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 韓에 반도체 장비공장·R&D 센터 첫 삽
네덜란드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 ASM이 1억 달러(약 1천300억원)를 투자해 화성에 제2생산공장을 신설하고, 연구개발(R&D) 센터를 증설한다. ASM은 24일 오전 10시 경기도 화성시에서 '화성 제2제조연구혁신센터' 기공식을 개최했다. ASM은 자층 증착 장비 1위(시장점유율 기준) 기업이다. 또 첨단 공정 필수 장비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하는 네덜란드 기업 ASML의 모태 기업이기도 하다. ASM은 1989년부터 한국에 반도체 장비 생산공장과 연구개발(R&D)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투자를 통해 원자층 증착 장비 생산 및 원천기술 연구 등을 추진한다. ASM의 제2제조연구혁신센터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기존 센터의 규모는 약 2만㎡에 달하며, 화성 제2제조연구혁신센터가 완공되면 8개 층에 걸친 3만1000㎡의 공간이 추가된다. 이번 증설로 ASM 화성 시설의 연구개발 공간은 2배 이상으로, 제조 공간은 3배 가까이 확장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기공식에 앞서 지난 2월 ASM과의 1억 달러 규모의 투자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ASM 측의 투자결정과 원활한 사업 진행을 지원해왔다. ASM은 당시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밝힌 투자 외에도 연구개발 등 향후 투자를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ASM의 투자는 반도체 장비 공급망을 확대하고 국내 반도체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선단공정의 최신 장비 기술을 한국에 내재화해 기술역량을 제고하는 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산업부 김완기 무역투자실장은 축사를 통해 "반도체 산업은 우리 경제와 산업의 버팀목이자 전략 자산으로서, 첨단산업 투자를 총력 지원할 예정"이라며 "인센티브 확대, 규제 혁신 등 외국인투자 환경 개선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벤자민 로(benjamin Loh) ASM CEO는 기공식 전날(2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국은 반도체 시장에서 중요한 국가"라며 "글로벌 톱10 반도체 기업 중 두 개가 한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우리 고객사"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한국 반도체 기업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업계 기술 발전을 위해 협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ASM의 '화성 제2제조연구혁신센터' 기공식에는 신미숙 국회의원, 양향자 국회의원, 김동연 경기도지사, 정명근 화성시장, 요안나 도너바르트 주한네덜란드대사, 벤자민 로 ASM CEO, 김용길 ASM코리아 대표, 양장규 삼성전자 부사장, 이병기 SK하이닉스 부사장, 김태형 KOTRA IK 대표를 비롯한 정부, 지자체, 유관기관 및 기업 대표 등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