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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AI 규제'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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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 AI 안전계획 의무화 법 제정…트럼프 기조와 엇갈려

미국 뉴욕주가 대규모 인공지능(AI) 시스템을 개발하는 기업에 대해 안전 계획 수립과 공개를 의무화하는 법을 제정하며 연방 정부 기조와 다른 행보에 나섰다. 최근 AI 규제를 둘러싼 논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주 차원의 선제적 규제가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캐시 호츄 뉴욕주지사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책임 있는 인공지능 안전 및 교육법(RAISE Act)'에 서명했다. 이 법은 2027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연 매출 5억 달러(약 7천400억원) 이상 기업이 대규모 AI 시스템을 개발할 경우 모델로 인한 중대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안전 계획을 작성·공개하고 이를 준수하도록 규정했다. 법안에 따라 기업은 AI로 인한 심각한 사고나 위반 사례가 발생할 경우 72시간 이내에 주 정부에 보고해야 한다. 이를 이행하지 않거나 허위로 보고할 경우 최대 100만 달러(약 14억원), 재차 위반 시 최대 300만 달러(약 44억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또 뉴욕주는 금융 서비스부 산하에 AI 전담 사무소를 신설해 법 집행과 규칙 제정, 수수료 부과, AI 안전 관련 연례 보고서 발간 등을 담당하도록 했다. 이번 법 제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 정부의 AI 규제를 제한하도록 연방 기관에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이뤄졌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주 차원의 AI 규제가 산업 혁신을 저해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뉴욕주의 이번 법은 올해 초 캘리포니아주에서 통과된 AI 안전 법안 'SB53'을 토대로 마련됐지만 일부 조항에서는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했다. 특히 AI 안전 사고 공개 기한을 캘리포니아의 15일보다 짧은 72시간으로 설정한 점이 대표적이다. 이 조항을 두고 법안 서명 직전까지도 일부 AI 연구소가 완화를 요청하는 등 업계 반발이 이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주요 AI 기업들은 이번 법안의 취지에는 공감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오픈AI와 앤트로픽은 뉴욕주의 AI 안전 법안을 지지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연방 차원의 통일된 규제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앤트로픽의 사라 헥 대외정책 총괄은 "미국에서 가장 큰 두 주가 AI 투명성 법안을 채택했다는 사실은 안전의 중요성을 분명히 보여주는 신호"라며 "의회가 이를 토대로 연방 차원의 입법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알렉스 보레스 뉴욕주 하원의원은 "연방 차원의 대응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그렇다고 시민을 보호하기 위한 주 정부의 행동까지 막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2025.12.22 14:27한정호 기자

韓, AI 기본법 시행 한 달 앞으로…"중소·스타트업 대응 부족"

인공지능(AI) 규제의 선두에 섰던 유럽연합(EU)에서 규제 완화 흐름이 나타나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내년 1월 세계 최초로 AI 법규 시행에 나선다. 글로벌 AI 규제 기조가 이같이 엇갈리면서 국내 산업계에서는 경쟁력 위축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8일 AI 기본법 투명성 규제와 관련한 비공개 간담회를 연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외 AI 기업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AI 생성물에 표시를 부착하는 방안이 핵심 쟁점으로 논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지, 영상, 음성 등 AI가 만들어낸 콘텐츠에 사람이 인식할 수 있는 표시를 적용해 AI로 제작됐음을 알리려는 취지다. AI 활용 확산 과정에서 이용자 혼란을 줄이고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규제로 해석된다. 국내 AI 기본법은 지난해 12월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으며, 올해 1월 21일 공포됐다. 시행 시점은 공포 후 1년이 지난 내달 22일이다. EU는 한국보다 AI 법 제정 시점은 빨랐지만, 실제 적용은 내년 8월 예정이다. EU집행위원회는 지난달 규제 완화 내용을 담은 '디지털 간소화' 방안도 발표했다. 이에 유럽에서는 과도한 규제가 AI 경쟁력을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미국 빅테크가 규제 완화를 요구해 온 점도 정책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AI 업계는 유럽과 달리 한국의 조기 시행 결정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AI 법 준비 기간이 지나치게 짧다는 점이 부담으로 지목되고 있다. AI 기본법 시행 직전에 시행령이 확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AI 법 대응 여력이 부족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제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국내 AI 스타트업 101곳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 98%가 AI 기본법에 대비한 실질적 대응 체계를 갖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AI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는 "현재 기업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AI 법 준비 기간이 매우 짧다는 것"이라며 "AI 기본법 시행 직전 시행령이 확정될 경우 스타트업은 막막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5.12.15 09:55김미정 기자

美 상원, 엔비디아 AI칩 中 수출 차단 법안 발의

미국 상원 소속 초당적 의원들이 엔비디아·AMD 등 미국산 고급 AI 칩의 중국 등 적대국 수출을 2년 반 동안 사실상 봉쇄하는 법안인 '세이프 칩스 액트(SAFE CHIPS Act)'를 공개했다고 로이터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법안은 미국 행정부가 해당 AI 칩 수출 규제를 완화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 핵심이다. 새 법안은 미국 상무부가 현재 허용된 수준보다 성능이 뛰어난 AI 칩을 중국·러시아·이란·북한에 수출하려 할 경우, 라이선스를 승인하지 못하도록 한다. 적용 기간은 30개월이다. 이후 상무부가 규제 완화를 제안할 경우, 반드시 시행 한 달 전에 의회에 사전 보고해야 한다. 상원에서 발의한 주체는 공화당의 피트 리켓츠 의원과 민주당의 크리스 쿤스 의원. 공화당 내 대표적인 대중 강경파인 톰 코튼 등도 동참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수출 규제 완화 움직임에 제동을 건 모양새다. 공화·민주 양당이 함께 나선 점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리켓츠 의원은 “미국산 최고의 AI 칩을 중국에 넘기는 것을 막는 일은 국가 안보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법안 발의는 최근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AI 칩 수출 규제를 사실상 완화하려 한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나왔다. 특히 엔비디아가 최신 세대 GPU인 H200의 중국 수출 허가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배경이 됐다. 이를 두고 미국 내에서는 중국이 해당 칩을 군사, 감시 등에 활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한편, 이번 입법 움직임은 같은 날 보도된 AMD의 AI 반도체 MI 308 중국 수출 허용 및 이에 따른 15% 수출료 부과 움직임과 직접적으로 맞물린다.

2025.12.05 15:55전화평 기자

엔비디아 수출 규제에 中 빅테크, AI 개발 '해외 우회' 가속

중국 빅테크 기업들이 미국의 대중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출 규제를 우회하기 위해 대규모 인공지능(AI) 모델 학습 거점을 해외로 옮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가 고성능 엔비디아 GPU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동남아시아 데이터센터에서 차세대 대형언어모델(LLM)을 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지난 4월 중국 전용 제품인 H20 칩 수출까지 추가로 제한한 이후 중국 기업들이 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고사양 엔비디아 칩을 보유한 해외 데이터센터 거점에서 AI 모델 학습을 확대하는 양상이다. 글로벌 AI 벤치마크 상위권에 오른 알리바바의 '큐웬'과 바이트댄스의 '도우바오' 모델이 대표 사례다. 중국 기업들은 해외 현지 기업이 소유·운영하는 데이터센터를 임대하는 방식으로 미국의 수출 규제 요건을 충족 중이며 이를 통해 엔비디아의 고급 엔비디아 제품군을 지속 활용하고 있다. 반면 딥시크는 미국 규제 시행 이전 엔비디아 칩을 대량 확보한 뒤 중국 내에서 자체 모델을 훈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중국 내에서는 엔비디아 칩 사용이 더욱 제한되고 있다. 바이트댄스가 올해 중국 기업 중 가장 많은 엔비디아 칩을 확보했음에도 중국 규제 당국이 신규 데이터센터에서 엔비디아 칩을 사용할 수 없도록 막은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이미 국산 AI 칩 사용을 의무화하는 지침을 내린 바 있으며 국가 자금이 투입된 새 데이터센터는 반드시 중국산 반도체를 사용해야 한다는 규제도 추가됐다. 엔비디아 측은 "중국은 경쟁력 있는 GPU를 제공할 수 없는 환경이 됐다"며 "사실상 중국 시장을 현지 반도체 기업들에게 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중국이 외국산 기술 의존도를 줄이고 자국 내 AI 생태계를 강화하려는 전략과 맞물린다. 특히 화웨이는 딥시크와 협력해 차세대 중국산 AI 칩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학습이 아닌 추론 단계에서는 점차 국산 칩 사용을 확대하는 분위기다. 다만 민감한 데이터를 해외로 이전할 수 없다는 중국 법규로 인해 맞춤형 모델 학습은 여전히 중국 내에서 이뤄질 수밖에 없어 기술적·정책적 제약이 혼재된 상황이다. 이같은 양면적 흐름 속에서 중국 기업들은 해외에서는 엔비디아 칩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내에서는 규제 환경에 맞춘 국산 칩 기반 생태계를 병행 구축하는 투트랙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달 초 중국 시진핑 주석과 회담에서 "엔비디아와 거래하도록 허용하겠지만, 가장 진보된 AI 반도체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5.11.28 12:28한정호 기자

트럼프 행정부 AI 책임자, 앤트로픽 저격…"공포로 좌파식 규제 유도"

데이비드 삭스 미국 백악관 인공지능(AI)·암호화폐 정책 책임자가 공개적으로 앤트로픽을 비판하면서 양측의 정책적 대립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20일 CNBC에 따르면 데이비드 삭스 책임자는 최근 X를 통해 "앤트로픽은 공포를 조장하는 정교한 규제 포획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같은 발언은 잭 클라크 앤트로픽 공동창업자 겸 정책 총괄이 '기술적 낙관주의와 적절한 두려움'이라는 에세이를 발표한 직후 나왔다. 앤트로픽은 2020년 오픈AI 출신 다리오 아모데이와 다니엘라 아모데이 남매가 창업한 기업으로, '더 안전한 AI'를 내세우며 설립됐다. 현재 기업 가치는 약 1천830억 달러(약 259조원)로 평가되며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이어 미국 내 두 번째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오픈AI가 소비자용 앱 중심인 반면 앤트로픽은 기업용 AI '클로드' 시리즈로 입지를 넓혀왔다. 다만 양사는 AI 규제에 대해 상반된 시각을 보이고 있다. 오픈AI가 규제 완화에 무게를 두는 반면, 앤트로픽은 트럼프 행정부의 주 차원 규제 무력화 시도를 반대해왔다. 앤트로픽은 캘리포니아 주의 AI 투명성법인 'SB 53'을 공개 지지하며 "투명성 요건은 AI 안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삭스 책임자는 "앤트로픽이 좌파적 규제 노선을 옹호하며 자신들을 트럼프 행정부의 피해자로 포장하고 있다"며 "우리가 한 일은 정책적 의견 차이를 밝힌 것뿐인데, 언론에는 마치 정치적 탄압을 받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와 달리 앤트로픽은 여전히 미 국방부 및 연방조달청(GSA)과의 계약을 유지하며 정부 부문에서도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가안보 자문위원회를 신설하고 공공기관을 위한 AI 모델을 연 1달러에 제공하는 등 정부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삭스 책임자는 "AI 정책은 중국과의 기술 경쟁에서 미국이 뒤처지지 않기 위해 속도감 있게 혁신해야 한다"며 "공포에 기반한 접근은 스타트업 생태계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2025.10.20 13:01한정호 기자

"경쟁 제한 우려"…서비스나우, 무브웍스 인수로 美 정부 조사

서비스나우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무브웍스 인수 건으로 미국 규제 당국 감시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가 지난 6월부터 서비스나우의 이같은 인수 건에 대한 심층 반독점 심사를 시작했다. 법무부는 양사에 '세컨드 리퀘스트' 제출 명령을 보낸 상태다. 세컨드 리퀘스트는 미국 정부가 기업 합병에 경쟁 제한 우려를 느낄 때 발송하는 공식 절차다. 양사는 해당 요청에 맞는 자료를 제출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심사는 수개월에서 1년 이상 지연될 수 있다. 법무부가 해당 건이 시장 경쟁을 해칠 수 있다고 판단할 경우, 법원에 인수 중단을 요청할 수도 있다. 앞서 서비스나우는 지난 3월 무브웍스를 28억5천만 달러(약 3조9천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수는 생성형 AI 기능을 자사 IT·인사(HR) 서비스에 확장하기 위한 전략이다. 양사는 초기 통합에서 AI 기반 셀프서비스 도구를 중심으로 협업할 계획이었다. 무브웍스는 2016년 설립된 AI 스타트업으로, 유니레버와 깃허브 등 글로벌 기업에 AI 어시스턴트 기술을 제공해왔다. 지난 2021년 투자 라운드에서는 21억 달러(약 3조원)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이미 상당수 고객이 무브웍스 솔루션과 서비스나우 제품을 병행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서비스나우와 무브웍스 모두 사내 업무를 자동화하는 소프트웨어와 AI 기반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인수 심사에서 시장 중복성 여부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2025.07.20 12:08김미정 기자

'AI 투명성법' 다시 꺼낸 美 캘리포니아…오픈소스 살리고 빅테크 겨냥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대형 인공지능(AI) 기업에 안전 프로토콜 공개와 사고 보고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재차 추진한다. 지난해 'SB 1047' AI 규제 법안이 거부된 이후 두 번째 시도로, 법적 책임은 제외하되 투명성 확보를 통해 신뢰 기반을 만들겠다는 계산이다. 10일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스콧 위너 캘리포니아 주 상원의원은 AI 기업에 안전 대응 절차 공개와 사고 발생 시 보고 의무를 부과하는 'SB 53'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는 앞서 폐기된 'SB 1047' 법안의 수정판 성격으로, 기술 산업계와 정치권 간 충돌을 피하면서도 투명성 확보 요구를 유지한 형태다. 'SB 53'은 현재 주 의회 산하 '개인정보 및 소비자 보호 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향후 여러 입법 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개빈 뉴섬 주지사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 개정안에는 ▲대형 AI 기업의 안전·보안 대응체계 공개 ▲위험 상황 발생 시 보고서 제출 ▲내부 고발자 보호 제도 도입이라는 세 가지 핵심 조항이 담겼다. 특히 AI로 인한 '중대한 위험'에 대한 기준을 구체화해 사망 또는 부상자 100명 이상 혹은 10억 달러(한화 약 1조4천억원) 이상 피해가 발생할 경우로 정의했다. 또 하나의 주요 내용은 '캘컴퓨트(CalCompute)'라는 이름의 공공 고성능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 구축 계획이다. 대형 AI 모델 개발에 필수적인 연산 자원이 빅테크에 집중된 상황에서 자본력이나 인프라가 부족한 스타트업과 학계가 기술 경쟁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이와 병행해 'SB 53'은 기존 오픈소스 모델을 활용하거나 대형 모델을 파인튜닝만 하는 개발자들에 대해서는 규제 부담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 기술 접근권은 넓히되 규제 타깃은 대형 개발사로 한정하는 구조다. 더불어 이번 법안은 전작인 'SB 1047'과 달리 AI 모델이 초래한 피해에 대해 개발사에게 직접적인 법적 책임을 묻지 않는다. 대신 AI 기업이 수행 중인 위험 대응 조치와 내부 절차를 외부에 공개하게 함으로써 간접적 책임 구조를 유도하고 있다. 이번 개정안은 캘리포니아주 AI 정책자문그룹의 권고를 반영한 결과물이다. 해당 그룹은 페이페이 리 스탠퍼드대학교 교수를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최근 발표한 최종 보고서에서 시스템 정보의 의무적 공개가 신뢰 가능한 증거 기반 정책환경을 만드는 핵심 요소라고 명시했다. 위너 의원실은 이 권고가 'SB 53' 조항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 차원에서는 최근 AI 규제의 주정부 권한을 10년간 유예하는 법안이 검토됐으나 이달 초 상원에서 99대 1로 부결되며 무산됐다. 이에 따라 뉴욕주 등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AI 규제 입법이 본격화되는 흐름이다. 업계 반응은 엇갈린다. 앤트로픽은 일정 수준의 투명성 확보 필요성을 인정하고 긍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 비해 오픈AI, 구글, 메타 등은 여전히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달간 일부 대형 기업은 최신 모델 출시 후에도 안전 보고서를 공개하지 않아 책임 회피 논란을 자초한 바 있다. 일례로 구글은 '제미나이 2.5 프로' 모델을 발표한 이후 수개월 동안 안전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고 오픈AI 역시 'GPT-4.1'에 대한 공식 보고서를 생략했다. 이후 제3자 연구에서는 이 모델이 이전 버전보다 안전성 정렬 수준이 떨어진다는 분석도 나왔다. 지금까지 대형 AI 개발사들은 자발적으로 안전 보고서를 발간해왔지만 공개 시점과 내용 구성은 일정하지 않았다. 'SB 53'은 이 같은 임의성과 불일치를 법적 의무로 전환하는 첫 시도라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법안이 최종 통과된다면 대형 AI 개발사들은 현재보다 훨씬 더 많은 정보를 외부에 공유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프 랄스턴 전 와이콤비네이터 회장은 "AI가 안전하게 개발되도록 만드는 건 선택이 아니라 전제조건"이라며 "연방 차원에서 아무런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캘리포니아가 모범적인 선례를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5.07.10 10:38조이환 기자

美 버지니아 주지사, AI 규제 법안 거부권 행사…"규제보다는 혁신"

미국 공화당의 주요 정치 인사가 포괄적인 인공지능(AI) 규제보다는 산업 발전에 힘써야 한다는 성명을 냈다. 26일 스테이트스쿱 등 외신에 따르면 글렌 영킨(Glenn Youngkin) 미국 버지니아 주지사는 AI 규제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영킨 주지사는 "발의된 법안은 AI에 대한 부담스러운 프레임워크를 확립할 것이기에 거부권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콜로라도주에서는 지난해 포괄적인 AI 규제가 담긴 미국 최초의 AI 법안이 통과된 바 있다. 이같은 AI 규제 법안이 제정되면 기업들은 고위험 AI 시스템의 개발·배포·활용에 대한 요건을 갖추게 된다. 특히 AI 개발자의 알고리즘 차별 방지 요건과 개인정보보호 등 소비자를 보호할 책임이 기업에 엄격히 부여된다. 영킨 주지사는 이러한 AI 규제 법안이 기업의 혁신과 성장을 저해한다는 입장이다. 영킨 주지사는 "AI 규제 법안은 급속하게 진화하는 AI 산업의 진전을 막고 버지니아주의 경제 성장을 거꾸로 되돌릴 위험이 있다"며 "해당 법안은 버지니아 주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 새로운 비즈니스 투자 유치, 혁신적인 기술에 해를 끼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의 역할은 혁신가들이 창조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힘을 실어주는 것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AI 거버넌스 확립을 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AI 태스크포스와 협력하고 있다"며 "지난해 1만 개에 달하는 신규 스타트업들의 창업을 지원했다"고 강조했다.

2025.03.26 15:55한정호

美, 3개 그룹별로 AI칩 수출 통제…韓 예외

퇴임을 열흘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엔비디아 제품을 비롯한 미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을 통제한다고 8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이미 AI 반도체에 필요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국에 수출하지 못하게 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은 세계 모든 데이터센터에서 쓰는 AI 칩을 자국과 우방국만이 개발하고, 세계 모든 기업이 미국 표준에 맞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국 정부는 3개 등급으로 국가를 나눠 미국산 AI 반도체 취급 범위를 정했다. 미국과 그 동맹국은 1단계다. 미국산 칩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다. 미국과 아울러 한국·일본·대만·독일·네덜란드 등 18개국이 포함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미국 동맹국을 뺀 대부분 국가가 해당하는 2단계는 받을 수 있는 미국산 칩 개수가 제한된다. 소식통은 2027년까지 나라별로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개를 얻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3단계는 미국의 적국이다. 북한과 러시아, 중국 등 20개국의 데이터센터로 미국산 칩을 보낼 수 없다. 다만 이들 나라에 본사를 둔 회사가 미국 정부의 보안 사항과 인권 기준에 동의하면 미국산 칩을 수입할 수 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미국 반도체 업계는 반대했다. 엔비디아는 특히 세계 대부분 지역으로 수출이 막힌다며 경제 성장과 미국 리더십을 위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반도체산업협회는 "업계 의견 청취 없이 이토록 중요한 정책을 대통령이 바뀔 즘 서둘러선 안 된다"며 "이를 바로잡아야 미국이 세계에서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이르면 10일 이같은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2025.01.09 14:37유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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