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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70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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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의약품 관세 협상 난항?

의약품 대미 관세 협상에서 주무부처의 대응이 미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의원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은 최근 SAPIR 관련 행정명령을 발표해 26개 중요 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API를 전략 비축 대상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보건복지부와 식약처는 해당 의약품 목록이 무엇인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의약품 수출액은 92억7천만 달러로 지난 2020년 68억9천만 달러 대비 34.4% 증가했다. 무역수지도 8억3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이후 첫 흑자 달성이다. 우리나라의 작년 미국 의약품 수출액은 14억9천만 달러로, 전체 의약품 수출의 16.1%를 차지했다. 미국으로의 수출액은 2020년 8억9천만 달러에서 작년 14억9천만 달러로 68.4% 급증했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액도 작년 55억1천만 달러로, 같은 기간에 증가율은 58.0%에 달했다. 국회 입법조사처에 따르면, 유럽연합과 일본은 최대 15%의 관세율로 협상을 완료했으며, 복제의약품은 전면 관세 면제를 받았다. 인도네시아‧필리핀‧태국‧베트남‧말레이시아‧브루나이 등도 19~25% 범위에서 협상을 마쳤고, 복제약은 관세가 면제됐다. 의약품은 지식재산권‧가격 책정‧시장 개방 등의 쟁점으로 협상이 결렬돼 현재 100% 고관세를 적용받고 있다. 일부 품목에서는 수출 감소까지 발생하고 있는 상황. 우리나라는 미국이 요구하는 '미국 내 생산시설 건설'과 '대규모 투자 패키지'라는 조건 때문에 난항을 겪는 상황이다. 장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API 26개 품목 비축 행정명령은 해당 품목의 자국 내 생산과 비축을 늘리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라며 “한국의 의약품 수출 품목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부분임에도 뚜렷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우려했다. 이어 “복지부와 식약처는 트럼프 행정부의 행정명령 내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대응 실종 상태”라며 “강 건너 불구경하듯 타 부처에만 맡겨 놓고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복지부와 식약처가 적극 나서서 관세 협상 모니터링‧현황 파악‧국내 생산 현황 점검 등 총력 대응에 나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2025.10.21 15:13김양균

트럼프 "해외 제작 영화 관세 100%"...英 영화산업 '직격탄'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외 제작 영화에 100% 관세 부과 방침을 다시 언급하면서 글로벌 영화 산업이 큰 충격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제작 자금 상당 부분을 미국에 의존하는 영국 영화계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처음으로 비미국산 영화에 100%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9월에도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다른 나라들이 미국의 영화 제작 산업을 훔쳤다”고 주장한 바 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영국 영화산업은 미국발 영화 관세 정책이 현실화될 시 제작비 상승과 투자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영화협회에 따르면, 영국은 지난해 영화·방송 제작비 지출로만 56억 파운드(약 10조7천억원)를 썼다. 또 지난해 영국 내 영화 제작비의 65%가 미국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플랫폼으로부터 나왔다. 영국 의회 문화미디어스포츠위원장인 캐롤라인 디너지 의원은 “창의산업 전체 규모는 연간 약 1천260억 파운드(약 240조60억원)에 이른다”며 “영화·TV는 단순한 오락이 아니라 수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해외 자본을 유치하는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영국 영화산업의 미국 의존도가 높은 탓에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도입되면 영화 제작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영국의 하워드 베리 감독는 “우리는 대부분 미국이 '이번엔 어떤 영화를 찍겠다'고 결정할 때까지 기다린다”며 “미국 자금이 빠지면 독자적인 영화 제작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우려했다. 이에 영국 영화계에서는 영화 관세 100%가 도입될 경우, 미국 대신 유럽과 아시아 국가와의 공동제작을 늘릴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영국 배급사 트루브릿 엔터테인먼트의 지기 카마사 대표는 “미국이 관세를 강행하면 유럽과 아시아와의 공동제작을 늘릴 것”이라며 “새로운 자금 조달 루트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업계는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트럼프의 관세 발언 직후 “무역 문제에 대한 실시간 논평은 국가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지만, 업계에서는 총리실이 향후 미·영 무역협상에서 이 사안을 반드시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디너지 의원은 “영국 총리가 미국 정부와 이 문제를 직접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향후 모든 무역협상의 핵심 의제로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화 관세 부과가 실제로는 적용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현대 영화 제작은 시나리오, 촬영, 후반작업 등이 여러 국가에 걸쳐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에 영국 내 3대 영화관 체인 중 하나인 뷰의 팀 리처즈 대표는 “세금 공제나 지역 인센티브를 통해 동일한 정책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밝히며 미국 캘리포니아의 개빈 뉴섬 주지사를 언급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개빈 뉴섬 주지사는 최근 로스앤젤레스 내 촬영 유치를 위해 영화·TV 세금 공제 한도를 7억5천만 달러로 확대했다. 이어 리처즈 대표는 “관세로 인해 어떤 부문이 실제 타격을 받을지 정의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지금 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부분도 바로 그 점”이라고 말했다.

2025.10.21 10:26진성우

커피값 급등…브라질 재고 급감·트럼프 관세 위협 여파

글로벌 커피 가격이 급등했다. 브라질산 커피 재고가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콜롬비아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예고하면서 공급 불안이 커진 영향이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욕 ICE(인터콘티넨탈익스체인지)에서 거래되는 아라비카 커피 선물(가장 활발한 종목)은 한때 파운드당 4.10 달러(약 5천824원)까지 3.2% 상승했다. ICE는 지난 17일 약 7천 포대의 브라질산 커피가 창고에서 인출돼, 브라질산 원두 재고가 2020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감소는 공급 부족과 관세 부담 속에서도 미국 로스터(커피 원두 볶는 업체)들이 기존 재고를 빠르게 소진하고 있는 가운데 나타났다. 원자재 리서치업체 커뮤니트렌즈리서치의 그나나세카르 티아가라잔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브라질산 커피 수출에 50%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이후, 거래업자들이 신규 계약을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은 콜롬비아에 대한 원조를 중단하고 새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혀 커피 공급 불안이 더욱 확산됐다는 분석이다. 브라질과 콜롬비아는 미국의 생두(볶지 않은 커피 원두) 최대 공급국이다. 콜롬비아산 커피는 그동안 브라질산 공급 감소분을 메워왔으나, 최근에는 미국 관세를 피하려는 움직임으로 브라질산 원두가 오히려 콜롬비아로 유입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스톤엑스의 수석 트레이더 토마스 아라우호는 “콜롬비아에 추가 관세가 실제로 부과된다면, 이미 마진을 줄이며 버텨온 로스터들에게는 '관 뚜껑을 닫는 마지막 못'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5.10.21 09:10김민아

아일릿 협업 웹툰 '썸머문', 더 많은 해외 독자 만난다

그룹 아일릿과 협업한 하이브 오리지널 스토리 웹툰 '썸머문: 더 큐프리즈'가 한국을 넘어 미국, 일본 등 글로벌 6개 지역에도 연재된다. 하이브는 웹툰 썸머문이 미국과 대만·태국·일본·인도네시아 등 각 지역 언어로 번역돼 네이버웹툰 글로벌 서비스를 통해 이달 20일과 21일(이하 현지 시간) 공개된다고 밝혔다. 미국·대만·태국은 10월 20일, 일본과 인도네시아는 10월 21일 첫 공개 예정이며, 프랑스는 11월 중 공개된다. 썸머문은 교내에서 열리는 '썸머문 축제'를 앞두고 '마법 소녀'가 돼버린 평범한 다섯 여고생의 좌충우돌 일상을 그려낸 K-학원 판타지 시리즈다. 웹툰은 진솔하면서도 당찬 감성으로 1020 세대의 취향을 저격해 온 아일릿의 메시지를 서사화하고 멤버들을 모티브로 창작한 마법 소녀 캐릭터를 선보였다. 지난 8월 4일 국내 출시된 썸머문은 공개 직후 네이버웹툰 '인기 급상승 Top 30' 차트에서 여성 카테고리 2위, 전체 3위를 기록했다. 또 '실시간 신작랭킹' 차트 여성 카테고리 4위, 전체 5위 등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공개와 동시에 기대작으로 주목 받은 썸머문은 해외 팬들로부터 각국 언어로의 공식 연재 요청이 쇄도해 빠르게 글로벌 6개 지역 동시 출시를 추진했다. 하이브 관계자는 “썸머문 국내 론칭 시 보여준 독자분들의 열렬한 호응이 글로벌 출시를 빠르게 추진하는 원동력이었다”며 “앞으로 아티스트와 스토리 간의 시너지, 그간 축적된 콘텐츠 확장 노하우들을 십분 활용해 스토리 IP를 중심으로 전방위적으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팬들에게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10.20 13:23백봉삼

트럼프 행정부 AI 책임자, 앤트로픽 저격…"공포로 좌파식 규제 유도"

데이비드 삭스 미국 백악관 인공지능(AI)·암호화폐 정책 책임자가 공개적으로 앤트로픽을 비판하면서 양측의 정책적 대립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20일 CNBC에 따르면 데이비드 삭스 책임자는 최근 X를 통해 "앤트로픽은 공포를 조장하는 정교한 규제 포획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같은 발언은 잭 클라크 앤트로픽 공동창업자 겸 정책 총괄이 '기술적 낙관주의와 적절한 두려움'이라는 에세이를 발표한 직후 나왔다. 앤트로픽은 2020년 오픈AI 출신 다리오 아모데이와 다니엘라 아모데이 남매가 창업한 기업으로, '더 안전한 AI'를 내세우며 설립됐다. 현재 기업 가치는 약 1천830억 달러(약 259조원)로 평가되며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이어 미국 내 두 번째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오픈AI가 소비자용 앱 중심인 반면 앤트로픽은 기업용 AI '클로드' 시리즈로 입지를 넓혀왔다. 다만 양사는 AI 규제에 대해 상반된 시각을 보이고 있다. 오픈AI가 규제 완화에 무게를 두는 반면, 앤트로픽은 트럼프 행정부의 주 차원 규제 무력화 시도를 반대해왔다. 앤트로픽은 캘리포니아 주의 AI 투명성법인 'SB 53'을 공개 지지하며 "투명성 요건은 AI 안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삭스 책임자는 "앤트로픽이 좌파적 규제 노선을 옹호하며 자신들을 트럼프 행정부의 피해자로 포장하고 있다"며 "우리가 한 일은 정책적 의견 차이를 밝힌 것뿐인데, 언론에는 마치 정치적 탄압을 받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와 달리 앤트로픽은 여전히 미 국방부 및 연방조달청(GSA)과의 계약을 유지하며 정부 부문에서도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가안보 자문위원회를 신설하고 공공기관을 위한 AI 모델을 연 1달러에 제공하는 등 정부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삭스 책임자는 "AI 정책은 중국과의 기술 경쟁에서 미국이 뒤처지지 않기 위해 속도감 있게 혁신해야 한다"며 "공포에 기반한 접근은 스타트업 생태계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2025.10.20 13:01한정호

"식품산업 큰 전환점"…다논, 장 건강·영양사업 투자 강화

프랑스 식품기업 다논의 대표(CEO) 안투안 드 생타프리크가 인구 구조 변화와 소비 트렌드 전환을 계기로 장 건강과 영양사업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안투안 드 생타프리크 다논 대표는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인구 통계만 봐도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고령층이 늘어나고 있다”며 “음식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과학의 발전을 고려하면 식품산업이 큰 전환점을 맞고 있다”고 밝혔다. 액티비아 요거트와 에비앙 생수로 유명한 다논은 최근 장 건강 관련 연구와 인수·합병(M&A)을 통해 의료 및 특수 영양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생타프리크는 “많은 질병은 미생물 생태계(마이크로바이옴)를 돌보지 않은 결과”라며 “항생제를 과다 사용하거나 잘못된 식이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에서 추진 중인 비만 억제 및 식품첨가물 규제 정책이 다논의 방향성과 궤를 같이한다고 말했다. 다논은 이미 제품 내 당 함량을 줄이고, 인공 색소를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는 “이는 우리가 오랫동안 주장해온 것”이라며 “제대로 설계된 음식이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논리”라고 말했다. 다논은 2021년 이후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사업 재편에 착수했다. 단기 수익성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장기 성장과 혁신 중심의 체질 개선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이 과정에서 부진한 제품군을 정리하고 미국 유제품 자회사 '호라이즌 오가닉' 등 비핵심 자산을 매각했으며 전 세계 인력 약 1천600명을 감축했다. 최근에는 미국 유기농 의료영양 전문기업 케이트팜스와 미생물 생태계를 연구하는 벨기에 바이오테크 기업 아커만시아 컴퍼니를 잇따라 인수했다. 다만 케피어 제조업체 라이프웨이푸드 인수는 지난 9월 협상이 무산됐다. 이 같은 체질 개선 효과로 다논 실적은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동일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주가 역시 네슬레·유니레버·펩시코 등 주요 경쟁사보다 빠른 속도로 상승하며 연초 대비 약 20% 올랐다. 시가총액은 약 520억 유로(86조3천205억원)에 달한다. 생타프리크 대표는 “부채 상환과 인수 여력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 과제”라며 “다만 필요하다면 자사주 매입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다논의 성장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버른스타인 리서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다논이 연구개발 강화와 제품 혁신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하고 있다”며 “향후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고 분석했다.

2025.10.20 11:30김민아

돌아온 트레이딩 카드 열풍에…美 소매업체, 재고 늘린다

미식축구리그(NFL), 포켓몬 등 다양한 인물이 인쇄된 수집용 카드(트레이딩 카드) 열풍이 다시 불고 있는 가운데, 대형 유통업체들이 수요층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며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재고를 대폭 늘리고 있다. 19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릭 고메즈 미국 소매업체 타깃 최고상업책임자(CCO)는 “트레이딩 카드는 모든 연령층에서 인기 있는 선물 카테고리로 보고 있다. 새롭고 독점적인 상품 출시로 이를 이끌어갈 예정”이라며 “연휴 기간 거의 매주 새로운 제품이 출시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서카나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비스포츠 트레이딩 카드 판매는 전년 대비 103% 증가했으며, 대중문화·스포츠 수집용 카드 판매는 4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타깃의 트레이딩 카드 매출은 연초 대비 약 70% 증가했으며 해당 카테고리의 연간 매출은 10억 달러(약 1조4천226억원)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플랫폼 성장세는 이보다 더 가파르다. 월마트 마켓플레이스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6월까지 트레디이 카드 판매가 200% 급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포켓몬 카드 판매는 전년 대비 10배 이상 성장했다. 이 기세에 힘업어 월마트는 스포츠 수집품을 주제로 한 주간 인플루언서 라이브 스트리밍 시리즈까지 새롭게 선보였다. 줄리 레닛 서카나 미국 완구 부문 부사장은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고객이 성장의 핵심”이라며 “지금 경제 상황에서 카드 수입은 합리적인 사치이고 어릴 때는 카드 살 돈이 없던 사람들이 이제는 자신만의 돈이 있다. 안 된다고 말릴 사람도 없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일부 구매자들은 카드를 대체 투자수단으로 여기고 있다. 카드 분석업체 카드래더는 2004년 이후 포켓몬 카드의 누적 수익률은 3천821%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많은 매장들이 온라인 리셀러를 막기 위해 1인당 카드팩 구매를 2개로 제한하고 있다. 트레이딩 카드 시장이 호황을 맞았음에도 연말까지 수요가 계속될지에 대해서는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서카나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6개월간 성인 응답자의 19%가 자신을 위해 포켓몬 카드를 구매했다고 답해 향후 선물용 구매가 많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소매업체들은 트레이딩 카드를 장기 성장 축으로 삼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타깃은 한정판 세트, 독점 출시 제품, 다양한 소비자층 유입에 집중하고 있다. 고메즈 CCO는 “연령층 뿐마 아니라 성별의 폭도 넓히는 것이 목표”라고 언급했다. 이로 인해 여자프로농구(WNBA)는 젊은 여성층을 중심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포츠 카드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내년 북미 FIFA 월드컵을 앞두고 축구 카드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예고되고 있다. 제이슨 하워스 파니니 아메리카 마케팅 담당은 “내년 월드컵이 열리면 미국 시장이 축구로 뒤덮일 것”이라며 “이번 대회로 최소 4~5명의 새로운 스타가 등장해 인기가 급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5.10.20 09:43박서린

항공사 대상 해킹 시도 많아져…美 아메리칸항공 자회사도 당했다

미국 아메리칸항공 자회사이자 아메리칸 이글 브랜드로 지역 항공편을 운영하는 엔보이 에어(Envoy Air)가 해킹 공격을 당했다. 보안 외신 블리핑컴퓨터, 더해커뉴스 등에 따르면 엔보이에어는 랜섬웨어 조직 '클롭(Cl0p)'으로부터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침투 경로는 EBS 제로데이 취약점이라는 것이 가장 유력하다. 엔보이 에어는 침해사고를 인지한 즉시 조사에 작수했으며, 법 집행 기관에도 연락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내부 검토 결과 민감 또는 고객 데이터가 유출되지는 않은 상황이다. 세계 항공사를 대상으로 한 해킹 공격은 이뿐만이 아니다. 이달 초순께에는 호주 항공사 콴타스(Qantas)가 랜섬웨어 공격을 당해 약 57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베트남항공에서는 제3자 고객서비스 플랫폼에서 데이터 유출 사고를 겪었다. 이같은 항공사들에 대한 공격은 예견된 바 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수사국(FBI)는 지난 6월 해킹 조직 '스캐터드 스파이더'가 항공사를 공격 대상으로 삼으면서 글로벌 보안 우려가 커졌다고 진단한 바 있다. 당시 FBI는 "현재 항공 생태계에 속한 모든 협력사와 벤더가 잠재적 위험에 노출됐다"며 "항공사 관련 IT 외주 업체까지 공격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도 잇단 침해사고가 터져 나오고 있는 만큼 국내 항공사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025.10.20 01:06김기찬

[유미's 픽] '케데헌' 인기, K-기업도 잇는다…美 뉴욕 물들인 '쿰' 덕에 韓 창업자도 '들썩'

최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여파로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국내 기업들도 덩달아 주목 받고 있다. 특히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인창업자연합(UKF) 주최 '쿰(KOOM) 2025: 스타트업 페스티벌'이 큰 인기를 끌면서 한국 기업들의 미국 진출이 더 가속화 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분위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사흘간 미국 뉴욕 브리클린 듀갈 그린하우스에서 진행된 '쿰 2025' 행사에는 올해 최대 규모인 1만 명 이상 관객이 참여했다. 지난 2019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처음 시작된 '쿰' 페스티벌은 미국 한인 창업자 네트워크(UKF)'가 주최하는 행사다. 올해는 주뉴욕 대한민국 총영사관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네이버, 대한항공 등 국내외 주요 정부기관과 기업이 함께 후원했다. 이 행사에선 여러 국내 창업자·투자자·기업인이 참가해 K푸드, K팝, K뷰티 등 다양한 한국 콘텐츠를 공유했다. 과기정통부가 지원하는 'AI 이노베이션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AIIA)'에 참여한 스타트업 14곳도 전시 부스를 운영하고 현지 VC 및 스타트업과 네트워킹·협력 기회를 가졌다. AIIA는 한국 인공지능 기업의 미국 동부 진출을 위한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이다. 특히 포티투마루는 이번 행사에서 글로벌 벤처캐피털(VC)과 잠재 고객사·파트너사 대상으로 자사 AI 기술력과 사업 모델을 선보여 많은 주목을 받았다. 참관객들은 기업용 에이전틱 AI 솔루션인 '사이트버니'에 높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사이트버니는 업무 효율과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B2B2C(기업이 다른 기업을 통해 소비자에게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솔루션으로, 기업 웹사이트를 기반으로 고객과 파트너, 투자자 등과의 대화형 관계를 강화한다.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AI 시장은 기술 경쟁에서 '신뢰성' 기반의 상용화 경쟁으로 급격하게 전이 중"이라며 "이번 뉴욕 행사를 통해 미국 현지 기업과의 기술·사업적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지에서 부스를 운영한 기업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특히 '쿰 2025' 행사장 중앙에 마련된 농심 체험공간은 한국인보다 미국 현지인들이 더 많이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스에선 '케이팝 데몬 헌터스' 캐릭터가 그려진 '신라면' 패키지를 받을 수 있어 첫날부터 긴 줄이 늘어섰다.K-뷰티에 대한 관심도 높아 주최 측이 마련한 'K-뷰티관'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미국 시장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앞둔 국내 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신제품 샘플을 나눠줘 미국 현지인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쿰 2025' 행사 기간 동안 진행된 'K-팝' 아티스트들의 라이브 공연도 자리가 가득 찰 정도로 관람객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이번 공연에는 에픽하이, 소유, 샘김, 소향, 기리보이 등의 공연이 진행됐다. 현지에 방문한 기업인들은 'K-팝'과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가 한국 기업들의 미국 진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쿰 2025' 행사장에 마련됐던 '스타트업 컨퍼런스'에선 성공한 한인 사업가, 기업가들의 강연과 미국 진출을 원하는 스타트업을 위한 조언들이 펼쳐졌는데, 관람객들이 현장을 가득 메웠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행사를 총괄한 헬스케어 기업 눔(Noom) 공동창업자 정세주 의장은 "2030세대가 진심으로 즐길 수 있는 컨퍼런스를 만들어보고 싶었다"며 "커리어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할 시기에 '쿰' 페스티벌을 통해 영감을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내 AI 스타트업들의 현지 시장 입지 확대 기반도 이번에 마련됐다. KOSA가 미국 뉴욕에서 개최한 '뉴욕주 민관 초청 세미나·네트워킹(Soft-Landing in the U.S)'을 통해 뉴저지 기반 미국 혁신기관들과 체결한 4자간 파트너십(MOU)을 통해서다. 이번 행사에는 뉴욕주경제개발청, 뉴욕시경제개발청, 뉴저지경제개발청 등 정부기관과 벤처캐피탈(VC), 스타트업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현지 스타트업 지원 정책과 생태계 동향을 소개하고 패널 토론과 네트워킹을 통해 한국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KOSA는 행사 현장에서 ▲뉴저지 대표 혁신기관 '테크 유나이티드(TechUnited : NJ)'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스튜디오 '베러퓨처랩스(BetterFutureLabs)' ▲벤처캐피탈 '테크 카운슬 벤처스(Tech Council Ventures)'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기관들은 ▲스타트업 네트워킹 및 투자 연계 ▲인재·교육 교류 ▲공동 프로그램 발굴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한국 AI 기업의 미국 동부 시장 교두보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쿰 2025' 고문 역할을 맡았던 조준희 KOSA 회장은 "이번 행사는 정세주 의장, 이기하 의장(사제 대표)를 비롯한 많은 서포트들의 노력이 모아져 3일 동안 성대하게 치러졌다"며 "한인 창업자 최고의 페스티벌이 될 수 있게 도와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번 파트너십과 네트워킹은 한국 AI 스타트업의 미국 시장 입지를 넓히고 협력 기반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앞으로도 현지 주요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긴밀히 연계해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5.10.19 15:55장유미

[인터뷰]"우주는 돈 먹는 하마...한국은 스몰샛-서비스에 강점"

"우리나라도 미국 유타주립대 스페이스 다이나믹스 랩이 주최하는 '스몰셋(Small Satellite) 컨퍼런스' 같은 우주분야 세계적인 R&D 컨퍼런스 및 전시회가 필요합니다." 한국연구재단 초대 우주단장을 지낸 은종원 박사의 대한민국 우주산업 활성화를 위한 조언이다. 은 박사를 지난 2일 AI페스타가 열린 코엑스서 만났다. "우주 산업에는 발사체나 위성, 지상국 등 여러 분야가 있지만 결국 큰 효과를 나타낼 분야는 전체 가운데 20% 정도에 불과하다고 봅니다. 특히,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꼽으면 더 줄겠지요. 이 같이 특정 분야에 선택적으로 집중 투자해야 한다고 봅니다." 은 박사는 캐나다와 영국, 독일을 예로 들었다. "이들 국가는 우주 분야에서 선택과 집중합니다. 실제 달과 화성 탐사 등에서 이들 국가 얘기를 들어본 일이 없습니다. 이들은 주로 서비스나 응용 등 실리적인 연구를 하기 때문입니다. 은 박사는 위성 통신 전문가다. 미항공우주국(NASA) 마샬 우주비행센터에서 우주왕복선 '스페이스랩-1' 탑재체를 연구했다. 연세대학교 천문우주학과를 졸업하고, 유타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물리학 석,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지능형스마트기술정책원을 운영 중이다. 최근엔 저서 '우주산업으로 세상을 바꾼다'를 펴내 관심을 끌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서 20여 년간 근무하며 우리나라 최초 실용위성 아리랑 1호 위성관제시스템을 개발했다. 월드 DMB 포럼 부의장을 맡아 전세계 DMB 폰 대중화를 위해 전도사 역할을 수행했다. "우주에 AI나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융복합화하면 새로운 서비스 만들어져" "우주는 돈먹는 하마입니다. 예산이 무한정 들어가는 '무한 펌프'나 다를 바 없어요. 과거 미국이나 러시아가 우주 경쟁을 하다 소강 국면에 빠진 것도 그런 이유죠." 은 박사는 우리나라가 가야할 우주 산업 방향에 대해 "우주 기술을 인공지능(AI)이나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융복합화하면 새로운 서비스가 만들어 질 것"이라며 "우주 기술도 생각을 바꾸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은 박사는 "현재 그런 아이템을 찾고 있다"며 "예를 들어 산이나 대형 아파트에 불이 났을 때 위성 등을 리얼 타임으로 활용하면 효과적인 진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바람이나 화재 방향을 위성 영상으로 받아 분석하고, 대응하는 식이다. "현재 우리가 가진 기술에 미래 지향적인 기술을 융합하면, 지상국을 간단히 만들 수 있습니다. 위성 프로세스를 활용만 하면 됩니다. 바람이나 화재 방향을 위성 영상으로 받아 분석, 대응하는 식이죠. 나아가 통신 위성도 마찬가지입니다. 중대형 위성 개발보다는 소형위성 내지는 큐브위성 같은 스몰샛을 고도화, 고급화하면 충분한 경쟁력이 있을 것입니다." 소형 위성은 개발 기간이 짧고, 비용도 부담스럽지 않은데다 고객 만족도도 높은 점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우주 산업에 대한 확장성도 좋다고 덧붙였다. AI와 관련한 설명도 내놨다. 은 박사는 "앞으로 우주산업에서는 데이터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만들어 놓고 안쓰면 돈 낭비다. 우주 기기에서 나오는 데이터가 빅데이터고, 가장 확실한 데이터이기에 산업적으로 할용할 방안을 만드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항공 분야 포함 우주 관련 법 규정도 여전히 미흡한 부분 많아 항공 분야도 그렇지만, 우주 분야도 관련 법들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아, 산업 진흥에 어려움도 있다고 지적했다. 은 박사는 일례로 보건 분야 데이터 활용이 어렵듯 우주분야에서도 위성 데이터를 활용하는 일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우리가 위성을 올려 국방 등에서 많이 활용하는데, 그외 다른 분야는 활용도가 상당히 미진합니다. 구글은 위성 데이터를 구글맵 등에 잘 활용하는 등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 내지만,우리는 안타깝게도 위성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은 박사는 "일부에서 데이터를 외국으로 수출한다고는 하는데, 투자 대비 성과가 너무 저조하다"며 ""이를 제도화 및 법제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그래야 우주가 제대로 성장할 수 있다"고 현안을 진단하며 대안을 제시했다. 은 박사는 또 "위성 데이터 분석으로 농산물 작황을 쉽게 알수 있고, 기상 위성 데이터 채널을 통해선 온도나 습도 등을 기상청이 활용화한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대중화되지는 않았다"며 "농업 등이 스마트 팜과 연계되면 생산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국방분야, 북 핵탄두·ICBM 기술력 인정해야...전투 위성 나올수도 은 박사는 우주기술을 안보나 국방과 연관지어 설명도 했다. 북한은 이미 핵탄두를 나를 ICBM(대륙간 탄도탄)을 만들었고, 미국 트럼프 대통령도 북핵을 인정하는 분위기인데 우리는 아직 핵이나 ICBM 개발에 발도 들여놓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를 꺼내놨다. "북한과 기술을 비교하는 것은 사실 넌센스입니다. 북의 ICBM 기술력은 인정해야 합니다. 핵 탄두를 미사일에 싣고가는 기술력 앞에서 우리 우주 방위력은 현재로는 현실적으로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K-방산 얘기도 꺼냈다. 은 박사는 "재래식 무기는 K-방산 등으로 돈을 번다. 우주기술도 방산에 포함시켜야 하는데, 여전히 못들어가고 있다"며 "위성도 무기가 될 수 있다. 위성이 위성이나 지상을 파괴하는 전투 위성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우주개발이 민간 분야만이 아니라, 군과 같이 가야 민군 서로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지적도 내놨다. 민군이 같이가야 시너지가 난다는 의미다. "미국은 민-군 협력이 잘되는데 반해, 우리는 서로 나뉘어 각자의 다른 길을 갑니다. 간단히 말해 우주항공청이 국방 분야를 컨트롤 할 수 있습니까. SAR(합성개구레이더)는 민간이 먼저 썼고, 국방과 같이 가면 시너지가 더 클 것입니다. 이렇듯 우주산업이 국방분야와 같이 가야하는데, 정부가 정책적으로 제외하고 있습니다." 감리에 대한 제안도 내놨다. 우주분야 감리 시스템 여전히 정보통신서 담당…전문화할 때 "우리나라가 중형위성 개발 할 때 모니터링하는 감리회사를 선정하는 광고를 본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우주기술과 관련한 감리 자격증을 별도로 만들어 놓지 않았습니다. 정보통신 자격을 가진 사람이 감리 자격증을 갖고, 우주개발 감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우주를 모르지 않습니까." 은 박사는 "우주감리 시험 시스템을 만들어 시험도 치게 하고, 일부는 관련 대학 학과나 전문 분야에서 30년 이상 종사한 인력을 대상으로 감리자격을 주는 제도를 만들 때가 됐다"며 "항우연이 직접 감리를 시행하는 것도 제도 상의 허점"이라고 조언했다. 최근 증가세인 시니어 엔지니어의 활용에 대해서도 덧붙였다. 미국의 경우 시너지 엔지니어를 배타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은퇴 고급 인력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주 인력 양성과 관련해서도 한마디 거들었다. 미국은 NASA(미항공우주국)가 '우주 대학'을 선정한다는 것이다. "이때 선정된 대학은 NASA와 긴밀한 관계를 갖고, NASA에 필요한 연구 용역를 발주 받기도 하고 또 필요한 장비나 설비를 NASA와 공유합니다. 이를 우리 실정에 맞게 바꿔 채용하는 것도 고급인력 양성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은 박사는 "미국은 정부와 주정부, 대학, NASA 등 4개 축을 중심으로 우주분야 국가거점을 육성 중"이라며 "우리는 그 4개 축에 기업을 넣어 5축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우수 인력이 연구소나 기업을 오고 간다면, 서로 재교육 재훈련이 필요 없다. 현장 투입이 바로 가능해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주항공청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은 박사는 "우주청이 너무 성급하게 기획된게 아닌가 싶다. 항우연은 우주청 바람 있을 수 있는데, 우주청은 공무원 조직이다. 정체성이 서로 같지 않다"며 "우주청 근무 채용자는 비정규직이 대부분이라 책임있게 행정 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천문연은 천문연구, 항우연은 항공분야 및 우주기술 개발이 미션입니다. 성격이 서로 다른 조직이죠. NASA에도 천문 분야가 없는 건 아니지만, 우주청은 천문 쪽으로 우주 탐사 쪽으로 깊게 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대로 하려면 발사체 우주 비행선이 먼저 고도화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주항공청의 우주와 항공 부분 분리에 대해서도 얘기를 꺼냈다. 우주항공청은 우주와 항공 분리…우주탐사 NASA 지원도 재검토해야 "우주항공청에서 우주와 항공은 서로 지향하는 바가 다릅니다. 항공은 지구 대륙권 내, 통상 상공 11km 이내서 움직이는 것이고, 우주는 지구 밖에서 주로 움직인다"며 "우주와 항공이 명백히 나뉜 조직체계를 검토해 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우주와 항공이 나뉜 조직을 운영하는 국가로는 인도와 중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을 꼽았다. 우주와 항공이 같은 체계로 운영하는 국가는 미국과 일본 등이 있다. "1+1=3이 되는 등 합치면 시너지가 있어야 합니다. 1+1=2는 시너지가 아닙니다. 현재 우주청은 별로 할 일이 없습니다. 우주탐사는 다 NASA 지원받아 하기 때문입니다. 늦더라도 우리 손으로 하나하나 기술 개발 하면서 가야합니다." 은 박사는 "우주 개발도 국민의 삶을 개선할 축이 있어야 한다"며 "발사체로는 돈 못 번다. 누리호 등 우리 것만 발사하는 것으로는 미진하다. 마케팅 영역을 넓혀야 할 것"이라고 따끔한 지적도 내놨다.

2025.10.19 10:37박희범

"왕 필요 없다"…美 샌프란 시민, 트럼프 맞서 대규모 시위

[샌프란시스코(미국)=김미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군 투입 경고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샌프란시스코 전역에서 벌어졌다. 시민들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연대해야 한다며 거리로 나서 목소리를 높였다. 18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시민들은 '노 킹스(No Kings)' 시위를 열고 트럼프 행정부의 권위주의적 행보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시위는 도심을 중심으로 엠바카데로에서 오션비치까지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트럼프를 몰아내라" "왕은 필요 없다" "민주주의를 지켜라" 등 구호를 외쳤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시위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군을 샌프란시스코에 투입하겠다고 발언한 후 조직된 것으로 알려졌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세일즈포스 최고경영자(CEO) 마크 베니오프가 초기에는 해당 발언을 지지했다가 이후 입장을 철회한 사실도 논란을 키웠다. 시위대는 연방군 투입 가능성에 강하게 반발하며 이미 다른 도시에서 발생한 사례를 언급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이민자 추방 정책, 낙태권 철회, 1·6 의사당 폭동 등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전반을 규탄하는 문구를 내걸고 행진을 이어갔다. 현장에서는 개구리와 유니콘 복장 등 상징적 퍼포먼스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이민자 강제 추방의 불법성을 알리거나 현재의 정치 상황을 풍자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시민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거리 한복판에서는 시위 구호를 노래로 풀어낸 버스킹 공연도 열렸다. 시민들은 음악에 맞춰 함께 춤을 추며 "트럼프를 몰아내라"는 노래를 부르는 등 집회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번 시위는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의 79세 생일 군사 퍼레이드에 맞춰 열린 첫 번째 노 킹스 시위의 연장선이다. 당시 2천건이 넘는 집회에 500만 명 이상이 참여한 데 이어 이번에는 미국 전역 2천600여 곳에서 수백만 명이 동시다발적으로 항의에 나섰다. 미국 더스탠더드는 "이번 시위는 트럼프 대통령의 권위주의적 행보에 대한 시민사회의 경고"라며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연대가 미국 전역으로 번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5.10.19 09:03김미정

베센트 美재무장관, 허리펑 中 부총리와 내주 만나 관세 논의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가 미·중 간 관세율을 논의하기 위해 다음 주 말레이시아에서 만날 계획이다. 18일(현지시간) CNBC는 베센트 장관은 지난 17일 허리펑 부총리와 통화 이후 회동 계획을 확정했으며, 이를 백악관 내각 회의서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베센트 장관은 "미중 무역에 관해 솔직하고 상세한 논의를 나눴으며 다음 주 직접 만나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둘이 화상통화를 통해 양국 경제 및 무역 관계의 주요 현안에 대해 솔직하고 심도있는 논의를 했으며, 가능한 한 빨리 새로운 무역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베센트 재무장관과 허리펑 부총리는 앞서 6개월 동안 유럽 4개 도시에서 만나 양국의 관세를 세 자릿수에서 두 자릿수로 낮추는 협상을 진행했다. 이 협상은 11월 10일 만료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희토류 등에 대한 수출제한 조치를 강하게 비판하며, 제한 조치를 풀지 않을 경우 11월 1일부터 중국 수입품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비판했다.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서 트럼프 대통령은 100% 의 관세율이 지속 가능하진 않지만 그들(중국)이 그렇게 하도록 강요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또 그는 한국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도 만나서 무역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세계무역기구(WTO)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 완화를 촉구했다. 이웰라(Ngozi Okonjo-Iweala) WTO 사무총장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 갈등 고조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WTO는 세계 양대 경제대국 간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이 장기적으로 세계 경제 생산량을 7% 감소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5.10.19 07:56손희연

뉴욕주, 마이크론 1천억달러 반도체 공장 연결 전력선 승인

미국 뉴욕주가 메모리 기업 마이크론이 추진 중인 1천억달러(약 138조원) 규모의 반도체 메가 팹 프로젝트에 필요한 전력선 설치 계획을 승인했다. 이번 결정으로 뉴욕주는 미국 내 차세대 반도체 허브로 자리 잡기 위한 행정 절차를 본격화하게 됐다. 로이터는 뉴욕주 공공서비스위원회가 기존 클레이(Clay) 변전소와 마이크론이 온온다가 카운티에 건설 중인 생산시설을 연결하는 지하 전송선(345kV, 약 3.2km) 설치를 승인했다고 현지시간 16일 보도했다. 이는 뉴욕주 역사상 최대 규모 민간 투자 프로젝트인 마이크론 공장 건설의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캐시 호흘(Kathy Hochul) 뉴욕주 주지사는 “이번 전력선 승인은 중앙 뉴욕의 산업 지형을 완전히 바꿀 결정적인 단계”라며 “뉴욕주는 반도체 산업의 부활과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속도감 있게 모든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론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향후 20년간 5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9천개는 직접 고용이 될 예정이다. 또한 생산 시설 완공 후에는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의 약 25%를 담당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 전력선 승인에는 클레이 변전소의 동쪽 확장과 장비 설치 등 1단계 건설 계획도 포함됐다. 이는 2022년 마이크론과 뉴욕주가 체결한 대규모 투자협약의 후속 조치로, 당시 마이크론은 중앙 뉴욕을 차세대 첨단 제조 거점으로 지정했다.

2025.10.19 03:12전화평

"中 시장 점유율 0%"…엔비디아 규제에 메모리 업계도 한숨

엔비디아의 중국 내 AI 반도체 시장 입지가 휘청이고 있다. 미중간 AI 반도체 패권 경쟁이 심화되면서 현지 칩 판매가 사실상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엔비디아에 제품을 공급하는 메모리 업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미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AI 반도체를 둘러싼 미중갈등의 여파로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엔비디아향 메모리 수요가 일시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앞서 젠슨 황 엔디비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일 뉴욕에서 열린 시타델 증권 행사에서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에 따라 중국 본토 기업에 첨단 제품을 판매할 수 없게 되면서, 중국 내 첨단 반도체 시장 점유율이 95%에서 0%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우리는 중국에서 완전히 철수했다"며 "정책 변화에 대한 희망을 갖고 설명 및 정보 제공을 지속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엔비디아는 지난 2022년부터 A100, H100 등 고성능 AI 반도체의 중국 수출에 대한 규제를 받아 왔다. 중국 시장을 겨냥해 성능을 낮춘 'H20' 등의 반도체도 지난 7월 미국 정부로부터 수출 승인을 받아냈지만, 반대로 중국 인터넷 규제 당국은 보안 우려를 근거로 현지 기업들에 엔비디아 칩을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하는 등 맞불을 놓고 있다. 이에 젠슨 황 CEO는 "미국의 제재는 중국의 AI 반도체 자립화 속도를 오히려 부추기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견지해 왔다. 엔비디아의 중국향 AI 반도체 수출 규제는 국내 메모리 업계에도 부정적인 여파를 미친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중국향 AI 반도체에 주력으로 HBM(고대역폭메모리)을 공급하고 있어, 영향이 더 크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최근 SK하이닉스의 HBM3E 8단 제품용 소재·부품 발주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향후 정책 변화에 따라 내용이 달라질 순 있지만, 지금 당장은 업계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25.10.19 03:11장경윤

TSMC, 美서 2나노 생산 앞당긴다…AI 수요 대응 본격화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TSMC가 미국 내 2nm(나노미터, 10억분의 1m) 이하 공정 반도체 생산 계획을 당초 예상보다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AI(인공지능) 중심의 반도체 수요 폭증이 생산을 서두르는 주된 배경으로 분석된다. 닛케이아시아는 TSMC는 현재 애리조나주(州)에 구축 중인 반도체 생산 단지를 중심으로, 2나노 공정 이하를 다룰 수 있는 팹과 고도화된 패키징 시설을 포함한 대형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16일 보도했다. 기존에는 2028년 이후로 예상되던 2나노 공정의 미국 생산이 AI 중심의 시장 강세로 인해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웨이저자 TSMC CEO는 “미국 내 반도체 투자와 생산 일정을 유연하게 조정하고 있다”며 “미국 팹은 스마트폰을 비롯한 AI·HPC(고성능 컴퓨팅) 수요를 충족하는 핵심 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 내 팹 건설은 허가 절차와 규제 문제 등으로 인해 대만 내 시설보다 구축 기간이 더 길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TSMC는 이러한 제약을 감안해 미국 내 일정 조정 여지를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TSMC는 미국 내 팹을 통해 첨단 공정 칩의 약 30%를 생산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1천650억달러(약 234조원) 규모 이상의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며, 현지 반도체 생태계와의 협업을 강화해 경쟁력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2025.10.17 10:26전화평

美, 중국 한화오션 제재 비난…"한미 협력 훼손하려는 시도"

미국 정부가 최근 중국의 한화오션 계열사 제재를 저격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한화오션 미국 계열사들에 대한 중국의 제재는, 한미 협력을 약화시키고 워싱턴의 아시아 동맹국을 압박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14일 중국 기업이 한화해운, 한화필리조선,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 한화해운홀딩스, HSUSA홀딩스 등 5개 자회사와 거래를 하지 못하도록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상무부는 안보상의 위험을 근거로 한화오션의 미국 연계 계열사들과의 거래 및 협력을 금지한다고 설명했지만 사실상 미중 무역 갈등 여파에 따른 조치였다. 미국이 무역법 301조 조사 최종 조치를 적용해 중국 회사가 소유하거나 운영하는 선박, 중국 국적 선박에 대해 항만 서비스 요금을 부과하기로 하자 이에 대한 보복에 나선 것이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중국이 한화를 표적 삼는 것은 민간 기업 운영에 간섭하고 미국의 조선 및 제조업 활성화를 위한 미–ROK(대한민국) 협력을 훼손하려는 무책임한 시도”라고 일갈했다. 또 "중국의 행동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의 경제 협력 강화의 중요성을 재확인시켜줄 뿐이며, 한국을 강압하기 위한 중국의 오랜 패턴의 최근 사례"라면서 "우리는 한국과 단호히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화오션은 한미 양국의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를 주도하는 대표적 기업이다. 미국 현지 조선소를 인수한 후 50억 달러(약 7조원) 투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2025.10.17 09:53류은주

美 농무부, 정부 셧다운 장기화 시 '푸드 스탬프' 예산 고갈 경고

미국 농무부(USDA)가 정부 셧다운이 장기화될 경우 식품보조 프로그램 '푸드 스탬프(SNAP)' 예산이 다음 달 고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현재 푸드 스탬프 수혜자들은 이 달치 지원금까지만 정상 지급받을 수 있다. 외신이 입수한 농무부의 주정부 통보문에 따르면 예산 공백이 지속될 경우 11월분 지급에 필요한 자금이 부족해질 전망이다. 푸드 스탬프는 저소득층 가구가 식료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대표적 복지 프로그램이다. 수혜자는 식품 전용 전자카드(EBT 카드)를 지급받아 마트나 식료품점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현재 미 전역에서 약 4천200만명이 이 제도를 통해 식비를 지원받고 있다. 외신은 이로 인해 셧다운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서민층으로 확산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현재 16일째 이어지는 셧다운으로 연방 공무원 상당수가 무급 상태에 놓인 가운데 저소득층의 생활에 직접적인 타격이 될 전망이다. 브룩 롤린스 농무장관은 2주 내 자금이 바닥날 것이며, 수백만 명에 달하는 취약계층이 식료품을 구할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뉴욕, 펜실베이니아, 뉴저지, 버지니아, 매사추세츠 등 17개 주는 이미 신규 신청자에 대한 SNAP 지급을 중단했다. 이는 기술적 문제로, 일부 주의 지급 시스템이 10월분(기존 예산 적용)과 11월분(예산 공백 구간)을 분리 처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농무부는 셧다운 직전 SNAP은 다년도 비상자금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현 예비기금은 60억 달러(약 8조5천110억원)에 불과하며 11월 지급에는 81억 달러(약 11조4천898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초 국방부 자금을 전용해 군인 급여를 지급하도록 지시했지만, 이는 의회 승인 없이 예산을 사용하는 불법적 조치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미국 식품연구행동센터(FRAC)의 크리스털 피츠시몬스 회장은 정부가 다른 우선순위를 위해 긴급 대책을 마련했듯이, 기초생활 가정의 식료품 지원도 동일한 긴급성을 가지고 다뤄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5.10.17 09:13류승현

재계 총수들 민간 외교관 총대…美·日 동분서주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한미 관세협상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개최를 앞두고 대외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한미일 3국 정·재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민간 협의체인 '한미일 경제대화'(TED)가 15일 일본 도쿄 게이단렌 회관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일본에서는 재계 단체인 게이단렌, 도요타자동차, 소니그룹, NEC 등 관계자가 참여했다. 17일 열리는 한일재계회의에도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참석해 일본 기업인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재계의 관심은 4대 그룹 총수들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 여부에 쏠린다. 이 회장과 정 회장은 TED 참석 후 곧바로 미국으로 이동했고,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한국에서 개별 출발할 예정이다.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의 주축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도 합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초청을 받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마러라고 리조트를 찾는다. 마러라고는 트럼프 대통령이 애용하는 별장으로 알려져 '겨울 백악관'으로 불리며, 국제 인사들과의 비공개 면담이나 사적 회동이 종종 진행된다. 손 회장은 오픈AI, 오라클과 손잡고 미국 전역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데, 이번 일정에서 관련 글로벌 협력 전선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업 총수들 역시 손 회장과의 회동에서 스타게이트 협력 방향과 추가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기업 총수들과 별도의 만남을 가질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회동이 성사될 경우 총수들이 이번에도 관세 협상을 측면 지원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앞서 대미 관세 협상이 한창이던 지난 7~8월에도 이재용, 정의선, 김동관 등 재계 주요 인사들이 미국을 찾아 양국 협상에 힘을 보탠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일정 확인은 어렵다"면서도 "(총수들의)글로벌 네트워크가 탄탄한 만큼 민간 경제외교 사절 역할을 계속 해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미 양국은 지난 7월 30일 관세 협상에 타결했지만, 대미 투자 패키지의 구체적 이행 방안을 놓고 이견을 보여왔다. 한국은 3천500억달러 중 직접 현금을 내놓는 지분 투자는 5% 정도로 하고 대부분은 보증으로 하되 나머지 일부를 대출 충당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미국은 앞서 일본과의 합의처럼 전액 현금 투자로 구성하라며 사실상 '백지수표'를 요구해 관세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 최근 양국 정부가 합의에 진전을 보이며 간극을 좁혔다는 전망도 나온다.

2025.10.16 17:42류은주

파수, 제조업 데이터 지킨다…보안 전략 전파

파수(대표 조규곤)가 미국이 주력 육성하고 있는 반도체를 포함한 제조산업을 위한 데이터 보안 전략 전파에 나섰다. 파수는 10월 초 미국 아리조나주 피닉스에서 개최된 'SEMICON WEST 2025(이하 SEMICON)'에 이어, 10월 14일과 15일 양일간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개최된 'ManuSec USA 2025(ManuSec)'에 참가했다고 16일 밝혔다. 파수는 해당 행사에서 반도체 및 자동차 산업을 포함한 미국 제조기업과의 접점을 적극 확대하고 해당 산업군 및 생태계에 특화된 데이터 보안∙AI 전략을 제시했다. 파수가 참가한 ManuSec은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제조산업 대상의 보안 콘퍼런스며, 이에 앞서 이달 7일부터 9일까지 개최된 SEMICON은 반도체 산업에 특화된 글로벌 콘퍼런스다. 파수는 이들 행사에서 반도체 및 자동차를 포함한 제조기업들의 핵심 보안 문제로 떠오른 설계도면 등의 IP(지적재산권) 유출 사고를 방지하고 AI 도입을 가속화하기 위한 데이터 보안 및 AI 전략과 실제 사례를 공유했다. 또한 또다른 주요 관심사인 공급망 내 보안 강화를 위해 공급망 내에서 협업 생산성을 높이면서 보안성을 유지하는 세부 실행 방안을 소개했다. 파수가 글로벌 제조기업들의 핵심 자산인 중요 데이터를 지키기 위한 방안으로 소개한 '파수 엔터프라이즈 디알엠(Fasoo Enterprise DRM, 이하 FED)'은 로컬과 클라우드 환경에서 일원화된 정책 관리가 가능한 Hyper DRM이다. 일반 텍스트, 설계도면(CAD 파일), PDF, 이미지 등의 다양한 문서를 생성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걸쳐 보호한다. 함께 소개한 공급망 데이터 보안 협업 플랫폼 '랩소디 에코(Wrapsody eCo)'는 외부 협업 과정에서 데이터 보안을 강화하면서 협업 편의성을 높인다. 파일 보안 뿐 아니라, 사용자별로 권한을 제어하고 외부에 문서 공유한 후에도 언제든지 권한을 회수하거나 제한할 수 있다. 글로벌사업을 총괄하는 손종곤 파수 상무는 “최근 미국은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제조업 육성에 사활을 걸고 투자를 활성화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보안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며, “파수는 해당 산업에서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핵심 IP 보호에 있어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만큼, AI 시대에 대비한 산업별 맞춤 전략을 통해 고객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10.16 14:49김기찬

월마트, 美 제조업 투자 강화…공급망 리스크 대응 나서

미국 주요 기업들이 자국 내 생산 확대에 다시 주목하고 있다.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 역시 미국산 제품과 공급망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CNBC가 주최한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 포럼'에서 존 퍼너 월마트 미국 법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내 제조업 투자는 단지 비즈니스적으로 좋은 선택일 뿐 아니라, 고용과 일자리 창출, 국가 전체에도 이롭다”며 “공급망을 더 유연하고 역동적으로 만드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퍼너에 따르면 월마트가 판매하는 상품의 약 3분의 2는 미국에서 생산·재배되거나 조립된다.월마트는 캔자스주 올라세 건설 중인 소고기 가공 공장을 대표 사례로 꼽으며 이 시설이 600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는 대규모 투자로, 고객에게 공급되는 제품의 품질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조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월마트는 의약품 분야에서도 국산 복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퍼너는 “항생제 생산업체 US안티비오틱스와 협력해 아목시실린 같은 의약품을 다시 미국 내에서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글로벌 조달의 중요성은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퍼너는 “커피처럼 특정 기후에서 더 잘 자라는 품목들은 해외 조달이 불가피하다”며 “전 세계에 다양한 기회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 기업들이 제조업 강화에 나서는 것은 무역정책 불확실성과도 맞물린다. 관세와 금리 등 변동 요인이 유통업체의 재고 관리와 가격 책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퍼너는 “정책과 시장 환경은 계속 변화하겠지만, 월마트는 가능한 한 가격 인하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2025.10.16 10:30김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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