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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관세'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7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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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센트 美재무장관, 허리펑 中 부총리와 내주 만나 관세 논의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가 미·중 간 관세율을 논의하기 위해 다음 주 말레이시아에서 만날 계획이다. 18일(현지시간) CNBC는 베센트 장관은 지난 17일 허리펑 부총리와 통화 이후 회동 계획을 확정했으며, 이를 백악관 내각 회의서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베센트 장관은 "미중 무역에 관해 솔직하고 상세한 논의를 나눴으며 다음 주 직접 만나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둘이 화상통화를 통해 양국 경제 및 무역 관계의 주요 현안에 대해 솔직하고 심도있는 논의를 했으며, 가능한 한 빨리 새로운 무역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베센트 재무장관과 허리펑 부총리는 앞서 6개월 동안 유럽 4개 도시에서 만나 양국의 관세를 세 자릿수에서 두 자릿수로 낮추는 협상을 진행했다. 이 협상은 11월 10일 만료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희토류 등에 대한 수출제한 조치를 강하게 비판하며, 제한 조치를 풀지 않을 경우 11월 1일부터 중국 수입품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비판했다.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서 트럼프 대통령은 100% 의 관세율이 지속 가능하진 않지만 그들(중국)이 그렇게 하도록 강요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또 그는 한국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도 만나서 무역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세계무역기구(WTO)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 완화를 촉구했다. 이웰라(Ngozi Okonjo-Iweala) WTO 사무총장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 갈등 고조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WTO는 세계 양대 경제대국 간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이 장기적으로 세계 경제 생산량을 7% 감소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5.10.19 07:56손희연

재계 총수들 민간 외교관 총대…美·日 동분서주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한미 관세협상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개최를 앞두고 대외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한미일 3국 정·재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민간 협의체인 '한미일 경제대화'(TED)가 15일 일본 도쿄 게이단렌 회관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일본에서는 재계 단체인 게이단렌, 도요타자동차, 소니그룹, NEC 등 관계자가 참여했다. 17일 열리는 한일재계회의에도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참석해 일본 기업인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재계의 관심은 4대 그룹 총수들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 여부에 쏠린다. 이 회장과 정 회장은 TED 참석 후 곧바로 미국으로 이동했고,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한국에서 개별 출발할 예정이다.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의 주축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도 합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초청을 받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마러라고 리조트를 찾는다. 마러라고는 트럼프 대통령이 애용하는 별장으로 알려져 '겨울 백악관'으로 불리며, 국제 인사들과의 비공개 면담이나 사적 회동이 종종 진행된다. 손 회장은 오픈AI, 오라클과 손잡고 미국 전역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데, 이번 일정에서 관련 글로벌 협력 전선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업 총수들 역시 손 회장과의 회동에서 스타게이트 협력 방향과 추가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기업 총수들과 별도의 만남을 가질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회동이 성사될 경우 총수들이 이번에도 관세 협상을 측면 지원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앞서 대미 관세 협상이 한창이던 지난 7~8월에도 이재용, 정의선, 김동관 등 재계 주요 인사들이 미국을 찾아 양국 협상에 힘을 보탠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일정 확인은 어렵다"면서도 "(총수들의)글로벌 네트워크가 탄탄한 만큼 민간 경제외교 사절 역할을 계속 해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미 양국은 지난 7월 30일 관세 협상에 타결했지만, 대미 투자 패키지의 구체적 이행 방안을 놓고 이견을 보여왔다. 한국은 3천500억달러 중 직접 현금을 내놓는 지분 투자는 5% 정도로 하고 대부분은 보증으로 하되 나머지 일부를 대출 충당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미국은 앞서 일본과의 합의처럼 전액 현금 투자로 구성하라며 사실상 '백지수표'를 요구해 관세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 최근 양국 정부가 합의에 진전을 보이며 간극을 좁혔다는 전망도 나온다.

2025.10.16 17:42류은주

월마트, 美 제조업 투자 강화…공급망 리스크 대응 나서

미국 주요 기업들이 자국 내 생산 확대에 다시 주목하고 있다.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 역시 미국산 제품과 공급망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CNBC가 주최한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 포럼'에서 존 퍼너 월마트 미국 법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내 제조업 투자는 단지 비즈니스적으로 좋은 선택일 뿐 아니라, 고용과 일자리 창출, 국가 전체에도 이롭다”며 “공급망을 더 유연하고 역동적으로 만드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퍼너에 따르면 월마트가 판매하는 상품의 약 3분의 2는 미국에서 생산·재배되거나 조립된다.월마트는 캔자스주 올라세 건설 중인 소고기 가공 공장을 대표 사례로 꼽으며 이 시설이 600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는 대규모 투자로, 고객에게 공급되는 제품의 품질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조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월마트는 의약품 분야에서도 국산 복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퍼너는 “항생제 생산업체 US안티비오틱스와 협력해 아목시실린 같은 의약품을 다시 미국 내에서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글로벌 조달의 중요성은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퍼너는 “커피처럼 특정 기후에서 더 잘 자라는 품목들은 해외 조달이 불가피하다”며 “전 세계에 다양한 기회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 기업들이 제조업 강화에 나서는 것은 무역정책 불확실성과도 맞물린다. 관세와 금리 등 변동 요인이 유통업체의 재고 관리와 가격 책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퍼너는 “정책과 시장 환경은 계속 변화하겠지만, 월마트는 가능한 한 가격 인하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2025.10.16 10:30김민아

[미장브리핑] 트럼프 美대통령 "中 대두수입 중단 경제적 적대 행위"

◇ 1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다우존스산업평균(다우)지수 전 거래일 대비 0.44% 상승한 46270.46.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 전 거래일 대비 0.16% 하락한 6644.31. ▲나스닥 지수 전 거래일 대비 0.76% 하락한 22521.7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에 대두 수입 중단에 대해 경제적 적대 행위이며 식용유 혹은 기타 중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그러면서도 시진핑 중국 주석과는 좋은 관계를 맺고 있으며 양국 간 상황도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해. ▲중국은 글로벌 해운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는 방침을 밝히면서 세계 무역 환경의 불확실성을 더해. 중국은 한화오션의 미국 내 자회사 5곳에 제재를 가해. 중국 내 기관 및 개인이 해당 기업과 거래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치인데, 중국 정부는 이러한 조치가 중국 안보 강화 차원이라고 강조. ▲미국 무역대표부(USTR)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위협한 100% 추가 관세가 11월 1일 발효될 경우 중국의 다음 조치가 어떻느냐에 따라 달려있다고 답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NABE) 컨퍼런스에서 양적 긴축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고 밝혀. 대차대조표에 포함된 6조달러 이상의 채권을 줄인다는 이 프르그램에 대해 구체적인 종료 시점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은행 시스템 내에 준비금이 충분한 수준에 이르면 보유자산 축소를 중단할 수 있다고 언급. 금리 인하에 대해 파월 의장은 "너무 빨리 움직이면 인플레이션 문제를 미완성으로 남겨두고 나중에 다시 돌아와 마무리해야 할 수도 있으며 너무 느리게 움직이면 고용 시장에 불필요한 손실, 고통스러운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두 가지 위험의 균형을 맞춰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말해. 이어 그는 "7월 회의 직후 얻은 데이터는 노동 시장이 실제로 상당히 약화되었음을 보여줬으며, 두 가지 위험이 균형을 이루는 데 더 가까워졌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

2025.10.15 08:46손희연

불확실성 속 '시간 벌기'…스텔란티스, 전략 공개 연기

스텔란티스가 새 중장기 전략 계획 공개 시점을 내년 2분기(상반기)로 미뤘다. 핵심 시장에서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안토니오 필로사 최고경영자(CEO)가 대외 변수를 충분히 점검할 시간을 확보하겠다는 판단이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텔란티스는 최근 애널리스트 콜에서 전략 계획 공개 시점이 내년 1분기가 아닌 상반기라고 밝혔다. 회사는 미국 관세 확대와 유럽연합(EU) 규제 재검토 등 외부 불확실성 확대를 연기 배경으로 제시했다. 필로사 CEO는 지난 7월 미국 관세로 15억 유로(약 1조7천억원) 규모 타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미국 판매 120만대 중 40% 이상이 멕시코·캐나다산 수입차였고, 이들에 대한 25%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그는 최근 그룹 최고경영진을 재편하며 신차 출시를 통해 고객 접점을 복원하겠다고 밝히면서도, 대미 관세 시나리오가 아직 최종 확정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유럽에서는 자동차 산업 2035년 (탄소)무배출 규정에 대한 EU 집행위원회 재검토 결과가 연말 발표될 예정이어서, 이를 전략 설계에 반영해야 한다는 점도 변수다. 이같은 발표에 스텔란티스 주가는 출렁였다. 스텔란티스는 3분기 예비 판매 데이터를 공개한 11일(현지시간) 장 초반 강세를 보였지만, 애널리스트 콜 이후 7.3% 하락 마감했다. 13일에는 장중 2.9% 반등했다.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새로운 정보가 제한적이었음에도 시장이 다시 신경질적으로 반응했다”며 "최근 미국 9월 점유율 개선과 수주 모멘텀 등으로 투자자 관심이 강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조정 영업이익과 잉여현금흐름 가시성이 낮고, 새 경영진이 큰 전략적 전환을 추진 중인 만큼 성급한 재진입은 이르다”고 경계했다.

2025.10.14 09:50류은주

스위스, 美 관세 부담 속 중국과 무역 협상 가속

스위스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미국의 관세 부담 속에서, 중국과의 무역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냐치오 카시스 스위스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최근 공동 성명을 통해 양국이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가속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은 양국 간 네 번째 전략대화의 일환으로, 스위스 남부 도시인 벨린초나에서 열렸다. 양국은 새 조약이 인공지능(AI), 녹색성장, 디지털경제, 금융, 서비스 무역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외신은 스위스가 최근 미국이 자국 수출품에 39%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경제적 타격을 입고 있으며, 이에 따라 중국을 비롯한 다른 교역국과의 관계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스위스의 주요 교역국 중 하나지만 지난 8월 도입된 관세 이후 대미 수출이 급감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통상정책이 스위스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스위스와 중국은 이번 성명에서 2014년 체결된 기존 자유무역협정이 양국 간 교역 확대와 경제관계 다변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외신은 양국의 입장에서 개정 협정이 무역을 보다 예측 가능하고 지속가능하게 만들며, 보다 개방적이고 포용적이며 균형 잡힌 세계화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2025.10.13 09:42류승현

9월 수출 659.5억 달러…사상 최대 수출액 경신

9월 수출액이 659억5천만 달러를 기록, 2022년 3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월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달 보다 12.7% 증가한 659억5천만 달러, 수입은 8.2% 증가한 564억 달러, 무역수지는 95억6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3분기 수출도 1천800억 달러(월평균 600억 달러)를 넘어선 1천850억3천만 달러(6.6% 증가)를 기록,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평균 수출은 조업일이 지난해 920일에서 924일로 늘어나 역대 9월 중 2위인 27억5천만 달러(6.1% 감소)에 그쳤다. 1~9월 누적 수출액도 5천197억8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2% 증가했다. 9월에는 15대 주력 수출품목 가운데 10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수출이 증가한 품목은 반도체(166억1천만 달러·22%), 자동차(64억 달러·16.8%), 일반기계(42억 달러·10.3%), 석유제품(41억5천만 달러·3.7%), 선박(28억9천만 달러·21.9%), 차부품(19억2천만 달러·6%), 디스플레이(17억5천만 달러·0.9%), 바이오헬스(16억8천만 달러·35.8%)), 섬유(8억7천만 달러·7.1%), 가전(6억9천만 달러·12.3%) 등이다. 반도체 수출은 인공지능(AI) 서버를 중심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DDR5 등 고부가 메모리가 강한 수요를 보이는 가운데, 메모리 고정가격도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면서 사상 최대치인 166억1천만 달러(22% 증가)를 기록, 8월에 이어 9월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자동차 수출은 순수전기차(EV)·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와 내연기관차가 모두 증가하고 중고차(10억4천만 달러·131% 증가)도 늘어나는 등 역대 9월 중 최대 실적인 64억 달러(16.8% 증가)를 기록했다. 자동차 부품 수출도 6% 증가한 19억2천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플러스로 전환했다. 선박 수출은 21.9% 증가한 28억9천만 달러로 7개월 연속 증가했다. 일반기계 수출(42억 달러·10.3% 증가)은 아세안·중동·중남미 등 신흥시장에 힙입어 올해 첫 플러스를 기록했다. 석유제품 수출(41억5천만 달러·3.7% 증가)도 휘발유(1.4% 증가)·경유(5.6% 증가) 등 제품가격 상승 영향으로 소폭 증가했다. 바이오헬스 수출은 9월 중 최대실적인 16억8천만 달러(35.8% 증가)를 기록하면서 플러스로 전환했고 디스플레이 수출도 올해 들어 가장 높은 17억5천만 달러(0.9% 증가)로 집계됐다. 섬유와 가전은 올해 처음으로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했다. 석유화학(37억1천만 달러·2.8% 감소)·철강(26억3천만 달러·4.2% 감소)은 수출 물량 증가에도 수출단가가 유가 약세와 글로벌 공급과잉 등의 영향으로 하락하면서 소폭 감소했다. 한편, 15대 주력 품목 외에도 농수산식품(11억7천만 달러·21.4% 증가), 화장품(11억7천만 달러·28.5% 증가)이 전 기간 역대 최대실적을, 전기기기(14억6천만 달러·14.5% 증가)가 9월 중 최대실적을 경신하면서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9월에는 9대 주요지역 중 미국 외 8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수출 증가지역은 중국·아세안·EU·중남미·일본·중동·인도·CIS 등이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우리 수출이 9월에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롭게 경신한 것은 미국 관세 조치로 인한 대미수출이 위축되는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우리 기업이 수출시장 포트폴리오를 신속히 다변화해 이룬 값진 성과”라고 평가했다. 김 장관은 이어 “아직은 미 관세 협상 등 우리 수출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으로 경각심을 갖고 기민한 대응을 해나가야 할 때”라며 “정부는 우리 기업이 수출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10.01 11:27주문정

美 러트닉 "대만, 미국 내 반도체 50% 생산 위해 거점 이전해야"

미국이 자국 내 반도체 수요의 절반을 현지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대만의 반도체 생산시설을 미국에 옮기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 보도했다. 논의가 현실화될 경우 전 세계 반도체 공급망에 급격한 변화가 예상된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현지 매체 뉴스네이션(NewsNation)과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방안을 미국 및 대만 정부가 논의해 왔다"며 "대만을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중국의 무력 침공으로부터 대만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러트닉 상무장관은 이어 "대만과 나눈 대화에서 우리가 전달한 것은, 미국이 50%의 반도체를 생산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점"이라며 "미국 내 수요 충족을 위해 반도체 생산 점유율을 5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미국 주요 인사들은 이전부터 대만 TSMC 등에 첨단 반도체 양산을 과도하게 의존하는 구조가 위험하다고 경고해 왔다. 반도체가 자동차 산업부터 군사, AI 등 산업 전반의 핵심 요소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에 TSMC는 미국 내 반도체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설비투자에 총 1천650억 달러(한화 약 240조 원)에 이르는 막대한 투자를 약속한 바 있다. 첨단 파운드리 기술을 보유한 삼성전자 역시 미국 오스틴 지역에 첨단 파운드리 팹을 건설하고 있다. 논의된 투자 규모는 370억 달러다. 다만 미국이 실제로 반도체 양산을 자급자족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본만이 아니라 반도체 생태계를 구성하는 수많은 협력사들을 미국으로 대거 옮겨와야 하는 상황이다. 러트닉 상무장관은 이번 뉴스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대만을 어떻게 설득할 게획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미국은 여전히 대만에 근본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나머지 절반이 없이는 살 수 없기 때문"이라며 "우리의 계획이 얼마나 성공적인지 보면 모두가 놀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9.30 09:23장경윤

이베이, 한국 셀러 밋업 성료…"美 역직구 배송 DDP 의무화"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 이베이는 지난 26일 서울 용산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에서 '2025 한국 셀러 밋업'을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이베이는 다음 달 17일부터 미국행 모든 배송을 '관세 선납 방식(Delivered Duty Paid, DDP)'으로 의무화한다고 발표했다. DDP는 판매자가 관세와 세금 등을 포함해 배송하는 방식으로, 구매자는 예상치 못한 통관 비용에 대한 부담 없이 상품을 받을 수 있다. 리스팅 시 관세 포함 가격을 명확히 표기해 배송 지연, 반송, 클레임 위험을 크게 줄여 바이어 신뢰를 높이고, 장기적으로 한국 셀러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창모 이베이 CBT 한국사업본부장은 “올해 상반기 한국 셀러들은 CBT 사업 10년 내 최고 매출을 달성하고, 전 세계 성장률 1위 국가를 기록했다”며 “앞으로 신규 및 중소 셀러들이 안정적으로 해외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물류·마케팅 지원을 강화하고, 정부 지원 프로그램을 연계해 K셀러들의 글로벌 성장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베이의 글로벌 결제 파트너 페이오니아 코리아와 코트라(KOTRA)도 연사로 참여해 각각 글로벌 전자상거래 전략과 정부 지원 정책을 소개했다. 코트라 소비재팀 담당자는 “이베이를 통한 해외판매를 지원하기 위해 내년부터 2-4단계 파워셀러 육성사업으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베이 각 부문 담당 매니저들도 나서 ▲AI 활용 전략, ▲이베이 프로모션 도구 활용법, ▲이베이맥(eBaymag)을 통한 다국가 진출 전략 등 성공적인 역직구를 위한 전략을 공유했다. 또 이베이 톱셀러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고객 응대(CS) 관리, 광고 캠페인 최적화, SNS 활용 전략, 스트레스 관리 등 실전 경험을 공유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후 이베이 매니저와 셀러 간 그룹 간담회도 마련돼 관세 대응 방안, 이베이eGS 통한 DDP 배송, 프로모션 활용법, 바이어 관리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베이 CBT 일본 및 한국 지역 매니징 디렉터 오카다 마사유키는 “이번 밋업은 급변하는 역직구 환경 속에서 한국 셀러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구체적 해법을 공유하는 자리였다”며 “미국의 관세 규정 변경에도 불구하고 한국 셀러들이 빠르게 대응하며 성과를 유지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물류, 광고, 서비스 전반에 걸쳐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5.09.29 13:35김민아

WSJ "트럼프 행정부, 반도체 수입에 '미국 생산 매칭' 규제 추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의 반도체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수입 반도체만큼 미국 내에서 생산해야 한다는 '1:1 매칭' 규제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 무역 정책의 강화를 모색하고 있으며, 생산과 수입 물량을 일대일 대응시키지 못한 업체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다고 현지시간 26일 보도했다. 상무부 장관 하워드 러트닉은 반도체 업계 관계자들과의 접촉을 통해 이 같은 구상을 타진해 왔으며, 백악관 측은 국가 안보 및 경제 안보 차원에서 해외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기술 기업이 미국 내에 생산 시설을 갖추면 반도체 관세를 면제해 줄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이번 정책은 그 약속을 구체적인 제도로 전환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다만, 현실적 난제들도 만만치 않다. 미국 내에서 제조된 반도체가 해외로 나갔다가 완제품으로 재수입되는 경우가 많아, 이 흐름을 어떻게 관세 대상에 포함시킬지가 복잡한 문제로 꼽힌다. 또한 고성능이나 맞춤형 반도체의 경우 미국 내에서 생산 역량이 부족한 만큼 적용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반도체 수입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 중이며, 이 조사 결과가 정책 발표의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조치가 현실화하면 애플,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술 기업들이 관세 부담을 피하기 위해 미국 내 생산 확대를 재검토할 가능성이 크다.

2025.09.27 17:12전화평

日 이어 EU도 美 자동차 관세 15%…"한국도 조속한 인하 필요"

미국 정부가 유럽연합(EU)과 체결한 무역 합의에 따라 유럽산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관세를 15% 인하하기로 확정했다. 이로써 한국 외에 완성차를 생산하는 국가는 모두 15% 관세를 적용받으면서, 여전히 25% 관세를 적용받는 국내 완성차가 경쟁 업체보다 한층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와 외신,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와 무역대표부(USTR)는 25일 정식 관보 게재를 하루 앞두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전 공개 자료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유럽산 자동차 수입에 대한 관세를 8월 1일부로 소급 적용해 현 27.5%에서 15%로 낮추는 내용이 담겼다. 8월 이후 15%를 초과해 관세를 부담한 유럽 기업들은 이를 환급받을 수 있다. 다만 이는 EU가 먼저 미국산 공산품 관세를 없애고, 일부 농산물·해산물 시장을 미국산에도 개방하는 법안을 마련하는 것을 조건으로 하고 있다. EU가 지난달 28일 이미 관련 입법 초안을 발표한 만큼 양측은 사실상 자동차 관세 인하 시행 합의 이행 절차에 돌입하게 됐다. 또한 이날 발표된 내용에는 일부 의약품 성분과 항공기 부품 등에 대한 관세 면제 조항도 명시됐다. 이 조치는 9월 1일부로 소급 적용된다. 한편 한국은 지난 7월 미국과 자동차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합의했지만, 후속 협상이 지연되면서 여전히 25% 관세가 적용되고 있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뉴욕에서 개최한 '2025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한국과 미국 양측 정부가 빠르게 협의를 이뤄서 올해와 또 내년을 위해 계획할 수 있는 그림을 보여주면 좋겠다"며 "관세가 15%가 되더라도 굉장히 감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9.25 17:13김재성

美 투자확대 역풍 맞는 韓 산업…'공동화·인력난' 이중 압박

미국의 압박으로 한미 관세 협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국내 산업계가 '산업 공동화'를 우려하며 국내 생산 활성화를 위한 지원책을 요구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미협회는 22일 대한상의에서 '관세협상 이후 한·미 산업협력 윈-윈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중경 한미협회 회장,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박종원 산업부 통상차관보, 이혜민 한국외대 초빙교수(전 한미 FTA 기획단장),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허정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한국국제통상학회장), 반도체·자동차·조선·배터리산업 협회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이러다 기업들 한국 떠난다"…'산업 공동화' 우려 이날 행사에서 대미 투자 확대에 따른 산업공동화 우려에 '유턴기업 지원 강화'와 '마더팩토리 전략'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주홍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전무도 패널토론에서 “주요국 보호무역 확대로 해외 생산이 늘면서 산업공동화가 우려된다”며 "한국GM 사장이 최근 고용노동부 장관을 만나 노란봉투법(노조법 개정) 통과 시 '본사로부터 한국 사업장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고 언급했듯이, 자칫 국내 생산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시장에 수출을 많이 하고 있는 부품업계의 어려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국내 생산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며 “국가전략기술 활용 제품에 대한 국내생산촉진세제 신설을 통해 국내 생산 기반 유지·확대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종서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상무도 “마더 팩토리 전략을 통해 국내를 K- 배터리의 글로벌 생산 컨트롤타워이자 전문인력 양성 중심지로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첨단전략산업 국내 생산 촉진을 위한 세액공제 도입(해외 판매까지 허용하는 직접환급제) ▲기술 초격차 유지를 위한 R&D 투자 확대 ▲대미 투자 공장 건설 기자재 및 생산 원재료에 대한 관세 면제·인하 등 정부의 전략적 지원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배터리는 앞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는 산업"이라며 "전기차뿐 아니라 로봇, AI 데이터센터 백업 전원인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의 시장에서 실기하면 안되므로 R&D 예산을 확보하는 게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미국에서 메모리 반도체를 만들 가능성은 없기 때문에 국내 공동화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겠지만, 내부적 요인(규제)으로 생산 원가가 높아지면 해외로 나갈 가능성은 있다"며 "국내에서 제조하기 좋은 환경이 되지 않으면, 미국처럼 제조업을 하기 어려운 나라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혜민 한국외대 초빙교수는 발표를 통해 “관세 회피만을 목적으로 중소기업들이 미국에 투자 진출하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며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들도 상호관세 부과 대상임을 감안해 국내 기업들이 국내로 유턴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가 필요하고, 정부도 이를 적극 지원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관세' 이어 '비자'까지 이중고…E-4비자 신설 적극 제안 필요 최근 LG에너지솔루션-현대차 합작 법인 공장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로 비자 문제는 대미 투자를 단행하는 국내 기업들의 새로운 고민거리가 됐다. 미국이 내주는 비자만으로는 속도감 있는 대미 투자가 어렵기 때문이다. 현지 인력 수급 어려움으로 인한 공장 건설 지연은 결국 비용 증가 문제로 이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미국 내 한국인의 파견과 고용 없이는 반도체 투자 및 운영이 지연될 가능성이 크고 이는 미국도 원하는 상황이 아닐 것”이라며 “최근 한국인력 구금사건이 미국 인력 고용 압박을 위한 조치라는 보도도 나오는데, 단기간에 숙련된 현지 인력을 구하기 어렵고 대체도 불가하다는 점을 환기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석주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전무도 “미국 조선소의 현대화 작업과 전문인력 양성 등을 위해 국내 전문인력 파견이 필요하다”며 “앙국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비자 제도의 개선을 검토할 때”라고 말했다. 최중경 한미협회 회장은 “산업 협력에서 어느 한쪽 이익만 강조되는 방식은 장기적으로는 양국 모두에 해가 될 수 있다”며 “균형 있는 협상과 상호 보완적 협력을 통해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또한 “산업협력이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노동 이민을 광범위하게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창출될 일자리에 국내 인력이 고용될 수 있는 여건을 얻어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허정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비자 발급 제약으로 인한 전문인력 조달 애로 해소가 절실하다”며 “현지 생산시설 효율적 운영과 기술 유출 방지를 위해 관리자, 엔지니어 등을 파견해야 하는데,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쿼터 제한이 있는 H-1B(전문직 취업 비자)에 의존하고 있어 안정적 고용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추첨식으로 발급되는 H-1B 비자 경쟁률은 대략 5.5대1 수준으로, 한국인 발급은 평균 2천여 명 정도다. 중소기업은 L-1(주재원 비자) 혹은 E-2(투자 비자) 발급은 쉽지 않기에 H-1B 발급에 주로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허 교수는 ▲H-1B 비자 우선할당 추진 ▲호주와 같이 한국인 전용 취업비자(E-4) 신설 ▲최소 6개월 이상 소요되는 L-1, H-1B 등 미국 비자에 대한 신속한 심사 체계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일본 반면교사 삼고 투자 수익 배분 틀 깨야" 기업들이 관세 협상 결과로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일본의 9대1 수익배분을 반면교사 삼아 우리 정부가 일자리연동형, 공급망연동형 수익 배분을 제안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허정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금과 같은 틀에서는 문제 해결이 어렵다"며 "일본은 30여년간 축적된 대미투자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선택이었지만 한국은 달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최소 수익률을 명문화하되, 현지 고용 및 부품조달 등 일정 성과를 달성하면 추가 수익률을 보장받는 수익배분 구조를 검토할 만하다”고 주장했다. 허 교수는 '고용 1천명당 추가 2% 수익률을 자동 보장하는 식'을 예로 들었다. 허 교수는 이어 전체 투자액 5~10%를 R&D 전용으로 지정해 미국 에너지부(DOE),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프로그램과 협력하고, 이로부터 발생된 지적재산권을 한·미 양국이 공동 소유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2025.09.22 18:50류은주

한국, 2Q 대미 관세 비용만 4.6조…증가속도 가장 빨라

지난 2분기에 미국 정부가 우리나라의 수출품에 부과한 관세가 33억 달러(약 4조6천억원)로 세계 6위 수준이었지만, 증가속도는 가장 빠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2일 올해 2분기 대미 수출 상위 10개국을 대상으로 미 국제무역위원회(ITC) 관세 통계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ITC 통계에 따르면 금년 2분기 우리나라의 대미수출 관세액은 총 33억 달러로, 중국 259억3천만 달러, 멕시코 552억2천만 달러, 일본 47억8천만 달러, 독일 35억7천만 달러, 베트남 33억4천만 달러에 이어 6위로 집계됐다. 트럼프 2기 출범 전인 작년 4분기 관세액과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 관세 증가액은 중국(141.8억 달러), 멕시코(52.1억 달러), 일본(42억 달러)에 이어 네번째로 높은 수준이었다. 우리나라는 1분기까지도 한미 FTA가 적용돼 관세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으나, 2분기 들어 보편관세 10%, 자동차 및 부품, 철강·알루미늄 등 품목관세가 적용되며 증가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중국의 경우는 관세 증가액은 가장 크지만 바이든 정부 때에도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태양전지 등의 품목에 고율의 관세가 적용되고 있었기 때문에 관세 증가율 면에서는 10개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우리나라의 2분기 대미 수출 관세액을 품목별로 나눠보면,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이 19억 달러로 전체 관세액 57.5%를 차지했다. 지난 4월에 완성차, 5월에는 자동차 부품에 각각 25%의 품목관세가 부과된 영향이 컸다. 기계와 전기·전자 품목의 경우는 상호관세 적용과 함께 제품에 함유된 철강과 알루미늄의 파생상품 관세가 적용되고 있고, 철강과 알루미늄 품목은 3월에 25%, 6월에 50%의 품목관세를 적용받고 있다. 해당 자료는 미 ITC에서 발표한 2분기까지 산출관세 통계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관세협상이 이뤄진 3분기 이후에는 관세 순위 등이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국가별 상호관세율이 있지만 품목별 관세율이 다르고, 아직 관세율이 발표되지 않은 품목도 있으며, 미국·멕시코·캐나다 자유무역협정(USMCA)처럼 일부 관세를 면제받는 국가들도 있기 때문에 금년 2분기를 기준으로 관세부과액을 수출액으로 나눈 실효 관세율을 산출했을 때 우리나라는 2분기 대미 수출액이 328억 6천만 달러, 관세부과액 33억 달러로 실효관세율이 10.0%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중국 39.5%, 일본 12,5%에 이어 대미 수출 상위 10개국 중 3위로 높은 수준이다. 2분기 대미 수출액이 세계 8위임을 고려하면, 수출 규모에 비해서도 관세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대한상의는 설명했다. 관세는 기본적으로 수입자가 부담하지만, 실제 거래관계에서는 수출입 기업간 협상에 따라 나눠 분담하거나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게 된다. 따라서 관세부담을 우리 수출기업이 모두 부담하는 것은 아니지만 FTA 효과를 등에 업고 미국 시장에서 경쟁해온 우리 기업들에 새로운 부담이 추가되고, 경쟁 여건도 불리해진 것은 피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상의는 지적했다. 골드만삭스가 지난 8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6월 기준 미국 수입기업이 관세의 64%를, 소비자가 22%, 수출기업이 14%를 각각 부담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10월 이후에는 소비자가 67%, 수출기업이 25%, 수입기업은 8%만 부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관세 조치 초기에는 수입기업 부담이 크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수출기업 부담이 커진다는 연구결과다. 상의는 우리 수출기업들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과 입법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우선 지난 7월 30일 타결된 한미 관세합의를 조속히 적용해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에 대한 관세율을 15%로 낮추고, 또 반도체, 의약품 등 아직 발표되지 않은 품목 관세에 대해서도 최대한 유리한 조건을 이끌어 내기 위한 외교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국내 산업을 보호하고 대미 수출품의 가격경쟁력 유지를 위해 우리나라 전략산업과 주력 수출품목에 대해 국내 생산량에 따라 세액공제를 적용하는 '국내생산촉진세제'를 도입하고, 직접보조금 지급 및 제조AI 육성 등 산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적인 지원도 병행돼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관세 부담이 이제 막 시작된 시점에서 기업들에게 추가적인 부담이 되는 입법논의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도 밝혔다. 상법, 노조법 개정안과 관련해서는 기업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시행령 및 규칙을 마련하고, 법인세율 인상이나 주 4.5일제 의무화 등에 대해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15% 상호관세 중 수출기업이 4분의1을 부담한다고 가정하면 대미 수출의 3.75%를 관세로 부담하는 셈인데, 작년 우리나라 제조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5.6%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기업에 부담요인이 크게 증가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새로운 통상환경에 적응해야하는 힘든 시기인 만큼 기업 경영에 추가적인 부담을 초래하는 정책보다는 부담을 완화하고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하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2025.09.21 12:00김윤희

[미장브리핑] 트럼프 "중국과 무역협상 타결 근접"

◇ 1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다우존스산업평균(다우)지수 전 거래일 대비 0.27% 상승한 46142.42.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 전 거래일 대비 0.48% 상승한 6631.96. ▲나스닥 지수 전 거래일 대비 0.94% 상승한 22470.7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영국 방문 기간 기자회견에서 중국과의 무역 협상이 타결에 근접했으며, 양국 간 관세 유예도 이어갈 것이라고 말해. 관세 유예는 기존의 조건을 동일하게 적용해 연장할 것이라고 말하며, 틱톡 관련 매각 논의도 중국과 협력해 마무리할 것이라고 언급. ▲일부 언론에서 19일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주석과 전화할 것이라고 보도. 최근 중국이 엔비디아(Nvidia) 관련 반독점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는 등 양국 간 갈등이 여전해 무역 협상에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는 진단.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파이낸셜타임스가 중국 당국이 바이트댄스와 알리바바를 포함한 기업에 중국용으로 제작된 엔비디아 'RTX Pro 6000D' 칩을 구매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보도에 대해 "실망했다"고 발언.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은 '기술 번영 합의'에 공식 서명. 미국 기업들은 영국의 인공지능(AI) 및 원자력 등 미래 산업 분야에 1천500억파운드 규모 투자를 약속하고 AI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도 대폭 강화할 계획. ▲영국 AI 스타트업 '엔스케일(Nscale)'이 엔비디아로부터 7억달러의 신규 투자를 유치한 가운데, 총 1억5천500만달러의 시리즈 A투자도 유치했다고 밝혀. 엔스케일은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오픈AI 등과 인프라 파트너로 지정돼.

2025.09.19 08:49손희연

美, 日産 자동차 관세 16일부터 15%로…한국은 아직 25%

미국이 일본산 자동차에 관세를 16일(현지시간)부터 기존 27.5%에서 15%로 낮췄다. 이로 인해 일본 완성차 업계는 수천억엔에 달하는 손실을 일부 줄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한국산 자동차에는 여전히 25%의 관세가 적용돼, 현대차·기아가 누리던 가격 경쟁력이 사라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관보에 게재된 '미·일 무역 협정' 행정명령이 오전 0시 1분(한국시간 오후 1시 1분) 발효된다. 행정명령에는 미국과 일본의 상호관세가 기존 27.5%(기본 2.5%+품목 25%)에서 15%(기본 2.5%+품목 12.5%)로 인하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번 조치는 일본산 자동차의 대미 수출에도 적용된다. 이번 관세 인하로 일본 완성차 업체들은 수익성 측면에서 한시름 덜게 됐다. 일본의 대표 완성차 업체인 토요타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관세 손실만 4천500억엔(4조2천억원)에 달했다. 혼다는 1천250억엔(1조1천400억원)을 관세로 냈고, 닛산과 마쯔다는 각각 687억엔(6천463억원), 697억엔(6천557억원)의 손실로 적자전환했다. 일본 완성차 업체들은 전 세계 판매량의 3분의 1 가량을 북미 시장에 의존하고 있다. 이 때문에 관세 충격으로 수익성 감소가 특히 두드러졌다. 토요타는 올해 2025회계연도 1분기(4~6월) 매출은 12조2천533억엔(115조3천억원)으로 3.5%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10.9% 감소한 1조1천661억엔(11조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8천413억5천만엔(1조3천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급감했다. 혼다는 영업이익이 50% 감소했다. 이번 관세 인하로 일본 완성차의 손실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반대로 한국 완성차의 경쟁력은 약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전세계 판매량의 23%(154만8천대)를 북미 시장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수출량은 96만7천대 수준으로 북미 판매량의 60% 이상이다. 한국GM은 97%에 달한다. 지금까지는 한미자유무역협정(FTA)에 한국산 차는 무관세로 북미 시장에 팔렸다. 이때문에 미국에서 일본 차보다 최소 20만원 가까이 저렴한 가격을 형성할 수 있어 수익성과 판매량을 높여왔다. 미국 에드먼즈 기준 아반떼(엘란트라)의 북미 권장소비가격(MSRP)은 2만3천370달러(3천238만원)로 현지 경쟁 모델인 토요타 코롤라의 2만3천520달러(3천259만원)보다 약 20만원 저렴하고 2만4천250달러(3천361만원)의 혼다 시빅보다는 123만원 싸다. 관세 이점이 사라지면 코롤라보다는 비싸지고 시빅과 비슷해질 수 있다. 한국 정부는 지난 7월 30일 미국과 자동차 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고 3천500억달러(486조6천억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시행한다는 큰 틀은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마무리 하지 못하면서 시행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한미통상당국은 이달 8일 실무협의를 통해 지난 11~14일 장관급 회담을 열었지만 아직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은 분기는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현대차·기아가 지난 2분기 관세로 각각 8천282억원, 7천860억원을 부담했는데, 이는 두 달 동안만에 발생한 손실 규모다. 관세가 완전히 반영된 3분기는 손실이 더욱 클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전기차를 생산하는 조지아주 현대차그룹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에 하이브리드 생산 라인을 추가할 예정이지만 내년에야 생산이 가능하다. 기아도 현지 생산량 추가 확보는 어렵다. 일본 완성차는 현지 생산을 확대할 여력이 있지만, 현대차·기아는 수출 물량을 줄이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 현대차는 오는 18일 창사 이래 처음으로 미국 뉴욕에서 '2025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한다. 그동안 현지 차량가격 인상 언급을 자제해 온 현대차가 이번 행사에서 현지 투자자 대상 가격 전략을 발표할 가능성이 나온다. 신윤철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리포트를 통해 "현대차는 2025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북미 HEV 판매전략 강화안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본계 HEV와 비교해 내구성, 부품 유통망 등 다각도 경쟁우위 요인을 현지 투자자에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북미 돌파 전략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미국 연방정부가 제공해 온 전기차 구매 시 7천500달러 세액공제가 다음달 1일부터 종료되면서 위기를 맞는다. 전기차 시장 침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하이브리드 판매는 대부분 수출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2025.09.16 10:02김재성

매일 마시는 커피값 '껑충'…美 소매가 역대 최고치

미국 소매 커피 가격이 이번 세기 들어 가장 큰 연간 상승 폭을 기록했다. 글로벌 공급난에 더해 브라질산 수입 커피에 대한 고율 관세가 겹치면서 가격 부담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지난달 슈퍼마켓에서 판매된 분쇄 커피 가격이 파운드당 8.87 달러(약 1만2천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커피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1% 급등하며 1997년 이후 가장 빠른 상승세를 보였다. 글로벌 커피 시장은 이미 지난해 주요 산지에서 흉작이 이어지며 공급 차질이 발생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월 브라질산 커피에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가격 압력이 더욱 높아졌다. 브라질은 세계 최대 아라비카 커피 생산국으로 미국 소비량의 3분의 1가량을 공급해왔다. 선적 데이터 서비스 비전에 따르면 올해 미국으로 들어온 브라질산 커피 수입량은 절반으로 줄었고 8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75% 이상 감소했다. 하지만 베트남과 콜롬비아 등 다른 주요 생산국의 수입 물량이 브라질산 커피의 공백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ING의 식품·농업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 타이스 헤이예르는 “재고가 단기 충격을 완화하고 있지만, 소비가 계속된다면 곧 한계에 직면할 것”이라며 “결국 추가 물량이 필요하지만 공급처 확보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기후 변화도 공급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브라질과 베트남 모두 날씨 변동성이 심화되며 아라비카·로부스타 생산량이 줄었고, 이에 따라 커피 선물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유통업계는 국내 생산이 어려운 품목에 대해 관세 예외를 요청하고 있다. 백악관은 최근 교역 협정에 따라 관세율을 낮출 수 있는 품목 목록을 발표했으며, 여기에는 커피도 포함됐다. 다만 관세 인상분이 소비자 가격에 본격 반영되는 시점은 10~11월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커피협회(NCA)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 3명 중 2명은 매일 커피를 마신다. 미 최대 슈퍼마켓 체인 크로거의 론 사전트 임시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식료품 가격 상승을 최대한 흡수해왔지만, 관세가 일부 가격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5.09.12 09:59김민아

자라 모회사 '인디텍스', 관세·달러 강세에 매출 둔화

패션 브랜드 자라의 모회사 인디텍스가 관세와 달러 강세가 미국 사업에 영향을 주면서 2분기 매출 성장세가 둔화됐다고 발표했다.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인디텍스는 올해 2분기(5월~7월) 매출이 전년 대비 1.7% 증가한 100억8천만 유로(약 16조3천755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3.4% 성장에 못 미치는 수치다. 특히, 인디텍스는 올해 상반기 미주 지역 매출이 3.8%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미국은 그룹 내 두 번째로 큰 매출원으로, 회사는 복잡한 시장 상황을 근거로 들었다. 고르카 가르시아 타피아 인디텍스 투자자 관계 담당 이사는 “이는 관세와 무역 전쟁, 기간 내 외환 변동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주요 교역국에 관세를 부과했으며 유럽연합(EU)에 수입되는 상품에는 15%의 관세를 매겼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1월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후 달러는 유로 대비 12% 하락했다. 스페인에 본사를 둔 인디텍스는 마시모 두띠, 버쉬카 등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의류 유통업체 중 가장 좋은 실적을 거둔 업체 중 하나로 분기별 매출이 10% 이상 증가하는 경우가 다수였다. 올해 성장세가 둔화됐음에도 투자자들은 상반기 총이익률이 58.3%로 안정적이고, 회사가 자체 전망을 조정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안도감을 드러냈다. 가르시아 타피아 이사는 인디텍스가 97개국에 걸친 매장 네트워크와 지리적으로 다변화된 소싱 모델 덕분에 미국 관세의 영향을 어느 정도 흡수할 수 있었으며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인디텍스는 스페인, 포르투갈, 터키, 모로코 등지에서 제품의 절반 가량을 조달하고 있으며, 해당 국가는 중국, 베트남, 방글라데시와 같은 주요 의류 생산국보다 낮은 관세를 적용받는다. 그러나 달러 약세로 미주 지역의 유로화 기준 매출 비중이 줄어드는 결과가 나타났으며 올해 상반기 미주 지역 매출은 전체의 17.8%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8%보다 감소했다. 그 중에서도 스페인은 인디텍스의 최대 시장으로 1천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출 비중은 15.5%로 전년 14.7% 대비 증가했다. 유럽 나머지 지역은 50.7%로 전년 49.9%보다 소폭 상승했다. 아메리카와 아시아 지역 매출이 줄었음에도 오스카 가르시아 마세이라스 인디텍스 최고경영자는 “(고정 환율 기준으로) 모든 지역에서 매출이 긍정적으로 진화했다”고 평가했다. 또 그는 인디텍스가 미국에서 신규 매장 개설 계획을 계속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중 하나는 내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개소할 예정으로, 이는 인디텍스가 미국 내 26번째 주에 진출하는 것을 뜻한다.

2025.09.11 10:56박서린

스코틀랜드 수반 존 스위니, 美 방문해 위스키 관세 완화 협상 나서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 존 스위니가 스카치위스키에 대한 미국의 고율 관세 완화를 요청하기 위해 미국을 찾았다. 9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영국산 위스키를 포함한 대부분의 상품에 10%의 수입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상황이다. 스카치위스키협회(SWA)는 이 산업의 막대한 수출 규모를 고려해 예외 적용이나 규제 완화를 요구해 왔으며, 영국과 스코틀랜드 정부 모두 이에 동의했다. 스위니는 이번에 워싱턴DC에서 영국 대사 피터 맨델슨의 관저에 머무르며 미 정부 관계자들을 만난다. 그는 지난 4월에도 뉴욕에서 열린 타탄 위크 행사에 참석했으며, 이번이 올해 두 번째 미국 방문이다. 조 스위니는 2024년 5월 취임한 스코틀랜드 자치정부의 수반으로, 오랜 기간 재무장관과 교육장관을 지냈다. 그는 니콜라 스터전 전 수반의 뒤를 이어 자리에 올랐으며, 스코틀랜드 독립 문제와 함께 교역 확대, 해외 투자 유치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번 방미 역시 위스키 산업 보호와 교역 조건 개선을 위한 행보의 일환이다. 앞서 스위니는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만난 자리에서 위스키 관세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트럼프는 대화의 비중을 축소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으나, 스위니는 추가 협상의 여지가 있다고 보고 이번 방미 일정을 준비했다. SWA에 따르면 전체 스카치위스키 수출의 5분의 1가량이 미국으로 향하며, 2024년 미국 시장 규모는 9억7100만 파운드(약 1조 8천248억원)에 달한다. 관세로 인한 피해는 매주 400만 파운드(약 75억 1천740만원)으로 추산된다. 스코틀랜드 대외관계 장관 앵거스 로버트슨은 B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미국 내 증류주 업계와 위스키의 연결 고리를 고려할 때 관세 면제 논의에 대한 관심이 크다고 발언한 바 있다. 외신은 이에 대해 스카치위스키가 주로 미국산 오크통에서 숙성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WA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임기 동안만 해도 약 12억 달러(약 1조 6천680억원) 상당의 오크통이 스코틀랜드로 들어올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2019년에도 유사한 무역 분쟁으로 미국이 스카치위스키에 25% 관세를 부과한 전례가 있어, 업계는 2026년 만료 예정인 EU-미국 간 합의를 영구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2025.09.10 09:31류승현

정부, 美 관세 실무 협의 착수…'비자 쿼터제' 요청

우리나라 정부가 미국과 상호관세 협상 타결 후 실무 협의를 시작하면서 한국인 취업 비자 쿼터제 신설을 요청했다. 9일 통상 당국에 따르면 한국 통상 실무 대표단은 지난 7일 비공개로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미국 무역대표부(USTR), 상무부 등과 상호관세 협상 후속 조치를 위한 실무 협의를 진행하면서 비자 쿼터제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나라 실무 대표단에는 박정성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과 안홍상 산업부 미주통상과장, 김종우 산업부 수출입과장 외 기재부 관계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비자 쿼터제 요구는 지난 5일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건설 중인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배터리 합작 공장에서 인력 475명이 구금되면서 필요성이 강력 제기됐다. 미국 당국은 구금된 이들이 전자여행허가제(ESTA), 단기 출장용 비자 'B1' 등으로 미국에 입국해 비자 허용 범위를 넘어선 생산 활동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산업계는 미국이 비자를 극히 제한적으로 발급하고 있는 만큼, ESTA와 B1를 통한 인력 파견을 문제삼게 되면 미국 사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외교부도 이번 구금 사태 관련해 미국 대사관에 유감을 표명한 상황이다. 산업계는 이와 관련해 한국인 전용 취업 비자 쿼터제를 요구해왔다. 특히 우리나라가 미국과 상호관세 협상에서 총 3천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를 약속한 만큼, 투자 집행 과정에서 비자 문제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이 따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상호관세 협상을 통해 25%에서 15%로 인하된 상호관세율 및 자동차 품목 관세 적용 시점도 실무 협의 주요 사안 중 하나다. 자동차 산업 주요 경쟁국인 일본이 먼저 지난 4일 15%로 인하된 자동차 관세를 적용받기 시작하면서, 우리나라도 관세 인하 조치를 신속히 적용받아야 자동차 산업 타격을 줄일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일각에선 미국이 실무 협의 과정에서 자동차 관세를 압박 수단으로 쓰고 있어 협의가 길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타난다.

2025.09.09 18:09김윤희

테무, 美 시장 재공략…최대 60% 가격 인하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테무가 미국 시장 재공략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소액면세' 규정 폐지로 직격탄을 맞아 매출이 급감했지만, 최대 60%에 달하는 할인과 물류 투자 확대를 앞세워 쉬인과의 점유율 경쟁에 다시 불을 붙이고 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무 베스트셀러 상품 20여종의 9월 초 가격은 지난 4월 말 대비 평균 18% 하락했다. 일부 제품은 60% 가까이 인하됐다. 그동안 테무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에 대응해 수입세를 부과하면서 물건값보다 높은 세금을 내야 하는 경우까지 발생했지만, 최근 이를 없애며 가격 경쟁력 회복에 나선 것이다. 소액면세 폐지 이후 테무는 유럽 등으로 방향을 틀었지만, 쉬인이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판매 회복세를 보이자 전략을 선회했다. 실제 테무의 미국 내 매출은 지난 6월 일부 주에서 30% 이상 급감했고, 7~8월에도 10% 넘는 감소세가 이어졌다. 광고 집행도 다시 확대되고 있다. 앱그로잉 글로벌 집계에 따르면 테무의 미국 내 신규 광고 집행 건수는 2분기 대부분 하루 수십 건에 그쳤지만, 최근에는 하루 수천 건에서 최대 1만건을 넘어섰다. 다만 관세 부과 전 하루 2만 건이 너믄 신규 광고를 쏟아냈던 공격적인 마케팅과 비교하면 아직 제한적이다. 물류 네트워크도 재정비 중이다. 테무는 제3자 운송업체와 손잡고 중국에서 미국으로의 국경 간 배송부터 미국 내 창고 보관·라스트마일 배송까지 포괄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자체 물류망이 없는 판매자에게는 자사 물류 서비스를 도입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한편 쉬인은 소액면세 혜택 폐지 직후 일시적으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후 매출을 회복했다.

2025.09.09 09:06김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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