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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4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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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 상승은 똑같은데…왜 농심·해태는 올리고 삼양은 버틸까

원재료와 포장재, 물류비까지 오르면서 식품업계의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대응 방식은 엇갈리고 있다. 농심·해태제과 등은 누적된 비용을 제품 가격에 일부 반영하는 반면, 삼양식품처럼 국내 가격을 유지하며 해외 매출 확대와 생산 효율화로 부담을 흡수하는 기업도 있다. 같은 원가 상승을 겪더라도 매출 구조와 비용 절감 여력에 따라 가격 전략이 달라지는 모습이다. 1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라면·과자·음료·베이커리 등 주요 식품 가격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원재료·포장재·물류비까지…누적된 부담에 가격 조정 기업들이 가격 인상 배경으로 꼽는 것은 제조와 판매 과정 전반에 걸친 비용 상승이다. 원재료뿐 아니라 포장재와 물류비 등의 부담이 겹치면서 내부적인 비용 절감으로 대응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는 설명이다. 농심은 지난달 1일부터 용기면과 스낵, 음료 등 43개 브랜드의 출고가격을 평균 5.8% 인상했다. 다만 신라면을 포함한 봉지라면 전 제품은 조정 대상에서 제외했다. 봉지라면은 농심 전체 라면 매출의 63%를 차지한다. 판매 비중이 큰 제품군의 가격은 유지하고 다른 품목을 중심으로 원가 부담을 반영한 셈이다. 농심은 당시 물가 안정에 동참하고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봉지라면을 인상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이커머스 등에서는 할인과 증정행사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가격 조정 범위를 나누는 움직임은 다른 업종에서도 나타났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지난 7월 말 일부 빵과 케이크 가격을 조정하면서 단팥빵과 소보로빵, 카스테라 등 인기 상품은 기존 가격을 유지했다. 코카콜라음료도 지난 8월 일부 제품의 가격을 조정하면서 편의점 판매 제품에 적용했다. 최근에는 해태제과가 다음 달 1일부터 과자와 사탕, 만두 등 25개 브랜드의 제품 가격을 평균 7.8% 올리기로 했다. 홈런볼 46g은 1900원에서 2000원으로, 오예스 360g은 6600원에서 7000원으로 인상된다. 회사는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제조원가와 물류비 부담이 누적돼 내부 노력만으로 감내하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가격을 조정하더라도 소비자가 자주 찾는 제품이나 경쟁사와 직접 비교되는 품목은 부담이 크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식품의 경우 100원, 200원을 올리는 것만으로도 소비자가 느끼는 부담이 크기 때문에 원가가 올랐다고 이를 모든 제품에 한꺼번에 반영하기는 어렵다”며 “판매량이 많은 제품이나 경쟁사와 직접 비교되는 제품은 소비자 반응을 보면서 가격을 결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통 채널의 가격 경쟁도 제조업체의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 관계자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가격 경쟁이 심해지면서 대형마트나 편의점 등 유통 채널에서도 더 낮은 가격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유통 환경 변화가 맞물리면서 업체들의 부담이 커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해외에서 수익 확보하고 내부 비용 줄이고…가격 유지의 조건 삼양식품은 국내 가격 인상 대신 해외 사업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현재 국내 제품의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은 83%다. 향후 원가 부담에 대해서도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판매 채널 구성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국내 판매 가격을 올리기보다 해외 사업을 키우는 동시에 생산·판매 과정의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설명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며 “국내 가격 인상보다 해외 매출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원가 부담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가격 조정보다는 생산 효율성 증대 및 채널 믹스 등을 통해 적절히 대응해 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해외 사업 확대와 함께 내부 비용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해 왔는지도 가격 유지 여력을 좌우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원가가 오른 뒤 일시적으로 지출을 줄이는 것과 오랜 기간 생산·영업 과정의 비효율을 개선해 온 것은 대응 여력에서 차이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식품업계 관계자는 “효율성을 높여온 노력들이 누적되면서 회사의 체질이 달라지는 것”이라며 “가격을 올리는 대신 다른 곳에서 비용을 줄일 방법을 찾는 노력이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가격을 유지하는 업체들도 제품별 수익성 관리는 이어가고 있다. 판매 가격을 그대로 두면서 늘어난 비용을 흡수하려면 기존 지출을 다시 살피고 추가로 절감할 부분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동결 역시 수익성 하락을 그대로 감수하는 선택은 아니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가격을 유지하더라도 제품별 손익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비용을 줄일 방법을 계속 찾게 된다”며 “이미 효율화를 했다고 해도 더 개선할 곳이 없는지 다시 확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격 인상과 동결은 원가 부담을 어디에서 흡수하느냐의 차이라는 분석이다. 가격을 올리는 업체는 누적된 비용 일부를 판매 가격에 반영하고, 가격을 유지하는 업체는 해외 사업 확대나 내부 비용 절감에서 해법을 찾고 있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제조원가와 물류비 부담이 커진 것은 업계가 공통으로 겪는 상황”이라며 “가격을 올리지 않는 업체들도 내부 비효율을 찾아 원가를 방어하고 있다. 특별한 방법이 있다기보다 더 줄일 수 있는 비용이 없는지 계속 확인하며 감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18 17:27류승현 기자

서울 직장인 점심값 1만 1586원…외식 물가 오름세 속 식대 부담↑

푸드테크 기업 식신의 모바일 식권 서비스 '식신e-식권'에 집계된 올해 2분기 전국 일반 식당 평균 점심값이 1만 240원으로 나타났다. 16일 회사에 따르면, 이번 통계는 약 1천여 개 기업 임직원 26만 명이 사용하는 식신e-식권의 점심시간(11시~14시)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출됐다. 올해 2분기 전국 일반 식당 평균 점심값은 전분기(1만 40원)에 이어 1만원대를 유지했으며, 전년 동기(9786원) 대비 454원(4.6%)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평균 점심값이 1만 1586원으로 전년 동기(1만 437원) 대비 1149원(11.0%) 상승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반면 구내식당 평균 점심값은 7919원으로 일반 식당 대비 약 2321원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외식 물가 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지역 김밥 평균 가격은 지난해 7월 3623원에서 올해 7월 3869원으로 6.8% 올랐으며, 김치찌개백반도 8654원으로 상승했다. 식신e-식권은 식대지원형·포인트형·식권형·포인트 충전 신청형 등 다양한 기업 정책을 지원하며, 지정 한도 내에서 사용하는 식대지원형 비중이 높아 기업의 식대 운영 방식이 점심값 평균 상승 폭을 다소 완화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식신 관계자는 "모바일식권 데이터는 단순 외식 물가뿐 아니라 기업 복지 정책과 식대 운영 방향이 함께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며 "외식 물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평균 점심값도 1만원대에 안착했지만, 기업들이 식대 정책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면서 상승 폭은 과거에 비해 다소 둔화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2026.09.16 10:43백봉삼 기자

고물가 속 '가격 역주행' 하는 베이커리 눈길

이랜드이츠가 운영하는 베이커리 브랜드 프랑제리가 대표 제품 가격을 인하한 뒤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제리는 일부 대표 제품의 가격을 내린 이후 오히려 매출이 상승했다. 지난 8월 프랑제리 매출은 전월 대비 약 13% 증가했으며, 회사 측은 가격 인하 이후 여러 제품을 함께 구매하는 고객이 늘면서 객단가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프랑제리는 지난 7월 31일 햄감자고로케, 넛 브레드, 플레인 치아바타, 모카번, 한입쫀득치즈떡, 찹쌀도넛, 찹쌀모카빵, 아메리칸 소시지번 등 고객이 자주 찾는 빵 8종의 가격을 인하했다. 프랑제리는 가격을 낮추는 과정에서 기존 레시피와 핵심 원재료는 유지했다. 대신 버터와 크림치즈, 견과류 등 원가 비중이 높은 원재료의 구매 구조를 개선해 비용을 절감했다. 주요 제품에 사용하는 뉴질랜드산 앵커버터의 경우 원재료 등급을 낮추는 대신 이랜드이츠의 통합 구매 시스템을 활용해 물량을 확보하고 공급사와 구매 단가를 재협의했다. 사과빵과 크림류 제품 등에 들어가는 필라델피아 크림치즈도 기존 원재료를 유지하면서 벤더사를 거치던 방식에서 수입사 직거래로 구매 구조를 변경했다. 건강빵과 견과류 제품에 사용하는 다이아몬드 캘리포니아 호두는 공급사 경쟁 입찰을 통해 단가를 낮췄다. 프랑제리는 이 같은 운영 방식을 지난 8월 말 문을 연 'AK플라자 분당점'에도 적용했다. 해당 매장은 9월 기준 프랑제리 전체 매장 가운데 가장 높은 하루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식음료업계에서는 원재료비와 인건비 상승으로 제품 가격을 올리는 사례가 이어지는 가운데 제품 구성이나 구매 구조를 조정해 소비자의 가격 부담을 낮추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남양유업은 지난 8월 컵커피 '프렌치카페 악마의유혹' 카페라떼와 바닐라라떼 200㎖ 제품을 900원에 출시했다. 기존 250㎖ 제품보다 용량을 50㎖ 줄이는 대신 가격을 기존 1300원에서 낮췄다. 신제품은 출시 약 3주 만에 도매 단일 경로 기준 주문량 12만봉을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가격을 인상하거나 재료 수준을 낮추기보다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합리적인 지점을 찾아 운영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브랜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6.09.13 08:45류승현 기자

엘니뇨·가뭄에 英 식품물가 다시 들썩…내년 6%대 전망

엘니뇨와 여름 가뭄,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영국의 식품 물가 상승률이 내년 6%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영국 식음료연맹(FDF)은 현재 1.2% 수준인 식품 물가 상승률이 올해 크리스마스 무렵 약 4%까지 오른 뒤 내년 7월 6.4%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만약 현실화될 경우 이는 지난 2024년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외신은 설명했다. FDF는 에너지와 물류, 포장 비용이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올여름 극심한 폭염과 가뭄까지 겹치면서 식품 가격 상승세가 2027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은 전체 식품 공급량의 약 4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해외 기상이변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강력한 엘니뇨가 발생할 경우 쌀과 커피, 코코아, 팜유 등의 생산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영란은행(BOE)도 식품 가격 상승 위험을 경고했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겨울밀과 봄보리, 귀리 등 곡물 생산량이 이미 감소하고 있다며 향후 식품 물가가 예상보다 더 빠르게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FDF는 2020년 주당 100파운드(약 18만 1524원)가량 들던 식료품 구매 비용이 자체 전망대로 물가가 오를 경우 내년 여름에는 약 150파운드(약 27만 2286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6.09.09 09:05류승현 기자

통신비 할인 끝나자 물가 3.4% 상승…다시 3%대

개인 정보 유출에 대한 보상으로 SK텔레콤이 제공했던 통신비 할인이 끝나자 8월 소비자물가가 다시 3%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2일 한국은행은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3.1%)·6월(3.2%)로 3%대 흐름을 보였던 소비자물가는 7월 2.8%로 잠시 3%대를 벗어났다가 한 달만에 3%대에 재진입한 것이다. 이날 한은에서 열린 물가 상황점검회의에서 이지호 한은 부총재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5년 8월 통신 요금 할인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휴대전화료 물가상승률은 6월 전년 동월 대비 0.1%, 7월 0.1% 수준이었으나 8월에는 26.8%로 크게 올랐다.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4% 올라 7월 2.6% 대비 오름세가 컸다. 생활물가도 전년 동월 대비 3.2% 증가, 7월 2.5%와 대조했을 때 3%대를 다시 터치했다. 다만 석유류 가격과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폭은 줄었다. 석유류 가격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14.2%로 7월(15.5%) 대비 소폭 낮아졌으며, 농축수산물 가격은 7월 0.9% 상승에서 8월 2.6% 하락으로 집계됐다. 한은 측은 "근원 물가는 내구재 가격 오름폭이 확대되는 가운데 기저효과 영향을 크게 받아 상승률이 큰 폭 확대됐다"며 "석유류 가격 상승률은 최고 가격 인하 효과가 이어지면서 상승폭이 축소됐고, 농축수산물은 정부 가격 할인 정책으로 하락 전환했다"고 진단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로 집계된 가운데, 한은은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월보다는 낮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지호 부총재보는 "8월 기저효과 소멸로 9월 소비자물가는 낮아지겠지만 근원 품목을 중심으로 기조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상된다"며 "중동전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비용 충격 전이, 수요 측 압력 확대 등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경계심을 가지고 물가 상황을 점검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2026.09.02 10:58손희연 기자

원가 부담 커졌지만…신성통상 "탑텐, 일괄 가격 인상 안 해"

원부자재와 인건비, 물류비 상승으로 패션업계의 원가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탑텐이 브랜드 전반에 걸친 일률적인 가격 인상은 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생산 효율을 높여 비용 부담을 줄이고 매장과 기능성 의류 투자는 확대한다. 신성통상은 SPA 브랜드 탑텐이 글로벌 생산망과 발주 체계를 개선해 제조원가 상승에 대응한다고 28일 밝혔다. 탑텐은 상품별 가격을 시장 상황과 제품 특성에 따라 조정할 수 있지만, 브랜드 전체 상품 가격을 한꺼번에 올리는 방식은 지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해외 생산 파트너와 장기 계약을 활용하고 생산 계획과 발주 과정을 손보는 한편, 제품 생산 과정에서 직접 관리하는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를 통해 절감한 비용은 제품과 매장에 다시 투자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매장 개선에도 나선다. 탑텐은 올해 하반기 27개 매장의 환경을 개선하고 이 가운데 9곳은 집기도 교체한다. 성인과 아동 상품을 한곳에서 판매하는 복합매장도 확대한다. 2022년 선보인 베이비 라인을 포함해 유아동 상품군을 늘려 가족 단위 고객을 공략한다. 기능성 의류 물량도 늘린다. 여름철에는 '쿨에어', 겨울철에는 '온에어'와 '에어테크'를 중심으로 계절별 기능성 제품군을 강화한다. 특히 독일 프루덴버그와 공동 개발한 충전재를 사용하는 에어테크는 올해 생산 물량을 전년보다 58% 확대했다. 온에어에는 체열을 활용해 보온성을 높이는 기능사를 적용한 '수퍼웜' 제품과 울 혼방 제품을 추가한다. 브랜드 마케팅에는 배우 전지현을 앞세운다. 탑텐은 올해 전지현을 브랜드 앰버서더로 선정하고 '매일 입어도 좋은 옷'을 내세운 '굿웨어'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탑텐 관계자는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상품과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기본 방향”이라며 “생산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상품과 매장에 대한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28 10:28류승현 기자

신현송 "연속 금리인상 선제대응"…경제성장률 전망치 3.3%로 상향 조정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7월에 이어 8월에도 2개월 연속 인상했다. 이에 대해 신현송 한은 총재는 물가 인상이 더 확산되기 전 선제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히며,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반도체 경기 호조에 힘입어 지난 5월 전망(2.6%) 때보다 0.7%p 상향 조정한 3.3%라고 관측했다. 27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종전보다 0.25%p 올린 연 3.00%로 결정했다. 이날 금통위에서는 황건일 금통위원이 동결 소수의견을 제시했다.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현송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 배경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물가 오름세에 대한 판단"이라며 "물가 오름세가 더욱 광범위해지고 장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우려했는데, 선제적으로 대응하면 기대인플레이션을 제어하고 궁극적으로 경기에 미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표현이 있는데, 뒤늦게 대응하면 그만큼 비용이 커진다는 의미"라며 "호미로 이번 정책을 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향후 6개월간 금통위원들의 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 중간값은 연 3.25%로 나타났다. 현 기준금리 수준이 연 3.00%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 차례 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신현송 총재는 "앞으로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가 네 번 있는데, 중간값이 3.25%라는 것은 지금보다 한 번 더 올리는 정도"라며 "완만한 인상세를 예상하고 있다"고 시사했다. 오는 10월 예정된 금통위 전까지 8·9월 물가 데이터가 나온다. 신현송 총재는 "물가 지표가 매우 중요하다"며 "9월 초 발표되는 2분기 경제성장률(GDP) 잠정치, 명목GDP도 살펴볼 것이며 심리지수 등 실시간 지표도 보고 있다"고 전제했다. 이날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5월 전망치 2.6%에서 3.3%로 0.7%p 상향 조정했다. 신 총재는 "소득 여건 개선과 강한 성장세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본 것이다.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15.6% 증가했다"며 "유례없는 수치"라고 답변했다. 한은 조사국에 따르면 중동상황 불확실성 지속에도 반도체 경기 호황과 파급 효과 확산으로 국내 경제는 높은 성장세를 보인다. 상향 조정된 0.7%p 항목을 살펴보면 ▲중동영향 예상 하회(0.10%p) ▲3대 메가프로젝트(0.10%p) ▲반도체 경기 예상상회(0.35%p) ▲2분기 경제성장률 실적치 상향 수정(0.20%p) 이 플러스 요인이었으며 ▲증시조정 및 시장금리 상승은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0.05%p 하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소비자물가 전망치는 5월 전망과 동일한 2.7%로 관측했다. 이동렬 한은 조사국장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대 수준인 4500억달러로 종전 최대치 2025년 1231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향 조정된 0.7%p 중 반도체 경기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것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가격(인상) 차이가 가장 크게 작용했다"고 답했다.

2026.08.27 15:51손희연 기자

11개월 만에 생산자물가지수 하락…전년 대비로 7%대 상승

11개월 만에 생산자물가 지수가 하락했지만 여전히 전년과 비교했을 때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21일 한국은행은 2026년 7월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 0.4% 하락, 11개월 만에 내림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2025년 7월과 비교해 7.7% 상승, 5월 증가폭 8.6%나 6월 8.5%에 비해 낮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국제유가가 전년 대비 상승했지만 전월 대비로는 낮아졌기 때문이다. 석탄 및 석유 제품, 휘발유 가격과 화학 제품 등도 내려가면서 전월 대비 0.5% 내렸다. 여름철 주택용 전력 누진 구간이 완화되면서 전월 대비 0.6% 하락한 영향도 미쳤다. 주가 하락으로 인한 금융 및 보험 서비스 위탁 매매 수수료도 전월 대비 0.4% 떨어졌다. 2026년 7월 총 산출 물가는 전월 대비 0.2% 하락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16.6% 올랐다. 총 산출 물가는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하여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다.

2026.08.21 09:15손희연 기자

라면값 언제까지 오르나…오뚜기 컵라면·만두 9월부터 인상

오뚜기가 오는 9월 컵라면과 만두 일부 제품 가격을 올린다. 주요 원재료와 포장재 가격 상승, 고환율에 따른 원가 부담이 누적된 데 따른 조치다. 다만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전체 라면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는 봉지라면 가격은 유지하기로 했다. 오뚜기는 오는 9월 7일부터 대형마트를 시작으로 컵라면과 만두 일부 브랜드의 출고가를 조정한다고 13일 밝혔다. 가격 인상 대상은 진라면과 열라면, 참깨라면, 컵누들, X.O. 등이다. 컵라면은 11개 브랜드 29개 품목의 출고가가 평균 6.7% 오르고, 만두는 3개 브랜드 16개 품목이 평균 7.7% 인상된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 기준 진라면 매운맛 용기 110g과 열라면 용기 105g의 예상 판매가격은 각각 1200원에서 1300원으로 100원 오른다. 참깨라면 용기 110g은 1400원에서 1550원으로 150원 인상될 전망이다. 오뚜기의 프리미엄 만두 브랜드 X.O. 제품도 가격이 오른다. X.O. 교자 324g 2개입과 교자 새우&홍게살 324g 2개입은 각각 1만480원에서 1만1480원으로 1000원 인상될 예정이다. 실제 소비자가격은 유통업체와의 협의를 거쳐 최종 반영된다. 반면 봉지라면은 이번 가격 인상 대상에서 빠졌다. 오뚜기는 봉지라면이 전체 라면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는 만큼 소비자의 구매 부담을 고려해 전 품목 가격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오뚜기는 최근 고환율과 국제유가 변동으로 팜유와 밀가루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오르고, 필름과 플라스틱 용기 등 포장재 가격도 상승하면서 제조원가 부담이 커졌다고 밝혔다. 생산 공정 효율화와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원가 부담을 흡수해왔지만 관련 비용 상승이 장기화되면서 일부 제품 가격 조정이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주요 원재료와 포장재 가격 상승, 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원가 부담이 누적돼 일부 제품의 출고가를 조정하게 됐다”며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봉지라면 가격은 유지했으며 앞으로도 가격 인상 요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08.13 11:11류승현 기자

유상대 "환율 안정·주가 변동성 확대…한은 금리인상서 중요 요소 아냐"

오는 20일 퇴임을 앞둔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하면서, 금리 인상으로 인한 취약 차주 등과 격차 완화를 위해 재정 및 금융정책을 통한 선별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시사했다. 11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상대 부총재는 "(부총재 취임) 태영건설 전담반 등 금융시장이 굉장히 변동성이 있었고 2024년 8월초에는 추가로 앤 캐리 트레이드, 얼마 지나지 않아 계엄이 있었다"며 "2025년에도 개미투자, 환율 상승 등 정신없는 임기를 보냈다"며 소회를 밝혔다. 특히 한은은 5월 통화정책 긴축 기조 전환을 시사하면서, 7월 0.25%p 금리를 인상했다. 이미 지난 5월 초 우즈베키스탄에서 진행된 아시아개발은행(ADB) 출장길에서도 유상대 부총재는 중동 전쟁 여파 등을 거론하며 금리 인상이 필요함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이 같은 통화정책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유 부총재는 "물가는 중동사태로 인해 비용 측면서도 상방 압력이 있고 경기 개선으로 인한 수요 측면서도 상방 압력이 있다"며 "2분기 경제성장률(GDP)와 7월 물가를 봤을 때 성장세가 당초 예상보다 강화되고 물가가 근원물가를 중심으로 여전히 목표 수준을 상회하고 있어 금리 인상 기조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 부총재는 "이번 인상기는 교역 조건 개선으로 전례없는 명목 국내총생산(GDP)확대와 경상수지 증가가 동반했다"면서 "인플레이션 목표 수준을 오래 상회하면 기대와 임금 상승을 통한 파급경로가 강화된다"고 부연했다. 올해 1~6월 경상수지 1910억달러로 작년 연간 1231억달러 금액 1.6배 수준이다. 8월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하지 않지만 유상대 부총재는 신용카드 사용액, 한은 조사국이 보는 전망 자료 등이 현재 수치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보고 금리 정책 방향에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고도 답했다. 유상대 부총재는 금리 인상이 시작된 가운데, 인상 종료 시점은 "물가가 어느정도 안정된 범위에 왔고 하향 추세일 때"라고 관측하면서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시기처럼 물가가 빨리 높이 올라가진 않곘지만 수요 압력 때문에 목표 수준을 벗어나 상당 기간 (높은 물가가) 오래 갈 것"이라고 전제했다. 이와 함께 그는 금리 인상으로 인해 취약 차주 고통이 예견된 만큼 재정 및 금융 정책을 통한 선별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또 "부동산 시장은 금리 정책 외에 거시건전성 정책, 부동산, 수도권 집중 완화 등이 일관되게 추진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유 부총재는 1500원대였던 환율이 1400원대까지 하락하면서 주식 시장 변동성이 커졌지만 금리 인상에 중요한 요인은 아니라고 봤다. 그는 "환율과 주가 변동성은 한은 입장에서 (금리 인상 속도에서) 여유를 주지만 크게 중요한 요소는 아니다"라며 "가장 중요한 요인은 향후 근원 물가가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인지, 경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인지에 대해 가중치가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환율에 대해서 유상대 부총재는 최근 떨어졌다고 하더라도 환율이 낮은 수준은 아니라고 진단하면서 "경상수지 흑자가 점점 커지고 내외금리차도 줄어들고,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도 형성되어 있다"며 "환율당국 의지도 있기 때문에 빠르진 않더라도 밑으로(하락)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봤다.

2026.08.11 15:49손희연 기자

위해 축산물 회수 사실 공표 매체, 일간신문에서 인터넷신문까지 확대

위해 축산물 회수 사실 공표 매체가 일간신문에서 인터넷신문까지 확대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축산물 영업자가 위해 축산물에 대한 회수 사실을 공표하는 매체를 일간신문에서 인터넷신문까지 확대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축산물 위생관리법 시행령·시행규칙을 8월11일 개정·공포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은 축산물 영업 환경변화를 반영한 현장 중심의 합리적인 제도개선으로 안전 정보에 대한 소비자 알권리를 강화하는 동시에, 소상공인의 불편·부담을 해소하고 축산물 관련 산업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우선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터넷 매체 기반의 디지털 뉴스 이용이 일상화됨에 따라, 위해 축산물의 회수 사실을 공표하는 매체의 범위를 일간신문(종이신문)에서 해당 신문사업자가 발행하는 인터넷 신문까지 확대했다. 이번 개정으로 소비자가 위해 축산물에 대한 회수 정보를 보다 신속하게 확인하고 대응할 수 있게 되어 위해 제품의 유통 차단과 소비자 피해 예방 효과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거 축산물의 검사결과 통보 근거도 마련했다. 그동안 수거 축산물의 검사결과를 부적합 판정 시에만 영업자에게 문서로 통보했으나, 영업자가 검사결과의 통보를 요청하는 경우 온라인으로 그 검사결과를 제공 받을 수 있도록 근거를 신설해 식품안전 행정의 효율성과 영업자의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식약처는 이번 개정으로 올해 7월부터 본격 운영하던 수거 축산물 검사 결과를 영업자에게 즉시 알리는 '온라인 신속알림 서비스'를 제도화하는 한편, 향후 해당 수거·검사 결과를 자가품질검사 실적으로 인정하는 법률 개정을 추진해 영업자의 검사 부담을 완화해 나갈 계획이다. 축산물가공품의 자가품질검사 대상과 주기는 완화했는데, 축산물가공품의 자가품질검사 항목 중 이물·성상의 경우 제품을 생산할 때마다 동일 생산단위별(lot)로 1회 이상 검사하도록 규정돼 있었으나, 품목 특성, 가공 과정 등을 고려해 축산물가공품 유형별로 매월 1회 이상 검사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또 축산물가공품에 사용되는 원료는 입고 시점마다 이물·성상 검사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었으나, 축산물가공업 해썹의 선행요건 중 입고 검사와 중복되는 점을 고려해 해당 규정을 삭제해 영업자의 검사 부담을 완화했다. 알가공업의 시설기준으로 경우 제조·가공실에는 검란기, 세란기 등 장비·시설을 반드시 갖추어야 했으나, 알가공품 원료로 액란만 취급하는 업소 등에 대해 관할 관청이 작업장 운영형태를 고려해 위생상 위해가 없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는 제조 공정과 관계없는 장비·시설의 설치를 생략할 수 있도록 해 영업자의 시설 비용 부담을 완화했다. 이와 함께 영업자(도축업·집유업 제외)의 사정으로 1개월 미만 단기 휴업을 하려는 경우에는 휴업신고 대상에서 제외하고, '식용란 거래·폐기내역서'에 의무적으로 작성해야 했던 최종소비자에게 판매한 내역에 대해서는 작성하지 않아도 되도록 행정절차를 개선했다. 이외에도 식품 중 다른 품목과 상이하게 규정되어 있던 축산물 해썹 운용 영업자의 교육훈련 시간과 다음 연도의 조사·평가를 면제할 수 있는 해썹 우수작업장의 기준을 동일한 수준으로 정비함으로써 영업자간 형평성을 확보했다.

2026.08.11 11:06조민규 기자

"올랐나 내렸나 잘 모르겠네"…식품물가 소비자 체감 제각각 이유

식품업계에서 제품 가격 인상과 인하가 동시에 이뤄지면서 소비자가 체감하는 식품 물가는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 제조사가 출고가를 올리거나 내리더라도 실제 판매가격은 대형마트·편의점·이커머스 등 유통채널과 할인행사 여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식품기업들은 제품 가격을 인상하면서도 소비자의 체감 부담을 낮추기 위해 할인과 증정행사 등을 병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격이 올라도 행사 기간에는 인상 폭을 크게 느끼지 못하거나, 유통채널에 따라 오히려 인상 전보다 저렴하게 구매하는 경우도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반대로 제조사가 출고가를 내리더라도 소비자가 가격 인하를 곧바로 체감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유통업체별 재고 소진 시점과 판매가격 반영 시기가 다른 데다, 기존 할인행사가 축소되거나 종료되면 소비자가 실제로 지불하는 금액은 인하 전과 큰 차이가 없을 수 있어서다. 가격 올렸지만 할인도 확대…행사 여부 따라 체감 제각각 식품업체들은 최근 제품 가격을 인상하는 한편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 위한 할인·판촉행사도 확대하고 있다. 정상가격은 올랐지만 할인 빈도와 대상 품목을 늘려 소비자가 체감하는 인상 폭을 낮추겠다는 의도다. 대표적으로 CJ제일제당은 이달 즉석식품과 냉동식품, 육가공품, 면류, 김치 등 1천256개 제품을 최대 50% 할인한다. 평소 할인 대상이 400여 개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행사 품목을 3배 이상 확대한 셈이다. 롯데칠성음료도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콜라와 사이다, 스포츠음료, 커피류 등 692개 제품을 최대 57%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오뚜기와 농심, 빙그레 등도 할인 폭과 품목을 넓히는 등 업계 전반적으로 관련 움직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할인 방식은 유통채널에 따라 다르게 운영된다. 대형마트에서는 묶음 할인과 제휴카드 할인을 적용하고, 이커머스에서는 쿠폰과 멤버십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편의점에서는 1+1이나 2+1 등 증정행사를 통해 개당 구매가격을 낮춘다. 이에 따라 가격이 인상된 제품이라도 행사 기간에는 소비자가 실제로 지불하는 금액이 인상 폭만큼 오르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여러 제품을 함께 구매하거나 쿠폰과 카드 할인을 중복 적용할 경우에는 인상 전 정상가격보다 저렴하게 구매하는 사례도 나타날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업계와 협의해 가공식품 가격 인상률과 대상 품목을 최소화하고, 업체별 인상 시기를 분산하는 한편 할인·판촉행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수입 원재료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과 원료 구매자금 지원을 통해 추가적인 가격 인상 압력도 낮추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평소보다 할인행사를 자주 진행하고, 소비자가 많이 찾는 품목을 중심으로 행사 대상도 대폭 늘렸다”며 “정상가격이 올라도 할인 여부와 구매 채널에 따라 소비자가 체감하는 인상 폭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행사 끝나면 고스란히 인상…복잡해진 소비자 셈법 다만 할인행사가 모든 소비자의 부담을 낮추는 것은 아니다. 행사 기간과 적용 채널이 제한적인 데다 묶음 구매, 멤버십 가입, 제휴카드 사용 등 별도 조건이 붙는 경우가 많아서라는 설명이다. 같은 제품도 대형마트와 편의점, 이커머스에서 판매가격과 할인 방식이 다르다. 대형마트에서는 카드 할인과 묶음 판매가 주로 활용되고, 편의점에서는 1+1·2+1 행사가 적용된다는 차이가 있다. 이커머스의 경우 쿠폰과 멤버십 혜택을 제공하지만 배송비나 최소 구매금액까지 고려해야 실제 구매가격을 비교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각 채널마다 주로 이용하는 고객층과 판매 단위, 행사 방식이 달라 동일 제품이라도 최종 판매가격에 차이가 생길 수 있다”며 “표시된 할인율만으로는 소비자가 실제 부담하는 금액을 단순 비교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이 때문에 가격이 오른 제품도 행사 중에는 인상 전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지만, 행사가 끝나면 높아진 정상가격이 소비자 부담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뒤따른다. 가격을 내린 제품도 사정은 비슷하다. 출고가 인하 이후 기존 재고가 남아 있거나 유통채널별 가격 반영 시점이 다르면 매장 가격은 곧바로 내려가지 않는다. 기존 할인행사까지 축소될 경우 소비자가 실제로 지불하는 금액은 인하 전과 큰 차이가 없을 수 있다. 제조사가 조정하는 출고가와 소비자가 매장에서 확인하는 판매가격도 동일하지 않다. 최종 판매가격과 할인 여부는 유통업체가 정하는 만큼 제조사가 발표한 인상·인하율이 매장 가격에 그대로 반영되는 것은 아니다. 이 관계자는 “출고가가 조정되더라도 기존 재고와 유통업체별 행사 일정에 따라 판매가격 반영 시점에 차이가 생길 수 있다”며 “같은 제품도 구매 시점과 채널, 할인 조건에 따라 소비자가 실제로 체감하는 가격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8.06 20:07류승현 기자

미국 연준 5연속 금리 동결…10년 만에 FOMC위원 3명 소수 의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금리를 5회 연속 동결했다. 28~29일(현지시간) 연준은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연방기금금리 범위를 3.50~3.7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2025년 12월 FOMC서 금리를 한 차례 인하했던 연준은 1월부터 5회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에너지 가격 상승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동 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 활동은 견고한 속도로 확장 중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금리 결정에 FOMC 위원 3명은 금리 인상을 주장했다. 2016년 9월 이후 가장 많은 반대 의견이다. FOMC 위원 9명은 동결 의견을 냈다. 로리 로건 미국 댈러스 연방은행(연은) 총재 금리를 소폭 인상해야 한다고 언급했으며, 베스 해먹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와 닐 카슈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가 반대 의견을 밝혔다. 이안 링겐 BMO 캐피털 마켓 미국 금리 담당 책임자는 CNBC에 "이번 위원회는 매파적인 목소리를 내는 위원들이 있지만, 대다수는 7월과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가 발표되는 9월까지는 금리를 동결하자는 워시 의장의 의견에 동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가족 싸움'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좋은 가족 싸움이 펼쳐졌다"며 "통화정책 운용에 중요한 핵심 질문에 대한 활발한 소통이 이뤄졌다"고 해석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향후 금리 정책 방향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하지 않았지만 인플레이션 목표치 2% 달성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물가상승률은 전년 대비 3.5% 상승, 연준 목표치를 웃돌았다. 다만 월 상승률은 휘발유 가격 일시적 인하로 인해 0.4% 하락했다. 문제는 중동 지역 분쟁이 향후 몇 달 동안 국제유가에 따른 소비자 물가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태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89달러를 넘어섰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에게 금리 인상을 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높은 물가에 대한 가계와 기업의 조바심이 느끼지만, 연준 집행부가 취임한지 겨우 8주 반 밖에 되지 않았다"며 "맡은 일을 하고 있으며, 반드시 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목표 달성에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마법 지팡이를 휘두르듯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임을 분명히 한다"며 "연준은 금리 전망을 내놓는 기관이 아니며 금리 방향에 대한 추가적인 힌트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리처트 플린 찰스슈왑 영국법인 전무는 BBC에 "선물 시장에서 금리 인상을 예견하는 움직임이 나타났지만 연준은 연말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향후 연준 금리 결정에 에너지 가격이라고 진단했다. 애덤 시클링 뱅가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를 통해 장기간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봤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노동 시장 냉각과 공급 주도형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통화정책의 제한적인 효과로 인해 올해 금리 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관측했다. 시클릭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불확실성은 연준 메시지가 아니라 지정학적 위험과 인공지능(AI)의 장기적인 경제적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 결정에 대해 "워시 의장이 금리 인하를 간절히 바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에게는 FOMC라는 정치적인 이사회가 있다"며 "그들은 금리를 높게 유지하기를 원하며 우리는 금리를 통해 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주요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0.6% 하락, 나스닥 지수는 0.5%,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1.6% 떨어졌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0.05%p 상승한 4.657%를 기록했지만,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04%p 하락한 4.236%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09%p 이상 상승한 5.193%이다.

2026.07.30 05:53손희연 기자

美 첫 전자 가격표 규제…뉴저지주, 설치 제동

미국 식료품점에 확산 중인 전자 가격표(ESL)를 둘러싼 규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고물가로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가운데 전자 가격표가 항공권처럼 수시로 가격을 조정하는 '동적 가격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전자 가격표 설치를 제한하는 법안까지 등장했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뉴저지주는 소비자의 지불 의사를 추정해 개인별로 다른 가격을 부과하는 이른바 '감시 가격제(surveillance pricing)'를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전자 가격표 신규 설치도 1년간 유예하도록 했다. 이는 전자 가격표 설치를 제한한 미국 첫 사례다. 뉴저지주는 유예 기간 동안 해당 기술이 소비자들에게 미칠 영향을 연구할 계획이다. 마이키 셰릴 뉴저지 주지사는 “감시 가격제는 소비자의 데이터를 소비자에게 불리한 방식으로 활용하는 것”이라며 “전자 가격표를 통해 감시 가격제가 이뤄지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전자 가격표는 매장 진열대에서 상품명과 가격, 수량 등을 디지털 화면으로 표시하는 장치다. 유통업체들은 종이 가격표를 일일이 교체하는 작업을 줄여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반면 노동계와 일부 소비자단체는 동적 가격제를 식료품점에도 도입하는 수단이 될 수 있으며 소비자를 감시하는 데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또 장기적으로는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법안을 적극 지지한 미국식품상업노조(UFCW)의 아데몰라 오예페소 부회장은 “전자 가격표 설치 유예는 소비자가 언제 가격이 바뀔지 걱정하지 않아도 되게 하고 동시에 양질의 노조 일자리도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우려는 최근 미국의 물가 부담이 커진 상황과도 맞물리고 있다. 컨설팅업체 베인에 따르면 식료품과 휘발유 가격 상승, 저소득층 식료품 지원 축소 등의 영향으로 미국 식료품 판매량은 전년 대비 2% 감소했다. 미국 대형 슈퍼마켓 체인 앨버트슨스도 저소득층 소비 위축과 식료품 판매 부진, 공급업체의 가격 인상 가능성을 이유로 올해 매출과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발표 직후 회사 주가는 20% 이상 급락했다. 유통 컨설팅업체 스트래티직 리소스 그룹의 버트 플리킹어 3세는 일반적인 식료품점이 전자 가격표를 설치하는 데 최대 40만 달러(약 5억 8380만원)가 들지만, 인건비 절감 효과로 약 2년이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노조가 있는 매장에서는 직원들이 다른 업무로 재배치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자연 감소를 통해 인력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업계는 소비자들이 우려하는 동적 가격제 도입 가능성은 낮다고 선을 긋고 있다. 플리킹어는 “식료품업체들이 평판을 훼손하면서까지 동적 가격제를 도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는 올해 말까지 모든 매장에 전자 가격표를 도입할 계획이다. 뉴저지 내 62개 매장에는 이미 설치를 완료했다. 월마트는 가격 변경은 영업 종료 후에만 이뤄지며 고객별로 다른 가격을 적용할 의사나 기술도 없다고 강조했다.

2026.07.27 09:03김민아 기자

대통령도 못 막았다...'나프타 쇼크'에 음료·햇반·카레 줄인상

알루미늄과 나프타를 원료로 하는 포장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식품업계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포장재 사용 비중이 높은 음료업체뿐 아니라 즉석밥과 냉동식품, 카레·케첩 등을 생산하는 식품업체들도 잇달아 포장재 비용 증가를 가격 인상 배경으로 지목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과 오뚜기 등 식품업계는 계속되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일부 제품 가격을 조정했다. CJ제일제당은 햇반과 만두 등 27개 품목을 평균 8% 인상하기로 했으며, 오뚜기는 카레·당면·케첩·후추 등 29개 품목의 가격을 순차적으로 올렸다. 앞서 롯데칠성음료도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 등 44개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5.3% 인상했다. 업계는 주요 식품 원재료와 환율뿐 아니라 캔과 페트병, 플라스틱 용기, 밀봉 필름, 파우치 등에 들어가는 포장재 가격 상승이 제조원가 부담을 키우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국제유가 변동과 나프타 수급 불안이 플라스틱 원료 가격을 끌어올리면서 포장재 납품단가까지 동반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국제 분쟁에 알루미늄 50%·나프타 68% 올라…포장재 가격 급등 롯데칠성음료는 지난달 26일부터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 등 12개 브랜드, 44개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5.3% 올린 바 있다. 이는 2024년 6월 이후 2년여 만의 가격 조정이다. 롯데칠성음료는 포장재가 전체 원재료비의 약 50%를 차지하는 음료산업의 특성상 알루미늄과 플라스틱 가격 상승이 이번 가격 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음료 포장재는 알루미늄과 나프타 기반 플라스틱을 원료로 하며 상당 부분을 해외 조달에 의존한다. 회사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 기준 알루미늄 가격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약 50% 상승했다. 국제 나프타 가격도 같은 기간 약 68% 올랐다. 이 같은 포장재 가격 상승은 식품업체의 실제 계약 단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품목별로 인상 요인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플라스틱 포장재 가격이 많이 오른 것은 사실”이라며 “나프타 등 원료 수급 불균형으로 포장재 업체와의 계약 단가가 20%가량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햇반과 만두 등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용기와 필름 가격이 오른 데다 쌀을 비롯한 주요 원재료 가격까지 상승하면서 원가 압박이 가중됐다고 보고 있다. 특히 햇반은 포장재와 쌀값이 동시에 오르면서 가격 조정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게 작용했다. 오뚜기도 원재료와 부자재 가격 상승을 가격 조정 배경으로 들었다. 오뚜기 관계자는 포장재 수급 불안과 가격 상승 요인에 대해 “업계 전반적으로 비슷한 상황”이라며 “구체적인 포장재 가격 상승 폭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포장재를 비롯한 원·부자재 비용 증가가 전반적인 원가 부담을 키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과 중동 지역의 생산량 감소가 알루미늄 가격을 끌어올린 데다, 나프타도 국제적인 수급 불안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 원료 비용과 유가 상승에 따른 물류비 부담까지 겹치면서 기업의 자체적인 비용 흡수 여력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계약 갱신·재고 소진 뒤 후폭풍…하반기 가격 인상 확산 가능성 식품업체는 통상 포장재 공급업체와 일정 기간 단위로 납품 계약을 맺는다. 기존 계약 물량과 보유 재고가 남아 있는 동안에는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계약을 갱신하거나 재고를 새로 확보하는 시점부터 높아진 단가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같은 포장재를 사용하는 업체라도 계약 시점과 재고 규모에 따라 원가 부담이 현실화되는 시기는 달라질 수 있다. 최근 가격을 올린 업체들이 높아진 납품단가를 먼저 반영했다면, 아직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업체들은 하반기 계약 갱신 과정에서 비용 압박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동안 식품업계는 소비자 반발과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를 고려해 가격 인상을 최대한 미루는 대신 제품 규격과 포장재 사양을 조정하고 판촉비와 운영비를 줄이는 방식으로 원가 상승분을 흡수해 왔다. 정부는 그동안 먹거리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식품업계에 가격 안정 노력을 주문해 왔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6월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며 석유류 제품 가격 정상화와 핵심 품목의 수급 안정을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앞서 지난 2월에도 먹거리 물가가 여전히 불안하다고 지적하며 담합 등 시장 질서를 해쳐 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를 반드시 시정하라고 주문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식품·외식 가격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2월 주요 외식업체들과의 협약식에서 설탕과 밀가루 가격 인하 효과를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업계가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공정위는 외식업체가 가격을 올리거나 제품 중량을 줄일 경우 이를 일주일 전에 소비자에게 알리도록 하는 협약도 체결했다. 그러나 포장재뿐 아니라 농산물과 수입 원료, 환율, 물류비까지 동시에 오르는 상황이 장기화되면 이 같은 비용 절감만으로는 원가 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플라스틱 용기와 필름, 파우치 등 포장재 사용 비중이 높은 즉석식품과 냉동식품, 소스류를 생산하는 업체들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더 커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국제 원자재 가격이 오른 직후 모든 업체가 가격을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계약 갱신과 재고 소진 시점에 따라 순차적으로 부담이 나타난다”며 “상반기까지 가격을 유지한 업체들도 현재 수준의 원가와 환율이 이어지면 하반기에는 일부 품목의 가격 조정을 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6.07.20 17:39류승현 기자

[미장브리핑] 케빈 워시 연준의장 "물가 여전히 너무 높아"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1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포럼에 참석해 여전히 물가가 높다고 지적했다. 이날 패널토론에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물가 안정이 유일한 과제는 아니지만 우리 모두의 과제"라며 "주변을 둘러보면 물가가 너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최근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완화됐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워시 의장은 "가계·기업·금융 시장에서 중앙은행이 2% 이상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편안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있다면, 아마 실망할 것"이라며 "미국 물가 안정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5월 근원 인플레이션 증가율은 3.4%, 전체 품목 물가 지수 증가율은 4.1%로 집계됐다. 한편 케빈 워시 의장은 연준에 5개 태스크포스팀(TF)을 구성하고 있으며 내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구 기능을 다양화하겠다는 목적이다. 그는 "앞으로 9~12개월 안에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실물 경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지난 5월 취임한 이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2주 전 회의 후 기자회견을 제외하면 이번이 처음이다.

2026.07.02 08:33손희연 기자

비트코인, 한때 6만 달러 하회…美 PCE 발표 촉각

비트코인이 한때 6만 달러를 하회한 가운데, 향후 가격 방향을 가를 미국 물가지표 발표에 시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2시 45분께 5만 9000 달러까지 밀려났다가 소폭 반등하며 현재 6만 1351 달러 선에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5만 9000 달러를 핵심 지지선으로 지목했다. 지지선은 추가 하락을 방어하고 반등을 모색할 수 있는 주요 구간이지만, 이 선이 무너질 경우 하방 압력이 강해지며 낙폭이 커질 수 있다. 비트코인이 6만 달러 아래로 내려앉은 것은 이번 달 들어서만 두 번째다. 지난 5일에도 5만 9000 달러 선으로 급락했던 비트코인은 저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6만 7000 달러 선까지 반등한 바 있다. 현재 시장의 시선은 25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쏠렸다. PCE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중요시하는 물가 지표인 만큼 향후 기준금리 향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금융데이터 소프트웨어 기업 팩트셋(FactSet)은 지난 5월 기준 PCE가 전년 동월 대비 4.1% 상승했을 것으로 관측했다. 이는 2023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제 발표치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인플레이션 신호로 해석되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026.06.25 14:37홍하나 기자

밥 25% 늘렸다…GS25, 4000원대 도시락 출시

GS25가 고물가와 런치플레이션에 대응해 가성비 도시락을 선보이며 알뜰 소비층 공략에 나선다. 기존 도시락 대비 밥 용량을 늘려 '든든함'에 집중한 것이 특징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가성비 도시락 '오늘의든든한도시락'을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오는 23일 선보이는 '오늘의든든한도시락'은 4300원 가격에 간장돼지불백과 스팸구이를 메인 반찬으로 구성하고 미니돈까스와 비엔나소시지를 추가했다. 여기에 진미채견과볶음, 사각어묵볶음, 볶음김치를 더했다. 기존 유사 가격대 도시락 대비 밥 양을 25% 늘린 250g으로 구성해 가격 인상 없이 포만감을 강화한 것이 큰 특징이다. 상품 개발 과정에는 실제 GS25 도시락을 주 2회 이상 구매하는 임직원 10명이 참여했다. 심층 인터뷰를 통해 가장 선호하는 반찬과 아쉬운 점을 조사했으며 '밥 양 확대', '고기 반찬 강화', '친숙한 메뉴 구성' 등의 의견을 반영했다. 이번 신상품 출시는 외식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점심값 부담이 커진 소비자들이 편의점 도시락을 대안으로 찾는 추세를 반영했다. 실제 GS25의 도시락 매출은 6월 1일부터 20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했다. GS25는 '오늘의든든한도시락'을 시작으로 고물가 시대 소비자 부담을 덜어주는 실속형 도시락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홍혜승 GS리테일 FF팀 매니저는 “외식 물가 상승으로 점심값 부담이 커지면서 가성비와 포만감을 모두 갖춘 도시락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GS25는 앞으로도 고객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실속형 먹거리 상품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22 11:12김민아 기자

주식·석유가격 상승에 5월 생산자물가 9개월 연속 올라

주식과 석유 가격이 상승하면서 5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올랐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5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8% 상승, 전년 동월 대비 8.5% 올랐다. 전년 대비로는 2022년 7월 9.2%로 집계된 이후 3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또 2025년 9월부터 생산자물가는 9개월 연속 상승, 코로나19가 대유행이었던 2020년 11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13개월 연속 상승 이후 최장 기간 연달아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물가 상승과 주가 상승으로 인한 서비스 물가 지수가 5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끌어올리는데 크게 작용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 물가는 전월 대비 2.3% 낮아졌으나 전월 말 대비 70.3%, 전년 동월 대비로는 77.5%나 증가했다. 화학제품은 전월 대비 1.8%, 전년 동월 대비 20.6% 올랐다. 서비스 물가는 전월 대비 1.2% 상승했다. 이중 주가 상승으로 금융 및 보험 서비스 위탁매매수수료는 전월 대비 8.3% 전년 대비 35.3% 치솟았다. 식료품은 전월 대비 0.2%, 신선식품은 전월 대비 3.2% 하락했지만 에너지는 전월 대비 0.5% 올랐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9% 상승하고 전년 동월 대비 8.5% 증가했다.

2026.06.19 09:29손희연 기자

중동전쟁으로 상반기 물가 상승률 2.4%…신현송 "시장상황에 휘둘리지 않을 것"

중동전쟁에 따른 유가 충격으로 올해 상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높아진 가운데, 한국은행이 시장 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통화정책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17일 한국은행 별관에서 열린 '물가안정 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설명회'에서 “중앙은행은 통화정책을 펼 때 시장 상황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그 밑에 깔린 중요한 흐름을 본다”며 “상황에 휘둘리지 않는 정책을 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중동전쟁에 따른 유가 충격으로 올해 상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치를 웃도는 것으로 집계된 이후 나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0.2%포인트 오른 2.4%를 기록했다. 특히 중동전쟁 발발 이후인 지난 5월에는 상승률이 3.15%까지 치솟으며 2024년 3월 이후 처음으로 3%를 넘어섰다. 이는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의 영향이 컸다. 소비자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는 석유류 가격 상승을 중심으로 전체 소비자물가보다 더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은행은 당분간 물가가 높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면서, 최근 미국과 이란의 종전협약 체결로 인한 물가 안정화 기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신 총재는 전쟁 이전 수준으로 에너지 공급망이 정상화되고 국제유가가 안정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그동안 누적된 고유가 영향이 액화천연가스(LNG)를 넘어 다른 품목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최근 삼성전자 등 일부 IT 대기업의 임금 인상이 다른 기업과 산업군의 임금 상승 압력으로 이어지면서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신 총재는 당분간 물가 안정을 목표로 한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신 총재는 "한국은행은 물가상승으로 인해 국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될 수 있는 점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높은 물가 수준은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기업의 가격 인상 가능성을 높여 물가가 다시 오르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경계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물가흐름을 면밀히 살피면서 목표수준으로 안정이 확신될 때까지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6.17 16:37홍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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