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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8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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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고속도로] 트럼프 "데이터센터 전력 직접 생산하라"…美 AI 인프라 정책 변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형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기업에 필요한 전력을 직접 생산하도록 요구하면서 인공지능(AI) 인프라 정책에 변화가 예상된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 우려와 주민 반발이 커지자 기업이 전력 공급 비용을 부담하고 지역사회에 이익을 환원하도록 압박하는 모습이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에 건설되는 신규 대형 데이터센터가 필요한 전력을 자체 생산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데이터센터 유치 지역의 주민 반발을 줄이기 위해 기업이 지역사회나 주민에게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 건설되는 대형 데이터센터는 자체 전력을 생산하고 남는 전력은 지역사회나 전력망에 공급하거나 판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데이터센터 전력 자체 조달을 권고하던 기존 입장에서 한발 더 나아간 조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데이터센터 운영에 따른 전력 비용이 지역 주민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기업이 자체 발전설비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다만 구체적인 의무화 방식과 집행 수단은 아직 불분명하다. 대형 기술기업은 이미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발전설비를 직접 구축하겠다고 발표한 사례가 있지만, 자체 발전소 건설에는 막대한 비용과 인허가 절차가 필요해 중소 데이터센터 개발사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데이터센터 전력 문제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인 배경으로는 미국 전역에서 확산하는 주민 반발이 꼽힌다. 지난 3월 갤럽이 실시한 조사에서 미국인 응답자 71%는 거주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데 반대한다고 답했다. 원자력발전소 건설 반대 비율인 53%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에 빅테크 기업들도 지역사회 지원을 확대 중이다. 아마존과 메타는 최근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는 지역에 각각 최소 10억 달러(약 1조 3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가 창출하는 세수와 일자리뿐 아니라 교육·기반시설 개선 등을 통해 주민 수용성을 높이려는 취지다. 미국 주정부 차원에서도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주는 신규 데이터센터 사업에 엄격한 환경·인프라 요건을 적용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개발사는 물 사용량과 고용, 전력 조달 관련 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전력 공급 비용을 주민에게 전가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요건이다. 텍사스주 역시 데이터센터 건설에 신중한 입장으로 돌아섰다. 그레그 애벗 주지사는 지난해 구글의 400억 달러(약 53조원)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텍사스를 AI 개발 중심지로 강조했지만, 최근 과도한 전력·용수 사용을 이유로 약 1800개 신규 데이터센터에 대한 일부 승인 절차를 중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도 달라졌다. 그는 지난 8월까진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하는 지역사회가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최근 전력 비용과 환경 문제를 둘러싼 반발이 커지면서 자체 전력 생산과 지역사회 보상을 강조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전력 조달을 둘러싼 갈등은 향후 인프라 투자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기업이 발전설비 구축과 지역사회 지원 비용까지 부담해야 할 경우 데이터센터 개발비가 늘어날 수 있다. 반면 자체 전력 확보를 통해 기존 전력망 부담을 줄이고 주민 수용성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셸 넬렌바흐 미국 데이터센터연합 연방업무 담당 부회장은 "데이터센터 건설에 필요한 전력과 인프라 비용은 기업이 전액 부담하고 이로 인한 비용이 지역 주민 전기요금에 전가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해왔다"고 밝혔다.

2026.10.22 09:29한정호 기자

네이버, 李 멕시코 순방 동행…현지 IT 부처·기업과 AI 협력 모색

네이버가 남미, 프랑스에 이어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멕시코 순방에 동행하며 현지 IT 부처 장관 및 IT 기업 관계자들과 연이어 만남을 가지며 인공지능(AI) 중심의 사업 협력 확대 가능성을 살폈다. 네이버는 최수연 대표와 김희철 최고재무책임자(CFO), 김광현 최고데이터·콘텐츠 책임자(CDO) 등을 포함한 경영진이 24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대통령 경제사절단으로 멕시코를 방문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은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카사우본 경제부 장관, 로사우라 루이스 구티에레스 과학인문기술혁신부(SECIHTI) 장관 및 디지털전환·통신청(ATDT), Softtek 멕시코 CEO 등과 잇따라 회동 했다. 네이버 경영진이 멕시코 현지를 방문해 정부 및 기업 주요 관계자들을 만나 시장 탐색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최 대표는 지난 8월 브라질 AI 인프라 기업 Scala Data Centers, Tecto Data Centers의 경영진, 칠레 최대 통신사 Entel 경영진 등과 만나 다양한 협력 가능성을 논의한 바 있다. 최 대표는 멕시코 정부 관계자들에게 네이버가 보유한 공공AX 역량과 소버린AI 전략, 엔비디아-브룩필드와 함께 구축 중인 AI 팩토리 사업 등을 소개하며, 멕시코의 공공AX 전환과 AI 접목을 통한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을 제안했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카사우본 경제부 장관은 멕시코 정부가 최근 엔비디아 등 글로벌 AI 기업과의 교류를 확대하고 자국 AI 산업 육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네이버가 멕시코의 AI 생태계 구축과 디지털 혁신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로사우라 루이스 구티에레스 과학인문기술혁신부 장관과도 만나, 멕시코에서 진행 중인 국가 단위 고성능 컴퓨팅·인공지능 클러스터 구축과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네이버는 이번 경제사절단 참여를 계기로 멕시코 데이터센터 인프라의 70% 이상이 집중된 케레타로주와 협력 사업 발굴에도 나섰다. 양측은 현재 케레타로주 주요 2개 도시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트윈 구축 파일럿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김 CDO는 25일(현지시간) 열린 한-멕시코 비즈니스포럼에서 양국 주요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세션 발표를 진행했다. 김 CDO는 자국의 언어·데이터·산업 특성을 반영한 AI 생태계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북중미 제조업 강국인 멕시코의 AI 전환을 통해 산업 경쟁력을 높여갈 수 있도록 네이버를 포함한 한국의 AI 역량을 연결해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2026.09.29 10:08박서린 기자

가짜뉴스라고 쫓겨난 CNN, 법원 명령에 트럼프 백악관 복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가짜뉴스'라는 비판과 함께 백악관 출입을 금지당했던 CNN 기자들이 법원의 출입증 복원 명령에 따라 백악관에 복귀했다. 25일(현지시간) CBS 등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백악관 출입을 금지당했던 CNN과 MS NOW, 폴리티코 기자들이 백악관 출입을 재개했다. 연방 판사가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에게 기자 출입증을 복원하라고 명령한 데 따른 조치다. 세 언론사는 기자들이 백악관에 들어가 생방송을 진행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도 공개했다. 앞서 이들 언론사의 출입이 거부되자 변호인단은 법원에 즉시 심리를 요청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가 기자들의 출입을 막으면서 법원 명령을 반복적으로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사태가 불거지자 CBS를 비롯한 수십개 언론사는 세 언론사를 지지하는 의견서를 제출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취재 금지 조치를 견해 차별이라고 비판했다. 대통령 활동을 취재하는 5개 방송사 공동취재팀도 CNN을 지지하며 백악관 행사 보도를 대부분 중단했다. CNN과 MS NOW, 폴리티코 측 변호사 시어도어 부트로스는 “언론의 자유, 적법절차, 법치주의를 수호하는 강력한 판결”이라며 법원 결정을 환영했다. 기자 측 변호인단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재 금지 조치가 자신에게 불리한 보도에 대한 위헌적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이 마음에 들지 않는 보도를 이유로 취재를 금지하면서 사전 통지나 이의 제기 기회조차 주지 않아 헌법상 적법절차를 위반했다는 것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근거로 CNN과 MS NOW, 폴리티코가 행정부에 유리한 보도를 하도록 압박하고 다른 언론사에도 불리한 보도를 삼가도록 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와 법무부는 백악관이 기자 출입을 제한할 타당한 이유가 있다고 맞섰다. 언론의 전문성 기준 확립과 기밀정보 보호 등을 위해 출입을 제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법무부는 판결에 불복해 항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 주 초 트루스소셜을 통해 법원이 언론사 측 손을 들어줄 경우 즉각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026.09.28 10:20홍지후 기자

美 반도체 투자 확대 요구에...이 대통령 "기업 판단·국익 고려"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의 반도체 현지 투자 확대 요구에 대해 기업의 경영 판단과 국내 산업전략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미 미국에서 생산시설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추가 투자 규모는 기업 의견을 존중하면서 국익 차원에서 판단하겠다는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반도체 공장 건설 요구와 국내 반도체 산업 육성을 어떻게 조율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이미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정도 규모로 더 늘릴 것이냐는 기업의 경영 판단도 있고, 한국의 산업 전략과도 관계된 것”이라며 “기업들의 의견을 존중해 가며 국익이 보호될 수 있도록 합리적인 결론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현지 생산 확대 요구만을 기준으로 추가 투자를 결정할 수 없다는 의미다. 국내에서도 대규모 반도체 생산시설과 관련 산업단지 조성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해외 투자 확대와 국내 생산 기반 확충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대통령 역시 추가 투자 규모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 내 반도체 생산과 패키징 시설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자국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 구축을 강화하면서 한국 기업의 추가 투자 여부도 한미 간 산업 협력의 주요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막판 협상이 진행 중인 대미투자 계획에 대해서도 국익을 강조했다. 그는 “거의 합의가 됐다고 하는데, 제가 내용을 보니까 동의하기가 쉽지 않은 부분들이 있어서 다시 이야기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핵심 쟁점으로는 '상업적 합리성'을 꼽았다. 이 대통령은 “두 번째 정상회담 날 아침 7시30분까지 타협이 안 되다가 다행히 우리가 원하는 대로 상업적 합리성이라는 표현을 넣었다”면서도 “지금 구체적인 투자 협의를 시작하니까 그게 또 문제가 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투자금 회수와 수익 배분, 손실이 발생한 사업의 처리 방식 등 구체적인 조건을 놓고 협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이 문제를 두고 “밤잠을 설칠 만큼 고민을 많이 한다”며 “국익은 정말 중요하다. 어떠한 관계나 압박, 강요에 흔들리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2026.09.18 12:35박수형 기자

美 연준, 기준금리 0.25%p 올려…연내 추가 인상 시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3년 2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연내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시사했다. 연준은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3.50~3.75%에서 3.75~4.00%로 0.25%포인트(p)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금리 인상은 FOMC 위원 12명 전원 찬성으로 결정됐다. 지난 7월 FOMC에서 9대 3으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만장일치로 금리 인상에 뜻을 모았다. 연준은 이번 금리 인상 배경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꼽았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지정학적 상황 등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이번 정책 조치는 물가상승률이 위원회 목표치인 2%로 신속하게 복귀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도 금리 결정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명백한 사실은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고, 너무 오랫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해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조적인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목표를 향해 분명하고 충분히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며 “FOMC는 현재 이러한 기준이 충족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압력은 이란 전쟁 이후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다시 커졌다. 이란 전쟁이 시작된 지난 2월 말 이후 미국 휘발유 가격은 45% 이상 상승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 영향으로 지난 8월 미국 물가상승률은 3.4%까지 올랐다. 이는 미국 평균 임금 상승률인 3.1%를 웃도는 수준이다. 연준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날 금리 결정과 함께 공개된 경제전망에서 FOMC 위원 가운데 2명을 제외한 나머지 위원들이 연내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이번 인상이 추가적인 긴축으로 이어질지 시장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한편 이번 금리 인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년간 연준에 금리 인하를 요구해온 가운데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외신 NBC 인터뷰에서 워시 의장이 금리를 낮출 의향이 없었다면 연준 의장으로 지명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취지로 밝힌 바 있다. 브라이언 렐링 웰스파고 글로벌 채권 공동대표는 “워시 의장과 위원회는 백악관의 정치적 압력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더 크게 웃도는 것을 연준이 용인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6.09.17 05:27홍하나 기자

[AI 고속도로] 트럼프 "데이터센터 막으면 가난해져"…美 반대 여론 정면돌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을 둘러싼 자국 내 반대 여론에 직접 맞서며 인프라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력요금 상승과 용수 사용 등을 둘러싼 주민 반발이 확산되는 가운데 데이터센터 구축이 지역 경제뿐 아니라 중국과의 AI 경쟁에서 자국 우위를 지키기 위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 전역의 지역사회가 데이터센터를 원하지 않을 유일한 이유는 낙후되고 가난해지기를 바라기 때문"이라며 "성공하고 부유해지고 훨씬 낮은 세금과 많은 일자리를 원한다면 데이터가 지배하게 하라"고 밝혔다. 이어 데이터센터를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비유하며 지역사회의 반대가 미국의 AI 경쟁력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데이터센터를 원하는 지역은 얼마든지 있다며 건설을 막을 경우 투자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데이터센터 구축을 공개적으로 옹호하고 나선 것은 미국 전역에서 관련 시설에 대한 반발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에선 AI 확산으로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이 이어지면서 전력 수요와 전기요금 상승, 냉각수 사용, 소음과 환경 문제 등이 지역사회의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실제 데이터센터 반대 여론은 상당한 수준이다. 갤럽이 지난 3월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10명 중 7명은 거주 지역에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데 반대했으며 48%는 강하게 반대한다고 답했다. 반대 움직임은 실제 구축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데이터센터워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만 지역사회의 반대로 미국 내 최소 75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중단되거나 지연됐다. 주 정부 차원의 규제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뉴욕주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신규 건설을 일정 기간 중단하는 조치를 도입했다. 펜실베이니아주 역시 신규 데이터센터 사업자가 지역사회 승인을 받고 전력 사용 증가에 따른 비용을 직접 부담하도록 하는 등 인허가 요건을 강화했다. 특히 전기요금 문제가 데이터센터 반대 여론의 핵심으로 꼽힌다. 미국의 평균 전기요금은 최근 5년 동안 35% 이상 상승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도 데이터센터 반발의 상당 부분이 인근 지역의 에너지 가격 상승에서 비롯됐다며 기업이 전력망에 부담을 주지 않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데이터센터 구축 문제는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의 정치적 쟁점으로도 부상 중이다. 공화당 상원선거위원회(NRSC)는 최근 오하이오주에서 데이터센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반대 움직임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상원의원 선거에도 데이터센터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공화당 내부에서도 선거에 미칠 파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는 AI 인프라 투자를 경제·안보 정책의 핵심으로 추진해온 트럼프 행정부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들어 AI 기업에 대한 규제를 줄이는 동시에 데이터센터 구축을 가속해 미국의 AI 주도권을 강화하는 정책을 추진해왔다. 데이터센터 건설 차질은 미국 빅테크의 대규모 AI 투자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미국 빅테크들은 올해 AI 인프라 확충에 7000억 달러(약 960조원)를 투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역사회의 반발과 규제 강화가 장기화할 경우 투자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데이터센터 반대 움직임이 중국에 이익을 줄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죽인다면 스스로를 탓해야 할 것"이라며 "중국은 이러한 반(反) 데이터센터 운동에 더없이 만족하고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6.09.01 10:52한정호 기자

韓 압박 이유 있었나…트럼프, 취임 후 쿠팡 주식 18차례 거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된 쿠팡 주식을 운용사를 통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18차례 사고 판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투자 계좌 두 곳에 쿠팡 보통주를 담고 거래해왔으며, 현재 남은 주식 액면가는 최대 13만 달러(약 1억 9890만원)일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 윤리청(OGE)이 최근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 재산신고 자료에는 그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쿠팡 주식을 거래한 내용이 적시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9일 두 차례에 걸쳐 '1001달러 이상 1만5000달러 이하(약 153만원~약 2295만원)', '5만1달러 이상 10만 달러 이하(약 7650만원~1억 5300만원)' 상당의 쿠팡 주식을 각각 매수한 데 이어 같은 달 16일 '1001달러 이상 1만5000달러 이하' 상당을 추가로 매수했다. 아울러, 그는 지난해 10월 16일 1만5000~5만 달러(7650만원) 상당의 쿠팡 주식을 매도한 데 이어 11월 10일 1만5001(2295만원)~5만 달러와, 1000(153만원)~1만5000달러 상당을, 1001~1만5000달러 상당을 추가 매도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1001~1만5000달러, 5만~10만 달러(약 1억 5300만원) 상당의 쿠팡 주식을 각각 다시 매수했고, 같은달 18일 1001~1만5000달러어치를 추가 매수했다. 올해 들어 트럼프 대통령은 1월 12일 1001~1만5000달러와 5만1~10만 달러 상당 쿠팡 주식을 팔았고, 같은달 21일 1001~1만5000달러 어치를 더 매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쿠팡 주식을 2월 12일 다시 10만1(약 1억 5300만원)~25만 달러(약 3억 8250만원)와 1001~1만5000달러 상당 매수했고, 같은 달 23일 1001~1만5000달러 상당을 추가 매수했다. 마지막 거래 기록은 지난 5월로, 18일에 1만5000~5만 달러 상당을, 22일에 5만1~10만 달러 상당을 각각 매도했다. 최대 금액 기준으로 13만 달러 규모의 주식을 지난해 10월부터 사고팔고를 반복한 끝에, 올해 2월 매수와 5월 매도로 최대 13만 달러어치 주식이 남은 것이다. 쿠팡 주식 거래로 트럼프 대통령이 거둔 수익은 불확실하지만, 지난해의 경우 쿠팡 사태로 주가가 대폭 하락하는 과정에서 매매가 이뤄져 수익률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데 힘이 실린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주식 매매에서 논란이 된 행정부 특정 정책과의 이해상충 문제가 쿠팡 주식에도 해당할지는 명확하지 않아 보인다. 그가 쿠팡 주식을 사들였다 매도한 시점인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11월 중순은 쿠팡의 정보유출 사태의 발표를 앞둔 시점이었다. 다수 매수한 때인 지난해 12월 중순은 한국에서의 '쿠팡 청문회'가 미국에서도 주목받기 시작한 시점이었다. 그러나 쿠팡 문제와 관련한 미국 행정부와 의회의 대(對)한국 압박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자산 포트폴리오에 쿠팡 주식이 포함된 상황 자체가 큰 틀에서 이해충돌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도 가능할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외교·통상 당국자들은 쿠팡에 강연이나 자문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보수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쿠팡 문제 소관 당국자인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법률회사 킹&스폴딩 파트너로 재직하던 2024년 5월 17일 쿠팡에서 1만 달러의 강연·자문 사례금을 받은 것으로 신고했다. 그리어 대표는 당시 현대차에서도 2만 달러(약 3060만원)를 같은 명목으로 받았다. 엘리슨 후커 국무부 정부차관은 취임 전 쿠팡에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보수를 받았다고 신고했다.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재산 신고 규정에는 연간 5000달러(약 765만원) 이상이면 신고하게 돼 있다. SK, 포스코, 현대차, 삼성전자에서도 같은 명목의 보수를 받았다. 후커 차관은 아메리칸글로벌전략(AGS)의 선임 부회장으로 재직했으며, 한국 플랫폼 규제를 비판해 온 트럼프 1기 국가안보보좌관 출신 로버트 오브라이언이 AGS 회장이다. 쿠팡은 AGS의 고객사였다.

2026.07.05 11:38박서린 기자

트럼프, 지난해 가상자산으로 1조 9000억원 벌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가상자산 사업으로만 약 12억 1500만 달러(약 1조 8845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부윤리청은 2025년 기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연례 재산공개 보고서를 30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보고서는 총 927쪽 분량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의 가상자산 수입은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 토큰 판매 수익 약 5억 1500만 달러(약 7986억원)와 지주사 지분 매각 수익 6500만 달러(약 1008억원)다. WLF는 트럼프 일가가 설립한 가상자산 기업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셀레브레이션 코인스(Celebration Coins)' 사업을 통해 6억 3500만 달러(약 9849억원) 로열티를 받았다고 신고했다. 다만 해당 사업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수익이 트럼프 밈코인 사업 운영과 관련된 것으로 보도했다. 이밖에 골프장과 회원제 클럽에서도 2억 9000만 달러(약 4498억원) 이상 벌어들였다. 수입은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 트럼프 내셔널 도럴, 뉴저지 베드민스터 클럽, 주피터 골프클럽, 트럼프 내셔널 워싱턴 D.C. 등에서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주식을 대거 매수했다. 각 거래 규모는 500만~2500만 달러(약 78억~388억원)다. 미국 공직자 재산공개는 정확한 금액 대신 일정 금액 구간으로 자산 규모를 공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난해 9월에는 아마존 주식도 50만~100만 달러(약 8억~16억원) 규모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6.07.01 09:49홍하나 기자

상원 문턱 넘은 클래리티법…최종 통과 가를 다섯가지 변수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위원회에서 디지털자산 포괄 규제 법안 '클래리티 법(CLARITY Act)'이 통과한 가운데, 최종 통과를 위해선 민주당 지지를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만약 민주당 협조를 끌어내지 못할 경우 클래리티 법 처리가 최대 10년 가량 지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15일 발간한 코빗레터를 통해 클래리티 법 최종 통과를 위한 관문으로 ▲이해상충 조항 협상 ▲본회의서 민주당 표 확보 ▲디지털상품중개인법과 병합 ▲하원 통과안 조정 네 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민주당은 클래리티 법에 정부 관계자의 가상자산 산업 참여를 제한하는 조항을 포함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일가를 겨냥한 조항으로, 민주당은 해당 조항이 포함되지 않을 경우 본회의 협조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두 번째는 본회의 60표 확보 문제다. 법안 처리를 위해서는 민주당 의원 최소 7명 이상 추가 지지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번 상원 은행위원회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진 민주당 의원은 앤절라 앨스브룩스, 루벤 가예고 의원 두 명에 그쳤다. 김 센터장은 “신시아 루밋스, 버니 모레노 공화당 상원의원은 오는 21일 메모리얼 데이 휴회 이전 본회의 처리 절차에 들어가지 못하면 입법 기회가 2030년까지 사실상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세 번째 쟁점은 상업농업위원회가 지난 1월 12대 11로 통과시킨 별도 법안 '디지털상품중개인법(Digital Commodity Intermediaries Act)'과 병합 여부다. 클래리티 법과 디지털상품중개인 법은 디파이(탈중앙화금융) 처리 방식에서 차이를 보인다. 마지막은 지난해 7월 하원 통과안과의 조정,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서명 단계가 남은 만큼 일정이 촉박한 점이다. 김 센터장은 “백악관 목표는 7월 4일 독립기념일 이전 처리지만 이해상충 조항 협상 결과에 따라 일정이 흔들릴 수 있다”며 “서명 이후에도 증권거래위원회(SEC),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시행 규칙 제정에 1~2년이 더 걸릴 경우 실제 적용 시점은 2027~2028년까지 밀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변수는 중동분쟁, 연준 움직임 등 거시경제 요인 김 센터장은 앞으로 미국 의회 일정과 중동분쟁, 연방준비제도(연준) 움직임 등 세 가지 변수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오는 21일 미국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 휴회 이전 본회의 일정을 확정하고, 농업위원회 버전 병합과 이해상충 조항 협상을 동시에 마무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두 번째 변수는 이란 전쟁이다. 브렌트유 100 달러 진입이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만큼 휴전 안정화 여부가 향후 인플레이션 경로를 좌우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연준 동향도 변수다. 지난 15일 제롬 파월 의장 임기 만료에 맞춰 대표적 비둘기파 인사였던 스티븐 미란 이사가 사임했고, 케빈 워시가 신임 이의장으로 내정됐다. 김 센터장은 “미란 전 이사는 취임 이후 네 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모두 더 큰 폭 금리 인하를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던 인물”이라며 “워시는 과거 매파로 분류됐지만 트럼프 행정부 금리 인하 압박 기조 속에서 어떤 첫 메시지를 내놓을지가 시장 핵심 관심사”라고 말했다. 한편, 클래리티 법은 가상자산을 증권, 상품 또는 기타자산으로 구분하고 정의했다. 규제 당국 관할권과 법적 기준을 명확하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26.05.17 12:01홍하나 기자

관세 환급 효과에 웃은 미국 완성차…실적 전망 상향

미국 완성차 업체들이 대규모 관세 환급에 힘입어 올해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관세로 인한 비용 압박 속에서도 예상치 못한 환급이 실적 방어를 넘어 상향 조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3일 오토모티브뉴스, 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등 '디트로이트 3'는 미국 정부로부터 총 20억 달러(2조9540억원)가 넘는 관세 환급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포드는 약 13억 달러(1조9201억원)를 이미 실적에 반영했으며, GM과 스텔란티스도 각각 약 5억 달러(7385억원) 수준의 환급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실제 현금 유입 시점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이번 환급은 지난 2월 미국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일부 관세 조치를 위헌으로 판단하면서 시작됐다. 해당 관세는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부과된 것이었으나, 법원이 이를 무효화하면서 기업들은 이미 납부한 관세를 환급받게 됐다. 관세 환급 효과는 곧바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GM은 관세 환급을 반영해 올해 연간 이익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으며, 포드 역시 약 5억 달러 규모의 실적 개선 요인으로 반영했다. 스텔란티스는 환급 효과와 비용 증가가 상쇄되면서 연간 전망을 유지했지만, 북미 시장 중심의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GM은 올해 1분기 42억 달러(6조2034억원)의 조정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다. 전기차 사업 축소에 따른 비용 절감과 함께, 고수익 차종인 픽업트럭과 SUV 판매 호조가 실적을 견인했다. 국제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대형 차량 수요가 유지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관세 부담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환급이 일부 비용을 상쇄하고 있지만, 관세는 여전히 수익성에 구조적인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GM은 올해 순 관세 비용이 25억~35억 달러(3조6925억원~5조1695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포드와 스텔란티스 역시 각각 10억 달러(1조4770억원), 15억 달러(2조2155억원)수준의 부담을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이란 전쟁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증가도 부담을 키우고 있다. GM은 원자재 비용 증가분만 약 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에너지 가격 상승이 맞물리면서 완성차 업체들의 비용 부담은 더욱 확대되는 구조다. 그럼에도 북미 시장의 견조한 수요는 실적 방어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트럭과 SUV 중심의 제품 믹스는 높은 마진을 유지하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기업 고객과 공공 부문 판매 확대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관세 환급 효과는 자동차 산업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글로벌 회계법인 PwC에 따르면 전체 자동차 업계가 받을 수 있는 환급 규모는 약 199억 달러(29조3923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체 환급 예상액의 약 13% 수준으로, 완성차뿐 아니라 부품 및 장비업체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책 불확실성은 여전히 업계의 핵심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기존 관세 일부를 철회하는 대신 새로운 형태의 관세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무역 정책 방향 역시 유동성이 큰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다음주부터 25%로 인상하겠다는 방침까지 밝히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2026.05.03 08:54김재성 기자

백악관 기자단 만찬 중 총격 발생…트럼프 긴급 피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백악관 출입 기자단 연례 만찬 행사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트럼프 대통령이 긴급 대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워싱턴 D.C. 힐튼호텔에서 열린 백악관출입기자협회 주최 만찬에 참석했다가 총격 상황이 발생하자 비밀경호국의 호위를 받으며 현장을 빠져나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변에 이상이 없는 상태로, 당국 요청에 따라 백악관으로 복귀해 기자회견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과 CNN 등 현지 언론은 만찬 도중 큰 굉음이 들린 직후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행사장에 진입해 트럼프 대통령을 긴급 호송했다고 보도했다. 총격은 트럼프 대통령 입장 이후 국가 연주가 끝나고 참석자들이 식사를 이어가던 오후 8시 30분께 발생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5~8발가량의 총성이 들렸다고 말했다. 무대 헤드테이블에 있던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J.D. 밴스 부통령, 피트 헤그세스 장관, 마르코 루비오 장관 등 주요 인사들은 모두 안전하게 대피했으며,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연방수사국은 만찬장 외부 보안 검색대 인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으며 용의자 1명을 현장에서 체포해 구금 중이라고 밝혔다. 대응 과정에서 경찰관 1명이 총상을 입었으나 방탄조끼를 착용하고 있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밀경호국은 사건 직후 신속히 상황을 통제하고 주요 인사들을 안전 구역으로 이동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자신이 운영하는 트루스 소셜을 통해 “비밀경호국과 법 집행 기관이 신속하고 용감하게 대응했다”며 “총격범은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어 “워싱턴의 파란만장한 밤이었다”고 언급하며 행사 재개 의사를 밝혔지만, 최종 결정은 법 집행 기관 판단에 따르겠다고 했다. 백악관 출입 기자단 만찬은 100년 넘게 이어진 행사로 대통령과 언론 간 교류의 상징적 자리로 평가된다. 이번 만찬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참석한 공식 기자단 행사였다.

2026.04.26 11:39안희정 기자

송치형 두나무 회장, 트럼프 만나 韓 가상자산 시장 알린다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국내 가상자산 시장을 직접 소개한다. 23일 두나무에 따르면 송치형 회장은 오는 2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리는 트럼프 관련 밈코인 VIP 프로그램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트럼프 대통령 일가가 발행한 밈코인 '오피셜트럼프' 상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 최고경영자(CEO),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창립자 등 총 297명의 투자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송 회장은 국내 디지털자산 시장과 업비트 운영 현황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업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는 만큼, 두나무는 이번 행사가 국내 시장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나무 관계자는 “이번 만남은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글로벌 영향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자리”라고 밝혔다.

2026.04.23 16:05홍하나 기자

케빈 워시 연준 의장 후보자 "대통령, 금리 인하 요구한 적 없어"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후보자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금리 인하를 요구받은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워시 후보자는 21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의장으로 선임될 경우 백악관으로부터 독립적인 연준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청문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와 관련해 워시 후보자의 대응 방안을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이에 대해 워시는 연준이 대통령의 압력과 무관하게 독립적으로 정책을 결정하는 기관임을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에게 금리 방향에 대해 말한 적도 없고 그런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며 “어떤 대화에서도 금리를 미리 정하거나 약속하라는 요구를 받은 적이 없고, 설령 그런 요구가 있었다 하더라도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이 청문회 직전, 워시 후보자의 취임 직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기대를 드러낸 것과 대비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CNBC 인터뷰에서 “워시가 취임과 동시에 금리를 내리지 않는다면 실망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첫 임기 당시 제롬 파월을 연준 의장으로 지명한 이후 지속적으로 금리 인하를 요구해왔다. 최근에는 파월 의장이 이에 응하지 않으면서 갈등이 이어졌다.

2026.04.22 09:36홍하나 기자

트럼프, 호르무즈 해협 봉쇄령…"이란에 통행료 낸 선박 차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평화 협상이 결렬된 직후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해상 봉쇄 절차 착수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 통해 “즉시 발효되는 조치로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드나드는 모든 선박에 대한 봉쇄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며 “이란이 사실상 '지뢰 위협'을 명분으로 국제 수로를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이란 측에 통행료를 지불한 선박에 대해서는 공해상에서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통행료를 낸 어떤 선박도 안전한 항해를 보장받지 못할 것”이라며 “해협에 설치된 기뢰 제거 작업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란이 미군이나 민간 선박을 공격할 경우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하며 군사적 충돌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결렬된 데 따른 후속 대응이다. 미국은 그동안 협상 조건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항 보장을 요구해 왔으나, 이란이 이를 충족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게시글에서도 “이 국제 수로를 즉각 개방해야 한다”고 재차 압박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의 상당 부분이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봉쇄 또는 군사적 긴장 고조 시 국제 유가와 물류에 즉각적인 충격을 줄 수 있는 지역이다. 이번 봉쇄 방침이 실제 군사 작전으로 이어질 경우 국제 유가와 해상 물류 전반에 즉각적인 충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026.04.12 23:09안희정 기자

트럼프 "목표 달성 때까지 이란 폭격 지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목표 달성 시점까지 공격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영상에서 “미군은 현재 전면적으로 전투 작전을 수행 중이며, 우리의 모든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공격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작전 과정에서 미국인 희생이 더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상에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을 확인했으며,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혁명수비대 시설과 방공망을 포함해 수백 개 표적을 타격했다고도 말했다. 이어 이란 군과 경찰을 향해 “완전한 면책을 조건으로 항복하라. 그렇지 않으면 확실한 죽음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국방당국은 이날 이란의 반격 과정에서 미군 3명이 사망하고 5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번 이란과의 전쟁에서 발생한 첫 미군 사상자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망한 장병들을 “정의로운 임무의 일부”라고 표현하며 “끝나기 전 더 많은 희생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은 그들의 죽음을 반드시 복수하고, 문명에 전쟁을 선포한 테러 세력에 가장 가혹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이란의 핵 야심을 강하게 비판하며 군사적 압박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6.03.02 10:20안희정 기자

美, 이란 공습에 앤트로픽 AI '클로드' 투입…트럼프 금지령에도 활용

미국이 이란을 겨냥한 대규모 공습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 연방기관에 기술 사용 중단을 지시하며 공개적으로 갈등을 빚어온 앤트로픽의 AI 모델 '클로드'가 이번 작전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군은 최근 이란 공습 작전에서 앤트로픽의 AI 모델 클로드를 활용했다. 미국은 중동을 담당하는 중부사령부를 포함해 전 세계 주요 사령부가 클로드를 정보 평가, 목표물 식별, 전장 시뮬레이션 등에 사용 중이다. WSJ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기관에 앤트로픽 기술 사용 중단을 지시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해당 AI가 이란 공습에 활용됐다고 전했다. 클로드는 미군 작전에 깊숙이 통합된 상황이다. 클로드는 현재 미군 기밀 시스템에서 사실상 유일하게 활용 가능한 AI로 평가된다. 실제로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에도 클로드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작전 이후 앤트로픽은 자사 기술이 폭력적 목적이나 대규모 감시, 자율 살상무기 개발 등에 사용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미국 전쟁부와 이견을 보여왔다. 양측의 갈등은 최근 전면 충돌로 번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앤트로픽을 '급진 좌파적 기업'으로 규정하며 모든 정부 기관에 기술 사용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미국 전쟁부 역시 앤트로픽이 합법적 군사 작전 전반에 AI 사용을 허용하지 않았다며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그럼에도 이번 이란 공습에는 클로드가 투입됐다. 이는 단기간 내 대체가 쉽지 않을 만큼 클로드가 미군 지휘·정보 체계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도 즉각 중단이 아닌 6개월의 단계적 전환 기간을 두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앤트로픽과 미국 전쟁부 간 갈등이 격화되는 사이 경쟁사 오픈AI는 전쟁부 기밀 네트워크에 자사 모델을 배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클로드를 완전히 대체하는 데는 수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선 이번 클로드 활용이 정치적 갈등과는 별개로, AI가 이미 현대전 작전 체계에 깊숙이 통합된 전략 자산임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작전 전반에 AI 활용을 전면 허용하지 않은 앤트로픽을 향해 "그들의 이기심이 미국 국민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고 군대와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했다"고 공개 비판한 바 있다.

2026.03.02 09:02한정호 기자

트럼프, 빅테크 수장 소환…"전력 비용 부담하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빅테크 경영진을 소집해 데이터센터의 전기요금을 기업이 자체 부담하겠다는 서약에 서명하도록 할 예정이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내달 4일 백악관에서 열리는 행사에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관계자들이 참석할 전망이다. xAI와 오라클, 오픈AI도 초청 명단에 포함됐다. 이번 약속은 법적 구속력이 없지만, 행정부는 공식적이고 공개적인 서약이 기업의 책임성을 높이고, 인공지능(AI)에 필수적인 데이터센터의 급속한 확장이 환경 훼손이나 전기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소비자 우려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테일러 로저스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이번 이니셔티브에 따라 빅테크는 신규 AI 데이터센터를 위해 자체 전력원을 건설·도입·구매하게 될 것”이라며 “전력 수요가 증가하더라도 미국인의 전기요금이 오르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AI 패권을 확보하는 동시에 근로 가정의 비용을 낮추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기요금 보호 서약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기요금 상승이라는 정치적 부담을 해소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로 풀이된다. 데이터센터로 인한 전력 수요 증가 비용을 국민이 떠안게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데이터센터는 최근 대중의 반발에 직면했다. 또한 데이터센터의 물과 토지 사용, 비상 전원용 디젤 발전기 의존 등에 대한 우려도 반대 여론을 키우고 있다. 2024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전기요금을 절반으로 낮추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데이터센터와 산업시설 수요 증가, 가정 난방·조리·교통의 전기화 확대 등으로 전력 비용이 상승했다. 미국의 전국 평균 소매 전기요금은 지난해 12월 kWh당 17.24센트로, 전년 대비 6% 상승했다. 블루로즈 리서치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의 64%가 데이터센터 개발과 관련해 공공요금 부담을 가장 우려되는 문제로 꼽았다. 일각에서는 AI 데이터센터 열풍을 이끄는 빅테크는 필요한 전력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는데 비교적 적극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은 “데이터센터가 소비자 전기요금 인상에 기여하지 않도록 하려는 행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반대로 이번 서약을 비판하는 측에서는 법적 구속력이 없는 약속만으로는 소매 전기요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정연설에서 데이터센터 확충이 전기요금을 낮추고 미국 송전망 시스템을 개선할 기회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주요 기술 기업들에 자체 전력 수요를 책임질 의무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며 “공장 일부로 자체 발전소를 건설할 수 있고, 그렇게 할 경우 누구의 전기요금도 오르지 않을 것이다. 지역사회 전기요금은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02.26 09:23박서린 기자

청와대 "美관세 대책회의...김정관 장관 조속 방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상호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는 발언을 두고, 청와대는 “김용범 정책실장 주재로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대책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27일 언론 공지를 통해 “미국 정부로부터 공식적인 통보나 세부 내용에 대한 설명은 아직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 캐나다에 체류 중인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조속히 미국을 방문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관련 내용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의회가 한미 무역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상호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SNS를 통해 돌연 통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과 나는 2025년 7월30일 양국에 이익이 되는 훌륭한 무역 협정을 체결했고 제가 2025년 10월29일 한국을 방문했을 때 이 협정 내용을 재확인했다”며 “그들의 권한이지만 한국 국회가 우리의 역사적인 무역 협정을 입법화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상호관세와 함께 협의된 대미 투자에 대한 입법 지원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국회서는 연간 200억 달러 규모 현금의 대미 투자 관련,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안'이 지난해 11월 말에 발의됐으나 처리되지 않고 있다. 이는 한국이 미국에 2천억 달러 범위 내에서 매년 200억 달러의 현금 투자를 약속했는데 투자 이행을 위한 법제도 마련을 위해 발의된 법안이다.

2026.01.27 09:05박수형 기자

李대통령 "반도체 100% 관세? 미국 물가 오르는 결과"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반도체 관세 포고령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자기중심을 뚜렷하게 가지고 정해진 방침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면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통상적으로 나오는 얘기고 격렬한 대립 국면에서 불쑥 튀어나오는 예상치 못한 요소들이 많다”며 “이런 것에 일희일비하면 중심을 잡을 수 없다”고 했다. 특히 “반도체 문제는 대한민국과 대만의 시장 점유율이 80~90% 정도 될 것”이라며 “100% 관세를 올리면 미국 반도체 물가가 오르는 결과가 오지 않을까 싶다”고 점쳤다. 이어, “조금은 부담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대부분은 미국 물가에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며 “물론 대만과 한국의 경쟁 관계 문제도 있긴 한데 내용이 다르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용도 좀 다르고 대만보다 불리하게 하지 않겠다는 합의를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미국과) 해놨다”며 “이럴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안 지으면 100% 올리겠다 이런 얘기도 있는 것 같은데 그것은 협상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여러 가지 얘기들”이라며 “험난한 파도가 오기는 했는데 배가 파괴되거나 손상될 정도의 위험은 아니어서 잘 넘어가면 되겠다”고 말했다. 최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100% 관세를 내거나 미국서 생산해야 한다는 언급을 고려한 발언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기업 입지 문제에 대해서는 “정치권이 부탁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경제적 요인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들은 돈이 되면 부모가 말려도 하고, 돈이 안 되면 아들이나 딸내미가 부탁해도 안 한다”며 “누가 손해 나는 일을, 망하는 일을 하겠나”며 반문했다. 이어, “기업 입지 문제도 장기적으로 혜택이 되는, 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며 “시장을 이기는 정부도 없지만 정부를 이기는 시장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워낙 규모가 크고 이게 2048년, 2050년 이렇게까지 계획된 것”이라며 “이게 정부 맘대로 되지 않고, 이미 정부 방침으로 정해서 결정한 걸 지금 뒤집을 순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치적으로 결정할 일은 아니”라면서도 “다만 설득이나 유도는 할 수 있다”고 했다. 전력과 용수 등 반도체 공장 입지 문제도 논의할 대상으로 꼽았다. 이 대통령은 “용인 반도체 하나에 13GW 전력이 필요하다는데, 원전 10기 있어야 하는 전력”이라며 “지금처럼 이렇게 수도권으로 다 몰아서 저 지방에서 전기 생산해서 송전탑 대대적으로 만들어서 송전하고 하는 건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용인에다가 원자력 발전소를 만들 것이냐. 또 용수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이냐”면서 “이런 점들을 잘 설득하고 이해하게 하고, 또 다른 데 가서 해도 지장이 없거나 손해가 안 나도록 만드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2026.01.21 13:17박수형 기자

[유미's 픽] "영원한 우방은 없다"…트럼프 취임 1년, 美 중심 글로벌 AI·SW 질서 재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 취임 1주년을 맞은 가운데 전 세계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 산업 전반에서도 구조적 변화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AI와 소프트웨어 산업을 국가 경쟁력의 핵심 축으로 설정하고 규제 완화와 미국 중심 기술 패권 강화에 초점을 맞춘 정책을 이어오면서 각국의 산업 전략에도 재조정 압박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1년간 가장 큰 변화로 꼽히는 대목은 트럼프 행정부의 AI 규제 기조 전환이다. 전임 행정부가 AI 안전성, 책임성, 윤리를 강조한 반면, 트럼프 행정부는 기술 개발 속도와 시장 경쟁력을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조정했다. 그 결과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발표된 행정 조치들은 AI 모델 개발과 상용화 과정에서 기업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에 따라 미국 내 빅테크와 AI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와 인프라 확장도 빠르게 진행됐다.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고성능 컴퓨팅(HPC) 관련 투자가 늘면서 AI 생태계 전반의 성장 속도도 빨라진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안전·윤리 규제가 상대적으로 후순위로 밀리면서 장기적인 리스크 관리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됐다. 김형철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 소장은 "트럼프 시대를 거치며 '영원한 우방은 없다'는 사실을 산업 정책 차원에서 다시 확인하게 됐다"며 "관세 정책을 포함해 미국의 결정이 언제든 자국 중심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가 그동안 전제로 삼아왔던 신뢰의 개념 자체를 다시 정립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미·중 기술 경쟁을 축으로 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가 미국 기업의 기술 주도권을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봤다. 또 반도체, AI 가속기, 핵심 소프트웨어 기술을 둘러싼 수출 통제와 공급망 재편 논의가 이어지면서 아시아와 유럽 기업들 역시 미국 정책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구조에 놓였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변화는 단순한 산업 이슈를 넘어 국제 기술 질서 전반에 대한 인식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소장은 "과거 정부 내에서는 '미국이 소프트웨어로 한국을 압박하겠느냐'는 인식이 지배적이었지만, 지금 그 말을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그만큼 국제 기술 질서가 빠르게 변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완화 기조와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AI 기술의 상용화를 빠르게 앞당기는 요인으로도 작용했다는 평가도 있다. 또 AI 개발과 도입 속도가 빨라지면서 그 파급 효과는 하드웨어를 넘어 소프트웨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된 모습이다.업계 관계자는 "AI 모델을 서비스에 통합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데이터 처리 플랫폼, 개발 도구 시장 등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에서는 AI 자동화와 생성형 AI 기능이 핵심 경쟁 요소로 자리 잡았고, 개발자 생태계 역시 AI 활용 역량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소프트웨어 풀스택 역량 역시 자강 정책의 범주로 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부가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DBMS), 반도체 설계 툴, 시스템 소프트웨어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펀더멘털 기술에 지속 투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관세와 무역 정책 변화로 인한 하드웨어 비용 상승 가능성 역시 함께 고려해야 할 변수로 지목됐다. 김 소장은 앞으로 트럼프 시대에서 정부와 기업의 역할을 명확히 분리하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AI·소프트웨어 전략은 두 가지로 나눠서 봐야 한다"며 "기업에게 자강 정책까지 기대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은 글로벌 빅테크의 기술과 API를 적극 활용해 빠르게 서비스를 만들고, 산업 도메인에 깊이 들어가 수익을 창출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지금처럼 투자만 이어가는 구조에서는 지속 가능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DBMS, 반도체 설계 툴, 시스템 소프트웨어 등 펀더멘털 기술에 대한 자강은 정부가 장기적으로 책임지고 투자해야 할 영역"이라며 "기업과 정부가 각자의 역할에 맞게 투트랙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경쟁력을 갖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향후 1년은 트럼프 행정부의 AI·소프트웨어 정책이 속도 중심 성장 모델로 안착할지 아니면 안전과 규제를 둘러싼 논쟁에 다시 직면할지를 가늠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기술 기업과 개발자들에게 미국 정책 변화에 대한 전략적 대응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2026.01.20 17:53장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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