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라이프케어, 방위사업청과 867억원 계약 체결
한컴라이프케어가 방위사업청과 867억원 규모의 지상레이저표적지시기 기술협력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비해 국내 핵심 군사능력 확보를 목표로 뒀다. 레이저표적지시기, 열상관측기, 부수기재 등으로 구성된 지상레이저표적지시기 기술 국산화 및 적기 생산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지상레이저표적지시기는 근접 항공지원 작전 수행 시 한국군 레이저유도폭탄 운용 능력을 올리는 장비다. 먼 거리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레이저로 목표물을 지정해 공대지 미사일, 폭탄 등을 타격하도록 유도한다. 이를 통해 표적 식별 및 정밀 타격 능력을 향상시켜 작전 수행의 완전성과 생존성을 높인다. 한컴라이프케어는 이번 계약으로 국외 원제작사 기술을 이전받아 국산화한다. 국내 전문 업체들과 협력해 적기에 전력화할 수 있는 생산 체계를 구축해 2026년 10월까지 납품을 완료한다. 생산 및 정비시설을 건립해 유지보수 효율을 높이고 후속 군수지원 체계도 마련할 예정이다. 오병진 한컴라이프케어 대표는 "이번 사업 수행을 통해서 확보하게 될 기술력과 생산역량을 토대로, 관련 사업분야까지 지속 확대함으로써 국내 무기체계 개발에 적극 기여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컴라이프케어는 한글과컴퓨터 자회사다. 2016년부터 독자 기술로 개발·공급한 신형 '케이5 방독면'을 중심으로 방산기업의 입지를 다졌다. 방독면 외에도 신형 소대급 교전훈련 장비, 장갑차 후방 장착 카메라, 방탄조끼 등을 수주했다. 최근에는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국방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과학화 교전훈련 체계와 워리어플랫폼, 화생방 분야 등으로 국방사업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