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준 전 산업부 실장, 한화 미래 전략 짠다
주영준 전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이 한화그룹의 미래사업 전략을 책임지는 한화퓨처프루프에 새 둥지를 틀었다. 20일 한화와 산업부에 따르면 주영준 전 실장은 최근 한화퓨처프루 사업전략담당 사장으로 서울사무실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한화그룹이 실장급 이상 고위직 공무원을 계열사 사장으로 영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퓨처프루프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야심작이다. 미국에서 한화의 미래를 그리기 위해 핵심 계열사인 한화솔루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해 3월 25억원씩 공동 출자해 설립했다. 이후 각각 6557억원과 1조3천114억원을 추가 출자해 몸집을 불렸다. 주영준 사장은 “한화퓨처푸르프는 에너지·방산·항공 분야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며 “이 비즈니스로 미국 시장에 어떻게 진출 할 것인지 사업전략을 짜는 게 핵심 업무”라며 “본사는 뉴욕에 있지만 뉴욕에만 있을 수 없어 서울에 한국사무소를 세팅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주 사장은 김동관 부회장을 비롯한 스텝들과 함께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분야와 방산·항공분야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전략을 그려나가는 역할을 맡았다. 주 사장은 서울 경복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맨체스터대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해 국가기술표준원 제품안전정책국장과 에너지신산업정책단 단장, 주중대사관 참사관, 에너지자원실장, 산업정책실장 등을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