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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로봇'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5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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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1만대 보급한 긱플러스, '무인 피킹'까지 잡는다

중국 물류로봇 기업 긱플러스(Geek+)가 국내 누적 1만대 이상 로봇 공급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 대응형 풀필먼트'를 키워드로 한 물류 자동화 전략을 제시했다. 김정민 긱플러스코리아 수석 세일즈 매니저는 27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6 스마트 물류 전략 컨퍼런스'에서 국내 물류·제조 현장 적용 사례와 차세대 자동화 로드맵을 소개했다. 김 매니저는 "긱플러스는 한국에서만 5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행했고 누적 공급 대수는 1만 대를 넘어섰다"며 "대형 이커머스와 제3자물류(3PL)를 중심으로 실제 운영 중인 현장만 6천대 이상"이라고 밝혔다. 국내 주요 사례로는 CJ대한통운 3PL 물류센터를 소개했다. 긱플러스는 센터에 자율주행로봇(AMR) 128대를 공급해 하루 3만건 처리, 운영 효율 33% 향상, 24시간 무인 자동화를 구현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톨글로벌과 서울 글로벌 물류센터에 스마트 소팅 솔루션을 적용해 피킹 효율을 각각 70% 수준까지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긱플러스는 이날 기존 피킹·이송 솔루션 소개를 넘어 새해 출시 예정 신제품을 다수 공개하며 자동화 범위를 확장하겠다는 전략을 강조했다. 핵심은 로봇 암 기반 무인 피킹 작업대다. 해당 제품은 다양한 상품 형태를 자동 인식해 추가 티칭 없이 바로 적용 가능하며, 24시간 무인 피킹을 지원한다. 긱플러스는 이를 통해 기존 AMR 중심 자동화에서 한 단계 나아가 사람 개입을 최소화한 완전 자동 피킹 환경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AMR 라인업도 공개했다. 소형 물류 수요를 겨냥한 고효율 박스 운반로봇 M40C이 오는 6월 말, 소형 잠임협 모델 MP400R이 9월 말에 출시된다. 차체 높이를 130mm로 낮춘 M600C 슬림은 오는 3분기에 판매를 시작한다. 이와 함께 한국 시장 요구를 반영한 밸런스형 무인 지게차도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1.5~2톤 적재, 최대 4.5m 리프팅을 지원하며, 국내 현장에서 많이 쓰이는 클로우 스타일 팔레트에 대응하도록 개발됐다. 김 매니저는 "긱플러스는 물류 전 공정을 아우르는 모듈형·확장형 지능형 모바일 로봇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업계 선도기업 및 글로벌 공급망 전문 기업들과 협력해 세계 고객에게 안정적인 자동화 환경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1.27 15:47신영빈 기자

'로봇 배터리' 시장 불붙나…SK온도 현대위아와 협력

최근 로봇 기술 발전으로 본격적 상용화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핵심 부품인 배터리 시장도 고속 성장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국내 배터리셀 기업 중 로봇 고객사가 알려져 있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외, SK온도 현대위아에 로봇용 배터리를 공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현대위아 로봇 중 배터리가 탑재되는 물류로봇과 주차로봇에 파우치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그 동안 업계에선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지름 21mm 높이 70mm 원통형(2170) 배터리를 로봇 기업에 공급하는 사례만 알려져 있었다. 로봇업계가 일반적으로 수급이 용이한 2170 배터리를 채택하는 것과 달리, 현대위아는 자체 로봇에 맞춰 설계된 파우치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SK온은 원통형이나 각형 배터리 없이 파우치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현대위아 물류 로봇은 450만대, 주차로봇은 45세트가 현장에 투입돼 있다. 로봇업계가 수 년 내 본격적 상용화를 전망하면서 로봇 배터리 시장도 고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정경희 LS증권 연구원은 지난 22일 로봇 시장 배터리 수요가 2030년 12.8GWh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전체 수요 중 0.46% 수준에 그쳐 전기차나 에너지저장장치(ESS) 대비 유의미한 수요처로 기대하긴 섣부른 상황인 점도 짚었다. 현대위아도 로봇 사업 고속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위아는 로봇 사업에서 매출 2천500억원을 달성했고, 오는 2028년까지 4천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최근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6' 현장에서 밝혔다. 이 과정에서 2030년까지는 그룹사 외 고객 매출 비중을 절반까지 높이고, 무인 지게차 등 신규 로봇도 출시해 제품군 포트폴리오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026.01.26 11:46김윤희 기자

바바패션, AI 물류 로봇 도입…"처리 효율 4배"

패션기업 바바패션은 'AI 자율주행 물류 로봇(AAGV)'을 도입해 물류 운영 효율을 기존 대비 4배 수준으로 향상시켰다고 15일 밝혔다. 회사는 물류 현장에 AI 도입으로 패션 물류의 표준을 제시하고 '로스 제로' 구현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바바패션은 경기도 여주시에 위치한 자사 물류센터에 기존 무인운반차(AGV)에 빅데이터 기반 AI 자율 판단 기능을 결합한 'AAGV 로봇'을 제조사 코덱전자와 공동 개발해 현장에 적용했다. AAGV 로봇은 작업자가 상품 바코드를 스캔하면 주문 정보를 확인한 뒤, 로봇 데크 위를 주행하며 지정된 목적지로 상품을 이송하고 분류까지 수행한다. 충전, 이송, 분류, 복귀 등 전 과정은 로봇 간 데이터 연동을 통해 자동으로 처리된다. AAGV 로봇의 처리 속도는 시간당 최대 3500PCS로, 기존 인력 중심 작업과 비교해 약 400% 수준의 처리 속도를 구현했다. 437개 매장에 출고되는 제품을 최소 인력으로 운영하며, 숙련도와 관계없이 누구나 즉시 작업이 가능해 인력 의존도를 크게 낮췄다. 패션 물류는 품목·색상·사이즈에 따른 재고단위(SKU)가 많아 자동화와 표준화가 어려운 영역으로 꼽혀왔다. AAGV 로봇은 주문자 정보에 따라 상품을 자동 분류함으로써 작업자가 직접 상품 분배에 개입하지 않아도 되며, 이로 인해 중복 피킹, 오피킹, 결품 등으로 발생하던 물류 오류를 구조적으로 줄였다. 출고 리드타임 단축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단순한 설비 도입을 넘어, 물류센터 현장에서 실제로 필요한 기술을 기준으로 제조사와 공동 기획·개발을 진행하며 '패션 물류의 표준'을 만들어가고 있다. 시스텍로지스와 협업해 개발한 '행거 자동 분배 시스템'은 시간당 400벌의 행거 상품을 처리할 수 있으며, 자동화가 특히 어려운 행거 상품 분류 공정을 표준화해 정확도와 처리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또한 한독 스토리지 시스템과 협업을 통해 패션 업계 최초로 박스 제함부터 배송 라인까지 자동화해 효율성을 높였다. 현재 바바패션 물류센터는 대규모 스마트 물류 설비를 기반으로 한 현대식 자동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아이잗바바, 지고트, 더아이잗 등 자사 브랜드와 1천500개 브랜드가 입점한 온라인 플랫폼 '바바더닷컴' 물량까지 하루 평균 2만개를 처리하고 있다. 바바패션 관계자는 "디자인, 색상, 사이즈별로 제품이 세분화되어 있어 물류 효율화가 까다로운 패션 업계에서 AI 물류는 단순히 속도만 높이는 것이 아닌 현장에 최적화된 표준 공정을 설계하는 일"이라며 "이번 시스템 도입을 통해 패션 물류 운영의 기준을 제시해 '로스 제로'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2026.01.15 17:44신영빈 기자

트위니, 에스티엘과 물류자동화 확대 맞손

자율주행 로봇 전문기업 트위니는 크로스보더 물류 전문 솔루션 기업 에스티엘 스타트투데이와 손잡고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물류자동화 서비스 구축·확대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에스티엘은 크로스보더 물류 전문 솔루션 기업이다. 한국과 일본, 미국을 거점으로 현재 국내외 약 300여 개 코스메틱 브랜드의 물류를 수행하고 있다. 양사는 앞서 에스티엘 파주 물류센터에 트위니 '나르고 오더피킹' 12대를 선제 도입해 실제 운영 환경에서 생산성 향상 효과를 검증했다. 트위니는 에스티엘 물류 환경에 최적화된 맞춤형 적재함을 적용한 '나르고 오더피킹'을 공급한다. 에스티엘은 물류센터 내 작업자 이동 동선 분석과 빅데이터 기반 운영 데이터를 활용해 로봇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에스티엘은 특히 물동량 예측 및 물류 데이터 분석 관련 특허 8건을 보유하고 있어, 자율주행 로봇과 데이터 기반 물류 운영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양사는 파주 물류센터를 시작으로 국내 주요 물류 거점에서 나르고 오더피킹 적용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향후 일본·미국 등 해외 물류센터로 협력 범위를 넓혀 글로벌 물류자동화 모델을 공동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나르고 오더피킹은 자율주행 로봇이 작업자를 대신해 반복적인 이동과 운반 작업을 수행하는 피킹 자동화 솔루션이다. 작업자가 한 자리에서 피킹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고 작업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천영석 트위니 대표는 "에스티엘과의 협력은 트위니의 자율주행 로봇 기술 신뢰도를 높이고 제품 확산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현장 데이터와 로봇 기술이 결합된 실질적인 물류자동화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강태영 에스티엘 대표는 "물류센터 자동화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나르고 오더피킹이 현장에서 입증한 생산성 향상 효과가 화주사의 물품 처리 속도와 정확도를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1.15 11:01신영빈 기자

롯데글로벌로지스, 물류현장 휴머노이드 실증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로봇 전문기업 로브로스와 함께 국책 과제에 선정돼 업계 최초로 '이족 보행 AI 휴머노이드 로봇' 실증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한 국내 첫 '휴머노이드 로봇 실증 지원 사업'은 다양한 산업 환경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활발히 활용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수집하여 불필요한 규제를 개선하기 위해 진행됐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로봇 수요기업으로서 주관기관인 로브로스와 광운대, 경희대, 서강대와 함께 사업에 참여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를 비롯한 각 참여기관은 '이족 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이 물류 현장 요구 조건을 갖췄는지 실증함으로써 휴머노이드 로봇의 성능 및 안정성을 검증했다. 실증에는 로브로스 이족보행 로봇 '이그리스-C'를 활용했다. 좁고 복잡한 환경에서도 유연하게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사람 손과 같은 '로봇 핸드'를 탑재해 손가락을 이용해야 하는 피킹, 포장 등 작업도 수행한다. 각 대학들은 전문 연구 분야에 따라 로봇 성능을 검증하고 개선하는 과정을 거쳤다. 광운대에서는 물류현장 맞춤 행동 조작, 경희대는 이족 보행 및 원격 작업, 서강대는 로봇 핸드의 섬세한 작업 부분을 중점으로 살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로봇에게 물류 운영 데이터를 학습시키며 내부 시스템 연동 및 최적화를 진행한다. 각 대학 검증이 마무리되는 대로 진천풀필먼트센터 현장에 로봇을 배치해 상품 출고와 포장 작업을 학습시키며 데이터를 수집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번 실증 사업을 계기로 향후 주요 물류센터에 점진적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을 적용해보며 실제 상용화를 앞당겨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향후 휴머노이드가 학습 과정 없이 스스로 보고 판단하며 일하도록 만들 것"이라며 "무인자동화 기반의 고효율 물류 솔루션을 통해 고객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6.01.14 14:48신영빈 기자

휴머노이드 최대 격전지는 '물류'…2030년 도입율 25% 전망

휴머노이드 로봇이 복잡한 물류 창고에서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기존 자동화 설비가 대응하기 어려웠던 소량 다품종 환경의 대안으로 부상했다. 6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30년 창고·물류 분야가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전체 설치 대수의 2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체화형 AI와 물체 조작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활용 범위가 단순 실험 단계를 넘어 실제 물류 운영 전반으로 확장되는 영향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기존 자동화 설비가 해결하지 못한 유연성의 공백을 메우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무인운반차(AGV)나 고정형 로봇 암은 소량 다품종 환경에서 잦은 작업 전환과 예외 처리로 인해 한계를 드러낸다. 이 과정에서 사람의 개입이 불가피해지고 성수기에는 단기 인력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오류와 비효율이 반복된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이런 병목 구간을 보완하는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간과 유사한 신체 구조와 AI 기반 인지·조작 능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상품을 처리할 수 있고, 새로운 상품단위(SKU)에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 반복 작업으로 인한 현장 근로자 신체적 부담과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도 도입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창고 및 물류 환경은 제조 현장이나 가정용 환경에 비해 상대적으로 구조화돼 있어, 아직 범용 지능에 도달하지 못한 현재의 체화형 AI 시스템이 적용되기에 적합한 초기 시장으로 평가된다. 특정 작업에 집중해 성능을 반복적으로 개선하는 방식은 기술 성숙도를 빠르게 끌어올리고 상용화 속도를 높이는 데 유리하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설계도 물류 환경에 맞춰 단순화되는 추세다. 고자유도 손 대신 그리퍼형 엔드이펙터를 채택하고, 이족 보행 대신 휠 기반 이동 방식을 적용해 비용과 시스템 복잡성을 낮추고 있다. 실제 현장 적용 사례도 늘고 있다. GXO는 애질리티와 리플렉스로보틱스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도입했으며, BZS 테크놀로지는 로보테라 L7을 물류 시스템에 통합했다. 항차 그룹은 X1 휴머노이드 로봇을 출시하며 시장 진입에 나섰다. 작년 세계 물류 분야에 배치된 휴머노이드 로봇은 약 2천 대로, 전체 휴머노이드 설치 대수의 11% 수준으로 추산된다. 향후 체화형 AI와 조작 기술이 고도화되면 휴머노이드 로봇 역할은 피킹·분류를 넘어 포장, 품질 검사, 재고 파악 등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는 2030년까지 물류 분야에 배치되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약 8만 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스마트 물류 전환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2026.01.06 13:07신영빈 기자

"하루 3만보 걷던 물류센터, 로봇이 대신한다"

하루 3만 보를 걷던 물류센터 피킹 작업. 경기도 고양시의 한 물류센터는 오더피킹 로봇 도입 이후 이 이동 부담을 크게 줄였다. 로봇이 동선을 대신 맡으면서 피킹 효율은 높아졌고, 인력 운영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물류센터 A사. 매대 사이를 오가던 작업자 대신 자율주행 물류로봇 '나르고 오더피킹'이 조용히 움직이고 있었다. 로봇이 주문 정보를 전달받아 피킹존으로 이동하자 작업자는 로봇 디스플레이에 표시된 안내에 따라 상품을 집어 스캔했다. 집기 작업이 끝나자 로봇은 다음 매대 또는 포장 구역으로 이동했다. 해당 물류센터는 약 210평 규모의 공간에서 3천300여 가지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이곳에서 피킹은 오랫동안 '걷는 노동'이었다. 주문이 들어오면 작업자가 직접 매대를 찾아다니며 물품을 모으고 이를 포장 구역으로 옮겨야 했다. 하루 종일 이어지는 이동과 허리 굽힘 동작으로 피로가 쌓였다. 성수기에는 인력을 더 투입해야 했지만 젊은 인력은 점점 줄고 인건비는 매년 상승했다. A사가 오더피킹 로봇 도입을 고민하기 시작한 배경이다. A사 관계자는 "인건비는 계속 오르는데 사람 효율은 그만큼 올라가지 않는다"며 "성수기에는 하루 15만원짜리 아르바이트를 써도 정직원의 30% 수준 효율밖에 나오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고 말했다. 오더피킹 로봇 도입 이후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동선이다. 기존에는 작업자가 각각 카트를 끌고 단건 피킹을 했지만, 로봇 도입 후에는 한 번에 최대 6건을 처리하는 멀티오더 피킹이 가능해졌다. 작업자는 물품 운반보다 집기 작업에 집중하고 로봇이 매대 사이 이동을 맡는다. 그 결과 작업자의 하루 보행 수는 눈에 띄게 줄었다. A사 관계자는 "기존에 하루 3만 보 가까이 걷던 직원이 지금은 약 2만2천보 수준"이라며 "약 8천보 정도가 줄어들면서 다리나 허리 부담이 확실히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정확성도 함께 개선됐다. 기존에는 종이 지시서나 개인용 디지털단말기(PDA)를 통해 상품 위치와 수량을 확인했지만, 현재는 로봇 디스플레이에 관련 정보가 실시간으로 표시된다. 잘못된 상품을 집을 경우 즉시 오류 알림이 뜨면서 피킹 오류가 줄었다. 이곳은 현재 오더피킹 로봇 6대를 운영 중이다. 성수기 물량 증가에 대비해 최대 10대까지 증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인력 구조도 바뀌었다. 정직원 26명을 유지한 채 성수기에 투입하던 아르바이트 인원은 기존 12명에서 4~5명 수준으로 줄었다. A사 측은 "인력 8명 정도를 대체한 효과"라며 "비수기 기준으로 월 700만원, 성수기에는 월 1천200만~1천300만원 수준의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약 1억2천만원 규모다. A사는 트위니를 선택한 이유로 '국내 환경 적합성'을 꼽았다. 아마존처럼 바닥 전체를 개조하는 방식은 중소 물류센터에 부담이 크지만, 나르고 로봇은 3D 라이다 기반 자율주행으로 별도 인프라 없이 기존 창고 구조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그는 "해외 제품은 고장 시 수리 때문에 운영이 멈추는 경우가 잦지만, 트위니는 현장 점검과 업그레이드를 정기적으로 해준다"며 "자동화는 계속 고도화돼야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대규모 공사가 필요한 자동화 설비는 현실적으로 도입이 쉽지 않다. 기존 환경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결정적 도입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나르고 오더피킹 로봇은 별도의 QR코드나 마커 등 인프라 설치 없이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기존 창고관리시스템(WMS)과 연동해 운영되며, 창고 구조를 바꾸지 않고도 도입할 수 있다는 점이 물류센터 측의 부담을 낮췄다. 자동화가 고용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다른 시각을 내놨다. 그는 "물류센터는 만성적인 인력 부족 상태"라며 "로봇은 사람을 대체하기보다 취급 가능한 물량을 늘리고 현장을 더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A사 측은 향후 피킹을 넘어 분류, 포장 자동화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물류센터의 핵심은 물건을 빠르고 정확하게 출고하는 것"이라며 "로봇은 사람을 대체하기보다 반복적이고 힘든 부분을 맡아주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동화는 현장을 한 번에 바꾸는 게 아니라 부담을 조금씩 줄여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하루 3만 보를 걷던 물류센터 현장. 이제 그 동선의 상당 부분을 로봇이 대신하고 있다. 자동화가 더 이상 일부 대형 물류기업의 이야기가 아니라, 중소 물류 현장에서도 현실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다.

2025.12.28 09:11신영빈 기자

로보티즈, CU 물류센터 휴머노이드 투입 협력

로보티즈가 편의점 CU 물류를 담당하는 BGF로지스와 물류 휴머노이드 개발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로보티즈는 산업통상부가 지원하는 산업기술혁신사업에 선정돼 물류·유통 현장에 특화된 'AI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투입에 박차를 가한다. 이번 과제의 정식 명칭은 'AI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 유통 공정 특화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이다. 약 60억원이 투입된다. 로보티즈가 주관기관을 맡고 로보티즈AI, 고려대학교, 광운대학교, 한국통합물류협회, BGF로지스 등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유통 물류센터에서 활용 가능한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고 실증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실증 과정에서 도출된 현장 요구사항은 즉시 기술 개선에 반영되며 본 과제를 기반으로 물류 자동화의 난제로 꼽혀온 비정형 작업 해결에 나선다. 가장 주목할 점은 로보티즈가 개발할 로봇의 핵심 기술이다. 이번 휴머노이드에는 최근 AI 업계의 최대 화두인 비전-언어-행동(VLA) 모델과 피지컬 AI 기술이 적용된다. 이는 로봇이 사람처럼 시각과 언어 정보를 스스로 이해하고 판단하여 행동하게 만드는 기술로, 이 기술을 통해 급성장하는 이커머스 시장과 생활물류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특히 분류·피킹·반품 등 기존 자동화 설비로는 처리가 어려웠던 비정형 상품의 수작업 공정을 자동화함으로써, 유통 물류 현장의 고질적인 인력 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편의점 CU의 물류를 전담하는 BGF로지스와 손잡고 수요처를 확보했다. 로보티즈의 휴머노이드는 가상의 실험실이 아닌, 실제 물류센터 현장에 투입되어 입·출고 및 오발주 처리 등 고난도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이번 실증을 통해 핵심 공정 자동화율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90% 이상의 오발주 재분류·피킹 작업 성공률을 달성하여 실질적인 인력 대체 효과를 입증할 계획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로봇이 실제 현장에서 인간 작업을 대체하고 협업하는 단계까지 기술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향후 글로벌 물류 자동화 시장 핵심 축이 될 피지컬 AI 기반 휴머노이드를 통해 기업가치와 시장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2025.11.26 09:34신영빈 기자

피지컬 AI는 왜 '물류'에서 시작되는가

"피지컬 인공지능(AI)의 이상적 형태는 결국 휴머노이드 로봇입니다. 응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합니다. 물류는 이를 첫 번째로 도입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이 2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피지컬AI 시작은 물류AI부터' 세미나에서 피지컬AI의 첫 무대로 '물류' 영역에 주목했다. 장 원장은 "물류 현장은 피킹·분류·이동 같은 단순 반복과 적절히 구조화된 공간을 갖췄고 노동력 부족을 겪고 있다"며 "특히 물류 현장에서 상당히 유용한 경우가 많다"고 짚었다. AI가 언어와 사고를 넘어 행동을 수행하는 단계에 진입하면서, 물류는 기술적·산업적·경제적 지점에서 가장 먼저 변화가 시작될 곳으로 꼽혔다. 이날 세미나는 장영재 KAIST 제조 피지컬AI 연구소장, 장병탁 원장, 손동신 LG CNS 전문위원, 구성용 CJ대한통운 리더, 그리고 국토부·산업부·과기정통부 관계자들이 참여해 '왜 물류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논의했다. 장영재 소장은 피지컬 AI를 "시간·공간·물리적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인공지능"으로 정의했다. 기존 AI가 언어와 사고를 모사했다면, 피지컬 AI는 사람이 실제 공간에서 판단하고 움직이는 방식을 학습하고 재현하는 단계다. 문제는 현실 세계의 데이터가 계속 변한다는 점이다. 장 소장은 "제조는 제품도 설비도 계속 바뀐다.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학습에는 한계가 있습니다"며 "공장은 계속 바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래서 그가 지난 8년간 집중해온 것은 가상공간에서 학습한 결과를 실물로 전이하는 일이었다. 이 전이학습 기반 기술은 이미 산업에 깊숙이 들어왔다. 장 소장의 설명은 구체적이다. SK온·삼성·LG 공장에서 100~2천대의 로봇이 혼잡 없이 움직이고 전문가 3명이 3주 걸리던 디지털 트윈을 AI가 3시간 만에 자동 생성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2년 넘게 안정 운용된 사례까지 축적됐다. 장영재 소장은 "이제는 AI가 실제 로봇을 '통제'하는 단계로 들어섰다”고 단언했다. 피지컬 AI의 학습 재료인 비전·동작·상황 데이터가 어디에 존재하는지도 이날 큰 주제였다. 손동신 LG CNS 전문위원은 "피지컬 AI는 인터넷에 없고 현장에 있다"고 단언했다. 손 위원 제조 대기업은 데이터를 거의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대규모 실제 데이터가 확보 가능한 곳은 물류 현장뿐"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파운데이션 모델이나 월드 모델을 만들려면 결국 현장 데이터와 연결돼야 하고, 물류는 대규모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곳"이라고 조명했다. 즉 물류는 피지컬 AI 데이터 광산이라는 얘기다. 구성용 CJ대한통운 리더도 같은 맥락에서 "들어오는 화물을 카메라로 찍어 만들어내는 데이터는 얼마든지 공유 가능한 데이터"라고 제언했다. 물류가 첫 실증 산업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기술 때문만이 아니다. 물류는 경제적·구조적 필연성 때문에 피지컬 AI가 가장 절실한 산업이다. 구 리더는 "물류 산업은 굉장히 저마진 산업"이라며 "삼성·LG·현대차처럼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전국 물류센터 구조에 대해서는 "대부분 소규모이고 수작업이 많아 데이터 취득이 어렵고 표준화도 어렵다"고 짚었다. 도입은 가장 필요하지만 스스로 도입하기 어려운 산업이라는 구조적 역설이 존재한다. 휴머노이드 M.AX 얼라이언스를 총괄하는 박일우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PD는 물류·제조 현장에서 피지컬 AI가 빠르게 확산되기 위해서는 "기업 혼자서 해결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휴머노이드 생태계는 하드웨어 제조기업, AI 모델을 만드는 기업, 이를 실제 적용할 수요기업, 시스템 통합(SI) 기업까지 모두 협업해야만 완성된다"며 이러한 이유로 얼라이언스가 260개 기업 규모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 심지영 첨단물류과 과장도 현장 체감을 더했다. "물류 로봇이 정말 필요하지만, 투자할 여력이 없는 기업이 너무 많다"며 "90% 이상이 영세하고, 여전히 엑셀·수기로 운영되는 곳도 많다"고 분석했다. 권순목 산업부 제조AI확산TF 과장은 M.AX 얼라이언스를 소개하며 "기업들도 기초 데이터는 서로 공유할 자세가 되어 있고, 다른 분야 데이터가 교차 활용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좌장을 맡은 박민영 인하대 교수는 "물류는 모든 산업의 인프라이지만, 예산·법·제도 지원이 산업부·과기부 속도를 못 따라간다"며 "이제 부처가 함께 움직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교수는 물류가 제조·유통·무역 등 모든 산업의 기반이면서도, 정책적으로는 늘 '을(乙)'의 위치였음을 지적했다. "전 산업 경쟁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만 예산 논의에서는 늘 후순위였다"는 취지다. 전문가들은 피지컬 AI 도입이 단순히 물류센터 내 로봇 확대에 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물류는 제조-유통-무역-이커머스 공급망을 연결하는 기반 산업이므로 국가 공급망 운영 전반에 변화를 불러온다는 것이다. 또 물류 현장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현장 데이터는 피지컬 AI가 작동하는 데 필수적인 학습 자원이기 때문에, 해당 데이터가 축적될 경우 국내 AI 모델의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날 발표자들은 공통적으로 "피지컬 AI의 물류 적용은 자동화를 넘어 산업 구조 고도화와 직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5.11.25 09:08신영빈 기자

"물류 원가 지속 상승, 피지컬 AI로 풀어야"

"물류 산업은 제조부터 유통까지 모든 산업의 기간입니다. 물류비를 낮추는 것이 곧 우리나라 전체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일입니다." 구성용 CJ대한통운 자동화개발담당 리더는 24일 국회 세미나 '피지컬AI 시작은 물류AI부터'에서 물류 산업이 직면한 구조적 한계를 짚으며 이같이 말했다. 구성용 리더는 먼저 노동인구 감소, 인건비·유류비 상승, 글로벌 이커머스 확산 등으로 인해 물류 원가가 계속 높아지고 있는 현실을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택배비만 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원자재부터 완제품까지 이어지는 모든 물류 비용이 거기에 다 들어 있다"며 "결국 물류비를 낮추는 것이 전체 산업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물류 기술 도입이 거쳐 온 세 단계를 '하드웨어 스카우터(기계 자동화)-애널리틱스 디벨로퍼(데이터 최적화)-AI 오케스트레이터(전 과정 AI 지휘)'로 설명했다. 구 리더는 물류가 지금 2단계에서 3단계로 넘어가는 전환기에 있다고 규정했다. 그리고 이 변화의 핵심 기술로 피지컬 AI를 지목했다. 그는 "물류에서는 물리적 상품 이동이 필수이기 때문에 AI가 실제로 물건을 '움직이는 명령'까지 내려야 한다"며 "그래서 피지컬 AI 기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구 리더는 물류 산업이 피지컬 AI를 도입하기 어렵게 만드는 현실적 요인을 짚었다. 그는 피지컬 AI 도입에 필요한 기술을 ▲파운데이션 레이어(데이터·인프라) ▲어댑테이션 레이어(실시간 데이터·시뮬레이션·실시간 최적화) ▲솔루션 레이어(현장 적용 기술)로 구분하며, 이 세 요소 모두가 제대로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물류 산업은 제조업과 구조적으로 전혀 다르다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구 리더는 먼저 물류 산업의 구조적 제약을 짚었다. 그는 "물류 산업은 다른 제조 산업에 비교해 굉장히 저마진 산업"이라며 물류기업이 자체적으로 대형 AI·로봇 인프라를 깔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국 단위로 흩어진 수많은 물류센터의 특성도 문제로 지적했다. 전국에 있는 물류센터 대부분이 소규모이고, 수작업 공정이 많아 데이터 취득이 어렵다는 것이다. 물류 현장 분산성과 비정형성이 AI 도입 속도를 늦추는 핵심 요인임을 강조했다. 물류가 제조와 결정적으로 다른 지점도 설명했다. 제조보다 훨씬 빠르게 사이클이 돌아가기 때문에 외부 환경 변수에 영향이 많고, 이런 정보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할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전문 인력 부족 역시 중요한 장애물이다. 구 리더는 물류 산업이 기술 인재 유치 경쟁에서 밀리고 있으며 이는 곧 생태계 전반의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 리더는 피지컬 AI 도입이 '효율 폭발'을 가져올 수 있다는 확신도 덧붙였다. 그는 "가장 맞는 피지컬 AI 기술이 도입되면 당장 내년에라도 두 배, 그다음엔 또 두 배 효율화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그러나 이런 가능성은 산업의 체질 개선과 생태계 구축 없이는 실현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발표 마지막에서 "물류 산업 구조적 한계를 고려한 정책 지원과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며 정부 부처들을 향해 협력을 요청했다.

2025.11.25 08:51신영빈 기자

"유기농과 소형 물류 창고의 결합"…아마존, 새로운 매장 출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유기농 제품을 주력으로 하는 홀푸드 마켓 매장과 소형 물류창고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선보였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니아주에 위치한 아마존 홀푸드 매장은 이날 자동화된 약 280평 규모의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를 갖춘 형태로 다시 문을 열었다. 이곳은 로봇과 아마존 직원이 함께 운영한다. 고객들은 매장 내에서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하면 개인 맞춤형 포털로 이동해 약 1만2천개의 상품을 주문할 수 있다. 여기에는 타이드 팟, 골드피시 체다 크래커, 크래프트 맥앤치즈 등 기존 홀푸드 마켓에서 볼 수 없던 제품들도 판매된다. 앞서 아마존은 2017년 홀푸드 마켓을 인수했지만, 홀푸드 마켓은 여전히 유기농 제품과 특정 성분 기준을 충족하는 상품 중심의 정책을 유지해왔다. 그 결과 일부 고객들은 홀푸드 마켓에서 구할 수 없는 일반 제품을 사기 위해 다른 매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아마존의 이번 실험은 홀푸드 마켓의 철학을 유지하면서도 한 번에 모든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원스톱 쇼핑' 경험을 제공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또 월마트, 크로거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주도하는 식료품 시장에서 아마존이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전략이기도 하다. 이 매장에는 캘리포니아 기반 스타트업 '풀필'의 기술이 적용됐으며, 이 회사의 자율 로봇은 상품을 분류하고 찾아주는 역할을 한다. 향후 아마존은 이 시스템을 개선하고 다른 매장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이슨 뷰첼 아마존 식료품 사업 및 홀푸드 마켓 총괄은 “새로운 콘셉트의 매장은 고객이 한 번의 방문 또는 한 번의 온라인 주문으로 장보기 리스트의 모든 항목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해준다”며 “품질과 편리함을 결합하면서도 고객이 기대하는 뛰어난 쇼핑 경험을 그대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2025.11.06 09:02박서린 기자

로봇산업진흥원, 경북도·물류협회와 AI물류 협력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경상북도, 한국국제물류협회와 항공 물류산업의 혁신과 로봇·첨단 기술 융합을 위한 3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협약은 제3회 대구경북신공항 국제물류포럼과 동시 개최됐다. 행사는 '피지컬 AI로 여는 대구경북신공항 항공 물류 대전환'을 주제로 열렸다. 곧 개항할 대구경북신공항이 AI로봇 기술을 활용한 첨단 물류 공항으로 나아가기 위한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류지호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원장 직무대행, 원제철 한국국제물류협회 회장 등 국내외 물류·로봇·항공 분야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진흥원 세부주관으로 이번 국제물류포럼에서 특별히 편성된 AI로봇 세션에서는 현대글로비스, 에이딘로보틱스, 씨메스 등 AI로봇 기업들의 AI로봇·물류 주제로 다양한 세션 발표가 진행됐다. 발표 이후에는 곽관웅 세종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대구경북신공항 로봇·디지털 중심 첨단 물류산업 허브화를 위한 AI로봇의 전략적 활용 방안'을 주제로 토론회가 진행됐다. 류지호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원장 직무대행은 "새롭게 개항할 대구경북신공항이 첨단 AI로봇 중심의 첨단물류 허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방안을 통해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24 17:43신영빈 기자

베어로보틱스, 물류로봇 '카티600' 공개

베어로보틱스가 '2025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5)'에서 새로운 물류 자율주행로봇(AMR) '카티600'을 공개했다. 작년 첫 물류로봇 '카티100'을 출시한 지 1년 만이다. 로봇은 앞서 LG 물류 공정에 먼저 도입돼 성능 검증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카티600은 최대 600kg까지 적재가 가능한 고하중 자율주행 로봇이다. 협소한 산업 환경에서도 작업자나 다른 이동 장비와의 안전한 공존 주행이 가능하다. 최첨단 장애물 회피 알고리즘을 적용해 좁은 통로에서도 충돌 없이 매끄럽게 이동할 수 있다. 도킹 지능을 탑재해 카트가 약간 틀어진 상태로 위치해 있더라도 로봇이 스스로 정렬해 정확히 도킹한다. 모듈형 구조를 채택해 상부 모듈을 교체하거나 부착해 다양한 산업 환경에 적용할 수 있다. 로봇 충전 주기와 일정은 자동 관리된다. 기존의 MCS·WCS·ERP 등 물류 시스템과의 연동도 지원해 엔드투엔드 자동화가 가능하다. 별도 옵션으로 '베어 AMR 컨트롤 시스템'도 제공한다. 웹 기반 온프레미스 제어 시스템을 통해 기업은 물류 작업을 중앙에서 관리하고 로봇 운행을 자동화할 수 있다. 회사는 이번 신제품이 자율주행 성능과 시스템 통합성을 한층 강화해, 스마트 물류 현장 전반의 완전 자동화를 구현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했다고 밝혔다. 베어로보틱스 관계자는 "안정성과 속도, 운영 전체 가시성을 극대화했다"며 "중앙 집중형 대시보드로 현장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베어로보틱스는 카티600을 통해 물류센터와 제조 현장의 AMR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피지컬 AI 기반의 산업 자동화 생태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2025.10.22 15:20신영빈 기자

10주년 佛엑소텍, 누적 1만대 로봇 공급

글로벌 창고 로봇 솔루션 기업 엑소텍은 창립 10주년 만에 누적 매출 1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 지금까지 전 세계에 1만 대 이상의 로봇을 공급했으며, 대표 솔루션인 '스카이팟' 시스템은 현재 200개 이상 고객 현장에 구축됐다. 엑소텍은 지난 10년간 스카이팟을 비롯해 컨베이어 시스템 스카이패스, 창고 관리 소프트웨어(WMS) 딥스카이 등 엔드투엔드 자동화를 위한 제품군을 확장하며 고객의 복잡한 물류 과제를 해결해 왔다. 기존의 창고 자동화 시스템은 초기 투자 비용이 높고, 수요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엑소텍은 이를 '모듈형 자동 보관 및 회수 시스템(AS/RS) 솔루션'으로 해결했다. 필요한 만큼만 설치하고, 물동량이 늘어나면 손쉽게 확장할 수 있어 효율성과 경제성을 모두 잡을 수 있다. 이러한 유연성 덕분에 갭, 유니클로, 까르푸 등 글로벌 선도 브랜드들이 엑소텍의 시스템을 도입했다. 엑소텍은 창고 자동화를 '우아함'과 '플러그 앤 플레이'로 정의한다. 고객은 복잡한 맞춤형 시스템을 새로 구축할 필요 없이 마치 레고 블록을 끼우듯 표준화된 부품과 로봇을 바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창고 입고부터 보관, 출고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하나의 체계 안에서 매끄럽게 연결하는 엔드투엔드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한다. 엑소텍 로봇은 지금까지 누적 9억3천800만 건 이상 작업 사이클을 수행했다. 1사이클은 시스템이 주문을 접수하고, 로봇이 랙에서 빈을 가져와 피킹 스테이션으로 운반한 뒤, 다시 빈을 랙으로 되돌려 놓는 전체 과정을 의미한다. 각 사이클은 평균 2분 이내에 완료되고 동시에 최대 4건의 주문을 처리한다. 이를 통해 창고 근로자의 누적 보행거리를 약 9천만km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달을 119번 왕복한 것과 맞먹는 성과다. 이러한 효율성은 근로자의 물리적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업계 최고 수준의 생산성과 정확도를 구현해, 더 빠른 배송과 적은 오류로 이어지고 있다. 로맹 물랭 엑소텍 공동 창업자 겸 CEO는 "현재까지 성과는 고객들의 기술에 대한 신뢰와 엑소텍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한다"며 "통합 솔루션 수요 증가에 맞춰 대규모 자동화 시스템을 제공하는 신뢰받는 파트너로 자리잡겠다"라고 말했다.

2025.10.16 17:10신영빈 기자

"로봇이 일할수록, 사람은 더 안전해집니다"

"자동화는 단순히 효율을 높이기 위한 수단이 아닙니다. 사람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죠." 지능형 로봇 자동화 전문기업 씨메스(CMES) 이성호 대표는 최근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자동화의 본질을 이렇게 정의했다. 이 대표는 "위험하고, 힘들고, 기피되는 일부터 로봇이 들어가야 한다"며 "로봇이 일할수록 사람이 더 안전해지는 시대가 이미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20kg 쌀포대, 하루 8시간 반복 작업" 씨메스는 물류·제조 현장에서 단순 반복 공정을 자동화하는 지능형 로봇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물류센터에서 반복되는 고중량·고강도 작업을 대체해 작업자 근골격계 질환과 사고 위험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 대표는 "쿠팡과 함께 진행한 쌀포대 디팔레타이징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라며 "20kg짜리 쌀포대를 시간당 200~300개씩 들고 옮기던 작업을 로봇으로 대체하면서 7명의 인력을 대신하게 됐다. 투자 대비 회수 기간은 1년 반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 일을 계속하면 허리가 망가지고 디스크가 터진다"며 "사람이 하기 싫어하는 공정, 위험한 공정일수록 자동화로 가야 하는 이유가 명확하다"고 덧붙였다. "현장 직원들, 처음엔 반대했지만…" 로봇 자동화의 효과는 단순히 '힘든 일을 대신한다'는 수준에 그치지 않는다. 현장 근로자들의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이 대표는 "로봇이 처음 들어갈 때는 '위험하지 않겠냐', '공간이 좁아진다'며 반대가 많았다”며 "그런데 설치 후에는 오히려 로봇이 멈추면 불만을 표현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막걸리나 액체 세제 같은 무거운 물건을 사람이 직접 넣었는데, 이제는 그런 건 전부 로봇이 맡고 사람은 라면이나 감자깡 같은 가벼운 걸 넣는다"며 "로봇은 사람이 하기 싫은 일을 대신하고, 그게 곧 안전"이라고 설명했다. "안전, 타협할 수 없는 조건" 씨메스는 현장 자동화 과정에서 안전 규격과 컴플라이언스를 핵심 기준으로 삼는다. 특히 쿠팡 물류센터의 경우, 로봇 경험이 적었던 초기에 특히 국제 안전규격(ISO)에 맞춘 로봇 셀 설계와 안전 검증을 거쳤다. 이 대표는 "쿠팡 EHS팀과 항목별로 꼼꼼히 점검했다. '2번 항목은 어떻게 처리했냐'는 식으로 모든 과정을 검증받았다"며 "안전은 타협할 수 없는 조건"이라고 했다. 그는 "씨메스는 국내에서 국제 로봇 안전 규격을 통과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업 중 하나"라며 "내부 직원 교육도 '성능보다 안전이 우선'이라는 원칙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휴머노이드, 5년 내 산업 현장에" 이 대표는 자동화 기술의 발전이 산업재해를 줄이는 직접적인 해법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반복작업, 고중량, 위험 공정은 결국 로봇이 해야 한다"며 "그게 자동화의 출발점이자 사람을 보호하는 기술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5년 내에는 단순 협업 작업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산업 현장에 들어올 것"이라며 "향후 10년 안에는 사람과 휴머노이드가 공존하고 15년쯤 뒤에는 일부 공정에서 완전히 대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만큼 안전 규제와 레귤레이션도 복잡해질 것"이라며 "휴머노이드가 사람 옆에서 일하는 시대에는 인지와 판단, 즉 AI 기반 안전기술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로봇이 더 많이 일할수록, 사람은 더 안전해진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그는 "사람이 점점 줄어드는 세상에서, 사람은 더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사람이 하기 싫은 일을 로봇이 채워주는 것이 저희의 역할"이라며 "그것이 씨메스가 지향하는 '안전한 자동화'의 미래"라고 전했다.

2025.10.15 08:42신영빈 기자

"지구 150바퀴 달린 로봇…데이터로 진화하는 피지컬 AI"

"세계 5천개 이상 공간에 로봇을 공급했습니다. 누적 주행거리는 600만km를 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쌓인 데이터가 피지컬 인공지능(AI)의 기반이 됩니다." 김준수 베어로보틱스코리아 대표는 13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월드푸드테크 2025 컨퍼런스'에서 자율주행 로봇이 외식산업 현장에서 쌓아온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실제 현장 적용 사례를 들어 로봇 간 주행 협력 기술을 설명했다. 그는 "한 식당에 로봇이 30개까지 들어간 곳이 있다"며 "각자 로봇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스스로 판단해 양보하면서 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로봇이 복도에서 마주쳤을 때 서로 비켜갈 공간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우측으로 지나간다"며 "반면 장애물이 생겨 한 대만 지나갈 수 있을 때는 '나는 기다릴게, 나는 먼저 지나갈게'를 스스로 판단하고 공유해 문제를 푼다"고 설명했다. 또 "막다른 골목에 들어갈 때는 먼저 들어간 로봇이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나오는 공간을 확보해 주는 식으로 주행한다"며 "로봇이 각자 지능을 가지고 자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좁은 공간에서의 주행은 로봇에게 굉장히 어려운 영역"이라며 "로봇 폭이 59cm인데, 양쪽에 3cm 여유 공간만 있는 65cm 통로도 멈추지 않고 부딪히지 않게 주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정밀 주행은 단순한 주행 알고리즘이 아니라 오랜 현장 데이터와 센서 제어 기술이 결합돼야 가능하다"며 "아무 로봇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대표는 "지금은 서빙 로봇뿐 아니라 호텔·리테일·병원·공장·물류센터 등 실내 자율주행이 가능한 거의 모든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다양한 공간에서 수집되는 주행·환경 데이터를 기반으로 로봇이 더 많은 공간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이동할 수 있도록 발전시키고 있다"며 "공존이 필요한 실제 환경 안에서 AI가 끊임없이 학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발표를 마무리하며 "결국 사람과 로봇, 로봇과 로봇, 그리고 로봇과 환경이 함께 진화해야 한다"며 "엘리베이터나 자동문처럼 주변 인프라와의 통합이 함께 이뤄져야 진짜 자동화가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2025.10.14 09:19신영빈 기자

인력난 속 '서비스 로봇 붐'…작년 글로벌 20만대 팔렸다

전 세계 서비스 로봇 시장이 인력난과 고령화 영향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운송·물류 분야 활용이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며 시장을 이끌었다. 국제로봇연맹(IFR)이 최근 발표한 '세계 로보틱스 2025 서비스 로봇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전문용 서비스 로봇은 약 20만 대가 판매됐다. 전년 대비 9% 증가한 수치다. 보고서는 기업들이 숙련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비스 로봇을 적극 도입하고 있으며, 노령 인구 증가에 따른 의료 로봇 수요 확대가 시장 성장의 또 다른 핵심 동력이라고 분석했다. 다카유키 이토 IFR 회장은 "다양한 산업에서 서비스 로봇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서비스형 로봇(RaaS)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RaaS 시장은 작년에만 31% 성장하며, 로봇을 직접 구매하지 않고 구독 형태로 도입하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운송·물류 분야가 전체의 절반 이상(10만2천900대)을 차지했다. 전년 대비 14% 성장이다. 물류창고나 공장 내에서 물품을 옮기는 자율주행로봇(AMR)이 주력이며, 실내 운송용 로봇 수요가 특히 높았다. 두 번째로 큰 분야는 서비스·안내·접객 로봇(4만2천대)이다. 쇼핑몰이나 호텔, 공공시설 등에서 안내와 홍보, 고객 응대를 담당한다. 최근에는 음식·음료 조리 로봇 등 새로운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청소 로봇 시장도 빠른 성장세(+34%)를 보였다. 주로 바닥 청소용 전문 로봇이 중심이며, 상업시설과 공공장소에서 위생 관리 자동화 수요가 늘고 있다. 농업용 로봇(1만9천500대)은 전년 대비 6% 감소했지만, 수색·구조 및 보안 로봇(3천100대)은 19% 증가하며 새로운 성장 분야로 부상했다. 의료용 로봇은 서비스 로봇과 별도로 집계되지만, 그 성장 속도는 가장 가파르다. 작년 약 1만6천700대가 판매되며 전년 대비 91% 증가했다. 재활·비침습 치료 로봇은 106%, 수술용 로봇은 41%, 진단 및 검사 로봇은 610% 성장했다. 베르너 크라우스 IFR 서비스로봇위원회 위원장은 "의료 실험실 자동화는 노동력 부족과 고령화 시대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한다"며 "서비스 로봇은 수작업을 줄이고 의료 접근성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용 서비스 로봇 시장 역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작년 약 2천만 대가 판매되며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로봇 청소기, 잔디깎이 등 가정용 제품이 대부분이며,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각각 16% 성장한 반면 미주 지역은 1% 감소했다. IFR 측은 "노동력 부족, 고령화, 자동화 수요 확대가 맞물리며 서비스 로봇 시장이 장기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지정학적 갈등, 물류 차질 등 외부 요인이 단기적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보고서는 그럼에도 "서비스 로봇은 이미 실생활과 산업 현장에서 필수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며, 향후 의료·물류·보안 등 인간의 노동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시장이 지속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10.13 10:33신영빈 기자

"로봇에는 '챗GPT' 없다"…허스트의 경고

"휴머노이드 로봇이 우리 일상에 들어오기 위해선 먼저 유용한 첫 번째 작업을 맡겨야 합니다. 그 과정을 통해 모든 교훈을 배우고 예상치 못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조나단 허스트 애질리티로보틱스 공동창업자 겸 최고로봇책임자(CRO)는 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 학술대회 휴머노이드 2025' 기조강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애질리티로보틱스는 현재 글로벌 물류기업과 협업해 유료 계약 기반 상용 운용을 진행 중이다. 그는 "창고와 같은 물류 현장이야말로 휴머노이드가 세상에 처음 뿌리내릴 수 있는 비치헤드(beachhead) 시장"이라고 못박았다. 허스트는 휴머노이드의 첫 상업적 유스케이스로 물류창고를 꼽았다. 실제로 애질리티로보틱스의 휴머노이드 '디짓(Digit)'은 이미 미국 물류 업체 GXO 현장에 투입돼 상시 교대근무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그는 "우리는 단순히 기술 시연에 머무르지 않는다. 고객사가 비용을 지불하는 실제 계약을 맺고, 로봇이 매일 제품을 옮기는 업무를 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얻는 요구사항과 문제 해결 경험이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핵심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허스트는 "향후 25년 안에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자동차 시장의 두 배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자동차 부품 공급망에 있던 많은 1차 협력업체들이 이제 로봇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자동차와 스마트폰이 일상에 깊숙이 들어온 것처럼, 앞으로는 사람 공간 속에서 휴머노이드가 자연스럽게 함께 존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휴머노이드의 형상에 대해 허스트는 단호했다. "우리는 사람과 똑같이 생긴 로봇을 만드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사람처럼 '움직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오리건주립대 시절 만든 로봇 아트리우스(Atreus)를 예로 들며 "이 로봇은 수학 모델 그대로 사람처럼 걷는 동작을 재현했다. 단순한 인형이나 애니메트로닉은 사람처럼 보일 뿐이지 움직임은 전혀 다르다. 반면 휴머노이드가 유용해지려면 사람처럼 역학을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휴머노이드 다리가 필요한 이유도 여기서 설명했다. "바퀴는 특정 환경에서 효율적이지만, 균형을 잃으면 가속해야만 회복할 수 있어 불안정하다. 반면 다리는 넘어지더라도 발을 디뎌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동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결국 두 다리가 답"이라고 말했다. 허스트는 안전 문제를 가장 큰 과제로 꼽았다. "현재 어떤 나라에도 동적 안정성을 가진 휴머노이드 로봇을 사람 옆에서 운용하기 위한 안전 규제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지금은 모든 휴머노이드가 공장용 산업로봇처럼 물리적 펜스 안에서만 운영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규제를 감안하면 휴머노이드를 쓸 이유가 없다.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함께 움직일 수 있도록 새로운 ISO 국제 표준을 만들어야 한다"며 "애질리티로보틱스는 보스턴 다이내믹스 등과 협력해 표준 제정 과정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대형언어모델(LLM)과 비교해 '로봇에도 곧 챗GPT 순간이 올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것에 대해 허스트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언어모델은 인터넷 규모의 데이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로봇은 센서 입력에 따라 정확한 모터 토크 명령을 내린 사례 데이터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며 "인터넷에 쌓인 텍스트와는 완전히 다르다"고 전했다. 대신 그는 강화학습과 시뮬레이션, 시범 학습, 다중모달 인공지능을 각각 계층적으로 결합하는 '계층형 AI 구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허스트는 "100년 전, 1000년 전에는 이런 로봇이 전혀 없었지만 앞으로 25년, 50년 뒤 그리고 1천년 뒤 인류는 늘 인간 공간에서 함께 일하는 로봇을 갖게 될 것"이라며 "이건 역사적 전환"이라고 말했다. 그는 "휴머노이드가 우리의 일을 대신한다기보다, 우리가 하고 싶지 않은 일들을 대신하면서 삶의 질을 높여줄 것"이라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2025.10.01 14:16신영빈 기자

에이딘로보틱스, CJ대한통운과 '물류 휴머노이드' 만든다

로봇 부품 및 솔루션 전문기업 에이딘로보틱스는 CJ대한통운과 함께 물류 현장에 최적화된 로봇핸드 탑재형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동 개발하는 대형 국가 연구개발(R&D) 과제 주관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과제는 '멀티모달 AI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 고감각 로봇핸드를 탑재한 K-물류 휴머노이드 개발'을 목표로 정부 출연금 약 41억원을 포함해 총 51억 원 규모의 사업비가 2028년까지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성균관대학교 등이 함께 공동연구개발 기관으로 참여한다. 주관기관인 에이딘로보틱스는 축적해온 힘센싱 및 제어 기술에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의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결합해 물류 특화형 휴머노이드 지능 플랫폼을 개발한다. 또한 성균관대학교의 현장 데이터 취득 및 검증 체계를 더해 실제 물류 환경에 최적화된 시스템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에이딘로보틱스가 자체 개발한 인간형 로봇핸드를 탑재해 기존 자동화 솔루션과 차별성을 더한다. 로봇핸드는 사람과 유사한 정밀 조작 능력을 갖춘 형태로, 기존 자동화로는 어려운 포장, 분류, 충전재 인입 등 고난도 작업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대규모 데이터 기반 시뮬레이션 및 운영 기술을 접목해 현장 적용성을 한층 강화한다. 앞서 에이딘로보틱스는 지난해 9월 CJ대한통운과 '물류 로봇 솔루션 공동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금번 국책과제를 계기로 협력 관계를 확대한다. 본 프로젝트를 통해 완성된 물류 휴머노이드가 현장에 적용되면 인력난 해소와 안전사고 감소, 업무 효율성 효과가 기대된다. 이윤행 에이딘로보틱스 대표는 "에이딘로보틱스가 지향해온 피지컬 AI 비전을 물류 산업에 구현하는 의미 있는 발걸음"이라며 "고감각 핸드와 물류 특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을 결합해 현장 자동화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2025.10.01 14:00신영빈 기자

"물류로봇 시장 확대…민간·군수서 실증 본격화"

국내 자율주행 로봇 전문기업 트위니가 올해 약 70억원대 매출을 내다보고 있다. 대형 유통기업 컬리와의 협력으로 물류센터 자동화 실증을 준비하는 한편, 국방 분야에도 사업 영역을 넓히며 민간·군수 시장에서 모두 기회를 엿보고 있다. 트위니 천영석 대표는 지난 1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5회 국제 운송·공급망 관리 산업전(SCM FAIR 2025) 현장에서 기자와 만나 "올해 매출은 약 60억~7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트위니는 2015년 설립된 자율주행 로봇 전문기업으로, 오더피킹 로봇 '나르고'와 추종형 로봇 '따르고'를 비롯해 다양한 물류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공급하고 있다. 이들 로봇은 마커·비콘 같은 별도 인프라 구축 없이도 자율주행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트위니 로봇은 물류센터에서 근로자의 피킹 시간을 줄이고 단순 반복 이동 업무를 대신하며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 23개 물류센터와 계약을 맺고 물류센터 오더피킹 로봇을 공급하고 있다. 트위니는 오는 11월부터 컬리와 함께 자율주행 로봇 기반의 물류센터 자동화 실증을 시작한다. 컬리의 평택 물류센터에 트위니 오더피킹 로봇 '나르고'를 투입해 한 달간 개념검증(POC) 테스트를 진행한다. 천 대표는 "이번 실증은 기획 컨셉에 대한 테스트 단계로 실제 대규모 도입이 아닌 효율성 검증이 목적"이라며 "효과가 입증되면 추후 본격적인 도입 여부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위니는 컬리의 요구에 따라 현장 맞춤형 서비스 시나리오를 개발한다. 물류 환경에서 자율주행 로봇이 얼마나 생산성 향상 효과를 낼 수 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트위니는 민간 물류를 넘어 국방 분야에서도 로봇 활용 가능성을 시험한다. 지난 18일 트위니는 자율주행 물류이송 로봇 '나르고'가 국방부 우수상용품 시범사용 대상 제품으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이 제도는 민간에서 성능을 인정받은 우수 제품을 군에서 신속히 활용할 수 있도록 소량 구매해 운용을 검증하는 절차다. 나르고는 공군 부대에 투입돼 약 6개월간 운용적합성 평가를 거치게 된다. 최종 적합 판정을 받으면 국방부 장관 명의의 지정서를 수여받고, 조달청 국방상용물자 전용몰 등록 지원 등 혜택이 뒤따른다. 천 대표는 "물류센터 자동화 수요가 늘어나면서 로봇 공급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트위니가 국내 대표 자율주행 로봇 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기술력과 현장 경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25.09.11 15:59신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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