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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6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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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민주당 지도부와 간담회…RE100 산단 등 논의

대한상공회의소는 16일 상의회관 챔버라운지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 및 정책 지도부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정청래 당대표 취임 후 지난 9월에 이어 3개월만에 다시 만나는 자리였다. 지난 9월에는 경제 전 분야에 걸쳐 기업의 다양한 건의과제를 다뤘다면, 이번에는 보다 깊이 있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지역발전'을 주제로 선정해 토론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그동안 지역발전을 위해 수많은 정책이 시행됐지만 근본적 해법이 난망한 상황에 최근에는 지역산업 위기와 인구유출 등 문제가 심화되는 만큼 정치권과 경제계가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 10년간(13~23년) 수도권의 지역내 총생산(GRDP)은 39% 증가한 반면, 비수도권은 20.1% 증에 그쳤다. 이러한 성장 속도의 차이로 인해 국가 전체 GDP에서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역전되면 현상까지 발생했다. 2013년 전체 GDP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49.4%, 비수도권의 비중은 50.6%였으나 2023년에는 수도권 52.3%, 비수도권 47.7%로 뒤집힌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처럼 심화되는 지역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되고, 현 정책에 대한 의견도 제시됐다. 먼저 정부에서 추진 중인 'RE100 산업단지 실효성 제고 방안' 등 지역발전을 위한 특구 정책에 대한 토론이 있었다. 지역의 첨단산업 전력공급 효율화와 탄소중립 전환 지원책과 같이 지역의 전력시스템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아울러 기업의 지역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이날 간담회에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정청래 당 대표를 비롯해 서삼석 최고위원, 한정애 정책위의장, 김원이 산자중기위 간사, 김주영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 간사, 정일영 기재위 의원, 권향엽 대변인, 김영환 당대표 정무실장 등이 참석했다. 경제계에서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 이형희 SK 부회장,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금종한 한화 사장, 허민회 CJ 사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박준성 LG 부사장, 임성복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장, 양원준 포스코홀딩스 부사장, 류근찬 HD현대 부사장, 김성원 GS E&R 대표이사, 임형섭 신세계푸드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2025.12.16 11:10류은주

이정문 의원, 대리점법·가맹사업법 개정안 대표 발의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의원은 12일 중소상공인 보호와 불공정 관행 개선을 위한 '대리점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과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두 건의 개정안은 정부 국정과제인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 '가맹·대리점 분야 불공정 근절' 추진을 위한 입법 조치다. 현행 대리점법은 대등한 거래를 규정하고 있으나, 대리점의 영세성으로 인해 공급업자와 갈등 시 대응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공급업자의 일방적 계약 해지로 불리한 조건을 강요받는 사례도 반복돼 보호 장치 마련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정문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대리점 단체 구성권 법제화 ▲공급업자의 부당한 계약 해지 제한 ▲중도 해지 시 2개월 유예기간 부여 ▲2회 이상 서면 통지 의무 등을 규정했다. 기존 가맹사업법은 직영점·가맹점 설치를 통한 영업지역 침해만 다루고 있으나, 온라인 거래 증가로 가맹본부의 온라인 할인 판매가 가맹점 매출을 침해한다는 문제가 지속 제기됐다. 개정안은 ▲가맹본부가 가맹점과 동일·유사 상품을 온라인에서 판매할 경우 지원 대책 마련 의무 ▲가맹점이 온라인 판매 관련 협의를 요청할 수 있는 근거 신설 등을 담았다. 이 의원은 “우월적 지위를 남용하는 관행을 바로잡고, 대등한 거래가 가능하도록 실질적 보호장치를 마련한 것”이라며 “중소상공인의 생존권 보호와 불공정거래 개선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2025.12.12 10:45류승현

美 상원, 엔비디아 AI칩 中 수출 차단 법안 발의

미국 상원 소속 초당적 의원들이 엔비디아·AMD 등 미국산 고급 AI 칩의 중국 등 적대국 수출을 2년 반 동안 사실상 봉쇄하는 법안인 '세이프 칩스 액트(SAFE CHIPS Act)'를 공개했다고 로이터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법안은 미국 행정부가 해당 AI 칩 수출 규제를 완화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 핵심이다. 새 법안은 미국 상무부가 현재 허용된 수준보다 성능이 뛰어난 AI 칩을 중국·러시아·이란·북한에 수출하려 할 경우, 라이선스를 승인하지 못하도록 한다. 적용 기간은 30개월이다. 이후 상무부가 규제 완화를 제안할 경우, 반드시 시행 한 달 전에 의회에 사전 보고해야 한다. 상원에서 발의한 주체는 공화당의 피트 리켓츠 의원과 민주당의 크리스 쿤스 의원. 공화당 내 대표적인 대중 강경파인 톰 코튼 등도 동참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수출 규제 완화 움직임에 제동을 건 모양새다. 공화·민주 양당이 함께 나선 점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리켓츠 의원은 “미국산 최고의 AI 칩을 중국에 넘기는 것을 막는 일은 국가 안보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법안 발의는 최근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AI 칩 수출 규제를 사실상 완화하려 한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나왔다. 특히 엔비디아가 최신 세대 GPU인 H200의 중국 수출 허가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배경이 됐다. 이를 두고 미국 내에서는 중국이 해당 칩을 군사, 감시 등에 활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한편, 이번 입법 움직임은 같은 날 보도된 AMD의 AI 반도체 MI 308 중국 수출 허용 및 이에 따른 15% 수출료 부과 움직임과 직접적으로 맞물린다.

2025.12.05 15:55전화평

게임산업 숙원 '세액공제' 기대↑...정치권 행보에 시선집중

더불어민주당 게임산업특별위원회(게임특위) 2기가 출범하면서 게임업계의 세제 지원 확대와 제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업계의 요구가 공론화되고 여당 지도부가 현장에 나섰음에도 실제 제도화까지는 적지 않은 절차와 정부 협의가 남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게임·음악 분야 제작비 세액공제 도입 촉구 기자회견'에서 조승래 의원은 “게임산업은 일부 성공 사례에만 성과가 집중되고 있어 성장 한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승래 의원은 이에 앞선 지난 10월 30일 국회 기획재정부 종합감사에서도 “웹툰 제작비 세액공제는 허용하면서 게임·음악을 제외하는 것은 역차별”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당시 조 의원은 “기재부가 '게임·음악은 파급효과가 제한적'이라며 제외했지만, 게임과 K-팝은 이미 세계인이 한국을 인식하는 주요 창구다”라며 적극 지원을 촉구했다. 지난 16일 폐막한 게임쇼 지스타 현장에서는 게임업계가 세제혜택 내용을 담은 요청을 직접 정치권에 전달하기도 했다. 지스타 2025 'K-게임 미래 전략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는 “게임은 K-콘텐츠 산업의 킬러 콘텐츠”라며 “지스타 현장에서 확인한 업계의 가능성과 에너지를 바탕으로 산업 진흥 정책을 강화하겠다. 필요한 제도 개선 요구가 있다면 민주당이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의 이런 행보에 발 맞춰 게임업계 분위기는 달아오르고 있다. 다만 이런 분위기와는 현재 기재부는 게임산업 제작비·R&D 세액공제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조승래 의원도 게임 산업 세제 혜택을 정부 측과 협의할 예정이라면서도 “기획재정부나 당국은 긍정적이지 않지만 지속적으로 설득할 계획”이라고 말하며 현실적으로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할 필요가 있음을 밝힌 바 있다. 한 중견 개발사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국 수준의 세액 공제 제도가 갖춰지기만 해도 투자와 채용이 늘어날 것”이라며 “하지만 기재부가 구조적 변화에 보수적인 만큼 단기간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입법 측면에서도 과제가 남아 있다. 여당이 추진 중인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전부개정법률안'의 통과가 되어야 기업 지원·제도 개선 등이 실질적으로 가능해질 전망이다. 업계는 여당 지도부가 직접 현장을 찾고 세제 지원 요구가 재차 제기된 것 자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그러나 이들의 기대감이 실제 정책과 제도로 이어지기 위해선 세액공제 도입이라는 재정적 실행 방안과 입법 개정이라는 제도적 기반 마련 두 축이 모두 충족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책 논의가 다시 열렸다는 점은 진전”라며 “하지만 정부가 실제 움직이지 않으면 산업의 체질 개선은 어렵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정치권 행보가 꾸준히 이어져 구조적 변화를 이끌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11.21 12:09김한준

민주당, 게임특위 2기 출범…"게임은 산업이자 문화, K콘텐츠의 중심축”

더불어민주당이 10일 국회에서 '제2기 게임특별위원회'(게임특위)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번 2기 게임특위는 김성회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장철민·모경종 의원이 부위원장으로 참여한다. 1기 위원장을 지낸 조승래 의원은 특별위원장으로 위촉됐으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직접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민주당 게임특위는 게임 산업 진흥과 규제 개선을 병행하는 실질적 입법 조직으로 내년 8월까지 활동할 예정이다. 이번 게임특위는 게임산업진흥법 개정, 확률형 아이템 제도 개선, 인디게임 및 중소게임사 육성, e스포츠 산업 활성화 등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특히 이번 2기에는 ▲게임 거버넌스(이재홍 분과장) ▲게임 인식개선(이장주 분과장) ▲게임산업 육성(김정태 분과장) ▲이스포츠(한승엽 분과장) 등 4개 분과가 구성됐고 학계·법조계·산업계·이용자 단체 등 각계 전문가들이 실무 중심으로 참여한다. 정청래 당대표는 “드라마나 영화보다 게임이 훨씬 많은 수익을 내는 산업이라는 걸 20년 전 처음 깨달았다”며 “당시 e스포츠를 체육회 정식 종목으로 채택하자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중국은 이미 정식 종목으로 채택했는데 우리는 20년 늦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라도 뒤처지지 않게 해야 한다”며 “확률형 아이템, 게임 중독 논란, 등급 분류 문제 등 숙제를 특위가 풀어야 한다”고 당부하고 “피터 드러커의 말처럼 21세기 국가 경쟁력의 승부처는 문화콘텐츠 산업이며, 그중에서도 효자 콘텐츠가 바로 이스포츠”라고 강조했다. 조승래 특별위원장은 “게임 생태계에는 여전히 부정적 인식이 남아 있고, 그 극단적인 형태가 중독물질이라는 낙인”이라며 “이제는 게임을 미래 산업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확률형 아이템 등 이용자 주권 문제를 해결하고, 인디와 중소 게임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게 2기 특위의 역할”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이 '게임은 중독물질이 아니다'라고 언급한 만큼 정부의 소극적 태도에 우리 당이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회 위원장은 “1기의 과제를 계승해 실질적인 입법 성과를 내는 것이 이번 2기의 목표”라며 “게임산업은 K콘텐츠 수출의 60% 이상을 담당하고 있으며, K컬처 300조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게임이 중심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산업위, 과방위, 문체위, 법사위, 여가위 등 주요 상임위 의원들이 모두 참여해 법안 통과의 실질적 기반을 만들었고, 규제와 진흥을 함께 다루는 종합 특위로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철민 부위원장은 “산자위 간사로서 산업적 측면에서 게임 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민주당이 변화하는 게임 트렌드에 발맞춰 산업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모경종 부위원장은 “20년 넘게 T1 팬으로서 이번 특위에 꼭 참여하고 싶었다”며 “게임은 남녀노소가 즐기는 생활문화이자 스포츠이며, 이미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는 콘텐츠가 됐다”고 밝혔다. 김성회 위원장은 끝으로 “이번 2기 특위는 규제 완화와 산업 진흥을 병행하며, 내년 8월까지 실질적인 입법과 예산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게임은 산업이자 문화이며, 일상 속의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민주당이 그 중심에서 정책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5.11.10 13:30김한준

국회, 원화스테이블 코인 유통·과세체계 논의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실제 활용에 앞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과세, 유통 관련 이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덕·이강일 의원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글로벌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원화 스테이블코인 유통 및 과세체계' 토론회를 공동으로 주최했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은 개회사에서 “디지털 전환으로 금융과 산업의 경계가 사라지는 전환점에서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한 가상자산이 아니라 글로벌 결제 인프라이자 국가 금융주권의 핵심 기술”이라며 “발행·유통·회계·과세를 아우르는 종합 체계를 속도감 있게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이제는 현실적인 논의를 통해 실행 단계로 나아갈 때”라며 입법·정부안 병행 추진 의지를 강조했다. 축사에 나선 한국핀테크산업협회 이근주 회장은 스테이블코인을 두고 “해외 지급 신고·허가 절차 간소화, 과세 기준 명확화, 관세평가 정비 등 제도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며 “한국-인도네시아 간 소규모 PoC를 통해 개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첫 발제에서는 이강현 인도네시아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이 현지 무역 현황과 규제 이슈를 공유했다. 그는 “인도네시아에서는 루피아가 합법적 결제수단이고 가상자산 결제가 전면 금지다”라며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시 외환거래 위반 소지, 자금세탁방지(AML/CFT) 규정 준수 등이 핵심 쟁점”이라고 짚었다. 다만 “환전 수수료 절감, 결제 지연 해소 등 실질 효익이 크다”며 “QR 결제 상호연동, CBDC-스테이블코인 연동 시험 등 양국 간 표준화와 파일럿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두 번째 발제에서 인덕회계법인 오윤택 부회장은 법·세제·회계 프레임을 제시했다. 그는 “글로벌 동향을 보면 국제결제의 주류는 '법정화폐 담보형' 스테이블코인”이라며 “국내 원화 스테이블코인도 법정화폐 담보형으로 설계하고, 원화 등가물로 취급하는 것을 기본 방향으로 세법·외국환거래법·기업회계기준을 정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행 외국환거래법 체계에서는 가상자산 기반 무역대금 영수 시 한국은행 신고 수리가 사실상 불가해 실무상 허용되지 않는다. 최소한 법정화폐 담보형 스테이블코인을 대외지급 수단으로 인정하도록 법 개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부가가치세와 영세율과 관련해선 “외화입금증명서 제출 요건 때문에 스테이블코인 결제의 영세율 적용에 실무상 애로가 크다”며 “국제거래 전용 전자지갑 신고 및 거래내역 증빙 등 '대체 입증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회계 처리에 대해선 “현금성 자산 취급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도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조속히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피니버스 임정건 CTO는 실제 무역 결제에 적용한 시뮬레이션을 공개했다. 그는 “발행기관 예치-발행-유통채널 확보-수입기업 매수-에스크로 예치-배송 검증-정산-환전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해 실시간 정산과 비용 절감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또한 “민감정보는 노출하지 않으면서 거래 진위를 증명하는 기술을 적용해 전통 시스템과 블록체인을 연계했다”며 “유동성 조달 구조, 국가별 법·회계 처리, 신원확인(KYC)과 데이터 연동 고도화, 예외 상황 대응 등을 과제로 지속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2025.11.03 16:08김한준

김병관 전 의원, 9년 만에 웹젠 경영 복귀

웹젠의 창업주인 김병관 전 국회의원이 약 9년 만에 경영 일선으로 복귀한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웹젠은 오는 12월 12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김병관 전 의원을 3년 임기의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김 전 의원은 복귀 후 특별한 직책 없이 투자 등 여러 경영에 대한 자문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김 전 의원은 웹젠 지분 27.32%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2000년 솔루션홀딩스를 창업하고 NHN게임스 대표를 거쳐 2010년부터 웹젠 대표이사를 지냈다. 2012년 김태영 대표에게 자리를 넘긴 뒤 이사회 의장으로 활동했으며, 2016년 정계에 입문해 제20대 국회의원, 국회 국회의장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의원이 경영자로 복귀하는 것은 2016년 회사를 떠난 지 약 9년 만이다.

2025.10.15 09:41정진성

美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 조짐 속 뉴욕 증시는 사상 '최고'…왜?

미국 연방정부가 셧다운에 돌입한 지 이틀째를 맞으며 사태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지만, 주가는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투자자들이 과거 사례를 근거로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셧다운의 핵심 쟁점은 오바마케어(ACA) 보조금과 메디케이드 예산이다. 민주당은 저소득층 의료 혜택 확대와 보조금 연장을 요구하지만, 공화당은 불법 체류자에게까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며 강력 반대하고 있다. 예산안 합의가 무산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을 계기로 대규모 공무원 해고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는 2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민주당 기관에 대한 예산 삭감을 논의 중"이라며 연방 공무원에 대한 영구적 대규모 해고 가능성을 시사했다.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은 해고 규모가 수천 명에 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상원은 단기 지출법안(CR) 표결을 추진하고 있으나, 양당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신속한 해결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셧다운이 수주 이상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트럼프 행정부가 민주당 우세 지역(블루 스테이트)을 중심으로 예산 삭감에 나선 것도 논란이다. 에너지부는 셧다운 첫날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가 승리한 16개 주의 프로젝트 300여 건 자금, 약 80억 달러(11조2천784억원)을 취소했다. 같은 날 허드슨강 철도 터널, 맨해튼 2번가 지하철 등 대규모 인프라 사업 2건에 대한 180억 달러(약 25조 3천764억원) 지원도 동결됐다. 이는 수만 개의 일자리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상원은 단기 지출법안을 다시 표결에 부칠 예정이지만, 여야 간 입장차가 커 타결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단기 지출법안은 정규 예산안 처리가 지연될 때 셧다운을 막기 위해 한시적으로 예산을 연장하는 조치다. 셧다운이 이틀째 이어졌지만 뉴욕 증시는 오히려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LPL 파이낸셜의 아담 턴퀴스트 수석 전략가는 폭스 비즈니스에 "셧다운은 단기적 불확실성을 키운다"면서도 "하지만 투자자들이 결국 주목하는 것은 기업 실적과 경제의 큰 흐름"이라고 말했다.

2025.10.03 16:30류승현

오픈AI 영향력 이 정도?…AI에 진심인 이재명, 43년 묵은 금산분리 '완화' 추진

'챗GPT' 개발사 오픈AI 수장 샘 알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우리나라의 규제 혁신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알트먼 CEO와 만난 자리에서 '금산분리 규제 완화' 검토를 직접 지시해서다. 3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1일 알트먼 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AI 산업 분야에 한해 투자 활성화를 위해 금산 분리 등 규제의 일부 완화를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삼성·SK 등 국내 관련 기업이 반도체 공장 등의 규모를 키우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 유치가 필요한 만큼 금산분리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취지다. 이 대통령은 "독점의 폐해가 나타나지 않고 다른 영역으로 규제 완화가 번지지 않는 안전장치가 마련된 범위 내에서 현행 금산분리 규제를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1982년 도입된 금산분리는 산업자본과 금융자본을 분리하는 규제로, 대기업 등이 금융기관의 지분을 일정 기준 이상 보유할 수 없도록 했다. 무분별한 투자 확장이나 기업의 금융기관 사금고화, 불공정 거래 악용 등을 막기 위해서다. 그러나 이 규제로 인해 AI 등 첨단산업에 대한 투자가 제한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금융 계열사를 활용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는 길이 막혀 있는 것은 물론, 기업 주도의 초대형 펀드 조성·운용이나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확대 등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의 이번 결단은 친기업적 규제 완화 의지를 보였다는 해석이 나온다. 대규모 국민성장펀드 조성은 물론, 대미 관세협상 과정에서 기업들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란 인식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현재 금산분리 규제는 공정거래법과 은행법, 금융지주회사법, 보험업법 등 여러 법률에 분산돼 있는데 핵심 요소가 공정거래법에 담겨 있어 이 부분이 개정되지 않으면 실질적인 규제 완화가 어렵다. 이에 업계에선 이 대통령 지시에 따라 공정거래법 상 금산분리 조항들이 먼저 검토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현재 CVC가 외부자금을 40%까지만 조달하도록 한 공정거래법 규정을 완화하는 것이 우선 순위로 거론된다. 자금을 무한정 조달해 사실상 은행처럼 운영되는 것을 막기 위한 규정으로, 이 제한이 풀릴 경우 미국이나 일본 CVC들처럼 은행이나 연기금, 해외투자자 자금을 대규모로 끌어올 수 있게 된다. 구체적인 규제 완화 수위는 당정 논의를 통해 확정될 전망이다. 그간 여당인 민주당이 금산분리 완화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던 만큼, 이 대통령의 지시로 민주당 측이 입장을 바꿀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당 강령에 '부당한 자본집중 억제 및 효율적 자원배분과 함께 금융소비자의 편익 및 권익을 증대시키고 경제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금산분리 원칙을 견지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여당 내에서 이 대통령이 꺼낸 'AI 분야 한정 금산분리 완화'에 대해 아직 논의조차 하지 못한 상황이란 점에서 이번 일이 순탄하게 진행될 지는 미지수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여당이 금산분리 원칙을 견제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굉장히 논쟁적이고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면서도 "다른 나라를 보면 우리 통념과 다른 정책이 많이 있다. 시대 환경에 맞춰서 제도도 재검토해야 한다. 국민성장펀드와 조인트(합작)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5.10.03 11:08장유미

경총, 與 정년연장 검토에 반발…"퇴직 후 재고용이 현실적"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법정 정년을 단계적으로 연장한다는 언론 보도에 경영계가 반박한다. 1일 한겨레는 더불어민주당이 현행 만 60세인 법정 정년을 2029년부터 2031년까지 3년마다 1세씩 단계적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법정 정년연장은 노동시장의 부작용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 자명하다"며 "현행 만 60세 정년제는 고령자의 고용안정성을 높이기보다는 신규채용 위축, 조기퇴직 확대, 인사적체 심화 등 부정적 영향만 심화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기업의 높은 임금 연공성과 고용 경직성을 해소하지 못한 상황에서 또다시 법정 정년을 연장한다면, 동일한 부작용이 반복·심화될 것이 분명하다"며 "법으로 정년을 연장하면 청년층이 가장 선호하는 대기업과 공공부문 고령자 근속기간이 늘어나 청년들의 취업 기회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경총은 퇴직 후 재고용 제도를 가장 현실적인 방안으로 제안했다. 더 많은 고령자에게 일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유력한 방안이라는 이유에서다. 경총은 "경영계는 고령자에게 일할 기회를 보장하면서 청년고용 위축을 최소화할 수 있는 '퇴직 후 재고용' 같은 방안을 우선적으로 논의해달라"고 촉구했다.

2025.10.01 14:26류은주

민주당 이주희 의원, '스테이블코인 시대 개막, 디지털 인프라 강화 위한 세미나' 개최

더불어민주당 이주희 의원은 오는 18일 오후 3시 국회의원회관 제4간담회의실에서 '스테이블코인 확산을 위한 디지털 인프라 강화 전략'을 주제로 스테이블코인 시대 개막, 디지털 인프라 기반 강화를 위한 국회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주희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한국핀테크산업협회(회장 이근주 한패스 대표, 핀산협)가 주관하며,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테이블코인의 확산에 대응하여 보안성·확장성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산을 위한 인프라 측면의 과제를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주희 의원의 개회사와 이근주 회장의 축사에 이어,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확산을 뒷받침할 과학기술적 과제'를 중심으로 발제 세션이 진행된다. 이후 전문가 토론을 통해 구체적인 정책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제1세션에서는 ▲서병윤 이사(DSRV)가 '스테이블코인 핵심기술과 글로벌 기술표준화 동향'을 주제로 발제하고, 제2세션에서는 ▲김효봉 변호사(법무법인 태평양)가 AI 에이전트 시대에 대비한 스테이블코인 활용 방안 및 제도를 제안한다. 이어 진행되는 토론 세션에서는 ▲이정순 과장(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사회기획과), ▲최선미 책임연구원(한국전자통신연구원), ▲김효봉 변호사(법무법인 태평양), ▲장희수 교수(숭실대학교), ▲정구태 대표(인피닛블록), ▲함성진 CSO(아톤)가 참여해 스테이블코인의 기술적 구현과 글로벌 기술표준화, 블록체인·Web3.0 인프라 발전, 인공지능과의 융합 가능성을 중심으로 의견을 나눈다. 이번 세미나는 제도적 논의를 넘어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블록체인 및 Web3.0 기반 활용모델과 기술표준화 적용 사례 발굴, AI 기술과의 융합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나아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새로운 금융 인프라로 정착시켜 기술혁신과 산업 발전을 동시에 견인할 수 있는 과학기술적 해법을 도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5.09.16 15:50김한준

정청래 만난 최태원 "관세·대외여건 악화…성장 전략 바꿔야”

"우리 경제의 체력이 크게 저하된 상태다. 경제 체력이 갈수록 약화되고, 또 관세 정책의 영향으로 대외 여건이 악화되면서 수출 중심 성장 전략 한계에 다다른 상황으로 새로운 성장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8일 상의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과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본격적인 정기국회 입법 논의를 앞두고 대한상공회의소와 더불어민주당이 경제현안에 대한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정청래 당대표를 비롯해 이언주 최고위원, 한정애 정책위 의장, 유동수 정책위 수석부의장, 강준현 정무위 간사, 정태호 기재위 간사, 김원이 산자중기위 간사, 박지혜 대변인, 한민수 당대표 비서실장, 임오경 당대표 민원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경제계에서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 박윤경 대구상의 회장, 박주봉 인천상의 회장, 한상원 광주상의 회장,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 배해동 경기도상의연합회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위원장, 하범종 LG 사장,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사장, 이태길 한화 사장, 한채양 이마트 사장, 허민회 CJ 사장,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 김동욱 현대차 부사장, 임성복 롯데지주 부사장, 류근찬 HD현대 부사장, 최누리 GS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최태원 회장은 인사말에서 "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근로자 체포 구금 사태가 정부의 신속한 대응으로 사흘 만에 석방 교섭이 타결된 데 대해서 경제계를 대표해 감사드린다"며 "향후 미국 내에 우리 국민의 안전과 기업의 원만한 경영 활동을 위해서 재발 방지 대책 마련과 비자 쿼터 확보 등 구조적인 문제 해결에 민주당 대표님께서도 관심과 지원을 해달라"고 언급했다. 최 회장은 "여전히 기업 규모별 차등 규제가 많고, 성장할수록 보상은 줄어들고 부담이 커지는 현 제도 시스템은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경제단체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모여서 공부하고 있는데 수시로 정책 제언도 드리고 연말에 한꺼번에 모아서 전달해 드릴 테니 잘 반영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기업 사이즈별 계단식 규제로 인해 규제를 피하느라 성장도 피한다는 지적이 가슴에 와닿았다"며 "혁신과 성장을 통해서 기술 주도의 성장을 이루어내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용자와 노동자 모두가 성장하는 진짜 성장을 이뤄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공정한 경쟁을 만들기 위한 조치가 성장을 저해한다고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만 그 사이의 균형을 잡는 일이 바로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라며 "공정 경제 실현과 경제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고 또 당이 화답하기 위해 분기에 한번씩 만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공개 간담회에서는 경제계 참석자들의 건의와 민주당 측의 답변이 이어졌다. 주요 사항으로 ▲대미관세와 MASGA 협상에 따른 관련 산업 지원방안 ▲상법과 노조법 등 최근 입법조치에 대한 우려와 보완조치 ▲과도한 경제형벌에 대한 합리화 방안 ▲정부에서 추진 중인 RE100 산업단지 조성관련 기업 건의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경주 APEC 행사에 대한 국회 차원의 지원 등에 대한 건의와 논의가 있었다.

2025.09.08 14:12류은주

정청래 의원, 반복 산재에 책임 묻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 추진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회사 대표이사에게 산업안전 핵심사항 확인 및 조치 의무를 부여하고, 위반 시 처벌하는 내용을 담은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30일 정 의원은 “산업재해는 사고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라며 “대표가 안전보건에 대한 핵심 사항을 사전에 직접 점검하고 조치해야 한다”고 법안 취지를 설명했다. 개정안은 ▲재해예방을 위한 인력·예산 등 안전보건관리체계 이행 ▲중대재해 발생 시 재발 방지 대책 수립 및 이행 ▲근로감독관 지적사항 이행 ▲중앙행정기관 및 지자체의 시정명령 이행 등 네 가지 사항을 대표이사가 반드시 확인하고 조치하도록 했다. 이를 위반할 경우 형사처벌이 가능하도록 벌칙 조항도 포함됐다. 정 후보는 올해에만 포스코E&C에서 4건의 중대 사망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산재는 반복되면 안 되고, 반복된다면 고의에 준하는 무책임이자 경영 실패”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지난 5월 사망사고가 발생한 SPC삼립 시화공장을 찾아 허영인 SPC그룹 회장에게 사고가 반복되는 근무 환경에 대해 지적했다. 이어 지난 30일 국무회의에서는 “산재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과 다름없다”며 산업안전 책임 강화를 강조했다.

2025.07.30 13:59류승현

한국노총 소통 요청에 쿠팡 화답...노사정 간담회 열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택배산업본부의 소통 요청에 쿠팡이 화답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김사성 한국노총 택배산업본부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국회부의장),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을지로위원회 위원장), 박대준 쿠팡 대표, 홍용준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대표 등은 25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오찬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쿠팡 소액주주 토론회에서 한국노총이 쿠팡과 소통을 요청했고 쿠팡이 이에 화답하면서 성사됐다. 이날 오찬 간담회에 참석한 노사정 참석자들은 '금번 간담회를 상호간의 신뢰 구축을 위한 소통의 계기로 삼자'는 취지에 공감했다. 구체적인 방안 협의는 실무협의체를 통해 논의하는 것에 합의했다. 김동명 위원장은 “법 제도만으로 온전히 대체할 수 없는 갈등이 상존하는 만큼 노사간 진정성 있는 대화가 중요하다”며 “오늘 간담회가 서로 간의 신뢰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학영 민주당 의원은 “오늘 간담회 자리 마련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노사간 이해 관계 다르더라도 지속적으로 대화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대화의 자리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병덕 민주당 의원은 “쿠팡의 위상이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높아졌다”며 “높아진 위상에 맞게 사회적 책임을 다해 주시고 노사와 윈-윈할 수 있게 마음을 열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대준 쿠팡 대표는 “뜻깊은 자리를 만들어 주신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오늘 간담회를 계기로 한국노총과 쿠팡의 상호신뢰를 통해 택배산업의 발전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용준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대표는 “오늘 자리가 노사간 소통의 소중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향후 실무 협의에 진정성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노사가 윈-윈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07.26 11:14안희정

인청 파행 정은경 후보자,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 난항 예상

지난 18일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국민의힘 의원들의 집단퇴장으로 끝내 파행으로 끝났다. 인청 과정에서 여야 간 극한 대립은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일 기준 이재명 대통령이 지명한 장관 후보자 가운데 인사청문 보고서가 국회 인청을 거쳐 채택된 이는 총 6명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법무부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등. 유임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까지 현재까지 이 정부의 총 7명의 장관 인사가 마무리됐다. 나머지 12명의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을 두고, 여야는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에서도 정은경 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인청 보고서 채택은 한층 난항이 예상된다. 인청 과정에서 보였던 극심한 여야 간 갈등 때문이다. 당시 민주당은 “정책질의 대신 후보자 흠집 내기를 멈추라”라고 맞섰고, 국민의힘은 정 후보자의 이른바 '늦장 자료 제출'을 비판하며 “야당의 검증 역할”이라고 반박했다. 이러한 모습은 정권에 따라 여야가 바뀌면 되풀이된다. 하지만 통상 국회 복지위가 정치적 견해차보다는 정책 중심의 논의가 이뤄져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정 후보자의 인청은 이례적인 측면이 존재한다. 이는 12‧3 비상계엄 이후 정권이 교체됐음에도 진영 간 첨예한 정치 대립 상황을 보여 준다. 끝내 자리 떠난 野 지난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에서 열린 정 후보자 인사청문회 자리. 자정을 삼십여 분 앞두고 국민의힘 의원 일동이 퇴장했다. 4차 질의 여부를 두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위원장, 김미애 국힘 간사 간 견해차가 표면적인 이유였다. 하지만 이날 인청 내내 김미애 간사를 비롯해 국힘 소속 상임위원들이 정 후보자 남편의 주식거래를 집요하게 문제 삼으면서 이미 감정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진 상황이었다. 당시 4차 질의는 여야 2명씩 질의를 하자는 박 위원장의 중재에 김미애 간사는 사전에 혐의가 됐고, 국힘만이라도 질의하자고 나서자, 이수진 민주당 간사는 4차 질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를 일축했다. 결국 박 위원장 직권으로 여야 의원 2명씩 질의를 하는 것으로 결정이 났지만, 김 간사가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서 인청은 계속 파행으로 흘렀다. 민주당의 마지막 질의자였던 서영석 의원은 “의정 갈등과 의료 공백 때문에 17개월이 넘어가고 있는 국민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는 현실이고, 24일에 보건의료노조가 파업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선해서 장관을 임명하고 국정이 안정되도록 해야 하는 책무가 있는 위원회인데 하루종일 정말로 정책을 책임질 후보자를 뽑는 건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끝없는 의심과 흠집 내기, 발목 잡기로 유능한 공직자 후보자에게 상처를 주는 자리로 변질되고 말았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김미애 간사는 “야당 의원이 제기된 의혹에 대해 질의하는 것을 그렇게 트집 잡듯이 해야 하느냐”라며 “민주당이 야당일 때 어떻게 했느냐”라고 반문했다. 다시 서미화 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 윤석열 내란수괴와 싸운 것”이라고 받아치자, 서명옥 국힘 의원은 “내란수괴는 간다”라며 함께 자리를 떴다. 이처럼 국힘 의원들이 인청을 떠나자,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은 “처음 경험하는 보건복지위의 모습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라며 “자리를 떠난 국민의힘도 그렇고, 일관되지 못한 모습을 사실 보여 주고 있는 부분이 민주당에도 많았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에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은 좋은 과정을 거쳐서 함께 채택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2025.07.21 10:20김양균

[프로필]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국토위 활동 3선 국회의원

이재명 정부의 첫 번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주 동암고와 전북대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대학시절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고 이후 시민행동21 공동대표를 맡아 시민사회 활동을 하면서 정치권과 가까워졌다. 2006년 열린우리당에 입당하며 정계에 입문, 제8대 전라북도의원에 이어 제19·21·22대 3선 국회의원이다. 제 19대 초선의원 시절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와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을 지냈고 21대에서도 국토교통위원회 위원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를, 22대에서는 전반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해왔다. 당 내에서는 꼼꼼한 일처리와 강한 실행력을 갖춘 '일머리'로 인정받은 김 후보자는 지난해 4월부터 민주당 사무총장을 맡으면서 당의 살림을 책임져왔다.

2025.07.11 15:13주문정

與 상법 개정 속도…경제계 "부작용 최소화해달라"

더불어민주당이 상법개정안 처리에 드라이브를 걸자 경제계가 우려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경제 6단체와 상법 개정 간담회를 열었다. 민주당에선 진성준 정책위원회 의장과 허영 원내정책수석부대표 등이 참석했고, 경제계에서는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경제인협회 등 각 단체 상근부회장이 간담회 자리에 참석했다. 진성준 의장은 "자본시장과 주식시장 선진화를 위해 상법 개정은 불가피하다”며 "제도 보완을 위해 경제계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했다. 이어 "경영상 부담이 다소 있더라도, 상법이 개정되면 우리 주식시장이 다시 한번 뛰어오르는 계기가 될 거라고 기대한다”며 "(재계에서)우려하는 문제가 발생한다면 얼마든지 제도를 보완하고 수정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모두발언에서 “기업들도 경제 성장동력을 회복하고 자본시장을 선진화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인식한다”면서도 “경제계가 바라는 바는 것은 상법 개정을 통해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경제계는 상법개정안에서 이사 충실 의무를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을 두고 기업인들은 외국 자본의 경영권 공격에 취약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경제6단체는 지난 25일에도 국회를 찾아 배임죄 적용과 경영권 방어 문제를 거론하며 우려를 전달한 바 있다. 앞서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건 상법 개정안을 임시국회 내(내달 4일 종료)에 처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5.06.30 14:27류은주

민주당 "디지털자산 기본법, 7월 발의 목표"

"디지털자산 기본법은 이 산업의 헌법이다. 시장은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데 국회가 잘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의원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된 '디지털자산 시장의 혁신과 성장에 관한 법률(안)' 공개 설명회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이번 설명회는 더불어민주당 정무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핀테크산업협회(핀산협)이 주관한 행사로 국회·금융당국·산업계·학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자산 시장 제도화 방향을 집중 조명했다.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법안 발의의 시급성과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준현 의원은 "정무위는 자본시장 활성화와 디지털자산 생태계 체계화를 두 축으로 삼고 있다"며 "디지털자산 기본법은 헌법에 해당하는 법률로 늦어도 7월에는 발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핀산협과 수개월 간 토론을 거치며 내용을 숙성해 왔고 정무위원 전원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동수 의원은 "디지털자산이라는 용어 자체가 가상자산의 법적 한계를 뛰어넘는 개념이며 이제는 확장된 법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2017년 한국이 블록체인 산업에서 주도적이었던 기억을 되살려 지금이라도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 경쟁에서 밀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정문 의원은 "21대 전반기 정무위에서 가상자산 관련 입법 활동을 했으나, 이후 큰 진전이 없었던 점이 아쉬웠다"며 "다시 정무위로 돌아온 만큼 디지털자산 정책이 현실에 부합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강일 의원은 "스테이블코인의 시가총액이 200조원을 넘어섰고 디지털자산의 글로벌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며 "시장 투명성, 이용자 보호, 글로벌 경쟁력이라는 세 축을 중심으로 입법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법안 제정 배경과 주요 조항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이어졌다. 법안을 설계한 김효봉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발표에서 디지털자산업을 ▲매매·교환업 ▲중개업 ▲보관·관리업 ▲지급·이전업 등 9개 업종으로 나누고, 업종별로 인가 및 등록 체계를 차등화하는 내용을 설명했다. 매매·교환업과 중개업은 10억 원 이상 자기자본을 갖춘 인가 대상이며, 나머지 7개 업종은 등록 대상으로 5억 원 이상의 자기자본 요건이 부과된다. 가치안정형 디지털자산(스테이블코인)은 이번 법안의 핵심으로, 기존 금융법 적용을 배제하고 디지털자산 업권만의 독립적 규율 체계를 마련했다. 발행자는 10억원 이상 자기자본 등 12개 요건을 충족해야 하며 이용자 상환 청구 시 3일 내 응답 의무가 부과된다. 또한 발행·유통 공시체계를 구축해, 백서나 설명서를 통합공시시스템에 등록하도록 했다. 해외 발행 자산의 경우에도 디지털자산업자가 책임지고 공시 자료를 재작성해야 한다. 이들 문서에 허위 기재가 있을 경우 손해배상 책임이 부과된다. 김 변호사는 "백서는 증권신고서와 달리 초기 아이디어 단계의 미래 계획을 담는 경우가 많아 감독당국의 사실 심사보다는 형식적 심사 후 책임 공시 구조가 더 타당하다"며 "스테이블코인의 경우에도 기존 전자화폐와 달리 별도의 법적 지위를 부여해 다양한 지급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핀산협은 이번 설명회에서 제기된 의견을 반영해 법안을 보완하고 조만간 국회 발의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후속 간담회와 TF를 운영하며 업계와 지속적인 의견 수렴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2025.06.17 12:40김한준

민주당 민병덕 의원, '디지털자산기본법' 대표발의…"가드레일 안에서 창의성 보장"

“디지털자산은 더 이상 금융의 주변부가 아닌, 글로벌 경제 질서를 바꾸는 핵심 요소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이 10일 '디지털자산기본법'(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민 의원은 위와 같이 말하고 “이제는 규제의 공백을 해소하고, 디지털금융 패권 경쟁 속에서 대한민국이 선도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제도적 토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법안은 블록체인과 AI가 결합된 디지털자산이 전 세계 자본시장과 실물경제를 연결하는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음에도 국내에서는 이를 체계적으로 다룰 수 있는 종합 법률이 부재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민 의원은 해당 법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4월 초안을 작성한 뒤 세 차례에 걸쳐 업계, 학계, 법조계 전문가들과 공개 리뷰를 진행했으며 대선 기간 선대위 디지털자산위원회 논의까지 반영해 최종안을 완성했다. 이번 법안에는 민 의원을 포함해 임오경, 황명선, 김영배, 박선원, 황운하, 김문수, 윤준병, 김현정, 복기왕, 황정아, 부승찬, 염태영, 정진욱, 이용선, 이수진, 이강일, 전용기, 백혜련, 신장식, 박홍근, 송기헌, 김태선, 조계원, 허성무, 박민규, 윤후덕, 김병주, 이정문, 임미애 등 총 30명이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민 의원은 “이 법은 단순한 규제가 아니라, 산업 성장을 위한 예측 가능성과 제도적 신뢰를 제공하는 가드레일이다”라며 “그 안에서 민간의 창의성이 자유롭게 작동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디지털자산기본법은 먼저 디지털자산 및 디지털자산업의 개념을 명확히 정의하고, 적용 범위를 설정했다. 이는 산업 주체들이 법적 불확실성 없이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조치다. 민 의원은 “사업을 하다 감옥에 갈 수도 있다는 우려 속에서는 혁신이 일어나기 어렵다”며, 법적 예측 가능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금융위원회를 중심으로 인가·등록·신고제를 도입해, 디지털자산업의 진입 기준을 명확히 하고 영업행위의 원칙과 내부통제 기준을 규정한다. 이는 디지털자산 시장의 투명성과 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장치다. 자산 연동형 디지털자산, 즉 스테이블코인에 대해서는 보다 엄격한 기준이 적용된다. 해당 자산을 발행하려면 금융위원회의 사전 인가를 받아야 하며, 발행사는 최소 5억 원 이상의 자기자본을 보유해야 한다. 또한 전산 안정성과 충분한 준비금 확보, 도산절연 조치를 통해 발행인의 파산 시에도 환불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민병덕 의원은 “스테이블코인은 디지털금융 생태계의 기반이 될 수 있는 핵심 요소”라며 “안정성을 확보하면서도 민간의 진입을 가로막지 않는 균형 잡힌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법안에는 국가 차원의 전략적 대응을 위해 대통령 직속 디지털자산위원회를 신설하는 내용도 담겼다. 대통령 직속 디지털자산위원회는 디지털자산 정책의 종합 조율 및 육성을 담당하며 전체 위원의 3분의 2 이상을 민간 인사로 구성해 실효성과 전문성을 높이도록 했다. 민 의원은 “정책의 일관성과 유연성을 모두 확보해야 하는 분야인 만큼, 관 주도가 아닌 민관 협력 체계를 중심에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업계의 자율성과 책임도 법제화된다. 법안은 '한국디지털자산업협회' 설립을 명시하고, 협회 내에 거래지원적격성평가위원회와 시장감시위원회를 두도록 했다. 이를 통해 상장 및 상장폐지 심사, 불공정거래 감시, 감리 등 시장 감시 기능을 민간이 주도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이와 함께 미공개 정보 이용, 시세 조종, 부정 거래 행위 등은 명확히 금지되며, 위반 시 과징금 및 벌칙 부과가 가능하도록 규정했다. 민 의원은 “디지털자산 시장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것이 산업 발전의 기본 조건”이라며 “강력한 제재와 민간 주도의 규율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민병덕 의원은 이번 법안을 통해 원화 기반 디지털 생태계를 조성하고 글로벌 G2 디지털 경제 시대에 대한민국이 중심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민 의원은 “이 법은 규제를 넘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G2 디지털 경제 시대에 대한민국이 중심에 설 수 있도록 하는 제도”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디지털자산 산업은 속도가 중요하다”며 “정부가 가드레일을 설치하고 민간이 그 안에서 마음껏 달릴 수 있도록 국민과 투자자를 보호하면서도 혁신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2025.06.10 12:50김한준

이재명 대통령 당선…AI, 정부 1호 전략 되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그가 핵심 국정 어젠다로 내건 인공지능(AI) 관련 공약이 향후 5년간의 국가 전략을 좌우할 기준점으로 떠올랐다. 'AI 대전환'을 전면에 내세운 이재명식 산업 패러다임 전환이 어떤 방식으로 구체화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3일 치러진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고 4일 공식 발표했다.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따른 보궐선거로, 이 대통령은 별도의 인수위 없이 즉시 국가 수반으로서 권한을 행사하게 된다. 이번 승리는 국내 인공지능(AI) 산업의 근본적 전환을 의미할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 이전부터 "AI 대전환을 통해 AI 3강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100조원 규모의 민간·공공 투자 기반 조성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신경망처리장치(NPU), AI 데이터센터 등 핵심 인프라에 대한 집중 투자를 통해 기술 주권을 확보하겠다고 선언한 그의 AI·산업 공약이 향후 국정 운영에서 어떻게 실현될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의 공식 공약에는 ▲AI 예산 비중 선진국 수준 이상 증액 ▲민간 투자 100조원 유치 ▲AI 데이터센터 건설 ▲GPU 5만개 이상 확보 ▲국가 AI데이터 클러스터 조성 ▲'모두의 AI' 프로젝트 추진 ▲AI 융복합 산업 규제 특례 ▲미래 인재 양성 교육 강화 등의 계획이 포함돼 있다. 이재명 "AI가 국가 혁신 핵심"…100조 투입·생성형 AI 대중화 예고 이재명 대통령이 AI 관련 구상을 처음 공개한 것은 지난해 4월 NPU 스타트업 퓨리오사AI를 방문했을 때였다. 당시 그는 AI를 "세계 경제의 게임 체인저"라며 "기업이 투자도 받기 전에 규제로 위축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규제 합리화와 AI 산업 특구 확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국민 누구나 무료로 고성능 AI를 사용할 수 있도록 '모두의 AI'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국형 생성형 AI를 전 국민이 사용하게 해 방대한 데이터를 축적하고 생산성과 산업 혁신을 이끌 것이라는 선언이었다. 이 대통령이 제시한 비전에는 AI 기반 사회 인프라 구상도 포함돼 있다. 노동시간 단축과 삶의 질 개선을 목표로, 금융·재난·식량·건강 등 주요 리스크를 AI로 예측·관리하는 'AI 기본사회' 구축이 핵심이다. 기술 주도를 통해 생산성과 안전, 복지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방향이다. 더불어 국가 AI 데이터 클러스터를 조성해 글로벌 AI 허브 기반을 만들고 신경망처리장치(NPU) 개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AI 핵심 자산인 GPU를 최소 5만개 확보하고 민간 기업의 연구개발을 위한 공공 데이터도 전면 개방하겠다"며 "글로벌 AI 공동투자기금 조성, 협력국 기술 개발, 디지털 인구 10억 협력망 등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거버넌스 측면에서는 AI 정책 총괄을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위원회'가 맡고 대통령이 직접 위원장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월 발표된 추가 공약에서는 산업별 AI 융합을 기반으로 한 기술주도 산업혁명이 강조됐다. 그는 당시에 IT 강국을 넘어 AI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로 AI를 바이오, 국방, 에너지 등 전 산업과 연결하겠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당시 "국민과 기업이 공동 참여하는 100조원 펀드를 만들겠다"며 "대규모 첨단 R&D에 정부가 마중물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을 미래 성장기반으로 삼겠다는 방침도 제시했다. AI와 연계한 뿌리산업 디지털 전환, 첨단전략산업 기술 확보, 40조원 규모의 벤처 생태계 구축이 포함돼 있다. AI 기반 지능형 전력망, 서해안 해상전력망 등 에너지 영역과의 접목도 언급됐다. 인재 정책은 과학기술(STEM) 교육 강화, 지역 거점 AI 단과대학 신설, 병역특례 확대, 해외 인재 유치 등으로 구성된다. 이 대통령은 "AI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불이나 전기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과도한 낙관"…산업계 "실행만 되면 의미 클 것" 앞서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 실현 가능성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던 바 있다. 정책 방향 자체에는 동의하면서도 구체적 실행 수단과 비용 추계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았다. 대표적인 예가 '모두의 AI' 프로젝트다.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국가 대표 생성형 AI를 개발하고 서비스 운영은 민간에 맡기겠다는 구상인데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달 19일 대선 토론회 당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해당 공약이 실현되기 위해선 약 12조원의 예산이 들 수 있다"며 "이는 과도한 낙관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당시 이재명 대통령은 이에 대해 "비용 문제는 정부 모태펀드를 통해 민간 자본을 유치해 해결하겠다"고 반박한 바 있다. 또다른 쟁점은 에너지다. AI 고도화를 위해선 대규모 전력 인프라가 필수인데 이는 민주당의 탈원전 기조와 충돌한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대선 토론회에서 "세계 3대 AI 강국이 되려면 원전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탈원전 정책을 따르면서 AI를 키우겠다는 것은 모순"이라고 꼬집었다. 다만 이 대통령의 AI 공약은 전반적으로는 산업계에서는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100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과 기술·인재·인프라를 망라한 '풀스택' 청사진에 대해 "말은 다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 대표의 공약이 매우 괜찮다"며 "거의 부담스러울 정도"라고 반응했다. 이어 "핵심 기술 확보와 인프라 지원, 교육 정책까지 빠짐없이 언급된 점이 특히 그렇다"고 짚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AI 한정으로는 공약에 따라 예산이 실제로 편성된다면 상당한 규모의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게 국내 산업 발전을 위한 방향으로 쓰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AI를 전 국민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모두의 AI' 정책에 대해서는 세금이 투입되는 만큼 국내 기업에게 실질적 기회가 돌아갈 수 있도록 설계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최근의 컴퓨팅센터 사업 유찰 사례 역시 공공 프로젝트의 구조적 개선 필요성을 드러낸 사례로 거론된다. 이 관계자는 "UAE처럼 '챗GPT'를 전 국민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정책도 좋긴 한데 결국 세금이 투입되는 사업이라면 국내 기업들이 우선적으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논의가 이뤄졌으면 한다"며 "단순히 참여만 요구하지 말고 기업이 수익성을 확보하면서 국가도 필요한 인프라를 마련할 수 있는 방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6.04 07:47조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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