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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H' 이어 '창세기전 키우기'까지…스팀 파고든 PC 방치형 게임 돌풍

방치형 RPG 장르가 PC 플랫폼에서 대세 장르로 자리 잡고 있다. 작업표시줄 게임으로 화제를 모은 'TBH: 태스크바 히어로'에 이어, 뉴노멀소프트가 선보인 '창세기전 키우기: 무한 파밍'이 동시 접속자 5만명을 돌파하며 흥행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스팀에 정식 출시된 '창세기전 키우기: 무한 파밍'은 출시 이후 일주일만에 동시 접속자 5만명을 경신하며 글로벌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흥행은 전체 화면를 이용하는 기존 PC 게임과 달리, 모니터 한 켠에 작게 띄워두고 즐길 수 있는 '사이드 게임' 형태의 편의성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게임 내에서 획득한 아이템을 스팀 커뮤니티 마켓에서 직접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파밍 동기를 극대화한 점도 핵심 유인책으로 꼽힌다. 창세기전 키우기: 무한 파밍은 '창세기전'이라는 고전 정통 IP의 무게감을 덜어내고 캐주얼한 성장 구조를 갖춘 방치형 파밍 RPG다. 개발사 뉴노멀소프트는 이번 작품의 기획 의도에 대해 "이용자가 부담 없이 오랫동안 플레이를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최우선이었다"며 "바탕화면 한쪽의 작은 창에서 게임이 자연스럽게 구동되고, 배경 없이 캐릭터 중심으로 구성해 다른 작업을 하는 동안에도 방해가 되지 않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스팀 장터 연동과 백그라운드 구동 환경이 맞물리면서 매크로나 작업장 등 비정상 플레이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개발사 측은 서버 기반 검증 체계를 통해 어뷰징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창세기전 키우기: 무한 파밍은 서버 기반으로 운영되며, 주요 연산과 보상 지급 과정 역시 서버에서 검증하도록 구성돼 있다"며 "자동 전투가 기본 구조인 만큼 일반적인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추가 이점을 얻을 여지는 크지 않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커뮤니티 마켓이 연동된 게임인 만큼 비정상 아이템 유입 시 정상 이용자가 쌓아온 플레이 가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작업장 의심 계정은 여러 데이터를 종합 검증해 단호히 조치하되, 정상 이용자가 잘못 제재되는 일이 없도록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이용자 커뮤니티에서 불거진 환불 처리 후 계정 이용 제한 논란에 대해서도 공식 입장을 내놨다. 무료 게임의 특성을 악용한 어뷰징 방지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뉴노멀소프트는 "무료 게임 특성상 인게임 상품을 환불하더라도 게임 자체의 접근 권한은 유지되는 구조이기에, 환불 발생 시 관련 상품과 재화 이용 내역을 확인하는 절차를 두고 있다"며 "환불을 제한하기보다 비정상적인 악용으로 타 이용자의 게임 환경과 아이템 가치가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상적인 사유로 환불한 이용자가 문의를 접수할 경우 이용 기록을 재확인해 신속히 제한을 해제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진입 장벽 논란이 일었던 '전투력 순위 기반 채팅 제한' 시스템은 점진적으로 완화할 방침이다. 현재 인게임 채팅은 전투력 상위 1만명 이내 이용자만 작성할 수 있어 소통 제약에 대한 피드백이 이어진 바 있다. 이에 대해 개발사 측은 "초기 스팸 메시지와 도배, 광고를 최소화하기 위해 실제 게임을 일정 수준 플레이한 계정을 구분하고자 전투력 순위를 도입했다"며 "초기 1000위에서 시작해 3000위, 현재는 1만위까지 이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용자 규모가 커진 만큼 순위 기준만으로 구분하는 데 한계가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며 "보다 많은 정상 이용자들이 원활히 소통할 수 있도록 기준을 지속적으로 완화하고 보완해 나갈 계획이며, 최근 추가된 자동 번역 기능과 함께 채팅 환경을 계속해서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23 11:11진성우 기자

미국 "우주 무기 있다"…우주전 현실화되나

미국이 미군 방어를 위해 우주 무기를 지구 궤도에 실전 배치한 사실을 공개적으로 인정해 주목받고 있다. 15일(이하 현지시간) CNN,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트로이 메인크 미국 공군장관은 최근 '2026 항공·우주·사이버 콘퍼런스'에서 “오늘날 우리는 어디에 있든 진화하는 위협에 맞설 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것이 바로 미국이 적의 공격으로부터 합동군을 방어할 수 있는 우주 통제 무기를 보유하게 된 이유”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가 궤도상에 배치된 우주 무기의 존재를 공개적으로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메인크 장관은 해당 무기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클레이턴 스워프 항공우주안보 프로젝트 부소장은 이번 공개가 적대국에 미국이 우주상 위협 대응능력이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한 억지력 차원이라면, 발언이 지나치게 모호해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효과적인 억지력이 되려면 미국의 적대국들이 “이 무기의 파괴력이 정확히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그들이 하지 않기를 바라는 행동이 정확히 무엇인지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교정책연구소(FPRI)의 샘 레어 연구원은 이번 공개가 미국의 적대국이나 다른 국가들이 기존 우주 무기 프로그램을 정당화하거나 새로운 무기 개발을 추진하는 명분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우주의 군사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 공군 산하에 우주군을 창설하면서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의 우주 패권에 도전해 군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국가 방위력을 강화하기 위한 역사적인 조치라고 강조해왔다. 미국 우주군은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은 군사 현대화 전략의 일환으로 우주 및 대우주 역량을 개발하고 운용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우주를 전쟁 영역으로 간주하고 우주 패권이 미래 분쟁에서 결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궈 지아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중국 등 경쟁국을 상대로 '우주 군비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미국 측이 군사력 확장과 우주 전쟁 준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우주에 무기 있는지 어떻게 알까 미국이 우주에 배치한 무기가 핵무기라는 증거는 없다. 하지만 이번 발표를 계기로 우주 핵전쟁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유엔(UN)은 1967년 우주조약을 통해 지구 궤도에 핵무기나 기타 대량살상무기를 배치하는 것을 금지했다. 미국과 러시아 역시 해당 조약에 가입했다. 문제는 당시나 지금이나 상대국이 조약을 준수하고 있는지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이 때문에 각국 군대가 궤도에 어떤 잠재적으로 위험한 기술을 배치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새로운 탐지 기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매사추세츠 공과대학 아렉 다나굴리안의 최근 연구를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제시됐다고 보도했다. 방법은 지구 자기장에 갇힌 고에너지 양성자를 탐지 수단으로 활용해 다른 우주선에 탑재된 핵물질의 흔적을 찾아내는 위성 기반 센서 기술이다. 연구진은 고에너지 양성자가 핵탄두 내부의 우라늄과 같은 방사성 물질과 상호작용할 경우, 상당량의 중성자가 방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중성자를 탐지하면 우주선에 핵물질이 탑재돼 있는지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에 따르면 백과사전 정도 크기의 탐지기에 특수 센서를 장착할 경우 약 4㎞ 떨어진 곳에서 핵탄두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방향에서 방출되는 중성자를 약 일주일 동안 관측해 탐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탐지 대상과의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감지 시간은 크게 단축될 수 있다.

2026.09.16 15:0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산업부, 메가프로젝트·M.AX·대미 투자 프로젝트 이끌 실전인재 영입

산업부가 메가프로젝트와 제조업 인공지능 전환(M.AX)·대미 투자 프로젝트 등 핵심과제를 현장에서 전담할 인재 모시기에 나섰다. 산업통상부는 산업·통상·경제안보 전선이 확대되면서 산업부 내 실무인력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정기 공채와 별도로 민간 전문가 채용, 5급 공모직 선발, 외부 전입 등을 총동원해 현장 실전 인력을 즉시 보강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전문성을 갖춘 민간 실무인력 영입을 대폭 확대한다. 산업부는 법무·통상·AI·홍보 등 전문 직무 중심으로 연말까지 사무관급 10명, 주무관급 4명 등 임기제 공무원을 최대 14명 신규 채용한다. 여기에 인사혁신처 주관으로 선발하는 통상·표준·광산 안전 분야 민간 경력자 일괄채용(민경채) 15명(5급 6명, 7급 9명)을 더하면, 이번 외부 충원 규모는 최대 29명에 이른다. 민경채 인력 채용은 현재 선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오는 12월 최종 선발한다. 또 역량 있는 내·외부 5~6급 공무원을 적극 발탁하는 '담당급 공모직위' 제도를 3년만에 재시행한다. 담당급 공모직위는 5급 공무원이 2년 단위로 특정 정책이나 핵심 업무를 전담하는 제도다. 산업부는 지난 2023년 3개 직위를 대상으로 처음 운영한 뒤 잠시 중단했으나, 최근 대형 국정과제가 늘고 전문 실무인력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대상 직위를 5개로 늘려 재개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모든 부처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공모직위에 현직 사무관뿐만 아니라 6급 공무원 중 역량 있는 사람이 선발되면 최저 승진연수 적용 없이 조기승진이 가능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달 중 '미래자동차, 산업단지 AI 전환(AX), 제조현장 AI팩토리' 등 3개 직위를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해 10월 중 선발을 완료한다. 나머지 2개 직위도 인사혁신처와 협의해 선발 분야를 확정한 후 연내 추가 공모를 실시할 계획이다. 타부처·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의 전입을 지속해서 추진해 전문성을 높이고 협업을 강화한다. 산업부는 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 5급 4명, 8급 11명, 9급 2명 등 총 17명이 산업부로 전입해 현장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고 전했다. 산업부는 9월부터 연말까지 최대 14명을 전입받을 계획이다. 문신학 산업부 차관은 “산업부는 입직경로나 전입 여부에 관계 없이 능력과 성과를 중심으로 인재를 발탁하고 기회를 제공하는 역동적인 조직”이라며 ”역량 있는 인재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밝혔다.

2026.09.07 13:00주문정 기자

우버, 런던서 로보택시 영업 시작…안전요원 동승

우버가 영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웨이브와 손잡고 런던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한다. 완전 무인 운행은 아니며 차량마다 안전요원이 동승해 필요할 경우 직접 운전한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우버와 웨이브는 이날부터 런던 전역에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웨이브가 일반 승객을 대상으로 상업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운행에는 웨이브의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포드 머스탱 마하-E 차량 15대가 투입된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이용자가 우버 앱으로 차량을 호출하면 일반 차량 대신 로보택시가 배정될 수 있다. 이용자가 이를 선택하면 일반 우버와 같은 요금을 내고 탑승하게 된다. 차량은 공항을 제외한 런던 전역을 운행한다. 외신은 모든 차량에는 런던교통공사(TfL)의 개인택시 운전 자격을 갖춘 안전요원이 타며, 자율주행 시스템이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직접 운전한다고 보도했다. 웨이브는 자사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AI 드라이버를 우버에 제공하고 이용량에 따라 사용료를 받는다. 알렉스 켄달 웨이브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차량만으로도 광역 런던에서 매주 수천건의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웨이브는 도로를 세밀하게 미리 지도에 입력하는 방식보다 많은 주행 데이터를 AI에 학습시켜 처음 가는 도시에서도 대응하도록 하는 기술을 내세우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회사는 닛산과 일본 로보택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스텔란티스와도 향후 일반 차량 적용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완전 무인 운행까지는 추가 허가가 필요하다. 영국 차량인증청의 안전 심사와 운전·차량기준청(DVSA)의 여객운송 허가, 런던교통공사의 승인 등을 받아야 한다. 우버는 자체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대신 웨이브를 비롯한 여러 업체와 제휴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회사는 로보택시 관련 파트너십에 100억 달러(약 13조 5990억 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쟁사 웨이모도 런던 진출을 준비하고 있지만 안전요원이 없는 완전 무인 형태가 가능해진 뒤 서비스를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켄달 CEO는 “기술이 발전하는 속도에 맞춰 규제도 함께 발전하고 있다”며 “런던교통공사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안전성과 접근성을 높이는 것을 공동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웨이모와의 경쟁에 대해 켄달 CEO는 “얼마든지 환영한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2026.09.03 09:05류승현 기자

넷이즈게임즈, 신작 게임 '무한대' 2027년 1월 15일 출시

넷이즈게임즈는 네이키드 레인(Naked Rain)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신작 어반 오픈월드 RPG 신작 '무한대'를 내년 1월 15일에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무한대는 PC 클라이언트와 스팀, 플레이스테이션5 및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이 게임의 사전 예약에는 글로벌 110개국 1천 7백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참여했다고 알려졌다. 회사 측은 출시일 발표와 함께 게임의 두번째 배경 도시인 '중소(Chongxiao)'와 신규 맵에서의 플레이 영상을 공개했다. '무한대'는 다양한 캐릭터 플레이의 즐거움과 높은 자유도가 특징인, 도시 배경의 어반 오픈월드 RPG 게임이다. '인플루언서가 되어 세상을 구한다'는 독특한 전제를 바탕으로, 사회적 영향력과 대중의 관심을 모으는 것이 주된 게임 플레이 방향 중 하나다. 플레이어는 현재의 도시 속 '인플루언서'가 되기 위한 게임의 여정을 시작한다.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시각에서 도시의 모든 것들과 상호작용하며, 이는 기존 도시 배경 게임 장르에서 찾아볼 수 없던 독창적인 플레이 경험을 선사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플레이어는 임무를 수행하고 위기 상황에 대처하며, 도시 전역에서 펼쳐지는 모험을 통해 명성을 쌓고 사회적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 새로운 자원을 확보하는 동시 인플루언서 특전도 제공한다. 플레이어는 다양한 요원들을 영입해 '카오스'에 맞서는 조사기관 'A.C.D. 팀'을 재건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여러 캐릭터를 자유롭게 전환해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각 캐릭터는 다른 관점과 스토리, 탐험 및 전투 방식을 갖고 있어,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 역동적인 무술 액션과 창의적인 전투 방식도 무한대의 특징이다. 주변 환경을 활용하거나 일상적인 사물을 예상치 못한 무기로 바꾸어 사용하는 등 폭 넓은 전투 경험을 체험할 수 있다. 무한대의 주요 테마인 도시는, 상하이, 항저우, 도쿄와 같은 실제 대도시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됐다. 각 도시는 독특한 문화와 분위기, 그리고 도전 과제를 갖고 있다. 게임 세계인 도시에서, 플레이어는 자유와 발견이라는 방향성 아래, 폭 넓은 플레이 경험이 가능하다. 먼저 생동감 넘치는 오늘날의 도시를 마음껏 탐험할 수 있다. 영화관, 오락실, 고양이 카페, 헬스장, 식당, 의류 매장 등 다양한 장소를 방문할 수 있다. 여기에 자동차, 오토바이, 헬리콥터, 요트, 지하철 등 다양한 이동 수단을 제공한다. 무한대의 도시에는 각 사연과 퀘스트를 지닌 다수의 NPC가 등장한다. 이들과 관계를 쌓고 동료를 영입하며, 나만의 팀을 구성할 수 있다. 상호작용을 통해 전용 아이템과 배지, 전투 능력도 획득할 수 있다. 도시 속 다양한 삶도 경험할 수 있다. 비밀 요원, 해커, 배달 라이더, 콘텐츠 크리에이터 등 자유롭게 여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2026.08.26 11:11이도원 기자

"자율주행, 기술보다 서비스 생태계가 먼저…플랫폼·관제·양산 함께 가야"

자율주행 산업이 기술 개발 경쟁을 넘어 실제 교통서비스 단계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플랫폼과 관제, 대량생산, 제도 등 산업 생태계를 함께 구축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차량이 스스로 주행하는 기술만으로는 상용화가 어렵고, 이용자가 차량을 호출해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서비스와 다수의 차량을 운영하는 관제체계, 초기 시장을 만들기 위한 정책 지원까지 동시에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피지컬 AI 시대, 자율주행은 어떻게 일상이 되는가?' 토론회에서는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교통서비스로 연결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됐다. 200대 실증부터 플랫폼 운영까지…자율주행 상용화 속도 이날 첫 발제를 맡은 정광복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장은 정부 로드맵에 따라 2027년까지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기반 기술을 확보하고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량 인지센서와 AI 컴퓨팅 플랫폼, 안전설계뿐 아니라 AI 소프트웨어와 통신, 디지털 인프라, 관제센터 등 여러 분야가 대상이다. 정 단장은 특히 자율주행 AI 고도화를 위한 데이터 규모에 주목했다. 현재 화성시청 인근 약 167㎞ 구간에 인프라 82개소를 구축하고 자율주행차 약 80대를 투입해 데이터 수집과 알고리즘 개발을 진행 중이다. 올해부터 광주에서는 200대 규모의 실증이 3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그동안 진행된 소규모 실증만으로는 AI 모델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를 충분히 확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자체에서 버스 1대, 로보택시 2~3대 등을 운행한 사례를 언급하며 “그 정도 데이터 규모로는 모델링을 할 수 없다”고 단정했다. 광주 실증사업에 대해서는 차량 등 하드웨어뿐 아니라 데이터 수집과 AI 모델 개발에도 충분한 예산이 투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에 나선 김진규 부사장은 서비스 운영 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기술의 성공은 자율주행 상용화의 시작점”이라며 차량이 스스로 달리는 것만으로는 상용화가 완성되지 않는다고 짚었다. 이용자가 차량을 호출해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어야 하고, 여러 대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되기 시작하면 차량의 안전과 서비스 품질을 관리할 체계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회사는 기존 카카오T에서 자율주행차를 호출할 수 있도록 해 이용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무인화가 확대될수록 차량 밖에서 이를 관리하는 체계의 중요성도 커진다. 관제센터가 차량 상태를 파악해 승객에게 안내하거나 원격 조치를 하고, 필요하면 현장 인력을 투입하는 운영체계가 함께 작동해야 한다. 실제 카카오모빌리티의 자체 분석에서는 강남 도로 가운데 합법적으로 승객을 태우고 내릴 수 있는 구간이 약 2.3%에 그쳐 승하차 기준과 인프라 역시 해결 과제로 꼽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강남 도로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이용해 E2E 모델을 학습·검증하고 있다. 회사는 이르면 연말 실제 강남 서비스에 적용할 계획이며, LG이노텍과 부품 분야에서 협력하고 기아와도 자율주행차 공동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결국 팔 수 있어야”…초기 시장 만들 제도·지원 필요 이어진 토론에서는 자율주행의 일상화를 위해 기술과 서비스뿐 아니라 대량생산과 수익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잇따랐다. 시장이 충분히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자율주행 기업들이 막대한 개발비와 차량 비용을 홀로 부담하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이다. 한지형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대표는 버스기사 확보가 어려운 지역을 주요 활용처로 꼽았다. 운전자를 구하기 어려운 서울의 새벽 시간대나 인구소멸지역에서는 자율주행 기술이 기존 교통서비스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엄태영 의원은 “지방의 경우 지자체가 버스 회사에 지원금을 주고, 버스까지 마련해 줘도 기사가 없어 운영 못하는 사례가 많다”고 공감했다. 상용화를 위해서는 기술과 서비스, 양산이 동시에 움직여야 한다고 봤다. 한 대표는 믿고 맡길 수 있는 무인 자율주행 기술을 먼저 확보하고, 카카오모빌리티 등이 추진하는 서비스 기술 개발과 차량 대량생산까지 연결해야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짚었다. 초기 시장을 만드는 과정에서는 정부의 역할도 주문했다. 아직 생산량이 적어 부품과 차량 가격이 높고, 높은 가격 탓에 수요가 늘지 않아 다시 양산이 어려워지는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는 취지다. 한 대표는 전기차 산업 초기처럼 보조금을 통해 기업 부담을 덜고 생산량을 늘리는 방안을 제안했다. 서울시도 자율주행차 확산을 위한 제도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수진 서울시 미래첨단교통과장은 중앙버스전용차로 등 정해진 경로를 달리는 시내버스가 택시보다 비교적 빠르게 무인화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관련 제도가 안착하면 2~3년 내 자율주행차의 시내버스 대규모 공급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박정혁 국토교통부 자율주행정책과장은 정부가 올해 광주에 자율주행차 200대를 투입하고 내년부터 대상 도시와 차량 수를 대폭 늘리는 방안을 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다양한 운행환경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기업의 AI 학습에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플랫폼 구축도 추진한다.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은 토론을 마치며 정부와 국회의 지원 필요성을 언급했다. 엄 의원은 “정부에서 전기차 못지않게 여러 지원을 해줘야 조기 정착과 상용화, 일상화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정부와 협의해 국회 차원에서도 예산과 법안, 정책 면에서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본인의 지역구인 제천군과 단양군처럼 버스기사 부족과 적자가 심각한 지방에서도 자율주행을 교통서비스 대안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6.07.28 15:56류승현 기자

국방 AI, 군사비밀 데이터까지 활용…전군 플랫폼 새로 짠다

군수·인사·재정 등 자원관리 분야에 머물던 국방 인공지능(AI)가 군사비밀 등급의 지휘통제체계(C4I)와 무기체계 데이터까지 활용하는 체계로 확대된다. 정부는 군사비밀 등급 데이터도 학습에 활용할 수 있는 전군 공통 AI 개발 플랫폼을 2027년까지 구축해 국방 전 분야의 AI 신속개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28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따르면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214억원 규모의 '국방 지능형 플랫폼 고도화 구축' 사업을 긴급 공고하고 다음 달 19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한다. 국방부가 사업 소요를 제기하고 예산을 출연하면 NIA가 발주와 집행을 맡는 구조다. 이번 사업은 이재명 정부 123대 국정과제 중 109번 '국방 환경 변화에 대비한 정예 군사력 건설'의 일환이다. 국방부는 일반 데이터와 군사비밀 데이터를 정제·가공하는 AI 개발 인프라를 갖추는 방향으로 이행계획을 세우고 2027년까지 고도화를 마치기로 했다. 15개월에 걸친 장기 구축사업으로 각 군 시스템 연동과 보안성 검토 일정을 고려해 긴급 입찰로 추진된다. 기존 국방 지능형 플랫폼은 2023년 국방통합데이터센터(DIDC) 2센터에 구축됐다. 국방망 기반 클라우드 환경에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지만 활용 가능한 데이터는 '일반' 등급으로 제한됐다. 군사적 가치가 높은 C4I와 무기체계 데이터는 대부분 군사비밀 등급이어서 국방보안기준이 요구하는 보안통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기존 환경에서는 AI 학습에 활용할 수 없었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군사비밀 데이터도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보안체계를 구축하는 데 있다. 군사비밀 데이터를 처리하는 영역에는 비밀번호와 보안장치를 결합한 다중인증(MFA)을 적용하고 저장·전송 전 구간은 국가정보원 인가 암호체계로 보호한다. 또 생성·열람·수정·복사 등 모든 데이터 처리 이력을 기록하고 국방 사이버 위험관리제도(K-RMF) 기준에 맞춘 보안통제를 설계 단계부터 반영해 운영인가까지 받을 예정이다. 플랫폼은 단순한 AI 개발환경을 넘어 데이터 관리와 모델 개발·운영을 모두 지원하는 체계로 고도화된다. 산재한 국방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정제·자산화하는 데이터 플랫폼을 새로 구축하고 AI 개발환경에는 머신러닝 운영(MLOps)과 국방 특화 거대언어모델(LLM) 미세조정, 검색증강생성(RAG) 기능을 추가한다. 대규모 AI 모델 학습을 위해 서버 2대에 B300급 이상 그래픽처리장치(GPU) 16장을 새로 도입한다. 최종 구축된 플랫폼은 육군종합정비창의 K-9 자주포 검사 결과 예측과 설비 이상징후 탐지 등 실증 프로젝트로 검증한다. 이를 통해 국방 AI 개발 기반을 전군 단위로 확대할 방침이다. NIA는 제안요청서에서 "임박한 인구절벽 시대와 전쟁 패러다임이 기존의 병력 중심에서 첨단 AI 기술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국방 전 분야에 AI 활용 촉진을 통한 첨단·정예 군사력 건설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2026.07.28 10:29이나연 기자

엑스와이지, 양팔 세미 휴머노이드 '듀스' 첫 실증 돌입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업 엑스와이지(XYZ)가 세미 휴머노이드 로봇 '듀스(DEUX)'를 서울 라운지엑스 성수본점에서 실증 작업을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엑스와이지가 듀스를 실증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는 자사 무인카페 라운지엑스에 듀스를 확대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엑스와이지는 서울 8곳에 라운지엑스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듀스는 가정, 사무실, 리테일 매장 등 사람과 함께 생활하는 공간을 대상으로 개발된 양팔 세미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3지 로봇 핸드를 포함한 총 32자유도(DoF)를 적용해 다양한 형태의 물체를 파지하고 양팔을 활용한 작업을 수행하도록 설계했다. 하체에는 바퀴가 달려 있다. 이번 실증은 단순한 기능 시연을 넘어 실제 운영환경에서 확보한 행동 데이터를 AI 학습과 검증으로 연결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엑스와이지는 고객 동선과 상품 배치가 시시각각 변하는 매장을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듀스 작업 수행 능력을 검증하고 다양한 성공과 실패 사례를 데이터로 축적할 계획이다. 듀스의 주요 업무는 상품과 가구를 정렬하는 비주얼 머천다이징, 부족한 상품의 재고를 보충하는 리스토킹(Restocking), 바닥·테이블·진열대를 정리하는 매장 환경 관리, 커피와 도넛 등을 지정된 박스에 담아 포장하는 패키징 업무 등이다. 황성재 엑스와이지 대표는 "피지컬 AI 시대에는 로봇 하드웨어보다 실제 환경에서 축적되는 행동 데이터와 이를 학습으로 연결하는 개발 체계가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엑스와이지는 데이터 수집부터 모델 학습, 현장 검증까지 이어지는 개발 체계를 리테일 환경뿐만 아니라 사무실, 주거 공간 등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27 10:32진운용 기자

버맥부터 DJ 파티까지…논알코올, 술자리 밖 일상 음료로

논알코올·무알코올 맥주가 술자리를 벗어나 일상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주류업체들이 햄버거와 팝콘, 베이커리 등 식품·외식 브랜드와 잇달아 협업하며 새로운 음용 문화를 만들고 있어서다.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고 절주 문화가 확산하면서 논알코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자 주류업체들도 제품 경쟁을 넘어 새로운 소비 상황을 만드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과거 술을 대신하는 대체재에 머물렀던 논알코올 맥주를 일상 음료로 자리매김시키려는 전략이다. 햄버거·팝콘·베이커리…협업 늘리는 논알코올 24일 업계에 따르면 주류업체들은 논알코올·무알코올 맥주를 햄버거와 스낵, 베이커리 등과 협업하며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식품 표시 기준에 따르면 알코올 함량이 0%인 제품은 무알코올, 1% 미만이면 논알코올로 구분된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노브랜드 버거는 오비맥주의 논알코올 맥주 '카스 제로'와 손잡고 다음 달 23일까지 성수랩점과 코엑스점에서 '어메이징 버맥집'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햄버거와 맥주를 함께 즐기는 이른바 '버맥' 문화를 논알코올 제품으로 확장한 것이다. 특히 코엑스점은 직장인이 많은 상권 특성을 반영해 점심시간과 퇴근길에도 부담 없이 버거와 카스 제로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노브랜드 버거 관계자는 “카스 제로와의 팝업스토어를 통해 버거와 논알코올 맥주의 새로운 페어링 경험을 제공하며 고객 접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음료의 무알코올 음료 '테라 제로'도 사조대림 팝콘과 협업해 낮 시간대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이번 협업은 브런치와 야외활동, 영화·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청 등 낮 시간대 여가와 소비가 늘어나는 '데이타임 이코노미' 트렌드를 반영해 기획됐다. 일정이나 이동에 대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무알코올 음료와 팝콘을 결합해 일상 속 페어링을 제안한다는 취지다. 버드와이저도 '버드와이저 제로'를 앞세워 낮 시간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최근 서울 이태원 베이커리 타르틴에서 낮 시간대 DJ 파티 '얼리버드'를 열고 버드와이저 제로와 한정 메뉴를 선보였다. 대체재에서 일상 음료로…논알코올의 변신 이 같은 전략 변화는 국내 주류 소비는 감소하는 반면 논알코올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흐름과 맞물려 있다. 술을 마시지 않으면서도 맥주 특유의 맛과 분위기를 즐기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2025 주류산업정보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주류 출고량은 315만 1371㎘로 전년 대비 2.6% 감소했다. 2022년(326만 8623㎘), 2023년(323만 7036㎘)에 이어 2년 연속 줄었다. 반면 국내 논알코올·무알코올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무·논알코올 맥주 시장 규모는 2021년 415억원에서 2023년 644억원으로 55.2% 성장했다. 내년에는 시장 규모가 1000억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논알코올 시장의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기존 술자리 중심의 소비에서 벗어나 새로운 음용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운전이나 운동, 건강 관리 등 술을 마실 수 없는 상황에서 맥주를 대신하는 대체재에 머물 경우 소비층과 소비 빈도를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논알코올 제품이 기존 맥주의 대체재에 머물 경우 새로운 소비층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식품·외식 브랜드와의 협업 등을 통해 다양한 상황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일상 음료로 소비 영역을 넓히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2026.07.24 16:01김민아 기자

인류 첫 무기 40만년 전 등장…어떻게 생겼나 봤더니

오늘날 '무기'라고 하면 총기, 칼, 미사일 같은 현대 무기를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수십만 년 전 초기 인류가 사용한 무기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그렇다면 인류가 사용한 가장 오래된 무기는 무엇일까. 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인류 최초의 무기를 조망하는 기사를 최근 보도했다. 벤 피츠휴 미국 워싱턴대학교 시애틀캠퍼스 인류학과 교수는 무기를 '다른 생명체에게 폭력을 가하는 데 사용되는 물건'이라고 정의한다. 하지만 고고학자들은 단순히 해를 끼칠 수 있는 물건이라고 해서 모두 무기로 간주하지는 않는다. 전투고고학회 창립자이자 스톡홀름대학교 고고학 박사과정 연구원인 롤프 워밍은 "무기를 판단할 때는 맥락과 의도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고고학자들은 무기로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유적을 조사할 때 도축된 동물 뼈처럼 사냥 흔적이나, 무기 제작에 활용됐을 것으로 보이는 뾰족한 뼈 도구 등을 함께 살핀다. 또 제작에 사용된 재료와 무기에 남아 있는 잔류물, 마모 흔적 등을 분석해 무기의 용도와 사용 방식을 추정한다. 40만 년 전 만들어진 '클랙턴 창'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창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클랙턴 창(Clacton spear)'은 약 40만 년 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발굴된 창은 길이 37㎝의 창끝 부분이다. 전문가들은 이 창이 원래는 더 긴 자루에 연결돼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창이 사냥 과정에서 우연히 부러졌거나 의식의 일환으로 의도적으로 부러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창은 주목나무로 만들어졌으며 한쪽 끝은 도구를 이용해 날카롭게 다듬어졌다. 자루의 나머지 부분은 발견되지 않았다. 1911년 영국에서 출토된 클랙턴 창은 현재 런던 자연사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이 물건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 보존된 목재 창 조각으로 알려져 있다. 고고학자들은 이 창을 만든 것은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Homo heidelbergensis)이나 네안데르탈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두 종 모두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보다 앞선 시기에 살았던 인류다. 창의 형태와 크기, 사용된 목재 등을 종합하면 클랙턴 창은 사냥감을 가까운 거리에서 찌르는 용도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크다. 이를 만든 초기 인류는 협력적인 사냥 전략을 구사했던 것으로 연구자들은 보고 있다. 쇠닝겐 창과 투척용 막대 1992년 이후 고고학자들은 독일 쇠닝겐 유적에서 완전한 형태와 파편 상태의 창, 투척용 막대 등 모두 20~25점의 목제 무기를 발굴했다. 대부분 가문비나무와 소나무로 만들어졌다. 쇠닝겐 연구박물관은 이 유물들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제 무기로 평가하고 있다. 현재 연구진은 이들의 제작 시기를 약 20만~30만 년 전으로 추정한다. 과거에는 이 무기들이 약 70만~20만 년 전 유럽과 아프리카 일부, 현재의 중국 일대에 살았던 초기 인류인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가 만든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연대 측정 결과는 네안데르탈인이 제작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24년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평균 길이 2m가 넘는 창은 말과 같은 대형 포유류를 찌르거나 던져 사냥하는 데 사용됐거나, 두 방식을 모두 활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평균 길이 약 65㎝의 짧은 막대는 투척 무기로 사용된 것으로 분석됐다. 피츠휴 교수는 "쇠닝겐에서 발견된 무기들은 도살된 말의 유해와 함께 출토됐다"고 설명했다. 연구자들은 현재까지 발견된 유물들이 가장 오래된 무기 가운데 일부일 뿐이라고 본다. 나무와 힘줄, 섬유, 접착제 등 유기 재료로 만들어진 더 오래된 무기들이 존재했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분해되거나 파괴돼 흔적이 남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워밍은 초기 인류가 나무와 힘줄, 섬유, 접착제 등 다양한 유기 재료를 활용해 무기와 도구를 제작했을 것으로 보지만, 이러한 재료는 오랜 세월을 견디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고대 무기는 우리 조상들이 서로 협력하고, 재료를 조합하며, 상상력과 지식을 공유했던 방식을 보여주는 중요한 물질적 증거"라며 "이런 무기를 연구하는 것은 인류의 과거뿐 아니라 현재를 이해하는 데도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2026.07.23 13:5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마스오토·LX판토스, 美 자율주행 화물노선 왕복 7000㎞로 확대

마스오토와 LX판토스가 미국 동·서부를 잇는 자율주행 화물운송 노선을 왕복 7000㎞ 이상으로 확대했다. 서부에서 동부로 운송한 뒤 돌아오는 구간에도 화물을 배정해 공차운송률을 미국 업계 평균의 3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는 설명이다. 마스오토와 LX판토스는 미국 대륙횡단 자율주행 화물운송 노선을 기존 편도 약 3500㎞에서 왕복 7000㎞ 이상으로 확대했다고 19일 밝혔다. 서부에서 동부로 향하는 구간에서는 현대모비스 자동차 부품을 운송한다. 동부에서 서부로 돌아오는 구간에는 국내 제조기업의 건축자재를 싣는다. 기존에는 서부에서 동부로 향하는 편도 노선을 중심으로 운영했지만, 이번에 복귀 화물을 확보하면서 왕복 운송 체계를 갖추게 됐다. 양사는 이를 통해 공차운송률을 약 5%대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회사가 제시한 미국 화물운송 업계 평균 공차운송률 16.7%와 비교하면 약 3분의 1 수준이다. 공차운송은 화물을 내려놓은 차량이 복귀 구간에서 짐을 싣지 않고 이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복귀 화물을 확보하면 차량 가동률을 높이고 운송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마스오토는 카메라 기반 종단간 인공지능 자율주행 시스템 '마스파일럿'을 적용해 장거리 화물운송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라이다와 고정밀지도 없이 카메라 데이터를 중심으로 주행 환경을 인식하는 방식이다. 마스오토에 따르면 국내외 누적 주행거리는 2000만㎞를 넘어섰다. 지난해 11월에는 산업통상부의 182억원 규모 '대형트럭 화물운송을 위한 무인 자율주행 상용화 기술개발' 사업에 선정됐다. 양사는 미국에서 진행되는 자율주행 트럭 제도화 논의에도 대응할 계획이다. 미국 하원 교통·인프라위원회에서는 자율주행 트럭 상용화 관련 내용이 포함된 법안이 발의된 상태다. 박일수 마스오토 대표는 “이번 왕복 노선은 단순한 운행 거리 확대를 넘어 북미 물류시장에서 자율주행 운송의 경제성을 검증하는 사례”라며 “운영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인 LX판토스 CL운영담당은 “자율주행 기술과 물류 운영 경험을 결합해 새로운 운송 모델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2026.06.19 16:47류승현 기자

미국은 무인 트럭이 펩시콜라 운송…국내는?

미국에서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 트럭이 실제 물류망에 투입되면서 국내 유통·물류업계의 자율주행 화물차 기술 수준과 실 도입을 위한 준비 현황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일부 물류기업과 자율주행 기술기업이 고정 노선을 중심으로 안전요원 탑승 하에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등 해외 사례처럼 운전석을 완전히 비운 상용 운행까지는 안전성 검증과 제도 정비가 더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식음료 기업 펩시코는 자율주행 트럭 기업 가틱과 손잡고 북미 물류망에 무인 트럭을 투입하고 있다. 펩시코는 애리조나에서 35대, 텍사스에서 5대, 아칸소에서 1대 등 총 41대의 자율주행 트럭을 운영 중이다. 이 차량은 이스즈 트럭을 기반으로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 등을 장착한 레벨4 자율주행 차량이다. 펩시코는 제품을 공장과 창고, 소매점 등으로 옮기는 반복 노선에 차량을 투입하고 있다. 해당 차량은 지난해 6월부터 운전자가 없는 방식으로 운행을 시작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펩시코가 애리조나에서만 운전자가 없는 트럭 35대를 공공도로에 투입하고 있으며, 미국 주요 소비재 기업 가운데 이 같은 규모로 자율주행 트럭을 실제 물류망에 활용한다고 공개한 첫 사례라고 보도했다. 펩시코와 가틱은 최근 북미 식음료 공급망에 자율주행 화물 운송을 도입하기 위한 다년 계약도 공식화했다. 가틱은 현재 텍사스, 애리조나, 아칸소에서 펩시코 물류 운송을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해외에서는 반복 노선을 중심으로 자율주행 화물 운송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월마트는 2021년 가틱과 함께 아칸소주 벤턴빌에서 물류센터와 매장을 잇는 약 7마일 구간에 운전자가 없는 자율주행 트럭을 투입했다. 오로라도 지난해 텍사스주 댈러스~휴스턴 구간에서 운전자가 없는 상업용 자율주행 트럭 운행을 시작했다. 운전자 없는 완전 무인 트럭은 아직…고정 노선 중심 확대 국내에서도 자율주행 화물차 도입은 이미 시작됐다. 다만 미국처럼 운전석을 완전히 비운 대규모 상용 운행보다는 안전요원 또는 감독 체계를 둔 상태에서 정기 노선을 운행하며 데이터를 축적하는 방식이 중심이다. 마스오토는 산업통상자원부 규제특례를 기반으로 국내 주요 물류기업 및 기관과 협력해 지난 2023년 자율주행 기반 유상 화물운송을 시작했다. 현재 국내에서 8개, 미국에서 3개 노선을 운영 중이다. 국내에서는 이마트24, 롯데, 현대모비스, 우체국 등과 협업해 평택과 장성, 양산, 원주, 청주, 서울, 대전 등을 잇는 고정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노선들은 모두 감독 아래 자율주행 방식으로 운행된다. 마스오토는 현재까지 누적 18개의 정기 노선을 운영하며 1500만 km 이상의 주행 데이터를 확보했다. 일평균 2000시간 이상의 실주행 데이터도 축적하고 있다. 이 회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실제 운행 영상도 제공하고 있다. 해외 운송도 진행 중이다. 마스오토는 팀 코리아 체제로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항에서 앨라배마·조지아주를 잇는 약 3379km 구간 고정 노선에서 자율주행 운송을 수행하고 있다. 마스오토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샌드박스 규제하에 자율주행 화물 유상 운송이 이뤄지고 있다”며 “현재 미국에서 무인 트럭 운행을 테스트 중이며, 국내에서도 화물 무인 자율주행 관련 표준화를 산업부와 다양한 기관과 함께 진행 중으로 점차 가능해 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라이드플럭스도 자율주행 화물운송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회사는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제주삼다수 등과 자율주행 화물 운송 상용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자율주행 트럭 임시운행 허가와 유상 화물운송 허가를 확보했으며, 올해 안에 관련 운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라이드플럭스 관계자는 “자율주행 화물 운송은 순차적으로 안전성을 검증하는 단계”라며 “차량 자체는 무인 기반으로 주행하지만, 초기 상용 운행에서는 위험 상황에 대비해 안전요원이 탑승한다”고 말했다. 이어 “운행 자체는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는 자율주행 방식으로 이뤄진다”며 “안전요원이 탑승한 상태로 데이터를 쌓은 뒤 관제센터 기반 운행 등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류센터 잇는 '미들마일' 도입 가능성…완전 무인 전환은 과제 업계에서는 국내 자율주행 화물차가 우선 물류센터와 물류센터, 허브터미널과 거점 등을 잇는 미들마일 구간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같은 구간을 반복 운행하는 물류 노선은 도심 불특정 주행보다 예측 가능성이 높아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하기 상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다. 펩시코 사례도 이와 맞닿아 있다. 펩시코의 자율주행 트럭 역시 병입 공장과 물류시설, 소매점 등을 오가는 고정 노선에 투입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정기 노선 중심으로 실증과 유상 운송을 확대하는 것도 같은 이유라는 설명이다. 물류기업 입장에서는 기사 부족, 야간 운행, 정시성 확보, 운행 효율화 등이 자율주행 화물차 도입을 검토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장거리 간선운송은 운전자 피로도가 높고 운행 시간 규제 영향을 받는 만큼, 자율주행 기술이 안정적으로 적용될 경우 비용과 운영 효율 측면에서 효과를 낼 수 있다. 다만 완전 무인 상용화 시점을 두고는 업계 내 해석이 갈린다. 이미 무인 주행에 필요한 허가와 기술적 기반을 갖췄고, 단계적 안전 검증을 거쳐 운전석을 비우는 단계로 갈 수 있다는 시각이 있는 반면, 국내에서는 아직 규제 특례와 안전요원 탑승 또는 감독 체계를 전제로 한 운행이 중심이라는 설명도 나온다. 마스오토 측은 “국내에서는 아직 운전자가 없는 무인 트럭 운행은 어렵다”며 “현재는 샌드박스 규제하에 자율주행 화물 유상 운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라이드플럭스 관계자는 “규제 때문에 못하고 있다는 시각은 맞지 않다”면서 “허가와 심사를 통과하면 가능한 영역이고, 현재는 안전성을 검증하며 순차적으로 확대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정부도 자율주행 화물차 상용화를 위한 제도 기반을 넓히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고속도로 주요 물류 구간을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하고, 유상 화물운송 특례허가를 통해 자율주행 화물차 운행을 지원하고 있다. 향후 고속도로와 물류거점을 잇는 구간에서 실증이 늘어날 경우 국내에서도 자율주행 화물차 도입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자율주행 화물차 경쟁의 초점이 단순 실증 여부보다 실제 물류망에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운행 데이터를 쌓고, 운전석을 비운 상용 운행까지 얼마나 빠르게 넘어가느냐에 맞춰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물류업계 관계자는 “자율주행 화물차는 당장 일반 도심 배송보다 물류거점 간 반복 운송에서 먼저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고정 노선에서 충분한 데이터를 쌓고 안전성을 검증하는 과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사 수급 문제와 장거리 운행 부담 등을 고려하면 물류업계의 관심은 꾸준히 커지고 있다”며 “다만 완전 무인 운행으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사고 책임, 보험, 관제 체계, 비상 대응 기준 등이 함께 정리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6.06.12 15:41류승현 기자

김민수 이기몹 디렉터 "무사: 더티페이트, 한국 '무'의 멋진 모습 보여줄 것"

한국의 전통 '무사'를 전면에 내세운 콘솔 액션 게임이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지난 3월 '엑스박스 파트너 프리뷰'에서 압도적인 영상미로 전 세계 게이머들의 눈도장을 찍은 스튜디오 이기몹의 신작 '무사: 더티 페이트'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21일 스튜디오 이기몹의 김민수 디렉터와 성민철 기획팀장, 권대륜 기획자를 만나 '무사'가 그려낼 새로운 조선 다크 판타지의 청사진을 들어봤다. 전작을 개발하며 겪었던 시행착오와 액션 게임 유저들의 피드백을 자양분 삼아, 이번에는 간섭을 벗어나 개발진이 온전히 원하는 방향의 '진짜 액션 게임'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무사'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김민수 디렉터는 "과거 해외 재직 시절 닌자와 사무라이가 전 세계인들이 열광하는 콘텐츠로 소비되는 것을 보며, 한국의 무 역시 훌륭한 게임 소재가 될 수 있다고 10년 전부터 꿈꿔왔다"고 기획 배경을 밝혔다. 그는 "단순히 칼싸움에 한복을 입혔다고 한국적인 액션이 되는 것이 아니라 복장, 무기, 배경, 관습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하나의 멋진 그림을 화면으로 보여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무사'의 배경은 임진왜란이나 병자호란 같은 널리 알려진 전쟁 시기가 아닌, 참혹했던 '경신대기근' 시기를 디스토피아적으로 재해석해 다룬다. 부패한 관리와 굶주림으로 질서가 무너진 극한의 시대상 속에서, 자신만의 신념과 명분을 붙잡고 외롭게 나아가는 인물들의 장엄한 서사를 극대화하기 위한 선택이다. 김민수 디렉터는 "싱글 플레이 중심으로 한 명의 주인공을 따라 이야기가 묵직하게 전개될 것"이라며 "본편 엔딩 이후 추후 선보일 DLC에서는 주인공과 대립했던 강력한 악역의 시점에서 게임을 역으로 플레이해 보는 색다른 방식도 깊이 있게 구상 중"이라고 서사의 볼륨감을 강조했다. 이러한 어두운 조선의 색채를 구현하기 위해 개발진은 학계 자문은 물론 현장 답사까지 아끼지 않는 철저한 고증 과정을 거쳤다. 최형국 무예사 박사와 이민정, 박가영 복식 교수 등 전문가들의 꼼꼼한 자문을 바탕으로 복식과 검술의 전통적인 선을 정교하게 구축했다. 김민수 디렉터는 "고증을 연구하되 자문단과 협력해 전통 검술의 기본 틀은 유지하려 노력했다"면서도 "직접 진주박물관 등을 수차례 오가며 옛 무기들의 실물과 설명 글귀를 보고 영감을 얻어 게임적 재미로 치환하는 작업에 공을 들였다"고 전했다. 그는 "다큐멘터리가 아닌 게임인 만큼 고증에만 너무 함몰되지 않고 이용자들이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액션 연출을 따로 많이 신경 썼다"고 덧붙였다. 시각적으로 가장 돋보이는 차별점은 화면 가득 펼쳐지는 동양적인 그래픽 연출이다. 칼과 무기가 맞부딪히고 꺾이는 치열한 공방의 순간마다 마치 동양화의 강렬한 붓질을 하는 듯한 독창적인 이펙트 묘사를 적용해 보는 맛을 극대화했다. 김민수 디렉터는 "화면을 통해 칼싸움의 손맛과 시각적 쾌감을 동시에 전달하고 싶었다"며 "후반부 레벨에 진입하면, 이용자가 진짜로 한국의 전통 수묵화 속 한 장면으로 걸어 들어간 듯한 강렬한 이미지를 풍기는 스테이지도 꽤 많이 존재한다"고 귀띔했다. 액션의 템포 역시 소울라이크의 무거운 조작감과 핵앤슬래시의 가벼운 연타 스타일 그 중간 지점의 독자적인 영역을 정조준했다. 버튼을 무지성으로 연타해 적을 쓰러뜨리는 구조를 탈피하고, 숙련된 무사처럼 전장의 흐름을 분석해 대응하도록 설계한 루프가 핵심이다. 성민철 기획팀장은 "타이밍을 극단적으로 맞춰야 하는 복잡한 조작 방식보다는 다수와의 전투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공격과 방어를 유도하는 시스템"이라며 "직관적으로 패링(반타)을 하고, '회도'라는 반격기를 발동해 물 흐르듯이 끊기지 않는 콤보 액션의 재미를 느끼도록 디자인했다"고 부연했다. 권대륜 기획자는 검법의 구체적인 개성에 대해 "빠르고 넓은 범위를 커버하는 '건검'과 좁지만 치명적인 대미지를 입히는 '왜검', 그리고 맨주먹으로 타격하는 묵직하고 파괴적인 '철완' 등 다양한 특성을 부여했다"고 전했다. 이용자는 몰려오는 적들의 형태에 맞춰 이 검법들을 실시간으로 교체해가며 스타일리시한 전술을 운용해야 한다. 특히 근접 무기인 '환도'와 원거리 무기인 '활'의 경계를 완벽히 허문 연출은 '무사'만의 가장 강력한 무기다. 전투 중 적이 쏜 화살이 날아오면 이를 맨손으로 잡아채 되돌려 쏘거나, 검술과 궁술을 연결하여 공격하고 방어하며 난전을 헤쳐나가는 식이다. 김민수 디렉터는 "칼의 나라인 일본이나 창을 잘 쓰던 중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활을 가장 잘 다루던 민족"이라며 "활을 보조 무기에 주저앉히지 않고 사법과 화살 종류, 전투 중 활용 방식까지 아주 깊이 있게 설계해 활과 칼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액션의 맛을 살렸다"고 역설했다. 이러한 액션의 색채를 받아내 줄 적들의 생태계도 한국 전통의 냄새가 물씬 풍기도록 직조됐다. 한국 전통 설화와 고서에 기반한 구미호, 두억시니 등 기괴한 요괴들과 귀신들이 크리처로 등장해 이용자를 압박한다. 동시에 신분제 한계에 절망해 이무기와 손을 잡고 난을 일으킨 '서자 집단' 등 인간 무술 집단과 검투도 벌이게 된다. 스튜디오 이기몹은 글로벌 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맺고 엑스박스 게임패스 출시를 조기 확정 지으며 글로벌 시장의 날개를 달았다. 트레일러 영상 공개 직후 엑스박스 공식 채널에서만 조회수 100만 뷰를 가뿐히 넘기며 서구권 이용자들의 폭발적인 피드백을 이끌어내고 있다. 김민수 디렉터는 "서구권 이용자들이 조선과 한국이라는 키워드 자체에 굉장한 신선함을 느끼고 있어 고무적"이라며 "작은 규모라 마케팅팀이 따로 없지만 개발진이 직접 글로벌 댓글을 다 읽어보며 채찍질과 응원을 개발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네뷸라와의 협업을 통해 액션 연출과 비주얼 완성도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었고, 현재도 우리가 지향하는 경험을 구현하기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게임패스를 통해 전 세계 이용자들이 부담 없이 오리지널 IP인 무사를 접하게 함으로써 글로벌 인지도를 쌓는 훌륭한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신뢰를 표했다. 시대를 불문하고 한반도에 늘 존재해 왔던 무사들의 숭고한 정신과 신념을 글로벌 시장에 제대로 각인시키겠다는 것이 이들의 최종 도달점이다. 안정적인 코어 메카닉 구축을 끝내고 내년 발매를 위해 마지막 담금질에 여념이 없는 개발진의 눈빛에는 확신이 서려 있었다. 김민수 디렉터는 "이번 첫 조선 시대 무사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여기서 얻은 자양분을 발판 삼아 향후에는 삼국시대나 고려시대 등 시대를 확장해 가며 한국적 무사 프랜차이즈의 세계관을 장기적으로 계속 그려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6.05.27 14:05정진성 기자

카카오모빌리티, HD현대사이트솔루션과 물류 자동화 협력

카카오모빌리티가 HD현대사이트솔루션과 손잡고 물류 현장 자동화 사업 확대에 나선다. 양사는 무인 지게차 등 산업용 이동체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하는 기술을 실증하고, 물류 현장에 물리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9일 카카오모빌리티는 HD현대사이트솔루션과 '차세대 무인 물류 및 피지컬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전략적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이동체 통합 관제와 운송 관리 역량에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무인 자율화 산업차량 기술을 결합하는 것이 핵심이다. 양사는 장비와 플랫폼, 데이터를 연결한 물류 운영 체계를 구축하고 실제 물류 현장에서 기술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로봇 배송과 로봇 발레주차 등에서 쌓은 이동체 운영 경험을 물류 현장으로 넓힌다. 그동안 고도화해온 운송 관리 시스템도 활용해 도로 운송부터 창고 내부 작업까지 이어지는 운영 환경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무인 지게차를 중심으로 실증을 시작한다. 이후 무인 운반차, 자율주행 이동로봇 등 다양한 무인 이동체를 단일 플랫폼에서 관리하는 방식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양사는 물류 현장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규 사업 모델도 발굴한다. 향후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도 검토할 계획이다. 송희준 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는 “무인 자율화 산업차량과 물류 현장 솔루션 역량에 카카오모빌리티의 플랫폼 역량을 결합해 물류 자동화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이번 협력은 다양한 로봇 서비스 운영을 통해 축적한 이동체 통합 역량을 산업 현장으로 확장하는 출발점”이라며 “물류 자동화 모델을 고도화하고 물리 인공지능 기술 적용 범위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2026.05.19 11:30류승현 기자

사람없이 땅 판다…HD현대사이트솔루션 무인 굴착기, 유럽서 첫 삽

HD현대의 건설기계 사업 중간지주사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사람의 개입 없이 작업하는 무인 자율 굴착기를 처음으로 실제 공사 현장에 투입하며, 건설장비 자율화 기술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AI 기반 무인 자율화 전문기업인 그라비스 로보틱스와 함께 유럽 대형 건설그룹인 키바그(KIBAG)사 건설공사 현장에 무인 자율 굴착기를 인도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투입된 장비는 HD건설기계의 22톤급 중형 굴착기로, 인도된 굴착기에는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스마트 굴착기 플랫폼과 그라비스의 AI 자율화 기술을 결합한 '리얼 엑스' 솔루션이 탑재됐다. 이 굴착기는 스위스 투겐 지역 건설 현장에 투입돼 깊이 3m, 폭 12m, 길이 1km 규모의 토목 공사를 무인 자율 방식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리얼 엑스가 탑재된 무인 자율 굴착기는 작업자의 피로도와 집중력 등에 영향을 받지 않고, 설정된 목표에 따라 작업을 수행할 수 있어 유인 운전 대비 약 120%의 평균 생산성을 올릴 수 있다. 이번 장비 인도는 HD현대사이트솔루션과 그라비스 로보틱스가 진행한 '건설장비 자율화 협력 프로젝트'의 성과다. 양사는 지난해 독일에서 열린 '바우마 2025'에서 건설장비 자율화 실증 MOU를 체결한 이후 기술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건설 현장의 무인화를 목표로 지난 2019년 건설장비 무인 자율화 솔루션 개발에 착수했다. 최근 유럽과 북미에서 개최된 글로벌 건설기계 전시회에서 전 세계 고객들을 대상으로 '리얼 엑스'를 탑재한 장비 시연회를 여는 등 건설장비 무인 자율화 기술 분야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기존 유럽 내 실증과 이번 스위스 현장 공급을 기반으로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무인 자율 건설장비 적용 사례를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김판영 HD현대사이트솔루션 전무는 “이번 프로젝트는 무인 자율 건설장비 기술을 실제 현장에 구현한 첫걸음”이라며, “건설 현장 안전성과 생산성을 높이고, 글로벌 건설기계 산업의 미래를 앞당기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29 10:29류은주 기자

"태워서 떨어뜨린다"…러시아 레이저 무기, 어디까지 왔나

러시아에서 개발된 레이저 무기가 1.5㎞ 떨어진 드론을 명중시킨 사실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과학 전문 매체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은 러시아 민간 방산 기업 레이저버즈가 개발한 레이저 드론 요격 시스템을 집중 조명했다.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해당 기업은 레이저 기반 드론 요격 시스템 사거리를 약 1.5㎞까지 확장하는 데 성공했다. 이 시스템은 이터븀(Yb) 레이저 기술을 활용해 드론에 물리적 손상을 가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전자적 교란이 아닌, 레이저로 부품을 직접 가열·파괴하는 방식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에 보고된 1.5㎞ 사거리는 기존 대비 눈에 띄는 성과다. 지난해 12월 진행된 시험에서는 약 1㎞ 거리에서 FPV(1인칭 시점) 드론을 요격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당시에는 레이저가 드론 내부 부품과 배터리를 손상시키면서 화재를 유발해 추락시키는 장면이 공개되기도 했다. 시스템 성능 개선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달 말 타스 통신은 해당 시스템이 FPV 드론의 기동에 대응하기 위해 레이더와 통합됐다고 전했으며, 추가적으로 음향 센서 하위 시스템 개발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조기 경보 능력을 강화하고, 시야가 제한된 환경에서도 드론 탐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이번 성과는 단일 시험 결과라는 점에서 신중한 해석이 필요하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레이저 무기는 빔 품질과 추적 정확도, 목표물에 에너지를 집중시키는 시간, 대기 조건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성능이 크게 좌우된다. 특히 열을 이용해 목표물을 파괴하는 방식인 만큼, 핵심 부품을 손상시킬 만큼 충분한 시간 동안 동일 지점에 에너지를 집중해야 한다. 이는 고속•고기동 드론을 상대하거나 악천후, 복잡한 지형에서는 상당한 기술적 난제로 작용할 수 있다. 이 같은 한계를 고려할 때, 최근의 레이더 통합은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된다. 저공비행하는 소형 드론을 탐지하고 추적하는 과정이 레이저 에너지 생성 자체보다 더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은 최근의 업데이트를 종합할 때, 해당 시스템이 단순한 독립형 레이저 무기를 넘어 다양한 센서와 추적 기능을 결합한 통합 드론 방어 체계로 발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6.04.17 10:26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하이브, 아이작 리·케빈 메이어 이사 선임

하이브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아이작 리 하이브아메리카 의장 겸 대표를 사내이사로, 케빈 메이어 전 월트디즈니컴퍼니 선임 부사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각각 선임했다고 1일 밝혔다. 아이작 리 사내이사는 현재 하이브아메리카의 의장 겸 대표로서 미국 및 라틴 아메리카 비즈니스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이번 사내이사 선임은 본사와 해외 거점 간의 의사결정 체계를 일원화해 북미 및 라틴 시장에서의 사업 실행력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아이작 리 이사는 지역별 거점을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와 아티스트를 확보하는 '멀티 홈·멀티 장르' 전략의 고도화를 통해 하이브의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케빈 메이어 기타비상무이사는 월트디즈니컴퍼니에서 선임 부사장(Senior EVP) 및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역임하며 디즈니 플러스 출시를 주도했으며, 틱톡 최고경영자(CEO)와 캔들미디어 공동 창립을 통해 플랫폼 및 콘텐츠 투자 분야에서 네트워크를 쌓아왔다. 케빈 메이어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하이브의 글로벌 플랫폼 비즈니스 역량을 고도화하고, 투자 및 전략적 제휴 과정에서 전문적인 통찰력을 제공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하이브 관계자는 "글로벌 플랫폼 및 미디어 업계의 핵심 전문가들이 이사회에 합류함으로써 하이브의 의사결정 체계가 고도화될 것"이라며 "본사와 해외 거점 간의 긴밀한 협력을 이끌 아이작 리 이사, 글로벌 플랫폼 사업에 대한 거시적 통찰력으로 전략적 리스크를 관리할 케빈 메이어 이사의 합류는 하이브가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달성하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01 18:24박서린 기자

파인더스에이아이, 50억원 투자 유치

파인더스에이아이(각자대표 함명원·왕민권)는 프리B 시리즈 약 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8일 밝혔다. 파인더스에이아이는 이번 라운드에서 국내 식자재 유통 및 식품 제조 기업으로부터 전략적 투자(SI)를 이끌어냈다. 전국 단위 유통 네트워크와 상품 공급망, 오프라인 리테일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자사의 AI 무인화 솔루션을 실제 유통 현장에 빠르게 적용하고 확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파인더스에이아이는 이번 투자를 통해 리테일 현장의 디지털 전환과 무인화 매장 모델 확산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2020년 설립된 파인더스에이아이는 컴퓨터비전 AI 기반 결제·운영 자동화 기술 기업으로, 오프라인 매장의 효율성과 고객 경험을 개선하는 무인화 솔루션을 개발·제공한다. 바코드 없는 상품까지 AI 이미지 인식으로 빠르게 결제를 지원하는 'AI 자동 계산대(Vision Check-Out, VCO)'를 비롯해 오프라인 매장의 운영, 재고 관리, 결제까지 100% 자동화 가능한 무인 매장 솔루션, 최소 설치 공간 및 모듈형 구조로 다양한 환경에 적용 가능한 마이크로 스토어 솔루션 등이 대표 제품이다. 파인더스에이아이는 지난해 일본 법인을 설립하고 싱가포르, 일본 등 해외 시장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VCO는 국내 대형 베이커리 브랜드와 삼성웰스토리의 간편식 무인 결제 시스템 등에 적용된 바 있다. 일본에서는 니세코 도큐 그랑 히라후 리조트 내 레스토랑 'NEST813'에서의 파일럿을 통해 관광·리조트와 같이 높은 트래픽이 발생하는 환경에서도 결제 편의성과 운영 효율을 검증하며 해외 확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왕민권 파인더스에이아이 각자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당사의 기술 경쟁력과 현장 적용 역량이 시장에서 다시 한번 검증된 결과”라며 “특히 유통 산업에서 오랜 경험과 네트워크를 보유한 전략적 투자자와의 협력을 통해 실제 리테일 현장에서 AI 무인화 솔루션의 적용 범위를 빠르게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기반으로 국내 무인화 리테일 시장을 선도하는 동시에 일본·싱가포르 등 해외 시장에서도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적극적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2026.03.18 08:41백봉삼 기자

더존비즈온, 투자자 EQT 인사 이사회 합류 추진

더존비즈온이 회사를 인수한 글로벌 사모펀드 EQT 측 인사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더존비즈온은 오는 26일 진행되는 제4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요나스 마르틴 고란 페르손 EQT 시니어 어드바이저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요나스 페르손은 EQT에서 시니어 어드바이저로 활동하고 있는 인물로, 주주총회에서 선임이 확정될 경우 더존비즈온 이사회에 합류하게 된다. 기타비상무이사는 회사의 상근 임원이 아닌 외부 인사가 이사회에 참여해 주요 경영 의사결정에 대해 자문과 감독 역할을 수행하는 자리다. 이번 인사는 EQT의 더존비즈온 투자 이후 이사회에 투자자 측 인사가 합류하는 첫 사례다. 앞서 EQT는 더존비즈온 최대주주인 김용우 회장 및 주요 주주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해 경영권 지분을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EQT는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 계열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다. 기업 인수 후 사업 구조 재편과 투자 확대를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선 EQT 투자 이후 더존비즈온의 이사회 구조가 점진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의 네트워크와 경영 자문 역량을 이사회에 반영해 인공지능(AI) 및 클라우드 기반 비즈니스 플랫폼 전략을 강화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더존비즈온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안건 외에도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장근배 한동대학교 경영경제학부 회계학 교수 ▲이춘수 법무법인 LX 대표변호사 ▲손부한 세일즈포스 코리아 시니어 어드바이저 등 3명을 신규 선임하는 안건도 함께 상정할 예정이다. 더존비즈온은 공시를 통해 "의안 및 주요 내용은 이사회에서 결의된 사항으로, 향후 주주총회 결의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으며 변경 결정 시 정정공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6.03.12 09:52한정호 기자

[AI는 지금] 美 정부 AI 활용 압박에 구글·오픈AI 연구진도 반발…앤트로픽 '지지'

미국 인공지능(AI) 산업에서 기술의 군사 활용 범위를 둘러싼 갈등이 본격적인 법적 분쟁으로 번지고 있다. 구글, 오픈AI 등 경쟁 기업 연구자들까지 법정 의견 제출에 나서면서 정부와 AI 기업 간 권한 충돌이 산업 전반의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12일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앤트로픽이 미국 국방부와의 계약 갈등 끝에 제기한 소송과 관련해 최근 오픈AI, 구글 딥마인드 소속 연구자 37명이 앤트로픽을 지지하는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이 중에는 구글 딥마인드 수석 과학자 제프 딘도 이름을 올렸다.이처럼 경쟁사 연구자들이 특정 기업의 법적 분쟁에서 공개적으로 지원에 나선 것은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AI 기술의 활용 범위를 둘러싼 정책 논쟁이 연구자 개인의 윤리적 판단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분석도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이번 의견서 제출은 형식적으로는 연구자 개인 자격으로 이뤄졌지만, 대형 기술 기업의 특성상 회사가 이를 사전에 인지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연구자들이 소속과 직함을 공개한 상태로 정책 논쟁에 참여할 경우 내부 검토나 법무 확인 절차가 뒤따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번 분쟁의 핵심은 AI 모델 사용 범위다. 미국 전쟁부는 계약상 AI 기술을 '모든 합법적 목적'에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한 반면, 앤트로픽은 기술 사용에 일정한 제한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대규모 감시나 완전 자율 치명 무기 등 특정 군사 활용에 자사 모델이 사용되는 것은 허용할 수 없다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 협상이 결렬된 이후 전쟁부는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했다. 앤트로픽은 이 조치로 인해 방산 기업과 군 관련 프로젝트에서 자사 기술 채택이 제한되는 등 사업상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연구자들은 법원에 제출한 의견서를 통해 정부가 기업의 기술 사용 정책을 이유로 시장 접근을 제한하는 방식은 산업 전반에 부정적인 선례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와 기업 간 정책 충돌이 연구 환경을 위축시키고 장기적으로 미국 AI 산업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업계에선 이번 사건이 단순한 계약 분쟁을 넘어 AI 산업의 구조적 갈등을 보여주는 사례로 보고 있다. 앤트로픽이 '헌법적 AI' 등 안전성과 윤리 기준을 강조하며 기술 사용 제한을 주장하는 반면, 미국 정부와 방산 산업에선 생성형 AI의 군사 활용 확대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일각에선 이번 분쟁이 앤트로픽의 향후 기업 가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특히 미국 정부가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한 점은 향후 투자 유치나 기업공개(IPO) 추진 과정에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도 봤다. 업계 관계자는 "AI가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전략 기술로 자리 잡으면서 정부와 기업 사이의 기술 통제권을 둘러싼 갈등이 점차 확대되는 양상"이라며 "이번 사건은 AI의 군사 활용 기준과 기업의 기술 통제권을 둘러싼 논쟁이 본격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12 08:53장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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