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뮤 후속작+퍼블리싱으로 다시 웃을까
웹젠이 신작 출시 지연으로 성장 답보상태에 빠진 가운데, 하반기 퍼블리싱 신작과 뮤 지식재산권(IP) 후속작을 선보여 반등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7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웹젠은 하반기부터 신작 '라그나돌'과 '뮤 모나크'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웹젠은 최근 실적 발표를 통해 2분기 영업수익(매출) 424억 원, 영업이익 118억 원, 당기순이익 13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8.93%,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각각 53.78 %, 36.09% 하락한 수치다. 이 회사의 올 상반기 매출은 853억 원, 영업이익은 216억 원, 당기순이익은 25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8.8%, 영업이익은 54.9%, 당기순이익은 34.3% 줄어든 수치다. 웹젠의 실적 부진은 기존 서비스작의 매출 하락과 신작 출시 지연에 따른 것이다. 대표 수익원인 뮤 IP 관련 매출은 전년 대비 52% 줄어든 516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실적을 보면 웹젠은 위기에 빠진 것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퍼블리싱 신작과 자체 개발작 등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위기 탈출 가능성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중론이다. 웹젠은 남은 하반기 신작을 순차적으로 출시해 실적 개선을 시도한다. 사전 예약에 나선 서브컬쳐RPG '라그나돌'을 시작으로, MMORPG '뮤모나크', 전략 RPG '르모어: 인페스티드킹덤'을 출시한다. 일본 게임사 그람스가 제작한 '라그나돌'은 복수극을 주제로 한 이색적인 스토리, 감각적인 애니메이션 연출, 전략적 전투 재미를 강조한 스피드 체인 배틀 시스템을 갖춘 게 특징이다. 이 게임은 지난 2021년 일본 선출시 이후 유의미한 매출 성적을 기록한 만큼 국내 성과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뮤 모나크'는 중국 킹넷과 공동제작 중인 뮤 IP 계승작이다. 이 게임의 세부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뮤 세계관에 MMORPG 재미 요소를 융합한 국내와 중화권 시장을 겨냥한 신작으로 보인다. 여기에 인디 게임사 블랙앵커 스튜디오가 제작중인 '르모어: 인페스티드킹덤'는 스팀 플랫폼을 통해 국내외 시장을 공략한다. 이 게임은 2D 턴제 전략RPG 장르로, 생존의 재미를 그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웹젠 개발 자회사에서 준비 중인 신작도 있다. 대부분 내년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웹젠레드스타(구 웹젠블루락)는 '프로젝트G' 개발을 가동 중에 있다. 해당 신작은 뮤 IP를 계승한 신작으로, '프로젝트M'의 새 이름이다. 아직 많은 부분 베일에 가려진 '프로젝트G'는 언리얼엔진5로 제작 중인 MMORPG 장르로 알려졌으며, 출시는 내년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신작 제작에는 웹젠에 복귀한 김남주 창업자가 자문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웹젠노바는 서브컬처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프로젝트W'를 개발 중이라면, 웹젠레드코어는 'R2M' IP를 계승한 후속작 개발에 착수했다고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웹젠은 신작 출시 지연 등으로 실적 성장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하반기부터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며 "퍼블리싱 신작 라그나돌과 뮤 IP 후속작 뮤모나크가 하반기 실적 개선에 디딤돌이 될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