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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이버 9/11'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55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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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美 대법원 '관세 위법 판결' 대응 긴급 회의

미국 연방대법원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해 각국에 대해 부과한 상호관세와 펜타닐 관세가 모두 위법·무효라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현재 한국에 부과되고 있는 15%의 상호관세도 무효가 된다. 다만 IEEPA가 아닌 무역확장법 등의 법률에 근거해 부과하고 있는 자동차·철강 품목관세 등은 이번 판결과 무관하게 유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미국 연방대법원 판결에 따라 김정관 장관 주재로 IEEPA 관세 관련 판결 분석과 대응방향 논의를 위해 21일 오전 통상교섭본부장과 소관부서 국·과장, 주미·주일 대사관 상무관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산업부는 그간 미국 연방대법원의 IEEPA 관세 판결에 대비해 예상 시나리오를 구축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해 왔다. 특히 미 행정부가 판결 직후 무역법 122조에 따른 글로벌 10% 관세 부과 포고령을 발표한 만큼, 산업부는 미국 측의 향후 조치 내용을 지속적으로 파악하면서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한-미 관세합의 이행 관련, 그간 미국 측과 긴밀히 진행해 온 우호적 협의를 지속해 나가는 동시에, 23일에는 장관 주재로 국내 업종별 영향 점검과 대응전략 논의를 위한 민·관 합동 대책회의도 개최한다. 한편, 이번 판결에서 명확한 언급이 없는 상호관세 환급에 대해서는 향후 미국 측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경제 단체·협회 등과 협업해 국내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지원방안을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이번 판결로 대미 수출 불확실성이 다소 높아졌으나, 한미 관세합의를 통해 확보된 대미 수출 여건은 큰 틀에서 유지될 것”이라면서 ”정부는 이번 판결 내용과 미 행정부의 후속 조치, 그리고 주요국 동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국익에 가장 부합한 방향으로 총력 대응하고, 우리 기업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6.02.21 11:08주문정 기자

백악관 발표 'MAP' 뭐길래…MASGA 기대감에 조선주 들썩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조선 역량 재건을 위한 행동계획을 내놓자 국내 조선주가 동반 강세를 보이며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전 거래일 대비 8.32% 상승한 14만 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에 포함된 HD한국조선해양 주가도 오름세를 탔다. 이날 HD한국조선해양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29% 오른 42만 2500원을 기록했다. 미국 정부의 방향성이 재확인된 만큼 한국 조선사도 미국 내 조선소 투자 본격화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감에 주가가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조선업 재건을 위한 국가 전략인 '미국 해양 행동 계획(MAP)'을 발표했다. 지난해 4월 발표한 '미 해양 지배력 회복' 행정명령의 후속 이행 계획 성격으로, ▲조선 역량 재건 ▲조선·해운 인력 양성 ▲산업 생태계 보호 및 수요 창출 ▲경제안보 및 산업 회복탄력성 지원 등이 담겼다. 국내 조선업계가 특히 주목하는 대목은 외국 조선사와의 단계적 협력 모델인 '브리지 전략'이다. 당장 대형 선박 건조 능력이 부족한 미국 현실을 감안해, 동맹국 조선소가 계약 초기 물량을 자국에서 건조하는 것을 허용한다는 내용이 포함돼서다. 동시에 미국 내 조선소에 대한 직접 투자나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생산 거점을 미국으로 옮기도록 유도하는 의도도 깔려 있다. 다만 기회와 함께 부담 요인도 존재한다. MAP에는 외국에서 건조된 선박에 대해 중량당 수수료(kg당 1~25센트)를 부과해 대규모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 담겼다. 초기 물량의 해외 건조를 열어두는 한편, 비용 부담을 통해 미국 내 생산 전환을 촉진하려는 당근과 채찍 성격으로 해석되지만, 한국 조선사에도 비용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번 MAP가 완전히 새로운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기보다, 미국 정부의 조선·해운업 역량 강화 의지를 재차 확인한 것으로 평가한다. 실제 효과를 내려면 의회 차원의 후속 입법과 예산·승인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구체적인 이행 기간이 명확히 제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향후 변수가 남아 있다는 것이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말만 많았던 MASGA 프로젝트와 한국 조선업 미국 물량 수주 또는 미국과의 파트너십이 후속 사업으로의 구체화가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한화필리조선소 20척 건조 전략 뉴스만으로 한화시스템 주가가 급등했듯이, 미국 투자를 준비 중인 HD한국조선해양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 정부 방향성이 재확인된 만큼 한국 조선사도 미국 내 조선소 투자 본격화 가능성이 높다"며 "전략상선대 확대 과정에서 초기 선박 한국 건조 가능성도 존재하며, 특히 미국 전략상선대에 필요한 선박은 유류운반선(중형석유화학제품운반선)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다만 외국 건조 선박에 대한 보편적 요금 부과는 중국뿐 아니라 한국 조선소도 포함됨에 따라, 중국 조선사 견제를 통한 한국 조선사 가격경쟁력 제고 기대감은 약화됐다"며 "투자자들이 한국 조선사에 기대하는 바는 단순 상선뿐 아니라 군함 건조 시장 참여 확대로, 법안 개정을 위한 위원회 논의·표결 등의 절차가 가시화돼야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6.02.19 16:02류은주 기자

풀무원, 美 두부 매출 2242억원..."역대 최고"

풀무원이 미국 현지의 식물성 단백질 수요 증가에 힘입어 미국 두부 사업에서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풀무원은 19일 미국법인의 지난해 두부 매출이 1억 5760만 달러(약 2287억원)으로 전년 대비 12.2% 증가했다고 밝혔다. 두부는 풀무원 미국법인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주력 카테고리로, 풀무원은 미국 두부 시장에서 11년 연속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장세를 견인한 건 고단백 두부 제품이다. 해당 제품 매출은 2021년 156억원에서 2025년 415억원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1회 섭취량 85g당 단백질 14g을 내세운 제품으로, 육류 섭취를 줄이면서 고단백 식물성 식품을 찾는 소비 트렌드 확산이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충진수 없이 진공 포장해 꺼내 바로 조리가 가능하고, 샐러드·볶음·샌드위치 등 현지 식문화에 맞게 활용도가 높다는 점도 특징으로 제시했다. 풀무원은 지난해 3분기 말부터 대형 신규 매출처를 확보해 공급을 늘린 만큼, 올해도 매출 성장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푸드서비스, 글로벌 외식 프랜차이즈, 식자재 B2B 등 채널에서 판매가 늘고 있으며 학교 급식, 헬시 레스토랑 등 신규 채널도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생산 인프라 확대도 추진한다. 풀무원은 올해 1분기 중 미국 동부 매사추세츠주 아이어 두부 공장 생산라인 증설을 마무리하고, 서부 캘리포니아주 풀러튼 공장에서는 연순두부 생산설비 증설을 추진한다. 혁신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해 신규 시장 개척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풀무원은 2016년 미국 두부 브랜드 나소야를 인수한 뒤 현지화 제품을 확대해왔다고 강조했다. 현재 풀무원은 미국 서부 풀러튼과 동부 아이어 등 총 3곳에서 두부 공장을 운영하며, 월마트·타겟·퍼블릭스·크로거 등 약 1만 5000개 매장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제품군으로는 엑스트라 펌 두부, 하이 프로테인 두부, 시즈닝 두부, 토핑용 큐브 두부 등을 제시했다. 조길수 풀무원USA 대표는 “미국 내 플렉시테리언 인구가 증가하고 고단백 식물성 식품을 섭취하려는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두부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공급 확대와 신규 채널 공략으로 미국 두부 시장 내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2.19 15:07류승현 기자

챗GPT 구독 끊는다…미국 '큇GPT' 운동 확산, 왜?

밀키트는 손질된 식재료와 양념을 알맞게 담은 간편식입니다. 누구나 밀키트만 있으면 별도 과정 없이 편리하게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SW키트]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나 매일 쏟아지는 소프트웨어(SW) 기사를 [SW키트]로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SW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공지능(AI), 보안, 클라우드 관련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고 맛있게 보도하겠습니다. [편집자주] 미국서 확산 중인 오픈AI '챗GPT' 구독 취소 운동 '큇GPT' 사태가 지난해부터 조짐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IT 업계에 따르면 오픈AI 경영진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슈퍼팩(SuperPAC)'에 거액을 후원한 사실과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챗GPT를 사용하고 있다는 소식 후 큇GPT 운동이 미국에서 확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엑스(X)와 인스타그램, 블루스카이 등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서 '큇GPT' 해시태그와 챗GPT 구독 취소를 인증·독려하는 게시물 업로드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그렉 브록먼 오픈AI 사장과 부인 안나 브록먼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 지지 슈퍼팩 '마가'에 2050만 달러(약 360억원)를 후원한 바 있다. AI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슈퍼팩 '리딩더퓨처'에도 같은 금액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ICE는 신규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 이력서 검토에 GPT-4 기반 도구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국토안보부를 통해 드러났다. 큇GPT 캠페인을 추최한 단체는 현재까지 70만 명 넘는 인원이 홈페이지나 SNS를 통해 보이콧을 선언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단체는 "오픈AI 경영진이 트럼프와 공화당, 빅테크 슈퍼팩에 후원을 멈출 때까지 보이콧을 진행할 것"이라며 "그들이 권위주의자를 지원하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고 밝혔다. 챗GPT 사용을 멈추자는 목소리는 지난해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도심에는 AI 금지 시위 예고장이 전봇대 곳곳에 붙여져 있었다. 해당 시위는 오픈AI 사옥 앞에서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시기 샌프란 도심에서 열린 '노 킹스' 시위에서도 "오픈AI 챗GPT는 인간 사고를 마비시킨다"며 AI를 파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같은 조짐에 더해 최근 불거진 ICE, 트럼프 사건까지 합쳐져 큇GPT 운동이 발생한 것이다. 업계에선 챗GPT 시장 점유율이 예상치보다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국 앱토피아에 따르면 미국 모바일 기기 대상으로 조사한 챗GPT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월 69.1%를 기록했지만 올해 1월은 45.3%라고 발표했다. 큇GPT 단체는 "챗GPT는 시장 점유율을 잃고 있다"며 "오픈AI는 벌어들이는 금액 3배를 손해보고 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주장했다. 팔란티어-엡스타인 연결고리…"시장 부담 작용" 최근 팔란티어 주요 경영진이 제프리 엡스타인과 수년간 연락을 주고받은 기록이 문서로 공개되면서 이미지 타격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기업 시장 점유율에도 부정적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올해 미국 법무부가 공개한 '엡스타인 파일'에는 엡스타인과 피터 틸 팔란티어 공동창립자 겸 이사회 의장이 수년간 연락을 주고받은 기록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점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팔란티어가 주요국 정부 계약을 확대하던 시기와 겹친다. 자료에 따르면 당시 엡스타인은 미국과 이스라엘 등 각국 정·관계 인사들에게 틸 의장과 팔란티어를 소개하는 역할을 한 정황이 담겼다. 팔란티어는 이후 이스라엘, 미국, 영국 등에서 군사·정보 관련 계약을 연속 수주하며 외형을 넓혔다. 이스라엘 정부는 엡스타인이 에후드 바라크 전 국방장관에게 팔란티어를 언급한 뒤 양측 만남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팔란티어는 텔아비브에 사무소를 열었다. 바라크 전 장관이 설립한 기업에는 엡스타인과 틸 의장 자금이 투자된 기록도 드러났다. 미국에서도 유사 연결 고리가 포착됐다. 2016년 대선 전후로 엡스타인이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 당선인 측 인사를 틸 의장에게 소개했다. 틸 의장은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현재 팔란티어는 트럼프 행정부 핵심 정책과 연관된 기관에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팔란티어와 엡스타인 관계는 영국에서도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과거 엡스타인과 연관된 인사가 팔란티어의 국방부 계약 과정에 부적절하게 관여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해당 계약은 경쟁 입찰 없이 체결된 것으로 알려지며 정치적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이번 문건 공개로 팔란티어와 엡스타인 간 관계가 재조명되면서, 기업의 윤리성과 거버넌스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 가디언은 "방위·정보 분야에선 신뢰가 핵심 자산"이라며 "해당 논란이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공공 부문 계약과 시장 평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6.02.19 11:07김미정 기자

한컴, AI 솔루션 수출 첫 물꼬…日 공적 인증 시장 진입

한글과컴퓨터(한컴)가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에서 첫 포문을 열었다. 한컴은 일본 사이버링크스와 AI 안면인식 솔루션 '한컴 오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한컴이 추진해 온 글로벌 AI 기술 확보 및 수출 전략이 해외 매출로 이어진 첫 사례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스탠다드 시장 상장사인 사이버링크스는 일본 내 공공·유통 분야에 특화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견 IT 기업이다. 일본 정부의 공적 신분증인 '마이넘버 카드'를 활용한 공적개인인증 서비스(JPKI) 플랫폼 사업자로, 일본 내 신원 인증 및 트러스트 사업 분야에서 입지를 구축 중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사이버링크스는 한컴을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하고 비대면 본인확인(eKYC)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 사이버링크스는 한컴 기술을 도입해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 중인 기존 기업과 지자체 고객들은 물론, 업무 프로세스 혁신을 추진하는 신규 고객사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전개해 일본 eKYC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시장에 공급되는 한컴 오스는 한컴이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스페인 AI 생체인식 기업 페이스피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개발한 솔루션이다. 한컴과 한컴위드가 함께 기술을 내재화하고 리브랜딩했다. 한컴 오스는 위·변조된 가짜 얼굴을 실시간으로 판별하는 라이브니스 기능 등 글로벌 수준의 안면인식 기술이 적용돼 날로 정교해지는 딥페이크 위협에 대응한다. 일본은 최근 심각한 인력난 해소와 아날로그 행정 탈피를 위해 사회 전반의 디지털 전환(DX)을 서두르며 금융·공공·유통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비대면 인증 및 보안 솔루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한컴은 일본의 공적 인증 사업자가 차세대 파트너로 한컴을 선택했다는 점을 앞세워 현지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컴은 일본 법인 설립 이후 현재 추진 중인 일본 중견 금융 그룹인 키라보시 파이낸셜 그룹과의 합작법인(JV) 설립도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다. 향후 일본 시장 매출은 JV를 거점으로 관리하여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금융과 공공을 아우르는 전방위적인 수주 활동을 펼칠 방침이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일본의 공적 인증 생태계를 이끄는 사이버링크스와의 협력은 우리 AI 기술력이 글로벌 보안 시장, 특히 신뢰가 최우선인 일본 시장에서 인정받았다는 방증이자 첫 결실"이라며 "페이스피의 글로벌 기술력과 우리 사업 노하우를 결합해 일본을 시작으로 글로벌 AI 보안 및 DX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2.19 10:26한정호 기자

테슬라, 핸들·페달 없는 '사이버캡' 첫 출고…4월부터 본격 양산

핸들과 페달을 없앤 테슬라 사이버캡이 양산 문턱에 들어섰다. 첫 사전 양산 제품이 공개되면서 로보택시 사업 전환이 가속화되는 분위기지만, 원격 개입 가능성과 안전성 논란은 여전하다. 18일(현지시간) 테슬라는 미국 텍사스주 기가텍사스 공장에서 처음 출고된 사이버캡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게시했다. 사진 속 차량은 작업자들에 가려 차체 대부분이 보이지 않지만, 전면 유리와 일부 외관이 확인된다. 업계에서는 노출 범위가 제한적이라는 점 등을 근거로, 이번 차량이 사전 양산 단계 생산품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사이버캡은 핸들과 페달이 없는 완전자율주행 콘셉트의 로보택시 전용 차량이다.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페달과 스티어링휠(운전대)이 없는 사이버캡은 4월 생산을 시작한다”고 언급하며 양산 시점을 시사했다. 테슬라는 앞서 2인승 쿠페 형태 로보택시 콘셉트를 공개하며, 웨이모 등과의 경쟁 구도를 부각해 왔다. 다만 테슬라의 접근법은 라이다를 쓰지 않고 카메라 기반 시각 시스템과 FSD 소프트웨어에 의존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현재 일반 소비자용 차량에 제공되는 FSD 역시 운전자가 책임을 지는 보조 기능 성격이 강하다. 그런데 사이버캡이 실제로 페달과 운전대가 없는 형태로 출시된다면, 운전자 개입 없이 주행하는 완전자율주행 수준의 운영 체계가 전제돼야 한다. 테슬라는 미국에서 개조된 모델Y를 활용해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한때 안전 운전자를 일시적으로 제외했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서비스 전반은 여전히 개입이 가능한 유인 운영 형태라는 평가가 많다. 이 때문에 사이버캡 역시 원격 개입(원격 지원) 등 보조 체계를 전제로 운용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머스크 CEO는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을 테슬라의 미래 성장축으로 제시하며 사업 방향을 전환하겠다는 뜻을 밝혀 왔다. 그는 사이버캡 생산 효율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제조 방식인 '언박스드' 공정 도입도 언급했지만, 실제 적용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머스크 CEO는 올해 초 “새 시스템 하에서의 사이버캡 생산은 새로운 제조 기술에 적응해야 하는 만큼 고통스럽고 느리게 진행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업계의 또 다른 핵심 쟁점은 테슬라 FSD 소프트웨어의 신뢰성이다. CBS 뉴스는 오스틴에서 FSD를 탑재한 모델Y 로보택시가 지난해 여름 서비스 출시 이후 14건의 사고에 연루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도 개인 차량에서 발생한 사고들에서 해당 시스템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026.02.19 09:46류은주 기자

테슬라 로보택시 '끼이익, 쿵'...인간 운전자보다 4배 더 사고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운영 중인 테슬라 로보택시 서비스에서 추가 사고가 발생했다. 서비스를 개시한 지난해 6월 이후 확인된 사고는 총 14건으로 늘어났다. 17일(현지시간)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 NHTSA(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에 로보택시 관련 신규 사고 5건을 추가 보고했다. 이번에 제출된 자료에는 기존 사고 중 1건을 '입원 치료가 필요한 부상'으로 상향 수정한 내용도 포함됐으나, 테슬라는 이를 공개적으로 알리지 않았다. 해당 사고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에 발생한 사고로 모두 오스틴에서 운행 중이던 모델 Y 차량의 자율주행 시스템이 작동중인 상태에서 발생했다. 사고 유형은 ▲시속 17마일(약 27km)로 직진 중 고정물과 충돌 ▲정차 중이던 차량이 버스와 충돌 ▲시속 4마일로 대형 트럭과 충돌 ▲후진 중 기둥 또는 나무와 충돌(시속 1마일) ▲후진 중 고정물과 충돌(시속 2마일) 등이다. 다만 이번 사고 보고서 역시 구체적인 사고 경위는 모두 영업상 기밀을 이유로 비공개 처리됐다. 일렉트렉은 “NHTSA 자율주행 사고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업체 중 사고 내역을 체계적으로 전면 비공개하는 곳은 테슬라가 유일하다”고 지적했다. 웨이모나 죽스 등 다른 자율주행 업체들은 사고 서술을 공개하고 있다. 외신은 로보택시 사고율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테슬라의 2025년 4분기 실적 자료를 바탕으로 추정하면, 오스틴 로보택시 차량의 누적 유료 주행 거리는 올해 1월 중순 기준 약 80만 마일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사고 1건당 주행 거리는 약 5만7천 마일이다. 이는 테슬라가 자체적으로 공개한 '차량 안전 보고서' 수치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테슬라는 일반 미국 운전자가 경미한 사고를 겪는 주행 거리를 평균 22만9천 마일, 중대 사고는 69만9000마일로 제시하고 있다. 이 기준에 따르면 로보택시의 사고 빈도는 경미 사고 기준으로 인간 운전자보다 약 4배 높다. 반면 웨이모는 안전요원 없이 완전 자율주행으로 1억 2700만 마일 이상을 주행했으며, 독립 연구 결과 부상 사고를 80%, 중상 사고를 91%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일렉트렉은 전했다. 일렉트렉은 테슬라가 올해 1월 말 오스틴에서 안전요원 없이 로보택시 운행을 시작했다고 전하며, 해당 시점이 1월 초 다수의 사고가 보고된 이후라는 점을 함께 언급했다. 또 사고 서술이 비공개된 상황에서는 사고 책임 여부를 독립적으로 검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2026.02.18 16:43안희정 기자

美, AI로 제조·양자·바이오·원자력 등 '슈퍼가속' 한다

미국이 인공지능(AI) 패권전을 주도하며 과학적 도전을 가속화하고 나섰다. 속도가 곧 힘이라는 인식이 기저에 깔려 있다. 미국 에너지부(DOE)는 지난 주 제네시스 미션을 위한 26가지 '국가적 중요 과학 및 기술 도전'을 발표했다. 누가 더 좋은 기술을 갖고 있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빨리 발견하고 상용화하는냐가 경쟁력이라는 인식아래 속도전을 펴고 있는 것. AI는 이를 뒷받침할 슈퍼가속기가 됐다. 제네시스 미션은 지난해 11월 미국 연방 정부가 AI 기술로 과학연구를 위해 내놓은 이니셔티브다. AI 컴퓨팅을 에너지 개발, 우주 탐사, 헬스케어, 국가 안보 등에서 혁신을 가속화할 AI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미국이 내세운 26개 도전 과제 핵심은 과학 발견 속도의 비약적 향상과 에너지 시스템 신뢰성·효율성 강화, 국가 안보 역량 확충, 미국 기술·경제 경쟁력 확보다. AI 핵심 축은 디지털트윈과 자율실험실, 파운데이션모델이다. 이를 기반으로 ▲제조·건설·바이오·자원/에너지 공급망 ▲양자·반도체·AI 인프라 ▲소재·실험 자동화·가속기·기초물리 ▲물·전력망·지하자원 ▲핵안보·비확산·핵기업(생산/규제) 등 5개 분야 도전과제를 풀어갈 계획이다. 미국은 우선 제조/산업 AI를 이용해 첨단제조·산업생산성 개선에 나선다. 요체는 에이전트·생성형 AI와 디지털 트윈이다. 이를 이용해 설비·공정·공급망을 최적화하는 것이 목표다. 바이오테크 혁명에도 AI를 적용하고, 디지털 트윈으로 공정 개발·최적화·스케일업 리스크 감소에 나설 계획이다. 바이오연료·바이오화학·바이오제품 생산 전주기 가속화와 경제성장·일자리 창출을 기대했다. 원자력 부문에선 설계·인허가·제조·시공·운영 전 과정을 AI로 가속한다는 복안이다. 또 핵융합은 디지털 트윈으로 플라즈마·재료·시스템 거동을 통합 예측하는 플랫폼을 개발한다. AI로 양자 알고리즘 발견과 이를 발견할 양자 시스템 구현에도 사활을 걸었다. 또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리더십 확보도 미국 관련 산업의 관건으로 부상했다. 소재·실험 자동화·가속기·기초물리 부문에선 AI기반 자율 실험실(실험 자동화/로보틱스)과 입자 가속기 성능향상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특히, 국방소재는 설계→자동시험→자격인증을 하나의 데이터 기반 워크플로로 연결할 계획이다. 이외에 물·전력망·지하자원, 핵안보·비확산·핵기업(생산/규제) 등에도 AI를 이용해 수자원 예측, 전력망 확장 및 현대화, 날씨 예측과 핵·방사능 포렌식 역량 강화 등을 향후 DOE가 추진할 도전과제로 설정했다.

2026.02.18 14:00박희범 기자

트럼프, 日 대미투자 첫 프로젝트 공개…52조원 규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의 대미투자 첫 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했다. 일본의 자본을 토대로 미국 내 대규모 산업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주 골자로, 투자 규모만 360억 달러(한화 약 52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일본과의 대규모 무역 협정이 막 시작됐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은 지난해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통해 총 5500억 달러(약 790조원)의에 이르는 대미투자를 확정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은 이제 대미투자의 첫 번째 투자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시작했다"며 "역사적인 무역 협정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한 프로젝트는 텍사스주의 석유·가스 관련 시설, 오하이오주의 대형 가스 발전소, 조지아주의 핵심 광물 개발 등 세 가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규모가 매우 방대한 이 프로젝트들은 '관세'라는 특별한 단어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오하이오 가스 발전소는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고, 핵심 광물 시설은 해외 자원에 대한 우리의 어리석은 의존을 끝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도 일본의 대미투자에 대한 보다 상세한 내용을 공개했다. 러트닉 장관에 따르면 오하이오주에서는 9.2기가와트(Gw)급 전력 생산이 가능한 천연가스 발전 시설이 조성된다. 또한 멕시코만에 연간 200억~300억 달러 규모의 심해 원유 수출이 가능한 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조지아주에서는 산업용 인공 다이아몬드 생산 공장이 지어진다. 러트닉 장관은 "일본의 대미투자와 관련한 첫 3개 프로젝트를 승인했다"며 "규모는 360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2026.02.18 11:50장경윤 기자

일론 머스크의 엑스, 약 1시간 접속 장애 뒤 정상화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가 약 1시간가량 서비스 장애를 겪은 뒤 정상화됐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X 접속 문제를 호소한 이용자 신고가 이어졌다. 웹사이트와 앱에서 새 게시물이 표시되지 않거나, 아예 로딩이 되지 않는 사례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은 전 세계에서 1만 1000여 명이 접속 이상을 신고했으며, 1시간 정도 이후 서비스가 복구됐다고 설명했다. 외신은 엑스가 지난 2022년 일론 머스크에 인수된 이후 여러 차례 대규모 장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3월에는 연쇄 장애가 이어졌고, 당시 머스크는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원인으로 지목한 바 있다. 지난해 5월에는 미국 오리건주 데이터센터 화재와 연관돼 X가 수 시간 동안 오프라인 상태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11월에는 보안·네트워크 업체 클라우드플레어에서 대규모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하면서 X를 포함한 여러 서비스가 영향을 받은 사례가 있었다고 알려졌다. 엑스 측은 이번 장애와 관련해 외신 측에 별다른 입장을 전하지 않았다.

2026.02.17 13:50류승현 기자

2025년 미국 전기차 판매량 1위 테슬라…현대차·기아, 합산 2위 기록

지난해 미국 전기차 판매량 1위는 테슬라가 차지했다. 현대차·기아는 합산 기준으로 2위에 올랐다. 17일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는 58만9160대를 판매해 브랜드별 판매 순위 1위를 기록했다. 테슬라 판매량은 다른 브랜드와 큰 격차를 보였으며, 주력 판매 모델은 모델Y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 판매를 합산해 9만9553대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등을 앞세워 6만5717대를 판매했고, 기아는 EV9 등을 기반으로 3만3836대를 기록했다. 개별 브랜드 순위에서는 현대차가 3위, 기아가 8위에 해당했다. 이 밖에 GM의 쉐보레는 9만6951대로 3위를 차지했으며, 캐딜락(4만9152대), BMW(4만2483대), 리비안(4만2098대)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미국 전기차 시장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 127만5714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30만1441대)보다 약 2% 감소한 수치로, 미국 자동차 판매에서 전기차 비중은 약 8% 수준이었다. 콕스 오토모티브는 연방 정부의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가 수요 흐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세액공제 종료를 앞두고 구매가 집중되면서 지난해 3분기 판매량은 36만5830대로 늘었으나, 4분기에는 23만4171대로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인센티브 축소에도 전기차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기보다는 완만한 증가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026.02.17 13:01김재성 기자

디지털 장벽 세우는 유럽, '소버린 클라우드' 투자 가속

유럽이 디지털 주권 확보를 위한 소버린 클라우드 투자에 속도를 낸다. 17일 가트너에 따르면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유럽의 소버린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지출은 3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세계 소버린 클라우드 지출은 올해 800억 달러(약 11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며 2025년 대비 35.6% 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유럽은 83%의 성장률로 중동·아프리카(89%), 아시아태평양(87%)과 함께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유럽의 소버린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지난해 69억 달러(약 10조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보다 높은 수치로, 이미 상당한 시장 기반 위에서 추가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같은 투자 확대의 배경에는 미국 '클라우드법'에 대한 우려가 자리 잡고 있다. 2018년 제정된 이 법은 미국 정부가 해외에 저장된 데이터라도 미국 기업에 제출을 요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최근 미·유럽 간 무역 및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유럽 기업과 공공기관 사이에서는 미국 하이퍼스케일러 의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 국제형사재판소(ICC) 사례는 이러한 우려를 증폭시켰다는 것이 외신의 설명이다. ICC가 전쟁범죄 수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된 이후, 마이크로소프트 서비스 접근이 일시적으로 차단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후 ICC는 독일 디지털주권센터가 제공하는 오픈소스 협업 도구 '오픈데스크' 도입을 결정한 바 있다. 유럽 클라우드 업계도 대응에 나섰다. 유럽 클라우드 연합회(CISPE)는 이른바 '트럼프 방지 클라우드 서비스'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미국 사업자의 통제와 데이터 접근으로부터 면역을 갖춘 유럽형 클라우드 옵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오픈소스 기반 프로젝트 '풀크럼' 가속화에 나서기도 했다. 벤 메이너드 CISPE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는 "유럽 공공 행정부를 포함한 많은 클라우드 고객이 미국 정부의 데이터 요구와 서비스 제한 권한을 우려하고 있다"며 선택권 확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모든 미국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와의 계약을 중단하겠다는 의미보다는 유럽 내 대안 생태계를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민간 기업 차원의 독립 움직임도 뚜렷하다. 프랑스 OVH, 독일 헤츠너, 영국 시보 등은 아마존웹서비스(AWS)·마이크로소프트·구글클라우드 중심의 시장 구조에 대응해 자체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이들은 복잡한 과금 체계와 서비스 종속 구조를 문제로 지적하며 비용 효율성과 단순성을 앞세우고 있다. 특히 OVH와 시보는 데이터 이동 시 부과되는 '이그레스 요금'을 전면 폐지했다. 클라우드 간 이동성을 제한하는 요소를 제거해 고객 선택권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또 자체 하드웨어 생산과 친환경 데이터센터 운영을 통해 지속 가능성과 공급망 통제력까지 강화하고 있다. 다만 미국 하이퍼스케일러들도 유럽 시장 방어에 나서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EU 데이터 바운더리'를 통해 유럽 내 데이터 처리 강화를 약속했고, AWS 역시 유럽 소버린 클라우드를 별도 법인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여전히 모회사에 대한 종속성과 통제권 문제는 남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당장 기존 워크로드를 대거 이전하기보다는 신규 워크로드부터 유럽 소버린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방식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기술 종속성과 복잡한 통합 구조가 단기간 탈피를 어렵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르네 뷔스트 가트너 수석 디렉터 애널리스트는 "주요 의사결정권자들은 미국 기반 서비스 제공업체에 계속 의존할 수 있는지 의문을 갖고 있다"며 "이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더 많은 확실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소버린 클라우드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2026.02.17 10:59한정호 기자

전력 병목 직면한 美 데이터센터…국내는 규제에 '발목'

인공지능(AI) 산업 확산과 함께 데이터센터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로 부상한 가운데, 국내는 수도권 규제와 전력 계통 관리 등 정책적 과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글로벌 AI 인프라 경쟁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국내 역시 전력·입지 정책을 어떻게 조율하느냐가 풀어야할 급한 과제로 보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뉴욕주에서는 신규 데이터센터 신축·운영 허가를 최소 3년간 중단하는 법안이 발의되는 등 전력망 부담과 지역사회 영향에 대한 우려가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해당 법안은 데이터센터 건설이 지역 전력망과 주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재검토하자는 취지로, 실제 통과 여부는 미정이지만 조지아·버몬트·버지니아 등에서도 유사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AI 투자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이 정책 이슈로 떠오른 것이다. 빅테크 기업들도 대응에 나섰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자사 AI 데이터센터 전력 비용이 일반 소비자 요금으로 전가되지 않도록 전력회사와 공공위원회에 충분한 요금 책정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이 가정용 전기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의식한 조치다. 이처럼 미국은 노후 전력망과 급증하는 AI 수요가 맞물리며 전력 병목이 현실화되는 양상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전력 인입 대기 기간이 늘어나거나 인허가가 지연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전력 확보 능력이 곧 AI 인프라 확장 속도를 좌우하는 구조다. 국내는 상황이 다르다. 국내 데이터센터 60% 이상이 수도권에 밀집해 있으며 이로 인한 전력망 부담과 부지 부족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정부는 지방 분산 전략과 전력 계통 관리를 병행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시행 이후 전력 다소비 시설에 대한 전력계통영향평가가 의무화되면서 신규 데이터센터는 사전에 전력 공급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받아야 한다. 수도권의 경우 계통 포화 우려로 공급이 제한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 가운데 정부는 지난해부터 AI 데이터센터를 국가전략기술 사업화 시설로 지정해 세제 혜택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대기업 기준 최대 15%의 세액공제가 적용되며 AI 관련 연구개발(R&D) 투자비에 대해서도 추가 공제가 가능하다. 인프라 확충을 위한 정책적 지원과 계통 안정성 확보를 동시에 추구하는 모습이다. 다만 현장에서는 입지와 운영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방은 상대적으로 전력 여력이 있지만 통신망, 전문 인력, 수요처 접근성 등에서 추가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장기적 운영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이 중요한 투자 판단 요소로 꼽힌다. 미국이 전력 절대량 부족이라는 물리적 한계에 직면해 있다면, 한국은 전력 관리와 균형 발전이라는 정책적 과제를 풀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AI 데이터센터가 반도체·클라우드·제조 AI 경쟁력과 직결되는 만큼, 전력 수급 안정과 지역 분산 전략을 어떻게 정교화하느냐가 향후 경쟁력을 좌우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AI 시대 데이터센터는 단순한 시설이 아니라 국가 전략 인프라"라며 "전력 계통 안정성과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정책 목표를 조화롭게 달성할 수 있도록 정부가 산업계와 협력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17 10:23한정호 기자

미 동북부 역대급 한파...추위 피하는 소비 확산

뉴욕을 위시한 미국 동북부 지역을 덮친 한파가 예상 밖의 겨울 특수를 만들고 있다. 오랜 기간 영하권 추위가 이어지자, 추위를 견디거나 피하기 위한 소비가 늘면서 모피 코트 같은 고가 방한복부터 따뜻한 휴양지로의 여행까지 지출이 번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5일(현지시간) 뉴욕이 1월 말부터 2월 초까지 9일 연속 영하권을 기록하는 등 최근 수년 사이 가장 추운 겨울을 겪으면서, 추위를 피하기 위한 소비가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외신은 실제 뉴욕 맨해튼 의류 도매지구의 한 모피 매장에서는 1500달러(약 216만원) 수준의 밍크 재킷과 라쿤 코트 등이 비수기인 한겨울에 이례적으로 잘 팔렸다고 보도했다. 매장 측은 지난달의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20% 늘었다고 밝혔다. 스파와 사우나 등의 수요도 커졌다. 외신은 뉴욕 곳곳의 사우나의 1월 매출이 전년보다 12% 증가했다고 집계했으며, 방문객도 20%가량 늘었다는 곳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한파를 피해 따뜻한 곳으로 향하는 소비도 늘었다. 외신은 뉴욕·시카고·보스턴 등 한파 영향권 도시에서 플로리다·도미니카공화국 같은 온난 지역으로 떠나는 예약이 늘었고, 일부 휴양지의 단기 숙소 예약은 12~1월에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한 뉴욕 거주자는 1월 추위를 피해 가족과 마이애미로 이동하며 항공·숙박비만 약 5000달러(약 722만원)를 썼고, 2주 뒤에는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다시 여행을 계획 중이라고 외신에 밝혔다. 다만 한파가 소비를 전부 끌어올린 것은 아니다. 눈폭풍이 닥친 주간에는 뉴욕 대도시권 레스토랑 매출이 전년 대비 20% 가까이 줄고, 소매 활동도 감소했다는 통계가 나왔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2026.02.16 10:10류승현 기자

미국 올림픽 대표팀, '오우라 링' 착용한다

내후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올림픽 대회에서 미국 대표팀이 오우라(Oura)의 스마트링을 착용한다. 씨넷재팬에 따르면 미국 대표님은 오우라와 2028년 올림픽, 패럴림픽 대회의 공식 웨어러블 파트너로 참여하는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미국 대표팀 선수들은 올림픽 대회 기간 중에 '오우라 링'을 착용하게 된다. 단순 스마트링 착용 외에 경기력 분석 등 공동 연구도 진행된다. 오우라는 미국 국방부를 포함한 주요 기관과도 유사한 파트너십을 추진해왔는데, 건강 상태를 정확히 추적하는 웨어러블 기술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으로 풀이된다. 스마트링을 통한 헬스 테크 분야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오우라가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려는 의지도 엿보인다. 동시에 경쟁이 치열해지고 시장이 과열되는 가운데, 오우라가 헬스테크 분야의 선도적 위치에 있음을 강조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오우라는 지난 2024년 이후 미국의 스키스노보드 협회, 하키 협회, 스피드스케이팅 협회, 여자축구 대표팀 등 미국 대표팀 산하 단체들을 지원해왔다. 지난해 미국 스피드스케이팅 협회와 여자축구 대표팀과는 수면 치료, 회복 등을 관찰하면서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능력을 집중적으로 살피기도 했다. 리키 블룸필드 오우라 최고의료책임자(CMO)는 “오우라는 수면, 회복, 전반적인 웰빙이 선수들의 경기력과 준비 과정의 핵심 요소임을 강조하면서 미국 대표팀을 지원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준비하는 엘리트 선수들이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돕는 실증적 데이터를 창출할 기회도 마련된다”고 강조했다. 오우라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2026년 동계올림픽의 미국 중계 방송에서 별도 광고를 송출하고 있다.

2026.02.16 10:08박수형 기자

미국서 차 한대 안 파는 BYD, 왜 관세 소송 걸었나

미국 시장에서 승용차를 팔지 않는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BYD가 미 정부를 상대로 '관세 환급' 소송을 제기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업계 및 외신 보도에 따르면 BYD의 미국 법인 4곳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국제무역법원(CIT)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조치에 불복하는 소장을 제출했다. BYD 측은 관세 부과의 법적 근거로 활용된 국제긴급경제권한법(IEEPA)의 한계를 문제 삼았다. IEEPA 조문 어디에도 대통령이 특정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명시적 권한 규정이 없다는 논리다. BYD는 “법적 근거 없이 부과된 관세는 위법”이라며 “이미 납부한 관세 전액을 이자와 함께 환급하고, 향후 부과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승용차는 없지만 '버스·배터리'는 있다…미국 진입 옵션도 거론 미국에서 승용차를 팔지 않는 BYD가 소송에 나선 배경에는 '숨은 사업 포트폴리오'가 자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BYD는 승용 전기차뿐 아니라 전기버스 등 상용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태양광 관련 제품 등도 생산·공급하고 있다. 이번 소송에 참여한 법인들 역시 미국 내에서 이들 상용차·에너지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들로 알려졌다. 즉 BYD 입장에서는 미국 승용차 판매가 막혀 있더라도, 현지에서 운영 중인 상용차·에너지 사업에서 발생하는 관세 비용을 줄이거나 환급받는 것이 당장의 실익이 될 수 있다. 이번 소송이 단순한 세금 환급이 아니라, 미국 내 사업 수익성을 방어하기 위한 현실적 선택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현재 미국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100% 이상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만약 BYD가 이번 소송에서 승소해 IEEPA를 통한 관세 부과가 위법하다는 판결을 이끌어낸다면, 멕시코나 브라질 등 제3국에서 생산된 BYD 차량이 낮은 관세로 미국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법적 틈새가 마련된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징은 BYD가 이번 소송에서 승소할 경우 브라질에서 생산된 BYD 전기차가 15% 미만 관세로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특히 이번 소송은 코스트코, 굿이어 등 수천 개 글로벌 기업이 제기한 유사 소송과 궤를 같이하고 있어, 향후 미 연방 대법원의 판단에 따라 미·중 무역 전쟁의 판도가 뒤바뀔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미 장벽에도 글로벌 존재감 쑥…연방대법원 판결에 쏠린 눈 트럼프 대통령이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며 대중 관세를 높이려는 흐름 속에서, 중국 자동차 기업 가운데 BYD가 법적 대응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BYD는 미국 시장의 높은 장벽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지난해 BYD는 연간 판매량 460만대를 기록하며 미국 포드(약 440만대)를 처음으로 제치고 세계 완성차 판매 6위에 올라섰다. 지난해 수출 물량만 105만대에 달할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덩치가 커질수록 통상 리스크가 실적 변수로 직결되는 만큼, BYD가 관세 자체의 적법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비용·규제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낮추려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은 관세·규제 장벽이 높은 시장인 만큼, BYD로서는 현지에서 운영 중인 상용차·에너지 사업을 방어하는 동시에 향후 선택지를 넓히기 위해 관세의 법적 근거 자체를 문제 삼는 전략을 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현재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IEEPA에 근거해 부과한 관세의 적법성을 두고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1심 재판부인 국제무역법원은 지난해 5월 권한 남용을 지적하며 무효 결정을 내렸고, 2심 재판부인 항소법원 역시 같은해 8월 1심 판결을 유지했다.사건은 연방대법원 판단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2026.02.16 08:16류은주 기자

중국차 미국땅 밟을까…"포드, 美 정부와도 합작 투자 논의"

최근 샤오미, 지리자동차 등 중국 기업과 협력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진 포드가 미국 행정부와도 이를 논의하면서 중국 자동차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포드 최고경영자(CEO)인 짐 팔리는 지난달 열린 '디트로이트 오토쇼'에 참석한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 대표, 숀 더피 교통부 장관, 리 젤딘 환경보호청장 등 미국 행정부 관계자들과 이를 논의했다. 보도에 따르면 포드는 중국 자동차 기업과 미국 투자를 위한 합작 기업을 설립하되 포드가 경영권을 갖는 방안을 언급했다. 지난달 1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현지 투자와 일자리 창출 효과를 고려해 중국 자동차의 미국 진출을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치자 그로부터 며칠 만에 이같은 논의가 이뤄진 것이다. 포드의 합작 투자 계획에 대해 미 행정부 관계자들은 백악관이 반대할 것으로 예상, 냉담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행정부 일각에선 오는 4월 미중 정상회담에서 이번 사안이 거론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내놨다. 그 동안 중국 자동차 기업들은 고율의 관세와 규제 등 무역 장벽에 가로막혀 미국 시장 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포드를 비롯한 미국 자동차 기업들도 이같은 무역 장벽을 적극 지지해왔다. 그러나 포드의 경우 전기차 사업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고, 소비자 수요가 중저가 모델에 집중되자 중국 전기차, 배터리와 손잡아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26.02.15 10:23김윤희 기자

"자율주행차 맞아?"...웨이모, '문 닫는 알바' 쓴다

웨이모가 자율주행 차량의 문을 닫아주는 대가로 배달 플랫폼 기사들에게 비용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완전 무인 로보택시 상용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운영상의 변수가 드러난 것이다. 미국 CNBC와 IT 매체 매셔블 보도에 따르면, 음식 배달 플랫폼 도어대시 소속 기사들 사이에서 최근 이색적인 업무 제안이 공유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는 '가장 미친 오퍼(The craziest offer)'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고, 여기에는 약 9분 거리의 웨이모 자율주행차로 이동해 차량 문을 닫아주면 11.25 달러(약 1만6000원)를 지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차량은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는 완전 무인 시험 차량으로, 문이 완전히 닫히지 않은 상태에서는 안전 규정상 주행을 재개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웨이모의 모회사 알파벳은 CNBC에 “현재 미국 애틀랜타에서 자율주행 차량을 시험 운행 중”이라며 “무인 프로그램 특성상 현장에서 즉각 물리적 조치를 취할 사람이 없기 때문에 차량 문이 완전히 닫히지 않은 경우 인근 도어대시 기사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량이 문 닫힘 문제로 멈추면 근처에 있는 배달 기사에게 알림이 전송되고, 기사가 현장에서 문을 닫아주면 차량은 다시 정상 운행을 이어가는 방식이다. 웨이모는 향후 출시될 차량에는 문이 자동으로 닫히는 장치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도입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역별 운영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애틀랜타에서는 도어대시 기사들이 해당 업무를 맡고 있지만,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로드사이드 지원 플랫폼 혼크(Honk) 이용자들에게 이 역할이 배정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혼크 이용자는 웨이모 차량의 문을 닫는 작업으로 최대 24 달러(약 3만5000원)를 지급받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례는 자율주행 기술이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예상치 못한 물리적 변수까지 완전히 제거하기는 쉽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센서와 소프트웨어로 도로를 달리는 시대이지만, 완전 무인 체계가 안착하기까지는 운영 과정에서의 보완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26.02.15 09:10백봉삼 기자

규제·과포화에 성장 막힌 프랜차이즈…"해외가 답"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가 비용 인상과 시장 과포화, 규제 강화라는 3중고에 시달리면서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해외 시장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14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해외 확장에 나서는 기업이 늘고 있다. 맘스터치는 일본 도쿄에서 직영 매장을 늘리며 현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고, BBQ도 중국을 전략 지역 단위로 나눠 가맹 사업을 키우는 방식을 추진 중이다. 업계는 이런 흐름의 배경으로 국내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 확대를 꼽는다. 가맹사업법 개정과 차액가맹금 판결 여파로 본사 운영 구조를 재점검해야 하는 데다, 상권 과밀과 소비 둔화로 국내에서 공격적인 출점 전략을 펴기 어렵다는 판단이 겹쳤다는 분석이다. 해외 매장 4644개…미국이 '제1 시장'으로 프랜차이즈에 있어 해외 진출은 단순한 확장이 아니라 새로운 성장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신규 출점이나 새 브랜드를 공격적으로 늘리기보다, 성장 여력이 남아 있는 해외에서 매출과 점포를 키우려는 곳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맘스터치는 일본 도쿄 시부야에서 직영 1호점을 운영한 뒤 하라주쿠에 직영 2호점을 열며 확장에 나섰다. 상업권 핵심지에서 브랜드 경험을 먼저 확산한 뒤 생활권으로 넓히는 방식으로, 일본 내 점포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BBQ는 중국 진출을 계획하며 도시 단위로 쪼개 빠르게 확장하는 전략을 택했다. 소득 수준이 높은 대도시를 우선 공략해 브랜드 인지도와 매출을 끌어올리고, 현지 파트너의 유통망·운영 경험을 활용해 시행착오를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지난해 5월 베이징·칭다오·선전·샤먼·우한·시안·청두·지난 등 8개 핵심 지역의 현지 기업들과 마스터프랜차이즈(MF) 계약을 맺고, 각 지역에 도시 단위 독점 운영권을 부여해 가맹점 모집과 출점을 추진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난 4일 발표한 '2025년 외식기업 해외진출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외식기업 122개사가 전 세계 56개국에 진출해 139개 브랜드, 464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106개 매장으로 1위를 차지했다. 5년 전 528개에서 두 배 이상 늘며 중국을 제쳤다. 중국은 2020년 1368개에서 2025년 830개로 약 39% 감소했고, 베트남은 634개로 3위를 유지했다. 업종별로는 치킨전문점(39%)과 제과점업(25.5%)이 전체 해외 매장의 약 64%를 차지하며 양대 축으로 꼽혔다. 현장에서는 안착 후 확장 전략이 성공사례로 언급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가마다 운영 방식이 달라서, 진출국을 넓히되 한 시장에서 손익과 운영 모델을 검증한 뒤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식의 확장이 현실적"이라며 "최근에는 한 국가에서 성공사례를 거둔 뒤 다른 국가로 진출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규제 강화·상권 포화…국내 출점 전략 '속도 조절' 이렇게 프랜차이즈 업계가 해외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가맹사업법 개정과 차액가맹금 판결 확정 등 변수가 한꺼번에 겹치면서 국내 사업 부담이 커지고 있어서다. 최저임금과 원재료비 등이 상승해 비용 부담이 누적된 상황에서 제도 환경까지 바뀌며 확장 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선 가맹사업법 개정으로 가맹점주 단체 등록제가 도입되고 협의 의무가 강화되면서, 본사가 거래 조건 등에 대한 협의 요청을 거부하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단체 대표성 인정 기준과 협의 범위가 어떻게 정해지느냐에 따라 본사 의사결정과 점주 소통 구조 전반을 손봐야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차액가맹금 문제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대법원이 피자헛의 2016~2022년분 차액가맹금 215억원 반환을 확정하면서, 원·부자재 공급 과정에서 발생하는 마진 관행과 계약서상 합의·명시 여부가 업계 전반의 쟁점으로 부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맹사업법 개정 등으로 국내에서 사업을 전개하기가 점점 쉽지 않은 환경이 됐다"며 "여기에 저출산으로 소비 기반이 줄어드는 데다 상권 과밀까지 겹쳐 신규 출점이나 사업 확장에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해외도 '장밋빛' 아니다…식재료·법규 등 고려해야 다만 해외 진출이 곧바로 성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 실태조사에서 기업들은 해외 매장 운영 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식재료 수급 문제와 현지 법·제도 장벽을 꼽았다. 초기 흥행과 별개로 원부자재 조달과 물류, 위생·통관 규정 등 운영 리스크가 상시적으로 따라붙는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현지화도 메뉴 몇 개를 바꾸는 수준이 아니라 가격대, 매장 규모, 인력 운영, 배달 채널까지 한꺼번에 설계해야 한다"며 "현지 파트너와 역할·권한을 어떻게 나누는지도 성패를 가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몽골을 예로 들며 "한류 열풍 영향으로 국내 브랜드 선호도가 높아 진출 문의도 많은 시장이지만, 내륙 국가라 물류망이 제한적이고 운송비 부담이 크다"며 "원부자재를 안정적으로 들여오지 못하면 원가 구조가 흔들릴 수 있어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업계에서 통하는 이른바 '3개월의 법칙'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해외에 처음 문을 열면 호기심 수요로 반짝 매출이 나오지만, 이후에는 재방문과 운영 안정화에 실패해 수익 없이 버티다 폐점하는 경우도 있다"며 "초기 흥행에 기대기보다 물류·품질 관리 등 기본 토대를 먼저 갖추고, 현지에서 반복 가능한 운영 표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2.14 09:32류승현 기자

[AI 리더스] ICT 규제 대응 '톱티어' 박지연…"태평양 TMT, 복합 리스크 해결 자신"

인공지능(AI)과 플랫폼 산업 확산으로 ICT 규제가 산업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로펌 조직 구조도 변화하고 있다. 과거 '사후 처벌'에 그쳤던 규제도 전례 없는 불확실성에 직면하면서 이제 서비스 기획 단계부터 개입하는 '사전 설계'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분위기다.법무법인 태평양(BKL)이 기존 TMT(Technology∙Media∙Telecommunication)팀을 올 들어 'TMT그룹'으로 격상한 것도 이 같은 환경 변화를 반영한 조치다. 국내 로펌 최초로 TMT 전담팀을 만든 태평양은 이번에 다시 한 번 조직 체계를 고도화함으로써 국내 2위를 넘어 1위 로펌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 마련에 본격 나섰다. 태평양 TMT그룹을 이끌게 된 박지연 변호사는 13일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ICT 산업에서는 이제 규제 불확실성 자체가 기업 경쟁력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며 "사건 대응을 넘어 사업 설계 단계부터 리스크를 함께 검토하는 조직이 로펌에서도 필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법률 해석을 넘어 정책적 가이던스와 비즈니스 구조를 동시에 설계하는 '종합 솔루션'이 로펌의 본업이 됐다"며 "TMT그룹 격상은 단순한 외형 확대가 아니라 복합 규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재편"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최초 TMT팀, 그룹 체제로 재편…사건 대응서 '전략 설계'로 태평양은 1980년대 후반 국내 로펌 최초로 TMT 전담팀을 출범시켰다. 당시에는 통신·방송·IT 규제가 산업 전반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던 시기였다. 이후 인터넷과 모바일 환경이 확산되면서 ICT 규제는 플랫폼과 개인정보 영역으로 빠르게 확대됐다. 최근에는 디지털금융·가상자산·AI까지 포함하는 다층적 구조로 진화하면서 개별 법률 이슈가 아니라 복합 규제 환경 전체를 다뤄야 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이 같은 질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태평양은 기존 팀 단위 체계에 변화를 줬다. ICT 산업이 복합 규제 환경으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각 사건에 대해 정책 변화, 기술 구조, 시장 전략 등을 각각 따로 자문하지 않고 하나의 의사결정을 중심으로 하는 원스톱 통합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해서다.또 TMT 그룹장으로 박지연 변호사(사법연수원 31기)도 선임했다. 박 그룹장은 AI, 방송·통신, 개인정보, 게임, 디지털금융, 블록체인 등 각 영역에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박종백(18기), 류광현(23기), 김영수(29기), 강태욱(31기), 이정명(34기), 윤주호(35기), 정상훈(35기), 이수화(변시1회), 이강혜(변시2회), 이준호(변시5회), 오세인(변시5회), 박주성(변시5회) 변호사 등과 함께 업무를 수행하게 됐다. 여기에 글로벌 빅테크 기업 자문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 감각을 갖춘 손지영 외국변호사와 정호영 외국변호사도 참여했다. 특히 박 그룹장은 '2026 챔버스(Chambers Asia-Pacific) TMT 분야 리딩로이어'와 '2025 ALB(Asian Legal Business) 아시아 TMT 우수 변호사 50인'에 선정된 ICT 분야의 대표적인 전문가란 점에서 업계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박 그룹장은 "과거에는 방송·통신·IT 기업 중심의 규제 대응이 주된 업무였다"며 "지금은 디지털 전환이 전 산업으로 확산되면서 관련 규제가 모든 산업에 적용되는 환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플랫폼, 개인정보, AI 등 여러 규제가 동시에 작동하는 지금 구조에서는 개별 사건 중심 대응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앞으로는 사업 구조 설계 단계부터 법·정책·기술 리스크를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AI 확산 이후 규제가 사후 제재 중심에서 사전 설계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TMT 그룹의 역할 범위도 한층 확대되고 있다. 정부가 가이드라인 제시와 사전 설명회를 통해 기업의 선제적 대응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정책 기조를 조정하고 있어서다.박 그룹장은 "AI 기본법처럼 최근 시행과 동시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방식이 늘고 있다"며 "기업도 기획 단계에서부터 규제 대응을 전제로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환경"이라고 진단했다.이어 "서비스가 이미 시장에 안착한 이후 규제가 들어오면 구조를 바꾸는 데 훨씬 더 큰 비용이 든다"며 "초기 단계에서부터 규제 리스크를 예상하고 대응 시나리오를 준비하는 것이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그는 이 과정에서 로펌의 역할은 단순히 위험을 경고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규제 리스크의 성격과 수준을 구체적으로 분석해 기업이 감수 가능한 범위를 판단할 수 있도록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또 규제가 사후적으로 집행되는 구조에서는 기업이 이미 시장에 진입한 이후에야 부담이 현실화되는 만큼, 초기 단계에서의 판단도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피력했다. 박 그룹장은 "사후 제재 중심 접근으로는 빠르게 변화하는 AI 환경을 따라가기 어렵다"며 "사전 설계 단계에서 법·정책 검토가 함께 이뤄지는 구조로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트릭스 협업, 고난도 사건서 성과 태평양 TMT 그룹의 차별점으로는 '매트릭스 조직 체계'가 꼽힌다. 태평양은 법인 차원에서 부서 간, 전문가 간 벽을 허무는 협업 구조를 운영 중으로, 특정 부서 중심이 아닌 사건 성격에 따라 변호사·고문·전문위원이 유기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실제 TMT 그룹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을 역임한 조경식 고문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식재산전략기획단장을 지낸 정완용 고문,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 출신 허성욱 고문,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출신 황선철 고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출신 조현진 전문위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출신 김득원 전문위원, 금융감독원을 거쳐 빗썸 부사장을 지낸 최희경 전문위원, 한국인터넷진흥원 출신 여돈구 전문위원 등도 함께 참여해 정책·제도 변화에 대한 입체적인 분석과 전략적 자문을 제공 중이다. 덕분에 태평양은 그간 복합 규제 리스크 사건에서 성과를 냈다. 바이낸스의 국내 가상자산시장 진출 자문, 메타 과징금 행정소송, 틱톡 개인정보위원회 조사 대응 등 고난도 사건에서 매트릭스 조직의 협업 역량을 발휘해 주목받았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태평양은 지난해 총 매출 4702억원을 기록하며 법무법인 광장을 꺾고 로펌업계 2위로 올라섰다. 박 변호사는 "우리는 파트너 변호사들이 업계 동향과 주요 쟁점을 실시간으로 공유한다"며 "개인의 판단이 아니라 집단적 논의를 통해 전략을 정리하는 구조가 TMT 그룹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담당 파트너가 큰 방향만 설정하는 것이 아니라 규제기관 대응과 주요 서면 작성까지 직접 관여하는 점도 차별화 요소"라며 "서비스 구조와 기술 작동 방식까지 정확히 이해해야 실효성 있는 자문이 가능한 만큼, TMT 그룹처럼 정책·기술 이해를 함께 갖춘 협업 구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또 그는 변호사가 어디까지 기술을 이해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했다. 특히 AI·플랫폼 분야에서는 데이터 흐름과 시스템 설계 방식에 따라 법적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박 그룹장은 "변호사는 서비스가 어떤 구조로 작동하고, 데이터가 어떤 경로로 수집·처리·활용되는지를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실제 위법 리스크를 제대로 진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상자산·사이버 리스크, 전담 조직으로 선제 대응 TMT 그룹 내 디지털자산TF와 사이버침해 대응센터 신설도 이러한 복합 규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디지털자산은 제도권 편입이 진행되고 있지만 정책 방향이 빠르게 변화하는 영역으로, 규제 불확실성이 큰 분야로 꼽힌다. 사이버 침해 역시 단순한 법률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사고 발생 시 규제기관 조사 대응은 물론, 평판 관리와 대정부·국회 대응까지 동시에 요구되는 고위험 사안으로 확장되고 있다.이에 태평양은 TMT 그룹 아래 각각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디지털금융, 가상자산을 전담하는 '디지털자산TF'와 해킹∙정보유출 등 사이버 보안 리스크에 대응하는 '사이버침해 대응센터'의 수장으로 각각 강태욱 변호사, 윤주호 변호사를 선임했다. 이를 통해 여러 이슈가 결합된 복합 위기 상황에서도 신속하고 일원화된 대응이 가능하도록 통합 대응 체계를 갖췄다. 박 그룹장은 "가상자산은 규제 체계가 정립되는 과정에 있고, 사이버 침해는 기업 존립과 직결되는 리스크로 부상했다"며 "사건 발생 이후 대응뿐 아니라 사전 준비와 통합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사이버 침해는 조사 대응만으로 끝나는 사안이 아닌, 규제기관 대응과 언론 대응, 향후 서비스 구조 정비까지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복합 이슈"라며 "이처럼 여러 리스크가 동시에 작동하는 영역일수록 개별 사건 대응이 아니라 통합적인 전략 수립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또 그는 대형 사고 중 상당수가 접근 통제 미비, 내부 관리 소홀 등 기본적인 통제 장치의 허점에서 비롯된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에 보안을 단순 비용이 아닌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직결된 필수 투자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그룹장은 "실제 사고를 보면 기본적인 보안 조치 미비나 내부 관리 부실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보안은 비용이 아니라 기업의 신뢰와 존립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투자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가 발생한 뒤 대응 비용과 평판 훼손까지 감안하면, 사전 투자와 내부 통제 강화가 오히려 훨씬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복합 규제 시대, 기업 전략 파트너로 도약" 이를 바탕으로 박 그룹장은 태평양 TMT그룹을 단순한 규제 대응 조직이 아닌 '전략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AI·플랫폼·디지털금융 등 규제가 중첩되는 환경에서는 법령 해석을 넘어 정책 기조와 사업 구조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점에서다. 그는 "ICT 규제는 고정된 체계라기보다 산업과 상호작용하며 계속 변화하는 성격이 강하다"며 "완결된 법을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형성 과정에 있는 제도를 어떻게 해석하고 대응할지 판단하는 영역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이럴수록 단편적인 자문이 아니라 사업 구조 전반을 함께 검토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내 규제와 글로벌 규제가 충돌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점도 기업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입장에서 플랫폼 규제, 개인정보 규제 수준 차이 등은 단순한 법률 문제를 넘어 전략적 판단을 요구하고 있다고 봤다. 박 그룹장은 "글로벌 규제와의 충돌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규제기관마다 집행 기준이 달라 기업들이 혼란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유사한 사안을 두고도 적용 법리와 제재 수위가 달라지는 상황은 기업 입장에서 예측 가능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이 과정에서 법률적 판단과 정책적 전망을 함께 제시하는 것이 로펌의 역할"이라며 "규제 리스크를 통제 가능한 범위로 관리하면서도 사업 기회를 살릴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하는 것이 TMT 그룹의 목표"라고 부연했다. 또 그는 앞으로 TMT 그룹을 통해 단순 사건 대응을 넘어 규제 환경 변화에 대한 선제적 분석 기능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법령 개정 동향과 집행 기조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산업계의 애로사항을 정책 논의 과정에 반영하는 역할까지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다만 그는 사건 발생 직후 여론에 밀려 규제가 급격히 강화되는 이른바 '반작용 입법'에 대해선 우려를 표했다. 산업에 미칠 파급효과를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 채 강한 규제가 도입될 경우 오히려 시장 위축이나 규제의 사문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봐서다. 이에 단기 대응이 아니라 큰 흐름을 보는 입법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그룹장은 "AI 시대에는 선례가 충분히 축적되지 않은 영역이 많다"며 "결국 규제 방향을 읽고 복합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조직이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TMT 그룹은 규제와 산업을 연결하는 접점에서 기업이 방향을 설정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앞으로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마무리했다.

2026.02.13 10:16장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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