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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히틀러' AI의 부활…머스크, 백악관 등에 업고 500원에 정부 계약 따내

일론 머스크의 xAI가 파격적인 가격을 앞세워 오픈AI와 앤트로픽이 양분하던 미국 공공 인공지능(AI) 시장 쟁탈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6일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xAI는 미 연방총무청(GSA)과 계약을 맺고 AI 챗봇 '그록'을 18개월간 42센트(한화 약 580원)에 제공하기로 했다. 오픈AI와 앤트로픽이 연 1달러(한화 약 1400원)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비교하면 사실상 무료에 가까운 수준이다. 이번 계약에는 기술 통합을 위한 xAI 엔지니어의 지원까지 포함돼 파격적인 조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42센트라는 가격은 머스크가 평소 즐겨 쓰는 숫자 '420'의 변형이거나 그가 가장 좋아하는 소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 대한 경의의 표시로 풀이된다. xAI는 올해 초 GSA의 공식 공급업체로 등록될 예정이었으나 돌연 무산된 전력이 있다. 당시 그록이 X에서 반유대주의적 발언을 하고 자신을 '메카히틀러'라고 칭하는 등 논란을 일으킨 것이 원인이었다. 다만 지난 8월 말 백악관이 GSA에 xAI를 '가능한 한 빨리(ASAP)' 승인 업체 명단에 올리라고 지시한 사실이 내부 이메일을 통해 드러나면서 상황은 급반전됐다. 머스크는 과거 트럼프 행정부 시절 '정부 효율성 부서(DOGE)'를 이끌며 GSA 등 정부 계약 관련 기관에 자신의 측근을 배치한 바 있어 이번 계약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테크크런치는 "(백악관이 GSA에) xAI의 그록을 승인 공급업체 목록에 추가하라고 지시했다"며 "이메일에는 '가능한 한 빨리(ASAP)'라는 표현이 사용됐다"고 보도했다.

2025.09.26 11:45조이환

아마존, 美 FTC 민사소송에 역대 최대 규모로 '합의'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제기한 소송에서 규제 당국 규칙 위반과 관련해 부과된 민사 벌금 중 최대 규모인 25억 달러(약 3조5천263억원)를 지급하기로 하고, 재판 시작 이틀 만에 합의에 도달했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소비자 보호 및 경쟁 규제 기관인 FTC는 성명을 통해 아마존이 10억 달러(약 1조4천111억원)의 민사 벌금과 15억 달러(약 2조1천167억원)의 소비자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FTC는 아마존이 고객 동의 없이 프라임 서비스에 가입하도록 속였으며 구독을 해지하려는 시도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프라임은 아마존의 멤버십 서비스로 2005년 79달러(약 11만11500원)로 시작해 제품 구매 시 무료 신속 배송을 제공해왔으며, 이후 동영상 스트리밍, 음악, 사진, 게임 이용 등 다양한 서비스로 확장됐다. 이번 소송은 전 FTC 위원장 리나 칸 시절 소비자 보호 부서가 2023년에 제기한 데서 비롯됐다. 이와 관련해 시애틀 법원은 23일 배심원 재판을 시작했다. FTC는 아마존이 잘못을 인정하지 않은 채 합의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성명에서 “항상 법을 준수해왔다”며 “(이번 합의가) 앞으로 나아가 고객을 위한 혁신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고 강조했다. 앤드루 퍼거슨 FTC 위원장은 “증거는 아마존이 소비자를 조작해 프라임에 가입시키기 위해 정교한 구독 함정을 사용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제출된 합의 명령안에 따르면 아마존은 프라임 서비스를 거절할 수 있는 “명확한 옵션”을 포함해야 하며 2억명이 넘는 고객에게 갱신 조건을 더 분명하게 제시해야 한다. FTC는 아마존이 “자동 갱신 프라임 구독에 소비자를 속여 가입시키기 위해 '다크 패턴'으로 알려진 조작적, 강압적, 기만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 디자인을 사용해 연방법을 위반했다”고 언급했다. 아마존은 “고객들이 프라임 멤버십에 가입하거나 해지하는 과정을 명확하고 간단하게 만들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간 프라임은 아마존 고객의 지출과 충성도를 이끄는 중요한 동력으로 작용해왔다. FTC의 전문가 증인에 의하면 아마존은 약 4천만명의 고객을 속여 서비스를 가입시킨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프라임 연회비는 139달러(19만6천원)다. 배송을 세 번 미만으로 이용한 프라임 구독자는 자동으로 51달러(7만2천원)의 보상을 받을 자격이 주어진다는 것이 합의 조건 중 하나다. 또 10건 미만의 주문을 한 경우에는 별도의 청구를 통해 환급금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사건에서 부과된 모든 민사 벌금은 미국 재무부로 귀속된다.

2025.09.26 10:21박서린

日 이어 EU도 美 자동차 관세 15%…"한국도 조속한 인하 필요"

미국 정부가 유럽연합(EU)과 체결한 무역 합의에 따라 유럽산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관세를 15% 인하하기로 확정했다. 이로써 한국 외에 완성차를 생산하는 국가는 모두 15% 관세를 적용받으면서, 여전히 25% 관세를 적용받는 국내 완성차가 경쟁 업체보다 한층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와 외신,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와 무역대표부(USTR)는 25일 정식 관보 게재를 하루 앞두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전 공개 자료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유럽산 자동차 수입에 대한 관세를 8월 1일부로 소급 적용해 현 27.5%에서 15%로 낮추는 내용이 담겼다. 8월 이후 15%를 초과해 관세를 부담한 유럽 기업들은 이를 환급받을 수 있다. 다만 이는 EU가 먼저 미국산 공산품 관세를 없애고, 일부 농산물·해산물 시장을 미국산에도 개방하는 법안을 마련하는 것을 조건으로 하고 있다. EU가 지난달 28일 이미 관련 입법 초안을 발표한 만큼 양측은 사실상 자동차 관세 인하 시행 합의 이행 절차에 돌입하게 됐다. 또한 이날 발표된 내용에는 일부 의약품 성분과 항공기 부품 등에 대한 관세 면제 조항도 명시됐다. 이 조치는 9월 1일부로 소급 적용된다. 한편 한국은 지난 7월 미국과 자동차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합의했지만, 후속 협상이 지연되면서 여전히 25% 관세가 적용되고 있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뉴욕에서 개최한 '2025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한국과 미국 양측 정부가 빠르게 협의를 이뤄서 올해와 또 내년을 위해 계획할 수 있는 그림을 보여주면 좋겠다"며 "관세가 15%가 되더라도 굉장히 감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9.25 17:13김재성

미국 진출 성패, 'HR 현지화'에 달렸다

미국 내 공장과 법인을 운영하는 한국 기업이 늘어나면서, HR 현지화 전략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5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의원회의실에서 '미국진출 한국기업의 현지화 가이드 및 토탈 HR 솔루션' 세미나를 열고 구체적 대응책을 논의했다. 대한상의는 이번 세미나를 최근 조지아주 공장에서 발생한 한국 인력 구금 사건을 계기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단기 파견 중심 인력 운용만으로는 현지 규제와 노동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점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첫 세션에서는 사건의 외부·내부 요인을 분석했다.외부 요인으로는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인 일자리 우선' 정책, 반이민 기조, 배터리·EV 산업에서 외국 인력 확대, 지역사회·노조 반발 등이 외부 요인으로 지목됐다. 내부적으로는 단기 파견 의존이 주요 취약점으로 꼽혔다. 전문가들은 ▲ESTA 출장 원칙적 금지 ▲목적 적합 비자 확보 ▲증빙서류 지참 ▲입국 목적 명확화 ▲사고 발생 시 즉각 보고 체계 마련 등을 실무 지침으로 제시했다. 중소 자동차 협력사 A사 법무 담당자는 “직원 체류 신분을 전수 점검했고 불필요한 출장을 줄였다”며 “출장·체류 규정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발표를 맡은 김성수 HRCap 대표는 “단기 대응을 넘어 장기적으로는 현지 법·제도·노동시장에 맞는 HR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며 “합법 비자 포트폴리오, 협력사 규정 준수, 현지 인재 기반 운영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비자·노동법 등 컴플라이언스 관리와 인력 현지화 전략이 다뤄졌다. 비자 종류가 혼재된 상황에서 체계적 관리 없이는 리스크가 누적될 수 있어, '비자 추적 시스템'과 HR 컴플라이언스 대시보드 구축 필요성이 제기됐다. 또 파견 인력은 기술 전수에 집중하고, 운영·법규 준수는 현지 리더십이 맡는 '듀얼 리더십 모델'로의 전환이 제시됐다. 대기업 전자 B사 임원은 “영주권자·시민권자 인력을 보강해 공백을 메우고 있으며, 지역 교육기관과 협력해 맞춤형 인재를 양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회원사들이 안정적 HR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정부와 협력해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특히 한국인 전용 E-4 비자 신설을 위한 미 주정부 협의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2025.09.25 16:23류은주

오라클, 오픈AI·메타 덕에 자신감 얻었나…25조 채권 발행 나선 이유는?

미국 소프트웨어(SW) 대기업 오라클이 최근 클라우드 사업에서 자신감을 얻고 본격적인 투자 채비에 나섰다. 오픈AI, 메타플랫폼 등 굵직한 고객사들과 클라우드 인프라 계약을 체결한 만큼 향후 수년간 안정적인 데이터센터 임차·운영을 위해 자금 확보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2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라클은 24일(현지시간) 180억 달러(약 25조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이는 올 들어 미국 기업의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로, 채권 매입 수요는 880억 달러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채권 발행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도이치뱅크, 골드만삭스, HSBC, JP모건체이스가 주관사로 참여했다. 이번에 발행된 채권은 만기 40년짜리를 포함해 6가지 종류다. 이 중 40년물 발행 금리는 비슷한 만기의 미국 국채 대비 1.37%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처음 논의된 수준(1.65%포인트)보다 낮아졌다. 다만 오라클 회사채에 수요가 몰리면서 미국 국채가격이 영향을 받아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번 자금 조달은 오라클이 오픈AI, 메타플랫폼 등과 대규모 클라우드 인프라 계약을 맺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 앞서 오라클은 지난 10일 오픈AI에 향후 약 5년간 3천억 달러(416조원) 규모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올 초에는 오픈AI, 일본 소프트뱅크그룹과 함께 향후 4년간 5천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추진에도 나섰다. 또 메타와도 최근 200억 달러(약 27조9천800억원) 규모의 클라우드 계약 논의에 들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오라클이 AI 시장에서 주도권을 갖고 있는 빅테크와 연이어 대형 클라우드 계약을 따냈다"며 "최근 아마존웹서비스(M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기존 상위 3개 사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움직임 덕에 오라클은 클라우드 인프라 부문에서 호실적도 기록 중이다. 올해 이곳의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은 전년 대비 77% 늘어 180억 달러(약 2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또 최근 미국 정부가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업 경영권을 자국 합작법인에 맡기기로 한 가운데, 오라클이 클라우드 공급에 이어 보안 업무까지 담당할 것으로 보여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오라클은 그동안 AWS, MS, 구글 등 상위 3개 기업에 뒤처져 왔다"며 "이번에 본격적인 클라우드 계약을 체결하면서 선투자 부담도 안게 됐다"고 짚었다. 그러나 오라클의 현금흐름은 좋지 않다. 지난 1992년 이후 처음으로 올해 마이너스로 전환해서다. 시장에선 오는 2029년까지 악화됐다가 이후에 다시 플러스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오라클은 이번 채권 발행으로 자금을 마련해 향후 투자·인수, 부채 상환 등에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오라클은 올해 8월 말 기준 약 950억 달러의 장기 부채를 보유하고 있다. 로버트 쉬프먼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거래로 인해 오라클의 레버리지(부채 대비 수익성 지표)가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여전히 높은 신용등급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미 오라클에 대한 수요가 있고, 이제 인프라만 구축하면 된다"며 "그래서 채권 투자자들이 오라클이 상당한 금액을 비교적 유리한 조건으로 빌릴 수 있다고 자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선 오라클이 향후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회사채 발행에 더 적극 나설 것으로 봤다. 크레딧사이트에 따르면 오라클은 오는 2028년까지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약 650억 달러의 추가 부채 발행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오라클은 지난 1월에도 채권을 발행했다. 다만 투자자들은 최근 오라클이 오랫동안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있던 사프라 캣츠가 교체돼 향후 재무 전략 움직임에 대해 우려했다. 앞서 오라클은 지난 22일 클라우드 인프라와 산업별 애플리케이션 사업을 맡을 책임자로 각각 클레이 마구이크, 마이크 시칠리아를 임명하고 공동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사프라 캣츠는 이사회 부의장이 됐고, 클레이 마구어크와 마이크 시실리아를 각각 CEO로 선임하며 AI 중심 전략을 좀 더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브렌트 틸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는 "사프라 캣츠 CEO 체제에선 강력하게 오라클의 비용 통제가 이뤄져 왔다"며 "(공동 대표 체제에선) 이 정책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5.09.25 15:24장유미

김민석 총리 "비자 문제 해결 전까지 대미 투자 진전 불가능”

김민석 국무총리가 한국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가 비자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불확실한 상태에 머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현지 근로자들 구금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미국 정부의 신속한 대응을 촉구했다. 김 총리는 25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비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의미 있는 진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프로젝트가 완전히 중단되거나 공식적으로 보류된 것은 아니지만, 이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상당수 근로자들이 미국에 입국하거나 재입국하는 데 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자 문제는 지난 7월 체결된 무역협정에 포함된 3천500억 달러 규모 투자 기금 불확실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양국은 이달 초 조지아주에서 건설 중인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 급습 과정에서 수백 명의 한국인 근로자들이 구금된 사건 이후 비자 제도 개편을 논의 중이다. 구금된 이들은 약 일주일 만에 석방돼 귀국했지만, 수갑을 찬 채 연행되는 모습이 널리 퍼지며 한국 대기업들의 대규모 미국 투자 계획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제기됐다. 김 총리는 “근로자들의 안전에 대한 확실한 보장이 없는 상황에서 당사자들과 가족들이 다시 미국으로 들어가기를 꺼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비자 문제는 한국과 미국이 자동차를 포함한 한국산 제품에 15% 관세를 부과하는 무역협정을 마무리 짓기 위해 치열한 협상을 벌이고 있는 시점에 불거졌다. 협상은 3천500억 달러 규모 투자 패키지를 어떤 구조로 실행할지를 놓고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지난 7월 합의 당시 이 투자 기금이 주로 대출과 보증 형태로 구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미국 측은 양해각서(MOU) 체결을 앞두고 더 많은 지분 투자를 요구하고 있다. 김 총리는 “미국과 약속한 투자금액은 한국 외환보유액 70% 이상에 달하며, 통화스와프 없이 이행할 경우 한국 경제에 큰 충격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모든 요구를 수용할 경우 1997년 외환위기와 같은 경제 위기가 재현될 수 있다”며 통화스와프 체결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뉴욕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스콧 베슨 미 재무장관과 만나 상호 호혜적 합의 진전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향후 관세 협상 교착과 비자 문제가 지속된다면 내달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맞춰 이뤄질 예정인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 회담에도 부담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2025.09.25 11:07류은주

CJ CGV, 美 영화관 사업 15년 만에 철수…왜

CJ CGV가 2010년 미국에 첫발을 내디딘 지 15년 만에 북미 영화관 사업을 접었다. 적자 구조가 고착화되자, 직접적인 극장 운영 대신 4DX·스크린X 등 기술 특별관을 앞세운 글로벌 전략을 꾀하기로 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GV는 미국 1호점이자 마지막 거점이었던 LA점을 지난 21일(현지시간) 영업 종료와 함께 폐점했다. CGV는 2010년 LA 진출 당시 현지에서 보편화되지 않았던 지정좌석제, 리클라이너 좌석 등을 선보이며 한국형 극장 서비스를 알린 바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관객 급감과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OTT) 확산으로 손실이 가중되면서 샌프란시스코점(2021년 9월), 부에나파크점(2024년 3월)에 이어 LA점까지 철수하게 됐다. 올해 상반기 기준 CGV의 미국 박스오피스 매출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15% 수준에 그쳐, 튀르키예(714%), 인도네시아(101%), 베트남(97%), 한국(38%), 중국(38%) 등 주요 사업 지역과 비교해 가장 저조했다. 이에 CGV는 북미 시장에서는 더 이상 영화관을 직접 운영하지 않고, 기술 특별관 중심의 글로벌 전략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CGV 관계자는 “SCREENX 및 4DX 등 기술 특별관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대형 영화관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관객들이 CGV의 브랜드와 기술을 경험할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CGV 자회사 CJ 4DPLEX는 체감형 관람 수요 확대에 힘입어 올해 2분기 매출 300억원, 영업이익 2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7월 말 기준 전 세계 772개 4DX 상영관과 439개관의 스크린X(총 1천212개관)를 운영 중이며, 올해 말까지 약 1천300개관, 2030년까지 2천여 개관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CGV는 미국 철수 이후에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신흥국 시장에서 극장 사업을 확대하며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국내 사업은 구조조정을 통해 고정비를 줄이는 동시에 기술 특별관 등 신사업 위주로 체질 개선을 이어갈 방침이다.

2025.09.25 09:52백봉삼

LG전자, 美 에미상 공식 'TV 파트너' 선정

LG전자가 미국 방송계에서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에미상의 공식 TV 파트너로 선정됐다. LG전자는 에미상을 주관하는 미국 텔레비전예술과학아카데미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오는 2026년 말까지 공동 마케팅·광고·제품 지원 등 다방면에서 협력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은 LG전자와 협회 간 장기간 지속된 B2B 거래로 쌓은 신뢰를 기반으로 성사됐다. 사무실에서 LG TV를 사용하면서 새로운 차원의 콘텐츠 감상 경험을 한 협회 관계자들이 미국의 모든 시청자들에게 LG TV를 추천할 수 있다고 인정한 것이다. LG전자는 이번 파트너십을 기념해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77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 앞서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과 공식 SNS 채널, 북미 최대 규모 가전 매장 베스트바이(BestBuy) 500여개 지점 등에서 올해 에미상을 홍보하는 영상 광고 캠페인을 진행했다. 특히 이번 파트너십으로 미국의 LG 스마트 TV 이용 고객들은 LG전자 독자 스마트 TV 플랫폼 웹(web)OS에서 역대 에미상 수상작을 편리하게 감상할 수 있게 됐다. LG전자는 웹OS 기반 글로벌 FAST(Free Advertising Streaming TV) 서비스 LG채널에 역대 수상작 리스트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전용 배너를 추가했다. 올해 드라마 시리즈 부문 작품상을 받은 HBO 맥스 채널의 의학 드라마 '더 피트(The Pitt)', 코미디 부문 작품상을 받은 애플TV+ '더 스튜디오(The Studio)' 등을 서비스하는 각기 다른 OTT를 찾아 헤매지 않아도 배너에서 원하는 작품을 클릭하면 바로 OTT로 연결되는 편리함을 제공한다. 정규황 LG전자 북미지역대표(부사장)은 “올레드를 비롯한 LG 프리미엄 TV가 제공하는 압도적인 화질로 일반 시청자부터 전문가까지 모든 고객의 콘텐츠 경험을 혁신하며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9.24 15:24전화평

CES 주최측 "韓기업 비자 문제 없도록 협력할 것"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를 주관하는 CTA(미국소비자기술협회)가 미국 비자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한국에서 매년 개최되는 CES에 수백개 기업이 참가하는 만큼 비자 문제에서 협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게리 샤피로 CTA CEO(최고경영자) 겸 부위원장은 24일 서울 조선팰리스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비자 문제에 대해 "날씨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지만 비자 문제는 해결할 수 있다. 당국과 비자 문제로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공장에서 발생한 한국인 구금 사태와 관련 “이 사태는 미국 정부가 의도한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과 한국의 긴밀한 관계를 고려할 때 실수다. 우리는 한국의 투자를 환영하고 한국 기업이 미국으로 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CTA 측은 CES에 참가하는 기업과 참관객들을 위해 비자 문제 해결에 나섰다. 해당 사안에 대해 업데이트될 때마다 웹사이트에 게재할 계획이다. 킨제이 파브리치오 CTA 회장은 “최대한 많은 정보를 참가 기업들에게 지원하고자 노력 중"이라며 "관련 정보가 빠르게 바뀌고 있는데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최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어 CES 2026 웹사이트에 게재할 것"이라고 전했다. 'CES 2026'은 내년 1월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Innovators Show Up'을 주제로 개최된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등 국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업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리사 수 AMD CEO와 양위안칭 레노버 CEO가 기조연설을 맡으며 향후 연사는 추가될 예정이다. 한편 CTA는 내년 CES에서 처음으로 'CES 파운드리'를 진행한다. 7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이 행사는 인공지능(AI)·블록체인·양자 컴퓨터 등 차세대 기술을 한 곳에 모아 데모 시연, 네트워킹, 콘퍼런스 등을 선보인다.

2025.09.24 15:04전화평

오픈AI, 690조원 규모 '스타게이트' 확장…美 전역에 초대형 AI 인프라 구축

오픈AI가 미국 내 초대형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를 본격 확대하며 인공지능(AI) 인프라 경쟁 주도권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오라클과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동참하면서 총투자 규모는 5천억 달러(약 690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2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픈AI·오라클·소프트뱅크는 미국 내 신규 5곳의 AI 데이터센터 부지를 확정하고 착공에 돌입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 텍사스 애빌린에 마련된 첫 번째 거점 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뉴멕시코, 오하이오, 텍사스 내 다른 지역, 중서부 지역까지 확장된다. 이번 추가 확장만으로 스타게이트의 계획 용량은 약 7기가와트(GW)에 이르며 올해 말까지 10GW 확보라는 당초 목표를 앞당겨 달성할 수 전망이다. 이와 함께 엔비디아는 차세대 칩 공급을 담당하며 오픈AI 지분 투자에도 나선다. 오픈AI는 올해 약 130억 달러(약 18조원)의 매출 달성을 예상하고 있으며 현금 흐름과 부채 조달을 통해 대규모 인프라 건설 비용을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AI를 뒷받침할 컴퓨팅 자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스타게이트를 통해 우리는 역사적인 진전을 이루고 있으며 이는 인류의 미래 혁신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레이 마구이크 오라클 CEO는 "확장성과 보안성을 갖춘 우리의 AI 인프라가 오픈AI의 비즈니스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클라우드 인프라를 유례없는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스타게이트는 우리의 혁신적 데이터센터 설계와 에너지 전문성을 활용해 AI의 미래를 위한 확장 가능한 컴퓨팅을 제공하고 있다"며 "오픈AI·오라클과 함께 인류 발전을 이끄는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2025.09.24 09:41한정호

셀트리온, 4600억원 규모 릴리 美공장 인수 계약 체결

셀트리온이 일라이 릴리와 미국 뉴저지 브랜치버그에 위치한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규모는 약 4천600억원. 셀트리온은 우선 7천억 원을 투입해 인수 대금과 초기 운영비를 충당할 예정이다. 회사는 연말까지 인수를 마무리 짓고, 생산시설 증설에 7천억 원을 추가 투자할 방침이다. 해당 공장은 약 4만5천평 부지에 생산시설‧물류창고‧기술지원동‧운영동 등 4개 건물이 들어서 있다. 1만1천 평 규모의 유휴 부지도 보유하고 있다. 이곳에 생산시설이 추가로 조성될 예정. 회사는 인수 즉시 운영이 가능해 새로 공장을 건설하는 것보다 제품 생산 시점을 앞당기는 한편, 투입 비용도 낮다고 밝혔다. 또 이른바 미국발 관세 손실 우려를 해결했다는 입장이다. 앞서 2년 치 재고의 미국 이전을 포함해 현지 CMO사 계약 확대, 이번 미국 생산공장 확보, 향후 생산시설 변경과 증설이 이어질 시 미국 내 공급하는 주력 제품뿐 아니라 앞으로 출시될 제품도 관세 영향권에서 벗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셀트리온은 현지 인력의 완전 고용 승계를 약속했다. 증설 이후에도 제약바이오 인재풀이 넓은 뉴저지주의 인력 기반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셀트리온은 릴리와 CMO 계약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셀트리온은 해당 공장에서 생산해 온 원료의약품을 릴리로 공급하게 된다. 두 회사는 인수 공장이 신규 운영체계를 갖출 때까지 협력 체계를 이어 가기로 했다. 에드가르도 에르난데스 릴리 총괄 부사장 겸 제조 부문 사장은 “지난 17년간 릴리의 생산 거점 중 하나였던 브랜치버그 공장은 고품질 의약품을 안전하게 생산해 왔다”라며 “릴리의 브랜치버그 소속 임직원들이 수년간 보여준 헌신, 그리고 릴리의 사명에 대한 기여에 감사를 전한다”라고 밝혔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인수로 미국 관세 리스크를 해소하고, 주력 제품의 생산부터 판매까지 일원화된 현지 공급망을 확보했다”라며 “공장 효율화와 이관 작업 등 인수 후 절차를 조속한 시일 내에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9.23 11:25김양균

美 투자확대 역풍 맞는 韓 산업…'공동화·인력난' 이중 압박

미국의 압박으로 한미 관세 협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국내 산업계가 '산업 공동화'를 우려하며 국내 생산 활성화를 위한 지원책을 요구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미협회는 22일 대한상의에서 '관세협상 이후 한·미 산업협력 윈-윈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중경 한미협회 회장,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박종원 산업부 통상차관보, 이혜민 한국외대 초빙교수(전 한미 FTA 기획단장),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허정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한국국제통상학회장), 반도체·자동차·조선·배터리산업 협회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이러다 기업들 한국 떠난다"…'산업 공동화' 우려 이날 행사에서 대미 투자 확대에 따른 산업공동화 우려에 '유턴기업 지원 강화'와 '마더팩토리 전략'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주홍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전무도 패널토론에서 “주요국 보호무역 확대로 해외 생산이 늘면서 산업공동화가 우려된다”며 "한국GM 사장이 최근 고용노동부 장관을 만나 노란봉투법(노조법 개정) 통과 시 '본사로부터 한국 사업장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고 언급했듯이, 자칫 국내 생산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시장에 수출을 많이 하고 있는 부품업계의 어려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국내 생산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며 “국가전략기술 활용 제품에 대한 국내생산촉진세제 신설을 통해 국내 생산 기반 유지·확대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종서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상무도 “마더 팩토리 전략을 통해 국내를 K- 배터리의 글로벌 생산 컨트롤타워이자 전문인력 양성 중심지로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첨단전략산업 국내 생산 촉진을 위한 세액공제 도입(해외 판매까지 허용하는 직접환급제) ▲기술 초격차 유지를 위한 R&D 투자 확대 ▲대미 투자 공장 건설 기자재 및 생산 원재료에 대한 관세 면제·인하 등 정부의 전략적 지원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배터리는 앞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는 산업"이라며 "전기차뿐 아니라 로봇, AI 데이터센터 백업 전원인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의 시장에서 실기하면 안되므로 R&D 예산을 확보하는 게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미국에서 메모리 반도체를 만들 가능성은 없기 때문에 국내 공동화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겠지만, 내부적 요인(규제)으로 생산 원가가 높아지면 해외로 나갈 가능성은 있다"며 "국내에서 제조하기 좋은 환경이 되지 않으면, 미국처럼 제조업을 하기 어려운 나라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혜민 한국외대 초빙교수는 발표를 통해 “관세 회피만을 목적으로 중소기업들이 미국에 투자 진출하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며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들도 상호관세 부과 대상임을 감안해 국내 기업들이 국내로 유턴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가 필요하고, 정부도 이를 적극 지원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관세' 이어 '비자'까지 이중고…E-4비자 신설 적극 제안 필요 최근 LG에너지솔루션-현대차 합작 법인 공장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로 비자 문제는 대미 투자를 단행하는 국내 기업들의 새로운 고민거리가 됐다. 미국이 내주는 비자만으로는 속도감 있는 대미 투자가 어렵기 때문이다. 현지 인력 수급 어려움으로 인한 공장 건설 지연은 결국 비용 증가 문제로 이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미국 내 한국인의 파견과 고용 없이는 반도체 투자 및 운영이 지연될 가능성이 크고 이는 미국도 원하는 상황이 아닐 것”이라며 “최근 한국인력 구금사건이 미국 인력 고용 압박을 위한 조치라는 보도도 나오는데, 단기간에 숙련된 현지 인력을 구하기 어렵고 대체도 불가하다는 점을 환기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석주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전무도 “미국 조선소의 현대화 작업과 전문인력 양성 등을 위해 국내 전문인력 파견이 필요하다”며 “앙국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비자 제도의 개선을 검토할 때”라고 말했다. 최중경 한미협회 회장은 “산업 협력에서 어느 한쪽 이익만 강조되는 방식은 장기적으로는 양국 모두에 해가 될 수 있다”며 “균형 있는 협상과 상호 보완적 협력을 통해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또한 “산업협력이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노동 이민을 광범위하게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창출될 일자리에 국내 인력이 고용될 수 있는 여건을 얻어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허정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비자 발급 제약으로 인한 전문인력 조달 애로 해소가 절실하다”며 “현지 생산시설 효율적 운영과 기술 유출 방지를 위해 관리자, 엔지니어 등을 파견해야 하는데,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쿼터 제한이 있는 H-1B(전문직 취업 비자)에 의존하고 있어 안정적 고용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추첨식으로 발급되는 H-1B 비자 경쟁률은 대략 5.5대1 수준으로, 한국인 발급은 평균 2천여 명 정도다. 중소기업은 L-1(주재원 비자) 혹은 E-2(투자 비자) 발급은 쉽지 않기에 H-1B 발급에 주로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허 교수는 ▲H-1B 비자 우선할당 추진 ▲호주와 같이 한국인 전용 취업비자(E-4) 신설 ▲최소 6개월 이상 소요되는 L-1, H-1B 등 미국 비자에 대한 신속한 심사 체계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일본 반면교사 삼고 투자 수익 배분 틀 깨야" 기업들이 관세 협상 결과로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일본의 9대1 수익배분을 반면교사 삼아 우리 정부가 일자리연동형, 공급망연동형 수익 배분을 제안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허정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금과 같은 틀에서는 문제 해결이 어렵다"며 "일본은 30여년간 축적된 대미투자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선택이었지만 한국은 달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최소 수익률을 명문화하되, 현지 고용 및 부품조달 등 일정 성과를 달성하면 추가 수익률을 보장받는 수익배분 구조를 검토할 만하다”고 주장했다. 허 교수는 '고용 1천명당 추가 2% 수익률을 자동 보장하는 식'을 예로 들었다. 허 교수는 이어 전체 투자액 5~10%를 R&D 전용으로 지정해 미국 에너지부(DOE),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프로그램과 협력하고, 이로부터 발생된 지적재산권을 한·미 양국이 공동 소유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2025.09.22 18:50류은주

미니쉬테크놀로지, 새 수료생 31명 배출

헬스테크 기업 미니쉬테크놀로지는 외국인 치과의사를 위한 제14회 미니쉬코스 글로벌을 통해 수료생 31명을 배출했다고 22일 밝혔다. 수료생은 일본 24명, 미국 1명, 싱가포르 1명, 한국 5명으로 누적 수료생은 320명이다. 미니쉬코스는 치아복구 솔루션인 미니쉬를 활용한 치료를 하려면 반드시 수료해야 하는 교육과정이다. 생체모방이론를 기반으로 손상된 치아를 원래 건강한 상태로 복구하는 미니쉬 치료의 이론 교육과 ▲프렙 ▲스캔 ▲본딩 ▲교합 ▲세팅 실습 ▲원데이 라이브 시술 등의 실습을 한다.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서울 강남구 미니쉬치과병원에서 진행됐다. 수료생들은 임상 숙련도 및 자격심사, 병원 시설 실사를 거쳐 미니쉬프로바이더(MINISH Provider)에 가입할 수 있다. 9월 현재 미니쉬프로바이더 치과는 한국 43곳, 일본 29곳, 미국1곳, 캐나다 1곳, 베트남 1곳 등 총 75곳이다. 15회 미니쉬코스는 미국 현지 치과의사를 대상으로 처음 열리는 교육과정이다.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비타 노스 아메리카(VITA North America) 교육장에서 진행된다. 미니쉬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전체 수료생 320명 중 21%인 67명이 일본인 치과의사일 만큼 일본 내 관심과 프로바이더 증가 속도가 빠르다”며 “미국 역시 10월 교육과정을 계기로 프로바이더가 본격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5.09.22 16:00백봉삼

美 농가, 트럼프 무역전쟁 직격탄 맞았다

미국 농민들이 올해 풍작을 수확하면서도 심각한 위기에 몰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등 주요 교역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뒤 기대했던 무역 합의는 나오지 않았고, 농가 지원 대책도 불투명하다는 설명이다. 21일(현지시간) CNN은 미 전역 농민들이 무역전쟁, 이민 단속, 고물가, 고금리 등 악재가 겹치면서 지역별로 각기 다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부 농가는 인력 부족으로 수확조차 힘들고, 중서부 농민들은 생산물 판매가 막혀 저장창고 부족에 시달린다는 것이 외신의 설명이다. 특히 미국 농가의 핵심 수출품인 대두는 지난해 250억 달러(약 34조9천750억원) 규모였으나, 올해 중국은 미국산 대신 브라질산을 대거 수입했다. 가격은 지난 2022년 고점 대비 낮아졌고, 비료·종자·농기계 비용은 오히려 치솟았다. 저장고가 부족해 곡물 사일로를 빌려야 하는 농가도 늘었다. 미 농가 파산은 지난해 55% 증가했고, 올해도 1분기부터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대두협회 회장 케일럽 래글랜드는 빚을 갚지 못하는 농민이 늘고,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례도 나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CDC(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농민 자살률은 일반 국민에 비해 높다. 농민들은 트럼프가 주도하는 워싱턴에 해법을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최근 중국과 무역 협상을 벌였지만 성과는 불투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곧 대두 수입을 4배 늘리길 기대한다고 SNS를 통해 발표했으나, 뚜렷한 진전은 없다. 농가 지원 법안에 590억 달러(약 82조5천410억원) 규모의 농업 보조 확대가 포함됐으나, 대부분 내년 작황부터 적용돼 당장 수혜를 보지는 못할 전망이다. 테네시주의 농업 소프트웨어 기업 CEO 조 제닝스는 이번 사태는 보통의 농업 위기가 아니며, 업계는 이를 '농업 종말(farmageddon)'이라 부른다고 말했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관세 수입을 농민 지원금으로 돌리자는 아이디어를 내놨지만, 민주당은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가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끝내는 것이 가장 빠른 해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외신은 하지만 공화당은 대체로 트럼프 비판을 피하는 추세에 있으며, 하원은 오히려 내년 3월까지 의회가 대통령의 관세를 제한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항을 통과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존 튠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사우스다코타 주에서 수확되는 대두의 60%가 중국으로 수출되는데, 현재 시장이 닫힌 상태라며 심각성을 인정했다.

2025.09.22 08:58류승현

[미장브리핑] 美 8월 PCE 발표…셧다운 가능성 주목

▲26일(현지시간) 미국 8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PCE) 발표 예정. 연간 및 월간 상승률이 2.7%, 0.3%로 전월 상승폭(각각 2.6%, 0.2%) 대비 소폭 상승 관측. 근원 PCE 경우 2.9%, 0.2%로 올라 전월(각각 2.9%, 0.3%)비해 보합이나 소폭 둔화 예측. PCE의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중요하게 보는 데이터. PCE 상승세 둔화는 연준이 노동시장 약세를 해결하는데 노력을 기울일 수 있는 여건이 조성, 연준이 9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내 2회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제시한 결정이 적절한 대응이었을 수 있다고 평가. CME 페드 워치 툴도 추가 2회의 10, 12월에 각각 0.25%p 인하를 예상.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연은) 총재는 연내 2회의 추가 금리 인하가 적절하다고 언급. 관세의 인플레이션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 스티브 미란 연준 이사도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는다고 주장. 9월 FOMC에서 연말까지 금리를 2.75~3.00% 낮춰야 한다는 견해 제시.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 인사인 스티븐 미란 연준 이사 발언 대기. ▲연방정부의 셧다운 가능성도 관심. 지난 주 상원에서 임시 예산안 부결. 의회는 1주일 간 의 휴회에 들어가. 일정 기간 연방정부의 셧다운 이어질 가능성이 상당한 상태. 시장에서는 셧다운이 장기간 지속되면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계.

2025.09.22 08:32손희연

한국, 2Q 대미 관세 비용만 4.6조…증가속도 가장 빨라

지난 2분기에 미국 정부가 우리나라의 수출품에 부과한 관세가 33억 달러(약 4조6천억원)로 세계 6위 수준이었지만, 증가속도는 가장 빠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2일 올해 2분기 대미 수출 상위 10개국을 대상으로 미 국제무역위원회(ITC) 관세 통계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ITC 통계에 따르면 금년 2분기 우리나라의 대미수출 관세액은 총 33억 달러로, 중국 259억3천만 달러, 멕시코 552억2천만 달러, 일본 47억8천만 달러, 독일 35억7천만 달러, 베트남 33억4천만 달러에 이어 6위로 집계됐다. 트럼프 2기 출범 전인 작년 4분기 관세액과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 관세 증가액은 중국(141.8억 달러), 멕시코(52.1억 달러), 일본(42억 달러)에 이어 네번째로 높은 수준이었다. 우리나라는 1분기까지도 한미 FTA가 적용돼 관세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으나, 2분기 들어 보편관세 10%, 자동차 및 부품, 철강·알루미늄 등 품목관세가 적용되며 증가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중국의 경우는 관세 증가액은 가장 크지만 바이든 정부 때에도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태양전지 등의 품목에 고율의 관세가 적용되고 있었기 때문에 관세 증가율 면에서는 10개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우리나라의 2분기 대미 수출 관세액을 품목별로 나눠보면,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이 19억 달러로 전체 관세액 57.5%를 차지했다. 지난 4월에 완성차, 5월에는 자동차 부품에 각각 25%의 품목관세가 부과된 영향이 컸다. 기계와 전기·전자 품목의 경우는 상호관세 적용과 함께 제품에 함유된 철강과 알루미늄의 파생상품 관세가 적용되고 있고, 철강과 알루미늄 품목은 3월에 25%, 6월에 50%의 품목관세를 적용받고 있다. 해당 자료는 미 ITC에서 발표한 2분기까지 산출관세 통계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관세협상이 이뤄진 3분기 이후에는 관세 순위 등이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국가별 상호관세율이 있지만 품목별 관세율이 다르고, 아직 관세율이 발표되지 않은 품목도 있으며, 미국·멕시코·캐나다 자유무역협정(USMCA)처럼 일부 관세를 면제받는 국가들도 있기 때문에 금년 2분기를 기준으로 관세부과액을 수출액으로 나눈 실효 관세율을 산출했을 때 우리나라는 2분기 대미 수출액이 328억 6천만 달러, 관세부과액 33억 달러로 실효관세율이 10.0%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중국 39.5%, 일본 12,5%에 이어 대미 수출 상위 10개국 중 3위로 높은 수준이다. 2분기 대미 수출액이 세계 8위임을 고려하면, 수출 규모에 비해서도 관세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대한상의는 설명했다. 관세는 기본적으로 수입자가 부담하지만, 실제 거래관계에서는 수출입 기업간 협상에 따라 나눠 분담하거나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게 된다. 따라서 관세부담을 우리 수출기업이 모두 부담하는 것은 아니지만 FTA 효과를 등에 업고 미국 시장에서 경쟁해온 우리 기업들에 새로운 부담이 추가되고, 경쟁 여건도 불리해진 것은 피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상의는 지적했다. 골드만삭스가 지난 8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6월 기준 미국 수입기업이 관세의 64%를, 소비자가 22%, 수출기업이 14%를 각각 부담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10월 이후에는 소비자가 67%, 수출기업이 25%, 수입기업은 8%만 부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관세 조치 초기에는 수입기업 부담이 크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수출기업 부담이 커진다는 연구결과다. 상의는 우리 수출기업들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과 입법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우선 지난 7월 30일 타결된 한미 관세합의를 조속히 적용해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에 대한 관세율을 15%로 낮추고, 또 반도체, 의약품 등 아직 발표되지 않은 품목 관세에 대해서도 최대한 유리한 조건을 이끌어 내기 위한 외교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국내 산업을 보호하고 대미 수출품의 가격경쟁력 유지를 위해 우리나라 전략산업과 주력 수출품목에 대해 국내 생산량에 따라 세액공제를 적용하는 '국내생산촉진세제'를 도입하고, 직접보조금 지급 및 제조AI 육성 등 산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적인 지원도 병행돼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관세 부담이 이제 막 시작된 시점에서 기업들에게 추가적인 부담이 되는 입법논의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도 밝혔다. 상법, 노조법 개정안과 관련해서는 기업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시행령 및 규칙을 마련하고, 법인세율 인상이나 주 4.5일제 의무화 등에 대해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15% 상호관세 중 수출기업이 4분의1을 부담한다고 가정하면 대미 수출의 3.75%를 관세로 부담하는 셈인데, 작년 우리나라 제조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5.6%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기업에 부담요인이 크게 증가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새로운 통상환경에 적응해야하는 힘든 시기인 만큼 기업 경영에 추가적인 부담을 초래하는 정책보다는 부담을 완화하고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하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2025.09.21 12:00김윤희

美 정부, 틱톡 거래서 수십억 달러 수수료 챙긴다

트럼프 행정부가 틱톡 미국 사업부 인수 협상 과정에서 투자자들로부터 수십억 달러 규모의 수수료를 거둘 전망이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틱톡 거래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은 중국과의 협상 대가로 미 정부에 수수료를 지급하게 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미 해당 거래의 기본 틀에 합의한 상태다. 최종 금액과 구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수수료 규모는 수십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거래 규모와 정부가 투입한 자금·노력을 감안하면 정당하다”며 “미국은 엄청난 '수수료 플러스(fee-plus)'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기업 인수·합병을 자문하는 투자은행이 받는 수수료는 거래 금액의 1% 이하이며, 거래 규모가 클수록 비율은 더 낮아진다. 틱톡 미국 사업부의 가치는 최종 협상 결과에 따라 수십억 달러에 이를 수 있지만, 이와 별도로 정부가 수십억 달러를 직접 챙기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는 평가다. WSJ은 “전통적으로 정부는 국가안보 승인이나 수출 허가 과정에서 비용을 받은 적이 없다”며 “일부 법률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불법 소지가 있다고 지적한다”고 분석했다. 현재 협상안에 따르면 사모펀드 실버레이크와 클라우드 기업 오라클 등 신규 투자자가 미국 내 운영 법인의 절반가량을 보유하게 된다. 기존 투자자가 약 30%를, 모회사 바이트댄스는 법적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지분을 20% 미만으로 줄일 전망이다. 틱톡은 지난해 미 의회가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사용을 금지하면서 미국 시장에서 퇴출 위기에 몰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집권 초반 직접 개입해 모회사 바이트댄스의 지분을 미국 투자자 중심으로 재편하는 거래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20년 마이크로소프트의 틱톡 인수 추진 때도 “미 재무부가 권리금 성격의 비용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2025.09.21 11:33김민아

"中, 5~10년 내 美 제치고 세계 1위 우주강국 부상"

미국 항공우주업계를 대표하는 상업용우주비행연맹(CSF)이 향후 5~10년 안에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고의 우주 강국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등 외신들이 최근 보도했다. 이번 보고서는 불과 2주 전 미국 상원 상무위원회 청문회에서 중국이 유인 달 탐사 경쟁에서 미국을 이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논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나온 것이다. 당시 짐 브리던스타인 전 항공우주국(NASA) 국장은 “NASA의 예산 삭감이 번복되지 않는 한, 미국이 중국의 일정을 따라잡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경고한 바 있다. '레드시프트(Redshift)라는 제목의 이번 보고서는 총 112쪽 분량으로 중국의 새로운 우주정거장, 군집 위성, 유인 달 탐사 및 기지 건설 등 다양한 우주 임무에 대한 최신 정보가 담겨있다. 보고서는 "중국은 단순히 따라잡기 위해 경쟁하는 것이 아닌 속도를 주도하며 규제를 완화하고, 때로는 지구와 우주에서 리더십을 다시 정의하고 있다”며, "엄격한 정책, 전략적 투자, 비약적인 기술 발전에 힘입어 중국의 우주 역량 확대는 글로벌 권력 경쟁의 판도를 근본적으로 재편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가 제시한 가장 큰 우려 중 하나는 중국이 1972년 이후 처음으로 인류를 달에 보내는 국가가 될 가능성이다. 반면에 NASA 아르테미스 임무는 스페이스X의 스타십 로켓 개발 지연으로 차질을 빚고 있지만, 중국은 2030년 우주비행사 달 착륙을 목표로 주요 이정표를 착실히 달성해 왔다. 여기에는 달 표면을 정밀 매핑하고 달 샘플을 지구로 반환하고, 자체 초대형 로켓 개발 등이 포함된다. 현재 NASA는 2027년까지 우주비행사를 달에 착륙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은 나아가 2035년까지 자율형 원자로를 갖춘 완전 가동 달 기지 건설을 계획 중이다. 이는 귀중한 달 자원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향후 인류의 화성 탐사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경쟁 무대는 저지구 궤도다. 중국은 최근 톈궁 우주 정거장을 완공했는데, 국제우주정거장(ISS)이 퇴역하면 톈궁은 유일한 국영 우주정거장이 될 예정이다. NASA는 민간 기업들과 협력해 우주 정거장 개발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중국은 스페이스X 스타링크에 맞서 독자 위성 네트워크를 구축에도 나섰다. 보고서는 중국이 이렇게 급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로 상업 우주 기업에 대한 막대한 자금 지원과 러시아•인도•일본을 포함한 타국과 협력하려는 중국의 의지를 꼽았다. 해당 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미 애리조나 주립대학 우주 정책 분석가 조나단 롤은 중국의 우주 역량이 얼마나 빠르게 발전했는지에 특히 놀랐다고 전했다. “대학원 시절에는 이 분야를 잘 파악했다고 생각했지만, 불과 3년 뒤 거의 모든 내용을 업데이트해야 할 정도로 상황이 달라진 것은 충격적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의 우주 산업은 트럼프 행정부가 NASA의 예산을 거의 절반으로 삭감하면서 큰 제약을받고 있다. CSF 회장 데이브 카보사는 "미국은 여전히 많은 분야에서 앞서 있지만, 중국이 매우 빠르게 전진하고 있다”며, “우리가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향후 5~10년 안에 우리를 추월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경고했다.

2025.09.20 10:45이정현

"AI 안전 무시한다"…앤트로픽 CEO, 트럼프와 정면 충돌

앤트로픽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인공지능(AI)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정부와 대립각을 세웠다. 트럼프 행정부의 AI 안전 접근이 지나치게 방임적이라는 이유에서다. 19일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대통령을 '봉건 영주'에 비유하며 AI 안전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협력한 대형 로펌들과의 관계를 끊는 등 정치적 거리두기에도 나섰다. 아모데이 CEO는 챗봇 '클로드'를 국가 감시 목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게 하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연방수사국과 비밀경호국 등 주요 기관은 클로드를 사실상 사용하지 못한다. 이런 입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워크 AI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이후에도 바뀌지 않았다. 워크 AI는 성별이나 인종, 정치적 주제에서 진보적 성향을 드러내는 AI를 가리킨다. 보수 진영은 이를 '좌편향 AI'라고 지칭한다. 트럼프 행정부도 정부 기관에 워크 AI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외신들은 앤트로픽이 정부와 맺은 기존 계약을 잃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앤트로픽은 미국 국방부와 2억 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하며 국가안보 분야에서 입지를 넓혀왔지만, 정치적 갈등이 격화될 경우 수십억 달러 규모의 정부 계약이 무산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아모데이 CEO는 경쟁사보다 챗봇 출시를 늦추며 AI 안전성을 강조해왔다. 최근에는 캘리포니아 주 상원의원 스콧 위너가 발의한 AI 투명성 규제 법안(S.B.53)을 공개 지지했다. 주요 AI 기업이 규제 도입에 찬성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또 중동 국가와의 거래에도 부정적 입장을 취했다. AI가 독재 정권을 부유하게 만든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최근 아랍에미리트와 카타르 자본을 받아들이며 원칙과 현실 사이의 괴리를 드러냈다는 비판을 받았다. 뉴욕타임스(NYT)는 "앤트로픽과 트럼프 행정부의 대립은 실리콘밸리 자유주의 진영과 보수주의 정책 그룹 간 이념 전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어느 쪽이 주도권을 쥐느냐에 따라 AI 산업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스틴 카슨 시드AI CEO는 "권력과 영향력은 승자에게 크게 쏠릴 것"이라고 말했다.

2025.09.19 17:56김미정

마스, 유럽에 10억 유로 투자…美 둔화에 '균형 전략'

글로벌 식품 기업 마스가 내년 말까지 유럽 제조 부문에 10억 유로(약 1조6천366억원)를 투자한다. 미국 내 가공식품 수요가 둔화하는 가운데, 성장 축을 유럽으로 넓히려는 전략이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엠엔엠즈(M&M's) 초콜릿으로 잘 알려진 마스는 EU 전역의 공장 현대화와 공급망 탈탄소화를 위해 투자할 계획이다. 폴란드 초콜릿 공장 증설과 네덜란드 등지에서의 농업 배출 감축 프로젝트 등이 포함된다. 현재 마스는 EU 10개국에서 24개 공장을 운영하며 약 2만5천명을 고용하고 있다. 클라우스 아가르드 마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투자는 유럽과 미국 간 사업 균형을 맞추기 위한 것”이라며 “지난 10년간 소비재 시장 성장은 미국이 주도했지만 최근 둔화세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미국은 고물가 장기화로 소비 위축이 나타나고 있으며, 오젬픽 같은 식욕억제제 확산이 스낵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다만 아가르드 CFO는 “장기적으로 미국 시장 전망은 여전히 밝다”고 강조했다. 한편 마스는 EU 집행위원회가 켈라노바 인수 건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켈라노바는 2023년 켈로그의 분할로 탄생한 시리얼·스낵 제조업체다. 집행위는 이번 인수가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지난 6월 심층 조사에 착수했으며, 당초 10월 31일까지 결론을 내릴 예정이었으나 기한을 12월 19일로 연기했다. 해당 거래는 이미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승인을 받은 상태다. 아가르드 CFO는 “투자와 인수 심사 간 직접적 연관은 없다”면서도 “딜 성사에 자신한다”고 밝혔다. 켈라노바는 지난해 127억 달러(약 17조6천339억원)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은 북미에서, 약 20%는 유럽에서 발생했다.

2025.09.19 10:27김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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