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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군 우주산업 표준화 포럼'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4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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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L, 통합물류협회와 물류로봇 시험인증 협력 강화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한국통합물류협회(KILA)와 물류로봇과 자동화 설비 시험·인증과 표준화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TL과 KILA는 각기 보유한 로봇 시험·인증 역량과 물류산업 전 분야에서 168개 회원사를 보유한 물류산업 네트워크를 연계해 첨단 물류 기술의 안전한 현장 도입을 지원하고, 두 기관 간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두 기관은 KILA 회원사가 도입·운영하는 자율이동로봇(AMR)·무인운반차(AGV)·팔레타이징 로봇·모바일 매니퓰레이터·자율주행 지게차 등을 대상으로 성능과 안전성 검증을 지원한다. KILA 회원사에는 시험·인증 비용 우대 등 실질적인 혜택도 제공할 계획이다. 물류 자동화 신기술이 산업 현장에 안정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관련 단체표준 개발과 표준화 활동도 공동 추진한다. 물류로봇 성능과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국내 물류로봇 산업의 신뢰성 향상을 지원할 예정이다. KTL의 로봇 테스트베드와 시험시설과 KILA 회원사의 물류창고·물류센터 등 실제 현장과 연계해 연구개발, 시험평가, 현장 실증으로 이어지는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또 국책사업 공동 기획과 기술정보 교류 등을 통해 협력 범위를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KTL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물류산업 분야 시험·인증과 표준화 지원을 본격화한다. 특히 스마트물류 확산에 따라 새롭게 요구되는 로봇 안전성과 디지털 데이터신뢰성 확보를 지원해 물류기업의 기술 도입 부담을 줄이고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이동혁 KTL 로봇시험인증센터장은 “물류로봇은 실제 물류 현장에서 안전성과 신뢰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시험평가와 표준화 역량을 바탕으로 물류기업이 첨단 물류기술을 안심하고 도입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기술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재택 KTL 산업표준본부장은 “이번 KILA와의 협약은 시험인증기관과 물류산업계를 연결하는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물류로봇 시험·인증과 표준화 지원을 지속해서 확대해 스마트물류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기업의 기술혁신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2026.07.27 08:19주문정 기자

NIPA, AI 스타트업 지원 강화…코리아스타트업포럼 맞손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코리아스타트업포럼과 인공지능(AI)·정보통신기술(ICT)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협력을 확대한다. NIPA는 코리아스타트업포럼과 지난 23일 서울 마루360에서 AI·ICT 스타트업 혁신 성장 지원과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박윤규 NIPA 원장과 김재원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 등 양 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두 기관은 스타트업이 필요로 하는 공공 자원과 기반 시설 지원을 위한 인프라 협력을 추진한다. 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규제와 사업 애로사항을 발굴하고 해결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스타트업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협력도 강화한다. NIPA의 정책·사업 운영 역량과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보유한 민간 스타트업 네트워크를 연계하는 방식이다. 해외 거점과 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벌 진출 지원에도 협력한다. 국내 AI·ICT 스타트업이 해외 시장에 진입하고 사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두 기관 지원 체계를 연결할 계획이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ICT 산업 진흥 전담기관이다. AI·ICT 산업 육성을 위한 사업 기획과 운영을 비롯해 인프라 지원과 정책 집행을 담당한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2016년 출범한 국내 스타트업 협회다. 현재 약 2900개 스타트업과 혁신 생태계 파트너가 참여하고 있다. 박윤규 NIPA원장은 "이번 협약은 공공 정책·지원 역량과 민간 현장의 생생한 수요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뜻깊은 계기"라며 "단순 협약을 넘어 AI·ICT 스타트업 생태계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재원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은 "이번 협약은 스타트업 현장 혁신 수요와 공공의 지원 역량이 만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인프라·규제 혁신·정책·글로벌 진출 네 분야에서 스타트업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지도록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2026.07.24 14:43김미정 기자

[현장] "AI는 기술일 뿐…기업은 비즈니스 가치부터 따져야"

생성형 인공지능(AI) 도입 경쟁이 확산되는 가운데 기술 자체보다 비즈니스 가치와 조직 전환을 중심으로 AI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단순히 AI를 도입하는 것을 넘어 기업 핵심성과지표(KPI)와 업무 프로세스, 조직 운영 방식까지 함께 바꾸는 AI 전환(AX) 관점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조성준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명예교수는 22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열린 '제38회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런앤그로우 포럼'에서 "AI는 뛰어난 기술이지만 그 자체로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지 않는다"며 "AI를 활용해 어떻게 매출과 생산성, 고객 경험을 개선할 것인지가 기업 경쟁력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는 국내 AI·소프트웨어 기업 대표와 임원 등 업계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KOSA가 주최했으며 AI 협업툴 기업 플로우가 후원했다. 이날 조 교수는 기업들이 AI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도 실제 경영 성과로 연결하지 못하는 원인으로 기술 중심 접근을 꼽았다. AI 도입 자체가 목표가 되면서 정작 기업이 해결해야 할 경영 과제와 KPI 개선에는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AI 활용 단계를 AI 도입, AI 대체(AS), AX 세 단계로 구분했다. AI는 기술 자체를 의미하고 AS는 문서 작성이나 코드 테스트, 상담 분류 등 특정 업무를 AI가 대신하는 단계다. AX는 사람 중심으로 설계된 업무 프로세스를 AI와 에이전트 중심으로 재설계하는 조직 혁신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AI 정확도가 높다고 해서 곧바로 기업 성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짚었다. AI 결과를 현업이 실제 업무에 활용하고 업무 방식과 KPI, 재무적 성과까지 연결돼야 비로소 비즈니스 가치가 만들어진다는 지적이다. 이에 기업이 AI를 평가할 때도 정확도보다 매출 성장과 비용 절감, 생산성 향상, 품질 개선, 자산 효율화 등 경영 지표를 중심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조 교수는 AI 에이전트 확산으로 기업의 일하는 방식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는 AI 에이전트 원년"이라며 "2028년에는 누구나 AI 에이전트를 만들어 활용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앞으로는 답변하는 AI를 넘어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AI가 확산되면서 사람은 관리와 의사결정 역할에 더욱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이 AI를 적용할 우선순위도 기존과 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쟁사가 도입했거나 최고경영자(CEO)가 관심을 보이는 기술, 구현이 쉬운 챗봇부터 시작하기보다 해결해야 할 경영 문제와 고객의 불편, 현업의 병목 현상을 먼저 찾고 AI가 이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검토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성공적인 AI 과제를 선정하기 위한 기준으로는 ▲비즈니스 가치 ▲데이터 확보 여부 ▲기술적 구현 가능성 ▲현업 적용 가능성 ▲리스크 관리 등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특히 현업이 실제 사용할 수 있는지와 업무·권한 변화까지 수용할 수 있는지가 AI 프로젝트 성패를 좌우한다고 진단했다. AI 프로젝트를 완수하기 위한 파일럿 원칙도 소개했다. 조 교수는 KPI를 먼저 정의하고 실제 데이터를 활용해야 하며 개발자가 아닌 현업 사용자가 프로젝트를 주도해야 한다고 재차 짚었다. 또 AI 모델과 업무 프로세스를 함께 설계하고 확대·수정·중단 기준을 사전에 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AI 도입이 실패하는 대표적인 사례로는 목표가 AI 도입 자체가 되는 경우를 지목했다. 솔루션을 먼저 결정하거나 현업 책임자가 없는 프로젝트, 기존 업무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는 사례도 실패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AI 거버넌스 역시 단순히 사용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하는 방향으로 구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조 교수는 "CEO가 관리해야 할 것은 AI 프로젝트 목록이 아니라 바꾸고 싶은 KPI 목록"이라며 "기술을 도입했다는 사실보다 실제 비즈니스 가치를 만들어내는 AX가 기업 경쟁력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7.22 10:40한정호 기자

국가유산청, '세계유산 현장관리자 포럼' 개최

국가유산청(청장 허민)과 국립문화유산연구원(원장 임종덕)은 부산 벡스코에서 '제8차 세계유산 현장관리자 포럼(World Heritage Site Managers' Forum)'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UNESCO WHC), 국제문화유산보존복구연구센터(ICCROM), 세계자연보전연맹(IUCN)과 오늘부터 23일까지 8일간 함께 마련한다.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공식 사전행사 중 하나인 이번 포럼은 세계유산 보존관리의 최일선에서 활동하는 세계 현장관리자들이 참여하여 각국의 경험과 사례를 공유하고 협력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세계유산위원회는 오는 19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다. 올해 포럼은 '연결과 소통: 세계유산 관리의 참여적 접근'을 주제로, 세계 각국의 세계유산 현장관리자와 국내외 전문가들이 등 80여 명이 참가하여 지속가능한 세계유산 관리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포럼에서는 ▲포용적이고 사람 중심적인 접근을 통한 세계유산의 지속가능한 관리 ▲세계유산의 보존·관리·활용을 위한 통합적 협력체계(거버넌스) 마련 ▲보존 및 관리의 공공 인식 제고를 위한 연구 및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유산과 사람을 위한 통합적 위험관리 ▲지역사회 활성화를 위한 유산 가치의 소통과 확산 등 세계유산 관리 현장에서 직면하는 다양한 과제들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국내외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은 물론, 경주·울산·김해시에서의 세계유산 현장답사도 함께 진행한다. 행사 첫날인 오늘 개회와 함께 국가유산청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등 각 기관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발표와 질의응답 등을 통해 각국의 세계유산 보존관리 체계와 협력 사례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어서 내일(17일) 오전에는 세계유산인 경주 양동마을과 옥산서원, 울산 반구천 암각화를 직접 방문하는 현장답사가 있다. 참가자들은 오늘날까지 후손들이 실제 거주하며 양반 문화의 계승과 보존관리에 힘쓰고 있는 양동마을에서 '사람 중심의 참여적 보존관리 사례'를 직접 확인하게 된다. 오후에는 울산전시컨벤션센터로 이동해 '반구천의 암각화'의 보존관리와 지역사회 활성화를 위한 논의와 협의과정, 향후 추진방향 등을 기후에너지환경부, 수자원공사, 울산광역시 등 다양한 이해관계 당사자들로부터 직접 듣게 된다. 18일 오전에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또 다른 공식 프로그램인 '세계유산 청년전문가 포럼(Young Professionals Forum)' 참가자들과 함께하는 합동 분과를 마련하여 통해 세대 간 경험과 정책을 공유한다. 20일에는 경주역사유적지구를 찾아 세계유산의 지속가능한 활용과 지역 활성화 사례를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현재 발굴조사가 진행 중인 경주 월성과 쪽샘고분 현장을 살펴보고, 2016년 경주지진 이후 축적된 재난위험경감(DRR, Disaster Risk Reduction) 경험을 공유하며, 유산과 지역사회를 지속가능하게 보존하기 위한 '한국형 통합 위험관리 방안'의 도입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와 유네스코 세계유산 '가야고분군'의 7개 고분군 중 하나인 김해 대성동고분군을 답사한다. 도심 내 위치한 세계유산의 보존관리 사례를 살펴보고,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에서 지역청년예술가들이 유적과 유물을 소재 삼아 제작한 작품을 관람하며 세계유산의 가치를 지역사회로 지속해서 확산하기 위한 색다른 아이디어들을 공유한다. 이번 포럼은 대한민국의 체계적이고 선진적인 국가유산 보존관리 노하우를 세계에 널리 소개하는 한편, 글로벌 유산 분야의 최신 관리 현안에 대한 활발한 논의의 장을 제공함으로써 우리나라가 세계유산 보존관리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관련 국제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국가유산청 측은 기대했다. 국가유산청은 “국제기구와 긴밀히 협력하여 세계유산 관리자들의 역량 강화를 도모하기 위해 포럼을 마련했다”며 “우리나라의 세계유산 보존관리 및 활용 경험을 지속적이고 다양한 방식으로 공유해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6.07.16 15:00이도원 기자

류진 "AI 시대 원년…'잘 만드는 한국'서 '혁신하는 한국'으로"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인공지능(AI)을 기업이 선택적으로 도입하는 기술이 아닌 반드시 적응해야 할 경영 환경으로 규정했다. 제조업 AI 전환을 서비스·에너지 혁신과 연결해 한국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문이다. 한국경제인협회는 15일 제주에서 '대한민국, AI 강국으로의 대도약'을 주제로 제39회 경영자 제주하계포럼을 개막했다. 오는 18일까지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기업인 약 400명이 참석해 AI 시대의 기업 생존 전략과 경영 방향을 논의한다. 류 회장은 환영사에서 "2026년은 인류 문명이 AI 시대로 접어들었음을 선언한 원년으로 기록될 만한 해"라며 "AI는 이미 기술이나 도구를 넘어 인류가 적응해야 할 환경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제조업의 AI 전환을 중심으로 서비스산업과 에너지 혁신을 연계하는 한경협의 '뉴 K-인더스트리' 구상을 강조했다. 류 회장은 "과거 50년이 '메이드 인 코리아', 잘 만드는 대한민국의 시대였다면 AI 시대에는 '이노베이티드 인 코리아', 혁신을 잘하는 대한민국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이 반도체와 제조업, 디지털 기반 등 AI 전환에 필요한 산업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이를 실제 성장으로 연결하려면 전략과 인프라 구축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개막 강연을 맡은 최재식 KAIST 지정석좌교수는 AI가 업무 효율화를 넘어 기업의 사업모델과 산업 생태계를 재편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술 도입과 함께 조직문화, 인재 전략, 데이터 활용 역량을 바꾸는 전사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포럼에서는 이세돌 울산과학기술원 특임교수와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 강석훈 에이블리 대표, 박민준 뤼튼테크놀로지스 AX대표 등이 AI 리더십과 인프라, 개인화 서비스, 조직 전환 전략을 공유한다. 송길영 작가 겸 데이터분석가는 AI 시대의 기업 운영 모델을 제시하고, 하정우 전 AI미래기획수석은 국가와 기업의 역할 및 민관 협력 방향을 다룰 예정이다. 한경협 경영자 제주하계포럼은 올해 39회를 맞은 경제계 여름 포럼으로, 기업인들이 경영 환경 변화와 산업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다.

2026.07.15 22:05류은주 기자

최태원 "AI, 4살 아이 수준…완벽하지 않아도 써야 쓸모 생겨"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인공지능(AI)을 단순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의 데이터와 업무 방식을 AI에 맞게 축적·재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완성된 기술을 기다리기보다 현재 수준 AI부터 지속적으로 활용해야 미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는다는 주문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5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제49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을 개막했다. 오는 18일까지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최 회장을 비롯한 전국 상공회의소 회장단과 대·중소기업인 등 500여명이 참석해 AI 대전환과 한국 경제의 성장 방안을 논의한다. 최 회장은 개회사에서 "AI는 먼저 올라탄 사람에게 새로운 출발선과 큰 보상을 제공하지만, 비켜선 사람에게는 넘기 어려운 장벽이 될 수 있다"며 "산업화와 정보화의 물결을 기회로 바꿔온 한국에 AI는 놓쳐서는 안 될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AI를 '4살짜리 아이'에 비유하며 기술이 완성될 때까지 기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기업이 지금부터 AI를 업무에 활용하고 자체 데이터와 지식을 지속적으로 학습시켜야 향후 성숙한 AI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 회장은 "경쟁자가 데이터를 꾸준히 학습시켰다면 같은 AI도 경쟁사에는 유용하고 우리에게는 쓸모없는 도구가 될 수 있다"며 "완벽하지 않더라도 지금부터 AI와 함께 일하고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AI 도입에 맞춘 조직 개편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과거 공장에 전기를 도입할 당시 모터만 교체한 것이 아니라 생산라인 전체를 재설계해 생산성을 높였듯, AI 역시 기존 조직과 업무 프로세스를 그대로 둔 채 기술만 도입해서는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AI에 맞게 조직을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며 "AI를 활용하는 방식까지 바꿀 때 기업 생산성과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을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포럼은 '써머 플로우, 성장의 바다로'를 주제로 진행된다. 16일에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우리 경제의 3대 승부처'를 주제로 강연하고, AI 신약 개발과 핀테크, K푸드 분야 기업인들이 성장 경험을 공유한다. 17일에는 이재욱 서울대 AI연구원장과 장진석 BCG코리아 MD파트너 등이 AI 산업과 기업의 대응 전략을 제시한다. 최 회장도 이 원장, 권석준 성균관대 교수와 대담을 열고 제조업의 인공지능 전환과 AI 시대의 교육 방안 등을 논의한다.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마강래 중앙대 교수, 정경선 현대해상 부사장, 가수 션 등이 문화산업과 지역소멸, 기업의 사회적 역할 등을 주제로 강연한다. 대한상의 제주포럼은 1974년 시작된 경제계 포럼으로 올해 49회를 맞았다. 올해 개회식에는 조정식 국회의장이 국회의장으로서는 처음 참석해 기업인들과 경제 현안을 논의했다.

2026.07.15 21:56류은주 기자

[현장] 국방부 "민간 모델로 한국형 통합 플랫폼 구축"…비용·데이터 장벽 극복

국방부가 민간 대규모언어모델(LLM)과 월드모델을 활용한 국방 AI 통합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 예산, 시간 등을 고려했을때 검증된 민간 기술을 국방 환경에 맞게 튜닝·적용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전준범 국방부 AI기획국장은 15일 경기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제26~27차 국방 인공지능 혁신 네트워크 세미나에서 이 같은 AI 전환(AX) 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국방연구원(KIDA) 국방인공지능정책연구실과 과실연 AI미래포럼이 공동 개최했다. 하윤철 한화시스템 상무,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이상혁 합동참모본부 전장체계발전과장, 최용환 LIG넥스원 D&A 기술위원 등이 참석해 군 특화 AI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한정된 예산과 인력, 민간 기술로 극복 전 국장은 국방부의 역할을 개별 AI 서비스 개발보다 제도·인프라·플랫폼 기반 조성에 두겠다고 밝혔다. 국방부가 직접 초거대 LLM을 개발하기에는 GPU·데이터·비용 부담이 큰 만큼 민간의 우수한 LLM을 가져와 국방 환경에 맞게 파인튜닝하고 검색증강생성(RAG) 등을 결합하는 방식이 현실적이라는 설명이다. 월드모델도 같은 논리로 접근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월드모델 사업과 협력해 국방 특화 버전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전 국장은 "한정된 예산과 인력 안에서 서로 잘할 수 있는 부분을 나눠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도 같은 방향에 공감했다. 최용환 LIG D&A 기술위원은 독자 모델 개발보다 데이터 구조화와 도메인 적용 역량이 더 현실적인 경쟁력이라고 짚었다. 그는 "국내 데이터를 다 모아도 방산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은 만들 수 없다"며 강한 범용 모델에 RAG, 온톨로지 DB, 국방 용어 체계 등을 결합하는 방식이 더 실용적이라고 밝혔다. 모델이 3개월마다 새로 나오는 만큼 그때마다 재계약·파인튜닝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며, 방산기업의 역할은 데이터를 모델이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가공하는 데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전장에서는 중앙의 대형 모델과 현장의 소형 온디바이스 모델을 병행하는 구조가 적합하다고도 강조했다. 각군과 기관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목표는 "한국형 팔란티어" 전 국장은 국방 AI의 성패를 모델 성능 자체보다 보안 체계, 데이터 활용 환경, 공통 소프트웨어 기반을 어떻게 갖추느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개별적인 접근을 많이 해왔는데, 일정 성과는 있었지만 분명한 한계가 있다"며 "각 군과 기관이 개별적으로 AI 서비스를 구축하는 방식으로는 중복 투자와 비효율을 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데이터 온톨로지, 공통 모듈 등을 포함한 국방 AI 소프트웨어 플랫폼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전 국장은 "팔란티어의 파운드리, 안두릴 등의 사례를 참고해 장기계약을 통해 한국형 팔란티어를 육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관련 기업·연구기관·대학과 협의해 올 3분기 안에 큰 그림을 그리고, 내년부터 R&D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방 AI, 로드맵·제도·데이터가 관건 하윤철 한화시스템 상무는 국방 AI 추진 방향에는 공감하면서도, 이제는 구체적인 로드맵과 예산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국방 AI 데이터센터 기획 과정에서 대규모 GPU 확보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예산 설득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비슷한 장벽이 반복될 수 있는 만큼 중장기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준범 국방부 AI기획국장은 AI 기술과 기존 획득 체계가 맞지 않는 측면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인공지능법, 첨단전력 획득법 등을 통한 절차 간소화와 함께 미국 기타거래권한(OTA)과 유사한 유연한 계약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혁 합동참모본부 전장체계발전과장은 전영역 합동지휘통제(JADC2) 구현을 위한 '픽스(FICS)'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지휘통제체계 고도화 과정에서 생성형 AI 플랫폼을 구축하고 여러 LLM의 기능 적합성을 검증하는 실증을 진행 중이지만 현재 체계는 AI가 바로 구동되기 어렵고 기능 하나를 추가하는 데도 수개월이 걸리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데이터 개방은 제한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전 국장은 모든 업체에 국방 데이터를 일괄 개방하기는 어렵다며, 보안 역량에 따라 차등 개방하고 역량이 부족한 업체는 'AX 거점'이나 '안심존' 같은 통제된 환경에서 작업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전준범 국장은 "한정된 예산과 인력 여건을 고려하면 초거대 모델을 처음부터 독자 개발하기보다 민간의 우수한 LLM과 월드모델을 국방에 맞게 특화해 활용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며 "국방부는 제도 개선과 인프라 구축, 공통 플랫폼 마련에 집중하고 올해 3분기 안에 큰 그림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2026.07.15 18:26남혁우 기자

자원 부국 몽골과 손잡은 韓 기업들…디지털·소비재로 협력 확대

한국과 몽골 경제계가 핵심광물, 유통·소비재, 디지털 분야를 중심으로 경제협력 확대에 나섰다. 기존 광물자원 협력에서 벗어나 몽골의 산업 고도화와 한국 기업의 신시장 진출을 함께 추진하는 공동성장 모델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몽골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9일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한-몽골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이재명 대통령의 몽골 국빈 방문을 계기로 마련됐다. 이 대통령과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이어 비즈니스 포럼에도 참석해 양국 경제협력 확대 의지를 확인했다. 포럼에는 양국 정·재계 인사 3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경제사절단장을 맡은 구자은 LS 회장을 비롯해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이형희 SK 부회장, 현신균 LG CNS 사장, 장병호 한화투자증권 대표,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허서홍 GS리테일 대표, 한채양 이마트 대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의 핵심 의제는 핵심광물, 유통·소비재, 디지털이다. 양국은 몽골의 풍부한 자원 잠재력과 한국의 산업·기술 역량을 연결해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K-푸드·K-라이프스타일 확산과 디지털 금융 협력으로 협력 분야를 넓히기로 했다. 핵심광물 분야에서는 단순 광물 구매를 넘어 공동 탐사와 연구로 이어지는 협력 모델이 논의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몽골 칭기스칸 국부펀드와 핵심광물 공동 탐사 및 연구에 나서기로 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도 몽골 유관기관과 핵심광물 공동연구 및 지질조사 관련 협력을 추진한다. 유통·소비재 분야에서는 K-라이프스타일 확산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이마트는 스카이 하이퍼마켓과 몽골 이마트 오픈 10주년 프로모션을 통해 국내 기업 380곳의 수출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남양유업은 막시무스 유통과 3년간 100억원 규모 K-푸드 수출 협력을 추진한다. 디지털 분야에서는 금융과 인재 양성 협력이 구체화됐다. 카카오뱅크는 MCS홀딩스와 디지털 금융 협력에 나서고, 메가존클라우드는 후레대학교와 AI·클라우드 기반 IT 인재 양성을 추진한다.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운영 경험과 포용금융 모델을 바탕으로 대안신용평가, AI 금융 생태계 구축 등 협력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총 21건의 MOU와 계약이 체결됐다. 협력 분야는 핵심광물 탐사와 공급망, K-푸드 수출, 디지털 금융, AI·클라우드 인재 양성 등이다. 양국 상공회의소도 상품 공동개발과 유통망 연계를 포함한 실질 협력 체계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구자은 LS 회장은 환영사에서 “한-몽골 경제협력은 광물자원 개발과 유통·소비재 시장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며 “이제는 기존 협력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 성장 분야로 협력의 외연을 넓혀갈 때”라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이번 경제사절단 파견을 계기로 한-몽골 협력이 단순 교류를 넘어 몽골 산업 고도화와 한국 기업의 기회 창출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2026.07.10 08:57류은주 기자

한경협, '뉴K-인더스트리 포럼' 출범…산업 대전환 해법 모색

한국경제인협회가 인공지능(AI)과 에너지, 서비스 혁신을 중심으로 한 미래 산업전략 논의에 나섰다. 한경협은 9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뉴K-인더스트리 포럼' 출범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공동위원장인 류진 한경협 회장과 문승욱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 산학연 자문위원 등이 참석했다. '뉴K-인더스트리'는 한경협이 올해 핵심 아젠다로 제시한 한국형 미래 산업전략이다. 산업 전반에 AI를 접목하는 인공지능 전환, 산업의 친환경 체질 전환을 뜻하는 녹색전환,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서비스 혁신을 3대 축으로 삼는다. 여기에 제도와 인프라 혁신을 더해 이른바 '3+1' 구조로 산업 체질 개선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한경협은 이번 전략의 배경으로 기존 K-산업의 구조적 정체를 들었다. 반도체를 제외한 제조업 생산지수가 정체 흐름을 보이고 있고, 서비스 수출 증가율도 주요국보다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AI, 전력, 데이터, 서비스 경쟁력을 새로운 성장 변수로 보고 산업 전환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류진 회장은 인사말에서 "뉴K-인더스트리 포럼은 대한민국 산업 대전환을 선도한다는 사명감으로 시작한다"며 "향후 30년 앞을 내다보고 설계하는 미래 전략"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추격형 성장을 넘어 혁신형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제도와 인프라 기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류 회장은 정부의 반도체, AI 데이터센터, 피지컬AI 등 미래 핵심 분야 투자와 인프라 지원도 언급했다. 그는 "지금 중요한 것은 실행 속도와 정부 지원의 완성도”라며 “한경협도 정부와 협력해 기업 역량을 결집하고 대한민국 산업의 미래 청사진이 될 뉴K-인더스트리 중장기 로드맵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공동위원장인 문승욱 전 장관은 세계 경제가 자유무역 중심에서 기술과 공급망을 둘러싼 경제안보 경쟁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문 전 장관은 "대한민국 산업은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첨단기술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융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혁신 생태계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토론에서는 에너지 안보, 인재 양성, 규제 개선 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권남훈 산업연구원장은 "AI 시대 산업 경쟁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녹색전환을 에너지 공급체계 구축 관점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의준 한국공학한림원 회장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국가 경쟁력이자 안보 요소가 됐다"며 "에너지 기술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AI와 서비스 혁신을 성과로 연결하기 위한 인재 투자 필요성도 제기됐다. 임혜숙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산업 현장에서 생산성 혁신 경험을 축적한 인재를 키우고 이들이 국내에서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콘텐츠 산업과 관련해서는 고정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가 K콘텐츠를 미래 전략산업으로 평가하며 우수 지식재산권 확보, 콘텐츠 플랫폼 고도화, 기술 연구개발과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제도 혁신과 규제 완화도 주요 논의 대상에 올랐다. 최재식 카이스트 교수는 "AI 전환을 국내 생산성 향상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산업 전략으로 확장해야 한다"며, "국제 기준에 맞는 실증·혁신 환경 조성과 혁신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경협은 포럼 논의를 바탕으로 뉴K-인더스트리의 중장기 추진 방향과 정책 과제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2026.07.09 08:49류은주 기자

[최홍석 칼럼] 에이전틱 AI가 망을 운용한다

"레거시를 그대로 두고 에이전트를 위에 얹기만 한다면 레벨4에는 도달하지 못한다. 빠른 말(馬)을 얻을 수는 있어도, 트랙터는 얻을 수 없다."(TM 포럼) 3월 OpenROADM 기고에서 광 계층의 개방화를, 5월에는 IP/MPLS의 구조적 단순화를, 6월에는 소버린 AI와 피지컬 AI 시대에 통신사가 맡아야 할 역할을 다뤘습니다. 이 흐름의 논리적 귀결이 이번 주제입니다. 인프라를 단순화하고, GW급 AI 팩토리를 구축하는 궁극적 목적은 무엇인가. 바로 '망 스스로가 운용되는 상태', 즉 자율 네트워크(Autonomous Network)입니다. 올해 상반기, 그 자율 네트워크가 개념에서 상용 운영으로 넘어왔습니다. TM 포럼의 지난 3월 보고서는 '2025년 하반기~2026년 초를 기점으로 L4 자율화 선언 및 검증 사례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리고 국내 통신사는 어디에 서 있는지 짚어보겠습니다. TM Forum 자율화 레벨...L4가 의미하는 것 TM 포럼이 정의하는 자율 네트워크 성숙도는 L0(완전 수동)에서 L5(완전 자율)까지 6단계입니다. 현재 업계의 실질적 목표선은 L4입니다. L4의 핵심 정의는 세 가지 'Zero'입니다. 사람의 개입을 기다리지 않는 'Zero-Wait', 수동 조작이 없는 'Zero-Touch', 그리고 장애가 자체 해소되는 'Zero-Trouble'입니다. 중요한 것은 L4가 '네트워크 전체'가 아닌 '특정 시나리오 단위'로 인증된다는 점입니다. TM 포럼의 공식 검증 프로그램(ANLAV)은 RAN 에너지 최적화, IP 망 장애 관리, 서비스 보증 등 개별 도메인의 시나리오별로 L4를 검증합니다. 글로벌 사업자들은 지금 이 '도메인별 자율화 거점'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습니다. 이미 작동하고 있는 L4...글로벌 상용 사례 ① NTT 도코모 : 에이전틱 AI 상용 전환(2026.02) NTT 도코모는 지난 2월4일 에이전틱 AI 시스템을 전국 상용 네트워크에 정식 가동했습니다. AWS Bedrock AgentCore 기반으로 구축된 이 플랫폼은 기지국·코어 장비를 포함한 100만 대 이상의 네트워크 장비에서 트래픽과 알람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합니다. 여러 AI 에이전트가 그래프 모델 기반 네트워크 토폴로지를 참조해 이상을 탐지하고, 장애 추정 지점을 식별하며, 엔지니어에게 조치 권고를 제시합니다. 기존에 수십 명의 엔지니어가 수시간에 걸쳐 처리하던 복잡 장애의 대응 시간이 50% 이상 단축되었습니다. ② 에릭슨 × TDC 넷 : 세계 최초 ANLAV L4 공식 인증(2025.06) 덴마크 통신사 TDC 넷과 에릭슨은 TM 포럼 ANLAV 제도 하에서 세계 최초로 L4 공식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인증 시나리오는 RAN 에너지 효율 최적화(Predictive Cell Energy Management)로, 2024년 5월부터 실제 운영 환경에서 가동 중입니다. 시스템은 기지국별 트래픽 패턴을 읽어 에너지 절감과 서비스 품질을 자동으로 균형 조정합니다. ③ 차이나 모바일 : L4 High-Value 시나리오 13개 달성 차이나 모바일은 화웨이·ZTE·노키아와 협업하여 현재까지 13개의 L4 고가치 시나리오(HVS)를 상용 검증했습니다. 랴오닝 서브넷의 사례를 보면, VIP 고객 장애 처리 시간이 2일에서 1.5시간으로 단축되었고, 현장 유지보수 필요 건수가 40% 감소했으며, 전체 O&M 비용이 30% 절감되었습니다. IP 망 장애 관리 시나리오에서는 소프트웨어 장애의 100%가 클로즈드루프 자동화로 처리됩니다. ④ T 모바일 : 혹한 폭풍 대응에서 자율망 검증 T 모바일은 지난 1월 대형 혹한 폭풍 'Fern' 발생 당시 100만 명 이상 고객의 전력이 끊긴 상황에서 자율 네트워크를 통해 약 3만 건의 안테나 파라미터를 자동으로 조정해 망 서비스를 유지했습니다. T 모바일 CTO 존 소는 MWC 2026에서 이를 기반으로 '망 전체를 거대한 에이전틱 AI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⑤ 바르티 에어텔 : MTTR 30~50% 단축, OPEX 20~25% 절감 인도 최대 통신사 에어텔은 에이전틱 AI를 네트워크 운용 프로세스에 적용하여 장애 평균 복구 시간(MTTR)을 30~50% 단축하고, 운영 비용(OPEX)을 20~25% 절감하는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포브스의 지난 2월 보도에 따르면, 이 절감 규모는 에어텔 전체 O&M 예산의 구조적 변화를 의미하는 수준입니다. 벤더는 이미 L4 포트폴리오로 재편 중 사업자 사례만큼 주목해야 할 것이 글로벌 주요 벤더의 전략 변화입니다. 에릭슨은 클라우드 RAN 플랫폼에 AI 기반 rApp을 통합하여 이상 탐지·트래픽 분산 최적화·자가 치유를 에이전틱 레이어에서 처리하는 구조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노키아는 DTW 2026(코펜하겐)에서 오토노머스 네트워크 에이전트 라이브러리와 업그레이드된 오토노머스 네트워크 슈트를 발표했습니다. IP·고정·광학 네트워크를 포괄하는 에이전틱 AI 프레임워크를 통해 생산성 향상 효과가 기존 대비 60~80%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NSP(Network Services Platform)에서 AI 에이전트가 실제 네트워크 컨텍스트를 기반으로 추론하고 정책 경계 내에서 자율 조치를 수행하는 구조는, 이전 컬럼에서 다룬 SRv6·RON 기반 단순화 인프라 위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작동합니다. 화웨이는 차이나 모바일과 협업을 통해 RAN부터 코어·전송·광학 도메인까지 AI를 내재한 엔드투엔드 자율망 아키텍처를 상용 검증하고 있으며, AI가 망의 '눈(인지)·두뇌(판단)·손(실행)'을 담당하는 구조로 포지셔닝하고 있습니다. 냉정한 현실...L4는 아직 '거점' 단계다 긍정적 사례만큼이나 냉정한 수치도 직시해야 합니다. TM 포럼 지역 벤치마크에 따르면 전체 사업자 중 L4에 도달한 비율은 약 4%에 불과하며, 17%가 L3, 31%가 L2입니다. 액센추어 조사는 더 냉혹하게, 79%의 통신사가 아직 L0 또는 L1이라고 보고했습니다. 이 수치들이 모두 맞는 이유는 측정 대상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ANLAV 인증은 '단일 시나리오'의 L4이고, 성숙도 조사는 '네트워크 전체'를 평가합니다. 결국 지금의 L4는 '인증된 자율화 거점'이지, 망 전체를 아우르는 엔드투엔드 자율 운영이 아닙니다. TM 포럼이 경고했듯, 레거시 위에 에이전트를 올리는 것만으로는 진정한 L4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 한국 통신사를 위한 시사점...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글로벌 사례가 공통적으로 증명하는 선행 조건이 있습니다. 에이전틱 AI는 데이터 위에서만 작동한다는 사실입니다. 도코모가 100만 대 장비의 실시간 데이터를, 차이나 모바일이 도메인별 학습 데이터를 먼저 갖추었기에 에이전트가 의미 있는 판단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5월 컬럼에서 강조한 gNMI 스트리밍 텔레메트리가 에이전틱 AI의 선행 조건인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다음은 '거점 확보' 전략입니다. 망 전체 자율화는 10년 이상의 과제입니다. 그러나 RAN 에너지 최적화, IP 망 장애 관리, 서비스 보증 자동화 같은 고가치 시나리오 하나에서 L4를 달성하는 것은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습니다. 에릭슨 × TDC 넷이 보여준 것처럼, 인증 가능한 단위의 자율화 거점을 확보하는 것이 조직의 역량과 신뢰를 함께 쌓는 가장 현실적인 경로입니다. 결론, 인프라 단순화의 목적지는 자율 운영이다 3월 OpenROADM, 5월 SRv6·RON, 6월 소버린 AI·네오스케일러, 이 시리즈가 일관되게 강조해 온 '구조 단순화'의 목적지가 드디어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복잡성을 제거하고, 계층을 통합하고, 개방된 인터페이스로 데이터를 흘리는 것은 에이전틱 AI가 망 전체를 읽고 판단하고 실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일입니다. NTT 도코모, 차이나 모바일, T 모바일이 이미 상용 운영으로 검증한 것처럼, 자율 네트워크 L4는 먼 미래가 아닙니다. 전 세계 통신사의 89%가 올해 AI 투자를 늘리고 있고, 텔코 에이전틱 AI 시장은 2030년까지 연 38.8%의 성장률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한국 통신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파일럿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첫 번째 고가치 시나리오를 선정하고 실행에 옮기는 결단입니다. "레거시 위에 에이전트를 올리면 빠른 말을 얻는다. 진정한 L4는 트랙터를 새로 만드는 일이다."(TM 포럼) 인프라를 새로 설계하고, 데이터를 먼저 흘리고, 첫 번째 자율화 거점을 확보하는 것. 그것이 올 하반기, 한국 통신사가 내려야 할 가장 구체적인 결정입니다.

2026.07.07 16:00최홍석 컬럼니스트

미래양자융합포럼, 한·미·일 글로벌 교류…산업화 전략 모색

미래양자융합포럼(공동의장 김재완·류탁기)은 퀀텀코리아 2026과 연계한 '국내외 양자산업 협력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한국, 미국, 일본 등 주요 국가의 양자 생태계 조성 현황과 산업 육성 전략을 공유하고,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구축 및 국내 양자산업 생태계 활성화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국내외 양자 생태계'가 공개됐다. 한국과 일본, 미국 버지니아 양자 생태계와 산업현황 산학연 협력 체계, 클러스터 조성 전략 등을 김효실 양자AI융합센터장과 히로 모리 일본 글로벌 컨소시엄 얼라이언스 WG의장, 빅터 호스킨스 미국 페어팩스 카운티 경제개발청장 등이 나서 소개했다. 산학연 사례 발표 세션에서는 ▲SK텔레콤 양자 사업 추진 전략(SK텔레콤, 서준영 부장) ▲양자내성암호 개발 및 사업화 전략(키페어, 이창근 대표) ▲퀀티넘 양자컴퓨팅 상용화 전략(마빈 리 지사장) ▲조지메이슨대학교 QSEC 프로그램 소개(강필규 교수) 등이 진행됐다. 김재완 양자포럼 공동의장은 "국내 양자 생태계 활성화와 글로벌 협력 확대를 위해 국내외 교육·세미나, 정책포럼, 산업 교류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07 15:17박희범 기자

[기고]"우주는 미래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국가 미래 경쟁력은 언제나 시대 변화를 얼마나 먼저 읽고 준비하느냐에 달려 있다. 과학기술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시절부터 과학기술 정책의 본질은 눈앞 성과를 만드는 일이 아니라 20년, 30년 뒤 국가 경쟁력을 설계하는 일이라는 사실을 절감하고 있다. 현재, 우리가 누리는 반도체 산업과 원자력 기술, 초고속 정보통신망도 초기에는 막대한 투자와 불확실성을 감수해야 하는 '미래를 위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그러한 선제적 투자가 있었기에 대한민국은 오늘과 같은 기술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지금 우리는 또 하나의 거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 바로 '뉴스페이스(New Space)' 시대의 도래이다. 우주는 더 이상 소수 강대국만의 경쟁 무대가 아니다. 민간 기업이 우주개발을 주도하고, 중견국과 개발도상국까지 우주기술 확보에 나서면서 우주는 새로운 경제와 산업, 안보의 중심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세계 우주산업은 향후 20년 안에 1조 달러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며, 그 중심에는 소형위성과 초소형 위성, 그리고 위성군(Constellation) 기술이 있다. 과거에는 하나의 대형 위성이 수행하던 임무를 이제는 수십, 수백 기 소형위성이 나누어 수행한다. 기후변화 감시, 재난 대응, 스마트 농업, 해양 관리, 국토 모니터링, 자율주행, 위성 인터넷, 국방에 이르기까지 국가 운영의 거의 모든 분야가 우주기술과 연결되고 있다. 대한민국 역시 발사체와 위성기술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이루어 왔다. 그러나 이제는 '위성을 만드는 능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언제든 필요한 시기에 위성을 우주로 보낼 수 있는 발사 역량과 국제협력 네트워크까지 함께 갖추어야 한다. 우주산업의 경쟁력은 하나의 기술이 아니라 연구개발, 인재, 산업, 국제협력, 발사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생태계에서 나온다. 태양동기궤도·극궤도 소형위성 수요 급격히 증가할 것 특히 앞으로는 태양동기궤도와 극궤도를 활용하는 소형위성 수요가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이다. 지구관측과 기후변화 대응, 환경감시, 재난 예측, 산림과 수자원 관리 등 대부분의 공공위성이 이러한 궤도를 활용한다. 결국 미래 우주산업은 이러한 수요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몽골은 장기적으로 검토할 가치가 있는 전략적 협력 대상이다. 넓은 국토, 낮은 인구밀도, 건조한 기후, 높은 고도, 그리고 우리나라와 가까운 지리적 접근성은 우주기술 협력의 잠재적 장점이 될 수 있다. 몽골이 내륙 국가인 만큼 발사 안전 회랑 확보와 국제법, 주변국과의 협의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그러므로 지금 필요한 것은 '건설 계획'을 세우자는 것이 아니라 국제 공동 협력의 타당성 조사와 과학적 검증이다. 세계 주요 우주국들의 사례는 우리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미국은 발사 목적에 따라 동부와 서부의 발사장을 전략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도 내륙 발사장을 활용해 극궤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일본 역시 임무 특성에 맞추어 발사 기반 시설을 발전시켜 왔다. 이들 국가는 발사장을 단순한 시설이 아니라 국가 우주 전략의 핵심 자산으로 인식하고 장기간에 걸쳐 투자해 왔다. 우리 역시 같은 시각이 필요하다. 지금 논의해야 할 것은 발사장 하나를 어디에 건설할 것인가가 아니다. 대한민국이 앞으로 30년 동안 어떤 우주 국가가 될 것인지에 대한 국가적 비전이다. 최근 한국과 몽골은 위성 개발과 우주 인력양성, 공동연구 등 다양한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협력이 차근차근 축적된다면 공동 우주 기술센터, 우주산업 클러스터, 소형위성 운용체계, 나아가 극궤도 발사 기반 시설에 대한 공동연구로 이어질 수 있다. 그것은 어느 한 국가의 사업이 아니라 동북아 우주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만드는 과정이 될 것이다. 우리 사회는 종종 미래에 투자하는 일을 비용으로만 바라본다. 그러나 미래를 준비하지 않는 대가는 언제나 훨씬 크다. 과학기술은 눈앞의 성과보다 다음 세대의 기회를 만드는 국가의 가장 중요한 투자이다. 우주개발 역시 마찬가지다. 오늘의 준비는 미래 세대가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제사회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토대가 된다. 우주는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세계는 이미 다음 세대 우주산업의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시작했다. 대한민국도 이제 단기 성과를 넘어 장기 국가전략의 관점에서 우주를 바라보아야 한다. 한·몽 우주협력과 스페이스포트 구상은 특정 시설을 건설하자는 제안이 아니다. 그것은 대한민국이 미래 우주 경제와 국제협력의 새로운 질서를 준비하는 하나의 전략적 선택이며, 다음 세대에게 더 큰 가능성을 열어주는 국가 비전의 출발점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성급한 결론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담대한 상상력과 치밀한 준비, 그리고 미래를 향한 국가적 결단이다.

2026.07.07 11:35박호군 컬럼니스트

삼성 파운드리, AI 시대 '넥서스' 선언…"2나노·HBM4로 생태계 주도"

"인공지능(AI)의 대전환 시대, 삼성 파운드리는 제품과 인프라, 고객과 파트너를 연결하는 '넥서스(Nexus)'로 진화할 것입니다." 신종신 삼성전자 디자인플랫폼(DP) 개발실장(부사장)이 1일 서울 강남 서초사옥에서 열린 SAFE(Samsung Advanced Foundry Ecosystem) 포럼 기조연설에서 이처럼 밝혔다. '넥서스'란 서로 다른 것들을 하나로 묶는 중심이자 연결고리를 뜻한다. 신 부사장은 "과거 메모리 반도체는 단일 기업이 완제품을 뚝딱 만들 수 있었지만, 오늘날 고성능 AI 로직(연산) 칩은 팹리스(설계기업)부터 파운드리(위탁생산)까지 수많은 파트너의 긴밀한 연결 없이는 구현이 불가능하다"며 "생각하는 실리콘(AI)을 완성하려면 로직 칩 설계와 이를 만드는 파운드리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신 부사장은 이를 위해 ▲공정 미세화 ▲차세대 메모리 결합 ▲설계 생태계 혁신 등 3가지 청사진을 제시했다. 미세 공정 한계 넘는 '설계·제조 최적화'와 HBM4 시너지 청사진의 첫 번째 축은 최첨단 반도체 제조 공정 로드맵 구체화와 'DTCO(Design-Technology Co-Optimization)' 기술 극대화다. 신 부사장은 "가장 앞선 1.4nm(나노미터, 10억분의 1m) 공정(SF1.4)은 2029년 양산을 목표로 순조롭게 개발 중이고, 수율과 성능을 한층 더 끌어올린 개량형 노드 SF1.4 플러스는 2030년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타임라인을 공식화했다. 시장 수요가 높은 2나노 공정 역시 2027년에서 2028년 사이 성능 개량 버전인 SF2P 플러스로 전환되고, 이후 후속 공정 SF2X로 진화한다. SF2X는 SF2P, SF2P 플러스와 IP 호환성을 유지하는 차세대 공정이다. 공정 미세화의 물리적 한계는 DTCO로 극복할 계획이다. DTCO는 설계와 제조 공정을 동시에 맞물려 최적화하는 기술이다. 신 부사장은 "2나노 공정의 경우 전력 소모를 26% 줄였는데, 개선 효과 절반 이상이 DTCO 덕분"이라며 "세대가 지날수록 성능 향상의 거의 대부분을 DTCO가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AI 칩의 필수요소인 S램을 세계 최소형 크기로 구현해 고밀도 데이터 저장 능력을 확보했다. 두 번째 축은 로직과 메모리의 통합이다. 차세대 초고속 AI 메모리인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는 칩의 밑바탕인 베이스 다이 역할이 중요한데, 삼성은 이를 자사 4나노 공정(SF4X)으로 만들고 있다. 신 부사장은 "메모리 사업부와 긴밀한 협력 덕분에 초당 10기가비트(Gbps) 속도에서도 아주 깨끗한 신호를 확인했고, 최대 11.7Gbps까지 안정적으로 속도를 높일 수 있는 기술 여유(마진)를 충분히 확보했다"고 자신했다. 특히 칩과 칩을 연결할 때 기존 수작업 중심의 아날로그 방식 설계 때문에 오래 걸렸던 검증 작업도 바꿨다. 3D 'D램 파이(D램 PHY)'라는 디지털 자동화 방식을 개발해 고객들의 칩 설계와 시뮬레이션 시간을 단축할 계획이다. "지원군 없인 제품도 없다"… 2026년 설계 플랫폼 대혁신 세 번째 축은 디자인하우스, IP 기업 등 파트너 생태계 강화다. 신 부사장은 "당사의 모든 노력도 결국 에코(생태계)가 없이는 완제품으로 탄생할 수 없다"며 IP(설계자산) 파트너와 협력을 거듭 강조했다. 삼성 파운드리는 현재 4나노 IP를 확충하는 것은 물론, 수많은 신규 IP를 차세대 2나노 공정 기반으로 개발하고 있다. 하나의 설계 기능이라도 여러 파트너 IP를 확보해 고객 선택지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고객과 파트너가 삼성 파운드리 자산을 더 쉽게 이용하도록 소통 플랫폼인 B2B 웹사이트 '커넥트(Connect)'도 2026년을 기점으로 완전히 탈바꿈한다. 신 부사장은 "사용자가 한눈에 알아보기 쉽도록 화면(UI·UX)을 직관적으로 개편하고, 실시간 대응이 가능한 AI 챗봇과 강력한 문서 검색 기능을 새롭게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01 12:20전화평 기자

"고객사 정보 AI에 물어도 될까?"...PR 현직자들 머리 맞대

AI PR 포럼이 지난 26일 첫 모임을 갖고, AI 시대 PR 커뮤니케이션 변화와 실무 기준에 대해 논의했다. 30일 AI PR 포럼에 따르면, 이번 모임에는 인하우스 PR·대기업·스타트업·MCN·NGO·글로벌 기업 등 다양한 조직의 PR 및 콘텐츠 마케팅 실무자 등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PR 업무 전반에 AI가 빠르게 도입되는 상황에서, AI 활용의 가능성과 한계를 현업 관점에서 얘기나눴다. 키노트 강연은 이중대 메시지하우스 대표가 맡았다. 이중대 대표는 "AI는 PR을 다시 쓰고 있다 - 그렇다면 우리는 PR의 무엇을 다시 정의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 대표는 AI 전환을 단순한 업무 자동화가 아니라, PR 업무의 판단 기준과 책임 구조가 바뀌는 변화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AI가 보도자료 초안과 예상 Q&A를 빠르게 만들어주는 시대가 됐지만, 산출물이 빨라졌다고 PR의 책임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라며 "PR 실무자는 AI가 만든 문장을 조직의 공식 입장으로 내보내도 되는지, 어떤 이해관계자에게 어떻게 읽힐지, 어떤 리스크를 만들 수 있는지 더 선명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에서는 PR 업무를 듣기, 세우기, 증폭하기, 지키기 네 단계로 나눠 AI의 역할과 사람의 역할을 설명했다. AI는 이슈 리서치, 모니터링 결과 정리, Q&A 초안 작성, 콘텐츠 변환, 위기 시나리오 구성 등에서 실무를 빠르게 보조할 수 있다. 반면 핵심 메시지의 최종 결정, 공개 발언과 비공개 설명의 구분, 보도 시점 관리, 공식 발언의 최종 승인, 위기 상황에서의 책임 판단은 PR 전문가가 끝까지 맡아야 할 영역으로 제시됐다. 특히 AI 검색 시대의 브랜드 평판 관리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이 대표는 "기자, 투자자, 고객, 구직자가챗GPT나 퍼플렉시티에 회사를 묻는 순간, AI 답변은 우리 회사의 첫 번째 배경 설명자료처럼 작동한다"며 "검색 시대에는 우리 브랜드가 검색 결과의 어느 위치에 보이는지가 중요했다면, AI 시대에는 우리 브랜드가 어떤 문장으로 요약되고 인용되는지를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키노트 이후 참가자들은 소그룹으로 나눠 토론을 진행했다. 주요 토론 주제는 ▲AI에게 맡겨도 되는 일과 사람이 책임져야 할 일의 경계 ▲AI에 넣어도 되는 정보와 넣으면 안 되는 정보의 기준 ▲AI 검색 시대의 브랜드 평판 관리 등이었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조직에서 AI를 활용하며 겪은 실제 사례와 고민을 공유했다. 특히 ▲고객사 자료나 내부 미공개 정보를 AI 도구에 입력해도 되는지 ▲AI가 작성한 보도자료와 입장문의 검수 책임은 어디까지인지 ▲위기 상황에서 AI가 제안한 표현을 공식 메시지로 사용할 수 있는지 ▲생산 시간이 줄어든 시대에 PR 업무의 성과를 무엇으로 평가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AI PR 포럼은 이번 첫 모임을 계기로 AI 기반 PR 커뮤니케이션을 실무자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논의하는 커뮤니티로 운영될 예정이다. 향후 모임에서는 AI PR 업무 흐름, GEO(생성형 AI 검색 최적화), AI 검색 시대의 평판 관리, 위기 커뮤니케이션, 메시지하우스 설계, PR 조직의 AI 활용 기준, 에이전시와 인하우스의 역할 변화 등을 다룰 계획이다. 이중대 대표는 "AI는 PR 업무의 속도를 바꾸는 데서 멈추지 않고, PR 실무자가 무엇을 판단하고 무엇에 책임져야 하는지를 다시 묻게 한다"면서 "AI PR 포럼이 국내 PR 및 콘텐츠 마케팅 실무자들이 경험과 질문을 나누고, AI 시대 PR의 새로운 기준을 함께 정리해 가는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6.30 18:08백봉삼 기자

지미션, 글로벌 AI 협력 무대서 존재감… 공공·금융 AX 기술 해외 공략 본격화

지미션이 국제 AI 포럼에서 공공·금융 분야 인공지능 전환(AX) 기술을 선보이며 해외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미션은 지난 24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본원에서 열린 'AI+ 글로벌 번영 포럼 2026(AI+ Global Prosperity Forum 2026)'에 참가해 AI 기반 문서 자동화 기술과 기업 업무 혁신 사례를 공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KAIST 글로벌디지털혁신대학원이 공동 주관한 국제 AI 포럼이다. '협력과 혁신을 통한 글로벌 AI 리더십 강화'를 주제로 국내외 정부기관, 대학, 연구기관,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AI 기술 발전과 디지털 전환 전략,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미션은 행사 전시관에서 에이전틱 G-팩스(Agentic G-FAX), AI 팩스(AI FAX), VLM OCR, 닥스훈드(DXHUND) 등 자체 개발한 AI 솔루션을 소개했다. 특히 생성형 AI와 비전언어모델(VLM)을 활용해 다양한 형태의 비정형 문서를 자동으로 분석·처리하는 기술을 선보이며 참관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회사는 AI 기반 문서 처리 기술이 공공기관과 금융권 업무 효율화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설명하며 기업들의 AX 추진 전략도 함께 제시했다. 행사 기간 진행된 비즈니스 매칭 프로그램에서는 인도네시아 정부기관 및 금융기관, 브룬디 정부기관, 에콰도르 정부기관 관계자들과 만나 기술 협력 및 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지미션은 AI 문서 자동화 기술의 현지 적용 가능성과 공공·금융 분야 활용 사례를 공유하며 향후 공동 프로젝트 추진 가능성을 모색했다. 지미션은 최근 일본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해외 기관과의 기술 협력 및 현지화 프로젝트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포럼을 통해 신규 파트너 발굴과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지미션은 AI FAX, 닥스훈드, 리트리버(RETRIEVER), 덱스마(DEXMA) 등 AI 기반 문서·데이터·영상 분석 솔루션을 공급하며 공공, 금융, 제조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국내외 300여 개 기관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한준섭 지미션 대표는 "AI 경쟁력은 기술 자체를 넘어 다양한 국가와 기관이 함께 성장하는 협력 생태계에서 더욱 큰 가치를 창출한다"며 "이번 포럼에서 구축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AI 문서 자동화 기술의 해외 확산과 국제 협력 사업을 적극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29 16:50남혁우 기자

"AI 시대 데이터 주권 잡는다"…엔코아, 국제표준 무대서 한국 주도 기술 확산

엔코아가 국제 데이터 표준화 논의의 중심 무대에서 한국 기술의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엔코아는 데이터 관리 및 교환 분야 국제표준을 담당하는 ISO/IEC JTC 1/SC 32 국제표준화회의에 한국 대표단으로 참가해 AI 시대 데이터 관리 기술과 메타데이터 표준 개발 논의에 참여했다고 29일 밝혔다. ISO/IEC JTC 1/SC 32는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가 공동 운영하는 정보기술 표준화 조직인 ISO/IEC JTC 1 산하 전문 분과위원회로, 데이터 관리와 데이터 교환 관련 국제표준을 총괄한다.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제31차 SC 32 국제표준화회의에는 미국, 중국 등 9개 회원국 대표와 전문가 40여 명이 참석했다. 엔코아 온톨로지 컨설팅팀 정성재 수석은 한국 대표단장을 맡아 국내 데이터 산업의 기술 요구사항과 표준화 방향을 국제 논의에 반영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e비즈니스, 메타데이터, 데이터베이스 언어, 데이터 활용 기술 등 데이터 생태계 전반에 대한 국제표준 제·개정 작업이 진행됐다. 엔코아는 AI 활용 확대에 따라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데이터 관리 체계와 메타데이터 분야에서 국내 산업계 의견을 제시하며 표준 개발 과정에 참여했다. 특히 정성재 수석은 SC 32 에디터로 활동하며 데이터베이스와 그래프 데이터베이스, 온톨로지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제표준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그가 개발을 주도하는 ISO/IEC 29075 시리즈의 추진 현황과 발전 방향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해당 표준은 '데이터 관리의 고성능 분석을 위한 함수 라이브러리' 규격으로, 데이터베이스 내부에서 통계 분석과 AI 연산 등 고급 데이터 처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정의한 국제표준이다. 내년 국제표준 출간을 목표로 개발이 진행 중이며, 완성될 경우 데이터 추출과 이동, 복제 과정을 최소화하면서 데이터베이스 내에서 분석 작업을 직접 수행할 수 있어 데이터 처리 효율성과 운영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워킹그룹(WG) 2에서는 메타데이터 레지스트리 상호운용성 및 바인딩 표준을 비롯해 최근 생성형 AI 시대 핵심 기술로 주목받는 최상위 온톨로지(UFO) 관련 표준 정의 방안도 논의됐다. 엔코아는 관련 기술 검토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며 국제 표준화 논의를 지원했다. 정성재 엔코아 수석은 "국제표준화 활동은 단순히 기술 동향을 파악하는 수준을 넘어 미래 데이터 기술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과정"이라며 "AI 확산으로 데이터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국제 협력을 통해 국내 데이터 기술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엔코아는 최근 AI와 AI 에이전트 활용이 본격화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해 데이터 전문가와 AI 전문 인력 확보를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국제표준화 활동을 통해 데이터 전문기업으로서의 역량을 글로벌 시장에 알리고, AI 시대 데이터 관리 분야에서 영향력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026.06.29 15:40남혁우 기자

황희승 브레인커머스 대표, '피지컬 AI 산업협의회' 초대 회장 맡아

'피지컬 AI 산업협의회' 첫 회장에 황희승 브레인커머스 대표가 선임됐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하 코스포)은 피지컬 AI 산업 육성과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협의체인 피지컬 AI 산업협의회를 공식 출범한다고 29일 밝혔다. 협의회에는 ▲리얼월드 ▲메가존클라우드 ▲베어로보틱스 ▲본에이아이 ▲브레인커머스 ▲서울로보틱스 ▲아그모 ▲에스오에스랩 ▲엘리스그룹 ▲페르소나AI ▲하이퍼엑셀 등 11곳의 피지컬 AI 분야 혁신 기업들이 참여한다. 협의회는 향후 피지컬 AI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 제언과 규제 개선 활동을 비롯해 산업 간 협력 확대, 기술 실증(PoC) 기회 발굴, 투자 및 사업화 연계,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제조·물류·모빌리티·국방·서비스 로봇 등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피지컬 AI 활용 사례를 확산하고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초대 협의회장은 황희승 브레인커머스 대표가 맡는다. 황 협의회장은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과 혁신 기업 육성에 꾸준히 참여해 온 대표 창업가로, 협의회장 중심으로 산업계와 정책 현장을 연결하는 구심점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황희승 피지컬 AI 협의회장은 "피지컬 AI는 디지털 공간에 머물렀던 AI가 현실 세계와 직접 상호작용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기술"이라며 "국내 혁신 기업들이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산업계의 목소리를 모으고 협력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재원 코스포 의장은 "피지컬 AI는 생성형 AI 이후 산업 구조를 바꿀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코스포는 협의회를 중심으로 스타트업들의 혁신 기술이 산업 현장에 빠르게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정부 및 유관 기관과의 체계적인 소통 창구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6.06.29 14:36백봉삼 기자

"대한민국, 이대로 가면 노벨상 받을 수 있을까"

"대한민국, 이대로 가면 노벨상 받을 수 있을까." 노벨상 수상이 한국 과학교육의 지상 목표는 아니어도, 최소한 미래 과학인재는 어떻게 키워야 할까에 대한 고민의 한 축이라는데는 모두가 공감한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2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 4명과 공동으로 '과학의 꿈에서 노벨상까지: 미래 과학인재 육성의 길'을 주제로 한 '국회-한림원 공동포럼'을 개최한다. 국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김현 ·조인철 의원이, 국민의힘에서는 최형두 의원이 공동주최 기관으로 참여한다. 포럼은 과학기술계 석학들과 국회가 함께 과학기술 인재 성장 기반을 점검하고 국가적 육성·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 발제는 김영기 미국 시카고대 물리학과 석좌교수가 맡았다. 주제는 '꿈에서 발견으로: 세계 정상에 선 과학자가 다음 세대에게'이다. 김 석좌교수는 페르미국립연구소 부소장 및 임시소장, 미국물리학회 회장 등을 지냈다. 종합토론에서는 노정혜 한국과학기술미디어센터 이사장을 좌장으로, ▲박남규 성균관대 화학공학부 종신석좌교수 ▲김근수 연세대 물리학과 특훈교수 ▲문애리 덕성여대 석좌교수 ▲손미현 경상국립대 화학교육과 교수 ▲이성종 한국연구재단 공공기술단장 ▲이은정 한국과학기자협회 회장 등이 패널로 참석한다. 한편 이번 포럼은 한림원 유튜브 채널로 중계할 예정이다.

2026.06.23 09:30박희범 기자

한국 재난통신 기술, 유럽서 호평

한국 재난통신 기술이 유럽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호평을 받고 각국 정부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사이버탤로지스, 유캐스트, 유니모테크놀로지 등 한국 기업들은 18일(현지시간)까지 사흘간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세계최대 재난안전통신 엑스포(CCW)에서 많은 국가들로부터 사업 참여 요청을 받았다. 이들은 모토로라, 에어버스, 노키아 등 쟁쟁한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기술력을 뽐냈다. CCW는 20여년부터 개최되고 있는 재난안전통신 분야 세계 최대 전시회다. 올해 전시회에는 미국, 유럽, 한국, 중국 등 총 250개 기업이 참여했다. 참관객 규모도 5만여명에 이른다. 한국에선 10개 기업이 참여했고, 공공안전통신포럼도 초청받아 참석했다. 올해는 인공지능, 광대역통신, 회복탄력성, 가치사슬 등 글로벌 현안들이 핵심 주제였다. 영국과 핀란드, 미국, 독일 등 많은 국가들이 대표단을 구성해 참여했다 공공안전통신포럼 주도로 삼성전자, 사이버태브리지 등 10개 기업이 참여한 한국은 기조발표와 패널 등을 통해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는 활동을 했다. 전시회와 토론을 주관한 공공안전통신포럼 강성주 의장은 기조발표를 통해 '"공공안전을 위한 경찰 소방의 헌신에 감사하다"며, "기후변화나 불확실성같은 새로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다양한 공공안전 활동에 활용해야 하며, K-재난통신도 혁신 아이콘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19 08:51박수형 기자

AI 법정단체 출범한 KOSA, AI·산업 융합 협력 생태계 구축 나서

인공지능(AI) 기술을 보유한 공급기업과 제조·금융 등 산업 현장의 수요기업이 협력해 AI 전환(AX) 시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는 18일 강원 춘천 엘리시안 강촌에서 '제3회 KOSA 리더스 포럼'을 개최했다. KOSA가 지난 2월 인공지능(AI) 기본법에 따라 AI 법정단체로 지정된 이후 처음 마련한 회원사 대상 공식 행사다. 이번 포럼에는 1만5000여 개 회원사를 대표하는 AI·SW 기업 관계자와 유관기관 인사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는 19일까지 이틀간 AI 산업 트렌드를 공유하고 공급기업과 수요기업 간 협력 모델 및 AX 확산 방안을 논의한다. 올해 포럼의 주제는 "AI와 산업을 잇다, 새로운 협력의 시작"이다. 단순한 기술 소개를 넘어 AI 기술 기업과 제조·금융 등 전통 산업군이 만나 실제 사업 적용과 산업 혁신으로 이어지는 협력 구조를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KOSA는 지난 2월 AI 기본법에 따라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AI 법정단체로 지정됐다. 협회는 AI·SW 산업계를 대표해 정책 제안과 산업 지원 역할을 수행하는 동시에 정부의 AI·AX 활성화 정책과 기업 현장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조준희 KOSA 회장은 AI 법정단체 지정 이후 KOSA의 역할이 한층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AI 산업이 본격적인 제도권 단계로 진입한 만큼 협회가 산업계와 정부 정책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기업들이 변화하는 제도 환경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설명이다. 조 회장은 "AI 서비스와 제품이 산업 현장에 확산되는 과정에서 법정단체로서 KOSA의 책임과 역할이 커지고 있다"며 "정책 지원과 현장 대응 체계를 바탕으로 기업들이 AI 전환 흐름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첫날 행사는 임우형 LG AI연구원장의 기조강연 "AI로 진화하는 산업 생태계"로 막을 올렸다. 임 원장은 AI 기술 발전이 산업 구조와 기업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산업 전반의 AI 전환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AI와 산업 융합을 보여주는 다양한 사례가 소개됐다. 김민표 두산로보틱스 대표이사는 로봇과 AI가 결합하는 "피지컬 AI" 시대의 변화와 실제 산업 적용 경험을 공유하며 SW 기업이 주목해야 할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시했다. 조남훈 케이그라운드벤처스 대표이사(AI+X 투자사협의회 공동회장)는 AX 투자 동향과 국내 AI 생태계 조성 전략을 발표했다. AI 기술 확보를 넘어 산업별 적용 역량과 기업 간 협력이 중요해지는 시장 흐름을 짚었다. 스타트업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스타트업 토크콘서트'도 진행됐다. 퓨리오사AI, 라이너, SDT,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패널로 참여해 기업 성장 과정과 기술 상용화 경험, AX 전환 과정에서 직면한 현실적인 과제 등을 공유했다. AI 시대 리더십을 조명하는 인문학 특강도 마련됐다. 설민석 역사강사는 "폭풍 속에서 키를 잡다! 리더의 조건"을 주제로 급변하는 환경 속 기업 리더가 갖춰야 할 판단력과 변화 대응 역량을 역사적 사례를 통해 설명했다. 올해 본격 시행된 AI 기본법의 산업 현장 안착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 중인 'AI기본법 지원데스크' 활용 방안도 소개했다. 기업이 AI 관련 제도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와 AX 우수사례를 공유했다. 행사 이튿날인 19일에는 친선체육대회와 월드컵 경기 공동 응원 프로그램 등 네트워킹 행사가 이어진다. 참가 기업들은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회원사 간 협력 기회를 확대하고 AI 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연대를 다질 예정이다. 조준희 KOSA 회장은 "지금 시장은 기업 경쟁력이 좌우되는 AX 전환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진 AI·SW 공급기업과 혁신이 필요한 제조·금융 수요기업이 손잡을 때 비로소 기술이 산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KOSA는 정부의 AX 활성화 정책과 산업 현장을 연결하는 가교이자 회원사 성장의 실질적인 동력이 되겠다"며 "공급기업과 수요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선도적 경제단체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6.18 15:02남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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