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롯, 모빌리티 분야 넘어 커넥티드 보험 개발 확대"
캐롯손해보험의 등장으로 기존 다이렉트 채널로만 여겨졌던 온라인 보험시장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주행거리와 상관없이 남들과 비슷한 보험료를 일시불로 결제해야 했던 자동차보험이 캐롯으로 인해 탄 만큼만 결제하는 합리적인 시스템도 가능하다는 것으로 인식이 바뀌기 시작한 것이다. 캐롯의 등장으로 기존 보험사 역시 마일리지 환급 제도를 확대하는 등 보험산업 자체가 변화하기 시작했다. 일반손해보험사와 디지털손해보험사의 차이가 있다면? 25일 캐롯손보 문규동 최고기술경영자(CTO)는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IT는 보험과 고객이 융합하는 연결고리”라며 “사람의 운동량· 반려동물 활동 패턴을 고려한 커넥티드 보험서비스 개발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규동 CTO는 캐롯에 합류하기 전 ▲한게임 서비스 개발총괄 ▲카카오 선물하기 개발총괄 ▲카카오게임 개발총괄 ▲라인플러스 게임 서비스 개발총괄 등을 맡았다. 현재는 ▲캐롯손보 기술개발 및 서비스 개발총괄을 담당하고 있다. 문규동 CTO는 “디지털손해보험사는 일반손해보험사와 달리, 설계사와 같은 오프라인 대면 가입채널을 운영하지 않고, 앱이나 웹과 같은 온라인채널만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문 CTO는 “캐롯만의 정체성과 방향성은 보험에 IT기술을 접목시켜 기존에 없던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디지털 환경에서의 쉽고 편한 고객경험을 제공하고 캐롯플러그와 같은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으로 합리적인 상품이용이 가능하도록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휴대폰액정보험 검사를 인공지능(AI)으로 처리하면서 고객이 즉시 가입할 수 있도록 하고, 주행데이터를 이용한 AI 사고케어로 고객의 교통사고를 미리 감지하는 등 이미 다양한 시스템을 통해 산업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대면영업을 위한 지점운영이나 설계사 수수료가 발생되지 않아, 그 비용을 고객혜택으로 돌려 합리적인 비용의 보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사 IT시스템을 MS클라우드 서비스 기반으로 운영하는 장점이 있다면? 문규동 CTO는 “클라우드 시스템은 편의성과 확장성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이용하는 데 있어 금융사로서의 특별한 장점이 있기보다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활용함으로써 클라우드에서 제공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ss) 등 다양한 솔루션에 대한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운영인력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점을 기대할 수 있어 금융사 최초로 클라우드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며 “시장의 변화에 따르게 대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뮨규동 CTO는 “캐롯은 자체 IT기술개발 인력보유를 통해 디지털손해보험사로서의 장기적인 성장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문 CTO는 “특히 데이터 기술 분야는 3년간 쌓아 온 주행데이터를 기반으로 운전자의 주행패턴 정보를 마련하고, 특정 도로에 대한 프로파일과 결합해 더 의미있는 결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더 많은 빅데이터 정제와 고도화 과정을 거쳐 고객에게 실시간으로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보험과 IT의 결합은 어떤 의미인지? 문규동 CTO는 “보험과 IT기술의 접목으로 탄생할 수 있는 서비스는 보험과 고객의 연결고리”라고 강조했다. 문 CTO는 “현재는 보험과 고객의 접점은 청약과 보상과정으로 국한되지만, 앞으로 보험에 IT기술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고객과 항상 연결되어 있는 보험으로 변화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캐롯퍼마일자동차보험은 주행거리 측정을 통해 자동차를 운전한 만큼만 결제하는 혁신성 외에도 주행패턴 분석 및 주행습관에 대한 다양한 지표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캐롯은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개인에 대한 실시간 운행정보뿐만 아니라 개인과 지역, 도로, 환경 등의 정보를 종합해 제공한다”고 밝혔다. 문 CTO는 “IoT 디바이스 확장을 통해 차량주행 분야를 넘어 반려동물이나 기타 실생활 속에서 활용할 수 있는 커넥티드 보험서비스 개발을 계획 중”이라며 “반려동물의 행동분석을 통한 보험, 사람의 운동량·활동 패턴을 고려한 보험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CTO는 “보다 넓은 범위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지속적인 IT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와 연계한 시장 영향력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문 CTO는 “고객이 뒤늦게 필요한 보험을 깨닫기보다 미리 필요성을 알려주고 대비할 수 있는 보험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