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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美 첨단 패키징 선점 속도…삼성전자는 투자 부담 '신중'

미국 정부가 자국 내 반도체 공급망 강화 전략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대만 주요 파운드리 TSMC는 현지 최첨단 파운드리 및 패키징 팹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 역시 첨단 파운드리 팹을 건설 중이나, 패키징 투자에는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두 회사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미국 내 최첨단 패키징 생산능력 확보를 위한 설비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TSMC, 美 첨단 패키징 팹 2곳 신설…글로벌 빅테크 대응 준비 앞서 TSMC는 지난 3월 미국 내 첨단 반도체 설비투자에 1천억 달러(한화 약 138조원)의 신규 투자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신규 파운드리 팹 3곳, 첨단 패키징 팹 2곳, 대규모 R&D(연구개발) 팹 등이 건설될 계획이다. 이 중 TSMC의 첨단 패키징 팹 2곳은 모두 애리조나주에 부지를 조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명칭은 AP1·AP2로, 내년 하반기부터 착공에 돌입해 오는 2028년 양산이 시작될 전망이다. 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AP1은 SoIC(system-on-Integrated-Chips)를 주력으로 양산한다. SoIC는 각 칩을 수직으로 적층하는 3D 패키징의 일종으로, 기존 칩 연결에 필요한 작은 돌기인 범프(Bump)를 쓰지 않는다. 덕분에 칩 간 간격을 줄여, 데이터 송수신 속도 및 전력효율성이 대폭 개선된다. AP2는 CoPoS(Chip-on-Panel-on-Substrate) 기술을 주력으로 담당할 예정이다. CoPoS는 칩과 기판 사이에 얇은 막을 삽입하는 2.5D 패키징을 바탕으로 한다. 기존 2.5D 패키징은 원형 모양의 웨이퍼에서 진행됐으나, CoPoS는 이를 직사각형 패널 상에서 수행한다. 패널의 면적이 웨이퍼 보다 넓고, 인터포저를 더 효율적으로 배치할 수 있어 생산성 향상 및 대면적 칩 제조에 유리하다. 이처럼 TSMC가 미국 내 최첨단 반도체 패키징 생산능력을 확보하려는 배경에는 공급망 문제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미국 정부는 자국 내 반도체 산업 강화를 위해 보조금 지급, 관세 압박 등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에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자사 칩의 양산 및 패키징을 미국 내에서 진행하는 구조를 선호하고 있다. 삼성전자, 2나노 양산에 역량 집중…첨단 패키징 투자에 부담 삼성전자 파운드리 역시 대형 고객사 확보를 위해서는 미국 내 최첨단 패키징 생산능력을 미리 갖춰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삼성전자는 이러한 투자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확실한 수요가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기 어렵고, 최첨단 파운드리 공정 개발 및 미국 내 신규 팹 구축에 이미 상당한 자원을 투자하고 있어서다. 현재 삼성전자는 총 370억 달러를 들여 미국 텍사스주에 2나노미터(nm) 등 최첨단 파운드리 팹을 구축하고 있다. 해당 팹은 올 연말부터 양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으로, 추후 지난달 약 22조원의 반도체 위탁생산 계약을 맺은 테슬라의 첨단 반도체 'AI6'를 양산하는 것이 목표다. AI6는 플립칩 본딩(칩 패드 위에 범프를 형성해 칩과 기판을 연결하는 기술) 등 기존 레거시 패키징 기술이 쓰인다. 다수의 AI6 칩을 대형 모듈로 제조하는 데에는 최첨단 패키징이 필요하지만, 현재 해당 영역은 인텔의 수주가 유력하다. 때문에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당장 미국에 최첨단 패키징 생산능력을 확보할 요인이 부족한 상황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테슬라 2나노 칩을 성공적으로 양산하는 데만 해도 많은 과제를 떠안고 있고, 실패 시 되돌아올 리스크가 매우 크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최첨단 패키징 분야까지 막대한 자원을 투자하기에는 여러 측면에서 무리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08.29 14:08장경윤

나이키, 본사 직원 1% 감원…"조직 재편 일환"

세계적인 스포츠웨어 브랜드 나이키가 조직 재편과 실적 반등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본사 직원 중 1% 미만을 감원할 예정이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나이키는 전 세계적으로 7만7천800명의 직원을 두고 있지만, 본사 사무직 인원 수는 별도로 공개하지 않는 상황이다. 나이키 경영진은 “우리가 내리는 결정들은 앞으로 승리하고 나이키의 다음 위대한 장을 만들어가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엘리엇 힐 나이키 최고경영자(CEO)는 취임 첫 해 브랜드의 재도약을 준비하기 위해 조직 구조를 재정비하는데 주력해왔다. 지난 5월 나이키는 기술 부서를 축소하며 일부 직원을 해고하는 등 회사 우선순위를 재조정했다. 이어 그는 몇 달간 임원진 교체, 승진, 신규 채용 등의 인사 개편을 마무리했다. 이 과정에서 조직 리더십 구조를 단순화하고 스포츠 마케팅부터 제품 디자인에 이르는 15명의 직속 임원 중 11명을 교체했다. 지난달에는 8개 분기 연속으로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자회사 컨버스의 CEO를 교체하기도 했다. 경영진은 구조조정 절차가 시작되는 다음 주 미국과 캐나다의 본사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그들은 내부 메모에서 “변화는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변화는 우리의 경쟁력을 더욱 날카롭게 만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2025.08.29 09:17박서린

[미장브리핑] S&P500·다우 사상 최고치 마감…엔비디아 고객 쏠림 관심

◇ 2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다우존스산업평균(다우)지수 전 거래일 대비 0.16% 상승한 45636.90.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 전 거래일 대비 0.32% 상승한 6501.86. ▲나스닥 지수 전 거래일 대비 0.53% 상승한 21705.15. ▲다우와 S&P500지수 사상 최고치로 마감.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S&P 500 지수의 약 8%를 차지하는 엔비디아(Nvidia)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56% 증가한 467억4천만달러. 주당 순이익은 1.05달러. 3분기 매출은 540억달러로 전망하고 있으나 시장에서는 531억달러로 내다봐. 한편, 엔비디아는 재무보고서를 통해 2분기 매출의 39%를 두 고객사가 차지했다고 밝혀. A고객사는 23%, B고객사는 16%로 고객 쏠림 현상에 시장 우려하는 반응. ▲블룸버그는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10개의 투자 기관이 목표 주가를 상향. 평균 목표 주가는 3% 올린 202.6달러라고 봤다고 보도. 현재 주가 수준 180.1달러보다 12% 높아. 시장에서는 엔비디아 실적 향상에 대한 기대가 여전하며 최근 불거진 'AI거품'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다소 완화됐다고 진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 초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를 해임했다고 발표하자, 쿡 이사는 소송을 제기한 후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 심리 29일 진행 예정.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이사로 새로 지명한 스티븐 마이런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장은 관세가 인플레이션 상승을 초래하지 못할 것이며, 관세가 소비자에게 전가된다고 해도 이는 부가세와 같이 일회성 영향에 그칠 것이라고 언급. 노동시장은 상당히 양호한 상태라고 말해. ▲2분기 미국 경제성장률(GDP) 수정치는 전기 대비 3.3% 증가로 속보치 3.0% 증가보다 상승. 시장 예상치 3.1%보다도 상회한 것으로 개인 소비가 1.4%에서 1.6%로, 설비 투자가 1.9%에서 5.7%로 당초 추정했던 것보다 양호해. 그러나 일각에서는 해당 기간 관세 여파로 인한 수입 급감이 GDP의 과도한 증가를 초래했다면서 이번 결과 신뢰성이 부족하다고 지적.

2025.08.29 08:44손희연

카스퍼스키 "APT 그룹, 아태 지역 국가 기밀 노린다”

APT(지능형 지속 위협) 그룹이 여전히 사이버 첩보 활동의 일환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 기밀 및 외교 문서 등을 타깃으로 한 공격에 나서고 있다. 28일 사이버 보안 기업 카스퍼스키(지사장 이효은)에 따르면 카스퍼스키 GReAT(글로벌 리서치 및 분석팀) 누신 샤밥 수석 보안 연구원은 이날 아시아태평양 지역 정부의 국가 기밀, 군사 정보 등 다양한 고급 데이터를 끈질기게 노리는 주요 사이버 첩보 그룹들을 공개했다. 그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긴장된 지정학적 상황으로 인해 항상 사이버 첩보 활동의 중심지였다. 여기에 빠른 디지털 및 경제 발전이 더해져 복잡한 위협 환경이 조성되고 있으며, 이는 고위급 기관 및 기업뿐만 아니라 주요 인프라 시설을 겨냥하는 다양한 위협 행위자들에 의해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SideWinder, Spring Dragon 등 그룹들이 현재까지도 공격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SideWinde APT 그룹은 정교한 공격 플랫폼과 스피어피싱을 통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정부, 군사, 외교 기관을 겨냥한 공격을 이어오고 있다. 이에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공격적인 위협'으로 꼽히고 있다. 앞서 2024년 3월 카스퍼스키 GReAT 전문가들은 이 그룹이 남아시아 전역의 원자력 발전소 및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에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낸 바 있다. SideWinder는 탐지를 피하기 위해 도구를 빠르게 적응시키며 지속적인 위협으로 남아 있다. 원자력 기반시설을 겨냥할 때는 규제 또는 시설 운영 관련된 것처럼 보이는 매우 정교한 스피어피싱 이메일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pring Dragon의 경우 베트남, 대만, 필리핀에 관심을 가지며, 스피어피싱, 익스플로잇, 워터링 홀 공격(Watering Hole Attack)을 통해 피해자의 시스템에 주로 침투한다. 2023년 카스퍼스키 GReAT 전문가들이 발견한 Tetris Phantom이라는 APT 그룹은 2024년부터는 BoostPlug와 DeviceCync(ShadowPad, PhantomNet, Ghost RAT을 감염시키는 도구)라는 두 개의 공격 도구를 추가했다. 국내에서도 위협이 감지된다. 올해 초 카스퍼스키 GReAT 전문가들은 한국 내 조직을 겨냥한 'Operation SyncHole'이라는 라자루스의 새로운 캠페인을 포착했다. 이 작전은 워터링 홀 공격과 제3자 소프트웨어의 취약점 악용을 결합한 것으로, 조사 중에 인노릭스 에이전트(Innorix Agent) 소프트웨어에서 제로데이 취약점도 발견됐다. 최소 6곳 이상의 한국 주요 기업이 타깃이었으며, 실제 피해 기업 수는 더 많을 수 있다는 게 카스퍼스키 측의 분석이다. 카스퍼스키 이효은 한국지사장은 “단순히 금전적 이익만을 목적으로 하는 일반적인 사이버 범죄와 달리, 핵심 정부 정보와 군사 기밀을 노리는 APT 공격 그룹은 국가 차원의 전략적 의도를 지니고 있다”며 “아태지역의 공격 양상을 볼 때, 이는 단순한 데이터 탈취가 아니라 핵심 정보를 장악해 지정학적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시도다. 따라서 한국의 주요 산업을 포함한 다양한 기관들은 사이버 보안 체계를 고도화하고, 위협 인텔리전스 자원을 심층적으로 통합하며, 끊임없이 진화하는 공격 기법에 대응하기 위해 동적 방어를 도입함으로써 보안의 최후 방어선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2025.08.28 17:24김기찬

한미정상회담서 빠진 온플법·지도반출…향방은?

최근 진행된 한미정상회담에서 플랫폼 기업들을 규제하는 '온라인 플랫폼 중개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온플법)'과 '구글 정밀지도 해외 반출 건'이 주요 의제로 논의되지 않으면서 이들에 대한 결정이 각각 내달 정기국회, 60일간의 연장 기한까지 유보될 전망이다. 미국 기업에만 차별적으로 제재를 가할 시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SNS 발언에 사안은 한층 더 민감해졌지만, 우리 정치권은 인사청문회 등 당면 과제가 우선순위인 탓에 아직 뚜렷한 방향을 못 잡는 분위기다. 한미정상회담서 빠진 온플법 논의...트럼프 "자국 기술 회사 공격하면 추가 관세" 27일 오전 미국 알링턴 국립묘지 헌화 후 이재명 대통령이 필라델피아에서 공군1호기에 탑승하면서 한미정상회담 공식 일정이 마무리됐다. 3박 6일간 이어진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는 온플법과 구글의 정밀지도 해외 반출 제한 등이 논의되지 않았다. 조선업, 항공, 에너지 등 미국 정부가 핵심 정책 과제로 내놓은 안건들이 산적해 주요 의제로 다뤄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온플법 등이 회담 전 논의될 경우 핵심 의제인 방위비 협상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미룬 만큼, 한미정상회담 이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기술 회사를 공격하는 국가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경고성 메시지를 내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디지털 세금, 입법, 규칙, 규제가 있는 모든 나라에 경고한다”며 “이런 차별적 조치를 제거하지 않으면 해당 국가의 대미 수출품에 상당한 추가 관세를 매기고 우리가 엄격히 보호하는 기술과 반도체 수출에 대한 제한을 도입하겠다”고 경고했다. 그간 트럼프 행정부는 온플법과 정밀지도 해외 반출 제한 등을 비관세 장벽으로 지목해왔다. 현재 온플법은 18개의 법안이 발의됐지만 국회에 계류돼 있고, 정밀지도 해외 반출 건은 구글의 요청으로 결정이 60일 연장된 상황이다. 두 사안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에 국내 정세가 예민하게 반응한 까닭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적해 온 것과 같이 중국 업체만 규제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비판을 지속적으로 받아오면서다. 온플법은 거대 플랫폼 기업의 독과점을 규율하는 '독점규제법'과 플랫폼 기업과 입점업체 간 갑을관계를 다루는 '거래공정화법'으로 나뉜다. 이 중 독점규제법은 일정 규모 이상의 플랫폼 사업자를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지정해 자사 우대와 끼워팔기 등 4대 반경쟁 행위를 사전 규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네이버·쿠팡 등이, 해외 기업 가운데서는 구글·애플이 제재 대상으로 꼽힌 반면 중국 플랫폼 기업은 일정 규모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지 못해 제재 대상에 제외된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국회 "아직 구체적 논의 이뤄지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반응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예민한 문제인데다, 정치권 내 주요 이슈들이 남아 있어 아직 구체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는 반응이다. 국회 정무위 소속 의원실 관계자는 “본회의에 이어 인사청문회 일정에 시선이 집중돼 있어 정무위 내부에서 온플법에 대해 따로 나온 말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국회 정무위 소속 의원실 관계자는 “민감한 문제이다보니 정확히 어떻게 이야기할지 내부적으로도 논의하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답했다. 정치권의 동향과 더불어 이들과 함께 온플법을 들여다보고 있는 공정거래위원회도 입장도 입법 상황에 관건이다. 공정위는 온플법 입법과 관련해 외국 기업 차별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한국) 독자적으로 온플법을 만들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정치권에서도 뚜렷한 온플법 향방이 제시되지 않은 가운데, 온플법은 9월 정기국회가 열리면 정무위원회 안건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구글의 정밀지도 해외반출 건도 당초 지난 5월 연장 외 추가 연장은 없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었으나 구글의 요청으로 미뤄짐에 따라 60일 이내에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정밀지도 해외반출 요청 건도 구글과 함께 허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2025.08.28 10:17박서린

커피 애호가 '비상'…관세로 가격 또 오른다

관세 부담이 커지면서 커피 선물 가격이 10여 년 만에 최대 월간 상승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28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폴저스·카페 부스텔로 등 커피 프랜차이즈를 보유한 J.M. 스머커는 올해 겨울 초 커피 가격을 추가 인상할 계획이다. 스머커는 이미 지난 5월과 이달 두 차례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그 결과 판매량은 줄었지만 순매출은 늘었다. 마크 스머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관세 관련 추가 인상으로 판매량이 10%대 초반에서 중반 수준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스머커의 가격 인상 예고를 커피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로스팅 업체들은 지난해부터 브라질과 베트남 등 주요 산지의 작황 부진으로 생산량이 감소하자 소비자 가격을 인상해 왔다. 여기에 최근 미국이 브라질산 원두에 50% 관세를 부과하면서 압박이 더 커졌다. 이들은 소비 위축을 우려해 관세에 따른 가격 인상을 미뤄왔다. 일부 업체들은 가을까지 사용할 수 있는 재고를 확보해 둔 상태다. 기존의 10% 관세율로 들여온 원두와 10월 5일 이전 미국에 도착하는 브라질산 원두는 50% 관세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하지만 업계는 관세가 장기화할 경우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큐그리 닥터페퍼의 팀 코퍼 대표는 지난달 말 “하반기 들어 관세 영향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미국 커피 시장에 어려움이 닥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웨스트록커피의 크리스 플레저 최고재무책임자도 이달 초 “추가 비용은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아라비카 원두 선물 가격은 이달 초 8개월 만에 최저치로 찍었다가 브라질산 원두에 대한 관세로 다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대표 계약 가격은 30% 상승했다. 이 추세가 이어지면 2014년 이후 최대 월간 상승률을 기록하게 된다.

2025.08.28 09:14김민아

리디 독점작, 2년 연속 美 '링고 어워드' 수상 후보 선정

콘텐츠 기업 리디 주식회사는 '만타'를 통해 독점 연재 중인 작품 두 편이 미국 '링고 어워드' 수상 후보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링고 어워드'는 '윌 아이스너 어워드', '하비 어워드'와 함께 미국 3대 만화 어워드로 꼽힌다. 리디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독점작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 올해 후보로 오른 작품은 최우수 웹코믹 부문 '상수리나무 아래', 최우수 유머 웹코믹 부문 '환멸이 그대를 삼킬지라도로 총 2편이다. '상수리나무 아래'는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원작 단행본이 한국 웹소설 최초로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에 등재됐다. 웹툰 단행본 또한 미국 아마존 '로맨스 그래픽 노블' 부문 1위에 오른 바 있다. 아울러, 지난해 일본 연재 6개월 만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한 바 있다. 함께 후보에 오른 '환멸이 그대를 삼킬지라도'는 만타에서 선보인 첫 번째 오리지널 판타지 웹툰이다. 리디 관계자는 “'링고 어워드'에 2년 연속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전 세계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콘텐츠를 선보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8.27 10:11박서린

한화, 美 조선업 부활 전면에…7조 쏟아붓는다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화그룹이 미국 필라델피아에 보유하고 있는 한화필리조선소(한화필리쉽야드)가 한미 협력 전진기지 역할을 맡으며, 미국 조선업 부활과 글로벌 해양산업 재편 핵심 축으로 떠올랐다. 26일(현지시간) 한화필리조선소에선 미국 해사청(MARAD)이 발주한 '국가안보 다목적 선박' 3호선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에 대한 명명식이 개최됐다.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 부부와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대통령실 위성락 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조쉬 샤피로 펜실베니아 주지사와 토드 영 인디애나주 상원의원, 메리 게이 스캔런 미 연방 하원의원 등도 참석했다. 한화그룹에선 김동관 부회장,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 마이클 쿨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글로벌부문 대표 등이 참석했다. 한화그룹은 한미 조선산업 협력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더 위대하게)' 프로젝트의 출발을 기념하는 이날 행사를 열면서 한화필리조선소에 50억 달러(약 7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한미 관세 협상에서 타결 지렛대 역할을 했던 조선산업 협력 투자펀드 1천500억 달러가 주요 투자 재원이다. 이를 활용해 추가 도크 및 안벽 확보, 생산기지 신설 등을 통해 현재 연간 1~1.5척 수준 선박 건조능력을 20척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같은 날 한화해운(한화쉬핑)은 한화필리조선소에 중형 유조선 10척과 LNG 운반선 1척을 발주하며 힘을 실었다. 이로써 한화필리조선소는 한미 조선협력 '마스가' 프로젝트 핵심 축으로 떠오르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 한화필리조선소 찾아 마스가 프로젝트 시동 이 대통령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조선산업 협력 의사를 밝힌 직후 한국 기업이 미국에 보유한 조선소를 방문해 미국 정부가 발주한 선박 명명식에 참석했다. 한화필리조선소에서 마스가 프로젝트의 시동을 건 것이다. 미국 측에선 조선소가 위치한 조쉬 샤피로 펜실베니아 주지사와 미국 조선업 강화법을 공동발의한 토드 영 인디애나주 상원의원 등 핵심 인사들이 행사에 참석하면서 한화필리조선소가 양국 조선업 협력을 선도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할 디딤돌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한화필리조선소에서 골리앗크레인과 도크를 둘러본 뒤 방명록에 “한미 조선협력의 상징인 한화필리조선소에서 한미 동맹의 새로운 지평이 열리길 기대합니다”라고 서명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개최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선 분야뿐 아니라 제조업 분야에서 르네상스가 이뤄지고 있고, 그 과정에 대한민국도 함께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조선 협력의 주역은 기업인과 근로자들”이라며 “K조선의 기적을 만들었던 것처럼 양국이 힘을 합쳐 마스가의 기적을 현실로 만들자”고 격려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미국은 조선업이 상당히 쇠락했기 때문에 한국에서 구매해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과 협력을 통해 미국에서 선박이 다시 건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조선업을 한국과 협력해 부흥시키는 기회를 갖게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화필리조선소에서 열린 선박 명명식에서 김동관 부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하게 만든 조선 산업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이 보여주신 리더십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명명식은 한미 양국이 함께 조선산업을 재건하고, 선박 건조 역량을 확장하며, 미래 산업을 이끌 숙련된 인재 양성에 대한 투자가 구체적으로 구현되는 것을 보여주는 성과”라고 밝혔다. 이어 김 부회장은 “한화는 미국 조선산업의 새로운 장을 함께 할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며 “미국 내 파트너들과 함께 새로운 투자와 기회를 창출하고 미국 조선산업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화필리조선소에 7조 투자…주요 재원은 조선업 펀드 한화필리조선소 중장기 목표는 현 연간 1~1.5척 수준 선박 건조능력을 20척까지 확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도크 2개 및 안벽 3개 추가 확보, 그리고 약 12만평 규모 블록 생산기지 신설을 추진한다. 또 한화오션이 보유하고 있는 자동화 설비, 스마트 야드, 안전 시스템 등도 도입해 LNG운반선을 만들고 함정 블록 및 모듈 공급, 더 나아가 함정 건조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화필리조선소는 이를 위해 약 50억 달러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투자 재원으로 한미 관세 협상 결과인 1천500억 달러 규모 조선산업 협력 투자펀드가 활용될 예정이다. 이 펀드는 직접 투자 외 보증·대출 형태로 마련되며 정책금융 기관들이 주도한다. 한화필리조선소는 지난해 말 한화오션(40%)과 한화시스템(60%)이 약 1억 달러(약 14천400억원)를 투자해 인수했다. 미국 상선 및 군함 건조 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 거점을 확보하고, 글로벌 해양 산업을 선도할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전략적 사업 결단이었다. 한화그룹은 한화오션과 한화필리조선소를 통해 한미 양국이 모두 '윈윈'하는 데 조선산업 협력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국 조선업 부활을 선도할 뿐만 아니라 그와 연관된 한국 내 사업 확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 조선산업 생태계 강화, 지역경제 활성화로 '사업보국' 창업정신을 실천할 것이다. 한화해운, 한화필리조선소에 유조선 10척 등 발주··· '마스가' 핵심 축 한화그룹이 미국에 설립한 해운 계열사인 한화해운(한화쉬핑)은 26일(현지시간) 한화필리조선소에 중형 유조선(MR탱커) 10척과 LNG 운반선 1척을 발주했다. 한화필리조선소로서는 마스가 프로젝트와 관련한 첫 수주 계약이다. 중형 유조선 10척은 모두 한화필리조선소가 단독 건조하며 첫 선박은 2029년 초 인도될 예정이다. 한화해운의 한화필리조선소 대규모 발주는 미국산 에너지를 수출할 때 미국 선박 사용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미국 통상법 301조 및 존스법 개정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한화해운은 신규 발주한 중형 유조선과 LNG 운반선을 통해 미국과 동맹국의 에너지 안보 지원은 물론 글로벌 에너지 물류 분야에서의 리더십 강화와 미국의 해양 부문 재산업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한화필리조선소는 지난 7월 한화해운으로부터 3천500억원 규모 LNG 운반선을 수주했다. 미국에 있는 조선사가 LNG 운반선을 수주한 건 50년 만에 처음이었다. 이번 LNG 운반선 수주는 당시 추가 1척 옵션 계약을 이행하는 것으로 국내에 있는 한화오션과 함께 건조 작업을 하게 된다.

2025.08.27 10:01류은주

트럼프도 지적하자…크래커배럴, 새 로고 도입 계획 철회

미국의 레스토랑 프랜차이즈 크래커배럴이 새 로고 도입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크래커배럴은 성명을 통해 “손님들이 보내준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며 “새 로고는 없애고 기존의 '올드 타이머' 로고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발표 직후 크래커배럴 주가는 뉴욕 장외거래에서 최대 8.6% 급등했다. 크래커배럴은 지난 5월부터 약 7억 달러(약 9천700억원)를 투입해 미국 내 매장 660여 곳의 재단장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로고에서 나무통에 기대앉아 있는 남성 이미지와 '올드 컨트리 스토어' 문구를 삭제하고 노란색 배경 위에 '크래커배럴' 글자만 남겼다. 이 변화는 소셜미디어에서 강한 반발을 불러왔다. 새 로고 발표 당일 주가는 장중 14% 넘게 급락했고 비평가들은 새 디자인이 체인의 전통과 역사를 지웠다고 지적했다. 보수 성향 인사들은 “미국 문화와 연결된 상징을 없애려 한다”며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브랜드는 원래 로고를 되돌리고 사과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리브랜딩은 줄어드는 고객 방문을 늘리기 위해 줄리 펠스 마시노 최고경영자(CEO)가 추진해온 광범위한 구조조정 노력의 일부였다. 회사는 매장 리모델링과 메뉴 개편도 진행 중이다.

2025.08.27 09:04김민아

미중 무역 휴전에…테무, 美 직배송 재개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테무가 미중 무역 휴전에 따라 중국 공장에서 미국 소비자에게 직접 상품을 배송하는 서비스를 재개한다. 여기에 미국 내 광고도 늘리고 있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테무는 지난 5월 중단된 공급업체 대신 물류와 통관 절차 대부분을 처리하는 이른바 풀 매니지드 배송을 지난달 복원했다. 또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최근 미국 광고 지출을 다시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무의 이번 배송 재개 조치는 미중 무역 휴전이 저가 상품 수출업자들의 숨통을 틔워줬다는 점을 시사한다. 지난 4월 트럼프는 중국에서 들어오는 800달러(약 111만원) 미만의 소액 직구품에 적용되던 면세 혜택을 폐지하고 이들에 100%가 넘는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조치는 특히 테무에 큰 타격을 입혔다. 테무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저가 상품을 미국에 공급하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한 업체였기 때문이다. 트럼프의 행정명령 이후 테무는 모든 미국 주문을 미국 내 공급업체에서 조달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바로 다음달 시행된 미중 협상에서 미국은 중국산 상품에 부과되는 추가 과세를 90일간 30% 수준으로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소액 중국산 패키지에 대한 세율은 54%로 낮췄다. 다만, 실제 부과율은 운송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양국은 무역 휴전을 이달 다시 90일 연장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은 이달 29일부터 전 세계 모든 국가에 대해 소액 소포 면세 제도를 폐지하겠다고 공언했다. 지난해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은 1억3천 건, 총 646억 달러(90조1천170억 원) 규모의 소액 소포 면제 패키지를 처리했다. 셩 루 델라웨어대학 패션산업학 교수는 “관세가 전반적으로 인상됐기 때문에 일반 브랜드와 소매업체들조차 가격을 크게 올릴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테무와 쉬인이 직면한 가격 압박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중국산 상품 관세율이 유지되더라도 미국 내 창고와 재고를 운영하는 것보다 직접 배송이 여전히 비용 효율적”이라며 “테무 같은 기업에게는 여전히 실행 가능한 모델로 간주된다”고 덧붙였다. 테무 운영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테무가 쉬인이 미국에서 관세 혜택 축소 이후에도 자체 물류 자회사를 통해 통관을 처리하며 매출을 늘리고 흑자를 유지한 점을 주목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테무는 제3자에 의존할 경우 더욱 엄격한 세관 검사를 받을 위험이 있기 때문에 최근 자체 물류 역량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테무에 물건을 공급하는 업체들 사이에서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한 공급업체는 “미국으로의 직배송 재개가 판매 노출을 늘리고 매출을 끌어올렸다”고 말한 반면 다른 판매자는 “예전만큼 판매가 강하지 않다. 과거에는 미국이 전체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했지만 지금은 회복이 더디다”고 밝혔다.

2025.08.27 09:03박서린

김연진 정보보호기획과장 "안전한 사이버환경 조성 종합계획 곧 발표"

"국민과 기업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사이버환경 조성을 위해 정보보호 종합계획을 하반기에 발표하겠습니다." 김연진 과기정통부 정보보호기획과장은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 19회 국제 시큐리티 컨퍼런스(ISEC 2025)'에서 "급변하는 사이버위협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종합대책을 이르면 3분기, 늦어도 4분기중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김 과장은 ▲보안 체계 현주소 ▲보안 이슈 및 대응 ▲AI시대의 변화된 사이버위협 양상 ▲글로벌 정보보호 동향 ▲정보보호 정책 방향 등을 들려줬다. 우리나라의 사이버 보안 역량은 다양한 사건과 사고를 겪으면서 지속적으로 강화돼 왔다. 대표적인 예가 2003년 12월 설립된 인터넷침해대응센터로, 앞서 이 해 일어난 1.25 인터넷 대란에 대한 대응책으로 건립됐다. 2009년 9월 만들어진 국가사이버위기 종합 대책은 같은해 7월 7일 발생한 대규모 디도스(DDoS) 공격에 따른 것이다. 또 2023년 7월 만들어진 국가사이버안보 종합 대책 역시 같은 해 3월 20일 발생한 사이버테러와 6월 25일의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응책으로 나왔다. 이어 우리 정부는 2021년 2월 K-사이버방역 전략과 같은 해 8월 랜섬웨어 대응 강화 방안을 각각 발표했다. 지난 20여년간 총 다섯 차례의 대형 사이버안보 정책이 발표됐는데, 모두 사전에 큰 사고를 겪은 후 만들어졌다. 김 과장은 "이런 과정을 거쳐, 작년에 우리나라가 국제 사이버 보안 지수에서 1등을 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현재 사이버 공격은 인공지능(AI)과 결합, 지능화 및 고도화되고 있다. 국가 배후의 전략적인 공격도 증가하고 있다. 김 과장은 "이로 인한 피해 파급력이 국가 안보를 심각히 위협하는 수준까지 확대됐다"고 짚었다. 초연결, 디지털 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사이버공겨의 접점도 증가한 것이다. 실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가 집계한 침해사고 신고 건수를 보면, 2017년 280여건에서 2021년 640건으로 늘었고, 작년에는 1880여건으로 껑충 뛰었다. 김 과장은 양자 컴퓨팅 시대가 급속히 다가옴에 따라 정보보호의 최후 방어선인 기존 암호 체계가 양자 해킹 위협에 의해 무력화될 위험에 직면했다면서 "아울러 2024년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고 중 약 83%가 보안 역량이 취약한 지역 중소기업에서 발생했는데, 이러한 보안 격차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기업내 보안 인식 부족과 사이버 공격의 국가 단위 위협 확대, 지역 및 중소기업의 보안 격차 등을 거론하며 "사이버보안의 실효성 강화가 주요 과제로 부상했다"고 진단했다. 올해 우리나라는 지난 1월 발생한 GS리테일 해킹사건을 시작으로 최근의 SKT와 예스24 해킹까지 국민 생활 밀접 분야의 보안 사고가 연달아 발생했다. 실제, 지난 1월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된 사이버 침해 사고 건수가 88건이었는데 7월에는 207건으로 2배 이상 증가, 사이버 위험 심각성이 증대됐다. 특히 SKT 고객 유심정보 해킹 사건이 큰 관심을 받았는데, 이와 관련 과기정통부는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려 조사, 그 결과를 지난 7월 4일 발표했다. 당시 과기정통부는 SKT 전체 서버 4만2605대를 조사, 감염 서버 28대와 악성 코드 33종을 확인했고, 재발방지 대책으로 계정 비밀번호 관리 강화와 주요 정보 암호화, 정보보호 거버넌스 강화, 정보보호 인력 및 예산 확대 등을 제시했다. 당시 조사 단장은 과기정통부 최우혁 정보보호네트워크 국장이 맡았다. 최근 일어난 예스24와 SGI서울보증의 랜섬웨어 감염 사고 발생과 관련, 김 과장은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함께 예방을 위한 보안 수칙 8계명을 만들어 배포했다"면서 "중요한 데이터는 서비스망과 분리된 오프사이트 백업 시스템을 갖추고 운영해야 하며 백업 장소 접근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AI시대의 변화된 사이버 위협 양상도 소개했다. AI기술 등장으로 발생 가능한 보안 위협은 크게 두가지로, 하나는 AI를 악용한 사이버공격이고 또 하나는 AI모델 자체에 대한 공격이다. AI를 악용한 사이버공격의 경우, 챗GPT 등 기존 AI를 이용하거나 해킹 전용 AI모델(다크GPT)까지 등장해 공격 양상이 급변하고 범죄화,무기화 추세가 심화되고 있다. 김 과장은 "AI 기술 발전에 따른 보안 위협 확대가 우려되고 있다. AI모델을 직접 겨냥하는 다양한 적대적 공격 기법들도 등장했다"면서 "생성형 AI 등장으로 일반인들도 너무나 쉽게 해커가 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 됐다. AI 등장 이후 피싱 공격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공격자는 AI 모델의 학습 및 추론 과정에서 적대적인 공격을 감행해 모델의 성능을 저하시킬 수 있고, 또 이는 시스템의 안정성을 위해하고 심지어 서비스를 중단시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정보보호 동향도 짚었다. "세계적으로 안전한 AI시스템을 넘어 국가 차원의 AI보안이 강조되고 있다"면서 "AI기업이 국가적 위험으로 작용할 것을 우려해 AI 보안 연구와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예를 들어 영국은 AI 안전연구소를 AI 안보연구소로 개편하고 AI 보안 연구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또 구글이 지난 3월 위즈(WIZ)를 인수하는 등 글로벌 AI서비스 제공 기업들은 AI 보안 기업을 매수하고 있고, AI 보안 스타트업들에 대한 투자도 확대했으며, 지난 7월 미국은 AI 글로벌 기득권 확보를 유지하기 위해 'AI 액션 플랜'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액션 플랜'은 AI기반 혁신 가속화, 미국 AI 인프라 구축, 국제 AI 외교 및 안보 주도라는 세가지 축으로 90개 이상의 연방 정책 조지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AI 보안과 관련해서는 혁신, 인프라, 국가 안보 등 세가지 축을 강조했다. 혁신의 경우, 공급망 보안 강화와 AI 보안 가이드라인 첨가 도구 개발을 언급했다. 고도화된 사이버 위협에 따라 금융, 에너지 등 전 영역에서 사이버 보안 중요성이 커지고 관련 글로벌 시장도 지속 성장 추세인데 오는 2029년에는 약 600조 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김 과장은 "미국과 EU 등 주요국은 사이버 공격 대응 및 글로벌 보안 기술료 확보 등을 위해 기술 개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면서 "아울러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은 보안 전문인력 양성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보보호 정책 방향을 밝힌 그는 "안전한 사이버 보안강국으로 도약을 위해 사회 전반의 사이버 보안 역량을 강화하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자 한다"면서 "현 국가사이버보안 체계의 당면한 위기를 기회로 삼아, 민간 정보보호 관리 체계를 철저히 진단하고 전방위적 사이버 보안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기초가 튼튼한 AI강국으로 도약을 위해 보안이 기본이 되고 내재화되도록 전문가와 보안산업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 중이며, 다양한 의견을 담아 하반기에 정보보호 종합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신속 철저한 침해 사고 대응을 통해 국가 기반시설 보호와 대응 체계를 고도화하고 AI 성숙 시대를 대비해 AI모델과 데이터 보안을 강화하고 사고 복원력 기반을 구축하고자 한다면서 "과기정통부는 AI시대 국민이 신뢰하는 디지털 안심국가 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여기 계신 분들은 보안을 밑장이라고 생각하시고 밑장이 무너지면 위에 세운 모든 공중탑이 다 무너질 수 있다는 생각을 늘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마무리 했다.

2025.08.26 23:25방은주

트럼프, 디지털 규제국 관세 폭탄 경고…"美 빅테크 건드리면 보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른 나라의 디지털 규제는 모두 미국 빅테크를 겨냥한 조치라고 주장하며 이같은 규제를 도입한 국가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미국 대통령으로서 우리의 대단한 기술 회사를 공격하는 국가에 맞서겠다”며 “미국 기업은 더 이상 세계의 돈줄이나 발판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디지털 세금, 디지털서비스법 제정, 디지털시장 규제는 전부 미국 기술에 피해를 주거나 차별하기 위해 설계됐다”며 “이런 것들은 터무니없게도 중국 기술 기업을 (규제에서) 완전히 면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디지털 세금, 입법, 규칙, 규제가 있는 모든 나라에 경고한다”며 “이런 차별적 조치를 제거하지 않으면 해당 국가의 대미 수출품에 상당한 추가 관세를 매기고 우리가 엄격히 보호하는 기술과 반도체 수출에 대한 제한을 도입하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해당 발언을 두고 디지털시장법(DMA)을 시행하는 유럽을 겨냥한 조치라는 해석도 있지만, 한국도 '온라인 플랫폼 중개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온플법)' 제정을 앞두고 있어 자유롭지는 못할 전망이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온플법과 해외 콘텐츠 공급자의 망 사용료 부과, 정밀 지도 해외 반출 제한 등 국내에서 추진 중인 입법 사항들을 디지털 장벽으로 지목한 바 있다.

2025.08.26 17:53박서린

"지드래곤이 반한 그 차"…테슬라, 1억 중반대 사이버트럭 공식 출시

테슬라코리아는 오는 29일 사이버트럭을 정식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사이버트럭은 2019년 첫 공개 이후 한국에서도 높은 사전 예약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출시 모델은 AWD와 사이버비스트 두가지 트림으로, 예상 주행 가능 거리는 각각 520㎞, 496㎞이다. 이는 현재 정부 인증 진행 중인 수치로, 실제 출시되는 차량의 주행 가능 거리는 승인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사이버트럭의 국내 판매 가격은 ▲AWD 1억4천500만원 ▲사이버비스트는 1억6천만원이다. 29일부터 9월 4일까지 예약 고객에 한해 우선 공개되며, 예약금 10만원을 제외한 계약금 1천990만원을 결제하면 주문 전환이 확정된다. 9월 5일부터는 일반 고객도 주문이 가능하다. 사이버트럭의 외관은 미래지향적이고 견고한 스테인리스 스틸 엑소스켈레톤 구조로 제작됐으며, 전·후면을 가로지르는 라이트바 디자인은 사이버트럭에서 처음 선보였다. 실내는 핸들·콘솔·컵홀더 등 모든 요소에 각진 디자인을 반영해 사이버트럭만의 독창적인 아이덴티티를 구현했다. 또한 스티어 바이 와이어(steer‑by‑wire) 시스템을 적용해 340도 이하의 핸들 조작만으로도 충분한 회전 반경을 제공해 대형 차체임에도 민첩한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에 최초로 V2L 기능이 적용했으며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은 밀리초 단위로 댐핑을 조절해 최적의 승차감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초고강도 강화유리를 적용해 내구성과 손상 저항성을 확보했으며, 5톤에 육박하는 견인력과 3천400L가 넘는 적재 공간은 다양한 활용성을 제공한다. 3.9톤에 달하는 차체에도 성능은 역대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트라이 모터가 탑재된 사이버비스트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약 2.7초 만에 도달하며, 최고 속도는 209㎞/h에 달한다. AWD는 듀얼 모터가 탑재되어 최대 속도는 180㎞/h이다.

2025.08.26 17:45김재성

美 가는 배송 막혔는데…韓 이커머스 차질 없을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소액 소포 면세 제도' 폐지로 미국행 소포 배송이 중단되면서 역직구 사업을 전개하는 국내 이커머스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여러 국가의 특송사를 병행 활용하고 미국 내 특송사와의 협력을 통해 배송 중단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지만, 아직 관세 부과가 현실화되지 않아 관련 동향을 계속해서 살펴 나가겠다는 분위기다.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이날부터 국제 특급 우편 서비스(EMS) 중 관세가 붙지 않는 서류를 제외한 모든 물품에 접수를 중단한다. 전날에는 미국행 항공 소포 접수를 일시 중단했다. 한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미국행 소포 배송 서비스를 막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호주 우정공사는 이날 미국과 미국령으로 향하는 기업 계약 배송, 마이포스트 비즈니스, 일반 소매 소비자 대상 서비스 등 소포 배송 일부를 중단하기로 했다. 같은 날 스페인도 800달러(약 111만원) 이하 소포 접수를 멈추기 시작했으며 독일 도이체 포스트와 DHL 파셀 독일은 지난 24일부터 기업 고객의 미국행 소포 접수를 일시 중단했다. 영국 로열메일도 이날부터 미국행 소포 배송을 일시 중단하고 오는 28일부터 새 관세 체계에 맞춰 배송을 재개할 예정이다.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미국행 소포 배송 서비스를 중단한 배경에는 미국의 '소액 소포 면세 제도(드 미니미스·de minimis)' 폐지가 자리한다. 그간 미국은 800달러 이하의 해외 소포에 관세를 면제해왔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 명령에 서명함에 따라 오는 29일부터 전 세계 소액 소포에 관세가 적용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 5월 중국과 홍콩발 소액 소포에 우선 적용되던 조치를 확대한 것이다. 미국의 기조가 변화하면서 미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역직구 사업을 펼치는 국내 이커머스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부분의 역직구가 민간 특송 서비스로 이뤄지면서다. 아울러, 각 국가에 거점을 둔 배송사들이 일제히 미국행 물류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물류에서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앞서 미국은 올해 2월 중국과 홍콩에서 들어오는 국제 소포 반입을 차단했다가 물류 대란이 일어나자 이를 번복한 바 있다. '지마켓 글로벌샵'을 통해 역직구 사업을 운영하는 지마켓은 배송 방식 중 하나로 EMS를 활용하고 있었으나 미국 소포 배송이 막히면서 해당 물량을 DHL, SF익스프레스, 미연방우체국(UPSP), 페덱스, 선편배송 등으로 소화하고 있다. DHL의 경우 자회사인 DHL 파셀만 미국행 소포 배송을 중단해 DHL 익스프레스를 활용하면 배송이 가능하고, 페덱스 등 일부 배송사들은 관련 서비스를 중단 없이 운영하고 있어서다. 다만, 글로벌샵 내에서도 미국 구매자 비율이 높지 않고, 원래도 해당 배송 방식을 병행해 활용하고 있었던 만큼 배송 방식 변화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전날부터 컬리USA를 통해 미국 역직구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컬리도 DHL 특송으로 배송을 진행하고 있다. 컬리 관계자는 “정식으로 서비스를 출시하기 전 현지 수요 예측과 서비스 안정화를 위한 사전 운영 기간으로, 신청을 초대받은 회원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배송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은 적다”고 설명했다. 컬리USA는 한국에서 판매하는 컬리 상품을 미국 전역에 48시간 내 배송하는 역직구 서비스로, 가정간편식(HMR) 등이 판매 대상이다. 일본 다음으로 미국을 가장 큰 시장으로 삼고 있는 무신사는 다양한 특송사를 이용하고 있어 배송 중단으로 인한 영향은 적다는 입장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특송 자체가 가격이 저렴한 것은 아니다 보니 파트너사가 일정 시점에 따라 계속 변동된다”며 “특송사로부터 가격 인상 등에 대한 언급은 아직 전달받은 바 없지만, (소액 소포에 대한) 관세가 적용되고 시장 반응을 살펴봐야 대응 방향을 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역직구 플랫폼 '올리브영 글로벌몰'을 운영하는 CJ올리브영도 여러 특송사를 활용해 배송 중단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미국 현지에서는 페덱스와 협력하고 있다. 미국 내 역직구 사업을 준비 중인 오늘의집 또한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오늘의집 관계자는 “미국 역직구 사업 시작 시점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소규모로 소액의 상품들로만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5.08.26 17:35박서린

'세액 공제 전에 털자'…테슬라, 美 인증중고차 무이자 판매

테슬라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인증 중고차(CPO)에 무이자 리스 상품을 도입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기차 세액공제를 폐지하면서, 마지막 보조금을 받으려는 수요가 급증하자 중고차 재고 소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서 모델3, 모델Y 중고차 리스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리스 가격은 월 215달러(30만원)부터다. 리스 고객은 695달러(96만원)의 인수 수수료와 첫 달 할부금 외에는 계약금이 들지 않는다. 테슬라가 이 같은 리스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은 최근 판매가 부진한 상황에서 9월 30일 종료되는 세액공제로 인한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테슬라는 올해 상반기 미국 시장 내 판매량이 13% 급감했다. 현지 전기차 시장 경쟁이 심화하면서 2위 제너럴모터스(GM)가 111% 급증하는 등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테슬라는 올해 5만대 이상 재고를 보유하는 등 재고수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7천500달러(1천45만원)의 신차 전기차 세액공제와 4천달러(557만원)의 중고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를 한달을 앞두고 보조금을 받기 위한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콕스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지난 7월 미국 중고차 판매량은 152만대로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재고량은 43일치다. 테슬라는 인증 중고차 사용기간을 24개월(연 1만 마일)과 12개월(연 최대 1만5천마일)으로 제공해 선택 폭을 넓혔다. 다만 세액공제가 종료되면 전기차 판매량이 급격하게 감소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CBT뉴스는 테슬라 리스 프로그램에 대해 "중고차 리스 프로그램은 테슬라가 판매 모멘텀을 유지하고 재고를 소진하기 위한 새로운 노력이자, 소비자들에게 중고 전기차를 보다 경제적인 방식으로 이용할 기회를 제공하는 조치를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한편 테슬라는 시장 부진의 해결책으로 무이자 할부 등 금융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노르웨이에서 무이자 할부 및 무료 급속충전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해 신규 등록이 213% 증가했다. 중국 시장에서도 무이자 할부로 중국 전기차와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2025.08.26 15:48김재성

베스핀글로벌, 북미서 AI 시장 성과…"두 자릿수 성장 이어가"

베스핀글로벌 미국법인이 현지 시장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사업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하며 점유율 시장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낸다. 베스핀글로벌은 자사 미국법인이 구글클라우드와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 애드본 커머스의 생성형 AI 기반 온라인 쇼핑 솔루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애드본 커머스는 2019년 설립된 미국 마케팅 테크놀로지 기업이다. 고객사 이커머스 사이트의 콘텐츠 생성, 검색·미디어 최적화를 지원한다. 현재 월마트·빅 롯츠·웨이페어 등 다수 미국 유통기업을 고객사로 뒀다. 베스핀글로벌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구글 제미나이와 AI 영상 생성 모델 비오를 활용해 상품 콘텐츠 제작을 자동화했다. 생성형 AI로 상품 상세 정보를 작성·개선하고 상품의 이해를 돕는 라이프스타일 동영상을 추가해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그 결과 애드본 커머스 고객사의 제품 검색 상위 노출이 30% 증가했고, 60일 만에 1천700만 달러의 매출이 늘어나며 일일 평균 매출이 67% 증가했다. 또 AI 기반 카탈로그 관리와 생성형 AI 라이프스타일 동영상 도입으로 상품 콘텐츠 수준이 향상되고 고객 참여도가 높아졌으며 구매 전환율이 카테고리 내 유사 제품 대비 평균 41% 올랐다. 베스핀글로벌 미국법인은 이번 성과를 발판으로 북미 시장 내 입지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2021년 진출 이후 시저스 엔터테인먼트와 나일라스 등 다양한 현지 고객사를 확보하며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해왔으며 지난해 93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20% 이상 성장했다. 베스핀글로벌은 이같은 성장이 산업별 맞춤형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글로벌 유통 대기업의 분산된 판매 데이터를 AI 최적화 방식으로 이전·재구축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고객 지출 패턴을 분석하는 머신러닝 기반 맞춤형 솔루션 제공 ▲글로벌 패션 B2B 마켓플레이스의 데이터 분석 및 클라우드 서비스 지원 등이 있다. 김써니 베스핀글로벌 글로벌 대표는 "우리는 산업별 맞춤 솔루션과 AI·클라우드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가치를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솔루션으로 북미 시장 점유율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8.26 14:58한정호

사우디, 첫 AI 데이터센터 착공…美 반도체 투입 본격화

사우디아라비아의 인공지능(AI) 전문기업 휴메인이 자국 내 첫 데이터센터 건설에 착수했으며 내년 초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데이터센터는 미국산 반도체를 기반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2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휴메인은 수도 리야드와 동부 담맘 지역에 각각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구축 중이며 내년 2분기 개소를 계획하고 있다. 휴메인은 현재 엔비디아 등 미국 반도체 기업들로부터 AI 칩을 확보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타렉 아민 최고경영자(CEO)는 "이미 현지 규제 당국으로부터 엔비디아 최신 AI 칩 1만8천 개 구매 승인을 받았다"며 "향후 미국 정부의 거버넌스 및 승인 절차가 필요하지만 형식적인 과정일 뿐 곧 착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행보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 이후 반도체 수입 절차가 탄력을 받고 있음을 시사한다. 휴메인은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소유한 회사로,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 시점에 맞춰 출범했다. 회사 목표는 사우디를 중동 지역의 AI 허브로 육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휴메인은 2030년까지 총 1.9기가와트(G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건설하고 AI 인프라 및 클라우드 역량을 확충할 계획이다. AMD와 100억 달러(약 13조 원) 규모의 AI 인프라 구축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과정에서 사우디 내 특수목적펀드(SPF)에 AMD가 지분을 보유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퀄컴·시스코 등 글로벌 IT 기업들과도 협력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AI 스타트업 xAI와의 데이터센터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도 초기 논의를 진행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우디가 AI 데이터센터를 국가 전략 산업으로 삼으면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과 기업 간 협력이 확대될 것"이라며 "향후 중동 지역 AI 경쟁에서 사우디의 입지가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2025.08.26 14:35한정호

삼성중공업, 美 조선사 비거 마린과 MRO 협력

삼성중공업이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 조선소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삼성중공업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비거 마린 그룹과 '미국 해군 지원함 유지·보수·정비(MRO) 등에 관한 전략적 파트너십(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비거 마린 그룹은 미국 군함 유지보수·현대화, 특수임무용 선박 MRO 전문 조선사로 오리건, 워싱턴, 캘리포니아, 버지니아 등 4개 주에 해군 인증 도크와 가공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조선·해양 기술력, 운영 노하우, 최적화 설비 등을 기반으로 미국 해군·해상수송사령부 MRO 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향후 MRO 사업 협력 성과를 토대로 상선·특수선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미국 파트너 조선소와의 공동 건조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추가적인 파트너 조선소 확보도 검토 중이며 미국 외 동남아 등 해외 조선소들과의 공동 건조 사업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삼성중공업은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자체 보유한 경험, 노하우 등 소프트 경쟁력을 적극 활용해 미국 내 조선 기자재 클러스터, 조선업 숙련공·선원 양성 트레이닝 센터 조성 분야로까지 협력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는 "미국의 대표적인 MRO 조선사인 비거 마린 그룹과 협력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세계 최고 수준 MRO 서비스를 제공하고 본 성과를 바탕으로 미국 상선·지원함 건조까지 수행할 수 있는 기틀 마련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프란체스코 발렌테 비거 마린 그룹 대표는 "삼성중공업과 파트너십을 통해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MRO 사업의 역량을 확대하고 미국 상선 건조 기회도 모색하겠다"며 "최고 수준의 품질로 미 해군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5.08.26 13:34류은주

LG이노텍, 글로벌 인재 확보 속도...美서 채용 행사 열어

LG이노텍은 최근 미국 시카고 하얏트 리젠시 호텔에서 해외 인재 채용 행사인 '이노 커넥트(Inno Connect)'를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MIT, 버클리대, 조지아공과대, 일리노이대 등 미국 주요 14개 대학의 박사 및 경력 인재 30여 명이 참가했다. '이노 커넥트'는 LG이노텍이 미국 유수 대학 우수 인재들을 초청해 회사 비전과 기술 리더십을 소개하는 채용 연계형 행사다. 주요 경영진 및 임원들도 참가해 현지 인재들을 직접 만나 소통하며 미래 사업을 이끌 우수 인력 확보에 적극 나선다. '이노 커넥트'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에서 처음 개최된 데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노승원 CTO(최고기술책임자∙전무)를 비롯해 LG이노텍의 R&D를 책임지고 있는 주요 임원들이 출동했다. 참석 인재들의 주요 연구분야는 자율주행, AI, 로보틱스 등으로 LG이노텍의 미래 성장 동력과 관련이 깊다. 스마트폰을 넘어 자율주행, AI, 로보틱스까지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는 전략과 맞물린다. 이는 지속적인 글로벌 우수 인재 확보를 통해 미래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번 행사에서 LG이노텍 연구원들은 AI 광학 이미징 시스템, 미래 차량 및 로봇용 센싱 기술 등 차세대 기술 트렌드와 개발 현황을 소개하며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이 밖에도 회사의 중장기 전략, 기술 로드맵, 전문가 육성 정책 등을 주제로 경영진과 참석 인재들이 논의하는 세션도 함께 열렸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노승원 CTO(전무)는 “LG이노텍은 세계 톱티어(top-tier) 고객들의 핵심 파트너로서 축적해온 글로벌 사업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인재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연구 환경과 육성 제도를 갖추고 있다”며 “고객의 비전을 함께 실현하기 위해 차별적 고객가치를 지속 선보여 나가는 LG이노텍에서 여러분의 꿈을 펼쳐달라”고 말했다. 한편 LG이노텍은 다양한 제도와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우수 인재 확보에 주력해오고 있다. 글로벌 사업이 차지하는 압도적인 비중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LG이노텍의 전체 매출의 약 95%가 글로벌 고객 대상의 해외매출에서 발생했다. LG이노텍은 글로벌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매년 국내외 대학 및 대학원의 외국인 유학생과 한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글로벌 인턴십'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인턴십 우수 수료자는 정규직으로 전환 채용한다. 또한 LG이노텍의 해외 주요 생산 거점인 베트남 법인은 하노이공과대, 호치민 폴리테크닉대학 등 현지 주요 대학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계약학과 운영, 인턴십, 진로 지도 등 다양한 채용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9월에는 광학 분야 인재 초청 기술 콘퍼런스인 '옵텍콘(OpTechCon)'을 베트남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2025.08.26 09:22장경윤

호주도 미국行 소포 막았다…트럼프 관세 여파

호주 우정공사가 미국 행정부의 면세 혜택 종료 조치에 따라 미국 및 미 영토로 향하는 소포 배송을 일부 즉시 중단하기로 했다. 2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호주 우정공사는 이번 결정은 미국 정부의 '중대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며 전 세계 다른 우편 사업자들이 취하고 있는 조치와 맥을 같이한다고 설명했다. 게리 스타 호주 우정공사 택배·전자상거래 서비스 총괄 전무는 성명을 통해 “이 같은 조치를 취하게 돼 유감”이라면서도 “고객을 위한 실질적 해결책을 마련하고 시행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로 기업 계약 배송, 마이포스트 비즈니스, 일반 소매 소비자 대상 서비스 등이 영향을 받을 예정이다. 다만 100달러(약 13만9천원) 이하의 편지, 문서, 선물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외 소포에 적용되던 소액면세 제도를 이달 말부터 종료하기로 결정한데 따른 영향이다. 이에 따라 일본, 스위스, 뉴질랜드, 영국, 체코 등 여러 나라의 우편 사업자들도 미국행 소포 배송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 역시 미국으로 보내는 소포와 국제특급우편(EMS) 등을 중단했다. 대신 민간 특송사(UPS) 운영 상품인 EMS 프리미엄으로는 미국행 소포 발송이 가능하다.

2025.08.26 09:12김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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