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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분쟁조정 제도, 일반 시청자 권익 보호 못해"

현행 방송분쟁조정 제도가 사업자 간 분쟁에 치우쳐 요금환불 등 일반 시청자 피해를 제대로 구제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시청자가 직접 분쟁 조정을 신청할 수 있도록 신청권을 보장하고, IPTV와 방송통신 결합상품 이용자가 어느 기관을 찾아야 할지 고민하지 않도록 통합 접수 창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태주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는 29일 서울 종로구 HJBC 광화문에서 열린 '방송시장 상생생태계 조성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 정책 토론회에서 “현재 방송분쟁조정 제도는 기업 간 거래 질서를 유지하는 데 집중돼 일반 시청자 권익을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며 “시청자를 분쟁 조정 신청 주체에 포함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행 방송분쟁조정제도는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방송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해 방송사업자 간 분쟁을 해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때문에 요금이나 환불, 계약 해지 등 시청자에게 직접 발생한 피해는 당사자가 직접 조정을 신청하기 어렵다는 게 김 변호사의 지적이다. 시청자 권익 보호를 위한 시청자권익보호위원회가 별도로 존재하지만 실질적인 피해 구제에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방송분쟁조정위원회와 달리 당사자 간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재판상 화해와 같은 법적 효력을 갖기 어렵기 때문이다. 반면 통신분쟁조정제도는 이용자와 통신사업자 모두 조정을 신청할 수 있다. 약관, 요금, 해지 등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분쟁 사례를 축적해 유사 사건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다는 점도 차이다. 이에 시청자권익보호위원회와 방송분쟁조정위원회의 역할을 나눠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방송분쟁조정위원회가 환불과 계약 해지 등 개별 피해 구제를 담당하고, 시청자권익보호위원회는 다수 이용자에게 반복되는 문제를 분석해 제도 개선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100명의 소비자가 각각 100번의 조정을 받는 것보다, 101번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청자위원회에 접수된 반복적인 문제를 조정위에 환류해 피해를 유형화하고, 이를 시장 전체에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분쟁 조정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현행 제도는 양 당사자가 모두 동의해야 재판상 화해 효력이 발생하지만, 한쪽이 거부하거나 15일 이내 명시적으로 동의하지 않으면 조정이 성립되지 않는다. 협상력이 우월한 당사자가 절차를 지연하거나 조정 결렬을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방송 블랙아웃처럼 다수 시청자에게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사안에서도 정부가 직권으로 조정을 요청할 근거가 부족하다. 김 변호사는 당사자 합의 원칙을 유지하되 시청자 권익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건에는 규제기관이 보충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IPTV·결합상품 어디에 신고하나…“원스톱 접수 필요” IPTV와 방송·통신 결합상품처럼 방송과 통신의 경계가 모호한 서비스에 대해서는 통합 접수 창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현재는 이용자가 피해 유형에 따라 어느 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해야 하는지 직접 판단해야 하고, 기관 간 사건 이관이나 중복 사실조사도 발생할 수 있다. 결합상품 해지나 위약금처럼 여러 영역이 얽힌 사건은 하나의 창구에서 접수한 뒤 관계기관이 주관기관을 정하고 공동 사실조사를 거쳐 하나의 조정안을 제시하는 방식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정 사무총장은 “소비자단체에는 이미 결합상품 관련 피해 사례가 많이 접수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공급자 중심 행정 체계를 이용자 중심으로 전환해 원스톱 관할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와 기업 간 분쟁을 전문적으로 다루기 위해 방송 법률 중심인 인력 구성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소비자 보호와 디지털 서비스 분야 전문가를 확대하고 전문 소위원회 신설, 상설 지원사무국 설치, 간이 조정과 상임조정관 도입 등이 방안으로 거론됐다. 외주제작 불공정 9개 유형 중 3개만 포섭…방송법 손질 제안 토론회에서는 K콘텐츠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외주제작 시장의 불공정 거래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찬구 디지털미래연구소 연구위원은 “K콘텐츠 창의성과 다양성의 원천인 외주제작 산업이 건강하게 성장해야 한다”며 “제작비 추가 비용 전가, 편성·계약 일방 취소와 변경, 기획안 무단 사용, 출연료 미지급 등 불공정 거래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 공정거래위원회 소관 법률에 공정 유통 관련 규정이 있지만 외주제작 시장의 불공정 문제를 직접 규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방송법과 IPTV법은 경쟁 질서와 이용자 이익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공정거래법과 하도급법 등은 사후 규제 성격이 강해 방송콘텐츠 산업의 특수성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문화산업공정화법 등 별도 입법도 세 차례 추진됐지만 모두 폐기됐다. 이 연구위원은 외주제작 업계에서 제기되는 대표적인 불공정 거래 9개 유형 가운데 기존 법안으로 포섭할 수 있는 유형은 3개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별도 법률보다 방송법 안에서 거래 관계를 직접 규율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현행 방송법의 금지행위 규정에 외주제작 불공정 행위를 다룰 수 있는 포괄 조항을 신설하거나, 외주제작 시장 환경 조성과 금지행위를 별도 조항으로 구체화하는 방식이다. 정부도 제도 개선 필요성에 공감했다. 박동주 방미통위 사무처장은 “K콘텐츠가 전 세계 사랑을 받고 있지만, 방송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청자 피해와 현장의 불공정 관행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라며 “시청자 신뢰와 상생, 현장의 공정함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K콘텐츠의 지속 가능한 성장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방미통위는 토론회에서 제기된 분쟁 조정 제도 개선, 외주제작 공정거래 환경 조성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정책 수립에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9.29 18:15홍지후 기자

"한국 만만히 보지 말라"…시민단체, 美대사관서 인앱결제 정책 규탄

“미국에서는 되고 왜 대한민국에서는 안 됩니까.” 구글·애플의 인앱결제 정책에 반발한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와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17일 오전 서울 광화문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 모였다. 이들은 손에 피켓을 들고 “미국 정부는 한국의 디지털 주권을 존중하라”, “구글·애플은 한국 앱 개발사 차별을 시정하고 정당한 피해를 배상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장에서는 꾸준히 차별을 좌시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반복됐다. 미국에서 외부결제와 관련한 경쟁 회복 조치가 시행되고 있는 만큼 한국 개발사와 소비자에게도 이에 상응하는 선택권이 보장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글로벌 빅테크가 한국을 미국보다 불리한 정책을 적용해도 되는 시장으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날 모인 국내 앱 개발사 및 24개 시민단체 등은 기자회견에서 구글과 애플뿐 아니라 미국 정부와 한국 정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를 향해서도 시정을 요구했다. 이들이 요구하는 것은 단순한 수수료 인하가 아니다. 외부결제의 실질적인 자유 보장과 수수료 구조 시정, 외부결제 안내·가격 비교·외부 링크를 제한하는 이른바 '안티스티어링' 금지, 문제를 제기한 개발사에 대한 보복 금지, 독립적인 이행 감시, 과거 피해에 대한 실질적인 회복이다. 첫 취지 발언에 나선 방효창 디지털주권회복시민위원회 위원장은 “구글과 애플의 인앱결제 강제와 과도한 수수료, 한국 개발사에 대한 불공정한 대우가 대화와 상생을 통해 해결되기를 바랐다”며 “오래 기다렸지만, 미국에서는 구글과 애플의 경쟁 제한 행위에 대해 법원이 제동을 걸고 시장을 바로잡고 있다. 그런데 대한민국에서는 여전히 높은 수수료와 외부결제 제한으로 우리 개발자와 소비자의 선택권을 가로막고 있다”고 강조했다. 발언은 앱마켓 정책을 넘어 디지털 주권 문제로 이어졌다. 그는 미국 정부를 향해서도 한국의 국내법 집행을 통상 문제로 압박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방 위원장은 “대한민국이 우리의 법에 따라 시장 질서를 바로잡고 우리 기업과 소비자를 보호하는 것은 통상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법과 시장 질서를 대한민국이 결정하는 것은 우리의 주권이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김용기 게임산업정상화캠페인위원회 위원장은 현재 방미통위가 추진하고 있는 구글·애플 제재가 과징금 부과에만 그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방미통위 전신인 방송통신위원회는 2023년 구글과 애플이 특정 결제방식을 사실상 강제하는 등 전기통신사업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해 각각 475억원과 205억원의 과징금 부과안을 사전 통지했다. 이후 관련 매출액 재산정을 거쳐 지난해 구글 420억원, 애플 210억원 등 총 630억원 규모의 심의변경안이 마련됐다. 방미통위는 지난달 양사 본사 관계자의 의견까지 청취했지만 아직 최종 처분은 확정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이날 강조한 것은 과징금이라는 금전적 제재와 경쟁 환경 자체를 바꾸는 시정조치는 별개의 문제라는 점이다. 김 위원장은 “과징금만을 부과하고 끝내서는 절대 안 된다. 과징금은 처벌일 수는 있어도 시장의 정상화 그 자체는 될 수가 없다”며 “잘못된 시장 구조를 바로잡고 개발사와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선택권을 돌려주며 과거 피해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피해회복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피해 게임사들을 대표해 현장에 나온 지헌민 팡스카이 대표는 자신을 “정치인도 시민단체 활동가도 아닌 직원들과 함께 게임을 만들고 서비스를 통해 회사를 운영해온 대한민국 게임업계 종사자”라고 소개했다. 그는 높은 인앱결제 수수료 부담이 단순히 기업의 비용 문제가 아니라고 호소했다. 다른 결제수단이 존재하더라도 수수료와 각종 제약으로 인해 현장에서는 실질적인 선택권을 체감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지 대표는 “특히 중소 게임사에게는 생존의 문제”라며 구글 미국 본사를 향해 “우리는 구글과 싸우려는 것이 아니다. 구글과 공정하게 사업하고 싶은 것이다.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특혜가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참석자들의 요구는 구글에만 향하지 않았다. 방미통위와 한국 정부에도 미국에서 시행되는 조치와 국내 정책을 비교해 보다 실질적인 시정조치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날 공동행동 측은 ▲구글플레이 빌링의 의무적 또는 사실상 강제 금지 ▲제3자·외부결제를 무력화하는 수수료 구조 시정 ▲외부결제 안내·가격 비교·외부 링크 제한 등 안티스티어링 행위 금지 ▲외부결제 이용이나 규제기관 신고, 피해배상 요구 등을 이유로 한 개발사 보복·불이익 금지 ▲독립적 이행감시와 정기보고 체계 구축 ▲한국 개발사들의 과거 피해에 대한 실질적인 피해 회복 등을 요구했다. 공동행동 측은 특히 과징금 자체가 최종 목적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제재 이후에도 시장 구조와 개발사의 결제 선택 환경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실질적인 문제 해결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30여분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의 목소리는 좀처럼 낮아지지 않았다. 발언자가 바뀔 때마다 “미국 정부는 한국의 디지털 주권을 존중하라”는 구호가 이어졌고, 참가자들은 현수막과 피켓을 든 채 “한국 앱 개발사 차별을 시정하라”고 외쳤다. 공동성명 낭독에서도 “미국에서 가능한 것이 대한민국에서도 가능해야 한다. 한국의 개발자와 소비자는 미국의 개발자와 소비자보다 못한 존재가 아니다”와 같은 메시지가 반복됐다. 이날 광화문에 모인 게임업계와 시민사회의 요구는 결국 하나로 모였다. 미국과 한국 사이에 앱마켓 정책의 차이가 존재한다면 그 이유를 명확히 설명하고, 국내 개발사와 소비자가 실질적으로 불리한 조건에 놓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2026.09.17 12:58이선민 기자

과방위 국정감사...과기정통부 10월6일·방미통위 10월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가 10월 6일 열린다. 이어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감사는 12일, 원자력안전위원회와 우주항공청 감사는 13일에 각각 실시된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15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2026년 국정감사 계획서 채택의 건을 의결했다. 국정감사 계획서에 따르면 감사 첫날인 10월6일에는 과기정통부를 비롯해 우정사업본부와 산하기관, 국립중앙과학관 등에 대한 감사가 진행된다. 과기정통부 감사 이후 7일부터 이틀간 과방위는 현장 시찰에 나선다. 이 기간 고흥 우주센터에서는 누리호 발사가 예정돼 있다. 방미통위 감사가 이뤄지는 12일에는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와 방송미디어통신사무소가 함께 감사를 받는다. 또 13일에는 원안위, 우주청 감사가 진행된다. 15일에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인터넷진흥원, 반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등 ICT 관련 공공기관 대상 감사가 열릴 예정이다. 16일에는 오전 MBC 대상 비공개 업무현황 보고에 이어 오후에는 KBS, EBS, 방송문화진흥회, 시청자미디어재단,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등 미디어 관련 기관 감사가 계획됐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를 비롯한 과학기술 관련 공공기관 대상 감사는 20일에 진행된다. 이후 22일부터 이틀간 방미통위와 방미심위, 과기정통부와 원안위, 우주청 종합감사 일정으로 과방위 감사가 종료된다.

2026.09.15 10:50박수형 기자

현대홈쇼핑플러스샵, 방미통위 재승인 평가 1위

TV홈쇼핑과 데이터홈쇼핑 사업자 12곳이 모두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로부터 재승인을 받았다. 심사에서는 현대홈쇼핑플러스샵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쇼핑엔티가 최하위를 기록, 모든 사업자가 재승인 기준을 넘겼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송출수수료 인상분의 납품업체 부당 전가 금지와 중소기업 판로 지원 등 공정거래 관련 조건도 부과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9일 전체회의를 열고 롯데홈쇼핑과 홈앤쇼핑 등 TV홈쇼핑 2개 사업자와 데이터홈쇼핑 10개 사업자에 대한 재승인을 의결했다. 심사 결과 현대홈쇼핑플러스샵이 784.98점으로 12개 사업자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어 롯데원TV 781.52점, NS샵플러스 775.03점, 롯데홈쇼핑 760.85점, 신세계쇼핑 756.70점 순이었다. CJ온스타일플러스는 749.18점, GS마이샵 748.60점, KT알파쇼핑 739.91점, W쇼핑 739.77점, SK스토아 737.79점으로 뒤를 이었다. 홈앤쇼핑은 728.85점으로 11위였으며 쇼핑엔티가 727.79점으로 가장 낮았다. 1위와 최하위 간 점수 차이는 57.19점이다. 다만 12개 사업자 모두 재승인 기준인 650점 이상을 획득했으며, 과락이 적용되는 심사항목에서도 배점의 50% 이상을 충족했다. 심사위원회는 사업자들이 전반적으로 기존 재승인 조건을 충실히 이행했고 사업계획 이행 실적도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롯데홈쇼핑의 승인 유효기간은 2033년 5월27일까지, 홈앤쇼핑은 같은 해 6월23일까지다. 데이터홈쇼핑 10개 사업자의 승인 유효기간은 2033년 4월18일까지다. 데이터홈쇼핑 재승인은 2021년 이후 5년 만이다. 당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0개 사업자에 부여한 승인 유효기간은 올해 4월18일 일제히 만료됐다. 다만 재승인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기존 승인 효력이 유지돼 영업에는 차질이 없었다. 송출수수료 인상분 납품업체에 부당 전가 못한다 방미통위는 재승인과 함께 12개 사업자가 준수해야 할 공통 조건과 사업자별 개별 조건을 부과했다. 우선 모든 사업자는 납품업체가 판매수수료를 지급하고 제공받는 서비스의 내용과 범위를 계약서에 구체적으로 명시해야 한다. 특히 송출수수료 인상분을 납품업체의 판매수수료에 부당하게 전가해서는 안 된다. '홈쇼핑 방송채널 사용계약 가이드라인'과 '홈쇼핑 방송채널 사용계약 표준계약서'도 준수해야 한다. 불공정 거래와 임직원 비리를 예방하고 납품업체 피해를 보상하기 위한 내부규정도 정비해야 한다. 관련 내용을 승인장 교부일로부터 2개월 이내에 방미통위에 제출하고 이행해야 한다. 중소기업 지원도 재승인의 주요 조건으로 담겼다. 방미통위가 '중소기업 상품 발굴·육성 가이드라인'을 제정하면 사업자들은 중소기업 상품 판매수수료율 인하 계획과 정액수수료방송 편성비율, 중소기업 상품 방송편성 비율 등의 이행계획을 마련해 2개월 이내에 제출하고 승인을 받아야 한다. 데이터홈쇼핑 10개 사업자는 신규 중소기업 상품과 지역 중소기업 상품의 구체적인 판로지원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방미통위는 이 같은 조건이 실제 이행되는지도 매년 점검한다. 사업자들은 매년 3월 말까지 재승인 조건 이행 결과와 사업계획서상 전년도 이행 실적, 향후 계획 등을 제출해야 한다. 방미통위가 자료 제출이나 현장조사를 요구하면 이에 응해야 한다. 홈앤쇼핑, 중기 직매입 20%·우대주주 지분 70% 유지 사업자의 특성을 고려한 개별 조건도 부과됐다.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인 홈앤쇼핑에는 중소기업 상품의 직매입 비율을 20% 이상 유지하도록 했다.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으로서 차별화 전략도 마련해 '중소기업 상품 발굴·육성 가이드라인' 제정 후 2개월 이내에 방미통위에 제출해야 한다. 중소기업 등 우대주주의 지분율은 의결권이 있는 전체 지분의 7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주요 주주의 지분 처분은 양수인이 우대주주 등 공익적 성격을 가진 경우에 한해 예외적으로 방미통위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정관상 주식 양도 제한이나 이사회 구성 등 지배구조와 관련된 주요 내용을 변경할 때도 방미통위의 사전 승인이 필요하다. 주주나 주주의 이해관계자에게 유리하도록 상품을 선정·편성하거나 주요 주주에게 무상으로 자금을 제공·지원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노사 상생 경영과 방송근로자의 근로여건 개선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내부 공익제보자를 보호하고 공익제보에 실효성 있게 조치할 수 있는 계획 역시 승인장 교부 후 2개월 이내에 제출하도록 했다. 롯데홈쇼핑과 홈앤쇼핑에는 이사회 내 위원회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하고 독립이사 및 회사 내 위원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 개선 계획을 마련하는 조건도 공통으로 부과됐다. TV·T커머스 겸영 사업자, 채널명·상품 중복 제한 TV홈쇼핑과 데이터홈쇼핑을 함께 운영하는 사업자에 대해서는 두 채널 간 차별성을 확보하도록 하는 조건이 붙었다. CJ온스타일플러스·NS샵플러스·롯데홈쇼핑·GS마이샵·현대홈쇼핑플러스샵은 데이터홈쇼핑 채널에서 같은 법인이 소유한 TV홈쇼핑 채널명을 동일하게 사용할 수 없다. 시청자가 TV홈쇼핑과 데이터홈쇼핑을 혼동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같은 법인의 TV홈쇼핑에 편성된 상품을 데이터홈쇼핑에 다시 편성하는 것도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다만 중소기업 정액방송에 따른 재고 발생으로 납품업체 피해를 구제해야 하는 경우나 데이터홈쇼핑 신규 진입 후 5회 이상 판매목표량을 초과 달성해 TV홈쇼핑으로 진출한 상품은 예외다. SK스토아와 KT알파쇼핑 경우에는 같은 기업집단에 속하는 회사나 계열회사, 특수관계인과 부당하게 유리한 조건으로 채널송출 계약을 체결해서는 안 된다는 조건이 부과됐다. SK스토아와 쇼핑엔티 운영사 티알엔에는 이사회 내 각 위원회의 역할을 강화하고 독립이사 선임 및 위원회의 독립성·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출하도록 했다. W쇼핑·신세계라이브쇼핑·CJ온스타일플러스·NS샵플러스·롯데홈쇼핑·KT알파·쇼핑엔티에는 화면해설·자막·수어방송 등 장애인의 방송 접근성을 확대하는 개선 계획을 마련하도록 했다. 윤성옥 위원 “사업계획보다 실적 위주 평가해야”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향후 홈쇼핑 재승인 심사를 사업계획보다 실제 이행 실적 중심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는 제언도 나왔다. 윤성옥 위원은 사업자가 사업계획서에 적극적인 계획을 제시할수록 해당 내용이 향후 사업자의 발목을 잡는 기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오히려 사업자들이 사업계획서를 소극적으로 작성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윤 위원은 “계획의 우수성보다는 실적 위주로 평가해 나가야 한다”며 홈쇼핑 채널에 지상파나 공영방송처럼 과도하게 공적 책무를 부여하는 방식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면서 공적 책무를 광범위하게 늘리기보다 실제 소비자 피해가 있었는지, 공정거래 관행을 제대로 지켰는지, 방송법이나 심의규정을 위반했는지 등을 향후 재승인 평가에서 중요하게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9.09 21:04안희정 기자

방미통위, 데이터홈쇼핑 10개사+롯데홈쇼핑·홈앤쇼핑 7년 재승인

T커머스(데이터홈쇼핑) 10개 사업자와 TV홈쇼핑인 롯데홈쇼핑·홈앤쇼핑이 모두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로부터 재승인을 받았다. 승인 유효기간은 7년이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9일 전체회의를 열고 데이터홈쇼핑 10개 사업자와, 롯데홈쇼핑·홈앤쇼핑에 대한 재승인을 의결했다. 사업자들에게는 공통 조건과 사업자별 개별 조건을 부과하기로 했다. 데이터홈쇼핑 재승인은 2021년 이후 5년 만이다. 당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0개 사업자에 부여한 승인 유효기간은 올해 4월18일 일제히 만료됐다. 다만 재승인 결정 전까지 기존 승인 효력이 유지돼 영업에는 차질이 없었다. 데이터홈쇼핑 채널은 SK스토아·KT알파쇼핑·신세계쇼핑·쇼핑엔티·W쇼핑 등 단독 사업자 5곳과 GS마이샵·CJ온스타일플러스·현대홈쇼핑플러스샵·롯데원TV·NS샵플러스 등 TV홈쇼핑 겸영 사업자 5곳이 운영하고 있다. 방미통위는 이번 재승인을 위해 10명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사업자들의 사업계획과 기존 재승인 조건 이행 실적 등을 평가했다. 평가 결과 12개 사업자 모두 재승인 기준인 650점 이상을 획득했다. 과락이 적용되는 심사항목에서도 배점의 50% 이상을 충족했다. 사업자별로는 현대홈쇼핑플러스샵이 784.98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어 ▲롯데원TV 781.52점 ▲NS샵플러스 775.03점 ▲롯데홈쇼핑 760.85점 ▲신세계쇼핑 756.70점 순이었다. 가장 낮은 점수는 쇼핑엔티로 727.79점을 기록했지만 재승인 기준인 650점을 웃돌았다. 심사위원회는 사업자들이 전반적으로 기존 재승인 조건을 충실히 이행했으며 사업계획 이행 실적도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방미통위는 심사 결과를 토대로 12개 사업자 모두 재승인이 타당하다고 판단하고 승인 유효기간을 7년으로 정했다. 12개 사 공통으로 부과된 재승인 조건(부관)은 ▲납품업자가 판매수수료를 지불하고 제공받는 서비스 범위를 계약서에 구체적으로 명시 ▲송출수수료 인상분의 납품업자 부당 전가 금지 ▲불공정거래 및 임직원 비리 예방 등 공정거래 관행 정착 의무 등이다. 이와 함께 사업자별 특성을 고려해 ▲사외이사 및 사내 위원회 독립성·전문성 확보(롯데홈쇼핑) ▲중소기업 상품 직매입 비율 20% 이상 유지 및 노사 상생경영(홈앤쇼핑) ▲데이터홈쇼핑 채널에서 동일 법인의 티브이(TV)홈쇼핑 채널명과 동일한 명칭 사용 금지(TV·데이터 겸영) 등 구체적인 조건을 부과했다. 김종철 방미통위원장은 “홈쇼핑이 중소기업의 중요한 판로인 만큼 어려운 유통·미디어 환경에서도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면서 “방미통위도 홈쇼핑사업자의 경쟁력 강화와 중소기업 판로 확대를 위해 필요한 정책적 지원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홈쇼핑사업자는 공정거래 관행을 정착시키고 다양하고도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시청자에게 유익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향후 홈쇼핑 재승인 심사를 사업계획보다 실제 이행 실적 중심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윤성옥 위원은 사업계획서에 적극적인 계획을 제시한 것이 이후 사업자의 발목을 잡는 기준이 될 수 있고, 이 때문에 오히려 사업계획을 소극적으로 작성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 위원은 “계획의 우수성보다는 실적 위주로 평가해 나가야 한다”며 홈쇼핑 채널에 지상파나 공영방송처럼 과도한 공적 책무를 부여하는 방식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적 책무를 광범위하게 늘리기보다 실제 소비자 피해가 있었는지, 공정거래 관행을 제대로 준수했는지, 방송법이나 심의규정 위반이 있었는지 등을 향후 평가에서 중요하게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 의무를 충실히 준수한 사업자에게는 그에 맞는 합당한 조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밝혔다. 방미통위는 향후 관련 절차에 따라 11개 사업자에 승인증을 교부할 예정이다.

2026.09.09 19:05안희정 기자

SK스토아 노조 "라포랩스와 매각 계약 파기해야"

SK스토아 노동조합이 SK텔레콤에 패션 플랫폼 '퀸잇' 운영사 라포랩스와 체결한 주식매매계약(SPA)을 파기하고 SK스토아 매각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라포랩스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의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 심사 도중 신청을 취하한 만큼 거래 조건을 바꿔 매각을 다시 추진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SK브로드밴드노동조합 SK스토아지부는 27일 서울 중구 SKT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K텔레콤은 라포랩스와의 거래를 완전히 종료하고 SK스토아 경영 정상화와 고용 안정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라포랩스와 SK스토아 매각을 위한 SPA를 체결했다. 라포랩스는 올해 1월 방미통위에 SK스토아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을 신청했으나 지난달 16일 최종 의결을 앞두고 신청을 취하했다. 노조에 따르면 이후 열린 방미통위 회의에서는 심사위원회가 라포랩스의 자금 조달·운영 계획과 재정적 능력, 방송 발전 기여 계획 등에 대해 승인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견을 냈다는 내용이 공개됐다. 노조는 SK텔레콤과 라포랩스가 기존 거래를 종료하지 않고 지분 구조와 자금조달 방식을 변경해 매각을 다시 추진하려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대홍 SK스토아지부장은 "정부 심사 과정에서 문제가 확인된 인수 후보에게 계약조건만 바꿔 다시 기회를 주는 방식의 매각 추진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특히 라포랩스가 방미통위 승인을 받기 전부터 SK스토아 경영에 실질적으로 관여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김 지부장은 기자회견 후 질의응답에서 "주요 계약에 대한 라포랩스의 지시와 사전 보고가 있었고 올해 1월부터 임원들이 2주마다 정기적으로 경영 상황을 보고했다"며 "팀장과 사업본부별 사업 보고도 이뤄진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를 뒷받침할 이메일과 내부문서, 메신저 대화, 녹취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관련 자료를 토대로 라포랩스의 행위가 단순한 인수합병(M&A) 과정의 실사나 정보 교환을 넘어 방송법상 승인 전 경영권 행사에 해당하는지 방미통위가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확보한 자료는 이달 말 방미통위에 제출할 계획이다. 노조는 매각 추진 장기화로 SK스토아 내부의 경영 불확실성과 고용 불안도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지부장은 매각 추진 이후 퇴사자가 발생했지만 신규 채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구성원들의 업무 부담과 불안감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라포랩스와의 기존 SPA 파기와 재계약 중단, SK스토아 매각 철회와 정상화 대책 마련, 승인 전 경영 관여 의혹에 대한 조사 협조 등을 SK텔레콤에 요구했다. 다만 라포랩스 측은 "SK스토아의 안정적인 방송사업 운영과 이해관계자 보호를 위해 SK텔레콤과 주주계약을 다시 체결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를 위해서는 변경승인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하기 때문에 기존 신청을 취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수를 철회한 것이 아니라 계약을 보완한 뒤 변경승인을 다시 신청할 계획"이라면서 "SK스토아 인수 추진에는 변함이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2026.08.27 17:59안희정 기자

방미통위, 개정 정보통신망법 관련 美공화의원 서한에 "국적 차별 없다" 회신문 송부

미국 공화 의원이 개정 정보통신망법을 두고 한국 정부에 압박성 항의 서한을 발송한 것과 관련해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기업의 국적에 따른 차별이 없으며, 플랫폼 기업은 손해배상 부과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내용을 담은 회신문을 미국에 전달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미국 공화의원 서한 발송에 대한 회신에 대해 "방미통위는 개정 법률의 목적과 집행에 대한 정부 입장을 충분히 전달하기 위해 아래와 같은 취지의 내용을 담아 방미통위 위원장 명의의 회신문을 작성하고 외교부 등 관계부처 협의 후 20일 미국 측에 송부했다"고 밝혔다. 방미통위에 따르면, 개정 법률은 디지털 환경 변화에 따른 사회적 폐해에 대응하고 이용자 보호 강화를 위한 목적에서 추진됐다. 방미통위는 "기업의 국적에 따른 차별 없이 한국 기업과 미국을 포함한 국내외 기업 모두를 규율할 수 있는 공정한 기준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또 "개정법은 허위조작정보의 정의를 명확히 규정하고, 행정청의 개입없이 대규모 플랫폼이 스스로 자율운영정책을 구축하도록 하는 한편, 언론사는 플랫폼의 자율운영정책에 따른 조치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가중 손해배상·과징금 부과 대상 역시 명확히해 플랫폼 기업은 그 대상에서 제외했으며, 표현의 자유를 보호하기 위한 다층적인 장치도 같이 마련된바 공익 목적으로 보도하는 언론사는 가중 손해배상 청구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2026.08.21 00:07홍지후 기자

방미통위, 광주서 비상방송 제작·송출 훈련 진행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전시 등 비상상황에서도 방송을 안정적으로 선보이기 위한 비상방송 제작·송출 훈련을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을지연습 실제 훈련 일환으로, 이날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구 소재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됐다. 적의 공격으로 방송국 시설이 파괴된 상황을 가정,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를 비상방송 제작 거점으로 활용해 방송 기능을 유지하는 절차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 방송 공백을 막기 위한 훈련엔 방미통위를 비롯해 시청자미디어재단, 한국방송공사(KBS),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서부경찰서, 광주서부소방서, 육군 제503여단, 특별시 서구청 등 8개 기관이 참여했다. 훈련에선 KBS 광주방송총국 인력이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로 이동해 센터의 방송 제작시설과 장비를 활용, 국민행동요령을 담은 비상방송을 제작‧송출하는 과정을 실제와 동일하게 수행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경찰·소방·군은 비상방송 거점시설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시설 방호와 출입 통제, 경계 등 기관별 임무를 수행하며 합동 훈련을 실시했다. 김종철 방미통위원장은 “전시방송의 제작·송출이 중단 없이 이뤄지도록 하는 동시에 국민행동요령 등을 적시에 전달해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고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사전에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비상방송 대응체계를 지속 점검하고 실전 대응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8.20 17:58홍지후 기자

방미통위, '유료방송 활성화 민관협의체' 첫 회의 진행

구조적 위기에 직면한 유료방송 기업이 정부와 산업 활성화를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 IPTV, 케이블TV, 위성방송, PP 등 주요 사업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첫 회의에선 요금 규제 개선과 시청 데이터 표준화 등 핵심 과제가 논의됐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유료방송사업자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유료방송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유료방송 활성화 민관협의체' 첫 회의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서울에서 열린 회의엔 SK브로드밴드·KT·LG유플러스 등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사업자(IPTV), LG헬로비전·씨엠비·KTHCN·금강방송 등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KT스카이라이프 등 위성방송사업자와 매일방송·CJ ENM·SBS미디어넷·시네온TV·실버아이·GS리테일 등 6개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가 참석해 업계 현안과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최근 유료방송 산업은 시장 포화와 OTT 등 대체 매체와의 경쟁 심화로 성장세가 정체되고 수익성이 악화되는 등 구조적 위기에 직면했다. 이날 회의에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주요 정책 과제가 논의됐다. 구체적으로 규제 완화를 통한 시장 활성화, 유료방송 혁신 기반 조성, 유료방송 디지털·인공지능 전환(AX) 지원, 공정·상생 환경 조성 등을 논의하고 업계 애로사항과 의견을 청취했다. 참석자들은 새로운 상품 출시를 어렵게 하는 요금·약관 규제 개선, 디지털 방송광고·맞춤형 서비스 기반 구축을 위한 셋톱박스 시청 데이터 표준·검증체계 마련, 사업자 간 콘텐츠 사용료 협상을 둘러싼 분쟁 대응 등을 정부와 산업계가 공동으로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로 꼽았다. 방미통위는 첫 회의를 시작으로 추가 회의를 열어 유료방송 활성화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특히 콘텐츠 사용료 등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현안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협의의 장을 마련해 균형 있는 합의점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제시된 업계 의견과 전문가 논의 등을 바탕으로 정책과제를 보완하고, 유료방송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2026.08.20 17:42홍지후 기자

수어통역방송, 이렇게 따라하세요

정부와 유관기관이 협력해 방송 현장 수어통역 품질을 높이고 농인의 미디어 접근권을 보장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시청자미디어재단은 방송제작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한국수어통역방송 실무지침을 발간·배포했다고 18일 밝혔다. 지침은 농인 시청자 실질적 방송 접근권 보장을 위해 마련됐다. 한국수어통역방송 3개 기본원칙, 수어통역사·방송사 맞춤형 가이드, 방송 장르별 통역 실무, 당사자 참여형 환류 시스템 구축 방안 등 5개 장으로 구성됐다. 7개 부록엔 '방송 직전 1분' 최종 점검표, 돌발상황 대응 점검표, 통역 오류 방지 가이드 등이 수록됐다. 수어지침은 QR코드 포함 핸드북과 전자책으로 제작됐으며, 방미통위 누리집과 시청자미디어재단 누리집을 통해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서론과 각 장의 주요 내용, 우수 사례가 수어 동영상(QR코드)으로도 제공된다. 동영상은 농인 수어통역사가 전체 통역을 직접 진행, 청인 수어통역사와 농인 시청자가 감수해 완성도를 높였다. 한국수어통역방송은 지난 2011년 의무편성제도 도입 이후 양적 성장을 해왔으나 핵심 내용이 누락되거나 잘못된 정보가 제공되는 사례도 있어 품질에 대한 개선 요구가 있어 왔다. 방송현장에서 방송 장르별, 방송 전·중·후 등 단계별 통역 방법, 돌발상황 시 대처방안 등에 대한 기준 부족으로 혼선을 겪는 경우도 있었다. 방미통위는 지난해부터 장애 당사자와 수어통역사, 방송사, 학계 등 30여 명의 전문가와 협업을 통해 방송 현장에서 도움 되도록 지침을 마련했다. 한국 수어의 표준화가 진행 중이고 신조어도 생겨나고 있어 지침의 지속적인 보완이 필요한 만큼, 수어 변화를 반영하고 당사자 의견을 수렴해 내용을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해 제공할 계획이다. 김종철 방미통위원장은 “앞으로도 장애 당사자 등 정책 수요자와 적극 소통해 실생활에 도움되는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26.08.18 10:48홍지후 기자

방미통위, 데이터홈쇼핑 10곳 재승인 심사 8월 시작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가 다음 달 데이터홈쇼핑(T커머스) 사업자 10곳에 대한 재승인 심사에 착수한다. 방미통위 출범 이후 첫 대규모 홈쇼핑 재승인 심사로, 향후 부관 조건과 규제 개선 방향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방미통위는 8월 T커머스 사업자 재승인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4월 승인 유효기간이 만료된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심사 기간 중 하루는 각 사업자 대표를 대상으로 청문회를 열고 사업 운영 계획과 공적책임 이행, 재무 건전성 등을 점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승인 대상은 총 10개 사업자다. 단독 T커머스 사업자인 ▲SK스토아 ▲KT알파쇼핑 ▲신세계라이브쇼핑 ▲쇼핑엔티 ▲W쇼핑과, TV홈쇼핑을 함께 운영하는 ▲CJ온스타일 ▲GS샵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 ▲NS홈쇼핑이 심사를 받는다. 이들 사업자의 승인 유효기간은 지난 4월 18일 만료됐다. 당초 업계에서는 방미통위 출범 지연으로 재승인 심사가 늦어질 것으로 예상하긴 했다. 그러나 방송법 개정으로 재허가·재승인을 신청한 사업자는 심사가 끝날 때까지 기존 승인의 효력이 유지되도록 제도가 바뀌면서 사업 공백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심사는 방미통위가 추진 중인 홈쇼핑 규제 개선 정책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방미통위는 중소기업 상품 의무편성 비율 완화와 T커머스 화면 규제 개선, 재승인 점검 방식 개선 등 홈쇼핑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재승인 심사에서는 승인 여부와 함께 승인기간 동안 사업자가 이행해야 할 부관도 함께 정해진다. 업계는 향후 수년간 사업 운영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재승인 결과보다 부관의 내용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재승인 자체보다 이후 부과되는 부관 조건의 내용과 이행 부담이 사업 운영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것"이라며 "향후 수년간 적용될 의무사항이 결정되는 만큼 업계는 재승인 결과보다 부관 조건이 어떻게 설정되는지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2026.07.31 08:52안희정 기자

민주당 과방위원 "이진숙 의원 과방위 보임, 즉각 철회해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국민의힘 이진숙 의원을 과방위원으로 보임한 데 대해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한다”고 입을 모았다. 과방위 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는 한준호 의원은 여당 과방위원들과 29일 기자회견을 열어 “국정감사 허위증언 혐의로 과방위가 직접 고발한 피고발인, 이해충돌 판단을 받은 인물을 다시 과방위원으로 보낸 것”이라며 “국회 원칙과 상임위 신뢰를 훼손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업무상 배임 혐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 논란,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 의혹 등 여러 위법 논란의 당사자”라면서 “국정감사 허위증언 혐의가 중대하다고 판단해 직접 고발했는데 피고발인을 다시 과방위원으로 보임한 것은 국회의 판단을 스스로 부정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iMBC와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관련 안건 심의에 참여했고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이해충돌 방지 의무 위반이라는 판단을 내렸다”며 “이해충돌 판단을 받은 인물에 같은 분야 정책과 예산을 심사하도록 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과방위원들은 “국민의힘은 이진숙 의원의 과방위원 보임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끝맺었다.

2026.07.29 13:15박수형 기자

OTT 장애인 방송, 다큐·교양으로도 넓어진다...정부 지원 논의 물꼬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OTT) 서비스에서 인기 드라마와 예능 중심으로 장애인 친화 방송이 제작된 가운데, 다큐멘터리와 교양 장르로 장애인 방송이 확대될 전망이다. 기존 방송사에만 적용되던 장애인 방송 의무가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OTT는 드라마, 예능 인기 오리지널 콘텐츠를 중심으로 화면 해설 음성과 배리어프리 자막 등 장애인 방송 서비스를 도입했는데 관련 법과 고시 개정에 따라 서비서 적용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장애인 방송 노력 의무 범위를 OTT로 확대하는 내용의 고시를 개정했다. 고시 개정에 앞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부가통신사로 분류된 OTT 기업도 방송법과 같이 장애인 방송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의무 규정이 도입됐다. 이에 따라 방미통위는 8월부터 OTT 장애인 방송 접근권을 확대하기 위해 관련 기업과 논의해 구체적인 장애인 방송 서비스 현황을 파악하고, 이에따라 향후 추가 지원 여부와 범위, 규모를 검토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매년 꾸준히 장애인 방송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지만, 플랫폼 내 모든 콘텐츠에 서비스를 도입하는 건 현실적으로 비용 부담이 크다”며 “지금은 예능, 드라마 오리지널 콘텐츠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적용했지만, 정부 지원을 받는다면 다큐멘터리, 교양 프로그램 등 비인기 프로그램에도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모든 OTT에 구축되지 않은 수어 통역 도입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관계자는 “모바일 기기 시청이 많은 OTT 특성상 수어 화면은 너무 작게 보이고, 작품 몰입도를 해친다”며 “이를 보완 하기 위해 화면 해설 나레이터를 늘린다든가, 배리어프리 자막 속도를 조절하는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6.07.23 17:54홍지후 기자

라포랩스 "SK스토아 인수 철회 아냐...주주계약 보완 후 변경승인 재신청"

SK스토아 인수를 추진 중인 라포랩스(퀸잇 운영사)가 최다액출자자 변경승인 신청을 자진 취하했지만, 이는 인수를 포기한 것이 아니라 주주계약을 보완한 뒤 변경승인을 다시 신청하기 위한 절차라고 해명했다. 방송사업의 안정적인 운영과 이해관계자 보호를 위해 SK텔레콤과 계약을 다시 체결한 뒤, 인수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설명이다. 22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에 따르면 라포랩스는 지난 16일 SK스토아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 신청을 취하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부터 약 6개월간 진행된 승인 심사 절차는 별도의 의결 없이 종료됐다. 라포랩스는 지난해 12월 24일 SK텔레콤과 SK스토아 주식 양수 계약을 체결한 뒤 올해 1월 23일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을 신청했다. 이후 방미통위는 세 차례에 걸쳐 보완자료를 요구했으며,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방송·미디어·법률·경영·회계·소비자 분야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심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최종 심사가 끝난 지 약 일주일 만에 신청이 취하되면서 승인 여부에 대한 의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전문가 심사위원회는 자금조달 등 재정적 능력과 방송사업자 지원·발전 계획 등이 승인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포랩스 관계자는 "SK스토아의 안정적인 방송사업 운영과 이해관계자 보호를 위해 SK텔레콤과 주주계약을 다시 체결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를 위해서는 변경승인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하기 때문에 기존 신청을 취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수를 철회한 것이 아니라 계약을 보완한 뒤 변경승인을 다시 신청할 계획"이라며 "SK스토아 인수 추진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방미통위는 신청 취하에 따라 별도의 승인 여부를 의결하지 않았지만, 향후 방송법 위반 여부는 계속 살펴볼 방침이다. 천지현 방미통위 방송미디어진흥국장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변경승인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최다액출자자가 되거나 실질적으로 지배할 경우 시정명령과 함께 벌칙 조항에 따라 고발도 가능하다"며 "본 계약이 적절하게 취소됐는지, 취소되지 않았다면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는지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재신청 가능성에 대해서는 "민원인의 신청이 들어오면 신청서의 하자 여부와 법적 문제 등을 검토해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미통위 위원들은 심사가 마무리된 뒤 신청이 취하된 점에 대해서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고민수 상임위원은 "심사가 끝난 뒤 신청을 취하한 것이 불이익한 처분을 피하기 위한 목적이었다면 재신청을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또 김종철 위원장은 "시장 혼란과 불필요한 행정력 낭비를 줄일 수 있도록 절차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26.07.22 18:54안희정 기자

"흩어진 거버넌스·규제 중심 정책, AI 콘텐츠 육성에 발목"

정부 부처 간 칸막이 행정과 규제 중심 정책이 AI 콘텐츠 산업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어 창작자 보호와 산업 육성을 아우르는 유기적인 거버넌스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아울러 AI 콘텐츠 활용 기업이 정당한 비용을 지불하고 창작 생태계와 상생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이익 분배 기준과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찬구 디지털미래연구소 연구위원은 9일 국회서 열린 AI 시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국가적 기틀 마련 방안 포럼에서 “AI 활용 콘텐츠로 저작권 침해, 공정 이용 문제가 발생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창작자 보호와 이용자 규제에만 매몰되니 정작 산업 성장 드라이브를 걸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콘텐츠 관련 기술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창작자 보호는 문화체육관광부가, 규제는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맡고 있다. 이 연구위원은 “분산된 거버넌스와 규제 중심 정책으로 미디어 콘텐츠 기업 진흥책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이 부족하다”며 “과기정통부, 문체부, 방미통위 각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 창작자를 보호하고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지훈 법무법인 세종 수석전문위원도 “콘텐츠 핵심은 유통에 있는데, 이를 담당하는 정부 부처가 나뉘며 공정 이용과 산업 진흥에 대한 생태계가 구축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위원은 “과기정통부의 기술 개발, 문체부의 창작자 보호라는 이분법에서 벗어나 우리만의 유기적인 AI 콘텐츠 클러스터 모델을 구축해 기술과 제작 현장이 융합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고 짚었다. AI 활용 콘텐츠의 저작권 문제가 불거지며 콘텐츠 대가 분배 기준이 정립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최진원 대구대 법학부 교수는 “과거 저작권은 이용을 제한하는 성격이 강했으나, 지금은 이익에 대한 균형 분배와 창작물 활용 방안에 대한 문제로 변모했다”며 “AI 활용 콘텐츠를 활용하는 기업도 대가를 지급할 의사는 있으나, 어디에 얼마를 어떻게 줄 것인가에 대한 기준이 없다”고 짚었다. 김 수석전문위원도 “저작권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 현실과 AI, 공정 이용이 화두로 떠오른 지금은 많이 다르다”며 “개별 이용자, 창작자는 여전히 저작권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미디어 업계는 하나의 해결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했다. 이중 규제 문제도 해결해야 할 부분으로 꼽혔다. 최 교수는 “현재 적법하게 보상하고 싶어도 수많은 원저작자를 찾아 보상금을 주려면 비용이 많이 들고, 저작권법상 면책 되더라도 타인의 데이터를 무단 사용하는 행위는 부정경쟁행위로 간주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활용 콘텐츠를 쓰는 기업이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상생할 수 있는 이익 분배 시스템을 정립해야 한다”면서 “AI 산업과 창작 생태계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이익 분배의 황금비율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7.09 17:33홍지후 기자

가짜뉴스법 대상에 네카오·구글·메타·엑스·틱톡 등 9곳 지정

허위조작정보 유통 방지를 위해 7일부터 시행된 개정 정보통신망법 대상 사업자로 국내외 8개 사업자가 이름을 올렸다. 지정 통보에 대한 별도 이의가 없다면 해당 회사가 불법정보와 허위조작정보 유통 방지 의무를 갖게 된다. 신영규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방송통신이용자정책국장은 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국내 사업자로 네이버, 카카오, 네이트, 디시인사이드와, 해외 사업자는 구글, 메타, 엑스(X), 틱톡 등이 관련 법에 따라 해당 사업자로 판단돼 현재 규제 대상으로 지정 통보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에이엑스지도 대상 사업자로 지정 통보가 이뤄졌다. 즉, 국내 기업으로는 ▲네이버 ▲카카오 ▲네이트 ▲디시인사이드 ▲에이엑스지 등 5개사와 해외 기업은 ▲구글 ▲메타 ▲엑스(X) ▲틱톡 등 4개사가 불법정보와 허위조작정보 유통방지 의무를 갖게 되는 사업자로 정부 통보를 받았다. 관련 법에서 불법정보 등의 유통 방지 의무가 있는 사업자는 방미통위가 매년 이용자 수에 따라 지정하게 되는데, 국내외 8개 회사에 대한 통보는 이날 이뤄졌다. 소명과 같은 이의 제기가 일주일 안에 이뤄지지 않으면 이들 회사가 의무 대상 사업자가 된다. 유통방지 의무 대상 사업자는 자율 운영정책에 따라 불법정보나 허위조작정보에 대한 신고를 접수하고, 신고가 접수되면 게재자에 통지하고 조치하는 의무를 갖게 된다. 정부는 이같은 자율 운영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고, 사후적으로 조사나 감독 권한은 갖지 않는다. 신영규 국장은 “구체적인 불법정보나 허위조작정보에 대한 판단은 사업자가 자율적으로 하고, 이에 대한 판단 기준도 사업자가 정하도록 돼 있다”며 “정부가 그 부분에 구체적인 가이드를 제시하면 정부가 어떤 선을 정하면서 개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종적으로 불법정보나 허위조작정보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부분은 법 전체적으로 법원의 판단에 일임돼 있다”면서 “최종적으로 결국 법원에서 판단하게 되고, 법원의 판단 케이스가 쌓이게 되면 구체적으로 어떤 기준이 세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사이버렉카와 같은 문제로 도입된 가중손해배상 제도에 대해 “수익을 목적으로 허위조작정보를 만들어 개인 명예를 훼손하거나 사회적으로 문제를 야기하는 케이스가 많아 수익형 게재자를 타깃으로 만들어진 입법 취지가 있다”며 “구체적으로는 결국 손해배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최종적 판단은 이 역시 마찬가지로 법원에서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신 국장은 또 “허위조작정보로 인한 폐해를 최소화한다는 목적, 그리고 표현의 자유를 동시에 최대한 보장해야 된다는 목적의 균형점을 찾기 위해 최종적으로는 법원이 판단하게 하겠다는 제도 취지가 있다고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실확인단체 지원을 위한 투명성센터는 법 시행 단계에 들었으나 구축되지 않은 상황이다. 올해 초 관련 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뒤 방미통위 예산이 반영되지 않아 올해는 예비비 방식으로 우선 진행된다. 아울러 사실확인단체 운영에 대해 현재 국제팩트체킹네트워크(IFCN) 인증을 받은 국내 단체가 JTBC 1곳이다. 신 국장은 “추가로 3개 단체가 IFCN 인증을 신청해 대기중이다”고 했다.

2026.07.08 18:13박수형 기자

KBS·EBS·방문진 이사회 바뀐다...지배구조 재구성 초읽기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6일 전체회의를 열어 한국방송공사(KBS) 이사 4인에 대한 임명 제청과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8인, 교육방송공사 이사 8인에 대한 임명을 의결했다. 개정 방송3법 취지를 이행하기 위한 것으로 방미통위는 공영팡송의 파행을 막기 위해 의결정족수가 갖춰진 시점부터 새로운 이사회가 본격적인 운영권을 행사하도록 권고했다. 국회 등의 이사 추천이 지연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이날 대통령에 임명 제청이 이뤄진 KBS 이사 4인은 방송미디어 관련 학회, 변호사 단체가 추천한 인물이다. 또 방문진 이사 8인은 MBC 시청자위원회, 임직원 과반수, 방송미디어 관련 학회, 변호사 단체가 추천했다. EBS 이사 8인 역시 EBS 시청자위원회, 임직원 과반수, 방송미디어 관련 학회, 교육 관련 단체, 교육부장관, 교육감협의체가 추천한 인물로 꾸려졌다. 방문진과 EBS 신임 이사의 임명일자는 오는 10일이다. 이날 방미통위 회의 안건에 오른 이사 20명은 지난 6월26일 추천됐다. KBS 11명에서 15명, EBS 9명에서 13명 등 공영방송 이사 수를 확대하고, 국회 교섭 단체·방송사 시청자위원회 임직원·방송미디어 관련 학회·변호사 단체·교육 관련 단체·교육부 장관·교육감 협의체 등 추천 주체를 다양화했다. 방송법, 방송문화진흥법, EBS버법등 '방송3법' 개정 취지가 반영된 첫 사례다. 새 이사회가 운영권 행사 시점을 두고 여야 추천 위원의 의견이 엇갈렸다. 국민의힘 추천의 최수영 위원은 "개정 방송법에 따르면, 원칙적으로는 모든 추천 주체 이사 추천이 완료된 시점에 이사회가 정상 가동돼야 하지만, 특정 단체 추천 지연으로 이사회 출범이 지연되는 것은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며 "최소한 국회 교섭단체 추천이 완료된 시점을 이사회의 최소 활동 기준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대통령 추천의 류신환 위원은 "이사회 운영 의결 정족수와 관련해 현실적인 대안을 고민해야한다"면서 "KBS 이사회 정원은 15인이 모두 채워지지 않더라도, 과반수인 8인 이상 등 의결 정족수를 충족한다면, 이사회를 운영할 수 있도록 권고하는 것이 합리적이다"고 짚었다. 이어 "이는 공영방송의 파행을 막기 위한 위원회 차원의 권고사항으로 제시하는 것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방미통위는 개정 방송법 취지에 따라 신임 이사가 임명되는 시점에 기존 이사 임무는 일률적으로 종료되는 것으로 유권 해석을 정리했다. 방미통위는 이와 함께 극동방송이 청주본부 설립, 방송 장비 교체 목적으로 외국 자본 100만 달러(약 15억 3300만원)을 출연 받는 것을 승인했다. 현행법상 재난방송사업자는 원칙적으로 외국 자본 출연을 받을 수 없으나 종교·자선·학술 등 공익적 목적은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방미통위는 "극동방송은 종교, 국제 구호 등 공익적 측면을 목적으로 하는 미국 단체에 해당한다"며 "노후 시설 정비, 방송 장비 교체 필요성과 불가피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김종철 위원장은 "방송법에서 외자 출연을 원칙적으로 제한하는 것은 방송의 공공성과 공익성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승인 자금이 목적대로 집행되는지 사후 조치와 실태 점검을 진행해달라"고 주문했다.

2026.07.06 18:07홍지후 기자

방미통위 "개정 정보통신망법, 정부 사전 검열 아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개정 정보통신망법이 정부의 사전 검열이라는 주장을 부인했다. 방미통위는 25일 '허위 조작 정보 유통 방지법은 정부가 허위 조작 정보 여부를 결정하고 사전 검열을 한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방미통위는 "개정 정보통신망법에선 허위 조작 정보를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의 심의 대상에서 제외해 표현의 자유를 보호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허위 조작 정보 해당 여부에 대한 판단은 민간의 대규모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가 자율 정책에 따라 판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6.06.25 18:53홍지후 기자

방미통위 "JTBC 재승인 시 사업계획서 전면 수정 불가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JTBC 기업 회생 신청과 관련해 재승인 시 사업 계획서 수정이 불가피하고, JTBC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중계는 계속 진행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회생 신청으로 JTBC가 재승인 심사 대상 사업자로서 재승인 신청 시 제출한 사업계획서 전반의 변경이 불가피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재승인 심사 시기와 절차, 심사에서 고려할 사항 등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JTBC는 지난 15일 재무적 위기로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방미통위는 JTBC 회생 신청과 관련해 승인 등 감독 기관으로서 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현황을 파악하고, 향후 방송 운영과 시청권 보호 대책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24일 전진배 JTBC 대표이사의 의견청취를 진행했다. 방미통위는 "의견청취 과정에서 방미통위는 국민 관심 행사의 보편적 시청권이 보장될 수 있는지 여부를 우선적으로 확인했다"면서 "JTBC는 FIFA로부터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모든 경기 중계를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또 "법원의 회생 절차 진행 과정이나 향후 JTBC의 인력 운용 계획 수립 시 관련 종사자의 지위 안정이 실질적으로 고려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조치를 마련할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방송이 국민 생활에 미치는 공익적 가치와 영향, 방송 산업의 특수성 등이 충분히 고려되어 시청자 권익 침해를 최소화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며 "방미통위도 이를 면밀히 검토해 적절한 대응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6.06.25 17:31홍지후 기자

방미통위-국방부, 군 장병 AI·미디어 교육 시행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국방부가 손잡고 복무중인 군 장병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AI, 미디어 교육을 진행하고, 불법도박 예방 교육 비중도 기존 15%에서 30%로 확대한다. 방미통위는 국방부와 11일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AI, 미디어 활용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을 계기로 양 기관은 매년 장병 4만여 명에게 실시해 온 디지털 윤리 교육을 확대한다. 우선 찾아가는 'AI·미디어 교육' 등을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교육은 방미통위 산하 시청자미디어재단을 통해 간부, 병사, 정훈장교 등 군 대상별 특성에 맞춰 AI 시대 디지털 시민 소양과 헌법 가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미디어 콘텐츠 제작, 딥페이크 등 허위조작 정보 검증 실습 등 맞춤형 교육과정으로 지원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방미통위는 시청자미디어재단이 보유한 전국 12개 지역센터와 미디어나눔버스 10대를 활용해 격오지, 전방 부대 장병들도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양기관은 또 온라인 불법도박 예방을 위한 협력도 대폭 강화한다. 군장병 디지털윤리 교육 프로그램의 '온라인 불법도박' 예방 관련 편성 비중을 기존 15%에서 30% 수준으로 확대하고, 스마트폰 유해사이트 접속 차단을 위한 차단 앱을 공동 개발하는 등 과제를 지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협약은 방미통위 전신인 방송통신위원회와 국방부가 2019년 체결한 올바른 디지털 시민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AI 미디어 활용 역량 강화' 분야로 확장해 개정한 것이다. 김종철 방미통위원장과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공동 주관해 추진됐다. 김종철 방미통위원장은 “군 장병이 복무 중에도 올바른 디지털 윤리관과 AI, 미디어 활용 역량을 갖추고, 미디어 주권을 향유하는 디지털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위원회의 전문 인프라와 찾아가는 교육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장병들이 군 복무 동안 AI 기술과 미디어 소통 역량을 갖춰 사회에 진출해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한다면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6.06.11 17:19홍지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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