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지열에너지로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한다
구글이 지열에너지 프로젝트를 가동해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IT매체 더버지는 28일(현지시간) 구글이 지구 중심부의 열을 에너지로 사용하는 지열 프로젝트를 미국 네바다주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지열에너지 활용을 위해 지열발전 스타트업 '페르보'(Fervo)와 제휴를 맺었다. 지열에너지는 기상 조건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풍력이나 태양 에너지보다 더 안정적이지만, 화산 활동이 활발하지 않은 지역에서는 얻기 어렵다. 페르보의 독특한 지열 에너지 공정은 지하 약 2.4km까지 구멍을 내고 물을 주입해 지열을 꺼내는 구조다. 데워진 증기는 터빈을 회전시켜 미국 라스베가스에 있는 구글 클라우드에 전력을 공급하고 헨더슨 및 리노 지역의 두 데이터 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현재 해당 프로젝트는 약 3.5메가와트(MW)을 조달하는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다. 1MW는 약 750가구의 전력 수요를 충족하는 수준이다. 이 프로젝트는 2030년까지 무탄소 에너지를 24시간 사용하려는 구글의 계획 중 하나다. 구글이 1년 동안 사용하는 에너지 양은 미국 메사추세츠 주가 사용하는 18테라와트아워(TWh)와 동일한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구글은 이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풍력, 태양광, 지열, 탄소포집, 원자력 등 다양한 재생에너지 이용을 탐색 중이다. 지열에너지는 2030년 100% 무탄소 에너지 조달이라는 구글의 목표를 향한 아주 작은 발걸음에 불과하다. 미국 에너지부는 지열 에너지가 2050년까지 미국 예상 전력 수요의 16%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