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한 톨'보다 작은 루이비통 백, 8천400만원에 팔려

작은 소금 결정 1알 보다 작은 루이비통 백이 최근 온라인 경매 시장에서 6만3750달러(약 8400만원)에 팔렸다고 CNN 등 외신들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657 x 222 x 700 ㎛(약 0.03인치 미만)로 소금 한 알보다 작은 이 가방은 미국 뉴욕의 창작예술단체 '미스치프(MSCHF)'가 3D 프린터로 제작했다. 현미경으로 보면 루이비통의 대표적인 로고 'LV'와 패턴을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미스치프는 “핸드백과 같은 기능적인 물건이 점점 작아지면서 그 물건의 지위는 점점 더 추상화돼 순전히 브랜드의 상징으로만 남게 된다”며, “가방으로서의 모든 기능을 제거하고 명품의 상징성만 남긴 가방을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경매는 유명 팝 가수 퍼렐 윌리엄스가 설립한 온라인 경매회사 주피터에서 주최했다. 퍼렐 윌리엄스는 현재 루이비통의 남성복 부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하고 있지만, 이 핸드백 제작에 관해 미스치프로부터 사용 허락을 위한 연락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2016년에 설립된 미스치프는 불건전한 예술 프로젝트로 큰 화제를 모은 곳이다. 과거 미스치프는 나이키 에어맥스 97 운동화의 밑창을 뜯어 실제 사람의 피를 넣어 '사탄 슈즈'를 제작하기도 했고 요르단강에서 끌어온 성수를 밑창에 넣어 제작된 지저스 슈즈를 만들어 팔아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