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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산업 키우려면 민관협력 필수…韓 강점 제조업에 집중해야"

양자 산업 부흥을 위해 민관협력 생태계 조성과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육성된 양자 기술은 한국이 강점을 보이는 '제조업'에 중점을 둬야 산업적 성과를 불러올 수 있으며 AI와는 상호 작용을 통한 기술 발전이 필요하다는 관측이다. 표창희 IBM 리서치 상무는 6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아틀라스홀에서 열린 '퀀텀 포럼' K-퀀텀 문샷 토크쇼에서 “양자 기술의 성숙에는 기술에 대한 로드맵, 복잡한 문제를 풀기 위한 확장 가능한 시스템, 기업과 연구 기관이 실질적으로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생태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퀀텀 포럼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정 국가 공식 '인공지능(AI)주간' 대표 행사 AI 페스타 26의 연계 행사다. AI와 양자기술의 융합 가능성을 조망하고 대한민국 AI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의 첫 순서인 K-퀀텀 문샷 토크쇼에서는 이순칠 K-문샷 양자 PD가 좌장을 맡았으며 주정진 IITP 양자 PM, 류탁기 SK텔레콤 MNO R&D 총괄 부사장, 김동호 메가존클라우드 최고양자 책임자(CQO), 윤지원 SDT 주식회사 대표, 표 상무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IBM “27큐비트 팔콘 칩, 협력사에 테스트용으로 제공할 것” 표 상무는 IBM이 2029년 양자 컴퓨터에서 발생한 오류 등을 스스로 수정할 수 있는 대규모 시스템 개발과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양자 컴퓨터가 단순히 큐비트(0과 1이 양자 물리학적으로 중첩된 상태로 양자 컴퓨터의 기본 단위) 수가 많은 것이 아닌 학계에서 활용해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컴퓨팅 자원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양자 컴퓨터 시대를 대비해 역량을 키우고 조직을 마련하는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이같은 대규모 양자 컴퓨터 시스템을 만들고,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를 풀려면 확장성이 중요하다고 표 상무는 부연했다. 이를 위해 IBM은 27큐비트의 팔콘 칩을 파트너들에게 테스트용을 제공할 계획을 염두에 두고 있다. 표 상무는 “해당 칩을 활용해 대학이나 연구기관에서 양자 컴퓨터를 연구하고 인력을 육성하며, 기업들에게는 부품과 공급망을 하드웨어를 통해 검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양자 기술 성과에는 민관협력 생태계·국가 지원 필요 류 부사장은 국내 양자 기술이 실제 산업과 시장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제도적 과제로 민관협력의 생태계 전략을 짜고 이를 적재적소에 실행하는 것을 꼽았다. 그는 “기초 연구를 하고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하는 상황에서 가시적인 레퍼런스의 효용성이 느껴지는 사례를 발굴해 이를 가속화해 나가는 민관협력의 장이 만들어져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류 부사장은 상용화에 근접한 기술 역시 생태계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양자통신에서는 국가 주도로 가시적인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이를 민관 영역에서 다시 지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기초 연구에 대한 기술 확보와 상용화 수준의 기술 사이에는 간극이 있기 때문에 '국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하나에 의존하기보다는 양자내성암호(PQC)와 양자 키 분배(QKD) 기술을 접목해 병행(하이브리드) 방식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진단했다. 주 PM은 또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많은 지원이 잘 뒷받침돼야 하다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짚었다. 올해 8월 기준으로 양자 분야의 투자 규모는 정부출연연구기관 1280억원, 대학이 1080억원, 기업이 107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그는 기업에 투자되는 연구비가 적다고 꼬집으며, 양자 기술 산업을 육성하려면 우리나라가 장점을 가진 제조업 분야에 중점을 두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평가했다. 주 PM은 “인력도 중요하지만 가장 큰 것은 비용이다. 하지만 한국은 투자가 적은 편”이라며 “국민성장펀드와 같은 큰 규모의 펀딩을 통해 비용을 충당하는 방식을 추진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AI·양자 상호작용 필요…2~3년 내 알파고 수준의 임팩트 나온다? AI가 산업의 판도를 바꾸는 상황에서 양자가 AI를 돕고, AI가 양자를 이끄는 기술 발전이 이뤄져야 한다는 제언도 제기됐다. 김 CQO는 “양자 컴퓨팅을 활용해 상업적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부분은 제조업”이라며 “최적화, AI 알고리즘을 이용해 기존 방법보다 5%만 성능을 향상시켜도 부가가치를 발생시킬 수 있다. 2~3년 내에 기업이 고민하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 양자 컴퓨팅이 임팩트를 가져다줄 수 있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자 기술이 활발히 활용되는 컴퓨팅, 통신, 보안 분야에서는 어느 분야든 좋은 과학자를 기른다는 관점에서의 지원 필요성이 대두됐다. 윤 대표는 “산업적 관점에서는 시장의 논리가 중요하다”며 “지금 글로벌 투자가 양자 컴퓨터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여기에 맞춘 정부 정책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류 부사장은 “(세 영역 모두) 균형감 있게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며 “양자 컴퓨팅에 쏠림 현상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기술 개발, 연구개발(R&D) 등에 대한 가치 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 상용화 문턱을 넘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2030년에는 국내 양자 산업에서 가시적인 사건들이 발생할 것으로 봤다. 윤 대표는 “지금까지 기술이 발전된 것을 보면 2030년 정도면 챗GPT까지는 아니더라도 알파고 정도의 임팩트 있는 일이 있을 것”이라며 “경제 성장이 양자 산업에서도 이뤄질 수 있도록 냉정한 현실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6.10.06 13:05박서린 기자

AI 넘어 퀀텀시대로…양자기술 현재와 미래를 '한 눈에'

'비욘드 인공지능(AI)'을 이끌 차세대 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양자컴퓨팅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하는 퀀텀포럼이 열린다. 정책 결정자와 협단체 대표들이 참여하는 6인 토크쇼와 컨퍼런스와 핵심 기술 중심 전시로 구성된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 양자 기술의 현주소를 확인하는 멋진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AI페스타 세부 행사로 퀀텀포럼과 전시가 마련됐다. 퀀텀포럼은 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 아틀라스 홀에서 퀀텀 토크와 컨퍼런스로 나눠 진행된다. 전시는 8일까지 코엑스 3층에 '보안&양자 특별관'에서 볼 수 있다. 특별관에는 엄선된 보안 기업과 함께 양자관련 기업 및 기관 등이 참여해 첨단 성과를 공개한다. 국내 최고 전문가가 풀어내는 퀀텀 토크…양자의 현재와 미래 퀀텀포럼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코너 중 하나는 6일 오전 10시부터 55분간 열리능 '6인 토크쇼'이다. 토크쇼는 정책 결정자와 협단체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여 양자컴퓨팅 현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주고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순칠 국가과학기술연구회 K-문샷 양자 PD(KAIST 명예교수)를 좌장을 맡을 6인 토크쇼는 '양자, 랩에서 시장으로(QX 2026: Quantum Meets Reality)'라는 주제로 우리나라 현재 상황과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패널로는 ▲주정진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양자 PM ▲류탁기 미래양자융합포럼 공동의장(SKT 네트워크 기술 담당,부사장) ▲김동호 한국양자산업협회 부회장(메가존클라우드 CQO) ▲표창희 IBM 퀀텀사업총괄 상무 ▲윤지원 SDT 대표 등이 참석한다. 이들은 총 5개 관점에서 양자를 논할 예정이다. 주요 안건은 ▲연구개발 중심 양자기술이 시장으로 전환되는 시점에서의 해결 과제 ▲세계적으로 치열한 경쟁속에 우리나라가 해야할 선택과 집중 영역 ▲정부·출연연·대학·기업의 역할 ▲AI가 융합 중인 양자의 상용화 영역 예상 ▲한국의 2030 양자 비전 등이다. 기업·기관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볼 컨퍼런스도 컨퍼런스도 관심이다. 먼저 노광석 큐심플러스 대표가 첫 주자로 나서 양자암호통신(QKD)의 최신 기술 동향을 조망하고, 이를 기반으로 양자네트워크로 확장하기 위한 기술적·산업적 방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김기웅 충북양자연구센터장은 '양자기술의 응용과 퀀텀 AI - 양자센싱, 양자최적화와 하이브리드 지능을 향하여'를 주제로 양자컴퓨팅과 양자센싱 연구를 소개할 예정이다. 함재균 KISTI 양자컴퓨팅서비스연구단장은 이날 'K-퀀텀 고속도로: 양자-HPC 통합을 통한 전략적 인프라 구축 전략'에 대해 소개한다. 양자컴퓨터와 HPC, AI, 연구자와 산업을 하나로 연결하는 세계적 수준의 '양자 고속도로' 구축의 필요성 등을 강조한다. 성은정 KRISS 양자국가기술전략센터장은 '국내외 양자과학기술 투자전략 동향–양자기술을 넘어 양자 상용화를 향하여'를 주제로 발표한다. 올해 양자 투자실태 등, 최신 자료가 처음 공개된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김효실 양자AI융합센터장이 나서 국내외 양자 생태계를 진단할 예정이다. 또 대한민국 양자 기술과 산업을 끌어온 미래양자융합포럼에 대해 소개한다. 양자 금융 부문에서 선도기업으로 주목받는 오리엔텀에서는 이근우 부사장/CTO가 나서 퀀텀 컴퓨팅과 AI를 주제로 강연한다. 양자컴퓨팅 기초와 개요, 작동원리부터 응용/활용까지 들여다볼 좋은 기회다. 국내 양자 알고리즘 선도기업 큐노바는 김재완 전무(CPO)가 나서 여러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는 SW를 소개하며, 양자경제의 도래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특히, 큐노바 알고리즘 하이-브이큐이(HI-VQE)를 중심으로 그동안의 성과도 공개한다. 큐노바는 현재 일본과 미국 등 해외를 중심으로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핵심기업·기관이 핵심만 강조하는 퀀텀 전시회 마련 올해 전시회는 국내 최고 수준의 양자 기술을 보유한 전문 기관과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성과 중심으로 참여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지난해 발표한 20큐비트 양자컴퓨터 모형과 스케일업 사업을 통해 개발된 성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KRISS는 내년 50큐비트 초전도 양자컴퓨터를 내년 공개할 예정이다. 아이온큐와 이온트랩 방식의 양자컴퓨터 설치가 한창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도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 주 SK텔레콤과 양자암호통신망을 구축하기 전에 성능과 운영 가능성을 가상으로 시험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개발, 공개했다. 양자컴퓨팅과 통신(보안) 등을 중심으로 과기정통부 플래그십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전시는 성과 중심으로 공개한다. IQM 양자컴퓨터를 가동 중인 충북대학교 충북양자연구센터(CBQRC, 센터장 김기웅 물리학과 교수)도 참여했다. CBQRC는 양자컴퓨팅 연구·교육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충북지역 유일 연구 거점이다. CBQRC는 현재 핀란드 IQM의 초전도 양자컴퓨터 'IQM Spark'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양자 알고리즘 개발, 실제 양자컴퓨터 실습·교육, 소재·부품·장비 연구 및 산학연 협력을 추진 중이다. 국내 대학에서 실제 양자컴퓨터를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연구·교육 플랫폼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이 단체는 또 양자물질·소자 연구개발, 양자컴퓨팅 인프라 구축, 기술사업화 및 전문인력 양성을 추진한다. 상용 양자컴퓨터를 활용한 교육·실습과 산학연 협력을 통해 충북의 양자산업 생태계 조성을 지원한다. 양자AI융합센터(센터장 김효실)도 전시관에 참여했다. 회원만 200개가 넘는 국내 최대 비영리 지원 조직이다. 양자기술 관련 정책·산업 연구, 산학연 협력, 교육·행사, 표준화 및 사업화 지원 등을 진행해 왔다. 국제 양자산업 표준화 기구 퀸사(QuINSA) 한국 사무국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매년 수행해온 양자산업 백서와 산업 현황 소개 자료 등을 집중 공개할 예정이다. 기업에서는 국내 양자컴퓨팅 1호 기업인 큐노바컴퓨팅(대표 이준구/KAIST 교수)이 양자·고전 하이브리드 알고리즘 '하이-브이큐이(HI-VQE) 기반의 분자계산 소프트웨어와 신약·신소재 개발용 설계 플랫폼을 선보인다. 이 분야에선 큐노바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처음 이와이엘(EYL)이 전시에 참여했다.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이와이엘은 초소형 양자난수생성기(QRNG) 기술과 제품을 보유한 양자보안 기업이다. QRNG 칩과 암호화 기술을 기반으로 암호칩·암호모듈·보안통신 및 인증 솔루션 등을 개발했다. 최근 양자암호·양자암호통신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암호 솔루션 관련 제품을 선보인다. 양자통신 분야에서 앞서가는 큐심플러스(대표 노광석)도 참여한다. 국내 양자통신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포지션을 갖고 있다. 지난 2021년 설립된 양자통신 전문기업으로, 양자통신망 구축·운영을 위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개발한다. 이번에 전시할 주력 제품군으로 ▲양자통신 시뮬레이터 'QSIMpro' ▲근거리 양자통신 운용 소프트웨어 'QSIMpro-LAN' ▲양자암호통신 장비·제어 모듈 등이 있다. 유·무선 및 위성 양자통신 통합 솔루션과 양자인터넷 기술을 개발 중이다.

2026.10.02 14:24박희범 기자

[AI는 지금] 오픈AI "중국 문샷, GPT 추론정보 빼내려 했다"

오픈AI가 중국 인공지능(AI) 기업 문샷AI와 연계된 사용자들이 자사 AI 모델의 추론 관련 정보를 대규모로 추출하려 한 정황을 포착했다. 오픈AI는 해당 정보가 자사 고성능 모델의 추론 방식과 역량을 재현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픈AI는 지난달 30일 블로그를 통해 7월 초부터 자사 AI 모델의 내부 추론 정보를 확보하려는 수천건의 시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전체 시도를 단일 공격자에게 귀속할 수는 없지만 문샷과 연계된 사용자들이 이 과정에서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게 오픈AI 측 설명이다. 오픈AI가 포착한 요청은 7월 말 최대 1만 6000건까지 늘어났다. 이는 실제 정보 추출에 성공한 횟수가 아니라 추출을 시도한 요청 규모다. 오픈AI는 관련 작업자 전부를 하나의 주체로 특정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추출 과정에는 오픈AI가 모델의 추론 과정을 직접 공개하지 않기 위해 사용하는 암호화된 추론 정보가 활용됐다. 오픈AI에 따르면 문샷과 연계된 사용자들은 한 대화에서 암호화된 추론 정보를 복사한 뒤 다른 대화에서 AI 모델에 이를 전사하도록 요구하는 방식으로 제한을 우회하려 했다. 오픈AI는 이 과정에서 암호화된 정보를 실제로 해독하거나 자사 서버의 내부 데이터를 침해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제한적인 탈옥 기법을 활용해 오픈AI 내부 서버에서 읽을 수 있는 형태의 추론정보를 다시 만들어내도록 유도한 방식이라는 것이다. 해당 행위는 AI 업계에서 활용되는 '모델 증류(distillation)'와 관련이 있다. 모델 증류는 고성능 AI 모델의 출력을 활용해 더 작은 모델을 학습시키는 일반적인 기술이다. 하지만 경쟁사 모델을 대규모로 호출해 데이터를 확보하는 방식은 해당 서비스의 이용약관을 위반할 수 있다. 오픈AI와 앤트로픽, 구글은 이른바 적대적 증류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오픈AI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조사 결과를 프런티어 모델 포럼을 통해 다른 AI 개발사들과 공유했으며 정부 측에도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 문샷을 둘러싼 증류 의혹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앤트로픽은 지난달 문샷이 수천건의 사용자 요청을 자사 클로드 모델로 은밀하게 전송하고 응답을 자체 모델의 결과물인 것처럼 활용했으며, 이를 '키미' 모델 학습에 사용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오픈AI가 공개한 1만 6000건의 요청 규모는 앤트로픽이 확인한 증류 사례보다 작다. 다만 블룸버그는 두 회사가 적용한 조사 기간과 탐지 방식이 서로 달라 해당 수치를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미국 내에서도 중국 AI 기업의 증류 의혹을 둘러싼 입장은 엇갈리고 있다. 데이비드 삭스 대통령 과학기술자문위원회(PCAST) 공동의장은 관련 보고가 오픈AI와 앤트로픽의 사업모델에 도전하는 오픈 모델을 미국에서 규제하려는 움직임과 연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는 증류 의혹들을 부인하며 미국 정부가 제재에 나설 경우 대응하겠다고 맞섰다. 오픈AI는 블룸버그에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오픈 모델이나 정상적인 증류가 아니라 이용약관 위반"이라며 "미국이 모든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유지할 수 있도록 관련 조사 결과를 다른 개발사와 정부 파트너들에게 공유하고 더 강력한 보호장치에도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6.10.01 09:20이나연 기자

유진 배 미국무부 디렉터 "양자컴퓨터, 가속기 역할부터 할 것"

"양자컴퓨터는 현재 컴퓨터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GPU 같은 가속기 역할을 할 것이다. 결함없는 양자컴퓨터를 기다리기 보다는, 당장 유용하게 써야 하기 때문이다." 유진 배 미국 국무부 기술정책 디렉터가 9일 국회박물관에서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주관으로 열린 '2026 양자 국가전략기술 국회포럼'에서 기조강연자로 나서 이같이 언급했다. 이날 포럼은 송기헌·한준호·최형두·김현·황정아 국회의원이 주최했다. 주제는 '양자-AI 융합 패러다임에 따른 디지털 주권과 국가 기술 전략'. 기조강연은 모두 3명이 진행했다. 첫 기조강연자로 나선 유진 배 미국무부 기술정책 디렉터는 "당장은 QPU가 슈퍼컴퓨터에서 가속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양자프로세서가 핵심적인 데이터 연산과 처리, 고전 컴퓨터는 디코닝이나 데이터 분석 등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 배 디렉터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행정명령에 서명한 '미국의 양자 제네시스' 프로젝트와 미국내 양자 연구 및 산업 현황, 투자액 등에 대해 공개된 자료 중심으로 소개했다. 오는 2028년까지 유의미한 양자컴퓨터 개발과 결함문제가 해결된 세계 최초의 양자컴퓨터 사용자 시설 구축, 1,000~1만 논리 큐비트 구현 등을 소개했다. 이어 김정상 미국 듀크대학교 전기컴퓨터공학과 석좌교수(아이온큐 공동창업자)는 '이노베이션 프론티어에서의 양자기술'을 주제로 나선 두 번째 기조강연에서 경험담을 중심으로 양자를 대하는 입장과 기업가 측면에서의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김정상 교수는 60~70년 전 반도체를 이용한 컴퓨터 역사를 예로 들며, "새로운 지식을 믿고, 과감하게 도전하다 보면 양자의 새로운 기능과 역할, 기술도 나타나는 것"이라며 "초기 진공관 컴퓨터도 처음엔 에러 투성이였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또 "산업혁명이 일어나면 그게 끝이 아니라, 전기와 통신 등을 붙이는 등 다시 새로운 시작"이라며 "이어 과학적 혁신들이 이어지면서, 사회를 바꿔가는 기간이 점점 짧아진다. 가속의 가속이 더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언젠가는 양자의 중첩과 얽힘을 모든 사람들이 자연스런 현상으로 받아 드리는 시기가 도래할 것이다. 중세시대 사람들이 지구가 둥글다는 걸 이해 못하는 이치와 같다." 김 교수는 "양자처럼 잘 모르는 걸 가지고 기계를 만들어 장비를 판다면, 사기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며 "그러나 사기와 혁신의 차이는 노력해서 얼마나 쓸모있는 걸 만들어낼 수 있느냐의 차이다. 중간에 포기하면 못만들어 냈으니 사기가 된다. 사기와 비전도 종이 한 장 차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결국은 우리가 어떻게 우리 젊은 세대들한테 이 새로운 도전, 과감한 도전을 할 수 있게 지원을 해줄 것인가와 그런 환경을 만들어 줄지가 혁신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실패를 하더라도 그 실패를 통해서 우리가 새로운 지식을 다시 얻게 되고 그 지식을 바탕으로 재도전을 해서 어느 순간엔가는 남들이 못하는 것을 해내는,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가는 그런 과정이 혁신의 핵심이다." 김 교수는 "그러기 위해서는 남들이 안 하는 도전을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며 "양자도 마찬가지다.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 리스크가 많아도 가야한다"고 부연 설명했다. 김 교수는 또 양자와 AI가 결합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양자 모델의 컴팩트화 ▲LLM 파라미터 효율화 ▲복잡한 학습구조 트레이닝 ▲저전력화 등을 제시하며 양자가 가져올 "파괴적 혁신'을 재차 강조했다. 세 번째 기조강연에 나선 최재혁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양자기술연구소장은 '양자 과학기술의 이해: 디지털 주권 시대의 전략 자산'을 주제로 강연했다. 최 소장은 "2024년엔 노벨화학상이 AI 분야로, 2025년엔 노벨물리학상이 양자 기본원리에서 나왔다. 향후 노벨상은 양자+AI에서 나오게 될 것"으로 전망하며 표준연이 하고 있는 양자사업에 대해 소개했다. 최 소장은 또 전략자산으로서의 AI 양자기술의 가치를 묻고, "팍스 실리카(반도체와 AI공급망 주심의 경제안보동맹)에서 팍스 퀀타(양자 우월성을 확보한 국가가 주도하는 글로벌 넥스트 신질서)가 만들어 질 것이다. 향후 양자가 주도하는 시대가 올 것"으로 전망하며 이날 강연을 마무리했다. 패널토론에서는 김태현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를 좌장으로 이순칠 K-문샷 프로젝트 양자분야 PD와 유진 배 디렉터, 김정상 석좌교수, 이식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장, 이호성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이 패널로 나와 양자컴퓨터와 AI 등의 융합과 미래에 대해 조망했다.

2026.09.09 21:46박희범 기자

中 문샷AI, 홍콩 증시 상장 추진…최대 50억 달러 조달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문샷AI가 홍콩 증시 상장을 통해 최대 50억 달러(약 6조 7400억원) 규모 자금 조달을 추진한다. 고성능 AI 모델 '키미 K3'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운 가운데, 대규모 자금을 확보해 AI 개발 경쟁에 속도를 낸다는 목표다. 4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문샷AI는 이르면 올해 홍콩 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회사는 홍콩 IPO를 위한 상장 신청서를 비공개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문샷AI가 IPO를 통해 조달하려는 자금은 30억~50억 달러(약 4조~6조 7400억원) 규모다. 상장 주관사에는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와 도이체방크, 골드만삭스가 참여 중이다.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전체 거래를 조율하는 주관사로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샷AI는 칭화대 교수 출신인 양즈린이 설립한 중국 대표 AI 스타트업이다. 알리바바와 텐센트, 벤처캐피털(VC) 5Y캐피털 등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7월 오픈소스 AI 모델 '키미 K3'를 공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키미 K3는 일부 성능 평가에서 오픈AI와 앤트로픽의 주요 AI 모델에 근접한 성능을 나타내며 중국 AI 기술 경쟁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샷AI의 기업가치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회사는 최근 35억 달러(약 4조 71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가치 350억 달러(약 47조원)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자금 조달도 추진 중이다. 문샷AI는 투자 전 기업가치 500억 달러(약 67조원)를 목표로 새로운 투자자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샷AI가 대규모 투자 유치에 이어 홍콩 IPO까지 추진하면서 중국 AI 기업들의 자본 확보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AI 모델 개발에 막대한 컴퓨팅 자원과 자금이 필요한 만큼 중국 AI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와 증시 상장을 통해 성장 재원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번 소식에 문샷AI와 주요 주관사들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2026.09.05 15:24한정호 기자

美 트럼프 행정부, 中 AI '원격 연산 우회' 차단 추진…태국·싱가포르 정조준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기업들이 제3국에 위치한 원격 서버를 통해 최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 연산 자원에 접근하는 '규제 허점'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새로운 수출 통제 조치를 검토 중이다. 미국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미 정부가 중국 대비 수출 규제 강도가 낮은 태국, 싱가포르 등의 데이터센터를 통한 중국 기업의 원격 연산 접근을 제한하는 신규 규제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현지시간 28 보도했다. 미 상무부는 이르면 오는 9월 업계 관계자 및 무역 단체들과 초안을 공유하고 의견 수렴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규제 추진의 핵심 기폭제로는 중국 AI 스타트업 문샷이 최근 공개한 오픈소스 모델 '키미 K3(Kimi K3)'가 지목된다. 앞서 마이클 크라시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은 "문샷이 태국에 위치한 엔비디아 서버를 통해 미국의 최신 AI 모델을 증류 및 학습시켜 키미 K3를 개발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현재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는 2022년 제정된 물리적 하드웨어 중심 규제에 머물러 있어, 해외 클라우드를 통한 원격 연산 자원 임대 행위를 직접 제재하기 어렵다는 맹점이 있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출범 초기 바이든 정부 시절의 광범위한 'AI 확산 규칙(AI Diffusion Rule)' 집행을 유예한 이후, 산업계 반발로 계층형 라이선스 제도를 철회하는 등 규제 방향성을 두고 혼선을 빚어왔다. 다만 상무부의 신규 규제안이 현실화되더라도 법적 공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통적으로 물리적 상품의 수출입 운송을 감독해 온 상무부가 무형의 국경 간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관할할 법적 권한이 있는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대만 사법당국이 엔비디아 직원을 포함해 최첨단 AI 서버 밀반출 일당을 잇달아 기소하는 등 물리적 밀수 단속이 강화되는 가운데, 원격 우회로까지 차단하려는 미국의 이번 조치가 글로벌 AI 인프라 공급망에 미칠 파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26.08.29 09:30전화평 기자

와이브레인, 뇌과학 생태계 조성 앞장

전자약·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전문 기업 와이브레인이 국가 차원의 BCI 산업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와이브레인은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BCI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공동 주관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번 출범식은 K-문샷 7대 SEED 프로젝트의 핵심 과제인 BCI 기술 성공을 목표로, 국내 기업과 대학·연구기관·병원이 가진 역량을 연결해 지속 가능한 협력 기반을 마련하고자 개설됐다. 행사에는 한국연구재단, 한국뇌연구원, 한국비씨아이협회가 와이브레인과 함께 공동 주관기관으로 참여했다. 이날 이기원 와이브레인 대표는 경과 보고를 통해 얼라이언스의 설립 과정과 향후 운영 계획을 전달했다. 이어 마련된 정책토론회에서 '국내 BCI 산업 육성 전략과 정책 지원 방향'을 주제로 발제에 나서 K-문샷 BCI 로드맵과 더불어 연구·산업·임상·규제 등 분야별 발전 과제를 논의했다. BCI 얼라이언스는 향후 연구개발과 사업화, 기반조성 3개 영역을 중심으로 전주기적 협력망을 가동할 방침이다. 이기원 와이브레인 대표는 "BCI 기술이 체감할 수 있는 의료·산업 혁신으로 결실을 맺으려면 현장 기술과 경험의 결합이 필수적"이라며 "보유한 임상 및 사업화 역량을 토대로 국내 BCI 생태계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8.26 15:37백봉삼 기자

중국 IT 기업, 상하이로 몰린다…'中 나스닥' 투자 열기

중국 주요 IT 기업이 상장 시장으로 홍콩보다 상하이를 선택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중국 정부가 인공지능(AI) 등 핵심 기술기업의 본토 상장을 유도해 자본 유출을 막고 산업 통제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24일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증권거래소의 기술기업 전용 시장인 커촹반 대표 지수 '커촹50지수'는 올해 들어 23%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커촹반은 반도체와 로봇 등 첨단 기술기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해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린다. 같은 기간 선전 기술주 지수는 10%p 올랐지만 홍콩 항셍테크지수는 14%p 하락했다. 올해 커촹50지수와 홍콩 항셍테크지수 수익률 격차는 가장 크게 벌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FT는 "최근 상하이에 상장한 창신메모리와 유니트리는 아직 커촹50지수에 편입되지 않았다"며 "두 기업이 포함됐다면 커촹50지수 상승률이 더 높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FT는 중구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커촹반 성장을 이끌었다고 봤다. 중국 정부는 미국과 핵심 기술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던 2019년부터 혁신기업 자금 조달을 돕기 위해 커촹반을 출범했다. 본토 벤처캐피탈 시장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당시 커촹반은 기업이 상장할 때 충족해야 하는 수익성 기준을 낮췄다. 이에 반도체와 로봇·신소재 등 '하드테크' 기업은 이익을 내지 못하더라도 비교적 빠르게 증시에 입성해 투자금을 마련할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상하이는 중국 반도체 기업 주요 자금 조달 시장으로 성장했다. 커촹50지수 주요 종목에는 중신궈지와 캠브리콘테크놀로지스·하이곤정보기술 등 중국 반도체 자립을 이끄는 기업들이 이름을 올렸다. 반도체 기업 주가도 강세를 보이며 어드밴스드 마이크로패브리케이션 이큅먼트는 올해 99.7%p 상승했고 몽타주테크놀로지는 69%p 올랐다. 커촹반 흥행은 선전과 홍콩 기술기업 유치 경쟁에도 불을 붙였다. 선전증권거래소는 지난 4월 아직 수익을 내지 못한 혁신기업도 상장할 수 있도록 커촹반과 비슷한 규정을 도입했다. 홍콩거래소도 지난달 소규모 기업의 상장 문턱을 낮췄다. 기술기업 창업자가 보유 지분보다 더 많은 의결권을 행사해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는 차등의결권 구조를 소규모 기업에도 허용했다. 항셍지수회사는 홍콩 기술주 시장에 새로운 기업을 더 많이 반영하기 위해 항셍테크지수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구성 종목을 30개에서 50개로 늘리고 기존 시가총액뿐 아니라 매출 증가율도 종목 선정 기준에 포함할 방침이다. 홍콩거래소는 별도로 '테크100지수'에서 한 기업이 차지할 수 있는 최대 비중을 8%로 낮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주가가 부진했던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비중은 줄고 신생 기술기업이 지수에 포함될 여지는 커질 전망이다. FT는 "현재 중국 당국은 반도체 등 전략 기술기업이 홍콩보다 본토 증시에 먼저 상장하기를 선호하고 있다"며 "우량 기업과 중국 투자자 자금이 본토 시장에 머물도록 하려는 목적"이라고 봤다.

2026.08.24 17:11김미정 기자

데이터 쌓고 모델 푸는 中…FT "차이나 쇼크 4.0 온다"

중국이 대규모 산업 데이터와 저비용 오픈 웨이트 인공지능(AI)을 앞세워 독자 기술 생태계를 구축하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이 자체 축적한 데이터를 AI 개발에 투입하고 모델을 해외로 확산해 글로벌 기술 표준과 거버넌스 주도권까지 확보한다는 해석도 있다. 19일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는 지난 1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데이터를 전략적 국가 자산으로 상업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FT는 지난 17일 기고문을 통해 중국의 오픈 웨이트 AI 확산이 새로운 형태의 '차이나 쇼크'를 일으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위원회는 미국 AI 기업들이 언어 모델 학습에 활용할 공개 인터넷 데이터를 대부분 소진한 반면 중국은 인터넷에서 수집하기 어려운 기업·운영·현실 세계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확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해당 데이터는 기업용 AI와 자율주행차,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필요한 핵심 자원이다. 중국 첨단 제조업과 산업용 로봇 생태계는 물리적 환경에서 생성되는 양질의 데이터를 대규모로 제공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서는 이 같은 기반이 상업·군사용 로봇 소프트웨어(SW)와 피지컬 AI 개발에서 중국에 잠재적인 우위를 줄 수 있다고 봤다. 중국은 데이터를 토지·노동·자본·기술과 같은 핵심 '생산요소'로 규정했다. 2023년 국가데이터국을 설립해 전국 데이터 표준화와 분류를 관리하고 통합 데이터 거래시장 구축에 나섰다. 중국 기업들은 상하이와 선전, 베이징 등에 설립된 데이터 거래소에 자체 데이터셋을 등록하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는 제조·교통·금융·의료 등 핵심 산업에서 데이터 자산을 표준화하고 산업 전반에 AI를 적용하는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국경 간 데이터 이전에 대한 규제도 강화했다. 중국에서 사업하는 외국계 기업들은 중국 법인을 현지화하고 중국 고객 데이터를 글로벌 사업과 분리해야 했다. 면제 조치는 일부 기업에만 제한으로 적용됐다. 저비용 오픈 웨이트 확산…미 "데이터, 경제적 자산 돼야" FT는 중국이 저비용 오픈 웨이트 모델을 해외로 확산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오픈 웨이트는 모델 가중치를 공개하지만 전체 학습 데이터는 개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오픈소스와는 차이가 있다. 이에 도입 비용을 낮추고 개발자 생태계 확대를 돕는다. 첨단 반도체가 부족한 환경에서도 기업이 각자 업무에 맞게 모델을 수정할 수 있어 신흥국뿐 아니라 전 세계 개발자 사이에서 오픈 웨이트 활용이 늘고 있다. 이 전략은 중국의 경제 상황과도 맞닿아 있다. AI 모델과 컴퓨팅 인프라·첨단 제조업에 투입한 비용을 회수하려면 충분한 고객이 필요하지만 중국 내수 수요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대중국 수출 통제는 중국 기술 자립을 촉진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화웨이는 2019년 미국의 수출통제 명단에 오른 뒤 미국산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에 대한 접근이 제한되자 운영체제 '하모니OS'와 AI 개발 프레임워크 '마인드스포어' 등 자체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이후 딥시크가 2025년 오픈 웨이트 AI 모델을 세계 시장에 알리면서 중국 개방형 AI 전략은 본격 주목받았다. 다수 외신은 미국 수출 통제가 중국 AI 산업에 비용을 안겼지만 결과적으로 기술 자립을 넘어 독자적인 혁신 체계를 만드는 구심점이 됐다고 평가했다. FT는 이를 제조업과 청정기술·디지털 기술 확산에 이은 '차이나 쇼크 4.0'으로 규정했다. 이번 충격은 중국 기술의 수출에 그치지 않고 국가 주도형 혁신 방식과 기술 표준 및 거버넌스 원칙까지 해외로 확산한다는 점에서 이전과 다르다는 분석이다. 오픈 웨이트 모델 확산은 안전 문제도 키우고 있다. 모델 가중치가 공개되면 누구나 이를 내려받아 수정·재배포하거나 안전장치를 제거할 수 있으며 원개발사는 접근을 취소하거나 보호 조치를 업데이트하기 어렵다. 중국에서는 모델을 개방하되 최첨단 시스템은 공개 시점을 늦추거나 접근을 제한하는 '선택적 개방'이 논의되고 있다. 상하이는 기술 평가 기반을 구축하고 베이징은 위험 관리 체계와 규제를 마련하는 등 중국 내부의 AI 거버넌스 체계도 구체화하고 있다. 마이크 쿠이켄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 부위원장은 "우리 최우선 권고는 미국 의회가 국가 데이터 전략을 고민하는 것"이라며 "미국 정부가 데이터를 경제적 자산으로 다룰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6.08.19 15:45김미정 기자

홍콩 IPO 꿈꾸는 문샷AI, 지배구조 개편…주요 투자자 신규 유치

문샷AI가 홍콩 증시 상장을 위해 중국 당국의 승인을 얻고자 기업 지배구조를 개편하고 국유자본을 포함한 주요 투자자들을 새롭게 유치했다.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문샷AI는 최근 기업 구조 개편을 진행하며 홍콩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다. 문샷AI의 '키미 K3' 모델은 앤트로픽의 선도 AI 모델과 성능 격차를 좁히고 있다. 문샷AI는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차세대 AI 모델 개발과 사업 확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다만, 상장 전 해외 투자자로부터 달러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설립한 역외 법인 등을 포함한 기존 기업 구조를 정리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샷AI의 구체적인 IPO 시점은 아직 불투명하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내년 전에는 상장이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또 다른 관계자는 규제 문제가 해결되면 이보다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문샷AI는 지난주 중국 내 법인 형태를 유한책임회사에서 주식회사로 변경했다. 이는 상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외부에 확인된 첫 조치다. 주식회사는 보다 공식적인 기업 지배구조 요건을 적용받으며, 일반적으로 주주 기반이 넓고 지분을 이전하기도 상대적으로 쉽다. 현재 중국 증권당국은 핵심 사업을 지배하는 해외 법인을 둔 일부 자국 기술기업이 소위 '레드칩' 구조를 통해 중국 본토 이외 지역에 상장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 전략적으로 중요한 기술이 외국 자본의 소유 아래 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중국 규제당국은 올해 초 핵심 지식재산(IP)을 보유한 해외 법인을 둔 일부 기업은 해외 상장 대상이 될 수 없다는 방침을 전달했다. 이로 인해 문샷AI와 스텝펀을 포함한 주요 AI기업은 지배구조를 개편하는 동안 IPO 준비를 중단해야 했다. 문샷AI는 해외 투자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은행 및 법률 자문단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이번 주 초 기존 투자자들에게 해외 법인을 정리하는 작업이 여전히 진행 중이며 해외 투자자들이 보유한 지분을 중국 내 법인으로 어떤 방식으로 이전할지도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는 내용을 전달했다. 지금 검토되는 방안 중 하나는 해외 투자자들이 중국 본토에 별도의 투자 법인을 설립한 뒤 이를 통해 문샷AI 지분을 직접 보유하는 방식이다. 다만, 중국의 외국인 투자 승인 절차와 세금 문제 등을 고려하면 상당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또 다른 방안은 해외 투자자들이 기존 역외 법인 지분을 회사에 되판 뒤 새롭게 설립된 중국 내 법인을 통해 동일한 규모의 지분을 다시 취득하는 것이다. 해당 방식 역시 광범위한 협상과 당국의 승인이 필요하다. 투자자들은 일반적인 외국인직접투자(FDI) 방식을 선택할 수도 있으며 어떤 방식을 택하더라도 기존 권리와 이해관계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규제당국과 가까운 한 관계자는 문샷AI가 현행 레드칩 구조를 유지해야 할 충분한 근거를 제시할 경우 규제 예외를 적용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예외가 허용되면 상장 일정은 앞당겨질 수 있다.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으며, 문샷AI는 그동안 기업 구조 개편 작업을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

2026.08.09 12:02박서린 기자

中 AI, 자립 가속…"2030년 가속기 절반 자국산"

중국이 '키미 K3', '딥시크 V4' 등 가성비 인공지능(AI) 모델 공급을 넘어 국산 칩부터 오픈웨이트 모델, 기업용 에이전트, 휴머노이드 등 로봇까지 연결하는 'AI 풀스택' 구축에 나섰다. 정부 주도의 기술 자립 전략에 힘입어 자국 모델과 에이전트, 피지컬 AI 채택이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2030년에는 자국산 AI 가속기 비중이 절반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가트너가 이달 초 발간한 '2026년 중국 AI 톱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기업의 54%가 AI 에이전트에 자국 모델을 활용하거나 개발하고 있다. 34%는 피지컬 AI 적용을 탐색 중이다. 정부의 기술 자립 정책과 오픈 생태계는 중국 AI의 상용화를 빠르게 이끌고 있다. 글로벌 기업에는 중국과 해외 기술 체계 간 호환성 문제, 지정학적 규제, 공급망 불안이라는 새로운 부담이 커진다고 가트너는 분석했다. 지난해 중국 AI 시장은 '기회 속 혁신', '저비용 AI로 비즈니스 재편', '소비자 주도 생태계' 등 3대 테마로 요약됐다. 가트너는 이 흐름이 올해 들어 ▲풀스택 소버린 AI ▲실용적 모델 혁신 ▲확장 가능한 에이전트 인력 ▲새로운 AI 경험 등 4개 레이어로 심화됐다고 설명했다. 풀스택 소버린 AI는 모델과 칩을 동시에 자립시키려는 움직임이다. 알리바바·화웨이는 반도체 설계부터 AI 인프라, 모델, 에이전트 애플리케이션까지 전 구간을 자체 개발하는 수직 계열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 기반 위에서 실용적 모델 혁신도 속도를 내고 있다. 키미 K3, GLM-5, 딥시크 V4, 큐원 등 오픈웨이트 모델이 비용 대비 성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중국 기업 절반 이상이 AI 에이전트 개발에 자국 모델을 기반으로 삼고 있다. 이렇게 다져진 모델 기반은 에이전트 인력과 새로운 경험으로 확장되는 양상이다. 온톨로지 기반 시맨틱 레이어를 앞세운 기업용·개인용 에이전트가 산업 전반에 스며들고 있다. 특히 중국이 15차 5개년 계획이 로봇을 핵심 산업으로 명시하면서 휴머노이드·산업용 로봇도 자동차·전자·반도체 조립 라인에 투입되는 흐름이 가속화하고 있다. 공급망 리스크는 하드웨어를 넘어 모델 계층으로도 번지고 있다. 가트너는 지난 6월 미국 정부의 수출통제로 앤트로픽 클로드 페이블5·미토스5에 대한 글로벌 접근이 일시 중단된 사례를 AI 소프트웨어·모델 계층까지 공급망 통제가 확산된 전환점으로 짚었다. 기업들의 중국산 AI 모델 채택 비중은 2025년 5%에서 2027년 50%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흐름은 특정 벤더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예측 불가능한 '차단'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로도 이어진다. 가트너는 "기업들이 사용 목적에 따라 모델을 계층화하는 '티어드 멀티모델' 전략을 취해야 한다"며 "민감한 국내 워크로드는 물리적으로 분리하되 표준화된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미들웨어로 글로벌 운영 가시성을 유지하는 병행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6.08.09 08:40이나연 기자

中 키미 K3, 인터넷 무단접속→정답 확인…보안 강화해야

중국 인공지능(AI) 기업 문샷AI의 최신 모델 '키미 K3'가 사이버보안 평가 과정에서 격리된 시험 환경을 벗어나 외부 인터넷에 접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첨단 AI 모델들의 사이버 역량이 높아지면서 평가 환경 자체의 보안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현지시간) 미국 사이버보안 전문업체 프런티어 시큐리티에 따르면 문샷AI의 키미 K3는 영국 AI안전연구소(AISI)가 개발한 샌드박스 환경에서 보안 평가를 받던 중 외부 인터넷망에 접속했다. 샌드박스는 AI 모델이 외부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도록 격리된 환경에서 성능과 안전성을 시험하는 장치다. 이번 평가는 취약점을 찾아 해결하는 '캡처더플래그(CTF)' 방식으로 진행됐다. 평가 환경은 외부에서 샌드박스 내부로 들어오는 통신을 차단했지만, 내부에서 깃허브로 향하는 일부 DNS·HTTPS 통신은 허용하고 있었다. 키미 K3는 명령줄 도구를 이용해 네트워크 환경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이 경로를 찾아냈다. 이후 키미 K3는 외부 인터넷을 통해 개발자 코드 공유 플랫폼 깃허브에 접속했다. 깃허브 자체를 해킹한 것은 아니지만, 평가 문제의 정답이 담긴 벤치마크 저장소를 내려받아 내용을 확인한 뒤 이를 활용해 과제를 해결했다. 프런티어 시큐리티는 이번 사례가 샌드박스 자체를 해킹해 탈출한 것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평가 환경을 설정하는 과정에서 외부로 향하는 일부 통신 경로를 열어둔 것이 원인이 됐다는 것이다. AISI 역시 샌드박스에 본질적인 취약점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가 주목하는 부분은 AI 모델이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허용된 통신 경로를 스스로 찾아 외부 정보를 활용했다는 점이다. 평가 환경에 작은 허점이 남아 있을 경우 고성능 AI 에이전트가 이를 찾아내 실제 능력과 다른 평가 결과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고성능 AI 모델이 사이버보안 평가 환경의 허점을 찾아내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프런티어 시큐리티에 따르면 오픈AI와 앤트로픽, 메타의 AI 모델에서도 각기 다른 방식으로 테스트 환경을 벗어나 외부 시스템에 접근한 사례가 확인됐다. 특히 키미 K3는 누구나 내려받아 사용하거나 개조할 수 있는 오픈소스 모델이라는 점에서 보안 우려가 제기된다. 앞서 통제 환경 이탈 사례가 보고된 오픈AI·앤트로픽·메타 등의 모델과 달리 공개된 모델은 외부에서 별도 안전장치 없이 활용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충분한 능력을 갖춘 에이전트라면 인터넷으로 향하는 경로를 반드시 찾아낸다"며 "AI 모델의 역량이 높아질수록 평가 환경 역시 이에 맞춰 더욱 엄격하게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6.08.08 08:52한정호 기자

노타, 中 '키미 K3' 경량화…GPU 최대 절반 줄여

노타가 최근 업계 주목을 받는 중국 문샷AI의 초거대 인공지능(AI) 모델 '키미 K3'를 경량화해 구동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최대 절반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노타는 전문가 모듈을 각각 25%·50% 줄인 키미 K3 경량화 모델 2종을 공개했다고 6일 밝혔다. 2조 8000억 개 매개변수를 갖춘 키미 K3는 입력값에 따라 필요한 모듈만 선택적으로 활성화하는 전문가 혼합(MoE) 구조를 채택한 오픈웨이트 모델이다. 이를 구동하려면 엔비디아 최신 고성능 GPU인 B300 8장이 필요해 기업·개발자가 활용하기에 비용과 인프라 부담이 컸다. 키미 K3는 학습 단계부터 가중치와 활성값을 각각 4비트와 8비트로 설계해 일반적인 양자화 방식만으로는 추가 압축 범위가 제한적이라는 문제도 있었다. 노타는 이를 자체 개발한 '비균일 전문가 프루닝' 기술로 해결했다. 모델 층별 특성과 모듈 중요도를 분석해 핵심 전문가는 보존하고 기여도가 낮은 모듈만 선별 제거하는 방식이다. 모든 층을 동일 비율로 줄이던 기존 방식과 달리 층별 제거 비율을 다르게 적용해 성능 저하를 최소화했다. 키미 K3 경량화 모델 2종은 구동에 필요한 GPU 수가 기존 8장에서 각각 6장·4장으로 줄었다. 노타 자체 평가 결과, 50% 경량화 모델은 층별 전문가를 동일한 비율로 제거하는 기존 방식(REAP)보다 대다수 벤치마크에서 더 높은 성능 보존율을 기록했다. 고난도 과학·추론 능력 평가(GPQA-Diamond)와 지시 수행 능력 평가(IFeval) 점수는 각각 2.52점, 2.22점 높았다. 김태호 노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다양한 프론티어급 AI 모델을 한정된 연산 자원에서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 적용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6.08.06 14:05이나연 기자

[AI는 지금] 中 AI 4종 쏟아지자 가격 질서 '흔들'…美 모델업체 수익성 압박

중국 인공지능(AI) 기업들이 미국 최상위 모델과 성능 격차를 좁히면서 가격 경쟁까지 주도하고 있다. 같은 성능을 더 비싸게 제공하거나, 같은 가격에 성능이 낮은 모델은 시장에서 밀려날 수 있다는 이른바 '딥시크 죽음의 구역'이 형성되며 미국 AI 기업의 가격 결정력과 중견 모델 업체의 생존 부담이 커지는 분위기다. 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알리바바와 문샷AI, 딥시크, Z.ai(지푸AI) 등 중국 AI 기업들은 최근 8주 동안 고성능 모델 4종을 잇달아 공개했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웠던 초기 경쟁에서 벗어나 추론과 코딩, 장시간 에이전트 작업 등으로 기술 경쟁 범위를 넓히고 있다. 알리바바가 이번 주 공개한 '큐원3.8-맥스'는 앤트로픽의 주력 모델 '페이블 5'와 비슷하거나 일부 평가에서 높은 성능을 기록했다. 문샷AI의 '키미 K3'도 미국 고가 모델과 유사한 성능을 내면서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가 중국 AI 개발 속도를 충분히 늦추지 못하고 있다는 논란을 키웠다. 지난 6월에는 Z.ai의 'GLM-5.2'도 당시 글로벌 오픈소스 모델 평가에서 선두에 올랐다. 딥시크도 올 여름에 저가형 고성능 모델 'V4 플래시'를 선보이며 가격 경쟁을 다시 끌어올렸다. 이처럼 중국 기업 4곳이 짧은 기간 고성능 모델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딥시크의 성공이 예외적인 성과가 아니라는 평가에 힘이 실리고 있다. 중국 업체 간 경쟁이 모델 출시 주기를 앞당기고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함께 끌어올렸다고 봐서다. 베이징에서 활동하는 기술 분석가 포 자오는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중요한 변화는 중국의 발전이 더 이상 한 기업의 돌발적인 성과로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최근 출시는 중국이 글로벌 최전선에 근접한 모델을 반복적으로 생산할 체계를 갖췄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중국 모델의 위협은 비용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독립 AI 평가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에 따르면 복잡한 실제 업무를 처리하는 데 드는 비용은 딥시크 V4 플래시가 0.03달러로, 앤트로픽 클로드 페이블 5의 3.15달러보다 100분의 1 이하로 낮았다. AI 에이전트처럼 모델을 반복 호출하는 업무에선 중국 모델의 가격 경쟁력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미국 모델이 업무 계획을 맡고 중국 모델이 실행을 담당하는 방식도 확산하는 분위기다. 상하이 스타트업 컨설팅 업체 젠젠랩스의 더못 맥그래스 창립자는 "딥시크 V4 플래시가 에이전틱 AI 업무의 경제성을 크게 바꿨다고 본다"며 "몇 달 전만 해도 중국 모델은 도구 호출이나 장시간 에이전트 업무에서 신뢰성이 떨어졌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가격 경쟁이 거세지면서 중간 수준의 성능과 가격을 내세운 모델 업체의 입지도 좁아지고 있다. 이른바 '딥시크 죽음의 구역'을 벗어나려면 가격을 낮추거나 성능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압박도 커지는 분위기다. 이 구간에 포함된 기업은 가격을 대폭 낮추거나 고성능 모델 개발에 추가 자금을 투입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또 GLM-5.2와 키미 K3, 큐원3.8-맥스처럼 딥시크보다 높은 성능 구간으로 이동하지 못하면 고객과 개발자를 확보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일각에선 중국 모델의 저가 공세가 높은 수익성을 전제로 기업공개를 준비하는 오픈AI와 앤트로픽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픈소스 중국 모델이 확산할수록 두 회사가 높은 이용료를 유지하기 어려워지고 기업가치 산정의 전제가 되는 수익성에도 압박이 커질 수 있어서다. 중국 기업도 가격 경쟁에 따른 수익성 저하를 피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용자와 개발자, 기술 주도권을 먼저 확보하기 위해 단기 이익을 포기하고 있어 시장점유율 확대가 안정적인 수익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는 평가다. 글로벌 오픈모델 기업 01.ai의 리카이푸 창립자는 "중국 오픈소스 모델이 없었다면 오픈AI와 앤트로픽은 막대한 수익을 올렸을 것"이라며 "지금은 더 저렴한 대안이 생겼다"고 말했다.

2026.08.04 16:46장유미 기자

"中 AI 유니콘 문샷 AI, 알리바바서 엔비디아 칩 2만대 제공받아"

최근 오픈소스 인공지능(AI) 모델 '키미 K3(Kimi K3)'를 공개하며 주목을 받은 중국 AI 스타트업 문샷 AI가 알리바바 그룹으로부터 엔비디아 칩 2만 대를 제공받아왔다고 보도됐다. 급성장 중인 중국 AI 기업의 미국 반도체 의존도가 여전히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은 관련 비공개 계약 내용을 잘 아는 관계자들을 인용해 알리바바가 자사 클라우드 인프라를 통해 문샷 AI에 엔비디아 칩 기반의 연산 능력을 공급해 왔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문샷 AI는 지난 7월 중순 일부 성능 지표에서 미국 오픈AI나 앤트로픽 최신 모델과 어깨를 견주는 키미 K3를 선보이며 파장을 일으켰다. 그러나 시장 관심은 문샷이 미국 정부의 전방위 제재 속에서 어떻게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확보했는지에 쏠렸다.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가 문샷 AI에 제공하는 연산능력 기반은 엔비디아의 호퍼 아키텍처 기반 칩 약 2만 대다. 복수 관계자들은 해당 칩이 호퍼 시리즈 중 가장 성능이 뛰어난 'H200'이라고 말했다. 알리바바 대변인은 "문샷 AI에 H200 칩을 공급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H200 제공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실제 공급한 전체 엔비디아 칩 수량이나 구체적 모델명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미국 정부는 문샷 AI가 규제 허점을 이용해 엔비디아 최신 '블랙웰' 칩까지 활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마이클 크라시오스 미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은 "문샷 AI가 태국에 위치한 제3자 업체를 통해 블랙웰 칩의 임대 연산 자원에 접근했고, 이를 '키미 K3' 학습에 활용했다"고 비판했다. 미국의 수출 규제법상 중국 기업이라도 해외 서버에 탑재된 최첨단 반도체 연산 능력을 임대하는 방식은 일부 허용되고 있어, 중국 기업들이 이를 우회 통로로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샷 AI의 조달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 역시 태국 등 동남아시아를 거쳐 블랙웰 연산 자원에 접근하는 채널이 존재한다고 인정했다. 한편, 이번 사태로 빅테크 기업과 스타트업 간 미묘한 경쟁 관계도 조명받고 있다. 알리바바는 문샷 AI의 주요 투자자 중 하나이지만, 알리바바 인프라를 바탕으로 개발된 문샷 AI의 키미 K3가 정작 알리바바 자체 AI 모델 '통이치엔원(Qwen)'의 성과를 앞지르면서 알리바바 내부에 복잡한 기류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2026.08.02 08:00전화평 기자

美 의회, 중국AI 단속 시동…최대 배달플랫폼에 서한

미국 의회가 중국산 인공지능(AI) 모델 사용에 대한 실태 파악에 본격 나섰다. CNBC는 31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이 음식 및 상품배달 플랫폼인 도어대시에 보낸 중국산 AI 모델 사용 여부 문의 서한을 단독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도어대시는 미국 배달 시장을 절반 이상 점유하고 있는 최대 업체다. 그 동안 도어대시는 복잡한 작업에만 미국 업체인 앤트로픽의 AI 모델을 사용하고 난이도가 낮은 업무는 중국 문샷AI의 키미 K2.6에 맡기는 전략을 사용해 왔다. 하원은 이번 서한을 통해 중국산 AI 시스템의 평가 및 운영에 대한 '정보와 문서'를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서한은 중국 AI 모델 사용 문제를 조사하고 있는 국토안보위원회와 중국공산당특별위원회 위원장 공동 명의로 발송됐다. 도어대시는 CNBC의 문의에 대해 “우리는 미국의 AI 리더십을 자랑스럽게 지지하며, AI가 거대 기업뿐만 아니라 소상공인에게도 이득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 “미국에서 개발된 첨단 AI 모델과 오픈웨이트 모델을 안전하고 책임성 있게 사용하는 방식에 대해 위원회와 협력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중국산 AI 모델 사용이 늘어나면서 미국 의회를 중심으로 강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하원의 국토안보위원회와 중국공산당특별위원회는 공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동 조사단은 첫 활동으로 위원장 명의로 커서와 에어비앤비에 중국산 AI 사용으로 인한 보안 위험 노출 가능성에 대해 문의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도어대시에도 그 같은 활동의 연장선상에서 비슷한 내용의 서한을 보내게 됐다고 CNBC가 전했다. 앤디 팽 도어대시 창업자는 하원에서 보낸 서한을 엑스에 공유하면서 난이도가 낮은 작업은 중국 문샷AI의 키미 K2.6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고난이도 작업은 앤트로픽의 페이블5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6.08.01 08:50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오픈AI, 저비용 AI 모델 경쟁 나서…"GPT-5.6 요금 최대 80%↓"

오픈AI가 중국 저가 인공지능(AI) 모델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최신 모델 2종 가격을 대폭 인하했다. 30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GPT-5.6 시리즈 중간급 모델 'GPT-5.6 테라' 가격을 20%, 경량·고속 모델 'GPT-5.6 루나' 요금을 80% 각각 낮췄다고 밝혔다. 두 모델이 공식 추시된 지 약 3주 만에 나온 발표다. 테라 이용료는 입력 토큰 100만개당 2달러와 출력 토큰 100만개당 12달러로 조정됐다. 루나는 입력 토큰 100만개당 0.2달러와 출력 토큰 100만개당 1.2달러로 낮아졌다. GPT-5.6 시리즈는 최고 성능 모델 솔을 비롯한 중간급 모델 테라 처리 속도를 앞세운 루나 등 3종으로 이뤄졌다. 솔 이용료는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이번 가격 인하는 기업들이 AI 도입 비용을 줄이기 시작한 상황에서 나왔다. 기업들은 투자수익을 명확히 확인하기 어려운 고가 AI 모델을 대규모 업무에 적용하는 데 이전보다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추세다. 챗GPT 출시 초기에는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비용을 걱정하지 말고 AI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도록 권장하는 이른바 '토큰맥싱' 흐름이 확산했다. 이후 AI 이용료가 빠르게 늘고 일부 기업 지출이 수십억 달러에 이르면서 비용 통제 필요성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CNBC는 중국 기업들이 자체 AI 인프라에서 실행할 수 있는 오픈웨이트 모델을 잇달아 내놓은 점도 오픈AI 모델 가격 인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웨이트 모델은 이용자가 내려받아 수정하고 직접 운영할 수 있어 모델 이용료를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 스타트업 문샷AI는 이달 초 오픈웨이트 모델 '키미 K3'를 공개했다. 키미 K3는 일부 산업 벤치마크에서 미국 오픈AI와 앤트로픽 모델보다 높은 성능을 기록하며 미국 AI 기업 대응을 촉발했다. 앤트로픽은 이후 '클로드 오푸스 5'를 출시하고 코딩과 지식 업무에서 높은 비용 효율성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 모델은 비슷한 성능을 내는 고급 모델 '클로드 페이블 5'보다 가격이 절반 수준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도 저비용 모델 경쟁에 가세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저렴하면서 성능을 확보한 사이버보안 모델을 내놨다. 구글은 '제미나이 3.6 플래시'를 포함한 신규 모델 3종을 공개하고 작업당 비용이 중국 모델보다 낮다고 강조했다. 오픈AI는 "우리 전략은 역량과 효율성을 모두 발전시키는 데 계속 초점을 맞췄다"며 "각 세대 모델이 더 낮은 비용으로 더 많은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31 14:40김미정 기자

[SW키트] 중국 AI 붐, 소수 도시 집중…고용·소비도 제자리

인공지능(AI) 산업이 중국 경제 성장을 이끌고 있지만 실질적 효과는 허페이와 우한 등 일부 도시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도시 역시 공장 자동화와 임시 고용 확대로 일자리와 가계소득이 늘지 않아 AI 호황이 소비 회복으로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31일 노무라홀딩스에 따르면 '스마트 도시'로 분류된 베이징과 상하이, 선전, 쑤저우, 항저우, 허페이, 우한 등 7개 도시의 올해 상반기 평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5.6%를 기록했다. 해당 도시는 중국 전체 경제성장 5분의 1을 이끌었지만 나머지 지역 성장률은 4.5%까지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AI 산업을 앞세운 첨단 기술도시들은 반도체와 전자제품 생산이 급증하며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있는 허페이는 상반기 경제성장률 6.8%를 기록했다. 산업생산은 26%포인트(p) 늘었고 전자제품 생산은 93%p 급증했다. 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메모리 반도체와 광학 부품을 만드는 우한 GDP는 5.7%p 올랐다. 전자제품 생산도 91%p 상승했다. 광모듈 기업 중지인놀라이트의 핵심 생산기지가 있는 쑤저우 역시 5.6%p 성장했으며 반도체 수출은 188%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기업 주가 상승과 기업공개(IPO)는 첨단 기술도시 자산 가치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국 역사상 두 번째로 큰 IPO를 마친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는 지분 약 40%를 보유한 안후이성에 약 1920억 달러 규모 평가이익을 안긴 것으로 추산됐다. 다수 외신과 전문가들은 이같은 중국 AI 인프라·하드웨어 생산 확대가 소비 회복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고 봤다. 공장의 자동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임시 고용이 늘면서 허페이를 비롯한 일부 기술도시에서는 소매판매가 정체하거나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AI 산업이 일자리를 크게 늘리는 효과도 제한적이었다. 중국 정부 공식 통계에 따르면 AI 관련 산업 종사자는 약 1000만 명으로 전체 산업 노동력 9%에 그쳤다. 전통산업 의존 지역, 성장세 크게 꺾여 전통산업에 의존하는 지역은 성장세가 크게 꺾인 것으로 확인됐다. 내연기관 자동차 산업 비중이 높은 창춘 성장률은 지난해 4.9%에서 올해 1.6%로 급락했다. 올해 1~5월 산업생산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p 감소했다. 블룸버그는 창춘 산업생산 약 60%를 자동차 산업이 차지하는 만큼 글로벌 유가 충격과 중국 내 자동차 판매 부진이 지역 경제에 직격탄이 됐다고 봤다. 신산업 전환이 늦어진 지역일수록 AI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석유화학 등 전통 제조업 비중이 높은 후난성도 성장률이 2.7%에 머물렀다. 성도 창사 성장률은 2.5%에 그쳤고 광산 사고 이후 생산이 위축된 산시성 역시 2.1% 증가에 머물렀다. 현재 중국 정부는 이같은 경기 둔화에도 부양책을 내놓지 않고 신중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외신들은 중국 AI 성장 혜택이 일부 도시와 자본에 집중되면서 하반기 내수와 지역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한 정책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왕징 노무라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AI가 이끄는 성장 과실은 주로 소수 스마트 도시에 집중되는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루팅 노무라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매니징디렉터는 "중국은 현재 AI 산업만으로 다른 지역 성장 둔화를 만회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정부가 하반기 정책 대응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2026.07.31 09:53김미정 기자

문샷AI, 35억 달러 투자 유치…'키미 K3' 흥행 효과

문샷AI가 목표치를 웃도는 투자금을 확보하며 중국 인공지능(AI) 업계 핵심 기업으로 입지를 넓혔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문샷AI는 최근 마감한 투자 라운드에서 35억 달러(약 5조 340억원)를 조달해 기업가치 350억 달러(약 50조원)를 인정받았다. 당초 회사가 목표로 삼았던 조달액은 10~20억 달러였다. 이번 투자에는 중국 국책 투자기구인 '국가 인공지능 산업 투자기금'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금은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에도 투자한 바 있다. 문샷AI는 추가 투자 유치에도 나섰다. 기업공개 전 기업가치를 뜻하는 프리머니 밸류에이션을 500억 달러로 책정하고 잠재적 투자자들과 새 투자 라운드를 논의하고 있다. 회사는 이르면 올해 홍콩에서 기업공개를 추진할 계획이다. 상장에 앞서 이번 추가 투자 라운드를 마지막 대규모 자금 조달로 삼는다는 목표다. 문샷AI에 대한 투자자 관심은 이달 공개된 AI 모델 '키미 K3' 성과와 맞물려 높아졌다. 키미 K3는 앤트로픽과 오픈AI의 최첨단 모델에 근접한 성능을 낸 것으로 평가됐다. 당시 키미 K3 출시는 글로벌 기술주 매도세를 불러왔으며 시장에서는 또 한 번의 '딥시크 모먼트'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미국 반도체 수출 규제와 컴퓨팅 자원 제약에도 중국 AI 기업이 미국 기업과 경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2026.07.30 14:33김미정 기자

오픈AI CFO, 매출 성장세 강조…"챗GPT 워크·코덱스 덕"

오픈AI가 기업용 인공지능(AI) 시장 경쟁 격화 속에서도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30일 CNBC 보도에 따르면 사라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와 브렛 테일러 이사회 의장은 전날 열린 사내 회의에서 직원들에게 회사 매출과 주요 제품 성장 현황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프라이어 CFO는 7월 연환산 반복 매출(ARR)이 2분기 전체 매출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ARR은 현재 발생하는 구독형 매출이 1년 동안 같은 수준으로 이어진다고 가정해 계산한 예상 연간 매출이다. 그는 최신 모델인 'GPT-5.6' 시리즈와 기업용 AI 에이전트 '챗GPT 워크' 출시가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AI 코딩 도구 '코덱스' 이용 확대도 주요 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현재 오픈AI는 기업가치 8520억 달러를 기록하며 대규모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높은 기업가치를 뒷받침하려면 기업과 개발자 고객을 확보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CNBC는 오픈AI가 기업용 AI 시장에서 앤트로픽을 추격하는 동시에 구글과 중국 오픈웨이트 모델 저가 공세에 대응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문샷AI는 이달 초 '키미 K3'를 공개하며 미국 선도 AI 모델과 성능 격차를 좁혔다고 주장했다. 일부 벤치마크에서는 오픈AI와 앤트로픽 최고 성능 모델을 앞섰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오픈AI가 AI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막대한 투자비를 감당해야 한다고 봤다. 오픈AI는 지난 2월 투자자들에게 2030년까지 컴퓨팅 자원에 약 6000억 달러를 지출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 미국 오하이오주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임차하기 위해 엔비디아와 최대 2500억 달러 규모의 재정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외부 자본으로 인프라 투자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매출 성장세를 입증해야 한다. CNBCS는 앤트로픽 성장도 오픈AI를 압박하고 있다고 봤다. 앤트로픽은 개발자용 AI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 인기에 힘입어 지난 5월 매출 런레이트가 47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2025년 전체 매출은 약 100억 달러였다. 지난 3월 디인포메이션은 오픈AI의 연환산 매출이 25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오픈AI와 앤트로픽은 지난 6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IPO 신청서를 비공개로 제출했지만 구체적인 상장 시기는 공개하지 않았다. 테일러 의장은 앤트로픽이 올해 좋은 출발을 보였으며 오픈AI가 코딩 시장에서 추격해야 한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클로드 코드를 고집하다가 매우 큰 비용을 청구받은 뒤 코덱스를 찾기 시작한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6.07.30 10:01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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