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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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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근의 헤디트] 미술이 도시를 움직이려면

세계가 K-컬처에 열광하는 이유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우리의 삶과 이야기, 오래된 시간의 결이 담긴 헤리티지에 있습니다. 전통을 오늘의 감각으로 다시 읽고 디지털 기술과 예술적 상상력을 더할 때 문화자원은 공연과 전시, 도시와 공간, 콘텐츠와 산업의 언어로 확장됩니다. 정책과 현장, 기술과 예술이 만나는 접점에서 한국다움이 오늘의 콘텐츠와 경험으로 어떻게 살아나는지를 이창근 칼럼니스트와 함께 짚어봅니다. [편집자주] 8월 31일 저녁 7시 서울아트위크가 을지로에서 첫 오프닝나잇으로 문을 연다. 오래된 공구상가와 산업·노동의 시간이 남아 있는 을지로에서 20개 시각예술공간이 늦은 시간까지 문을 열고 전시와 퍼포먼스, 아티스트 토크를 이어간다. 9월 6일까지 미술관과 박물관, 갤러리와 대안·신생공간에서 전시와 프로그램이 펼쳐지고, 같은 주 코엑스에서는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도 열린다. 미술이 전시장 밖으로 이어지면 관람은 어디에서 시작되고 어디에서 끝날까. 작품 앞에 서는 순간뿐 아니라 작품을 만나러 가는 길, 한 장소에서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시간, 그 사이 마주치는 골목과 건물의 표정까지 관람의 일부가 될 수 있다. 이번 서울아트위크에서 눈여겨보고 싶은 것도 전시의 숫자보다 미술을 따라 도시를 경험하는 방식이다. 미술을 보러 가는 길도 관람이다 미술을 보러 갈 때는 대개 목적지가 분명하다. 미술관이나 갤러리에 도착해 전시장을 돌고 작품을 본 뒤 건물을 나온다. 관람의 시작과 끝도 자연스럽게 전시장 안에 놓인다. 그러나 미술이 도시 곳곳으로 이어지면 작품을 만나기 전과 후의 시간까지 관람의 경계 안으로 들어온다. 서울아트위크의 레지던시 투어가 흥미로운 것도 이 때문이다. 관람객은 코엑스에서 출발해 서서울미술관을 거쳐 금천예술공장으로 이동하고, 다른 날에는 신당창작아케이드의 작가 작업공간을 찾아간다. 완성된 작품을 보는 시간과 작품이 만들어지는 장소를 만나는 시간이 하나의 동선으로 이어진다. 큰 행사에 사람을 모으는 것과 그 사람을 다시 도시 안의 다른 문화공간으로 보내는 일은 경험의 구조가 다르다. 후자에서는 목적지 사이의 시간도 의미를 갖는다. 어디에서 내려 어떤 거리를 걷는지, 어떤 동네를 지나 어떤 건물의 문을 여는지가 작품과 함께 기억된다. 도시에서 펼쳐지는 미술행사라면 공간을 많이 연결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사람에게 다음 장소로 움직일 이유를 만들어주는 일이 필요하다. 좋은 동선은 가장 짧은 길만을 뜻하지 않는다. 다음 장소가 궁금해지는 길일 수도 있다. 미술을 보러 가는 길도 이미 관람의 일부다. 도시를 움직이려면 때로 멈춰야 한다 첫날 뉴스뮤지엄에서 열리는 전시의 제목은 꽤 길다. 《장시간 정체 구간을 주행 중입니다. 안전을 위해 가까운 휴게소에서 쉬어가세요.》 10명의 작가가 참여해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 속 '쉼'과 '멈춤'을 서로 다른 시선으로 풀어낸다. 이 전시가 을지로에서 열리는 점도 흥미롭다. 오래된 산업과 노동의 흔적, 계속되는 도시의 변화, 사람들의 기억과 새롭게 자리 잡은 미술공간이 한 동네 안에 함께 존재한다. 빠르게 지나칠 때는 보이지 않던 것을 잠시 멈춰 섰을 때 다시 바라보게 한다는 전시의 문제의식은 을지로라는 장소와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다. 문화행사는 사람을 움직인다. 새로운 공간을 찾아가게 하고 조금 더 오래 머물게 한다. 그러나 예술은 사람의 걸음을 늦추는 방식으로도 도시를 다르게 보게 한다. 매일 지나던 골목에서 잠시 멈추고, 오래된 건물의 표면을 다시 바라보게 할 수 있다. 무엇을 하는 곳인지 몰랐던 작은 공간의 문을 처음 열게 할 수도 있다. 문화가 도시를 움직이는 방식에는 이동뿐 아니라 멈춤도 있다. 무엇을 더 많이 보여줄 것인가만큼 어디에서 사람의 걸음을 늦추게 할 것인가도 중요하다. 잠시 멈춘 순간에 그동안 스쳐 지나갔던 장소가 비로소 하나의 장면으로 들어오기도 한다. 장소가 달라지면 미술의 기억도 달라진다 을지로에는 을지로의 시간이 있고, 신당과 금천에도 저마다 다른 도시의 표정이 있다. 미술관의 화이트큐브에서 작품을 만나는 경험과 오래된 골목을 걷다가 작은 전시공간의 문을 열고 작품을 만나는 경험은 같지 않다. 우리는 작품만 기억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곳까지 걸었던 길과 건물의 표정, 사람들이 오가던 풍경, 우연히 들었던 소리와 잠시 머물렀던 시간도 함께 기억된다. 작품을 만나기 전과 작품을 보고 난 뒤의 시간까지 관람 경험에 들어온다. 서울아트위크가 오프닝 당일 을지로 일대를 순환하는 버스를 운영하고, 갤러리와 함께 독립서점·카페 등의 정보를 담은 '을지美지도'를 마련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볼 수 있다. 하나의 전시공간만 가리키기보다 그 주변을 함께 돌아볼 수 있도록 길을 열어두는 장치다. 도시는 문화행사의 배경이 아니라 관람 경험을 만드는 재료가 될 수 있다. 작품을 어디에 놓는지만큼 사람이 그곳에 어떻게 도착하고, 무엇을 지나며, 어디에서 멈추는지도 중요하다. 장소가 작품과 관계를 맺기 시작하면 작품을 본 기억에는 그날 걸었던 도시의 시간도 함께 남는다. 서울아트위크가 어떤 성과를 남길지는 일주일이 지나야 알 수 있다. 다만 이번 기획에서 지켜볼 것은 미술의 공간을 넓히는 것만큼 그 공간 사이를 걷는 사람의 경험이다. 처음 가본 골목 하나, 다시 들어가 보고 싶은 작은 공간 하나, 우연히 알게 된 작가 한 사람, 잠시 멈춰 바라본 풍경 하나가 남는다면 그것 역시 아트위크가 만든 변화로 남을 수 있다. 도시의 문화적 매력은 모든 것을 한곳에 모은다고 생기지 않는다. 평소와 다른 길을 걷게 하고, 익숙한 장소에서 잠시 멈춰 서게 하며, 늘 보던 도시에서 새로운 장면을 발견하게 하는 경험이 쌓일 때 그 도시를 기억하는 방식도 조금씩 달라진다. 미술이 도시를 움직이려면, 먼저 사람이 도시를 이전과 다르게 걷게 해야 한다. * 헤디트(HEDIT) : Heritage(문화자원) + Digital(첨단기술) + Art(예술창작) 필자 이창근 예술경영학박사(Ph.D.). 콘텐츠 디렉터이자 예술-기술 칼럼니스트다. 헤리티지랩(Heritage LAB) 소장으로서 문화자원과 오래된 장소의 가치를 오늘의 감각으로 해석하고, 이를 콘텐츠와 디지털 기술, 공간과 도시 경험으로 구현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2021년부터 글로벌 IT 미디어 지디넷코리아(ZDNET Korea)의 오피니언 필진으로 [이창근의 헤디트]를 연재하고 있다. 저서로 『K-헤리티지, 매력 도시 디자인』과 『우리는 왜 오래된 장소에 끌리는가』가 있다. 현재 도시 장면 설계 프로젝트 '명경(名景)'을 운영하고 있다.

2026.08.31 09:33이창근 컬럼니스트

美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명화 'LG TV'로 품는다

LG전자가 독자 스마트TV 플랫폼 웹(web)OS의 예술 특화 서비스 'LG 갤러리 플러스(LG Gallery+)'를 통해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명화를 선보인다. LG전자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소장 명화 100여 점을 LG 갤러리 플러스에서 서비스한다고 25일 밝혔다. 고객들은 집 안 TV 화면으로 명작을 감상할 수 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연간 700만여 명이 찾는 세계적 규모 미술관이다. 200만 점 이상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협업으로 ▲에두아르 마네의 '아르장퇴유 정원의 모네 가족' ▲윌리엄 메리트 체이스의 '해변에서' ▲세브린 로젠의 '꽃과 과일이 있는 정물' 등 거장들의 주요 작품이 LG TV에서 구현된다. LG전자는 영국 내셔널 갤러리 런던, 국립현대미술관, 글로벌 온라인 아트 플랫폼 사치아트(Saatchi Art) 등 주요 미술기관과 협업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클래식 명화는 물론 현대미술, 게임 일러스트, 영화 포스터, 풍경 사진 등 5000개 이상 아트 콘텐츠를 확보했다. LG전자는 'LG 올레드 에보 AI G6', 차세대 월페이퍼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W', 'LG 갤러리 TV AI' 등 프리미엄 TV 라인업 구매 고객에게 LG 갤러리 플러스 3개월 무료 이용권을 제공하고 있다. 조병하 LG전자 MS사업본부 웹OS플랫폼사업센터장(부사장)은 "고객이 LG TV를 디지털 액자로 활용해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즐기고 나만의 공간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도록 아트 콘텐츠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08.25 10:00전화평 기자

삼성전자, '빈 미술사 박물관' 명작 43점 아트 스토어서 공개

삼성전자가 오스트리아 '빈 미술사 박물관' 대표 소장품 43점을 삼성 아트 스토어에서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삼성 아트 스토어는 전 세계 유수 미술관·작가 작품 5000여 점을 4K 화질로 지원하는 삼성 TV 전용 예술 구독 서비스다. 앞서 삼성전자는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스페인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과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이번에 추가한 작품에는 피터르 브뤼헐 1세의 '바벨탑',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회화의 예술', 구스타프 클림트의 '누다 베리타스' 등이 포함됐다. 카날레토, 주세페 아르침볼도, 루벤스, 렘브란트, 라파엘로 등 서양 미술 거장 작품도 함께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TV 화면 표면에 특수 코팅한 무반사 기술을 통해 밝은 햇빛이 들어오거나 조명을 켠 환경에서도 빛 반사 없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나단 파인 빈 미술사 박물관 연합총괄관장은 "세계적 소장품을 삼성 아트 스토어를 통해 전 세계 관람객과 나누게 됐다"며 "장소 제약 없이 명작을 감상하며 예술의 문턱이 낮아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다리오 카사리 삼성전자 오스트리아·스위스 법인장은 "빈이 지켜온 세계적 문화유산을 삼성의 디스플레이 기술로 전 세계 관람객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2026.08.18 11:04진운용 기자

스마일게이트 제주 '돌코리숲', 러버덕 작가 호프만 신작 '탠저린캣' 첫 공개

네덜란드 설치미술가 플로렌타인 호프만의 전 세계 유일 고양이 조형물 신작이 제주 돌코리숲에 등장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제주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파크 돌코리숲에 플로렌타인 호프만의 대형 신작 '탠저린 캣'을 설치했다고 27일 밝혔다. 플로렌타인 호프만은 2014년 서울 석촌호수에 대형 오리 조형물 '러버덕'을 선보인 작가다. 그가 고양이를 소재로 작품을 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탠저린 캣은 돌코리숲에 국내 최초 상설 작품으로 마련됐다. 탠저린 캣은 제주의 상징인 귤과 돌코리숲의 고양이 세계관을 결합한 장소-특정적 프로젝트다. 길이 16.3m, 높이 7.3m 규모의 조형물로, 표면에는 귤껍질의 질감을 표현했으며 말려 올라간 꼬리 형상을 통해 귤껍질이 벗겨지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정준 스마일게이트 캣파크뮤지엄 대표는 "탠저린 캣은 지역의 고유한 정체성을 새로운 예술 작품으로 승화해, 국내외 관람객에게 돌코리숲에서만 가능한 특별한 예술 경험을 선사한다"며 "예술과 관광, 지역 문화가 결합된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서 제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4월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에 개장한 돌코리숲은 약 1만 8000평 규모의 복합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파크다. 스마일게이트는 이번 탠저린 캣 설치를 시작으로 야외 조형물과 고양이 캐릭터 콘텐츠를 계속해서 늘려갈 방침이다.

2026.07.27 15:55진성우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美 게티연구소 전문가 초청 강연 마련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원장 임종덕)은 대전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분석과학관 강당에서 미국 게티연구소 전문가 초청 '접근성과 상호운용성: 게티연구소 미술사 데이터의 변화하는 과제와 지향점(Access and Interoperability: The Evolving Stakes and Aspirations for Art Historical Data at the Getty Research Institute)'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게티연구소(Getty Research Institute)는 게티 신탁(J. Paul Getty Trust) 소속으로, 디지털 미술사 사업과 미술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선도하는 기관이다. 30일 오후 2시에 진행되는 이번 특별 강연은 2024년 11월 연구원과 게티연구소가 체결한 교류협력의 일환으로 마련된다. 연구원은 2023년부터 한국 서화가와 한국 미술용어 정보를 게티 어휘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국제적으로 서비스하고 있으며, 미술문화유산 정보의 국제적 확산과 디지털 기반 연구 확대를 위해 양 기관은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이날 강연은 낸시 엄 부소장(Nancy Um, Associate Director)이 맡는다. 엄 부소장은 게티연구소의 연구 및 지식 개발(Research and Knowledge Creation) 부문을 총괄하며, 데이터베이스·연구자 프로그램·디지털 미술사 등 연구소의 주요 연구와 디지털 사업을 이끌고 있다고 연구원 측은 설명했다. 특히 엄 부소장은 이번 특별 강연에서 지난 40여 년간 게티연구소가 미술사 분야의 기술 발전을 선도하며 변화하는 요구에 대응해 온 사례를 소개하고,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미술사 데이터가 직면한 새로운 과제와 앞으로의 지향점을 살펴볼 예정이다. 이는 우리 문화유산 정보의 디지털화와 데이터 구축·개방, 국제화 전략을 수립하는 데 유용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보여 기대된다. 담당 부서는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미술문화유산연구실이다. 이번 강연은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세계 유수의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한국 미술문화유산의 정보를 국제사회와 공유하기 위한 연구 기반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6.07.27 11:07이도원 기자

문체부, '미술서비스업 신고제' 26일부터 시행…화랑·경매 등 6개 업종 대상

미술 유통 분야의 체계적인 육성과 투명한 시장 조성을 위한 제도가 도입된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최근 국무회의에서 '미술진흥법 시행령'이 의결됨에 따라 '미술서비스업 신고제'를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6일부터 화랑, 경매, 감정, 자문, 대여·판매, 전시 등 6개 관련 업종을 영위하려는 사업자는 관할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신고해야 한다. 신고제 시행에 맞춰 미술서비스업자에게는 미술품 유통 내역 관리, 낙찰 가격 공시, 표준 감정서 양식 사용 등의 의무가 부여된다. 만약 신고 없이 영업을 지속하거나 법적 의무 사항을 위반할 경우 과태료 부과 또는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 대상이 된다. 문체부는 신규 제도 도입에 따른 현장의 혼란을 줄이고 안정적인 안착을 돕기 위해 다음해 7월25일까지 1년간 계도기간을 운영한다. 이 기간에는 과태료 부과 및 영업정지 처분이 유예되며, 관계 기관과 협력해 신고 절차와 유의 사항을 적극 안내할 예정이다. 정향미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은 "미술서비스업 신고제'는 미술 시장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구축해 한국 미술 시장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신고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업종별 특성에 맞춘 특화 정책과 지원 사업을 적극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7.24 09:40진성우 기자

[ZD SW 투데이] 법무법인 원, AI 데이터센터 전문팀 신설 外

지디넷코리아가 소프트웨어(SW)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ZD SW 투데이'를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SW뿐 아니라 클라우드, 보안, 인공지능(AI)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기업들의 소식을 담은 만큼 좀 더 쉽고 편하게 이슈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법무법인 원, AI 데이터센터 전문팀 신설 법무법인 원이 AI 시대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 산업에 특화된 'AI 데이터센터 팀'을 출범했다. AI 데이터센터 팀은 전력을 비롯한 계약, AI, 도시계획, 조세를 핵심 축으로 데이터센터 사업의 전 생애주기에 걸친 통합 법률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체적으로는 입지 선정·인허가와 전력·계통연계, 부동산·도시개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세제·인센티브, 입법·정책·대관, 분쟁 대응, 기술·소방 컨설팅 연계 등 8개 분야 중심으로 자문 체계를 구축했다. 기존 데이터센터 자문은 법률, 전력, 설비, 인허가, 세무 분야가 각각 분절적으로 검토되는 경우가 많았다. AI 데이터센터 팀은 각 영역 리스크를 한 프로젝트 체계 안에서 통합적으로 검토해 사업 초기 단계부터 실행 가능한 전략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서보미술문화재단, 제주서 이영림 개인전 '알레프 이기' 개최 서보미술문화재단이 오는 25일부터 내달 30일까지 제주시 한경면에 위치한 '서보미술문화공간 제주'에서 이영림 개인전 'Being Aleph_알레프 이기'를 연다. 이번 전시는 캔버스 위에 고유한 조형 언어와 색면 추상을 깊이 있게 탐구한 이영림 작가 세계를 조명하는 자리다. 재단은 작가의 예술적 도약을 보여주는 대형 신작을 포함해 회화와 설치 작품 2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히타치밴타라, 에너지 고효율 인프라 리더십 강조 히타치밴타라가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와 냉각 비용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고성능 인프라와 지속가능성을 함께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히타치밴타라는 차세대 스토리지 플랫폼 'VSP 원'을 통해 성능은 높이면서 전력 사용과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핵심 메시지로 제시했다. 또 제품 생산부터 운영과 폐기까지 전 생애주기의 환경 영향을 관리하고 재활용 소재와 배출량 데이터 관리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지속가능성을 단순한 친환경 활동이 아니라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을 높이는 데이터 인프라 전략으로 제시했다. ◆에이아이웍스, 중국 상하이 세계AI대회 'WAIC 2026' 참가 에이아이웍스가 오는 20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2026 세계인공지능대회(WAIC 2026)' 한국 AI관 전시·한중 기업 간담회에 참가했다. 에이아이웍스는 국내 유망 AI 기업 8개 사와 함께 참가했으며 반도체를 비롯한 시스템온칩(SoC), 임베디드 원격 검증 자동화 플랫폼 '디바이스프로브'를 처음으로 해외 무대에 선보였다. ◆크라우드웍스, 피지컬 AI 개발 인재 키운다 크라우드웍스가 지난 16일 상암동 MBC 본사에서 크라우드아카데미, 동국대, MBC와 '피지컬 AI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크라우드웍스는 MBC와 피지컬 AI 데이터 전략·AI 기술 기반 교육 콘텐츠를 공동 개발할 방침이다. 동국대는 교육과정 체계화와 학습관리시스템(LMS) 운영 등 인프라를 지원한다. MBC는 미디어형 교육 콘텐츠 개발, 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한 홍보마케팅을 담당할 예정이다. ◆씨크, 기아 오토랜드 광주에 'AI LoTo' 시스템 공급 씨크가 기아 오토랜드 광주에 'AI 설비 잠금·표찰 안전관리(LoTo) 시스템'을 공급하고 AI LoTo 기반 차세대 산업안전 시장 확대에 나선다. LoTo는 설비 유지보수·정비 작업 시 예기치 않은 설비 가동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 절차다. 기존에는 작업자가 직접 절차를 수행하고 관리해야 하는 만큼 작업자 확인, 안전 상태 검증, 이력 관리 등에 한계가 있었다. AI LoTo는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AI와 센서 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안전관리 방식이다. 작업자와 설비, 작업 환경을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안전 조건을 자동으로 판단함으로써 작업자 주의와 경험에 의존하던 기존 안전관리에서 벗어나 시스템 기반의 예방 안전 체계를 구현한다. ◆넘즈에이아이, 40억원 첫 투자 유치 넘즈에이아이가 40억원 규모 첫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스톤브릿지벤처스가 리드했으며 SBVA, KT인베스트먼트, 베이스벤처스가 참여했다. 넘즈에이아이는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와 연구 조직을 확대하고 정형 데이터 파운데이션 모델(TFM) 개발을 한층 가속할 계획이다. API 서비스와 데이터 반출이 어려운 기업을 위한 온프레미스 솔루션도 함께 제공할 방침이다. 제조, 금융, 커머스, 헬스케어 등 정형 데이터 활용이 핵심인 산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2026.07.20 14:41김미정 기자

알로소, 서울시립미술관 '마틴 파' 전시에 소파 제공

알로소가 7월 16일부터 10월 18일까지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에서 열리는 '마틴 파: We Are Martin Parr' 전시에 가구 파트너로 참여한다. 이번 협업은 알로소가 보유한 70여 가지 컬러 팔레트를 바탕으로, 작품의 색채를 공간까지 확장한 프로젝트다. 영국 사진작가 마틴 파는 밝은 플래시와 채도 높은 원색을 활용해 관광과 소비, 일상 속 인간의 욕망을 유머와 풍자로 담아온 작가다. 그의 작품에서 색은 단순한 시각적 요소를 넘어 현대사회를 읽어내는 중요한 표현 방식으로 활용된다. 알로소는 이런 작품 세계와 조화를 이루며, 공간 전체를 예술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소파 컬러와 배치로 연출했다. 알로소는 소파를 하나의 가구가 아닌 공간의 색과 분위기를 완성하는 요소로 바라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도 70여 가지 컬러 팔레트 가운데 마틴 파 특유의 선명한 색채와 조화를 이루는 블루 컬러를 적용해 공간의 완성도를 높였다. 전시장 중심에 배치된 소파는 관람객이 작품을 오래 감상할 수 있는 핵심 공간으로 활용된다. 마틴 파의 사진집 90여 권을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는 리딩룸에는 '보눔' 시리즈 모듈 소파를 ㄱ자 형태로 배치했으며, 전시 마지막 사색의 공간에는 '사티' 시리즈를 적용했다. 전시 종료 후에는 해당 소파를 사진미술관 라운지와 수유실 등에 재배치해 관람객을 위한 휴식 공간으로 지속 활용할 예정이다. 알로소 관계자는 "마틴 파의 사진은 색이 곧 메시지다. 알로소가 보유한 70여 가지 컬러 팔레트를 바탕으로 작가의 색채 세계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공간을 구현하고자 했다"며 "관람객이 그 공간 안에서 편안히 머물며 작품과 오래 마주하는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6.07.16 17:04백봉삼 기자

전남미술관, AI 융복합 전시 '데이터 사피엔스' 마련

전남미술관은 AI 융복합 전시 '데이터 사피엔스(Data Sapiens)'를 선보였다. 15일 전남미술관에 따르면 '데이터 사피엔스' 전시는 전남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기념해 마련했다. '데이터 사피엔스'는 데이터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을 뜻한다.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는 곧 '지혜로운 인간'이다. 전시 기간은 오는 10월 18일까지다. 이번 전시는 데이터와 알고리즘이 인간의 감각과 지혜를 형성해 온 과정을 되짚는다. 또 인간과 AI가 공존하는 시대에 우리가 무엇을 감각하고 판단하며, 무엇을 지혜라 부를 수 있는지를 함께 탐색한다. 참여 작가는 백남준, 빌 비올라, 하룬 파로키, 베른트 린터만, 피터 바이벨, 신승백, 김용훈, 신교명, 배준형, 박상화, 신도원, 신승엽 등 국내외 11인(팀)이다. 전시는 미디어아트의 역사적 출발점으로부터 인간과 AI 창작의 최전선에 이르기까지 작품 14점을 선보이며, 인간과 기술이 맺어온 관계의 변화와 미래를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전남미술관과 함께 한양대학교 겸임교수인 이정섭 바이폴 대표인가 기술 기획에 참여했다. 이정섭은 개발자이자 안무가, 미디어아티스트로 활동하며 기술과 신체, 데이터와 퍼포먼스의 접점을 탐구해 온 융복합 실천가다. 전남미술관 학예연구사와 협력해 전시의 개념적 설계부터 기술적 구현까지 함께 기획했으며, 예술과 기술이 유기적으로 교차하는 전시의 방향을 구현했다. 전시는 네 개의 섹션으로 구성해 데이터와 기술이 인간의 감각을 재구성해 온 흐름을 단계적으로 살펴본다. 먼저 '기술, 감각을 다시 쓰다'에서는 백남준·아베 슈야의 '백-아베 비디오 신디사이저', '하룬 파로키의 '인터페이스', 빌 비올라의 '관찰'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기술이 인간의 지각 조건을 형성해 온 역사적 계보를 추적하며, 신호가 이미지가 되고, 이미지가 데이터로 전환되는 과정을 통해 인간과 기술이 오랫동안 맺어온 관계를 조명한다. 이어 '알고리즘이 그린 풍경'에서는 신승백·김용훈의 '분석 풍경', 박상화의 '포스트네이처-가이아의 섬을 통해 AI'가 세계를 재현하는 기술을 넘어 새로운 세계를 생성하는 주체로 확장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재생에너지가 데이터센터를 구동하고, 그 연산이 새로운 이미지와 언어와 세계를 만들어내는 물질적 연쇄를 시각화하며, 감각이 걷어내진 자리에서 데이터가 새로운 풍경을 그려내는 장면을 펼쳐 보인다. '데이터와 몸 사이'에서는 베른트 린터만·피터 바이벨의 '유 아 코드', 신승엽의 '객관적 시뮬레이션에 물리적으로 렌더링된 선충 지향 생명체', 배준형의 '버비오타'를 통해 관객이 데이터의 흐름에 직접 개입하며 경험을 체화하는 장을 제안한다. 데이터가 아무리 정교하게 세계를 모사하더라도, 현실에서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인간의 경험과 신체를 통한 체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인간과 AI의 얽힘'에서는 2ENTER의 'UUID: 사용자의 고유한 은하계 주사위', 신도원의 '아이로봇', 신교명의 '신교명의 초상+기계종'을 소개한다. 인간과 AI가 서로의 데이터를 학습하고 서로의 형상을 빌리며 끊임없이 재구성하는 공동창작의 장면을 마주한다. 창작의 주체가 더 이상 고정된 존재가 아니라 인간과 AI가 서로를 다시 써 내려가는 협력적 관계임을 보여준다. 이지호 전남미술관 관장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과 장성 및 해남 국가 데이터센터 건립을 기념해 마련한 AI 융복합 전시 데이터 사피엔스는 AI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조건을 예술의 언어로 탐구하는 자리”라며 “전남이 품고 있는 오랜 삶의 지혜와 AI 시대의 새로운 기술이 만나는 접점에서 관람객들이 자신의 몸과 감각을 통해 인간과 기술의 관계를 새롭게 성찰하고, 스스로 질문을 던지는 경험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예술-기술 칼럼니스트 이창근 헤리티지랩 소장은 “데이터 사피엔스는 AI를 단순한 기술 전시가 아니라 예술과 인간의 감각을 다시 묻는 문화적 담론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백남준이 열어놓은 미디어아트의 실험에서 출발해 동시대 AI 작가들의 작업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며, 데이터 시대 예술의 새로운 좌표를 모색하는 전시”라고 평가했다. 이어 “전남이 AI 인프라와 문화예술을 결합해 기술 중심 산업을 문화콘텐츠 생태계로 확장하려는 시도를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며 “AI 데이터센터를 넘어 AI와 문화기술이 공존하는 도시로 발전해 갈 가능성을 확인하게 하는 상징적인 전시”라고 덧붙였다.

2026.07.15 08:50이도원 기자

NOL, 광주·부산비엔날레 티켓 판매…최대 50% 할인

놀유니버스가 운영하는 NOL은 '2026부산비엔날레'와 '제16회 광주비엔날레' 사전 예매 티켓을 단독 판매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사전 예매는 오는 8월과 9월 각각 개막하는 국내 대표 비엔날레를 관람객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 오는 8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리는 '2026부산비엔날레'는 '불협하는 합창(Dissident Chorus)'을 주제로 진행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2026 대한민국 미술축제'와 연계해 NOL 티켓에서는 정가 1만6000원의 일반 입장권을 50% 할인된 8000원에 선착순 판매한다. 올해 부산비엔날레는 부산현대미술관을 비롯해 영도 스페이스 원지, 옛 부산남고등학교 등 부산의 역사와 지역성을 담은 공간에서 개최돼 전시와 관광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다. 오는 9월 5일부터 11월 15일까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열리는 '제16회 광주비엔날레' 사전 예매도 진행 중이다. 이번 전시는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영화감독인 호추니엔(Ho Tzu Nyen)이 예술감독을 맡았으며 '너는 네 삶을 바꿔야 한다'를 주제로 열린다. 광주비엔날레 역시 '2026 대한민국 미술축제'와 연계해 현장 판매가 대비 50% 할인된 1만원에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백새미 놀유니버스 엔터사업그룹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국제 미술 행사가 동시기에 열리는 만큼 미술에 관심 있는 관람객들이 부담 없이 문화 예술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NOL을 통해 라이프스타일을 풍성하게 채워줄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와 티켓 혜택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07 08:50안희정 기자

문체부, 미술서비스업 신고제 권역별 설명회 마련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는 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장호)와 함께 미술서비스업 신고제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 관련 사업자를 대상으로 권역별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미술진흥법 제18조(미술서비스업의 신고)에 따라 신설된 미술서비스업 신고제는 미술 유통 분야의 체계적인 육성·지원과 투명한 미술 시장 조성을 위한 제도로서, 미술서비스업 신고제가 시행되면 화랑업, 미술품 경매업, 미술품 자문업, 미술품 대여·판매업, 미술품 감정업, 미술전시업을 영위하려는 자는 관할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신고해야 한다. 해당 신고제는 오는 26일부터 시행된다. 문체부는 2023년 미술진흥법이 제정된 이후 3년간 전문가 의견 수렴 등 제도 시행을 위한 준비를 해왔으며, 지난 3월에는 관련 법령 마련을 위한 현장 간담회도 진행했다. 이번 설명회는 오는 9일에 아트코리아랩(서울 종로구), 10일에 부산문화회관(부산 남구), 15일에 김대중컨벤션센터(광주 서구)에서 순차적으로 열린다. 설명회에서는 미술서비스업 신고제의 시행 시기와 신고 대상, 신고 절차 및 제출 서류, 미신고 시 행정처분 및 과태료 부과 기준 등 사업자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주요 사항을 안내할 예정이다. 설명회에는 미술서비스업 사업자, 관련 기관 담당자 등 누구나 참석할 수 있으며, 온라인 또는 안내문 내 정보무늬(QR코드)를 통해 참여 신청을 할 수 있다. 단, 오늘 기준 아트코리아랩 서울 설명회는 정원 마감으로 신청이 종료됐다. 정향미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은 “새롭게 시행되는 제도인 만큼 이번 설명회를 통해 안정적인 제도 안착을 지원할 계획이다”라며 “제도 시행 초기 현장의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고제 계도 기간도 설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2026.07.06 09:29이도원 기자

파리 몽마르트르 낭만과 예술적 혁명이 화폭에...특별 전시 열린다

19세기 말 파리 몽마르트르의 낭만과 예술적 혁명을 한눈에 조망하는 특별 전시회가 올 연말 찾아온다.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는 올해 11월 7일부터 내년 2월 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에서 '툴루즈 로트렉 & 수잔 발라동: 몽마르트르의 화가들'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렉의 고향인 프랑스 알비의 툴루즈 로트렉 미술관에서 유화를 포함한 로트렉의 대표작이 다수 출품된다. 툴루즈-로트렉 백작과 백작부인이 1922년에 기증한 특별한 기부금으로 알비 시가 주교 관저였던 팔레 드 라 베르비에 건립한 이 미술관은 로트렉에게 헌정된 세계에서 가장 큰 공공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전시에는 수잔 발라동의 작품과 동시대 몽마르트르에서 활동했던 쥘 셰레, 테오필 알렉상드르 스테인렌을 비롯해 그녀의 아들이자 화가인 모리스 위트릴로의 작품 등 약 110여 점의 작품이 출품된다. 전시에서 가장 감동적인 지점은 두 화가의 운명적인 만남이다. 당대 유명 화가들의 모델로 활동하던 수잔 발라동의 숨겨진 재능을 단번에 알아본 이는 다름 아닌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렉이었다.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렉은 그녀에게 예술가로서의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 줬으며, 이 일화는 미술사의 감동적인 장면 중 하나로 기억되고 있다. 전시는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렉의 지지 속에 모델에서 거장으로 거듭난 수잔 발라동의 주체적 예술 세계와, 그런 그녀를 이끌어준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렉의 총체적인 작품 세계를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로트렉의 고향인 프랑스 알비의 '툴루즈 로트렉 미술관'에서 작품이 대거 출품된다는 점이 기존 전시와 차별화 된다. 그간 국내 전시가 주로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렉의 판화 작품에만 집중됐던 것에 반해, 이번 전시에는 유화와 드로잉이 포함돼 그의 예술 세계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여기에 몽마르트르 화가들 컬렉션인 '와이즈먼 & 미셸 컬렉션'의 정수들이 합류해 약 110점의 명작들로 구성된다.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렉과 수잔 발라동을 필두로, 당시 몽마르트르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현대 미술의 근간을 세운 예술가들이 총출동한다. '현대 포스터의 선구자' 쥘 셰레를 비롯해 테오필 알렉상드르 스테인렌, 루이 앙케탱 그리고 수잔 발라동의 아들이자 몽마르트르의 풍경을 사랑한 모리스 위트릴로의 작품까지 만나볼 수 있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 파리의 예술적 감성과 성취를 엿볼 수 있다. 김대성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 대표는 “이번 전시회는 프랑스 파리의 몽마르트르 일대에서 활동했던 화가들이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렉과 수잔 발라동을 중심으로 주고받았던 영향을 유기적으로 조명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면서 “이를 통해 19세기 말 20세기 초의 프랑스와 파리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전시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2026.06.16 09:00백봉삼 기자

삼성전자, 아트 스토어에 뭉크 미술관 컬렉 37점 공개

삼성전자가 노르웨이 오슬로 뭉크 미술관과 협업해 표현주의 거장 에드바르 뭉크의 걸작을 라이프스타일 TV 생태계로 끌어들였다. 현지 미술관에서도 작품 보존 등을 이유로 관람이 제한됐던 희귀 소장품까지 디지털 컬렉션으로 구현했다. 프리미엄 가전 시장 내 '아트 테크'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TV 전용 예술작품 구독 서비스 '삼성 아트 스토어'를 통해 뭉크의 대표작과 미공개 소장품 등 총 37점으로 구성된 전용 컬렉션을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컬렉션에는 뭉크의 상징적인 명작인 '절규'와 '태양', '생의 춤', '멜랑콜리'가 포함됐다. 그동안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나무가 있는 정원', '식탁에 앉은 두 사람' 등 희귀 작품들이 대거 추가됐다. 특히 작품 훼손 우려 등으로 노르웨이 현지에서도 일반 공개를 제한했던 작품까지 안방에서 감상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뉴욕 현대미술관(MoMA) 등 글로벌 주요 미술관 및 박물관과 파트너십을 확장하며 현재 5000여 점에 달하는 세계적 거장의 작품 인프라를 구축했다. 단순한 시청기기를 넘어 공간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는 라이프스타일 스크린 전략을 통해 고부가가치 가전 시장 주도권을 굳히겠다는 복안이다. 뭉크 컬렉션은 삼성전자의 대표적 라이프스타일 스크린 '더 프레임 프로'와 '더 프레임'을 비롯해 마이크로 RGB, 네오 QLED, OLED 등 아트 TV 라인업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톤 한센 뭉크 미술관 디렉터는 "이번 협업은 미술관이라는 물리적 공간 한계를 넘어 많은 관객에게 에드바르 뭉크의 내밀한 예술세계를 선보일 기회"라며 협업의 의미를 짚었다. 토미 닐슨 삼성전자 스웨덴 법인 디렉터는 "삼성 아트 스토어는 사용자가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노르웨이 현지의 감동을 집에서도 생생하게 감상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6.06.01 09:07전화평 기자

자연재난협회, 제2회 대한민국 기후·재난·환경 미술 공모전 개최

한국자연재난협회(회장 전병성)는 조형미술을 통해 기후변화·재난안전·환경보호를 부각시켜 지구환경 지키기 국민인식을 제고하고 실천을 유도해 나가고자 제2회 미술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미술 공모전은 기후변화·재난안전·환경보호에 관한 주제를 한국화·서양화·디자인·수채화·민화 부문으로 나눠 일반부와 고등부를 대상으로 공모한다. 대상 1명, 최우수상 2명, 우수상 3명에게는 행정안전부 장관상·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기상청장상 상장과 상금, 그 외 특선과 입선자에게는 한국예술가협회이사장상·한국자연재난협회장상을 수여한다. 작품 접수 기간은 6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이며 수상 작품은 8월 1일부터 8일까지 서울 평창동 금보성아트센터에서 전시한다. 자세한 응모 요령은 자연재난협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전병성 자연재난협회 회장은 “이번 기후·재난·환경 미술 공모전을 통해 각 개인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행동을 실천해 나가 지구온난화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데 참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26.05.07 23:48주문정 기자

에르미타주 디지털 프로젝트 한국서 출발..."원화 대체 아닌 확장”

세계 3대 미술관으로 꼽히는 러시아 에르미타주 박물관의 대표 소장품을 디지털 콘텐츠로 만나는 전시가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아트 엔터테인먼트 기업 아트웍스는 '찬란한 에르미타주 전' 개막을 앞두고 28일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시 구성과 향후 협력 계획을 소개했다. 이번 전시는 에르미타주 박물관이 소장한 회화 20점과 조각 8점을 디지털 방식으로 선보이는 프로젝트다. 유민석 아트웍스 대표는 “이번 전시는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VIP 대상 쇼케이스로 먼저 소개된 적은 있지만, 공식 전시로는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르미타주 박물관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대형 미술관으로 과거 궁전으로 쓰였던 역사적 건물을 현재 박물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소장 작품은 300만 점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유 대표는 “한 작품을 1분씩만 보더라도 전체를 보는 데 6년 이상 걸린다”며 에르미타주의 방대한 소장 규모를 소개했다. 전시는 문화비축기지라는 공간적 특성도 함께 활용한다. 문화비축기지는 과거 석유를 비축하기 위해 조성된 시설로 보안시설로 운영되다 현재는 문화공간으로 전환된 장소다. 유민석 대표는 “에르미타주는 세계 3대 미술관이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낯선 이름이기도 하다”며 “석유를 담던 공간이라는 문화비축기지의 특성이 기존 전시장과 달라 색다른 경험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 초입에서는 에르미타주 박물관 외관을 축소한 구조물과 함께 박물관의 역사를 해석한 영상과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이후 관람객은 에르미타주 내부 전시 공간을 순차적으로 경험하고, 각 공간의 의미와 이야기를 음성 해설로 접하게 된다. 핵심 콘텐츠는 초정밀 스캐닝 기술로 구현한 에르미타주 대표 소장품이다. 유 대표는 “보존가들도 보지 못했던 그림의 섬세한 부분까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실제 원화를 가까이 봐도 알아차리기 어려운 붓질과 시간의 흔적까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 쓰인 스캐닝 기술은 러시아 측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유 대표는 “러시아가 우주과학 기술이 발전해 있고, 우주선 외관을 스캐닝하던 기술을 작품 스캐닝에 활용하고 있다”며 “회화는 작은 붓자국의 두께까지 표현하고, 조각은 외부뿐 아니라 내부 구조까지 파악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만 디지털 전시가 원화를 대체하려는 시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유 대표는 “디지털 프로젝트는 원화를 대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원화의 가치를 더 잘 알리기 위한 새로운 예술의 확장 효과”라며 “전시를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주고 그림 속 이야기를 전달해 보다 많은 사람이 원화에 관심을 갖도록 만드는 노력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작품 선정은 한국 측이 아닌 에르미타주 측 기준에 따라 이뤄졌다. 유 대표는 “에르미타주가 자신들을 대표할 수 있는 회화 20점과 미켈란젤로 등 작가의 조각 작품 8점을 선정했다”며 “유럽과 에르미타주의 기준으로 가장 유명한 작품 28점이 한국에 소개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트웍스는 이번 전시를 단발성 프로젝트가 아닌 한·러 문화협력의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 유 대표는 “이번 전시회를 시작으로 앞으로 에르미타주 한국 디지털 센터가 건립될 예정”이라며 “지난해 9월 상트페테르부르크 문화포럼에서 공식 발표했고, 이번 전시는 그 다음 단계의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향후에는 한국의 콘텐츠 제작 역량을 결합한 공동 개발도 추진한다. 유 대표는 “이번 콘텐츠에는 한국 기술이 개입되지 않았지만, 다음부터는 한국에서 콘텐츠를 만들고 한국에서 보여주며 러시아 미술관에도 소개할 계획”이라며 “한국의 콘텐츠 제작 기술이 함께 들어간 새로운 전시 콘텐츠를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에르미타주를 한국 미술을 해외에 알릴 수 있는 플랫폼으로도 활용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유 대표는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 콘텐츠가 세계에 소개됐고 한류 붐이 절정에 달했다”며 “에르미타주 역시 위대한 플랫폼이라고 생각한다. 에르미타주 전시를 한국에 소개하고, 반대로 한국 아티스트를 에르미타주를 통해 전 세계에 소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찬란한 에르미타주 전'은 오는 30일부터 관람객을 맞는다. 아트웍스는 전시와 별도로 에르미타주의 역사와 브랜드를 소개하는 홍보관도 운영할 계획이다. 유 대표는 “홍보관은 전시와는 다른 성격의 공간”이라며 “에르미타주의 역사와 브랜드를 이해하고 한국에 알리기 위해 준비했다”고 밝혔다.

2026.04.28 16:32김한준 기자

롯데백화점, 잠실서 '키즈 아트 스테이션' 첫선

롯데백화점이 잠실 롯데타운에서 어린이 축제 '키즈 아트 스테이션(Kids Art Station, KiAS)'을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키즈 아트 스테이션'은 지난 40여 년간 이어온 '롯데백화점 어린이 미술대회'를 전면 재단장한 행사다. 아이들에게 '실력 경쟁'보다는 '창작의 즐거운 경험'을 선사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행사는 잠실 롯데타운 월드파크 광장에서 다음 달 1일부터 17일까지 17일 동안 열린다. 약 800평 규모의 공간 아래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가정의 달을 맞아 즐길 수 있는 체험형 '키즈 아트 콘텐츠'들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디즈니와 협업해 5월에 개봉하는 '스타워즈(Star Wars)' 신작인 '만달로리안과 그로구' 테마를 활용한 몰입형 콘텐츠를 운영한다. 밀레니엄 팔콘 미로 모형안에서 그림 그리기, 그로구 탐험복 꾸미기 등 총 3단계 창작 미션을 진행한다. 최종 미션 완수 시에는 '스타워즈 키캡 키링' 등 스타워즈 데이 기념 굿즈도 선물로 증정한다. 미국의 디저트 맛집으로 유명한 '치즈케이크팩토리'와 협업해 케이크 아트 존을 조성한다. 치즈케이크팩토리에서 만든 케이크 위에 초콜릿, 캔디, 크림 등으로 자유롭게 꾸며 나만의 창의적인 케이크를 완성할 수 있는 '갤럭시 베이킹'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사전 예약은 20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다. 사전 예약 고객에게는 모든 체험형 콘텐츠를 무료로 경험할 수 있는 특전과 함께 대기 없이 입장 가능한 패스트 패스 혜택이 제공된다. 김준세 롯데백화점 브랜딩 부문장은 “기존 경쟁을 중심으로 한 미술대회에서 탈피해 창작의 경험이 곧 IP의 원천이라는 방향 아래 선보이는 아이들을 위한 새로운 형태의 아트 플랫폼”라며 “아트와 IP, 축제가 결합한 키즈 아트 스테이션을 통해, 미래 세대를 위한 새로운 아트 헤리티지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20 10:04김민아 기자

[문화엔진] 보이지 않는 층위의 미학

'문화엔진'은 우리 문화의 가치 재창출을 위해 칼럼니스트의 비평적 시각과 기자의 보도적 시각을 입체적으로 구성한 시리즈입니다. 이 연재는 이창근 예술경영학박사를 비롯한 현장 전문가와 지디넷코리아 문화산업팀 기자가 함께 집필하며, 독자에게 문화정책·콘텐츠산업·예술현장에 대한 새 소식을 전하고 인사이트를 제시합니다. 이를 통해 K-컬처가 미래산업의 엔진으로 재조명되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주] 예술은 때로 모호한 방식으로 명료한 명제를 던지고, 지극히 단순한 형상으로 복잡한 질문점들을 촉발한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예술이 근본적으로 '중요한 무언가'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한다는 점이다. 예술가는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그 어떤 본질을 붙잡기 위해 가능한 모든 탐구 방식을 동원해 실험을 지속한다. 필자 또한 예술이 내어놓는 추상적 표상이 지닌 잠재 가치를 믿으며, 논리적 이해보다는 직관적 공감이 앞선 과정 위에 있다. 본 글에서는 이러한 연속선상에서 기획한 두 번의 다원예술전시를 소개하고자 한다. 0과 1의 페이징 (2022)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에서 선보인 아하콜렉티브의 0-Phasing-1(0과 1의 페이징)(2022)과 PPPPPPPPPPPP(2023)는 0과 1 사이의 '어떠한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한다. 이 연작은 이분법적 세계관의 이면을 '인간변수에 의한 섬세한 주관성'을 단서로 하여 찾아가는 과정이다. 먼저, '0과 1'에 대한 관심은 두 층위의 질문으로 나뉜다. 거시적으로는 이분법적 구분 자체에 대한 의문이며, 미시적으로는 그 간극에 존재하는 무수한 잠재적 가능성에 대한 탐구다. 이에 대한 사유는 Steve Reich의 곡 'Music for Pieces of Wood'에서 영감을 얻어, '친다/안친다'라는 최소 단위의 동작을 주재료로 하여 출발한다. 미디어아트로 표현되는 '음각/양각 개념', '메시지로서의 시구詩句'와 같은 장치들은 반복성에 기반한 점층적 중첩의 방식으로 나타난다. 여기에 40여분간의 라이브 퍼포먼스는 관람객을 '그 어떤' 사적인 종착점으로 이끄는 매개로서 작용한다. 그런 의미에서 본 다원예술전시는 결론이라기보다 과정으로서의 자극제요, 보이지 않는 관람객 내면에서의 뚜렷한 인문학적 통찰이 최종 목적지인 것이다. PPPPPPPPPPPP (2023) 0-Phasing-1(0과 1의 페이징)의 후속작 PPPPPPPPPPPP는 피아니시모, 즉 음이 시작되기 직전 숨을 죽이는 찰나의 시점을 더욱 미시적으로 다룬 전시다. 0과 1사이 과정에서의 특정한 지점을 '인간의 섬세한 주관성'이라는 변수(Variable)로서 가정한다. “한 사람의 전 생애를 채우기에 얼마나 작은 생각이면 충분한가”라는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Ludwig Wittgenstein)의 문장을 모티브로, 0과 1 사이의 가능성에 대한 탐구를 인문학적 관점에서의 인격, 삶, 태도에 대한 차원으로 확장한다. 성악 파트로 시작되는 40분가량의 라이브 퍼포먼스에는 두명의 메타휴먼 발화자가 등장한다. 귓속말이라는 형식이 전면에 등장하지만 관객은 그 내용을 들을 수 없다. 발화하는 모양만이 남은 메시지에 무게가 실리고, 피아니시모(pp)보다도 한없이 여린, '아주 여린 상태'가 전체 공간의 분위기를 이끈다. 0과 1 사이에 대한 작은 생각이 퍼포먼스를 거쳐 개별성을 띤 '충분한 지점'에 도달하기까지, 그 연속적인 공감의 상태에 머무는 것이 이 전시의 비형식적(Informal) 형식이다. 중첩(Superposition)이 그려내는 방향성 이 두 전시의 핵심은 가능성 자체가 지닌 잠재적 가치를 들여다보는 일이다. 이를 양자역학의 '중첩(Superposition)' 개념을 빌려 설명하자면, 중첩은 단순히 섞여 있는 상태가 아니라 '방향성을 가진 상태'다. 구(球) 표면 위에 하나의 점을 찍어보았을 때, 그 점의 위치가 같을지라도 '어떠한 궤적을 거쳐 도달했느냐'에 따라 그 상태값이 전혀 달라질 수 있듯이, 0과 1사이에서 우리가 보는 표상과 그 표상의 실제 잠재적 가치가 상이할 가능성이 있음을 전제한다. 그렇다면 이 잠재적 속성을 어떻게 헤아릴 것인가. “생각은 글로 실체화되는 순간 죽어버린다”라는 쇼펜하우어(Arthur Schopenhauer)의 말처럼, 언어라는 약속은 심상을 대변하기에 역부족이며, 논리적 이해는 사유의 동기를 문장 안에 가두어버린다. 점층적으로 쌓이는 '친다/안친다'라는 반복적 행위와 퍼포머(Performer)의 호흡으로부터 손끝에서 발생하는 필연적 변수(Variable), 음각/양각의 형상, 메타휴먼이 발화하는 메시지(Message)간 개연성은 '그 어떤' 방향성을 띤다. 이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기호로부터 출발한 모든 정박正拍들에 대한 관념을 허물기 위한 시도다. 실체화의 과정 속에 관객을 놓아두는 이 최소한의 방식은 관객의 인격적 층위로부터 중첩을 거쳐, '1'이라는 인간 고유의 개별값(Personality)을 투사하는 각기 다른 궤적을 그린다. 필자 최지원 작가 최지원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가로지르는 현장 예술가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미술학석사를 받았다. 회화·드로잉 창작을 비롯해 융합형 미디어콘텐츠 제작을 병행한다. 현재 청주대학교 예술대학 객원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지디넷코리아 [문화엔진] 시리즈 필진으로 합류해 현대미술·AI·예술철학 비평을 연재한다.

2026.04.02 10:37최지원 컬럼니스트

아이엠아이 '발 밑의 미술관', 전주 두현마을서 공공미술 사회공헌 전개

아이엠아이는 전주시 두현마을에서 공공미술을 활용한 사회공헌 활동 '발 밑의 미술관'을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6일 진행된 이번 활동은 전주시 덕진구 만성동 두현마을 진출입로 일대의 노후 우수맨홀 뚜껑으로 인한 미관 저해와 소음 및 진동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기획됐다. 해당 지역은 주민 불편과 민원이 장기간 이어져 온 곳으로, 아이엠아이는 우수맨홀 뚜껑을 디자인 요소로 재해석한 환경 개선 활동과 기부금을 통해 지역 문제 해결에 힘을 보탰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는 최락기 전주문화재단 대표이사와 진창윤 시각작가, 신유정 전주시의회 의원 등 공공기관과 지역 예술가가 함께 참여해 지역사회 협력 기반을 다졌다. 이날 아이엠아이 임직원들은 진창윤 작가가 제작한 시안을 바탕으로 맨홀 뚜껑 9개에 채색 작업을 진행했다. 각 맨홀에는 지역의 특성과 공공미술 요소를 반영한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참여자들은 색채를 입히는 작업을 함께하며 거리 경관에 생동감을 더했다. 이어 행사에 참여한 마을 주민들과 함께 진입로 주변 구간별로 나뉘어 꽃을 식재하고 환경을 정비하는 등 전반적인 개선 작업도 이뤄졌다. 한편 아이엠아이는 '지역사회공헌 인정제'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고 6년 연속 인정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전주 지역을 중심으로 생활환경 개선과 문화 프로젝트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아이엠아이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지역 주민들의 오랜 불편을 해소하고 일상 공간에 긍정적인 변화를 더하고자 기획됐다"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2026.03.27 09:02정진성 기자

아트니스, 요시토모 나라 특별 기획전 연다

아트 플랫폼 아트니스가 일본 네오팝을 대표하는 세계적 거장 요시토모 나라의 기획전과 브랜드 협업 아티스트 공모전을 연이어 선보인다. 입문 컬렉터에게는 거장의 작품을 실물로 소장하는 문턱 낮은 기회를, 창작 활동 중인 작가들에게는 일상 속 예술 오브제로 세계관을 확장하는 협업의 발판을 동시에 제공한다. 아트니스는 30일 자정까지 요시토모 나라 포스터 기획전 '요시토모 나라: 사납지만, 무해합니다'를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은 아트니스의 파트너 컬렉터가 수년간 공들여 수집한 요시토모 나라의 컬렉션을 한자리에 선보이는 자리다. 작가의 아이코닉한 캐릭터 이면에 숨겨진 내면의 연약함과 날 선 예민함을 동시에 마주할 수 있는 도상들로 구성됐다. 출품작들은 단순한 복제품을 넘어 작가의 세계관을 공식적으로 담아낸 '출판 에디션'이다. 거장의 예술을 일상 속으로 들여놓는 가장 내밀하고도 합리적인 컬렉팅 경험으로, 초보 컬렉터들이 요시토모 나라의 작품을 실물로 소장할 수 있는 엔트리 컬렉션으로 추천된다. 이번 기획전에 한해 아트니스는 고객 등급과 관계없이 구매 금액의 5%를 아트 포인트로 적립하는 특별 혜택을 제공한다. 기존 대비 5배 상향된 파격적인 적립률로, 거장의 작품을 소장함과 동시에 다음 컬렉팅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아트니스는 시각 예술의 영토를 일상의 공간으로 확장하기 위해,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찰나의 기억을 박제하는 인테리어 오브제 브랜드 '리코드'와 손잡고 'LP FRAME x Artist Work' 공모전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리코드의 시그니처 아이템인 'LP 프레임'을 캔버스 삼아 작가의 고유한 세계관을 투영하는 실험적 협업이다. 단순한 굿즈 제작을 넘어, 평면의 작품이 입체적인 프리미엄 아트 오브제로 변모하는 과정을 통해 예술이 일상에 스며드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한다. 특히 아티스트의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리코드의 미니멀한 디자인 미학과 만나 소장 가치가 높은 '에디션 형태'의 예술 상품으로 탄생할 예정이다. 지원 자격은 시각 예술 전 분야에서 활동 중인 작가로, 자신의 작품을 LP 프레임이라는 특수한 매체에 맞춰 변주하고 확장이 가능한 창작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접수는 아트니스 회원 가입 및 작가 인증 후, 공모 작품 등록과 홈페이지 내 신청서 접수 순으로 진행된다. 접수 기간은 31일 자정까지며, 결과는 4월 첫째 주 개별 안내 예정이다. 최종 선정 작가에게는 ▲작품 기반의 'LP 프레임 아트 에디션' 제작 및 브랜딩 지원 ▲리코드·아트니스 공식 채널을 통한 단독 판매 및 소개 ▲PR 보도자료 배포·SNS 콘텐츠 제작·플랫폼 메인 노출 등 통합 마케팅 지원 ▲라이선스 비용 지급 및 판매 로열티 쉐어 등의 특전이 제공된다. 공모 관련 상세 내용은 아트니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일한 아트니스 대표는 "거장의 작품을 보다 많은 이들이 일상에서 실물로 소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 그리고 신진 작가들의 세계관이 새로운 형태의 예술로 확장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 이 두 가지가 아트니스가 지향하는 '아트 대중화'의 구체적인 실천"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십과 기획을 통해 작가와 컬렉터 모두에게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3.27 08:56백봉삼 기자

아트니스, 프랑스 거장 5인 판화부터 신진 작가 단독 경매

아트 플랫폼 '아트니스'가 3월 온라인 경매를 연이어 개최하며 컬렉팅 저변 확대에 나선다. 프랑스 근현대 거장들의 판화 컬렉션과 신진 작가 단독 경매를 동시에 선보이며, 입문 컬렉터부터 기존 컬렉터까지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한다. 아트니스는 23일까지, 프랑스 미술의 황금기를 관통하는 거장 5인의 판화 에디션을 한자리에 모은 기획 경매를 진행한다. 이번 경매는 19세기 말 벨 에포크의 낭만부터 현대적 변주에 이르기까지 서양 미술사의 찬란한 궤적을 판화라는 정교한 매체를 통해 조명한다. 출품작들은 전통적인 아카데미즘의 틀을 깨고 예술가의 주관적 감각이 폭발하던 근현대 미술의 전환기를 함축하고 있다. 특히 거장들의 원화 속 강렬한 필치와 고유한 색채를 판화 특유의 밀도 높은 질감으로 구현, 합리적인 가격으로 거장의 예술적 정수를 소장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주요 라인업으로는 ▲파리의 정겨운 옛 풍경을 서정적으로 기록한 나이브 아트의 거장 미셸 들라크루아 ▲꿈과 환상을 유영하는 초현실적 색채의 마술사 마르크 샤갈 ▲부드러운 파스텔 톤으로 입체주의의 선구적 미학을 보여준 마리 로랑생 ▲현대적인 감각으로 도회적 여성의 우아함을 재해석한 장 피에르 카시뇰 ▲빛과 색채의 화려한 변주를 통해 생의 환희를 노래하는 미셸 앙리 등 세계적 거장 5인의 수작 35점이 출품된다. 응찰은 23일 오후 7시까지 1분 간격으로 순차 마감된다. 아트니스는 24일부터 26일까지 김태린 작가의 단독 경매를 진행한다. 이번 경매에는 작가의 예술 세계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꽃' 도상을 담은 근작 10점이 출품돼 기대를 모은다. 특히 컬렉터가 작가에게 직접 작업을 의뢰해 원하는 방향으로 작품을 완성하는 맞춤형 '커스터마이징 랏'이 도입돼 더욱 주목된다. 또 아트니스 VIP 고객에게는 작가와 작품 정보 및 경매 안내가 담긴 온라인 도록이 별도 증정된다. 응찰 마감은 26일 오후 7시로, 3분 간격 순차 마감 방식으로 진행된다. 아트니스는 입점 작가 2000명 돌파를 앞두고 23일까지 신규 입점 작가를 대상으로 파격적인 수수료 인하 행사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기존 30%였던 판매 수수료를 4월 한 달간 10%(부가세 별도)로 대폭 낮춰 적용할 방침이다. 박일한 아트니스 대표는 "스테퍼 스튜디오의 사례처럼 신진 작가가 시장에서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아트니스의 핵심 가치"라며 "이번 수수료 행사가 더 많은 유망 작가들에게 도약의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3.20 10:54백봉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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