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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비자'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4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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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홀딩스, 美 관세·비자 리스크 고조에 태양광 셀 공장 투자 연기

OCI홀딩스가 미국 태양광 셀 공장 투자를 잠정 연기했다. OCI홀딩스는 1일 "최근 태양광 산업에 대한 미국 정부 정책 변화로 인한 사업 리스크 대응을 위해, 사업 구조 및 투자 효율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태양광 셀 생산 투자 프로젝트를 잠정 연기한다"고 공시했다. OCI홀딩스는 지난 3월 미국 내 신설 법인을 설립하고 내년 1분기 상업 생산 개시를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번 투자 재검토 결정으로 프로젝트는 일시 중단됐다. 회사 측은 "향후 시장 상황 변화가 생기거나 1년 후 투자와 관련해 재검토해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 배경에는 미국 정책 불확실성 확대가 자리한다. OCI홀딩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7월 4일 확정된 일명 'OBBBA'에 따른 '해외우려기관(FEOC) 조항' 등으로 미국 태양광 공급망의 재편 필요성이 커진 상황에 직면했다. 여기에 지난달 조지아 공장에서 불거진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와 같은 이슈로 기술 인력 비자 발급의 불확실성도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OCI홀딩스 관계자는 "투자에 대한 사업구조 전반 재검토가 불가피해져 투자 시기를 잠정 연기했다"며 "향후 시장과 정책 환경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금지외국기업(PFE) 조항에 부합하고 회사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안정적인 구조의 사업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실제로 복수의 업체로부터 관련된 요청이 있으며 다양한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장기 업황에 대해서는 긍정적 시각을 유지했다.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테라서스는 미국의 중국산 규제 기조 속 태양광 밸류체인 재편이 진행됨에 따라 지난달 폴리실리콘 공장 가동을 재개했고, 이달부터는 100% 가동에 들어갔다. OCI홀딩스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중국의 자체적인 폴리실리콘 감산 움직임이 맞물리면서 미국 수출에 용이한 비중국산 폴리실리콘의 프리미엄은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PV인사이트에 따르면 비중국산 폴리실리콘은 1kg당 20달러 전후 견조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난 반면 중국산은 5-6달러 수준이다.

2025.10.01 15:33류은주

한미 비자 협의 진전…LG엔솔, 美 공장 정상화 총력

한·미 정부 간 비자 논의가 진척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내 공장 건설과 운영 정상화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한미 양국은 1일 국내 기업들이 B-1(단기상용) 비자로 대미 투자 과정에서 수반되는 해외 구매 장비의 설치·점검·보수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전자여행허가(ESTA)로도 B-1 비자 소지자와 동일한 활동이 가능하다는 것도 확인했다. 외교부는 30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양국 정부 간 상용 방문 및 비자 워킹그룹 첫 회의 결과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미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자료(팩트시트)를 조만간 공지하기로 했다. 한국과 미국 양국은 미 조지아주 한국인 노동자 집단 구금 사태 재발 방지책의 하나로 대미 투자를 하는 한국 기업 비자 문제와 관련한 소통 창구인 '전담 데스크'를 주한미국 대사관에 설치하기로 했다. 내달 중 가동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같은 발표에 '정부의 신속한 지원에 감사하다"며 "금번 양국간 합의한 바에 따라 미국 내 공장 건설 및 운영 정상화를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조지아주 LG에너지솔루션-현대차그룹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한국인 근로자 수백명이 체포됐으며,이들 중 상당수가 ESTA 또는 B1·B2(단기 상용·관광 복수 비자)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에 기업들은 대미 투자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비자 문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정부에 건의해 왔다. 별도의 전문직(E-4)비자 신설 필요성도 제기됐지만, 미국 측은 현실적인 입법 제약 등을 이유로 난색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2025.10.01 10:38류은주

암참, 대미 진출 전략 논의…"K-비자 도입 필요"

한국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 진출할 때 직면하는 다양한 실무 과제와 대응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이하 암참)가 29일 여의도 IFC 더포럼에서 '암참 인사이트: U.S. 비자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국내·외 기업 관계자와 법조·정책 전문가들이 참석해 미국 비자 제도 전반을 짚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목적에 따른 적합한 비자 유형과 신청 절차 및 유의사항, 기업들이 자주 겪는 시행착오와 대응 방안 등 원활한 시장 진입을 위한 비자 전략 등이 다뤄졌다. 특히 최근 미국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현장 단속 사례로 비자 규정 준수와 리스크 관리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열려 그 의미가 더욱 컸다고 암참 측은 설명했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는 “조지아주 사례는 기업들이 미국 비자 제도를 정확히 이해하고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며 “K-비자와 같은 새로운 제도가 도입된다면 한국 인재들이 보다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고, 이는 한·미 경제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랜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영상 축사에서 “한국 기업들의 투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리는 미국의 미래 비전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며 "미국은 이러한 투자의 규모와 파급력에 깊이 감사하며, 한국 기업 경영진이 직접 미국에 와서 전문성을 나누고 현지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야만 투자가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잘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정부는 이를 적극 지원해 양국이 긴밀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공동의 번영을 이루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한국 기업 대미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날 기조연설은 이민법인 대양 정만석 미국 변호사가 맡아, '새로운 미국 행정부 하에서 비자 전략'을 주제로 최근 미국 비자 정책 변화와 기업별 맞춤 전략, 주요 거절 사례 등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그는 '한국 동반자법'에 포함된 한국인 전용 E-4 전문직 취업비자(K-비자) 신설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법안은 매년 1만 5천개 비자를 한국 전문 인력에게 배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는 일본(E-1/E-2), 싱가포르(H-1B1) 등 주요 파트너국이 이미 전용 비자를 보유한 반면, 한국은 미국 내 주요 투자국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별도 제도가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K-비자가 도입될 경우 한국 기업 대미 투자와 양국 경제 협력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은 제임스 김 회장 겸 대표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콴자 홀 전 미국 연방하원의원, 김은중 조선일보 워싱턴 특파원, 이종근 한양 ENG 대표, 정만석 이민법인 대양 미국 변호사가 참여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은 제임스 김 회장의 사회로 콴자 홀 전 미국 연방하원의원, 김은중 조선일보 워싱턴 특파원, 이종근 한양ENG 대표, 정만석 변호사가 참여했다. 패널들은 조지아주 단속이 기업 환경과 투자 심리에 미친 영향, 미국 비자 제도와 맞지 않는 하청 중심 인력 구조의 한계, 정부 차원의 대응책과 입법 과제, '한국 동반자법' 및 K-비자 신설 필요성, 현지 사회의 반응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질의응답에서는 현장의 구체적 해법과 실질적 가이드라인에 대한 수요가 확인됐다. 암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국 비자 세미나를 열고 한국 기업이 미국 시장 진출 과정에서 직면하는 비자 관련 과제를 점검해 왔다. 앞으로도 한국 기업이 미국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시의성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정책 대화의 장을 꾸준히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2025.09.29 16:57류은주

미국 진출 성패, 'HR 현지화'에 달렸다

미국 내 공장과 법인을 운영하는 한국 기업이 늘어나면서, HR 현지화 전략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5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의원회의실에서 '미국진출 한국기업의 현지화 가이드 및 토탈 HR 솔루션' 세미나를 열고 구체적 대응책을 논의했다. 대한상의는 이번 세미나를 최근 조지아주 공장에서 발생한 한국 인력 구금 사건을 계기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단기 파견 중심 인력 운용만으로는 현지 규제와 노동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점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첫 세션에서는 사건의 외부·내부 요인을 분석했다.외부 요인으로는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인 일자리 우선' 정책, 반이민 기조, 배터리·EV 산업에서 외국 인력 확대, 지역사회·노조 반발 등이 외부 요인으로 지목됐다. 내부적으로는 단기 파견 의존이 주요 취약점으로 꼽혔다. 전문가들은 ▲ESTA 출장 원칙적 금지 ▲목적 적합 비자 확보 ▲증빙서류 지참 ▲입국 목적 명확화 ▲사고 발생 시 즉각 보고 체계 마련 등을 실무 지침으로 제시했다. 중소 자동차 협력사 A사 법무 담당자는 “직원 체류 신분을 전수 점검했고 불필요한 출장을 줄였다”며 “출장·체류 규정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발표를 맡은 김성수 HRCap 대표는 “단기 대응을 넘어 장기적으로는 현지 법·제도·노동시장에 맞는 HR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며 “합법 비자 포트폴리오, 협력사 규정 준수, 현지 인재 기반 운영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비자·노동법 등 컴플라이언스 관리와 인력 현지화 전략이 다뤄졌다. 비자 종류가 혼재된 상황에서 체계적 관리 없이는 리스크가 누적될 수 있어, '비자 추적 시스템'과 HR 컴플라이언스 대시보드 구축 필요성이 제기됐다. 또 파견 인력은 기술 전수에 집중하고, 운영·법규 준수는 현지 리더십이 맡는 '듀얼 리더십 모델'로의 전환이 제시됐다. 대기업 전자 B사 임원은 “영주권자·시민권자 인력을 보강해 공백을 메우고 있으며, 지역 교육기관과 협력해 맞춤형 인재를 양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회원사들이 안정적 HR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정부와 협력해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특히 한국인 전용 E-4 비자 신설을 위한 미 주정부 협의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2025.09.25 16:23류은주

김민석 총리 "비자 문제 해결 전까지 대미 투자 진전 불가능”

김민석 국무총리가 한국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가 비자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불확실한 상태에 머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현지 근로자들 구금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미국 정부의 신속한 대응을 촉구했다. 김 총리는 25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비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의미 있는 진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프로젝트가 완전히 중단되거나 공식적으로 보류된 것은 아니지만, 이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상당수 근로자들이 미국에 입국하거나 재입국하는 데 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자 문제는 지난 7월 체결된 무역협정에 포함된 3천500억 달러 규모 투자 기금 불확실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양국은 이달 초 조지아주에서 건설 중인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 급습 과정에서 수백 명의 한국인 근로자들이 구금된 사건 이후 비자 제도 개편을 논의 중이다. 구금된 이들은 약 일주일 만에 석방돼 귀국했지만, 수갑을 찬 채 연행되는 모습이 널리 퍼지며 한국 대기업들의 대규모 미국 투자 계획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제기됐다. 김 총리는 “근로자들의 안전에 대한 확실한 보장이 없는 상황에서 당사자들과 가족들이 다시 미국으로 들어가기를 꺼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비자 문제는 한국과 미국이 자동차를 포함한 한국산 제품에 15% 관세를 부과하는 무역협정을 마무리 짓기 위해 치열한 협상을 벌이고 있는 시점에 불거졌다. 협상은 3천500억 달러 규모 투자 패키지를 어떤 구조로 실행할지를 놓고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지난 7월 합의 당시 이 투자 기금이 주로 대출과 보증 형태로 구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미국 측은 양해각서(MOU) 체결을 앞두고 더 많은 지분 투자를 요구하고 있다. 김 총리는 “미국과 약속한 투자금액은 한국 외환보유액 70% 이상에 달하며, 통화스와프 없이 이행할 경우 한국 경제에 큰 충격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모든 요구를 수용할 경우 1997년 외환위기와 같은 경제 위기가 재현될 수 있다”며 통화스와프 체결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뉴욕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스콧 베슨 미 재무장관과 만나 상호 호혜적 합의 진전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향후 관세 협상 교착과 비자 문제가 지속된다면 내달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맞춰 이뤄질 예정인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 회담에도 부담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2025.09.25 11:07류은주

CES 주최측 "韓기업 비자 문제 없도록 협력할 것"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를 주관하는 CTA(미국소비자기술협회)가 미국 비자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한국에서 매년 개최되는 CES에 수백개 기업이 참가하는 만큼 비자 문제에서 협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게리 샤피로 CTA CEO(최고경영자) 겸 부위원장은 24일 서울 조선팰리스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비자 문제에 대해 "날씨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지만 비자 문제는 해결할 수 있다. 당국과 비자 문제로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공장에서 발생한 한국인 구금 사태와 관련 “이 사태는 미국 정부가 의도한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과 한국의 긴밀한 관계를 고려할 때 실수다. 우리는 한국의 투자를 환영하고 한국 기업이 미국으로 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CTA 측은 CES에 참가하는 기업과 참관객들을 위해 비자 문제 해결에 나섰다. 해당 사안에 대해 업데이트될 때마다 웹사이트에 게재할 계획이다. 킨제이 파브리치오 CTA 회장은 “최대한 많은 정보를 참가 기업들에게 지원하고자 노력 중"이라며 "관련 정보가 빠르게 바뀌고 있는데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최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어 CES 2026 웹사이트에 게재할 것"이라고 전했다. 'CES 2026'은 내년 1월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Innovators Show Up'을 주제로 개최된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등 국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업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리사 수 AMD CEO와 양위안칭 레노버 CEO가 기조연설을 맡으며 향후 연사는 추가될 예정이다. 한편 CTA는 내년 CES에서 처음으로 'CES 파운드리'를 진행한다. 7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이 행사는 인공지능(AI)·블록체인·양자 컴퓨터 등 차세대 기술을 한 곳에 모아 데모 시연, 네트워킹, 콘퍼런스 등을 선보인다.

2025.09.24 15:04전화평

美 투자확대 역풍 맞는 韓 산업…'공동화·인력난' 이중 압박

미국의 압박으로 한미 관세 협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국내 산업계가 '산업 공동화'를 우려하며 국내 생산 활성화를 위한 지원책을 요구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미협회는 22일 대한상의에서 '관세협상 이후 한·미 산업협력 윈-윈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중경 한미협회 회장,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박종원 산업부 통상차관보, 이혜민 한국외대 초빙교수(전 한미 FTA 기획단장),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허정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한국국제통상학회장), 반도체·자동차·조선·배터리산업 협회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이러다 기업들 한국 떠난다"…'산업 공동화' 우려 이날 행사에서 대미 투자 확대에 따른 산업공동화 우려에 '유턴기업 지원 강화'와 '마더팩토리 전략'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주홍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전무도 패널토론에서 “주요국 보호무역 확대로 해외 생산이 늘면서 산업공동화가 우려된다”며 "한국GM 사장이 최근 고용노동부 장관을 만나 노란봉투법(노조법 개정) 통과 시 '본사로부터 한국 사업장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고 언급했듯이, 자칫 국내 생산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시장에 수출을 많이 하고 있는 부품업계의 어려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국내 생산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며 “국가전략기술 활용 제품에 대한 국내생산촉진세제 신설을 통해 국내 생산 기반 유지·확대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종서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상무도 “마더 팩토리 전략을 통해 국내를 K- 배터리의 글로벌 생산 컨트롤타워이자 전문인력 양성 중심지로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첨단전략산업 국내 생산 촉진을 위한 세액공제 도입(해외 판매까지 허용하는 직접환급제) ▲기술 초격차 유지를 위한 R&D 투자 확대 ▲대미 투자 공장 건설 기자재 및 생산 원재료에 대한 관세 면제·인하 등 정부의 전략적 지원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배터리는 앞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는 산업"이라며 "전기차뿐 아니라 로봇, AI 데이터센터 백업 전원인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의 시장에서 실기하면 안되므로 R&D 예산을 확보하는 게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미국에서 메모리 반도체를 만들 가능성은 없기 때문에 국내 공동화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겠지만, 내부적 요인(규제)으로 생산 원가가 높아지면 해외로 나갈 가능성은 있다"며 "국내에서 제조하기 좋은 환경이 되지 않으면, 미국처럼 제조업을 하기 어려운 나라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혜민 한국외대 초빙교수는 발표를 통해 “관세 회피만을 목적으로 중소기업들이 미국에 투자 진출하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며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들도 상호관세 부과 대상임을 감안해 국내 기업들이 국내로 유턴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가 필요하고, 정부도 이를 적극 지원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관세' 이어 '비자'까지 이중고…E-4비자 신설 적극 제안 필요 최근 LG에너지솔루션-현대차 합작 법인 공장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로 비자 문제는 대미 투자를 단행하는 국내 기업들의 새로운 고민거리가 됐다. 미국이 내주는 비자만으로는 속도감 있는 대미 투자가 어렵기 때문이다. 현지 인력 수급 어려움으로 인한 공장 건설 지연은 결국 비용 증가 문제로 이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미국 내 한국인의 파견과 고용 없이는 반도체 투자 및 운영이 지연될 가능성이 크고 이는 미국도 원하는 상황이 아닐 것”이라며 “최근 한국인력 구금사건이 미국 인력 고용 압박을 위한 조치라는 보도도 나오는데, 단기간에 숙련된 현지 인력을 구하기 어렵고 대체도 불가하다는 점을 환기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석주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전무도 “미국 조선소의 현대화 작업과 전문인력 양성 등을 위해 국내 전문인력 파견이 필요하다”며 “앙국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비자 제도의 개선을 검토할 때”라고 말했다. 최중경 한미협회 회장은 “산업 협력에서 어느 한쪽 이익만 강조되는 방식은 장기적으로는 양국 모두에 해가 될 수 있다”며 “균형 있는 협상과 상호 보완적 협력을 통해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또한 “산업협력이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노동 이민을 광범위하게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창출될 일자리에 국내 인력이 고용될 수 있는 여건을 얻어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허정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비자 발급 제약으로 인한 전문인력 조달 애로 해소가 절실하다”며 “현지 생산시설 효율적 운영과 기술 유출 방지를 위해 관리자, 엔지니어 등을 파견해야 하는데,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쿼터 제한이 있는 H-1B(전문직 취업 비자)에 의존하고 있어 안정적 고용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추첨식으로 발급되는 H-1B 비자 경쟁률은 대략 5.5대1 수준으로, 한국인 발급은 평균 2천여 명 정도다. 중소기업은 L-1(주재원 비자) 혹은 E-2(투자 비자) 발급은 쉽지 않기에 H-1B 발급에 주로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허 교수는 ▲H-1B 비자 우선할당 추진 ▲호주와 같이 한국인 전용 취업비자(E-4) 신설 ▲최소 6개월 이상 소요되는 L-1, H-1B 등 미국 비자에 대한 신속한 심사 체계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일본 반면교사 삼고 투자 수익 배분 틀 깨야" 기업들이 관세 협상 결과로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일본의 9대1 수익배분을 반면교사 삼아 우리 정부가 일자리연동형, 공급망연동형 수익 배분을 제안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허정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금과 같은 틀에서는 문제 해결이 어렵다"며 "일본은 30여년간 축적된 대미투자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선택이었지만 한국은 달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최소 수익률을 명문화하되, 현지 고용 및 부품조달 등 일정 성과를 달성하면 추가 수익률을 보장받는 수익배분 구조를 검토할 만하다”고 주장했다. 허 교수는 '고용 1천명당 추가 2% 수익률을 자동 보장하는 식'을 예로 들었다. 허 교수는 이어 전체 투자액 5~10%를 R&D 전용으로 지정해 미국 에너지부(DOE),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프로그램과 협력하고, 이로부터 발생된 지적재산권을 한·미 양국이 공동 소유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2025.09.22 18:50류은주

[기자수첩] K배터리 미래, 美 비자 문제 해결에 달렸다

지난 12일 인천국제공항 주차장에선 눈물의 가족 상봉을 갖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미국 조지아주 합작공장에서 불법 체류 혐의로 구금된 한국인 300여명이 8일 만에 무사 귀국한 것이다. 미국 당국이 이들에 대해 불법 체류 및 노동 혐의를 제기하면서, 사태 초기에는 자칫 미국 재입국이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기본적인 생활환경 조차 열악한 구금시설에서 우리나라 국민들이 언제 풀려날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올해 들어 미국 정부 차원에서 대대적으로 불법 체류자 단속에 열을 올려왔다는 점도 걱정을 키웠다. 미국이 전향적으로 구금자들에 대한 불이익 면제를 약속하고, 우리나라와 취업 비자 개설을 위한 협의에 나서기로 하면서 이번 사태는 초기 우려보다 비교적 신속하게 일단락됐다. 그렇지만 산업계에서 이후 상황을 낙관하는 듯한 분위기는 감지되지 않는다. 이번 사안의 '종결'은 어디까지나 트럼프 행정부의 후속 조치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트럼프는 그 동안 다양한 이슈와 쟁점에 대해서 기존 입장을 시시각각 뒤집는 모습을 숱하게 보여줬다. 근본적 해결책으로 꼽히는 취업 비자 국가 쿼터제가 제도화되지 않는 이상, 안심하고 대미 투자를 재개하기 어렵다는 게 산업계 입장이다. 구금 사태 당사자인 LG에너지솔루션 입장에선 당장 공장 완공 지연도 문제이지만, 무엇보다 사업 신뢰도에 타격을 입은 점이 뼈아픈 대목이다. 회사는 그동안 앞선 기술 경쟁력과 선제적인 투자로 확보한 현지 생산역량을 내세워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수주 행진을 이어왔다. 최대 경쟁 상대인 중국 기업의 진입이 제한된 미국 시장에서 국내 배터리셀 기업 중 가장 왕성한 신규 수주를 알렸다.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로 평가받는 '46시리즈(지름 46mm 원통형 배터리)'의 경우 메르세데스 벤츠, 리비안 등을 미국 고객사로 확보했다. 고성장 중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도 현지 생산능력 1위라는 강점을 토대로 테슬라 등 현지 고객사를 늘리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고객사 입장에선 무시할 수 없는 리스크가 생겼다. 이번 사태로 그 동안 인력 파견에 주로 쓰였던 무비자 전자여행허가제(ESTA), 단기 출장용 비자인 'B1' 제도가 문제시된 만큼, 더 이상 마음 놓고 활용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비자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선 조지아 공장 합작사인 현대차그룹처럼 예상치 못하게 배터리 수급 시점이 지연될 수 있다. 가뜩이나 업황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배터리 업계 생존과 직결된 문제다. 우리나라 정부가 미국 당국을 설득해 신속한 비자 제도 개편을 이끌어내는 것이 시급한 이유다. 업계는 LG에너지솔루션이 다른 미국 공장의 인력을 조정해 조지아 공장 건설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설령 공장이 완공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국내 기업들의 신규 수주 활동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크다. 관세 후속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산업계에서는 비자 쿼터제가 미국의 협상 카드로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결국 정부가 강조해야 할 메시지는 명확하다. 비자 문제로 국내 기업의 대미 투자가 지연되고 건설 중이 공장 가동이 늦춰지면 양국 모두 손해라는 점이다. 정부가 미국과의 쉽지 않은 협상에서 영리한 해법을 찾길 기대한다.

2025.09.15 16:05김윤희

美 한국인 구금사태 후폭풍…출장 스톱·투자 심리 '뚝'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한국인 근로자 300여명이 구금됐던 사태가 국내 기업들의 미국 현장 인력 운영, 비자 전략, 투자 심리 전반을 크게 흔들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구금됐던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사 직원들이 지난 12일 오후 모두 한국으로 귀환했지만, 후폭풍은 현재진행형이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 합작 공장 건설 재개를 위한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금 사태로 현지 파견 인력이 빠져나가면서 공정 지연이 불가피해졌고, 이로 인해 전동화 사업 계획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LG 조지아 공장이 최소 2~3개월 이상 늦춰질 것으로 관측된다. 출장 기피·결재 강화…“비자 불안감 확산” 국내 주요 그룹 대미 투자 규모만 수십조 원에 이르는 만큼 업계의 충격파도 크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 텍사스주 파운드리 공장에 370억 달러(약 51조원)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 공장에 38억7천만 달러(약 5조3천억원)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4년간 260억 달러(약 36조원) ▲한화솔루션(한화큐셀) 2023년부터 카터스빌 솔라허브에 3조원 ▲LS전선 버지니아주 해저케이블 생산공장에 1조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등도 추가 투자를 통해 현지 공장 증설을 추진 중이다. 설비·공정·건설 등 전문 인력을 포함해 출장자들을 보내야 하는 기업들은 한층 더 신중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사태 이후 고객 미팅을 제외한 미국 출장을 전면 중단했다. LG그룹은 구금 사태 직후 LG 지주사와 계열사가 참여하는 비상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고, LG전자 등 LG그룹 계열사들은 전자여행허가(ESTA) 프로그램을 통한 미국 출장을 금지하는 등 출장 가이드를 마련했다. 구광모 LG 대표는 "구금 해제 및 귀국에 대한 지원과 함께 미국을 포함한 해외 사업장 운영 전반의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출장 및 근무와 관련된 프로세스에서 개선할 부분을 면밀하게 살펴봐달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뿐 아니라 다수 기업은 이번 사태 이후 ESTA나 B-1 비자를 활용한 미국 출장을 전면 중단했다. 현대차도 예정된 미국 출장을 전면 취소했다. 현대차는 지난주 현지 출장자를 대상으로 "필수 불가결한 경우가 아니면 보류를 권고한다"며 "긴급·필수 출장이 필요한 경우에 한해서는 출장이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 5월부터 임직원에게 ESTA로 출장 가면 2주 안에 돌아오고, 장기 출장이 필요할 때는 주재원 비자를 받으라고 공지했다.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출장을 기피하는 분위기도 확산되고 있다. B-1 비자 소지자조차 구금 사례가 발생한 만큼, 불이익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것이다. 출장 결재 절차도 강화됐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부사장급 결재로 충분했지만 지금은 임원 라인을 여러 단계 거쳐야 한다”며 “최소 인원만 출장을 보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전시회 참가도 '비자 리스크' 이번 사태는 미국에서 열리는 각종 국제 전시회 참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CES와 같은 대형 전시회에는 수십 명 규모의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열리는 전시회 참가를 앞둔 기업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쯤 준비에 들어가야 하지만, 정부에서 비자 문제를 협상 중이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보는 단계"라고 말했다. 당장 내달 열리는 전시회 참가에 불똥이 튄 기업도 있다. 한 반도체 장비 업계 관계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세미콘 웨스트에 참석해야 하는데, 몇몇 인원들이 출장이 어려운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규모가 큰 기업들은 장기 체류와 취업이 가능한 E비자·L비자·H-1B비자를 활용할 수 있지만, 협력사와 같은 중소·중견 기업들은 현실적으로 B-1 단기 출장 비자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정식 비자는 발급 조건이 까다롭고 기간도 길어 대응이 쉽지 않다. 비자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미국 공장 건설 재개가 어려운 만큼 논란이 된 B-1 비자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필요다는 목소리가 크다. 정부는 지난 14일 한국 맞춤형 비자 카테고리 신설을 포함해 외교·국무부간 워킹그룹 창설 등 후속 조치에 나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나는 다른 나라나 해외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하는 것을 겁먹게 하거나 의욕을 꺾고 싶지 않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비자 제도 개선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에서 인력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비자 문제가 장기화하면, 기업들은 투자 계획 자체를 재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2025.09.15 11:41류은주

강훈식 "美 투자기업 20여곳과 비자 문제 선제 조치"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공장 현장 인력 수백명이 이민 당국에 체포됐다 풀려난 가운데,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이같은 상황 재발을 막기 위해 기업 20곳과 선제 조치를 마쳤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12일 구금됐던 인력들이 귀국하는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기자들에게 “이틀 전 대미 투자 기업 20곳과 간담회를 통해 선제적으로 조치해 뭔가 문제가 될 수 있는 상황들은 해결했다”고 언급했다. 지난 4일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조지아주 공장을 급습, 전자여행허가제(ESTA) 또는 단기 출장용 비자 'B1' 등을 발급받은 인력 475명에 불법 체류 및 노동 혐의를 제기해 체포 및 구금했다. 우리나라 정부는 즉각 미국 당국과 협의에 나서 이들에 대한 자진 출국 및 향후 불이익 면제를 약속받았다. 그러나 ICE가 향후 우리나라 다른 기업의 미국 공장에 대해서도 이같은 단속을 벌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왔다. 강 실장은 “미국 공장을 짓고 있는 기업들이 조금이라도 그런 의심이 드는 경우 선제적으로 인력을 귀국시킨 경우가 대부분이고, 이후 비자 제도 등 양국 간 협의 사항은 워킹그룹에서 추가 논의해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 실장은 “미국과의 협의는 끝났을 때가 새로운 시작”이라며 “트럼프 대통령도 언급한 비자 제도 신설 방안을 포함한 시스템 개선을 향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귀국한 인력들은 향후 미국에 재입국해 조지아주 공장 건설 업무를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강 실장은 “현재 LG에너지솔루션에서 재입국이 가능한 분들부터 출국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안다”며 “구금된 이들이 당분간 심리 치료 등 관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바로 출국하는 것은 회사가 권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귀국자들의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고 전했다. 강 실장은 “임산부 한 분이 있었는데 퍼스트 클래스 좌석에 모셔 심리적 안정에 최선을 다했다”며 “전세기가 출발할 때 모두가 박수 치고 환호하면서 안도하는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구금자 중 영주권을 보유한 인력 1명은 현지에 잔류해 보석을 신청 중이다. 이날 입국장에선 미국의 이번 대규모 구금에 반발하는 개인 시위자들도 눈에 띄었다. 시위자들은 '공장짓고 투자하라더니 체포 구금' 등, 동맹국 기업이 대규모 투자 중임에도 ICE가 무리한 단속으로 외교적 결례를 저질렀다는 취지의 플래카드를 선보였다. 같은 관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ICE 직원으로 합성해 “우리는 친구다(We're Friends!)'라고 말하는 것처럼 꾸민 포스터도 등장했다.

2025.09.12 18:13김윤희

김동명 LG엔솔 사장 "美공장 건설 지연 심각한 수준 아냐"

[인천국제공항(인천)=김윤희기자]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이 이번 미 이민당국의 대규모 직원 구금 사태에 따른 영향으로 크게 지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동명 사장은 12일 오후 3시 30분 경 미국에서 구금됐던 협력사를 포함한 직원들과 함께 귀국한 뒤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답했다. 김 사장은 “구금됐던 모든 분들이 무사하게 귀환해 가장 기쁘게 생각한다”며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관계자분들이 함께 노력해 이런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특히 이례적인 상황으로, 구금된 이들이 미국에 재입국하더라도 향후 불이익이 없도록 세심하게 지원하고 결과를 만들어내 대단히 감사하다”고 했다. 이번 사건으로 연말 완공을 앞뒀던 조지아주 공장 건설 현장에서 인력 수백명이 당분간 이탈하게 된 만큼, 공장 완공 일정이 내년 상반기 이후로 지연된 상황이다. 공장 합작사인 현대차그룹의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11일(현지시간) 이와 관련해 최소 2~3개월 완공이 지연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공장 건설 정상화 시점은) 준비를 하고 말씀드려야 할 것 같지만, 앞서 알려진 것처럼 미국 공장에 미칠 영향은 심하지 않고 저희가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대규모 구금과 관련해 “미국인 기술 인력이 부족하다면, 외국 전문가들이 미국인들을 훈련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그 부분도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미국 측이 이야기한 내용들과 저희가 고민하는 내용을 잘 접목할 것”이라고 답했다. 구금 원인인 미국 비자 발급제도 문제에 대해서는 현대차그룹과 향후 소통해 좋은 방법을 찾겠다고 했다. 구금된 LG에너지솔루션 직원 및 협력업체 직원들에 대한 복지 등 지원책에 대해선 “마련돼 있고,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협력사 직원을 포함한 구금된 이들에게 귀국 직후부터 추석 연휴 종료까지 유급휴가를 제공하고, 4주 내 건강검진, 심리 상담 프로그렘도 제공할 예정이다.

2025.09.12 16:55김윤희

美 구금 한국인 귀국 전세기 오후 3시반쯤 도착

지난 4일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이민당국에 단속됐다 풀려난 한국인 직원들이 12일 오후 3시반쯤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공지를 통해 직원과 협력사 관계자들이 탑승한 전세기가 오후 3시반 전후해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11일 오후 3시 석방돼 구금시설 인근 조지아주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이후 12일 오전 1시 경 전세기가 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금자 중 영주권자인 한국인은 미국에 잔류를 택했다. 전세기 비용은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그룹 등 관련 기업이 분담키로 했다. 이번 사건 직후 우리나라 정부는 미국 대사관에 유감을 표명하고, 조기 석방을 위한 교섭을 지속해왔다. LG에너지솔루션에선 김동명 최고경영자(CEO)와 김기수 최고인사책임자(CHO) 등이 현장 대응을 해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1일 “구성원과 협력사, 그리고 가족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며 “관련 후속 조치에 만전 및 모든 지원을 다하고, 향후 이같은 문제를 사전 예방하겠다”고 입장문을 밝히기도 했다. 우리나라 정부는 구금된 이들에 대해 향후 미국 재입국 시 불이익이 없게 하겠다는 미국 측 약속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2025.09.12 10:10김윤희

완공 코앞인데…LG엔솔 공장 건설 중단에 업계 타격 우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배터리 합작 공장 'HL-GA'에서 근무하던 인력들이 불법체류 및 노동법 위반 혐의로 대거 체포되면서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사들의 실적 타격이 우려된다. 11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해당 공장 건설이 잠정 중단되면서 이같은 전망이 나타났다. 비자 문제로 직원 수백명이 복귀하지 못하고 조기 귀국하게 될 상황이라 건설 정상화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미국 당국이 재입국 제한 등 제재를 면제하더라도 충격을 피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협력사들이 인력 파견을 꺼릴 가능성이 크며, 전문성을 갖춘 대체 인력을 구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비자 제도 개편 등 구조적 해결 없이는 위기감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런 만큼 올해 말로 예정됐던 공장 완공 시점도 내년 이후로 잠정 연기됐다. 배터리 업계가 현재 영업이익 상당 부분을 미국 현지 생산에 따른 세액공제로 충당하고 있는 만큼, 수혜 규모 예상치를 조정해야 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8일 유안타증권은 이번 상황 관련해 “설치 및 시운전 단계에서 핵심 인력 이탈로 내년 상반기 양산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외교적 해결 없이는 공백을 메울 방법 없어 1년 이상 양산 지연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유안타 증권은 내년 실적에 반영될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평균치가 1조 6천억원이었지만, 이번 공장 가동 준비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약 6천300억원 가량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선 이번 사건을 두고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책임 공방을 벌일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친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합작법인이더라도 배터리 납품이 지연되고, 특정 기업 귀책 사유가 명확하다면 배상 책임을 묻는 독소 조항이 있는 것이 일반적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 해당 공장에 납품을 앞뒀던 배터리 소재 업체들도 완공이 연기되면서 여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공장 건설을 일단 마쳐야 하는데, 관련 인력 파견 요청이 다시 들어오면 협력사 입장에선 아무래도 고민이 될 것”이라며 “배터리 소재 공급 시기도 지연될 가능성이 커보이고 그렇게 되면 기업들 실적 영향은 불가피해보인다”고 예상했다. 다만 이번 사건이 조기 수습되고, 합작 공장이 내년 중 완공되면 업계 여파가 크진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일반적으로 배터리 공장은 6개월가량 시운전 일정을 거치도록 계획돼 있어 당장 매출 지연 규모는 크지 않을 수 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HL-GA 납품 물량 대부분은 2027년 이후로 잡혀 있어서 당장 내년 실적에 타격이 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HL-GA 가동 지연이 당장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배터리 수급에 큰 차질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이달부로 미국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가 폐지돼, 내달부터는 전기차 수요 자체가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025.09.11 13:42김윤희

美 구금 한국인 석방 지연...귀국 늦어질 듯

미국 조지아주에서 구금된 한국인들이 현지시간 10일 석방돼 귀국행 전세기를 탈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날 출발이 어렵게 됐다. 외교부는 "조지아 주에 구금된 우리 국민들의 10일 출발은 미국 측 사정으로 어렵게 됐다"며 "가급적 조속한 석방과 출발을 위해 미국 측과 협의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금된 이들은 지난 5일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 배터리 합작 공장 건설 현장에서 체포됐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은현장을 급습해 전자여행허가제(ESTA), 단기 출장용 비자 'B1' 등을 발급받은 직원들에 대해 불법 체류 및 노동 혐의로 총 총475명을 체포 및 구금 조치했다. 이 중 300여명이 한국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LG에너지솔루션과 외교부는 미국 당국에 구금자 조기 석방을 요청하고 협상 중이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외교부는 구금자들에 대해 재입국 제한 등 제재 없이 즉시 귀국이 이뤄지도록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10일 오후 2시30분 경(한국시간 11일 오전 3시30분) 귀국행 전세기를 탈 것으로 관측됐지만, 귀국 일정이 지연될 전망이다. 해당 전세기에는 공장 현장에서 함께 체포된 일본인 3명 등도 함께 탑승할 예정이었다.

2025.09.10 16:33김윤희

美 구금 한국인 태울 전세기 11일 저녁 귀국 예정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 배터리 합작 공장 건설 현장에서 지난 4일 체포 구금된 한국인 300여명이 구치소에서 10일(현지시간) 석방돼 오후 2시30분 경(한국시간 11일 오전 3시30분) 귀국행 비행기에 탑승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들은 조지아주 포크스턴 구금 시설 등에서 석방을 앞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서 430km 가량 떨어진 애틀란타 공항으로 4~5시간 가량 차를 타고 이동한 뒤 전세기에 탑승할 예정이다. 예정대로 출발하면 이르면 한국시간으로 11일 오후 6~8시 경 한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전세기 왕복 운항 비용은 LG에너지솔루션 등 관련 기업이 부담한다. 구금된 이들은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사 직원들이 대부분이다. 전자여행허가제(ESTA), 단기 출장용 비자 'B1' 등을 발급받아 미국에 입국한 점이 문제가 됐다. 미국 당국이 공장 건설 현장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비자 승인 범위 외 활동을 한 것으로 간주해 총 475명을 체포 조치했다. 단일 현장 단속 규모 중 역대 최대다. 그러나 우리나라 산업계에선 미국 비자 제도 상 대미 투자 기업으로선 ESTA나 B1을 통한 인력 파견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우리나라 외교부는 구금된 이들에 대한 석방과 함께 자진 출국 후 추후 불이익이 없는 방향으로 미국 당국과 협상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단 원칙적으로는 미국이 불법 체류 및 노동자에게 5년 이상 재입국 금지 등 제재 조치를 취하고 있어 향후 구금자 전원이 제재를 면제받을지 안심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지난 8일 미국에 도착한 조현 외교부 장관은 10일 오전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면담할 예정이다. 구금자들이 귀국한 이후에도 회담을 계획대로 추진한다. 이번 대규모 구금은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무리한 행정으로 봐야 한다는 조지아주 지역사회 불만도 터져나오는 상황이다. 이 같은 단속으로 대미 투자 및 공장 현지 인력 고용 등 지역 경제 기여는 물론 공기 단축, 공장 가동 등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다.

2025.09.10 09:39김윤희

정부, 美 관세 실무 협의 착수…'비자 쿼터제' 요청

우리나라 정부가 미국과 상호관세 협상 타결 후 실무 협의를 시작하면서 한국인 취업 비자 쿼터제 신설을 요청했다. 9일 통상 당국에 따르면 한국 통상 실무 대표단은 지난 7일 비공개로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미국 무역대표부(USTR), 상무부 등과 상호관세 협상 후속 조치를 위한 실무 협의를 진행하면서 비자 쿼터제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나라 실무 대표단에는 박정성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과 안홍상 산업부 미주통상과장, 김종우 산업부 수출입과장 외 기재부 관계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비자 쿼터제 요구는 지난 5일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건설 중인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배터리 합작 공장에서 인력 475명이 구금되면서 필요성이 강력 제기됐다. 미국 당국은 구금된 이들이 전자여행허가제(ESTA), 단기 출장용 비자 'B1' 등으로 미국에 입국해 비자 허용 범위를 넘어선 생산 활동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산업계는 미국이 비자를 극히 제한적으로 발급하고 있는 만큼, ESTA와 B1를 통한 인력 파견을 문제삼게 되면 미국 사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외교부도 이번 구금 사태 관련해 미국 대사관에 유감을 표명한 상황이다. 산업계는 이와 관련해 한국인 전용 취업 비자 쿼터제를 요구해왔다. 특히 우리나라가 미국과 상호관세 협상에서 총 3천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를 약속한 만큼, 투자 집행 과정에서 비자 문제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이 따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상호관세 협상을 통해 25%에서 15%로 인하된 상호관세율 및 자동차 품목 관세 적용 시점도 실무 협의 주요 사안 중 하나다. 자동차 산업 주요 경쟁국인 일본이 먼저 지난 4일 15%로 인하된 자동차 관세를 적용받기 시작하면서, 우리나라도 관세 인하 조치를 신속히 적용받아야 자동차 산업 타격을 줄일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일각에선 미국이 실무 협의 과정에서 자동차 관세를 압박 수단으로 쓰고 있어 협의가 길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타난다.

2025.09.09 18:09김윤희

비자는 핑계…美 억지 고용 요구에 韓 기업 발 묶여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건설 중인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배터리 합작 공장 현장에서 비자 법규 위반 혐의로 수백명이 체포된 것은 사실상 현지 채용을 확대하라는 당국의 압박이란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이는 무리한 요구라는 지적이다. 업무 특성상 현지 인력 대체가 불가능해서다. 산업계는 미국 당국의 입장 변화 없이 이같은 요구가 이어진다면 대미 투자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5일 미국 당국의 조지아주 공장 압수수색 이후 건설을 잠정 중단한 상황이다. 공장 건설이 80~90% 완료돼 내년 초 양산이 예정돼 있었지만, 이후 상황을 기약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미국 당국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총 475명을 체포했다. 전자여행허가제(ESTA), 단기 출장용 비자 'B1' 등으로 입국한 인력들에 대해 비자 범위 외 활동을 한 것으로 간주, 불법 체류 및 노동 혐의를 제기해 구금했다. ESTA와 B1의 경우 단기 관광 또는 회의나 컨퍼런스 참석, 사업 현장 감독과 자문 제공 등 비생산적 활동만 허용된다. 미국 당국은 이 경우를 제외하면 전문직 대상 'H-1B' 비자, 주재원용 'L1' 비자, 미국 법인 핵심 인력에 발급되는 'E2' 비자 제도 등을 활용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여의치 않은 경우엔 현지 인력을 채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규정만 놓고 보면 우리나라 기업이 미국 파견 인력의 비자 관리에 소홀했던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단속보다는 사실상 현지 인력 채용 확대를 유도하기 위한 정치적 의도가 담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기업 입장에선 기한에 맞춰 공장을 건설하려면 ESTA나 B1 활용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H-1B 비자의 경우 연간 발급 건수가 8만5천개로 제한된 반면 매년 신청 건수는 수십만건 이상이라 원활한 인력 파견을 기대할 수 없다. 실제 지난 2022년부터 작년까지 우리나라 국민들의 H-1B 비자 연간 승인 건수는 2천건 내외에 그쳤다. L1 비자는 발급까지 6개월~1년 가량 소요될 뿐더러 모회사나 미국 지사 소속 직원에만 발급돼 공장 건설 과정에 일시 투입되는 협력사들로선 발급이 어렵다. E2도 현지 법인을 전제로 한 비자라 여건이 비슷하다. 실제로 미국 조지아주 공화당원인 토리 브래넘은 이번 압수수색을 당국에 직접 요청했다며, 조지아주 주민을 거의 고용하지 않아 지역 경제에 기여하지 않은 점을 신고 이유로 밝히기도 했다. 이는 소재, 부품, 장비 협력사들의 전문 역량을 고려하지 않은 요구라는 지적이다. 산업계 관계자는 “미국 측 요구를 수용하려면 협력사들에게 현지 인력을 뽑고, 협력사 핵심 기술이 담긴 장비 설치도 이들이 직접 할 수 있는 수준으로 교육해달라고 해야 한다"며 "기술 유출 차원에서도 말이 되지 않는 요구이고, 이런 인력들은 공장 설립 이후에는 빠지게 돼 정식 채용도 어렵다”고 말했다. 비자 문제가 불거지면서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그룹은 미국 출장도 전면 중단했다. 우리나라가 관세 협상에서 총 3천500억 달러(약 485조원) 규모 대미 투자를 약속했지만, 미국이 비자 정책을 그대로 유지할 경우 투자 집행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산업계 관계자는 “공장이 설립된 이후에는 현지 인력 기반으로 운영되는데, 비자 문제로 우리나라 기업들의 대미 투자가 지연된다면 결국 미국 경제도 피해를 입는 셈”이라고 우려했다. 비자 문제 재발 방지책으로는 한국인 전용 전문직 취업 비자 'E4' 신설이 꼽힌다. 미국은 호주나 칠레, 싱가포르 등에 대해선 전용 취업 비자 쿼터제를 이미 운영 중이다. 지난 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개최한 대미 투자 기업 간담회에서 기업들도 E4 신설을 해결책으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규모 구금 사태 관련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현안질의에서 조현 외교부 장관은 “미국 측에서 비자 쿼터제 요구에 대해 잘 호응해주지 않아 그간 협상에 진전이 없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본격 협의에 나서 우리나라 전용 비자 발급 제도를 확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5.09.09 08:08김윤희

조현 외교부 장관 "美 구금자 입국 제한 없도록 협상 중"

조현 외교부 장관이 미국에서 불법 체류 및 노동 혐의로 구금된 한국인들에 대해 일정 기간 미국 입국 제한 등 제재 조치를 받지 않도록 미국 당국과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조현 장관은 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질의에서 이같이 답했다. 이번 현안질의는 지난 5일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 건설 중인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배터리 공장 현장 압수수색으로 475명이 체포되면서 마련됐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이 전자여행허가제(ESTA), 단기 출장용 비자 'B1'로 입국한 인력 중 비자 허용 범위 외 활동을 수행했다고 판단되는 경우를 집중 단속했다. 체포자 중 300여명은 한국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계는 현지 공장 설립 과정에서 ESTA나 B1을 활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미국 취업용 H1-B 비자의 경우 발급 시간이 오래 걸리고, 수요에 비해 연간 발급 건수가 크게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공장이 가동되면 현지 인력을 채용하지만, 설비 구축 단계에서는 인력 수요가 불규칙하고 전략산업 기술 유출 우려도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같은 비자 문제가 지속될 경우 계획된 대미 투자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외교부는 지난 5일부터 구금자들과 영사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당국이 구금자들에게 자진 출국 시 5년, 추방 시 10년 미국 입국 제한 조치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같은 불이익을 받지 않는 방향으로 협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구금자 대상 미국 입국 제한 여부에 대해 조현 장관은 "그렇지 않은 방향으로 미국과 협상을 잘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우리나라 정부는 오는 10일께 구금된 한국인들을 전세기로 귀국시킬 수 있도록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9.08 15:13김윤희

美 구금 현대-LG엔솔 공장 직원 10일 귀국 전망

지난 5일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합작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다 구금된 직원들이 오는 10일 한국행 비행기를 탈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기중 워싱턴 총영사는 7일(현지시간)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운영하는 디레이 제임스 교정시설에서 영사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망했다. 지난 5일 ICE와 국토안보수사국(HSI)은 공장 건설 현장을 압수수색해 불법 체류 및 노동 혐의로 직원 총 475명을 체포했다. 전자여행허가제(ESTA), 단기 출장용 비자 'B1' 등을 발급받은 직원들 중 비자 허용 범위를 넘어선 활동을 한 것으로 간주되는 경우 이번 수색에서 체포됐다. 체포된 이들 중 LG에너지솔루션 직원은 47명(한국인 46명), 협력사 직원은 250여명이고 대부분 한국인으로 파악됐다. 미국 당국은 이들에게 즉시 자진 출국 또는 재판 등 선택지를 제안하면서 비자 종류에 따라 자진 출국 시 5년, 추방 시 10년 입국 제한 조치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나라 정부는 지난 7일부터 구금된 한국인 300여명과 영사 면담을 시작, 거의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다. 다만 일반인 면회는 20명 정도만 허용됐다. 조기중 총영사는 한국인 구금자들을 디레이 제임스 교정시설 인근 잭슨빌 국제공항으로 이송해 전세기로 귀국하는 일정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산업계는 현재로선 공장 건설 등 미국 사업 과정에서 ESTA, B1 등을 발급받아 인력을 파견하는 상황이 불가피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미국 당국은 H1-B 등 취업 가능한 비자를 발급 받거나 현지 인력을 고용하라는 입장이지만, 비자 발급 수요 대비 연간 발급 건수가 턱없이 적기 때문이다. 현지 전문 인력 채용에도 기술 유출 우려 등 어려움이 따른다고 주장한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미국으로 출국해 미국 행정부와 만나 구금된 직원들의 석방 교섭 절차를 마치고 향후 이같은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비자 제도 개선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김기수 최고인사책임자(CHO)를 지난 7일 현장 급파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2025.09.08 09:58김윤희

美 출장도 '불법 체류' 낙인…현대차-LG엔솔 공장 설립 비상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조지아주 합작 공장 근무자들이 대거 불법 체류 및 이민 단속에 적발되면서 미국 비자 문제가 산업계 이슈로 대두될 전망이다. 여러 기업이 미국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지만, 현실적으로 인력 파견 과정에서 이같은 문제를 비켜가기 어려워서다.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이 양사 합작 공장 'HL-GA' 현장 압수수색을 진행, 약 500명을 체포하면서 공장 건설이 중단된 상태다. 이 중 한국인은 30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비자 입국을 위한 전자여행허가제(ESTA), 단기 출장용 비자인 'B1' 등으로 미국에 입국한 인력들이 이번 단속에서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B1의 경우 회의나 단순 현장 방문, 컨설팅 등의 사업 활동만 가능하고 활동에 대한 급여 수급이 제한된다. 미국 당국은 특정 전문직이 미국에서 취업하기 위한 'H-1B' 비자를 발급받았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업계는 현실적으로 모든 미국 파견 인력들에 해당 비자를 발급받게 하긴 어렵다고 호소한다. 미국이 H-1B 비자 연간 발급 개수를 수요 대비 크게 제한해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발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H-1B 신청 수는 78만명이었지만, 연간 발급 개수는 8만5천개에 그치는 상황이다. 이미 지난달 미국 이민국(USCIS)은 2026회계연도 신규 발급할 H-1B 비자가 다 소진됐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런 탓에 현지 공장을 설립 또는 운영 중인 다른 기업들도 대부분 ESTA와 B1 비자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단속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불법 체류 및 이민자 단속을 강화하면서 올해 들어서만 이민노동자 120만명을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와 미국은 지난달 상호관세 협상을 타결하면서 1천500억 달러 규모 조선협력 펀드 외 2천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 펀드를 조성하고 반도체, 원자력, 배터리, 바이오, 핵심광물 등 전략산업 분야에서 협력키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사태와 같은 비자 문제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신속하고 적극적인 투자 집행은 어렵다는 게 산업계 주장이다. 정부도 이번 문제 해결에 나섰다. 5일 외교부는 긴급 브리핑을 갖고 미국 대사관에 유감을 표명했으며, 미국의 법 집행 과정에서 국민의 정당한 권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주미 대사관 총영사와 주애틀랜타 총영사관의 영사를 현장에 급파하고, 현지공관 중심으로 현장대책반을 출범시킬 것을 지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현재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 중"이라며 "임직원과 협력사 인원들의 안전과 신속한 구금해제를 위해 한국 정부 및 관계 당국과도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 통역 및 변호사 지원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9.05 20:47김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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