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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이버 9/11'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15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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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전략투자사업관리위원회' 출범…대미 전략투자 검토

대미 전략투자를 검토할 '한미전략투자사업관리위원회'가 23일 공식 출범했다. 산업통상부는 23일 제1차 '한미전략투자사업관리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사업관리위의 검토 체계 등 기본 운영 계획과, 기존 임시 추진체계의 업무 승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사업관리위는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주재하고 당연직 위원 9명 외 위원장이 위촉하는 정책금융기관·민간위원 11명 등 총 20명으로 구성됐다. 정부는 그간 '대한민국과 미합중국 간 전략적투자의 운영 및 관리를 위한 특별법' 시행 전에도 대미투자 후보 사업을 선제적으로 검토할 수 있도록 '임시 추진체계' 가동해 왔다. 지난 18일 특별법이 시행됨에 따라, 임시 추진체계를 종료하고 법정 기구인 사업관리위가 대미 전략 투자를 검토하게 됐다. 산업부 산하에 설치된 사업관리위는 대미투자를 결정하는 국내절차 가운데 첫 관문 역할을 수행한다. 사업 추진 의사 결정과 재원 관리·송금 등을 총괄 기획·결정하는 운영위원회와 달리, 사업관리위는 대미투자 후보 사업의 ▲상업적 합리성 ▲전략적·법적 고려사항 ▲국내 기업 참여 여부 ▲미국 정부 지원사항 등 세부 요건을 검토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첫 회의에서 참석 위원들은 임시 추진체계의 기존 작업 사항을 차질 없이 사업관리위로 이관해 업무 연속성을 담보하고, 새로 출범한 사업관리위 체제가 조속히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발굴·검토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또 그간 논의돼 온 대미투자 후보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후속 검토 방안을 논의했다. 위원들은 후보 사업의 최우선 기준인 '상업적 합리성'을 철저히 검증해 나가는 동시에, 해당 사업을 통한 우리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 확대 등 부가적인 전략적 이익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 장관은 “사업관리위원회는 대미투자의 핵심 원칙인 상업적 합리성을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검증해야 하는 막중한 역할을 부여받았다”며 “앞으로 대미투자가 여러 국내 기업·산업에 다각적인 이익을 창출해 나가는 데 위원회의 역량을 결집해달라”고 당부했다.

2026.06.24 08:16주문정 기자

"美 AI 독주 끝나나"…지푸 GLM-5.2, 앤트로픽 턱밑 추격

중국 인공지능(AI) 기업 지푸AI가 새 대형언어모델(LLM) 'GLM-5.2'를 앞세워 글로벌 AI 모델 경쟁의 중심에 섰다. 앤트로픽의 최신 플래그십 모델 '클로드 페이블 5'를 중국 모델이 언제 따라잡을 수 있는지를 두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지푸AI 창업자가 공개 설전을 벌이면서다. 22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탕제 지푸AI 창업자 겸 수석과학자는 중국 AI 모델이 올해 안에 앤트로픽 페이블 5에 필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머스크가 중국의 페이블 5 경쟁 모델 등장 시점을 내년 1분기쯤으로 예상하자, 탕 창업자는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맞섰다. 이번 발언은 지푸AI가 최근 공개한 GLM-5.2가 글로벌 벤치마크에서 두각을 나타낸 직후 나왔다. GLM-5.2는 7440억 개 파라미터를 갖춘 대형 모델로, 벤치마크 업체 코드 아레나의 프런트엔드 코딩 역량 순위에서 글로벌 2위에 올랐다. 1위는 앤트로픽 페이블 5다. 시장조사업체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의 인텔리전스 인덱스에서도 지푸AI는 앤트로픽과 오픈AI에 이어 글로벌 3위 AI 연구소로 평가됐다. 중국 AI 모델이 최상위권에 오른 사례라는 점에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GLM-5.2를 두고 '중국 AI의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중국 모델이 글로벌 상위 3위권에 오른 것은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제프리스는 GLM-5.2의 100만 토큰 컨텍스트 윈도와 코딩, 장기 자율 워크플로 처리 능력을 주요 강점으로 꼽았다. 머스크는 중국 모델이 표준화된 벤치마크에서 페이블 5를 빠르게 따라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했다. 다만 실제 업무 환경에서 고객이 비용을 지불할 만큼의 유용성을 확보하는 것은 더 높은 문턱이라고 봤다. 이는 벤치마크 순위보다 기업 고객의 생산성과 활용도를 끌어올리는 상용화 역량이 AI 모델 경쟁의 핵심이라는 의미다. 머스크는 이 기준에서 중국 모델이 내년 1분기 페이블 5 수준에 근접하더라도 매우 인상적인 성과라고 평가했다. 머스크는 앤트로픽의 성장 배경도 같은 기준에서 설명했다. 단순 성능 지표보다 고객이 실제 업무에서 체감하는 유용성이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는 취지다. 그는 앤트로픽이 "유용한 지능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한 점이 매출에서도 드러난다"고 말했다.이 같은 분위기 속에 지푸AI의 부상은 미국의 대중 AI 통제 강화 흐름과 맞물려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앤트로픽은 이달 초 과학 및 프런티어 AI 연구 관련 질의를 기존보다 성능이 낮은 오퍼스 4.8 모델로 제한하겠다고 밝혀 논란을 빚었다. 이후 미국 정부의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페이블 5 접근을 모든 사용자에게 차단했다. 탕 창업자는 앤트로픽의 제한 조치 직후 엑스(X)를 통해 GLM-5.2를 공개하며 이 모델이 완전히 개방됐다고 밝혔다. 미국 빅테크가 폐쇄형 모델과 접근 제한을 강화하는 사이 중국 AI 기업이 오픈웨이트 전략을 앞세워 영향력을 넓히려는 구도다. 자본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지푸AI의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534%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순손실 예상도 수정해 2028년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홍콩 증시에 '놀리지 아틀라스 테크놀로지'라는 이름으로 상장된 지푸AI 주가는 지난 22일 장중 42% 급등해 2980홍콩달러까지 치솟았다. 종가는 15.1% 오른 2410홍콩달러였다. 지난 1월 상장 이후 주가 상승률은 1700%를 넘어섰다. 업계에선 이번 논쟁이 단순한 모델 순위 경쟁을 넘어 미중 AI 패권 구도의 변화를 보여준다고 보고 있다. 미국은 최첨단 모델 접근과 AI 칩 수출을 제한하며 기술 우위를 지키려 하고 있다. 중국은 자체 모델 고도화와 오픈소스 생태계 확대로 우회로를 찾는 모습이다. 탕 창업자는 "프런티어 지능은 모두의 것"이라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집중뿐이며, 특히 지능이 진정 무엇인지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6.23 09:53장유미 기자

남부발전, 엑손모빌과 대미투자 업무협약 체결

남부발전이 엑손모빌과 손잡고 미국 에너지 사업 확대에 나선다. 한국남부발전(대표 김준동)은 22일(현지시간)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엑손모빌과 과 미국 가스복합발전(CCGT) 사업 개발 및 LNG 공급망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협약은 미국 오하이오주 나일스·트럼불 가스복합 발전소 운영을 통해 미국 에너지 시장에서 발전사업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는 남부발전과 미국 내 대규모 천연가스 생산·수출 인프라를 보유한 엑손모빌이 협력해 신규 사업 기회를 공동 발굴하기 위해 추진됐다. 남부발전과 엑손모빌은 협약에 따라 미국 내 가스복합발전 프로젝트 개발과 평가·천연가스 공급·LNG 연료 공급·LNG 밸류체인 인프라 구축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남부발전은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라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으로 미국 내 전력 부족이 심화하는 가운데, 친환경 천연가스 발전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의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두 회사는 발전 자산과 에너지 인프라, 탈탄소화 프로젝트를 포함한 미국 전력 밸류체인 전반의 투자 기회를 공동 검토하고,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 협력 가능성도 모색할 예정이다. 박영철 남부발전 경영기획부사장은 “미국에서 가스복합발전소를 직접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엑손모빌과 협력해 미국 에너지 시장에서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안정적인 LNG 공급망 확보로 국내 에너지 안보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2026.06.23 09:33주문정 기자

美 의회, '아동 온라인 안전 법안' 추진 물살

미국 의회에서 아동 온라인 안전 법안 통과를 위한 논의가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하원과 상원은 각각 아동 온라인 안전 관련 법안을 추진 중이다. 아직 양원 간 입장 차이와 주 단위 인공지능(AI) 규제와의 관계 등 해결해야 할 쟁점이 남아 있지만, 최근 하원의 초당적 합의와 상원의 적극적인 움직임에 법안 처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1일 하원에서는 핵심 상임위원회 지도부가 새로운 합의안을 발표했다. 해당 법안에는 메타, 구글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미성년자 이용자를 대상으로 기본적으로 강력한 개인정보 보호 및 안전 설정을 적용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브렛 거리스 하원 에너지·상무위원장과 프랭크 팔론 민주당 간사는 공동 성명을 통해 “부모의 권한을 강화하고 안전을 기본값으로 설정하며 아동·청소년 개인정보 보호를 확대하고 데이터 브로커의 투명성을 높이며 빅테크의 책임을 강화하는 것이 법안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상원에서는 공화당 소속 마샤 블랙번 상원의원이 보다 강력한 법안을 추진하는 중이다. 이 법안에는 플랫폼 사업자에게 '주의 의무'를 부과하는 조항이 포함됐다. 주의 의무 조항은 기업이 섭식장애를 조장하거나 온라인 괴롭힘 등 잠재적으로 유해한 게시물을 추천할 경우 법적 책임을 지도록 하는 내용이다. 블랙번 의원은 현재 백악관과 협의를 진행하며 이 조항을 주 단위 AI 규제 관련 법안과 묶어 처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성명을 통해 “주의 의무가 없다면 빅테크 기업들은 아동 안전보다 이익을 우선하는 현재의 관행을 유지할 것”이라며 “아동 온라인 안전을 운에 맡길 수는 없으며 백악관이 이 조항을 지지하고 있다는 점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메타 등 빅테크는 해당 조항에 반대해왔다. 기업들은 이 조항이 온라인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킬 수 있으며 이용자의 정확한 연령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집행도 쉽지 않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백악관은 블랙번 의원에게 '아동 온라인 안전법(KOSA)'과 앱스토어 사업자에게 이용자 연령 확인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함께 추진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와 함께 법안을 추진 중인 리처드 블루멘솔 민주당 상원의원은 하원 법안을 두고 “빅테크에 대한 무기력하고 미온적인 굴복”이라며 “해당 법안은 상원에서 통과될 수 없으며 가족들에 대한 배신”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블랙번 의원은 상원 법안에 대형 기술 기업들을 설득하기 위한 조건으로 주 정부의 AI 안전 규제를 연방 차원에서 우선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백악관은 지난해 뉴욕주와 캘리포니아주 등이 추진한 AI 규제법을 제한하기 위해 연방 차원의 AI 규제 유예 조치를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의회의 동의를 얻는 데 실패했다. 이외에도 백악관은 업계 관계자들에게 트럼프 행정부가 오는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아동 온라인 안전 문제를 최우선 입법 과제로 보고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는 전언이다.

2026.06.23 09:21박서린 기자

아마존 프라임데이, 역대 최대 소비 전망

아마존 연중 최대 할인 행사인 프라임데이가 올해도 역대 최대 온라인 소비를 기록할 전망이다. 신학기 준비 수요와 생활용품 구매가 겹치면서 온라인 쇼핑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어도비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은 23일부터 진행되는 아마존 프라임데이 기간 아마존과 주요 유통업체에서 총 263억 달러(약 40조 4494억원)를 온라인으로 지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7월 행사 대비 9% 증가한 규모다. 어도비는 올해 할인율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전체 온라인 지출 규모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월마트와 타겟 등 주요 유통업체들도 같은 기간 자체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프라임데이 특수 잡기에 나섰다. 블룸버그는 프라임데이가 아마존뿐 아니라 전체 온라인 유통업계 매출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비자들이 행사 기간 여러 유통업체의 가격을 비교하며 쇼핑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뉴욕 소재 디지털 마케팅 기업 티누이티가 지난 4월 실시한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프라임데이 쇼핑객의 약 60%는 월마트 사이트를 함께 방문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타겟을 둘러보겠다고 응답한 비율도 35%에 달했다. 아마존은 2015년 프라임 회원 확대를 위해 프라임데이를 처음 도입했다. 프라임 회원은 연간 139 달러(약 21만원)를 내고 무료 배송과 동영상 스트리밍 등 다양한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 프라임데이는 아마존이 연말 쇼핑 시즌에 앞서 소비자를 선점하는 동시에 회원 충성도를 높이는 핵심 마케팅 행사로 평가된다. 아마존은 자체 기기와 주요 상품에 대한 회원 전용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고객 유입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컨슈머 인텔리전스 리서치 파트너스(CIRP)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미국 내 아마존 이용자 가운데 프라임 회원 수는 약 2억100만명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이마케터는 이번 프라임데이 기간 아마존이 미국 전체 온라인 소비의 약 6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1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시장 점유율이다.

2026.06.23 08:59김민아 기자

'비이성적 과열' 거론했던 앨런 그린스펀 前 미국 연준의장, 100세로 별세

과도한 투기 열풍에 대해 '비이성적 과열'이라고 포현했던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100세 나이로 별세했다. CNBC에 따르면 안드레아 미첼 NBC뉴스 워싱턴 특파원이 22일(현지시간)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이 파킨슨병 합병증으로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1987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절 연준 의장으로 임명돼 2006년 은퇴했다. 그의 재임 기간은 윌리엄 메체스니 마틴 전 의장(1951~1970년)에 이어 두 번째로 길다. 연준은 공식 성명을 통해 그린스펀 전 의장 별세에 대해 "깊은 슬픔을 표하며, 그의 통화 정책과 경제 사상에 대한 공헌은 연준, 더 나아가 경제학계 전반, 그리고 미국에 지울 수 없는 발자취를 남겼다"고 밝혔다. 그린스펀이 연준 의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주식 시장은 호황과 동시에 극심한 변동성도 재현됐다. 그가 연준 의장으로 인준된 지 69일 후인 1987년 10월 19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하루만에 22.6% 폭락하는 '검은 월요일'이 우러가를 강타했다. 이후에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와 1998년 러시아 채무 불이행과 헤지펀드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LTCM) 구제금융, 2001년 9월 11일 테러 등의 위기와 함께 연준을 이끌었다. 그는 1996년 12월 5일 TV 인터뷰를 통해 '비이성적인 과열'이라는 표현을 처음 꺼내들었고, 시장에 큰 혼란을 주기도 했다. 통화정책의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 그린스펀은 "비이성적인 과열이 자산 가치를 과도하게 부풀려, 지난 10년간 일본에서처럼 예상치 못한 장기적인 경기 침체를 초래하는 시점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라며 "우리는 자산 시장과 경제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과소평가하거나 안일하게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도쿄 증시는 3% 하락하는 등 다른 시장들도 급락했다. 위기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시장은 빠르게 회복해 2001년 닷컴 버블 붕괴까지 상승세가 있기도 했다.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은 클라리넷과 색소폰을 연주했고 줄리어드 음대에 잠시 다녔으나, 뉴욕대학교에 입학해 1950년까지 경제학 학사 및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에는 박사 학위도 받았다. 한편,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1기와 2기 시절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발언에 대해 비판하기도 했던 인물이다. 2019년 12월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을 겨냥하는 트위터를 올리자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문제를 언급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며 "연준은 매우 전문적인 기관이어서 경제 작동 방식과 금융시장과 금리 구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보다 훨씬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초 제롬 파월 전 의장이 형사 수사를 받게 되자 그린스펀은 이를 비판하는 공동 성명에 서명하기도 했다.

2026.06.23 08:29손희연 기자

호르무즈 다시 긴장…운임 올라도 해운업계 표정 복잡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면서 국내 해운 업계의 실적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유조선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중심으로 운임 상승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전쟁위험 보험료와 항로 지연, 선박 대기 비용 등이 함께 늘면서 수익성 개선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해운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최근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진전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 기대감이 커졌지만, 이란의 재봉쇄 언급이 이어지면서 선사들의 관망세가 유지되고 있다. 일부 외신은 유조선 통항이 재개되는 조짐이 나타났다고 전했지만, 업계에서는 이를 정상화 신호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산 원유와 LNG 수송의 핵심 통로다. 해협이 막히거나 통항이 제한될 경우 에너지 운송망 전반에 차질이 발생한다. 국내 해운업계 역시 중동발 에너지 화물 운송, 항로 재조정, 보험료 상승 등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실제로 통항이 재개되더라도 전쟁 이전 수준의 통항량으로 돌아가기까지는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많다"며 "단순히 배가 지나갈 수 있게 된다고 곧바로 정상화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존 통항로 안전 확인과 항로 조정, 정유·가스 시설 가동 정상화까지 맞물려야 한다"며 "선박 통항과 물동량 회복은 별개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도 비슷한 분석이 나온다. 최근 탱커 운임은 중동발 노선을 중심으로 급등했지만, 실제 체결 운임이라기보다 지정학적 리스크를 반영한 이론적 수치에 가깝다는 평가다. 탱커선 평균 일일 수익은 전주 대비 36.6% 상승한 6만 7802달러를 기록했고,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평균 수익도 일평균 19만 4000달러로 85.0% 뛰었다. 다만 중동발 노선은 실제 적재 수요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유사 항로 체결 사례를 바탕으로 산출된 추정치 성격이 강하다. 선주들도 당장 해협 인근으로 선박을 투입하는 데에는 신중한 모습이다. 해협 개방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선주들은 신규 화물 확보보다 걸프만 안에 묶인 선박을 빼내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위험 지역 운항에 따른 보험료와 대기 비용 부담도 커졌다. 이에 따라 최근 중동발 탱커 운임 급등은 실제 수요 증가보다는 전쟁위험 프리미엄이 반영된 성격이 강하며, 이를 곧바로 선사 실적 개선으로 연결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다. 전쟁위험 보험료는 해협 통항 리스크가 높아질수록 급등하는 구조다. 여기에 선박 대기료, 항로 우회에 따른 연료비 증가, 운항 지연에 따른 추가 비용까지 붙는다. 운임이 올라도 비용이 함께 오르면 선사들의 실제 이익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전쟁 직후 조사 당시에도 전쟁 전 대비 추가 대기비용이 하루 평균 약 4억 9000만원 수준으로 추산됐다"며 "여기에 기존 고정비와 금융비용, 유류비 부담까지 고려하면 실제 비용 압박은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유류비 부담은 선사 수익성의 핵심 변수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유류비는 통상 선사 운영비 20~30% 안팎을 차지한다. 전쟁 직후에는 연료비가 전쟁 전 대비 최대 3.5배 수준까지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운임이 오르더라도 유류비와 보험료, 대기비용이 함께 상승하면 마진 개선 폭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 컨테이너선 운임도 단기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보다 4.6% 오른 3122달러를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미주 서안과 동안, 유럽 노선 운임이 모두 올랐다. 7월 관세와 유류할증료 인상을 앞두고 화주들이 물량을 미리 실어 보내면서 운임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컨테이너선 운임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미국 소매업계에서는 당초 7월로 봤던 성수기 물량 정점이 6월로 앞당겨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6월 이후 7월부터 9월까지 수입 물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수요가 둔화되면 운임 상승세도 꺾일 가능성이 있다. 가스선 시장은 더 복합적이다. 17만 4000㎥급 LNG선 스팟 운임은 전주 대비 7.8% 하락한 8만 8500달러를 기록했다. 대서양 지역에서 투입 가능한 선박이 늘었고, 중동 지역에서는 화물이 부족한 데다 선사들이 상황을 지켜보는 분위기가 이어진 영향이다.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도 운임 변동성이 커졌다. 초대형 LPG운반선(VLGC) 운임은 미국발 차익거래 경제성 약화로 급락했다. 다만 선적 수요 감소로 미국 프로판 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가격 차가 다시 벌어질 경우 수요가 회복될 가능성도 있다. 벌크선 시장은 호르무즈 이슈보다 철광석과 석탄, 곡물 물동량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벌크선 운임지수인 BDI는 전주 대비 0.3% 하락한 2722포인트를 기록했다. 중소형선은 견조했지만, 대형선인 케이프사이즈 시장이 약세를 보이며 전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세계 최대 철광석 수출 허브인 호주 포트헤들랜드의 파업 가능성과 중국 철광석 재고 부담도 변수로 꼽힌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운임 상승만 보면 선사에 긍정적인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보험료와 유류비, 대기비용이 함께 올라간다"며 "선사들이 큰 이익을 본다고 단정하기는 어렵고, 결국 실적에는 비용과 운임이 어느 정도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호르무즈 해협 관련 뉴스에 따라 해운주와 조선주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유조선과 LNG선 운임이 단기적으로 상승할 경우 일부 선사와 조선사에 기대감이 반영될 수 있지만, 실제 선박 투입과 화물 수요 회복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2026.06.23 08:23류은주 기자

언론·인권단체가 위험하다…"시민사회 겨냥 사이버 공격 심화"

언론과 인권단체, 비영리 조직 등 시민사회 단체가 일반 인터넷 이용자보다 한층 강력한 사이버 공격에 노출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 클라우드플레어가 프로젝트 갈릴레오 참여 조직을 대상으로 한 '2026 시민사회 대상 사이버공격 보고서'에 따르면 시민사회 조직이 이같은 사이버 공격 사례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젝트 갈릴레오는 전 세계 120개국 3400개 넘는 도메인에 무료 사이버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플레어 프로그램이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이 가운데 활성 트래픽이 있는 인터넷 자산 2801개와 이메일 보안 이용 조직 70곳 넘는 데이터를 분석했다. 가장 많이 확인된 공격은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 공격인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 기간 동안 시민사회 조직에서 확인된 악성 요청 385억건 가운데 314억3000만건이 디도스 공격으로 집계돼 전체 악성 트래픽의 81.7%를 차지했다. 시민사회 대상 디도스 공격은 지속 시간이 긴 것으로 확인됐다. 클라우드플레어가 2025년 완화한 전체 애플리케이션 계층 공격의 약 4분의 3은 10분 안에 끝났지만 시민사회 조직을 겨냥한 대형 공격은 대부분 10분을 넘겼고 일부는 며칠에서 몇 주까지 이어졌다. 인도네시아 기독교 인도주의 단체 와하나 비시 인도네시아는 2025년 2월 사흘간 이어진 공격을 받았다. 이 공격은 13차례로 나뉘어 발생했으며 악성 요청 49억건과 초당 최대 36만 6666건 요청을 기록했다. 이라크 기반 디지털 권리 단체 테크포피스도 2025년 네 달 동안 다섯 차례 디도스 공격을 받았다. 5월에는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팩트체크 기사 게재 이후 8일간 공격이 이어졌고 악성 요청은 26억건을 넘었다. 웹사이트 취약점 공격 시도도 시민사회 조직에 집중됐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시민사회 조직이 다른 고객보다 웹사이트 취약점 악용 시도를 7배 이상 높은 비율로 겪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언론기관이 주요 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기관은 프로젝트 갈릴레오 참여 조직의 22.7%였지만 클라우드플레어가 완화한 웹 취약점 공격 시도의 40.5%를 받았다. 언론기관 한 곳당 평균 악성 요청은 449만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클라우드플레어가 평균 7초마다 언론기관을 겨냥한 악성 요청을 차단했다는 의미다. 망명 언론을 겨냥한 공격도 두드러졌다. 망명 언론 사이트로 들어온 410억건 요청 가운데 약 5%가 악성으로 분류됐으며 이는 전체 언론 조직에서 확인된 악성 트래픽 비율의 약 4배 수준이다. 쿠바 망명 언론 엘토케는 2025년 12월 4억 2680만건에 가까운 악성 요청을 동반한 디도스 공격을 받았다. 해당 매체는 공격이 쿠바 페소와 외화 환율을 비교하는 도구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피싱 위협도 시민사회 조직의 주요 위험으로 나타났다. 클라우드플레어가 시민사회 조직을 위해 처리한 이메일 약 2900만건 가운데 거의 10%가 잠재적 피싱 자료를 포함했다. 클라우드플레어 이메일 보안은 시민사회를 겨냥한 고위험 악성 이메일 120만건을 확인했다. 이 가운데 30.2%는 발신자와 출처, 콘텐츠 무결성에 의존하는 표준 인증 검사를 우회했지만 클라우드플레어의 피싱 탐지 도구에서 악성으로 식별됐다. 보고서는 인터넷 차단도 시민사회 활동을 제한하는 주요 위협으로 지목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전 세계 네트워크에서 인터넷 장애 183건을 확인했으며 이 가운데 85건은 공개 보고를 기준으로 정부 조치와 관련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같은 제한은 선거와 시위, 학생 시험, 무력 충돌 시기에 발생했다. 우간다에서는 2026년 1월 총선을 앞두고 인터넷 접속 제한 명령 이후 30분 안에 트래픽이 95% 줄었다. 이란에서도 보고 기간 동안 정부 주도로 보이는 인터넷 차단 8건이 확인됐다. 2026년 1월 8일에는 30분 안에 트래픽이 거의 90% 줄었고 이후 사실상 0에 가까운 수준까지 떨어져 글로벌 인터넷과 단절된 정황이 나타났다. 보고서는 AI 확산이 시민사회 보안 환경을 더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봤다. 대규모 언어모델이 초개인화된 현실적 공격 콘텐츠를 빠르게 생성하게 해 기존 위협을 가속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클라우드플레어는 AI가 방어 수단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고 봤다. 보고서는 행동 이상 탐지와 데이터 유출 식별, 완화 자동화와 확장에 AI이 쓰이면 시민사회 사이버보안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퍼트리샤 아이넴바바지 시페사 관계자는 "인터넷 차단은 시민 공간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라며 "시민사회 조직의 소통과 기록, 감시 활동을 막고 비상 대응을 약화하며 우리가 지원하는 공동체를 고립시킨다"고 밝혔다.

2026.06.22 16:38김미정 기자

"피지컬AI도 보안 비상…상용 로봇 3종서 38개 취약점 발견"

"피지컬 인공지능(AI)는 로봇, 자율이동체 등 물리 세계와 연계된 AI 시스템으로 확장되면서 새로운 보안 위협과 안전성 문제를 야기합니다. 사이버 시큐리티 AI라는 AI 모델을 활용해서 로봇 제품명만 제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업용 로봇 3종에서 38개의 취약점이 탐지됐습니다. 인식, 계획, 판단, 실행, 제어 피지컬 AI 전 계층에서 안전과 보안이 담보돼야 합니다." 김수형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인공지능데이터보안연구실장은 '피지컬 AI 보안 기술 연구동향 및 주요 이슈'를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김 실장은 한국정보보호학회가 개최한 '제3회 자동차 및 무인이동체 보안 워크숍'에서 세션 발표를 했다. 피지컬 AI 환경에서의 주요 보안 위협을 살펴보고, 센서 신뢰성, 런타임 안전성 등 관련 보안 기술의 연구 동향과 이슈 등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김 실장은 "피지컬 AI 보안 관련 연구가 증가하는 추세다. 피지컬 AI 보안 관련 논문 개수는 2023년 대비 올해 5월 기준 3.5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러나 인증없는 연결, 통신 구간에서 크리덴셜(계정정보) 노출, 인증정보 하드코딩, 프라이버시 데이터 수집 등 현재의 로봇은 보안에 대한 고려가 미흡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피지컬 AI 보안은 AI가 실제 물리 세계를 인식·판단·행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이버 보안 위협과 물리적 안전 위험을 통합적으로 예방·탐지·대응하는 기술을 말한다"며 "다양한 피지컬 AI 시스템이 실제 환경에서 안전하고 신뢰성 있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피지컬 AI 전주기에 대한 사이버보안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피지컬 AI 보안 관련 논의는 산업용 로봇·전자기기 안전 표준, 미국국립표준연구소(NIST) AI 위험 관리 프레임워크(RMF) 등 부분적인 요구만 정의되는 현실"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하지만 피지컬 AI 보안을 구현하기에 근본적이고도 현실적인 어려움이 산재해 있다. 피지컬 AI는 물리적 세계와 연결되고, 모든 필드 상황을 사전에 학습하는 것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비정형 환경과 검증의 어려움도 있다"며 "피지컬 AI 기기 역시 형태, 센터, 미들웨어, 용도 운영 환경 등이 다양하다. 또 보안 처리가 지연될 경우 제어에 지연이 발생할 수 있으며, 다중 업체와 협력 관계로 만들어진 피지컬 AI의 경우에는 권한과 신뢰 관리 체계의 복잡성도 증대한다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근본적이고 현실적인 어려움이 산재해 있지만 결국 피지컬AI 보안은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계층 간 위험 정보를 기반으로 대응 전략을 자율적으로 계획·실행하는 안전·보안 제어 기술이 필요하다. 피지컬AI 시스템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담보하는 보안기술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필수 요소"라고 말했다.

2026.06.22 10:57김기찬 기자

美 SNAP 규제 확대에…코카콜라·펩시코 등 식품업계 '비상'

미국에서 푸드스탬프(보충영양지원프로그램·SNAP)로 가공식품이나 당분이 많은 제품을 구매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주요 식음료 기업들이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21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USDA)는 지난달 기준 23개 주에서 SNAP 혜택 사용 제한을 승인했다. 시장조사업체 뉴메레이터는 이번 조치가 전체 SNAP 수혜자 약 3분의 1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뉴메레이터는 소비자들이 허용된 제품으로 소비를 전환하거나 전체 지출을 줄이면서 올해 식음료 업계 매출이 최대 8억3000만 달러(약 )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레그 포런 크로거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1분기 실적 발표에서 SNAP 지원 축소와 높은 휘발유 가격이 소비자 예산을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들은 지출을 매우 신중하게 관리하고 있으며 목적이 분명한 소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대부분의 SNAP 제한 조치는 탄산음료 등 당분이 첨가된 음료나 사탕류 구매를 제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전면적인 식품 규제가 아닌 특정 품목을 겨냥한 방식이다. 이같은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식품 기업들은 소비자 행동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제품군 개편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다만, 최근 소비자 취향 변화에 맞춰 이미 제품 구성을 조정해온 기업도 적지 않다. 최근 아이오와주는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MAHA)' 운동의 일부 내용을 법제화한 첫 번째 주가 됐다. 해당 법안은 레드 40, 옐로 5 등 합성 색소를 초·중·고등학교 급식과 자판기에서 금지한다. 또 SNAP 수혜자들이 탄산음료와 사탕 등을 구매하지 못하도록 제한한다. 많은 식품 기업들은 정책 변화를 기다리지 않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허쉬는 지난달 골드만삭스 컨퍼런스에서 텍사스 지역 연구진이 SNAP 수혜자들을 대상으로 매장 내 인터뷰를 진행하며 소비 패턴 변화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쉬는 “새로운 제한 조치가 시행되면서 계산대에서 일부 소비자들의 혼란이 관찰되고 있다”며 “매장 운영이 안정되고 규정이 명확해지면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회사는 제품 대체 수요부터 예산 조정 방식까지 폭넓게 연구하며 소비자 수요 변화에 대비하고 있다. 이번 정책 변화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제품들은 크래프트 하인즈, 펩시코, 코카콜라, 제너럴밀스, 네슬레 등 대형 식품기업들이 생산하는 제품들이다. 반면 J.M. 스머커의 마크 스머커 CEO는 SNAP 정책 변화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스머커의 호스티스 브랜드 제품인 트윙키와 도네츠는 향후 규제가 확대될 경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텍사스 등 일부 주의 SNAP 제한은 사탕과 당분 음료에 집중돼 있어 스낵 케이크는 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일부 주에서는 '고도로 가공된 간식'에 대한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향후 포장 디저트나 달콤한 제과류도 포함될 수 있다. 동시에 SNAP 수혜자 자체도 줄어들고 있다. 한 분석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SNAP 수급 자격을 강화하는 법안에 서명한 이후 약 350만 명이 지원 혜택을 잃은 것으로 추산된다. 이로 인해 많은 미국 가정이 식료품 구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대형 유통업체로 유입되는 자금도 감소하고 있다. 뉴메레이터에 따르면 월마트는 미국 전체 SNAP 식료품 지출의 약 25%를 차지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다음으로는 크로거 8%, 코스트코 6%, 아마존 5% 순이다.

2026.06.22 09:50박서린 기자

트럼프 관세전쟁 2라운드…이번엔 원산지·가격신고 정조준

미국이 고율 관세 조치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수입신고 검증과 관세회피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원산지 허위신고와 품목 오분류, 저가신고 등에 대한 제재가 행정처분을 넘어 민사소송·형사기소로 확대될 수 있어 국내 수출기업의 사전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1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美 관세회피 대응 강화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2기 행정부는 관세 집행 강화를 주요 통상 과제로 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수입자 책임과 신고·증빙 요건을 강화하는 내용의 통관 집행 강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의 관세회피 단속은 기존 관세국경보호청(CBP)의 관세 추징·벌금 등 행정제재 중심에서 법무부와 연계한 민사소송, 형사기소로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허위청구법(FCA)에 따른 민사소송이 활용되면서 위반 기업이 정부 손해액의 최대 3배에 달하는 배상책임을 질 수 있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보고서는 내부고발 리스크도 커졌다고 분석했다. 전·현직 임직원, 경쟁사, 브로커 등 기업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가 관세회피 의혹을 제기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서다. 내부고발자는 정부 회수액의 15~30%를 보상받을 수 있어 신고 유인이 커진 상황이다. 다만 모든 신고 오류가 민사소송이나 형사기소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형사기소는 주로 허위 서류 제출, 제3국 환적을 통한 원산지 세탁 등 고의성이 인정되는 무역사기 행위에 집중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기업이 품목분류, 원산지, 과세가격 등 주요 신고사항을 사전에 점검하고 오류를 발견하면 신속히 시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유진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미국 정부는 기존 관세조치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관세회피 단속을 강화할 유인이 크다"며 "우리 기업들은 사내 준법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조사 대상이 될 경우 소명자료 제출과 감경 요청 등 구제절차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6.21 14:13류은주 기자

이란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미국 "개방됐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두고 이란과 미국 간 말이 엇갈리고 있어, 종전 합의 이후 긴장이 재고조되는 모양새다. 이란 합동군사령부가 20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폐쇄한다고 선언하고, 주요 선박에 해상 수송로에서 나올 것을 경고했다고 외신 매체가 보도했다. 21일 스위스서 하기로 한 미국과 이란 간 실무급 회담 직전 이 같은 발표가 나왔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란 측은 레바논과 이스라엘 군사 작전에 대해 미국이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해당 국가 공격 행위가 지속될 경우 후속 조치가 계획됐다고 이란 국영TV가 보도했다. 20일에도 이스라엘 공습으로 레바논 남부서 최소 16명이 사망했다고 AP통신이 밝혔다. 레바논 국영 통신사 NNA는 나바티예와 인근 마을서 공격 이후 7명이 갇혀있다고도 전했다. 그러나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되지 않았으며, 미군이 해협의 개방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상황을 감시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을 인용해 CNBC가 보도했다. 팀 호킨스 미국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지 않는다"며 "통행은 계속되고 있으며, 미군은 이러한 상황이 유지되도록 상황을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트루쓰소셜에 이날 저녁 "정전 기간인 60일 동안 호르무즈 해협에는 통행료가 없을 것이며 60일 이후에도 없을 것"이라며 "다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미국이 (통행료를) 직접 부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일 스위스서 진행 예정됐던 미국과 이란 간 양해각서(MOU) 추가 회담은 한 차례 연기됐지만 21일 재개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존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란과 추가 협상을 위해 스위스로 향했다. 밴스 부통령은 "언론 보도와는 달리 레바논 상황은 실제로 나아지고 있으며, 긴장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며, "이스라엘과 레바논 모두의 안전과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스위스 연방 외무부는 X에 게시한 글을 통해 이란 대표단이 스위스에 도착했다고 발표했다.

2026.06.21 10:50손희연 기자

웨이모, 공사구간 진입 오류로 로보택시 약 3900대 리콜…고속도로 운행 일시 제한

구글 계열 자율주행 기업 웨이모가 공사 중인 고속도로 구간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로보택시 3871대를 리콜했다. 19일(현지시간) BGR등 외신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자료를 인용해 웨이모가 공사구간을 인식하지 못해 폐쇄된 고속도로 진입로와 차로에 차량이 진입할 가능성이 있는 소프트웨어 문제를 이유로 로보택시 3871대를 자발적으로 리콜했다고 보도했다. 리콜 대상은 웨이모가 운영 중인 로보택시 대부분에 해당한다. NHTSA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지난 4월 이후 총 13차례 공사구간에 진입했다. 이 과정에서 실제 충돌이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공사 현장 작업자와 다른 차량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평가됐다. 웨이모는 리콜 보고서에서 원인을 소프트웨어의 공사구간 인식 실패로 설명했다. 회사는 자율주행 시스템이 일부 고속도로 공사 환경을 정상적으로 식별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지난 4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6건의 사례가 발생했다. 당시 차량들은 폐쇄된 고속도로 진입로를 알리는 표지판을 지나 계속 주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5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7건의 사례가 확인됐다. 차량들이 공사로 인해 폐쇄된 차선을 표시하기 위해 설치된 라바콘(콘)을 통과해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웨이모는 문제를 확인한 뒤 공사구간 인식 기능 개선을 위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배포했으며, 리콜 조치에 앞서 일부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 운행을 자발적으로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리콜은 웨이모의 첫 안전 관련 리콜이 아니다. 웨이모는 지난해 12월에도 정차 중인 스쿨버스를 불법으로 추월하는 사례가 확인되면서 대규모 소프트웨어 리콜을 실시한 바 있다. 올해 들어서도 자율주행 차량이 자전거 전용도로를 막거나, 어린이와 접촉 사고를 내고, 주행 중 예기치 않은 오작동을 보이는 사례가 잇따라 보고됐다.

2026.06.21 10:30안희정 기자

미·이란, 종전협상 돌연 연기…호르무즈 봉쇄는 완화

미국과 이란이 19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하기로 했던 종전 후속 회담이 연기됐다. 다만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휴전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과 이란 간 회담 재개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이날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스위스 외무부는 뷔르겐슈토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미국과 이란 회담이 진행되지 않을 것라고 밝혔다. 백악관 대변인도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스위스 방문을 취소했다고 발표했다. 파이낸셜타임스이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양국 회담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중단됐다. 레바논 측은 이스라엘 공습으로 남부 지역에서 1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도 자국 군인 4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몇 시간 후 미국 정부 인사는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휴전에 합의했다고 CNBC에 밝혔다. 휴전 소식이 전해진 후 유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휴전 소식 이전 브렌트유는 0.8% 상승한 배럴 당 80.57 달러,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는 1.23% 오른 77.54 달러였지만 브렌트유는 77달러선으로 하락했다.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 완화되는 모양새다. 케플러(Kpler)에 따르면 지난 18일 하루 동안 화물선·컨테이너선·기타 선박 등 총 25척의 선박이 유조선을 포함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미국 해군이 이란에 대한 봉쇄를 해제하고 테헤란이 60일 동안 통행료 없이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한 이후 통행량이 증가했다. 케플러 애널리스트는 "양방향 선박 흐름은 이란 원유 무역이 점차 정상적인 운영 패턴으로 돌아오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수개월 간 지속된 분쟁 종식을 위한 평화 협정 모색 양해각서(MOU) 서명 이후 하루 만에 발생했다. 14개 항으로 구성된 MOU에 따라 양측은 레바논을 포함한 지역에서 휴전을 연장하고 전략적으로 중요한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기로 합의했다.

2026.06.20 08:51손희연 기자

마스오토·LX판토스, 美 자율주행 화물노선 왕복 7000㎞로 확대

마스오토와 LX판토스가 미국 동·서부를 잇는 자율주행 화물운송 노선을 왕복 7000㎞ 이상으로 확대했다. 서부에서 동부로 운송한 뒤 돌아오는 구간에도 화물을 배정해 공차운송률을 미국 업계 평균의 3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는 설명이다. 마스오토와 LX판토스는 미국 대륙횡단 자율주행 화물운송 노선을 기존 편도 약 3500㎞에서 왕복 7000㎞ 이상으로 확대했다고 19일 밝혔다. 서부에서 동부로 향하는 구간에서는 현대모비스 자동차 부품을 운송한다. 동부에서 서부로 돌아오는 구간에는 국내 제조기업의 건축자재를 싣는다. 기존에는 서부에서 동부로 향하는 편도 노선을 중심으로 운영했지만, 이번에 복귀 화물을 확보하면서 왕복 운송 체계를 갖추게 됐다. 양사는 이를 통해 공차운송률을 약 5%대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회사가 제시한 미국 화물운송 업계 평균 공차운송률 16.7%와 비교하면 약 3분의 1 수준이다. 공차운송은 화물을 내려놓은 차량이 복귀 구간에서 짐을 싣지 않고 이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복귀 화물을 확보하면 차량 가동률을 높이고 운송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마스오토는 카메라 기반 종단간 인공지능 자율주행 시스템 '마스파일럿'을 적용해 장거리 화물운송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라이다와 고정밀지도 없이 카메라 데이터를 중심으로 주행 환경을 인식하는 방식이다. 마스오토에 따르면 국내외 누적 주행거리는 2000만㎞를 넘어섰다. 지난해 11월에는 산업통상부의 182억원 규모 '대형트럭 화물운송을 위한 무인 자율주행 상용화 기술개발' 사업에 선정됐다. 양사는 미국에서 진행되는 자율주행 트럭 제도화 논의에도 대응할 계획이다. 미국 하원 교통·인프라위원회에서는 자율주행 트럭 상용화 관련 내용이 포함된 법안이 발의된 상태다. 박일수 마스오토 대표는 “이번 왕복 노선은 단순한 운행 거리 확대를 넘어 북미 물류시장에서 자율주행 운송의 경제성을 검증하는 사례”라며 “운영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인 LX판토스 CL운영담당은 “자율주행 기술과 물류 운영 경험을 결합해 새로운 운송 모델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2026.06.19 16:47류승현 기자

KISA "자동차 사이버 공격 6년간 70% 급증...내년 인증 의무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선박, 자율주행, 우주, 스마트공장, 로봇 등 융합산업의 디지털 신뢰 확보를 위한 지속가능한 보안지원 체계 확립에 나선다. 김지명 KISA 책임연구원은 19일 한국정보보호학회 자동차 및 무인이동체 보안연구회가 개최한 '자동차 및 무인이동체 보안 워크숍'에서 '커넥티드카 산업 대상 사이버보안 기반 조성 추진 현황'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연구원은 이날 KISA가 추진해온 융합산업 보안 모델 발굴 사례 소개와 함께 커넥티드카, 미래 신융합산업 보안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김 연구원 따르면 KISA는 ▲자율주행차 ▲디지털 헬스케어 ▲스마트시티 ▲스마트공장 ▲실감콘텐츠 등 융합산업과 더불어 ▲우주 ▲로봇 ▲선박 등 신융합산업 등 8대 융합산업을 중점으로 보안 모델 발굴에 착수한 바 있다. 그는 "우주, 로봇, 스마트선박 등 신융합산업 대상 다양한 보안 위협이 현실화되면서 주요국, 주요기구 등은 선제정 보안 강화를 위해 노력 중"이라며 "KISA는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디지털 헬스케어 등 기존 융합사업과 더불어 우주, 로봇 등 미래 신융합산업 보안 모델을 발굴하고 지난해 배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보안 모델에는 융합산업별 특성을 고려해 보안 위협을 식별하고, 보안 요구사항 및 적용이 필요한 보안 기술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고 부연했다. 특히 커넥티드카 보안 모델에 대해서는 TARA라는 위험 분석 및 위험 평가 매뉴얼을 만들어 수행한 결과 등에 대해 발표했다. TARA는 차량 시스템의 사이버 위협을 식별하고 위험을 평가해 사이버보안 목표를 도출하는 절차다. 김 연구원은 "자동차 사이버공격 위협 사례는 최근 6년간 68.8% 증가했다"며 "해외는 자동차 사이버 보안 인증 제도 시행되고 있으며, 한국 역시 지난해부터 신차종 대상으로 의무화됐고, 내년 8월을 기점으로 전 차종에 대한 사이버보안 인증 제도가 의무화된다"고 말했다. 그는 "자율주행차 관련으로 KISA는 보안 위협 식별부터 CSMS(자율주행차 및 미래 모빌리티의 해킹 방지 보안 프레임워크)·SUMS(자동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관리체계) 대응, TARA 수행 및 검증까지 자동차 사이버보안 전주기 자료를 마련했다"며 "TARA는 8단계로 진행 자산식별, 위협 시나리오 식별, 영향등급 평가, 공격 경로 분석, 공격 실현 가능성 등급, 위험값 결정, 위험처리결정, 사이버보안 목표 및 주장 도출 등으로 구성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융합 산업 보안 관련 KISA의 성과를 돌아보면 8대 산업별 보안 지원을 통해 디지털 제품 산업의 초기 보안 기반을 마련했다는 것"이라며 "올해는 보안모델 개발에서 나아가 모의해킹·경제성 피해 인증과 제도화 연구를 병행하면서 국가 핵심 산업의 디지털 신뢰 확보를 위한 지속가능한 보안지원 체계 확립을 위한 통합 보안지원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 기술, 실제 같은 시뮬레이션이 중요" 이날 워크숍에서는 김동찬 한양대 인공지능학과 교수도 '자율주행 AI의 최신 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무인이동체 자율주행 기술이 모듈형 구조에서 '엔드 투 엔드(End-to-End)' 기반 통합 주행지능으로 발전하는 흐름을 소개했다. 엔드 투 엔드는 기존의 복잡했던 모듈형 자율주행 구조를 혁신한 인공지능 기술을 말한다. 카메라나 레이더 등 다양한 센서의 입력 데이터를 하나의 AI 네트워크가 받아 차량 제어 값을 직접 출력해내는 방식이다. 김 교수는 "자율주행차의 최신 기술 동향을 보면 엔드 투 엔드 자율주행, 비전 언어 액션 모델(VLA), 클로즈 루프(Closed-loop) 평가 방식 등으로 요약된다"며 "센서 입력부터 차량 제어까지 하나의 AI 모델이 직접 생성하는 방향의 엔드 투 엔드나, 영상 이해, 언어 추론, 주행 행동 생성을 하나의 모델로 통합하는 흐름을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자율주행차는 실제 도로에 나가기 전에 수천, 수만개 시나리오로 테스트를 해본다"며 "시뮬레이션 과정에서 클로즈 루프와 대비되는 개념인 '단순 로그 재생(Open-loop)으로는 실제 주행 결과를 반영할 수 없기, 때문에 실제 환경과 시뮬레이션의 차이를 좁히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뮬레이션이 중요한 이유로 ▲실제와 비슷한 환경에서 안전한 실험 ▲시나리오 확장 ▲동일 조건·지표로 다양한 알고지름 객관적 비교 ▲희귀 상황 안전 테스트 ▲현실적 트래픽 재현 가능 등을 지목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웨이모, 엔비디아 등 기업의 자율주행 기술의 동향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2026.06.19 16:27김기찬 기자

스페이스X는 42% 뛰었는데…ETF 수익은 줄줄이 마이너스

스페이스X가 상장 이후 4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를 대거 편입한 국내 미국 우주항공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주요 미국 우주항공 ETF의 수익률은 스페이스X 상장 직후인 지난 15일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현재 국내 우주항공 관련 ETF 상품은 모두 스페이스X를 최소 25% 이상 높은 비중으로 편입하고 있다. 가장 낙폭이 큰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 우주테크 ETF'다. 스페이스X를 29.08% 편입한 이 상품은 최근 약 -10%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른 자산운용사 상품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우주항공 ETF'는 -6.30%를 기록했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우주항공TOP10'(-4.5%)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0.4%) 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미국 증시에 상장한 스페이스X 주가는 공모가 대비 42% 폭등한 191.82 달러를 기록 중이다. 지난 17일(현지시간)엔 상장 이후 첫 조정을 받으며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공모가 대비 강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스페이스X의 독주 속에서도 관련 ETF가 부진한 배경에는 동종 우주항공 기업 주가 급락이 자리 잡고 있다. 역대 최대 규모로 꼽히는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를 단행하자 투자자들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우주항공 종목을 대거 매도한 때문이다. 실제 이들 ETF에 공통으로 편입된 우주항공 대표 종목은 스페이스X 상장 전날인 11일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인튜이티브머신스가 26% 급락한 것을 비롯해 레드와이어(-16%), AST 스페이스모바일(-12%), 로켓랩(-6%) 등이 약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내 추가 금리 인상 신호를 보내며 뉴욕증시 전반이 위축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연준은 전날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3.50~3.75%)를 동결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2%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어 물가 안정을 이룰 것”이라며 매파적 기조를 유지했다. 이 영향으로 이날 나스닥 종합 지수를 포함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 안팎으로 하락했다. 특히 우주항공 종목은 뚜렷한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대표적인 성장주에 해당하는 만큼 낙폭이 더 두드러졌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와 우주 산업에 대한 중장기 전망을 여전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향후 스페이스X 주가 상승 반사이익이 동종 종목과 관련 ETF로 낙수효과를 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재임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스페이스X의 공격적인 중장기 비전을 고려하면 대규모 인프라 구축이 실제 현금흐름으로 전환되기까지 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으며, 우주 산업 특성상 주가 변동성도 높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김 애널리스트는 “스페이스X가 인공지능(AI), 위성통신, 우주 산업 세 영역 인프라를 동시에 소유하고 통합 운용할 수 있는 유일한 사업자라는 점에서 스페이스X 중장기적 투자 매력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2026.06.18 15:35홍하나 기자

성소수자 소비자 72% "다양성 정책 축소 기업 구매 줄였다"

타겟, 월마트, 아마존 등 미국 주요 유통기업들이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 축소 여파로 성소수자(LGBTQ+)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면 코스트코와 애플 등 DEI 정책을 유지한 기업들은 소비자 지출 확대 효과를 누린 것으로 조사됐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캠페인재단(HRC)이 미국 성인 1만 5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LGBTQ+ 소비자의 72%는 다양성과 포용성에 대한 약속을 축소한 것으로 인식되는 기업의 제품 구매를 줄였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70%는 해당 기업 제품 구매를 적어도 일부 경우 거부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소비를 줄인 기업으로는 타겟이 가장 많이 언급됐으며 월마트와 아마존, 칙필레, 홈디포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LGBTQ+ 소비자의 약 70%는 다양성과 포용성을 지지하는 기업에 대한 지출을 늘렸다고 답했다. 소비 증가 기업으로는 코스트코가 가장 많이 꼽혔으며 애플, 벤앤제리스, 델타항공, 크로거 순으로 나타났다. HRC는 기업들의 DEI 정책 변화가 소비자 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너선 로비츠 HRC 대변인은 "소비자들은 기업이 완벽하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입장을 투명하고 명확하게 밝히기를 원한다"며 "소비자 인식과 기업 내부 정책 사이의 간극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 29일부터 10월 27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LGBTQ+ 응답자 약 1만 명과 비(非)LGBTQ+ 응답자 5000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는 최근 미국 기업들의 DEI 정책 후퇴 움직임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미국에서는 정치권과 소비자들의 압박이 커지면서 일부 기업들이 다양성 프로그램을 축소하거나 대외 홍보를 줄이고 있다. HRC에 따르면 LGBTQ+ 직원 대상 복지와 근무 환경을 평가하는 '기업 평등 지수(Corporate Equality Index)' 참여 기업 수는 2025년 377개에서 올해 131개로 65% 감소했다. 미국 소비자들은 DEI 정책을 기준으로 기업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행동에 점점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실제 타겟은 최근 몇 년간 LGBTQ+ 관련 정책을 둘러싸고 보수·진보 진영 양측의 비판을 동시에 받아왔다. 2023년에는 프라이드 먼스 상품 진열 논란 이후 공화당 성향 소비자들의 지출이 감소했고, 올해 초 DEI 정책 일부를 축소한 이후에는 민주당 성향 소비자들의 소비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최근 분기 실적에서 5개 분기 만에 처음으로 동일점포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타겟은 올해 뉴욕 프라이드 행사의 플래티넘 후원사로 참여하는 등 LGBTQ+ 관련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트코는 DEI 정책을 유지하며 소비자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올해 초 열린 주주총회에서는 DEI 프로그램의 위험성을 평가하자는 주주 제안이 상정됐지만 압도적인 표 차이로 부결됐다.

2026.06.18 09:07김민아 기자

미 워시 체제 첫 FOMC, 또 금리 동결…한 차례 인상 가능성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장이 처음 참여한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종전과 같은 수준인 3.50~3.75%로 동결했다. 이번 FOMC에서 케빈 워시 의장은 향후 금리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점도표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18명 위원 중 9명은 올해 금리 인상을 예측해 한 차례 금리 조정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16~17일(현지시간) 열린 연준 FOMC에서는 위원 만장일치로 금리(3.50~3.75%)가 동결됐다. 연준이 2025년 하반기 0.75%p 인하한 이후 동결이 이어지고 있다. 성명서에 따르면 "중동 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 증가에도 불구하고 경제 활동은 견조한 속도로 확장, 생산성 증가와 자본 투자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고용 증가는 고용 증가에 발맞춰 이루어졌으며, 실업률은 큰 변동이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4.2% 상승하고,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도 전년 대비 3.8% 올랐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CPI 2.9%로 집계됐다. 지난 5년 간 연준 목표치인 2%를 상회했다. 하지만 예상 외로 견조한 노동 시장으로 인해 금리 조정에 대한 셈법이 복잡해진 상태다. 5월 비농업 고용 증가율은 17만 2000명으로 예상치를 뛰어넘었고, 실업률은 4.3%로 전년과 변동이 없다. 향후 연준의 금리 수준을 예측할 수 있는 점도표 운영도 워시 선임 이후로 달라진 상태다. 케빈 워시 연준의장은 점도표에 의견을 내놓지 않았다. 워시 의장을 제외한 18명 위원 중 9명은 올해 최소 한 차례 금리 인상을, 8명은 동결, 1명은 인하를 관측했다. 2026년말 금리 중간 추정치는 3.8%로 지난 3월 전망치 3.4%보다 상승했다. CME 페드 워치 툴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10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봤다. 10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60.7%까지 관측했다. 케빈 워시 연준의장은 "(점도표에) 전망치를 제출하지 않았다"라며 "정책 운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연말까지 기자회견, 전망치 발표, 회의록, 회의 내용 등 전반적인 소통 방식에 대한 검토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변화를 예고했지만 워시는 인플레이션 목표치 변동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2%는 연준이 오랫동안 고수해 온 목표치"라며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능력과 의지를 재확립하기 전까지는 목표치를 재검토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워시 의장은 "목표 달성에 대한 의지는 확고하고, 만장일치이며, 명확하다"며 "지난 5년간 우리가 놓쳤던 중요한 메시지이며, 이제 바로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이번 FOMC에서 연준은 은행 시스템에 "충분한 지급준비금"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워시 의장이 주장해 온 6조 7000억달러 규모의 대차대조표에서 중앙은행의 채권 보유량을 당장 줄일 계획은 없음을 시사했다.

2026.06.18 06:00손희연 기자

중동전쟁으로 상반기 물가 상승률 2.4%…신현송 "시장상황에 휘둘리지 않을 것"

중동전쟁에 따른 유가 충격으로 올해 상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높아진 가운데, 한국은행이 시장 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통화정책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17일 한국은행 별관에서 열린 '물가안정 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설명회'에서 “중앙은행은 통화정책을 펼 때 시장 상황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그 밑에 깔린 중요한 흐름을 본다”며 “상황에 휘둘리지 않는 정책을 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중동전쟁에 따른 유가 충격으로 올해 상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치를 웃도는 것으로 집계된 이후 나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0.2%포인트 오른 2.4%를 기록했다. 특히 중동전쟁 발발 이후인 지난 5월에는 상승률이 3.15%까지 치솟으며 2024년 3월 이후 처음으로 3%를 넘어섰다. 이는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의 영향이 컸다. 소비자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는 석유류 가격 상승을 중심으로 전체 소비자물가보다 더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은행은 당분간 물가가 높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면서, 최근 미국과 이란의 종전협약 체결로 인한 물가 안정화 기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신 총재는 전쟁 이전 수준으로 에너지 공급망이 정상화되고 국제유가가 안정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그동안 누적된 고유가 영향이 액화천연가스(LNG)를 넘어 다른 품목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최근 삼성전자 등 일부 IT 대기업의 임금 인상이 다른 기업과 산업군의 임금 상승 압력으로 이어지면서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신 총재는 당분간 물가 안정을 목표로 한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신 총재는 "한국은행은 물가상승으로 인해 국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될 수 있는 점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높은 물가 수준은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기업의 가격 인상 가능성을 높여 물가가 다시 오르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경계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물가흐름을 면밀히 살피면서 목표수준으로 안정이 확신될 때까지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6.17 16:37홍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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