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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80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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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원 의원 "외국인 의료관광 12조원…수혜는 수도권 집중”

외국인 의료관광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지난해 의료관광 총지출액이 1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외국인의 의료업종 방문은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관광공사가 관리하는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은 2023년 25만 3309명에서 2024년 40만 4871명, 2025년 49만 3128명으로 증가했다. 의료관광 시장의 성장에도 지역 간 격차는 확대됐다. 의료기관 소재지를 기준으로 집계한 외국인 의료업종 방문 비율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72.9%에서 지난해 91.2%로 18.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전남은 최근 5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낮은 방문 비율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2년간 방문 비율은 0%대에 머물렀다. 건당 소비액에서도 격차가 확인됐다. 서울의 외국인 의료업종 건당 소비액은 2021년 25만원에서 지난해 50만 3000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남은 13만 3000원에서 8만 1000원으로 감소해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비수도권 평균인 21만 6000원에도 크게 못 미쳤다. 산업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환자와 동반자의 의료관광 총지출액은 12조 5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 가운데 의료지출은 3조 3000억원이다. 의료관광에 따른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10조 5000억원, 생산 유발 효과는 22조 8000억원으로 분석됐다. 조계원 의원은 의료관광의 경제적 효과를 지역으로 확산할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물리적 의료시설이 수도권에 집중된 현실을 감안하더라도 의료관광의 막대한 경제적 혜택이 수도권에만 머무르는 것은 국가 균형발전 측면에서 아쉬운 대목"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수도권에 편중된 의료관광의 수혜를 지방으로 어떻게 분산할 것인지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며 "전남의 풍부한 휴양·관광 자원과 결합한 체류형 모델 등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의료관광 해외 마케팅 강화와 수용 여건 개선, 유치 기반 확대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6.09.28 11:07이선민 기자

AI시대 인재 어떻게 키우나…청강대가 만드는 'AI 콘텐츠 생태계'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콘텐츠 제작 현장 깊숙이 들어오면서 대학의 고민도 달라지고 있다. 새로운 기술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를 넘어 AI를 활용해 무엇을 만들고, 그 경험을 어떻게 실제 산업과 연결할지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청강문화산업대학교는 AI를 단순한 교육 도구가 아닌 창작과 교육, 산업을 연결하는 생태계로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학이 직접 AI 창작의 장을 만들고 교수진이 창작자로 참여하는 한편, 외부 기업·창작자와의 접점을 넓혀 그 경험을 다시 학생 교육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시도는 지난 1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AIDOL101 X IDAC TECHTAINMENT 2026 SEOUL·Forum&Awards'에서 성과로 이어졌다. AI in K-CULTURE를 주제로 열린 행사에는 창작자와 스타트업, 브랜드, 연구자 등이 참여해 AI 시대 새로운 창작 생태계를 논의했다. 대학이 만든 AI 창작 무대…산업으로 연결 청강대가 개최한 청강국제AI장르영상제(CKAIFF)는 이번 행사에서 'Featured Projects 5'에 선정됐다. 독창성과 테크테인먼트적 가치, 지속 가능성 및 확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서로 다른 분야의 프로젝트 5개를 선정하는 부문이다. 청강국제AI장르영상제는 AI 장르영상의 창작과 상영을 넘어 새로운 창작 방식과 관련 담론을 연결하는 플랫폼을 지향한다. 대학 안에서 AI 기술을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작품을 제작·발표하며 창작 가능성을 실험하는 장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영상제 운영 성과와 향후 계획을 공유하며 산업과의 접점도 넓혔다. 이를 통해 신규 후원사 3곳이 참여를 확정했고 2개 업체가 물적 후원을 약속했다. 이동후 청강대 게임콘텐츠스쿨 교수 겸 AI혁신센터장은 “영상제를 준비하면서 이 안에서 만들어진 만남과 가능성이 학교 안에서 끝나지 않고 더 넓은 세상으로 연결됐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계속해 왔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그 연결이 실제 산업과 창작자, 새로운 프로젝트로 확장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AI 가르치는 교수도 직접 창작자로 청강대 AI 콘텐츠 교육의 또 다른 축은 교수진의 직접적인 창작 경험이다. 교수진 역시 창작자로서 새로운 기술을 작품에 적용하며 가능성과 한계를 직접 실험하고 있다. 이 교수의 미디어아트 작품 'The Connected, Disconnected Society'는 이번 행사에서 AI VISUAL(AI 장기 프로젝트) 부문 TOP 1에 선정됐다. 작품은 초연결 시대에도 사람들이 알고리즘과 각자의 프레임에 갇혀 서로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는 현상을 다루며 인간의 진정한 연결에 대해 질문한다. 이 교수는 “작품을 통해 계속 질문해 온 것이 결국 진정한 연결이었다”며 “서로 다른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 생각을 나누고 영상제와 학교의 미래를 이야기하며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 작품이 이야기하는 연결의 의미와 겹쳐 보였다”고 설명했다. 교수진이 빠르게 변화하는 AI 기술을 직접 창작에 적용하며 쌓은 경험은 다시 학생들의 교육과 창작 과정에 활용된다. 대학 밖으로 이어지는 교육…학생에게 돌아오는 네트워크 청강대가 그리고 있는 AI 콘텐츠 생태계의 핵심도 이 같은 연결에 있다. 학생과 교수의 창작을 작품과 프로젝트로 발전시키고 외부 창작자와 기업에 선보인 뒤, 여기서 얻은 경험과 네트워크를 다시 교육으로 연결하는 구조다. 이 교수는 이날 'AI × K-Culture의 현재와 다음' 포럼에도 패널로 참여해 청강국제AI장르영상제의 추진 배경과 AI 시대 대학이 준비해야 할 교육 환경 등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그는 “학교에서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 온 시간들을 다시 돌아볼 수 있었다”며 “막연하게 느끼고 있던 AI 시대 교육의 역할과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조금씩 구체화되는 시간이었다”고 부연했다. 청강대는 앞으로도 청강국제AI장르영상제를 비롯한 AI 창작·교육 활동을 확대하고 산업 및 문화 현장과의 접점을 넓힐 계획이다. 이 교수는 CKAIFF에 대해 “학교 안에서 만들어진 좋은 시도와 성과가 더 넓은 세상과 연결돼 다시 학생과 교육의 기회로 돌아오는 것이 중요하다”며 “학생들의 작품과 가능성을 더 넓은 세상과 연결하는 연결고리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9.27 06:42이선민 기자

지마켓, '가을 여행상품 할인전'…최대 55% 할인

지마켓은 오는 11월 20일까지 '가을 여행상품 할인전'을 개최하고 국내 여행상품 150여 개를 최대 55% 할인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진행하는 정부지원사업과 연계해 지마켓이 단독으로 운영한다. 행사 대상 상품은 내달 1일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지마켓은 친환경패키지와 지역특화 등 여행 테마에 따라 최대 50% 할인되는 쿠폰 4종을 제공한다. 여기에 5% 중복쿠폰을 더해 할인율을 최대 55%까지 적용한다. 각 쿠폰은 행사 기간 두 차례씩 내려받을 수 있으며 최대 할인 금액은 5만원이다. 대표 상품으로는 서울에서 출발해 바지락캐기 체험과 안산 바다향기수목원 등을 둘러보는 당일 일정의 '화성·안산 황금 해안길' 패키지가 있다. ▲부산 태종대 ▲해운대 ▲거제 ▲통영 등을 방문하는 2박3일 일정의 '경상남도 랜드마크 투어'도 판매한다. 이외에도 90개 여행사가 참여해 국내여행 패키지와 입장권 등 150여 개 상품을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지마켓은 국내 숙박상품 할인도 진행한다. 오는 11월 8일까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26 대한민국 숙박세일페스타 하반기편'에 참여한다. ▲서울 ▲경기 ▲인천 ▲세종 ▲충북을 제외한 지역의 숙박상품을 대상으로 최대 8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정부가 지원하는 3만원 할인쿠폰은 매일 오전 10시 발급한다. 행사 기간 1인당 1매를 받을 수 있으며 준비된 수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종료될 수 있다. 삼성카드로 결제하는 이용자에게는 지마켓이 최대 5만원까지 적용되는 7%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숙박상품은 야놀자와 여기어때 등 지마켓에 입점한 여행사 12곳의 약 4만7000개를 마련했다. ▲라한호텔 전주 ▲통영 마리나 ▲제주신화월드 신화관 등이 주요 상품이다. 지마켓 관계자는 "가을 나들이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에 맞춰 국내여행 비용 부담을 낮추고,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힘을 보탤 수 있도록 혜택을 마련했다"며 "다양한 국내여행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23 10:54박서린 기자

주헝가리한국문화원, 헝가리 한국영화제 개막…'왕사남' 매진

헝가리에서 한국영화 24편을 소개하는 영화제가 열린다. 개막작 '왕과 사는 남자'는 예매 시작 이틀 만에 매진되며 현지 관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주헝가리한국문화원은 헝가리 부다페스트 코르빈 극장에서 '제19회 헝가리 한국영화제'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오는 25일부터 10월 2일까지 개최하는 영화제는 왕과 사는 남자를 개막작으로, 좀비딸을 폐막작으로 선정했다. 최신 화제작부터 독립영화와 다큐멘터리까지 총 5개 섹션에서 장편영화 24편을 상영한다. 헝가리 한국영화제는 2007년 한국영화주간으로 시작해 올해 19회를 맞았다. 약 20년간 매년 한국영화를 소개하며 양국 간 영화·문화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프로그램은 ▲프리스(최신 화제작) ▲아르촉(영화인 특별전) ▲포커스(테마 기획전) ▲엑스트라(특별 협력전) ▲보너스 등 5개 섹션으로 구성했다. 아르촉 섹션에서는 유년기와 청소년기의 감성을 섬세하게 포착해 온 윤가은 감독의 작품 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포커스 섹션은 한국형 로드무비를 주제로 여정을 통해 변화하고 성장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선보인다. 엑스트라 섹션에서는 전주국제영화제와 협력해 주요 수상작과 상영작 5편을 소개한다. 주헝가리한국문화원은 지난 3월 전주국제영화제와 한국 독립영화의 해외 진출 및 국제 교류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전은 해당 협약을 바탕으로 마련됐다. 영화제 기간에는 한국 감독들이 직접 현지 관객들과 만난다. 장건재·이선연·송진욱 감독이 부다페스트를 방문해 관객과의 대화(GV)에 참석하고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개막에 맞춰 부다페스트의 대표적인 번화가인 코르빈 광장에서는 K팝 버스킹 공연도 열린다. 영화제 관객뿐 아니라 현지 시민들도 한국 대중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한 행사다. 유혜령 주헝가리한국문화원장은 “이번 영화제가 한국영화를 통해 한국의 사회와 문화를 보다 폭넓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지난 20년 가까이 헝가리 관객들과 함께해 온 한국영화제가 앞으로도 양국 간 문화교류를 이어가는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6.09.23 10:27이선민 기자

주러시아한국문화원, 지방도시까지 K-컬처 알린다

러시아 지방도시에서 김장과 국악, K-뷰티, K팝 등 한국의 전통문화와 현대문화를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주러시아한국문화원은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한국문화제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24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한국문화를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러시아 지방도시를 직접 찾아가는 전러시아 로드맵 구축 사업의 일환이다. 영화 상영부터 국악 공연, 한식 체험, K팝 경연까지 현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문화제는 24일 한국영화 상영회로 막을 올린다. 24일과 26일 임페리야 그료즈 상영관에서 연상호 감독의 군체와 김병우 감독의 전지적 독자 시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25일에는 네바 쇼핑센터에서 K-뷰티 마스터클래스를 연다. 한국식 화장법과 주요 브랜드·제품을 소개하고 메이크업 시연을 진행한다. 한국 드라마와 영화 속 배우, K팝 아이돌의 스타일도 함께 소개한다. 같은 날 저녁 니즈니노브고로드 국립대학교에서는 익산국악관현악단 국악인들이 참여하는 국악 공연이 펼쳐진다. 가야금과 해금, 거문고, 대금, 아쟁, 장구 등 전통악기 연주와 판소리를 선보인다. 26일에는 네바 쇼핑센터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음식문화인 김장을 체험하는 행사가 열린다. 현지 시민들을 대상으로 김치에 관한 특강을 진행하고, 참가자들이 총 320포기의 김치를 직접 담그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주요 인사가 참여하는 비빔밥 퍼포먼스와 사물놀이, 부채춤, K팝 공연, 한지 기념품 만들기 등도 마련된다.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한식 마스터클래스와 K팝 경연대회가 열린다. 한식 마스터클래스에서는 한식 요리사 드미트리 오와 함께 김밥을 만들어보는 체험을 진행한다. 부채춤과 사물놀이, K팝 공연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문화제의 마지막 프로그램인 K팝 경연대회에는 현지 커버댄스 15개 팀이 참가한다. 참가팀의 경연과 함께 관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랜덤플레이 댄스와 시상식도 진행한다. 박정곤 주러시아한국문화원장은 “이번 문화제를 통해 니즈니노브고로드 시민들이 한국의 전통문화와 현대문화를 폭넓게 경험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러시아 지방도시를 찾아가 한국문화를 소개하고 현지에서 한국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2026.09.23 10:21이선민 기자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 게임으로 기부 문화 확산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가 게임을 통해 사회문제를 체험하고 기부에 참여하는 새로운 나눔 문화를 선보였다. 희망스튜디오는 '제3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에 참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하고 정부와 기업, 시민사회가 모여 사회적 가치의 실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희망스튜디오는 게임 요소를 기부에 접목해 기부의 게임화를 주제로 혁신·환경 구역에 특설 부스를 마련했다. 스마일 기부오락실로 꾸민 부스에서는 스마일게이트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아크 캐릭터인 모코코를 활용한 소셜 게임 2종을 선보였다. 기아 문제를 다룬 '모두의 수확'과 환경 보존을 주제로 한 '다시, 바다'에서 참관객들은 게임 속 미션을 수행하며 식량 부족과 해양 쓰레기 문제를 가상으로 체험했다. 희망스튜디오에 따르면 행사 기간 참관객들은 모두의 수확에서 6만5658끼 분량의 과일을 수확하고, 다시, 바다에서 9766kg의 해양 쓰레기를 수거하는 미션을 수행했다. 이 밖에도 뽑기 이벤트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행사는 희망스튜디오가 추진하는 플레이 포 굿의 취지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즐거운 참여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다는 구상으로, 기업과 비영리단체, 협동조합 등과의 협력 확대도 모색했다. 행사와 연계한 기부 캠페인도 다음달 16일까지 이어진다. 희망스튜디오는 자체 기부 플랫폼에서 펀딩(FUNding)을 진행한다. 모금액 전액은 인구감소지역과 도서·산간지역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의 디지털 기기 지원에 사용할 예정이다. 권연주 희망스튜디오 이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사회문제 발굴과 해결을 게임처럼 즐겁게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기부 플랫폼의 역할을 알릴 수 있어 뜻깊었다”며 “앞으로도 기업과 공익단체, 기관, 일반 대중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2026.09.23 09:57이선민 기자

문체부, 멕시코서 역대 최대 'K-박람회'…중남미 시장 공략

정부가 K팝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남미 K-컬처 시장 공략에 나선다. 멕시코에서 콘텐츠와 식품, 화장품 등 K-컬처 산업을 아우르는 역대 최대 규모의 박람회를 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부, 보건복지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는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관계기관과 함께 '2026 멕시코 K-박람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정부가 멕시코를 K-컬처의 중남미 진출 거점으로 삼은 배경에는 시장 성장세가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멕시코 콘텐츠 시장은 300억 달러 규모로 세계 14위다. 오는 2029년까지 연평균 6.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K팝 팬덤도 두텁다. 세계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가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멕시코의 K팝 팬은 1400만명 이상으로 세계 5위 규모다. 최근에는 K팝의 인기가 식품과 화장품 등 소비재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 식품과 화장품, 의약품, 생활용품, 패션의류 등 5대 소비재의 중남미 수출액은 7억 7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남미 K-푸드 수출도 19.5% 늘었다. 중소기업의 화장품 중남미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1.9% 증가했다. 정부는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24일부터 27일까지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소비자 전시와 수출 상담을 결합한 종합 박람회를 마련했다. 25일부터 27일까지 멕시코 세계무역센터에서 열리는 소비자 전시에는 농심과 CJ제일제당, 빙그레, 정관장 등이 참여한다. 라면과 바나나우유, 김부각 등 해외 시장에서 판매되는 K-푸드 제품을 소개한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맞춤형 제품 추천과 두피 진단 등 뷰티 기술을 선보인다. 콘텐츠 체험도 마련한다. 넷플릭스의 K-콘텐츠를 스페인어로 더빙해보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박람회 기간 멕시코에서 공연하는 스트레이키즈의 포토존과 영상 콘텐츠도 선보인다. 삼성전자와 기아, LG전자도 전시에 참여한다. AI 기반 개인 취향 맞춤형 콘텐츠 추천 등 기술과 콘텐츠를 결합한 서비스를 소개할 예정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한국관광공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별도 전시관을 운영한다. K-콘텐츠 촬영지와 작품 속 제품부터 한국의 분식·주막·포장마차, 맞춤형 색조·피부 분석 등을 소재로 콘텐츠와 식품, 뷰티, 관광을 함께 알린다. 메이크업쇼와 푸드쇼, K팝 커버댄스 행사도 진행한다. 기업의 실질적인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수출 상담도 병행한다. 24일과 25일에는 문체부와 산업부, 복지부 등이 참여하는 수출 상담회를 연다. 국내 K-컬처 기업 120개사와 멕시코 현지 구매기업 258개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산업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별도로 국내 기업 62개사와 7개국 120개사 이상의 구매기업을 연결하는 기업 간 거래(B2B) 중심의 한국 우수 상품전을 개최한다. 멕시코 백화점 체인 팔라시오 데 이에로와 대형 유통망 아마존 멕시코 등도 참여해 국내 기업과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26일에는 멕시코 펩시센터에서 K팝 콘서트 '코리아 스포트라이트'를 개최한다. 위너와 알파드라이브원, 소유, 다영, 터치드 등이 무대에 올라 현지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중남미는 K-컬처가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들어선 핵심 신흥시장이며 그 시장의 중심은 멕시코”라며 “관계 부처의 핵심 역량을 집중한 이번 박람회가 K-컬처의 신시장 개척에 중요한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6.09.22 17:04이선민 기자

[인사] 문화체육관광부

◇과장 전보 ▲문화미디어산업실 문화기술과장 김혜진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 최금정 ▲문화예술정책실 예술인권리보호과장 신재광 ▲문화미디어산업실 문화수출통상과장 전상덕

2026.09.22 15:44이선민 기자

명소는 장소에서 시작된다

'문화엔진'은 문화정책과 콘텐츠산업, 도시공간과 예술 현장의 흐름을 깊고 넓게 통찰하기 위해 마련된 시리즈입니다. 이 연재를 통해 우리 문화가 나아가는 방향과 그 속에 담긴 다층적인 의미를 입체적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콘텐츠 디렉터 이창근과 현대미술가 최지원, 도시경관 계획가 박상희, 미디어공학자 정지윤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필진이 각자의 전문 영역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지디넷코리아 문화산업팀 기자들과 협업해 연재를 이어갑니다. '문화엔진'이 K-컬처를 미래산업의 엔진이자 동시대 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주] 명소를 만드는 일은 이름난 거리의 풍경을 옮겨놓는 데서 시작하지 않는다. 그 지역이 품어온 시간과 생활, 사람들이 실제로 걷고 머무는 길을 읽는 데서 시작한다. 국가유산청은 2027년부터 '국가유산 기반 명소재생'을 추진한다. 개별 국가유산 중심의 활용을 넘어 유산과 상권, 주거지를 하나의 보행축으로 연결하고 사람들이 걷고 머물며 소비하는 국가유산 향유거점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2031년까지 이른바 '제2의 황리단길' 10개소를 조성하고, 2027년 첫 시범사업으로 3개소를 선정할 계획이다. '제2의 황리단길'은 정책의 방향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말이다. 그러나 현장에서 더 중요한 질문은 황리단길의 무엇을 닮을 것인가가 아니다. 그곳이 왜 사람을 걷게 하고 머물게 했는지, 장소의 역사와 생활, 상권과 방문객의 움직임이 어떻게 이어졌는지를 읽는 일이다. 한옥과 골목, 카페와 음식점, 정돈된 거리와 야간경관은 눈에 보이는 결과다. 명소재생은 그 결과를 옮기는 일이 아니라, 각 지역이 가진 장소의 힘을 읽고 그것을 오늘의 경험으로 다시 엮는 일이어야 한다. 황리단길에서 배울 것은 풍경이 아니다 성공한 장소를 보면 건축과 거리, 점포와 음식, 사람들이 모이는 장면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지금 보이는 풍경은 오랜 시간 쌓인 결과다. 그곳에서 살아온 주민과 장사해온 상인이 있고, 새로운 가게가 들어오고 방문객의 동선이 달라지면서 거리와 상권도 함께 변해왔다. 그래서 다른 지역이 먼저 살펴야 할 것은 황리단길의 모양이 아니다. 사람들은 왜 그곳을 찾아왔고, 어디를 걸었으며, 무엇을 보고 먹고 사면서 시간을 보냈는가. 장소가 사람의 움직임을 만들고 그 움직임이 다시 거리의 인상을 바꿔온 과정을 읽어야 한다. 지역마다 출발점은 다르다. 성곽과 오래된 시장이 중심인 곳이 있는가 하면 근대건축과 철도, 항구의 시간이 남아 있는 도시도 있다. 골목의 생활문화나 주민의 기억 자체가 중요한 자원이 되는 곳도 있다. 같은 명소재생 사업이라도 무엇을 읽고 어디에서 시작할지는 달라야 한다. 이번 공모에서 눈여겨볼 대목도 여기에 있다. 사업 대상을 국가유산 한 곳에 한정하지 않고 '유산-상권-주거지'를 잇는 보행축으로 본다. 신청서에도 대상지의 길이를 적고 국가유산과 중심거리, 문화시설, 주변 상권을 한 지도에 표시하도록 했다. 국가유산을 하나의 점이 아니라 사람들이 실제로 걷고 생활하는 장소의 범위 안에서 보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사람은 유산 하나만 보고 도시를 기억하지 않는다. 유산으로 향했던 길, 우연히 들어간 가게, 시장에서 먹은 음식, 해가 진 뒤 달라진 거리의 분위기까지 함께 기억한다. 그래서 어느 국가유산을 중심에 둘 것인가를 정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어디에서 사람이 들어오고 어느 길을 걸을지, 어디에서 머물고 무엇을 경험할지, 그 움직임이 시장과 골목의 상점까지 어떻게 이어질지를 함께 그려야 한다. 국가유산청의 사업구조도 이런 흐름을 담고 있다. 대상지의 육성전략과 공간계획, 브랜딩을 세우고 국가유산의 이야기를 체류형 프로그램과 지역특화 상품, 식음료로 이어가도록 했다. 각각을 따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장소 경험으로 엮는 일이 중요하다. 상품 하나에도 왜 이곳에서 나왔는지가 있어야 하고, 음식 하나에도 장소와 이어지는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 프로그램 역시 행사가 열리는 동안 사람을 모으는 데서 끝나지 않고 다음 거리로 걷게 하고, 다른 공간에 머물게 하는 이유가 되어야 한다. 필자가 말하는 '장소를 읽는다'는 것도 결국 이 과정이다. 무엇을 보존할지 조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장소에서 무엇을 발견할지 정하고 그것을 오늘의 경험으로 다시 만드는 일이다. 장소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콘텐츠가 달라지고, 콘텐츠가 달라지면 사람의 동선과 공간의 쓰임도 달라진다. 명소의 힘은 관계와 운영에서 이어진다 공간과 콘텐츠를 잘 만든다고 장소가 오래 살아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국가유산을 관리하는 행정이 있고, 그 주변에서 살아가는 주민과 오랫동안 장사해온 상인이 있다. 새로 들어오는 창업자와 처음 찾아온 방문객, 다시 찾는 사람도 있다. 명소재생은 이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한 장소 안에서 어떤 관계를 맺을 것인가의 문제이기도 하다. 이번 공모가 협력부서와 상인·주민 조직, 주민과 청년의 참여, 워크숍과 프로젝트 매니저까지 살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공모계획은 둥지내몰림, 이른바 젠트리피케이션을 막기 위한 지자체·주민·상인의 상생 가능성도 주요 요소로 제시한다. 사람이 많이 찾아온다고 지역이 함께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방문객이 늘면서 상권이 살아날 수도 있지만 임대료와 업종이 달라지고, 기존 주민과 상인의 자리가 좁아질 수도 있다. 그래서 명소재생에서는 얼마나 많은 사람을 불러올 것인가와 함께 누가 참여하고 어떤 역할을 맡을 것인지, 변화의 이익과 부담을 지역 안에서 어떻게 나눌 것인지까지 봐야 한다. 무엇을 콘텐츠로 만들 것인가와 누가 그것을 운영할 것인가는 따로 떨어진 문제가 아니다. 처음 기획할 때부터 함께 정해야 한다. 더 어려운 일은 만든 뒤에 시작된다. 사람을 한 번 오게 만드는 것과 다시 찾게 만드는 일, 행사가 있는 날 사람을 모으는 것과 평소에도 장소를 움직이게 하는 일은 다르다. 행사가 끝난 다음 날에도 찾아갈 이유가 있는가. 평일에도 걷고 머물 수 있는가. 개발한 상품과 먹거리가 실제 지역의 가게에서 팔리는가. 주민과 상인이 사업기간의 참여자에 머물지 않고 이후에도 장소를 운영하는 주체가 될 수 있는가. 이 질문까지 답해야 명소재생이 사업기간을 넘어선다. 국가유산청도 기본계획 단계에서 프로젝트 매니저를 선정하고 지역단체·상인·주민과 워크숍을 추진하며, 지원이 끝난 뒤에는 주민 중심의 운영으로 이어가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결국 공간과 콘텐츠, 상권을 잇는 구상만큼 중요한 것이 그 구조를 누가 계속 움직일 것인가를 처음부터 정하는 일이다. 선정은 출발점일 뿐이다. 지원이 끝난 뒤에도 콘텐츠가 이어지고, 상인들의 참여가 계속되며, 주민과 운영주체의 관계가 남아 있어야 한다. 그때 비로소 한시적인 사업이 장소의 일상으로 남는다. 시설에는 준공일이 있다. 하지만 장소에는 준공일이 없다. 지역마다 다른 명소가 만들어지려면 명소는 하루아침에 완성되지 않는다. 사람들이 찾아오고 걷고 머무는 시간이 쌓이고, 주민과 상인이 새로운 방문객을 만나면서 장소의 인상도 조금씩 달라진다. 결국 명소를 만드는 것은 새로운 시설 하나가 아니라 그곳에서 반복되는 사람들의 경험이다. 황리단길은 좋은 참고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지역마다 쌓아온 시간과 생활문화, 거리와 상권의 모습, 그곳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관계는 다르다. 출발점이 다른데 같은 답을 내놓을 수는 없다. 지역마다 다른 장소를 읽어야 지역마다 다른 명소가 나온다. 그래서 명소재생의 첫 질문은 '무엇을 설치할 것인가'가 아니다. 이 장소에는 무엇이 남아 있고, 어떤 시간이 쌓여 있으며, 사람들은 어디를 걷고 무엇을 경험하는가. 그리고 그 경험을 누가 이어갈 것인가를 먼저 물어야 한다. 국가유산은 그 질문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유산의 가치를 오늘의 이야기와 경험으로 풀어내고, 그 경험이 골목과 시장, 상점과 사람에게 이어지도록 만드는 것. 그렇게 장소 안에 이미 있는 것들을 새롭게 연결할 때 국가유산은 한 지점에 머물지 않고 지역을 움직이는 자원이 된다. 명소는 다른 곳의 성공을 닮아가는 데서 만들어지지 않는다. 장소가 가진 시간을 읽고, 그곳에서만 가능한 경험을 만들며, 그 경험을 지역의 사람들이 오래 이어갈 때 비로소 그곳만의 명소가 된다. 글 = 이창근 예술-기술 칼럼니스트, 인문 논픽션 『도시와 유산을 읽는 법』 시리즈 저자

2026.09.22 10:14이창근 컬럼니스트

11번가, '2026 숙박세일 페스타' 참여…최대 9만원 할인

11번가는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 주관 '2026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 가을편'에 참여해 4만여 개 국내 숙박상품에 최대 9만원의 할인을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 행사는 이날부터 오는 11월 8일까지 진행된다. 11번가는 매일 오전 10시 숙박페스타 쿠폰을 발급하며, 이용자는 ▲2만원 이상 예약 시 사용할 수 있는 2만원 할인쿠폰 ▲7만원 이상 예약 시 적용 가능한 3만원 할인쿠폰 ▲14만원 이상 연박 예약에 쓸 수 있는 7만원 할인쿠폰 가운데 1장을 선택할 수 있다. 쿠폰은 ▲서울 ▲경기 ▲인천 ▲세종 ▲충북을 제외한 지역의 숙박상품 예약에 적용된다. 지역별로 한정 수량이 마련된다. 11번가는 이번 행사에서 중소여행사 연합지원 형태로 참여한다. 이를 통해 중소여행사의 판매 채널 확대와 지역 관광 활성화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추가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신한·BC카드로 결제하면 숙박페스타 쿠폰과 함께 최대 1만원까지 5%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중소여행사 상품에는 10만원 이상 예약 시 5000원, 20만원 이상 예약 시 1만원을 할인하는 쿠폰도 별도로 제공한다. 모든 혜택을 적용하면 상품에 따라 최대 9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온다 ▲종이비행기투어 ▲트립일레븐 등 중소여행사 10곳이 참여하는 기획전도 운영한다. ▲소노호텔앤리조트 ▲금호리조트 ▲세인트존스 등 숙박상품을 특가로 선보인다. 행사 대상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전용 플래그도 적용한다. 검색 과정에서는 숙박페스타 대상 상품만 모아볼 수 있는 필터 기능을 제공한다. 이명호 11번가 라이프스타일유닛장은 "가을 여행철을 맞아 고객들이 알뜰하게 국내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2026.09.22 09:58박서린 기자

백용호 명예회장, 폴란드서 바웬사 전 대통령과 대담…'신연대' 제안

백용호 머니투데이 명예회장이 레흐 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과 '시대동행' 대담을 갖고 민주주의 위기 극복을 위한 '신연대(New Solidarity)'와 새로운 세계 질서 구축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백 명예회장은 바웬사 전 대통령이 체류 중인 폴란드 남서부 하부실레지아주 롱데크 즈드로이를 찾아 1시간여 동안 대담을 진행했다. 백 명예회장이 정치적 양극화와 빈부격차로 인한 민주주의 위기를 지적하자, 1983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바웬사 전 대통령은 “세계는 이미 국가 단위의 성장만으로는 더 이상 발전하기 어려운 단계에 도달했다”면서 “과거 국가들은 영토를 확대하고 힘을 이용해 성장했지만 오늘날에는 기술과 경제의 발전 속도가 국가가 제도를 만들고 통제하는 속도를 앞서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백 명예회장은 오늘날의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해법으로 '신연대'를 제안했다. 백 명예회장은 "자유 시장 경제를 지키기 위해서는 표현의 자유와 법치 등 민주주의 가치를 공감하는 시민의 역할도 중요하다"며 "1980년대 노동자들이 솔리다리티를 통해 자유화를 이뤘듯 오늘의 시민들이 결집한 힘을 보여준다면 시장경제와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1980년대 대통령께서 주장하신 연대 정신의 새로운 구현인 '신연대(뉴솔리다리티)'라고 부르면 어떨까"라고 제안했다. 그러자 바웬사 전 대통령은 "과거 솔리다리티가 기존 체제를 무너뜨리는 운동이었다면 지금 필요한 것은 단순히 과거의 운동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된 세계에 맞는 새로운 민주주의의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며 글로벌 차원의 관리체계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가치 동맹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의견을 나눴다. 백 명예회장이 헨리크 시엔키에비치의 소설 '쿠오 바디스(Quo Vadis)'를 인용하며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행보에 우려를 표하자, 바웬사 전 대통령은 "미국이 더 이상 세계의 모범이 될 수 없다. 미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 정책 등이 세계가 통합과 협력으로 나아가는 흐름과 반대 방향"이라고 지적하며 글로벌 협력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백 명예회장은 "대한민국은 북한과 극한적인 군사 대립을 하고 있고, 중국과 러시아와 접해 있는데 통일을 위해서는 주변 국가와의 협력도 필요하다"는 현실을 설명했다. 이에 바웬사 전 대통령은 "남북 간 경제·사회적 격차를 지속해서 줄여 균형을 맞추는 것이 우선 과제"라면서 "유럽이 걸어온 협력·통합의 길에서 해법을 찾아 통일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9.22 07:00백봉삼 기자

페이즈북앤라이프, 도서문화상품권 전국 우체국서 판매

쿠프마케팅 자회사 페이즈북앤라이프가 우체국에서 북앤라이프 도서문화상품권 판매를 시작한다. 21일 회사에 따르면, 페이즈북앤라이프는 우정사업본부와의 계약을 통해 5만원권·1만원권·5천원권 등 지류형 도서문화상품권 3종을 전국 우체국 창구에서 선보인다. 이번 우체국 입점으로 전국 단위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대해 소비자 구매 접근성을 높였다. 상품권은 현금과 신용카드로 구매할 수 있다. 개인 신용카드 구매 시 본인 명의 신용카드와 신분증을, 법인카드 구매 시 사업자등록증·신분증·사원증(또는 명함)을 지참하면 된다. 1991년 발행된 도서 부문 상품권인 북앤라이프 도서문화상품권은 현재 게임·도서·외식·쇼핑 등 일상 영역 전반으로 사용처가 확대됐다. 북앤라이프 웹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에서 '북앤라이프 캐시'로 전환하면 여러 장의 상품권을 합산 결제하거나 주요 간편결제 포인트와 연동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전우정 쿠프마케팅 대표는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갖춘 우체국을 통해 도서문화상품권 구매 채널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유통 채널과의 협력을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9.21 20:33백봉삼 기자

"우체국에서 도서문화상품권 구매하세요"

우정사업본부는 전국 우체국에서 도서문화상품권을 판매한다고 21일 밝혔다. 도서문화상품권은 게임, 도서, 외식, 쇼핑 등 일상에서 폭넓게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이다. 영화관, 외식 프랜차이즈 등 전국 오프라인 가맹점 2만 여개와 온라인 제휴처 600여 개에서 이용 가능하다. 네이버페이, 해피포인트, OK캐시백 등 제휴 포인트로도 전환할 수 있다. 이날부터 우체국에서 판매하는 상품권은 5000원, 1만원, 5만원 등 3종으로 구성됐으며, 현금과 신용카드로 구매할 수 있다. 신용카드 구매는 본인 명의 신용카드와 신분증이, 법인카드 구매는 사업자등록증, 신분증, 사원증 또는 명함이 필요하다. 박인환 우정사업본부장은 “앞으로도 우체국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민 생활에 도움되는 서비스를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9.21 17:34홍지후 기자

문체부, AI 활용 음악 신탁 기준 논의…22일 국회 토론회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만든 음악의 저작권 신탁·등록 기준 마련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문체부는 김재원 국회의원실, K-음악권리단체상생위원회와 함께 22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AI 활용 음악의 신탁 기준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 K-음악권리단체상생위원회에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와 함께하는음악저작권협회, 한국음반산업협회, 한국대중음악산업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한국연예제작자협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음악 창작이 확산하면서 저작권 신탁관리단체가 적용할 AI 활용 음악의 신탁·징수·분배 기준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 창작자와 음악산업계, 전문가, 정책기관 등이 AI 활용 음악의 신탁·등록 관련 쟁점을 공개적으로 논의하는 첫 토론회다. 토론회에서는 AI 음악 활용 현황 및 인간의 창작적 기여에 대한 판단 기준을 주제로 논의를 진행한다. 김혜창 한국저작권위원회 정책연구본부장은 생성형 AI 저작물의 저작권 등록 기준과 해외 사례를 소개한다. 설지혜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는 신탁단체의 음악저작물 신탁 등록 규정 개정 방안을 발표한다. 이어 박준우 서강대 교수를 좌장으로 음악 출판사와 유통 플랫폼, AI 탐지 기술, 학계 전문가 4명이 토론한다. 참석자 질의응답을 통해 음악산업 현장의 의견도 수렴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이번 토론회를 시작으로 AI 활용 음악의 저작권료 분배 기준 등을 다루는 후속 토론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2026.09.21 15:57이선민 기자

주오사카한국문화원, '한국 문학의 달' 개최…책 문화까지 교류 확대

주오사카한국문화원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9월을 '한국 문학의 달'로 정하고 일본 오사카에서 한국 문학과 책 문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3회째를 맞은 한국 문학의 달은 한국 문학과 출판 문화를 일본에 알리고 양국 작가와 출판·문학 관계자, 독자가 교류할 수 있도록 마련한 행사다. 올해는 개별 작품과 작가 소개를 넘어 에세이 출판·편집과 지역 북페어, 도서관 등 책을 둘러싼 문화 전반으로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지난 5일 오사카 우메다 츠타야 서점에서는 소설가 김애란의 북토크를 비롯해 에세이 작가 김혼비·이다혜의 북토크와 출판·편집자 토크 등을 진행했다. 김애란 작가는 번역가 후루카와 아야코와 함께 시간과 공간을 중심으로 자신의 작품 세계를 소개했다. 김 작가의 비행운, 바깥은 여름, 이중 하나는 거짓말 등 주요 작품은 일본어로 번역 출간됐다. 김혼비·이다혜 작가는 번역가 오사나이 소노코의 진행으로 자신의 경험과 일상을 글로 풀어내는 방식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출판·편집자 토크에는 이연실 이야기장수 대표와 김태형 제철소 대표가 참여했다. 이 대표는 에세이 출판과 편집 경험을 소개하고, 김 대표는 아무튼 시리즈의 독자 설정과 작가 섭외 등 기획 과정을 설명했다. 지난 19일 문화원 누리홀에서는 '한국의 책 문화는 지금'을 주제로 북페어와 도서관 등 최근 한국에서 확산하는 책 문화를 소개했다. 북페어 기획자 토크에는 김광철 군산북페어 기획자와 강영규 서울 퍼블리셔스 테이블 기획자, 임주아 전주책쾌 기획자가 참여했다. 각 지역 북페어의 특징과 기획 철학, 운영 경험 등을 일본 독자들에게 소개했다. 한국 공공도서관의 새로운 흐름을 소개하는 강연도 열렸다. 의정부미술도서관과 의정부음악도서관 등을 기획한 박영애 도서관기획전략연구소 리브라크 대표가 'K-라이브러리는 어떻게 도시의 일상이 되었나'를 주제로 발표했다. 소설 불편한 편의점과 나의 돈키호테를 쓴 김호연 작가의 북토크도 진행했다. 김 작가는 이나가와 유우키 데즈카야마학원대학 교수와 작품 속 공간과 인물, 창작 과정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문화원은 문학을 공연과 영화로 확장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지난 12일에는 윤동주 시인을 주제로 한 창작 뮤지컬 민들레 피리 낭독 공연을 선보였다. 18일에는 한국 문학 작품을 원작으로 한 영화 댓글부대와 대도시의 사랑법을 상영했다. 김혜수 주오사카한국문화원장은 “올해는 한국 문학 작품과 작가 소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에세이 출판과 편집, 북페어와 도서관 등 책을 둘러싼 다양한 문화 현장을 함께 소개했다”며 “양국의 문학·출판 교류가 활발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26.09.21 15:00이선민 기자

"손끝으로 읽는 반가사유상"…국회서 열린 'K-헤리티지' 배리어프리 특별전 가보니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로비가 시청각 장벽을 허문 열린 디지털 문화유산 체험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전시장 안에서는 관람객들이 안내에 따라 눈을 감고 손끝 감각만으로 유물을 세밀하게 더듬으며 감상하는 이색적인 광경이 펼쳐졌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군산·김제·부안을)이 주관하고, 3D 디지털 아카이빙 전문 기업 위프코와 조준동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가 공동 주최한 배리어프리 특별전 'K-컬처, 경계를 넘어 기술로 잇다'가 20일부터 21일까지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는 '동서양의 사유, 장애와 비장애, 국가유산과 AX(인공지능 전환)를 연결하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기획됐다. 21일 직접 찾은 현장 전시장에는 오귀스트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과 삼국시대 국보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의 3D 정밀 촉각 모형이 나란히 자리 잡고 있었다. 각 모형 앞 좌대에는 '직접 만져보세요'라는 안내 팻말과 함께 관람객을 위한 안대가 비치돼, 시각을 차단한 상태에서 유물의 입체감을 손끝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장 관람객들은 안대를 착용하고 손을 뻗어 로댕 조각 특유의 긴장된 근육과 응축된 고뇌를 느끼는 한편, 반가사유상의 부드러운 곡선과 뺨에 닿은 손가락, 온화한 미소를 촉각으로 마주했다. 배후 디스플레이에서는 실제 짚은 부위에 따라 그에 맞는 해설 텍스트와 영상, 음성이 송출되며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를 아우르는 공감각적 감상을 도왔다. 전시는 메인 조각상 외에도 다양한 디지털 국가유산 라인업으로 확장됐다. 국가유산 정밀 3D 스캔 데이터를 기반으로 복원한 '백제 금동대향로' 촉각 모형을 비롯해, 정교하게 축소 제작된 '보길도 윤선도 원림 세연정 디오라마'와 VR(가상현실) 헤드셋 체험 부스가 함께 마련됐다. 현장을 총괄한 위프코는 부스 벽면을 통해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 등 주요 문화·자연유산의 3D 원형 데이터 취득 과정과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 개발 모델을 선보였다. 고정밀 디지털 아카이빙 기술이 유물의 물리적 보존을 넘어, 취약계층의 문화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핵심 인프라로 기능함을 입증했다. 이번 행사를 후원한 한국문화정보원도 '문화데이터 구축 사업'을 통해 확보한 3D 문화데이터를 기반으로 전남 완도군 보길도의 '윤선도 원림' 3D 촉각 모형을 선보이며 배리어프리 구현에 힘을 보탰다. 자연 지형과 건축물이 결합된 문화유산을 손으로 직접 확인하며 시각장애인을 비롯한 관람 취약계층의 접근성을 한층 넓혔다는 평가다. 박지원 의원은 "문화 향유권은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모든 국민에게 보장되어야 할 기본적인 권리"라며 "이번 배리어프리 특별전은 디지털 기술을 통해 문화유산의 문턱을 낮추고,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포용적 K-컬처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의원은 "대한민국의 우수한 디지털 기술력과 문화유산 콘텐츠가 결합해 세계인과 함께하는 K-컬처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기술을 통해 시청각의 한계를 넘어선 이번 특별전은 21일을 끝으로 국회 일정을 마무리한다.

2026.09.21 14:42정진성 기자

박지원 의원 "디지털 기술로 문화향유권 보장…포용적 K-컬처 새 표준 열 것"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 유리 상자를 걷어낸 문화유산이 들어섰다. 눈으로만 감상하던 관람 문화의 틀을 깨고,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나란히 손끝으로 유물의 굴곡을 느끼는 무장애(배리어프리) 전시가 여의도 한복판에서 첫선을 보였다. 이번 'K-컬처, 경계를 넘어 기술로 잇다' 특별전의 중심에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전북 군산·김제·부안을)이 있다. 전시의 기술 구현을 맡은 위프코는 3D 정밀 스캔과 디지털 아카이빙 분야의 전문 기업이다. 국가유산의 정밀 실측과 디지털 복원 노하우를 토대로 원본의 디테일을 정교하게 재현한 촉각 모형을 완성하며, 첨단 기술을 활용한 배리어프리 전시 환경 구축에 기여했다. 21일 현장에서 만난 박 의원은 "문화 향유권은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모든 국민에게 보장되어야 할 기본적 권리"라며 "보건복지위원회에 소속돼 복지 현안을 다루다 보니 장애인들이 실질적으로 누릴 수 있는 배리어프리 전시가 대단히 뜻깊다고 판단해 기업과 작가들의 제안에 흔쾌히 동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시의 핵심 동력은 정밀 3D 스캔 데이터와 고해상도 3D 프린팅이 맞물린 '촉각 모형'이다. 박 의원은 "기존의 '눈으로 보는 전시'에서 벗어나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문화유산을 경험할 수 있는 포용적 환경을 만들고자 했다"며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면 문화유산을 단순히 기록하고 보존하는 차원을 넘어, 직접 만지고 체험하는 방식으로 관람의 지평을 넓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양의 '반가사유상'과 서양의 '생각하는 사람'을 나란히 재현한 공간 구성에도 현대인을 향한 위로의 시선을 담았다. 박 의원은 "동서양의 대표적인 사유상을 통해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잠시 멈춰 자신을 돌아보길 바랐다"며 "깊은 고뇌와 해탈의 의미를 직접 손으로 느끼며 성찰해 보는 치유의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현장에서 마주한 시각장애인 관람객들의 몰입은 박 의원에게도 깊은 울림을 남겼다. 박 의원은 "장애인 단체 관람객들이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촉각 모형을 만져보고 설명을 자세히 듣는 모습 자체가 대단히 감동 깊었다"며 "배리어프리는 장애인 권리 확대에 그치지 않고, 가기 어려운 곳을 영상으로 접하고 만지기 힘든 조각상을 직접 체험하게 돕는 등 전 국민의 문화 향유권 확대와도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국회에서 첫발을 뗀 특별전은 향후 지역 사회로의 확산도 모색한다. 박 의원은 "지역구인 군산·김제·부안만 해도 채석강을 비롯한 천혜의 자연·문화유산이 풍부하지만 물리적 거리로 찾아오기 어려운 분들이 많다"며 "국회 전시로만 끝내지 않고 지자체와 협의해 군산 등 지역에서도 순회 전시를 열 수 있도록 실현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첨단 기술과 국가유산의 융합이 글로벌 무대에서 갖는 잠재력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우수한 디지털 기술과 문화유산 콘텐츠가 결합할 때 보다 혁신적이고 포용적인 K-컬처를 세계에 알릴 수 있다"며 "이번 전시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취약계층의 문화 접근성을 근본적으로 높이는 계기가 되도록 국회 차원의 제도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자신했다.

2026.09.21 14:20정진성 기자

원도심 재생, 무엇부터 설계할 것인가

'문화엔진'은 문화정책과 콘텐츠산업, 도시공간과 예술 현장의 흐름을 깊고 넓게 통찰하기 위해 마련된 시리즈입니다. 이 연재를 통해 우리 문화가 나아가는 방향과 그 속에 담긴 다층적인 의미를 입체적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콘텐츠 디렉터 이창근과 현대미술가 최지원, 도시경관 계획가 박상희, 미디어공학자 정지윤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필진이 각자의 전문 영역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지디넷코리아 문화산업팀 기자들과 협업해 연재를 이어갑니다. '문화엔진'이 K-컬처를 미래산업의 엔진이자 동시대 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주] 원도심을 다시 살리는 일은 빈 건물을 채우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어떤 장소를 남기고, 무엇을 콘텐츠로 만들며, 그곳을 찾은 사람이 어느 거리까지 움직이게 할 것인지가 함께 설계돼야 한다. 정부가 9월 8일 발표한 '원도심 리코어(RE:CORE) 프로젝트'는 이 문제를 공간과 콘텐츠, 상권을 한 사업 안에서 다루는 방식으로 풀어낸다. 국토교통부는 공실상가와 유휴건물을 정비하고, 문화체육관광부는 지역 문화자원을 활용한 콘텐츠를 키우며, 중소벤처기업부는 지역상권과 창업 관련 사업을 연계한다. 개별 시설 하나에 머물지 않고 특화거점과 공실상가, 특화거리를 연결해 원도심 전체를 대상으로 삼는다. 정부는 2027년부터 수도권을 제외한 4극3특 권역별 1~2곳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하고 지역당 국비를 최대 242억4천만원 지원할 계획이다. 사업의 틀은 마련됐다. 이제 지역에서는 어디를 거점으로 삼을지, 무엇을 대표 콘텐츠로 만들지 판단해야 한다. 사람이 어느 거리까지 움직이게 할지, 주변 상권은 어떤 역할을 맡을지, 만들어진 공간을 누가 사용하고 이어갈지도 함께 봐야 한다. 이번 글에서 주목하는 지점도 여기에 있다. 장소를 읽고 콘텐츠를 기획해 공간과 경험으로 구현하고, 그 경험을 다시 거리와 상권으로 연결하는 일이다. 원도심 활성화는 개별 사업을 나열하는 데서가 아니라 이 과정들이 한 장소 안에서 서로 이어지도록 만드는 데서 시작한다. 공간과 콘텐츠, 한 계획서에 담아야 RE:CORE에서 문체부의 역할은 만들어진 공간에 프로그램을 채우는 데 그치지 않는다. 지역 문화자원을 활용해 원도심의 특색을 보여주는 콘텐츠를 발굴하고 창·제작부터 실증과 고도화, 유통까지 지원한다. 국토부는 미활용 공공시설과 집단 공실상가 등을 특화거점으로 만들고 주변 공실과 거리로 연결한다. 중기부의 창업·상권 사업도 연계한다. 정부 발표에는 '특화거점-공실상가-특화거리'를 잇는 면적인 원도심 재생 구상이 담겼다. 같은 사업 안에 들어갔다고 공간과 콘텐츠, 상권이 저절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문화공간에는 사람이 몰리지만 인근 골목까지 가지 않을 수 있고, 행사가 있는 날과 평소의 거리가 전혀 다르게 움직일 수도 있다. 새로운 콘텐츠가 있어도 주변 시장이나 상점을 이용할 이유가 없다면 방문은 한 시설에서 끝난다. 그래서 기본구상 단계에서 공간의 위치와 규모만 볼 것이 아니라 콘텐츠의 성격, 사람의 이동과 체류, 주변 상권, 운영주체까지 함께 살펴야 한다. 문체부가 9월 15일 발표한 '제3차 지역문화진흥기본계획(2026~2030)'도 지역 문화 인프라 혁신, 고유한 지역문화자산의 활용과 지역 주도 콘텐츠 육성, 지속가능한 로컬 문화비즈니스 생태계 구축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생활권과 초광역권을 잇는 문화균형성장도 핵심 전략에 포함됐다. 이번 정책의 취지를 현장에서 살리려면 공간을 설계하는 단계부터 어떤 장소인지 읽고, 그곳에서 무엇을 경험하게 할 것인지를 함께 정해야 한다. 설계는 해석에서 시작된다 원도심 사업에서 '설계'라고 하면 흔히 건축도면부터 떠올린다. 그러나 도면에 들어가기 전에 정해야 할 것이 있다. 어느 장소를 거점으로 할지, 지역의 어떤 역사와 문화가 콘텐츠가 될 수 있는지, 주민과 방문객은 어느 길을 이용하는지부터 살펴야 한다. 어떤 업종과 창작자가 들어오고 주변 시장과 상점은 어떻게 참여할지도 사업의 성격을 좌우한다. 그보다 앞에는 장소를 해석하는 일이 있다. 오래된 시장에는 장사를 하고 물건을 사고팔았던 사람들의 시간이 있고, 폐산업시설에는 구조와 생산의 흔적이 남아 있다. 역과 골목에는 오랫동안 형성된 이동경로와 생활방식이 있다.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오늘의 콘텐츠로 다시 보여줄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 해석은 조사로 끝나지 않는다.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보여줄지를 정하는 창작의 출발점이다. 장소를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콘텐츠가 달라지고, 콘텐츠가 달라지면 공간과 경험의 설계도 달라진다. 관객이 어디에서 무엇을 보고 듣고 움직일지 연출한 뒤 영상과 그래픽, 사운드, 인터랙션 등을 제작한다. 구축 단계에서는 이 콘텐츠와 공간, 장비와 시스템을 현장에서 하나로 맞춘다. 설계와 구축 사이에는 연출과 제작이 있다. 설계한 경험이 실제 관객의 눈과 귀, 움직임으로 바뀌는 구간이다. 운영도 이 흐름과 떨어져 있지 않다. RE:CORE는 '원도심 활성화상가'에 대해 조성 후 최소 10년의 운영계획을 마련하고, 임대기간과 임대료 수준, 증액 상한 등을 도시재생활성화계획에 담도록 할 예정이다. 공간을 만드는 단계에서부터 그곳을 누가, 얼마나 오래, 어떤 조건으로 사용할지도 함께 본다는 뜻이다. 천안, 공간마다 다른 연출을 택한 이유 필자는 2023년 천안 원도심 특화거리 조성사업에서 천안역 지하도상가 공실을 활용한 상설 미디어아트 전시관 '빛의 정거장'의 총감독을 맡아 기획·설계·연출·제작·현장 구축을 총괄했다. 출발점은 장비가 아니었다. 천안역과 지하상가라는 장소, 원도심이 지나온 시간, 사람들이 실제로 걷는 동선에서 무엇을 경험하게 할지를 먼저 정했다. 원도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어제·오늘·내일' 세 공간으로 나누고 공간마다 다른 방식으로 콘텐츠를 구성했다. '오늘' 공간은 천안역에서 출발하는 기차여행을 모티프로 벽과 바닥을 잇는 다면 프로젝션맵핑을 적용했다. 여행 장면에 따라 영상이 달라지고 바닥에는 관람객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인터랙티브 효과를 넣어, 공간 안에서 여행의 한 장면을 경험하도록 연출했다. '내일' 공간은 지하상가 통로와 맞닿는 면에 전면 유리벽을 새로 구축했다. 유리면에 투명스크린을 적용하고 프로젝터를 실내 후면에 배치해 뒤에서 영상을 투사하는 리어 프로젝션(Rear Projection) 방식으로 구현했다. 공간 안으로 들어오지 않아도 통로를 지나는 사람이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실제 작업에서는 설계와 구축 사이에도 많은 판단이 필요했다. 공간의 크기와 형태에 맞춰 장면을 구성하고 콘텐츠를 제작한 뒤, 현장에서 투사 상태와 시야, 관람동선을 확인하며 다시 조정했다. 통로와 맞닿는 '내일'에서는 지나가는 사람까지 관람객으로 봤다. 반면 안쪽에 머무는 '오늘'에서는 다면 프로젝션과 인터랙션으로 체류 경험을 만들었다. 같은 미디어아트라도 장소와 관람방식이 다르면 설계와 연출, 제작방식도 달라진다. 장소를 읽고 경험을 설계한 뒤, 그 경험을 구현하는 데 맞는 연출과 제작방식, 기술을 선택했다. 공간에서 거리로, 거리에서 상권으로 하지만 한 공간을 잘 만드는 것과 원도심 전체가 살아나는 것은 같은 일이 아니다. 콘텐츠를 본 사람이 주변 점포와 시장, 거리까지 움직이려면 공간 밖의 동선과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원도심에는 이미 많은 것이 있다. 오래된 시장과 가게, 빈 점포와 골목, 역과 버스정류장, 주민들이 매일 이용하는 생활길이다. 새로운 문화거점을 만들 때는 어느 입구에서 사람이 들어오고 어디에서 머무는지, 거점을 나온 뒤 어느 골목으로 향하는지까지 함께 봐야 한다. 낮과 밤의 쓰임은 어떻게 다른지, 주변 음식점과 상점은 무엇으로 참여할 수 있는지도 중요하다. 요즘 흔히 말하는 '핫플레이스' 역시 이름을 붙인다고 만들어지지는 않는다. 그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콘텐츠가 있고, 사람들이 일부러 찾아와 시간을 보내며 주변 골목과 가게까지 이용하고, 다시 올 이유가 쌓일 때 장소의 인상이 달라진다. 좋은 콘텐츠는 방문의 계기를 만들 수 있다. 잘 설계된 공간은 머무를 이유를 만든다. 그 방문과 체류를 거리와 시장, 상점까지 연결하는 일은 원도심 전체를 보는 기획의 영역이다. 공간의 경험이 거리의 경험으로 이어지고, 거리의 경험이 상권과 연결될 때 문화공간은 원도심의 거점으로 역할을 넓힌다. RE:CORE 역시 특화거점과 공실상가, 특화거리를 잇는 면적인 재생과 함께 지역 문화자원을 활용한 콘텐츠를 문화시설과 축제, 상권 등으로 확산하는 구조를 담고 있다. 4극3특, 지역마다 달라야 할 첫 설계 2027년부터 RE:CORE가 수도권을 제외한 4극3특 지역에서 시범사업으로 들어가면 대상지의 조건은 서로 다를 것이다. 어느 도시는 폐산업시설이 중심일 수 있고, 다른 곳은 시장과 골목, 폐역과 철도시설, 근대건축, 지역 인물과 생활문화가 핵심 자산이 될 수 있다. 같은 사업의 틀 안에서도 출발점은 지역마다 다르다. 그래서 다른 도시의 사례를 그대로 옮기기보다 먼저 그 지역에 무엇이 있는지를 읽어야 한다. 어느 장소가 거점이 될 수 있는지, 어떤 이야기를 콘텐츠로 만들지, 사람들이 어느 길을 걷고 어디에서 머무는지, 주변 상권은 어떤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해석이 달라지면 기획과 설계도 달라진다. 그에 따라 연출과 제작, 공간 구축과 적용할 기술도 달라진다. 시장과 골목, 폐산업시설, 철도와 근대유산, 지역의 생활문화는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사람을 불러들이고 머물게 할 수 있다. RE:CORE는 공간과 콘텐츠, 상권과 창업을 한 사업 안에서 다룰 수 있는 틀을 제시했다. 이제 실제 지역에서는 그 틀을 각자의 장소와 생활, 문화자원에 맞게 구체화하는 일이 남는다. 원도심 사업의 첫 단계에는 건축도면보다 앞선 그림이 필요하다. 지역의 무엇을 해석할지, 어떤 콘텐츠를 기획할지, 공간과 경험을 어떻게 설계할지, 그것을 어떤 방식으로 연출하고 제작해 구현할지를 정하는 기본구상이다. 그 경험이 어느 거리까지 이어지고 주변 상권과 어떤 관계를 만들지도 같은 그림 안에 있어야 한다. 원도심의 변화는 장소를 읽는 데서 시작한다. 그 해석을 콘텐츠로 만들고, 설계와 연출·제작을 거쳐 공간에 구현하며, 사람이 찾아와 머물고 걷게 하는 것. 그 움직임이 거리와 상권으로 이어질 때 한 공간의 변화는 원도심의 변화로 넓어진다. 글 = 이창근 예술-기술 칼럼니스트, 인문 논픽션 『도시와 유산을 읽는 법』 시리즈 저자

2026.09.21 09:30이창근 컬럼니스트

조계원 의원 "관광 불편 신고 38%가 '숙박'…국내 OTA도 계약 불이행 잇따라”

외국인 관광객의 숙박 관련 불편 신고가 올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요 플랫폼을 통한 숙박 예약 피해도 잇따르면서 소비자 보호와 서비스 품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관광공사와 한국소비자원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관광공사 관광불편신고센터에 접수된 전체 신고 가운데 숙박 관련 민원 비중은 올해 38.3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숙박 관련 민원 비중은 2023년 15.74%에서 2024년 16.72%, 지난해 17.95%로 완만하게 증가하다 올해 38.36%로 두 배 이상 뛰었다. 조 의원실은 올해 서울과 부산에서 열린 방탄소년단(BTS) 공연을 전후해 숙박 수요가 증가하면서 예약 취소와 위약금 관련 분쟁이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온라인 숙박 예약 플랫폼을 둘러싼 피해구제 사례에서도 계약 불이행 문제가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이 집계한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플랫폼별 숙박 관련 피해구제 접수 내역에 따르면, 소비자가 예약한 숙소가 일방적으로 취소되거나 고지된 내용과 다른 경우 등을 포함한 '계약 불완전 이행' 비율은 놀유니버스가 29.97%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25.48%, 여기어때는 23.17%였다. 각 플랫폼에 접수된 숙박 관련 피해구제 사례 가운데 약 4건 중 1건 이상이 계약 불완전 이행과 관련된 셈이다. 해외 플랫폼에서는 부킹닷컴이 37.3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에어비앤비 24.52%, 아고다 23.24%, 트립닷컴 17.70% 순이었다. 자료상 국내 주요 플랫폼의 계약 불완전 이행 비중이 일부 해외 플랫폼과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국내 OTA 역시 소비자 보호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부는 외래 관광객 3000만명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내년에는 대규모 외국인 방문이 예상되는 '2027 세계청년대회(WYD)'도 예정돼 있어 숙박 수용 태세를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조 의원은 “정부의 외래객 3000만명 달성 정책을 위해서는 수용 태세의 기본인 숙박 서비스 전반을 선제적으로 재점검해야 한다”며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국내 플랫폼이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관광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OTA 스스로 계약 불이행률을 낮추고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는 자구책을 내놓지 못한다면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며 “공공의 생태계 지원과 플랫폼 기업의 자정 노력이 맞물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6.09.21 09:18이선민 기자

AI로 되살아난 천년 신라…경주 문화유산, 스크린 위에서 부활

천년 고도 경주의 문화유산이 인공지능(AI) 기술을 만나 스크린 위에서 되살아났다. 국가유산청은 제1회 경주 헤리티지 AI 시네마를 성황리에 개최한 후 박물관이나 유적지 형태의 보존에 머물러 있던 국가유산 분야에 최신 기술을 접목해 대중이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는 영상 콘텐츠로 발전시키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고 19일 평가했다. 지난 11일 경주 보문관광단지 프리미엄 멀티플렉스 씨네Q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는 국가유산청, 경상북도, 경주시가 공동 주최하고 국립문화유산연구원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가 주관했다.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2026 세계국가유산산업전의 주요 참관객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박진호 KAIST 김재철AI대학원 초빙교수의 제안으로 시작해 약 1년간의 준비를 거쳤다. 핵심은 AI를 활용한 문화유산의 재현과 재해석이다. 특히 신라는 조선시대와 비교해 건축물 등 당시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유산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AI 기술을 활용하면 문헌과 연구 자료 등을 토대로 사라진 건축물이나 역사적 장면을 영상으로 구현할 수 있어 문화유산 콘텐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신라 문화유산을 소재로 한 작품을 비롯해 역사 다큐멘터리, 뮤직비디오,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형식으로 제작된 AI 영상 10편이 연속 상영됐다. 개막작은 신라의 대표적인 호국 사찰인 사천왕사를 소재로 한 5분 분량의 작품이었다. 당나라의 침공을 막기 위한 문두루 비법과 신라시대 조각가로 알려진 양지 스님의 이야기를 AI 영상으로 재구성했다. 이어 한복과 K팝 힙합을 결합한 시각적 실험작 꽹, 13세기 베네치아 상인의 몽골제국 방문 여정을 다룬 마르코폴로 몽골, 고비사막의 공룡 화석을 소재로 한 고비사우르스 등 다양한 작품이 상영됐다. AI를 활용해 역사와 예술을 결합한 시도도 눈길을 끌었다. 폐막작에서는 19세기 화가 빈센트 반 고흐를 AI로 구현하고 그의 시선을 통해 신라시대 불국사와 석굴암 등 문화유산을 바라보는 이야기를 선보였다. 역사적 사실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을 넘어 AI를 통해 문화유산을 새로운 관점에서 해석한 콘텐츠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날 출품작을 관람한 뒤 AI 기술을 활용한 문화유산 콘텐츠의 확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주 시장은 폐막작에 대해 “1500년 전 신라의 찬란했던 모습을 고흐의 시각으로 풀어낸 것을 보며 AI로 상상력이 얼마나 넓고 깊어질 수 있는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주는 삼국유사, 삼국사기, 화랑세기 등 무궁무진한 스토리를 품고 있는 '스토리의 보고'지만 이를 소설이나 드라마, 영상으로 풀어내는 작업은 아직 부족하다”며 “앞으로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AI를 접목해 시공간이 무한대로 확장되는 디지털 신대륙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총괄 기획한 박 교수는 “조선시대 문화유산에 비해 실체가 현존하지 않은 신라 유산을 AI를 통해 역사적으로 재현할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계기가 됐다”며 이번 헤리티지 AI시네마 행사 의미를 총괄적으로 되짚었다.

2026.09.20 08:53이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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