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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AI'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5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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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들이기 이렇게 어렵다"…WSJ, 월마트 물류자동화 '시행착오' 조명

미국 유통기업 월마트의 물류 자동화 과정을 통해 산업시설에 로봇을 도입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조명했다. 월마트는 10년 넘게 수십억 달러를 쏟아부었지만 여전히 크고 작은 문제와 씨름하고 있다. 월마트는 미국 내 약 200개 공급망 시설 대부분에서 자동화 전환을 진행 중이다. 그동안 14만 명이 넘는 창고 노동자가 하역, 지게차 운반, 선반 적재, 매장·가정 배송까지 도맡았다. 사람에게는 어렵지 않은 작업이지만, 이를 로봇에 맡기려는 순간 복잡한 과제로 바뀌었다는 게 WSJ 분석이다. 사람에겐 쉬운 '상품 분류'도 로봇엔 난관 상자에서 물건을 꺼내 낱개로 분류하는 '브레이크팩' 작업이 대표사례다. 월마트와 협력 중인 로봇 기업은 작업자 사이를 빠르게 오가며 상품을 분류하는 로봇 움직임을 조율하는 데 오랫동안 애를 먹었다. 여러 기술을 시험했지만 작동하지 않거나 비용이 지나치게 컸다. 결국 모션·장애물 감지 센서를 단 소형 바퀴형 로봇을 새로 설계해 10여 곳 이상의 창고에 설치하고 있다. 소형 바퀴형 로봇 도입에도 문제가 터져 나왔다. 월마트가 수년간 써온 골판지 상자는 자동화 설비에 비해 너무 커서 교체가 불가피했다. 새 상자는 높이를 약 3.8cm 낮췄고 테이프 밀봉이 필요해 공정을 추가했다. 대형 반려견 사료포대 같은 부피 큰 상품은 시스템이 처리하지 못했다. 캘리포니아의 월마트 자동화 식료품 창고에서는 로봇 팔이 냉동 칠면조를 제대로 잡지 못해 공급업체에 포장 보강을 요청하기도 했다. 롭 몽고메리 월마트 미국 공급망 운영 책임자는 "복잡성의 정점에 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창고 운영을 멈추지 않고 시설을 개조해야 하는 점이 까다롭다고 설명했다. 월마트 공급망 건물 대부분 1980~1990년대에 지어 자동화 프로젝트의 약 80%가 기존 시설을 고치는 레트로핏 방식이다. 로봇 고장·처리량 미달…전기료는 3배 월마트의 로봇 파트너 기업 심보틱(월마트의 지분율 12.6%)도 시행착오를 겪었다. 양사는 약 10년 전 플로리다 브룩스빌 시험 창고에서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하지만 자동화 과정에 애를 먹고 2019년 두 회사는 해당 시설을 완전히 철거하고 바닥부터 다시 시스템을 구축했다. WSJ은 심보틱이 월마트가 요구한 물류 처리량 목표를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먼지만 쌓여도 운반 로봇이 오작동해 연쇄 문제로 번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심보틱은 작업 중 수리에 맡기는 로봇 비율이 최근 10%에서 5%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비용 부담도 커졌다. 월마트 자동화 식료품 시설의 월 전기요금은 냉난방 수요가 몰리는 달에 80만 달러(약 11억원) 이상으로 치솟을 수 있다. 수작업 비중이 컸던 시절의 월 25만 달러(약 3억원)와 비교하면 3배가 넘는다. 시스템을 운영할 기계·전기 엔지니어 인건비도 일반창고 인력보다 비싸다. 매장 내 온라인 주문 자동화는 더 험난했다. 월마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16년 이후 약 10억 달러(약 1조 3000억원)를 투입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매장 공간이 물류 공간보다 더 협소하기 때문에 매장 내 전자상거래 자동화는 어렵다"며 "게다가 문제가 발생하면 주차장 차 안에서 대기하거나 특정 시간에 맞춰 가정 배송을 기다리는 고객에게 극심한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월마트는 매장 내 자동화 도입을 위해 2023년 로봇 기업 얼러트 이노베이션을 4억 달러(약 5400억원)에 인수했다가 지난해 심보틱에 2억 달러(약 2700억원) 손실을 보고 넘겼다. 심보틱은 최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실용적인 매장 내 자동화 모델은 2028년까지는 나오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아마존발 '군비 경쟁'…"완벽 기다리면 늦어" 그럼에도 유통업계의 자동화 경쟁은 멈추지 않고 있다. 자동화에서 앞선 아마존이 올해 초 연매출 기준 미국 최대 기업에 오르며 자동화 경쟁 강도를 키우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인터랙트 애널리시스는 자동화 투자를 소매업체 간 '군비 경쟁'에 비유했다. 물류 자동화 성과는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월마트 브룩스빌 창고는 재고의 약 80%가 자동화로 처리되는 단계에 이르렀고, 지난 8월 기준 월마트 매장의 65% 이상이 자동화 시스템으로 처리된 화물을 일부 공급받고 있다. 월마트는 자동화 관련 지출이 올해와 내년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본다. 몽고메리 공급망 운영 책임자는 "(자동화 시스템이) 완벽해질 때까지 기다린다면 너무 오래 걸릴 것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2026.10.10 07:00진운용 기자

SFA "휴머노이드로 2028년 물류 95% 무인화 목표"

자동화 기업 SFA가 휴머노이드 로봇을 도입해 2028년까지 물류 공정 95%를 무인화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흡착(석션) 방식 로봇으로 집기 어려웠던 비정형 물건까지 사람 손 형태 로봇 핸즈(손)로 처리해 자동화 빈틈을 메우겠다는 구상이다. 박정현 SFA 그룹장은 지난 30일 충남 아산 'SFA 아트 이노베이션 센터' 개관식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물류 자동화 정도는 90% 수준"이라며 "트럭 상하차 기술과 로봇 핸즈로 피킹(집어 옮기기)하는 기술이 개발되면 내후년에는 자동화 수준을 95%까지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입고·적치·보관 이미 무인화…남은 과제는 '비정형 피킹' 박 그룹장은 물류 자동화를 유통 물류와 제조 물류로 나눠 설명했다. 유통 물류는 입고, 적치, 보관, 피킹, 출하 단계로 이뤄지는데,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은 이미 무인화가 가능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입고는 파렛트든 박스 형태든 100% 무인화가 가능하고, 취급 물건에 따라 다르지만 적치도 100% 무인화할 수 있다"며 "피킹 역시 석션 방식은 이미 100% 무인화돼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석션 방식으로 집을 수 없는 물건이다. 박 그룹장은 "형태가 특이하거나 비정형 물건 20~30%는 석션 방식으로 피킹하지 못한다"며 "핑거 타입 휴머노이드를 개발해 이 부분을 자동화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출하 단계에서는 트럭 상·하차 기술이 관건이다. 박 그룹장은 "팔레타이징과 디팔레타이징은 100% 자동화가 가능하지만 트럭에 싣고 내리는 기술이 추가로 필요하다"며 "상차 기술은 거의 개발을 마쳐 개념검증(PoC) 중"이라고 말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하드웨어에 SFA AI 결합…로봇 핸즈 테스트 이날 문을 연 아트 이노베이션 센터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활용해 물류 공정 자동화를 실증하는 거점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하드웨어와 SFA의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를 접목해 무인화 공정을 검증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바퀴 기반 이동 플랫폼에 양팔을 결합한 세미 휴머노이드 'RB-Y1'을 공급한다. SFA는 자체 AI 소프트웨어를 맡는다. 검사·측정 장비와 이미지·영상 처리에 쓰이는 '네오(NEO) 이미징', 무인운반차(AGV)와 천장형 이송로봇(OHT) 등의 자율주행과 경로 최적화 및 장애물 회피를 담당하는 '네오 루트', 파렛트에 제품을 쌓을 때 공간을 인지하고 적재를 시뮬레이션하는 '네오 큐브' 등이다. 비정형 물건 피킹에는 로봇 핸즈를 활용한다. SFA는 자체 개발한 로봇 핸즈와 국내 로봇 핸즈 전문기업 테솔로 제품을 함께 테스트하고 있다. 김영태 SFA 센터장은 "사람 손 모양 로봇 핸즈로 자유도를 높여 석션 방식으로 못 하는 물건을 잘 집고 내려놓는 게 관심사"라며 "이 기술을 포함한 픽앤드플레이스 자동화 솔루션 PoC를 고객사와 협의하고 있고, 내년 상반기에는 더 구체적인 내용을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메모리 슈퍼사이클 수혜 기대…"반도체 자동화 2배 이상 성장" SFA는 올해 하반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수혜도 기대하고 있다. 반도체 업황 호조로 팹 투자가 늘면서 물류 자동화 설비 수요도 함께 커지고 있다. 김상경 SFA 대표는 "기존 반도체 자동화 사업 규모는 수년간 연 1500억~2000억원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2배 이상 늘 것으로 전망한다"며 "반도체 부문은 OHT를 중심으로 수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수년간 숙원 사업이던 반도체 전공정 팹 시장 진입을 성과로 꼽았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는 후공정 물류 중심이었는데, 올해 복수 대기업을 상대로 전공정 팹 분야에 진입했다"며 "규모는 크지 않지만 리프터 기반 자동화 장비로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리프터는 물체를 위아래로 들어 올리는 승강 장치다. 이어 "올해 말이면 반도체 부문이 규모와 질적인 면에서 얼마나 성장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10.01 06:00진운용 기자

"추천·상담 넘어 운영 전반 혁신"…MS, 리테일 AI 에이전틱 전환 가속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상품 추천과 고객 상담을 넘어 재고·물류·마케팅 등 리테일 운영 전반을 혁신하는 핵심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각 기업은 고객의 구매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쇼핑 에이전트와 내부 업무를 자동화하는 운영 에이전트를 연계해 고객 경험과 업무 효율을 동시에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한결 마이크로소프트 기술전략팀 리드는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인더스트리 서밋'에서 'AI 에이전트가 바꾸는 쇼핑과 비즈니스의 미래'를 주제로 혁신 사례를 발표했다. 그는 "AI 투자 효과를 크게 거둔 기업들은 고객 경험 혁신에 집중했다"며 개인화 추천과 쇼핑 어시스턴트, 픽업·배송 자동화 등을 주요 사례로 제시했다. 리테일 기업이 AI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상품 정보뿐 아니라 재고·가격·배송 데이터까지 연결해야 한다. 김 리드는 여러 AI 에이전트가 연계돼 고객의 구매 전후 과정을 지원하는 컨시어지형 쇼핑 경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월마트의 슈퍼 에이전트 사례도 소개했다. 월마트는 고객 쇼핑뿐 아니라 매장 운영, 개발자 지원, 고객 대응 등에 AI 에이전트를 활용하고 있다. 고객용 AI와 기업 내부 업무를 연결해야 실질적인 고객 경험 개선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김 리드는 "고객 경험을 혁신하려면 기업 내부의 데이터와 업무가 함께 연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기업 데이터와 업무 지식, 시스템 간 관계를 구조화하는 온톨로지와 함께 임직원의 AI 활용 역량, 보안·거버넌스 체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AI 에이전트가 연결된 시스템을 악용하거나 기밀 정보를 유출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앞으로는 사람이 해킹하는 것을 넘어 AI가 해킹하는 상황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는 이호용 롯데면세점 팀장, 이희진 삼성전자 MX사업부 파트장, 노시진 현대퓨처넷 팀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리테일 현장에서의 AI 활용 사례와 함께 데이터 정비, 임직원 참여, 거버넌스의 중요성을 공유했다. 이호용 팀장은 임직원 업무 혁신 과정에서 데이터 정비와 현업 참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희진 파트장은 갤럭시 스토어의 상품 추천과 마케팅 의사결정에 AI와 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한 사례를 소개했다. 노시진 팀장은 쇼핑 AI '헤이디'의 발전 과정과 리테일 기업의 기술 활용 방향을 설명했다. 김 리드는 발표를 마무리하며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품을 도입한다는 관점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어떤 경험과 성과를 만들어갈 것인지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6.09.30 10:50남혁우 기자

보고 집고 옮긴다…몸 가진 AI, 유통·물류 어떻게 바꾸나

올해로 인공지능(AI)이 세상에 등장한 지 70년이 됐습니다. 디지털 세상에서 인류의 지식과 정보를 언어로 학습한 생성형 AI가 이제 물리 세상을 체험하기 위해 나올 채비를 마쳤습니다. 이름하여 피지컬(Physical) AI. 휴머노이드 로봇, 자율주행차, 다크팩토리, 헬스케어 등이 대표적입니다. 챗GPT에 이은 피지컬 AI는 첨단제조 강국인 한국 경제를 더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엔진으로 바꿔 놓을 무한한 잠재력까지 갖고 있습니다. 산업화를 넘어 미래 지능형 플랫폼 사회로 나아가는 관문도 피지컬 AI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예측불허의 AI 시대,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창간 26주년을 맞은 지디넷코리아가 연중기획 '피지컬AI가 미래다'를 통해 당면 과제와 이슈를 고민합니다. 많은 관심과 조언 부탁드립니다. [편집자주] 빠른 배송을 위한 경쟁이 물류센터 내부의 피지컬 AI 경쟁으로 확산하고 있다. 상품을 정해진 장소로 나르던 로봇은 주변 환경과 상품을 인식해 작업 순서와 이동 경로를 판단하고, 사람의 손이 필요했던 피킹과 포장까지 담당하기 시작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및 클라우드 기업인 아마존이 물류로봇 활용을 주도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쿠팡과 컬리는 자체 물류망 고도화에 나섰다. CJ대한통운은 휴머노이드를 현장에 배치했고, 롯데마트는 물류센터 전 과정을 AI와 로봇으로 연결했다. 기업마다 접근 방식은 다르지만 향후 경쟁력은 로봇의 형태보다 현장의 문제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해결하느냐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연어로 지시하면 경로까지 판단…진화하는 아마존 로봇 글로벌 유통·물류업계에서 피지컬 AI 도입을 주도하는 기업은 바로 아마존이다. 아마존은 이미 전 세계 물류 현장에 100만대 이상의 로봇을 배치해 상품 보관부터 피킹, 분류, 이동까지 활용하고 있다. 과거에는 작업자가 전용 소프트웨어로 이동 경로와 작업을 지정해야 했지만, 자연어로 명령을 내릴 수 있는 형태로 진화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프로테우스'다. 기존 프로테우스는 최대 400㎏ 무게의 카트를 운반하는 기능에 한정됐고 물류센터 내 하역 구역에서만 운용됐지만, 차세대 프로테우스는 작업 범위를 창고 전체로 확대했다. 작업자가 일상 언어로 지시하면 우선순위와 경로, 수행 시점을 스스로 정한다. 여기에 피킹 작업에도 로봇을 도입한다. 컨베이어에서 무거운 운반 용기를 집어 카트에 옮기는 협업형 로봇 '스타크'를 지난 6월 공개했다. 2027년까지 유럽 15개 거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무인운반부터 포장 자동화까지…쿠팡·컬리, 피지컬AI 도입 속속 국내 이커머스 기업도 물류센터 생산성 증대를 위해 피지컬AI 기술을 실현할 수 있는 로봇을 도입하거나 실증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쿠팡의 물류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는 전국 주요 풀필먼트센터에서 무인운반로봇(AGV), 자율주행 이동로봇(ACR), 포장 자동화 로봇(오토배거), 로보틱 암 등 AI·로보틱스 기반 기술을 이미 활용 중이다. 자동화 설비와 로봇을 운영하고 유지·보수하는 오토메이션 직군도 별도로 두고 있다. 오토메이션을 포함한 AI 자동화 관련 물류현장 기술인재 인력은 지난해 9월 기준 750명 수준이다. 쿠팡은 로봇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올해 4월 기준 2023년부터 지난 3년간 쿠팡은 글로벌 AI 스타트업에 8400만 달러(약 1140억원)를 투자했다. 그중에서도 지난해 한국 AI로봇 스타트업 '콘토로'에 대해 1200만 달러(약 18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에 참여하기도 했다. 컬리는 시스템 통합(SI) 기업 LG CNS와 물류센터 휴머노이드 로봇 실증 및 물류 자동화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당시 양사는 컬리의 물류 인프라를 기반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현장 적합성 검증, 물류 지능화 솔루션 개발, 신규 사업 기회 발굴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이들은 컬리 물류센터 중 가장 큰 평택에서 개념검증(PoC)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후 김포, 창원 등에서도 적용 가능할지 여부를 들여다볼 예정이다. 양사는 로봇 적용을 통해 작업자 업무 부담을 줄이고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물류 업무 발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종우 남서울대 유통마케팅학과 교수는 “지금 물류센터에 피지컬AI 기술을 도입했을 때 효용이 가장 높은 업무는 당연히 피킹과 패킹”이라며 “이미 테이핑 기계는 잘 돼 있다. 이처럼 규격화된 업무에 먼저 적용된 후 순차적으로 (로보틱스 기술이) 다양한 작업에 적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유통업에서 피지컬AI 기술을 적용하기 어려운 이유는 제품 크기가 다양해 규격화가 어렵기 때문이다. 크기별 분류가 먼저 돼야 한다”며 “전통 물류회사 대비 이커머스는 사업 예측 가능성이 높아 피지컬AI 도입에서 강점을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CJ대한통운은 휴머노이드, 롯데마트는 통합 자동화 전통 유통·물류기업도 축적된 현장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피지컬 AI의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CJ대한통운이 기존 물류센터에 휴머노이드를 투입한다면 롯데마트는 상품 보관부터 피킹·출하까지 센터 전체를 AI와 로봇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CJ대한통운은 최근 AI 휴머노이드 로봇 2대를 경기 용인시 양지 올리브영 물류센터에 배치했다. 로봇은 포장 라인에서 박스 안에 완충재를 넣는 작업을 수행한다.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도 고도화하고 있다. 모델(RFM)은 로봇이 시각 정보와 센서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상황에 맞춰 작업을 판단·수행하도록 하는 피지컬 AI의 핵심 기술이다. 관련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피지컬 AI 기업 리얼월드와 '물류 특화 피지컬 AI 전략적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물류 현장에 특화된 AI 모델과 로봇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적용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지난 8월 가동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에 최대 1000대의 로봇과 영국 오카도의 통합 솔루션을 적용했다. 고객 주문이 들어오면 격자형 레일 위의 로봇 '봇'이 초속 4m로 이동해 상품이 담긴 바스켓을 피킹 구역으로 옮긴다. 로봇팔 'OGRP'는 상품 위치를 인식해 직접 제품을 집고 포장 공정으로 넘긴다. 센터의 AI 알고리즘은 계절과 날씨 등을 반영해 수요를 예측하고 상품 위치와 피킹·출하 순서를 조정한다. 주문 가능성이 높은 상품을 보관 설비 상단에 배치해 로봇의 이동시간을 줄이는 방식이다. 자동화 영역은 영하 25도의 냉동 구역까지 확대해 작업자가 직접 들어가지 않아도 로봇이 냉동 상품을 이동하도록 했다. 상품을 직접 집는 작업에도 AI 로봇이 투입된다. 하이브 상단에 설치된 피킹 로봇팔 'OGRP'는 상품의 위치를 자동으로 인식한 뒤 상품을 집어 포장 공정으로 넘긴다. 무겁거나 형태가 일정하지 않아 로봇이 집기 어려운 상품은 작업자가 별도로 처리한다. 장영재 KAIST 산업및시스템공학과 교수는 “롯데마트와 같은 유통기업은 물류센터 운영뿐 아니라 어느 시점에 얼마만큼의 재고를 보유할지, 상품을 언제 어떤 가격에 조달할지까지 판단해야 한다”며 “피지컬 AI를 경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에이전틱 AI와 함께 연동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람 닮은 로봇이 답은 아니다…“현장 문제부터 봐야” 다만 모든 물류 작업에 사람 형태의 휴머노이드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해진 상품을 분류하거나 옮기는 작업은 해당 공정에 특화된 로봇이 비용과 처리 속도 측면에서 더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 교수는 “로봇이 무술이나 시연을 보여주는 것과 산업 현장에서 실제로 일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라며 “현장의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기술을 적용하는 기업이 사업성과 수익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류센터의 피지컬 AI 전환을 위해서는 개별 로봇뿐 아니라 이를 뒷받침할 생태계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로봇이 상품과 작업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하려면 센서와 통신망, 운영시스템이 데이터를 주고받아야 한다. 제조사가 다른 설비끼리 연동할 수 있는 표준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장 교수는 “사람을 빼고 그 자리에 로봇을 넣는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며 “기반 기술과 설비 간 표준화·상호운용성을 갖춘 생태계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국내 기업의 투자 시점은 아마존보다 다소 늦었다는 평가다. 아마존이 상품 분류와 포장에 쓰이는 로봇 시스템을 10년 넘게 개발한 반면 국내 기업은 최근 피지컬 AI가 부상한 뒤 관련 투자를 본격화했다. 장 교수는 “10년 전부터 로봇 기술에 투자한 기업과 이제 투자를 시작한 기업 사이에는 격차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로봇과 같은 하드웨어 기술은 소프트웨어처럼 단기간에 발전시키기 어려운 만큼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내 기업에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피지컬 AI의 경쟁력은 AI 모델뿐 아니라 이를 구현할 하드웨어와 실제 현장을 운영한 경험과 노하우에도 좌우된다. 제조 기반과 물류 운영 경험을 보유한 많은 국내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전망이다. 장 교수는 “생성형 AI 모델 경쟁에서는 글로벌 빅테크를 따라가기 쉽지 않지만 피지컬 AI는 하드웨어와 현장 운영 노하우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국내 기업에도 경쟁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술 패러다임이 바뀐다는 것은 기존의 후발 기업이 선두로 올라설 수도 있다는 뜻”이라며 “피지컬 AI 전환은 스타트업을 비롯한 새로운 기업에도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6.09.28 15:58김민아 기자

한진, AI로 물류현장 위험 잡는다…AI 세이프티 가디언 구축

한진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택배 터미널의 위험 행동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안전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터미널 운영과 고객 상담에 이어 산업재해 예방까지 AI 적용 범위를 넓히는 모습이다. 한진은 'AI 세이프티 가디언'을 전국 외곽지역 택배 터미널 20여 곳에 구축했다고 11일 밝혔다. AI 세이프티 가디언은 터미널 내 보안카메라(CCTV) 영상을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실시간으로 분석해 각종 위험 상황을 감지하고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첨단 안전관리 시스템이다. 컨베이어 무단 횡단과 안전수칙 미준수 차량 이동, 보행자 통로 내 불법 주차, 안전모 미착용 등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주요 위험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한다. 위험 행동이 포착되면 경광등과 음성 안내를 통해 작업자에게 경고하고 안전관리 담당자에게 실시간 문자메시지를 보내 즉시 조치할 수 있도록 했다. 한진은 상대적으로 안전관리가 어려운 소규모 택배 터미널부터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지난 7월 말 수도권 소재 터미널 10여 곳에서 운영을 시작한 뒤 충청과 강원 등으로 도입 지역을 넓혔다. 시스템은 한진이 물류 현장에서 축적한 CCTV 영상 빅데이터에 기반해 휴데이터스가 개발한 영상분석 기술이 활용됐다. 실제 작업 환경과 사고 유형을 바탕으로 위험 상황을 구분하도록 설계했으며, 여러 단계에 걸쳐 영상을 분석하는 필터링 기술을 적용해 오경보를 줄였다는 설명이다. 한진에 따르면 해당 시스템을 도입한 터미널에서는 주요 위험 행동 발생 건수가 도입 전보다 약 60% 감소했다. 기술 개발을 맡은 휴데이터스는 물류 최적화와 자동화, 디지털 트윈 기반 자율운송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한진의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공간정보·물류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한진은 안전관리뿐 아니라 터미널 운영과 고객 서비스에도 AI를 활용하고 있다. 대전 메가허브 터미널에는 간선차량의 화물 상·하차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AI 기반 적재량 예측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 시스템은 작업이 끝나는 시점을 예측해 다음 차량이 제때 접안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차량 대기시간과 화물 상·하차 시간을 줄이고 터미널 운영 효율을 높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화물 사진을 분석하는 '체적 이미지 판독 AI 모델'도 운영하고 있다. 화물 크기 등과 관련한 고객사의 문의를 보다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서다. 생성형 AI를 적용한 챗봇 '한지니'를 통해 고객 상담 업무도 지원한다. 한진 관계자는 “안전관리부터 운영 프로세스 전반에 이르기까지 AI와 빅데이터, 피지컬 AI 등 첨단기술의 적용을 지속 강화해 스마트 물류 혁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11 09:10김민아 기자

에이아이매틱스-인성데이타, 퀵서비스 콜센터 전용 AI 챗봇 출시

AI 영상인식 전문 기업 에이아이매틱스가 퀵서비스 플랫폼 인성데이타와 협력해 퀵서비스 콜센터 전용 인공지능(AI) 챗봇을 정식 출시했다. 8일 회사에 따르면, 이번 챗봇은 자체 개발한 산업 특화 경량언어모델을 기업 간 거래(B2B) 현장에 첫 적용한 사례다. 지난해 5월 체결한 업무협약 이후 기술검증(PoC)을 마치고 현장에 도입됐다. 챗봇은 인성데이타 플랫폼에 직접 탑재돼 주문 접수·배송 조회·일반 문의 등 콜센터 핵심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한다. 에이아이매틱스는 대형언어모델(LLM) 대비 도입 및 운영 비용을 최대 96% 절감하면서도 실제 상담 데이터 학습을 통해 용어 맥락 이해도와 인식률을 99.2%까지 끌어올렸다. 플랫폼 사업자에 AI 역량을 직접 이식하는 구조를 채택해 피크 시간대 콜 대기 시간을 단축하고 상담사의 업무 부담을 완화했다. 에이아이매틱스는 이번 상용화를 계기로 퀵서비스 및 대형 물류 기업으로 B2B 고객 기반을 확대할 방침이다. 텍스트 챗봇 구축에 이어 전화 상담용 '음성 자동화(보이스 AI)' 솔루션을 순차 도입해 인공지능 콘택트센터(AICC) 솔루션 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훈 에이아이매틱스 대표는 "물류 현장의 비정형 데이터는 범용 AI만으로 온전히 처리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검증된 산업 특화 SLM기반 챗봇을 시작으로 연내 콜센터 음성 자동화까지 확장해 물류 B2B 시장의 AI 전환(AX)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2026.09.08 14:51백봉삼 기자

[현장] AI 동료부터 공장 로봇까지…삼성SDS가 그리는 '미래 일터'

"지난해보다 인공지능(AI)이 산업 현장에 더 가까워졌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무실에서 쓰는 AI부터 제조 현장 로봇까지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국내 한 제조 기업 IT 담당자는 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삼성SDS 리얼 서밋 2026'에서 전시 부스를 둘러본 뒤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40개가 넘는 전시 부스가 꾸려졌다. 기업용 AI 에이전트와 클라우드부터 물류·공공·국방, 로봇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피지컬 AI까지 삼성SDS가 그리는 기업 인공지능 전환(AX)의 현재와 미래가 펼쳐졌다. 전시장은 이른 아침부터 기업·공공·국방 관계자 등 다양한 산업군의 관계자와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온·오프라인 총 1만 5000명 규모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 가장 발길을 잡은 공간은 삼성SDS의 메인 전시존인 '스드슷퀘어'였다. 지난해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서비스가 전시장의 중심을 차지했다면 올해는 AI가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것을 넘어 로봇을 움직이는 물리적 영역으로 확장된 점이 눈에 띄었다. 삼성SDS는 기업용 AI 에이전트 플랫폼 '패브릭스',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 AI 협업 솔루션 '브리티웍스'와 함께 올해 본격적으로 뛰어든 로보틱스 전환(RX) 기술을 전면에 내세웠다. 로봇이 아니라 공장을 완성한다…RX 미래 전략 전면에 관람객들의 발길이 먼저 이어진 곳은 RX 전시관이었다. 전면에 내걸린 문구는 '로봇이 아니라 공장을 완성한다'다. 이곳에선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에이로봇 등 파트너사의 로봇이 곳곳에서 움직이며 시연을 이어갔다. 관람객들은 이 모습을 촬영하거나 실제 제조 현장 적용 방식과 도입 시점 등을 묻기도 했다. 삼성SDS가 내세운 RX는 단순히 로봇 한두 대를 제조라인에 투입하는 개념을 넘어, 생산설비와 서로 다른 종류의 로봇을 하나로 연결해 공정과 운영 방식 자체를 재설계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 25년간 반도체·2차전지·바이오·자동차·소재·부품·식음료 등 430여 개 고객사의 제조실행시스템(MES)과 설비·물류 자동화를 구축한 경험을 피지컬 AI와 결합한다는 전략이다. 전시 관계자는 "기존 자동화가 정해진 작업을 반복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앞으로는 다양한 상황을 스스로 판단하고 대응하는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며 "AX가 판단과 업무 수행 방식을 바꾸는 전환이라면 RX는 로봇으로 공정과 운영 방식을 바꾸는 실행의 자율화"라고 설명했다. RX를 뒷받침하는 핵심 기술은 '로봇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이다. 제조 시스템과 서로 다른 제조사의 로봇을 연결하고 여러 로봇의 작업과 동선을 단일 소프트웨어로 통합 관리하는 구조다. 삼성SDS는 해당 플랫폼을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선보일 계획이다. 로봇 생태계도 함께 구축한다. 삼성SDS는 레인보우로보틱스·월든 로보틱스·에이로봇·엔닷라이트 등 피지컬 AI 기업 10곳이 참여하는 '팀 렉스'를 구성했다. 서로 다른 로봇 간 연동 인터페이스와 성능 기준을 표준화해 제조 현장에서 다양한 로봇을 함께 운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전시 관계자는 "로봇은 구매할 수 있지만 제조 현장에서 쌓아온 시간과 경험은 구매할 수 없다"며 "그간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로봇 성능을 현장의 성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무실에 들어선 AI, '업무 동료'로 진화 전시장의 다른 한쪽에선 AI가 사무실의 일하는 방식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보여주는 시연이 이어졌다. 삼성SDS는 패브릭스와 SCP, 브리티웍스를 한데 배치해 AI를 학습·추론할 인프라부터 기업용 AI 플랫폼과 실제 업무 서비스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보여줬다. 이날 행사에선 관람객들이 직접 서비스를 학습하고 사용해볼 수 있는 'AX 플레이그라운드'도 마련됐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끈 것은 다음 달 출시되는 '브리티웍스 코워크'다. 지난해 전시된 AI 비서가 메일·메신저·회의록을 정리하고 필요한 정보를 찾아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코워크는 사용자가 최종 업무 목표를 제시하면 필요한 작업을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AI 업무 동료'로 한 단계 진화했다. 자료 조사와 보고서 작성부터 메일 발송, 일정 등록까지 실제 업무 프로세스를 수행하는 방식이다. AI 인프라 분야에선 SCP와 AI 매니지드 서비스 등이 전시됐다. 삼성SDS는 국내 최초 AI 전용 데이터센터인 동탄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국가AI컴퓨팅센터와 구미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행사에서 소개된 베슬AI 사례에선 SCP 도입 후 기존 약 35% 수준이던 그래픽처리장치(GPU) 가동률이 약 90%까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AI 기업들의 기술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다. 앤트로픽은 '인텔리전스 플랫폼'을, 구글클라우드는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를 소개했으며 챗GPT 엔터프라이즈 관련 전시도 별도로 마련됐다. 삼성SDS는 오픈AI·앤트로픽·구글클라우드·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며 기업 고객이 필요에 따라 다양한 AI 모델과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넓히고 있다. 물류·공공 넘어 국방까지…국내외 주요 파트너사도 한자리에 전시 영역은 기업의 일반 업무를 넘어 물류·ESG·공공·국방까지 뻗어 있었다.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에선 글로벌 물류 업무의 디지털화를, '베이룩스 ESG'에선 흩어진 ESG 데이터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하고 표준화된 기준으로 관리해 공시까지 지원하는 과정을 소개했다. 기획예산처 등 주요 정부 부처가 도입한 브리티웍스 사례를 통해 공공 AX 전환 과정도 선보였다. 특히 국방 전시에선 온디바이스 AI 전술폰을 기반으로 서로 다른 드론을 하나의 지상통제시스템(GCS)으로 운용하는 기술이 소개됐다. 이기종 드론 간 상호운용성을 확보하기 위한 표준화 규격과 군 실증을 기반으로 관련 기술을 산업 분야로 확대하는 방안도 함께 제시됐다. 해당 전시에는 군 관계자가 다수 참석해 시연 관람과 상담을 이어갔다. 이번 행사에는 삼성SDS뿐 아니라 레드햇·데이터독·워크데이·스노우플레이크·메가존클라우드·노션·업스테이지 등 국내외 주요 파트너사들도 부스를 꾸렸다. 지난해 AI를 실제 업무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주요 관심사였다면 올해 전시장에선 AI가 스스로 업무를 수행하고 로봇을 통해 물리적인 작업까지 맡는 모습이 보다 구체화됐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는 "이번 리얼 서밋 2026을 통해 국내 기업들이 단순한 AI 도입 단계에 머물지 않고 실제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해법을 공유했다"며 "독보적인 다차원 AI 풀스택 기술과 최고 수준 글로벌 AI 생태계를 바탕으로 고객들의 성공적인 AX 여정에 언제나 신뢰할 수 있는 든든한 동반자로서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2026.09.08 10:14한정호 기자

고객 쓰러짐도 AI가 감지…신세계면세점, 'AI Smart CCTV' 도입

신세계디에프가 비전 AI 기반 안전관리 시스템을 통한 고객과 현장 근로자의 안전관리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신세계디에프는 신세계면세점 명동점과 인천공항 통합물류센터에 'AI 스마트 CCTV'를 도입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시스템은 관제 인력이 여러 CCTV 화면을 육안으로 상시 확인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AI가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관제자에게 즉시 알리는 지능형 관제 시스템이다. 예방 중심의 지능형 관제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도입됐다. 외국인 관광객과 대형 캐리어 이동이 많은 명동점과 지게차 운행·화물 적재가 이뤄지는 통합물류센터의 특성을 반영해 사업장별 맞춤형 AI 안전망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시스템의 핵심은 비전 AI와 비전언어모델(VLM)을 결합한 영상 분석 기술이다. 비전 AI가 CCTV 영상에서 고객 쓰러짐이나 위험행동 등 이상 상황을 감지하면 VLM이 상황과 행동 맥락을 다시 분석해 실제 대응이 필요한 위험 상황인지 교차 검증한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오알람을 줄이고 관제 인력이 실제 위험 상황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명동점에서는 에스컬레이터 역방향 이동, 유모차 진입, 캐리어 손잡이를 잡지 않은 채 탑승하는 등의 위험 상황을 감지해 안내방송과 바닥 경고조명, 음성안내를 자동 연동한다. 고객 쓰러짐 발생 시에는 보안 인력의 신속한 초기 대응을 지원하고 출입구와 엘리베이터 홀 등 주요 동선의 밀집도를 분석해 혼잡 상황을 조기에 파악하고 동선을 안내한다. 통합물류센터에서는 지게차 작업 시 운전자와 신호수의 2인 1조 작업 수칙 준수 여부와 물류차량의 위험 운행 등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현장 근로자의 작업 안전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고객이 이용하는 매장뿐 아니라 상품 입·출고가 이뤄지는 물류 현장까지 AI 기반 안전관리 범위를 확대했다. 이희재 신세계디에프 상무는 “면세점 매장부터 물류센터까지 AI 기술을 적용해 고객과 현장 근로자의 안전을 보다 세밀하게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첨단 기술을 적극 활용해 사업장 안전관리 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18 10:29김민아 기자

CJ올리브네트웍스, HD현대일렉트릭 물류 AI 전환 지원

CJ올리브네트웍스가 제조·물류 인공지능 전환(AX)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생산·물류·자동화 설비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단일 플랫폼으로 연결하고 향후 AI 기반 물류 고도화까지 지원해 제조 현장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HD현대일렉트릭 청주 배전캠퍼스에 차세대 창고관리시스템(WMS)을 구축하고 제조 현장 AX를 지원했다고 11일 밝혔다. HD현대일렉트릭 청주 배전캠퍼스는 지난해 12월 가동을 시작한 스마트 생산기지다. 축구장 12개 크기인 약 2만 5000평 부지에 안성·울산·부산 등에 분산돼 있던 생산·설계·물류 기능을 통합했다. 기중차단기(ACB)와 진공차단기(VCB), 배선용차단기(MCCB) 등 5만여 종의 배전기기를 생산 중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전사적자원관리(ERP)와 생산관리시스템(MES), 창고제어시스템(WCS), 물류 자동화 설비, 외부 협력 시스템을 단일 플랫폼으로 연결했다. 이를 기반으로 생산·물류 현황을 실시간 데이터로 파악할 수 있는 통합 관제 체계를 구현했다. 통합 관제 대시보드와 지능형 작업 관리(WAVE), 인터페이스 표준화, 사용자 중심 화면도 적용했다. 물류 흐름을 직관적으로 파악하고 현장 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성했다. 물류 자동화 설비와의 연계도 강화했다. 자율주행 물류로봇(AMR)과 자동 케이스 처리 로봇(ACR), 물류 셔틀 등을 WMS와 연결해 자재 입고부터 디팔레타이징, 생산라인 배송, 완제품 출하에 이르는 전 과정을 데이터 기반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를 통해 생산과 물류, 설비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운영 체계도 마련했다. 아울러 AI 기반 물류 고도화와 글로벌 확장을 위한 기반도 구축한 것으로 평가된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국내 대규모 제3자물류(3PL) 자동화 물류센터와 스마트 생산기지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제조·물류 분야 AX 사업을 확대 중이다. 국내외 자동화 설비 기업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축적한 기술과 물류 운영 경험을 활용해 고객 환경에 맞춘 AI 물류 플랫폼 구축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송원철 CJ올리브네트웍스 스마트물류∙팩토리담당은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물류 시스템 구축을 넘어 AI 기반 데이터 활용을 중심으로 한 제조 물류 AX의 확고한 출발점"이라며 "우리가 축적해온 물류·제조 디지털 전환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고객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지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8.11 14:41한정호 기자

스마트 물류 기업 아워박스, 자체 개발 한국어 AI로 'K-AI 리더보드' 2위

스마트 물류·풀필먼트 전문기업 아워박스가 물류 시스템에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아워박스(대표 박철수)는 자체 개발한 한국어 대형언어모델 'Ourbox-31B-JGOS'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운영하는 'K-AI 리더보드'의 30B 이상 대형 모델 부문에서 종합 2위에 올랐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물류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해 온 아워박스가 자체 AI 역량을 확보하고, 물류 전 과정의 AX(AI Transformation)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회사 측에 따르면 Ourbox-31B-JGOS는 지난 23일 기준 종합 평균 0.612점을 기록해 1위 모델 0.621점과 0.009점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이 회사 개발한 모델은 세부 평가에서도 고른 성능을 나타냈다. 한국 문화와 언어적 맥락에 대한 이해도를 평가하는 CLIcK에서 0.971점을 기록했으며, Com2-main(Ko) 0.742점, KMMLU-Pro 0.717점, MuSR(Ko) 0.570점을 획득했다. 이를 통해 한국어 문맥 이해는 물론 전문지식과 복합 추론 영역에서도 경쟁력 있는 성능을 입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017년 설립된 아워박스는 주문 수집·상품 입고 및 보관·재고관리·피킹·포장·출고·배송에 이르는 이커머스 물류 전 과정을 통합 지원하는 테크 기반 풀필먼트 기업이다. 아워박스는 자체 개발한 물류시스템 'MATE'와 전국 단위의 물류센터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식품과 콜드체인, 건강기능식품, 생활용품, 화장품, 패션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왔다. 최근에는 'Tech First' 전략을 한 단계 발전시켜 물류 운영 전반에 AI를 적용하는 AX 전환을 핵심 성장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아워박스는 이번에 확보한 한국어 이해 및 추론 역량을 물류 데이터와 운영 노하우에 결합해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물류 특화 AI'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우선 상품과 주문 정보 검색, 재고 및 출고 현황 질의응답, 작업자 업무 지원, 고객사 문의 대응, 표준작업서와 운영 매뉴얼 분석, 물류 문서 자동화 등 현장 적용 가능성이 높은 분야부터 단계적으로 검증한다. 또 주문량과 작업량 예측, 재고 이상 징후 탐지, 작업 우선순위 추천, 물류센터 운영 의사결정 지원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 생산성과 서비스 품질을 동시에 향상시킨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와 함께 아워박스는 AI 기술기업 비드래프트와 협력해 CPU 기반 온디바이스 AI 플랫폼 'POCKET'의 물류 현장 적용도 추진한다. POCKET은 고가의 GPU 서버나 외부 클라우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일반적인 CPU 환경에서도 AI 모델을 구동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플랫폼이다. 아워박스는 이를 포터블 미니PC 형태로 구현해 물류센터의 검수, 집품, 포장 등 주요 작업 현장에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워박스는 CPU 기반 AI 도입을 통해 초기 인프라 투자와 운영 비용을 절감하고, 물류센터별 업무 특성과 규모에 맞춰 AI를 보다 신속하게 확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철수 아워박스 대표는 “이번 K-AI 리더보드 2위는 단순한 벤치마크 성과를 넘어, 물류 기업이 스스로 AI 기술 역량을 확보하고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이어 “아워박스는 AI를 보여주기 위한 기술이 아니라 고객과 작업자가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기술로 만들고자 한다”며 “자체 물류시스템과 물류 데이터, 전국 물류센터에서 축적한 운영 경험을 AI와 결합해 주문·재고·작업·출고·고객 대응 전반을 지능화하겠다”고 밝혔다.

2026.07.27 10:00이도원 기자

콜로세움코퍼, 물류 자동화 플랫폼 파트너 생태계 소개

콜로세움코퍼레이션이 지난 9일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콜로세움 볼트 그라운드 2026'을 개최, 물류 자동화 플랫폼 '콜로세움 볼트'의 파트너 생태계를 공식 출범했다. 콜로세움은 진단부터 설비 도입·운영·AS까지 물류 자동화 전 과정을 단일 플랫폼으로 연결하는 콜로세움 볼트를 개발했다. 이번 행사는 그 결과물을 처음으로 수요 기업과 파트너사 앞에 공개하는 첫 공식 자리였다. 화주사·물류사·제조사 등 자동화 도입을 검토하는 수요 기업과 국내외 파트너사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정연욱 콜로세움 IT컨설팅 팀장은 '피지컬 AI 시대, 물류 자동화 도입의 새로운 공식'을 주제로 키노트를 진행했다. 그는 자동화 도입이 수개월의 시간과 막대한 비용을 요구하는 이유로 제안서 수급부터 견적 비교, 레이아웃 검토까지 의사결정 전 과정이 단절돼 있다는 점을 꼽았다. 콜로세움 볼트는 AI를 통한 자체 'Vault CRM' 구축으로 이 과정을 통합했다. 현장 방문과 데이터 수집까지는 약 2주가 소요되며, 기본 패키지에 대한 분석·제안·견적은 2일 내로 단축했다. 고객 현장 진단 결과에 따라 50개 이상의 패키지 조합 중 최적안을 제안한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자동화 설계와 운영 전략이 공유됐다. 황설 다임리서치 AX사업본부장은 "개별 설비의 성능이 전체 시스템의 생산성을 보장하지 않는다"며 디지털트윈 기반 시뮬레이션으로 설비 간 연계 구조와 병목을 사전에 검증하는 방식을 소개했다. 강희석 아세테크 전무는 "설비 하나하나의 성능보다 시스템 간 연계가 중요하다"고 강조, 현장 데이터를 토대로 단계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자동화 설계의 이점을 제시했다. 이경진 모아시스템즈 이사는 "물류 자동화를 비용이 아닌 투자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면서 인력난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자동화가 작업자의 근무 환경과 현장 생산성을 함께 끌어올린 사례를 공유했다. 박진수 콜로세움 대표는 "콜로세움 볼트는 현장과 데이터에서 답을 찾아온 콜로세움의 경험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집약한 결과물"이라며 "Honeywell·Dematic·Keyence 등 글로벌 기업을 포함해 국내외 18개사로 시작한 얼라이언스를 올해 안에 25개사로 확장하고, 한국 물류 현장의 빠른 대응력과 운영 최적화 경험을 글로벌 스탠다드로 만드는 것이 다음 목표"라고 밝혔다. 콜로세움은 콜로세움 볼트와 Colo AI를 두 축으로 글로벌 SCM 운영체계(OS) 구축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콜로세움 볼트가 피지컬 AI 설비의 도입부터 운영까지 연결하는 물류 자동화 플랫폼이라면, Colo AI는 그 안에서 데이터 기반 운영을 가능하게 하는 소프트웨어다. 회사는 이번 행사에서 공개한 파트너 생태계를 기반으로, 진단부터 설비 도입·운영까지 아우르는 통합 자동화 구조를 국내외 시장에 확대, 2028년 기업공개를 통해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2026.07.13 16:09백봉삼 기자

물류문제도 AI로 해결…국토부, 청년·일반 국민 대상 해커톤 개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배송 지연·물류 효율 저하 등 물류 현장 문제를 해결할 아이디어를 찾는 전국 단위 물류 해커톤이 열린다. 참가자들은 실제 물류기업 데이터를 활용해 AI 서비스를 개발, 경쟁을 치른다. 국토교통부는 물류산업의 선진화와 실전형 AI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물류산업진흥재단과 함께 'MOVE-AI Challenge 2026' 물류 해커톤을 개최한다. 17일부터 본격적인 참가자 모집에 나선다. 국토부 관계자는 “물류 현장 실제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정책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실무역량을 갖춘 우수 인재를 물류분야로 유입할 수 있는 상호 기회의 장으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해커튼은 17일 참가자 모집을 시작으로 워크숍(7월 22일), 본선(8월 중), 결선(8월 중) 순으로 총 3개월간 진행할 예정이다. 본선 당일 조별(3개조)로 2개팀(총 6개팀)을 선발해 결선대상자를 선발하고, 최종 결선에서 팀별 발표를 통해 수상대상자를 최종 결정한다. 결과물은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 방식으로 공개한다. 올해 해커톤에는 카카오모빌리티·현대글로비스·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실제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문제를 출제해 대회 실전성을 높일 계획이다. 참가자는 팀(5인이하)을 구성해 참여 물류기업 현업 데이터와 관심 키워드를 바탕으로 구글 클라우드 API 등을 활용해 AI 기반 물류 최소기능제품(MVP)을 개발한다. 원활한 기술 구현을 위해 참여팀에는 개발자 커뮤니티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Build with AI 워크숍을 지원한다. 대회기간 물류기업 현업 전문가들과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물류 실무와 AI 기술 멘토링도 제공한다. 참가자 모집 기간은 17일부터 7월 10일 오후 6시까지다. 자세한 사항은 물류산업진흥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심지영 국토부 물류정책관은 “이번 해커톤은 물류현장의 실제문제를 AI로 해결해 보는 과정에서 실무형 인재를 키우는 의미 있는 자리”라고 밝혔다.

2026.06.17 10:46주문정 기자

KPC, 국제물류·무역 산업 분야 AI 역량강화 교육 실시

한국생산성본부(KPC·회장 박성중)는 한국국제물류주선업협회(회장 원제철)와 함께 국제물류·무역 산업 인력의 인공지능(AI) 역량 강화를 위한 '2026년 국제물류·무역산업 AI 역량강화 교육과정'을 실행하고,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교육과정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산업전문인력 AI 역량강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디지털 혁신을 선도할 산업계 리더와 전문인력 육성을 지원한다. KPC는 한국국제물류주선업협회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제물류·무역 산업의 AI 역량강화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교육과정은 총 세 부문이다. 국제물류·무역 산업계 CEO를 대상으로 하는 리더교육, 국제물류·무역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재직자 교육, AI·SW 경력자 및 컨설턴트 대상으로하는 AI융합전문가 교육으로 운영된다. KPC는 산업교육 전문기관으로서의 역량을 활용해 재직자 교육과정과 AI융합전문가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수행한다. 특히, KPC는 국제물류·무역 산업의 주요 현안과 실무 환경을 반영한 교육과정을 설계했다. 교육의 현업 적용도를 높이고, 산업 현안 기반의 프로젝트 실습 중심의 커리큘럼을 통해 교육의 실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목표다. KPC가 운영하는 재직자 교육과정은 3개 과정이다. ▲AI 에이전트 활용 SCM 리스크 관리 과정 ▲AI 활용 물류업무 자동화 실무 과정 ▲글로벌 SCM 수요예측 및 재고관리 과정이 운영된다. 교육생들은 교육과정을 통해 글로벌 SCM 최적화를 위한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을 구현하고, 엑셀 VBA·파이썬·클로드 등을 활용해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고 운임 예측 에이전트와 물류 대시보드를 직접 구축하는 방법과 회귀분석 등 데이터 분석 기법을 활용해 수요예측 프로세스를 수립하고 실무 의사결정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AI융합전문가 교육과정은 1개 과정으로 운영된다. 과정에 참여한 교육생은 ▲AI 비즈니스 PM 양성 과정을 통해 머신러닝 모델 적용부터 API 연동까지 물류 AI 프로젝트를 통해 현업 문제 해결을 위한 역량을 강화한다. 교육은 실습 중심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 전 과정 오프라인 현장 교육으로 이뤄진다. 7월 27일부터 트랙별로 순차 개강 예정이며, 1차수는 7~8월, 2차수는 10~11월에 운영한다. 해당 분야 재직자 또는 IT부문 관련 경력자라면 누구나 수강할 수 있다. 교육비는 전액 무료이며 교재와 식비도 무상 지원된다. 교육과정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교육 신청은 KPC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2026.06.16 13:53주문정 기자

유정훈 신임 도로공사 사장, '취임식보다 휴게소 점검'

유정훈 신임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취임식에 앞서 고속도로 휴게소를 잇따라 방문, 휴게소 운영구조 혁신을 강조했다. 유 사장은 취임하는 날인 11일 오전 가장 먼저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인천 방향)를 방문해 현장에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유 사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휴게소 음식값 등 현안을 보고 받은 뒤 휴게소 운영구조 혁신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유 사장은 “입점업체의 높은 수수료를 유발하는 다단계 운영구조와 도로공사 퇴직자 단체인 '도성회'의 휴게소 운영 등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속도감 있고 강력한 제도 개선으로 대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유 사장은 이어 중부고속도로 이천휴게소(하남 방향)에 위치한 순직직원 위령탑을 찾아 참배했다. 이후 유 사장은 김천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민 신뢰의 재건 ▲미래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 ▲균형의 대동맥과 안전·물류 혁신 ▲공정과 상생의 문화 확립 등 4대 중점 추진 사항을 제시했다. 유 사장은 “고속도로 휴게소를 국민 편의 중심의 '다목적 복합공간'으로 환골탈태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으로의 휴게소는 대중교통 환승 연계,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 지역사회와의 상생, 그리고 문화와 여가를 결합한 공간으로 발전시켜 K-휴게소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구상이다. 또 '인공지능(AI) 모빌리티 인프라와 서비스' 융합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전국에 연결된 고속도로를 전력 송전망과 대용량 데이터 케이블망으로 활용해 국가적 과제인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급과 초고속 통신망 문제를 해결하는 '초격차 인프라'를 완성하겠다는 포부다. 고속도로 시설물을 활용한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고 수익을 지역 주민에게 환원하는 상생 모델도 정착시킬 계획이다. 유 사장은 이어 국토 균형발전과 안전·물류 혁신도 강조했다.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을 위해 전국 '5극 3특' 초광역권을 단단히 잇는 '균형의 대동맥' 역할도 강화한다. 특히 안전과 물류 패러다임 혁신을 위해 '심야 시간대 자율주행 트럭 전용차로 시범사업'을 전격 추진하며 안전순찰원의 현장 통제 권한 부여 등 스마트하고 안전한 교통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유 사장은 사람을 향하는 '공정과 상생'의 문화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지향하는 노동 존중 원칙을 바탕으로, 공공기관이 앞장서야 할 '모범 사용자'로서의 책무를 다할 것을 선언했다. 또 학연·지연 등 구시대적 악습을 퇴출하고 투명한 인사 시스템을 확립해 하나의 목표로 나아가는 '원팀'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유정훈 사장은 서울대 도시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에서 교통공학 석사학위를, 미국 퍼듀대에서 교통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센트럴플로리다대 연구원과 한국교통연구원 책임연구원을 거쳐 아주대학교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대한교통학회장,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 등을 지낸 교통·인프라 분야 전문가로 알려졌다.

2026.06.11 15:34주문정 기자

유통·물류 M.AX 생태계 확산의 장 '2026 디지털 유통·물류대전' 개막

유통·물류산업의 인공지능 전환(AX) 확산과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는 디지털 유통·물류 비즈니스 전시회인 '2026년 디지털 유통·믈류대전'이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막을 올렸다. 올해 전시회에서는 AI 모델·로봇·스마트 물류 등 유통·물류 현장의 생산성 향상과 고객 경험 혁신을 이끌 신기술을 한자리에 확인할 수 있다. 산업통상부 관계자는 “'생산성 향상을 위한 유통·물류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주제로 펼쳐지는 올해 전시회는 단순 전시·체험 행사를 넘어, '유통물류 제조AX(M.AX)' 생태계 확산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유통물류 M.AX'를 통해 제조사-물류센터-소매점포-소비자까지 이어지는 유통·물류 밸류체인 전반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AI 자율운영 물류 플랫폼 구축, AI 기반 매장 지능화 등 유통·물류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AI 실증모델을 발굴·확산하고 있다. 올해 행사에서는 '유통물류 M.AX 혁신관'과 '유통・물류 M.AX 콘퍼런스'를 통해 유통·물류 전 과정을 아우르는 AI 혁신 기술과 최신 트렌드를 선보였다. 'M.AX 혁신관'을 비롯한 전시장에는 총 114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해 유통데이터 서비스, AI 물류 솔루션, 스마트 스토어 등 다양한 신기술을 선보였다. AI가 관리하는 매장, 고난도 물류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 무인결제·주문 시스템 등 유통·물류 현장의 변화를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스마트 글래스 기반 피킹 솔루션' 등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기술 사례를 중심으로 유통비용 절감, 작업 효율 향상, 고객경험 혁신 등 유통·물류 분야 AX의 실제 효과를 직접 확인가능하다. 첫날 열리는 '유통·물류 M.AX 콘퍼런스'에서는 AI 모델 트렌드, 미래 물류 기술, 중소유통 AX 등을 주제로 우수사례 공유와 전문가 발표가 진행된다. 유통·물류 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위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STAGE R 등 현장 중심 프로그램을 통해 유통·물류 로봇 기술 시연과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관람객이 직접 경험할 수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자율이동로봇(AMR), 서비스 로봇 등 다양한 로봇 기술을 통해 물류센터뿐 아니라 매장 운영 등 유통·물류 현장의 미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또 비즈니스 상담회를 통해 AI 기술기업과 유통·물류 분야 수요기업 간 매칭도 지원한다. 이규봉 산업부 중견기업정책관은 “AI와 로봇 기술의 확산으로 유통·물류 현장은 물류센터 운영, 배송, 매장 관리 등 전 과정에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산업부는 '유통물류 AI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AI 실증모델을 확산하고, 중소유통과 소상공인도 디지털 전환의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이번 디지털 유통·물류 대전이 유통·물류기업과 AI 기술기업 간 협력을 확대하고, 민간의 혁신기술이 현장에 확산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정부도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유통·물류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6.10 11:39주문정 기자

AI 쇼핑 에이전트가 여는 크로스보더 이커머스의 새로운 운영 스택

AI의 확산은 크로스보더 이커머스의 운영 방식을 '사람 중심 프로세스'에서 '에이전트 중심 오케스트레이션'으로 전환시키고 있다. 과거에는 해외 고객이 한국 쇼핑몰에 남긴 상품 URL을 직원이 일일이 처리해 주문을 넣고, 물류센터에서 수작업으로 검수·포장·배송을 처리했다. 이제 이 역할의 상당 부분을 AI 쇼핑 에이전트와 물류 AI 에이전트가 분담하면서, 운영 조직은 "얼마나 많은 인력을 배치할 것인가"가 아니라 "얼마나 잘 설계된 에이전트 스택을 구축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딜리버드코리아에서 AI를 담당하는 입장에서 핵심 변화는 주문–검수–합포장–출고에 이르는 모든 단계가 하나의 에이전트 파이프라인으로 연결됐다는 점이다. 첫 번째 에이전트는 '쇼핑 에이전트'다. 해외 고객이 한국 온라인 쇼핑몰의 상품 페이지 URL을 입력하면, 에이전트가 해당 페이지의 정보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상품 옵션, 수량, 결제 등 구매에 필요한 전 과정을 대신 수행한다. 과거에는 주문량 증가에 비례해 늘려야 했던 구매 담당 인력을 추가 고용하지 않고도 처리량을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두 번째 축은 배송비 예측 AI다. 크로스보더 물류에서는 실제 계측 이전에 배송비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딜리버드코리아는 수년간 축적된 상품 입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창고 도착 전 단계에서 예상 배송비를 자동 산출하는 AI 엔진을 구축했다. 이 기술은 특허로도 보호받고 있다. 해외 고객은 URL만 입력해도 예상 배송비를 즉시 확인하고 결제할 수 있고, 운영 측면에서는 사전에 물류 코스트를 시뮬레이션하며 수익 구조를 설계할 수 있게 됐다. 세 번째 축은 물류센터의 AI 에이전트다. 역직구·리커머스 환경에서는 새 상품뿐 아니라 중고, 리퍼, 반품 상품 등 다양한 상태의 상품이 혼재해 들어온다. 기존에는 검수 직원이 상품을 직접 확인하고 주문서와 대조하며 판단했다면, 현재는 AI가 상품 상태와 주문 정보를 자동으로 매칭·분류하는 구조로 고도화 중이다. 이 과정에서 생성된 데이터는 합포장 에이전트로 이어진다. 에이전트 기반 구조의 가치는 합포장(Consolidation) 단계에서 특히 크게 드러난다. 고객이 여러 쇼핑몰에서 따로 배송받을 경우 각각 배송비를 지불해야 하지만, 딜리버드코리아 물류센터로 모아 최적 재포장을 거치면 최대 70%까지 배송비를 절감할 수 있다. AI 합포장 에이전트는 각 상품의 특성을 분석해 가장 효율적인 박스 구성을 도출하고, 실제 포장 작업자에게 가이드를 제공한다. 물리적인 작업은 사람이 수행하되, 의사결정과 플로우 설계는 에이전트가 맡는 구조다. 사용자 인터페이스(UI)·사용자 경험(UX) 레벨에서도 AI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해외 고객은 한국형 쇼핑몰의 복잡한 구조와 낯선 결제 플로우에 익숙하지 않다. 딜리버드코리아는 이러한 간극을 AI 기반으로 해소해 해외 고객에게 익숙한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 글로벌 소비자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검색엔진최적화(SEO) 전략을 세우고, 개인화 추천을 통해 고객의 쇼핑 여정을 자연스럽게 확장한다. 이는 단순 추천 엔진을 넘어, 글로벌 소비자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크로스보더 커머스 전략 전반을 설계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결국 크로스보더 이커머스에서 AI는 노동집약적 구매·검수·물류 프로세스를 데이터 중심 에이전트 네트워크로 재구성하는 핵심 인프라가 되고 있다. 별도의 해외 인프라를 갖추기 어려운 국내 중소 브랜드도 이러한 AI 쇼핑·물류 에이전트를 활용해 글로벌 소비자에게 도달할 수 있다. 앞으로의 경쟁력은 "누가 더 많은 상품을 보유했는가"가 아니라 "누가 더 정교한 AI 에이전트 스택으로 고객의 전체 여정을 설계하고 실행할 수 있는가"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2026.06.02 14:58이근후 컬럼니스트

[현장] "휴머노이드, 춤 잘춘다고 일까지 잘하진 않아"

"최근 휴머노이드가 춤을 추거나 달리는 모습은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조·물류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일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단순히 잘 움직이는 로봇을 넘어 현장 데이터를 학습하고 작업을 배분, 관리하는 플랫폼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손동신 LG CNS 위원은 2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LG CNS AX 페어 2026에서 휴머노이드가 실제 제조·물류 현장에 안정적으로 투입되기 위한 조건을 제시했다. 손 위원은 최근 휴머노이드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산업 현장 적용은 또 다른 과제라고 짚었다. 걷고 뛰고 춤추는 능력만으로는 부족하고, 실제 제조·물류 현장에서 반복적인 작업을 수행하며 여러 대의 로봇이 동시에 협업할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휴머노이드가 산업 현장에서 쓰이기 위해서는 사람처럼 움직이는 것을 넘어 일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며 "기존 작업 매뉴얼과 현장 데이터를 로봇이 이해하고 스스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LG CNS는 이를 위한 해법으로 로봇 플랫폼 피지컬웍스(Physical Works)를 제시했다. 피지컬웍스는 로봇 학습 플랫폼 '포지(Forge)'와 운영 플랫폼 '바톤(Baton)'으로 구성된다. 포지는 로봇이 현장 작업을 익히는 학습 플랫폼이다. 작업자의 행동 데이터와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수집·정제하고 이를 기반으로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을 학습시킨다. 학습이 끝난 모델은 검증을 거쳐 실제 로봇에 탑재된다. 바톤은 현장에 투입된 로봇을 통합 운영하는 플랫폼이다. 손 위원은 "바톤은 로봇 워크포스를 관리하는 작업반장 역할"이라며 "여러 제조사의 다양한 로봇에 작업을 배정하고 실시간으로 작업 순서와 이동 경로를 최적화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휴머노이드 도입은 단순히 로봇 한두 대를 현장에 배치하는 데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실제 생산 현장에서는 작업 순서와 동선이 시시각각 바뀌고, 여러 종류의 로봇과 사람, 설비가 동시에 움직이는 만큼 이를 실시간으로 조율할 수 있는 운영 체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손동신 위원은 "학습부터 운영, 유지보수, 성과 관리까지 로봇의 전체 라이프사이클을 연결하는 플랫폼이 필요하다"며 "궁극적으로는 변화하는 현장 상황에 맞춰 로봇이 스스로 판단하고 대응하면서 생산성과 효율을 극대화하는 '다이내믹 팩토리'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LG CNS는 피지컬웍스를 통해 개별 로봇의 물리적 지능을 넘어 공장과 물류센터 전체가 하나의 지능처럼 작동하는 '피지컬 AI'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5.27 17:33남혁우 기자

한진정보통신-아시아나IDT, 항공·물류 AI 아이디어 키운다

한진정보통신과 아시아나IDT가 항공·물류 산업 인공지능 전환(AX)을 위해 손을 맞잡는다. 양사 기술 역량을 결합해 현장 문제를 해결하는 AI·클라우드 기반 혁신 서비스 발굴에 나선다는 목표다. 한진정보통신과 아시아나IDT는 항공·물류 산업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미래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2026 HIST-IDT 해커톤'을 공동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해커톤은 양사가 보유한 항공·물류 분야 전문성과 최신 IT 기술력을 결합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양사 임직원이 소속 구분 없이 하나의 팀으로 참여해 현장 중심 문제 해결형 혁신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회는 지난달 27일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오는 30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AI와 머신러닝,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항공·물류 프로세스 효율화와 고객 서비스 혁신,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 등 다양한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양사는 이번 행사가 단순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넘어 조직 간 장벽을 허물고 협업 문화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커톤을 통해 검증된 우수 아이디어는 실제 사업화 단계까지 연계해 현업 적용 가능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 양사 직원들이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항공·물류 산업 현장 이해와 기술 역량을 동시에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스마트 항공·물류 분야에서 차별화된 AX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한진정보통신 관계자는 "이번 공동 해커톤은 양사 기술적 강점을 융합해 스마트 항공·물류를 실현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현장 직원의 아이디어가 첨단 기술과 만나 현업에 즉시 적용 가능한 수준 높은 결과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시아나IDT 관계자는 "양사 직원들이 원팀으로 소통하고 협업하는 과정에서 혁신적인 AI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해커톤을 통해 검증된 아이디어들을 항공·물류 IT 시장에 적용할 수 있는 실무형 기술로 발전시켜 업계 AX를 선도하는 독보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5.10 13:17한정호 기자

품고 "3분기 연속 네이버 'N배송' 물류 품질 1위"

풀필먼트 서비스 '품고'를 운영하는 두핸즈(대표 박찬재)는 올해 1분기 네이버 'N배송' 물류 품질 평가에서 1위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로써 품고는 2025년 3분기와 4분기에 이어 3분기 연속 해당 부문 1위를 달성했다. 네이버는 매 분기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NFA) 협력사를 대상으로 엄격한 물류 품질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품고는 이 평가 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3분기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번 성과는 AI 기술을 활용한 물류 자동화 및 센터 운영 효율화에 따른 결과다. AI 기반의 재고 관리 시스템을 통해 바코드가 없는 사은품(GWP)의 식별 오차와 출고 지연 문제를 해결했다. 이를 통해 오출고 비율을 최소화하며 출고 안정성을 확보했다. 운영 측면에서도 고도화를 이뤄냈다. 1분기 네이버 물량이 전 분기 대비 259% 급증하는 상황에서도 출고율과 CAPA(물류 처리 능력) 초과율 등 주요 운영 지표를 전 분기 대비 개선했다. 특히 야간 쇼핑 라이브나 대규모 브랜드 프로모션 등 물량이 급증하는 시기에도 서비스 수준 협약(SLA)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서비스 경쟁력을 입증했다. 현재 품고는 '24시 주문 마감'과 '주7일 배송' 체계를 바탕으로 네이버 N배송의 오늘배송 및 일요배송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도입한 '5대 약속 보장제'를 통해 높은 수준의 물류 서비스 품질을 공식화했으며 현재까지 99.6%라는 높은 준수율을 유지하고 있다. 박찬재 품고 대표는 “지난 2분기 연속 1위에 만족하지 않고 지표 개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2026년도 1분기에도 네이버 물류 품질 1위라는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AI 기술 기반의 자동화와 운영 효율 개선이 이번 성과의 핵심 동력이다. 앞으로도 품고는 고객사 성장을 지원하는 핵심 파트너로서 차별화된 물류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5.07 19:40백봉삼 기자

[인터뷰] SAP "제조·공급망 운영, 실시간 오케스트레이션 체계로 재편한다"

SAP가 제조·공급망 운영의 무게중심을 단순 가시성에서 엔드투엔드 오케스트레이션 기반 실행 중심 인공지능(AI)으로의 재편을 선언했다. 설계·계획·생산·물류·자산 관리 전 과정을 통합하고 나아가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를 결합해 글로벌 제조업의 불확실성 대응력을 높인다는 목표다. 아담 피아나 SAP 아태지역 공급망 고객자문 총괄은 22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 산업박람회 2026 현장에서 진행한 온라인 인터뷰를 통해 "올해 제조·공급망의 핵심 키워드는 오케스트레이션"이라며 "엔드투엔드 공급망을 재무와 고객 경험까지 연결함으로써 예기치 못한 리스크가 발생하는 순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AP는 이번 박람회에서 '신뢰 기반 오케스트레이션, 더 똑똑한 실행'을 전면에 내걸고 에이전틱 AI 기반 제조·공급망 혁신을 선보였다. 전시 부스에선 설계부터 생산·물류·애프터서비스까지 이어지는 엔드투엔드 제조 스토리를 가이드 투어 형식으로 선보였다. 자율 로봇, 디지털 제품 여권, 엔터프라이즈 생성형 AI 'SAP 쥴(Joule)' 기반 물류·창고 관리 등을 시연하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공급망 운영 중심축 된 '오케스트레이션' SAP가 이번 하노버 산업박람회에서 강조한 메시지는 단순 연결을 넘어선 '연결된 실행'이다. 피아나 총괄에 따르면 많은 기업이 이미 대시보드와 분석 도구를 통해 상당한 수준의 가시성을 확보했다. 하지만 실제 리스크가 발생했을 때 담당부서와 시스템이 끊겨 있으면 대응 속도는 급격히 떨어진다는 문제가 제기된다. SAP는 이를 해결할 방식으로 공급망 오케스트레이션을 제시했다. SAP가 정의하는 공급망 오케스트레이션은 설계·계획·구매·생산·납품·운영·서비스를 단일 레이어로 통합하는 개념이다. 기존 공급망관리(SCM) 시스템은 도메인별 수동 처리와 단절된 트랜잭션 중심으로 운영돼왔다. SAP가 내세운 새 구조는 애플리케이션·데이터·AI가 맞물리는 '플라이휠' 구조를 통해 상황을 예측하고 시나리오를 실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박람회 현장 시연도 이 메시지에 맞춰 설계됐다. SAP는 실제 제조·물류 전 과정을 직관적으로 보여주고자 음료 형태의 '진저 샷'을 데모 제품으로 설정하고 독일 발도르프 공장에서의 혼합·병입부터 하노버 부스 내 최종 패키징, 창고 이송, 출하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구현했다. 생산 설비와 디지털 제조 시스템, 확장형 창고관리(EWM), 자율 로봇, 물류 관리가 따로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자동으로 호출하고 연결되는 구조가 부각됐다. 피아나 총괄은 "많은 고객이 이 기술이 실제로 구현 가능한지 여부를 가장 궁금해한다"며 "우리가 보여준 것은 개념증명(PoC)을 넘어선 실제 가동 가능한 연결·오케스트레이션 프로세스"라고 설명했다. 공급망을 담당부서만의 업무가 아니라 재무·고객 경험·외부 파트너 네트워크까지 포괄하는 기업 운영 체계로 보는 접근도 반영됐다. 부스 내 쇼룸에서도 SAP는 공급망 신호를 조기에 읽고 의사결정을 내리며 리드타임이 늘어나기 전에 공급을 확보하는 구조를 현대 제조의 핵심으로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SAP의 비즈니스 네트워크가 오케스트레이션을 조직 외부까지 연결하는 구조로 함께 작동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내부 공급·생산·물류·자산 유지보수 프로세스를 외부 공급업체, 운송사, 서비스 파트너와 연결해 리스크가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발생할 때도 실시간으로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이는 단일 기업 내부 최적화만으로는 공급망 리스크를 통제하기 어려워진 최근 환경과 맞닿아 있다. 피아나 총괄은 "우리가 박람회에서 보여주고자 한 것은 엔드투엔드 공급망을 신뢰할 수 있게 오케스트레이션하는 역량"이라며 "50년 넘게 축적한 공급망 프로세스 이해를 바탕으로 실행을 더 똑똑하게 만드는 것이 핵심 전략이자 목표"라고 말했다. "이젠 AI가 움직인다"…피지컬 AI로 확장된 공급망 운영 SAP의 또 다른 제조·공급망 전략축은 AI를 보조 도구 수준이 아닌 운영 실행 레이어로 끌어올린 에이전틱 AI다. 피아나 총괄은 "기존 자동화가 정해진 규칙을 반복 실행하는 수준이었다면 'SAP 비즈니스 AI'는 품질 기준과 고객 우선순위, 규제 요건 같은 맥락을 읽고 상황별 대응책을 제시하는 구조로 진화하고 있다"며 "사용자는 SAP 쥴을 통해 원인과 대안을 자연어로 묻고 시스템은 그 답을 실행 가능한 판단으로 연결한다"고 강조했다. 가령 'SAP 통합 비즈니스 계획(IBP)'에선 특정 고객에게 납품이 이뤄지지 않은 이유를 쥴에 물으면 생산능력 부족인지, 원자재 부족인지 바로 설명받을 수 있다. 공급 최적화 결과를 데이터 과학자나 시스템 담당자를 거치지 않고 현업 사용자가 바로 해석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SAP는 이를 통해 공급망 전문가의 역할도 개별 도메인 처리자에서 AI 에이전트 결과를 검증하고 조율하는 '오케스트레이션 총괄 운영자'로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피아나 총괄은 "복잡한 문제를 단순하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SAP 쥴 전략"이라며 "시스템이 답을 제시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것이 새로운 사용자 경험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하노버 산업박람회 현장에서 SAP는 피지컬 AI를 중심으로 이 전략을 구체화했다. 부스에선 자율 휴머노이드 로봇이 상품 피킹·패킹 작업을 수행하는 시연이 진행됐다. 디지털 의사결정이 실제 물리적 작업으로 이어지는 피지컬 AI 기반 차세대 제조 현장을 직관적으로 구현했다. 특히 고립된 자동화 설비를 여러 대 탑재하는 방식이 아닌 AI로 기업 프로세스 전체에 맥락을 입힌 자율 운영 체제를 갖췄다. 피아나 총괄은 "쥴과 비즈니스 AI가 확장형 창고관리, 디지털 제조 등에서 모이는 실시간 데이터를 바탕으로 로봇에 운반·피킹·내부 물류 작업을 지시한다"며 "로봇은 비용·품질·안전·컴플라이언스와 연결된 비즈니스 맥락 안에서 움직이도록 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SAP는 이미 임바디드 AI 프로젝트를 통해 제조·물류·품질 검사 전반에서 예상치 못한 다운타임 최대 50% 감소, 생산성 최대 25% 향상, 운영 오류 감소 같은 성과를 확보해왔다. 다양한 제조 현장 파일럿을 통해 휴머노이드와 자율 로봇이 SAP 시스템과 직접 연결되는 가능성을 입증해가고 있다. 피아나 총괄은 "공급망·고객 경험·재무 전반의 프로세스를 하나로 묶는 데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가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분석을 넘어 실제 실행까지 이어지는 운영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국 제조 AI, 어디까지 왔나…SAP가 본 과제는 최근 이란발 중동 위기처럼 예측 어려운 지정학 변수는 SAP 전략의 현실성을 더 키우는 배경이 됐다. 피아나 총괄은 "공급망 위기 대응은 사후 보고 체계가 아닌 실시간 감지와 시나리오 조정으로 전환돼야 한다"며 "자동차·유통·소비재 기업들이 항공·해상·육상 운송 경로를 매일 재조정하는 일은 이미 일상이 됐다"고 진단했다. 박람회 현장 데모에서도 이 문제의식이 두드러졌다. SAP 공급망 오케스트레이션 화면에는 리스크 및 완화 전략 보드가 갖춰졌고 원자재 문제와 유통 차질, 품질 이슈, 제품 리콜 여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여러 공장에 흩어진 품질 정보와 설비효율 데이터를 단일 화면에서 보는 방식으로 위기 대응을 위한 통합 관제 역량을 선보였다. 피아나 총괄은 "중동에서 벌어지는 혼란은 중요 부품 수급, 연료와 가스 가격, 자산 서비스 일정까지 조직 여러 영역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SAP 비즈니스 네트워크와 공급망 오케스트레이션은 내부 시스템과 외부 파트너 데이터를 연결해 제품 가용성과 물류 이동, 유지보수 상태 변화를 실시간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같은 위기 상황에서도 운송 경로 재조정과 운송 계획 전면 재수립 대안을 플랫폼 안에서 바로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AP AI 솔루션이 공급업체 전환, 비용 내부 흡수, 비용 전가 등 복수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각각의 재무 영향을 미리 모델링하는 형식이다. 지난 2021년 수에즈 운하 마비 사고와 반도체 부족 사태에서 축적된 데이터가 향후 유사 위기 대응의 기준점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한국 시장에 대한 평가는 기대와 과제가 동시에 담겼다. 피아나 총괄은 한국 제조업이 AI 도입 압력이 강한 시장이며 특히 제조 프로세스와 연결된 로보틱스 추진 의지가 두드러진다고 평가했다. 다만 실제 현장에선 수십 년간 누적된 레거시 시스템과 데이터 사일로, 온프레미스 중심 환경이 최신 AI 기능 활용의 제약 요인으로 남아 있다고 짚었다. 이에 대해 한국 제조기업들이 단순한 AI 파일럿보다 클라우드 전환과 데이터 통합을 함께 추진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온프레미스 환경에서도 일부 AI 시나리오는 가능하지만 자율 에이전트와 쥴, 지속적 업데이트를 통한 혁신 속도는 결국 클라우드에서 본격화된다는 판단이다. 피아나 총괄은 "AI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통합된 애플리케이션, 조화로운 데이터, 엔터프라이즈급 거버넌스가 갖춰져야 자율 오케스트레이션 공급망이 현실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한국 제조기업이 AI 도입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단순한 소프트웨어 공급업체가 아니라 한국 기업들의 성과를 함께 책임지는 장기 파트너로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4.23 17:01한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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