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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싱크탱크 "韓 AI 기본법, 과도한 규제가 글로벌 경쟁력 위협"

우리나라가 내년 1월부터 시행할 인공지능(AI) 기본법에 대해 미국 기술 정책 싱크탱크가 과도한 규제가 한국의 글로벌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보기술혁신재단(ITIF)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한국 AI 기본법이 데이터 인프라 구축, 인재 양성, 국제화 전략 등 산업 진흥 부문에서 체계적이고 미래지향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지나치게 포괄적인 AI 정의 ▲경직된 연구개발(R&D) 의무 ▲중소기업 우선 규칙 ▲컴퓨팅 임계값 기준 ▲의무적 라벨링 등 규제 조항은 기업에 과도한 부담을 안기고 혁신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ITIF는 대통령 직속 국가AI전략위원회에 규제 권한까지 집중된 구조를 '마스터 규제기관'이라고 비판하며 의료·금융·자율차 등 분야별 전문성을 고려해 각 부처가 규제 권한을 담당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AI 정의를 보다 명확히 하고 중소기업 우선 지원 규정을 삭제해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적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컴퓨팅 사용량을 규제 기준으로 삼는 현행 설계에 대해서도 실효성이 없다고 비판하며 실제 배포 이후 성능과 위험을 평가하는 성과 기반 감독 체계로 전환할 것을 제언했다. ITIF는 한국 법안이 주요국과 비교해 규제 강도가 지나치게 높다고도 지적했다. 미국은 가이드라인 중심의 AI 위험관리 프레임워크를 적용하고, EU는 AI법에서 고위험군만 엄격히 규제하며 일본은 '소프트 로' 방식으로 산업 육성과 규제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 반면 한국은 초기부터 강력한 규제 틀을 고착화할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다만 정부도 업계 우려를 의식해 일부 보완책을 내놓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1월 하위 법령을 구체화해 시행하되, 과태료 조항은 최소 1년 이상 유예하고 필요하면 연장하겠다"며 "기업이 안심하고 투자와 혁신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ITIF는 구체적 대안도 제시했다. ▲성과 기반 규제 체계로 전환 ▲C2PA 등 자율적 출처 표준 장려 ▲기업 규모 무관 지원 ▲데이터 요구의 필요·비례·기밀 원칙 확립 ▲과태료 부과 전 유예기간 설정 등이 대표적이다. 절차 중심의 규제보다 실제 성과와 위험 관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ITIF는 삼성전자·구글·마이크로소프트·메타·아마존·인텔·엔비디아 등 글로벌 ICT 기업들이 회원사로 참여하는 미국의 대표 기술 정책 싱크탱크다. 지난 5월 카이스트와 한미 기술 동맹 강화 전략을 논의하는 포럼을 주최하는 등 한국 정책에도 꾸준히 목소리를 내온 바 있다. ITIF 측은 "한국의 AI 기본법은 전략과 산업 진흥 측면에서는 탄탄한 기반을 마련했지만 획일적 규제는 이러한 성과를 무력화할 수 있다"며 "법령을 보완하고 최종 시행령에서 위험 기반·성과 중심 규칙을 도입한다면 권리 보호와 혁신 촉진, 글로벌 경쟁력 강화라는 세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5.10.03 09:13한정호

OCI홀딩스, 美 관세·비자 리스크 고조에 태양광 셀 공장 투자 연기

OCI홀딩스가 미국 태양광 셀 공장 투자를 잠정 연기했다. OCI홀딩스는 1일 "최근 태양광 산업에 대한 미국 정부 정책 변화로 인한 사업 리스크 대응을 위해, 사업 구조 및 투자 효율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태양광 셀 생산 투자 프로젝트를 잠정 연기한다"고 공시했다. OCI홀딩스는 지난 3월 미국 내 신설 법인을 설립하고 내년 1분기 상업 생산 개시를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번 투자 재검토 결정으로 프로젝트는 일시 중단됐다. 회사 측은 "향후 시장 상황 변화가 생기거나 1년 후 투자와 관련해 재검토해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 배경에는 미국 정책 불확실성 확대가 자리한다. OCI홀딩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7월 4일 확정된 일명 'OBBBA'에 따른 '해외우려기관(FEOC) 조항' 등으로 미국 태양광 공급망의 재편 필요성이 커진 상황에 직면했다. 여기에 지난달 조지아 공장에서 불거진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와 같은 이슈로 기술 인력 비자 발급의 불확실성도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OCI홀딩스 관계자는 "투자에 대한 사업구조 전반 재검토가 불가피해져 투자 시기를 잠정 연기했다"며 "향후 시장과 정책 환경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금지외국기업(PFE) 조항에 부합하고 회사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안정적인 구조의 사업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실제로 복수의 업체로부터 관련된 요청이 있으며 다양한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장기 업황에 대해서는 긍정적 시각을 유지했다.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테라서스는 미국의 중국산 규제 기조 속 태양광 밸류체인 재편이 진행됨에 따라 지난달 폴리실리콘 공장 가동을 재개했고, 이달부터는 100% 가동에 들어갔다. OCI홀딩스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중국의 자체적인 폴리실리콘 감산 움직임이 맞물리면서 미국 수출에 용이한 비중국산 폴리실리콘의 프리미엄은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PV인사이트에 따르면 비중국산 폴리실리콘은 1kg당 20달러 전후 견조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난 반면 중국산은 5-6달러 수준이다.

2025.10.01 15:33류은주

LG 스탠바이미 2, 美 뉴욕 '쁘렝땅' 백화점서 특별 전시

LG전자가 'LG 스탠바이미(StanbyME) 2'를 미국 뉴욕의 명품 백화점 '쁘렝땅(Printemps)'에 특별 전시한다고 1일 밝혔다. 뉴욕 쁘렝땅 백화점은 프랑스 럭셔리 리테일 브랜드 쁘렝땅이 올해 3월 오픈한 플래그십 스토어다. 최근 뉴욕 월 스트리트(Wall Street)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까다로운 브랜드 큐레이션과 고급스러운 공간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이번 전시는 '예술과 순환성(Art and Circularity)'을 주제로 10월말까지 진행된다. 지속 가능성과 순환 가능한 디자인을 화두로 패션·뷰티·디자인 분야 총 16개 브랜드와 예술가들이 협업해 만든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업사이클링, 윤리적 생산, 재활용 소재 활용 등 환경적 가치를 예술과 창의적 디자인으로 풀어내며, 쁘렝땅이 추구하는 '예술과 라이프스타일의 조화'를 보여준다. LG 스탠바이미 2는 전시 기간 동안 매장 곳곳에 설치돼, 참여 브랜드들의 스토리를 담은 약 20분 분량의 영상 콘텐츠를 글로벌 고객들에게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쁘렝땅 백화점이 위치한 월 스트리트의 금융계 전문직들과 전세계에서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LG 스탠바이미 2를 실제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LG전자는 지난 7월 스탠바이미 2를 미국 시장에 출시하고 주요 리테일 매장을 중심으로 전시를 확대하고 있다. LG 스탠바이미 2는 버튼 하나로 화면부를 스탠드와 손쉽게 분리해 다양한 공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신개념 이동식 스크린으로, 집안 어디서든 자유롭게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27형 QHD 고해상도 터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고용량 배터리로 전원 연결 없이 최대 4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글로벌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히는 'iF 디자인 어워드'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했을 정도로 디자인 우수성도 인정받고 있다. 정규황 LG전자 북미지역대표(부사장)는 “뉴욕에서 가장 주목받는 프리미엄 공간인 쁘렝땅 전시에 스탠바이미가 초청된 것은 LG전자가 추구하는 혁신과 라이프스타일의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프리미엄 유통업계와의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01 15:26전화평

9월 수출 659.5억 달러…사상 최대 수출액 경신

9월 수출액이 659억5천만 달러를 기록, 2022년 3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월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달 보다 12.7% 증가한 659억5천만 달러, 수입은 8.2% 증가한 564억 달러, 무역수지는 95억6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3분기 수출도 1천800억 달러(월평균 600억 달러)를 넘어선 1천850억3천만 달러(6.6% 증가)를 기록,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평균 수출은 조업일이 지난해 920일에서 924일로 늘어나 역대 9월 중 2위인 27억5천만 달러(6.1% 감소)에 그쳤다. 1~9월 누적 수출액도 5천197억8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2% 증가했다. 9월에는 15대 주력 수출품목 가운데 10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수출이 증가한 품목은 반도체(166억1천만 달러·22%), 자동차(64억 달러·16.8%), 일반기계(42억 달러·10.3%), 석유제품(41억5천만 달러·3.7%), 선박(28억9천만 달러·21.9%), 차부품(19억2천만 달러·6%), 디스플레이(17억5천만 달러·0.9%), 바이오헬스(16억8천만 달러·35.8%)), 섬유(8억7천만 달러·7.1%), 가전(6억9천만 달러·12.3%) 등이다. 반도체 수출은 인공지능(AI) 서버를 중심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DDR5 등 고부가 메모리가 강한 수요를 보이는 가운데, 메모리 고정가격도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면서 사상 최대치인 166억1천만 달러(22% 증가)를 기록, 8월에 이어 9월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자동차 수출은 순수전기차(EV)·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와 내연기관차가 모두 증가하고 중고차(10억4천만 달러·131% 증가)도 늘어나는 등 역대 9월 중 최대 실적인 64억 달러(16.8% 증가)를 기록했다. 자동차 부품 수출도 6% 증가한 19억2천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플러스로 전환했다. 선박 수출은 21.9% 증가한 28억9천만 달러로 7개월 연속 증가했다. 일반기계 수출(42억 달러·10.3% 증가)은 아세안·중동·중남미 등 신흥시장에 힙입어 올해 첫 플러스를 기록했다. 석유제품 수출(41억5천만 달러·3.7% 증가)도 휘발유(1.4% 증가)·경유(5.6% 증가) 등 제품가격 상승 영향으로 소폭 증가했다. 바이오헬스 수출은 9월 중 최대실적인 16억8천만 달러(35.8% 증가)를 기록하면서 플러스로 전환했고 디스플레이 수출도 올해 들어 가장 높은 17억5천만 달러(0.9% 증가)로 집계됐다. 섬유와 가전은 올해 처음으로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했다. 석유화학(37억1천만 달러·2.8% 감소)·철강(26억3천만 달러·4.2% 감소)은 수출 물량 증가에도 수출단가가 유가 약세와 글로벌 공급과잉 등의 영향으로 하락하면서 소폭 감소했다. 한편, 15대 주력 품목 외에도 농수산식품(11억7천만 달러·21.4% 증가), 화장품(11억7천만 달러·28.5% 증가)이 전 기간 역대 최대실적을, 전기기기(14억6천만 달러·14.5% 증가)가 9월 중 최대실적을 경신하면서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9월에는 9대 주요지역 중 미국 외 8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수출 증가지역은 중국·아세안·EU·중남미·일본·중동·인도·CIS 등이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우리 수출이 9월에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롭게 경신한 것은 미국 관세 조치로 인한 대미수출이 위축되는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우리 기업이 수출시장 포트폴리오를 신속히 다변화해 이룬 값진 성과”라고 평가했다. 김 장관은 이어 “아직은 미 관세 협상 등 우리 수출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으로 경각심을 갖고 기민한 대응을 해나가야 할 때”라며 “정부는 우리 기업이 수출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10.01 11:27주문정

한미 비자 협의 진전…LG엔솔, 美 공장 정상화 총력

한·미 정부 간 비자 논의가 진척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내 공장 건설과 운영 정상화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한미 양국은 1일 국내 기업들이 B-1(단기상용) 비자로 대미 투자 과정에서 수반되는 해외 구매 장비의 설치·점검·보수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전자여행허가(ESTA)로도 B-1 비자 소지자와 동일한 활동이 가능하다는 것도 확인했다. 외교부는 30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양국 정부 간 상용 방문 및 비자 워킹그룹 첫 회의 결과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미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자료(팩트시트)를 조만간 공지하기로 했다. 한국과 미국 양국은 미 조지아주 한국인 노동자 집단 구금 사태 재발 방지책의 하나로 대미 투자를 하는 한국 기업 비자 문제와 관련한 소통 창구인 '전담 데스크'를 주한미국 대사관에 설치하기로 했다. 내달 중 가동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같은 발표에 '정부의 신속한 지원에 감사하다"며 "금번 양국간 합의한 바에 따라 미국 내 공장 건설 및 운영 정상화를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조지아주 LG에너지솔루션-현대차그룹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한국인 근로자 수백명이 체포됐으며,이들 중 상당수가 ESTA 또는 B1·B2(단기 상용·관광 복수 비자)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에 기업들은 대미 투자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비자 문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정부에 건의해 왔다. 별도의 전문직(E-4)비자 신설 필요성도 제기됐지만, 미국 측은 현실적인 입법 제약 등을 이유로 난색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2025.10.01 10:38류은주

구글, 트럼프와 소송 합의로 끝내…340억원 지급

알파벳 자회사 구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2천450만 달러(약 344억원)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2021년 1월 미국 의회 폭동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채널이 유튜브에서 퇴출당한 것을 두고 불법적 검열이라고 주장하는 법적 분쟁을 종결하기 위함이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의 지급 금액 중 2천200만 달러(약 309억원)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요하게 여기는 프로젝트인 백악관 신축 무도회장 건설에 사용될 예정이다. 나머지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소송에 참여한 다른 원고에게 분배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정지 소송을 담당했던 존 코일 변호사는 “대통령도, 저도 이번 문제를 해결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지난해 재집권에 성공한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이후 자신을 부당하게 대우했다고 주장한 다른 주요 빅테크와도 유리한 합의를 이끌어낸 바 있다. 월트디즈니 산하 ABC 뉴스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소송을 끝내기 위해 1천500만 달러(약 210억원)를 향후 대통령 재단 또는 박물관에 기부하기로 합의했다. 이 소송은 앵커 조지 스테파노풀로스가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법정 사건에 대해 한 발언에서 시작됐다. 또 올해 1월에는 메타가 2천500만 달러(약 309억원)를 지급하기로 하면서 2020년 대선 패배 이후 발생한 지지자들의 의사당 습격 사건 이후 페이스북 계정이 정지된 것과 관련한 소송을 종결했다. 엑스(X, 옛 트위터)와의 법적 분쟁은 같은 해 2월 마무리됐다. 법원 문건에 세부 합의 내용은 기재되지 않았지만, 외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X가 약 1천만 달러(약 140억원)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또 지난 7월에는 파라마운트 글로벌이 CBS가 2020년 대선 캠페인 당시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과의 60분 인터뷰를 왜곡 편집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소송을 마무리하기 위해 1천600만 달러(약 224억원)에 합의했다. CBS는 잘못을 부인했지만 이후 편집되지 않은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고 앞으로 대통령 후보 인터뷰의 대본도 공개하기로 했다. 다만, X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는 2021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기각했다. X가 서비스 약관 위반을 이유로 계정을 정지한 것이 헌법상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항소했으나 합의가 성사되면서 사건은 종결됐다.

2025.09.30 11:00박서린

코치, 커피로 Z세대 공략...카페 사업 확장

코치가 젊은 세대 공략을 위해 카페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제품을 구매하지 않아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커피를 통해 매장 방문을 유도하고 브랜드 경험을 넓히려는 전략이다. 2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코치는 최근 미국 뉴저지 저지 가든스 몰에 세 번째 '코치 커피숍'을 열었다. 다음 달 3일에는 뉴욕 우드버리 커먼 프리미엄 아울렛에도 네 번째 매장을 열 예정이다. 매장은 가방·스니커즈·의류를 판매하는 매장과 연결돼 있으며, 화이트 초콜릿으로 장식된 '태비 가방 케이크', 펌프킨 라테, 말차 음료 등 디저트·음료를 함께 선보인다. 코치는 앞으로 매년 전 세계에 12~15개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커피숍에서는 계절 한정 메뉴와 전용 토트백 등 굿즈도 판매되며 현재 커피숍 굿즈 매출은 전체의 30%를 차지한다. 마커스 샌더스 코치 글로벌 F&B 부문 부사장은 “가방은 자주 사기 어렵지만 커피는 누구나 자주 즐길 수 있다”며 “젊은 고객층과 접점을 넓히는 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코치는 Z세대와 밀레니얼을 겨냥한 마케팅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6월 28일 종료된 회계연도 동안 북미에서만 460만명의 신규 고객을 유치했고 이 중 100만명 이상이 4분기에 유입됐다. 신규 고객의 약 70%는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였다. 코치의 카페 사업은 2022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시작됐다. 이후 미국 뉴저지·텍사스 오스틴으로 확산했고, 현재 중국·일본·한국 등 아시아 주요 도시에만 16곳을 운영 중이다. 리 맨하임 레빈 코치 노스아메리카 사장은 “커피숍은 독립적으로도 수익을 내고 있으며, 특히 '여기서만 살 수 있다'는 희소성이 매력”이라며 “매출뿐 아니라 체류 시간 증가, 방문객 확대 효과도 크다”고 강조했다.

2025.09.30 09:33김민아

美 러트닉 "대만, 미국 내 반도체 50% 생산 위해 거점 이전해야"

미국이 자국 내 반도체 수요의 절반을 현지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대만의 반도체 생산시설을 미국에 옮기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 보도했다. 논의가 현실화될 경우 전 세계 반도체 공급망에 급격한 변화가 예상된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현지 매체 뉴스네이션(NewsNation)과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방안을 미국 및 대만 정부가 논의해 왔다"며 "대만을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중국의 무력 침공으로부터 대만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러트닉 상무장관은 이어 "대만과 나눈 대화에서 우리가 전달한 것은, 미국이 50%의 반도체를 생산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점"이라며 "미국 내 수요 충족을 위해 반도체 생산 점유율을 5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미국 주요 인사들은 이전부터 대만 TSMC 등에 첨단 반도체 양산을 과도하게 의존하는 구조가 위험하다고 경고해 왔다. 반도체가 자동차 산업부터 군사, AI 등 산업 전반의 핵심 요소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에 TSMC는 미국 내 반도체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설비투자에 총 1천650억 달러(한화 약 240조 원)에 이르는 막대한 투자를 약속한 바 있다. 첨단 파운드리 기술을 보유한 삼성전자 역시 미국 오스틴 지역에 첨단 파운드리 팹을 건설하고 있다. 논의된 투자 규모는 370억 달러다. 다만 미국이 실제로 반도체 양산을 자급자족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본만이 아니라 반도체 생태계를 구성하는 수많은 협력사들을 미국으로 대거 옮겨와야 하는 상황이다. 러트닉 상무장관은 이번 뉴스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대만을 어떻게 설득할 게획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미국은 여전히 대만에 근본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나머지 절반이 없이는 살 수 없기 때문"이라며 "우리의 계획이 얼마나 성공적인지 보면 모두가 놀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9.30 09:23장경윤

암참, 대미 진출 전략 논의…"K-비자 도입 필요"

한국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 진출할 때 직면하는 다양한 실무 과제와 대응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이하 암참)가 29일 여의도 IFC 더포럼에서 '암참 인사이트: U.S. 비자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국내·외 기업 관계자와 법조·정책 전문가들이 참석해 미국 비자 제도 전반을 짚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목적에 따른 적합한 비자 유형과 신청 절차 및 유의사항, 기업들이 자주 겪는 시행착오와 대응 방안 등 원활한 시장 진입을 위한 비자 전략 등이 다뤄졌다. 특히 최근 미국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현장 단속 사례로 비자 규정 준수와 리스크 관리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열려 그 의미가 더욱 컸다고 암참 측은 설명했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는 “조지아주 사례는 기업들이 미국 비자 제도를 정확히 이해하고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며 “K-비자와 같은 새로운 제도가 도입된다면 한국 인재들이 보다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고, 이는 한·미 경제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랜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영상 축사에서 “한국 기업들의 투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리는 미국의 미래 비전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며 "미국은 이러한 투자의 규모와 파급력에 깊이 감사하며, 한국 기업 경영진이 직접 미국에 와서 전문성을 나누고 현지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야만 투자가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잘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정부는 이를 적극 지원해 양국이 긴밀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공동의 번영을 이루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한국 기업 대미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날 기조연설은 이민법인 대양 정만석 미국 변호사가 맡아, '새로운 미국 행정부 하에서 비자 전략'을 주제로 최근 미국 비자 정책 변화와 기업별 맞춤 전략, 주요 거절 사례 등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그는 '한국 동반자법'에 포함된 한국인 전용 E-4 전문직 취업비자(K-비자) 신설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법안은 매년 1만 5천개 비자를 한국 전문 인력에게 배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는 일본(E-1/E-2), 싱가포르(H-1B1) 등 주요 파트너국이 이미 전용 비자를 보유한 반면, 한국은 미국 내 주요 투자국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별도 제도가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K-비자가 도입될 경우 한국 기업 대미 투자와 양국 경제 협력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은 제임스 김 회장 겸 대표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콴자 홀 전 미국 연방하원의원, 김은중 조선일보 워싱턴 특파원, 이종근 한양 ENG 대표, 정만석 이민법인 대양 미국 변호사가 참여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은 제임스 김 회장의 사회로 콴자 홀 전 미국 연방하원의원, 김은중 조선일보 워싱턴 특파원, 이종근 한양ENG 대표, 정만석 변호사가 참여했다. 패널들은 조지아주 단속이 기업 환경과 투자 심리에 미친 영향, 미국 비자 제도와 맞지 않는 하청 중심 인력 구조의 한계, 정부 차원의 대응책과 입법 과제, '한국 동반자법' 및 K-비자 신설 필요성, 현지 사회의 반응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질의응답에서는 현장의 구체적 해법과 실질적 가이드라인에 대한 수요가 확인됐다. 암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국 비자 세미나를 열고 한국 기업이 미국 시장 진출 과정에서 직면하는 비자 관련 과제를 점검해 왔다. 앞으로도 한국 기업이 미국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시의성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정책 대화의 장을 꾸준히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2025.09.29 16:57류은주

美, 대형트럭에도 25% 관세…현대차 수소트럭 '직격탄'

미국 정부가 외국산 승용차와 부품에 이어 대형 트럭에도 25%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수소 전기트럭 '엑시언트'를 앞세워 대형 트럭 시장 공략에 나선 현대자동차가 이중고를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오토모티브뉴스 등 복수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우리의 위대한 대형 트럭 제조업체들을 불공정한 외부 경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전세계 다른 지역에서 제조된 모든 '대형(빅) 트럭'에 25%의 관세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 결과에 따른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대형 트럭 수입이 미국 산업 기반을 약화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 4월 중·대형 트럭과 부품을 대상으로 조사를 시작했으며, 중량 1만파운드(약 4.5톤) 이상 대형 트럭을 조사 대상에 포함했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특정 수입품이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될 경우 대통령이 관세나 수입 제한을 직접 부과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이다. 이번 대형 트럭 관세는 일반적인 상호관세에 추가되는 형태지만, 유럽연합(EU)과 일본 등 일부 국가는 중복 부과를 피하는 별도 합의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토모티브뉴스는 "이미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 관세, 그리고 강화된 환경 규제 때문에 수요가 줄고 있는 중·대형 트럭 산업에 추가적인 압박을 가할 전망"이라며 "다만 대형 트럭 관세를 지지하는 이들은 국내 제조업과 국가 산업 기반을 보호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피터빌트와 켄워스를 보유한 미국 상용차 제조업체 패카(PACCAR)와 볼보트럭은 대부분 대형트럭을 미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반면 미국 대형 트럭 브랜드 인터내셔널 모터스(구 나비스타)는 생산량의 약 98%가 멕시코산이다. 다임러 트럭 또한 83%가 이에 해당한다. 현대차 역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 4월 전주공장에서 생산한 '더 뉴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북미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하지만 미국 내 상용차 생산 라인이 없어 이번 관세 적용 대상에 포함됐다. 현대차는 엑시언트를 기반으로 수소 에너지 플랫폼 'HTWO'를 북미에서 확대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조지아주 엘라벨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인근에 'HTWO 에너지 서배너'를 조성하고 있으며, 하루 1천200kg 규모의 수소 생산·충전 능력을 갖추고 최대 4천200kg까지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 지난 9월 열린 '2025 현대차 CEO 인베스터데이'에서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현대트랜스리드 트레일러, 2028년 현지 생산 예정인 전기 상용 밴을 앞세워 북미 상용차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이미 앞서 현대차는 지난 4월부터 반년 가까이 미국 현지에서 25% 고율 관세를 부담하고 있다. 지난 2분기 관세로 합산 1조6천142억원의 영업이익 손실을 본 데다 3분기는 관세 충격을 완화할 재고도 모두 소진하면서 손실이 늘어났다. 증권가는 현대차·기아가 매달 7천억원가량 관세 부담을 떠안을 것으로 봤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관세 25%라면 거의 수출을 못 하는 수준이다. 현대차가 패러다임 전환기에 전동화가 늦은 미국에 예측 시장으로 진입하려 했는데, 새로운 장벽이 생긴 것"이라며 "다만 현대차의 계획 물량이 많지는 않다"고 말했다.

2025.09.29 15:26김재성

이베이, 한국 셀러 밋업 성료…"美 역직구 배송 DDP 의무화"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 이베이는 지난 26일 서울 용산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에서 '2025 한국 셀러 밋업'을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이베이는 다음 달 17일부터 미국행 모든 배송을 '관세 선납 방식(Delivered Duty Paid, DDP)'으로 의무화한다고 발표했다. DDP는 판매자가 관세와 세금 등을 포함해 배송하는 방식으로, 구매자는 예상치 못한 통관 비용에 대한 부담 없이 상품을 받을 수 있다. 리스팅 시 관세 포함 가격을 명확히 표기해 배송 지연, 반송, 클레임 위험을 크게 줄여 바이어 신뢰를 높이고, 장기적으로 한국 셀러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창모 이베이 CBT 한국사업본부장은 “올해 상반기 한국 셀러들은 CBT 사업 10년 내 최고 매출을 달성하고, 전 세계 성장률 1위 국가를 기록했다”며 “앞으로 신규 및 중소 셀러들이 안정적으로 해외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물류·마케팅 지원을 강화하고, 정부 지원 프로그램을 연계해 K셀러들의 글로벌 성장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베이의 글로벌 결제 파트너 페이오니아 코리아와 코트라(KOTRA)도 연사로 참여해 각각 글로벌 전자상거래 전략과 정부 지원 정책을 소개했다. 코트라 소비재팀 담당자는 “이베이를 통한 해외판매를 지원하기 위해 내년부터 2-4단계 파워셀러 육성사업으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베이 각 부문 담당 매니저들도 나서 ▲AI 활용 전략, ▲이베이 프로모션 도구 활용법, ▲이베이맥(eBaymag)을 통한 다국가 진출 전략 등 성공적인 역직구를 위한 전략을 공유했다. 또 이베이 톱셀러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고객 응대(CS) 관리, 광고 캠페인 최적화, SNS 활용 전략, 스트레스 관리 등 실전 경험을 공유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후 이베이 매니저와 셀러 간 그룹 간담회도 마련돼 관세 대응 방안, 이베이eGS 통한 DDP 배송, 프로모션 활용법, 바이어 관리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베이 CBT 일본 및 한국 지역 매니징 디렉터 오카다 마사유키는 “이번 밋업은 급변하는 역직구 환경 속에서 한국 셀러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구체적 해법을 공유하는 자리였다”며 “미국의 관세 규정 변경에도 불구하고 한국 셀러들이 빠르게 대응하며 성과를 유지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물류, 광고, 서비스 전반에 걸쳐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5.09.29 13:35김민아

中 바이트댄스, 틱톡 매각에도 수익 50% 가져간다

미국 정부의 거래로 인해 숏폼 플랫폼 틱톡의 추천 알고리즘이 중국 모회사와 분리되고, 회사 지분 과반이 미국 투자자들에게 매각됐음에도 해당 플랫폼의 미국 사업에서 발생하는 이익 중 절반 가량이 모회사 바이트댄스에게 돌아갈 전망이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바이트댄스가 미국 법인에 자사 알고리즘을 제공하는 대가로 발생하는 모든 매출에 대해 라이선스 수수료를 받고, 지분율에 비례해 이익의 일부를 추가로 받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바이트댄스는 새 소유주가 통제권을 넘겨받더라도 미국 사업 전체 이익의 50%를 가져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 정부와 틱톡의 미국 지사 매각안에 대략적인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간 미국 정부는 틱톡의 추천 알고리즘을 중국 모회사와 완전히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미국 측은 틱톡의 추천 알고리즘을 모회사와 분리하는데 초점을 맞춰 협상을 진행해왔으며, 최근 미국 오라클이 틱톡 미국 지사의 알고리즘을 감독하고 보안을 제공하기로 하면서 바이트댄스와 추천 알고리즘을 분리하는데 일부 성공했다. 새로운 틱톡 미국 사업 소유자는 바이트댄스로부터 알고리즘 사본을 임대해 새롭게 구축할 예정이며 오라클은 중국이 앱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보장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외신에 따르면 틱톡 미국 법인 사업의 핵심 기술인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대가로 바이트댄스에 상당한 라이선스 수수료를 지급할 예정이다. 한 관계자는 바이트댄스가 알고리즘으로 발생하는 매출에 대해 20%의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가령 매출이 200억 달러(약 28조2천억원)의 경우 바이트댄스는 최대 40억 달러(5조6천400억원)를 가져갈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바이트댄스는 지분율에 맞춰 남는 매출에서 발생하는 이익이 약 20%를 가져가게 된다. 오라클, 실버 레이크 매니지먼트, 아부다비 기반 MGX 및 기존 투자자들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미국 측 컨소시엄은 나머지에 해당하는 80%의 이익을 공유한다.

2025.09.28 11:43박서린

WSJ "트럼프 행정부, 반도체 수입에 '미국 생산 매칭' 규제 추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의 반도체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수입 반도체만큼 미국 내에서 생산해야 한다는 '1:1 매칭' 규제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 무역 정책의 강화를 모색하고 있으며, 생산과 수입 물량을 일대일 대응시키지 못한 업체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다고 현지시간 26일 보도했다. 상무부 장관 하워드 러트닉은 반도체 업계 관계자들과의 접촉을 통해 이 같은 구상을 타진해 왔으며, 백악관 측은 국가 안보 및 경제 안보 차원에서 해외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기술 기업이 미국 내에 생산 시설을 갖추면 반도체 관세를 면제해 줄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이번 정책은 그 약속을 구체적인 제도로 전환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다만, 현실적 난제들도 만만치 않다. 미국 내에서 제조된 반도체가 해외로 나갔다가 완제품으로 재수입되는 경우가 많아, 이 흐름을 어떻게 관세 대상에 포함시킬지가 복잡한 문제로 꼽힌다. 또한 고성능이나 맞춤형 반도체의 경우 미국 내에서 생산 역량이 부족한 만큼 적용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반도체 수입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 중이며, 이 조사 결과가 정책 발표의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조치가 현실화하면 애플,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술 기업들이 관세 부담을 피하기 위해 미국 내 생산 확대를 재검토할 가능성이 크다.

2025.09.27 17:12전화평

'메카히틀러' AI의 부활…머스크, 백악관 등에 업고 500원에 정부 계약 따내

일론 머스크의 xAI가 파격적인 가격을 앞세워 오픈AI와 앤트로픽이 양분하던 미국 공공 인공지능(AI) 시장 쟁탈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6일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xAI는 미 연방총무청(GSA)과 계약을 맺고 AI 챗봇 '그록'을 18개월간 42센트(한화 약 580원)에 제공하기로 했다. 오픈AI와 앤트로픽이 연 1달러(한화 약 1400원)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비교하면 사실상 무료에 가까운 수준이다. 이번 계약에는 기술 통합을 위한 xAI 엔지니어의 지원까지 포함돼 파격적인 조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42센트라는 가격은 머스크가 평소 즐겨 쓰는 숫자 '420'의 변형이거나 그가 가장 좋아하는 소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 대한 경의의 표시로 풀이된다. xAI는 올해 초 GSA의 공식 공급업체로 등록될 예정이었으나 돌연 무산된 전력이 있다. 당시 그록이 X에서 반유대주의적 발언을 하고 자신을 '메카히틀러'라고 칭하는 등 논란을 일으킨 것이 원인이었다. 다만 지난 8월 말 백악관이 GSA에 xAI를 '가능한 한 빨리(ASAP)' 승인 업체 명단에 올리라고 지시한 사실이 내부 이메일을 통해 드러나면서 상황은 급반전됐다. 머스크는 과거 트럼프 행정부 시절 '정부 효율성 부서(DOGE)'를 이끌며 GSA 등 정부 계약 관련 기관에 자신의 측근을 배치한 바 있어 이번 계약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테크크런치는 "(백악관이 GSA에) xAI의 그록을 승인 공급업체 목록에 추가하라고 지시했다"며 "이메일에는 '가능한 한 빨리(ASAP)'라는 표현이 사용됐다"고 보도했다.

2025.09.26 11:45조이환

아마존, 美 FTC 민사소송에 역대 최대 규모로 '합의'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제기한 소송에서 규제 당국 규칙 위반과 관련해 부과된 민사 벌금 중 최대 규모인 25억 달러(약 3조5천263억원)를 지급하기로 하고, 재판 시작 이틀 만에 합의에 도달했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소비자 보호 및 경쟁 규제 기관인 FTC는 성명을 통해 아마존이 10억 달러(약 1조4천111억원)의 민사 벌금과 15억 달러(약 2조1천167억원)의 소비자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FTC는 아마존이 고객 동의 없이 프라임 서비스에 가입하도록 속였으며 구독을 해지하려는 시도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프라임은 아마존의 멤버십 서비스로 2005년 79달러(약 11만11500원)로 시작해 제품 구매 시 무료 신속 배송을 제공해왔으며, 이후 동영상 스트리밍, 음악, 사진, 게임 이용 등 다양한 서비스로 확장됐다. 이번 소송은 전 FTC 위원장 리나 칸 시절 소비자 보호 부서가 2023년에 제기한 데서 비롯됐다. 이와 관련해 시애틀 법원은 23일 배심원 재판을 시작했다. FTC는 아마존이 잘못을 인정하지 않은 채 합의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성명에서 “항상 법을 준수해왔다”며 “(이번 합의가) 앞으로 나아가 고객을 위한 혁신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고 강조했다. 앤드루 퍼거슨 FTC 위원장은 “증거는 아마존이 소비자를 조작해 프라임에 가입시키기 위해 정교한 구독 함정을 사용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제출된 합의 명령안에 따르면 아마존은 프라임 서비스를 거절할 수 있는 “명확한 옵션”을 포함해야 하며 2억명이 넘는 고객에게 갱신 조건을 더 분명하게 제시해야 한다. FTC는 아마존이 “자동 갱신 프라임 구독에 소비자를 속여 가입시키기 위해 '다크 패턴'으로 알려진 조작적, 강압적, 기만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 디자인을 사용해 연방법을 위반했다”고 언급했다. 아마존은 “고객들이 프라임 멤버십에 가입하거나 해지하는 과정을 명확하고 간단하게 만들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간 프라임은 아마존 고객의 지출과 충성도를 이끄는 중요한 동력으로 작용해왔다. FTC의 전문가 증인에 의하면 아마존은 약 4천만명의 고객을 속여 서비스를 가입시킨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프라임 연회비는 139달러(19만6천원)다. 배송을 세 번 미만으로 이용한 프라임 구독자는 자동으로 51달러(7만2천원)의 보상을 받을 자격이 주어진다는 것이 합의 조건 중 하나다. 또 10건 미만의 주문을 한 경우에는 별도의 청구를 통해 환급금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사건에서 부과된 모든 민사 벌금은 미국 재무부로 귀속된다.

2025.09.26 10:21박서린

日 이어 EU도 美 자동차 관세 15%…"한국도 조속한 인하 필요"

미국 정부가 유럽연합(EU)과 체결한 무역 합의에 따라 유럽산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관세를 15% 인하하기로 확정했다. 이로써 한국 외에 완성차를 생산하는 국가는 모두 15% 관세를 적용받으면서, 여전히 25% 관세를 적용받는 국내 완성차가 경쟁 업체보다 한층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와 외신,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와 무역대표부(USTR)는 25일 정식 관보 게재를 하루 앞두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전 공개 자료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유럽산 자동차 수입에 대한 관세를 8월 1일부로 소급 적용해 현 27.5%에서 15%로 낮추는 내용이 담겼다. 8월 이후 15%를 초과해 관세를 부담한 유럽 기업들은 이를 환급받을 수 있다. 다만 이는 EU가 먼저 미국산 공산품 관세를 없애고, 일부 농산물·해산물 시장을 미국산에도 개방하는 법안을 마련하는 것을 조건으로 하고 있다. EU가 지난달 28일 이미 관련 입법 초안을 발표한 만큼 양측은 사실상 자동차 관세 인하 시행 합의 이행 절차에 돌입하게 됐다. 또한 이날 발표된 내용에는 일부 의약품 성분과 항공기 부품 등에 대한 관세 면제 조항도 명시됐다. 이 조치는 9월 1일부로 소급 적용된다. 한편 한국은 지난 7월 미국과 자동차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합의했지만, 후속 협상이 지연되면서 여전히 25% 관세가 적용되고 있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뉴욕에서 개최한 '2025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한국과 미국 양측 정부가 빠르게 협의를 이뤄서 올해와 또 내년을 위해 계획할 수 있는 그림을 보여주면 좋겠다"며 "관세가 15%가 되더라도 굉장히 감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9.25 17:13김재성

미국 진출 성패, 'HR 현지화'에 달렸다

미국 내 공장과 법인을 운영하는 한국 기업이 늘어나면서, HR 현지화 전략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5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의원회의실에서 '미국진출 한국기업의 현지화 가이드 및 토탈 HR 솔루션' 세미나를 열고 구체적 대응책을 논의했다. 대한상의는 이번 세미나를 최근 조지아주 공장에서 발생한 한국 인력 구금 사건을 계기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단기 파견 중심 인력 운용만으로는 현지 규제와 노동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점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첫 세션에서는 사건의 외부·내부 요인을 분석했다.외부 요인으로는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인 일자리 우선' 정책, 반이민 기조, 배터리·EV 산업에서 외국 인력 확대, 지역사회·노조 반발 등이 외부 요인으로 지목됐다. 내부적으로는 단기 파견 의존이 주요 취약점으로 꼽혔다. 전문가들은 ▲ESTA 출장 원칙적 금지 ▲목적 적합 비자 확보 ▲증빙서류 지참 ▲입국 목적 명확화 ▲사고 발생 시 즉각 보고 체계 마련 등을 실무 지침으로 제시했다. 중소 자동차 협력사 A사 법무 담당자는 “직원 체류 신분을 전수 점검했고 불필요한 출장을 줄였다”며 “출장·체류 규정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발표를 맡은 김성수 HRCap 대표는 “단기 대응을 넘어 장기적으로는 현지 법·제도·노동시장에 맞는 HR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며 “합법 비자 포트폴리오, 협력사 규정 준수, 현지 인재 기반 운영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비자·노동법 등 컴플라이언스 관리와 인력 현지화 전략이 다뤄졌다. 비자 종류가 혼재된 상황에서 체계적 관리 없이는 리스크가 누적될 수 있어, '비자 추적 시스템'과 HR 컴플라이언스 대시보드 구축 필요성이 제기됐다. 또 파견 인력은 기술 전수에 집중하고, 운영·법규 준수는 현지 리더십이 맡는 '듀얼 리더십 모델'로의 전환이 제시됐다. 대기업 전자 B사 임원은 “영주권자·시민권자 인력을 보강해 공백을 메우고 있으며, 지역 교육기관과 협력해 맞춤형 인재를 양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회원사들이 안정적 HR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정부와 협력해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특히 한국인 전용 E-4 비자 신설을 위한 미 주정부 협의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2025.09.25 16:23류은주

오라클, 오픈AI·메타 덕에 자신감 얻었나…25조 채권 발행 나선 이유는?

미국 소프트웨어(SW) 대기업 오라클이 최근 클라우드 사업에서 자신감을 얻고 본격적인 투자 채비에 나섰다. 오픈AI, 메타플랫폼 등 굵직한 고객사들과 클라우드 인프라 계약을 체결한 만큼 향후 수년간 안정적인 데이터센터 임차·운영을 위해 자금 확보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2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라클은 24일(현지시간) 180억 달러(약 25조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이는 올 들어 미국 기업의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로, 채권 매입 수요는 880억 달러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채권 발행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도이치뱅크, 골드만삭스, HSBC, JP모건체이스가 주관사로 참여했다. 이번에 발행된 채권은 만기 40년짜리를 포함해 6가지 종류다. 이 중 40년물 발행 금리는 비슷한 만기의 미국 국채 대비 1.37%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처음 논의된 수준(1.65%포인트)보다 낮아졌다. 다만 오라클 회사채에 수요가 몰리면서 미국 국채가격이 영향을 받아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번 자금 조달은 오라클이 오픈AI, 메타플랫폼 등과 대규모 클라우드 인프라 계약을 맺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 앞서 오라클은 지난 10일 오픈AI에 향후 약 5년간 3천억 달러(416조원) 규모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올 초에는 오픈AI, 일본 소프트뱅크그룹과 함께 향후 4년간 5천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추진에도 나섰다. 또 메타와도 최근 200억 달러(약 27조9천800억원) 규모의 클라우드 계약 논의에 들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오라클이 AI 시장에서 주도권을 갖고 있는 빅테크와 연이어 대형 클라우드 계약을 따냈다"며 "최근 아마존웹서비스(M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기존 상위 3개 사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움직임 덕에 오라클은 클라우드 인프라 부문에서 호실적도 기록 중이다. 올해 이곳의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은 전년 대비 77% 늘어 180억 달러(약 2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또 최근 미국 정부가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업 경영권을 자국 합작법인에 맡기기로 한 가운데, 오라클이 클라우드 공급에 이어 보안 업무까지 담당할 것으로 보여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오라클은 그동안 AWS, MS, 구글 등 상위 3개 기업에 뒤처져 왔다"며 "이번에 본격적인 클라우드 계약을 체결하면서 선투자 부담도 안게 됐다"고 짚었다. 그러나 오라클의 현금흐름은 좋지 않다. 지난 1992년 이후 처음으로 올해 마이너스로 전환해서다. 시장에선 오는 2029년까지 악화됐다가 이후에 다시 플러스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오라클은 이번 채권 발행으로 자금을 마련해 향후 투자·인수, 부채 상환 등에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오라클은 올해 8월 말 기준 약 950억 달러의 장기 부채를 보유하고 있다. 로버트 쉬프먼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거래로 인해 오라클의 레버리지(부채 대비 수익성 지표)가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여전히 높은 신용등급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미 오라클에 대한 수요가 있고, 이제 인프라만 구축하면 된다"며 "그래서 채권 투자자들이 오라클이 상당한 금액을 비교적 유리한 조건으로 빌릴 수 있다고 자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선 오라클이 향후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회사채 발행에 더 적극 나설 것으로 봤다. 크레딧사이트에 따르면 오라클은 오는 2028년까지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약 650억 달러의 추가 부채 발행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오라클은 지난 1월에도 채권을 발행했다. 다만 투자자들은 최근 오라클이 오랫동안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있던 사프라 캣츠가 교체돼 향후 재무 전략 움직임에 대해 우려했다. 앞서 오라클은 지난 22일 클라우드 인프라와 산업별 애플리케이션 사업을 맡을 책임자로 각각 클레이 마구이크, 마이크 시칠리아를 임명하고 공동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사프라 캣츠는 이사회 부의장이 됐고, 클레이 마구어크와 마이크 시실리아를 각각 CEO로 선임하며 AI 중심 전략을 좀 더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브렌트 틸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는 "사프라 캣츠 CEO 체제에선 강력하게 오라클의 비용 통제가 이뤄져 왔다"며 "(공동 대표 체제에선) 이 정책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5.09.25 15:24장유미

김민석 총리 "비자 문제 해결 전까지 대미 투자 진전 불가능”

김민석 국무총리가 한국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가 비자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불확실한 상태에 머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현지 근로자들 구금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미국 정부의 신속한 대응을 촉구했다. 김 총리는 25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비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의미 있는 진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프로젝트가 완전히 중단되거나 공식적으로 보류된 것은 아니지만, 이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상당수 근로자들이 미국에 입국하거나 재입국하는 데 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자 문제는 지난 7월 체결된 무역협정에 포함된 3천500억 달러 규모 투자 기금 불확실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양국은 이달 초 조지아주에서 건설 중인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 급습 과정에서 수백 명의 한국인 근로자들이 구금된 사건 이후 비자 제도 개편을 논의 중이다. 구금된 이들은 약 일주일 만에 석방돼 귀국했지만, 수갑을 찬 채 연행되는 모습이 널리 퍼지며 한국 대기업들의 대규모 미국 투자 계획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제기됐다. 김 총리는 “근로자들의 안전에 대한 확실한 보장이 없는 상황에서 당사자들과 가족들이 다시 미국으로 들어가기를 꺼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비자 문제는 한국과 미국이 자동차를 포함한 한국산 제품에 15% 관세를 부과하는 무역협정을 마무리 짓기 위해 치열한 협상을 벌이고 있는 시점에 불거졌다. 협상은 3천500억 달러 규모 투자 패키지를 어떤 구조로 실행할지를 놓고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지난 7월 합의 당시 이 투자 기금이 주로 대출과 보증 형태로 구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미국 측은 양해각서(MOU) 체결을 앞두고 더 많은 지분 투자를 요구하고 있다. 김 총리는 “미국과 약속한 투자금액은 한국 외환보유액 70% 이상에 달하며, 통화스와프 없이 이행할 경우 한국 경제에 큰 충격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모든 요구를 수용할 경우 1997년 외환위기와 같은 경제 위기가 재현될 수 있다”며 통화스와프 체결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뉴욕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스콧 베슨 미 재무장관과 만나 상호 호혜적 합의 진전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향후 관세 협상 교착과 비자 문제가 지속된다면 내달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맞춰 이뤄질 예정인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 회담에도 부담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2025.09.25 11:07류은주

CJ CGV, 美 영화관 사업 15년 만에 철수…왜

CJ CGV가 2010년 미국에 첫발을 내디딘 지 15년 만에 북미 영화관 사업을 접었다. 적자 구조가 고착화되자, 직접적인 극장 운영 대신 4DX·스크린X 등 기술 특별관을 앞세운 글로벌 전략을 꾀하기로 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GV는 미국 1호점이자 마지막 거점이었던 LA점을 지난 21일(현지시간) 영업 종료와 함께 폐점했다. CGV는 2010년 LA 진출 당시 현지에서 보편화되지 않았던 지정좌석제, 리클라이너 좌석 등을 선보이며 한국형 극장 서비스를 알린 바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관객 급감과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OTT) 확산으로 손실이 가중되면서 샌프란시스코점(2021년 9월), 부에나파크점(2024년 3월)에 이어 LA점까지 철수하게 됐다. 올해 상반기 기준 CGV의 미국 박스오피스 매출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15% 수준에 그쳐, 튀르키예(714%), 인도네시아(101%), 베트남(97%), 한국(38%), 중국(38%) 등 주요 사업 지역과 비교해 가장 저조했다. 이에 CGV는 북미 시장에서는 더 이상 영화관을 직접 운영하지 않고, 기술 특별관 중심의 글로벌 전략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CGV 관계자는 “SCREENX 및 4DX 등 기술 특별관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대형 영화관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관객들이 CGV의 브랜드와 기술을 경험할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CGV 자회사 CJ 4DPLEX는 체감형 관람 수요 확대에 힘입어 올해 2분기 매출 300억원, 영업이익 2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7월 말 기준 전 세계 772개 4DX 상영관과 439개관의 스크린X(총 1천212개관)를 운영 중이며, 올해 말까지 약 1천300개관, 2030년까지 2천여 개관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CGV는 미국 철수 이후에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신흥국 시장에서 극장 사업을 확대하며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국내 사업은 구조조정을 통해 고정비를 줄이는 동시에 기술 특별관 등 신사업 위주로 체질 개선을 이어갈 방침이다.

2025.09.25 09:52백봉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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