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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란'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2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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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장브리핑] 미·이란 대치 갈등 점화…야간 장 원·달러 1497.5원

▲미국과 이란 대치가 치열해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커져. 지난 주 이란 최고지도자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천명 및 선박 공격 지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르그섬을 공습하고 대규모 공격 예고. 하르그섬은 이란의 주요 석유 수출 시설 중 하나. JP모건에 따르면 이란 석유 수출량의 약 90%가 하르그 섬을 통해 선적. OPEC 자료에 따르면 이란은 2월에 하루 약 320만 배럴 생산. 나타샤 카네바 JP모건 글로벌 상품 전략 책임자는 "미국의 하르그 섬 공격과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석유 시설 공격 위협은 전쟁의 중대한 확전을 의미한다"며 "이란의 푸에르토리코 수출 터미널에 대한 직접 공격은 이란의 하루 150만 배럴에 달하는 원유 수출의 대부분을 즉시 중단시킬 것이며, 호르무즈 해협이나 지역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강력한 보복을 촉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15일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 WTI는 오후 6시 15분(미국 동부시간) 기준 2.64% 상승한 배럴당 101.32달러, 브렌트유는 2.94% 상승한 배럴당 106.17달러에 거래. ▲미국 정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백악관이 이번 주 안에 여러 국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호위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는 발표를 할 계획이라고 밝혀. 하지만 관계자들은 전쟁이 끝나기 전이나 후에 작전을 시작할지에 대해 여전히 논의 중이라고 부연. ▲마이크 월츠 UN 주재 미국 대사는 하르그 섬의 석유 시설을 공격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을 재차 강조. 월츠 대사는 일요일 CNN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로서는 의도적으로 군사 시설만 공격했다"며 "필요하다면 에너지 시설도 공격할 수 있는 선택권을 유지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해. ▲오는 19~20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정상회의가 열려 중동사태와 함께 러시아 문제를 다룰 예정. 19일 미·일 정상회의가 워싱턴에서 열려 중동사태와 일본 역할 확대 등을 논의.

2026.03.16 08:14손희연 기자

다급해진 트럼프 "한국도 군함 보내라"…호르무즈 파병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중·일 등 주요국에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를 위한 군함 파견을 촉구했다 세계 석유 공급량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 차질이 이어지면서 국제 유가는 급등하고 있다. 이에 미국은 이란의 석유 수출 기지인 하르그섬의 군사시설을 타격하는 등 호르무즈 봉쇄 해제를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트럼프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여러 국가, 특히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도로 영향을 받는 국가들은 미국과 함께, 해협을 개방되고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군함을 보낼 것(will be sending War Ships)"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미 이란의 군사 능력을 100% 파괴했지만, 그들이 아무리 심하게 패배했더라도 이 수로의 어딘가에 드론 한 두기를 보내거나, 기뢰를 떨어뜨리거나,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은 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인위적인 제약으로 영향을 받는 중국, 프랑스, 일본, 한국, 영국 등 여러 나라들이 이 지역에 함정을 보내, 완전히 무력화된 국가가 더 이상 호르무즈 해협을 위협하지 못하도록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미국은 해안선을 집중적으로 폭격하고, 이란의 보트와 선박을 계속해서 수면 밖으로 격침시킬 것”이라며 "어떤 방식으로든 우리는 곧 호르무즈 해협을 자유롭고 안전하며 개방된 상태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번 게시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관련해 처음으로 우방국에 군함 파견을 촉구했다. 이란은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주변 중동 국가들에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무차별 보복을 가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항행하려던 유조선 수 척이 이란의 공격을 받고 멈춰서는 한편, 이란의 해협 기뢰 부설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3일에도 유가 안정을 위해 필요할 경우 미 해군이 가능한 한 빨리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호위를 시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미군이 본격적인 유조선 호위 작전에 착수했다는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 미국 국방 당국자들이 미국과 이란 간 충돌이 최소 몇 주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외부의 조기 종전 요구와 별개로 이란과 그 대리세력에 대한 군사 압박을 이어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2026.03.15 09:49류은주 기자

[유미's 픽] KT·LG CNS와 손 잡은 팔란티어, 韓 기업과 협업 확대 나선 이유는

미국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가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을 확대하며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KT에 이어 LG CNS와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한국에서의 사업 기반을 넓히는 분위기다. LG CNS는 1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팔란티어와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통해 팔란티어의 데이터 플랫폼 '파운드리(Foundry)'와 AI 플랫폼 'AIP(Artificial Intelligence Platform)'를 기반으로 기업의 AX(AI 전환) 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양사는 이번 일로 제조·에너지·전자·물류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데이터 기반 운영 체계와 AI 의사결정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 CNS는 팔란티어 사업 전담조직 'FDE(Forward Deployed Engineering, 전방배치 엔지니어링)'도 신설한다. FDE 조직은 팔란티어와 긴밀히 협력해 제조·에너지·전자·물류 등 다양한 산업 전반에서 고부가가치 AX 적용 과제를 발굴·실행한다. 특히 팔란티어 플랫폼의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LG그룹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LG CNS 관계자는 "이미 LG 계열사 한 곳의 품질 관리 영역에 파운드리와 AIP 적용을 위한 PoC(개념검증)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이를 바탕으로 최근 본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팔란티어는 앞서 지난해 KT와도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KT는 팔란티어의 글로벌 파트너 프로그램에 참여해 자사 클라우드와 네트워크 인프라 위에서 팔란티어 AI 플랫폼을 기업 고객에게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사내에 국방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등 국방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팔란티어와 두 기업의 협력은 역할 측면에서 차이를 보인다. KT가 클라우드 인프라와 플랫폼 확산 채널 역할을 맡는다면, LG CNS는 기업별 데이터 구조 분석과 시스템 통합을 수행하는 실행 파트너에 가깝다. 특히 제조 등 산업 현장에서 실제 AI 기반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는 LG CNS 같은 SI 기업이 담당하는 구조다. 이 같은 협력 구조는 팔란티어 사업 모델과도 맞닿아 있다. 팔란티어는 데이터 통합과 AI 기반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을 제공하는 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플랫폼 공급과 함께 산업별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현지 IT 서비스 기업과 협력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해 왔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투자기관인 인큐텔(In-Q-Tel)의 지원을 기반으로 성장했으며 미국 국방부와 정보기관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기술력을 축적했다. 최근에는 기업용 AI 플랫폼 AIP를 중심으로 제조, 에너지, 물류 등 산업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산업별 협력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공정 데이터 분석에 팔란티어 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HD현대와는 조선소 자동화와 데이터 기반 운영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한 바 있다. 업계에선 팔란티어가 아시아 시장 가운데 한국에서 비교적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봤다. 지난해 서울 성수동에서 글로벌 최초로 팝업스토어 형태의 브랜드 이벤트를 개최한 것도 한국 시장을 겨냥한 행보로 해석했다. 당시 행사에는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해 국내 기업 경영진과 협력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팔란티어가 국방·안보 분야에서 성장한 기업이라는 점도 시장에서 주목하는 요소다. 최근 데이터 기반 지휘통제와 AI를 통한 군 운영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팔란티어가 향후 우리나라에서도 방산·국방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업계 관계자는 "팔란티어는 국방과 산업 데이터를 동시에 다루는 플랫폼 기업이라는 점에서 협력 가능성은 있어보인다"며 "정부가 국방 AX 투자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관련 기술을 가진 기업들의 역할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팔란티어 플랫폼 도입 과정에서 기업들이 가장 크게 고려하는 요소는 '데이터 주권' 문제다. 팔란티어가 미국 국방·정보기관 프로젝트에서 성장한 기업인 만큼 핵심 생산 데이터나 공급망 데이터를 외부 플랫폼에 맡기는 것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팔란티어는 기업 내부 데이터센터에 직접 설치하는 온프레미스 방식이나 특정 국가 내 클라우드 환경에서만 운영하는 소버린 클라우드 모델 등 다양한 구축 방식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 제조 기업 프로젝트에서는 외부 퍼블릭 클라우드가 아닌 내부 인프라에서 플랫폼을 운영하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용 역시 주요 변수로 꼽힌다. 팔란티어 솔루션은 데이터 통합 프로젝트와 초기 구축 비용이 포함되면서 수십억원 규모 투자가 필요한 경우가 많아 기업용 소프트웨어 가운데서도 비용 부담이 높은 편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PoC를 통해 투자 대비 효과를 확인한 뒤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방식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업계에선 팔란티어가 반도체, 배터리, 조선 등 제조 산업에서 한국이 강점을 보이고 있는 만큼, 앞으로 국내 기업들과의 협업 확대에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봤다. 이 산업들이 생산 공정과 공급망이 복잡하고 운영 데이터 규모가 방대해 데이터 통합과 운영 분석에 강점을 가진 팔란티어가 고객사를 확보하기에 유리한 환경이라고 봐서다. 최근 정부가 제조 산업의 AI 전환(AX)을 핵심 산업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점도 팔란티어가 한국 시장을 매력적으로 보는 요소로 꼽힌다. 산업통상자원부 등은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넘어 AI 기반 자율제조 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제조 데이터와 공급망 데이터를 활용한 AI 적용 프로젝트도 늘어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팔란티어의 일본 인력들이 최근 다른 빅테크로 이직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일본에선 자리를 잘 잡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며 "한국은 제조 산업 기반과 AI 전환 수요가 동시에 형성돼 있어 팔란티어가 일본에 비해 좀 더 힘을 싣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 등 다른 시장과 비교해도 한국은 산업 협력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른 편"이라며 "팔란티어 역시 제조 산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제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는 프로젝트가 빠르게 늘어나는 시장을 우선적으로 공략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6.03.12 14:47장유미 기자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미·이스라엘 공습으로 부상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모즈타바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얼굴과 발, 손 등에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정부도 모즈타바의 부상 사실을 인정했다. 11일(현지시간) CNN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모즈타바는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 첫날 안면 열상, 발 골절 등 부상을 입었다. 이란 측 외교관도 모즈타바 부상 사실을 확인했다. 이란의 키프로스 대사 알리레자 살라리안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모즈타바가 개전 첫날 공습으로 부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살라리안은 "모즈타바가 다리와 손, 팔에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부상 때문에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에 하메네이가 '가벼운 부상'을 입었지만 여전히 수술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공습이 시작된 첫날, 테헤란 중심부에 있는 대통령궁이 공격 대상이 됐다. 공격으로 대통령궁 안에 있던 모즈타바의 아버지이자 이란 전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와 그의 가족 5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살라리안은 모즈타바가 지난 8일 최고 지도자로 임명된 이후 며칠 동안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이유가 부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살라리안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그가 연설을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모즈타바 선출에 대해 '용납할 수 없는 선택'이며 "그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2026.03.12 13:28홍지후 기자

[미장브리핑] 도이치뱅크리서치 "SW 주식 지금이 매수 기회"

◇ 1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다우존스산업평균(다우)지수 전 거래일 대비 0.07% 하락한 47706.51.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 전 거래일 대비 0.21% 하락한 6781.48. ▲나스닥 지수 전 거래일 대비 0.01% 상승한 22697.104. ▲미국-이란 사태에 대한 우려가 최고조에 달해 유가가 배럴당 거의 120달러까지 급등했다가, 여러 국가들이 분쟁으로 인한 공급 차질을 완화하기 위해 비상 원유 비축량을 사용할 것이라는 예상에 하락.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소셜 미디어 게시물에서 미국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호위했다고 밝힌 후 유가는 더욱 하락. 해당 게시물은 삭제. 이에 관해 캐롤라인 리빗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호위한 적이 없다고 밝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전쟁이 곧 끝날 수 있음을 시사. 군사적 목표 달성을 향해 큰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말하기도.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이란 내부에서 가장 강도 높은 공습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이란이 "심각하게 불리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덧붙여. ▲도이치뱅크리서치는 소프트웨어 주식을 지금 매수하는 것이 좋다고 전망. 도이치뱅크리서치는 인공지능(AI)으로 인한 시장 혼란에 대한 우려가 정점에 달하면서 소프트웨어 주식의 매수 기회라고 분석. 도이치뱅크는 3월 보고서에서 "AI로 인한 프로그래밍 비용 절감과 제품 개선 가능성 등 긍정적인 측면은 간과된 채 소프트웨어 산업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만 초점을 맞춰왔다"며 "AI로 인한 시장 혼란에 대한 우려는 정점에 달했다고 판단한다"고 밝혀.

2026.03.11 08:25손희연 기자

중동 전쟁 영향에…항공사, 전략 '재검토'

미국·이스라엘, 이란 간 전쟁 여파로 항공사들이 여행 수요에 미칠 영향, 연료 가격 상승, 위험한 영공을 통과해야 하는 운항 문제 등을 놓고 시장 상황을 재검토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항공기 제조사와 리스업체들은 일부 고객이 계약을 미루거나 재검토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항공기 구매 계약과 리스 계약에 대한 논의도 일시적으로 중단된 상태로, 걸프 지역과 아시아 일부 항공사들이 운영상 어려움을 겪으면서 협상이 잠정 보류됐다. 중동 항공사들은 언제 정상적인 운항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전쟁이 재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평가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라이언에어, 가루다 인도네시아, 에어아시아 등 일부 아시아 항공사들도 대형 항공기 구매 일정 재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항공사는 이미 예정된 항공기 인도 일정을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란 분쟁으로 항공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예상치 못한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보잉은 해당 사안에 대해 “고객사의 판단에 맡긴다”고 밝혔고, 에어버스는 “항공사들과 구체적인 요구 사항에 대해 소통하고 있으나 논의 내용은 비공개”라고 말했다. 에티하드 항공은 “기존 주문을 유지하고 인도 지연 계획이 없다”고 언급했으며, 카타르항공은 “이번 기간 동안의 의사 결정은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 기준으로 하고 있다”고 답했다. 에어아시아는 최근 글로벌 항공유 가격 상승에 따라 “항공권 요금과 유류할증료를 네트워크 전반에서 일시적으로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항공기 인도 계획을 완전히 취소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항공사들은 인도 시기를 미루는 방식으로 항공기 확장에 따른 재정 부담을 분산시키는 경우가 많은 상황이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항공기 인도 시점을 미루면 위약금을 내야 하지만, 이번 경우에는 계약상 '불가항력' 조항을 적용해 벌금 없이 인도를 중단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라 카히야올루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는 보잉의 수주 잔고 중 약 14%가 중동 항공사 주문이며, 특히 보잉은 차세대 대형기 777X 주문의 절반, 787 드림라이너 주문 3분의 1이 중동 항공사에서 나올 정도로 중동 시장 의존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진행 중인 분쟁을 고려하면 중동 항공사들이 단기간 내 주문한 항공기를 인도받기 어려울 수 있다”고 풀이했다. 전쟁이 있기 전 올해 초 항공업계 전망은 밝았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지난해 12월 연례 전망에서 올해 전 세계 항공사들이 410억 달러(약 60조 2659억원)의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하고 약 52억명의 승객이 항공 여행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콧 커비 유나이티드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한 행사에서 연료 가격 급등이 “이번 분기 실적에 의미있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높은 가격이 지속될 경우 올해 2분기에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중동에서는 지역 노선 운항 비중이 높은 저비용항공사(LCC) 에어아라비아와 플라이두바이가 연료 가격 상승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전망이다. 페르시아만 지역에서는 항공 운항이 여전히 차질을 빚고 있다. 에미레이트항공과 에티하드항공은 상업 운항을 서서히 재개하고 있지만,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운영이 계속 방해받고 있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두 번째 폭발로 주말 동안 항공편 운항을 잠시 중단해야 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 항공사들은 항공기를 위험 지역 밖 공항으로 이동시키거나 분쟁이 시작된 이후 멀리 떨어진 공항에 계속 머물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공격 대상이 된 국가에 주기할 경우 전쟁 위험 보험료를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항공사 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연료도 문제다. 톰 피츠제럴드 TD코웬 애널리스트는 “항공사들이 연료 가격 급등의 일부를 요금에 반영할 수는 있겠지만 에너지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지 않는 한 올해 이익률 확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2026.03.10 09:35박서린 기자

[유미's 픽] "살인병기 코딩 거부"…美 덮친 윤리 논쟁, 韓 '국방AI법'으로 틈새 뚫을까

인공지능(AI)이 전장의 핵심 인프라로 편입되면서 AI의 군사 활용을 둘러싼 논쟁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앤트로픽의 '레드라인' 고수와 오픈AI의 전쟁부 계약을 계기로 실리콘밸리 내부 갈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법·제도 정비를 통해 국방 AI 대응 체계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 오픈AI 등 미국 빅테크 현직자 1000여 명은 미국 전쟁부의 AI 군사 활용에 반대하는 연대 서명에 참여했다. 이는 2018년 구글의 '프로젝트 메이븐(Project Maven)' 사태 이후 최대 규모의 내부 반발로 평가된다. 이번 논란의 발단은 AI 기업 앤트로픽이 "자사 모델을 자율 살상에 사용하지 않겠다"며 설정한 '레드라인'이었다. 그러나 미국 전쟁부가 이를 문제 삼으며 갈등이 촉발됐고 이후 오픈AI가 전쟁부와 기밀 네트워크용 AI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면서 실리콘밸리 내부 논쟁은 빠르게 확산됐다. 특히 하드웨어 부문을 총괄하던 케이틀린 칼리노브스키는 자신이 속한 오픈AI가 전쟁부와 계약을 맺자 지난 7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소비자 반발도 이어졌다. '큇GPT(QuitGPT)'라는 온라인 보이콧 운동이 확산되며 챗GPT 구독 해지 움직임이 나타난 것이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는 챗GPT 모바일 앱 삭제 건수가 하루 만에 295% 증가했다고 추산했다. 업계 관계자는 "AI 군사 활용을 둘러싼 윤리 논쟁은 기업 내부 문제를 넘어 산업 전반의 리스크로 확대되는 분위기"라며 "이러한 흐름이 향후 국방 AI 공급망에서 인력 확보와 기업 참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미국에서 윤리 논쟁이 확대되는 사이 중국은 국가 주도의 동원 체계를 기반으로 군사 AI 역량을 축적하고 있다. AI를 차세대 군사 혁신의 핵심 기술로 규정하고 드론 군집, 자율 무기, 전장 정보 분석 등 이른바 '지능화 전쟁' 개념을 발전시켜 온 것이다. 특히 중국은 '군민융합(軍民融合·Military-Civil Fusion)' 전략을 통해 드론·로봇·통신 장비 등 민간 산업에서 개발된 AI 기술을 군사 시스템에 빠르게 적용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군민융합은 민간 기업과 연구기관의 첨단 기술을 국방 분야에 활용하도록 산업과 군을 통합하는 중국의 국가 전략으로, 중국은 2017년 '차세대 AI 발전계획'을 기점으로 AI를 핵심 군사 기술로 육성하고 있다.또 최근에는 이러한 전략을 기반으로 AI 기반 드론 군집 전투와 무인 전투 시스템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중국 군은 다수의 드론이 서로 협력해 정찰과 공격 임무를 수행하는 군집 알고리즘과 자율 비행 기술을 시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AI를 활용해 전장 상황을 분석하고 지휘관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전장 지휘·통제 시스템 연구도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미국식 기술 경쟁과 중국식 국가 동원 전략 사이에서 제도 기반 국방 AI 전략을 선택한 모습이다. 정부가 발표한 '대한민국 AI 액션플랜'은 AI를 국가 경쟁력의 핵심 인프라로 보고 산업·공공·국방 전반에 AI를 확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중 'AI 기반 국방 강국' 구축이 주요 정책 축 가운데 하나로 포함돼 있다. 특히 국방 분야에서는 AI 기술 발전 주기를 고려해 기존 무기 획득 체계를 개편하는 방안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통상 10년 이상 걸리던 무기 개발과 도입 절차를 AI 기술 주기에 맞춰 대폭 단축하는 이른바 '국방 AI 패스트트랙' 구축도 추진되고 있다. 또 군 데이터 활용을 확대하고 민·군 협력을 기반으로 AI 기술 개발을 촉진하겠다는 정책 방향도 함께 제시됐다. 임문영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국방 무기 획득 체계는 점진적으로 개선할 문제가 아니라 시급히 획기적으로 바꿔야 할 과제"라며 "전쟁의 양상이 완전히 달라진 만큼 실전 데이터를 확보한 AI 방산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 기업들은 전차나 함정 이미지 같은 기본적인 군 장비 데이터조차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실전 경험을 축적한 AI와 결합하지 못하면 방산 경쟁력도 빠르게 뒤처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회에서도 이러한 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한 '국방인공지능법' 제정안이 발의되며 입법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해당 법안은 국방 AI 기술 개발과 운용, 안전관리 체계를 국가 전략 차원에서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행 AI 기본법이 국방 분야를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는 만큼, 별도의 법적 기반을 통해 국방 AI의 책임 있는 활용과 산업 생태계 조성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취지다. 법안에는 국방 AI 거버넌스 구축과 민군 협력 연구 체계, AI 무기체계 안전성 확보, 인간의 최종 통제 원칙 등을 제도적으로 마련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국방인공지능법은 AI 전쟁 시대에 국방 AI를 국가 안보의 핵심 역량으로 체계화하기 위한 기본 틀"이라며 "관리와 책임에 초점을 둔 제도화를 통해 국방 AI가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활용되고 지속 가능한 발전으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정부도 AI의 군사 활용을 둘러싼 국제적 논쟁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인간 중심 AI' 원칙을 기반으로 한 제도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자신의 SNS를 통해 "AI는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기술이지만 안전과 책임을 전제로 활용돼야 한다"며 "특히 군사·안보 영역에서는 인간의 통제와 국제 규범, 윤리 기준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AI 기술 발전을 적극 지원하면서도 인간 중심 AI 원칙과 안전성, 책임성을 확보하고 국제사회와의 규범 협력을 균형 있게 추진하겠다"며 "AI 시대의 경쟁은 단순한 속도의 경쟁이 아니라 책임과 신뢰의 경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현재 노려야 할 전략적 방향은 '신뢰 가능한 국방 AI' 모델 구축"이라며 "빠른 기술 도입을 위한 AI 획득체계 개편과 군 데이터 활용을 위한 민군 협력 생태계 구축, 인간 통제 원칙을 명문화한 제도적 기반을 동시에 마련할 경우 글로벌 국방 AI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2026.03.09 18:14장유미 기자

이란, 최고지도자에 하메네이 차남 모즈타바 선출

알리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 하네메이가 이란의 3대 최고지도자로 선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에 반대 의사를 밝히며 후계자 임명 과정에 자신의 의사가 관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이란 전문가회의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이란의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아들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그의 후계자로 지명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하고 중동이 전쟁에 휩싸인 지 9일 만에, 시아파 성직자들은 이슬람 혁명 이후 세 번째 최고 지도자를 선출하기 위해 전문가 회의를 소집했다. 전문가회의 소속 성직자 88명은 9일 동안 간의 비공식 협의를 통해 최고 지도자를 선출했다. 전문가회의의 성명은 "범죄적인 미국과 사악한 시오니스트 정권의 잔혹한 침략에도 불구하고 새 지도자를 선출하는 데 한순간도 주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올해 56세인 모즈타바는 '법정 뒤 실력자'로 묘사됐으며,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정보기관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의 강경파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정예 군사 조직 혁명수비대는 육해공군을 보유하면서 이란군 전력의 대부분을 담당한다고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후계자 발표에 앞서 5일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하메네이의 아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우리는 이란에 화합과 평화를 가져올 인물을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베네수엘라의 델시 로드리게스처럼 제가 직접 임명 과정에 관여해야한다"고 덧붙였다.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우리의 승인을 받지 못하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며 새 지도자 임명에 자신이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6.03.09 09:38홍지후 기자

[법과 상식 사이] 국제법은 전쟁을 막을 수 없을까

전쟁이 시작되면 법은 침묵하는가. 포성이 울리는 순간 국제법은 무력한 종잇조각에 불과하다는 회의가 고개를 든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전쟁의 정당성은 정치가 아니라 법의 언어로 평가된다. 교전 당사국들은 전쟁을 시작하면서도 동시에 국제법을 말한다. 최근 미국과 이란 간 충돌에서도 각국은 자신의 군사 행동을 자위권이라는 법적 논리로 설명했고, 다른 국가들은 이를 국제법 위반 여부의 관점에서 평가했다. 전쟁의 한복판에서도 법의 언어가 반복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마음대로 싸울 수 없다 : 무력 사용 금지의 원칙 현대 국제질서에서 국가는 원칙적으로 무력을 사용할 수 없다. 1945년 채택된 UN헌장 제2조 4항은 국가 간 '무력의 위협 또는 사용'을 금지한다. 이 원칙은 조약상의 약속을 넘어 국제관습법으로 확립된 기본 규범이다. 지금 전개되고 있는 교전국의 핵심 시설 타격이나 봉쇄 위협 역시 자유로운 정책 수단이 될 수 없다. 전쟁은 오로지 금지를 전제로 한 극히 좁은 예외일 뿐이다. 무력을 허용하는 두 가지 예외 무력 사용의 예외는 구조적으로 좁다. 하나는 UN 안전보장이사회가 집단안보 조치로 무력 사용을 허가하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UN헌장 제51조에 따른 자위권이다. 자위권은 국가가 전쟁을 선택할 권리가 아니라 실제적인 '무력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부여된 보충적이고 제한적인 방어권에 불과하다. 특히 쟁점이 되는 선제적 자위권은 위협의 구체성과 임박성이 입증되어 최후의 수단으로서만 극히 예외적으로 고려될 수 있다. 단순한 전략적 불안이나 장래의 위험 제거를 목적으로 하는 예방적 전쟁은 국제법상 정당화되기 어렵다. 따라서 모든 자위권적 조치는 필요성과 비례성의 원칙을 엄격히 충족해야 하며 침해된 권리 회복과 방어라는 목적 달성에 요구되는 수준 내로 제한돼야 한다. 싸움에도 규칙이 있다 : 국제인도법의 준수 국제법의 통제는 개전 여부에 그치지 않는다. 전쟁을 시작할 권리와 전쟁을 수행하는 방식은 법적으로 엄격히 분리된다. 설령 개전 사유가 정당하더라도 수행 과정은 별도의 평가를 받는다. 1949년 제네바협약과 국제인도법은 민간인과 전투원을 구별할 것, 과도한 부수적 피해를 방지할 것, 그리고 군사적 필요를 넘어선 공격을 제한한다. 최근 이란 내 주요 도시 주변에서 발생하는 민간인 피해와 정밀 타격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지점은 개전의 합법성 여부와 관계없이 그 자체로 국제법적 책임의 대상이 된다. 집행의 한계와 기준의 진짜 의미 국제법은 중앙집권적 강제 기구가 없는 구조적 한계 때문에 그 집행이 국가의 동의와 국제정치의 역학 관계에 크게 의존한다. 그 결과 명백한 위법 행위에 대해서도 즉각적이고 일관된 대응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있어 종종 무력하다는 비판을 받는다. 그러나 국제법은 국내법과 같은 강제력의 존재 여부와 관계없이 국가 행위의 정당성을 판단하는 보편적 기준으로 기능한다. 실제로 국가들은 자신의 군사 행동을 국제법적 근거로 정당화하며 국제적 지지와 명분을 확보하려 한다. 그렇다면 전쟁이 이미 발생한 현실 속에서 이러한 기준은 어떤 의미를 갖는가. 국제법은 전쟁을 즉각 멈추게 하는 물리적 장치는 아닐지라도 무력 사용을 평가하는 공통의 언어를 제공한다. 이 기준은 국가로 하여금 자신의 행위를 해명하게 만들고, 국제사회가 제재나 외교적 대응을 조직할 근거를 마련해 시간이 지난 뒤에도 전범 재판과 같은 사법적 책임을 논의할 틀을 남긴다. 국제법은 전쟁을 완전히 막지는 못한다. 그러나 전쟁을 마음대로 할 수 없게 만든다. 무력 사용은 언제나 정당화의 부담을 동반하고 그 정당성은 국제사회라는 공개된 무대에서 검증된다. 기준이 없다면 전쟁은 단순한 힘의 경쟁으로 끝나지만 기준이 존재하는 한 전쟁은 끝난 뒤에도 합법성과 책임의 문제로 남는다. 전쟁은 정치에서 시작되지만 그 책임은 결국 법의 기록 속에 남는다.

2026.03.09 08:56안정민 컬럼니스트

국제유가 100달러 돌파…러-우 전쟁 이후 4년 만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 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8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폐쇄와 중동 산유국의 생산량 감축으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8.98% 오른 배럴 당 108.15달러, 브렌트유는 16.19% 상승한 배럴 당 107.70 달러에 거래됐다. WTI 선물 거래의 주간 상승률은 35%로 198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가 배럴 당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4년 만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5위 산유국인 쿠웨이트는 지난 7일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선박 통행을 이란이 위협한다는 이유로 원유 생산량과 정제 시설 생산량을 예방적으로 감축한다고 발표했다. OPEC 2위 산유국인 이라크 원유 생산량도 급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라크 남부 주요 유전 3곳의 생산량이 70% 감소한 하루 13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전쟁 이전에는 이들 유전에서 하루 430만 배럴을 생산했다. OPEC 3위 산유국인 아랍에미리트(UAE)는 "저장 공간 확보를 위해 해상 생산량을 신중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부다비 국영 석유회사(ADNOC)는 육상 생산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 장관은 CNN과 인터뷰에서 "이란의 유조선 위협 능력을 제거함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이 재개될 것"이라며 "현재는 정상적인 통행량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최악의 경우에도 몇 주 정도면 될 것이고 몇 달씩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09 08:17손희연 기자

중동 대신 중국 경유…이란 전쟁에 바뀐 항공 노선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 여파로 중동 항공 허브를 경유하는 장거리 항공 노선이 차질을 빚으면서 중국 본토의 공항들이 대체 경유지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여행사 플라이트센터 트래블 그룹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 2~5일 상하이와 베이징을 경유하는 호주~유럽 장거리 노선의 비즈니스 승객 수가 전주 같은 기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호주에서 유럽으로 이동하는 여행객들은 두바이·아부다비·도하 등 중동 항공 허브를 주로 이용해 왔다. 하지만 전쟁 이후 중동 주요 공항으로 향하는 항공편 취소 건수는 2만 7000편을 넘어섰다. 일부 항공사가 제한적으로 운항을 재개하고 있지만 여전히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망이다. 이 여파로 걸프 지역에 발이 묶인 승객도 수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여행객들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오만 공항에 도착하기 위해 비용이 더 들고 이동 시간이 긴 우회 경로를 택하고 있다. 다만 기업 출장 수요 자체가 크게 줄어들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플라이트센터는 “호주와 유럽 간 출장을 취소하기보다는 좌석 공급이 제한적이더라도 다른 경유지를 찾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고 설명했다.

2026.03.08 09:06김민아 기자

'미사일 위협 운영 중단' 에미레이트 항공, 항공편 운항 재개

최근 발생한 한차례 요격 작전에 따른 혼란으로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한 에미레이트 항공이 운항을 재개한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에미레이트 항공은 토요일 체크인을 중단하고 공항에 오지 말 것을 안내한 지 약 30분 뒤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라며 예약이 확정된 승객은 공항으로 이동해도 된다고 밝혔다. 같은 날 해당 회사 항공기들은 아랍에미리트(UAE)가 자국 영공에서 발사체를 요격하고 파편으로 인한 경미한 사고를 겪은 뒤, UAE 상공을 피해 운항하고 있었다. 장거리 국제선 이용객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인 두바이 국제공항도 일시적으로 운영을 중단했다. 이번 사태는 두바이 국적 항공사가 이란의 공격으로 인해 일주일간 운항을 중단한 뒤 향후 며칠 내 노선 운항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일어났다. 앞서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UAE가 영공을 폐쇄하면서 에미레이트 항공은 수천 편의 항공편을 취소해야 했으며, 두바이 국제공항 허브 시설에도 작은 구조적 피해가 발생했다. 카타르, 바레인, 쿠웨이트의 항공사들도 운항이 중단되는 상황을 겪었다. 아부다비의 에티하드항공은 지난 금요일부터 일부 노선에서 운항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말했으며, 카타르항공은 자국 항공 당국이 안전한 항공 통로를 확보함에 따라 토요일 송환 항공편을 운항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이번 운항 차질로 인한 비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일주일간의 상업 운항 중단과 항공기 및 승무원 운영 차질은 매출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에미레이트 항공이 최근 대규모 운항 중단 사태를 겪은 것은 2024년 두바이 홍수 당시로, 이때 회사는 약 1억1000만 달러(약 1634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말한 바 있다.

2026.03.08 08:39박서린 기자

'AI 가짜 전쟁 영상' 수억 조회수…미·이스라엘-이란 허위정보 확산

미국·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면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허위 전쟁 콘텐츠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BBC 보도에 따르면 실제 전쟁 장면처럼 보이는 AI 영상과 이미지가 온라인에서 수억 조회수를 기록하며 정보 왜곡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스라엘 텔아비브가 미사일 공격을 받는 영상이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서 수만 차례 공유됐다. 해당 영상은 300개 넘는 게시물에 사용된 것으로 집계됏다.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가 화염에 휩싸인 영상도 퍼졌다. 해당 영상은 수천만 회 조회됐다. AI가 만든 위성 사진도 등장했다. 바레인 미 해군 제5함대 기지가 크게 파괴된 것처럼 보이는 이미지가 온라인에 퍼졌다. 구글이 신스아이디 워터마크로 탐지한 결과, 해당 이미지는 AI 도구로 생성·편집된 것으로 나타났다. BBC는 AI 기술 발전으로 인해 허위 영상·이미지 확산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에는 전문 영상 제작 기술로 허위 이미지·영상을 배포했지만, 현재 AI 도구로 몇 분 만에 합성 영상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엑스(X)'는 전쟁 관련 허위 정보를 막기 위한 대응에 나섰다. 무력 충돌과 관련된 AI 생성 영상을 표시 없이 게시할 경우, 해당 창작자를 수익화 프로그램에서 일시적으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이 수익화 프로그램은 게시물이 조회수와 좋아요 공유 댓글 등을 많이 얻을 경우 창작자에게 금전 보상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티머시 그레이엄 퀸즐랜드공과대 디지털 미디어 강사는 "이번 전쟁은 허위 정보 확산 문제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2026.03.07 21:00김미정 기자

[AI전 된 이란전①] 우크라이나서 이란까지…AI로 진화된 전장

전쟁의 중심축이 화력에서 데이터와 연산 능력으로 이동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최근 미국의 이란 공습까지 이어진 일련의 군사 작전에서 인공지능(AI)은 단순한 보조 기술을 넘어 지휘부의 판단을 지원하는 핵심 분석 도구로 부상했다. 위성·드론·통신 등 다양한 전장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공격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목표물을 식별하는 'AI 참모'가 등장하면서 전쟁의 방식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장에서 AI 활용 방식은 전술 보조에서 정보 통합, 나아가 전략 설계 단계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AI는 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작전 결정을 지원하는 핵심 기술로 자리 잡았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AI 기반 군사 기술이 대규모로 실전에 투입된 대표 사례로 꼽힌다. 우크라이나군은 상업 위성 영상과 드론 영상, 소셜미디어(OSINT) 정보 등을 AI로 분석해 표적을 식별하고 작전 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미국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의 소프트웨어(SW)가 위성 사진과 드론 영상, 감시 장치 데이터 등을 통합 분석해 타격 좌표 산출과 지뢰 탐지, 전쟁 범죄 증거 수집 등에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AI는 단순히 전장 상황을 보여주는 수준을 넘어 작전 수행 효율을 높이는 역할도 했다. 우크라이나군은 AI 기반 표적 식별 시스템을 활용해 드론 공격 명중률을 기존 약 10% 수준에서 80%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방대한 전장 데이터를 분석해 목표물을 빠르게 식별하고 공격 우선순위를 제시하는 AI의 분석 능력이 작전에 직접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AI가 전술 지원을 넘어 지도부 추적이나 작전 설계 단계에도 활용되고 있다. 미국은 올해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에서도 AI 분석 시스템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성·통신·드론 신호 등을 통합 분석해 이동 경로와 위치를 추적하고 작전 시나리오를 도출하는 방식이다. 이는 AI가 단순 정보 분석을 넘어 실제 군사 작전 계획에 직접 관여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AI가 전장 의사결정 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대표 사례는 최근 미국의 이란 공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군은 이 작전에서 앤트로픽의 생성형 AI '클로드'를 활용해 정보 평가와 목표물 식별, 전투 시나리오 분석 등을 수행했다. 클로드는 방대한 군사 데이터를 분석해 가능한 공격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지휘관의 의사결정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팔란티어의 군사용 플랫폼도 함께 활용됐다. 이 시스템은 정찰 센서와 정보 보고서 등 다양한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작전 계획 수립에 활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AI가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여러 군사 옵션을 제시하면 인간 지휘관이 이를 검토해 최종 결정을 내리는 방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전쟁의 구조 자체를 바꾸고 있다고 분석한다. 과거에는 화력과 병력 규모가 승패를 좌우했다면 이제는 데이터를 얼마나 빠르게 수집하고 분석해 전략을 세울 수 있는지가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AI 기술 발전은 방산 산업 구조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최근 자율 무기와 AI 기반 전장 시스템을 개발하는 방산 스타트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 방산 스타트업 안두릴은 자율 무기용 AI 하드웨어(HW)와 SW를 개발하며 기업 가치가 수십조 원 규모로 평가받고 있다. 이 회사는 자율 드론과 무인 방어 시스템 등을 개발하며 미국 정부와 협력하고 있다. AI가 전장에 깊이 관여하면서 윤리와 책임 문제도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AI가 제시한 공격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작전이 수행될 경우 오판이나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을 때 책임 소재가 불명확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AI가 스스로 표적을 판단해 공격하는 자율 살상 무기에 대한 국제적 규제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AI 활용 능력이 국가 군사력의 핵심 경쟁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초 단위로 상황이 바뀌는 현대전에서 인간이 처리하기 어려운 방대한 데이터를 AI가 분석하고 의사결정을 지원하면서 전쟁의 속도와 방식이 근본적으로 달라지고 있다. 토니 어스킨 호주국립대 국제정치학 교수는 "AI 시스템이 전장 의사결정에 깊이 관여할수록 인간의 책임과 통제가 약화될 위험이 있다"며 "AI가 인간의 판단을 완전히 대체하는 방향이 아니라 인간 운영자와 상호 작용하며 책임 구조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설계돼야 한다"고 밝혔다.

2026.03.07 11:09한정호 기자

국제유가 100달러 육박…주간 상승률 43년만에 최고

석유 선물 계약이 주간 상승폭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널뛰고 있다. 6일(현지시간) CNBC는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이 주간 기준으로 35.63% 급등해 1983년 이후 4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브렌트유도 약 28% 올라 2020년 4월 이후 6년 만에 사상 최대치라고 보도했다. 이날 선물 거래서 WTI는 12.21% 오른 배럴 당 90.90달러에 마감했고, 브렌트유는 8.52% 증가한 배럴 당 92.69달러로 집계됐다. 배럴 당 100달러선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무조건 항복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글로벌 에너지 소비량의 20% 차지하는 석유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 길은 봉쇄된 상황이다. 사드 알 카비 카타르 에너지 장관은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유조선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못할 경우 향후 몇 주 안에 원유 가격이 배럴 당 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으며, 이런 상황이 세계 경제를 붕괴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페르시아만 유조선에 대한 200억 달러 규모의 보험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DFC)가 재보험을 제공할 계획이며, 재무부와 미국 중부사령부와 긴밀히 협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벤 블랙 DFC 최고경영자는 성명에서 "이번 재보험 계획을 통해 원유·휘발유·액화천연가스(LNG)·항공유·비료 등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여 다시 전 세계로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 폐쇄에 이어 산유국이 원유 생산량을 감축하면서 미국의 이 같은 방침에도 국제유가는 쉽게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 정부 관계자는 지난 3일 로이터 통신에 이라크가 하루 150만 배럴의 원유 생산량을 감축했다고 말했다. 쿠웨이트도 저장 공간 부족으로 생산량 감축에 들어갔다고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에 전했다. 나타샤 카네바 JP모건 글로벌 상품 리서치 책임자는 "해협 통행이 재개되지 않을 경우 다음 주말까지 생산량 감축 규모가 하루 600만 배럴에 육박할 수 있다"며 "아랍에미리트(UAE)도 다음 주에 공급을 줄일 수 있다"고 관측했다.

2026.03.07 08:16손희연 기자

중동 물류 리스크 확산…삼성SDS 첼로스퀘어가 제시한 '플랜B'

지난달 28일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홍해 사태 여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동 핵심 항만과 공항 운영에도 차질이 나타나고 있다. 삼성SDS는 6일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를 통해 중동 주요 물류 인프라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예상 영향과 대체 운송 루트, 대응 방안을 정리해 공개했다. 이번 분석 자료는 중동 사태가 촉발한 물류 시장의 위기 본질을 진단하고 데이터 기반의 우회 전략을 명확히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마비와 정상 가동 혼재… 중동 물류 거점별 '양극화' 뚜렷 삼성SDS 분석에 따르면 현재 중동 물류 인프라는 일괄적인 셧다운이 아닌, 국가와 지정학적 위치에 따라 운영 상황이 극명하게 갈리는 '양극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가장 우려되는 지점은 해상 물류의 핵심 거점인 아랍에미리트(UAE) 제벨알리 항만의 '제한적 운영' 전환이다. 이라크 움카스르, 카타르 하마드 및 도하 항만 역시 부분 가동 상태로 돌아서며 물류 병목 현상이 시작됐고, 바레인 칼리파 빈 살만 항만은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반면 오만의 무스카트, 소하르, 살랄라 항만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이슬라믹 항만, UAE 푸자이라 등 외곽에 위치한 주요 항만들은 정상 운영을 유지하고 있어 대조를 이뤘다. 항공 물류의 타격은 더욱 치명적이다. 카타르 도하, 쿠웨이트, 바레인,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은 영공과 공항 운영이 모두 닫혔다. 글로벌 환적 허브인 두바이(DXB), 아부다비(AUH) 마저 제한적 운영에 머물고 있다. 그나마 사우디 제다(JED) 공항이 공역 일부를 개방한 채 운영 중이며, 오만 살랄라(SLL)와 무스카트(MCT) 공역이 정상 운항으로 전환되며 항공 화물의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 첼로스퀘어의 '플랜B' 전략…육해공 복합운송과 거점 다변화 단일 거점에 의존하던 기존 공급망 관리(SCM) 체계가 한계에 부딪히면서 삼성SDS는 파편화된 인프라 상황을 뚫기 위한 다각적인 '대안 경로'를 제시했다. 해상 운송에서는 병목이 심한 걸프만 내부로 진입하는 대신, 정상 가동 중인 외곽 항구에 화물을 내린 뒤 내륙으로 밀어 넣는 '복합운송(Rail/Truck)'이 핵심 대안으로 떠올랐다. 오만의 항구를 거쳐 UAE, 사우디, 카타르 등으로 연결하거나, 요르단 아카바 항을 통해 사우디·이라크로 진입하는 우회로다. 항만 적체 분산을 위해 인근 국가에서 하역 후 피더선으로 연결하는 멀티포트 전략과 수하인 사정에 따른 반송 조치도 병행한다. 항공 부문에서는 특정 허브의 마비 리스크를 분산하는 데 주력할 것을 권했다. 영공이 재개된 공항을 우회 환적(T/S) 허브로 삼는 것은 물론, 비(非)중동 지역의 환적 허브를 복수로 활용해 돌발적인 공역 폐쇄에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물류 가시성 확보가 관건"… 운임 변동 리스크 선제 대응 대체 루트 확보와 함께 기업들이 대비해야 할 핵심 변수는 '물류비 급등'이다. 삼성SDS는 현재의 불안정한 대외 상황이 이어질 경우 선사와 항공사의 운영 정책에 따라 전쟁 위험 할증료, 긴급 할증료, 유류비 및 보험료 변동에 따른 추가 비용이 전방위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결국 이번 중동 사태는 물류 인프라의 안정성뿐 아니라 공급망 가시성 확보의 중요성을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지정학 리스크가 상시화되는 환경에서 데이터 기반 물류 분석과 유연한 대체 운송망 확보가 기업 공급망 대응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SDS 측은 "물류 시장의 변동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중이며, 운임 변동이나 추가 영향이 확인될 경우 신속·정확하게 고객사에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3.06 17:20남혁우 기자

비트코인, 7만 달러 부근서 횡보…미 경제지표 발표 '주목'

비트코인이 7만 달러 초반 선에서 급등락을 보이고 있다. 6일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94% 하락한 7만 96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전일 대비 1.27% 떨어진 1억 405만원을 기록했다. 주요 알트코인도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인마켓캡 기준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2.4% 하락한 2077 달러, 리플(XRP)은 1.3% 내린 1.4 달러, 솔라나는 2.04% 떨어진 88.81 달러에 거래 중이다. 일각에선 이번달 연달아 공개 예정인 미국 경제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 2월 고용보고서, 11일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7~18일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열린다. 해당 지표와 회의 결과가 지금까지 비트코인 시세에 영향을 준 만큼, 발표 직후 변동성 유발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와 함께 비트코인이 이란 공습으로 인한 거시적 요인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장기적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브라이언 탄 윈터뮤트 트레이더는 “조심스럽게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존재해 신중함이 필요하다”면서도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 증가와 거래량 안정화가 가격 상승을 견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6.03.06 10:23홍하나 기자

유가 폭등에 완성차 전략 '혼선'…중동 전쟁에 업계 긴장 고조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고유가 국면이 길어질 경우 전기차 전환 속도를 조절해온 완성차 업계의 전략에도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동 군사 충돌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을 오만만·인도양으로 잇는 핵심 해상 통로로, 전 세계 원유 수송 상당 부분이 이곳을 지난다. 컨설팅업체 알릭스파트너스는 하루 약 2000만 배럴 원유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간다고 분석했다. 해협 운항에 차질이 생길 경우 국제 유가가 빠르게 상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최근 국제 유가는 단기간에 크게 움직이며 배럴당 80달러(5일 현지시간 기준)를 돌파했다. 국내 수급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사에 원유를 공급하는 선박 7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못한 채 인근 해역에서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 한 척에 실린 원유량이 국내 하루 석유 소비량에 맞먹는 수준인 만큼, 분쟁이 장기화하면 수급 불안이 유가를 추가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한다. 유가 상승이 이어질 경우 전기차의 '유지비 경쟁력'이 부각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휘발유·경유 가격이 오르면 연료비 부담이 커지고, 상대적으로 운영비가 낮은 전기차가 비용 측면에서 유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기차 보급이 확대될 경우 2030년까지 하루 500만 배럴 이상 석유 수요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전 세계 석유 소비 약 5% 규모다. 다만 최근 완성차 업계의 기조를 감안하면 고유가가 곧바로 '전기차 전환 가속'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수요 둔화와 생산비 부담을 이유로 전동화 속도를 조절하는 대신, 내연기관·하이브리드 판매를 강화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유럽과 미국 주요 업체들도 전기차 전환 시점을 늦추거나 내연기관 모델 생산 기간을 연장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수정하는 사례가 늘었다. 국내에서도 현대자동차·기아는 전기차 목표를 유지하면서도 시장 수요 변화에 대응해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확대하는 '다중 파워트레인'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포드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전기차 사업 부문 손실을 언급하며 하이브리드 중심 전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고, GM도 전기차 생산 확대 속도를 시장 수요에 맞춰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와 폭스바겐 그룹이 전기차 전환 속도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고, 아우디도 내연기관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역할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토요타 역시 하이브리드 중심의 다중 파워트레인 전략을 재확인했다. 문제는 고유가가 장기화할수록 업계 전략 전반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연료 가격이 높아지면 소비자들이 차량 유지비를 더 따져 구매를 미루거나, 더 효율적인 차종으로 수요가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 차량 가격 상승으로 구매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유가까지 오르면 시장 전체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공급망 리스크도 변수다. 호르무즈 해협은 원유뿐 아니라 알루미늄과 철강 원재료, 플라스틱 소재 등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다양한 원자재가 이동하는 핵심 해상 물류 통로기 때문이다. 자동차 부품과 배터리 소재 역시 상당 부분이 아시아와 유럽을 오가는 해상 물류에 의존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해협 봉쇄나 군사 충돌 확대가 장기화될 경우 공급망 불안이 심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유가 상승과 물류 차질이 동시에 발생할 경우 자동차 생산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운송비가 동반 상승하면서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비 부담과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댄 허쉬 알릭스파트너스 자동차·산업 부문 글로벌 공동 책임자는 오토모티브뉴스와 인터뷰에서 "이 지역의 불안정은 예측하기 어려운 파급 효과를 가져온다"며 "자동차 기업 입장에서는 또 하나의 혼란 요인이자 추가적인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3.06 09:27김재성 기자

미·이란 전쟁 쇼크, 국제유가 80달러 넘어섰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5일(현지시간)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했다. CNBC에 따르면 WTI 가격이 전 거래일 대비 8.51%(6.35달러) 급등해 배럴 당 81.01달러로 마감, 2020년 5월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 대비 4.93%(4.01달러) 상승한 배럴 당 85.41달러로 집계됐다. 이번 주 들어 미국 원유 값은 약 21% 급등했다. 미국과 이란 전쟁이 격화되면서 글로벌 유조선의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된 영향이 크다. 전 세계 석유 소비량의 약 20%가 이 해협을 통해 수출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석유에 대한 압박을 완화하기 위한 추가 조치가 임박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유조선에 대한 정치적 위험 보험과 해상 호위를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호르무즈 해협이 지정학적 리스크에 노출돼 당분간 국제유가는 큰 폭 변동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제금융센터는 전일 보고서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대체할 석유수송 경로가 일부 존재하지만, 호르무즈 해협 수송 규모를 감당하기엔 크게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UAE ▲이라크-튀르키예 파이프라인 등이 있으나 단기 내 현실적 해결방안이 제한적이다.

2026.03.06 08:21손희연 기자

[유미's 픽] '비상 경영' 삼성SDS, 이준희 리더십 시험대…AI·클라우드 의존도 커지나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경기 침체라는 '이중고' 속에 삼성SDS의 경영 환경에 빨간불이 켜졌다. 물류 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기업들의 IT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취임 이후 줄곧 '기술 혁신'을 강조해온 이준희 삼성SDS 사장의 리더십도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른 분위기다.5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삼성SDS를 둘러싼 외부 환경은 녹록지 않다. 매출의 큰 축을 담당하는 물류 사업은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한 해상 운임 변동과 공급망 단절 위험에 직접적으로 노출돼 있다. 글로벌 물류 경로의 불확실성은 수익성 악화로 직결되는 만큼, 리스크 관리가 시급한 상황이다.IT 서비스 부문 역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고금리와 경기 불황 여파로 주요 고객사들이 차세대 시스템 구축이나 대규모 IT 투자를 뒤로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면서 삼성SDS의 신규 수주 동력도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이 탓에 삼성SDS는 3년 전 '비상 경영'을 선언한데 이어 최근 중동 지역 분쟁에 따른 글로벌 물류·공급망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워룸' 가동에 나섰다. 워룸은 회사의 물류사업에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전쟁·분쟁, 주요 항로 차질, 팬데믹·자연재해, 글로벌 물류 대란, 국제유가·운임 급등 등의 위기가 발생했을 때 정보를 모으고 분석하며 즉시 대응 전략을 만드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한다. 삼성SDS는 워룸 체제에서 중동 정세 변화가 글로벌 물류 흐름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고객사와 대응 전략을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지난 4일 '미국-이란 전쟁 : 물류 인프라 현황 및 대안 업데이트'란 제목의 뉴스레터를 통해 해상, 항공 현황과 대안을 알리기도 했다. 삼성SDS 관계자는 "특정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관련 뉴스나 상황들을 계속 체크하고 고객사들과 공유하면서 우리 쪽에 영향을 받는 포인트가 있는지 보고 있고, 향후 어떻게 할지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동 지역 긴장 고조가 곧바로 삼성SDS 물류 사업에 직접적인 타격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각에서 우려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은 주로 원유 수송로와 관련된 문제로, 일반 화물 운송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할증료(BAF)와 해상 운임 변동성 확대, 보험료 상승 등 비용 변수로 간접적인 영향이 확대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업계 관계자는 "이란전보다 수에즈 운하나 주요 해상 항로의 차질 여부가 글로벌 물류 흐름에 더 큰 영향을 미칠 변수가 된다"며 "과거 대형 컨테이너선 좌초로 수에즈 운하가 막히면서 전 세계 물류망이 큰 혼란을 겪었던 사례처럼 주요 항로가 차단될 경우 해상 운송 지연과 비용 상승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SDS의 또 다른 핵심 축인 IT서비스 부문도 올해 투자 위축 영향을 받고 있다. 고금리와 경기 둔화 여파로 주요 기업들이 차세대 시스템 구축이나 클라우드 전환 프로젝트 집행을 늦추면서 신규 수주 속도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SDS는 금융·제조·공공 등 대형 고객사를 중심으로 시스템통합(SI)과 IT 아웃소싱(ITO) 사업 비중이 높은 만큼 고객사의 투자 일정 변화가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같은 환경은 실적에도 반영됐다. 삼성SDS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조53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하며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61억원으로 6.9% 증가했지만 주요 고객사의 IT 투자 지연과 해상 운임 하락 영향으로 성장 폭은 제한됐다.연간 기준으로도 성장세는 제한적이었다. 삼성SDS의 2025년 매출은 13조9299억원, 영업이익은 957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0.7%, 5.0% 증가하는 데 그쳤다. 사업별로 보면 IT서비스 부문 매출은 6조5435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2조6802억원으로 15% 이상 성장하며 IT서비스 매출의 약 41%를 차지했지만, 주요 고객사의 시스템통합(SI) 및 IT 아웃소싱(ITO) 발주 지연이 성장 속도를 제한했다. 이는 삼성SDS가 전통적인 SI 기업에서 클라우드·AI 중심 기업으로 사업 구조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물류 부문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해상 운임 하락 영향이 컸다. 물류 사업 매출은 7조3864억원으로 전년 대비 0.5%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6.2% 줄어들었다.업계 관계자는 "삼성SDS는 물류와 IT서비스 두 축이 동시에 외부 변수 영향을 받는 구조"라며 "이 때문에 대외 환경이 악화되면 경영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 같은 상황 속에 이준희 사장이 이번 위기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주목된다. 물류와 IT 서비스라는 양대 축이 대외 변수에 휘둘리는 현 구조에서 AI, 클라우드 등 고수익 중심의 신성장 동력을 안착시키며 체질 개선에 성공할지도 관심사다. 특히 이 사장은 취임 이후 AI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사업 구조 전환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해왔다는 점에서 기대감도 나온다. 전통적인 시스템통합(SI)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AI 인프라와 플랫폼, 솔루션을 아우르는 'AI 풀스택' 역량을 강화해 기업용 AI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도 내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SDS는 최근 전사 AI 전략을 총괄하는 'AX센터'를 대표 직속으로 신설하고 AI 인프라·플랫폼·서비스를 통합한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AX센터는 공공·금융·제조 등 산업별 AI 전환(AX) 수요를 발굴하고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역할을 맡는다.AI 사업 확장도 가시화되고 있다. 삼성SDS는 최근 고려아연, 아이크래프트, 티맥스소프트 등 주요 기업과 챗GPT 엔터프라이즈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기업용 생성형 AI 시장에서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1월 계약한 섹타나인, 하나투어 등을 포함하면 확보한 고객사는 10곳 이상으로 늘었다. 삼성SDS는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오픈AI 챗GPT 엔터프라이즈 공식 리셀러로 선정된 이후 단순 라이선스 공급을 넘어 AI 도입 전략 수립과 운영 체계 구축까지 지원하는 AX 파트너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AI 컨설팅, 애플리케이션 개발·운영, 클라우드 인프라, 보안을 통합 지원하는 '원팀(One-Team)' 체계를 통해 기업의 AI 전환을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대규모 인프라 투자도 진행 중이다. 삼성SDS는 경북 구미 옛 삼성전자 사업장 부지에 60메가와트(M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또 AI 연산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2029년까지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를 현재 대비 최소 두 배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SDS는 현재 '방어'와 '공격'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워룸을 통한 리스크 관리가 물류 사업의 하단을 받치고, AI 신사업이 상단을 뚫어준다면 이번 위기는 삼성SDS가 기술 중심 기업으로 완전히 탈바꿈하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가에서도 단기적인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삼성SDS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AI와 클라우드 중심 사업 확대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여기에 최근 배당금을 주당 3190원으로 약 10% 상향하며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한 점도 주목된다. 비상 경영 기조 속에서도 배당을 늘린 것은 향후 실적과 사업 성장에 대한 경영진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는 평가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삼성SDS의 클라우드 사업 확대로 인한 수익성 개선과 생성형 AI 사업 성장이 기대된다"며 "AI 인프라(GPU)·플랫폼·솔루션으로 이어지는 AI 풀스택 전략을 바탕으로 올해 AI 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도 "챗GPT 리셀 사업과 데이터센터 신사업이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상반기에는 성장률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지만 하반기부터 주요 고객사 IT 투자 집행이 재개되면서 성장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3.05 17:33장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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