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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누리호 5차'에 부품 탑재…우주서 카메라·배터리·안테나 실증

LG가 7일 발사 예정인 누리호 5차에 부품을 탑재해 극한의 우주 환경에서 기술을 실증한다고 6일 밝혔다. LG이노텍·LG에너지솔루션·LG전자 등 주요 계열사가 동시에 참여한다. LG사이언스파크는 달 탐사 로버 개발 스타트업 '무인탐사연구소'와 함께 준비한 큐브위성(부탑재위성)에 LG 계열사 부품 5종을 탑재한다. LG 계열사들이 우주에서 공동 실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큐브위성은 10×10×10cm가 기본 규격인 초소형 인공위성이다. 지구 관측, 기술 검증 등에 활용한다. 우주항공청은 누리호 5차 발사에 탑재할 큐브위성을 산업체, 연구기관, 정부기관 등을 대상으로 공모하고 선정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누리호 4차 발사에는 총 12기 큐브위성이 탑재됐다. 7일 오후 발사가 예정된 누리호가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큐브위성은 고도 570km 상공에서 약 60일에 걸쳐 부품별 작동 시험을 순차 수행한다. 탑재 부품은 ▲LG이노텍 카메라 모듈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팩 ▲LG전자 파워모듈, 자세제어 구동기, 위성 통신용 안테나 등 5종이다. 카메라 모듈이 한반도 상공을 촬영해 데이터를 전송하고, 파워모듈과 자세제어 구동기가 위성 전력과 자세를 제어한다. 배터리팩은 전원 공급과 함께 상태 정보를 수집한다. 안테나는 별도 시험 없이 위성 기본 통신 수단으로 상시 가동된다. 이번 실증은 기존 상용 기술(COTS) 방식으로 진행한다. 천문학적 비용을 들여 우주 전용 제품을 개발하는 대신, 지상에서 신뢰성을 확인한 상용 부품을 우주 환경에 맞춰 보완하는 접근이다. 개발비용과 기간을 크게 줄일 수 있어 민간 주도 우주 산업 성장을 촉진하는 방안으로 평가된다. 우주는 극저온과 진공, 방사선이 공존하는 환경으로, 부품 작동 조건이 지상과 크게 다르다. LG사이언스파크는 이번 실증으로 각 부품이 실제 우주환경에서 정상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운용 과정에서 확보하는 신뢰성 데이터를 기술 보완과 고도화에 활용할 예정이다. 2028년에는 자체 큐브위성을 발사해 향후 우주환경에서 사업 기회를 넓히는데 속도를 낼 계획이다. LG사이언스파크는 이번 누리호 5차 발사에 '무인탐사연구소'와 협업을 통해 부품 검증에 참여했다. 현재 독자 위성 탑재 기술 검증 계획을 수립 중이다. 이번 협업은 LG의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슈퍼스타트'에서 출발했다. LG사이언스파크는 2023년 국내 유일 달 탐사 로버 개발 기업 '무인탐사연구소'를 육성 스타트업으로 선정하고, 2024년부터 인큐베이터 2기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해 왔다. 무인탐사연구소는 누리호 4차, 5차 부탑재 위성 공모에 연속 선정됐다. 최근 120억원 규모 투자를 유했다. 오는 2027년 달 탐사 실증 임무에 나선다. 양사는 지난해 5월 경기도 연천 달 표면 모사 테스트베드에서 로버 주행 시험에 성공했다. LG의 우주 사업기회 모색은 LG기술협의회에서 본격화됐다. LG는 지난해 1월 각 계열사 기술 경영진이 모인 LG기술협의회에서 우주산업 미래와 기회를 모색했다. LG는 각 계열사가 추진 가능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향후 시장 기회 등을 토의했다. 정밀 과학탐사 임무를 수행하는 무인탐사연구소의 로버가 현장 상황을 기록해 전송하는 활동과 관련해 협업 모델을 논의했다.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는 "이번 발사는 LG 기술이 우주 환경에서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첫 단계"라며 "지상에서 축적한 기술을 검증하면서, 국내 우주 산업 생태계에도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2026.10.06 10:00장경윤 기자

대형 무인기부터 소형 드론까지…한화, 국내 기업과 해외 공략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내 무인기 기업들의 기술에 자사의 양산 역량과 방산 수출망을 결합해 공동 시장 개척에 나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1일 경남 창원1사업장에서 '산·학·연 상호협력 협약식'을 열고 국내 무인기 관련 기업 43개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력 범위는 기체와 부품·소재, 임무장비 등으로, 기술 개발을 대규모 생산과 해외 판매로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 중소형 군용 드론은 한화의 기존 무기체계와 연계해 해외 고객에게 제안할 계획이다. K9 자주포와 천무 등에 국내 기업의 드론을 결합해 수출 기회를 넓히는 방식이다. 국내 전문기업들은 기체·부품·임무장비 기술을 제공하고, 한화는 개별 기술과 장비를 하나의 체계로 통합하는 역량과 양산 기반, 해외 사업 네트워크를 보탠다. 한화는 선투자를 통해 사업 확대를 지원하고 개발부터 수출까지 협력을 이끄는 구심점 역할을 맡겠다는 구상이다. 대형 무인기 분야에서는 미국 GA-ASI와 공동 개발 중인 단거리 이착륙 무인기 '모하비'의 국내 생산 기반을 마련한다. 한화는 국내에 연구개발·생산 인프라를 구축하고, 양산 단계에서 국내 생산 비중을 7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 기업들과 기체 및 주요 부품·소재 생산 협력을 확대한다. 대형 무인기 사업과 함께 관련 국내 공급망도 키운다는 방침이다. 모하비는 지난 16일 경기 포천에서 열린 '2026 국방드론기술전'에서 모의 전투비행을 선보였다. 회사에 따르면 일반 활주로 대신 폭이 좁은 전차 기동로를 이용해 이착륙 시연을 마쳤다. 이번 협력은 국내 무인기 기업들이 기술 개발 이후 사업 규모를 키우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보완하려는 취지다. 한화는 국내 산업이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성장했지만, 대규모 투자와 양산체계 구축, 안정적인 물량 확보, 해외 진출에는 제약이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라인메탈과 레오나르도 등 해외 방산기업들도 무인기 전문기업과 공동 개발하거나 투자·합작법인 설립 등을 추진하며 기술과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국내에서도 전문기업의 기술과 대형 방산기업의 사업 역량을 연결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2026.09.21 17:19류은주 기자

한화에어로, K9·천무에 AI 입힌다…유·무인 전환 기술 개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인공지능(AI) 기반 원격사격통제와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무인차량을 양산하고, 기존 지상무기를 유·무인으로 운용하기 위한 전환 기술을 개발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9년까지 K9 자주포와 다연장 유도미사일 천무 등의 유·무인 전환 기술을 확보하고, 2030년까지 무인지상차량(UGV) 소형-중형-대형 풀 라인업 구축하는 로드맵을 17일 공개했다. 무인차량 분야에서는 AI 기반 원격사격통제와 야지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아리온스멧'이 양산에 들어간다. 지난 4일 방위사업청과 체결한 계약에 따라 내년부터 육군과 해병대 보병부대에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군에 납품할 아리온스멧은 시험·개발 과정의 피드백을 반영한 3세대 모델이다. 약 450㎏의 적재중량을 갖췄으며, 원격통제와 비포장 지형에서의 자율운행 기능을 적용했다. 회사는 2016년 민군협력과제로 1세대 차량을 개발한 뒤, 2023년 말 2세대 모델로 미국 해외비교성능시험(FCT)을 수행했다. 생산 거점은 천무와 천궁-II·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 발사대 등을 만드는 창원사업장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구조물과 배터리뿐 아니라 차량의 위치·주변 환경 인식에 필요한 항법장치와 라이다, 원격통제 부품 등을 공급하는 협력사 40여곳과 양산 협력체계를 마련했다. 회사가 밝힌 전체 차량 국산화율은 98% 이상이다. 아리온스멧을 시작으로 무인차량 크기와 임무도 다양화한다. 2030년까지 확보할 공통플랫폼 6종에는 10톤 미만 소형 다목적무인차량, 20톤 미만 중형 궤도형 로봇전투차량, 30톤급 대형 무인전투차량 등이 포함된다. 드론과 지상로봇을 함께 운용하는 장비도 개발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드론·로봇을 탑재해 임무를 수행하는 AI 기반 한국형 공병전투차량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기계화부대보다 먼저 투입되는 무인수색차량과 유·무인 복합 화생방정찰차도 개발 대상이며, 폭발물 탐지·제거로봇은 양산 중이다. 기존 무기체계에는 사람이 탑승하거나 무인으로 운용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전환 기술을 적용한다. 우선 K9과 천무,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를 대상으로 2029년까지 관련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후 120㎜ 자주박격포와 해병대 상륙돌격장갑차, 공병전투차량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 그룹 차원의 국방 AI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앞서 전장 데이터를 학습하고 추론하는 국방 AI 모델 '디펜스 OS' 개발에 2040년까지 2조원을 투입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전장 정보를 바탕으로 판단을 지원하는 AI와 현장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무인장비를 각각 개발하며 미래 전장에 대응한다는 방향이다. 해외 사업에서는 루마니아·핀란드·캐나다 등을 대상으로 아리온스멧 수출을 추진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 군 공급을 우선하면서 해외 고객과 사업을 협의할 계획이다. 회사는 관련 해외 사업 규모가 2030년대 전후 수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2026.09.17 13:42류은주 기자

전투기·무인기·위성을 하나로…KAI, 미래 공중전 네트워크 공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전투기와 헬기에 무인기·위성을 연계하는 미래 공중전 구상을 앞세워 유럽 시장 확대에 나섰다. KAI는 8일부터 11일(현지시간)까지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제34회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 2026)에 참가해 주력 항공기와 차세대 전투체계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의 중심은 조종사가 탑승한 항공기와 무인기가 함께 임무를 수행하는 유·무인복합체계다. KAI는 전투기와 헬기의 임무 수행 범위를 넓히는 연동 구상을 기종별로 소개했다. 미래전투체계 전시구역에서는 KF-21과 무인전투기, 다목적무인기, 저궤도 통신위성 등을 연결하는 차세대공중전투체계(NACS)를 공개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산 전투기를 6세대 전투기로 확장하기 위한 단계별 개발 계획도 제시했다. FA-50 전시구역에서는 다목적무인기와 연동하는 형상을 선보였다. 기존 항공기에 유·무인 복합 운용을 적용해 성능과 임무를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FA-50은 KAI가 유럽 시장에 진출하는 기반이 된 기종이다. KAI는 2022년 폴란드와 48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폴란드 공군 도입 이후 인접 유럽 국가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헬기 분야에서는 상륙공격헬기(MAH)와 소형무장헬기(LAH)에 공중에서 발사하는 무인기를 연계하는 운용 구상을 제시했다. 무인기를 활용해 정찰·타격 능력을 높이고 유인 헬기가 위협에 노출될 위험을 줄이는 방향이다. KAI에 따르면 상륙공격헬기는 지난 8월 체계개발을 완료했다. 회사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유럽의 헬기 교체 수요국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지 사업 협의도 진행한다. 폴란드와 후속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한편 루마니아, 불가리아, 슬로베니아 등 주요 참가국 관계자를 만나 신규 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김지홍 KAI 부사장은 "유·무인복합체계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폴란드를 거점으로 유럽 전역에서 국산 항공기의 입지를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AI는 유럽 사업 확대를 위한 현지 지원 기반도 운영하고 있다. 2023년 폴란드 민스크 공군기지에 기지사무소를 열어 FA-50 고객·기술 지원을 맡고 있으며, 지난해 6월에는 바르샤바에 유럽 법인을 설립해 시장 확대와 수출 기종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2026.09.09 09:27류은주 기자

테슬라, '핸들·페달' 없는 무인 택시 개시…당국은 조사 착수

테슬라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무인 자율주행 방식으로 운영되는 로보택시 사업을 개시하자, 당국이 자동차 안전 기준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블룸버그를 비롯한 외신들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4일부터 오스틴에서 '사이버캡' 기반 로보택시 서비스를 개시했다. 사이버캡은 2인승 무인 자율주행 차량으로, 핸들과 페달이 없는 형태로 개발됐다. 텍사스주 차량등록국(DMV)에 따르면 테슬라가 운영 중인 사이버캡은 45대로 나타난다. 서비스 출시 후, 사이버캡이 우버 또는 모델Y 기반 로보택시보다 수십퍼센트 이상 저렴하다는 이용자 반응이 SNS 등에서 나타났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24년 10월 사이버캡을 소개하면서 향후 운행비용이 마일 당 0.2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다만 당국은 사이버캡 기반 로보택시 사업에 제동을 걸었다. 이날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 사이버캡이 연방자동차안전기준(FMVSS) 충족 여부에 대한 감사 질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조사는 규제를 준수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될 경우 실시된다. NHTSA는 사이버캡에 핸들, 페달, 사이드미러 등 물리적 조작 장치가 전혀 없는 점을 문제삼고 있다. 테슬라는 이런 부품들이 없음에도 FMVSS를 충족한다고 자체적으로 판단했다. 무인 자율주행 차량에는 일부 요건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고 본 것이다. NHTSA는 이 판단 과정과 근거 등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업계에선 테슬라가 아마존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죽스'와 유사한 과정을 거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2022년 NHTSA는 아마존 죽스에 대한 조사를 개시해 2025년 FMVSS 관련 임시 면제를 받고, 지난 7월 상용 서비스 허가를 받았다.

2026.09.06 09:37김윤희 기자

KAI, 드론에 AI 두뇌 심는다…투자기업 6곳 기술 결집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출자회사들과 무인기 직접통신, 현장형 인공지능(AI), 스마트 제조 등 항공우주 분야의 미래 기술 확보에 나섰다. KAI는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코난테크놀로지 본사에서 'K-AI 패밀리 기술교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코난테크놀로지와 펀진, 젠젠AI, 메이사, 제노코, 디브레인 등 6개 출자회사와 KAI 임직원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교류회에서는 유·무인 복합전투체계와 위성, AI 분야 기술 개발 계획과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KAI는 2024년 첫 행사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네 차례 기술교류회를 열었다. 항공우주 전자장비 기업 제노코는 '차세대 무인기 비행 애드혹 네트워크(FANET) 데이터링크'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FANET은 중앙 통신망을 통하지 않고 비행체끼리 직접 정보를 주고받는 기술이다. 여기에 현장에서 데이터를 분석하는 엣지 AI를 결합해 표적과 비행 정보를 빠르게 처리한다는 구상이다. 코난테크놀로지는 항공기 생산현장에 AI를 적용하는 제조 AI 전환(AX) 솔루션을 소개했다. KAI는 이 기술을 향후 데이터 기반 스마트 제조 인프라 구축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젠젠AI는 실제와 유사하게 인공적으로 만든 합성데이터를 활용해 객체·변화 탐지 모델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KAI와 AI 조종사 실증, 무인기 표적 센서 제어 등 국방 영상 분야의 협력도 추진한다. KAI는 연내 출자회사별 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공동 실증과 사업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2026.09.04 15:34류은주 기자

우버, 런던서 로보택시 영업 시작…안전요원 동승

우버가 영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웨이브와 손잡고 런던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한다. 완전 무인 운행은 아니며 차량마다 안전요원이 동승해 필요할 경우 직접 운전한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우버와 웨이브는 이날부터 런던 전역에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웨이브가 일반 승객을 대상으로 상업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운행에는 웨이브의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포드 머스탱 마하-E 차량 15대가 투입된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이용자가 우버 앱으로 차량을 호출하면 일반 차량 대신 로보택시가 배정될 수 있다. 이용자가 이를 선택하면 일반 우버와 같은 요금을 내고 탑승하게 된다. 차량은 공항을 제외한 런던 전역을 운행한다. 외신은 모든 차량에는 런던교통공사(TfL)의 개인택시 운전 자격을 갖춘 안전요원이 타며, 자율주행 시스템이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직접 운전한다고 보도했다. 웨이브는 자사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AI 드라이버를 우버에 제공하고 이용량에 따라 사용료를 받는다. 알렉스 켄달 웨이브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차량만으로도 광역 런던에서 매주 수천건의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웨이브는 도로를 세밀하게 미리 지도에 입력하는 방식보다 많은 주행 데이터를 AI에 학습시켜 처음 가는 도시에서도 대응하도록 하는 기술을 내세우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회사는 닛산과 일본 로보택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스텔란티스와도 향후 일반 차량 적용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완전 무인 운행까지는 추가 허가가 필요하다. 영국 차량인증청의 안전 심사와 운전·차량기준청(DVSA)의 여객운송 허가, 런던교통공사의 승인 등을 받아야 한다. 우버는 자체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대신 웨이브를 비롯한 여러 업체와 제휴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회사는 로보택시 관련 파트너십에 100억 달러(약 13조 5990억 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쟁사 웨이모도 런던 진출을 준비하고 있지만 안전요원이 없는 완전 무인 형태가 가능해진 뒤 서비스를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켄달 CEO는 “기술이 발전하는 속도에 맞춰 규제도 함께 발전하고 있다”며 “런던교통공사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안전성과 접근성을 높이는 것을 공동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웨이모와의 경쟁에 대해 켄달 CEO는 “얼마든지 환영한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2026.09.03 09:05류승현 기자

한화에어로, 47년 엔진 데이터에 AI 결합…개발 시행착오 줄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기존 유인 항공엔진에서 축적한 기술과 인공지능(AI)을 무인기 엔진 개발에 접목하고, 여기서 확보한 신기술을 다시 기존 사업에 활용하는 순환형 개발 전략을 내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7일 전남 여수시 소노캄에서 열린 '가스터빈 심포지엄 2026'에서 유인기와 무인기용 항공엔진을 함께 개발하는 '원 스카이(One Sky)' 전략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원 스카이는 고성능과 안정성이 중요한 기존 유인 항공엔진 분야의 기술·경험을 신속한 개발과 경제성, 양산성이 요구되는 무인기 엔진에 적용하는 전략이다. 무인기 분야에서 도입한 새로운 기술과 개발 방식은 다시 기존 항공엔진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활용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기존 유인 항공엔진 사업을 '레거시 엑설런스(Legacy Excellence)', 무인기를 중심으로 형성되는 새로운 항공시장을 '뉴 스카이(New Sky)'로 구분했다. 고성능 전투기와 미사일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무인기와 드론이 함께 운용되는 미래 전장에 대응하려면 엔진 개발 기준도 달라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사장은 이날 특별강연에서 급변하는 안보 환경과 시장 요구에 맞춰 항공엔진을 빠르게 개발하려면 기존에 확보한 기술과 경험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유럽과 중동 지역 전쟁에서는 무인기와 드론을 이용해 전차와 미사일 등 고가의 전략자산을 공격하는 전술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성능 무기체계와 함께 합리적인 비용으로 다량의 항공 전력을 신속하게 확보하는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47년간 수십 종의 엔진을 개발하고 양산했다. 이 과정에서 1만회 이상 엔진을 시운전하고 1000건이 넘는 문제를 해결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항공엔진 소재와 관련한 약 3만 5000개 데이터베이스(DB)도 구축하고 있다. 미국과 베트남 등에 마련한 글로벌 공급망과 스마트공장을 바탕으로 품질과 비용, 납기를 함께 관리할 수 있는 생산 체계도 확보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러한 기술과 경험을 '위 노 스카이(We Know Sky)'라는 경쟁력으로 정의했다. 회사는 지난 7월 정부 주도로 국내 독자 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저피탐 무인 편대기용 5500파운드급 터보팬 엔진과 중고도 무인기용 1400마력급 터보프롭 엔진 시제를 공개했다. 앞으로 스텔스 무인기에 탑재할 1만파운드급 터보팬 엔진과 KF-21을 비롯한 차세대 전투기 탑재를 목표로 하는 첨단항공엔진 등 정부 주도 개발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자체 AI 모델인 '엔지니어스(En-genius)'도 엔진 개발에 활용한다. 수십 년간 축적한 항공엔진 데이터를 AI에 학습시켜 설계와 시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미리 찾아내고 개발 시행착오를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김 부사장은 "엔진 시험에 실패하면 수십억원의 비용과 수개월의 개발 기간이 추가될 수 있다"며, "축적된 기술·경험과 AI를 활용해 개발 위험을 줄이고 미래 항공엔진 시장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2026.08.28 08:45류은주 기자

한컴라이프케어, 2분기 영업익 168%↑…방산·로봇 사업 박차

한컴라이프케어가 국방 사업 호조에 힘입어 두 자릿수 수익성 개선을 달성했다. 하반기 차세대 방독면 납품과 무인소방로봇 사업을 앞세워 국방·안전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목표다. 한컴라이프케어는 반기보고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551억원, 영업이익 76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3%, 영업이익은 168%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6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늘었다. 영업이익은 38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번 실적은 국방 부문의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이끌었다. 지상레이저표적지시기(GLTD) 1·2차 납품이 완료되면서 2분기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지속적인 공정 효율화와 비용 구조 최적화 노력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컴라이프케어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13.8%를 기록했다. 소방·안전 부문도 성장세를 보였다. 주력 제품인 공기호흡기를 기반으로 용접 방화포와 전기차·배터리 화재 대응 솔루션이 시장에 안착하면서 실적 확대에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된다. 한컴라이프케어는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국군에 공급하는 차세대 K5 방독면이 지난달부터 오는 10월까지 순차적으로 납품되고 있으며 GLTD 잔여 물량 실적도 추가로 반영될 예정이다. 중장기 성장 기반도 강화하고 있다. 도시지역 교전훈련 사업과 육군 과학화전투훈련체계(KCTC) 사업 매출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무인소방로봇 사업도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 중이다. 한컴라이프케어는 최근 프랑스 로봇 기업 샤크로보틱스와 5년간 무인소방로봇 국내 독점 유통 및 기술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샤크로보틱스는 2019년 프랑스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현장에 투입된 소방 로봇 '콜로서스'를 개발한 기업이다. 한컴라이프케어는 국내 공기호흡기 시장 점유율 90% 이상의 영업망에 로봇 기술을 결합해 국내 무인소방로봇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연내 로봇에 한컴의 에이전틱 운영체제(OS)를 탑재해 지능형 로봇 솔루션으로 고도화할 방침이다. 해외 시장 공략도 확대한다. 회사는 글로벌 방위 예산 증가 흐름에 맞춰 아시아와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수주를 확대할 예정이다. 김선영 한컴라이프케어 대표는 "하반기 K5 방독면 납품과 무인소방로봇 사업까지 자리를 잡으면 성장폭이 한층 넓어질 것"이라며 "안정적인 소방·안전 본업을 기반으로 국방과 해외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해 장기적인 성장 구조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8.14 14:24한정호 기자

무인이동체·국방 AI·안티드론·무인이동체 한자리에 모인다

'2026 무인이동체 X 민군협력 엑스포(UWC X CIMEX 2026)' 행사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B홀에서 열린다. 첨단민군산업협회(회장 정종택), 코엑스(사장 조상현), 한국무인이동체연구조합(이사장 최명진, 이하 KRAUV)이 공동 주최한다. 올해는 기존 무인이동체 중심 전시에서 한발 나아가 드론과 대드론(C-UAS·안티드론), 지휘통제, AI 기반 전력지원 등 민군 겸용 기술 전반으로 전시 영역을 확대했다. 민간의 혁신 기술을 국방 수요와 연결하는 동시에 국방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을 민간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는 통합 전시로 운영한다. 무인이동체를 넘어 민군협력 기술 전반으로 전시 확대 무인이동체와 차세대 비행 플랫폼을 비롯해 안티드론 및 거점 방호 체계, 국방 AI·C4ISR 및 사이버 보안, 로보틱스·자율주행 및 스마트 군수 기술을 폭넓게 선보인다. 첨단 반도체·센서와 핵심 부품, 우주·해양·재난안보 분야 신기술도 만나볼 수 있다. 주요 소개 품목은 민군 겸용 첨단 개인용 항공기(PAV), 하이브리드 군수송 드론, 다목적 무인헬기를 비롯해 생체모방 비행체와 비행 상황에 따라 날개 형상을 바꾸는 모핑(Morphing) 기술, 경량 탄소복합재 기반 다기능 구조체 등이다. 화재 현장 실내 수색용 무인이동체, 다족보행로봇, 대드론 체계(C-UAS·안티드론), 자율운항 선박, 기체 내에서 실시간 인식·판단이 가능한 엣지 AI 기반 드론 기술과 국방 AI·C4ISR 솔루션 등 육·해·공 전 영역의 기술도 전시된다. 이번 행사는 민간 기업이 보유한 혁신 기술과 군의 실제 수요를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기술 실증과 사업화를 촉진하는 한편, 군 조달과 공공 분야 도입, 해외시장 진출로 이어질 수 있는 협력 기회를 발굴한다. 참가 기업이 국내외 산업·국방 관계자와 기술·사업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게 비즈니스 프로그램도 강화했다. 미래 무인항공·UAM 고도화를 위한 핵심 과제 성과 통합 공개 첨단민군산업협회는 세계적인 UAM 및 무인기 기술개발 추세에 발맞춰, 국내 무인항공 시스템의 기술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두 가지 핵심 과제의 주요 성과를 이번 행사를 통해 공개한다. 우선, 방위사업청과 산업통상부가 지원하고 국방과학연구소 민군협력진흥원이 주관하는 민군겸용기술개발과제 일환으로, 협회가 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진행하는 '다목적 탠덤 무인회전익기 플랫폼 기술개발' 과제의 핵심 성과를 공개한다. 이번 과제를 통해 개발한 중형급 탠덤형 무인 회전익기는 80km 이상 비행거리와 6시간 이상 비행시간, 100kg 이상의 탑재 중량을 구현, 화물배송과 산불진화 등 광범위한 다목적 임무 수행 능력을 갖췄다. 협회는 기체의 뛰어난 비행 안정성과 실전 임무 서비스 수행 능력을 대외적으로 입증하며, 미래 무인항공 기술의 새로운 발전 방향을 제시할 방침이다. 또한 멀티콥터 핵심부품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AI반도체 기반의 멀티콥터 건전성 검사 장비 및 이상 탐지용 탑재 부품 개발 과제'의 성과도 선보인다. 이를 통해 국산 AI 반도체 기반의 핵심부품 건전성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딥러닝·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한 부품 결함 진단 및 예지, 비전 알고리즘 기반의 외관검사 기술을 구현했다. 아울러 저전력·고효율 NPU에서 구동하는 경량 AI 추론 모델을 통해 이상탐지, 상태진단 및 잔존 수명예지 기술을 완성했으며, 데이터 공유를 위한 PHM 허브 구축·운영과 동력·전력계통 등 국산화 부품 적용 멀티콥터 개발 및 검증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협회는 이를 통해 무인기 부품 국산화와 AI 접목 예지보전 체계를 확립할 방침이다. JDI 협력·K-드론 글로벌 특별관으로 글로벌 공급망 진출 지원 국내 기업의 해외 방산시장 진출을 위한 글로벌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KRAUV는 미국 방산기업 JDI와 공동으로 '2026 제1차 JDI·KRAUV 국방혁신 협력 프로그램(Defense Innovation Partnership)'을 개최한다. 또한 미국과 우크라이나 방산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을 위한 'K-드론 글로벌 특별관'을 운영해 전시와 포럼, 비즈니스 상담회를 연계해 국내 기업의 글로벌 방산 공급망 진출을 지원한다. JDI가 개발 중인 항재밍 드론 플랫폼 'ECITION' 부품 공급을 희망하거나 중국산 대체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는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 상담과 비즈니스 매칭도 진행된다. JDI UAS 담당 사장과 우크라이나 현지 연구개발(R&D) 총괄 책임자는 행사 기간 전시장에 상주하며 국내 기업에 일대일 기술 컨설팅을 제공한다. C-UAS·국방혁신 등 전문 컨퍼런스 개최 전시 기간에는 산업계 전문가와 정책 관계자가 참여하는 전문 컨퍼런스와 기술 교류 프로그램도 함께 열린다. 주요 프로그램은 ▲탠덤 무인헬기 과제 성과 세미나 ▲AI 시대 한국형 통합 C-UAS 기술포럼 ▲JDI·KRAUV 국방혁신 파트너십 포럼 ▲제10회 세계무인기 포럼 ▲육·해·공 무인이동체 혁신인재양성사업 산업현장인력 보수교육 ▲미래 모빌리티 기술 전략형 기술교류회(BDX) 등으로 무인이동체와 대드론 기술의 발전 방향을 살펴보고, 국방 AI 활용과 민군 기술 협력, 사업화 전략을 논의한다. 글로벌 공급망 구축과 미국 등 해외 방산시장 진출 방안도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정종택 첨단민군산업협회 회장은 “급변하는 안보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민간이 보유한 우수한 혁신 기술을 국방 수요와 신속하게 연결하는 개방형 민군협력 생태계가 필요하다”며 “이번 엑스포가 산·학·연·관·군의 협력을 강화하고 국내 무인이동체와 방산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상현 코엑스 사장은 “올해는 무인이동체 X 민군협력 엑스포, EV트렌드코리아, 자율주행모빌리티산업전이 '퓨처 모빌리티 위크'로 동시 개최, 국방과 AI 기술이 융합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전시회 간 연계를 통해 참가 기업과 바이어가 다양한 산업의 혁신 기술을 한자리에서 살펴보고 새로운 협력 기회를 발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명진 한국무인이동체연구조합 이사장은 “국내 무인이동체 기업이 글로벌 방산시장에 진출하려면 실전 수준의 성능 검증과 글로벌 공급망 연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JDI 협력 프로그램과 K-드론 글로벌 특별관을 통해 국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K-드론 산업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하겠다”고 말했다.

2026.08.13 19:25방은주 기자

"무인 자율주행차 사고 책임 규정할 법제 필요"

"현행법은 사고 발생 시 운전자 책임을 판단하는 구조다. 무인 자율주행차 체계에선 이 전제가 바뀐다. 운행 사업자와 원격지원, 안전관리, 제조사와 정비 주체 등이 결합된 '운행관리 체계'가 사람 운전자를 대체한다. 현행법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이런 자율주행 관련 주체 간 역할 구분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종갑 한국도로교통공단 비상임이사는 1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율주행 상용화 시대 사고책임과 국민안전 체계는 준비됐나' 세미나에서 이같이 언급하면서 자율주행차 사고 책임을 명확화하는 입법 필요성을 제기했다. 자율주행 기술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내년까지 운전자 개입이 필요치 않은 '레벨4' 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상황이다. 기술 고도화와 함께 자율주행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이에 대한 책임을 예측 가능한 수준으로 규정하는 입법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자율주행차로 발생한 사고 책임을 판단할 때 사고 '결과'가 아닌, 각 주체의 '의무 위반' 여부를 중점적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비상임이사는 "사망이나 상해 사고가 발생했다 해서 형사 책임이 자동 성립되는 게 아니라, 해당 주체에게 구체적인 주의 의무가 있었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며 "가령 사고 당시 원격 관제센터에 존재했다는 이유만으로 책임을 지울 수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고 전 필요한 정보를 적절히 제공받고 있었는지, 차량을 멈추게 할 권한 등 사고에 대응할 수단이 있었는지 등에 의거한 책임 규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운행 주체가 누구인지 ▲각 주체가 부담하는 의무는 무엇인지 ▲공공도로 운행을 허용한 주체가 누구인지 ▲사고 발생 시 책임 판단 기준 ▲위험이 확인될 경우 운행 중지 및 재개를 판단하는 주체가 누구인지 등에 대한 정보가 명확해야 사고 책임을 판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전 평가 체계도 자동차를 중심으로 하는 현행 방식이 아닌, 무인 자율주행 시대에 맞춰 운행 체계를 중심으로 개편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비상임이사는 "자동차 안전 평가는 자동차와 시스템에 대한 기술적 안전 기준 충족 여부를 본다"며 "이와 달리 운행 체계에 대한 안전 평가는 사업자가 이 구역에서, 이 차를 운행해도 되는지, 원격 대응 체계와 사고 대응 체계는 적절한지, 사업자가 역량을 보유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자동차가 기술적 요건을 충족했더라도 모든 도로에서 안전한 운행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무인 자율주행 상용화에 앞서 정부가 문제 차량에 대한 통제권과 사고 현장 보존, 운행 데이터 확보 권한 및 사업자의 차량 운행 중지 권한을 확보해야 한다고도 짚었다. 김 비상임이사는 "중요한 건 기술 승인과 운행 허가, 사고 조사 등이 단절되지 않고 통함된 안전관리 체계에서 작동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비상임이사는 지난달 발의된 '자율주행자동차의 도로운행 등에 관한 법률안'이 이같은 사고 책임 구조를 마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비상임이사는 "도로 교통법이 운전자가 아닌, 운행 중심의 법으로 전환되는 것이 무인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한 법제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2026.08.10 15:23김윤희 기자

AI가 임무 짜고 무인정이 기뢰 탐색…한화시스템, 해상전 시연

한화시스템이 인공지능(AI)과 해양무인체계, 저궤도 위성통신을 결합한 기뢰 탐색·제거 작전을 시연했다. 한화시스템은 3일 부산 해군작전사령부 기지에서 'AI 기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대기뢰전' 시연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기뢰는 함정이 접근하면 폭발하도록 바닷속에 설치하는 무기다. 이번 시연에는 AI 기반 자동기뢰탐지체계와 30톤급 전투용 무인수상정, 정찰용 무인수상정 '해령', 수중탐색용 자율무인잠수정이 투입됐다. 유인 소해함과 군 무인항공기도 작전에 참여했다. 시연은 해상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폭발이 발생했다는 가정 아래 진행됐다.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적용한 AI 플랫폼에 기뢰 탐색 명령을 내리자 AI가 임무계획을 만들고, 무인수상정과 무인잠수정이 탐색에 나섰다. 무인잠수정이 수집한 정보는 자동기뢰탐지체계로 실시간 전송됐다. 자동기뢰탐지체계가 데이터를 분석해 기뢰 제거 지점을 식별하자 무인수상정과 유인 소해함이 해당 지점으로 이동해 소해작전을 수행했다. 한화시스템은 유텔셋 원웹의 저궤도 위성통신을 이용해 육상 통제소에서 무인잠수정과 무인수상정 2종을 동시에 통제하는 기술도 선보였다. 회사는 향후 이를 전투용 무인수상정에 적용해 작전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유문기 한화시스템 해양사업부장은 "이번 시연에서 AI 기반 임무계획 생성 플랫폼과 실제 유·무인 해상전력간 운용을 최적화시킬 '피지컬 AI' 기술과 AI무인체계-유인체계-저궤도 위성통신을 아우르는 '통합 지휘통제' 역량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은 정찰용·전투용 무인수상정과 수중탐색용·대잠정찰용 무인잠수정, 차세대 기뢰제거처리기 등 해양무인체계 개발을 이어갈 방침이다.

2026.08.03 14:42류은주 기자

한컴라이프케어, 2분기 턴어라운드…국방 힘입어 영업익 168%↑

한컴라이프케어가 국방사업 매출 본격화와 소방 신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하반기에는 차세대 방독면(K5) 공급과 무인소방로봇 사업 등을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한컴라이프케어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 551억원, 영업이익 76억원, 당기순이익 68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3%, 영업이익은 168%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3.8%를 기록하며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6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38억원과 당기순이익 46억원을 기록해 모두 흑자 전환했다. 이번 실적은 국방과 소방·안전 사업이 동시에 성장한 데 따른 결과다. 국방 부문에선 지상레이저표적지시기(GLTD) 1·2차 납품이 지난달 마무리되며 2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소방·안전 부문은 공기호흡기 등 기존 주력 제품의 안정적인 판매에 더해 용접 방화포와 전기차·배터리 화재 대응 솔루션 등 신제품 판매가 확대되며 매출과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하반기에는 국군에 공급하는 차세대 방독면 K5가 이달부터 10월까지 순차적으로 납품된다. 여기에 GLTD 잔여 물량 공급도 이어질 예정으로 국방 부문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도시지역 교전훈련사업과 육군과학전투훈련체계(KTCT) 등도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로 이어질 전망이다. 신사업인 무인소방로봇 사업도 확대한다. 한컴라이프케어는 프랑스 무인소방로봇 기업 샤크로보틱스와 협력을 통해 국내 무인소방로봇 시장 선점과 방산·폭발물처리(EOD) 로봇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국내 소방 영업 및 애프터서비스(AS) 네트워크와 해외 로봇 기술을 결합해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해외 시장에서도 글로벌 전시회 참가와 파트너사 협력을 확대하며 아시아와 중동 등 방산·안전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김선영 한컴라이프케어 대표는 "올해 2분기는 국방사업의 납품 본격 반영과 소방 신제품 효과가 맞물리며 뚜렷한 실적 반등을 이뤄낸 분기"라며 "하반기 K5 방독면 납품 등 국방사업의 매출 본격화가 이어지고 미래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무인소방로봇까지 자리를 잡으면 성장의 폭이 한층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정적인 소방·안전 본업을 기반으로 국방과 해외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해 장기적인 성장 구조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6.07.31 15:05한정호 기자

국산 AI칩 단 무인기 나온다…KAI, '피지컬 AI' 첫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내에서 설계·생산한 인공지능(AI) 반도체를 무인기에 탑재해 자율제어 성능을 검증한다. 향후 AI 파일럿과 정찰위성까지 적용 범위를 넓혀 항공우주 분야의 피지컬 AI 기술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KAI는 지난 3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기술개발 사업' 방산 분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산 온디바이스 AI 반도체와 무인기용 자율제어시스템을 개발해 실제 플랫폼에서 성능을 검증하는 프로젝트다. 사업 기간은 5년이며 전체 사업 규모는 953억원이다. 다만 KAI가 수주할 구체적인 사업비는 공개되지 않았다. 온디바이스 AI는 외부 서버나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보내지 않고 기기 내부에서 정보를 분석하고 판단하는 기술이다. 통신이 제한되거나 실시간 대응이 필요한 전장 환경에서 활용도가 높다. KAI와 협력 기업들은 방산 분야에 적용할 시스템온칩(SoC) 형태의 AI 반도체와 이를 탑재한 자율제어시스템(ACS)을 개발한다. KAI는 해당 시스템을 자체 개발 중인 무인기 플랫폼에 탑재해 성능을 검증할 계획이다. 사업은 총 3개 세부 과제로 구성된다. KAI는 사업 총괄과 1·3세부 과제를 주관해 고속 소모성 공중 무인기와 자율제어시스템의 개발·통합·검증을 담당한다. AI 반도체 개발에 해당하는 2세부 과제는 국내 팹리스 업체가 주관한다. 국내 AI 반도체 및 AI 모델 개발 기업과 연구기관도 컨소시엄에 참여한다. 반도체 생산은 삼성전자가 맡는다. 국내 기업이 설계한 반도체를 국내 파운드리에서 생산해 무인기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KAI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해외 의존도가 높은 국방용 반도체의 국산화 가능성을 검증하고, 국내 팹리스와 AI 기업이 방산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향후에는 국산 AI 반도체를 자체 개발 중인 AI 파일럿인 '카일럿'에 적용할 방침이다. AI 파일럿은 무인기가 수집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해 비행과 임무 수행을 자율적으로 제어하는 기술이다. 적용 범위를 위성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정찰위성이 획득한 전장 데이터를 지상 관제소로 전송하기 전에 위성 내부에서 직접 분석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 반도체를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장기적으로는 유·무인 항공기와 위성, 지상체계를 국산 AI 반도체 및 통신망으로 연결하는 초연결 전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KAI는 지난해 11월 삼성전자, 이달 초 네이버·네이버클라우드와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AI 반도체와 클라우드 기술을 연결하는 소버린 AI 체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2026.07.31 14:38류은주 기자

한화에어로, '아리온스멧' 군 다목적무인차량 낙점…이르면 8월 양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자체 개발한 '아리온스멧'으로 군 다목적무인차량 사업자로 선정됐다. 회사는 이르면 오는 8월 방위사업청과 양산계약을 체결하고 군용 무인지상차량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9일 방사청으로부터 군 다목적무인차량 사업자 선정 결과를 전날 공식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방사청 방위사업기획관리분과위원회는 아리온스멧을 군 다목적무인차량 사업 기종으로 심의·의결했다. 다목적무인차량은 육군의 미래 전투체계인 '아미타이거4.0'에 투입될 핵심 전력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사업을 비롯해 무인수색차량과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 유·무인복합 화생방정찰차의 개발 및 전력화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군용 무인지상차량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향후에는 무인지상차량을 K9 자주포와 보병전투장갑차(IFV) 등 기존 무기체계와 연계한 유무인복합(MUM-T)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미래형 무인지상차량 전력화 사업을 맡게 된 데 책임감을 느낀다”며 “기존 무기체계와 결합한 유무인복합체계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방사청과 협의를 거쳐 이르면 올해 8월 아리온스멧 양산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계약 이후 양산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전력화 일정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2026.07.29 10:04류은주 기자

"자율주행, 기술보다 서비스 생태계가 먼저…플랫폼·관제·양산 함께 가야"

자율주행 산업이 기술 개발 경쟁을 넘어 실제 교통서비스 단계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플랫폼과 관제, 대량생산, 제도 등 산업 생태계를 함께 구축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차량이 스스로 주행하는 기술만으로는 상용화가 어렵고, 이용자가 차량을 호출해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서비스와 다수의 차량을 운영하는 관제체계, 초기 시장을 만들기 위한 정책 지원까지 동시에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피지컬 AI 시대, 자율주행은 어떻게 일상이 되는가?' 토론회에서는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교통서비스로 연결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됐다. 200대 실증부터 플랫폼 운영까지…자율주행 상용화 속도 이날 첫 발제를 맡은 정광복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장은 정부 로드맵에 따라 2027년까지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기반 기술을 확보하고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량 인지센서와 AI 컴퓨팅 플랫폼, 안전설계뿐 아니라 AI 소프트웨어와 통신, 디지털 인프라, 관제센터 등 여러 분야가 대상이다. 정 단장은 특히 자율주행 AI 고도화를 위한 데이터 규모에 주목했다. 현재 화성시청 인근 약 167㎞ 구간에 인프라 82개소를 구축하고 자율주행차 약 80대를 투입해 데이터 수집과 알고리즘 개발을 진행 중이다. 올해부터 광주에서는 200대 규모의 실증이 3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그동안 진행된 소규모 실증만으로는 AI 모델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를 충분히 확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자체에서 버스 1대, 로보택시 2~3대 등을 운행한 사례를 언급하며 “그 정도 데이터 규모로는 모델링을 할 수 없다”고 단정했다. 광주 실증사업에 대해서는 차량 등 하드웨어뿐 아니라 데이터 수집과 AI 모델 개발에도 충분한 예산이 투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에 나선 김진규 부사장은 서비스 운영 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기술의 성공은 자율주행 상용화의 시작점”이라며 차량이 스스로 달리는 것만으로는 상용화가 완성되지 않는다고 짚었다. 이용자가 차량을 호출해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어야 하고, 여러 대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되기 시작하면 차량의 안전과 서비스 품질을 관리할 체계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회사는 기존 카카오T에서 자율주행차를 호출할 수 있도록 해 이용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무인화가 확대될수록 차량 밖에서 이를 관리하는 체계의 중요성도 커진다. 관제센터가 차량 상태를 파악해 승객에게 안내하거나 원격 조치를 하고, 필요하면 현장 인력을 투입하는 운영체계가 함께 작동해야 한다. 실제 카카오모빌리티의 자체 분석에서는 강남 도로 가운데 합법적으로 승객을 태우고 내릴 수 있는 구간이 약 2.3%에 그쳐 승하차 기준과 인프라 역시 해결 과제로 꼽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강남 도로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이용해 E2E 모델을 학습·검증하고 있다. 회사는 이르면 연말 실제 강남 서비스에 적용할 계획이며, LG이노텍과 부품 분야에서 협력하고 기아와도 자율주행차 공동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결국 팔 수 있어야”…초기 시장 만들 제도·지원 필요 이어진 토론에서는 자율주행의 일상화를 위해 기술과 서비스뿐 아니라 대량생산과 수익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잇따랐다. 시장이 충분히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자율주행 기업들이 막대한 개발비와 차량 비용을 홀로 부담하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이다. 한지형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대표는 버스기사 확보가 어려운 지역을 주요 활용처로 꼽았다. 운전자를 구하기 어려운 서울의 새벽 시간대나 인구소멸지역에서는 자율주행 기술이 기존 교통서비스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엄태영 의원은 “지방의 경우 지자체가 버스 회사에 지원금을 주고, 버스까지 마련해 줘도 기사가 없어 운영 못하는 사례가 많다”고 공감했다. 상용화를 위해서는 기술과 서비스, 양산이 동시에 움직여야 한다고 봤다. 한 대표는 믿고 맡길 수 있는 무인 자율주행 기술을 먼저 확보하고, 카카오모빌리티 등이 추진하는 서비스 기술 개발과 차량 대량생산까지 연결해야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짚었다. 초기 시장을 만드는 과정에서는 정부의 역할도 주문했다. 아직 생산량이 적어 부품과 차량 가격이 높고, 높은 가격 탓에 수요가 늘지 않아 다시 양산이 어려워지는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는 취지다. 한 대표는 전기차 산업 초기처럼 보조금을 통해 기업 부담을 덜고 생산량을 늘리는 방안을 제안했다. 서울시도 자율주행차 확산을 위한 제도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수진 서울시 미래첨단교통과장은 중앙버스전용차로 등 정해진 경로를 달리는 시내버스가 택시보다 비교적 빠르게 무인화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관련 제도가 안착하면 2~3년 내 자율주행차의 시내버스 대규모 공급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박정혁 국토교통부 자율주행정책과장은 정부가 올해 광주에 자율주행차 200대를 투입하고 내년부터 대상 도시와 차량 수를 대폭 늘리는 방안을 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다양한 운행환경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기업의 AI 학습에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플랫폼 구축도 추진한다.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은 토론을 마치며 정부와 국회의 지원 필요성을 언급했다. 엄 의원은 “정부에서 전기차 못지않게 여러 지원을 해줘야 조기 정착과 상용화, 일상화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정부와 협의해 국회 차원에서도 예산과 법안, 정책 면에서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본인의 지역구인 제천군과 단양군처럼 버스기사 부족과 적자가 심각한 지방에서도 자율주행을 교통서비스 대안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6.07.28 15:56류승현 기자

中 모멘타, 로보택시 넘어 로보밴…자율주행 사업 다각화

중국 자율주행 기업 모멘타가 무인 배송차인 로보밴 시장에 진출했다. 승용차 양산 과정에서 축적한 자율주행 기술과 주행 데이터를 물류 분야로 확대해 대규모 연구개발 투자비 회수와 신규 수익원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모멘타는 27일 본사가 위치한 중국 장쑤성 쑤저우시 샹청구에서 로보밴을 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차량은 특급배송과 야간배송 등에 투입돼 24시간 무인 운송을 수행하고 있다. 중국 현지 매체 21징지는 앞서 모멘타의 로보밴이 수개월 전부터 쑤저우에서 운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모멘타가 로보밴 사업 진출을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보밴에는 모멘타가 자체 개발한 'R7 월드 모델'과 고정밀지도 없이 주행하는 'HD맵 프리' 기술이 적용됐다. 지도 구축과 갱신에 드는 비용을 줄여 배송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모멘타는 양산 차량을 통해 누적 120억㎞ 이상의 실제 도로 주행 데이터를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자율주행 학습에 활용할 수 있는 1억개 이상 핵심 데이터 구간을 추출했다. 이번 사업 진출은 대규모 연구개발 투자 부담을 낮추기 위한 사업 다각화의 성격도 있다. 모멘타는 2025년 매출의 77.5%에 해당하는 18억 7000만위안을 연구개발에 투입했다. 모멘타는 지난 8일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해 약 68억 홍콩달러를 조달했다. 기업공개 자금의 약 60%는 연구개발, 20%는 로보택시 상용화에 사용할 계획이다. 회사는 하나의 R7 월드 모델을 기반으로 승용차와 로보밴, 로보트럭, 로보택시를 지원하고 향후 체화지능 분야까지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무인 배송은 레벨4 자율주행 기술 가운데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중국물류구매연합회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중국에 배치된 무인 배송차는 3만 3000대를 넘어섰다. 2030년에는 연간 생산·판매량이 86만대, 전체 운행 차량은 200만대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중국 시장은 기존 업체들의 과점 구조가 뚜렷하다. 2026년 1분기 기준 젤로스는 2만 5000대 이상 차량을 운영하며 시장점유율 52.3%를 차지했다. 뉴릭스는 1만 7000대로 36.2%를 기록했다. 리노를 포함한 상위 3개사 합산 점유율은 95%를 넘는다. 부품 가격 하락은 시장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초기 약 10만위안이었던 라이다 가격은 수천위안대로 낮아졌고, 무인 배송차 한 대당 재료비도 10만위안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규제는 여전히 걸림돌이다. 중국에는 무인 배송차에 대한 국가 차원의 인증 기준이 없어 업체들이 도시별로 별도 운행 허가를 받아야 한다. 시장 진입 경쟁도 이어지고 있다. 위라이드는 2025년 양산형 로보밴 'W5'를 출시했다.

2026.07.28 09:30류은주 기자

[유미's 픽] 한컴라이프케어, 쿠팡 물류센터 화재 계기로 재평가 받나

쿠팡 물류센터 화재로 대형 자동화 시설의 화재 대응 공백이 드러나면서 한컴라이프케어가 새로운 사업 기회를 잡을지 주목된다. 주가가 장기간 약세를 이어온 가운데 무인소방로봇과 배터리 화재 대응 기술을 앞세운 민간 산업재난 시장 진출이 투자심리를 되살릴 새로운 동력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컴라이프케어는 무인소방로봇 사업을 소방기관 등 공공 분야에서 물류센터와 석유화학 플랜트, 이차전지 시설 등 민간 산업시설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물류·유통·에너지 기업과 관계 기관을 대상으로 현장 실증과 시범운영도 추진한다. 이 같은 사업 확대는 최근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로 대형 자동화 시설의 대응 한계가 드러나면서 주목받고 있다. 당시 짙은 연기와 잔열, 복잡한 랙 구조로 소방대원의 내부 진입이 장기간 제한됐고, 소방당국이 화재 초기 물류로봇을 이동시키려 했지만 무선통신 제어망이 끊기면서 외부 반출에도 실패했다. 특히 자동화 설비가 화재 현장에서 통제되지 않은 데다 리튬이온배터리를 탑재한 물류로봇이 추가 위험 요인으로 떠오르면서 무인 진압 장비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무인운반차(AGV)와 자율이동로봇(AMR) 도입이 늘수록 배터리 열폭주와 재발화에 대응할 수 있는 별도 체계가 필요해서다. 업계에선 이번 일을 기점으로 한컴라이프케어가 새로운 수혜주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프랑스 샤크로보틱스와 협력해 무인소방로봇의 국내 공급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해당 로봇은 고온과 유독가스, 구조물 붕괴 위험으로 사람이 들어가기 어려운 현장에 먼저 투입돼 내부 방수와 현장 정찰을 수행하는 장비다. 샤크로보틱스의 무인소방로봇은 프랑스 파리소방대를 비롯해 우크라이나와 중동 등에서 운용됐으며 물류시설과 전력 인프라 화재에도 투입됐다. 해당 로봇은 LTE·5G·와이파이 등 상용 통신망이 아닌 조종장치와 로봇 간 전용 무선 링크로 움직인다. 실내나 지하에서는 메시 방식의 중계기와 로봇 간 릴레이 통신을 활용해 현장 통신망이 끊긴 상황에서도 운용할 수 있다. 한컴라이프케어 관계자는 "현장의 상용 통신망이나 건물 내 통신 인프라에 의존하지 않고 조종장치와 로봇 간 독립된 전용 무선 링크로 운용된다"며 "대형 화재로 현장 통신망이 끊기거나 불안정해진 상황에서도 로봇 운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운용 사례와 독립형 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물류센터와 대형 산업시설까지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컴라이프케어는 자체 전기차 화재 대응 시스템인 '일렉타이거'도 물류로봇과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로 확대할 방침이다. 일렉타이거는 산소를 차단하고 배터리 팩을 냉각해 리튬이온배터리의 열폭주 확산과 재발화를 억제하는 장비다. '일렉타이거'는 전기차뿐 아니라 무인운반차(AGV), 자율이동로봇(AMR)과 ESS에 탑재된 리튬이온배터리 화재에도 적용할 수 있다. 한컴라이프케어는 이를 무인소방로봇과 결합해 위험구역 진입부터 냉각과 재발화 방지까지 수행하는 통합 솔루션으로 사업을 넓힐 계획이다. 여기에 공기호흡기와 방독면, 방화복 등 기존 소방·안전 장비를 더하면 개인보호부터 무인 진압, 배터리 화재 대응까지 아우르는 제품군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공공 소방기관을 중심으로 형성된 사업 기반을 물류센터와 이차전지 시설 등 민간 산업재난 시장으로 넓힐 수 있는 구조다. 한컴라이프케어 관계자는 "물류센터는 열과 농연, 유독가스, 구조물 붕괴 위험으로 대원의 진입이 어려워 무인소방로봇의 효용이 큰 분야"라며 "무인소방로봇과 배터리 화재 대응 기술을 결합한 통합 솔루션을 물류센터와 석유화학 플랜트, 이차전지 시설 등 민간 대형 산업시설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7.27 16:15장유미 기자

엑스와이지, 양팔 세미 휴머노이드 '듀스' 첫 실증 돌입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업 엑스와이지(XYZ)가 세미 휴머노이드 로봇 '듀스(DEUX)'를 서울 라운지엑스 성수본점에서 실증 작업을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엑스와이지가 듀스를 실증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는 자사 무인카페 라운지엑스에 듀스를 확대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엑스와이지는 서울 8곳에 라운지엑스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듀스는 가정, 사무실, 리테일 매장 등 사람과 함께 생활하는 공간을 대상으로 개발된 양팔 세미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3지 로봇 핸드를 포함한 총 32자유도(DoF)를 적용해 다양한 형태의 물체를 파지하고 양팔을 활용한 작업을 수행하도록 설계했다. 하체에는 바퀴가 달려 있다. 이번 실증은 단순한 기능 시연을 넘어 실제 운영환경에서 확보한 행동 데이터를 AI 학습과 검증으로 연결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엑스와이지는 고객 동선과 상품 배치가 시시각각 변하는 매장을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듀스 작업 수행 능력을 검증하고 다양한 성공과 실패 사례를 데이터로 축적할 계획이다. 듀스의 주요 업무는 상품과 가구를 정렬하는 비주얼 머천다이징, 부족한 상품의 재고를 보충하는 리스토킹(Restocking), 바닥·테이블·진열대를 정리하는 매장 환경 관리, 커피와 도넛 등을 지정된 박스에 담아 포장하는 패키징 업무 등이다. 황성재 엑스와이지 대표는 "피지컬 AI 시대에는 로봇 하드웨어보다 실제 환경에서 축적되는 행동 데이터와 이를 학습으로 연결하는 개발 체계가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엑스와이지는 데이터 수집부터 모델 학습, 현장 검증까지 이어지는 개발 체계를 리테일 환경뿐만 아니라 사무실, 주거 공간 등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27 10:32진운용 기자

LIG D&A, 소방관 대신 물에 띄울 '무인 구조정' 개발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이하 LIG D&A)가 국방 분야에서 쌓은 무인수상정 기술을 수난구조 현장에 적용한다. 고위험 해역에 먼저 투입돼 구조대원의 안전과 초기 대응을 지원하는 재난대응용 무인체계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LIG D&A는 소방청 수난구조대원을 위한 무인수상정 개발 사업의 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방위사업청과 소방청이 추진하는 민군기술협력 사업의 하나다. LIG D&A는 군용 무인수상정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기술을 재난대응 분야에 적용해 수난구조 현장의 초기 대응과 구조대원 안전 확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개발 대상인 무인수상정은 급류와 저시계 등 위험 요인이 큰 수난구조 현장에 투입돼 실시간 상황을 파악하고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자율운항, 장애물 회피, 원격 지휘통제, 센서 통합 기술 등이 적용된다. LIG D&A는 설계 단계부터 소방청 산하 수난구조대를 방문해 현장 환경과 운용상 요구사항을 확인하고, 이를 장비 개발에 반영할 방침이다. 회사는 2015년부터 민군 협력 과제를 통해 '해검' 시리즈 무인수상정을 개발해 왔다. 2027년까지 정찰용 무인수상정 체계개발을 마치고,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은 무인수상정을 해군에 납품할 계획이다. LIG D&A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해경 등 해양기관으로 활용 분야를 확대하고, 해양 구조 인프라 수요가 있는 동남아시아와 중동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026.07.27 10:28류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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