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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장비·소재 산업'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79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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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산업기상도, 반도체 '쨍쨍' 석화만 '비'

올해 하반기 국내 주요 산업의 업황은 인공지능(AI)과 신기술 수요를 등에 업은 업종과 관세·공급과잉 부담을 안은 업종 간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1개 주요 업종별 협회와 함께 분석한 '2026년 하반기 산업기상도' 조사에서 반도체를 '맑음'으로 전망했다고 2일 밝혔다. 디스플레이·자동차·배터리·바이오·조선은 '대체로 맑음'으로 분류됐다. 반면 기계·건설·철강·섬유패션은 '흐림', 석유화학은 가장 어두운 '비'로 예보됐다. 가장 전망이 밝은 업종은 반도체다. 글로벌 빅테크의 AI 투자 확대와 AI 서버, 온디바이스 AI 확산으로 메모리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하반기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2% 증가한 1924억달러로 전망됐다. 수요 대비 공급 부족과 낮은 재고가 이어지면서 메모리 가격 강세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디스플레이는 IT·자동차 분야의 OLED 전환과 폴더블, LTPO 등 프리미엄 기술 수요를 바탕으로 '대체로 맑음'으로 전망됐다. 자동차용 OLED 출하량 증가도 긍정 요인이다. 다만 LCD는 수요 감소와 단가 하락으로 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자동차와 배터리도 비교적 양호한 흐름이 예상된다. 자동차는 상반기 생산 차질 물량의 이연, 신차 출시, 친환경차 수출 증가가 긍정 요인으로 꼽혔다. 배터리는 전기차 시장 회복과 ESS 수요 확대,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 공급 본격화가 업황 개선을 뒷받침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중국계 전기차의 점유율 확대와 중국발 배터리 공급과잉은 부담으로 지적됐다. 바이오는 바이오시밀러 처방 확대와 대형 CDMO 설비 가동, 미국 생물보안법에 따른 중국 기업 대체 수요 기대감이 긍정 요인으로 제시됐다. 조선은 에너지 안보 강화에 따른 LNG선과 탱커 수요 증가, 고선가 시기 수주 선박의 인도 본격화로 견조한 흐름이 예상됐다. 반면 기계·건설·철강은 하반기에도 어려운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기계는 반도체·방산 설비투자와 해외 플랜트 수요에도 미국 관세 부담으로 수출 감소가 예상됐다. 건설은 공공·토목 수주 회복에도 실제 공사 물량과 민간 건축 부진이 회복을 제한할 것으로 분석됐다. 철강은 자동차·조선 등 일부 전방 수요에도 EU 수입규제 강화와 글로벌 수출 경쟁 심화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섬유패션은 K-패션 완제품과 고부가 소재 수출에도 중국산 저가 공세와 글로벌 소비 둔화로 채산성 압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석유화학은 중국발 공급과잉에 더해 중동 정세 안정 이후 유가와 제품 가격이 내려가면서 고가 원료 부담을 판매가격에 반영하기 어려운 역래깅 우려가 커져 가장 부정적인 '비'로 분류됐다. 이종명 대한상의 산업성장본부장은 "각국 정부가 글로벌 산업 경쟁의 직접 플레이어로 나서는 가운데 기업 노력만으로 넘기 어려운 통상·공급망 장벽이 높아지고 있다"며 "정부가 성장산업의 투자와 혁신을 뒷받침하는 동시에 어려운 산업의 전환 비용과 경영 부담을 덜어주는 업종별 '핀포인트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2026.07.02 12:00류은주 기자

삼성, 충청에 140조원 투자…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 강화

삼성그룹이 충청에 총 14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 등 최첨단 소재·부품 사업을 강화한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2일 오전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제2캠퍼스에서 열린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삼성 계열사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 사장은 "앞으로 삼성은 약 140조원을 투자해 충청을 초격차 소재·부품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며 "오늘 발표한 신규 투자계획은 충청권을 대한민국 첨단산업 혁신의 중심지로 도약시키기 위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산과 천안 지역에 67조원을 투입한다. 최첨단 OLED와 초고해상도 마이크로디스플레이에 중점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산 지역에 ▲스마트폰·IT용 ▲확장현실(XR)·자동차용 ▲휴머노이드·웨어러블용 등 고부가가치 OLED 라인을 증설할 예정이다. 이날 삼성디스플레이는 세계에서 가장 먼저 투자한 8.6세대 OLED 양산을 위한 첫 유리기판을 투입했다. 삼성전자는 56조원을 투자해 온양과 천안에 최첨단 고대역폭메모리(HBM) 팹을 짓는다. 삼성전자는 온양은 HBM 팹 5개 라인 투자로 최첨단 산업기지로 만들고, 천안은 HBM 대응 설비 증설과 현대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차세대 배터리 신공법 마더라인 구축을 위해 9조원을 투자한다. 삼성전기는 세종 패키지기판 팹과 관련해 8조원을 투자한다. 삼성전기가 이날 공시한 투자기간은 2026년 1월부터 2040년 12월까지다. 연간 5300억원 수준이다. 세부내용은 ▲인공지능(AI) 서버용 패키지 기반 설비 확충 ▲요소기술 개발 연구개발(R&D) 투자와 인재 육성 등이다. 기대효과는 AI 서버용 패키지 사업 미래 경쟁력 강화다.

2026.07.02 11:12장경윤 기자

곽노정 SK하이닉스 "청주에 100조원 투자...낸드 공장 증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2일 충남 아산시에서 진행된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SK하이닉스가 10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곽 사장은 "에이전틱 인공지능(AI)과 피지컬 AI가 도입되면서 낸드가 적용되는 분야와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D램뿐만 아니라 낸드도 증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지, 전력, 용수가 이미 상당 부분 갖춰져 있어 청주는 낸드 공장을 가장 빠르고 효율적으로 건설할 수 있는 거점"이라며 "총 100조원을 청주에 투자하겠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SK하이닉스는 낸드를 생산할 M17 공장에 80조원을 투자하고, 첨단 패키징 공장인 P&T7에 20조원을 투입한다. 곽 사장은 "신규로 건설한 M17은 내년에 착공해 2029년 상반기 가동이 목표"라며 "P&T7은 2027년말 완공해 SK하이닉스의 첨단 패키징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룹 차원의 투자도 이어진다. SK 그룹은 충청권에 1기가와트(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반도체 생산과 AI 컴퓨팅이 시너지 효과를 낼 구상이다. 앞서 SK 그룹은 전국에 걸쳐 총 15기가와트의 AI 데이터센터를 세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곽 사장은 "대한민국 메모리 경쟁력은 국가와 기업의 협력, 그리고 국민이 만들었다"며 "SK하이닉스는 이제까지의 성과를 발판으로 충청권을 글로벌 AI 혁신의 중심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2026.07.02 11:06진운용 기자

IBM·아이온큐 등 12개국 양자 기술 한자리

전세계 12개국 56개 기업·기관이 참여하는 '퀀텀코리아 2026'이 1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아트홀에서 개막됐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총리 겸 장관은 개막식 환영사에서 "대한민국이 3대 메가 프로젝트로 반도체와 피지컬AI, AI데이터센터를 추진한다. 반도체는 세계 1위를 지속해 나갈 것이고, 피지컬AI는 세계1강을 향해 달려갈 것이다. AI데이터센터는 2035년까지 1,000조원 이상을 투자한다"며 "이들 인공지능 다음이 바로 퀀텀"이라고 말했다. 배 부총리는 "AI연산방식은 전력이나 비용면에서 한계에 다다랐다"며 "AI가 LLM(거대언어모델) 발전으로 AGI(범용인공지능)를 향해 달려가고 있고, 결국은 AGI가 실생활 속으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컴퓨팅 기술 발전이 필수"라며 "센싱과 암호화 등을 포함해 양자로 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 주제는 '양자가 현실이 되다, 혁신을 위한 담대한 도전'으로 정했다. 개막식에는 EU·영국·캐나다·네덜란드·호주 등 세계 각국 대표단과 산·학·연 주요 인사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축사에 이어 이용호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초전도양자컴퓨팅시스템연구단장 등 유공자 10명에 대한 표창도 진행했다. 이어 기조 강연은 미국 MIT 아이작 추앙(Isaac Chuang) 교수와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김명식 석좌교수가 나설 예정이다. 아이작 추앙 교수는 '양자 공학: 시스템의 도전'을 주제로 강연한다. 아이작 추앙 교수는 핵자기공명(NMR) 방식을 통해 수학적 이론에 머물던 쇼어 알고리즘 연산을 세계 최초로 실제 양자 하드웨어에서 구현하며 양자컴퓨팅 실증 시대를 연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김명식 교수는 '양자기술–지금까지의 여정'을 주제로 강연한다. 김 교수는 양자광학·양자정보과학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이다. 양자정보처리, 양자시뮬레이션·오류 억제 등 현대 양자기술의 핵심 이론 발전에 기여해왔다. 올해 전시에는 양자컴퓨팅 분야에서 IBM·콴델라(Quandela)·아이온큐(IonQ)·파스칼(Pasqal) 등의 최첨단 양자컴퓨터가 전시됐다. 또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을 비롯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서울대 ·KAIST 등도 참여했다. 양자통신·센싱 분야에서는 SKT·K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에서 개발되는 양자암호통신 및 양자인터넷 등을 공개했다. KRISS 원자시계(양자 시간센서), 국방과학연구소 국방 양자센싱 기술 등을 소개한다. SDT·메가존클라우드·위드웨이브·한국퀀텀컴퓨팅 등도 성과를 공개했다. 이외에 행사기간 중 국제 학술 컨퍼런스, 글로벌 네트워킹 등이 진행된다.

2026.07.02 10:59박희범 기자

신성이엔지, 납품 2년만에 제습모듈 'EDM' 100대 출하 돌파

신성이엔지의 습도 제어 솔루션이 반도체 산업 내 수요 확대로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신성이엔지가 자체 개발한 장비용 제습 모듈 'EDM(Equipment Dehumidify Module)'의 누적 출하량이 100대를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2023년 자체 개발을 완료하고 이듬해 3월 첫 납품을 시작한 이래 약 2년 만이다. EDM은 파티클 필터링(미세입자 제거)과 제습 기능을 하나의 모듈에 통합한 장비로, 반도체 및 드라이룸 등 제조공정에서 필수 설비로 꼽힌다. 고성능 로터를 이용해 상대습도를 5%RH 수준까지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으며, 실시간 습도 감지 센서와 자동제어시스템을 통해 공정 중에도 안정적인 제습 환경을 유지한다. 제조 라인 내 설치가 용이한 초소형 사이즈를 구현한 것도 특징이다. EDM 개발은 고객사들의 수율 개선 요구에서 비롯됐다. 반도체 공정에서 습도는 수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변수 중 하나로, 미세한 습도 변화도 불량률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신성이엔지는 이러한 현장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기술로 제습 모듈 개발에 착수, 2023년 개발을 완료하고 즉시 양산 체계를 갖췄다. 현재 EDM은 국내 주요 반도체 장비·소재 기업에 공급되고 있으며, 신성이엔지는 이번 100대 출하를 발판으로 공급처 확대와 함께 후속 기술 고도화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동권 신성이엔지 클린환경 연구실장은 “EDM은 1세대를 시작으로 2세대 슬림·모듈형까지 개발을 완료해 현장에 적용하고 있고, 올해를 기점으로 3세대 초소형 EDM 개발을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요구사항을 면밀히 반영한 혁신 제품으로 기술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EDM의 적용 범위를 반도체 공정장비를 넘어 다양한 산업 영역으로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성이엔지는 1977년 설립된 클린룸 및 에너지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첨단 산업의 생산 환경 구축부터 신재생에너지 사업까지 아우르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연매출 약 5700억원 규모의 코스피 상장사다.

2026.07.02 09:06장경윤 기자

공공SW 과업변경 계약기준 명확해진다…IT서비스업계 "적정 대가 보장 기대"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ITSA)가 정부의 공공 소프트웨어(SW) 과업변경 계약제도 개선 추진 방침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업계는 이번 제도 개선이 공공SW 사업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돼 온 과업 변경과 대가 산정 문제를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2026년 제2차 조달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공공공사 낙찰제도 개선, 국가계약 분쟁 사례를 반영한 제도 개선, 자체 발주기관 시정점검 방안 등을 심의·의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개선안에는 공공SW 사업 수행 과정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과업 변경과 계약금액 조정 문제를 제도적으로 보완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그동안 SW 사업에서는 규격 변경이나 과업 추가·변경이 발생해도 계약금액 조정 가능 여부가 명확하지 않아 발주기관과 사업자 간 갈등이 이어져 왔다. 특히 현행 국가계약 체계에서는 계약금액 조정 사유인 '설계변경'에 SW 사업의 규격 변경이나 과업내용 변경이 포함되는지에 대한 해석이 명확하지 않아 분쟁조정 과정에서도 논란이 지속돼 왔다. 정부는 국가계약법과 용역계약일반조건 계약예규 개정을 통해 SW 사업의 규격 또는 과업내용이 변경될 경우 계약금액을 조정할 수 있는 근거를 명문화할 계획이다. 또한 과업 변경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자가 과업내용변경요청서 제출과 과업변경심의위원회 개최를 요구할 수 있도록 관련 절차도 개선한다.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는 이번 조치가 공공SW 사업의 계약 환경을 보다 합리적으로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신장호 회장은 "이번 제도 개선은 공공SW 사업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해 온 과업 변경과 계약금액 조정 문제를 제도적으로 보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과업 변경 절차를 보다 명확하게 하고 변경된 업무에 대한 적정 보상이 가능하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SW 사업은 사업 특성상 요구사항과 과업 범위가 변경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변경된 업무에 대해 합당한 대가가 지급되는 것은 계약의 기본 원칙인 만큼, 이번 개선이 사업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발주기관과 사업자 간 불필요한 분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제도 개선이 공공SW 사업의 안정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사업 수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계약 관련 불확실성을 완화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과업 변경에 대한 절차와 책임이 보다 명확해지면서 발주기관과 사업자 간 협력 체계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6.07.01 19:49남혁우 기자

피지컬 AI 산업 발전 위한 'AI반도체SW플랫폼연구회' 성료

AI 산업의 무게 중심이 로봇·자율주행·스마트 디바이스 등 '피지컬 AI'로 이동하는 가운데 반도체공학회가 피지컬 AI의 발전 방향을 조망하는 시간을 가졌다. 반도체공학회 AI반도체 SW플랫폼연구회는 '피지컬 AI의 발전과 AI반도체, 그리고 SW의 역할'을 주제로 한 워크샵을 지난달 23일 경기 성남 판교 한국반도체산업협회 교육장에서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산·학·연 관계자 160여 명이 참석했으며, AI 모델과 데이터·시뮬레이션, AI 반도체, 시스템 SW에 이르는 피지컬 AI 기술 스택 전반을 '수직 통합' 관점에서 한자리에 조망했다. 워크샵은 최기영 반도체공학회 회장의 축사로 문을 열었다. AI반도체SW플랫폼연구회 위원장인 정영준 ETRI 온디바이스AI연구본부장은 환영사에서 "피지컬 AI 시대에는 AI 모델·반도체·SW가 하나로 통합돼야 비로소 실질적인 가치를 만들 수 있는 만큼, 이번 워크샵이 산학연이 함께 해법을 모색하고 우리나라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진 발표 세션에서는 IITP 김욱 PM의 키노트에 이어 AI 모델, 데이터·시뮬레이션, AI 반도체, 시스템 SW 최적화에 이르는 피지컬 AI 기술 스택이 분야별로 조명됐다. 마지막으로 강성주 ETRI 온디바이스시스템 SW연구실장이 '피지컬 AI의 온디바이스 실행을 위한 AI-SBC(Single Board Computer) 기술 현황 및 가이드독 적용 사례'를 주제로 발표했다. 강 실장은 디바이스 자체에서 AI 추론을 수행하는 온디바이스 실행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시각장애인의 보행을 돕는 가이드독(안내 로봇) 사례를 통해 저전력·소형 폼팩터로 멀티모달 모델을 구동한 경험을 소개했다. 이어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엔비디아 의존도가 높은 AI-SBC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신제품 개발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국내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ETRI는 이 하드웨어 위에서 AI 실행 성능을 극대화하고 여러 AI 모델을 매끄럽게 교차 실행하는 풀스택 소프트웨어를 지속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강 실장은 모델 경량화와 시스템 SW 최적화, 하드웨어가 긴밀히 맞물릴 때 비로소 피지컬 AI가 실제 서비스로 구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6.07.01 17:34장경윤 기자

산업부, 금융위 손잡고 글로벌 피지컬 AI 선도 기업 발굴·육성

산업과 금융, 제조 인공지능 전환(M.AX)과 국민성장펀드가 만나 글로벌 피지컬 AI 시장을 선도할 기업을 발굴·육성한다. 산업통상부와 금융위원회는 1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대회의실에서 '국민성장펀드-M.AX 프론티어 프로젝트' 민관 합동간담회를 개최하고 AI팪토리·로봇·미래차 등 피지컬 AI 핵심분야 메가프로젝트 발굴을 위한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 번째로 산업과 금융의 만남이 이뤄졌다”며 “오늘 논의되는 AI팩토리·AI로봇·반도체는 다가오는 AI 시대 우리 성장을 이끌어낼 핵심인 만큼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M.AX 인프라 구축 등의 투자는 대기업조차 결정하기 쉽지 않은 만큼, 국민성장펀드가 든든한 성장 사다리가 되길 바란다”면서 “산업부도 정책역량을 총동원해 M.AX 확산을 뒷받침하고 국민성장펀드의 투자효과를 M.AX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우리나라의 다양하고 수준 높은 제조현장에서 구현될 피지컬 AI는 생산성 향상과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에 크게 기여할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며 “국민성장펀드는 대한민국 '피지컬 AI 글로벌 1강' 도약 비전을 현실로 만드는 강력한 이행수단으로서, 민간 투자를 촉진하는 마중물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금융위원회는 피지컬 AI 부문에 대한 장기적이고 과감한 금융지원으로 대한민국이 대체불가 초격차 산업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연우 산업부 산업인공지능정책관은 “맥스는 정부 단독이나 기업 단독으로는 할 수 없는, 역량의 결집이 필요한 정책”이라며 “정부 부처 간에도 협업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최 국장은 이어 “M.AX에는 기술개발과 대규모 자금이 필수적”이라며 “효과적으로 추진하려면 산업부의 기업 R&D 실증, 컨설팅 지원과 함께 금융위의 국민성장펀드 등 투융자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국장은 이수페타시스(초고다층 PCB 제조기술 개발)·LS전선(고중량 해저케이블 제조 AI모델 개발)·대성하이텍(심혈관 질환 카테터 품질검사 공장 지능화사업 추진)·뉴로메카(저감속기 고토크 액티베이터 개발)·원익로보틱스(관절자유도와 촉각 민감도 제고 기술)·SK에너지(휴머노이드 개발)·CJ대한통운(그리퍼 멀티모델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등의 현황 설명과 함께 국민성장펀드 연계 방안을 발표했다. 손영채 금융위 국민성장펀드추진단장은 “(그동안은) 기초연구와 실증, 사업화가 분절된 면이 있었는데, 범부처 간 협력을 바탕으로 지원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산업부문과 잘 협의해서 산업 생태계에 파급효과가 큰 기업을 잘 선정해 10년 이상의 장기 인내자본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AI·반도체·미래차·로봇·방산·이차전지 등 6개 산업 부문에 올해 간업투자 4조 2000억원을 포함해 16조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부와 금융위는 이날 간담회를 계기로 산업육성정책과 금융정책을 긴밀히 연계해 기술개발·실증·사업화·스케일업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지원하고 대한민국이 글로벌 제조·피지컬 AI 시장의 선도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날 참석기업들은 AI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 지원을 넘어 대규모 시설투자·실증 인프라 구축로벌 진출 등을 위한 장기 인내자본 공급이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2026.07.01 15:04주문정 기자

삼성 파운드리, AI 시대 '넥서스' 선언…"2나노·HBM4로 생태계 주도"

"인공지능(AI)의 대전환 시대, 삼성 파운드리는 제품과 인프라, 고객과 파트너를 연결하는 '넥서스(Nexus)'로 진화할 것입니다." 신종신 삼성전자 디자인플랫폼(DP) 개발실장(부사장)이 1일 서울 강남 서초사옥에서 열린 SAFE(Samsung Advanced Foundry Ecosystem) 포럼 기조연설에서 이처럼 밝혔다. '넥서스'란 서로 다른 것들을 하나로 묶는 중심이자 연결고리를 뜻한다. 신 부사장은 "과거 메모리 반도체는 단일 기업이 완제품을 뚝딱 만들 수 있었지만, 오늘날 고성능 AI 로직(연산) 칩은 팹리스(설계기업)부터 파운드리(위탁생산)까지 수많은 파트너의 긴밀한 연결 없이는 구현이 불가능하다"며 "생각하는 실리콘(AI)을 완성하려면 로직 칩 설계와 이를 만드는 파운드리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신 부사장은 이를 위해 ▲공정 미세화 ▲차세대 메모리 결합 ▲설계 생태계 혁신 등 3가지 청사진을 제시했다. 미세 공정 한계 넘는 '설계·제조 최적화'와 HBM4 시너지 청사진의 첫 번째 축은 최첨단 반도체 제조 공정 로드맵 구체화와 'DTCO(Design-Technology Co-Optimization)' 기술 극대화다. 신 부사장은 "가장 앞선 1.4nm(나노미터, 10억분의 1m) 공정(SF1.4)은 2029년 양산을 목표로 순조롭게 개발 중이고, 수율과 성능을 한층 더 끌어올린 개량형 노드 SF1.4 플러스는 2030년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타임라인을 공식화했다. 시장 수요가 높은 2나노 공정 역시 2027년에서 2028년 사이 성능 개량 버전인 SF2P 플러스로 전환되고, 이후 후속 공정 SF2X로 진화한다. SF2X는 SF2P, SF2P 플러스와 IP 호환성을 유지하는 차세대 공정이다. 공정 미세화의 물리적 한계는 DTCO로 극복할 계획이다. DTCO는 설계와 제조 공정을 동시에 맞물려 최적화하는 기술이다. 신 부사장은 "2나노 공정의 경우 전력 소모를 26% 줄였는데, 개선 효과 절반 이상이 DTCO 덕분"이라며 "세대가 지날수록 성능 향상의 거의 대부분을 DTCO가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AI 칩의 필수요소인 S램을 세계 최소형 크기로 구현해 고밀도 데이터 저장 능력을 확보했다. 두 번째 축은 로직과 메모리의 통합이다. 차세대 초고속 AI 메모리인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는 칩의 밑바탕인 베이스 다이 역할이 중요한데, 삼성은 이를 자사 4나노 공정(SF4X)으로 만들고 있다. 신 부사장은 "메모리 사업부와 긴밀한 협력 덕분에 초당 10기가비트(Gbps) 속도에서도 아주 깨끗한 신호를 확인했고, 최대 11.7Gbps까지 안정적으로 속도를 높일 수 있는 기술 여유(마진)를 충분히 확보했다"고 자신했다. 특히 칩과 칩을 연결할 때 기존 수작업 중심의 아날로그 방식 설계 때문에 오래 걸렸던 검증 작업도 바꿨다. 3D 'D램 파이(D램 PHY)'라는 디지털 자동화 방식을 개발해 고객들의 칩 설계와 시뮬레이션 시간을 단축할 계획이다. "지원군 없인 제품도 없다"… 2026년 설계 플랫폼 대혁신 세 번째 축은 디자인하우스, IP 기업 등 파트너 생태계 강화다. 신 부사장은 "당사의 모든 노력도 결국 에코(생태계)가 없이는 완제품으로 탄생할 수 없다"며 IP(설계자산) 파트너와 협력을 거듭 강조했다. 삼성 파운드리는 현재 4나노 IP를 확충하는 것은 물론, 수많은 신규 IP를 차세대 2나노 공정 기반으로 개발하고 있다. 하나의 설계 기능이라도 여러 파트너 IP를 확보해 고객 선택지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고객과 파트너가 삼성 파운드리 자산을 더 쉽게 이용하도록 소통 플랫폼인 B2B 웹사이트 '커넥트(Connect)'도 2026년을 기점으로 완전히 탈바꿈한다. 신 부사장은 "사용자가 한눈에 알아보기 쉽도록 화면(UI·UX)을 직관적으로 개편하고, 실시간 대응이 가능한 AI 챗봇과 강력한 문서 검색 기능을 새롭게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01 12:20전화평 기자

[유미's 픽] "엔비디아 쿠다 장벽 넘자"…AI 반도체, SW 경쟁 불붙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들이 잇따라 모델 최적화 소프트웨어 역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 칩 설계만으로는 AI 인프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어려워지면서 한정된 컴퓨팅·메모리 자원으로 더 많은 연산을 처리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의 가치가 부각되는 분위기다. 퀄컴은 지난달 24일 AI 소프트웨어 기업 모듈러를 약 40억 달러 규모 주식 거래로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모듈러는 AI 모델을 다양한 칩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돕는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로이터는 이번 인수가 퀄컴을 엔비디아 '쿠다(CUDA)'와 경쟁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경쟁에 올려놓는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은 지난달 30일 AI 추론 최적화 기업 스퀴즈비츠 인수를 발표했다. 스퀴즈비츠는 대형 AI 모델을 더 적은 연산·메모리 자원으로 구동하기 위한 모델 압축과 양자화, 추론 최적화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리벨리온은 이번 인수를 통해 신경망처리장치(NPU)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최적화, 추론 서빙을 함께 제공하는 통합 AI 인프라 기업으로 사업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AI 반도체 기업 입장에선 자체 칩 위에서 고객 모델을 빠르고 안정적으로 실행시키는 역량이 영업 경쟁력과 직결된다"며 "칩을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워크로드 성능까지 입증해야 하는 수요가 커진 셈"이라고 설명했다.AI 모델 최적화 기업 노타도 같은 날 퓨리오사AI의 데이터센터용 NPU 환경에서 LG AI연구원의 엑사원 236B 최적화 결과를 공개해 주목받았다. 엑사원 236B는 약 2360억 개 파라미터 규모의 대형 AI 모델로, 노타는 모델 크기를 약 71% 줄이면서도 주요 평가 항목에서 원본과 유사한 수준의 정확도를 유지했다. 데이터센터 인프라 최적화 기업 망고부스트도 AI 실행 효율 경쟁의 한 축으로 꼽힌다. 망고부스트는 데이터처리장치(DPU)를 앞세워 네트워킹·스토리지·보안 등 데이터센터 인프라 작업을 중앙처리장치(CPU)에서 분리하는 기술을 개발해왔다. AI 모델 자체를 줄이는 방식은 아니지만 GPU와 서버 자원을 AI 연산에 더 집중시키는 구조라는 점에서 모델 최적화 기업들과 같은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처럼 AI 반도체 시장에서 성능 최적화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주목받게 된 것은 생성형 AI 활용 방식이 달라지면서 모델 실행 능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어서다. 대형언어모델(LLM)이 단순 실험 단계를 넘어 서비스와 업무 시스템에 적용되면서, 기업들은 칩의 이론 성능보다 실제 운영 환경에서 응답 속도와 처리량을 유지하면서 비용을 낮추는 역량을 더 중시하고 있다. 하지만 모델 규모가 커질수록 기업들의 비용 부담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LLM은 파라미터 규모가 클수록 추론 과정에서 많은 메모리와 연산 자원을 필요로 한다. 여기에 긴 문맥 처리, 검색증강생성(RAG), AI 에이전트처럼 반복 호출이 많은 서비스가 늘면서 데이터 이동량과 지연시간 관리 부담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메모리 효율도 AI 인프라 경쟁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고성능 메모리 확보 경쟁이 이어지고 있지만 모든 기업이 충분한 GPU와 메모리를 확보하기는 어렵다. 같은 하드웨어라도 모델 압축, 양자화, 컴파일러, 런타임, 추론 서빙 구조에 따라 필요한 서버 수와 운영비가 달라질 수 있어 최적화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엔비디아가 GPU 시장에서 구축한 소프트웨어 생태계도 반도체 기업들의 움직임을 자극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GPU 성능뿐 아니라 쿠다를 중심으로 한 개발자 생태계와 소프트웨어 도구를 앞세워 AI 인프라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했다. 이에 후발 AI 반도체 기업들은 하드웨어 성능만으로 고객을 설득하기 어려워졌고, 모델 실행과 개발 편의성을 함께 제시해야 하는 압박을 받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이 같은 구도 변화에 맞춰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 리벨리온은 스퀴즈비츠 인수로 NPU와 최적화 소프트웨어 결합에 나섰고, 퓨리오사AI는 노타와 협력해 대형 모델의 NPU 구동 가능성을 넓히고 있다. 망고부스트는 DPU 기반 인프라 오프로딩으로 데이터센터 내부 병목을 줄이는 방식으로 AI 실행 효율 경쟁에 참여하고 있다. 업계에선 AI가 데이터센터를 넘어 산업 현장으로 확산될수록 최적화 수요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 로봇, 제조 설비 등은 전력과 지연시간, 보안 요건이 데이터센터와 다른 만큼, 범용 모델을 그대로 배포하기보다 각 산업과 칩 환경에 맞게 조정하는 역량이 AI 인프라 기업의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AI 반도체 시장이 하드웨어 공급 경쟁을 넘어 소프트웨어 스택 경쟁으로 재편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칩 설계, 모델 최적화, 런타임, 추론 서빙, 인프라 오프로딩을 촘촘하게 묶어 제공하는 기업이 고객 확보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AI 반도체 기업이 고객을 설득하려면 벤치마크 수치뿐 아니라 실제 모델을 자사 칩에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돌릴 수 있는지를 제시해야 한다"며 "소프트웨어 최적화 역량이 없는 칩은 데이터센터와 산업 현장에서 채택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인프라 비용 부담이 커질수록 기업들은 같은 서버 자원으로 더 많은 추론을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찾게 된다"며 "앞으로 AI 반도체 경쟁력은 칩 성능과 함께 모델 최적화, 메모리 효율,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을 함께 제공할 수 있느냐에 따라 갈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7.01 10:53장유미 기자

"파운드리 넘어 플랫폼으로"...삼성, 2나노 앞세워 AI 생태계 키운다

삼성전자가 차세대 2nm(나노미터, 10억분의 1m) 공정과 설계·공정 동시 최적화(DTCO) 기술, 고성능 S램 로드맵을 공개했다. 정부 '제조 AI 전환(M.AX) 얼라이언스'와 연계해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하는 등 국내 시스템반도체 플랫폼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1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파운드리 생태계 프로그램 '세이프(SAFE, Samsung Advanced Foundry Ecosystem) 포럼 2026'을 열고, 국내 AI 반도체 생태계 협력 확대 방안과 차세대 파운드리 기술 전략을 공개했다. 신종신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디자인플랫폼(DP) 개발실장은 기조연설에서 "삼성전자는 AI 수요 대응 역량을 높이는 동시에 SAFE 포럼을 활용해 고객·파트너사와 적극 소통하겠다"며 "고객사와 협력을 본격화하는 한편, 파운드리 생산을 넘어 국내 시스템반도체 산업의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대표 AI 팹리스 리벨리온의 박성현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전자 4나노 파운드리 공정과 첨단 패키징을 기반으로 '리벨100'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개발했다"며 "향후 AI 반도체 영역에서 협력하며 소버린 AI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전자설계자동화(EDA) 기업 지멘스 EDA의 진 마리 브루넷 수석 부사장 역시 삼성의 선단 공정을 활용한 AI·고성능컴퓨팅(HPC) 반도체의 고속 구현 지원 방안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생태계 협력과 더불어 AI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맞춤형 공정 로드맵도 공개했다. 설계와 공정 기술을 동시에 최적화해 칩 성능을 극대화하는 DTCO(Design Technology Co-Optimization) 기술, 차세대 2나노 공정 기술과 고성능 S램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을 소개했다. 전력·성능·면적(PPA)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정부·학계와 공조해 국내 시스템반도체 생태계 인프라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산업통상부가 추진하는 '제조 AI 전환(M.AX) 얼라이언스'에 참여해 자동차·가전·로봇·방산용 저전력·고성능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개발을 추진 중이다. 국내 팹리스의 초기 시제품 제작 부담을 낮추는 멀티 프로젝트 웨이퍼(MPW) 프로그램 지원을 지속하는 한편, 석·박사급 인재 양성 사업 'K-CHIPS' 사업에도 동참하고 있다. '실리콘 인텔리전스의 연결점'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글로벌 고객사와 파트너사 관계자 400여 명이 참석했다. 전자설계자동화(EDA), 설계자산(IP), 디자인솔루션(DSP), 가상설계(VDP), 첨단패키징(MDI) 분야 21개 파트너사가 부스에서 솔루션을 선보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AI 반도체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첨단 공정 기술뿐만 아니라 생태계 구축 역량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했다"며 "국내 시스템반도체 생태계 발전과 파운드리 경쟁력 강화를 위해 SAFE와 MPW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고객, 파트너, 정부와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7.01 10:41전화평 기자

월간 수출 사상 첫 1천억 달러 돌파…독일·중국·미국이어 세계 4번째

6월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독일·중국·미국에 이어 세계 네 번째로 월 수출 1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반도체 수출도 월 기준 처음으로 400억 달러를 초과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 보다 70.9% 증가한 1022억 5000만 달러, 수입은 30.1% 증가한 661억 달러, 무역수지는 361억 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반도체 수출은 199.5%, 반도체 외 품목은 28%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은 59.5% 증가한 45억 4000만 달러로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6월에는 20대 주력 수출품목 가운데 18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199.5% 늘어난 448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메모리 수요의 폭발적 증가에 따른 고정가격 상승세가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사상 처음으로 4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메모리 고정가격은 DDR516Gb 기준 3월 31달러에서 4월 35.5달러, 5월 37.5달러, 6월 40달러로 상승했다. NAND128Gb 기준으로는 3월 17.7달러에서 4월 24.2달러, 5월 26.5달러, 6월 28.8달러로 올랐다. 컴퓨터 수출은 빅테크 기업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SSD 수요 증가로 308.8% 증가한 54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무선통신기기 수출 역시 신제품 판매 호조세 등으로 휴대폰 완제품 중심의 증가세를 보이며 51.9% 증가한 15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은 5.8% 증가한 67억 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부품 공급 안정화와 생산물량 증가 등으로 증가했다. 반면에 자동차부품은 2.4% 감소한 17억 4000만 달러에 그쳤다. 현지화 확대와 글로벌 신차 수요 회복 지연 등으로 분석됐다. 선박 수출은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출 증가에 힘입어 12.9% 증가한 28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제품 수출은 물량이 7%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높은 수출단가 영향으로 49.8% 증가한 55억 9000만 달러를 마크했다. 수출통제 조치가 시행되고 있는 휘발유·경유·등유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출 물량이 각각 16.0%, 6.9%, 99.7% 가량 감소했다. 석유화학 수출액 역시 내수 공급을 우선함에 따라 물량은 14.6% 감소했으나 제품가격이 상대적으로 소폭 상승하면서 18.8% 증가한 40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철강 수출은 데이터센터 건설이 증가에 따른 철근 등 건설용 자재 수출 증가에 힘입어 9.6% 증가한 21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 이후 14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바이오헬스 수출은 바이오시밀러 제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점유율 확대와 위탁생산(CMO) 수주 확대 등으로 14.1% 증가한 19억 2000만 달러를 기록, 역대 6월 중 최대 실적을 뽐냈다. 화장품 수출은 K-뷰티의 글로벌 인지도 확산과 해외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42.5% 증가한 13억 4000만 달러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농수산식품 수출은 라면·조미김 등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한 해외 수요 확대 영향으로 16.8% 증가한 11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9대 주요 수출지역 가운데 7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중국·미국·아세안·EU·중남미·일본·인도가 증가한 반면에 중동·CIS에서 감소했다. 중국 수출(92.1% 증가, 200억 3000만 달러)은 최대 품목인 반도체가 3배 이상 증가한 가운데 석유화학·일반기계·무선통신기기 등 주력 품목이 고르게 호조세를 보이면서 8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미국 수출(78.6% 증가, 200억 2000만 달러)은 AI 서버 투자 확대 영향으로 반도체·컴퓨터·전기기기 등이, 한류 확산으로 화장품·농수산식품 등 소비재가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아세안 수출(86.6% 증가, 83억 달러)은 반도체·석유제품·디스플레이 등 주력 품목이 높은 증가율을 보이면서 5개월 연속 월 기준 전 기간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EU 수출(31.8% 증가, 76억 2000만 달러)은 선박·반도체·자동차·바이오헬스 등 품목이 고르게 증가하면서 역대 6월 중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중동 수출(8.4% 감소, 18억 달러)은 자동차·석유화학 등 품목은 회복세를 보였으나, 일반기계·자동차부품·철강 등 품목은 부진이 지속되면서 전체 수출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6월 수입은 30.1% 증가한 661억 달러로, 에너지 수입(125억 1천만 달러)이 45.1% 증가했고, 에너지 외 수입(535억 9천만 달러)은 27% 증가했다. 원유 수입 물량은 10% 감소했으나 전월대비로는 증가했다. 수입단가 상승으로 수입 금액은 50.4% 증가한 86억 달러를 기록했다. 비에너지는 비철금속(59.9% 증가, 28억 9000만 달러), 반도체장비(41.3% 증가, 27억 1000만 달러) 등의 수입이 증가했다. 6월 무역수지는 전년대비 271억 4000만 달러 증가한 361억 5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300억 달러를 돌파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올해 상반기는 미국의 관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동전쟁에 따른 물류·에너지 불안,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 증가 등 수출 여건이 녹록지 않은 시기였지만 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호조와 선박·석유제품·무선통신기기 등 기존 주력 품목과 화장품·농수산식품 등 유망소비재 품목의 고른 선전으로 상반기 중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이어 “하반기에도 미 관세조치·유가 변동성·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는 주요국과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 우리 기업이 직면한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우호적 수출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상반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8.4% 증가한 4967억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 역대 최대 실적이다. 반도체 수출은 163% 증가했고, 반도체 외 품목 수출도 16%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은 46.2% 증가한 37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3584억 달러로 16.6%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1383억 달러 흑자로 지난해보다 1109억 달러 개선됐다.

2026.07.01 10:20주문정 기자

'창립 40주년' 한국머크 안산사이트, 미래 반도체 산업 비전 공유

한국머크가 안산사이트 창립 40주년을 맞아 고순도 반도체 소재·가스 공급 등 미래 반도체 산업 비전을 공유했다. 한국머크는 지난달 30일 안산사이트 창립 4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1일 밝혔다. 안산사이트는 1986년 한양기공으로 사업을 시작한 후, 에어프로덕트와 버슘으로 합병을 거쳐 2019년 머크에 인수됐다. 한양기공때부터 쌓아온 가스와 화학물질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장비, 딜리버리 시스템·서비스(DS&S) 부문 경험과 지식에, 머크의 글로벌 공급능력과 기술력이 추가됐다. 허남석 안산시 부시장은 "머크는 지난 40년간 선도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반도체 제조시설과 다양한 건설 프로젝트로 산업에 기여하는 동시에, 봉사활동으로 안산시에 공헌했다"며 "올해는 안산시가 시(市)로 승격한지 40주년이 된 해이기도 하다. 머크 같은 글로벌 소부장 기업이 안산시에서 많아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우규 한국머크 대표는 "머크는 반도체 고순도 첨단 소재의 통합형 공정 솔루션과 고순도 소재 및 가스 배송을 위한 맞춤형 솔루션 외에도 다양한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라며 "앞으로도 모든 반도체 제조공정 워크플로의 필수 파트너로서 선도적 입지를 유지하고 기술 혁신을 리드하며 국내외 고객사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행사에는 허남석 안산시 부시장, 김우규 한국머크 대표, 롭 모르텐슨 머크 일렉트로닉스 글로벌 장비 클러스터 부문 총괄 등이 참석했다. 안산사이트는 지난 2023년 제30회 대한민국 가스안전대상에서 국무총리 표창 수상을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 경기도, 안산시 등으로부터 정부포상을 받았다. 안산 다문화지역아동센터 기부금 전달, 소외이웃을 위한 연탄배달 봉사, 아름다운 가게 기부 캠페인 등도 펼쳐왔다.

2026.07.01 10:01장경윤 기자

"팔로알토, 미토스 이후 주가 두 배 상승…시총 2330억 달러"

"고객 환경을 테스트하면서 얻은 초기 결과를 보면, 여전히 공격자가 너무 쉽게 침투할 수 있는 환경이 많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발견되는 문제의 상당수는 신원관리(Identity Management) 취약점이나 잘못된 시스템 설정(Misconfiguration)입니다. 일부 AI 관련 문제도 존재하지만, 여전히 가장 큰 원인은 기본적인 보안 관리 미흡입니다." 헬렌 타이세이라(Helen Teixeira) 팔로알토네트웍스(Palo Alto Networks, 이하 팔로알토) 유닛42(Unit 42) 아시아태평양 총괄은 30일 열린 '한국CIO포럼 6월 조찬회'에서 이 같이 밝히며 "이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현대 IT 환경은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방어 자체가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공격자들이 너무 쉽게 침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이제는 이러한 상황을 개선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행사는 한국정보산업연합회가 '프런티어AI 시대, 방어 패러다임을 재디자인하라(Redesigning the Defense Paradigm in the Era of Frontier AI)'를 주제로 서울 중구 소재 더 플라자호텔에서 개최했다. 이날 팔로알토는 헬렌 아태 총괄과 함께 박상규 한국지사장이 연사로 나서 자사의 보안 전략을 소개했다. 팔로알토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본사를 둔 세계적 사이버보안 기업이다. 2005년 보안 전문가 니르 주크(Nir Zuk)와 라지브 바트라(Rajiv Batra) 등이 공동 설립했다. 기존 방화벽이 포트와 프로토콜 중심으로 트래픽을 통제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애플리케이션 자체를 식별하고 제어하는 '차세대 방화벽(NGFW)' 개념을 상용화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2018년부터 구글과 소프트뱅크에서 경력을 쌓은 니케시 아로라(Nikesh Arora)가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전세계 고객이 9만곳이 넘는다. 포천 100대 기업 중 97곳이 고객사다. 헬렌 아태 총괄은 팔로알토가 자랑하는 침해대응 전문기관 유닛42(Unit 42)를 맡고 있다. 이 기관은 세계적으로 500명이 넘는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위협 인텔리전스 뿐 아니라 침해사고 대응(Incident Response), 사전 예방 중심의 보안 컨설팅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2014년 설립됐다. 처음에는 팔로알토 제품을 통해 수집된 악성코드를 분석하고 역공학(Reverse Engineering)하는 연구조직으로 출발했다. 그 결과, 방대한 악성코드 데이터베이스와 공격 기법의 변화 추이를 오랫동안 축적했고, 이를 기반으로 최신 위협 동향을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헬렌 총괄은 유닛42가 최근 18개월간 생성형 AI를 비롯한 다양한 AI 모델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AI 거버넌스를 어떻게 우회할 수 있는지, AI를 어떻게 공격할 수 있는지, 그리고 공격자가 어떤 방식으로 악용할 수 있는지 등을 다룬 연구 보고서를 35편 이상 발표했다면서 "여러분의 보안팀이 아직 유닛42의 위협 연구 사이트를 활용하고 있지 않다면 반드시 참고하길 권한다"고 밝혔다. 박상규 팔로알토 한국지사장은 "프런티어AI 시대의 사이버보안 AI위협을 넘어, AI방어로'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미국 AI기업 앤트로픽이 지난 4월 7일 공개한 '미토스'를 거론하며 "세상에 알려진 지 2개월이 지났는데, 미토스가 공개된 이후 팔로알토 주가가 2배 이상 올랐다"고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팔로알토 시가총액(시총)은 2330억 달러(약 3450억 원)다. 이어 AI와 미토스 등장으로 지금까지 해왔던 사이버보안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면서 "프런티어 AI를 통한 에이전트가 앞으로 해킹을 할 텐데 이런 에이전트 해킹 시대를 맞을 준비가 됐는지 묻고 싶다"며 서두를 열었다. 대형 사이버사건이 많이 일어난 작년을 언급하며 "어마어마한 해였다"고 짚었다. 이어 KISA가 공식 발표한 사이버보안 해킹 사고가 2300여건이라면서 "우리가 봤을때, 신고하지 않은 것까지 합치면 10배 이상이 될 듯 하다"고 예상했다. 미토스의 가공할 만한 취약점 탐지에 대해서는 "Y2K 같은 거 아니냐고 하는 사람도 있다"면서 "한달전 미국 출장을 가 본사 사람드레게 물어보니 실제 굉장히 큰 임팩트를 줄 거라고 하더라"고 들려줬다. 미토스 출현으로 보안패러다임 대전환이 일어나고 있다고 짚은 그는 첫째, 전통적인 사이버보안 무력화와 둘째, AI없는 사이버보안은 더이상 유효하지 않으며 셋째, 새로운 사이버 공격에 대비할 시간이 많지 않다고 진단했다. 중국과 북한의 리드타임이 6개월이라면서 "우리 기관은 미토스를 막을 수 있는 지 물어야 한다"고 어젠다를 던졌다. 앤트로픽의 '글래스윙 프로젝트'도 거론했다. 글래스윙은 미국 앤트로픽이 만든 AI(미토스)가 가공할만한 보안 취약점 탐지 기능을 가져 일반에 공개하지 않고 대신 팔로알토를 포함한 미국 기업과 기관 52곳에만 먼저 제공했다. 최근 공개 기관을 150곳으로 늘렸다. 박 지사장은 팔로알토 미국 본사가 글래스윙 프로젝트에 참여, 자사의 130여 전 제품을 스캔했고, 그 결과 많은 취약점을 찾는 파워풀한 기능을 보여줬다면서 "취약점을 찾는 건 미토스가 스캔하면 된다"면서 "어떻게 복원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오픈소스를 거론하며 "앤트로픽도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에 굉장히 많은 취약점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도 기업이나 기관이 오픈소스를 굉장히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픈소스의 권리권과 함께 미토스 같은 AI 등장으로 보안 취약점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스캔 비용도 지적했다. 미토스같은 고성능AI로 스캔해 보안 취약점을 찾을 수 있지만 토큰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이다. "팔로알토가 일주일간 우리 제품을 스캐닝하는데 100만 달러 이상이 들어갔다. 지금도 거의 매주 100만 달러 이상을 쓰고 있다. 비용이 어마어마하게 든다는 걸 감안해야 한다"고 전했다. 토큰 비용 등을 감안하면 팔로알토 솔루션을 쓰는게 낫다는 것이다. 한편 이준호 한국CIO포럼 회장은 인사말에서 정부가 발표한 AI 3대 메가프로젝트를 언급하며 "AI는 투자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AI를 얼마나 안전하게 활용하고 신뢰를 확보하느냐가 AI 경쟁력을 결정하는 시대가 됐다. 이제 보안은 AI를 도입한 이후 검토하는 문제가 아니라, AI 전략과 함께 설계되어야 하는 핵심 요소"라면서 "오늘 조찬회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CIO포럼은 앞으로도 디지털 리더들이 최신 기술과 경영 인사이트를 함께 나누고, 산업 간 경계를 넘어 협력하며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가는 최고의 교류의 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AI 시대에는 혼자 모든 답을 찾을 수 없다. 좋은 기술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좋은 사람과의 연결이다. 한국CIO포럼이 바로 그 연결의 중심이 되겠다"고 밝혔다.

2026.06.30 23:42방은주 기자

LG전자, TSMC 공정 기반 ASIC 디자인 서비스 본격화

LG전자가 독자 시스템 반도체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주문형 반도체(ASIC) 디자인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다. LG전자는 2000년대 초반부터 시스템온칩(SoC)을 설계해서 자체 제품에 적용해왔는데, 이를 외부 서비스로 확대하는 것이다.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 마벨과 같은 사업 모델로, 대상은 국내외 팹리스다. 30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SoC(시스템온칩) 센터를 중심으로 디자인 서비스 사업을 시작했다. 디자인 서비스는 반도체 설계회로를 파운드리 생산라인에 맞는 물리적 회로로 변환하는 작업이다. LG전자는 일반 디자인하우스와 달리 ASIC 설계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브로드컴이나 마벨과 같은 사업 모델로, DQ-C 등 회사에서 자체 개발한 SoC 역량이 해당 사업 밑바탕이 됐다. 첫 성과는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국책과제로 양산하는 로봇청소기용 칩셋이다. 해당 칩은 국내 팹리스 주문을 받아 TSMC 6nm(나노미터, 10억분의 1m) 공정으로 양산한 뒤, LG전자 HS사업본부에서 재구매 후 로봇청소기에 탑재한다. LG전자는 여러 국내외 고객과 디자인 서비스 협력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LG전자 SoC센터는 가전과 전장 사업을 뒷받침하며 자체 IP 개발 능력까지 갖춘 대규모 전문 조직"이라며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보유한 고급 설계 인력을 외부 디자인 서비스에 활용하는 전략은 기술적 안정성과 비즈니스 효율성 측면에서 경쟁력 있는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LG전자는 6나노 이하 공정 IP 포트폴리오를 이미 갖췄고, 고객사 수요에 따라 향후 3년 내 3나노(N3) 공정까지 서비스 영역을 넓힐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내 인력 투입으로 비용 절감…'30년 TSMC 파트너십' 레퍼런스 강점 LG전자에서 내세우는 경쟁력은 비용이다. 기존 디자인하우스들은 설계 과정에서 외주 인력을 활용해, 용역 비용이 높았다. 반면, LG전자는 사내 엔지니어가 직접 설계를 맡는 구조여서 추가적인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 레퍼런스도 강점이다. LG전자는 지난 1999년 LG반도체를 매각한 이후에도, 설계 조직은 남겼다. 사실상 팹리스인 셈이다. 생산공장이 없어진 LG전자는 2000년대 초반부터 TSMC에 칩 생산을 위탁했다. 20년 이상 협력해온 것이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TSMC와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고객 물량에 대한 웨이퍼 할당 등 지원을 제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익명을 요청한 한 팹리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디자인하우스가 자체 인력 부족으로 외주인력을 활용해 용역비용이 높게 책정되는 경향이 있다"며 "LG전자는 이 인건비 부담에서 자유롭고, TSMC와 오랜 신뢰관계가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LG전자가 TSMC VCA(Value Chain Alliance)는 아니다. VCA는 TSMC와 협력체계를 구축한 파트너 디자인하우스다. TSMC 정책상 대만 본토를 제외하고는, 한 국가당 하나의 VCA만 존재할 수 있다. 한국에선 에이직랜드가 TSMC VCA다. 삼성 파운드리 기조 변화 반사이익…국내 수요 흡수 전망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레거시 공정 축소가 LG전자 디자인 서비스에 호재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 파운드리의 레거시 공정이 축소되며, 레거시 수요가 풍부한 TSMC를 찾는 고객사들이 있다"며 "LG전자가 이 같은 흐름을 타면 국내 수요 상당수를 끌어들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사안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고 답했다.

2026.06.30 17:30전화평 기자

SK하이닉스, 서남권에 400조원 투자…반도체·AI 데이터센터 거점 구축

SK하이닉스가 글로벌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서남권 지역에 400조원을 투자한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3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 참석해 서남권 반도체·AI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곽 사장은 AI 산업이 학습 단계를 넘어 실제 서비스가 본격 확산되는 시대로 진입함에 따라 메모리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AI 시대의 메모리는 단순한 부품을 넘어 AI 성능 자체를 결정하는 핵심 인프라로 부상했다"며 "현재 추진 중인 용인 클러스터만으로는 글로벌 수요를 완전히 충족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규모 부지와 안정적인 전력·용수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서남권에 400조원을 투자해 생산 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AI 인프라 확장을 위한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도 함께 공개됐다. SK그룹은 전국에 총 15기가와트(GW) 수준의 AI 데이터센터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이 중 1G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서남권에 조성한다. 서남권에 들어설 반도체 생산기지와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를 연계해 메모리 제조부터 AI 서비스 구동까지 시너지를 낸다는 게 SK 그룹의 구상이다. 곽 사장은 "대한민국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AI 인프라의 다음 단계를 만들어야 할 시점"이라며 "서남권을 또 하나의 생산 거점으로 삼아 대한민국 AI 반도체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2026.06.30 17:23진운용 기자

삼성, 광주에 반도체 팹 2기 등 호남에 425조원 투자

삼성이 호남 지역에 총 425조원을 투자한다. 신규 반도체 공장은 물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가전, 히트펌프∙공조기 등 영역에서 삼성 그룹 계열사가 전방위 투자를 단행한다. 삼성은 30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약 400조원을 투입해 광주에 신규 반도체 공장(팹) 2개를 건설한다. 기흥, 화성, 평택, 용인에 이어 급증하는 글로벌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전력과 용수 등 인프라와 정주 여건을 갖춘 광주가 차세대 반도체 클러스터의 적합지로 낙점되면서, 수도권과 함께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을 견인할 양대 축이 될 전망이다. 이어 삼성전자는 광주사업장 내 디지털 트윈 기반 첨단 가전 공장과 히트펌프∙공조기 생산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인공지능 생태계 구축을 위한 인프라 투자도 진행한다. 삼성SDS는 전남 해남 솔라시도에 210메가와트(MW)급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올해 하반기 착공해 2028년 첫 가동이 목표다. 이번 데이터센터는 정부의 AI 전환(AX) 지원 헤드쿼터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금융·국방·공공 서비스의 AX 지원은 물론, 로봇 AI 모델 학습과 연관 산업 생태계 조성자 역할을 맡는다. 이와 함께 친환경 에너지와 물류 혁신을 위한 투자도 진행된다. 삼성물산은 그린수소 생산기술 실증에 투자한다. 실증 대상은 ▲원전 및 신재생 에너지 등 무탄소 발전 ▲히트펌프 및 산업용 공조기기 등 에너지 절감형 공조 ▲영광 수전해 설비 등 원전 기반 수소 생산 ▲고온수전해(SOEC) 추진 등 그린수소 생산기술이다. 전북 고창에는 삼성전자가 첨단 물류센터를 건설해 서남권 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2026.06.30 17:04진운용 기자

李대통령 "용인·서남권 팹 동시 구축, 삼성·SK 회장 약속 받아"

이재명 대통령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기업들의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을 용인·호남에서 동시 추진할 것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30일 오후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님, 최태원 SK 회장님한테 미리 약속을 받았다. 원래는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을) 용인 다 끝내고 다음 순서로 할 생각이었던 것 같았다"며 "지금 수요가 너무 폭증하니까 동시에 추진하자고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용인에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첫 번째 팹(Y1)을 구축하기 시작해, 내년 2월께 제조장비를 반입하기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경우 오는 2030년 하반기 1기 팹 가동을 목표로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후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서남권에 반도체 메모리 전공정 팹을 구축할 계획이다. 각 기업이 400조원을 투자해, 팹 2기씩을 건설하는 것이 목표다. 구체적인 착공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이 대통령이 동시 팹 구축을 요청한 만큼 기업들의 투자 속도가 예상 대비 더 빨라져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SK하이닉스의 용인 팹 완성 목표 시점은 기존 대비 12년 단축된 2033년이다. 삼성전자는 7년 앞당긴 2040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6.06.30 16:43장경윤 기자

삼성·SK, 서남권 반도체 등에 895조원 투자…정부 "파격 지원" 약속

SK·삼성 그룹이 서남권 투자 계획을 구체화했다. SK는 반도체 팹 투자 및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에 470조원을, 삼성은 반도체 팹 및 AI 컴퓨팅센터 구축에 42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모두 895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가 서남권에 집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부는 30일 오후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를 개최했다. 주요 반도체 기업인 SK와 삼성전자, 앰코가 서남권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SK·삼성, 서남권서 반도체·AI DC 투자…총 895조원 규모 SK는 470조원을 투자해 서남권에 메모리 전공정 팹 2기, 1기가와트(GW)급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는 "서남권에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해 메모리 수요에 대응하겠다"며 "AI 데이터센터 건설로 반도체 생산과 AI 컴퓨팅이 시너지를 내는 산업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삼성은 425조원을 투자해 서남권에 메모리 전공정 팹 2기 및 국가 AI 컴퓨팅 센터 등을 구축한다. 삼성은 광주 메모리 전공정 팹 구축에 400조원을 투입한다. 해남에서는 삼성SDS가 17조원을 들여 솔라시도 국가 AI 컴퓨팅센터를 짓는다. 삼성물산은 호남에 4조원을 투입해 태양광 투자, 원전수소 생산시설, 그린수소 연구개발 실증단지를 조성한다. 광주 및 고창 지역에는 스마트가전향 디지털 트윈 기반 혁신 허브 공장, 데이터센터용 공조시설, 물류 자동화 시범센터 등 조성에 4조원을 투자한다.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은 "평택 반도체 공장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용인국가산단 투자 일정도 점점 빨라지면서 새로운 단지를 준비해야 할 시점도 앞당겨졌다"며 "반도체 필수 인프라와 인력 확보, 정주여건 등 많은 인센티브 지원이 기대되는 광주를 후보지로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앰코는 1조원을 투자해 광주에 첨단 패키징 팹 공장을 증설한다. 앰코는 주요 OSAT(외주반도체패키징테스트) 기업으로, 최첨단 시스템반도체 제조를 위한 패키징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반도체 특별위원장으로…전폭 지원 약속 정부는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한 ▲맞춤형 인프라 구축 ▲투자 여건 조성 추진 등 '서남권 첨단산업 육성전략'을 발표했다. 먼저 반도체 팹 건설과 관련해 용수(Water)·전기(Elctricity)·부지(Site)·인력(Talent) 등을 시스템(system)으로 지원하는 '서남권(S.WEST)' 맞춤형 인프라 구축을 추진한다.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는 반도체 특별위원회와 반도체 혁신성장지원단을 설치할 예정이다. 정부는 물과 하수재이용수 등을 활용해 용수를 공급하고, 팹 가동에 필요한 발전설비와 송전망도 신속히 구축한다. 또한 산업단지 조성 기간은 현재 절반 수준인 5년 이내로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Arm 스쿨과 남부권 반도체 공대 등을 통해 첨단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앞으로 전력은 재생에너지가 중요할텐데, 호남권은 태양광 자원이 풍부하고 재생에너지 공급여력을 충분히 갖춘 곳"이라며 "용수 부분은 호남 지역이 농업도시처럼 관리돼 수자원 관리가 낭비된 부분이 있었다. 이걸 조금만 조정하면 일 63만~65만 톤, 더 증설되면 130만 톤까지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자 환경도 개선한다. 정부가 제정 추진 중인 메가특구법에 따라 서남권에 최소 1개 이상 메가특구를 지정해, 기업이 투자 과정에서 겪는 각종 규제를 해소한다. 전력·용수 등 기반시설 구축 비용은 정부가 최대 100% 지원하고, 기업과 근로자에 대해서는 지역별 차등세제를 도입한다. 정부는 "오늘 발표된 896조원 투자금액은 서남권, 나아가 우리나라 전체 경제 지도를 새로 쓰는 수준"이라며 "서남권을 수도권에 이은 제2의 반도체 생산거점이자 첨단산업의 새로운 전략거점으로 육성할 것인 바, 기업들 투자가 계획에 그치지 않고 반드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정부도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6.30 16:38장경윤 기자

홈플러스·고려아연 노조 한목소리…"투기자본 MBK 규탄"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와 고려아연노동조합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를 규탄하며 연대투쟁에 나섰다. 양대 노조는 MBK의 무책임한 경영과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 홈플러스와 고려아연 노동자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정부 개입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와 고려아연노조는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 단식농성장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 기간산업을 파괴하고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투기자본 MBK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안수용 홈플러스지부장은 현장 발언을 통해 “홈플러스는 MBK 인수 이후 10년 동안 끊임없이 자산과 부동산을 매각해 왔고, 그 결과 수많은 점포가 폐점됐고 노동자들은 삶의 터전을 떠나야 했다”며 “지금 홈플러스는 회생절차에 들어가 청산의 위기 앞에 서있다”고 말했다. 안 지부장은 “이 모든 과정에서 책임져야 할 MBK는 홈플러스를 살리기 위한 자구노력은 하지 않은 채 긴급운영자금과 관련해서 채권단과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에만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고려아연 역시 MBK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로 인해 같은 위기에 직면했다는 주장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홈플러스지부와 고려아연노조는 공동연대전선을 구축하고 정부와 MBK에 ▲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위한 약속 이행 ▲MBK의 고려아연 경영권 침탈 중단 ▲투기자본 규제 대책 수립 등을 요구했다. 양대 노조는 “고려아연 노동자들의 싸움은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싸움이고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싸움 역시 고려아연 노동자의 싸움”이라며 “투기자본의 탐욕이 아니라 노동과 산업, 국민의 삶이 존중받는 사회가 될 때까지 물러섬 없이 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홈플러스 회생절차는 중대 분수령을 맞았. 서울회생법원은 홈플러스에 이날까지 긴급운영자금(DIP) 2000억원 조달 계획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회생계획 인가 시한은 오는 7월 3일이다.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한 정부 개입을 촉구하며 지난 26일부터 광화문광장에서 단식에 들어갔다. 김광창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도 지난 29일부터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2026.06.30 15:14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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