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 2년 수료하면 현대차 입사"…현대차-서울대, 미래자동차모빌리티학과 설립
현대자동차와 서울대학교는 16일 서울대 공과대학(39동)에서 김용화 현대차 사장, 김성규 서울대 교육부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자동차모빌리티학과'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미래자동차모빌리티학과는 서울대가 기업과 협력해 최초로 설립한 채용조건형 석사 과정 계약학과다. 학과는 전동화 제어와 자율주행을 포함한 차량 소프트웨어 2개 분야의 특화 인재 육성에 중점을 둔다. 현대차-서울대는 올 하반기 2024년도 계약학과에 입학할 신입생을 모집하고, 이후 매년 20명의 우수 인재를 선발할 계획이다. 입학생들은 2년 간 석사 과정을 수료한 후 현대차에 입사하게 된다. 미래자동차모빌리티학과는 교육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미래형 자동차 산업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학부생 인재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인 '미래형자동차 기술융합 혁신인재양성사업'과 유기적으로 연계되고, 맞춤형 교수 및 학습 시스템을 적용한 특성화 교육 과정으로 운영된다. 특히 모빌리티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하드웨어 기술과 소프트웨어 기술을 융합한 제품 기획과 엔지니어링의 필요성이 강화됨에 따라, 학생들이 해당 분야의 전문적 지식과 기술 역량을 두루 갖춘 소프트웨어중심차(SDV) 전문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운영 예정이다. 커리큘럼은 ▲전동화 공학 ▲전기차 시스템 설계 ▲SDV 클라우드 컴퓨팅 ▲자율주행을 포함한 차량 제어 및 응용 소프트웨어 등으로 구성된다. 해당 과정은 별도의 직무 연수 없이도 일선 연구개발 현장에 즉시 투입이 가능한 실무형 인재 육성을 목표로 현대차-서울대가 공동 개발했다. 입학생에게는 학업 성취도 제고를 위한 다양한 혜택도 제공된다. 학과에 재학중인 2년 동안 전액 장학금을 지원받게 되며 산학과제 참여, 해외연구소 견학, 현업 멘토링, 우수자 박사과정 진학 등의 기회도 주어진다. 이날 협약식에서 김용화 현대차 사장은 “모빌리티 미래 기술 경쟁력은 전동화와 SDV로 대표되는 소프트웨어 분야의 혁신 역량을 갖춘 인재 확보에 의해 좌우된다”며 “국내 최고의 교육기관인 서울대의 실무형 교육을 바탕으로 우수한 모빌리티 전문 인재들이 육성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성규 서울대 교육부총장은 “미래자동차모빌리티학과를 통해 모빌리티 인재 육성 생태계를 조성하고, 학생들이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현대차와 함께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SDV로 전환함으로써 구입 이후에도 성능과 기능이 늘 최신 상태를 유지하는 자동차를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글로벌 소프트웨어 센터를 설립하고 내재화된 기술 플랫폼 기반의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디바이스 및 솔루션을 개발해 소프트웨어 중심의 신성장 동력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