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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美 반도체 공장에 황산 공급 나서…마이크론·인텔과 협의

고려아연이 미국 현지 생산을 기반으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에 고순도 황산을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고려아연은 이달 미국에서 열린 반도체 산업 전시회 '세미콘 웨스트 2026'에서 마이크론·인텔·글로벌파운드리스 등과 반도체용 황산 공급 방안을 협의했다고 29일 밝혔다. 미국 진출 생산 기반은 '프로젝트 크루서블'로 추진하는 통합 제련소다. 고려아연은 이곳에 반도체용 황산 생산라인을 설치해 현지 공급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잠재 고객 수요와 공급 조건을 파악하고, 생산 제품의 품질 검증 등 후속 협의 사항을 논의했다. 반도체용 황산은 웨이퍼를 세정하는 데 쓰이는 소재다. 반도체 제조에 투입하려면 높은 순도뿐 아니라 일정한 품질과 안정적인 공급이 요구된다. 고려아연은 아연·연 제련 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황을 정제해 순도 99.9999% 이상 반도체용 황산을 생산하고 있다. 고객사별 협의는 생산시설 위치와 기존 거래 관계에 맞춰 진행됐다. 마이크론과는 아이다호주와 뉴욕주에 추진 중인 반도체 생산시설에 황산을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현지 생산시설 구축 계획에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양사는 품질과 가격 등 조건을 토대로 협력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게르마늄 등 다른 핵심 소재로 협력을 넓히는 방안도 의제로 다뤘다. 인텔과의 논의에서는 원료 특성과 품질 검증이 주요 쟁점이었다. 인텔은 제련 기반 원료로 만든 반도체용 황산의 품질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미국 현지에서 생산한 제품의 샘플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공급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인텔은 애리조나주와 오리건주에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오하이오주에 신규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파운드리스와는 싱가포르에 공급한 경험을 미국 사업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고려아연은 기존 공급 이력을 바탕으로 뉴욕주 생산시설에 대한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으며, 현지 공급을 위한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TSMC의 애리조나주 공장에 대해서는 스미토모화학을 거쳐 제품을 공급하는 방안을 타진했다. 대만 Kanto-PPC와도 기존 TSMC 공급 협력을 논의하고, 미국 진출에 필요한 공급 실적과 고객 기반을 넓힐 방안을 모색했다. 다만 실제 공급까지는 고객별 품질 평가와 가격 등 세부 조건 협의가 남아 있다. 고려아연은 이번에 파악한 수요를 바탕으로 후속 검증을 진행하고, 미국 생산·공급체계 구축과 연계해 사업화 가능성을 높일 방침이다.

2026.10.29 14:50류은주 기자

"뉴욕서 통할 AI 기업 어디?"…KOSA, 美 진출 지원 연중 신청 받는다

미국 뉴욕 진출을 준비하는 국내 인공지능(AI) 기업이 정부 지원 프로그램 정식 모집공고 전에 참여 의사를 등록하고 지원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게 됐다.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추진하는 'AI 혁신 액셀러레이터(AIIA)' 프로그램의 참여 희망기업 사전 신청을 연중 접수한다고 29일 밝혔다. 기존에는 정해진 모집 기간에만 기업을 접수했지만 앞으로는 상시 사전 신청을 통해 미국 진출 준비를 지원한다. 사전 신청 기업은 미국 법인 설립 여부와 현지 고객 확보 현황, 투자 단계, 관심 분야 등을 입력하면 된다. KOSA는 등록 기업에 정식 모집 일정과 지원 요건을 우선 안내할 예정이다. AIIA는 국내 AI·디지털 기업의 미국 동부 시장 진출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과기정통부와 NIPA가 뉴욕대학교(NYU) 스턴경영대학원과 협력해 지난해 시작했다. NIPA가 사업을 총괄하고 KOSA는 기업 모집과 운영을 맡는다. 프로그램은 기본 교육과 심화 멘토링으로 나뉜다. 기본 과정에는 20개 기업이 참여해 7주 동안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한다. 온라인 교육과 뉴욕 현지 워크숍에서 미국 고객과 시장을 분석하고 현지 법률, 지식재산권, 데이터 보안 규제 등에 대응하는 방법을 배운다. 기본 과정을 마친 기업 가운데 선발된 5곳은 8주간 멘토십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뉴욕대 전문가와 컨설턴트, 경영학석사(MBA) 과정 인력으로 구성된 자문단이 기업별 진출 전략을 지원한다. 참여기업은 두 차례 뉴욕에 체류하며 현지 기업 방문과 투자자 상담, 데모데이 등에 참여한다. 현지화 비용과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뉴욕대에서 운영하는 '글로벌 AI 프론티어랩' 사무공간도 지원받는다. 지난해 처음 운영한 프로그램에는 국내 기업 20곳이 참여했다. KOSA에 따르면 참여기업들은 미국 현지 수출과 투자유치, 유상계약, 기술검증(PoC), 현지 법인 설립 등 성과를 거뒀다. 올해도 기본 과정에 20개 기업, 멘토십 과정에 5개 기업이 참여했다. 지난 23일에는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에서 데모데이를 열고 현지 투자자와 기업 관계자에게 사업 성과를 소개했다. 사전 신청 대상은 미국 동부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국내 AI 및 AI 응용 분야 기업이다. 상용화된 제품이나 서비스를 보유하고 미국 진출 계획이 구체적인 기업은 프로그램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사전 신청만으로 참가가 확정되지는 않는다. 실제 참여기업은 내년 초 발표할 2027년 정식 모집공고에 따라 별도 신청과 평가를 거쳐 선발한다. 사전 신청은 별도 마감 없이 KOSA 누리집의 해외진출 지원 메뉴에서 할 수 있다. 지난해 AIIA에 참여한 기업들은 당시 프로그램 성과 평가에서 "기술 우수성을 앞세우는 기존 관점에서 벗어나 미국 시장과 고객 요구를 먼저 바라보는 시장 중심적 사고로 전환된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평가했다.

2026.10.29 11:04김동원 기자

스타링크 지상망 진출 후폭풍...브라질도 위성 경쟁

지난주 스페이스X가 미국 전역의 이동통신 기지국 8만곳 이상을 확보해 지상 이동통신망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알려진 이후 미국 통신업계가 본격적인 반응이 나오기 시작했다. 기존 미국 통신사들은 위성 직접통신의 주파수 확대에 반대하고 막대한 지상망 구축 비용을 거론하는 반면, 통신장비업계에서는 신규 투자 수요에 대한 기대가 나온다. 브라질에서는 스타링크와 AST스페이스모바일이 각각 현지 통신사와 협력하며 위성 직접통신 시장 선점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미국 통신 3사, 위성 직접통신의 5G 주파수 확대 반대 버라이즌·AT&T·T모바일이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위성 직접통신용(D2D) 주파수 확대 계획을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현지 통신3사와 미국 이동통신산업협회(CTIA)는 2.5GHz와 3.45GHz 대역을 위성 직접통신 규정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출했다. 미국 통신사들이 5G 서비스에 활용하는 핵심 주파수 대역을 두고 충돌이 빚어졌는데, T모바일은 위성 신호와 지상망 신호가 충돌하면 기지국 상향링크 커버리지의 최대 96%가 손실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스타링크 지상망 구축에 최대 5000억달러 추산 댄 슐먼 버라이즌 CEO는 스타링크가 미국 전역에 독자적인 이동통신망을 구축하려면 최소 4~6년이 걸리고, 향후 7~8년간 3000억~5000억 달러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슐먼 CEO는 스페이스X의 지상망 구축 움직임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도 기존 통신사와 다른 비용상 이점은 없다고 평가했다. 기지국과 백홀망, 무선접속망(RAN) 장비, 주파수 확보에 더해 가입자 관리와 과금 체계까지 구축해야 한다는 이유다. 그는 위성사업자와의 이동통신재판매(MVNO) 계약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스타링크 지상망 진출, 통신장비 새 기회 스타링크의 미국 지상 이동통신망 구축이 통신장비 시장에는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스페이스X가 기지국 8만곳 이상을 확보하는 구상이 노키아와 에릭슨의 무선접속망 장비 사업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신규 사업자의 등장으로 기존 통신사 간 요금 경쟁이 심화하더라도 설비투자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로스캐피털도 에릭슨과 노키아를 비롯해 무선 백홀 장비업체와 주파수 보유 기업이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스페이스X의 기지국 임대 협상은 아직 진행 중이다. 브라질 위성통신 경쟁 본격화 브라질 위성 직접통신 시장에서 스타링크와 AST스페이스모바일의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브라질 최대 이동통신사 비보는 26일 스타링크와 손잡고 약 5000만 가입자를 대상으로 위성 직접통신 서비스 '비보 사텔리치'를 출시했다. 통신 음영지역에서 문자메시지와 지도, 앱 기반 통신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개인 고객에게는 12개월간 무료로 제공한다. AST스페이스모바일도 같은 날 브라질 규제기관 아나텔로부터 S밴드 30MHz와 700MHz 대역 최대 20MHz의 사용 승인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지역 이동통신사 4곳과 협력하고 지상 게이트웨이 4곳도 구축할 계획이다. 비보·스타링크가 상용 서비스를 선점한 가운데 AST는 주파수와 통신망을 확보하며 음성과 광대역 데이터 서비스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2026.10.29 10:31박수형 기자

우주 로켓배송 시대 연다…미군, 야심적 시험 착수 [우주로 간다]

미국 공군이 로켓으로 화물을 우주 공간에 보낸 뒤 지구로 재진입시켜 운송하는 '우주 로켓 배송' 시험에 착수했다. IT매체 기즈모도 등 외신은 미국 공군연구소(AFRL)가 최근 스페이스X의 스타폴 재진입 캡슐을 활용해 우주 기반 화물 수송 기술을 시험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번 시험은 도로나 활주로가 없는 외딴 지역에도 군수 물자를 신속하게 수송하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스타폴 캡슐에 실험용 화물 포드 탑재 지난 20일(현지시간) 스페이스X는 밴드왜건-5 공동 발사 임무의 일환으로 스타폴 캡슐을 팰컨9 로켓에 실어 발사했다. 원반형 재진입 우주 캡슐인 스타폴은 미세중력 환경에서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특정 지점 간 화물 운송을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스타폴은 최대 1000㎏를 운반할 수 있다. 대기권 재진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온을 견디도록 설계된 열 차폐막을 갖췄으며, 주 낙하산과 조종용·보조 낙하산을 이용해 궤도에서 하강한 뒤 비교적 부드럽게 착륙하도록 설계됐다. 이번 시연에서 AFRL 연구진은 스타폴 캡슐에 실험용 화물 포드를 탑재했다. 각 포드에는 특정 임무에 필요한 장비와 함께 우주 비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충격과 온도 변화, 진동 등을 측정하는 환경 센서가 실렸다. AFRL은 특히 배터리, 위성 통신 기능을 갖춘 추적 장치, 역삼투압 방식의 해수 담수화 시스템, 응급 의료용품, 생존 장비 등 각종 장비가 발사와 재진입 과정에서 얼마나 잘 견디는지 평가하는 데 주력했다. 연구진은 향후 시험에 대비해 UNI-PAC III 구명보트를 스타폴 캡슐에 실을 수 있는지도 점검했다. 공중 투하가 가능한 이 구명보트는 최대 20명을 수용할 수 있다. 또한 생수와 식량, 접착테이프, 우주 담요, 성냥, 손전등 등 72시간 동안 생존하는 데 필요한 물품을 담은 키트도 시험 대상에 포함됐다. 진짜 로켓 배송 이번 시험은 로켓 발사와 대기권 재진입 과정에서 민감한 장비를 보호하는 방법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실증 결과는 AFRL의 궤도 수송 시스템 개발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AFRL 사령관인 더글러스 P. 위커트 준장은 “로켓 발사는 언제나 좋은 날이지만, 오늘은 단순한 로켓 발사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며 “이번 발사는 AFRL이 업계와 협력해 위험을 줄이고 중요한 데이터를 수집하며, 작전 부대에 승리를 위한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어떻게 노력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밝혔다. 궤도 수송 시스템은 기존 수송 수단을 완전히 대체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 미군은 이 기술을 분쟁 지역의 작전 지원과 구조, 재난 구호, 화학·생물학·방사능·핵 위협에 대한 신속 대응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2026.10.29 10:1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미국 이어 멕시코서도…쉬인, 통관 불확실성에 긴장

온라인 패션 플랫폼 쉬인이 멕시코 물류업체들의 통관 허가 갱신 지연으로 현지 사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저가 수입품을 대량으로 통관하는 물류업체들의 허가가 잇따라 만료되면서 배송 지연과 환불 등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멕시코에서는 물류업체 11곳의 간이 통관 허가가 순차적으로 만료되고 있다. 쉬인은 배송 협력사들의 허가 갱신 지연이 현지 사업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영향을 받을 수 있는 협력사가 어디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문제가 된 허가는 멕시코의 'T1' 제도에 따른 것이다. 특송업체가 수취인당 최대 2500달러 상당의 화물을 간소화된 절차로 수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로, 현지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을 뒷받침해 왔다. 이달에는 중국 J&T글로벌익스프레스의 현지 자회사인 코네호 코리엔도와 웰덱스 트레이딩의 허가가 이미 만료됐다. 코네호 코리엔도는 테무와 알리익스프레스 등에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 DHL과 UPS, 페덱스의 허가는 오는 12월 2일, 현지 배송업체 에스타페타의 허가는 같은 달 22일 만료될 예정이다. 패트릭 라소제 쉬인 커뮤니케이션 담당 이사는 “T1 제도에 따라 허가받은 처리 역량이 줄면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문제로 빠르게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쉬인은 올해 초에도 물류 협력사 한 곳에서 발생한 차질로 약 20만 건의 주문이 영향을 받았다. 배송 지연이 장기화하면서 환불에도 나서야 했다. 허가 갱신을 담당하는 멕시코 관세위원회는 갱신 여부와 구체적인 처리 일정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위원회는 블룸버그에 허가 연장과 신규 승인을 매월 회의에서 결정하고 승인 후 적시에 공고한다고 답했다. 다만 최근 회의 개최일과 다음 회의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대외무역 컨설턴트인 이그나시오 카사스 몬테레이공과대 교수는 허가 만료를 방치하면 대량의 화물을 개별적으로 통관해야 해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물류업체, 세관 당국에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카사스 교수는 올해 관세 감독 업무를 넘겨받은 위원회가 갱신 절차를 정리하는 과정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이 수입품 가격을 실제보다 낮게 신고하는 등 제도 악용에 대응하기 위해 통제를 강화하려는 것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멕시코 정치권에서도 우려가 나온다. 야당 시민운동 소속 루이스 도날도 콜로시오 상원의원은 허가가 갱신되지 않으면 내년 관세 수입이 330억 페소(약 6936억원) 줄고 일자리 6만 6000개 이상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전자상거래 화물 거점으로 부상한 펠리페 앙헬레스 국제공항에도 영향이 미칠 수 있다며 미결 승인 건의 처리를 촉구했다. 쉬인으로서는 미국 소액면세 폐지에 이어 멕시코에서도 통관 불확실성이 커진 셈이다. 쉬인은 800 달러(약 107만원) 미만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던 미국의 소액면세 제도가 폐지되면서 타격을 받았다. 블룸버그는 멕시코에서 외부 판매자가 입점하는 마켓플레이스도 운영하는 쉬인이 미국 사업 감소분을 상쇄하기 위해 중남미 판매 확대를 모색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6.10.29 08:49김민아 기자

미 연준 '매파적' 금리 동결…2027년부터 회의 체계 전면 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7~28일(현지시간) 연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기금금리 범위를 현행과 같은 수준인 3.75%~4.0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도 지난 9월 금리를 0.25%p 상향 조정한 이후, 금융 및 신용 여건이 긴축됐다는 점에서 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FOMC 위원 12명 중 2명이 금리 동결에 반대했다. FOMC 위원 12명 중 2명인 리사 쿡 연준이사와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은행 총재는 0.25%p 금리 인상을 주장했다. 리사 쿡 이사는 조 바이든 대통령 임명으로 2022년 연준에 합류한 이후 처음으로 반대표를 던졌다. FOMC 회의 직후 낸 연준 성명서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추가 인상 전 더 많은 데이터가 축적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어 "더 많은 정보가 축적되는 것은 위원회가 인플레이션을 위원회의 목표치인 2%로 적시에 되돌리기에 적절한 정책 기조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물가 안정을 달성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경제가 여전히 강력하다"며 "고용 역시 매우 긍정적으로 42주 이동 평균 실업보험 청구 건은 수 십년 만에 최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상반기 미국 경제성장률 수정치는 기존 1.8%에서 2.4%로 상향 조정됐다. 4주 이동 평균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약 19만7000건대로 20만건을 밑돌았다. 그는 물가 압력이 여전하지만 지난 9월 FOMC에서 0.25%p 금리를 인상한 이후 금융 및 신용 여건이 긴축되기 시작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워시 의장은 "기업과 가계 일부에서 대출 및 신용 조건이 타이트해졌으며, 시장 참여자들이 자본 배분에 있어 더욱 까다로워지고(discerning) 있다"며 "전반적인 금융 여건이 지나치게 긴축된 상태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높은 금리가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등 전반적인 투자 환경에도 영향을 미쳐, 투자자들이 투자 대상을 보다 엄격하게 선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금리 결정을 두고 11월 3일 진행되는 중간선거를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선거를 코앞에 두고 금리를 올리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고 추측인 셈이다.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금보다 금리가 훨씬 낮아야 한다고 비판해왔다. 케빈 워시 의장은 "회의 기간 중 정치적 상황이나 선거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으며 정치적 고려는 결코 작용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오는 12월 FOMC를 두고 금리 인상이 단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선물 시장에서는 추가 금리 인상을 점치고 있다. 2027년에도 한 두 차례 금리 인상을 반영하고 있다. 워시 의장은 향후 금리 경로를 미리 알려주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선호하지 않는다는 기존 소신을 강조했다. 그는 "예외적으로 2008년 금융위기 같은 극단적인 위기 상황이 아니라면, 현재처럼 경제가 강력한 시기에는 이를 활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2027년 FOMC 회의 방식을 변경해 연간 금리 결정 회의 횟수를 줄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2027년 여덟 번의 회의 중 한 번은 연방기금금리 결정을 하지 않고, 2028년에는 두 차례 금리 결정보다는 광범위한 통화정책 전략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케빈 워시 의장은 "연간 8회 회의가 FOMC에 적절한 숫자라고 믿지만, 2027년에는 한 차례 회의가 광범위한 통화정책 전략에만 독점적으로 집중할 것"이라며 "연방기금금리에 대한 투표나 정책 성명서를 단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머지는 정규 FOMC 정책 결정 회의가 될 것이며, 2028년에는 전략 논의에 전념하는 회의 2회와 정책 결정을 위한 회의 6회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앤드루 데이비스 브린 마르 트러스트 투자 전략 총괄이자 전 노동통계국(BLS) 분석가는 CNBC에 "연준이 관망하고 있다"며 "현재 사이클 상 위치를 고려할 때 이는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데이비스 분석가는 "경제는 둔화하고 있지만, 둔화와 붕괴는 서로 다른 것"이라며 "금리를 동결함으로써 정책입안자들은 9월의 금리 인상과 최근의 장기 차입 비용 상승에 경제가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지 평가할 수 있는 더 많은 시간을 갖게 된다"고 전했다. 한편, 주요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4%, S&P 500 지수는 0.33%, 나스닥 종합지수는 0.32% 상승했다.

2026.10.29 05:18손희연 기자

"알리바바 로비 금지 부당"…美 국방부 중국 제재 제동

미국 국방부가 블랙리스트로 지정한 알리바바 그룹을 위해 로비 활동한 기업을 제재한 조치는 부당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연방법원 판사는 중국 항저우에 본사를 둔 알리바바를 위해 '로비 활동'을 하는 기업과 국방부 간 거래를 금지하는 조치 집행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미국 정부는 2024년 12월 국방수권법(NDAA)에 '중국 군사 기업 블랙리스트 규정'과 이를 강화한 '로비 연계 제재 조항'을 신설했다. 중국 인민군 지원 의심 기업을 겨냥한 이 조항이 시행되면서 미국 주요 로비 업체들이 알리바바를 포함한 중국 기술 기업들과 관계를 단절했다. 이 규정은 중국 인민해방군을 지원했다는 의혹으로 미국 국방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기업의 로비스트가 다른 기업도 대리할 경우, 국방부가 해당 기업과 거래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실상 로비스트들이 제재 대상인 중국 기업과 미국 방산업체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강제한 것이다. 미국 로비 업체들이 중국 기업들과 연이어 관계를 끊고 있는 것은 이런 점 때문이었다. 미국 법원이 이 조항 자체의 시행을 금지함에 따라 알리바바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이 한 숨 돌리게 됐다. 다만 새너제이 연방 법원 판사는 알리바바를 국방부 블랙리스트에 포함시킨 부분에 대한 문제 제기에는 판단을 내리지 않았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 6월 알리바바를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군사기업 명단인 '1260H 리스트'에 추가했다. 이 명단에는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로봇, 드론 등 주요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포함돼 있다. 이에 알리바바는 중국군과 협력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국방부를 상대로 블랙리스트에서 자사를 제외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2026.10.28 09:07박서린 기자

위고비가 바꾼 소비 지도…패션 웃고 식품 울었다

위고비와 오젬픽 등 GLP-1 계열 비만 치료제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소비자들의 지출 패턴도 달라지고 있다. 음식 섭취량이 줄면서 식품·외식업계는 수요 감소에 직면한 반면 헬스장과 건강기능식품, 뷰티업계 등은 새로운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미국에서 GLP-1 계열 약물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은 약 3800만명에 달한다. 영국에서도 성인의 약 5%가 관련 약물을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GLP-1 이용자가 늘면서 기업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지난 9월 말까지 3개월 동안 헬스케어 업종을 제외한 상장기업 200곳 이상이 실적 발표에서 GLP-1 또는 비만 치료제를 언급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곳은 식품업계다. 코넬대와 시장조사업체 뉴머레이터 연구에 따르면 GLP-1 사용자는 복용 시작 후 6개월 동안 머핀과 도넛 등 제과류 지출을 9%, 감자칩 등 스낵 지출을 11%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식품업체들은 양보다 품질을 강조하는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적은 양을 먹더라도 더 비싸고 영양가 높은 제품을 선택하려는 소비자를 겨냥해 소포장과 고단백 제품을 확대하는 방식이다. 반대로 단백질 함량이 높은 요구르트와 코티지치즈 등은 판매가 늘고 있다. 외식업계도 영향을 받고 있다. GLP-1 사용자가 있는 가구의 패스트푸드·간편식당 지출은 복용 이후 8% 감소했다. 미국 PwC 조사에서는 피자 지출이 22% 줄었다. 도미노피자 등 일부 외식업체는 비만 치료제 확산이 장기적으로 수요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투자자들에게 경고하고 있다. 맥도날드와 KFC 등은 고단백 메뉴와 작은 사이즈 제품을 확대하며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반대로 헬스·건강 관련 업종에는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다. GLP-1은 체지방뿐 아니라 근육량과 골밀도도 감소시킬 수 있어 이용자들이 근력운동과 단백질 섭취에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PwC 조사에서는 GLP-1 사용자의 27%가 운동 관련 지출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한 반면 줄이겠다는 응답은 5%에 그쳤다. 건강기능식품과 뷰티시장도 수혜를 받고 있다. GLP-1 사용자들은 근손실과 소화 문제, 피부 처짐 등에 대응하기 위해 단백질과 식이섬유, 콜라겐 등을 찾고 있다. 미국 GLP-1 사용자의 콜라겐 보충제 지출은 20%, 모발·손톱 관련 보충제 지출은 16% 증가했다. 의외의 수혜 업종으로 항공업계도 거론된다고 외신은 전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미국 주요 항공사 승객들의 평균 체중이 10% 줄어들 경우 연간 약 5억 8000만 달러(약 7696억원)의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기내 스낵과 음료, 주류 판매 감소가 일부 효과를 상쇄할 가능성도 있다. 패션업계 역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PwC에 따르면 GLP-1 사용자의 약 4분의 3이 눈에 띄는 의류 사이즈 변화를 경험했으며, 미국 사용자의 26%는 의류 지출을 늘렸다고 답했다. 반면 빅사이즈 의류를 주력으로 판매하는 업체들은 재고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외신은 GLP-1의 영향력이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주사제가 중심인 비만 치료제가 알약 형태로 확대되고 제조비용이 낮아지는 데다, 오는 2030년대 초 미국과 유럽에서 세마글루타이드 특허가 만료되면 저가 복제약 등장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GLP-1 확산이 단순한 의약품 시장 성장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가 먹고 마시고 운동하고 옷을 사는 방식까지 바꾸는 장기적인 소비 트렌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26.10.28 09:07류승현 기자

블룸버그 "솔리다임, 美에 60조원 낸드 공장 투자 추진"

SK하이닉스의 미국 낸드플래시 손자회사 솔리다임이 미국에 첫 낸드 공장을 짓는 방안을 놓고 미국 상무부와 협의 중이라고 블룸버그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거론되는 투자 규모는 450억 달러(약 60조원)다. 솔리다임이 미국 낸드 공장을 구축하는 것과 관련해, 중국 다롄 공장의 새 장비 반입을 허가해 달라는 조건을 붙였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솔리다임은 중국 다롄에 1공장이 있고, 올해 3분기부터 다롄 2공장 설비투자도 시작했다. 미국에는 본사와 연구개발(R&D) 센터만 있고 생산거점은 없다. 솔리다임은 다롄 공장 설비를 먼저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서 늘어난 수익을 미국 공장 건설자금으로 쓰겠다는 입장을 미국 당국에 제시했다. 다롄에서 먼저 검증한 공정 기술을 미국 공장으로 옮긴다는 구상도 담겼다. 문제는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다. 다롄 공장에 첨단 장비를 반입하려면 미국 정부 승인이 필요하다. 미국은 안보를 이유로 중국의 반도체 역량 확대를 막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장기적으로 미국 공장 투자액이 1000억 달러(약 133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상무부에 전달했다. 새 공장 후보지는 뉴욕주 등 여러 주가 검토되고 있다. 이르면 내년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의는 SK하이닉스가 솔리다임 상장 계획을 접은 직후 나왔다. SK하이닉스는 지난주 100억 달러(약 13조원) 규모로 추진하던 솔리다임 기업공개(IPO) 계획을 철회했다. 규제 당국과 주주들의 반대가 컸던 탓이다. 솔리다임은 "전 세계 후보지를 대상으로 낸드 생산시설 구축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면서도 "구체적 방향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확정된 계획은 없다"고 했다.

2026.10.28 08:57진운용 기자

FBI도 경악했다…무소음 수직상승 '삼각형 UFO' 충격

삼각형 모양 미확인비행물체(UFO)를 포착한 사진이 공개돼 주목받고 있다. 기즈모도 등 외신은 미국 국방부가 최근 공개한 문서를 인용해 올해 초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국가 안보와 관련된 민감한 지역 상공에서 정체불명의 삼각형 비행체를 목격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3일 공개된 미국 국방부 문서에 따르면, 해당 비행체의 날개 길이는 약 4~5m, 동체 길이는 1.8~2.7m, 두께는 0.3~0.6m로 추정된다. 목격자들은 비행체가 무광택 검은색이었으며, 소음 없이 전투기만큼 빠른 속도로 비행했다고 증언했다. 한 목격자는 해당 비행체가 "델타익 드론과 비슷해 보였다"고 설명했다. 목격 당시 비행체는 산등성이 바로 위에서 느리고 통제된 움직임으로 수직 상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보고서는 "정체불명 비행체는 약 10초 동안 제어된 수직 상승을 하는 동안 완전히 수평을 유지했으며, 기울어지거나 흔들리거나 떨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비행체는 주변 산등성이 위로 약 60~90m 높이까지 상승했다. 해당 고도에 도달하자마자 수직 움직임을 즉시 멈추고 약 20초 동안 안정적인 정지 비행을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비행체는 정지 상태에서 곧바로 고속 수평 비행으로 전환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행체는 약 2~3초 만에 부드러운 선회 기동을 한 뒤 지형에 바짝 붙어 하강하며 협곡의 배수로로 진입했다. 선회를 시작할 때는 "실루엣이 평평해지면서 더욱 뚜렷한 삼각형 모양을 띠었다"고 알려졌다. 목격자들에게서 특이한 신체적 증상이나 전자기적 이상 징후는 관찰되지 않았다. 보고서는 "두 명의 주요 목격자는 방향 감각 상실, 메스꺼움, 두통, 피부 감각 이상, 시각 장애, 기억 상실 등 어떠한 생리적 영향도 보고하지 않았다"며 "비정상적인 냄새도 감지되지 않았고, 개인 장비나 기관 장비에서도 전자기 간섭, 신호 저하 또는 비정상적인 센서 판독값이 기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FBI 사건 보고서에는 주변 풍경과 검은색 삼각형 형태의 비행체가 담긴 사진 9장이 포함됐다. 사진을 순서대로 이어 보면 플립북처럼 비행체가 움직이는 듯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기즈모도는 해당 이미지가 인공지능(AI)으로 생성되거나 편집됐을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구글의 AI 생성 이미지 식별 기술인 신스아이디(SynthID)를 이용해 분석했다. 오픈AI와 구글의 AI 이미지 도구를 활용해 제작한 이미지인지 확인하려 했지만, 신스아이디 워터마크는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다른 기업의 도구를 사용했거나 포토샵과 같은 일반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으로 이미지를 조작했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번에 공개된 문서는 미 국방부가 정기적으로 공개하는 미확인 이상 현상(UAP) 관련 자료의 일부다. 앞서 공개된 보고서들도 큰 관심을 끌었지만, 현상의 정체를 둘러싼 핵심 의문에 명확한 답을 제시하지는 못했다. 해당 비행체가 외계에서 온 존재와 관련이 있는지, 아니면 중국 등이 개발한 첨단 비행 기술의 산물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2026.10.27 10:4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한진, 캐나다 토론토에 4200평 물류센터 가동…K뷰티 북미 배송 확대

한진이 캐나다 토론토에 신규 풀필먼트 센터를 가동하며 북미 물류망 확대에 나섰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이어 캐나다에도 물류 거점을 확보해 K뷰티 기업의 현지 유통과 배송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한진은 캐나다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 인근에 약 4200평 규모의 '한진 토론토 풀필먼트 센터'를 신규 가동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센터는 지난 2월 LA 풀필먼트 센터를 세 번째로 확장한 데 이어 북미 지역에 추가로 확보한 물류 거점이다. 한진은 북미 시장에서 K뷰티 제품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국내 기업들이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에서도 안정적으로 상품을 보관하고 배송할 수 있도록 물류 인프라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신규 센터는 캐나다 토론토 광역권(GTA)에 위치한다. 미시사가와 브램턴, 마컴 등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피어슨 국제공항과 주요 철도 시설에 인접해 항공과 육상 운송을 연계할 수 있으며, 보세창고 운영 라이선스도 확보했다. 화장품과 의약품 등 보관에 필요한 온도·습도 및 위생 관리 기준을 충족해 캐나다 보건부 규정에 부합하는 GMP(우수제조관리기준) 적합 시설 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캐나다와 미국 간 국경 통관 과정에서 세관 검사 간소화 혜택을 받을 수 있는 PIP(Partners in Protection) 인증도 확보했다. 한진은 이를 바탕으로 기업 간 거래(B2B) 물량 입고부터 소비자 대상(B2C) 배송까지 통합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커머스 플랫폼별 포장과 라벨링, 현지 통관, 세무 신고 지원, 최종 소비자 배송 등도 지원한다. 특히 연말 쇼핑 성수기를 앞두고 K뷰티 브랜드의 현지 물동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센터 가동을 추진했다. 기존 LA 풀필먼트 센터의 운영 경험을 토론토 센터에 적용해 초기 운영 안정성을 높일 방침이다. 신규 센터 가동에 맞춰 조현민 한진 사장과 노삼석 대표이사 사장 등 주요 경영진도 현장을 방문해 시설과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한진은 앞으로 LA와 토론토 거점 간 연계를 강화해 북미 지역 물류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한진 관계자는 "북미 시장에서 K뷰티가 성장하는 흐름에 맞춰 LA에 이어 캐나다에도 풀필먼트 센터를 열었다"며 "국내 브랜드들이 북미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물류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10.26 15:55안희정 기자

아우디, 관세 부담에 미국 현지화…조지아 첫 공장 추진

아우디가 미국 조지아주에 첫 현지 생산공장 설립을 추진한다. 관세와 환율 변동에 따른 부담을 줄이고, 북미 고객을 겨냥한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현지에서 생산해 미국 사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아우디는 조지아주에 약 40억 달러(5조 2928억원)를 투자해 생산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신규 공장은 연간 최대 2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설계한다. 2027년 착공해 2030년대 초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약 4500명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아우디는 미국에서 판매하는 차량을 유럽과 멕시코에서 수입하고 있다. 로이터는 아우디가 지난해 미국의 자동차·철강·알루미늄·부품 관세로 약 12억 유로(1조 7831억원)의 비용 부담을 안았다고 보도했다. 아우디는 북미 고객의 요구에 맞춰 개발한 프리미엄 SUV를 신규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유럽과 중국에 이어 북미를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의 세 번째 핵심 거점으로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게르놋 될너 아우디 회장은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이지만, 아우디는 아직 이 시장에서 잠재력을 충분히 실현하지 못했다"며 "경쟁력 있는 프리미엄 제품과 더욱 강력한 브랜드, 현지 생산 기반을 통해 이러한 상황을 바꾸고자 한다"고 말했다. 공장은 조지아주 미들 조지아 메가 사이트에 들어선다. 조지아주는 숙련 인력과 자동차 부품 공급망, 물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아우디는 공장 부지에 향후 생산시설을 확장할 공간도 확보돼 있다고 밝혔다. 아우디는 시장 수요에 맞춰 생산을 조정할 수 있도록 신규 공장을 설계할 계획이다. 생산 공정을 재검토하고 첨단 기술을 도입하는 한편 현지 공급망도 구축한다. 게르트 워커 아우디 생산·물류 담당 이사회 멤버는 "새로운 공장을 처음부터 구축한다는 것은 생산의 모든 과정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할 수 있는 기회를 의미한다"며 "고효율의 유연한 생산 공정을 설계하고, 첨단 기술을 통합하는 동시에 강력한 현지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우디는 독일과 유럽을 핵심 생산 기반으로 유지하면서 북미 생산시설을 추가할 계획이다. 북미 현지 생산을 통해 무역·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2026.10.26 11:02김재성 기자

中 체리차, 캐나다 공장 설립 검토…"美 빼도 가치 충분"

중국 체리자동차가 현지 공장 설립 등을 포함한 캐나다 진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장귀빙 체리자동차 사장은 인터뷰에서 캐나다 진출을 위해 기존 공장 유휴 설비 인수나 파트너사와의 협력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의 중인 기업은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았다. 장 사장은 “미국 시장 진출이 어렵더라도 캐나다는 공장을 설립할 가치가 있는 시장”이라고 첨언했다. 장 사장의 이번 발언은 미국이 중국산 전기차에 100% 수준의 고관세를 적용해 사실상 미국 시장 진출을 차단한 가운데, 자국 내 자동차 제조업 기반 확대를 노리는 캐나다가 중국 전기차 기업 유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캐나다는 작년까지 미국과 마찬가지로 중국산 전기차에 고관세를 부과해 수입을 차단해왔으나, 올 1월 양국 합의에 따라 특혜 관세율 6.1%를 연 4만9000대까지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체리자동차를 비롯해 BYD, 지리 등 타 중국 기업들도 캐나다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체리자동차가 실제 캐나다 현지 공장을 확보할 경우 중국 기업으로선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업계에선 BYD의 캐나다 공장 설립 또는 공장 인수설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중국 전기차 기업들은 내수 부진에 따라 수출 확대로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캐나다뿐 아니라 유럽 등에서도 현지 생산 거점 마련에 적극 투자해 무역 장벽을 타개하는 데 힘쓰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중국 전기차 기업들이 캐나다를 발판 삼아 미국 시장에 진출하려 할 것이란 전망도 나타난다. 장귀빙 시장도 “적기가 되면 미국에 진출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중국 기업들의 캐나다 진출이 본격화될 경우, 현재 악화돼 있는 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 관계에 추가적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2026.10.25 15:46김윤희 기자

중동 긴장 고조에 비트코인 약세…이번주 FOMC 주목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비트코인이 한 달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5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27% 상승한 8만 769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0.76% 하락한 수준이다. 이날 한때 비트코인은 7만 9000 달러 선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반등하며 8만 달러 선을 회복했다. 주요 가상자산도 소폭 하락하거나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51% 하락한 2358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XRP(리플)는 1.46% 상승한 1.3 달러, 솔라나는 0.34% 오른 102.33 달러에 거래 중이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 하락세는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이란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중동 전역 대사관과 군사기지에 자국 인력 대피 명령을 내렸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해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제이 클레이턴 미국 국가정보국장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에게 보낸 메모에서 “이란이 미국 인력을 표적으로 삼기 위한 활동을 상당히 강화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플로리다에서 열린 집회에서 “우리는 또 한 번 작은 '에픽 퓨리(Epic Fury)' 작전을 벌일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중동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시장 관심은 이번주 예정된 미국 통화정책 회의와 주요 물가지표 발표로 옮겨갈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오는 27~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개최한다. 이어 29일에는 미국의 9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가 있다. 물가상승률이 둔화하거나 연준이 금리 인하에 우호적인 신호를 보낼 경우 비트코인이 다시 8만 4000~8만 5000 달러 선 돌파를 시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거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추가 자금 유출이 발생할 경우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 여기에 미국 기술주까지 약세를 보인다면 비트코인은 8만 달러 선을 재차 시험할 가능성이 있다.

2026.10.25 11:37홍하나 기자

술 대신 '대마 음료' 찾는 미국…주류업계, 규제 놓고 갈등

미국에서 대마 성분을 넣은 음료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주류 제조업체와 유통업체의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있다. 주류 판매 부진을 겪는 맥주·증류주 제조업체들은 새로운 경쟁 제품에 대한 규제 강화를 요구하는 반면, 도매·소매업체들은 매출 감소를 우려해 규제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에서 오는 12월 시행될 법률은 음료에 허용되는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 함량을 0.4㎎으로 제한한다. THC는 대마의 주요 향정신성 성분이다. 제조업체들은 이 기준이 적용되면 현재 판매되는 제품 대부분이 매대에서 퇴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와인·증류주 도매협회(WSWA)는 새 규정으로 일부 음료 소매업체가 매출의 최대 20%를 잃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주류 판매가 부진한 상황에서 새로운 매출원으로 자리 잡은 THC 음료까지 판매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THC 음료 시장이 열린 계기는 2018년 미국이 산업용 대마인 헴프의 재배를 합법화하면서다. 어려움을 겪는 담배 농가에 새로운 수익 작물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였지만, 헴프에서 추출한 THC 제품이 유통될 수 있는 규제의 빈틈도 생겼다. 일부 주가 별도 규제를 도입한 가운데 이들 제품은 식료품점과 편의점 등으로 판매망을 넓혔다. 윈크와 크레센트, 나우어데이스 등은 건강하고 숙취 없는 술의 대안이라는 점을 내세워 소비자를 공략했다. 과일 맛을 더한 THC 탄산음료는 판매를 금지하지 않은 28개 주의 주류 판매점에서 맥주·와인·증류주와 진열 공간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IQ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4분의 1 이상이 THC 함유 음료를 마셔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2개월간 닐슨IQ가 집계하는 매장의 THC 음료 매출은 2억 8900만 달러(약 3834억원)로 74% 증가했다. 컨설팅업체 휘트니 이코노믹스는 전체 THC 음료 시장의 연간 매출을 10억 달러(약 1조 3269억원) 이상으로 추산했다.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흐름과 가처분소득 감소로 침체를 겪는 주류업계로서는 경쟁 부담이 커진 셈이다. 미국 증류주협회와 맥주협회 등은 THC 음료에 더 엄격한 규제를 적용하기 위한 로비 활동을 벌여왔다. 도매업체들은 기존 주류 유통 체계 안에서 THC 음료를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생산자나 수입업체에서 유통업체와 소매업체를 차례로 거쳐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3단계 구조에 편입하자는 것이다. 도슨 홉스 WSWA 대관 담당 책임자는 이번 규제로 책임 있게 사업하는 생산자들이 시장에서 밀려나고 오히려 암시장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주류 제조업체의 입장이 모두 같은 것은 아니다. 올해 초 영국 맥주업체 브루독을 인수한 틸레이 브랜드는 피지 제인스, 해피 플라워 등 THC 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어윈 사이먼 틸레이 브랜드 최고경영자(CEO)는 THC 제품이 주류 매출을 잠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소비자들은 숙취가 없고 마음을 진정시켜 주며 기분 좋은 도취감을 얻을 수 있어 THC 제품을 즐긴다”고 말했다.

2026.10.25 09:31김민아 기자

HD현대, 미국에 '스마트 조선소' 짓는다…2029년 가동 목표

한화에 이어 HD현대도 미국 조선소 확보에 나선다. 미국 건설·엔지니어링 기업 키윗과 손잡고 신규 조선소를 건립해 미국 내 선박 건조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HD현대는 22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키윗과 조선 합작법인 'HD키윗조선(HD KIEWIT SHIPBUILDING)'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지난 7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선박 공동 건조와 블록·모듈 생산 협력을 추진해왔다. HD키윗조선은 미국 내 산업부지에 스마트 조선소를 건립할 계획이다. 2027년 착공해 2029년 가동하는 것이 목표다. HD현대는 조선 기술과 운영 경험을, 키윗은 대규모 시설 건설과 제작 역량을 제공한다. 신규 조선소에는 HD현대의 '미래조선소(FOS)' 모델을 적용한다. 디지털 트윈과 자동화 생산시스템, 로봇 용접 등을 도입해 설계부터 생산까지 데이터를 연계하는 방식이다. HD현대는 자사 미래조선소 모델을 미국 조선소에 적용하는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자동화와 디지털 기술을 통해 생산성과 품질, 안전성을 높이고 숙련인력 부족에도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조선소가 본격 가동하면 현지 고용 규모는 약 3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HD현대는 기술 교육을 통한 인력 양성과 현지 공급망 확보도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 대상으로는 미 해군 군수지원함과 상선을 검토한다. 미국 내 다른 조선소에 선박 블록과 모듈을 제작·공급하는 사업도 살펴볼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항만 인프라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2026.10.23 09:39류은주 기자

조승래 "구글, 美·EU보다 높은 한국 외부결제 수수료 부당"

구글이 한국 앱 개발사에 미국과 유럽연합(EU)보다 높은 외부결제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구글코리아는 국가별 수수료 정책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며 본사와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2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승래 위원장은 증인으로 출석한 윤구 구글코리아 대표에게 국가별 구글 앱마켓 수수료 정책을 질의하며 국내 개발사에 대한 차별적 수수료 적용 문제를 제기했다. 조 위원장은 미국과 EU, 일본, 한국의 앱마켓 수수료가 동일한지 물었다. 윤 대표는 "제가 알기로는 똑같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지만, 이어 "미국과 다른 시장의 정책은 잘 모른다"고 말했다. 이에 조 위원장은 국가별 수수료 체계를 비교하며 한국 개발사들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조건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조 위원장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구글 앱마켓의 일반 인앱결제 수수료는 미국과 EU, 일본에서 서비스 수수료 20%와 결제 수수료 5%를 합한 25% 수준이다. 한국은 서비스 수수료 20%에 추가 수수료가 붙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특히 외부결제 수수료에서 차이가 두드러진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외부결제 수수료가 면제돼 사실상 0%이며, EU는 10~20%, 일본은 약 20% 수준이라는 것이다. 반면 한국은 26%에 별도 결제대행사(PG사) 수수료까지 부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 위원장은 "한국은 외부결제 수수료가 26%인데 PG사 수수료까지 포함하면 30%가 넘는다"며 "왜 한국이 이렇게 부당한 대우를 받아야 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윤 대표는 "미국이나 일본은 새로 발표한 정책이 먼저 도입된 사례이고, 한국은 해당 정책 도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위원장은 구글이 미국과 EU에서는 올해 6월 30일부터 새로운 수수료 정책을 시행했지만, 한국에서는 12월 31일 도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국 개발자들이 차별적 대우를 받아서는 안 된다"며 "구글코리아 대표가 본사와 상의하고 설득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요구했다. 조 위원장은 미국과 EU 기준에 맞춰 한국에도 결제 수수료 정책을 적용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구글 본사와 협의한 결과를 국회에 공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윤 대표는 "본사에 전달하겠다"며 협의 내용을 알리겠다고 답했다. 조 위원장은 자신이 대표 발의해 통과시킨 이른바 '구글 갑질 방지법'도 언급했다. 해당 법은 앱마켓 사업자가 특정 결제 방식을 강제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조 위원장은 구글의 특정 결제 방식 강제 행위와 관련해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조사를 진행했으며, 이달 중 제재 여부를 최종 의결할 예정이라는 점도 거론했다.

2026.10.22 18:46안희정 기자

메가존클라우드, AWS 미국 공공 리셀러 자격 획득…현지 시장 공략 확대

메가존클라우드가 아마존웹서비스(AWS) 미국 공공부문 클라우드 공급 자격을 확보하며 현지 정부·방산 시장 공략에 나선다. 높은 수준의 보안과 규제 준수가 요구되는 산업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설계부터 구축·운영까지 지원하며 미국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AWS의 '공공부문 공인 리셀러(Authorized Government Reseller)' 자격을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자격 획득으로 메가존클라우드는 미국 정부·공공기관과 방산 등 규제 산업 고객을 대상으로 'AWS 거브클라우드(GovCloud(US))'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자격 획득을 위해 미국 현지 전문인력을 기반으로 AWS 거브클라우드 운영체계를 마련했다.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 역량을 입증하는 등 AWS가 요구하는 관련 요건도 충족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이번 자격 확보를 계기로 미국법인을 중심으로 현지 정부와 공공기관, 방산 및 필수 기간산업 등 보안·규제 요구 수준이 높은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AWS 거브클라우드 도입을 검토하거나 이미 이용 중인 미국 고객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환경 설계와 구축, 이전, 운영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현지 고객 보안과 규제 준수 요구에 대응하면서 공공·규제 산업 분야 사업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공공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국내 기업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미국 정부와 거래하거나 방산·제조·에너지 등 높은 수준의 보안과 규제 준수가 필요한 산업에 진출하려는 기업이 주요 대상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이들 기업에 AWS 거브클라우드 기반 클라우드 환경 설계·구축·운영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국 시장 진입 과정에서 필요한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과 보안·컴플라이언스 대응을 지원한다. AWS 거브클라우드는 미국 정부와 규제 산업 보안·컴플라이언스 요구사항을 충족하도록 설계된 별도 AWS 리전이다. 정부기관과 기업이 민감한 업무 시스템과 데이터를 클라우드 환경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주요 고객은 미국 연방정부와 주정부, 지방정부를 비롯해 정부 계약업체와 교육기관 등이다. 특히 미국 연방정부 클라우드 보안 인증체계인 '페드램프 하이(FedRAMP High)'와 미국 국방부 보안 요구사항 가이드(DoD SRG) 등 여러 보안 기준을 지원한다. 메가존클라우드는 국내외 공공 및 규제 산업 고객을 대상으로 축적한 클라우드 전환·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법인과 현지 전문인력을 중심으로 고객별 보안 요구사항에 맞춘 컨설팅과 구축·운영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김종찬 메가존클라우드 클라우드 스트래티지 유닛 리더는 "그동안 국내외 공공·규제 산업 고객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전환과 운영을 지원하며 보안·컴플라이언스 역량을 축적해왔다"며 "이번 AWS 공공부문 공인 리셀러 자격 획득을 계기로 미국 정부·공공 및 방산 등 높은 수준의 보안과 규제 준수가 요구되는 고객에게 보다 전문적인 컨설팅과 구축·운영 서비스를 제공하고 관련 산업 클라우드 전환 사업을 적극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10.22 09:57한정호 기자

스페이스X 견제 나선 유럽 이통4사에...美정부, 보복 조치 경고

유럽 주요 이동통신 4사가 스페이스X 시장 확대에 맞서 위성 주파수 공동 확보에 나서자, 미국 정부가 보복 조치 가능성을 언급했다. 21일(현지시간) 어드밴스드텔레비전에 따르면, 앤드류 파즈더 유럽연합(EU) 미국 대사는 도이치텔레콤, 오렌지, 텔레포니카, 보다폰 등 유럽 이통4사 유럽 전역 위성 주파수 공동 확보 움직임에 워싱턴으로부터 보복 조치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유럽 이통4사는 EU집행위원회(EC) 2GHz 대역 모바일위성통신(MSS) 주파수 운영 사업자 선정 절차에 대응하기 위해 위성 주파수 공동 입찰 참여 의향서(LOI)에 서명했다. 유럽 통신사 연합은 스페이스X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를 앞세워 위성과 스마트폰을 직접 연결하는 통신 서비스(D2D)를 확대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도 MSS 주파수 사용권을 보유한 에코스타의 주파수를 인수했다. 이에 미국 정부는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와 스타링크가 주도하는 위성 기반 광대역 통신 시스템에 대한 잠재적 위협이 가해질 경우 파괴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시사했다. 다만 유럽 컨소시엄은 계약이 기존 위성 협력을 대체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도이치텔레콤은 스페이스X 스타링크모바일, 이리디움 위성 D2D, IoT 분야에서 협력해 왔다. 오렌지, 보다폰, 텔레포니카는 미국 AST 스페이스모바일과 다양한 계약을 맺고있다. 스페이스X 경쟁 기업인 AST는 이통4사 협력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AST는 이미 보다폰과 위성 연결 사업을 통해 유럽 21개 시장 이통사에 위성 기반 모바일 광대역, 음성과 문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웨인 토르센 AST 스페이스모바일 최고영업책임자는 "자사 역할은 협력사가 사용하고 있는 휴대전화에 직접 셀룰러 광대역을 제공하는 데 필요한 위성 기술, 주파수 대역, 지상 인프라를 지원하는 것"이라며 "함께 유럽 모바일 네트워크 커버리지를 확장하고 복원력을 강화하는 제3의 연결 계층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10.22 09:42홍지후 기자

[AI 고속도로] 트럼프 "데이터센터 전력 직접 생산하라"…美 AI 인프라 정책 변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형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기업에 필요한 전력을 직접 생산하도록 요구하면서 인공지능(AI) 인프라 정책에 변화가 예상된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 우려와 주민 반발이 커지자 기업이 전력 공급 비용을 부담하고 지역사회에 이익을 환원하도록 압박하는 모습이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에 건설되는 신규 대형 데이터센터가 필요한 전력을 자체 생산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데이터센터 유치 지역의 주민 반발을 줄이기 위해 기업이 지역사회나 주민에게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 건설되는 대형 데이터센터는 자체 전력을 생산하고 남는 전력은 지역사회나 전력망에 공급하거나 판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데이터센터 전력 자체 조달을 권고하던 기존 입장에서 한발 더 나아간 조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데이터센터 운영에 따른 전력 비용이 지역 주민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기업이 자체 발전설비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다만 구체적인 의무화 방식과 집행 수단은 아직 불분명하다. 대형 기술기업은 이미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발전설비를 직접 구축하겠다고 발표한 사례가 있지만, 자체 발전소 건설에는 막대한 비용과 인허가 절차가 필요해 중소 데이터센터 개발사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데이터센터 전력 문제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인 배경으로는 미국 전역에서 확산하는 주민 반발이 꼽힌다. 지난 3월 갤럽이 실시한 조사에서 미국인 응답자 71%는 거주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데 반대한다고 답했다. 원자력발전소 건설 반대 비율인 53%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에 빅테크 기업들도 지역사회 지원을 확대 중이다. 아마존과 메타는 최근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는 지역에 각각 최소 10억 달러(약 1조 3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가 창출하는 세수와 일자리뿐 아니라 교육·기반시설 개선 등을 통해 주민 수용성을 높이려는 취지다. 미국 주정부 차원에서도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주는 신규 데이터센터 사업에 엄격한 환경·인프라 요건을 적용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개발사는 물 사용량과 고용, 전력 조달 관련 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전력 공급 비용을 주민에게 전가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요건이다. 텍사스주 역시 데이터센터 건설에 신중한 입장으로 돌아섰다. 그레그 애벗 주지사는 지난해 구글의 400억 달러(약 53조원)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텍사스를 AI 개발 중심지로 강조했지만, 최근 과도한 전력·용수 사용을 이유로 약 1800개 신규 데이터센터에 대한 일부 승인 절차를 중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도 달라졌다. 그는 지난 8월까진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하는 지역사회가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최근 전력 비용과 환경 문제를 둘러싼 반발이 커지면서 자체 전력 생산과 지역사회 보상을 강조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전력 조달을 둘러싼 갈등은 향후 인프라 투자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기업이 발전설비 구축과 지역사회 지원 비용까지 부담해야 할 경우 데이터센터 개발비가 늘어날 수 있다. 반면 자체 전력 확보를 통해 기존 전력망 부담을 줄이고 주민 수용성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셸 넬렌바흐 미국 데이터센터연합 연방업무 담당 부회장은 "데이터센터 건설에 필요한 전력과 인프라 비용은 기업이 전액 부담하고 이로 인한 비용이 지역 주민 전기요금에 전가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해왔다"고 밝혔다.

2026.10.22 09:29한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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