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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 AI'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6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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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지금] "전장서 스스로 학습한다"…AMD가 점찍은 AI 창업자, 이번엔 방산 시장 출격

유럽 최대 인공지능(AI) 기업 중 하나였던 사일로AI를 AMD에 매각한 피터 살린 네스트AI 창업자 겸 회장이 이번에는 전장 AI 시장에 뛰어들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과 자율무기, 지휘통제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커지자 핀란드의 AI 기술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부전선 국가들의 작전 경험을 결합해 '유럽판 전장 AI'를 구축하려는 모습이다. 유럽 방산 AI 기업 네스트AI(NestAI)는 23일 공식 뉴스룸을 통해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에 연구개발(R&D) 사무소를 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곳에서 1년 넘게 운영해 온 현지 조직을 공식화하고 오는 2027년까지 엔지니어와 전문가를 25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살린은 핀란드 AI 기업 사일로AI를 공동 창업한 인물로, 지난 2024년 약 6억6500만 달러에 사일로AI를 AMD에 매각했다. 당시 유럽 민간 AI 기업 인수 사례 가운데 최대 규모로 평가됐다. 살린은 사일로AI 매각 이후 지난해 네스트AI를 설립하고 사업 영역을 국방으로 옮겼다. 네스트AI는 노키아와 핀란드 국영 투자사 테시로부터 1억 유로를 유치했으며 현재 200명이 넘는 엔지니어와 과학자를 두고 있다. 핀란드군을 비롯해 사브·파트리아 등 유럽 방산기업과도 협력하고 있다. 네스트AI가 개발하는 핵심 제품은 전장용 적응형 운영체제 '네스트OS'다. 이 제품은 무인체계와 지휘통제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작전 데이터를 AI가 지속적으로 학습해 변화하는 전황에 대응하도록 설계됐다. 기존 군용 소프트웨어는 새로운 위협이나 작전 요구가 발생하면 개발사가 업데이트를 제작하고 검증과 배포 절차를 거쳐야 한다. 네스트OS는 통신망이 불안정하거나 중앙 서버와 연결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현장에 배치된 AI가 데이터를 학습하고 성능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 개방형·모듈형 구조를 적용해 여러 국가와 방산기업이 개발한 시스템을 연동할 수도 있다. 특정 기업의 기술에 종속되지 않고 각국이 자국 데이터와 작전 경험을 활용해 AI를 통제하는 소버린 AI 전략이 반영됐다. 이처럼 네스트AI가 적응형 AI 개발에 나선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거치며 전장 소프트웨어의 개발 속도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드론과 전자전 장비, 대응 전술이 빠르게 바뀌면서 수개월 또는 수년에 걸쳐 소프트웨어를 개선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작전 요구를 따라가기 어려워진 상태다. 이에 통신이 제한된 상태에서도 작동하고 새로운 위협에 빠르게 적응하는 AI가 현재 핵심 군사 역량으로 떠올랐다. 네스트AI는 이런 수요를 핀란드의 AI·통신 기술과 결합해 사업화하고 있다. 2025년부터 핀란드군과 데이터 중심 지휘통제와 지능형 무인체계에 적용할 AI를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노키아와는 이동형 5G망에 네스트OS를 연동하고 있다. 통신이 제한되거나 전자 공격을 받는 전장에서도 지휘통제와 임무 계획, 위협 탐지가 가능한 기술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개발 범위도 핀란드에서 주변 동맹국으로 넓히고 있다. 네스트AI는 지난 6월 핀란드 국방부, 에스토니아군과 의향서를 체결하고 적응·학습형 AI와 지휘통제 지원, 자율·무인체계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서로 다른 국가의 군사 시스템을 연동하고 향후 다른 동맹국도 참여할 수 있는 협력 구조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탈린 R&D 사무소 설립은 당시 합의한 공동개발을 현지에서 지속하기 위한 후속 조치다. 네스트AI는 에스토니아군과 방산기업, 연구기관 가까이에서 현지 작전 환경과 운용 요구를 파악하고 이를 네스트OS 개발에 반영할 계획이다. 에스토니아 진출은 나토 동부전선 전반으로 개발 거점을 확대하려는 전략과도 연결된다. 네스트AI는 지난 8월 스웨덴에 진출한 데 이어 이달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로 사업 범위를 넓혔다. 핀란드의 AI·통신 기술에 각국 군의 운용 경험을 결합해 유럽이 자체 통제할 수 있는 국방 AI 체계를 구축하려는 것이다. 살린 회장은 "유럽의 소버린 국방 AI를 한 국가가 독자적으로 구축하기 어렵다"며 "AI를 실제로 운용할 군과 가까운 곳에서 개발해야 전장의 변화를 소프트웨어에 빠르게 반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9.23 15:38장유미 기자

김승연 회장 "그룹 방산 경쟁력 AI가 좌우"…한화시스템 역할 강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육·해·공·우주 전력을 연결하는 인공지능(AI)을 방산 경쟁력의 핵심으로 꼽고, 한화시스템의 기술 역량 강화를 주문했다. 한화그룹은 김 회장이 22일 경북 구미의 한화시스템 사업장을 방문해 사업 현황을 보고받고 첨단 방산 제품의 생산·시험시설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김동관 수석부회장과 양기원 한화시스템 대표 등 주요 경영진이 함께했다. 김 회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의 무기체계를 AI 지휘통제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역할에 주목했다. 개별 장비의 성능뿐 아니라 그룹의 방산 전력을 하나로 연계하는 기술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다. 그는 “한화그룹 방산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은 AI이며, 그 중심 역할을 한화시스템이 맡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을 그룹 방산의 '두뇌이자 신경망'으로 표현하며 “어느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독보적인 국방 AI 역량을 키워나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현장에서는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천궁-II'의 다기능레이다 조립·시험 공정을 살폈다. 이 레이다는 적 항공기와 미사일을 탐지·추적하고 아군과 적군을 구별하며, 요격미사일의 유도를 지원한다. 한화시스템은 해당 장비를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에 수출하고 있다. 개발 중인 AI 기반 통합방공체계도 점검했다. 레이다와 전자광학센서 등 감시장비를 대공포·유도무기와 연결해 여러 위협에 대한 판단과 대응을 돕는 체계다. 레이다 안테나 성능을 정밀 측정하는 대형 근접전계시험장에서는 천궁 다기능레이다와 KF-21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다의 시험·검증 역량을 확인했다. 해양 분야에서는 함정의 항해·조종 기능을 통합한 콕핏형 통합함교체계를 살폈다. 한화시스템은 40여년간 축적한 함정전투체계 기술을 기반으로 AI 지능형 전투체계와 자동교전, 자율항해, 유·무인 복합작전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기술 경쟁력의 바탕이 되는 안전도 강조했다. 그는 “큰 성과는 안전에서 출발한다.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미래는 없다”며 자신뿐 아니라 동료와 협력사의 안전까지 살피는 자세가 사업장의 일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구미사업장은 레이다와 전자광학 장비, 함정전투체계 등을 개발·생산하는 거점이다. 한화시스템은 약 280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12월 기존보다 두 배 이상 넓어진 8만 9000㎡ 규모 신사업장을 준공했다. 약 1500평 클린룸과 생산·시험시설을 갖춰 국내외 수요 확대에 대응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레이다와 함정전투체계는 해외 사업의 주요 품목이기도 하다. 한화시스템은 천궁-II 레이다 수출과 함께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함정전투체계를 필리핀 해군 함정 15척에 공급했다. 김 회장의 현장경영은 지난 1월 제주우주센터 방문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 우주사업 기술을 점검한 데 이어 이번에는 방산전자 생산 현장에서 AI와 체계통합 역량을 살폈다. 한화시스템은 이를 바탕으로 국방 AI 기술과 무기체계 연계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2026.09.22 15:35류은주 기자

민관학, 방산 전용 AI 데이터센터 구축 추진…GPU·보안 공동 활용

군사기밀과 핵심 기술을 다루는 방산기업의 인공지능(AI)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전용 AI 데이터센터(AIDC) 구축이 추진된다.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보안 인프라를 공동으로 활용해 개별 기업의 비용 부담을 낮추고 민감한 데이터까지 안전하게 AI에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K-방산 AX 도약을 위한 방산 AIDC 민·관·학 협의체 출범식'에서는 방산기업이 함께 사용할 AI 인프라 구축 방안이 논의됐다. 박선원,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명지대, 창신대가 주관했다. 방산기업이 AI를 도입하려면 일반 기업과 다른 문제가 뒤따른다. 무기 설계와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데이터가 군사기밀이나 방산 핵심기술과 연결돼 있어 외부 클라우드에 맡기기 어렵다. 자체적으로 AI를 구축하려 해도 고성능 GPU와 높은 수준의 보안체계를 갖추는 데 상당한 비용이 든다. 방산 AIDC는 이러한 데이터를 보호하면서 여러 기업이 AI 연산 자원을 함께 사용하는 인프라로 추진된다. 자체 구축 여력이 부족한 중소·중견 방산기업도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진입 문턱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춘다. 방산 AIDC가 겨냥하는 것은 단순한 업무 효율화가 아니다. 생산·품질·물류 등 제조 현장의 AI전환(AX)부터 무기체계 자체의 지능화까지 뒷받침해 K-방산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AI 기반시설로 활용한다는 목표다. 일반 데이터센터와 다른 방산 AIDC…핵심은 '보안' 방산 AIDC 민관학 협의체 의장을 맡은 류연승 명지대 교수는 일반 AIDC와 방산 AIDC를 가르는 기준으로 데이터의 성격과 보호 수준을 꼽았다. 방산 AIDC에서는 국방 데이터와 방산기술, 국방과학기술, 전략물자 관련 정보 등을 다룬다. 군사기밀보호법과 방위산업기술보호법 등 별도 법령과 보안 요구사항을 반영한 인프라가 필요한 이유다. 류 교수는 "방산 중소·중견기업이 자체적으로 AI 기술을 구축하려면 GPU를 확보하고 보안도 강화해야 하기 때문에 막대한 비용이 든다"며 "방산 AIDC가 구축되면 중소·중견기업이 저렴한 비용으로 AI를 안전하게 활용하는 공동 인프라 역할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방산 분야의 AX를 제조공정과 무기체계 두 축으로 봤다. 생산 현장에 AI를 적용해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무기체계 자체도 AI 기반으로 지능화해야 한다고 했다. 허 의원은 "방산업체들이 제조공정의 AX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제조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느냐는 우려가 있다"며 "일반적인 데이터센터나 클라우드에 보관하기 어려운 만큼 두 분야의 AX를 뒷받침할 AI 데이터센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AI 도입 나선 방산기업…"개별 투자에는 한계" 방산기업의 현장에서도 공동 AI 인프라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다. 기업들은 스마트팩토리와 AI 자율제조 등으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지만 투자비와 인력 문제를 개별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원재 퍼스텍 전무는 "회사 차원에서도 AI 트렌드에 뒤지지 않기 위해 스마트팩토리, 생산·물류·품질 자동화, 전 직원 대상 AI 교육 강화 등에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개별 기업 차원에서는 투자 재원의 부담과 인적·물적 한계로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퍼스텍은 스마트팩토리를 비롯해 생산·물류·품질 자동화와 임직원 AI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HJ중공업도 AI 자율제조와 디지털트윈, 피지컬 AI, 스마트 유지·보수·정비(MRO) 등을 향후 AX 전환 과제로 꼽았다. 다만 중소·중견 조선소가 관련 기술과 인프라를 독자적으로 갖추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정부의 연구개발(R&D)과 실증 인프라 지원을 요청했다. "국가가 먼저 짓고 공동 활용"…창원 100MW AIDC 추진 막대한 구축비를 고려해 방산 AIDC를 국가 차원의 공동 인프라로 조성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정부가 기반 시설을 마련하고 기업과 정부기관, 연구자 등이 비용을 내고 함께 이용하는 형태다.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워낙 돈이 많이 들어 개별 기업이 할 수도 없다"며 "국가에서 먼저 짓고 기업들이 사용료를 지급하면서 정부와 연구자들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출범한 협의체는 이러한 공동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제도와 기술, 보안체계를 구체화한다. 제도, 기술·인프라, 보안·인증, 수요·실증, 인재양성 등 5개 실무분과를 두고 방산기업 현장 수요와 법·제도상 걸림돌을 발굴한다. 방산 AIDC의 참조 아키텍처와 보안 기준, 표준 로드맵도 마련한다. 참여 기업과 기술 실증·검증을 거쳐 사업화로 연결하고 국방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부의 AIDC 관련 부서와 협력 관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방산 전용 AIDC 건립은 창원에서 추진되고 있다. 경남도와 창원시는 지난 7월 디노티시아·디노코어·신화철강과 투자협약을 맺고 창원국가산업단지에 100MW급 방산 전용 AIDC를 건립하기로 했다. 총사업비는 1조 6555억원으로 2027년 7월 착공해 2030년 상반기 부분 가동, 2031년 최종 준공을 목표로 한다. 류 교수는 "우리 협의체는 단순 논의보다는 실행, 단일 과제에 머무는 것이 아닌 지속적인 축적, 참여 기관의 전문성 협업이라는 원칙을 가지고 활동하겠다"며 "방산기업이 국방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AX 전환을 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9.17 15:24김동원 기자

에델웨이 "SAR 핵심 전장품 첫 첨단기술·제품 확인"

우주·방산 및 AI·데이터 전문기업 에델웨이는 위성에 주로 쓰이는 SAR(합성개구레이더) 핵심 전장품 DCU(디지털 컨트롤 유닛) 관련 기술로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첨단기술·제품 확인서'를 받았다고 8일 밝혔다. 기술 평가는 우주항공청이 진행했다. 이 기술은 고해상도 SAR 위성용 DCU의 비행모델(FM)을 설계·제작·검증하는데 쓰인다. DCU는 SAR 위성이 실제 관측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탑재체 핵심 기능을 실시간 제어하는 장치다. 위성 본체로부터 전달받은 임무명령과 시간정보를 기반으로 레이다 송신파형과 송·수신 타이밍을 생성하고, 센서와 RF 장치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한편 지상에서 반사돼 돌아온 에코(Echo) 신호를 처리해 후단 장치로 전달하는 기능을 한다. 이주형 위성사업센터 이사는 "임무명령부터 파형·타이밍 생성, 센서제어, 수신데이터 처리까지 이어지는 핵심 기능을 하나의 연속된 처리구조로 구현했다"며 "특히 이번 확인은 에델웨이가 단순한 부품이나 시제품 수준을 넘어 실제 위성에 탑재되는 비행모델을 설계하고 제작·검증할 수 있는 제품화 역량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는 "국방·감시정찰 뿐아니라 재난·환경·인프라 관측 등 다양한 분야로 활용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박종헌 각자대표(기술총괄)는 "기존 우주와 방산 분야에서 축적한 위성 전장품과 고속 신호처리 기술에 AI 및 데이터 기술 역량을 결합 중"이라며 "향후 AI 기반 온보드 처리기술을 접목해 위성에서 획득한 데이터를 더 빠르게 처리하고 판단할 수 있는 차세대 지능형 임무 전자장치로 기술을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에델웨이는 우주·방산 플랫폼 기술기업 에델테크와 기업 데이터·AI 전문기업 투비웨이가 올해 1월 합병한 기술기업이다. 국지방공레이다, 장거리레이다, 대포병탐지레, 중고도 무인기, SAR 탑재체 제어·신호처리와 임무데이터 처리·저장·송신, 우주용 반도체 등의 기술을 보유했다. 또 지난 2015년 다목적실용위성 6호(KOMPSAT-6) SAR 탑재체의 디지털 수신 및 타이밍 제어장치 개발을 시작으로, 차세대소형위성 SAR DDC·BAQ IP 개발, 425 SAR 위성 탑재체 제어부 핵심기술 국산화, 소형·경량 SAR 위성용 DCU 등을 개발했다.

2026.09.07 19:14박희범 기자

KTL, '무인이동체 X 민군협력 엑스포'서 AI·방산·우주항공 '통합 검증체계' 선봬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지난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2026 무인이동체 X 민군협력 엑스포'에서 인공지능(AI)·방산·우주항공 분야를 아우르는 통합 시험평가·기술지원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KTL은 AI 기술 신뢰성 검증부터 방산·우주항공 시스템 성능과 안전성 평가까지 연계하는 통합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전시회에 산업인공지능혁신센터·항공국방신뢰성센터·미래항공기술센터가 공동 참여해 분야별 전문 역량과 시험인프라를 소개했다. KTL은 세 센터의 역량을 결합해 데이터 품질 검증 → AI 신뢰성 평가 → 센서·시스템 성능평가 → 환경·수명시험 → 인증·사업화 지원으로 이어지는 방산·우주항공 분야 통합 검증체계를 선보였다. KTL은 AI를 적용한 방산·우주항공 제품과 시스템 데이터 품질부터 실제 운용환경에서의 성능과 안전성까지 종합적으로 검증하고, 기업 제품 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전시 현장에서는 방산·무인이동체 기업을 대상으로 개발 단계별 시험평가·인증 방안과 비행조종 안전성, 안티드론, 스텔스 성능 등 KTL의 주요 시험인프라 활용 방안을 상담한다. 현장에서 확인된 기업의 기술 애로와 시험 수요는 분야별 전문가와 연계해 맞춤형 시험평가와 기술지원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송태승 KTL 디지털산업본부장은 “AI 기술이 방산·우주항공 분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제품과 시스템 안전성과 신뢰성 확보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KTL이 보유한 AI·방산·우주항공 분야 시험평가 역량과 인프라를 연계해 기업의 기술 애로를 해소하고 제품·시스템의 신뢰성 확보와 시장 진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8.26 18:12주문정 기자

니어스랩, 베트남과 방산용 드론 협력…"현지 R&D 센터 입주 검토"

국내 드론 기업 니어스랩은 최근 베트남 과학기술부(MOST) 산하 과학기술기업개발센터(TSC)와 드론 및 대드론 분야 기술·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공동 연구개발(R&D) ▲현지 맞춤형 솔루션 개발 현▲지 생산·운영 체계 구축 ▲교육·유지보수 지원 ▲공동 사업개발 등 5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TSC는 니어스랩에 자체 운영 중인 R&D 센터 입주를 제안했으며, 니어스랩은 현지 연구·실증 거점 확보를 위해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니어스랩은 "정부 산하기관이 운영하는 시설에 입주할 경우 현지 실증 절차 단축과 우수 기술 인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니어스랩은 10월 하노이에서 현지 정부·방호 기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무인기 직격 요격 드론인 '카이든'의 현장 시연과 기술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3000km 이상의 긴 해안선을 보유한 베트남은 국경 관리와 군 현대화를 위해 무인체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은 완제품 수입보다 현지 생산과 기술 이전을 통한 자국 역량 강화에 무게를 두고 있어, 현지 연구·정비 역량을 함께 제시할 수 있는 기업이 유리하다. 김성현 니어스랩 부사장은 "베트남은 무인체계 도입이 본격화되는 동시에 현지 생산과 기술 내재화를 요구하는 시장"이라며 "TSC가 드론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을 검토하는 가운데, 니어스랩에 대한 현지 R&D 거점 제안과 기술 시연 요청은 니어스랩의 기술력을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26 15:05진운용 기자

[현장] 명지대-SIA, 국방 AI 센터 출범…"빠른 실전 배치 목표"

명지대와 국방 인공지능(AI) 기업 에스아이에이(SIA)가 '국방AI센터'를 개소했다. 국방 AI 기술을 학교에서 연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군 임무에 맞춰 검증하는 산학연 실증 거점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명지대와 SIA는 21일 경기도 용인 명지대 자연캠퍼스에서 국방 AI 센터 개소식과 업무협약식을 열었다. 센터는 국방 AI와 지리공간정보(GEOINT), 정보·감시·정찰(ISR), 무인체계 기술을 실제 군 수요와 연결하고, 여기서 검증된 제품이 사업화와 수출로 이어지도록 뒷받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센터는 기술을 연구하고 발표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실제 군 임무에 넣어 검증하는 실증에 무게를 둔다. 국방 AI 기술이 아무리 뛰어나도 현장에서 쓸 수 있는지 확인할 통로가 마땅치 않다는 문제의식에서다. 전태균 SIA 대표 겸 공동센터장은 "제안서나 앞으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아니라, 지금 당장 쓸 수 있는 제품을 중심으로 현실적인 실증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며 "여러 기업의 기술을 하나의 임무와 시나리오 안에서 빠르게 조합하고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센터는 SIA의 지리공간정보·위성영상 AI 분석 플랫폼 '오비전 인텔리전스'를 축으로 운영된다. 여기에 참여 기업의 제품과 솔루션을 임무 단위로 붙여 검증하고, 군·공공기관의 의견을 반영해 실제 쓸 만한 수준인지 가려낸다. 명지대가 교육·연구와 산학협력 기반을, SIA가 플랫폼 운영과 협력기업·수요기관 연계를 맡는다. 씨드로닉스, 파블로항공, 앨리스그룹, 페블러스, 엔에스엔(NSN) 등 국방 AI 스타트업이 참여한다. 운영 로드맵은 2030년까지 실증·검증·확산 단계로 잡았다. 드론과 해양 무기체계 연동을 1차 목표로 삼고 이후 로봇 분야로 넓힌다. 올해 9~12월에는 국방·지리공간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AI 분석 실습과 협력기업 세미나 데모, 군 수요문제 발표 워크숍을 진행한다. 검증된 기술을 국내 도입에 이어 해외 수출로 연결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이런 시도는 최근 전장에서 AI의 무게가 급격히 커진 흐름과 맞닿아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올해 초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서는 팔란티어 같은 미국 기업의 AI 플랫폼이 위성·드론 영상을 통합 분석해 표적 식별에 걸리던 시간을 크게 줄였다. 한국은 아직 개별 기술 개발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이른바 '한국판 팔란티어' 육성을 내걸고 신안보 혁신기업 투자와 무기체계 전환 지원을 예고했다. 원천희 전 국방정보본부장은 축사를 통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미국 사례에서 팔란티어·안두릴 등 미국 기업의 AI 시스템이 실제 전장에서 효과를 발휘하는 것을 봤다"며 "우리 기업들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국방 AI 센터를 명지대와 설립한 이유로 군 수요를 아는 사람들이 모여 있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국방 AI는 인재와 기술, 현장이 서로 단절돼 있는데, 명지대 국방인텔리전스·국방보안 학과에는 실제 군의 문제를 아는 전·현직 군 관계자들이 모여 있다"며 "그동안 방산 보안 등을 이유로 군과 민간 기업이 접촉을 꺼려왔지만, 이제는 학교와 기업의 기술, 군의 수요를 한자리에 모으는 열린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명지대 국방·방산 특화 대학으로 꼽힌다. 2015년 방산안보연구소를 세운 뒤 대학원에 방산안보학과와 보안경영공학과, 융합보안안보학과를 두고 방위산업·국방보안·사이버보안 분야 인재를 배출해 왔다. 올해 3월에는 국방정보와 AI를 다루는 국방인텔리전스학과 석·박사 과정을 신설했다. 임연수 명지대 총장은 축사에서 "명지대는 학부 인공지능대학과 대학원 국방인텔리전스학과를 통해 국방 AI 특화 인재를, 방산안보학과와 보안경영공학과를 통해 정책·제도·사이버보안을 아우르는 인재를 길러왔다"며 "국방 AI 센터는 이런 역량을 산업 현장과 연결하는 거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영욱 한국국방기술학회 이사장은 "미국 실리콘밸리가 스탠퍼드 등 인근 대학과의 산학협력으로 성장한 것처럼, 군 수요를 아는 인력이 모인 명지대와 유망 기업들이 공간을 함께 쓰며 협력하는 것은 한국판 실리콘밸리의 씨앗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개소식 이후 열린 기념 세미나에서는 국방 AI의 교육과 보안 방향도 논의됐다. 손창근 명지대 융합보안안보학과 교수는 정찰위성 운영 요원의 전문화 교육을, 김현준 명지대 컴퓨터정보통신공학부 교수는 국방 AI의 신뢰성과 보안 문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명지대 방산안보연구소 소장을 맡아온 류연승 국방 AI 센터 공동센터장은 "개소식에 참석한 모든 분들이 앞으로 국방 AI 센터의 가족이자 식구"라며 "한마음 한뜻으로 국방 AI 발전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2026.08.21 14:14김동원 기자

'자율비행 드론' 니어스랩, 24일 코스닥 입성

자율비행 드론 기업 니어스랩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인 4만1200원으로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니어스랩은 이달 12일부터 13일까지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 뒤 오는 24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지난 3일부터 5거래일간 진행된 기관투자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1795개 기관이 참여해 74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여 물량의 98%가 밴드 상단 이상 가격을 제시했다. 총 공모금액은 약 375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2380억원이다. 니어스랩은 자율비행 기술 기반의 풍력발전기 점검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후 2024년 방산 사업에 진출했다. 이후 대드론 하드킬 솔루션 '카이든'과 군집 타격 솔루션 '자이든'을 필두로 싱가포르와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 실적을 올렸다. 이에 힘입어 올해 2분기 매출액 약 169억원, 영업이익 7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영업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자가공장 설립, 전문 인력 확충, 연구개발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생산 인프라 투자는 2027년부터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최재혁 니어스랩 대표는 "이번 상장을 기점으로 글로벌 생산·사업화 기반을 강화하고, 카이든과 자이든을 통해 해외 방산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관사인 삼성증권은 일반청약자에게 상장일로부터 3개월간 행사 가능한 환매청구권을 부여한다. 환매청구권은 일반 청약자가 공모주 청약을 통해 배정받은 주식의 주가가 상장 후 하락했을 때 증권사(주관사)에 공모가의 90% 등 일정 가격으로 되팔 수 있는 투자자 보호 장치다.

2026.08.11 16:27진운용 기자

니어스랩 "AI 방산 드론은 승자독식…데이터 확보 기업이 시장 장악"

"방산 드론 시장은 승자독식 구조다. 먼저 진입하는 기업이 현장 데이터를 확보해 후발주자와의 격차가 더 벌어진다." 최재혁 니어스랩 대표는 지난 6일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진행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피지컬 인공지능(AI) 드론 산업에서 데이터를 독점하는 기업이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며 "현장 데이터는 먼저 시장에 진입한 회사만 얻을 수 있는 요소인 만큼 데이터를 모아 후발주자와의 격차를 점점 벌리고 있다"고 밝혔다. 군사 작전에 배치된 드론에서 현장 데이터를 수집해 AI 자율주행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향상된 기술로 더 많은 수주를 확보해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니어스랩은 방산용 드론을 만드는 피지컬 AI 기업이다. 니어스랩은 중동 시장에 군집타격 드론 '자이든'을 수출하면서 올해 2분기 창사 이래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69억원, 4억8000만원이다. 이번 중동 수출액은 149억원이다. 최 대표는 "일반적으로 경쟁사들이 드론에 비싼 라이다를 사용하는 반면 우리 제품은 비전 카메라만 사용해 원가 경쟁력이 있다"며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동 및 미국 시장에서 성장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또한 니어스랩은 미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드론에 들어가는 부품을 국산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성현 니어스랩 부사장은 "올해 말이 되면 우선적으로 중국산 부품이 100% 배제될 것"이라며 "이후에는 2029년까지 주요 부품을 국산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장 자금과 정책 자금으로 자사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며 "다만 구체적인 장소와 규모는 정부의 드론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확정되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니어스랩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이익 미실현 기술특례 방식으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기술성 평가에서 드론 기업 중 유일하게 A·A 등급을 획득했다. 회사의 핵심 기술은 '에어리얼 인텔리전스'다. 해당 기술은 드론이 사람의 조종 없이 스스로 주변 환경을 인지·판단하고 임무를 수행하도록 한다. 니어스랩은 이번 상장에서 총 91만 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3만~4만1200원으로 총공모 예정 금액은 약 273억~375억원이다. 전량 신주 모집으로 진행하고 공모 자금은 생산시설 구축과 연구개발, 글로벌 사업 확대에 활용할 계획이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 맡았다. 삼성증권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상장 후 3개월 동안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주식을 되사주는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을 부여하기로 했다. 정연중 니어스랩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재무적 투자자(FI)의 자발적인 보호예수 확약과 기존 임직원 물량, 보호주주 지분 등을 합치면 약 22% 이상의 물량이 보호예수 대상"이라며 "오버행 우려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버행은 주식시장에서 언제든 시장에 쏟아질 수 있는 대기 매도 물량을 뜻한다. 니어스랩은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오는 12~13일 일반청약을 거쳐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2026.08.10 08:40진운용 기자

뉴타입, 육군 화생방 'AI 참모' 개발 나선다

국내 방산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 화생방 상황에서 지휘관 의사결정을 돕는 AI 기술 개발에 나선다. 뉴타입인더스트리즈는 지난 24일 육군 화생방학교와 화생방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자리는 양 기관이 지난 5월 업무협약(MOU) 체결한 후 후속 의견을 공유하는 목적으로 마련됐다. 뉴타입인더스트리즈는 화생방 상황에서 지휘관의 판단을 보조하는 '화생방 AI 참모'를 개발 중이다. 화생방 오염 상황에서는 방독면 착용에 따른 의사소통 제약, 오염 확산 예측, 신속한 대응 판단 등 여러 난제가 동시에 발생한다. AI가 오염 정보와 부대 상황을 실시간으로 통합해 최적의 대응 방안을 제안함으로써 화생방전 대응 역량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육군 화생방학교와의 협력은 정부가 추진 중인 방산 혁신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방위사업청은 지난 2월 민간 첨단기술로 군 소요를 선도하는 방산 혁신기업을 육성하고 스타트업의 개발 제품을 군 실증과 연계하는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뉴타입인더스트리즈는 설립 1년 차에 국방 현장 기술 검증을 해외로 넓혀왔다. 미국 육군 부대와는 차세대 지휘통제시스템을 검증하는 체계통합실험을 위한 훈련을 앞두고 있고, 우크라이나 지상군을 대상으로는 실전 전투실험을 진행 중이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와는 도입 규모와 방안을 논의하는 단계다. 조성원 뉴타입인더스트리즈 대표는 "전장에서 승리하는 기술을 화생방 분야로 확장하는 뜻깊은 기회"라며 "우리 AI 역량을 통해 화생방 상황 지휘관 의사결정 지원 AI 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07.29 15:39이나연 기자

디노티시아-STX엔진, 방산 AIDC 구축 MOU

장기기억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솔루션 기업 디노티시아가 STX엔진과 방위 산업에 특화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구축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양사는 ▲STX엔진의 방산 특화 AIDC 전략적 투자 참여 ▲데이터센터용 발전기 등 전력 인프라 설비 공급 ▲방산 AI 기술 및 솔루션 공동 개발·사업화 ▲신규사업 기회 발굴 등을 구체화하기로 합의했다. 방산 특화 AIDC는 방산 기업이 엄격한 망분리와 데이터 반출 통제요건을 준수하면서 AI 학습·추론 및 데이터 분석을 수행하도록 설계한 인프라다. 방산 기업은 설계도면, 기술문서, 시험데이터 등 고도의 보안이 필요한 데이터를 다룬다. 디노티시아는 방산 특화 AIDC 사업 기획을 총괄한다. 자체 개발한 벡터 데이터 처리장치 'VDPU'와, AI 데이터 인프라 솔루션 '씨홀스' 등 반도체·소프트웨어 통합 솔루션을 공급한다. STX엔진은 방산·민수 엔진 제조역량을 바탕으로 전력 인프라 설비 공급과 전략적 투자를 담당한다. 이상수 STX엔진 대표는 "AIDC 핵심인 안정적 전력 공급과 운영 신뢰성을 확보하고 방산 AI 솔루션 사업화 기회를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무경 디노티시아 대표는 "엔진 기술과 AI 데이터·스토리지 기술이 만나 양사 사업 영역을 데이터센터 인프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29 09:22전화평 기자

충남도-방사청-논산시, AI 국방로봇 방산혁신클러스터 '시동'...2031년까지 499억 투입

충남도는 대한민국 미래 국방산업의 핵심 분야인 인공지능(AI) 국방로봇 산업 육성을 위한 방산 혁신 지구 조성에 본격 착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충남도는 도청 상황실에서 방위사업청, 논산시와 '충남·논산 방산혁신클러스터 조성사업 협약식'을 개최했다. 도와 방위사업청, 논산시, 국방기술진흥연구소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번 행사는 사업·협약 내용 소개, 협약 서명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달 방위사업청이 주관한 '2026년 방산혁신클러스터 조성사업' 공모에 도와 논산시가 최종 선정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협약을 통해 각 기관은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역할 분담과 협력 체계를 공식화했다고 알려졌다. 이번 협약으로 도와 논산시, 방위사업청은 ▲국방 특화 연구·시험·실증 기반 구축 ▲국방 신산업 기술 개발 및 사업화 지원 ▲방산 분야 창업 및 우수 민수기업의 방산 진입 지원 등 인공지능 국방로봇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방산혁신클러스터 조성은 논산시 내동과 연무읍 일원을 거점으로 올해부터 2031년까지 5년간 추진하며, 국비 245억 원과 지방비 254억 원 등 총사업비 499억 원을 투입한다. 사업의 핵심은 정부의 미래 전략산업인 인공지능 국방로봇 분야에 특화된 국방산업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지역 전략산업과 국방 신산업을 연계해 기술 개발부터 시험·평가, 실증, 사업화까지 모두 지원한다. 이를 위해 도는 논산시 연무읍을 중심으로 반경 5㎞ 이내에 종합지원센터(800㎡), 실증지원센터(6121㎡), 실증시험장(3만 8269㎡) 등 총 4만 5190㎡ 규모의 실증·인증 기반을 구축하고, 민관군 협력 체계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국방로봇 산업의 전주기 지원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도는 국내 유일의 국방 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해 육해공군 3군 본부, 국방대 등 국내 최고 수준의 국방 기반이 집적돼 있고 모빌리티·반도체 등 도의 주력 전략산업과의 연계·협력이 가능해 인공지능 국방로봇 산업 육성을 위한 최적의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 도와 논산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올해 하반기 사업단 구성과 세부 실행계획 수립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실증 기반 구축, 기업 지원사업 등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예상되는 경제적 효과는 생산유발효과 5095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797억원, 고용 창출 2000여 명이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방산기업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홍종완 행정부지사는 “이번 협약은 충남이 대한민국 케이(K)-방산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인공지능 국방로봇 산업을 중심으로 국방국가산단,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와 연계한 미래형 방위산업 생태계를 완성해 지역 방산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6.07.14 18:27이도원 기자

유럽 방산 AI 스타트업 헬싱, 1조8천억원 투자 유치…기업가치 18조원 평가

유럽의 안두릴이라 불리는 방산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헬싱(Helsing)이 18억달러(약 2조5천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180억달러(약 25조원)를 인정받았다. 헬싱은 14일(현지시간) 신규 및 기존 투자자가 참여한 투자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와 벤처캐피털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 아이코닉 캐피털 등이 참여했다. 헬싱 측은 "투자 수요가 배정 가능한 규모를 크게 넘어섰다"며 "AI 기반·소프트웨어(SW) 중심 방산 기술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독일 뮌헨에 본사를 둔 헬싱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차세대 방산 플랫폼 기업이다. 드론과 수중 감시 시스템 등 군사용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동시에 이를 제어하는 AI 기반 자율 운영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헬싱은 유럽 내 독자적인 방위 기술 역량 확보 흐름 속에서 대표적인 방산 AI 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회사의 HX-2 드론은 우크라이나군에 공급되는 주요 무기 체계 중 하나로 활용되고 있다. 헬싱 측은 "회사는 여전히 대부분 유럽 자본으로 구성돼 있으며, 유럽에 깊은 뿌리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투자금은 AI 기반 방산 플랫폼 개발과 협력 국가에 대한 기술 공급 확대에 활용될 예정이다. 헬싱은 "새로운 AI 플랫폼을 개발하고 이를 파트너 국가의 국방 역량에 통합하는 임무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는 AI와 자율 시스템을 중심으로 한 스타트업 투자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헬싱의 경쟁사로 꼽히는 안두릴 인더스트리스가 지난 5월 50억달러(약 7조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610억달러(약 85조원)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AI 기반 방산 기업 실드 AI와 자율 운항 선박 개발사 사로닉 테크놀로지스 등도 대규모 투자를 확보하며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 각국이 국방 현대화와 기술 주권 확보에 나서면서 AI 기반 방산 기업에 대한 투자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기존 방산업체 중심의 시장 구조가 AI와 소프트웨어 기술 기업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헬싱 측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차세대 AI 기반 방산 역량을 구축하고 유럽과 파트너 국가들이 미래 안보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요한 단계"라며 "AI 플랫폼과 자율 시스템 개발을 통해 국방 기술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14 09:06남혁우 기자

한화시스템, 전투용 무인수상정 개발 속도…미래 해전 겨냥

한화시스템이 자체 개발한 30톤급 무인수상정을 진수하고 해상 시험에 착수했다. 미래 해군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전환에 맞춰 해양무인체계 기술 확보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려는 행보다. 한화시스템은 자체 투자로 개발한 30톤급 무인수상정을 지난달 초 부산 가덕대교 인근에서 진수했다고 9일 밝혔다. 해당 무인수상정은 부산과 거제 장목항을 오가며 본격적인 해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약 700억원을 투입해 30톤급 무인수상정과 전투임무 수행이 가능한 140톤급 무인수상정을 순차적으로 개발 중이다. 이번에 진수한 30톤급 무인수상정은 2027년 말까지 AI 기반 자율운항 기술과 개방형 아키텍처를 검증하는 테스트베드로 활용된다. 무인수상정은 임무관리체계, 통합기관제어체계, 자율운항 기술이 결합돼야 운용이 가능하다. 특히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미 해군의 무인 해양 자율성 아키텍처인 UMAA 기준에 맞춘 소프트웨어 구조 확보가 중요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화시스템은 정찰용 무인수상정 '해령'에 적용한 자율운항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규격 기준 실증을 마쳤으며, 앞으로 미 해군 UMAA 표준에 맞춘 글로벌 규격 호환성 검증에 나설 계획이다. AI 기술을 접목해 장애물과 표적을 탐지하고 피아식별과 추적까지 수행하는 자율운항 기술도 고도화한다. 실제 작전 환경을 고려한 검증도 진행한다. 한화시스템은 선박이 밀집한 좁은 수로에서의 자율운항, 높은 파도와 강풍 조건에서의 안전 운항, 수백㎞에 이르는 장거리 자율운항 등 고난도 시험에 집중할 예정이다. 전투용 무인수상정 개발도 병행한다. 한화시스템은 함정 전투체계(CMS), 통합기관제어체계(ECS), 자율운항 기술을 결합해 다양한 무장과 군집드론을 탑재할 수 있는 해양 전투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소형함정 수준의 정밀타격과 다목적 임무 수행이 가능한 유·무인 복합체계((MUM-T) 기반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한화시스템은 올해 말 자체 개발 중인 140톤급 무인수상정 진수도 추진한다. 30톤급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표준 대응 역량과 전투용 무인수상정 기술을 확보해 해양방산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유문기 한화시스템 해양사업부장은 "한화시스템은 국내 최초 무인수상정 개발과 군집무인수상정 개발 참여 등을 통해 해양무인체계 상용화에 필요한 기술력을 축적해 왔다"며 "글로벌 표준과 AI 자율운항, 지휘통제 기술을 내재화한 무인수상정으로 대한민국 해양방산 기술의 영역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2026.07.09 09:02류은주 기자

네이버-KAI, 국산 AI로 전투기·무인기 '두뇌' 만든다

팀네이버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내 독자 기술을 기반으로 방산 특화 인공지능(AI) 모델 개발 및 피지컬 AI 기반 미래전투체계 플랫폼 개발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네이버, 네이버클라우드, KAI는 전날 KAI 사천 본사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김종출 KAI 대표이사 사장 등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3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외산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국내 국방·안보 환경에 최적화된 독자적 소버린 AI를 구현해 국방 기술 자립을 이루는 계기로 삼겠다는 목표다. 우선 '방산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공동 개발을 추진하고, 이를 기반으로 정부 주도 국가 연구개발 과제 및 블록펀딩 사업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KAI가 개발 중인 차세대공중전투체계(NACS)와 같이 유·무인 전투기와 위성이 초연결되는 미래 전장 환경에서 이번 협력은 무인기 플랫폼과 AI 파일럿 등 피지컬 AI 개발을 가속하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3사는 유·무인복합체계(MUM-T) 등 미래 항공우주 플랫폼에 AI를 내재화해 자율화 수준을 고도화하고 방산·항공 분야 협력사와의 AI 협력 체계도 확대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국방 및 안보 분야에서의 기술 자립은 국가적 주권과 직결되는 만큼 독자적인 소버린 AI 인프라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팀네이버의 고도화된 AI 역량과 KAI 방산 인프라를 결합해 대한민국 국방 안보의 기술 주권을 공고히 하고 미래 방산 산업의 새로운 글로벌 경쟁력을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07 11:44이나연 기자

국방 AI 골든타임, 핵심은 '속도전'…"먼저 통합하는 쪽이 주도권"

"전장은 이미 실시간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지금 행동해야 합니다." 6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한 '국방 AI 컨퍼런스(AWC 2026)'가 열렸다. 이날 기조연설을 맡은 유진 최 실드AI 한국지사장은 이같이 말하며, 인공지능(AI)을 얼마나 빨리 통합하고 검증해 전력화하느냐가 향후 군사적 우위를 좌우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실전이 된 전장, 대한민국 국방AI 골든타임'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유 의원을 비롯해 유진 최 쉴드AI 한국지사장, 전재효 안두릴코리아 상무, 강동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무인기사업팀장, 김민성 마키나락스 국방사업본부장, 조규태 LIG D&A AI랩장, 박지환 싱크포비엘 대표 등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현대전에서 AI와 무인체계가 전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만큼 한국군도 기존 무기체계 획득 방식에서 벗어나 AI 기반 전력화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제언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AI가 단순한 자동화 기술이 아니라 탐지·판단·대응 시간을 줄이고, 통신 교란 등 악조건에서도 작전을 지속하게 하는 핵심 수단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기존 무기체계처럼 장기간 소요 제기와 개발, 시험평가를 거쳐 전력화하는 방식만으로는 AI 기술 발전 속도와 실제 전장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누가 먼저 보고 판단하나"…AI 경쟁, 의사결정 속도가 가른다 이날 발표와 토론에서 공통적으로 제기된 키워드는 '속도'였다. 현대전에서는 빠른 항공기나 미사일만이 아니라 누가 먼저 보고, 이해하고, 적응하고, 교란 이후 복구하느냐가 승패를 가르는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진 최 실드AI 한국지사장은 국방 AI의 본질을 "누가 더 먼저 의사결정의 고리를 닫을 수 있느냐"로 설명했다. GPS가 재밍(전파 교란)되고 통신이 끊긴 상황에서도 계속 보고 판단하며, 인간의 속도가 아닌 기계의 속도로 행동할 수 있는 체계가 전장에서 전략적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AI는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군이 더 빠르고 안전한 결정을 내리도록 돕는 데 목적이 있다"며 "특히 한 명의 운용자가 여러 무인체계를 동시에 지휘하고, 통신이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자율적으로 임무를 이어가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규태 LIG D&A AI랩장도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기를 놓쳐서 실행해보지 않으면 나중에는 글로벌 리더들과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며 "당장 실행해 속도를 맞춰야 한다"고 역설했다. 전재효 안두릴코리아 상무 역시 '속도'를 언급했다. 그는 "미국이 최근 두 개의 전쟁을 통해 확실히 깨달은 것은 같은 가격으로 여러 발을 만들어 몇 발이라도 목적을 달성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현재 미국이 추진하는 협업전투기(CCA) 사업만 해도 1차보다 2차 사업이 훨씬 더 규모도 작고 비용도 값싸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옛날에는 비슷한 무기체계를 하나하나 정성 들여 만들었다면 이제는 보다 빨리 저렴하게 만들어 공급하는 것으로 전장이 바뀌고 있다"며 "다수의 무기체계, 저렴한 무기체계를 빨리 만드는 데 '라티스'와 같은 AI 플랫폼이 활용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바뀐 전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AI 접목이 필수적이라 보고 있다. 강동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무인기사업팀장은 "저렴하고 소모 가능한 소형 무인기를 중심으로 소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지휘관들의 결심을 앞당기고 (표적을)분석·모니터링하는 인력의 로드(업무 부하)를 줄이기 위해 무인항공기에 접목되는 AI 기술을 빠르게 전환하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상초계 무인기의 경우 해상에 수천~수만 개 표적이 분포해 있어, 이를 사람이 일일이 분석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설명다. 각자 만든 AI론 늦다…공통 플랫폼·재학습 체계 필요 속도전을 뒷받침하기 위한 기반으로는 통합 플랫폼이 꼽혔다. 개별 무기체계나 기업별 AI 솔루션을 따로 도입하는 방식만으로는 전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민성 마키나락스 국방사업본부장은 "국방 AI 전력화를 위해 데이터 통합과 모델 학습·재학습, 검증·배포 기능을 갖춘 통합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술이 바뀌면 관련 데이터를 빠르게 수집·통합하고, AI 모델을 재학습한 뒤 다시 배포하는 체계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는 과거 무기체계의 성능을 점진적으로 개선하는 경쟁에서, 데이터와 모델을 얼마나 빨리 갱신하고 현장에 적용하느냐의 경쟁으로 국방 AI의 초점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발표 후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도 공통의 자율성 아키텍처와 상호운용성 확보 필요성이 제기됐다. 드론과 다양한 무인체계가 서로 다른 언어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동일한 구조 안에서 역할을 조정하고, 기계의 속도로 협조할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다. 국방 AI가 단순한 장비 구매 사업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AI를 작전 속도로 활용하려면 하드웨어 중심 접근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 기반 통합, 엣지단 자율성, 데이터 관리 체계, 형상 관리 등을 함께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빨리 가되 믿을 수 있어야"…실증·신뢰성도 병행 과제 다만 속도만 앞세우는 접근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함께 나왔다. AI가 전장에서 실제로 활용되려면 신뢰성과 실증 기반 전력화가 병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박지환 싱크포비엘 대표는 "'AI가 추천하고 인간 지휘관이 최종 승인하면 안전하다'는 식의 단순한 접근은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간의 자동화 편향을 고려하면, AI의 판단 근거와 대체 선택지, 사후 감사 체계까지 포함한 인간 감독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AI의 신뢰성 확보를 속도와 별개로 뒤로 미룰 문제가 아니다"며 "전장에서 써먹을 수 있는 AI를 만들려면 실험실 데이터와 실제 전장 환경 사이의 간극을 줄이고, 전장 기대 공간을 어떻게 객관적으로 설계할지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규태 LIG D&A AI랩장도 실증 기반 전력화 경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AI와 AI가 들어간 체계는 실제로 돌려보기 전까지 확인하기 어려운 요소가 많고, 실증에는 비용이 많이 드는 만큼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실증 결과가 사업화와 수출 가능성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마련돼야 다양한 기업이 국방 AI 전환에 참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결국 이날 논의는 국방 AI의 핵심 과제가 '도입 여부'가 아니라 '전력화 속도'라는 데 모였다. 기술을 얼마나 보유했느냐보다, 이를 얼마나 빨리 통합하고 검증하며 실제 작전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들은 먼저 움직이는 국가가 표준과 파트너십, 인재, 산업 생태계를 선점하게 될 것이라고 봤다. 국방 AI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기존 획득 체계의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통합 플랫폼과 실증 체계, 신뢰성 검증을 함께 갖춘 전력화 모델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026.07.06 16:18류은주 기자

오라클, 국방 AI 실전 배치 앞당긴다…방산기업 10곳 생태계에 합류

오라클이 국방 인공지능(AI) 생태계 확대에 속도를 낸다. 미국과 동맹국의 신생 방산 기술기업을 자사 클라우드와 AI 인프라에 연결해 드론·자율체계·작전 인텔리전스 등 차세대 국방 기술의 실전 배치 기간을 단축하고 AI 기반 국방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오라클은 '오라클 디펜스 에코시스템'의 세 번째 참여 기업군(코호트)을 발표하고 미국과 동맹국을 대상으로 미션 크리티컬 AI와 사이버, 보안 통신, 작전 인텔리전스, 자율 시스템 분야 기술 기업 10곳을 신규 회원사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오라클 디펜스 에코시스템은 신생 국방 기술기업을 오라클 분산형 클라우드와 AI 인프라에 연결해 시제품 단계에 머물던 기술을 실제 임무 환경으로 빠르게 이전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업들이 소버린 클라우드와 정부 클라우드, 엣지 환경까지 활용해 기술을 검증하고 국가 안보기관과의 사업 기회를 확보하도록 지원한다. 이번에 합류한 기업은 ▲채리엇 디펜스(전술 전력·에너지 시스템) ▲HPO 테크놀로지스(군 장병 건강·전투준비 플랫폼) ▲리전 인텔리전스(AI 기반 국방 업무 자동화) ▲말린 인텔리전스(AI 수중 로봇) ▲쿼리(AI 작전 인텔리전스) ▲레사로(AI 시험평가검증) ▲레보빔(안티드론·항재밍) ▲택티클(센서투슈터 소프트웨어) ▲투 델타(전문 AI 모델) ▲언플러그드(보안 모바일 통신) 등 10개사다. 오라클은 최근 출범한 '디펜스 홀딩스 액셀러레이터'와의 협력을 통해 회원사 지원도 확대한다. 참여 기업들은 퍼블릭·소버린·정부·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엣지 환경 전반에서 솔루션 배포를 지원받고 고객 발굴과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쉴드 리플라이와 레드 리플라이의 전문 프로그램을 통해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와 오라클 로빙 엣지 인프라스트럭처 기반 솔루션 구축, 보안 강화, 개념검증(PoC), 데브섹옵스(DevSecOps), 임무 중심 구현 등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통신이 제한된 전술 환경에서도 안전한 클라우드와 AI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도록 돕고 글로벌 국방 시장 진출도 지원할 계획이다. 기존 참여 기업인 화이트스페이스는 영국 해군 '하이마스트 작전'에서 작전 학습 플랫폼 '사가(Saga)'를 오라클 로빙 엣지 디바이스에 적용해 제한된 네트워크 환경에서도 핵심 작전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소버린 AI 역량을 검증한 바 있다. 오라클은 이같은 사례를 바탕으로 국방 AI 기술의 실전 적용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랜드 월드론 오라클 수석 부사장은 "국방 기관들은 유망한 기술들이 시제품 단계를 걸쳐 실제 임무에 투입되기까지 수년 동안 기다릴 여유가 없다"며 "오라클 디펜스 에코시스템은 신흥 방산 및 민군 겸용 기술 기업들에게 오라클 기반 솔루션 구축과 소버린 클라우드, AI 인프라 배포, 세계 각지 극한 환경에서 작전을 펼치는 고객 확보에 이르는 빠른 경로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01 15:23한정호 기자

[AI 리더스] 김득화 펀진 대표 "국방 무기 경쟁력, 획득 속도가 관건"

"무기를 사들이는 군인이 '내가 이걸 해봐도 된다'는 도전 의식을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김득화 펀진 대표는 지난 23일 서울 성동구 펀진 본사에서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소프트웨어 기반 무기 시대에 가장 시급한 과제로 제도를 꼽으며 이같이 말했다. 무기가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로 정의되는 '소프트웨어 정의 무기체계(SDW)' 시대에는 기술만큼이나 이를 받아들일 획득 제도가 함께 바뀌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다. 펀진은 수주 이후 개발에 착수하는 통상 방식과 달리 국방 인공지능(AI) 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해 왔다. 2022년 12월 국방사업에 진출한 뒤 현재까지 확보한 기술·제품만 13개에 이른다. 그사이 합동화력훈련과 육군 과학화전투훈련단(KCTC) 전투실험 등 야전 검증을 거치며 군과의 신뢰를 쌓았다. 현장에서 군의 고민을 가까이 본 경험은 김 대표가 기술보다 제도의 한계를 먼저 이야기하는 배경이 됐다. 소프트웨어 무기는 탱크와 달라…속도가 핵심 김 대표가 말하는 미래 무기는 같은 플랫폼에 소프트웨어만 바꿔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무기다. 같은 드론이라도 정찰·전파탐지·표적식별 기능을 필요에 따라 바꾸는 식이다. 스마트폰에 여러 앱을 설치하듯 기능을 계속 업데이트하는 것이 SDW의 핵심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방 AI 시장은 향후 연평균 30%를 넘는 고속 성장이 예상된다. 안보 위협 증가와 무인화 가속, 주요국의 군비 경쟁이 맞물리면서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문제는 이 무기를 사들이는 제도가 여전히 하드웨어 중심이라는 점이다. 현행 획득 체계는 탱크·함정·전투기처럼 한 번 전력화하면 수십 년 쓰는 무기를 전제로 짜여 있어 무기 하나를 도입하는 데 통상 15년 안팎이 걸린다. 김 대표는 "당장 AI 무기를 도입하기로 해도 야전 군인이 손에 쥐는 건 한참 뒤"라며 "능력이 1년 만에 바뀌는 소프트웨어 무기에는 이 속도가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군이 선뜻 새로운 기술 도입에 나서지 못하는 배경에는 감사 부담도 있다. 오늘 가장 좋은 AI를 들여와도 석 달 뒤 더 나은 모델이 나오는 만큼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것 자체를 위험으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기업의 실패를 용인해 달라는 게 아니라 무기를 사는 군이 마음껏 시험할 수 있도록 제도적 안전망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국방AI법으로 길 열고 거점으로 AI 인재 키워야 김 대표는 이같은 구매자 보호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장치로 지난 2월 발의된 '국방AI법'을 꼽았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과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동 대표발의한 이 법은 국방 AI를 포괄적으로 규율한다. AI를 규제 대상이 아니라 국가 전략 차원에서 다루자는 취지로 연구개발(R&D)부터 도입과 실전 운용, 사후 관리까지 전주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내용을 담았다. 김 대표는 "기존 틀을 고수하는 대신 새로운 방식으로도 무기를 획득할 수 있게 길을 터주는 게 법안의 골자"라며 "완제품을 기다렸다가 사는 대신 반제품을 먼저 들여와 계속 고도화하는 애자일 방식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제도와 함께 그가 강조하는 건 기술 자립이다. 김 대표는 국방부가 외산 플랫폼 대신 '국방 AI 공통 기반'을 독자 기술로 구축하기로 한 결정을 소버린(주권) AI 확보의 출발점으로 평가했다. 전시에는 지휘결심부터 표적식별, 군수지원까지 거의 모든 영역에서 AI가 쓰이는 만큼 핵심 기술을 외산에 의존하면 안보 위험으로 돌아온다는 판단이다. 기술 자립의 다음 조건은 사람이다. 김 대표는 국방부가 연내 구축하는 전국 5대 권역 '국방AX(AI 전환) 거점'을 현장형 인재 양성의 축으로 꼽았다. 인구 감소로 병력 확보가 어려워질수록 미래 국방력은 병력 규모가 아니라 AI 인재 확보에 좌우된다는 것이다. 다만 교육기관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작전 환경을 이해해야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이 이론을, 군이 실제 문제와 데이터를, 기업이 현장 기술을 맡는 삼각 협력 구조가 필수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김 대표는 "AI를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군의 문제를 AI로 풀 수 있는 사람을 길러야 한다"며 "이런 협력이 자리 잡아야 지역에서 인재가 지속적으로 배출된다"고 제언했다. 이글아이에서 월드모델까지…펀진의 다음 수는 펀진의 AI 합성데이터 생성·품질관리 플랫폼 '이글아이(EagleEye)'는 지난해 소프트웨어 분야 최초로 방위산업품질(DQ)마크 인증을 받았다. 이는 소량의 현장 데이터로 AI 학습용 데이터를 만들어내는 기술로, 모델보다 데이터 품질을 앞세우는 데이터 중심 AI로의 전환을 겨냥한다. 지휘결심 영역에서는 킬웹매칭(KWM)을 야전에서 검증했다. KWM은 다수의 표적과 화력 자산이 뒤섞인 상황에서 최적의 타격 수단을 추천해 지휘관의 판단을 돕는 체계다. 김 대표는 "대대급 실증에서 지휘관들이 AI를 결심을 대신하는 도구가 아니라 더 빠르게 판단하도록 돕는 참모로 받아들였다"며 "이것이 정량 결과보다 더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주요 제품 도입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방산혁신기업 100 과제로 개발한 'KWM 온프레미스(On-Premise)'는 전술 현장에 설치 가능한 소형화 모델로, 오는 11월까지 군 실증에 나서는 등 KWM 세부 제품군도 넓어지고 있다. 김 대표는 "과거와 달리 클라우드·온프레미스·무인 군집 체계 등 다양한 체급 사업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며 "군의 AI 도입 의지가 그만큼 높아졌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김 대표가 다음 승부처로 꼽는 건 국방용 월드모델이다. 이글아이가 AI를 위한 가상 연습장을 만드는 기술이라면 월드 파운데이션모델(WFM) 기술 'FAIP-MIN&D'는 물리 법칙과 인과를 이해해 처음 겪는 상황도 추론하는 기술이다. 그는 언어를 이해하는 AI보다 물리 세계를 이해하고 추론하는 AI가 미래 전장에서 더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통신이 끊기고 적이 예상 밖 전술을 쓰는 전장일수록 그 가치가 커진다는 설명이다. 펀진이 국방에서 검증한 기술은 결국 사람을 지키는 쪽으로 확장된다는 게 김 대표의 청사진이다. 그는 향후 5년 로드맵을 AI가 판단을 돕는 'AI 참모', 드론·로봇과 연계해 임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인간의 위험을 미리 감지하고 보호하는 'AI 컴패니언'의 3단계로 그렸다. 재난 대응과 산업 안전, 돌봄까지 같은 기술적 뿌리에서 뻗어갈 것이라는 구상이다. 김 대표는 "전투를 위한 AI가 아니라 사람을 지키기 위한 AI를 만드는 게 우리 목표"라며 "국방은 그 기술이 가장 먼저 극한의 환경에서 검증되는 분야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2026.06.30 09:04이나연 기자

[현장] 펀진 "AI 참모로 지휘관 결심 돕는다"

펀진이 미래 전장의 핵심 동력으로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AI)의 결합을 제시하며 지휘관의 의사결정을 돕는 'AI 참모'를 자처했다. 김득화 펀진 대표는 26일 서울 용산구 피스앤파크 컨벤션에서 열린 '펀진 서밋' 기조연설에서 "AI는 결정을 지원하고 결심은 인간 지휘관의 영역"이라며 "지휘관의 가장 유능한 참모가 되겠다"고 밝혔다. 국방·군 관계자 약 190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펀진이 독자적으로 확보한 국방 AI 기술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대표는 미래 전장을 '소프트웨어 중심 전쟁(Software-Defined Warfare)'으로 규정하며 승패의 핵심이 의사결정 속도와 정확성에 있다고 진단했다. AI가 발전해도 책임이 따르는 최종 판단만큼은 사람의 몫으로 남는다는 이유에서다. 김 대표는 "결정(Decision)은 산술적 분석으로 최적안을 택하는 AI의 영역이지만 정성적 판단과 책임이 따르는 결심(Determination)은 오직 인간 지휘관의 영역"이라고 말했다. 펀진은 이를 구현하기 위해 지휘결심지원체계 '킬 웹 매칭(KWM)'과 'AISS(AI Sensor to Shooter, 전투장비 직접 탑재용)'를 양 축으로 내세웠다. KWM은 화면을 통해 지휘관과 교류하는 인간 대상 AI 참모이고 AISS는 무인체계에 직접 탑재돼 화면 없이 구동되는 AI다. 펀진은 수주 이후 개발에 착수하는 통상 방식과 달리 국방 AI 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해 왔다고 강조했다. 지난 2022년 12월 국방사업에 진출한 뒤 현재까지 확보한 기술·제품만 13개에 이른다. 회사 설립 이후 20년간 축적한 사물인터넷(IoT) 역량이 그 토대가 됐다. 통신·스마트카 영역에서 다수의 로봇을 동시에 제어하던 경험을 여러 유·무인체계를 다루는 군의 과제로 옮겨오면서 개발 속도를 끌어올렸다는 게 김 대표 설명이다. 펀진은 이렇게 개발한 기술을 군 훈련과 전투실험 현장에 직접 투입해 검증해 왔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2024년 시범 운용한 '아미 타이거 부스트 프로젝트(Army TIGER Boost)'가 있다. 당시 펀진은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을 소량 학습 기법인 '퓨샷 러닝'으로 풀어 3일 만에 아군 무기 13종을 구별하는 데 성공했다. 펀진이 다음 승부처로 지목한 월드 모델은 이 데이터 부족을 풀기 위한 기술이다. 회사는 가상 세계(디지털 트윈)에서 미래를 시뮬레이션해 현실 무기 체계에 적용하는 '피지컬 AI' 전략하에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WFM) 기술 'FAIP-MIN&D'를 개발 중이다. 김 대표는 "데이터가 부족한 국방 환경에서 월드 모델은 AI 기술의 속도전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월드 모델을 국가 차원에서 키우려면 무기 제원과 같은 기밀 데이터가 한곳에 모여야 한다. 김 대표는 외산 의존을 줄인 국방 AI 기반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이같은 데이터를 보안이 유지된 공통 기반에 올려 군과 기업이 함께 활용하는 'K-국방 월드 플랫폼'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김 대표는 "지휘관의 고민을 이해하고 실시간으로 수많은 정보를 처리해 승리를 만들어내는 국방 기술을 만들겠다"고 피력했다.

2026.06.26 15:51이나연 기자

LIG D&A·HD현대重·한화시스템 한자리에…방사청, AI 방산 간담회

방위사업청이 방산기업들과 인공지능(AI) 기반 무기체계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방위사업청은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주재로 방산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원종대 국방부 차관보, 이남우 한국방위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 신익현 LIG D&A 대표, 주원호 HD현대중공업 사장, 곽종우 한화시스템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형식적 절차를 줄이고 토의 중심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무기체계 개발 과정에서 AI를 적용하며 겪은 현장 애로사항과 실제 사례를 공유하고, 제도 개선과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방산업계는 AI 기술 융합이 향후 무기체계 경쟁력 확보에 필수적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국방 획득체계와 보안정책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신익현 LIG D&A 대표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방산기업의 AI 경쟁력 강화에 대한 방위사업청의 정책적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개발 현장의 애로사항에 대한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은 “방산시장의 경쟁력은 무기체계의 성능뿐 아니라 AI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융합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AI 기반 첨단 무기체계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AI 스타트업의 방산 분야 진출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6.06.26 10:58류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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