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린텍, 국제우주정거장서 단백질 결정화 성공
스페이스린텍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수행한 우주의약 연구 모듈 'BEE-PC1'의 자동화 단백질 결정화 실험에 성공했다. 'BEE-PC1'은 우주인의 직접 개입을 최소화하고, 사전 설정된 조건에 따라 단백질 결정화 실험이 자동으로 진행되도록 설계된 우주의약 연구 모듈이다. 미세중력 환경에서는 대류와 침전이 억제되어 결정 성장 조건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 스페이스린텍은 BEE-PC1의 자동화 운용을 통해 우주환경에서 단백질 결정화 실험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실험 종료까지 정상적으로 수행되는 것을 확인했다. 스페이스린텍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USP7을 대상으로 결정화 실험을 수행했다. USP7은 세포 내 단백질 분해와 신호 조절에 관여하는 탈유비퀴틴화 효소로, 여러 암종에서 치료 표적으로 연구되고 있다. 스페이스린텍은 우주 환경에서 확보한 단백질 결정을 분석해 USP7의 구조적 특징과 결정 성장 조건을 평가하고, 후속 연구의 기반 데이터를 축적할 계획이다. BEE-PC1 모듈과 단백질 결정은 스페이스X 드래곤 화물 캡슐을 통해 지상으로 돌아왔다. 스페이스린텍은 회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분석에 착수했다. 시라노 드파가농 다나-파버 암 연구소 구조 및 화학생물학센터장 겸 수석과학자는 “미세중력 환경에서 형성된 단백질 결정은 지상에서 얻기 어려운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USP7과 같은 표적 단백질에 대한 구조적 이해를 심화시키는 데 의미가 있다”라며 “이번 공동 분석이 향후 치료제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로 이어지도록 협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윤학순 스페이스린텍 대표도 “BEE-PC1의 자동화 실험 성공 후, 단백질 결정을 지상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게 돼 기쁘다”라며 “한국형 ARPA-H의 취지에 힘입어 자체 기술력으로 무사히 실험을 마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