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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AI 규제'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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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국 AI 기업 제재의 역설…"기술 혁신 발등 찍을 우려"

미국 정부가 국가안보를 이유로 자국 인공지능(AI) 기업을 제재한 조치가 오히려 미국의 기술 혁신과 산업 경쟁력을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정부와 AI 개발사 간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기업의 투자 불확실성은 물론 AI 안전 기술 개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의회조사국(CRS)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업데이트한 '미 연방정부와 앤트로픽: AI 혁신과 경쟁을 위한 고려사항'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AI 기업 제재가 산업 전반에 미칠 파장이 주요 정책 과제로 제시됐다. 특히 AI 모델 사용 제한과 공급망 위험 기업 지정이 민간기업의 기술 개발과 투자, 시장 경쟁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짚었다. 보고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앤트로픽 간 갈등을 주요 사례로 제시했다. 앤트로픽은 지난 2월 미국 전쟁부(국방부)와의 계약 협상에서 자사 AI 모델의 완전 자율무기 활용과 미국인 대상 대규모 국내 감시에 대한 제한을 요구했다. 현재 AI 모델의 신뢰성이 완전 자율무기에 활용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기관에 앤트로픽 기술 사용 중단을 지시했다. 미 전쟁부도 앤트로픽을 국가안보상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하며 군 관련 계약업체의 거래 제한 방침을 발표했다. CRS는 이러한 조치가 앤트로픽을 넘어 미국 AI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진단했다. 제재로 기업의 매출과 투자 유치가 위축되면 첨단 AI 모델 개발 역량이 약화되고 다른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모델의 선택지도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기술기업을 국가안보 위험 대상으로 지정하는 행위가 자국 AI 생태계에 부정적인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언급했다. 전직 국방 관계자와 학계·기술정책 전문가들은 미국 기업을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조치가 국가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기업과 투자자가 안정적으로 사업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법적 불확실성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은 앤트로픽에 대한 일부 제재가 위법하다고 판단해 집행을 금지했다. 반면 지난달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은 별도 법률에 근거한 공급망 위험 기업 지정의 적법성을 인정했다. 전쟁부는 추가적인 법적 조치가 없는 한 자체 시스템에서 앤트로픽 제품을 제거하는 지시를 계속 집행할 수 있게 됐다. AI 안전 기술 개발에 미칠 파장도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CRS는 기업의 안전조치 유지 노력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업계의 AI 안전·보안 기술 혁신에 미치는 영향을 의회가 검토할 과제로 제시했다. CRS는 보고서에서 "연방정부의 정책과 조치는 AI 기업 간 경쟁에 영향을 미치고 혁신을 촉진하거나 위축시킬 수 있다"며 "의회는 감시 등 민감한 분야에서 AI 기술을 활용할 때의 안전·안보 관련 고려사항을 명확히 하고 안전과 국가안보, 혁신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는 AI 규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입법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6.10.18 10:28이나연 기자

AI가 사고 치면 누가 책임지나…트럼프 '개발사 책임론'에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인공지능(AI) 안전사고에 대한 개발사의 법적 책임을 강화하려는 가운데 책임 소재를 둘러싼 논쟁이 확산하고 있다. AI 에이전트가 이용자의 구체적인 지시 없이 자율적으로 행동하면서 사고 발생 시 개발사와 이용자 중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지 불분명해져서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새로운 AI 안전 규제를 도입하는 대신 기존 법률을 활용해 AI 개발사에 사고 책임을 묻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데이비드 색스 전 백악관 AI 책임자는 현행 법률에 따른 손해배상 책임이 새로운 규제보다 효과적이라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AI 모델이 통제를 벗어날 경우 법무부가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새로 출범시킨 AI 태스크포스(TF) '슈퍼 인텔리전스 포스(SIF)'는 지난 9일 앤트로픽의 보안 침해 사고 이후 AI 개발사들에 보안 사고를 즉각 보고하고 피해를 해결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기존 법률만으로 AI 에이전트의 행동에 책임을 묻기는 쉽지 않다. AI 모델의 행동에는 개발사의 설계뿐 아니라 이용자의 지시와 사용 환경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컴퓨터 사기 및 남용 방지법(CFAA)에 따라 해킹 행위의 형사책임을 묻기 위해서는 고의성 입증이 필요하다.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판단해 벌인 행동에는 이러한 요건을 적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의회에서는 법적 공백을 메우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조시 홀리 공화당 상원의원과 크리스 머피 민주당 상원의원은 AI 모델의 해킹 능력에 합리적인 보호장치를 마련하지 않은 개발사에 민형사상 책임을 부과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로리 트라한 민주당 하원의원도 지난 7일 개발사가 합리적인 주의 의무를 다했더라도 AI 모델이나 에이전트로 발생한 피해에 책임을 지도록 하는 법안 초안을 공개했다. AI 에이전트에 인간과 같은 고의성이 없다는 이유로 개발사가 책임을 회피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기존 법률의 한계를 보완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AI 개발사의 책임 회피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줄리아 파울스 UCLA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블룸버그에 "디지털 인프라에 대한 깊은 의존성을 만들어낸 기술기업들이 이제는 그 인프라에 대한 사이버보안 위협을 무모하게 가속하면서 그로 인한 혼란에 대한 책임은 부인하고 있다"며 "이 모든 논의는 업계가 판을 짜놓은 만큼 대중이 참여할 여지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2026.10.11 14:30이나연 기자

전력 이어 물까지…美 텍사스, 수백개 데이터센터 용수 조사

미국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중심지인 텍사스주가 전력망과 환경 인허가에 이어 용수 사용에 대한 조사까지 확대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켄 팩스턴 텍사스주 법무장관은 주내 수백개 데이터센터 개발 사업을 대상으로 용수 사용량 보고 의무를 제대로 준수하고 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1차 조사 대상은 휴스턴·샌안토니오·댈러스·포트워스 등이 포함된 18개 카운티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다. 텍사스에선 일정 규모 이상의 용수를 사용하는 사업자가 텍사스수자원개발위원회(TWDB)의 관련 조사에 응해야 하지만 일부 데이터센터 개발사가 이를 제대로 준수하지 않았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번 조사는 텍사스주가 최근 추진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의 연장선이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지난달 텍사스전력신뢰도위원회(ERCOT)와 공공유틸리티위원회(PUCT)에 전력망 연결을 추진하는 데이터센터를 전수 점검하도록 지시하고 감사가 끝날 때까지 신규 전력망 연결 승인을 중단했다. 이어 이달에는 ERCOT가 감사를 마칠 때까지 주 환경규제기관이 데이터센터 관련 신규 인허가를 중단하도록 지시했다. 현재 ERCOT가 검토 중인 신규 전력 연결 요청은 474기가와트(GW)가 넘으며 이 가운데 약 90%가 데이터센터 관련 수요다. 텍사스가 잇달아 규제에 나서는 것은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과 용수 등 지역 인프라 부담이 빠르게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AP-NORC 공공문제연구센터와 시카고대 에너지정책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약 3분의 2가 데이터센터가 에너지 가격에 미칠 영향을 크게 우려했으며 수자원에 미칠 영향을 우려한다는 응답도 57%에 달했다.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규제 움직임은 미국 내 다른 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밀집지역인 버지니아주 라우던카운티에서는 신규 데이터센터와 변전소 신청 심사를 최대 12개월 동안 중단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전력망과 전기요금, 소음 등을 둘러싼 주민 반발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미국 의회에서도 데이터센터가 발생시키는 인프라 비용을 사업자가 직접 부담하도록 하는 논의가 진행 중이다. 미 하원은 최근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신규 발전설비와 송전망 확충 비용을 데이터센터 사업자가 부담하도록 유도하는 법안을 찬성 417표, 반대 3표로 통과시켰다. 팩스턴 법무장관은 "우리의 자원과 물, 에너지 공급을 희생할 수는 없다"며 "텍사스 전역의 지역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계속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2026.09.25 17:30한정호 기자

[AI는 지금] 영국, AI 규제·육성 사이 균형 찾는다…"중재자 역할 할 것"

영국이 인공지능(AI) 개발을 촉진하면서도 안전성을 확보하는 균형점을 찾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AI의 혜택을 극대화하면서도 기술이 초래할 수 있는 위험에 대응하는 국제적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앤디 번햄 영국 총리는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대면 회담을 앞두고 AI를 주요 의제로 제시했다. 번햄 총리는 AI를 '선을 위한 힘'으로 활용하기 위한 미·영 협력을 추진하고 영국이 관련 논의에서 '정직한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AI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영국의 접근법에는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AI가 인류에 미칠 위험에 대한 우려를 일축하고 개발 속도를 늦추자는 주장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영국에서는 AI 기업 관계자들이 정부의 규제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금융 분야에서도 AI 위험에 대한 경고가 나왔다. 사라 브리든 영란은행 부총재는 자율형 AI 에이전트가 금융시장에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금융당국이 대응할 시간이 많지 않다고 경고했다. 번햄 총리는 영국이 AI 안전 분야에서 구축한 역량을 바탕으로 국제 논의를 이끌 수 있다는 입장이다. 영국은 첨단 AI 모델을 평가하는 AI안전연구소(AISI)를 운영하고 있으며 번햄 총리는 AISI가 향후 글로벌 AI 규제 논의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영국의 역할론은 국제사회에서 AI 감독체계 마련을 둘러싼 논의가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유엔에서는 21일(현지시간) 22개국이 새로운 글로벌 AI 감독체계 마련을 주장하는 선언을 채택했으며 영국 야권에서도 국제 AI 안전기구를 영국에 설치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번햄 총리는 "우리는 이러한 잠재적인 균형점을 찾는 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AI가 가져올 막대한 혜택을 분명히 인식하면서도 우리가 주의해야 할 부분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9.22 09:46이나연 기자

트럼프 "'AI 군' 창설…인공지능 이름도 바꾸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공지능(AI) 산업을 지원할 'AI 군(포스)' 창설을 예고했다. AI 개발 속도를 늦추자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새로운 규제를 늘리기보다 산업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와 테크크런치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AI 포스를 만들고 AI 정책을 담당할 새 고위 책임자(AI 차르)를 조만간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AI 포스가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맡을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AI 산업을 별도 규제로 통제하는 데도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AI가 잘못 사용되거나 문제가 발생할 경우 기존 형사·민사 사법체계를 통해 대응할 수 있다며 산업의 성장을 방해하거나 억누르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이번 발표는 미국에서 AI 개발 속도를 둘러싼 논쟁이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AI 능력이 빠르게 향상되는 데 따른 위험을 줄이기 위해 개발 속도를 조절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일론 머스크도 이에 동의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AI 개발 속도를 늦추는 데 반대해왔다. 그는 최근 AI 위험에 대한 우려가 과장됐다고 주장하며 미국이 개발 속도를 늦추면 중국과의 경쟁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미국과 중국은 AI를 경제와 군사 경쟁력을 좌우할 기술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다음 주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으며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중국과의 협의에서 AI 문제를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AI라는 명칭 자체를 바꾸자는 제안도 내놨다. 인공지능이라는 표이 기술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며 '우월 지능'과 '극한 지능', '최고 지능' 등을 새로운 이름으로 제시하고 트루스소셜에서 이용자 투표를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도 이 놀라운 산업의 성장을 방해하거나 억누르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이를 소중히 여기고 돕고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20 09:42김동원 기자

[AI 고속도로] 美 데이터센터 규제 확산…최대 밀집지역도 직격탄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밀집지역인 미국 버지니아주 북부에서 신규 데이터센터 개발을 일시 중단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투자가 급증하면서 전력망과 전기요금, 소음 등 지역사회 부담이 커지자 미국 AI 인프라 중심지마저 개발 속도 조절에 나선 모습이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버지니아주 라우던카운티 감독위원회는 신규 데이터센터와 변전소 신청에 대한 심사를 최대 12개월 동안 중단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감독위원 9명 가운데 7명이 해당 방안을 지지했으며 공식 결의안을 마련해 다음 달 표결할 예정이다. 라우던카운티는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밀집지역으로 꼽힌다. 지난 3월 기준 건설됐거나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는 233곳에 달한다. 특히 애슈번 일대는 글로벌 인터넷 트래픽과 클라우드 인프라가 집중돼 '데이터센터 앨리'로도 불린다. 데이터센터는 지역 경제에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라우던카운티에선 데이터센터 산업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1만 7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만들어졌으며 2027 회계연도 관련 세수는 13억 달러(1조 789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카운티 전체 예산의 약 40%에 해당하는 규모다. 하지만 데이터센터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주민 반발도 커졌다.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주거지역과의 거리뿐 아니라 시설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변전소와 송전 인프라가 주택가 주변까지 확대되는 점이 주요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주민들은 데이터센터 개발 속도에 맞춰 토지 이용과 환경 관련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 중이다. 라우던카운티는 이미 지난해부터 데이터센터 개발 규제를 단계적으로 강화해왔다. 지난해 3월에는 데이터센터를 별도 심사 없이 건설할 수 있도록 한 기존 개발 방식을 폐지하고 특별승인 등을 거치도록 제도를 바꿨다. 현재는 데이터센터의 입지와 소음 등 영향을 관리하기 위한 2단계 규제 개편을 진행 중이며 이번 심사 중단도 새로운 기준이 마련될 때까지 추가 개발을 관리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버지니아주 법률상 지방정부가 일정 기간 데이터센터 개발을 전면 중단하는 조치를 시행하기는 어렵다. 이에 라우던카운티는 개별 사업 신청 자체를 금지하기보다 계획위원회 심사 단계에 들어가기 전 일정 기간 검토를 멈추는 방식으로 제도를 설계 중이다. 새 토지이용·구역 규정이 확정되면 신청 심사를 재개할 방침이다. 줄리 브리스크먼 라우던카운티 감독위원은 이번 사안에 대해 "주민들은 데이터센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며 "지역사회는 우리가 이 조치를 취해달라고 계속 요구해왔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속도 조절 움직임은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전력요금 상승과 전력망 증설 비용, 냉각수 사용, 소음 등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는 모습이다. 앞서 뉴욕주는 대형 데이터센터 신규 건설을 일정 기간 중단하는 조치를 내놨고 펜실베이니아주는 신규 사업자가 지역사회 승인을 받고 전력 사용 증가에 따른 비용을 부담하도록 인허가 요건을 강화했다. 규제의 초점도 단순한 건설 제한에서 데이터센터가 발생시키는 비용을 누가 부담할지로 이동하고 있다. 미국 하원은 이달 16일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전력 사용자가 시설 운영에 필요한 신규 발전·송전 인프라 비용을 부담하도록 유도하는 내용의 법안을 417대 3으로 통과시켰다.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발생하는 전력망 투자 비용이 일반 가정과 기업의 전기요금으로 전가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이같은 흐름은 미국 빅테크의 AI 인프라 확장에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미국 기술기업들이 AI 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확보에 나선 상황에서 지역별 인허가가 강화되고 전력망 비용 부담까지 늘어날 경우 데이터센터 입지 선정과 구축 비용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앞서 미국에선 올해 1분기에만 지역사회 반발로 최소 75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중단되거나 지연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행정부는 이같은 반대 움직임에도 데이터센터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데이터센터를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비유하며 "지역사회가 건설을 막을 경우 투자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고 중국과의 AI 경쟁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26.09.17 10:08한정호 기자

[카드뉴스] 미국·중국이 같은 편? AI 규제에 한 목소리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이 AI 규제 관련해서 손을 잡은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사실 속을 들여다보면 각자 다른 속셈이 숨어있다고 해요. 전문가들은 겉으로는 사이좋아 보이는 이 상황을 10점 만점에 8점이라는 상당히 높은 위험도로 평가하고 있어요. 같은 편인 척하지만 실제로는 계산기를 두드리며 서로 다른 이유로 협력하는 척하고 있는 거죠. 특히 눈여겨볼 부분은 지난 3년 사이 규제 분위기가 완전히 뒤바뀌었다는 점이에요. '안전 먼저'를 외치던 세상이 어느새 '속도 먼저'로 방향을 튼 건데요, 여기엔 경제력 차이도 한몫하고 있어요. 미국이 61%, 중국이 39%를 차지하는 구도 속에서 덩치가 다르면 전략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에요. 규제를 완화했다고 해서 두 나라가 진짜 친구가 된 건 절대 아니라는 점, 꼭 기억해두셔야 해요.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카드뉴스에서는 18개월 앞서 준비하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는데요, 하나의 모델을 전 세계에 똑같이 파는 방식은 이제 위험할 수 있다고 강조해요. 기록을 꼼꼼히 남기고, 나라별로 맞춤 전략을 세우고, 예산도 미리 준비해두는 세 가지가 핵심이랍니다. 표면적인 화해 무드에 안심하지 말고, 그 이면에 숨은 진짜 이유를 읽어내는 게 중요하겠죠? 더 자세한 내용은 AI의 눈 보고서에서 확인해보세요!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0cf03588.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9.02 19:42AMEET

[카드뉴스] AI야, 잠깐 멈춰!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오늘은 미국 정치권에서 날아온 흥미로운 편지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얼마 전 미국의 한 상원의원(샌더스 의원)이 AI 기업 3곳에 "잠깐 멈춰달라"는 경고 편지를 보내면서 화제가 됐는데요. AI 기술 발전 속도에 대한 우려가 이제 정치권까지 움직이게 만든 셈이에요. 그런데 여기서 흥미로운 지점이 있어요. 미국 경제 규모가 61(단위 비교 기준)로 중국의 39보다 훨씬 크다 보니, 미국이 AI 개발을 갑자기 멈추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거예요. 사실 이번 사안을 둘러싸고 각자 원하는 게 다 다른데요. 정치인들은 '안전'을, AI 기업들은 '발전'을, 그리고 중국은 '독립'을 원하고 있어요. 결국 진짜 걱정거리는 AI 개발 속도 그 자체가 아니라, 미국과 다른 길을 홀로 걸어가는 중국의 존재라는 분석도 나와요. 규제가 강화되면 더 안전해지는 장점이 있지만, 동시에 기술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고민도 함께 따라오는 상황이에요. 이렇게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 AI를 둘러싼 줄다리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아요. 더 자세한 내용은 카드뉴스에서 확인해보세요!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0079ea03.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8.12 20:31AMEET

샌더스의 'AI 멈춤' 경고…미국의 기술 패권에 독인가 약인가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최근 미국 워싱턴 정가가 발칵 뒤집혔죠. 바로 미국의 진보 거물이라 불리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샘 올트먼과 마크 저커버그 등 인공지능(AI) 시대를 이끄는 거물 CEO들에게 직접 서한을 보내 "통제 불능의 AI 개발을 즉각 멈추라"고 경고했기 때문입니다. 이 한 통의 편지는 단순히 정치인의 압박을 넘어, 현재 세계 경제와 기술 안보의 핵심인 AI 산업에 거대한 파장을 던지고 있는데요. 과연 샌더스의 주장대로 미국이 규제의 고삐를 죄면, 정말 우리가 우려하는 것처럼 중국에 AI 패권을 내주게 될까요? 이 뜨거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서로 다른 관점을 가진 AI 패널들이 치열한 토론을 벌였습니다. 이번 토론에는 AI 기술의 위험성과 안전성을 기술적으로 분석하는 'AI 기술 전문가', 미국 상원의 입법 메커니즘과 정치적 흐름을 읽는 '미국 정치 전문가', 미중 패권 전쟁의 지정학적 지도를 그리는 '기술지정학 전문가', 기업의 생존과 수익성을 우선하는 '기업 전략 전문가', 그리고 규제의 실효성을 날카롭게 꼬집는 '비판적 관점의 AI 패널'이 참여해 심도 있는 인사이트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샌더스의 서한이 쏘아 올린 작은 공, AI 패널들이 진단한 규제의 본질 먼저 토론의 포문을 연 것은 'AI 기술 전문가' 관점의 패널이었습니다. 그는 샌더스 의원이 서한에서 언급한 '합성 바이러스 개발 가능성'이나 '외부 시스템 접근'이 결코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죠. 실제로 2025년 발표된 여러 학술 자료들이 AI와 생명공학의 결합이 가져올 이중 용도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지금의 규제가 단기적으로는 개발 속도를 늦출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라는 새로운 경쟁력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즉, 규제가 단순히 발목을 잡는 것이 아니라 기술의 방향을 안전성 중심으로 재편하는 R&D 혁신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비판적 관점'의 AI 패널은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그는 샌더스 의원의 서한이 '극단적 위험(X-Risk)'에만 과도하게 집중한 나머지, 정작 우리가 당장 해결해야 할 실질적인 사회경제적 영향이나 기술적 진보를 가로막는 '공포 마케팅'에 가깝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발언을 인용하며, 미국이 AI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시장 접근성이 유지되어야 하는데, 이런 식의 전방위적인 압박은 결국 미국의 기술 리더십을 약화시키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았습니다. 패널들 사이에서는 이미 '규제가 필요한가'라는 단계를 넘어, '어떤 규제가 미국의 실익에 부합하는가'로 논점이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뒤이어 '미국 정치 전문가' 관점의 패널이 토론의 흐름을 현실적인 입법 가능성으로 끌어왔습니다. 그는 샌더스 의원의 서한이 당장 법적인 구속력을 가지는 것은 아니며, 2026년 현재 미국의 GDP가 30.77조 달러에 달하는 거대한 경제 규모를 고려할 때 상원이 산업 전체를 멈추는 전면적인 규제를 통과시키기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고 분석했습니다. 대신 그는 모든 개발을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고위험 모델에 대해서만 보고 의무를 부여하는 '선택적 규제'가 가장 유력한 타협안이 될 것으로 보았습니다. 이는 정치적 신호로서 기업들에게 자율적인 리스크 관리를 압박하는 동시에, 초당적인 안보 명분을 챙기려는 전략이라는 것이죠. 하지만 이 대목에서 '기업 전략 전문가'는 기업이 겪게 될 실질적인 타격을 경고했습니다. 규제 준수 과정에서 발생하는 리스크 관리 비용이 단순한 지출을 넘어 제품 출시 로드맵 자체를 뒤흔들 수 있고, 이는 곧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뢰 기반 경쟁 우위가 아닌 '속도전에서의 패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규제라는 족쇄를 차고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에서 싸워야 하는 이중고에 처하게 된다는 설명이죠. 이처럼 초기 토론은 안전을 위한 R&D 재편이냐, 아니면 현실적인 입법 속도와 기업의 생존권이냐를 두고 팽팽한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안전성 R&D의 프리미엄화인가, 중국의 기술 자립을 돕는 역설인가 토론의 하이라이트는 '규제의 역설'을 짚어낸 대목이었습니다. '기술지정학 전문가' 관점의 AI 패널은 매우 흥미로운 관점을 제시했는데요. 그는 미국의 규제가 단순히 미국 기업의 속도를 늦추는 문제가 아니라, 중국에게 '기술 자립'이라는 강력한 명분과 동기를 부여한다는 점을 꼬집었습니다. 현재 미국의 우위는 엔비디아 칩 수출 통제와 같은 '기술 격리 체계'에 기반하고 있는데, 미국 스스로가 국내 규제를 강화하면 중국은 이를 미국의 기술 독점 시도로 해석하고 자체 반도체 설계인 쿤룬(Kunlun)이나 어센드(Ascend) 개발에 더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부을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즉, 미국이 안전을 위해 속도를 늦추는 사이 중국의 기술 자립 시계가 10년 앞당겨진다면 이는 미국의 상대적 우위를 근본적으로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죠. 이에 대해 'AI 기술 전문가'는 다시 한번 기술적 깊이의 문제를 들고 나왔습니다. 설령 중국이 하드웨어 자립에 성공하더라도, 결국 미래 AI 시장의 승자는 '누가 더 안전하고 통제 가능한 AI를 만드는가'에서 갈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속도 중심의 중국 모델이 신뢰성을 잃는 순간, 미국의 '프리미엄 안전 AI'가 글로벌 표준이 될 것이라는 낙관론입니다. 하지만 기술지정학 전문가는 이를 '시간축의 착각'이라고 반박하며, 중국의 칩 성능이 엔비디아 H100 수준에 도달하는 순간 미국의 규제 프레임워크는 지정학적 영향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뜨거운 논쟁의 중심에는 "규제가 중국의 추격을 돕는 꼴이 되지 않겠느냐"는 독자분들의 핵심적인 우려가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토론 과정에서 나타난 가장 큰 충돌 지점은 바로 '규제의 존재 자체가 중국의 자립 동기를 강화하는가'였습니다. 기술지정학 패널은 규제가 강할수록 기술 디커플링의 악순환이 가속화된다고 본 반면, 정치 전문가는 GDP 격차와 의회의 현실적 제약 때문에 규제가 극단적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결국 논점은 '규제의 강도'가 아니라 '규제가 국제 관계에 던지는 메시지'로 이동했습니다. 비판적 관점의 패널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미국 상원이 2027년까지 유연하고 적응 빠른 규제 프레임워크를 만들지 못한다면, 경직된 규제가 혁신을 가로막고 중국의 속도 중심 개발에 대한 취약성만 키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패널들의 통찰을 종합해 보면, 규제는 단순히 멈춤 신호가 아니라 미국이 기술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종류의 리스크'를 감수할 것인지 결정하는 고도의 전략적 선택이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 지배력의 향방, 규제가 남긴 과제와 엇갈린 전망 토론의 막바지에는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집중적으로 다뤄졌습니다. '기업 전략 전문가'는 샌더스 의원의 서한이 발송된 2026년 8월 10일 이후, 주요 AI 기업들이 겪게 될 가장 큰 리스크는 '시장 접근성의 제한'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엔비디아의 사례처럼 중국 시장 진출이 막히면 미국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이는 다시 혁신을 위한 R&D 투자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죠. 반면 'AI 기술 전문가'는 2028년까지 중국 AI 모델이 미국의 안전성 지표를 따라오지 못한다면, 시장은 결국 가격이나 속도가 아닌 '신뢰'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이 지점에서 패널들은 한 가지 공통된 지점에 도달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규제가 전면적인 개발 중단으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고위험 모델의 출시와 외부 시스템 연결은 이전보다 훨씬 까다로운 검증을 거치게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는 미국이 추구하는 AI의 패권이 단순히 '가장 먼저 도달하는 것'에서 '가장 안전하게 지배하는 것'으로 정의가 바뀌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결국 이번 토론을 통해 정리된 핵심 합의점은 미국의 AI 개발이 전반적으로 늦춰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다만, 샌더스 의원이 경고한 합성 바이러스나 외부 시스템 접근과 같은 민감한 영역에서는 '고위험 배치 지연'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간적 공백을 중국이 얼마나 빠르게 파고들 것인지, 그리고 미국이 안전성을 담보로 한 '프리미엄 전략'으로 그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가 향후 몇 년간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패널들은 각자의 논거를 통해 규제가 가져올 긍정적 시그널과 부정적 역설을 충분히 짚어주었으며, 이제 공은 샌더스 의원의 서한에 답해야 할 기업들과 이를 입법으로 연결할 미 상원의 손으로 넘어갔습니다. 규제가 독이 될지, 아니면 더 견고한 성벽을 쌓는 약이 될지는 우리가 앞으로 마주할 기술적 완성도와 지정학적 변화가 말해주겠죠. AI가 답을 내린 미래가 아니라, 인간 사회가 그 위험을 어떻게 통제하며 경쟁할지를 결정하는 이 치열한 과정 자체가 이미 새로운 시대의 서막인 것 같습니다.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0079ea03.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8.12 09:48AMEET

[AI는 지금] 美, AI 출시 전 심사체계 만든다…오픈AI 차세대 모델 첫 시험대

미국이 최첨단 인공지능(AI) 모델을 출시 전에 검토하는 국가 차원의 심사 체계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AI 기업의 추격과 첨단 모델의 사이버·고용 위험이 동시에 커지면서 기업 자율에 맡겨졌던 모델 공개 절차가 정부 관리 영역으로 점차 편입되는 모양새다. 2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다음 주 트럼프 행정부와 미국 의회 관계자들을 만나 차세대 AI 모델 제품군을 소개할 예정이다. 차세대 제품군은 복잡한 업무를 수행하고 대규모 작업을 처리하는 능력이 강화된 모델로 알려졌다.미국 당국은 첨단 AI 시스템의 안전성을 검토하는 기준을 개발 중으로, 수주 안에 관련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회동에서는 새 모델의 성능과 안전성뿐 아니라 기업 업무와 노동시장에 미칠 영향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크리스 리헤인 오픈AI 글로벌 대외협력 총괄은 "이번 모델 제품군은 특히 업무와 업무 확장 측면에서 매우 흥미로운 역량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미국 정부의 첨단 AI 모델 개입은 기업별 비공식 협의나 개별 조치에 머물렀다. 오픈AI는 'GPT-5.6' 모델을 출시하기 전 정부 요청에 따라 모델을 상당 부분 수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앤트로픽도 지난달 미국의 수출 통제 조치로 '페이블 5'와 '미토스 5' 시스템을 일시적으로 비활성화했다. 이처럼 기업마다 적용되는 조치와 검토 방식이 달라지자 실리콘밸리에선 모델 출시 기준과 절차를 예측할 수 있는 전국 단위 체계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커졌다. 이에 미국 정부도 기업별로 달랐던 대응을 통일된 심사 절차로 정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업계가 참여하는 독립 심사기구가 최첨단 AI 모델을 심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개발에 참여한 이 구상에는 AI 기업이 심사 절차와 기준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금융산업 자율규제기구인 미국 금융산업규제국(FINRA)과 유사한 구조다.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도 최근 비슷한 구상을 제시했으며 이번 주 워싱턴에서 정책 당국자들을 만나 관련 방안을 설명할 예정이다. 중국 AI 기업의 기술 추격도 미국의 심사 체계 논의를 앞당기고 있다. 중국 스타트업 문샷AI가 공개한 '키미 K3'는 오픈AI와 앤트로픽의 상위 모델에 근접한 성능을 내세우며 미국의 기술 우위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오픈AI는 중국이 국가 차원에서 AI 산업을 육성하는 만큼 미국도 모델 안전과 산업 경쟁력을 함께 다루는 일관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첨단 모델을 사이버 보안 전문가와 미국 동맹국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절차도 국가 심사 체계에 포함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연방 차원의 기준 마련이 지연될 경우 주정부들이 유사한 규제를 도입하는 방식도 거론된다. 오픈AI와 앤트로픽은 대형 AI 개발사가 재앙적 위험을 식별하고 대응 조치를 마련하도록 요구하는 매사추세츠주 법안을 지지하고 있다. 리헤인 총괄은 "의회가 국가 기준을 만들지 못한다면 다른 경로는 우리가 '역연방주의'라고 부르는 방식"이라며 "여러 주가 서로 유사한 제도를 채택하도록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7.22 14:48장유미 기자

[AI는 지금] 딥시크·키미 뜨자 美·中 동시에 빗장…AI 패권 전쟁 확전

중국 인공지능(AI)이 성능과 비용 경쟁력을 앞세워 미국 중심의 시장 구도를 흔들자 미·중 기술 경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양국이 상대국 기술을 견제하는 데서 나아가 자국 AI 생태계의 이용자와 기술, 기업까지 통제하려 하면서 개방형 모델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글로벌 AI 시장도 국가별 진영으로 갈라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1일 파이낸셜타임스(FT), 악시오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자국 기업의 중국산 AI 모델 사용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 정부도 모델 가중치와 학습 데이터, 반도체 설계 기술의 해외 이전을 통제하는 방안을 주요 기술 기업들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가 검토하는 방안에는 중국산 AI 모델을 사용하는 미국 기업의 정부 조달 계약을 제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중국 AI 기업을 상무부 거래 제한 명단에 올려 미국 기업이 관련 모델과 서비스에 접근할 때 당국의 사전 허가를 받도록 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일단 정부 조달 규정을 활용하면 중국산 모델의 민간 사용을 직접 금지하지 않고도 연방정부와 거래하는 기업의 이용을 제한할 수 있다. 공공 부문의 보안 기준이 민간 공급망으로 확산되는 미국 시장의 특성을 고려하면 중국 AI 기업의 현지 사업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이 같은 미국의 규제 논의는 문샷AI와 딥시크 등 중국 기업이 저비용 오픈웨이트 모델을 앞세워 영향력을 넓히는 가운데 불거졌다. 문샷AI가 최근 공개한 '키미 K3'는 다수 성능 평가에서 미국 주요 모델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샷AI와 딥시크의 주요 모델은 이용자가 가중치를 내려받아 자체 서버에서 운영하거나 기업별 용도에 맞게 수정할 수 있는 오픈웨이트 방식이다. 자체 모델 개발 역량이 부족한 미국 스타트업들은 최근 중국 모델을 파인튜닝해 서비스 개발비와 추론비를 낮춰왔다. 하지만 중국산 모델 접근이 제한되면 미국 기업은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폐쇄형 모델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거나 미국산 오픈 모델로 전환해야 한다. 가격 경쟁력이 높은 중국 모델을 활용해 온 스타트업에는 비용 증가와 제품 개발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 정부 내부에서도 규제가 자국 대형 AI 기업의 과점 구조를 강화할 수 있다는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 외국 오픈웨이트 모델을 차단하면 이용 기업의 선택지가 줄고 폐쇄형 모델 사업자의 가격 결정력이 커질 수 있어서다. 데이비드 색스 미국 대통령과학기술자문위원회 공동위원장은 "과점 체제를 구축한 두 폐쇄형 AI 연구소들이 정부가 자신들의 개방형 경쟁자들을 제거해주기를 바라고 있다"며 "개방형 경쟁의 가치를 인정하는 실리콘밸리의 절대다수 기업이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처럼 미국이 자국 시장에서 중국 AI를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중국도 오픈웨이트 전략을 통해 확산시켜 온 핵심 기술을 통제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 즈푸 등 주요 AI 기업을 상대로 모델 학습에 사용되는 핵심 데이터의 해외 이전과 외국 이용자의 모델 가중치 다운로드를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는 해외 고객이 중국 기업의 API와 AI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은 허용하되 모델 자체를 내려받아 독립적으로 운영하거나 개조하는 행위를 제한하는 방식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이용자와 서비스 매출은 유지하면서 핵심 기술이 외부 기업과 개발자에게 이전되는 것은 막으려는 조치다. 통제 범위는 반도체 설계와 해외 인수합병으로도 넓어질 수 있다. 중국 당국은 화웨이와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등이 설계한 첨단 반도체의 해외 생산을 제한하고, TSMC와 퀄컴 등 외국 반도체 기업이 중국 기업의 칩 개발에 관여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 업계 의견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이전틱 AI 등 전략 기술을 보유한 중국 기업이 해외 자본에 인수되는 것을 제한하는 방안도 논의 대상에 포함됐다. 중국 당국은 메타의 AI 스타트업 마누스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규제 공백을 보완해 기술과 인력이 기업 인수를 통해 해외로 이전되는 통로를 차단하려는 것으로 전해졌다. FT는 새 규제가 중국의 수출 금지·제한 기술 목록 개정안에 반영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희토류 채굴·가공과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 등 전략 산업 기술을 이 목록으로 관리해 왔다. AI 모델과 반도체 설계가 추가되면 수출 통제 대상이 원자재와 제조 기술에서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로 확대될 수 있다. 이에 중국 기술 기업들은 규제 강화가 해외 개발자와 고객 확보를 어렵게 해 자국 AI 산업의 성장 속도를 낮출 수 있다는 의견을 당국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델 가중치 공개로 이용자 기반을 넓힌 뒤 API와 기업용 서비스로 수익을 창출해 온 중국 AI 기업에는 해외 배포 제한이 사업 확장의 제약이 될 수 있다. 더불어 중국은 기술 반출을 막는 동시에 자국 중심의 국제 AI 협력망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주에는 러시아와 브라질 등 29개국이 참여하는 국제인공지능협력기구(WAICO) 출범도 성사시켰다. WAICO는 AI 협력 확대와 글로벌 거버넌스 강화를 목표로 내세웠다. AI 기술과 국제 규범을 둘러싼 미·중 경쟁 속에서 중국이 신흥국을 중심으로 영향력을 넓히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중국이 미국 주도의 AI 공급망 협력 구상보다 먼저 신흥국을 아우르는 다자기구를 출범시켰다는 점에도 관심이 쏠린다. 중국산 모델과 인프라가 참여국의 AI 도입 기반으로 활용될 경우 미국 중심의 공급망과 다른 별도 기술권이 형성될 가능성도 있다. 나아가 미·중 규제가 현실화되면 기업들은 모델의 성능과 가격뿐 아니라 공급망 안정성과 규제 위험, 데이터 이전 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한다. 각국 정부도 AI 인프라와 모델을 어느 국가의 생태계에 의존할지 선택해야 할 가능성이 커진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의 움직임은 상대국 기술을 차단하는 수준을 넘어 모델과 데이터, 개발자, 고객을 자국 생태계 안에 묶으려는 경쟁"이라며 "이 흐름이 이어지면 기업과 국가도 성능과 가격뿐 아니라 공급망 안정성과 규제 위험, 데이터 통제 가능성까지 고려해 AI 기술을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21 17:00장유미 기자

美, AI 규제 상설 독립기구 만든다

미국 정부가 인공지능(AI) 안전성 규제를 상설 독립기구 체제로 재편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초안 마련에 관여한 이 방안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하는 독립 규제기구를 신설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미국 금융산업규제기구(FINRA)를 본뜬 구조로 현재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검토하고 있다. 이번 방안이 나온 건 최근 미국 정부의 사안별 규제 방식에 실리콘밸리가 반발하면서다. 앤트로픽은 지난달 수출통제로 '클로드 페이블5'와 '클로드 미토스5'를 일시 비활성화했고 오픈AI도 정부 요청에 따라 최신 모델 'GPT-5.6 솔'을 출시 전 대폭 수정했다. 두 회사는 이같은 조치가 당국이 지목한 안전성 문제에 비해 지나치다며 반발해 왔다. 신설 기구는 정부와 업계가 안전 기준을 함께 만드는 방식이다. 사이버보안 위험을 줄이려는 월가와 일관된 규제를 바라는 실리콘밸리의 요구를 한꺼번에 풀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앞서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가 제시한 'FINRA식 자율규제'와도 큰 틀에서 맞닿아 있다. 하사비스 CEO는 독립 기술 전문가로 꾸린 이사회가 연방정부 감독 아래 모델을 검토하고 업계가 그 재원을 부담하는 방식을 내놓은 바 있다. 프론티어(최첨단) 모델을 출시 30일 전 자발적으로 심사받되 평가 체계가 검증되면 의무 인증으로 전환하는 단계적 접근이 골자다. 이 제안에는 평소 경쟁 관계인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와 샘 알트먼 오픈AI CEO,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까지 일제히 지지를 보냈다. 다만 초기 논의 단계인 만큼 세부 내용은 바뀔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 계획을 아직 들여다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미국이 자국 AI 기업을 상대로 한 규제 명확성 작업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중국의 추격이 있다.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최근 중국 AI 스타트업 문샷이 공개한 '키미 K3'가 오픈AI·앤트로픽의 고가 모델에 필적한다고 평가했으며 이 여파로 AI 관련주가 매도세를 보였다. 데이비드 색스 미국 대통령 과학기술자문위원회 공동의장(전 백악관 AI·가상자산 차르)은 이 중국 모델을 두고 "우려스럽다"며 "미국이 AI 모델의 정부 승인을 밀어붙이는 등 스스로 발목을 잡은 결과"라고 지적했다.

2026.07.19 11:46이나연 기자

트럼프 AI 정책 설계자 "미국 AI 혁신 가로막는 규제 없을 것"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인공지능(AI) 정책 설계를 주도했던 스리람 크리슈난 전 백악관 AI 정책 고문이 미국 AI 산업이 과도한 규제 대신 혁신 중심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정부가 첨단 AI 모델에 대한 사전 보안 검증 제도를 도입했지만, 이를 상시 허가제로 확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도 드러냈다. 스리람 크리슈난 전 백악관 AI 정책 고문은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AI를 대상으로 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같은 규제기관은 생기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는 첫날부터 과도한 관료주의와 규제를 반대해왔고 승자와 패자를 정부가 결정하는 방식은 추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크리슈난은 중앙집중형 규제기관이 AI 모델 출시마다 법률 검토와 행정 절차를 요구할 경우 미국 AI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발언은 미국 정부가 최근 국가안보를 이유로 앤트로픽의 최상위 모델 '미토스' 공개를 일시 중단시키고 오픈AI의 최신 모델 공개 일정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규제 기조가 강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 가운데 나왔다. 크리슈난은 정부 개입이 상시 규제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정부는 국가 시스템과 안보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도 "첨단 AI 모델 출시가 수주씩 지연된다면 미국의 혁신에는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미국 내 AI 반대 여론이 커지는 책임도 업계에 있다고 진단했다. AI를 통한 긍정적 효과보다 일자리 상실과 같은 디스토피아적 시나리오를 지나치게 강조했다는 지적이다. 이어 AI 확산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선 일반 국민도 기술 발전의 성과를 체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이 AI 모델을 사용할 때나 관련 기업 가치가 오르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도 함께 혜택을 받고 있다고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짚었다. 크리슈난은 백악관 재직 당시 주(州) 단위 AI 규제를 제한하는 정책과 AI 액션플랜 수립에 참여한 핵심 인물이다. 앞서 그는 지난달 백악관 AI 정책 고문직에서 물러났으며 향후 미국과 동맹국의 AI 정책 수립을 지원하는 외부 자문 활동을 이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정부 주도 허가제보다 업계의 자율적인 안전 검증 체계가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주요 AI 기업과 반도체 업체, 보안 기업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정부와 협력하는 방식으로 첨단 모델의 취약점을 점검하는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 미국이 중국과의 AI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선 개방형 AI 생태계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크리슈난은 "미국인들은 AI가 자신에게 힘을 실어주는 기술이라는 점을 느껴야 한다"며 "혁신을 지키면서도 국민들이 AI 발전의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앞으로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7.05 16:03한정호 기자

美 정부 AI 개입에 오픈AI·앤트로픽 전략 갈렸다

오픈AI와 앤트로픽의 최신 인공지능(AI) 모델 공개 전략이 엇갈리고 있다. 오픈AI는 미국 정부 요청을 수용하며 출시 속도를 조절한 반면, 앤트로픽은 최신 모델 '페이블'을 둘러싼 행정부 압박에 공개를 철회했다.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실용주의와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의 원칙론이 AI 규제 국면에서 서로 다른 선택으로 드러난 셈이다. 제시카 레신 디인포메이션 창업자 겸 CEO는 28일 칼럼을 통해 주요 기술 기업 CEO들의 공통점으로 실용주의를 꼽았다. 그는 20년간 기술 기업을 취재하며 가장 성공한 CEO들은 신념에만 기대기보다 시장과 정치, 고객 환경 변화에 맞춰 선택을 바꿔 왔다고 평가했다. 레신 CEO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대표 사례로 들었다. 저커버그 CEO는 페이스북을 사람 연결 서비스에서 메타버스 기업으로, 다시 초지능 AI 기업으로 전환해 왔다. 콘텐츠 조정 정책도 정치적 환경에 따라 달라졌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레신 CEO는 이를 기술 기업 CEO가 보여 온 실용주의의 한 단면으로 봤다. 머스크 CEO 역시 비슷한 사례로 언급됐다. 스페이스X는 한때 화성 이주를 핵심 비전으로 내세웠지만, 현실적 제약이 커지면서 사업 메시지와 우선순위를 계속 바꿔 왔다고 설명했다. 레신 CEO는 이런 변화가 약점으로 보일 수 있지만,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일 수 있다고 짚었다. 이번 논의의 중심에는 알트먼 CEO가 있다. 디인포메이션은 전날 알트먼 CEO가 미국 연방정부 요청에 따라 오픈AI 최신 모델을 단계적으로 공개하는 데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레신 CEO는 이를 알트먼 CEO가 실용주의를 강점으로 활용하는 사례로 해석했다. 알트먼 CEO는 그동안 말과 행동이 다르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비영리 조직으로 출발한 오픈AI를 영리 구조로 전환하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대규모 컴퓨팅 계약을 성사시키며 AI 개발 자금과 인프라를 확보한 과정도 논란을 낳았다. 레신 CEO는 다수 투자자가 알트먼 CEO의 이 같은 선택을 대규모 AI 개발을 지속하기 위한 현실적 판단으로 받아들이고 있을 것으로 봤다. 아모데이 CEO의 대응 방식도 AI 업계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그는 AI 위험성과 안전성에 대한 문제의식이 강한 기술자로 평가받는다. 특히 최신 모델 페이블 공개를 둘러싸고 미국 정부와 갈등을 빚은 뒤 AI 연구자와 엔지니어들 사이에서 원칙을 지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앤트로픽은 페이블 출시를 철회해 아쉬움을 남겼다. 아마존 앤디 재시 CEO 등이 해당 모델의 보안 취약성을 미국 행정부에 경고한 뒤 정부가 사실상 시장 철수를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앤트로픽은 모델 문제가 중대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정부 압박 속에서 공개를 되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앤트로픽 입장에선 정부 요구에 따라 모델 공개 방식이 바뀐 사례로 남을 수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AI 모델 통제권이 정부 개입에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경쟁사들이 정부와 타협해 모델을 먼저 시장에 내놓는 구도가 이어질 경우 원칙론이 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레신 CEO는 "알트먼은 비영리 조직이 AI 개발 자금을 댈 수 없다는 점을 보고 친구이자 투자자인 비노드 코슬라를 설득해 이를 영리 구조로 바꿨다"며 "이후 마이크로소프트가 당시 세계에서 가장 유리한 컴퓨팅 계약 중 하나를 맺도록 설득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앤트로픽이 원칙론을 고수하는 동안 더 실용적인 경쟁사들이 정부와 타협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며 "전례 없는 영향력을 가진 기술을 이끄는 아모데이도 승리하려면 실용적인 선택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6.28 12:53장유미 기자

美 의회, '아동 온라인 안전 법안' 추진 물살

미국 의회에서 아동 온라인 안전 법안 통과를 위한 논의가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하원과 상원은 각각 아동 온라인 안전 관련 법안을 추진 중이다. 아직 양원 간 입장 차이와 주 단위 인공지능(AI) 규제와의 관계 등 해결해야 할 쟁점이 남아 있지만, 최근 하원의 초당적 합의와 상원의 적극적인 움직임에 법안 처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1일 하원에서는 핵심 상임위원회 지도부가 새로운 합의안을 발표했다. 해당 법안에는 메타, 구글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미성년자 이용자를 대상으로 기본적으로 강력한 개인정보 보호 및 안전 설정을 적용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브렛 거리스 하원 에너지·상무위원장과 프랭크 팔론 민주당 간사는 공동 성명을 통해 “부모의 권한을 강화하고 안전을 기본값으로 설정하며 아동·청소년 개인정보 보호를 확대하고 데이터 브로커의 투명성을 높이며 빅테크의 책임을 강화하는 것이 법안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상원에서는 공화당 소속 마샤 블랙번 상원의원이 보다 강력한 법안을 추진하는 중이다. 이 법안에는 플랫폼 사업자에게 '주의 의무'를 부과하는 조항이 포함됐다. 주의 의무 조항은 기업이 섭식장애를 조장하거나 온라인 괴롭힘 등 잠재적으로 유해한 게시물을 추천할 경우 법적 책임을 지도록 하는 내용이다. 블랙번 의원은 현재 백악관과 협의를 진행하며 이 조항을 주 단위 AI 규제 관련 법안과 묶어 처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성명을 통해 “주의 의무가 없다면 빅테크 기업들은 아동 안전보다 이익을 우선하는 현재의 관행을 유지할 것”이라며 “아동 온라인 안전을 운에 맡길 수는 없으며 백악관이 이 조항을 지지하고 있다는 점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메타 등 빅테크는 해당 조항에 반대해왔다. 기업들은 이 조항이 온라인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킬 수 있으며 이용자의 정확한 연령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집행도 쉽지 않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백악관은 블랙번 의원에게 '아동 온라인 안전법(KOSA)'과 앱스토어 사업자에게 이용자 연령 확인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함께 추진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와 함께 법안을 추진 중인 리처드 블루멘솔 민주당 상원의원은 하원 법안을 두고 “빅테크에 대한 무기력하고 미온적인 굴복”이라며 “해당 법안은 상원에서 통과될 수 없으며 가족들에 대한 배신”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블랙번 의원은 상원 법안에 대형 기술 기업들을 설득하기 위한 조건으로 주 정부의 AI 안전 규제를 연방 차원에서 우선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백악관은 지난해 뉴욕주와 캘리포니아주 등이 추진한 AI 규제법을 제한하기 위해 연방 차원의 AI 규제 유예 조치를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의회의 동의를 얻는 데 실패했다. 이외에도 백악관은 업계 관계자들에게 트럼프 행정부가 오는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아동 온라인 안전 문제를 최우선 입법 과제로 보고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는 전언이다.

2026.06.23 09:21박서린 기자

美 민주당, AI 규제 드라이브…국방·데이터센터 겨냥

미국 민주당이 인공지능(AI) 기술 확산에 따른 국가안보와 일자리, 전력 소비 문제 등을 이유로 AI 기업과 정부 기관에 대한 규제 강화에 나섰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상원 민주당 소속 애덤 시프 의원은 전쟁부의 AI 활용 과정에서 반드시 인간이 개입하도록 의무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해당 법안은 AI 기반 무기 체계에 대한 인간의 최종 통제권을 보장하고 AI를 활용한 국내 감시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법안은 최근 민주당 의원들이 잇따라 발의한 AI 규제 법안의 연장선에 있다. 마크 켈리 의원, 커스틴 질리브랜드 의원, 엘리사 슬롯킨 의원 등도 국방 분야 AI 활용에 대한 감독 강화를 요구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특히 앤트로픽이 자사 AI 모델 '클로드'의 군사 활용 범위를 두고 전쟁부와 갈등을 빚으면서 관련 논의가 더욱 확대됐다. 민주당이 AI 규제에 속도를 내는 배경으로는 최근 고도화된 AI 모델이 사이버 공격에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와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용수 소비 논란, 청년층 일자리 감소 우려 등이 꼽힌다. AI가 차기 미국 대선의 핵심 이슈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시프 의원은 이번에 발의한 국방 분야 법안 외에도 AI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 비용 일부를 기술 기업이 부담하도록 하는 법안, AI 모델 학습에 사용된 저작권 콘텐츠 공개를 의무화하는 법안도 추진 중이다. 민주당 내에선 보다 강도 높은 규제 주장도 나오고 있다. 무소속이지만 민주당과 연대 중인 버니 샌더스 의원은 정부가 AI 기업 지분 50%를 보유하는 투자기금 설립 방안을 제안했으며 과거에는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을 금지하는 법안도 발의한 바 있다. 엘리자베스 워런 의원 등은 AI 기업 대상 신규 세금 부과를 주장 중이다. 반면 중도 성향 민주당 의원들은 AI 모델 감독 강화와 노동자 재교육 지원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역시 규제 완화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AI 감독 필요성을 일부 인정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첨단 AI 모델에 대한 정부 검토 절차를 포함한 행정명령을 발표했으며 AI 기업 지분을 정부가 보유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 의회에선 여전히 AI 규제 방향을 둘러싼 의견 차이가 커 관련 법안 통과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AI 업계는 민주당을 필두로 한 규제 압박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오픈AI는 트럼프 행정부의 행정명령보다 더 강력한 AI 모델 감독 체계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크리스 리헤인 오픈AI 최고글로벌정책책임자는 "기술 발전 속도를 고려하면 앞으로 더 많은 감독 체계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며 "AI가 발전하는 속도를 감안할 때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6.09 15:45한정호 기자

[AI는 지금] AI 주도권 싸움, 규제판으로 확전…美는 속도·中은 통제

미국이 중국과의 인공지능(AI) 경쟁을 의식해 첨단 AI 모델 사전 검토 계획을 접으면서 양국의 규제 전략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은 혁신 속도와 경쟁 우위를 앞세워 규제 문턱을 낮추는 반면, 중국은 생성형 AI 서비스 등록·신고 체계를 통해 출시 전 관리망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AI 안전성 우려에 대응하기 위한 행정명령 서명 계획을 중단했다. 해당 행정명령은 첨단 AI 모델 개발사가 제품 출시 최대 90일 전 연방 기관에 모델을 자발적으로 제출해 검토받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다만 의무적 허가제는 아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AI 경쟁에서 미국의 우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우리는 중국을 앞서고 있고, 모두를 앞서고 있다"며 "그 우위에 방해가 될 어떤 일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이 규제 도입을 주저하는 동안 중국은 지난 2023년부터 대규모언어모델(LLM)과 생성형 AI 서비스에 대한 등록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 기업이 AI 모델이나 서비스를 출시하려면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에 관련 자료를 사전 제출해야 한다. 중국의 생성형 AI 서비스 신고 절차는 비교적 엄격하다. 딥시크, 즈푸AI, 알리바바, 텐센트 등 LLM 개발사는 보안 자체평가 보고서, 키워드 차단 목록, 테스트 질문 등을 제출해야 한다. 서류는 성급 CAC 심사를 거친 뒤 중앙 CAC 심사를 받는다. 이 절차에는 통상 3~6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AI 에이전트처럼 이미 승인된 제3자 모델의 API를 활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은 상대적으로 간소화된 등록 절차를 따른다. 이 경우 보안 자체평가 보고서는 요구되지 않으며 성급 CAC 심사만 받는다. CAC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중국 내 신고를 마친 생성형 AI 서비스는 868개, 등록된 서비스는 530개다. 알고리즘 추천 서비스에 대한 별도 신고 절차도 운영 중이다. '여론 속성 또는 사회적 동원 능력'을 가진 알고리즘 기반 서비스가 대상이며 대부분의 AI 모델 개발사가 여기에 포함된다. 중국의 AI 규제는 콘텐츠 통제와 안전성 관리를 동시에 겨냥한다. 2023년 7월 발표된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 관리 잠정 방법'은 AI 모델 개발사에 사회주의 핵심 가치 준수, 차별 방지, 지식재산권 보호 등을 요구한다. 2022년 제정된 알고리즘 추천 관리 규정과 딥신세시스 서비스 관리 규정도 AI 서비스 출시의 사전 요건으로 작동하고 있다. 업계에선 미·중 AI 경쟁이 모델 성능뿐 아니라 사전 검증 체계와 거버넌스 표준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은 중앙정부 주도의 체계적 관리 모델을 구축한 반면, 미국은 시장 주도 접근법과 자발적 테스트 중심의 규제 기조를 유지해 왔다. 최근 프런티어 AI 모델의 사이버보안 위험이 부각되면서 미국도 배포 전 테스트 체계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미국이 공식적인 사전 검토 체계로 이동할 경우 중국 역시 글로벌 AI 거버넌스 기준에 맞춰 프런티어 모델 감독을 더 강화할 수 있다고 봐서다. 미·중 양국은 AI 거버넌스를 둘러싼 공식 대화에도 나설 전망이다. 중국 외교부는 양국이 AI 거버넌스 관련 공식 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미국 측도 AI 모범 사례와 프런티어 모델 관리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처럼 AI 경쟁이 기술 패권을 넘어 규제 패권으로 확장되는 가운데 미국의 '속도 우선' 전략과 중국의 '사전 통제' 모델 중 어느 쪽이 글로벌 AI 질서에 더 큰 영향을 미칠지 앞으로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AI 혁신 속도를 늦추지 않기 위해 규제 문턱을 낮추고 있지만, 중국은 이미 출시 전 등록 체계를 통해 AI 모델을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이고 있다"며 "향후 AI 패권 경쟁의 핵심은 누가 더 빠른 모델을 만드느냐뿐 아니라 누가 글로벌 규제 표준을 선점하느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27 10:56장유미 기자

[카드뉴스] 유럽vs미국, AI 규제 전쟁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요즘 AI 업계에 엄청난 태풍이 몰아치고 있어요. 바로 유럽과 미국이 AI 규제를 두고 정면충돌하고 있거든요. 유럽은 2025년 4월 AI 실천 강령을 발표하며 애플, 구글, 메타 같은 미국 빅테크 기업들에게 "우리 규칙을 따라라!"고 요구했는데요.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건 우리 기업만 괴롭히는 불공정한 룰이다!"라며 보복 관세 카드를 꺼내 들었어요. 28.7조 달러 규모의 미국 경제와 4.6조 달러의 독일 경제가 맞붙은 셈인데, 마치 코끼리와 사자가 싸우는 모습이에요. 이 싸움의 핵심은 접근 방식의 차이예요. 유럽은 "안전이 먼저, 혁신은 그다음"이라는 사전 예방 원칙을 내세우는 반면, 미국은 "혁신을 먼저 하고 규제는 나중에"라는 입장이거든요. 2022년 유럽이 빅테크 규제법을 만들면서 시작된 이 갈등은 2025년 트럼프 집권 이후 본격화됐어요. 문제는 이 싸움이 단순한 무역 분쟁을 넘어서 AI 기술의 미래를 누가 주도할지 결정하는 전쟁이라는 점이에요. 만약 이런 분열이 계속되면 AI 서비스가 지역마다 다르게 작동할 수 있어요. 마치 게임 버전이 나라마다 다른 것처럼 말이죠. 기술의 미래가 협력이 아닌 분열로 갈 수도 있는 중요한 순간, AMEET이 앞으로도 쉽게 풀어 전해드릴게요!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7695dbdc.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4.16 23:33AMEET

칩 보안법, 美하원 외교위 통과...엔비디아·AMD에 '밀수방지' 의무화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가 엔비디아, AMD 등 자국 반도체 기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핵심 기술의 중국 밀수출을 막기 위한 감시 의무를 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최근 슈퍼마이크로 공동 창업자가 엔비디아 반도체를 중국으로 가공 수출한 혐의로 기소된 사건이 법안 처리에 결정적 도화선이 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 하원 외교위가 '칩 보안법'을 찬성 42표, 반대 0표라는 압도적 표차로 가결해 본회의로 송부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법안 핵심은 엔비디아, AMD 등 AI 반도체 기업들이 자사 제품이 중국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검증 체계를 강화하고, 이를 상무부에 보고하도록 의무화하는 것이다. 상무부 장관은 법 시행 후 1년 내에 미승인 칩 이동이나 최종사용자 변경에 대한 보고 규칙을 확정해야 한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기술의 글로벌 판매 확대를 위해 일부 규제 완화를 검토하는 상황에서 나와 주목된다. 법안을 주도한 빌 하이징아 의원은 "업계 일각에서 밀수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하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전용 문제가 있다"며 입법 취지를 설명했다. 다만, 기업들 부담을 고려해 위치 추적 기술이나 원격 작동 중지 기능 탑재를 강제하지는 않는 '가벼운 규제' 방식을 택했다. 기존 보안 비즈니스 관행을 칩 보안 메커니즘으로 인정하는 등 유연성을 뒀다. 상무부 장관은 미국 경쟁력을 해칠 우려가 있을 경우 범정부 협의를 거쳐 규정 일부를 면제할 수 있는 권한도 갖는다. 정치권 압박은 거세지고 있다. 지난주 슈퍼마이크로의 공동 창업자인 월리 리아우가 구속 기소된 직후,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은 상무부에 중국 및 동남아시아로 향하는 모든 엔비디아 AI 칩과 서버의 수출 라이선스를 일시 중단하고 전면 재검토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엔비디아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수출 규제가 확대됨에 따라 규정 준수 프로그램을 위해 고객 및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해 최종 시행될 경우, AI 가속기 공급망 전반에 걸친 미 당국 감시망은 더욱 촘촘해질 전망이다.

2026.03.28 08:00전화평 기자

미국서 확산되는 데이터센터 규제…뉴욕주, 신축 3년 중단 법안 발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건설이 급증하는 가운데, 미국 뉴욕주에서 신규 센터 신축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전력망 부담과 지역사회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규제 필요성을 둘러싼 논쟁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9일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뉴욕주 의원들은 데이터센터 신축·운영과 관련한 신규 허가를 최소 3년간 중단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발의했다. 해당 법안은 데이터센터 건설이 지역 전력망과 주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재검토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제 통과 여부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다. 법안 통과시 뉴욕주는 조지아·버몬트·버지니아 등에 이어 여섯 번째로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을 검토하는 주가 될 전망이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구축 투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최근 민주·공화 양당 모두에서 데이터센터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데이터센터 확장이 가정용 전기요금 상승과 연관돼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민주당 진영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전국 단위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을 주장했고, 공화당 소속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 역시 데이터센터가 에너지 요금 인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환경단체들의 반발도 거세다. 푸드앤워터워치·프렌즈오브디어스·그린피스 등 230곳 이상 환경 단체는 최근 미국 의회에 전국 데이터센터 신축 전면 중단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제출했다. 이들 단체는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지역 환경과 에너지 시스템에 과도한 부담을 주고 있다는 주장이다. 정치권에서도 경고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소속 리즈 크루거 뉴욕주 상원의원은 뉴욕이 대규모 데이터센터 확산에 대비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으며 주정부 차원의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에너자이즈 NY 개발'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데이터센터와 같은 대형 전력 소비자가 전력망 이용에 합당한 비용을 부담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리즈 크루거 의원은 "뉴욕은 대규모 데이터센터 확산에 제도적으로 대비돼 있지 않은 상태"라며 "지금은 속도를 늦추고 정책을 정비할 때"라고 말했다.

2026.02.09 14:54한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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