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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이버 9/11'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15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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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3개월 연속 800억 달러 초과…반도체 169.4% 증가하며 수출 견인

5월 수출이 877억 5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과 함께 3개월 연속 800억 달러를 초과했다. 산업통상부는 1일 5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53.2% 증가한 877억 5000만 달러, 수입은 20.8% 증가한 608억 달러, 무역수지는 269억 5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강감찬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반도체 수출이 169.4% 증가하고 반도체 외 품목도 16.4% 늘어나는 등 20대 주력 품목 수출 중에서 12개 품목이 증가했다”며 “하루 평균 수출도 42억 8000만 달러로 사상 첫 4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미국 빅테크 기업의 설비투자 증가에 힘입어 371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요 증가에 따른 메모리 고정가격 상승이 지속되면서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함과 동시에 3개월 연속 수출 3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메모리반도체는 D램(186억 달러, 369.8% 증가)과 낸드(17억 달러, 206.8% 증가) 모두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컴퓨터 수출은 인공지능(AI) 서버용 SSD 수요 증가로 290.7% 증가한 41억 8000만 달러,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신제품 판매 호조에 따른 국내 생산 증가 등으로 12.6% 늘어난 14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모바일 신제품 출시 등의 영향으로 9.4% 증가한 14억 70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IT 전품목이 플러스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 국내 화재로 인한 자동차 부품 일부 공급 애로, 중동전쟁으로 인한 물류차질, 미국 관세 등에 따른 현지생산 확대 영향으로 5.9% 감소한 58억 3000만 달러에 그쳤다. 선박 수출은 LNG선 인도가 늘어나면서 수출단가와 대수가 모두 증가해 16.7% 증가율을 기록했고 석유 제품 수출은 유가 급등과 수출 단가에 힘입어 46.2% 늘어났다. 석유제품 수출액(52억 5000만 달러, 46.6% 증가)은 유가 상승으로 인한 높은 수출 단가가 지속되면서 증가했으나, 물량은 23.8% 감소했다. 수출통제 조치가 시행되고 있는 휘발유·경유·등유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출 물량이 각각 약 31.1%, 24.3%, 99.9% 감소했다. 석유화학(37억 달러, 11.1% 증가) 수출액은 유가 상승이 제품가격에 반영되기까지의 시차 등으로 수출 단가가 소폭 상승해 상대적으로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내수 공급을 우선함에 따라 수출물량은 25.5% 감소했다. 바이오헬스 수출(14억 4000만 달러, 5.2% 증가)은 고가의 신규 제품군을 중심으로 주요 국가에서의 처방 확대 기조가 유지되면서 7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다. 화장품 수출(11억 8000만 달러, 24.2% 증가)은 K-뷰티에 대한 선호도 확대로 역대 5월 중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한편, 농수산식품 수출(10억 7000만 달러, 4.7% 증가)은 기호식품(커피·연초류·주류 등)과 및 수산가공품(김·통조림 등)은 감소했으나, 농산가공품(면·빵 등)이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플러스를 기록했다. 5월에는 9대 주요 수출지역 가운데 7개 지역 수출이 증가했다. 중국 수출(189억 달러, 80.9% 증가)은 최대 품목인 반도체가 세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는 가운데 농수산식품·화장품 등 소비재 수출도 양호한 실적을 보이면서 7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미국 수출(159악 7000만 달러, 59.1% 증가)은 자동차·차부품 등은 부진했으나, AI 투자 관련 품목인 반도체·컴퓨터·전기기기 등은 호실적을 기록했으며, 철강은 관세에도 불구하고 건설용 자재 위주로 수출이 확대됐다. 아세안 수출(158억 5000만 달러, 58.4% 증가)은 반도체·석유제품·디스플레이·석유화학 등 주력 품목이 고르게 증가하며 월 기준 전 기간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EU 수출(61억 9000만 달러, 2.4% 증가)은 자동차 수출은 부진했으나, 반도체·컴퓨터는 세 자릿수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석유화학·일반기계 등 품목도 호조세를 보이면서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중동 수출(12억 7000만 달러, 7.7% 감소)은 중동전쟁에 따른 물류 차질 등이 지속되면서 자동차·차부품 등 다수 품목이 감소했으나, 일반기계·석유화학 등 일부 품목은 중동 지역내 수요 확대 영향으로 호실적을 보였다. 5월 수입은 20.8% 증가한 608억 달러로, 에너지 수입은(117억 5000만 달러) 15.9% 증가, 에너지 외 수입(490억 5000만 달러)은 22.0% 증가했다. 원유 수입은 중동전쟁 등의 영향으로 물량은 감소했으나 고유가에 따른 수입단가 상승으로 25% 증가한 85억 달러를 기록했다. 물량은 전월대비로는 증가(4월 6260만 배럴 → 5월 6980만 배럴)했다. 비에너지는 석유제품(25억 5000만 달러, 71.0% 증가), 반도체장비(25억6000만 달러, 71.0% 증가) 등의 수입이 증가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5월 수출이 플러스를 기록하면서 정부 출범 이후 12개월 연속으로 수출 플러스를 이어가고 있으며, 1~5월 무역수지가 기존 연간 무역수지 흑자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며 “이는 중동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 등으로 수입이 증가했음에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 품목과 화장품·농수산식품 등 유망소비재 품목 등이 양호한 실적을 보이면서 수출이 더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김 장관은 이어 “중동전쟁 종전 여부, 미국 관세, EU 철강 TRQ 등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은 잔존하고 있다”며 “정부는 주요국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국내 기업의 통상 리스크를 완화하고 안정적인 수출 환경 조성에 힘쓰는 한편, 원유·나프타 등 핵심 수입 원자재의 안정적인 도입과 공급망 점검을 통해 기업의 생산과 수출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6.01 13:10주문정 기자

日 아파호텔, 미국 진출 속도…"해외 객실 2배 늘린다"

좁은 객실과 효율적인 설계로 일본 호텔 시장에서 성장한 아파호텔(APA호텔)이 해외 매출 확대와 고급 호텔 사업 강화를 추진한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아파호텔을 운영하는 APA그룹은 오는 2030 회계연도까지 매출을 30% 이상 늘리고, 2031년에는 해외 호텔 객실 수를 1만개로 두 배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해외 성장은 일부 인수합병을 통해 이뤄질 전망이다. APA그룹은 고 모토야 도시오와 그의 부인 모토야 후미코가 약 50년 전 설립한 도쿄 기반 호텔 기업이다. 현재는 두 사람의 아들인 모토야 잇시 최고경영자(CEO)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잇시 CEO는 미국 주요 관문 도시에서 호텔을 직접 운영하고, 지역 도시에서는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일본과 하와이, 호주를 잇는 환태평양 네트워크도 염두에 두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회사의 해외 진출은 10년 전 캐나다 밴쿠버 기반 코스트호텔 인수로 시작됐다. 회사는 코스트호텔을 앞세워 해외에서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한 뒤, 이를 일본 시장에 다시 가져오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모토야 CEO는 이를 도요타가 렉서스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린 사례에 비유했다. 아파호텔은 일본에서 작은 객실에 다양한 편의시설을 집약한 방식으로 성장했다. 일부 호텔은 객실이 큰 여행가방을 펼치기 어려울 만큼 작지만, 전통 온천을 본뜬 대욕장과 세심한 편의시설을 제공하는 것이 이 호텔 객실의 특징이라고 외신은 설명했다. APA는 'Always Pleasant Amenities'의 약자로, 지난 1971년 부동산 회사로 출발한 뒤 1984년 일본 가나자와에 첫 호텔을 열었다. 현재는 전 세계 1100개 이상 호텔과 약 15만개 객실을 운영하는 호텔 체인으로 성장했다. 북미 시장에서는 현지 취향에 맞춰 객실 구성도 조정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APA가 미국 시애틀에서 운영하는 호텔의 가장 작은 객실은 도쿄 롯폰기 APA호텔 일반 객실의 약 두 배 크기다. 해외 APA 호텔 객실에는 일본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토토 비데와 핸드 샤워기, 침대 위 종이학 등이 배치된다. 다만 북미 시장 안착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 중저가 호텔 시장은 메리어트와 힐튼 등 대형 체인이 강력한 멤버십과 예약 플랫폼을 장악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리포트프라임의 크리슈나 샤르마는 비슷한 수준의 로열티 생태계를 갖추지 못한 해외 독립 브랜드는 유통 측면에서 불리하게 출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APA가 해외 확장에 나서는 배경에는 일본 내 장기 성장 한계도 있다는 시각이다. 엔화 약세로 일본 관광 수요는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고령화에 따른 내수 위축 가능성은 부담이다. 유로모니터인터내셔널의 야마토 다로 수석 애널리스트는 방일 관광 증가로 단기 성장은 이어지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고령화로 여행·숙박 시장이 위축될 수 있으며, 해외 확장을 통한 수익원 다각화는 논리적인 전략이라고 내다봤다.

2026.06.01 09:15류승현 기자

"달이 미래 전쟁터 될 수도"…美 보고서, '매스 드라이버' 무기화 경고 [우주로 간다]

달 표면에 전자기식 질량 가속기인 '매스 드라이버(mass driver)'를 배치하는 것이 우주 패권 경쟁에서 전략·안보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안드레 존탁(Andre Sonntag) 우주 전력·정책 분석가는 최근 미국외교정책협의회(AFPC)를 통해 관련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달 매스 드라이버가 향후 선제타격용 무기 체계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매스 드라이버는 강력한 자기장을 이용해 물체를 초고속으로 발사하는 장치다. 화학 추진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위성이나 탐사선을 우주로 쏘아 올릴 수 있어 차세대 우주 수송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 개념은 1970년 미국 프린스턴대 물리학자 제라드 오닐이 처음 제안했다. 당시 오닐은 거대한 전자기식 '코일건'을 활용해 달에서 채굴한 광물 자원을 우주 공간으로 발사하고, 이를 우주 식민지 건설이나 태양광 발전 위성 제작에 활용하는 구상을 내놓았다. 민간·군사 분야 활용이 가능한 이중 용도 기술 보고서는 매스 드라이버가 민간과 군사 양측에 모두 활용 가능한 대표적인 '이중 용도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우주선 발사 설비이면서 동시에 대형 전자기식 포대 역할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매스 드라이버는 우주 경제를 활성화할 잠재력을 지닌 동시에, 은밀한 선제공격 플랫폼으로 활용될 수 있는 불안정한 군사 역량도 갖고 있다”며 “이 같은 이중성 때문에 전략적으로 매우 민감한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우주 공간 주도권 확보 위해 해당 기술 선점해야” 존탁은 미국이 관련 기술 개발과 배치에 적극적으로 투자하지 않고 경쟁국들이 먼저 실전 배치에 성공하게 될 경우 지구와 달 사이 우주 공간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현재 기술 수준으로는 대형 우주선을 실질적으로 발사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개발 중인 매스 드라이버는 소형 탑재체 발사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대형 시스템 구축에는 여전히 기술적·물류적 장벽이 존재한다. 그러나 충분한 투자와 기술 축적이 이뤄질 경우 2030년대 중반 상업화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론 머스크도 지난 2월 xAI 직원들에게 달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위성 생산 공장을 세우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그는 달 자원을 활용해 매년 수 천기의 AI 위성을 생산하고, 이를 위해 달 표면에 대형 발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매스 드라이버 개념을 언급했다. 현재 스페이스X 외에도 오리가 스페이스, 일렉트로마그네틱 런치 등 여러 기업이 자체적인 매스 드라이버 개발 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제공격 플랫폼 가능성 보고서는 달 매스 드라이버가 무기화될 경우 세 가지 유형의 탑재체가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우선 초고속 충돌을 통해 목표물을 파괴하는 운동에너지 충격체가 거론됐다. 또 다른 우주선을 무력화하거나 파괴하기 위한 위성•대위성(SAT/ASAT) 무기, 핵탄두를 탑재한 재진입체(RV) 역시 활용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재 유엔우주조약은 천체에 군사 시설을 설치하거나 우주 공간에 핵무기를 배치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보고서는 매스 드라이버처럼 민간•군사 목적이 혼재된 기술의 경우 실제 용도를 구분하고 규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대형 전자기 가속기는 기본적으로 혼합 용도의 시스템이기 때문에 민간 시설인지 군사 시설인지 명확히 판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중국 역시 최근 달 산업화와 장기 우주 개발의 핵심 기술로 매스 드라이버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과학자들은 달 표면에 자기 추진 발사대를 설치해 자원을 우주로 보내거나 지구로 운반하는 방안을 제안한 상태다. 미국 내에서는 중국과의 달 착륙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AFPC 보고서는 미국이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통해 달 남극과 적도 지역 등에 상시 거점을 구축해 우주 질서의 기준을 선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미국은 달 남극과 적도 일대 전략적 위치에 분산형 상시 기지를 구축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사실상 해당 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5.30 09:12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정부, '미토스'발 사이버보안 대책 발표...취약점 관리센터 설치

과기정통부가 '미토스' 등 고성능 AI를 악용한 민관 해킹에 대응하기 위한 여러 대책을 내놨다. 배경훈 부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29일 열린 '제 9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AI 기반 사이버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민간 정보보호 추진계획'이라는 이름으로 발표했다. 총 7가지 항목으로 이뤄졌다. 이 대책에 따라 과기정통부 내에 민간 분야를 총괄하는 상황반을 만든다. 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내에 취약점 관리센터를 설치, 취약점과 패치 관리를 일원화한다. AI공격이 빨라짐에 따라 패치 시간 단축이 화두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특히, KISA 취약점 정보포털(KNVD)을 중심으로 기업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약 2.8만개사), 민간 협력채널(C-TAS, ISAC), 부처별 상황반·관·군 전체에 신속 공유 및 조치 권고하는 긴급 대응체계도 구성한다. 중소기업용 보안투자 가이드 및 조치실행을 추천해주는 웹 도구도 배포한다. AI 보안위협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 도메인(약 3.5억건/일)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오는 2027년부터 국내 정보보호 체계를 독자 AI기술 기반으로 전환한다. 아래는 이들 대책의 세부 내용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대책에 대해 "고성능 AI를 통한 취약점 대량 발굴 일상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실제 보안조직에는 상당한 부담도 우려된다. 특히, 발굴된 취약점이 사이버 공격에도 활용될 가능성이 있어 '개인·기업·기관' 모두가 AI 위협 영향권에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라면서 "민간분야에서 AI 보안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긴급조치와, 우리 사회 전반의 정보보호 체계를 AI 기반으로 전환하기 위한 중장기 방향성을 제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 AI 취약점 공개에 대응하기 위한 민관합동 대응체계 마련 정부는 청와대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AI 취약점 공개 및 패치, 위협상황 등을 신속 공유·전파하고, 침해사고(정황) 발생시 합동대응 가능한 긴급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과기정통부 내에는 총괄상황반을, 민간 분야는 소관부처별 상황반을 가동한다. ■ 취약점 관리센터 중심 취약점·패치 관리 일원화 및 긴급대응 준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내 취약점 관리센터를 설치해 취약점과 패치 관리를 일원화하고, 관계부처 및 기업 기술지원을 추진한다. 특히, KISA 취약점 정보포털(KNVD)을 중심으로 대내외 공개 및 신고, 유관기관 공유 등을 통해 취약점과 패치를 광범위하게 수집 및 분석한다. 아울러 기업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약 2.8만개사), 민간 협력채널(C-TAS, ISAC), 부처별 상황반·관·군 전체에 신속 공유 및 조치 권고하는 긴급 대응체계도 구성한다. 또 과기정통부가 국제협력을 통해 확보한 최신·고성능 AI 모델을 위와 같은 취약점·패치 업무 및 기업지원 전반에 시범 적용도 추진한다. -업무적용 사례: 오픈소스 취약점 수집/검증 → 자동분석 및 분류 → 패치 생성 및 검증 -기업지원 사례: 개인정보(DB)가 포함되지 않은 SW(소스코드) 등 대상 → 수요기업 동의 기반 취약점 발굴 → 조치 방법에 대해서도 AI를 활용해 결과 도출 후 안내 → 기업별 조치 ■ 주요기업은 보안대비 태세 강화, 중소기업은 보안 기본기 확립 만전 AI 보안위협 관련 피해 파급력이 큰 주요기업에 대해서는 보안대비 태세 강화를 위해 각 소관부처의 주관 하에 자산관리 및 취약점 점검, 패치 대응 등을 자체 추진하게 하고, 정부는 분야별 이행점검을 추진한다. 대상은 약 1200개사(중복포함)다. 피해 파급력이 높은 정보통신기반시설 및 ISMS 의무기업을 비롯한 금융, 의료, 에너지 등 분야별 대형기업 및 상급종합병원과 주요 사립대가 해당한다. 중소기업은 보안 관리 출발점인 자산 관리체계 확립을 위해 스스로 IT자산식별과 현 보안수준을 진단하고, 이에 기반한 보안투자 가이드 및 조치실행을 추천해주는 웹 도구를 배포하는 한편, AI가 악용하기 쉬운 오픈소스 취약점을 선제 식별‧조치할 수 있게 SW구성명세서(S봄) 생성·분석 기술지원도 추진한다. 아울러 공격 표면점검 및 전문가 상담을 제공해 혹시 모를 사이버공격 범위 축소에 만전을 기하고, 과기정통부가 접근권을 확보한 고성능 AI 모델을 활용해 중소기업 제품(SW)의 취약점 점검 등 인프라를 제공해 AI 위협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디지털 산업환경 조성을 유도한다. ■ AI 기반 사이버 위협 선제 대응 체계 확립 AI 보안위협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 도메인(약 3.5억건/일)을 상시 모니터링하는 한편 AI 기반 악성행위(공격준비)와 도메인을 생성 즉시 탐지하고 대응한다. 또 AI 서비스 관련 침해사고(정황‧의심) 발생시, '침해사고조사심의위원회'를 즉각 가동해 신속한 침해사고 조사 및 피해확산 차단에 나선다. ■ 국제협력을 통한 글로벌 수준의 AI 보안생태계 구축 오픈 AI의 정부‧기관용 신뢰기반 접근프로그램(GTAC) 확보를 시작으로, 글로벌 빅테크와 AI 보안 프로젝트 참여 및 정보획득을 위한 협력을 지속하는 한편 우방국 사이버보안 기관과 AI 기반 위협대응 및 정보공유 등 협력 강화도 추진한다. ■ 대국민 등 홍보 및 대응요령 전파 취약점 발견부터 패치까지 전 단계에 걸친 주체별(제조사, 기업‧기관‧일반인) 대응요령을 마련해 전파하고, 보안투자 확대를 위한 홍보도 지속 추진한다. 보안투자 확대를 위해 주요 산업군 CEO 등 대상 정부 행동요령 기반 릴레이 간담회도 검토한다. ■ AI 보안위협은 AI 보안역량 강화로 대응 향후 고성능 AI의 보안 활용 일상화, 공격무기화에 대비해 2027년부터는 국내 정보보호 체계를 독자 AI기술 기반으로 전환 하고, AI 보안주권을 확립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해 실행할 예정이다. 배경훈 부총리는 “최고 수준 해커와 견줄 정도로 사이버보안 분야의 AI 발전 속도가 빠른 상황으로, 우리나라도 AI 시대에 걸맞은 보안 체계와 글로벌 협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AI 3대 강국 도약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면서 “이번 대책을 통해 AI발 대규모 취약점 공개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체계를 마련하고, 우리의 기술과 모델을 기반으로 한 AI 보안주권 확립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 라고 밝혔다.

2026.05.29 12:00방은주 기자

넷플릭스, LA K엑스포 참가...K콘텐츠 글로벌 확장성 조명

넷플릭스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2026 K엑스포 USA, 올 어바웃 K스타일(이하 K엑스포)'에 참가했다고 29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K엑스포는 드라마, 영화, 웹툰, 게임, 음악 등 K콘텐츠를 비롯해 푸드, 뷰티, 관광 등 연관 산업까지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 종합 한류 박람회로,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중심지인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됐다.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 산업의 글로벌 확장성과 신진 창작자 협업 사례를 소개했다. 'K스타'와 'K라운지' 전시 공간을 조성해 한국 콘텐츠 산업의 성장 과정과 협업 생태계를 소개했다. K스타에선 넷플릭스를 통해 국내외에 이름을 알린 신진 창작자들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며, 새로운 한국 콘텐츠의 가능성과 차세대 창작 생태계의 확장성을 조명했다. K라운지에선 한국 제작사, 방송사, 연예기획사 등 한국 파트너사와의 협업 사례를 공유하며 K콘텐츠의 글로벌 확장 흐름을 소개했다.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성장이 특정 작품의 흥행을 넘어, 창작자와 파트너사, 산업 전반이 함께 성장해 온 생태계의 결과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최근 3년간 공개된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 영화 세 편 중 한 편이 신인 감독, 작가의 데뷔작이라는 점을 소개하며, 대한민국 신진 창작자들의 글로벌 등용문으로서의 역할과 창작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다. 넷플릭스는 앞으로도 한국 창작자, 산업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 시청자와 만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2026.05.29 10:06홍지후 기자

포티넷 "해킹 시도, 평균 5.4일서 즉시나 24시간내로 단축"

"지난해 '단발성' 캠페인 위주로 공격이 이뤄졌다면, 올해는 공격이 산업화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공격 효율, 시도, 피해 규모 모두 커졌습니다. 취약점 공격(익스플로잇)에 소요되는 시간도 하루 안쪽으로 들어왔습니다." 김영표 포티넷코리아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이사)는 28일 오전 9시30분 서울 삼성동 소재 포티넷코리아 본사에서 보안 담당 기자들을 상대로 '2026 포티넷 보안 스터디'를 진행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2026 포티넷 글로벌 위협 동향 보고서'를 기반으로 최근 공격자들의 동향과 공격 기법의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발표에 따르면 올해 공격자들의 평균 익스플로잇 시도는 1219억9000만 건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이를 풀어주는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랜섬웨어(Ransomware)'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기업도 같은 기간 전 세계 약 1600개 기업에서 7831개 기업으로 389%나 폭증했다. 평균 5.4일 소요되던 익스플로인 소요 시간도 24시간 이내~즉시 이뤄지는 수준으로 빨라졌다. 김 이사가 올해 공격 동향이 산업화됐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공격자들의 인공지능(AI) 악용한 공격 자동화, 공격 세력의 분업·전문화로 올해 공격은 급격히 고도화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 이사는 "사이버 공격은 점점 산업화되고 분업화된 생태계로 진화되고 있다"면서 "게다가 기존 공격 행태와 달리 자동화된 에이전트가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공격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블록체인 기술 발달로 암호화폐를 통해 자산을 현금화하려는 시도가 이어진다. 불법 해킹 포럼 등 다크넷 마켓에서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 주소를 이용해 탈취한 데이터나 인포스틸러, 익스플로잇 도구, 취약점, 관리자 권한 등을 거래한다"며 "랜섬웨어 감염 시에도 특정 가상자산 주소로 금액을 입금하면 복호화 키를 제공하는 방식이 사용되고 있다. 암호화폐의 활성화가 사이버 범죄의 산업화와 연관돼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공격자들은 전문 분야별로 오랜 시간 데이터 수집과 정제를 담당하는 조직, 실제 공격을 수행하는 조직, 협상하는 조직 등 '점조직' 형태로 분업화됐다"며 "랜섬웨어, 멀웨어(악성코드) 등 서비스가 다른 공격 요소와 결합돼 단순 서비스 주기 이상의 산업화된 생태계가 현성됐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RDP(원격 데스크톱 프로토콜) 등 원격 액세스 권한 탈취, LotL(정상 행위로 위장한 공격) 등 기업들의 불안을 키우는 공격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면서 "사이버 보안 대응을 위해 다른 국가와 협력하는 것은 물론 포티넷과 같은 글로벌 벤더사와 공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김 이사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국가정보원 등 국내 정보기관에서 발표한 보고서 등을 인용하며, 지속적 위협 노출 관리(CTEM), 제로트러스트 보안 체계 구축 등의 필요성과 더불어 ▲크리덴셜 스터핑(탈취한 계정정보를 무차별적으로 대입해 시스템에 접근하는 공격) 대응 ▲LotL 대응 ▲취약점 체이닝 ▲프롬프트 인젝션(명령어 가로채기) 등 공격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다음은 보안 스터디 현장에서 진행된 질의응답. Q1. AI 에이전트가 다른 AI 에이전트를 공격해 프롬프트 인젝션 공격을 수행하도록 하는 등의 사례가 발견된 적 있는지? - 실제 이같은 공격 사례가 발견된 적 있다. 하지만 아직 유의미한 성공 사례라고 보기는 어렵다. Q2. 포티넷도 앤트로픽의 범용 AI 모델 '미토스(Mythos)'가 부분적으로 공개된 '글래스윙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한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 있는지? - 미토스에 이어 여러 AI 모델이 출시될 것이기 때문에 관련 대응은 전 지구적인 문제로 포티넷 역시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다만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은 없다. 하지만 향후 발견되는 취약점들을 포티가드 랩스의 AI 인텔리전스를 활용해서 통제 가능한 영역으로 유지하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타사에서 발표된 보고서에서도 미토스가 발견한 취약점들이 원론적이고, 현업에서 위기감을 갖고 대응할 만한 것들이 있는지는 아직 의문이다. Q3. AI 에이전트 권한 범위 수준의 적합성은 어느 정도로 보고 있는지? - 엔터프라이즈급 회사들은 AI 에이전트의 권한 범위를 적극적으로 제한한다기 보다는 최대한 가시성을 확보해 두고, 권한 밖 행위가 감지됐을 경우에 대응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AI 에이전트에 대한 보안의 방향성은 아직까지는 가시성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개인 계정으로 AI 모델에 접속하는 행위는 기존 보안 솔루션에서도 차단이 가능한 수준이기 때문에 모니터링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Q4. 다크넷 마켓에서 크리덴셜, 탈취 데이터, 익스플로잇 툴 등을 판매하는 브로커들 역시 구매자가 믿을 만한 위협 행위자인지 검증을 한다. 그렇다면 신흥 랜섬웨어 조직이나 위협 행위자들은 사이버 범죄 시장에서 검증되지 않았을 텐데, 어떻게 공격 도구들을 손에 얻는지? - 신흥 랜섬웨어 조직이나 위협 행위자들은 기존에 사용하던 오리지널 소스를 응용한 것이거나 재배포 버전인 경우들이 많다. 신흥 위협 행위자들을 검증하는 방법들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샘플 데이터시트를 공개하면서 이해 관계자간 신뢰를 어느 정도 보여준다. 공격자들 역시 전문가들이기 때문에 데이터 시트를 보면 알려지지 않은 툴인지를 단번에 파악한다.

2026.05.28 21:54김기찬 기자

CDPR, '위쳐3' 출시 12년 만에 새 확장팩 예고

CD 프로젝트 레드(CDPR)가 '더 위쳐3: 와일드헌트(이하 위쳐3)' 신규 확장팩 '과거의 노래(Songs of the Past)'를 발표했다고 게임스팟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확장팩은 본편 출시 후 12년, 두 번째 확장팩인 '블러드 앤 와인' 이후 11년 만에 공개되는 신규 콘텐츠다. 보도에 따르면 신규 확장팩은 위쳐3 베테랑 개발자들이 소속된 스튜디오 풀스 띠어리와 공동 개발 중이다. 오는 2027년 PC와 플레이스테이션 5(PS5), 엑스박스 시리즈 X·S 플랫폼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리비아의 게롤트가 다시 한번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세부 정보는 올해 하반기 추가로 공개된다. 확장팩의 배경을 두고 연초에는 동방의 제리카니아 지역이 될 것이라는 루머가 제기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존 에셋을 재사용해 테메리아와 르다니아 지역을 배경으로 할 것이라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CDPR은 원활한 성능과 호환성 확보를 위해 위쳐3의 PC 시스템 요구 사항도 업데이트했다. 이에 따라 기존 윈도우 10 환경에서 게임을 즐기던 이용자들은 향후 게임을 플레이하기 위해 64비트 윈도우 11로 운영체제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아울러 CDPR은 SNS를 통해 이번 주 추가 발표를 암시했다. 스튜디오 측은 "원래 내일 레드스트림에서 대대적인 발표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레드 런처에서 예상치 못한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당 게시글에는 위쳐 프랜차이즈를 상징하는 늑대와 칼 이모티콘이 포함됐다. 한편 CDPR은 현재 위쳐1 리메이크와 위쳐4를 개발 중이다. 이와 함께 사이버펑크 2077 후속작과 새로운 '사이버펑크: 엣지러너' 애니메이션 시리즈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2026.05.28 09:21정진성 기자

타겟, 직원 '고객 응대' 평가…웃기·눈맞춤 항목 반영

타겟이 직원들의 고객 응대 방식을 평가 항목에 반영하며 오프라인 매장 서비스 강화에 나선다. 웃기·눈 맞춤·인사 등 기본 응대부터 고객과의 상호작용 수준까지 정량 평가해 매장 서비스 일관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유통업체 타겟은 현재 일부 매장에서 직원들의 고객 서비스 품질을 평가하는 제도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평가 항목에는 고객 응대 외에도 실행력, 신뢰도, 팀워크 등이 포함된다. 타겟은 이를 기반으로 매장 서비스 평가 체계를 고도화하고 향후 전 매장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타겟 측은 “매장 경험 개선이 회사의 핵심 전략 과제 중 하나”라며 “고객 친화적인 서비스와 쇼핑 편의성 개선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30만명 이상의 직원이 이수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에서는 고객 응대 강화 자체는 일반적인 전략이지만 이를 구체적인 성과 평가 체계로 연결하는 사례는 상대적으로 드물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직원 입장에서는 적극적인 응대와 과도한 개입 사이 균형을 맞추는 것이 과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타겟은 지난해 말부터 매장 직원들에게 고객과 눈을 맞추고 웃으며 10피트(약 3m) 이내 고객에게 인사하거나 손을 흔들도록 지시했다. 또 고객이 4피트(약 1.2m) 안으로 들어오면 필요에 따라 도움이 필요한지 묻거나 가벼운 대화를 시도하도록 안내했다. 직원 복장 규정도 빨간색 상의와 청바지 또는 카키색 바지 착용으로 변경했다. 타겟은 신임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피델케 체제에서 실적 반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상품 경쟁력 강화와 기술 투자 확대, 매장 경험 개선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타겟은 최근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시장 기대를 웃도는 성적표를 내놨지만 향후 업황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회사는 대기 시간 단축과 재고 관리 개선, 매장 청결도 향상, 직원과 고객 간 상호작용 확대 등을 추진 중이다. 회사는 올해 30개 이상의 신규 매장을 열고 130개 이상 매장을 재단장할 계획이다.

2026.05.28 09:07김민아 기자

[현장] 오픈AI, 한국에 최신 사이버 AI 개방…"소수 독점 안 돼"

오픈AI가 이른바 '미토스 충격'을 일으킨 앤트로픽에 견주는 자체 인공지능(AI) 모델 'GPT-5.5 사이버'를 앞세워 한국과 전방위 보안 협력에 나선다. 앤트로픽이 '프로젝트 글래스윙'을 통해 일부 기관과 기업에 제한적으로 '클로드 미토스' 접근권을 제공하는 반면, 오픈AI는 폭넓은 신뢰 기반 방어 네트워크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는 27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정부 및 공공기관, 기업의 자사 사이버 분야 신뢰기반 접근 프로그램(TAC, Trusted Access for Cyber) 참여를 공식화하며 "최신 사이버 AI 역량은 소수 조직만 독점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권 CSO는 "AI 발전 속도가 매우 빠른 만큼 현재의 고급 사이버 역량은 1년 후 훨씬 더 널리 퍼질 가능성이 있다"며 "신뢰할 수 있는 방어 주체들이 악성 행위자보다 먼저 취약점을 찾고 패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목표는 고급 사이버 역량을 소수 조직 손에만 쥐여주는 것이 아니라, 사회 핵심 시스템을 보호하는 더 많은 방어 주체에게 제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토스가 쏘아 올린 AI 보안 경쟁…오픈AI, TAC로 판 키운다 최근 업계에서는 사이버 보안 특화 AI 모델 개발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앤트로픽이 지난 4월 공개한 범용 AI 모델 클로드 미토스가 사람보다 빠르게 보안 취약점을 찾아내고 공격 도구까지 직접 만든다고 알려지면서 고성능 AI발 보안 위협과 대응 전략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오픈AI 역시 'GPT‑5.4 사이버'를 선보인 데 이어 이달 초 GPT-5.5-사이버를 공개하고 이에 대한 접근권을 선별적으로 부여하는 TAC를 본격 가동했다. 오픈AI는 이날 자사 사이버 보안 이니셔티브 '데이브레이크(Daybreak)' 아래 한국 전용 실행 계획인 '한국 사이버 액션 플랜'을 공개했다. 핵심 실행 수단은 TAC다. TAC는 크게 정부·공공기관 전용 GTAC와 민간 기업 대상 TAC로 구분되는 데 참여를 위해서는 자격 증명 제출과 신원 인증 절차 등을 거쳐야 한다. 특히 최상위 접근 권한은 사이버 방어를 핵심 임무로 수행하는 보안 기업·연구기관 등과의 연계 여부가 주요 기준이 된다. 제이슨 권 CSO는 "TAC 접근 자격이 없으면 우리 모델 자체에 접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TAC 참여 주체는 취약점 탐지와 패치, 위험 분석 등에 GPT-5.5-사이버를 활용하게 된다. 오픈AI는 사이버 공격 이후 대응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개발 초기 단계부터 AI로 취약점을 찾아 보안을 내재화하는 방향을 지향하고 있다. 기업용 프로그램은 약정 기반의 유상 형태로 운영되며 세부 비용은 개별 협의를 거쳐 결정된다. 오픈AI는 데이브레이크가 특정 모델 하나에 묶인 프로그램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권 CSO는 "GPT-5.5 사이버만을 위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향후 출시될 최신 프런티어 모델들도 계속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래스윙 참여 미지수였던 한국…오픈AI와 AI 보안 교두보 마련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앤트로픽이 운영하는 프로젝트 글래스윙 참여를 타진해 왔으나 높은 접근 통제 수준과 보안 정책 기조 등으로 국가 단위 참여 문턱은 높은 상태였다. 실제 프로젝트 글래스윙에는 엔비디아·구글·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웹서비스(AWS)·애플·브로드컴·시스코·크라우드스트라이크·JP모건 등 글로벌 빅테크와 금융사를 포함한 50여 곳이 참여 중이다. 비 미국권 참여 기관으로는 영국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가 유일하다. 이 가운데 과기정통부가 오픈AI GTAC에 참여하게 되면서 글로벌 AI 보안 협력의 새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한국의 GTAC 참여는 미국·캐나다에 이어 세 번째로,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함께 첫 사례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GTAC 참여를 시작으로 오픈AI 측과 AI 모델의 사이버보안 분야 활용에 대해 논의를 지속할 방침이다. AI 성능 향상과 활용 범위 확대에 따른 다양한 AI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AI 안전성 평가, 공동 연구 등 실질적 협력도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위해 오픈AI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부설 조직 AISI와의 협력 관계 구축을 요청했다. 권 CSO는 "미국·영국 AISI와 협력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이 관련 역량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갖출 수 있도록 건설적인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이번 오픈AI와의 협력 성과로 한국이 AI 보안위협을 사전에 대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AI 기업과 적극적인 협력과 실무 논의를 통해 국내 AI 보안 역량을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5.27 14:59이나연 기자

크루캐피탈 "포트폴리오 32곳, 미 AC·VC서 잇따라 투자 받아"

크루캐피탈(대표 송민재·민병훈)이 투자한 포트폴리오사 32곳이 미국 액셀러레이터(AC)와 벤처캐피탈(VC)로부터 잇따라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고 27일 밝혔다. 2023년 설립된 크루캐피탈은 미국과 한국 시장에서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은 초기 기업을 발굴하고, 프리시드(Pre-Seed) 단계 스타트업에 초기 투자하는 VC다. 현재 약 32곳 포트폴리오를 운용 중이며, 매년 10건 이상 초기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투자 분야는 ▲AI ▲로보틱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다. 최근에는 컨슈머 AI와 기업간거래(B2B) AI 분야 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2023년 7월 한국 창업가들의 글로벌 성공 사례를 만들어가겠다는 목표 아래 '크루캐피탈 벤처펀드 1호'를 결성해 운용하고 있다. 해당 펀드는 약 285억원 규모로 조성됐으며, KDB산업은행 글로벌 파트너십 펀드(GPF),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 등 기관투자자와 국내 선배 창업가들이 출자자로 참여했다. 선배 창업가 출자자로는 다음·쏘카 창업자 이재웅 대표, 크래프톤 장병규 의장,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 성상엽 대표, 야놀자 이수진 대표, 눔 정세주 의장, 그립컴퍼니 김한나 대표, 라이언 반도체 김원영 대표, 하이퍼커넥트 안상일 대표, 더파운더즈 이선형·이창주 대표 등이 있다. 크루캐피탈은 이런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초기 창업팀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아이템 선정부터 팀 빌딩, 고객 확보 등 창업 초기 단계부터 밀착 지원하는 방식이다. 성공적인 사업 경험을 보유한 선배 창업가들이 사업 전략과 조직 운영에 대한 조언 등을 제공하고, 미국 내 ▲제품 개발 ▲AI/엔지니어링 ▲법률 ▲B2B 영업 등 각 분야별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초기 창업팀의 현지 사업 확장도 돕고 있다. 앤드리슨호로위츠, 세쿼이아캐피탈, 제너럴캐털리스트 등 미국 주요 VC와의 연결을 통해 후속 투자 유치도 지원하고 있다. 이런 지원으로 지난 2년간 크루캐피탈의 포트폴리오사들은 미국 주요 AC와 VC로부터 후속 투자를 유치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초기 창업가 AC인 와이콤비네이터의 배치 프로그램에는 타이파, 피클, 차, 알레프키즈, 라이트앵커 등 다수의 크루캐피탈 포트폴리오사가 연이어 선정됐다. 옵티마이저AI, 엔도헬스, 퍼플스마트AI는 a16z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스피드런'에 선정됐다. 모스는 페어VC 후속 투자 유치와 함께 초기 창업가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페어X W26' 코호트에 합류했다. 덴트로닉은 사우스파크커먼스 '파운더 펠로우십'에 선정되며 100만 달러(약 15억 원) 규모 프리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반다나는 제너럴캐털리스트와 크래프트벤처스 등으로부터 2800만 달러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솔로몬은 베세머벤처파트너스로부터 1500만 달러 규모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최근 프리스트도 시그널파이어로부터 1100만 달러 규모의 프리시드 투자를 받았다. 송민재·민병훈 크루캐피탈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 경험을 쌓은 창업가들이 다음 세대 창업가의 글로벌 도전을 지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과 후속 투자 유치까지 함께하는 파트너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5.27 13:42백봉삼 기자

오픈AI 최신 보안 모델, 한국 정부·공공기관·기업도 쓴다

오픈AI가 한국에 최신 고성능 인공지능(AI) 사이버 모델인 'GPT-5.5 사이버' 접근 권한을 부여한다. 사이버 분야 신뢰기반 접근 프로그램(TAC)에 한국 정부 및 공공기관, 기업 참여를 공식 허용하면서다. 정부·기관용 TAC인 GTAC 경우, 한국은 미국과 캐나다에 이어 세 번째 참여 국가다.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함께 첫 번째 사례다.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는 27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사이버 액션 플랜을 통해 정부, 공공기관, 기업과 긴밀히 협력하며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한국의 역량 강화를 위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오픈AI 한국 사이버 액션 플랜은 한국 정부 및 공공기관, 국내 기업들이 오픈AI 사이버 보안 이니셔티브인 '데이브레이크(Daybreak)' 아래 제공되는 첨단 AI 기반 사이버 방어 역량에 폭넓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실행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최신 사이버 AI 역량에 대한 브리핑 및 시연 제공 ▲TAC를 통한 한국 정부 및 관련 공공기관의 첨단 사이버 모델 접근 확대 ▲국가 핵심 산업을 담당하는 국내 주요 기업으로의 TAC 프로그램 확대 등을 포함한다. 제이슨 권 CSO는 지난 26일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등과 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사이버 보안 분야 협력 의제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지난 18일에는 사샤 베이커 오픈AI 국가보안정책 총괄이 한국을 찾아 과기정통부, 외교부, 행정안전부, 금융위원회,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등 정부 부처 및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주요 공공기관들을 대상으로 최신 사이버 특화 모델에 대한 시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오픈AI는 이러한 방식의 사이버 보안 분야에 대한 협력을 한국에서 첨단 AI가 실제 사회와 산업의 문제 해결에 활용되는 흐름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 중 하나로 설명했다. 검증된 방어 주체와 기관, 관련 당국이 첨단 사이버 역량을 갖춘 AI 모델에 신뢰 기반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국가와 기관 차원의 회복력 강화를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오픈AI는 사이버 보안 분야뿐 아니라 공공 인프라, 정책금융, 기업 혁신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 기술이 사회문제 해결과 산업 혁신을 뒷받침하기 위해 국내 기관과 협력을 넓힐 방침이다. 전날 오픈AI는 한국수자원공사와 '글로벌 기후변화 및 재난 대응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향후 물관리 분야에서의 AI 활용 협력을 통해 기후변화로 심화되는 세계 물 재난에 대응할 지능형 물 재난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기술보증기금과도 같은 날 'AI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상호 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 오픈AI는 AI 기반 기술평가 시스템 구축을 포함해 국내 AI 스타트업의 성장과 혁신을 지원하는 등 공공 부문 AI 활용 기반을 확대하기로 했다. 권 CSO는 "최신 사이버 AI 역량은 소수에게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한국의 주요 방어 주체들이 이를 활용해 공동의 안보와 공공 안전을 강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5.27 11:30이나연 기자

[AI는 지금] AI 주도권 싸움, 규제판으로 확전…美는 속도·中은 통제

미국이 중국과의 인공지능(AI) 경쟁을 의식해 첨단 AI 모델 사전 검토 계획을 접으면서 양국의 규제 전략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은 혁신 속도와 경쟁 우위를 앞세워 규제 문턱을 낮추는 반면, 중국은 생성형 AI 서비스 등록·신고 체계를 통해 출시 전 관리망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AI 안전성 우려에 대응하기 위한 행정명령 서명 계획을 중단했다. 해당 행정명령은 첨단 AI 모델 개발사가 제품 출시 최대 90일 전 연방 기관에 모델을 자발적으로 제출해 검토받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다만 의무적 허가제는 아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AI 경쟁에서 미국의 우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우리는 중국을 앞서고 있고, 모두를 앞서고 있다"며 "그 우위에 방해가 될 어떤 일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이 규제 도입을 주저하는 동안 중국은 지난 2023년부터 대규모언어모델(LLM)과 생성형 AI 서비스에 대한 등록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 기업이 AI 모델이나 서비스를 출시하려면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에 관련 자료를 사전 제출해야 한다. 중국의 생성형 AI 서비스 신고 절차는 비교적 엄격하다. 딥시크, 즈푸AI, 알리바바, 텐센트 등 LLM 개발사는 보안 자체평가 보고서, 키워드 차단 목록, 테스트 질문 등을 제출해야 한다. 서류는 성급 CAC 심사를 거친 뒤 중앙 CAC 심사를 받는다. 이 절차에는 통상 3~6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AI 에이전트처럼 이미 승인된 제3자 모델의 API를 활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은 상대적으로 간소화된 등록 절차를 따른다. 이 경우 보안 자체평가 보고서는 요구되지 않으며 성급 CAC 심사만 받는다. CAC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중국 내 신고를 마친 생성형 AI 서비스는 868개, 등록된 서비스는 530개다. 알고리즘 추천 서비스에 대한 별도 신고 절차도 운영 중이다. '여론 속성 또는 사회적 동원 능력'을 가진 알고리즘 기반 서비스가 대상이며 대부분의 AI 모델 개발사가 여기에 포함된다. 중국의 AI 규제는 콘텐츠 통제와 안전성 관리를 동시에 겨냥한다. 2023년 7월 발표된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 관리 잠정 방법'은 AI 모델 개발사에 사회주의 핵심 가치 준수, 차별 방지, 지식재산권 보호 등을 요구한다. 2022년 제정된 알고리즘 추천 관리 규정과 딥신세시스 서비스 관리 규정도 AI 서비스 출시의 사전 요건으로 작동하고 있다. 업계에선 미·중 AI 경쟁이 모델 성능뿐 아니라 사전 검증 체계와 거버넌스 표준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은 중앙정부 주도의 체계적 관리 모델을 구축한 반면, 미국은 시장 주도 접근법과 자발적 테스트 중심의 규제 기조를 유지해 왔다. 최근 프런티어 AI 모델의 사이버보안 위험이 부각되면서 미국도 배포 전 테스트 체계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미국이 공식적인 사전 검토 체계로 이동할 경우 중국 역시 글로벌 AI 거버넌스 기준에 맞춰 프런티어 모델 감독을 더 강화할 수 있다고 봐서다. 미·중 양국은 AI 거버넌스를 둘러싼 공식 대화에도 나설 전망이다. 중국 외교부는 양국이 AI 거버넌스 관련 공식 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미국 측도 AI 모범 사례와 프런티어 모델 관리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처럼 AI 경쟁이 기술 패권을 넘어 규제 패권으로 확장되는 가운데 미국의 '속도 우선' 전략과 중국의 '사전 통제' 모델 중 어느 쪽이 글로벌 AI 질서에 더 큰 영향을 미칠지 앞으로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AI 혁신 속도를 늦추지 않기 위해 규제 문턱을 낮추고 있지만, 중국은 이미 출시 전 등록 체계를 통해 AI 모델을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이고 있다"며 "향후 AI 패권 경쟁의 핵심은 누가 더 빠른 모델을 만드느냐뿐 아니라 누가 글로벌 규제 표준을 선점하느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27 10:56장유미 기자

[미장브리핑] S&P500·나스닥 최고치 경신…스페이스X·테슬라 합병설 솔솔

◇ 2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다우존스산업평균(다우)지수 전 거래일 대비 0.23% 하락한 50461.68.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 전 거래일 대비 0.61% 상승한 7519.12. ▲나스닥 지수 전 거래일 대비 1.19% 상승한 26656.181.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 ▲S&P 500 지수는 지난주 0.9% 상승하며 2023년 말 이후 최장 주간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다우존스 지수는 2.1% 상승하며 4주 만에 3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 나스닥 지수는 지난주 0.5% 상승하며 8주 만에 7주 연속 상승.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 19% 가량 급등하면서 시가총액 1조 달러 돌파. UBS 목표 주가 3배로 상향 조정. UBS는 마이크론의 장기 계약으로 인한 이점을 언급하며 주가가 100% 이상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전망. 메모리 칩 기업인 시게이트 테크놀로지와 웨스턴 디지털도 각각 4%, 8% 상승. ▲미국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하락, 브렌트유는 상승 마감. WTI 7월 선물은 2.81% 하락한 배럴당 93.89달러에 마감했고, 브렌트유는 3.58% 상승한 배럴당 99.58달러에 장 종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협상 결렬 시 미국이 공세에 나설 수 있다"고 말해. ▲국제 유가 가격이 여전히 연초 수준보다 훨씬 높은 수준서 거래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긴축 정책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CME 페드 워치 툴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11%로 보고 있는데, 이는 한 달 전 0.9%에서 크게 상승한 수치. ▲CNBC에 론 알바하리 LNW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은 전쟁이 곧 끝나고 모든 것이 전쟁 이전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낙관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미국 경제서 인플레이션이 체계적인 문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 ▲CBNC에 테슬라 직원은 스페이스X와 테슬라 합병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해왔으며, 사내서 이 주제가 공개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말해.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들도 일론 머스크는 두 회사를 합병하는 방안에 대해 동료들과 검토 중이라고. 스페이스X는 1조 2500억달러 기업가치 평가받아. 2주 후 나스닥 상장 예정. 테슬라 현재 시가총액은 약 1조 6000억달러. 머스크가 스페이스X 이사회의 의결권 85%를 보유있어 합병에 관한 이사회 반발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보도.

2026.05.27 08:21손희연 기자

남부발전, 美 헌트에너지와 텍사스 전력거래 교육 업무협약

남부발전이 미국 현지 파트너와 손잡고 텍사스 전력시장(ERCOT) 이해도 제고와 전력거래 역량 강화에 나선다. 한국남부발전(대표 김준동)은 최근 미국 헌트 에너지 네트워크(HEN)와 '텍사스 전력시장 전력거래 시스템 교육훈련 프로그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1월 체결한 '미국 텍사스 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BESS) 사업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의 후속 조치다. 두 회사는 협약에 따라 텍사스 전력시장의 특수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 체계를 구축해 동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기로 했다. 협약 파트너인 HEN은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본사를 둔 에너지 전문 기업이다. 텍사스 전력망 내에서 분산형 전원과 BESS 운영·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전력거래 최적화 기술을 바탕으로 현지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남부발전은 HEN의 현지 시장 전문성을 바탕으로 미국 전력시장 구조와 전력거래 운영 시스템 전반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 도입을 추진한다. 세부적인 교육 내용·방식 등 구체적인 제반 조건은 앞으로 실무 협의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박영철 남부발전 경영기획부사장은 “이번 협약은 현지 전력거래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실무 중심 교육을 바탕으로 글로벌 에너지 확장을 위한 미래 경쟁력을 지속해서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5.26 14:18주문정 기자

온플법, AI 시대에 낡은 규제 될 수도…플랫폼 B+학점

지난해 6월 출범한 이재명 정부는 '진짜 성장'을 내세웠다. AI로 경제·사회·기술 대전환을 꾀해 국가발전과 국민행복이 선순환되는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30대 선도프로젝트가 가동되기 시작했으며 각 경제·산업 분야에서 AI 대전환이 진행 중이다. 일단 스타트는 좋다. AI 붐을 등에 업고 코스피 7000 시대가 열렸다. 하지만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고물가·고환율 리스크가 AI 대전환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디넷코리아는 창간 26주년을 맞아 이 격변의 시점에 있는 대한민국 산업 현장을 진단하고,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AI 시대, 이재명 정부 1년'을 평가했다. [편집자주]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지난 지금. 성장과는 다소 거리가 먼 핵심 플랫폼 규제 공약인 '온라인플랫폼법(온플법)'은 신중한 검토 기조 속에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플랫폼 경쟁 구도가 빠르게 바뀌는 가운데, 과거 플랫폼 중심으로 설계된 온플법이 자칫 국내 산업 경쟁력을 위축시키는 '낡은 규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으로는 미국의 통상 압박과 인공지능(AI) 중심 산업 재편이 급격히 진행되는 상황에서 성급한 입법을 추진하지 않은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무역법 301조' 꺼내든 美…온플법 논의 숨 고르기 온플법은 지난 2020년 유통·배달·숙박 등 생활 전 영역에서 비판이 제기되며 처음 논의되기 시작했다. 미국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미국 빅테크에 대한 차별을 우려하며 '무역법 301조'를 꺼내들어 온플법을 대표적인 비관세 장벽으로 꼽은 것이다. 이에 여당 주도로 국회에 계류된 법안을 독점규제법과 공정화법으로 각각 나눠 추진하려 했으나, 여전히 입법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국회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2대 국회에서 발의된 온플법 관련 법안은 철회된 안건을 포함해 대략 22개 정도다. 가장 최근에 발의된 법안 역시 지난해 12월에 머물러 있는 등 올해 들어서는 발의마저 동력을 잃었다. 온플법을 주도해온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무위원회가 회의를 거의 열지 않으면서 법안에 필요한 세부적인 논의가 하나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하반기 새로운 정무위가 구성돼야 본격적으로 논의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하반기 (정무위) 위원장이 야당이라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나 여당이 위원장이 되면 속도감 있게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덧붙였다. "규제 동력 약화" 분석 속…“신중론 긍정 평가”도 1년간 진전을 보이지 못한 온플법과 관련해 이재명 정부의 성과를 전문가들은 어떻게 평가할까. 대다수의 전문가들이 아직 입법되지 못해 성과를 조기 진단하기에는 어렵다는 데 뜻을 같이 하면서도, 평가에는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김태오 창원대 법학과 교수는 B학점을 매기며 “단발적으로 배달업을 겨냥한 (온플법) 입법안들이 발의되기는 했지만 공감대나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며 “상생협의체를 통한 자율규제 등을 정착시키지 않고 정부가 규제를 통해서 제도를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또 의지와 달리 주요 의제로 부상하거나 추진되는 것은 없는 점도 고려했다”고 답했다. 반대로 구태언 법무법인 린 변호사는 같은 상황을 두고 “미국에 보복 관세 빌미가 될 것을 우려해 입법을 보류한 것은 잘한 것”이라며 “플랫폼이 AI에 종속되는 시대로 넘어가는 시대에 섣부르게 입법을 하지 않았다는 두 가지 측면을 고려해 A학점”이라고 평가했다. 관련 논의는 추진 단계이지만, 정부가 플랫폼 생태계에 관심을 갖고 노력을 기울인다는 것 자체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플랫폼 업계를 대표하는 협회 관계자는 학점으로 B+를 책정하며 “플랫폼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지 여부와 소상공인들만을 우선시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생태계를 보고 (법안을) 조율했으면 좋겠다”며 “지금 국제 정세가 급변하니까 온플법 추진 여부를 당내나 정부에서 재고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배달앱은 특별법 별도 논의…수수료 직접 규제엔 신중론도 배달플랫폼 분야에서는 온플법과 별개로 '배달앱 수수료 특별법' 논의가 별도 트랙으로 부상하고 있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이 배달앱 수수료 부담 완화를 위한 별도 입법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배달앱 시장은 플랫폼 전반을 대상으로 한 온플법 논의와 분리해 다뤄지는 분위기다. 현재 배달앱 업계에서는 사회적 대화기구와 상생협의체 논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수수료 부담 완화와 입점업체 보호를 둘러싼 입장 차는 여전하다. 입점업체 단체는 현행 자율 논의만으로는 비용 부담을 낮추기 어렵다며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반면 플랫폼 업계에서는 수수료 상한제와 같은 직접 규제가 서비스 운영 구조와 소비자 혜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전문가들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본다. 구 변호사는 “배달앱 수수료를 직접 제한하는 방식은 가격 통제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특정 산업에서 가격에 직접 개입하는 선례가 만들어질 경우 다른 산업으로 논의가 확산될 가능성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구 변호사는 이어 “독과점으로 인해 가격 경쟁이 충분히 작동하지 않는 상황이라면, 공정거래위원회가 가진 경쟁 촉진 수단을 먼저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가격을 직접 조정하는 방식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AI 중심 생태계 재편에…“온플법 효과, 재검토해야” AI 시대에 접어들며 플랫폼 생태계도 영향을 받고 있는 만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AI 플랫폼 포함 여부와 온플법 자체의 실효성을 제고해봐야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온플법이 처음 물꼬를 튼 6년 전과 상황이 크게 달라지면서다. 구 변호사는 “AI 플랫폼에 의한 생태계 지배가 현실화가 됐다”면서 “AI 기본법은 규제법이 아니기 때문에 몇 년의 시간이 지나면 AI가 플랫폼을 다 장악할 수 있다. 온플법에 대해서도 다시 살펴봐야 한다. 기존 온플법을 발의할 때 빠진 시각들을 담아 다시 본다면 국내 플랫폼을 향한 역차별이 아닌 토종 플랫폼을 지키는 온플법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플랫폼 법안을 평가하는 한 행정학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온플법을 강력하게 추진한다는 이야기가 오갔었지만 지금 멈춰있는 것은 통상 이슈가 가장 크지 않겠냐”며 “정부의 추진 동력보다는 국제 정세 기준으로 판단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는 최근 발표된 연구를 인용하며 온플법의 벤치마킹 대상이었던 유럽의 디지털시장법(DMA)이 영향력을 크게 발휘하지 못한 것에 AI 중심의 생태계 재편이 자리한다며 온플법이 시행됐을 때의 실효성도 재검토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연구원은 “기술이 경쟁력이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기업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 더 전략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6.05.26 09:40박서린 기자

"대통령부터 국민까지 사이버공간 보는 시각 바뀌어야"

"국정원 사상 첫 여성 차장 발탁." 2020년 8월 4일, 한국 주요 언론에 이와 같은 기사가 일제히 실렸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김선희 국정원 정보교육원장을 국정원 3차장에 깜짝 발탁한 것이다. 국정원 3차장은 사이버안보와 과학을 총괄하는 자리다. 김 차장 발탁으로 당시 국정원 사이버 및 과학정보 업무는 1급 본부장 체제에서 3차장(차관급) 전담으로 격상됐다. 현재 가천대 초빙교수와 AI 스타트업 커넥셔너리의 정책자문총괄을 맡고 있는 그는 국정원 7급 공채 출신이다. 국정원 사이버 정책처장과 감사실장 등을 지냈다. 대구 남산여고와 경북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고려대 국제관계학 석사와 건국대 안보재난관리 박사를 수료했다. 최근 김 교수는 국방혁신기술보안협회가 주관한 'AI·사이버 융합 최고위과정'에 강사로 초빙받아 "사이버 위협이 인공지능(AI) 기술과 결합하며 고도화 및 전략화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대응 체계는 여전히 기술 중심, 피해기업 혼내기에 머물러 있어 정책적 전환이 시급하다"며 현 대한민국의 사이버정책에 경고음을 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가 듣고 싶어 지난 12일 그가 정책자문총괄을 맡고 있는 서울 역삼역 인근 커넥셔너리 사무실에서 만났다. 이날 인터뷰에서 김 교수는 "현장에 나오니 너무 다르다"며 "스타트업의 고충을 조금이나마 알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대통령을 비롯해 오피니언 리더와 우리 국민이 사이버공간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꿔야 한다고 누차 강조했다. 사이버 공간은 "매일 전쟁을 치르는 전장"으로 단순히 기술로만 해결되는 곳이 아닌 "전략적 공간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사이버보안 침해 기준도 서둘러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침해 기준이 있어야 외부 사이버 공격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가가 당연히 해야 할 역할을 사이버공간에서 안 하고 있다"고 진단한 그는 "사이버 공간도 물리공간처럼 주권이 미치는 지역임을 우리 정부가 선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이버공격을 받았을때 제대로 대응할 민관군 합동 대응팀 신설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래는 김 교수와 일문일답 -AI 등장으로 사이버위협이 점점 진화하고 있다 "그렇다. 진화는 두 분야서 일어나고 있다. 기술과 전략이다. 기술 진화는 AI기술을 연계한 사이버 공격 심화와 고도화한 랜섬웨어 공격 심화, 지능형 IoT 기기 해킹이 대표적이다. 기존에는 단순히 정보만 탈취했다. 지금은 아니다. 전략적으로 진화했다. 기술 탈취는 물론 금전 탈취와 심리전, 군사작전 등 국제관계에서 전략적 이득 획득을 위한 수단으로 발전했다." -사이버 위협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하는데 "이제 기술 대응만으로는 곤란하다. 그 이상이 필요하다. 건별 대응보다 고도의 전략을 내재한 국제질서 재편 및 디지털 주권 강화 차원에서 접근하는게 필요하다. 사이버안보는 기술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가차원의 정책과 전략을 수반해 국익을 추구하고, 국민의 생명과 활동을 보호하는 입체적이며 전방위적인 개념이다." -미국 등 주요국의 사이버안보 동향은 어떤가 "미국은 AI와 우주 기반 전략기술과 안보 통합을 강조한다. 특히 미국은 사이버안보를 더 이상 보안의 하위 개념이 아니라 첨단 전략기술과 주권강화의 핵심 축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영국 역시 사이버공간을 외교 및 동맹전략의 핵심 채널로 보고 있다. EU는 전(全)사회의 복원력 중심 거버넌스를 중시한다." -사이버강국 사례로 에스토니아를 자주 언급하는데 "에스토니아는 북유럽과 동유럽 사이 발트해 연안에 있는 작은 국가다. 사이버 공간을 굉장히 전략적으로 잘 활용한다. 러시아에서 해킹 공격을 많이 받으면서 사이버 강대국이 됐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산하 국제 사이버 안보 연구·훈련 기관인 CCDCOE(The NATO Cooperative Cyber Defence Centre of Excellence)도 에스토니아에 있다. 2007년 에스토니아가 국가 차원의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받았는데 이를 계기로 설립했다. 에스토니아는 소국이지만 사이버 공간에서는 막강한 힘과 파워를 갖고 있다." -우리나라가 에스토니아에서 본받아야 할 게 있다면 "적략적인 부분이다. 에스토니아는 사이버 공간을 전략적 안보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다. 청와대와 국정원 같은 정부기관은 물론 공공과 민간도 사이버공간을 전략적 안보로 보지 않고 있다. 사이버안보 관련 기술은 우리가 매우 우수하다." -사이버공간을 주권이 미치는 공간으로 보자는 건가 "그렇다. 사이버공간도 우리 국민이 살고 있는 곳이다. 우리 주권이 미치는 공간이라고 정부가 대내외에 선언해야 한다." -미국 등 주요국의 사이버안보 동향은 어떤가 "미국은 이미 오바마 대통령때 사이버공간에 대해 주권 선언을 했다. 사이버 공간을 침해하면, 물리적 공간 침해와 같게 보고 대응한다는 것이다. 이 기조가 바이든 행정부때 더 강화됐다. 현재 미국은 양자기술 행정명령을 준비중으로 안다. 독일도 사이버와 우주 보안에 41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일본은 작년 5월 ACD(Active Cyber Defense,능동적 사이버 방어) 법안을 의회에서 통과시켰다. ACD의 가장 큰 특징은 '선제적 대응' 개념이다. 기존의 수동적 방어는 공격이 들어오면 이를 차단하거나 피해를 복구하는 방식이다. ACD는 다르다. 공격 징후 단계부터 위협을 탐지하고, 필요하면 공격 서버를 추적해 사전에 무력화하는 개념한다. 사후 대응에서 공격 억제 및 사전 탐지로 사이버보안 패러다임을 전환한 것이다. 정부가 (침해에) 어떻게 하겠다는 선언만으로도 공격자들에게 위축감을 준다." -국가가 사이버공간에서 제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고? "국가가 당연히 해야할 역할을 사이버공간에서 안 하고 있다고 본다. 사이버 공간도 안보 공간이다. 이런 공간에 대해 국가가 그동안 한 번도 제대로된 주권 선언을 한 적이 없다." -사이버 공간 침해 기준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예전 현직에 있을때 외국과 회의를 하면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이거였다. "그렇게 침해를 많이 받는데, (너희 나라는) 침해 기준이 뭐냐?"는 거였다. 국가 차원에서 어느 정도의 사이버 침해를 국가 안보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할 지, 이에 대한 합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니 능동적, 공세적 대응이 불가능하다. 물론 사이버침해에 대한 국제 합의도 없다. 그러니, 우리나라만의 사이버 침해 기준을 서둘러 만들자는 거다. 사이버 사고가 나면 늘 우리끼리만 난리를 치고 있다는 느낌이다. 정작 사고를 일으킨 외부 사람은 벌하지 못하면서. 아이가 밖에서 맞고 왔는데 왜 맞았냐고 혼내기만 하는 꼴이다. 경위 파악하고 때린 사람을 혼내야 한다." -사이버 침해를 조사하는 상설 기구가 필요하다고? "선진국들이 이미 고도화한 해킹 사고를 이제는 못 막는다고 선언했다. 100% 막지 못하니, 어떻게 빨리 복구할 것이냐에 더 집중하자는 것이다. 우리는 외부에서 침해한 보안 사고도 기업 탓으로 돌리고 잘잘못을 따진다. 이는 우리 기업만 죽이는 꼴이다. 침해 사고가 나면 해당기업 이 충분히 조사하고 분석할 수 있는 시간을 먼저 줘야 한다. 국가가 침해 사고에 상시 대처할 수 있는 조직인 '한국형 상설조사단(K-CIRB,Cybersecurity Incident Review Board)'이 필요하다. CIRB를 잘 운영하는 나라가 호주다. CIRB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침해 사고가 났을 때 이를 제대로 분석, 국가의 학습 능력 향상으로 이어지게 하는 거다. 현재 민관군 합동 조사팀이 있는데 이런 면은 아직 부족하다고 본다." -사이버청을 만들자는 이야기도 있다 "사이버청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사이버청을 왜 만드나? 현재 사이버안보 거버넌스가 이미 있다. 사이버는 전 국민이 달라들어야 하는 굉장히 독특한 안보 공간이다. 다른 안보 영역이랑 굉장히 다르다. 국방, 외교는 군과 외교부가 대표성을 띠고 끌고가면 된다. 사이버 공간은 매일 전쟁을 치르는 전장이다. 국민 모두가 사이버 공간을 지키는 안보 수호자라고 생각을 해야 한다. 내 PC를 깨끗하게 쓰고 백신 깔라고 할 때 백신 제대로 깔고 그래야 한다. 조직이 없어 못 움직이는 게 아니다." -사이버보안에 대한 컨트롤타워가 잘 작동하고 있다고 보나 "직접 보지 않아 모르겠다. 아직도 거버넌스 얘기가 밖에서 나오는 걸 보면 제대로 작동이 안돼 그런것 아닌가. 우리나라는 대통령실과 국가안보실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명목상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실행 근거가 없다. 실질적 역할을 수행하기엔 한계가 있다. 집행 기능도 분산돼 있다. 사고 발생시 각 영역에서 분담 처리한다. 통합적 지위와 조정이 부재하다. 대형 사고 발생시 컨트롤타워 지휘력이 명확히 작동하지 못한다는 점이 이미 반복적으로 드러났다. 현재의 거버넌스 체계가 제 기능을 할 수 있게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 실행력 있는 입법 전략이 필요하다. -대응을 국내와 대외 투트랙으로 해야 한다고? "그렇다. 국내와 대외로 구분, 투트랙 대응을 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사이버안보 입법은 신기술과 신산업의 급격한 확산과 국가 기반 시설 위협 고조, 개인정보보호 요구 등 복합적 배경속에서 추진하고 있다. 먼저, 거버넌스 실효성 확보와 신기술 확산에 따른 국내법을 재정비해야 한다. 안보실의 컨트롤타워 기능과 각 분야별 소관 부처의 역할 및 책임 기능을 명확히해 사이버안보 거버넌스 실효성을 확보해야 한다. 또 대외적 요인이 아닌, 기술 공백 및 보안상 허점으로 인한 국내사고 발생에 대한 제재 방안을 명시해야 한다. 자동차, 의료, 방산 등 산업별 특화 보안 필요성과 신산업 규제 등 환경 변화를 반영한 기존 법 정비도 필요하다. 여기에 개인정보 대규모 유출 사건과 랜섬웨어, 딥페이크 등 신종 위협에 대한 법저 대응도 반영해야 한다. 특히 일본처럼 국가 차원의 능동적, 공세적 대응을 위한 국가사이버안보법 제정이 필요하다." -국가차원의 사고 대응 체계 및 복원력 전략이 미비하다는 지적도 있다 "그래서 K-CRB가 필요하다. 사이버 복원력은 단순히 복구가 아니다. 이를 넘어선다. 백업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가가 사고에 대한 지속적 학습을 통해 현재의 정책을 개선하고 대응을 강화하는 계기로 연결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외부 공격 의지를 감소시켜 위협에 대한 억지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복원력을 운영 정상화의 기술 개념으로만 이해한다. 사고 발생시 각 기관이 맡은 분야에서 별도로 대응, 국가차원의 학습체계로 연결하지 못하고 있다. 방어와 복구는 있지만 국가차원의 대응이라 할만한 억지력은 약한 구조다. 이에, 몇 가지 제언을 한다면 K-CIRB를 신설하고, 사이버복원력을 법제화하며, 민간 참여 제도와 및 인센티브강화와 '사후 분석+환류' 체계를 제도화, 지속가능한 예산과 거버넌스를 제도화 해야 한다." -국제 사이버 동맹 및 협력은 어떤가 "우리나라는 IT선진국이며 기술선도국이다. 하지만 국가차원의 정책 부재로 국제무대에서 주변인으로 대접받고 있다. 우리 목소리를 내기에 현재 역부족인 상황이다. 대한민국의 국제협력 전략을 외교 차원을 넘어 사이버안보와 첨단기술, 산업정책, 외교안보를 고려해 수립하는 전략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이는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규범 수용자(follower)에서 규범 제정자(rule maker)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정작 한국이 해킹을 당했는데도, 미국과 유럽이 공동 대응책을 알려달라고 하지만 알려줄 수 없는 황이다. 침해에 대한 지침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서 해외 국가들이 공동 대응책을 만들면서 한국을 아예 빼고 만든다." -현재 AI스타트업 정책자문총괄을 하고 있다. 어떤 회사인가? "현장을 겪어보니 현직에서 생각하던 것과 천양지차다. AI스타트업에서 많이 배우고 있다. 내가 정책자문총괄을 하고 있는 스타트업은 '커넥셔너리'라는 회사로 2025년 설립한 AI 스타트업이다. '리서치 전용 AI'를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일반 생성형 AI의 문제로 지적되는 환각(Hallucination)을 줄이고, 수치 및 근거 기반 분석과 의사결정을 지원해주는 솔루션이다. 특히 연구기관, 정책기관, 기업 전략 부서 등에서 사용하면 유용하다."

2026.05.26 06:13방은주 기자

미국이 쏘아 올린 '패시브 이자'의 종말

최근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가상자산 시장 핵심 법안인 클래리티 법안이 15 대 9로 통과되며 입법의 9부 능선을 넘었습니다. 우리가 진정 주목해야 할 심해 해류는 지난 2025년 제정된 지니어스법과 이번 클래리티 법안이 맞물려 만들어낼 '온체인 금융 수익 구조 근본적인 재편'입니다. 블록체인 위에서 돈을 버는 방식이 완전히 달라지고 있습니다. 달러 패권 유지를 위한 국가 전략 이 거대한 변화를 이해하려면 먼저 거시경제 관점을 짚어야 합니다. 트럼프 행정부와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스테이블코인 제도를 강력히 밀어붙인 진짜 이유는 '미국 국가 부채 문제 해결'입니다. 베센트 장관은 "스테이블코인이 2030년까지 최대 3조 7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회사는 그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고객 자금으로 '미국 단기 국채'를 매입해야 합니다. 즉, 전세계의 자금이 스테이블코인으로 몰려들수록 미 국채를 매입해주는 든든한 '고정 수요'가 생기는 셈입니다. 미국 정부 입장에서는 국채 이자 부담을 덜 수 있는 엄청난 기회입니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조차 스테이블코인을 견제하면서도 결국 수용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글로벌 유동성을 미 국채로 흡수해 '달러 패권'을 굳건히 하려는 국가적 전략이기 때문입니다. 패시브 이자의 종말 지니어스 법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고객에게 직접 이자를 지급하는 것을 금지"한 것입니다. 전통 은행권 예금 이탈을 막기 위한 조치였지만, 가상자산 시장에는 거대한 파장을 몰고 왔습니다. 과거에는 지갑에 달러 연동 가상자산을 넣어두기만 해도 상당한 무위험 수익(패시브 이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 시대는 막을 내렸습니다. 최근 브루킹스 연구소의 지적처럼 코인베이스나 크라켄 같은 대형 거래소가 자체 자금을 투입하며 이용자에게 연 4~5.5%의 '보상금(리워드)'을 제공하고 있지만, 이는 이자를 제공하는 것처럼 포장한 과도기적 '편법'일 뿐입니다. 언제 규제를 받을지 모르는 불안한 마케팅 비용 경쟁이죠. 제도 변화의 파장을 이해하려면 스테이블코인 시장 자체가 이미 충분히 성장했다는 점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브루킹스 연구소에 따르면 달러 스테이블코인 발행 잔액은 2020년 약 250억 달러에서 2025년 말 약 2800억 달러 수준으로 증가했습니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이를 2030년 3조 달러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EY 조사에서는 현재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는 기업은 13%에 불과하지만 비사용 기업 절반 이상이 향후 6~12개월 내 도입을 예상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쟁점은 거대한 달러 유동성이 어떤 구조로 이동할지에 관한 경쟁입니다. 결국 이자를 받지 못하는 수조 달러 막대한 자금은 새로운 수익처를 찾아 대이동을 시작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금의 대이동: 어떤 탈중앙화 금융(DeFi)이 부각될 것인가? 이자를 제공하지 않는 스테이블코인은 이제 단순한 '결제 및 가치 저장 수단(달러 인터넷)'으로 성격이 명확해졌습니다. 결국 수익을 원하는 막대한 자금의 최종 도착지는 온체인 상 탈중앙화 금융(DeFi) 생태계입니다. 하지만 이 거대한 흐름 속에서 모든 디파이(DeFi)가 살아남는 것은 아닙니다. 단순히 코인을 맡기고 정체불명의 자체 토큰으로 이자를 지급하던 1세대를 넘어, '구조화된 온체인 크레딧' 역량을 갖춘 프로토콜들이 시장의 선택을 받을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모포(Morpho)나 스카이와 같은 플랫폼이 부각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들은 단순한 예치와 대출을 넘어, 전통 금융권 수준의 정교한 담보 가치 평가, 기관 등급 실물연계자산(RWA) 연동, 리스크에 따른 차등 금리 모델을 제공합니다. 기관 자본 진입 장벽을 푸는 SAB 121 폐지 이러한 혁신에 폭발력을 더하는 것이 클래리티 법안에 포함된 'SAB 121 회계지침의 폐지'입니다. 그동안 SAB 121은 은행이 이용자 암호화폐를 대신 보관(수탁)할 때 막대한 자본을 쌓도록 강제하는 규정이었습니다. 사실상 월스트리트 대형 금융기관의 시장 진입을 막는 장벽이었죠. 이 제약이 해소되면서 전통 은행과 기관 투자자의 막대한 자본이 합법적으로 온체인 금융으로 유입될 수 있는 통로가 열렸습니다. 기관의 자본과 엄격한 리스크 관리가 결합되면, 가상자산 시장은 거대한 유동성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한국 웹3, 핀테크 산업을 위한 제언 미국 발 '달러 인터넷'의 재편은 한국 블록체인 산업에도 중요한 과제를 제시합니다. 첫째,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는 현재 해외를 모방하고 있는 단순한 '보상금 지급(리워드) 마케팅'에 의존해서는 안 됩니다. 이자 지급을 금지하는 글로벌 규제 기조가 확산될 경우, 언제든 규제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둘째, 가상자산을 '발행하고 상장하는 것'에만 집중하던 시각에서 벗어나, '신뢰 기반의 자산 운용(Asset Management)'으로 비즈니스 핵심을 전환해야 합니다. 기관 자금이 유입될 RWA 시장에 대비해, 우량한 자산을 발굴하고 이를 블록체인 위에서 안전하게 구조화할 수 있는 핀테크 역량을 강화해야 합니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2025 ~ 현재: Noone21 대표이사, 포항공대 CCBR(Center for Cryptocurrency & Blockchain Research) 부센터장, 저자 • 2023 ~ 현재: 수호아이오 사업 및 전략 고문 • 2018 ~ 2023: 람다256 대표이사 • 2016 ~ 2018: SK텔레콤 전무이사 (서비스 플랫폼) • 2008 ~ 2016: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이사 (삼성페이, 챗온)

2026.05.25 15:10박재현 컬럼니스트

화웨이 걷어낸 영국, 광통신 장비 대체제 못 찾아

영국이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통신장비 회사들을 배제하면서 네트워크 투자 험로를 걷고 있다는 소식이다. 라이트리딩닷컴에 따르면 미국 행정부의 압박으로 중국 회사의 공급을 받지 않은 영국과 같은 국가다 광통신 장비 대체 공급선으로 노키아 외에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중국 장비를 배제하는 국가는 대부분 5G 무선장비에 초점을 맞췄는데, 광통신 유선 장비 시장에서는 화웨이, ZTE, 파이버홈(FiberHome) 등이 빠진 뒤 사실상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수동형 광네트워크(PON) 장비 시장에서 화웨이, ZTE, 파이버홈의 합산 점유율은 71%에 달했다. 이 기간 노키아는 14% 점유율로 유일하게 두자릿 수 점유율을 차지한 서방 국가의 회사다. 영국은 현재 화웨이 점유율을 전체 광가입자망의 35% 이하로 제한하고 있는데 중국회사 외에 대체제를 못구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이런 탓에 영국에는 100여개의 통신사가 있지만 사실상 2~3개 회사만 가입자를 유치하고 유지하고 있다. 외신은 “5G 시장 경쟁 확대를 위한 오픈랜과 같은 움직임이 유선 통신 분야에서는 눈에 띄는 대응도 없었다”며 “영국 외 시장에서도 광케이블로 데이터를 기업과 가정으로 전달하는 장비 회사가 부족한 상황을 겪고 있다”고 짚었다.

2026.05.25 14:30박수형 기자

"물길 보고도 진입했다"…웨이모 로보택시 또 침수 사고

구글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가 침수 도로 대응 실패 문제로 미국 주요 도시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 최근 소프트웨어 리콜 이후에도 침수 도로에 차량이 진입하는 사고가 재발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IT매체 더넥스트웹(TNW)에 따르면 웨이모는 지난 21일 애틀랜타, 오스틴, 댈러스, 휴스턴, 샌안토니오 등 미국 5개 도시에서 로보택시 운행을 중단했다.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피닉스, 마이애미 등에서는 고속도로 운행 서비스도 함께 중단한 상태다. 이번 조치는 애틀랜타에서 발생한 침수 사고 이후 이뤄졌다. 웨이모 차량 한 대는 폭우로 물이 고인 도로에 진입한 뒤 멈춰 섰다. 당시 차량에는 승객이 탑승하지 않은 상태였다. 문제는 이 사고가 지난 8일 웨이모가 침수 대응 문제로 3791대 규모 리콜을 실시한 이후에도 발생했다는 점이다. 앞서 웨이모는 지난달 텍사스 샌안토니오에서도 침수 사고를 겪었다. 당시 로보택시는 시속 40마일 제한 도로에서 침수 구간을 감지해 속도를 줄였지만, 완전히 정차하지 않고 그대로 물속으로 진입했다. 결국 차량은 물살에 휩쓸려 하천으로 떠내려갔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제출된 리콜 문서에 따르면 웨이모 시스템은 침수 구간을 인식한 뒤에도 차량을 완전히 멈추게 하는 '하드 스톱' 조건이 설계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웨이모는 리콜 당시에도 “최종 해결책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애틀랜타 사고 당시에는 미국 국립기상청이 공식 홍수 경보를 발령하기 전 침수가 발생하면서 웨이모의 기상 모니터링 시스템도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웨이모는 BBC에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으며 기상 예보와 실시간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웨이모의 리콜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2월에는 견인 차량과 충돌한 사고로 444대를 리콜했고, 올해 5월에는 주차 차단기와 전신주 등 고정 장애물과의 저속 충돌 문제로 1212대를 리콜했다. 현재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은 어린이 충돌 사고를 포함한 별도 조사도 진행 중이다.

2026.05.24 09:14안희정 기자

"스타벅스에 있으면 산다"…미 스벅, 입점 스낵 브랜드 판매 급증

스타벅스 스낵 진열대에 입점한 브랜드들이 판매 급증 효과를 누리고 있다. 제한된 진열 공간과 미국 전역 매장 노출 효과가 맞물리며 스타벅스 입점 자체가 일종의 '흥행 보증수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클로이 카다시안의 단백질 팝콘 브랜드 '클라우드(Khloud)'는 올해 1월 스타벅스에 입점한 이후 판매량이 급증했다. 스타벅스에서 판매된 케틀콘 맛 제품은 이후 한 달 동안 아마존 판매량이 거의 두 배로 늘었고 타겟 매장에서도 판매가 증가했다. 최근에는 화이트 체더 맛 제품도 스타벅스에 추가 입점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스타벅스 효과'로 보고 있다. 미국 내 1만개 이상 매장을 운영하는 스타벅스에 입점할 경우 소비자 접점 확대는 물론 브랜드 인지도 상승 효과까지 동시에 얻을 수 있어서다. 제프 루벤스타인 클라우드 최고경영자(CEO)는 “스타벅스가 회사에 가져다준 효과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 다른 브랜드들도 비슷한 효과를 경험하고 있다. 오버나이트 오트 브랜드 머시와 과일바 브랜드 댓츠잇 등은 스타벅스 입점 이후 다른 유통 채널 판매까지 증가했다고 밝혔다. 애슐리 톰프슨 머시 공동창업자 겸 CEO는 “스타벅스 입점은 일종의 인증 마크와 같다”며 “다른 유통업체들도 스타벅스가 어떤 브랜드를 선택하는지 주목한다”고 말했다. 스타벅스 역시 스낵 카테고리 확대에 힘을 주고 있다. 별도 조리 과정 없이 메뉴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어 운영 효율성과 추가 매출 확보를 동시에 노릴 수 있어서다. 또 상대적으로 한산한 오후 시간대에 직장인과 청소년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다나 펠리카노 스타벅스 글로벌 제품 경험 담당 수석부사장은 “오후 시간대 고객들은 완전한 식사보다 팝콘 같은 가벼운 간식을 원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최근 머시 오버나이트 오트와 함께 스키니디프트 다크초콜릿 코코넛 아몬드 바이트, 엘레노스 요거트 등을 메뉴에 추가했다. 스타벅스는 제품 입점 전 맛 테스트도 까다롭게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펠리카노 부사장은 “머시 제품의 거의 모든 맛을 테스트했다”며 “팀 내부에서도 선호 맛이 갈릴 정도로 검증 과정을 거친다”고 설명했다. 현재 스타벅스는 즉시 먹거나 마실 수 있는 제품 약 30종만 운영하고 있다. 한 제품당 1~2종류만 진열하는 방식이어서 신규 브랜드 간 경쟁도 치열하다는 평가다. 다만 스타벅스 판매 가격은 일반 유통 채널보다 높은 편이다. 머시 제품은 스타벅스에서 약 3.75달러에 판매되지만 다른 매장에서는 약 2.49달러 수준이다. 스타벅스는 대신 일부 유통업체처럼 진열 수수료는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2026.05.24 08:30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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