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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전쟁의 시대…병력 50만 붕괴 위기 속 국방 해결 방안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사태 등 글로벌 군사 충돌이 격화되는 '전쟁의 시대'를 맞았다. 하지만 우리 국군은 인구 절벽으로 인한 상비 병력 50만명 선 붕괴라는 치명적인 내부 위기에 직면해 있어 대안이 시급한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심승배 국가 AI 전략위원회 국방안보 분과위원장(한국국방연구원 연구원)은 22일 영상 인터뷰를 통해 현대전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국방 AI'의 중요성과 우리 군이 나아가야 할 핵심 방향으로 속도를 제시했다. 50만 병력 붕괴는 기정사실…대안은 AI 심 분과장은 현재 군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로 '병력 부족'을 꼽았다. 실제로 역대 최저치를 갱신하고 있는 출산율 통계를 기반으로 추산해 볼 때 군 상비 병력 50만 명선 붕괴는 이미 피할 수 없는 기정사실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는 "입대하는 장병 수가 매우 부족한 상태에서 상비 병력을 채울 대안은 사실상 AI와 무인 체계밖에 없다"며 "과거와 같은 인해전술이나 예비군·징병제 개편 등 물리적인 인원을 늘리려는 양적인 접근보다는, AI와 휴머노이드, 물류 로봇 등을 최대한 활용해 병력의 갭을 채우는 '질적인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과거에는 인원 부족으로 정밀하게 수행하지 못했던 위성 영상 분석이나 광범위한 감시·정찰 업무를 이제는 AI가 대신하거나 확장해 수행하며 병력 축소의 빈자리를 자연스럽게 메우고 있다. 특히 현대전은 전장 정보가 폭증하면서 인간의 판단 속도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단계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위성영상, 공개정보, 소셜미디어, 허위정보까지 한꺼번에 분석해야 하는 상황에서 AI의 지원 없이는 의사결정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그는 "AI가 먼저 정보를 정리하고 선택지를 제시한 뒤, 인간이 최종 판단하는 구조가 현실적”이라며 "전쟁의 속도가 빨라질수록 AI의 전략적 가치는 더 커진다"고 말했다. 지휘관의 참모가 된 AI…"현대전은 속도전" 지속되는 글로벌 분쟁에서 나타난 전장의 양상도 국방 AI 도입을 강력하게 재촉하고 있다. 가성비가 뛰어나고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드론 등 무인 체계 자율성이 점차 높아지면서, 인간보다 무인 체계가 주도하는 전술이 훨씬 유리해졌기 때문이다. 전장에 쏟아지는 방대한 '정보의 홍수'도 지휘관의 의사결정을 돕는 AI의 필요성을 극대화했다. 심 분과장은 "어떤 무기를, 어떤 경로와 조합으로 타격해야 할지 아군과 적군의 상황을 동시에 파악해야 하는 매우 복잡한 상황"이라며 "기존의 위성 영상 분석은 물론, 최근에는 SNS를 통해 퍼지는 조작된 사진(Fake) 등 심리전·인지전 성격의 공개 출처 정보(OSINT)까지 쏟아지면서 인간이 일일이 진위를 가리고 판단하기는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미국은 모든 전장 정보를 하나로 연결해 최적의 의사결정을 내리는 '합동전영역지휘통제(JADC2)' 체계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으며 AI 도입을 최우선으로 강조하는 중이다. 심 분과장은 "이제는 AI가 방대한 데이터를 1차로 분석해 최적의 선택지 리스트를 올리면 인간 지휘관은 이를 바탕으로 최종 선택을 내리는 시대"라며 "현대전은 누가 더 빠르게 결심하고 대응하느냐가 승패를 가르는 '속도전'인 만큼 AI를 활용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지 않으면 실전에서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10년 걸리는 낡은 무기 도입 절차… "애자일한 개혁 시급" 심승배 분과장은 급변하는 전장 속 국방 AI 확산 최대 걸림돌로 경직된 무기 획득 체계를 지목했다. AI 필요성에는 공감대가 커졌지만 실제 도입 구조는 여전히 과거 방식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기존 무기체계는 소요 제기부터 실전 배치까지 10년 이상 걸리는 경우가 많다"며 "민간에서는 첨단 드론과 소프트웨어가 빠르게 바뀌는데, 국방은 이런 기술을 곧바로 시험하고 현장에 적용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필요한 것은 민간의 상용 기술을 신속하게 들여와 테스트하고 보완하는 '애자일한 획득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속도만 앞세울 수는 없다고도 덧붙였다. AI 무기체계의 안전성과 윤리성 검증은 필수지만 무결점만을 목표로 도입을 지나치게 늦춰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심 분과장은 결국 국방 AI의 성패는 안전성과 속도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제도화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봤다. 더불어 한국 국방 AI 한계가 단순 예산 부족에만 있지 않다고 진단했다. 투자된 예산을 실제 전력화로 연결할 조직, 인력, 산업 생태계가 함께 부족하다는 것이다. 심 분과장은 "예산 확대도 중요하지만 그 돈을 흡수해 사업화하고 현장 전력으로 연결할 시스템이 같이 커져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돈은 써도 성과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민간 기술을 국방에 빠르게 접목할 수 있는 연결 구조도 핵심 과제로 꼽았다. 군이 보유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바탕으로 스타트업과 방산기업이 시제품을 만든 뒤 실제 군 도입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심 분과장은 "국방 분야는 데이터에 대한 갈증이 크다"며 "실증에서 끝나지 않고 도입까지 이어지게 하려면, 그 사이의 '죽음의 계곡'을 메워줄 국방 AX 거점 같은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식 국방 AI 도입은 부적합…"소버린 AI 기반 국방 특화 현실적" 심승배 분과장은 한국 국방 AI의 전략 방향과 관련해 미국식 모델을 그대로 답습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미국은 막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국방이 AI 혁신을 주도하는 구조지만 한국은 민간과 정부가 축적한 기술 기반 위에서 국방 특화 체계를 키우는 방식이 더 현실적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국가 차원의 소버린 AI 기반을 만들고 그 위에 국방 도메인에 맞는 특화 체계를 얹는 접근이 필요하다"며 "모든 것을 처음부터 국방이 독자 개발하겠다는 방식은 비효율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국방 AI는 범용 대형 모델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봤다. 부대 내부 민감 정보 처리나 무기체계 직접 탑재 같은 영역에서는 경량화된 소형 모델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심 분과장은 "국방 AI는 결국 현장 적용성과 보안성을 동시에 만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민간 AI 스타트업과 방산기업이 군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하고 시제품을 만들어볼 수 있는 '국방 AI 플레이그라운드', 즉 국방 AX 거점 같은 생태계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실증과 실제 도입 사이의 단절을 줄이기 위해 정부의 인프라·예산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심 분과장은 "미래전은 결국 드론 대 드론의 물량전이 될 것"이라며 "유사 시 필요한 드론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지금부터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2026.04.22 16:52남혁우 기자

청소년 SNS 규제 필요성 제기…"연령별 맞춤 규제·교육 법제화해야"

청소년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용 과정에서 나타나는 폐해를 두고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연령별 맞춤형 규제 도입과 디지털 안전 교육의 법적 의무화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다만 정부에서는 책임 주체를 플랫폼 사업자로 보고 관련 규제 방안 마련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을 견지했다. 윤혜경 고려대 법학과 박사는 22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아동·청소년 SNS 규제추세에 따른 대응방안 모색' 세미나에서 “(SNS 디지털 기록의 영구성은) 아동 개인의 의지나 부모의 관리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며 “플랫폼 자체가 처음부터 사용자를 최대한 오래, 자주 머물게 만들도록 설계돼 있는 구조적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국가가 제도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전 세계에서 청소년의 SNS 사용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이용을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틱톡에서는 2021년과 2022년 사이 기절 챌린지가 유행했고, 해당 챌린지에 참여한 10대 청소년이 명을 달리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는 스마트폰 과의존 추세와도 맞닿아있다. 지난해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주 여가활동 1위는 스마트폰 이용(52.8%)으로 집계됐다. 소통과 정보 교환 수단으로 SNS 사용이 늘어나면서 청소년의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SNS 이용이 청소년의 자존감과 우울감의 증가 원인으로 지목됐으며, SNS로부터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한 비율도 2022년 11%에서 2024년 48%로 늘어났다. “연령별 맞춤 규제·디지털 안전 교육 법제화 필요” 윤 박사는 발제를 통해 SNS 환경에서 청소년들을 보호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이용 연령별 맞춤형 규제 도입과 디지털 안전 교육의 법적 의무화, 협력적 거버넌스 구축 등의 방안을 제안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정보통신망법을 통해 14세 미만 대상 서비스의 부적절한 정보 제공 방지 의무와 청소년 매체에 나이를 확인하는 의무를 부여하는 식으로 청소년을 보호하고 있다. 그러나 연령 확인의 기술적 한계와 우회 가입 가능성, 빠르게 변화하는 SNS 환경에 대응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반면 호주의 경우 16세 미만 청소년의 SNS 사용 전면 금지 조치가 지난해 말 세계 최초로 시행됐으며 인도네시아도 지난달 말 금지 조치가 보도됐다. 말레이시아도 올해부터 관련 규제 시행 계획을 밝혔으며, 그리스, 스페인, 덴마크 등의 국가도 금지 조치를 들여다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만 14세 미만의 SNS 계정 생성 전면 금지 등을 담은 윤건영 의원안, 알고리즘 기반 SNS 서비스 규제를 말한 김장겸 의원안과 16세 미만 SNS 이용시 친권자 확인 의무화 방안을 담은 조정훈 의원안이 발의돼 있다. 해당 법안 모두 2024년에 발의된 채 머물러 있어 입법에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윤 박사는 “아동 보호와 권리 보장 사이에 균형을 추구하면서 외부에서 부과하는 규제와 이용자 스스로 내면화하는 접근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다양한 주체와 함께 방안을 모색하고 책임을 분담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책임 소재는 누구?…정부 “플랫폼 사업자로 보는 것이 적절” 해당 제언에 대해 정부 측에서는 사업자의 문제로 보고, 규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최선경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이용자정책총괄과장은 “개인의 문제라고 보기보다는 사업자의 문제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며 “개인의 자제력이 조절되지 않는다거나 부모 아니면 학교에서의 지도, 교육이 부족하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업자가 수익을 확보하고 체류 시간 연장을 위한 각종 서비스 설계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에 대한 부분을 주목해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부는 사업자의 설계 자체를 과실로 인정한 미국 캘리포니아의 판례와 멕시코의 판례에 집중하고 있다. 해외 사업자의 규제를 위해 집행력을 어떻게 확보할지를 고민하는 상황에서 미국 법원이 자국 기업에 대해 과실을 인정한 사례 자체가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와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경우 청소년 SNS 문제와 관련해 책임 주체를 플랫폼과 부모로 보고 있는 상태다. 호주와 미국 오하이오주는 각각 플랫폼 사업자와 플랫폼의 설계 단계가 책임을 갖고 있다는 입장이다. 진민정 한국언론진흥재단 선임연구위원은 “연령 발달 단계에 따라 이용 환경 자체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근본적으로 필요하다”며 “대부분 규제로만 가는 것이 아니라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강화한다거나 통합적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를 법제화하거나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재길 한림대 미디어스쿨 교수는 “국가가 나서서 사용자들의 이용 패턴을 규제하는 것이 과연 얼마나 실효성이 있겠냐”며 “기업들이 다양한 이용 형태와 기능을 유도하는 것이 적합한 방향”이라고 조언했다.

2026.04.22 16:21박서린 기자

물에 타서 쓰는 '분말 혈액' 개발됐다

미국 국방부 산하 연구기관인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분말 형태의 혈액 대체제를 개발했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DARPA가 분말 혈액 대체제 개발 후속 시험과 상용화 가능성 검토에 나섰다고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DARPA는 이 기술이 시험 단계를 넘어 규제와 제조상의 난관을 극복하고, 2029년까지 실제 전장에서 활용 가능한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추가 시험을 진행할 파트너사 확보에도 나선 상태다. 혈액 공급은 전장에서 생존율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과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태평양 도서 지역에서의 분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신선한 혈액 확보 문제는 군과 의료진 모두에게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외과 교수이자 예비역 공군 대령인 제레미 W. 캐넌은 지난해 의회 청문회에서 고강도 태평양 분쟁이 발생할 경우 수개월 동안 하루 최대 1000명의 미군 병사가 사망하거나 부상할 수 있다고 추산한 바 있다. DARPA가 추진 중인 'FSHARP' 프로젝트는 상온 보관이 가능한 전혈 형태의 인공 혈액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혈액은 분말 형태로 제조돼 보관과 운반이 용이하며, 현장에서 빠르게 혼합해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DARPA 소속 해군 군의관 로버트 머레이 중령은 “현재 기술이 실험실 단계를 넘어 실용화 단계로 진입하는 중요한 전환점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출혈 환자의 경우 부상 직후 수분 내 대량의 혈액이 필요하지만, 전장에서는 이를 즉각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분말 혈액은 이중 구조의 혈액백에 멸균수와 분리된 상태로 보관되며, 사용 직전에 혼합해 곧바로 수혈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머레이 중령은 혈장, 적혈구, 백혈구를 따로 보관해 재조합하는 방식보다 즉시 사용 가능한 전혈 형태가 전장 환경에 더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험실과 동물 실험 모두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며 “진정으로 혁신적인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상용화를 위해서는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DARPA는 향후 개발된 분말 혈액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해 승인을 받아야 하며, 생산과 사업성 확보 역시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머레이 중령은 현재 인공 혈액 분야가 낮은 수익성으로 인해 투자 유치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혈액이 필수 의료 자원이지만 보상 구조가 낮아 생산자와 의료기관 모두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라며, 상용화를 위해서는 투자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04.22 14:28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한화오션, 美 함정 설계 강자와 손잡고 해군 시장 공략

한화오션이 미국 해군 함정 설계 표준을 정립해 온 방산기업과 손잡고 미국 함정 건조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한화오션(대표 김희철)은 21일(현지시각) 미국 메릴랜드에서 열리고 있는 SAS 2026 현장에서 레이도스 깁스 앤 콕스와 '미국 및 동맹국 해군 함정 건조 역량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에 ▲미국 해군 사양에 최적화된 한화오션형 함정 설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차세대 함정 공동 개발 ▲미국 현지 및 국내 생산 기지를 활용한 공급망 구축 ▲효율적인 생산과 장기적인 유지보수에 최적화된 함정 설계 추진 등을 합의했다. 한화오션은 이번 협약으로 레이도스 깁스 앤 콕스와 함께 미국 해군 함정 건조 사업 및 글로벌 함정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실질적인 공동 전선'을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에 따르면 레이도스의 핵심 계열사인 깁스 앤 콕스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해군 수상함 70% 이상을 설계할 정도로 함정 설계 분야에서 위상을 가진 기업이다. 미국 해군의 주력인 이지스 구축함(DDG-51), 차세대 호위함(FFG-62), 대형무인수상정(LUSV), 차세대 구축함(DDG(X)) 등의 설계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하고 있다. 미국 해군의 작전 요구 성능과 기술 사양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미국 및 글로벌 함정 시장 진출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로 평가받는다. 레이도스 깁스 앤 콕스는 이탈리아 핀칸티에리가 미국 함정 시장에 진출하는 과정에서도 핵심 역할을 한 파트너로 알려져 있다. 핀칸티에리가 컨스텔레이션급 호위함과 프리덤급 연안전투함(LCS) 사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레이도스 깁스 앤 콕스와 협업하며 미국 시장에 안착했기 때문이다. 마이크 리켈스 레이도스 깁스 앤 콕스 부사장은 “레이도스는 수십 년간 미 해군의 신뢰하는 파트너임을 자부한다”며 “한화오션과의 협력을 통해 검증된 설계 전문성과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역량을 결합함으로써 미래 변화에 최적화 된 함정을 개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장인 어성철 사장은 “이번 협약은 한화오션이 미국 함정 시장뿐만 아니라 전 세계 함정 시장에서 확고한 기술적 우위를 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미국 굴지 방산 기업인 레이도스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해양 방산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화는 지난 20일부터 미국 메릴랜드주에서 열린 'SAS 2026'에 국내 기업들 중에서는 유일하게 대규모 단독 전시관을 꾸려 참석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국내 타 기업들이 한국 종합관(한국관) 형태로 참여한 것과 대조적으로, 148㎡ 규모 단독 전시관을 마련했다. 한화오션은 한화시스템과 함께 ▲울산급 호위함 배치Ⅲ ▲장보고-Ⅲ급 잠수함 ▲무인수상정(MUSV) ▲무인잠수정(XLUUV) ▲글로벌 전략 수송함(GFS) ▲미래형 구축함 등 최첨단 함정 라인업을 소개했다.

2026.04.22 13:38류은주 기자

케빈 워시 연준 의장 후보자 "대통령, 금리 인하 요구한 적 없어"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후보자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금리 인하를 요구받은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워시 후보자는 21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의장으로 선임될 경우 백악관으로부터 독립적인 연준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청문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와 관련해 워시 후보자의 대응 방안을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이에 대해 워시는 연준이 대통령의 압력과 무관하게 독립적으로 정책을 결정하는 기관임을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에게 금리 방향에 대해 말한 적도 없고 그런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며 “어떤 대화에서도 금리를 미리 정하거나 약속하라는 요구를 받은 적이 없고, 설령 그런 요구가 있었다 하더라도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이 청문회 직전, 워시 후보자의 취임 직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기대를 드러낸 것과 대비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CNBC 인터뷰에서 “워시가 취임과 동시에 금리를 내리지 않는다면 실망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첫 임기 당시 제롬 파월을 연준 의장으로 지명한 이후 지속적으로 금리 인하를 요구해왔다. 최근에는 파월 의장이 이에 응하지 않으면서 갈등이 이어졌다.

2026.04.22 09:36홍하나 기자

"삼성 갤럭시S26, 첫 3주 판매량 2% 상승"

삼성전자가 1분기 출시한 갤럭시 S26 시리즈가 전작보다 같은 기간 2% 많이 팔렸다고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21일 밝혔다. 미국과 한국에서 수요가 강했다. 미국에서는 갤럭시 S26 시리즈 출시 후 3주간 판매량이 전작 대비 29% 증가했다. 반면 인도와 중국에서는 판매 흐름이 상대적으로 완만했다. 글로벌 전체 성장률이 제한적 수준에 그친 것도 이 때문이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스마트폰 전체 판매량은 4% 늘었다. 갤럭시 S26 시리즈 출시 전에는 전체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 적었지만, S26 시리즈 출시 후 판매량이 늘었다.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선 지역별로 새로운 경쟁 구도가 나타났다. 일본에서는 구글이 주요 업체로 부상했고, 인도에서는 중국 브랜드 공세로 경쟁 구도가 기존 애플 중심에서 다변화됐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위원은 "쉽지 않은 환경에서 갤럭시 S26 시리즈 출시 후 3주간 누적 판매량이 전작 대비 소폭 성장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만, 미국과 한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는 경쟁이 심화했다"고 말했다.

2026.04.21 15:59전화평 기자

LG전자, AI 데이터센터 겨냥 액체·액침냉각 솔루션 대거 공개

LG전자가 고성능 연산으로 인해 발열량이 급증하는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겨냥해 열관리 및 에너지 최적화 솔루션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LG전자는 20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데이터센터월드(DCW) 2026'에 참가해 액체냉각 솔루션을 포함한 차세대 냉난방공조(HVAC) 제품군을 대거 공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 LG전자는 칩 위에 냉각수가 흐르는 금속판을 얹어 직접 열을 식히는 '직접 칩 냉각(DTC)' 방식의 냉각수 분배장치(CDU)를 핵심 제품으로 내세웠다. 신형 CDU는 가상센서 기술을 적용해 일부 센서 고장 시에도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가동하며, 고효율 인버터 펌프를 통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 특히 냉각 용량을 기존 650㎾에서 1.4㎿로 2배 이상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차세대 냉각 기술인 '액침냉각' 솔루션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는 전자기기를 특수 냉각 플루이드에 직접 담가 냉각하는 방식으로, 미국 GRC 및 SK엔무브와 공동 개발한 탱크 시스템과 냉각액이 이번 전시에서 소개됐다. LG전자는 올해부터 공급을 시작하는 CDU와 더불어 액침냉각 기술을 지속 고도화해 데이터센터향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방침이다. 공기냉각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역량을 강조했다. LG전자의 공랭식 프리쿨링 칠러는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해 에너지 부하를 관리하며, 데이터센터 내부 온도와 습도를 정밀하게 제어한다. 이와 함께 CDU, 칠러 등 복합 설비를 원격 모니터링하고 분석하는 통합관리 소프트웨어 '데이터센터 냉각 관리(DCCM)' 시스템을 통해 서버 가동 중단 사고를 예방한다. 에너지 효율 제고를 위한 인프라 솔루션도 제시됐다. LG NOVA에서 스핀오프한 스타트업 '파도(PADO)'와 협업한 에너지 운영 플랫폼은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낭비되는 전력을 재분배한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 LS일렉트릭, LS전선과 공동 개발한 직류(DC) 그리드 솔루션은 전력 변환 단계를 최소화해 에너지 손실률을 기존 약 25%에서 15%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사장)은 “열관리부터 에너지 효율까지 아우르는 토탈 솔루션 역량과 차별화된 기술력을 앞세워 AI 데이터센터 HVAC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21 10:14전화평 기자

천궁Ⅱ 이어 비궁까지…LIG D&A, 美 방산시장 공략 본격화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이하 LIG D&A)가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과 근접방어무기체계(CIWS-Ⅱ), 자폭용 무인수상정 등을 앞세워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국 방산시장 공략에 나선다. LIG D&A는 이달 20일부터 22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에서 열리는 해양 중심 방산 전시회 '씨-에어-스페이스 2026(SAS 2026)'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미국 최대 규모 해양 방산 행사다. LIG D&A는 이번 참가를 계기로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마케팅 활동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LIG D&A는 해양 솔루션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HD현대중공업과 공동 부스를 꾸리고, 전시관 전면에 이번 공략의 핵심 무기체계인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을 배치한다. 비궁은 2024년 7월 미국 하와이 인근 해상에서 실시된 해외비교시험(FCT) 최종 시험발사에서 6발 모두 표적에 명중하며 성능을 입증한 바 있다. 특히 2019년부터 5년간 진행된 FCT 전 과정에서 100% 명중률을 기록하며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사 측은 이를 한미 해군이 공동 수립한 무인화 기반 미래 작전 개념을 실증한 첫 사례로 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비궁 외에도 130mm 함대함 유도로켓 '비룡', 함정 최종 방어체계인 CIWS-Ⅱ, 최근 현대전에서 비대칭 전력으로 주목받는 자폭용 무인수상정도 함께 소개된다. LIG D&A는 이를 통해 개별 무기체계를 넘어 다양한 운용 개념을 포괄하는 종합 방산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역량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시장 진출의 교두보 마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LIG D&A는 올해 초 미국 현지법인(LIG 디펜스 U.S. Inc.)을 설립했다. 이 법인은 현지 파트너십 강화와 기술 교류의 거점 역할을 맡게 되며, 향후 판매 거점과 생산시설 확보를 통해 미국 내 공급망 체계를 구축하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LIG D&A 관계자는 “천궁-Ⅱ를 통해 이미 입증된 유도무기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미국의 신뢰받는 파트너로서 한미동맹에 기여하고 K-방산 수출 확대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2026.04.21 10:04류은주 기자

[미장브리핑] 미, 이란 선박 나포…나스닥 13거래일 연속 상승 종료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미국 주요 증시는 하락하고 국제유가는 다시 뛰었다. 20일(현지시간) CNBC 및 BBC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 합의가 이뤄질때까지 이란 항구에 대한 봉쇄를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통해 1주일 전부터 시작된 봉쇄 조치가 "이란을 완전히 파괴하고 있으며 미국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트럼프 대통령은 오만만에서 이란 국적 화물선을 발표하고 나포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이란이 미국과 파키스탄서 계획한 평화 회담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89.61달러로 6.87% 상승 마감, 브렌트유는 5.64% 올라 배럴당 95.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금 시장은 21일 종료 시한을 앞둔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협정의 재개 여부에 관심을 쏟고 있다. 다만,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나스닥, 다우존스 지수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1992년 이후 최장 기록이었지만 이날 하락 마감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8% 상승한 2792.76으로 마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026.04.21 08:08손희연 기자

코인원·코빗 '반짝 점유율 확대' 끝…다시 업비트·빗썸 쏠림

최근 두달간 반짝 상승했던 코인원과 코빗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면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시장이 다시 업비트(두나무)와 빗썸 중심의 양강 체제로 재편됐다. 20일 가상자산 통계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코인원과 코빗의 국내 가상자산 거래 시장 점유율은 각각 3.36%, 0.56%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월 말 두 거래소가 각각 10% 안팎의 점유율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다. 약 두 달 만에 점유율이 급락한 배경으로는 달러 스테이블코인 USDC 이벤트 종료가 주 요인으로 꼽힌다. 코인원은 지난 2월 중순부터 이달 19일까지 USDC 거래대금에 따른 환급 이벤트와 수수료 무료 정책 등을 병행하며 거래량을 끌어올렸다. 코빗 역시 1월부터 이달 13일까지 USDC 거래 수수료 0% 이벤트와 일정 거래금액 이상 이용자에게 리워드를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단기간 거래대금 증가 효과를 거뒀다. 특히 코빗의 경우 한때 코인원을 제치는 등 빠른 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벤트 종료와 동시에 거래대금이 급감하면서 시장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미국 이란 전쟁으로 시장 전반이 침체되며 업비트와 빗썸의 거래대금이 큰 폭으로 감소한 점도 두 거래소의 거래대금 증가에 일시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이란 전쟁 종전 기대감 등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며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자 업비트와 빗썸의 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시장 점유율은 제자리를 찾은 모습이다. 현재 업비트의 거래대금은 2월 말 대비 약 2%, 빗썸은 약 8%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코인원과 코빗의 거래대금은 각각 76%, 98% 감소했다. 빗썸의 약 60조원 상당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도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빗썸은 지난 2월 6일 사고 발생 이후 약 일주일간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했으나, 이벤트 종료와 함께 점유율이 20%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 과정에서 코인원과 코빗이 반사이익을 얻었을 것이란 추측이 이어졌다. 한편 코인원과 코빗의 점유율이 다시 축소되면서 가상자산 거래소 시장의 양극화는 심화됐다. 현재 업비트는 56.8%, 빗썸은 39.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두 거래소가 전체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빗썸은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20% 수준에서 현재 40%에 육박하며 업비트와의 격차를 좁히는 모습이다.

2026.04.20 15:10홍하나 기자

틱톡 미국 자회사 USDS, 보안 인프라 인증 획득

틱톡 미국 자회사인 틱톡 USDS 합작 투자 회사가 공인된 보안 인프라 인증을 획득했다. 1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투데이 등에 따르면, 틱톡 미국 자회사인 틱톡 USDS 합작 투자 회사는 미국 틱톡 사용자에게 앱 안전성을 확신시켜 주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ISO IEC 27001 2022 인증을 획득했다. 인증은 정보 보안 관리와 서비스 보호, 운영, 생산을 지원하는 시스템과 관련이 있다. 미국 사용자들이 앱에서 공유되는 모든 정보가 틱톡 외부에 의해 오용되거나 접근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안심하고 확인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 국제표준화기구 ISO에 따르면, ISO IEC 27001은 정보 보안 관리 시스템 ISMS에 대한 표준이다. 표준은 기업이 정보 보안 관리 시스템을 구축, 구현, 유지, 개선하는 데 필요한 지침을 제공한다. 인증은 기업이 자사 소유, 처리하는 데이터 보안과 관련된 위험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했음을 의미한다. ISO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국제 표준에 명시된 원칙을 준수한다. USDS는 인증을 통해 자사의 데이터 관리 프로세스가 요건을 충족하도록 적절한 조직적, 인적 통제를 시행했음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2026.04.20 12:02홍지후 기자

"미국 NSA, 앤트로픽 규제에도 '미토스' 모델 사용"

미국 국방부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의 최신 AI모델 미토스(Mythos)를 '공급망 위험'으로 규정했음에도 불구,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해당 모델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Axios)는 두 명의 소식통을 통해 NSA가 앤트로픽의 가장 강력한 최신 모델인 '미토스 프리뷰(Mythos Preview)'를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지난 2월 앤트로픽과의 협력을 중단하고 관련 업체에도 이를 따르도록 조치했다. 현재 이 문제는 법적 분쟁으로 번진 상태다. 그럼에도 NSA가 미토스 모델을 사용하면서 미국 정부 내에서도 정책적으로 충돌하고 있는 것이다. 미토스는 기업 및 기관의 보안 취약점을 스스로 탐지하고, 공격까지 수행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모델이다. 앤트로픽은 미토스의 오펜시브 사이버 역량이 너무 위험하기 때문에 모델을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약 40개 기관에만 부여한 바 있다. NSA가 현재 미토스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이 모델에 접근 권한이 있는 다른 기관들은 주로 자체 시스템의 보안 취약점을 스캔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앤트로픽은 이 중 12개 기관만 공개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NSA도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접근 권한 보유 기관 중 하나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앤스로픽과 국방부는 언급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NSA와 국가정보국장실(ODNI)도 취재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한편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수지 와일스 백악과 비서실장,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만나 정부 내 미토스 사용과 앤트로픽의 향후 계획 및 보안 관행에 대해 논의했다. 양측은 회동을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으며, 회의 이후의 후속 조치는 국방부 외의 다른 부처들이 해당 모델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2026.04.20 09:26김기찬 기자

[미장브리핑] 미·이란 2차 협상…22일 테슬라 1분기 실적 발표

▲미국과 이란 간 2차 종전협상이 추진. 협상 재개 시 핵심 쟁점에 대한 합의 여부 주목. 앞서 2주간 휴전 시한은 21일(현지시간) 까지로 연장 여부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보 관심. 지난 주말 이란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재폐쇄, 미국 해군 이란 선박 나포까지 겹치면서 국제 유가 향방 촉각. 유럽연합(EU)은 23~24일 정상회의를 갖고 중동,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논의할 예정. ▲21일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는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개최. 워시 경제·물가 평가와 통화정책에 대한 발언에 관심. ▲21일 미국 3월 소매판매 발표. 지난 1월 전월대비 -0.1%에서 2월 0.6%로 비교적 큰폭 플러스로 전환. 이번에도 1.3% 내외로 추가 증가 예상. ▲22일 테슬라 IBM, 23일 인텔 등 주요 기업 1분기 실적 발표. ▲23일 한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발표. 작년 4분기 -0.2%를 보인 후 금번에는 반도체 수출 증가, 소비 회복으로 1% 반등 가능성.

2026.04.20 08:16손희연 기자

中·北 이어 러시아까지 한국정부 공격…"사이버 강압 외교 서막"

러시아 성향 핵티비스트 그룹의 한국 정부 대상 디도스 공격이 '사이버 강압 외교(Cyber Coercive Diplomacy)' 캠페인의 서막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coercive(강압적)'는 상대국이 원하지 않는 행동을 하도록 압박하거나, 기존 행동을 바꾸도록 강제로 유도하는 전략을 말한다. 단순한 공격이 아니라 정치적·외교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압박 수단으로 사이버 공격을 활용하는 것을 뜻한다. 한국이 중국과 북한 국가 배후 세력 공격뿐 아니라 러시아의 타깃까지 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19일 보안 전문가 김호광 씨가 깃허브에 올린 러시아 성향 핵티비스트 그룹 'NoName057(16)'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NoName057(16)은 오후 5시경 대한민국 외교부를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수력원자력(KHNP) 등 주요 정부 기관과 에너지 인프라를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했다. 핵티비스트 공격 그룹은 정치적인 목적을 갖고 사이버 공격을 하는 세력을 일컫는 말이다. 단순 기밀 정보 탈취를 위한 국가 배후 공격 세력(APT) 그룹이나 금전을 목적으로 하는 랜섬웨어(Ransomware) 공격과 달리 사이버 공격을 통해 정치적인 목적을 달성하고 사회적 혼란 등을 일으키는 것이 목적이다. 이번 공격은 NoName057(16)이 주도하는 #OpSouthKorea 캠페인의 일환으로, 한국 정부의 대(對)우크라이나 정책과 NATO 및 미·일 안보 협력 강화에 대한 러시아 측의 불만과 압박이 사이버 공간으로 투사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공격의 기술적 수준은 DDoSia 플랫폼을 이용한 전형적인 볼류메트릭(Volumetric) 공격으로, 현 수준의 국가 사이버 방어 역량으로 충분히 완화 가능한 수준이다. 그러나 보고서는 이번 공격이 갖는 정치적 함의는 가볍지 않다고 진단했다. 김 씨는 "이번 타겟팅은 무작위가 아니라 '정책 결정 라인(외교·산업) → 공공 서비스(LH·난방) → 국가 중추 신경망(원자력·에너지)'으로 이어지는 구조적 설계가 돋보인다"며 "이는 한국이 러시아의 '사이버 강압 외교' 공식 대상군에 편입됐음을 알리는 선언과 같다"고 경고했다. 이 전문가는 "2009년 7·7 DDoS 이후 17년간 한국의 사이버 방어는 '장비 구매'와 '사후 조사' 중심으로 진화해왔다. 이제 공격자는 국가, 공격은 외교, 전장은 국민의 인식"이라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내 사이버 안보 생태계 전반의 재설계도 요구된다. ▲국가 사이버안보전문인력 양성 ▲사이버 보안 특화 R&D 예산 확대 ▲민간 TI 기업과의 공공 데이터 공유 등이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장기적으로는 '공세적 사이버 작전(Active Cyber Defense)'의 법적 근거 명문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는 러시아·북한·중국이 각각 GRU, 정찰총국, MSS를 통해 상시 운용하는 공세 역량에 대칭적 억지력을 갖추기 위한 필수 조치라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전략적으로 가장 중요한 사실은 이번 공격이 '사이버 공격이 외교 수단으로 활용되는 새로운 국제 질서'에 한국도 적용된 사례라는 점"이라며 "한국은 지금까지 주로 북한·중국발 사이버 위협에 집중해 왔으나, 러시아 그룹으로부터의 체계적 압박과 전면적 대응은 처음이다. 이는 사이버 안보 교리·조직·법제·예산 전반의 재설계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2026.04.19 18:50김기찬 기자

이란 해협 다시 막자 비트코인 급락…7만5천달러 지지선 시험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재개 소식에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33% 하락한 7만 5481 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번 하락은 이란의 해협 봉쇄 조치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18일(현지시간) 미국의 이란 항구 봉쇄가 해제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지정학적 긴장으로 대규모 청산도 발생했다. 코인글라스에 따르면 전체 가상자산 청산 규모는 7억 6200만 달러에 달했으며, 이 중 5억 9300만 달러가 숏포지션이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의 7만5000~7만6000 달러 구간 지지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해당 가격대를 유지할 경우 구조적인 상승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7만 4000달러 선까지 하락할 경우, 비트코인은 다시 박스권 장세에 머물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주요 알트코인도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3.27% 하락한 2345 달러, XRP(리플)는 3.12% 내린 1.43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 역시 전일 대비 2.68% 감소한 2조 5400억 달러로 집계됐다.

2026.04.19 16:00홍하나 기자

소비자 관심 밖 '사이버트럭'…일론 머스크가 사줬다

테슬라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 최근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스페이스X 등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경영하는 다른 회사들의 구매 비중이 19%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블룸버그는 S&P글로벌모빌리티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해 4분기 사이버트럭이 7071대 판매된 가운데, 스페이스X가 총 1279대, xAI 50대, 뉴럴링크 6대, 더보링컴퍼니가 4대를 구매했다고 19일 보도했다. 해당 분기 판매된 사이버트럭 5대 중 1대는 일론 머스크 CEO 관련 기업에 인도된 셈이다. 지난해 3분기 사이버트럭 판매량이 5385대임을 고려하면, 일론 머스크 CEO 관련 기업 판매을 제외한 4분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약 6.4% 증가한 수준이다. S&P글로벌모빌리티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지난해 10월부터 사이버트럭을 구매했다.이후 1월에도 스페이스X가 사이버트럭 158대를, 2월에는 스페이스X가 62대, 더보링컴퍼니는 5대를 구매했다. 사이버트럭 구매 이유와 기업 간 판매가격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현재 사이버트럭 가격이 7만달러(약 1억원)인 점을 고려할 때 일론 머스크 관련 기업들의 사이버트럭 구매 비용은 1억 달러(약 1468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됐다. 사이버트럭은 지난 2023년 출시됐다. 테슬라는 당초 연간 판매량 25만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디자인과 가격 등 이유로 소비자 외면을 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자동차 시장 전망 컨설팅 기업인 오토포캐스트솔루션의 샘 피오라니 부사장은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구매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머스크 CEO는 사이버트럭에 대해 상용 고객 대상으로 판매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2026.04.19 11:40김윤희 기자

좋은 소식 있다더니 또 막힌 호르무즈…미·이란 긴장 재고조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다시 강화하면서 중동 정세가 다시 흔들리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성명을 내고 호르무즈 해협이 18일 저녁부터 다시 폐쇄됐다고 밝혔다.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가 해제되기 전까지는 해협을 정상 개방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IRGC는 미국이 지난 8일부터 하기로 한 2주간의 휴전을 위반한 데 따라 이같이 조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IRGC는 해협 접근 시도를 적에 대한 협력으로 간주해 해당 선박을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남은 휴전 기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의 항해를 전면 허용하겠다고 밝혔지만, 하루 만에 이란 군부가 다시 통항 통제 방침을 내놓으면서 혼선이 빚어졌다. 실제 해협이 일시적으로 열렸을 때 유조선 10여척이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재봉쇄 발표 이후 유조선과 컨테이너선 등의 피격 보고도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까지만 해도 이란과의 합의가 하루 이틀 내 이뤄질 수 있다며 낙관론을 폈고, 이란과의 협상과 관련해 “꽤 좋은 소식이 있다"며 진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란의 재봉쇄 움직임과 일부 선박 공격이 이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상황실 회의를 소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는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해협 봉쇄 조치 재개에 대해 "교묘한 수를 썼다"며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국영 TV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협상이 타결됐지만, 다른 사안에 대해서는 그렇지 못했다"며 "최종 합의까지는 아직 멀었다"고 언급하는 등 양 측의 입장 차가 이어지고 있다.

2026.04.19 10:14류은주 기자

'AI 윤리' 외치던 구글, 변심했나…美 국방부와 '기밀 AI' 밀월 감지

구글이 미국 국방부와 기밀 수준 인공지능(AI) 기술 제공을 논의하며 군사·안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생성형 AI 경쟁이 민간을 넘어 국가 안보 영역으로 확장됨에 따라 군사 프로젝트에 신중하게 접근했던 기존 정책과는 다소 멀어진 듯한 행보다. 16일(현지시간)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구글은 미국 국방부와 기밀 환경에 제미나이 AI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협의 중이다. 양측은 일반 상용 클라우드가 아니라 기밀·최고기밀(Secret·Top Secret) 등급 데이터까지 처리할 수 있는 보안 환경에서 AI 모델을 학습·운용하는 체계 구축을 논의하고 있다. 논의의 핵심은 단순 인프라 제공을 넘어선 '군 전용 AI 스택' 구축이다. 구글의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데이터 분석 기술을 국방부 내부 망 또는 전용 클라우드 환경에 배치해 정보 분석, 작전 지원, 의사결정 보조 등에 활용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외부 인터넷과 분리된 이른바 '에어갭(망분리)' 환경에서 모델을 구동하거나, 기밀 데이터에 특화된 별도 모델을 운영하는 방식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시장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미국 국방부는 이미 'JWCC(Joint Warfighting Cloud Capability)' 등 다수 클라우드 계약을 통해 수십억 달러 규모 AI·데이터 인프라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생성형 AI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향후 관련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 논의가 현실화될 경우 구글은 본격적으로 국방 AI 경쟁에 뛰어들게 된다. 경쟁 구도도 뚜렷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Azure)를 기반으로 군용 클라우드와 AI 서비스에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아마존 역시 AWS를 앞세워 국방부 및 정보기관 프로젝트를 다수 수행하고 있다. 여기에 구글까지 가세하면 미국 국방 AI 시장은 '빅테크 3파전'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번 움직임은 구글의 전략 변화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구글은 2018년 군용 드론 영상 분석 프로젝트 '메이븐(Project Maven)'에 참여했다가 내부 반발로 철수한 바 있다. 이후 AI 윤리 원칙을 내세우며 군사 활용에 선을 그어왔지만, 생성형 AI 경쟁이 격화되고 공공·국방 시장의 전략적 가치가 커지면서 다시 방향을 선회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번 계약에는 위험 요인도 존재한다. 기밀 데이터 기반 AI 운용은 모델 통제권, 데이터 주권, 오작동 책임 등 복합적인 문제를 수반한다. 내부적으로도 AI의 군사적 활용을 둘러싼 윤리 논쟁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논의의 본질은 단순한 계약이 아니라 '기밀 데이터를 학습할 수 있는 AI 인프라'를 누가 장악하느냐의 문제"라며 "군 전용 AI 스택을 구축한 기업이 향후 글로벌 AI 패권 경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17 14:00장유미 기자

로블록스, 네바다주와 아동 안전 합의…청소년 프로그램에 1000만 달러 지원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가 아동 안전 강화를 조건으로 미국 네바다주에 1200만 달러 이상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영국 게임산업 매체 게임인더스트리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블록스는 이번 합의에 따라 향후 3년간 네바다주의 청소년 프로그램에 1000만 달러를 지원하고, 온라인 안전 캠페인과 수사기관 연락 담당 체계 운영을 위해 250만 달러를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 합의에는 서비스 전반의 안전장치 강화도 포함됐다. 로블록스는 모든 이용자를 대상으로 연령 확인 절차를 강화하고, 계정 활동을 모니터링하며, 미성년자에게는 심야 시간대 알림을 제한할 예정이다. 부모 통제 기능도 확대한다. 16세 미만 이용자의 채팅 기능은 더 제한되며, 미성년자 채팅에서는 암호화 기능이 제거된다. 네바다주 측은 이들 기능이 오는 6월 초까지 미국 전역에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런 포드 네바다주 법무장관은 “이번 합의는 우리 아이들에게 더 안전한 온라인 환경을 만들 것”이라며 “인터랙티브 플랫폼이 청소년 이용 문제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맷 코프먼 로블록스 최고안전책임자는 “이번 합의는 디지털 안전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기 위한 기존 노력의 연장선”이라며 “포드 법무장관과 함께 이번 합의에 도달하게 돼 뜻깊다”고 밝혔다. 로블록스는 이번 주 초 미성년자용 연령 기반 계정 체계도 새로 공개했다. 5~8세용 '로블록스 키즈'와 9~15세용 '로블록스 셀렉트' 계정이 6월 출시될 예정이다. 회사는 이 계정들이 이용자 연령에 맞춰 콘텐츠 접근, 소통 설정, 부모 통제 기능을 보다 정교하게 맞추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 부모 통제 기능을 통해 보호자는 특정 게임을 차단하고, 15세 이하 이용자의 직접 채팅 설정을 관리하며, 기본 계정에서 허용되지 않은 게임 접근도 승인할 수 있게 된다.

2026.04.17 10:16김한준 기자

[인터뷰] 랜섬웨어 기승에 떠오른 '사이버 복원력'…델 "통합 복구 체계로 시장 선도"

랜섬웨어와 대형 장애에 대응하기 위한 '사이버 복원력'이 기업의 핵심 인프라 경쟁력으로 떠오른 가운데, 델 테크놀로지스가 국내 데이터 보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단순한 보안과 백업을 넘어, 침해 이후 핵심 업무를 빠르게 정상화하는 전략을 금융·공공을 중심으로 제조·통신 등 전분야에 확산한다는 목표다. 박준태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SRP 사업부 상무는 17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기존 사이버 보안이 공격을 막는 데 초점을 둔다면, 사이버 복원력은 시스템이 결국엔 뚫릴 수 있다는 전제하에 비즈니스를 다시 회복하는 전략"이라며 "이제 기업들은 방어만이 아니라 복구와 정상화까지 포함한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내 시장에선 단순 데이터 백업과 재해복구(DR)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랜섬웨어 공격이 운영 데이터만이 아니라 백업 데이터까지 동시에 노리는 방향으로 진화했고 실제 복구 체계가 작동하지 않으면 서비스 중단이 곧 사업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 커졌기 때문이다. 델은 이런 흐름 속에서 데이터 격리, 위변조 방지, 이상 탐지, 정밀 분석, 자동 복구를 묶은 사이버 복원력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내부 조직과 전략도 재편했다. '데이터 보호 솔루션(DPS)' 사업부를 '사이버 보안 및 복원 플랫폼(SRP)' 사업부로 개편하고 백업 중심에서 사이버 복원력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박 상무는 "단순히 데이터를 저장·보관하는 역할을 넘어, 침해 이후 복구까지 포함한 엔드투엔드 복원력 플랫폼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랜섬웨어 확산과 국정자원 화재…사이버 복원력 중요성 커졌다 지난해 대형 전산 장애와 랜섬웨어 사고가 잇따르면서, 최근 단순한 해킹 대응을 넘어 침해 이후에도 서비스를 유지·복구할 수 있는 사이버 복원력의 중요성이 본격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앞서 지난해 9월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본원 전산실 화재로 센터 내 전체 709개 시스템이 마비됐고 행정 서비스 복구에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정부는 이후 공공 데이터센터 안전 기준과 실제 작동하는 DR 체계 개선에 나서고 있다. 민간과 금융권에서도 경고음은 이어졌다. 한 금융사는 지난해 랜섬웨어 사고로 업무에 차질을 빚었고 업계 안팎에선 백업 체계 자체가 공격받을 수 있다는 점이 크게 부각됐다. 금융당국과 금융보안원은 사고 이후 실효성 있는 백업·복구 정책 수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온라인 플랫폼 기업의 랜섬웨어 사고도 시장의 경각심을 키운 사례로 거론된다. 공격자가 요구한 대가를 지급하고 사태를 수습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침해 자체를 완전히 막는 것보다 사고 이후 복원력과 업무 지속성을 어떻게 확보할지가 더 현실적인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대해 박 상무는 "주요 선진국에선 단순히 데이터 보호를 위한 백업 솔루션 도입을 넘어서 사이버 복원력 확보를 위한 포괄적인 역량 구축이 주류로 전환됐다"며 "국내 역시 최근 대형 보안 사고들을 계기로 논의와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델이 보는 변화는 데이터 보호에 대한 초점이 달라졌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정전이나 화재, 센터 장애, 사용자 실수 등으로 손실된 데이터를 복구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제는 랜섬웨어와 데이터 유출, 백업 데이터에 대한 공격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전제로 '침해 이후에도 업무를 지속할 수 있는가'가 핵심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복구 속도는 물론 애플리케이션 간 의존성 파악, 인프라 스택의 실효성, 정기적인 복구 테스트 여부 등이 기업의 대응 역량을 가르는 요소로 중요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상무는 "이제는 백업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안심할 수 없고 실제 공격을 당했을 때 어느 데이터를 먼저 살리고 어떤 업무를 얼마나 빨리 정상화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며 "복원력은 솔루션 한두 개가 아니라 운영 원칙과 테스트 체계까지 같이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델이 제시한 해법은 '격리·불변·분석' 델이 제시하는 사이버 복원력 전략의 출발점은 '격리'다. 랜섬웨어와 각종 악성코드는 결국 네트워크를 통해 침투하는 만큼, 복구의 마지막 보루가 되는 백업 데이터는 운영 환경과 물리적·논리적으로 분리돼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델은 이를 위해 네트워크 연결을 최소화한 에어갭 구조와 별도 격리 영역인 '볼트(Vault)' 개념을 강조한다. 이 구조의 핵심 솔루션으로는 '델 파워프로텍트 사이버 리커버리(Dell PowerProtect Cyber Recovery)'가 꼽힌다. 이 솔루션은 운영망과 분리된 데이터 볼트 환경에서 중요 백업 데이터를 따로 보관하고 에어갭 기반 복제 라인을 통해 필요한 시점에만 데이터를 이동시키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박 상무는 "볼트와 클린룸을 결합한 테이프리스 환경을 기반으로 네트워크 에어갭을 구현하고 데이터 위변조 및 삭제 방지, 접근 제어 강화, 랜섬웨어 감염 분석, 자동 복구까지 단계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 아키텍처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스토리지 축에서는 '파워프로텍트 데이터 도메인(PowerProtect DataDomain)'이 중심 역할을 맡는다. 델은 데이터 도메인에 저장된 백업 데이터에 대해 리텐션 락 기반 위변조 방지 기능을 제공하며 거버넌스 모드와 컴플라이언스 모드로 운영 수준을 나눈다. 거버넌스 모드는 다중 승인 절차를 거쳐 보호 기간을 조정할 수 있고 컴플라이언스 모드는 사실상 삭제 자체를 원천 차단하는 구조다. 여기에 접근 제어도 강화한다. 데이터 도메인 관리 화면에 접속할 때 단순 ID·패스워드만이 아니라 다중인증(MFA)을 추가 적용해 관리자 계정 탈취에 따른 2차 피해를 줄이는 방식이다. 이는 단순 로그인 보안뿐만 아니라 백업 데이터 자체를 지키는 복원력 전략의 일부로 평가된다.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하는 소프트웨어(SW)로는 '파워프로텍트 데이터 매니저'를 지원한다. 평소와 다른 백업 패턴, 암호화된 파일 확장자 변화, 이례적인 사용자 행위 등을 메타데이터 수준에서 탐지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백업 과정 전체에 과도한 부하를 주지 않으면서 사전 이상 징후를 식별하는 역할이다. 박 상무는 "사이버 복원 포트폴리오는 단순 백업 솔루션 제품이 아니라 접근제어, 이상 탐지, 불변성, 격리, 분석을 결합해 백업 데이터를 최후의 복구 수단으로 만드는 통합 전략"이라며 "기업이 공격을 막지 못하더라도 깨끗한 데이터를 판별·복구해 다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금융권이 먼저 움직였다…델, 한국형 구축 전략 확산 델이 한국 시장에서 주목하는 분야는 금융권이다. 특히 지난해 연쇄적인 보안 사고 이후 금융감독원이 데이터 보호 기준을 강화하면서, 다수 금융사가 사이버 복원 체계 구축에 빠르게 나서고 있다. 박 상무는 "금감원은 주센터와 DR센터가 모두 네트워크로 공격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을 문제로 보고, 두 센터가 동시에 침해되는 상황까지 대비하라는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며 "이런 흐름 속에서 시장은 테이프 중심의 물리적인 소산에서 디스크 기반, 에어갭 기반의 자동화된 격리·복구 체계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델에 따르면 국내 금융권은 오랜 기간 테이프 기반 데이터 보관 체계를 유지해 왔지만, 복구 속도와 운영 효율 측면에선 한계가 컸다. 실제 장애나 랜섬웨어 상황이 발생했을 때 테이프를 원격지 창고에서 찾아와 라벨을 확인하고 수작업으로 복원하는 구조로는 빠른 업무 정상화가 어렵기 때문이다. 델은 이런 점에서 디스크 기반 백업, 가상 테이프 라이브러리(VTL), 중복제거 스토리지, 자동화된 복제 체계를 묶은 테이프리스 전환이 복원력 강화와 직결된다고 강조한다. 델은 사이버 복원 포트폴리오 공급과 함께 국내 맞춤형 제안으로 단계적 구축을 내세우고 있다. 박 상무는 "모든 기업·기관이 처음부터 볼트와 클린룸, 정밀 분석, 자동 복구까지 한 번에 도입하기는 어렵다"며 "일차적으로 백업 서버와 저장소를 분리하고 접근 제어와 이상 탐지부터 적용한 뒤 데이터 도메인 기반 불변성과 격리 영역, 정밀 분석 환경으로 단계적 확장하는 전략을 제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밀 분석 영역에는 인공지능(AI) 기반 기술인 '사이버센스(CyberSense)'를 제공한다. 사이버센스는 격리된 환경에서 데이터를 정밀 분석해 랜섬웨어 감염 여부를 판별하고 복구 가능한 정상 데이터를 선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는 단순 이상 탐지를 넘어 실제 복구 단계에서 데이터 무결성을 확인하는 기능으로 활용된다. 이 역량들을 바탕으로 델은 국내 금융권과 대형 기업 시장에서 중요 데이터 이중 보호, 볼트 중심 구조, 테이프리스 기반 볼트·클린룸 환경 등 다양한 구축 사례들을 확보해왔다. 지난해 연쇄적인 보안 사고 이후 이 수요가 더 늘어나고 있고, 델 본사 차원에서도 인공지능(AI) 서버 공급 사업 못지 않게 사이버 복원력 지원에 힘을 쏟는 상황이다. 여기에 국내 금융권의 특수성도 반영하고 있다. 박 상무는 "국내는 데이터센터가 200km 이내에 밀집된 구조라 EMP 공격 등 극단적 재난 상황까지 고려해야 한다"며 "원격지 격리와 차폐 환경, 네트워크 단절, 중요 데이터 선별 보관 등을 통해 단순 보안을 넘어 업무 연속성 관점에서 접근 중"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한국 시장에서 금융권을 중심으로 사이버 복원력 투자가 빠르게 늘고 있고 최근에는 공공과 제조까지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파워프로텍트 데이터 매니저, 데이터 도메인, 사이버 리커버리, 사이버센스까지 이어지는 포트폴리오로 고객이 원활하게 데이터를 복구하고 비즈니스를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4.17 09:52한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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