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팍스, 바이낸스 자금 수혈…'고파이' 채무 해결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가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로부터 자금을 지원받는다고 3일 밝혔다. 이를 통해 고팍스는 자사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 '고파이'로 비롯된 채무 수백억원 규모를 해결할 전망이다. 다만 구체적인 금액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고팍스는 작년 11월 고파이 상품 운용사인 가상자산 금융 기업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탈(LLC)이 자금 인출을 제한하면서 고파이 서비스의 원리금 지급도 중단했다. 제네시스는 당시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파산하면서 발생한 시장 혼란에 자금 인출을 제한했으며 끝내 지난달 20일 파산을 신청했다. 제네시스 상위 채권자 50명 중에는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의 이준행 대표도 포함됐는데, 무담보 채권이 5천677만 달러(약 700억원) 가량인 것으로 공개된 바 있다. 바이낸스는 고팍스 지원 자금을 '산업회복기금(IRI)'으로 마련했다. 바이낸스는 고팍스를 IRI 투자 대상으로 선정했다. 바이낸스는 작년말 IRI를 공개했다. 비즈니스 모델과 혁신, 리스크 관리 등을 고려한 업계 유망 기업을 지원하고자 만들었다. 고팍스는 바이낸스와 블록체인 교육자료을 무료 제공하는 웹사이트인 바이낸스 아카데미를 통해 사용자 교육 및 블록체인 인식 개선에도 함께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창펑 자오 바이낸스 CEO는 “바이낸스는 해당 산업의 선두 주자로서 소비자들과 산업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IRI는 작년의 여러 사건들로 인해 부정적 영향을 받은 유망한 회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