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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기술 안보 전략'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5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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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첨단 나노소재 R&D에 4년간 국비 295억원 지원

정부가 첨단 나노소재 연구개발(R&D)에 앞으로 4년 동안 국비 295억원을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고품질 나노소재가 첨단전략산업에 빠르게 스며들 수 있도록 첨단전략산업 수요를 연계한 나노소재 기술개발 사업을 착수한다고 20일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양자점 나노입자·탄소나노튜브 등이 디스플레이·이차전지 산업에 적용돼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면서 첨단전략산업의 초격차 달성을 위한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러한 나노소재의 첨단전략산업 적용·확산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업계 수요를 바탕으로 ▲수요산업에 적용 가능한 첨단 나노소재(CNT·페로브스카이트·니켈분말·그래핀)를 활용한 디스플레이용 색변환 필름 등 나노융합 부품개발 ▲산업적 수요가 기대되는 미래 나노소재(질화붕소나노튜브·나노셀룰로오스)를 활용한 우주항공용 방사선 차폐 시트 등 나노융합 부품개발을 확보하고자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산업부는 올해 국비 54억원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국비·민간 부담금 매칭 방식으로 총사업비 436억원 규모로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대상은 국내 나노소재 관련 기업·대학·연구소로, 개발기술·제품 적합성 검증을 위해 수요기업 참여는 필수다. 선정된 과제는 최대 45개월간 정부출연금 총 30억원 이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상세한 사업공고 내용은 산업부 홈페이지와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과 기관은 3월 21일까지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나노소재의 기술적 잠재력과 첨단산업의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해 이 사업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첨단 나노소재의 확산에 방점을 두고 다양한 성공사례가 창출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02.20 23:09주문정

국정원, 국가사이버안보센터 개소 20주년 기념식 개최

국가정보원이 국가사이버안보센터 개소 20주년을 맞아 주요 사이버위협 대응 성과 등 발자취를 뒤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국정원은 20일 '과거 20년을 돌아보고 미래 20년을 준비하다'라는 주제로 우리나라 사이버안보 수호를 다짐하는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 조태용 국정원장은 축사에서 "국가사이버안보센터는 20년 전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시작했고, 사이버위협에 국가 차원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며 "현재 각급기관 및 민간보안업체들과 위협정보 공유체계를 구축하여, 북한 등 사이버 위협 세력에 적극적으로 맞서고 있다"고 격려했다. 이어 "북한을 비롯한 위협 세력의 공격 수법이 점점 다양화, 복잡화, 정교화되고 있다"며 "사이버 공간의 대비태세에 빈틈이 없도록 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굳건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국정원은 2003년 1월 25일 '슬래머 웜' 바이러스로 인해 우리나라 전체 인터넷이 몇 시간 동안 마비된 인터넷 대란을 계기로 사이버안전에 대한 국가 차원의 종합적, 체계적 대응을 위해 2004년 2월 20일 국가사이버안전센터를 개소했다. 2021년 1월 '국가사이버안전센터'에서 '국가사이버안보센터'로 명칭을 변경했다. 국제 및 국가배후 해킹조직에 의한 사이버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일원화된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해외 주요국과의 협력을 지속 확대해 오고 있다. 또 2022년 11월에는 민간과의 협력을 강화하여 위기시 신속하고 효과적인 민관 합동대응을 위해 센터 산하에 국가사이버안보협력센터도 개소했다.

2024.02.20 18:24이한얼

KOSA, SW 전략물자 수출통제 기업 대응 안내서 발간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와 전략물자관리원(KOSTI)이 소프트웨어(SW) 기업의 수출역량강화 일환으로 SW 수출통제제도와 관련해 기업대응을 조력한다. KOSA는 SW 전략물자 수출통제제도 국내제도 설명 및 기업대응 안내서(SW 전략물자 기업대응 안내서)를 배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기업대응 안내서는 전략물자 제도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최신 개정된 제도를 반영했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수출허가 주요 서류작성 요령과 SW 전략물자 제도 준수를 위한 기업의 단계별 수행사항을 SW 디시전 트리(SW 수출허가 필요 여부 판단 절차 안내도)로 구성하는 등 SW 수출 시 전략물자 제도 준수에 대한 이론과 실무를 안내하고 있다. 또 최근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등 새로운 형태의 SW기술 발전에 따른 해외 주요국의 사례도 추가 설명했다. KOSA는 "SW 수출을 희망하는 기업들은 반드시 전략물자 해당 여부를 사전에 확인하고 정부의 수출허가를 신청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SW 전략물자 수출통제제도 홍보와 수출역량 강화를 위한 컨설팅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2.19 09:28이한얼

국가R&D 참여 이공계 대학원생 80만~110만원 지급

국가 R&D에 참여하는 이공계 대학원생들에게 연구생활장학금이 지급된다. KAIST 기준 박사과정 110만 원, 석사과정 80만 원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대전 ICC 호텔에서 열린 열두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 '대한민국을 혁신하는 과학 수도, 대전'에 참석했다.이날 민생 토론회에서 윤 대통령은 “이공계 학생들이 학비나 생활비 걱정 없이 학업과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를 위해 이공계 대학원생에 '한국형 스타이펜드(stipend 연구생활장학금)'을 도입한다고 밝혔다.정부는 이의 수혜자를 매년 단계적으로 늘려가는 방법으로 지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공계 대학원생 대통령과학장학금 올해 신설전주기 과학장학금 지원체계 확립 차원에서 이공계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하는 대통령 과학장학금을 신설한다. 올해는 120명 내외를 선발하기로 했다. 또 기존 학부 대통령과학장학금은 올해 총 502명 내외를 선발한다. 지난해 대비 157명 정도를 늘려 뽑기로 했다. 또 학부 국가 우수장학금 대상은 올해 2천 45명이 늘어난 6천794명을 선발하기로 했다.석·박사 과정생 및 박사후연구원의 연구지원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석사과정은 과제 수를 600개 신설한다. 박사과정은 328개에서 822개로 늘린다. 또 박사후연구원은 430개에서 676개, 해외 부문 프로그램은 지원 과제 수를 154개에서 410개로 대폭 늘려 잡았다. 이외에 젊은 연구자의 혁신·도전 연구 기회를 확대하고, 초기 연구정착을 위한 실험실 구축도 지원을 강화한다. 예산과 지원 과제 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세종과학펠로우십은 국내외를 합쳐 올해 1천299억 원, 과제 수는 520개다. 지난해 대비 예산은 391억 원이 늘었고, 과제 수는 300개 늘었다. 연구소 벽을 허물기 위한 글로벌 톱 전략연구단 지원사업도 신설한다. 예산 규모는 1천억 원 정도다. 또 연구기관 경쟁력 제고를 위해 연구행정 인력 전문성 강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대전 제2연구단지 조성 2027년부터 본격화 윤 대통령은 대전에 제2 연구단지 조성 방안도 제시했다. 대전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유성구 교촌 일원)를 연구개발특구로 편입해 이곳을 나노·반도체 산업 중심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올해 예비 타당성 조사를 완료하고, 산단계획 수립 및 승인 절차 등을 거쳐 2027년 산업단지를 지정한 뒤 이곳을 연구개발특구로 편입하겠다는 복안이다. 편입대상 규모는 530만㎡ 정도다.이와 함께 지역권 광역급행철도(x-TX)도 윤 대통령 임기 내 도입할 계획이다. CTX가 개통되면 정부대전청사에서 정부세종청사까지 15분, 오송역에서 충북도청까지 13분 만에 이동 가능하다. 또 대선 도심 철도 지하화와 원도심 입체적 재구조화도 진행된다. 이는 오는 2026년부터 단계적으로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할 계획이다. 한편 이 토론회에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양자기술연구소 황창용 책임연구원과 김의중 연구소기업협회장, 김수언 한선에스티 대표와 출연연 연구원, 이공계 대학원생 및 기업인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선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장우 대전광역시장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장상윤 사회수석·박상욱 과학기술수석 등이 자리했다.

2024.02.16 14:42박희범

정부 "공급망 보안 강구"...'ICT 공급망 보안 가이드라인' 제작 나서

정부가 사이버안보 위협 세력의 ICT 공급망 공격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세부적인 대응책을 강구한다. 국가정보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ICT 공급망 보안 가이드라인' 제작에 착수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가안보실에서 지난 1일 발표한 '국가사이버안보전략'에 따르면 ICT 제품이 공공·민간 전 영역에서 많이 사용됨에 따라 개발·배포·유지·관리와 같은 공급망 전 단계에서 보안 위협이 증가하는 추세다. 국가안보실은 '국가사이버안보전략' 핵심 전략 과제에 '범국가적 차원의 ICT 공급망 보안정책 및 대응체계 확립'을 포함하고, 기존 보안 제도 보완·소프트웨어 관리체계 수립 등을 추진토록 했다. 이런 기조에 발맞춰 국정원과 과기부는 'ICT 공급망 보안 가이드라인' 마련에 착수해 3월 중 공개할 계획이다. 특히, 양 기관은 공급망 보안 문제가 공공·민간영역간 경계가 없음에 따라, 부처간 벽을 허물고 협업을 통해 제도적 보완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보안 가이드라인에 담을 핵심 골격을 다듬는 중이다. 그동안 ICT 제품별로 상이한 '소프트웨어 구성명세서'인 SBOM을 표준화해 업계는 물론 도입기관·시험기관들의 예측 가능성을 높여 체계적인 대응을 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정원·과기정통부는 개발·유통·운영 등 공급망 단계별 체크리스트도 마련해업계 및 시험·도입기관 등 각 참여 주체들이 자체적으로 2중·3중 안전성을 확보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2.08 17:57이한얼

'21세기 원유' 데이터 이용 공격..."민주국가에 심대한 도전"

지난 2016년 당시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은 자신의 선거대책본부장 존 포데스타가 주고 받은 이메일이 해킹되면서 한바탕 홍역을 치뤘다. 해킹 주범은 미 폭로전문매체 위키리크스로 이메일 1천100여 건을 통째로 빼내 클린턴 선거캠프와 미 언론간 유착 가능성을 보도했다. 그해 말 클린턴 후보는 미 대선에서 당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AI)이 전 산업을 망라하고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면서 덩달아 이를 이용한 데이터 해킹 공격도 날로 진화하는 중이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윤정현 부연구위원은 데이터를 이용한 해킹 공격은 산업, 정치, 안보 등 전 분야에 걸쳐 치명적인 충격파를 낳는다고 경고했다. 6일 서울 강남 위플레이스에서 개최된 '제7차 사이버 국가전략포럼'에서다. 윤 부연구위원은 "데이터 자체가 안보의 핵심적인 키워드로 떠올랐다"면서 "하나의 기본적인 자료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는 의미성을 부여하기 어렵고 그것이 어떤 목적에 따라서 수집 분석 가공돼 활용될 때 가치가 부여된다"고 운을 뗐다. 이어 "데이터 자체가 이제 좀 더 손쉽게 가공될 수 있고 그것이 어떤 목적성을 띈 도구로 활용될 여지가 높아졌다"면서 "데이터가 갖고 있는 경제적인 가치뿐만 아니라 그것을 활용한 해킹은 사회적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정치체제를 위협할 수 있을 정도로 악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윤 부연구위원은 데이터를 이용한 해킹 공격이 고도의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데이터 이용 해킹은 대표적으로 피싱 공격을 떠올리지만 이제는 특정인 혹은 조직을 대상으로 정교하게 만든 스피어 피싱 등으로 발전했고 또 생성형AI가 접목돼 매우 정교한 형태로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랜섬웨어 공격도 이제 과거 몸값을 요구하는 금전적인 걸 요구하는 걸 넘어서 사이버 물류 시스템이 연결된 차원에서의 물리적 피해를 입히는 도구로도 활용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개인 이메일과 암호 등의 정보까지 유출해 굉장히 큰 법적 분쟁을 야기시키는 특징을 보인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윤 부연구위원은 "과거 데이터를 삭제하거나 데이터를 유출하는 걸 넘어서 그 데이터를 훼손하고 조작해 혼란을 배가시키는 데이터 변조는 데이터 패러다임에서의 중요한 변곡점"이라면서 "데이터 변조는 의료나 제약 분야에 침투할 경우 굉장히 치명적일 수 있다. 국가적 중대 결정을 내리는 여론조사에 데이터 변조가 악용될 경우 사회적 혼란과 분열을 야기시켜 결과적으로 파멸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2024.02.06 17:59이한얼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국가 지원 해커 활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사이버 공간에서 국가 지원 사이버 공격 세력이 눈에 띄게 증가해 주의가 요구된다. 이들이 첩보 활동을 넘어 교통·통신·전력 등 주요 기반 시설을 마비시키는 사이버 공격 무기 활용성도 높다. 최근 미국과 한국 정부는 국가 지원 해킹 그룹의 활동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등 무력 충돌은 물론 총선과 대선 등 선거까지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북한·중국·이란·러시아 등 4개 국가가 지원하는 해킹 그룹 활동이 여기저기서 포착되고 있다. 2018년 미국 대선 때 러시아 지원 해킹 그룹의 작전이 밝혀진 후 사이버 공격을 통해 선거에 개입할 수 있는 것이 드러났다. 생성AI 확산으로 딥페이크를 이용한 가짜 뉴스와 영상 유포 작전이 수월하다. 국가정보원은 최근 정부부처와 지자체 및 산하기관에 공문을 보내 사이버 위협 대비 태세 강화를 요청했다. 북한이 수위 높은 대남 발언과 미사일 발사 등 긴장을 고조하면서 사이버 공격을 병행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재 국내 사이버위기경보는 2단계인 '주의' 상황이다. 국정원은 '주의' 경보에서 더 올리지는 않았지만 현재 사이버 시급성을 고려해 공문을 보낸 것.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최근 신원 미상의 해커그룹이 텔레그램에서 국내 홈페이지 변조, 정보 탈취, 디도스 등 공격을 예고 하고 있어 주의를 당부했다. 해커는 비영리 협회, 대학, 관공서, 재단, 중소병원 등의 홈페이지를 변조하고 개인정보유출을 시도했다. 사이버 보안기업과 언론사에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도 수행했다. 해커는 아파치-톰캣 기반의 자바 솔루션(오라클 웹로직, 아틀라시안 컨플루언스, 아파치 스트럿츠2 등) 취약점을 악용하고 있어 해당 솔루션 사용 기업의 업데이트가 시급하다. 미국은 중국 해커 공격 대응에 한창이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정수시설, 전력망, 석유, 가시관, 교통망 등에 사이버 공격 태세 강화를 주문했다. 여기에 심각도가 높은 보안 취약점이 연이어 발견되며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사이버 보안 및 인프라 보안국(CISA)은 가상사설망(VPN) '이반티 커넥티 시큐어(Ivanti Connect Secure)'와 '폴리시 시큐어 VPN(Policy Secure VPN)' 사용자에게 연결을 해지하라고 경고했다. 사이버 보안 기업 맨디언트는 "이반티 제로데이 취약점을 악용하고 있는 해킹 세력은 UNC5221 그룹뿐만 아니라 분류되지 않은 다양한 공격 그룹까지 광범위하게 이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맨디언트는 UNC5221을 중국 연계 스파이 위협 공격자로 분류한다. 러시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우크라이나가 운영하는 장비에 백도어를 배포하고 있다. 구글 위협분석그룹은 러시아 연방 보안국(FSB) 산하 부서인 센터(Center)18 해킹 그룹이 PDF 문서를 활용해 각종 기기에 백도어를 다운로드 하게 유인했다. 구글은 센터18이 수년 간 미국 정부 등이 사용하는 시스템을 손상시키는데 집중해온 해킹 그룹이라고 분석했다. 산드라 조이스 구글 클라우드 맨디언트 인텔리전스 부사장은 "중국, 러시아, 북한, 이란은 장단기적인 지정학적 필요에 의해 각각 구별되는 사이버 능력을 활용한다. 특히, 중동, 동유럽 및 동아시아의 핫스팟을 중심으로 세계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이에 대응하는 준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로데이 취약점의 발견부터 사용까지 시간이 단축되는 등 사이버 공격자 움직임이 민첩하다"고 덧붙였다.

2024.02.06 11:31김인순

이재용 회장, 굳은 표정으로 1심 공판 출석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부당하게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심 선고 공판을 위해 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했다. 검찰의 첫 기소 후 3년5개월 만이다. 이날 오후 1시 늦게 현장에 도착한 이 회장은 굳은 표정으로 법원 입구에 들어섰다. 취재진의 질문에도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판사 박정제 지귀연 박정길)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이 회장 등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업무상 배임 혐의 사건 선고공판을 연다. 이 회장은 지난 2015년 제일모직·삼성물산의 합병 과정에서 일어난 허위 사실 공표, 시세 조종 등 불법 행위 등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삼성 오너가(家)의 승계 작업에 유리하도록 제일모직·삼성물산의 합병비율(1:0.35)을 불공정하게 결정했다는 게 주 골자다. 이에 검찰은 지난 2020년 9월 이 회장을 비롯한 삼성 전현직 고위 임원들을 기소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열린 결심공판에서 이 회장에게 징역 5년과 벌금 5억원을 구형했다. 당시 이 회장은 결심공판 최후진술에서 "글로벌 공급망이 광범위하게 재편되고, 생성형 AI 기술이 반도체 시장은 물론 전 세계 사업에 영향을 끼치는 등 상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기술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며 "오래 전부터 사업의 선택과 집중, 신사업, 신기술 투자, M&A를 통한 모자란 부분의 보완, 지배 구조 투명화 등을 통해 이처럼 예측하기 어려운 미래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한 바 있다.

2024.02.05 14:14장경윤

SKT, 올해 AI 기반 매출 성장 본격화

SK텔레콤이 지난해 인공지능(AI) 피라미드 전략 아래 추진된 인프라, 서비스 사업 성장에 힘입어 1조7천억원을 웃돈 견고한 실적을 거뒀다. SK텔레콤은 올해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에이닷 등 서비스를 기반으로 AI 매출 성장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매출액 17조6천85억원, 영업이익 1조7천532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8%, 8.8% 증가했다. 순이익은 20.9% 늘어난 1조1천459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는 그간 구축해온 AI 인프라와 기술 역량을 토대로 올해 본격적인 매출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AI엔터프라이즈, AI반도체는 시장 수요의 가파른 성장과 함께 올해 빠르게 매출을 확대하며 AI 사업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내놓은 AI 개인비서 에이닷은 핵심 서비스를 지속해서 추가해 AI 에이전트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AI 데이터센터와 AI반도체, 거대언어모델(LLM) 사업, 엑스칼리버 AI 솔루션 등 영역에서도 연내 성과를 구체화한다는 목표다. 에이닷은 지난해 10월 출시한 아이폰 통화 녹음, 요약 기능 등을 통해 이용자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12월에는 아이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실시간 통화통역 기능을 선보였다. 1분기 내 안드로이드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30% 성장했다.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데이터센터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SK텔레콤은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전력 사용량을 40% 가까이 절감하는 액침냉각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AI데이터센터로의 진화를 가속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진출도 구체화할 예정이다. AI 반도체 전문기업 사피온은 지난해 11월 전작 대비 4배 이상 연산 성능, 2배 이상 전력효율을 갖춘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X330을 출시,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사피온은 기존 제품을 SK브로드밴드, NHN클라우드 등에 적용한 이력을 토대로 글로벌 서버 제조사 슈퍼마이크로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체 LLM 에이닷엑스는 플랫폼 맞춤형, 국내 최고 수준 슈퍼컴퓨터, 멀티 모달 기능 등 강점을 기반으로 꾸준히 성능 고도화를 이루며 회사 AI 서비스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AI 사업에서는 지난달 기업 특화형 AI 플랫폼 엔터프라이즈 AI 마켓을 출시해 수익화에 나서고 있다. 클라우드 사업은 클라우드관리서비스(MSP) 구독 매출 성장 등에 따라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은 올해 K-UAM 그랜드 챌린지 실증사업에서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의 실제 UAM 기체를 선보여, 국내 사업 주도권 선점은 물론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AI 헬스케어 사업의 경우 AI 기반 수의영상진단 보조서비스 엑스칼리버의 해외 진출 국가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일본, 호주, 싱가포르 의료기기 유통사, 보험사 등과 현지 동물병원 공급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달 미국 수의영상업체인 베톨로지와 협력해 세계 최대 반려동물 시장인 미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프랜드와 T우주도 AI 플랫폼 전환에 속도를 낸다. 이프랜드는 지난해 5월 출시한 이프홈 인기에 힘입어 지난 연말 기준 월간 실사용자수 361만명을 기록했으며, 인도 등 글로벌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T우주는 유튜브 프리미엄 등 이용 수요가 높은 서비스들과 제휴해 지난해 말 기준 235만명 이상의 월간 이용자수를 달성했다. 지난해 4분기 배당금은 주당 1천50원으로 이사회에서 의결됐다. 지급된 주당 2천490원을 포함해 연간 주당 3천540원으로, 다음 달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또 지난해 7월 발표한 총 3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으며, 이 중 2천억 규모의 자기주식은 이날 소각했다. 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자체적인 AI 역량 강화는 물론 세계 유수 AI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며 “올해는 이미 5G 가입자, 무선 매출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대내외 환경도 녹록지 않아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글로벌 AI 컴퍼니로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 기업가치,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05 10:03김성현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가와 머리 맞댄다"...공공데이터전략위 개최

행정안전부가 공공데이터 활용을 위해 창업가들과 한 자리에 모여 의견을 나눈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일 창업현장(마곡 서울창업허브M+)에서 '공공데이터전략위원회' 3차 회의를 열고 공공데이터 공유 정책방안을 논의한다고 1일 밝혔다. 정책 논의에 앞서 이번 회의에선 에코카우와 탈로스 등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창업한 기업을 초청해 공공데이터 현장 활용 사례가 발표된다. 발표된 사례를 바탕으로 정부의 추가적인 지원방향을 살펴보고 애로사항 등을 전략위원회와 공유한다. 이어 '제2차 데이터기반행정 활성화 기본계획' 등의 안건을 논의한다. 특히 올해 공공데이터전략위원회는 똑똑하게 일 잘하는 정부 구현을 목표로 데이터 공유 전면 확대 등을 추진한다. '제2차 데이터기반행정 활성화 기본계획'에 따라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국민 중심의 정책 의사결정 환경으로 행정의 전면적 전환을 추진한다. 기관이 보유한 공공데이터를 범정부 데이터공유플랫폼을 통해 전면 공유하고, 데이터 분석 지원체계 강화 등을 추진해 공공의 전 영역에서 데이터가 의사결정의 근거가 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범정부 공공데이터 개방계획'을 통해 모든 공공데이터를 전면 개방하고 추진 상황을 계속 점검한다. 정부는 공공기관이 보유한 데이터 구조, 속성 등 정보를 수집하는 메타관리시스템을 활용해 공공기관의 전체 데이터를 파악해 공공데이터 5만6천798개(테이블)를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또 국가중점데이터 개방계획을 통해 공공데이터 중 사회적 현안과 관계되거나 개방 시급성이 높은 10개 영역의 20개 분야의 데이터 개방을 지원한다. 이에 따라 법령해석과 헌법재판소 판례 등 사법 분야의 데이터가 개방되 창업 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가맹점 및 상권정보, 생활 안전과 관련된 침수 대응 정보 등 20개 분야의 데이터가 개방된다. 이날 회의를 주관한 공공데이터 전략위원회(국무총리 소속)는 정부위원을 비롯해 기업·학계·법조계의 민간위원 등 35명 이내로 구성돼 있다. 이준기 민간 공동위원장주도로 공공데이터에 관한 주요 정책을 심의하는 민·관 협력 위원회다. 고기동 차관은 "누구나 필요한 공공데이터를 적시에 찾을 수 있고, 비즈니스와 의사결정에 손쉽게 공공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2.01 14:25이한얼

美 국가안보국, 개인 인터넷 검색 기록 불법 취득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민감한 개인정보를 지속적으로 무단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포시큐리티 등 외신에 따르면 론 와이든(오레곤주) 상원의원은 최근 에이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NSA가 영장없이 무단으로 개인정보를 확보하고 있는 정황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NSA는 통신기관이나 데이터 브로커 등을 통해 개인 데이터를 구매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구매한 데이터에는 어떤 웹사이트와 앱을 사용하는 지를 포함한 사용자 웹브라우징 데이터가 포함됐다. 론 와이드 위원은 NSA가 수집한 데이터에는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 받은 이후 확보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됐다며 사생활을 노골적으로 침해하는 이런 행위는 비윤리적일 뿐 아니라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데이터브로커 사업과 정보 커뮤니티의 데이터 구매 관행이 법적으로 회색 지대를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서에 따르면 개인정보는 웹서비스나 모바일앱 등을 통해 수집되며 해당 데이터 중 일부가 데이터브로커에게 판매된다. 데이터브로커는 여러 앱 개발사나 기업 등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정제 후 정부와 계약을 맺은 방위사업부 등에게 판매한다. 방위사업부는 정부나 산하기관 등에 해당 데이터를 납품하거나 이를 활용한 기능 등을 제공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론 와이드 위원은 규제를 우회한 개인정보 수급을 막기 위해 정부 정보기관은 FTC에서 정한 법률 데이터 판매 기준에 맞는 미국인 데이터만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마련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그는 기관이 확보한 개인정보 포괄 목록을 공개하고, 이중 부적절하게 모은 데이터는 모두 폐기할 것을 주장했다.

2024.01.30 11:01남혁우

서울대병원, 국내 1호 국가전략기술 특화연구소 지정

보건복지부가 서울대병원을 국가전략기술 첨단바이오-디지털 헬스데이터 분석·활용분야 특화연구소로 지정했다. 복지부는 서울대병원이 첨단바이오 분야 연구 기반 및 산·학·연 협조체계 등 특화연구소 운영에 필요한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 서울대병원은 향후 디지털 헬스데이터 분석·활용 중심으로 첨단바이오 분야의 연구개발·인력양성·국제협력 등을 수행하게 된다. 병원은 ▲첨단 바이오 연구 기반 글로벌 데이터 플랫폼 구축-개방-활용 ▲지속가능한 국제협력 체계 구축 ▲글로벌 혁신 주도 핵심인재 양성 등의 중점과제를 설정했다. 첨단바이오 산업은 미래 혁신성장 핵심 산업 중 하나로, 정부의 12대 국가전략기술에 포함된다. 국가전략기술 특화연구소는 국가전략기술육성법에 따라 국가전략기술 및 인력의 육성·확보를 위하여 중앙행정기관의 장이 지정하는 연구기관이다. 이번 결정은 작년 9월 국가전략기술육성법이 시행된 이후 처음으로 지정된 것이다. 김영태 병원장은 “대한민국 1호 국가전략기술 특화연구소로써, 디지털헬스 분야에서 글로벌 협력 확대 기반을 구축하고, 의료 연구데이터 공동 활용 플랫폼을 마련하겠다”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과 협력연구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1.29 16:21김양균

환경부, 녹색산업 얼라이언스 참여기업 확대 모집

환경부는 29일부터 2월 8일까지 녹색산업 협의체(얼라이언스) 참여기업을 확대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확대 모집은 참여 희망 기업 수요를 반영하고 민관 협력체계의 외연을 넓혀 지속가능한 수주와 수출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녹색산업 협의체는 민관협업을 통해 녹색산업 해외 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해 1월 19일 녹색산업계 기업과 수출정책금융기관 등 33개 기관으로 출범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기업별 일대일 전략회의를 101회 개최하는 등 긴밀한 민관협력으로 사업 단위 맞춤형 지원을 펼치고 있다. 환경부는 녹색산업 협의체를 통해 기업의 해외사업(프로젝트)별 애로사항을 점검해 맞춤형 전략을 수립해 해외 수주·수출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17개국 25회에 걸쳐 녹색산업 수주지원단을 해외 현지에 파견, 그린수소·해수담수화·폐기물 에너지화 시설 등 작년 기준으로 20조4천966억원 규모 수주·수출 효과를 창출했다. 녹색산업 협의체는 희망 기업이 언제든지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형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그간 수주지원단 활동 등을 계기로 참여 희망 문의가 지속됐다. 이번 확대 모집공고는 환경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외 녹색사업 수주·수출 사업을 추진 중인 국내 녹색산업계 기업·기관은 전자우편으로 지원할 수 있다. 환경부는 올해에도 기업별 일대일 전략회의를 운영해 기존 기업과 신규 참여기업 맞춤형 지원방안을 도출하고 지속적인 성과 창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창흠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녹색산업 협의체를 중심으로 민관이 하나가 되어 해외시장을 개척해나갈 것”이라며 “녹색산업 22조원 수주·수출 효과라는 도전적인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의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4.01.28 22:10주문정

위기 의식 고조 SK, 토요 사장단회의 부활

SK그룹 '토요 사장단 회의'가 24년 만에 부활한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그동안 한 달에 한 번 평일에 열던 '전략글로벌위원회 회의'를 격주로 토요일에 열기로 했다. 사장단 회의에는 SK그룹 최고의사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수펙스)를 이끄는 최창원 의장을 중심으로 SK㈜와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핵심 계열사 사장이 모두 참석해 그룹 경영 전반을 논의한다. 토요일에 회의를 열게 되면서 수펙스추구협의회 임원들은 현재 유연근무제의 일환으로 월 2회 부여되는 금요일 휴무 사용 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사장단 회의가 열리는 토요일에 함께 출근해 회의 진행을 도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임원이 아닌 일반 직원들의 금요일 휴무는 현재와 동일하게 유지한다. SK그룹이 지난 2000년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하며 사실상 폐지한 토요 사장단 회의가 부활한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그만큼 경영진 내에서 위기 의식이 커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룹의 주요 신사업 분야 투자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자 경영 쇄신에 나섰다는 것이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보낸 신년사에서 경영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내실을 갖추는 한 해가 돼야 한다며 '해현경장'(解弦更張·거문고 줄을 고쳐 매다)의 자세를 주문했다.

2024.01.24 10:26류은주

표준연, 국방 양자 원천기술 개발 나서

표준연이 양자 기반 국방 암호통신체계와 초정밀 탐사를 위한 양자 레이더 개발에 나선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원장 이호성)은 23일 대전 본원에서 미래 국방 양자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국방 양자 컴퓨팅 & 센싱 기술 특화연구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고전적 기술 한계를 뛰어넘는 양자 기술을 기반으로 미래 국방 양자 원천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목표다. KRISS가 주관하고 방위사업청과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주최한 이번 행사엔 국방부와 육·해·공군,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등 국방 관련 기관과 대전광역시, 9개 연구 참여 대학에서 50여 명이 참석했다. KRISS는 센터 유치기관이자 주관연구기관으로서 2029년까지 총 244억 원을 투입하는 국방 양자 분야 대단위 기초연구 사업을 주도한다. 센터 산하 4개 연구실에서 각각 국방 양자컴퓨팅 기술, 원격관측 한계돌파 양자 수신기, 위치·항법·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초정밀 양자 PNT 기술, 유도·탐지용 소형 복합 양자센서 개발을 맡는다. 국방 양자컴퓨팅 기술 개발은 경희대가, 나머지 세 분야는 KRISS가 주관한다. 국내 고유의 국방 암호통신체계를 구축할 원천기술을 마련하고, 양자컴퓨팅을 통한 국방 분야 타당성 분석과 양자 레이더·통신을 통한 탐지 능력과 보안성 향상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호성 KRISS 원장은 "미래 전장의 성패를 가를 국방 양자 원천기술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9개 참여기관과의 양자과학기술 융합연구를 통해 국방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재혁 국방양자특화연구센터장은 "양자컴퓨팅·센싱 분야에서 고전적 국방 기술을 앞지를 '국방 양자 우위성'을 확보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밝혔다.

2024.01.23 15:06한세희

첨단산업 등 국내 복귀하면 법인세 감면 3년 추가

정부가 국가·첨단전략기술과 공급망핵심 분야 기업의 국내 복귀(유턴)를 촉진하기 위해 1천억원을 투입한다. 또 법인세 감면기간도 기존 7년에서 10년으로 3년 연장한다. 박덕열 산업통상자원부 투자정책관은 23일 반도체 부품 제조 유턴 기업인 심텍 청주공장을 방문, 생산시설과 투자 예정공간 등을 둘러보며 현장의 애로를 청취하고 이같은 내용의 정부 지원제도 등을 설명했다. 심텍은 반도체·모바일용 인쇄회로기판(PCB)을 생산하는 첨단기술 보유업체로 기존 청주공장 여유 공간에 생산설비 확충을 지속할 계획이다. 정부는 첨단전략산업 및 공급망핵심 분야 등 고부가가치 기업의 유턴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투자보조금을 지난해 570억원에서 올해 1천억원으로 확대했다. 법인세 감면 기간도 기존 7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하는 등 유턴기업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백신 등 국가전략·첨단전략기술 보유 유턴기업이 비수도권 투자하면 기본 보조율을 기존 21%에서 45%로 적용해 지원한다. 기존에는 지원하지 않던 수도권에 투자해도 26%의 기본 보조율을 적용해 투자보조금을 지원한다. 국가전략기술은 '조세특례제한법' 별표7 의 2에 따른 반도체·이차전지·백신·디스플레이 관련 기술이다. 첨단전략기술은 '국가첨단전략산업법'에 따라 지정된 반도체·이차전지·디스플레이·바이오 관련 기술을 말한다. 비수도권에 투자하는 첨단업종, 국가전략·첨단전략기술 분야에도 최대 75%의 국비분담율을 적용해 해당 분야 투자유치를 촉진하고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박덕열 산업부 투자정책관은 “첨단산업 등의 유턴투자는 투자·고용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수출 동력 확보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이들 기업의 국내 복귀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1.23 14:30주문정

[특별기고] CES2024를 통해 본 미디어 기업의 미래와 대응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의 급성장으로 미디어 시장의 판도는 급변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기간을 거치면서 “스트리밍 서비스가 기존 실시간 방송을 대체할 것”이라는 미디어 전문가들의 전망은 예측을 넘어 사실로 확정되었다. 넷플릭스는 기존 미디어 시장 질서를 파괴하면서 미디어 시장을 재편하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 역할하고 있다. 초기 넷플릭스가 지상파방송이나 케이블TV 등 레거시 미디어의 보완재였다면, 지금은 그것들을 대체하는 서비스로 자신의 정체를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잘 알려져 있듯이 넷플릭스의 성장전략의 핵심은 'CTS 모델'이다. 콘텐츠(C)와 테크놀로지(T), 그리고 가입(S)을 혼합한 모델을 의미한다. 오리지널 콘텐츠와 첨단 테크놀러지의 결합을 기반으로 가입자를 확보하는 사업모델 혁신으로 미디어 시장의 구도를 근본적으로 재편하고 있다. 넷플릭스의 성장을 이끈 세 가지 요소 중 지금의 '글로벌 미디어 제국'을 만드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테크놀로지이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개인 추천 시스템 및 구매 극대화 전략, 개방형 플랫폼 전략에 맞게 최적화된 UI/UX,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까지 넷플릭스는 명실공히 글로벌 최고의 콘텐츠 기업이자, 최강의 '미디어 테크 기업'이다. 미디어 기술의 발전은 콘텐츠 형태뿐만 아니라, 이용자들의 미디어 이용행태, 최종적으로 미디어 시장의 구도를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실제로 미디어 기업의 역사는 미디어 기술 발전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쇄 매체에서 전파 매체로, 라디오에서 TV로, 흑백TV에서 컬러TV로, 아날로그 방송에서 디지털 방송으로 발전은 미디어 기업의 흥망성쇠와 맥락을 같이 한다. 미디어 기술 발전에 적응하는 기업은 생존하고, 적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시장에서 퇴출되는 '적자생존의 원칙'이 미디어 기업에도 예외 없이 적용되었다. 매년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되는 소비자 가전 전시회(Consumer Electronics Show, CES)는 정보통신뿐만 아니라 미디어 및 콘텐츠 관련 첨단 기술을 소개하는 '세계 최대 IT쇼'로 세계인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상용화를 앞둔 기술부터 제품화 및 서비스화된 기술 공개까지 첨단 미디어 및 콘텐츠 기술을 가장 먼저 접할 수 있는 행사이다. CES2024 기간 동안 미디어 및 콘텐츠 기업들의 전시공간이 마련된 C Space에는 전 세계에서 몰려든 참가기업 관계자들과 참관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미디어 및 콘텐츠 관련 트렌드는 크게 C Space에서 진행되는 현장 세미나의 주요 이슈들과 메인 전시장인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행사 참가기업들이 공개하는 새로운 제품 및 기술 등을 통해 파악해 볼 수 있다. CES2024에서 확인된 미디어 및 콘텐츠 관련 트렌드를 몇 가지로 정리해 보고, 그것이 우리 미디어 및 콘텐츠 기업에 주는 함의 및 대응 방안 등을 함께 살펴보자. 첫째, 미디어 및 콘텐츠 분야를 포함하여 전 산업 분야에서 생성형 AI를 비롯한 인공지능(AI) 기술이 확산되고 있는 흐름이 확인되었다. CES를 주관하는 CTA(미국소비자기술협회)는 행사 시작 전 CES2024의 주요 아젠다로 AI, 모빌리티, 푸드·애그 테크, 헬스·웰니스 테크, 지속가능성 및 인간안보 등 다섯 가지를 제시하였다. 그러나 CES2024는 'AI로 시작해서 AI로 끝났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AI가 행사 전반을 압도했다. 미디어 및 콘텐츠 분야의 최신 현안을 다루는 세미나로 유명한 디지털 할리우드(Digital Hollywood) 세션은 올해 엔터테인먼트·미디어·콘텐츠 업계 주요 키워드로 가장 먼저 AI를 제시하였다. 디지털 할리우드는 CES2024 개막 하루 전 '2024: AI 변곡점-엔터테인먼트, 인터넷, 미디어의 폭발적 성장'이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 AI가 미디어 및 콘텐츠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구체적 사례 등을 살펴보았다. 한 평론가는 “AI의 활용은 1990년대 인터넷의 사용 이후 콘텐츠 제작 현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였다. 2022년말 생성형 AI 등장 이후 산업 분야의 AI 도입 및 적용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였다. 특히 미디어·콘텐츠업계에서는 지난해 할리우드 배우와 작가들 파업의 결과로 '영화와 TV제작에서 AI 사용에 대한 기본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지면서 AI 사용의 큰 장벽이 사라진 것으로 보고 있다. 각본 작성에서부터 촬영과 후반부 작업까지 효율성 향상을 위한 AI 활용은 이제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다. 여기에 미디어 이용자의 콘텐츠 선택과 소비에 미치는 AI의 영향력은 앞으로 훨씬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국내 가전사 주도로 기술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바보상자' TV의 부활 혹은 재발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TV수상기는 CES의 기술 카테고리인 스마트홈, 홈엔터테인먼트의 핵심 기기라고 할 수 있다. 이번 CES2024에서 글로벌 TV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과 LG는 고성능 AI를 탑재한 최첨단 TV수상기를 선보였다.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를 전시의 메인 주제로 제시한 삼성전자는 TV의 기능이 콘텐츠 소비 경험 제공에 국한되지 않고 집안의 모든 기기들을 연결·제어하는 집안의 '지능형 허브(Intelligence Hub)'로 'AI 홈 디바이스'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동시에 기존 스마트TV를 뛰어넘어 새로운 삶의 방식을 제공하는 'AI 스크린 시대'를 선도해 갈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CES2024 개막 하루 전 언론 등을 상대로 'LG 월드 프리미어'를 개최한 LG전자는 AI를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으로 재정의하였다. 조주완 LG전자 CEO는 “AI는 고객 경험을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가장 필수적인 요소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특히 LG전자는 CES2024에서 세계 최초로 무선·투명 올레드(OLED) TV를 선보여 참관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CES를 주관하는 CTA는 LG전자에 TV부문 최고혁신상을 유일하게 수여하였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포브스(Forbes)는 “LG전자가 투명 올레드 TV로 CES2024를 강타했다”고 평가했다. 셋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AI TV 기술개발 경쟁은 새로운 소비자를 유인하거나 기존 소비자를 잡아두기(Lock-in) 위한 콘텐츠 전략과 연계되어 있다. CES2024에서 삼성전자는 TV 플랫폼으로 성능이 대폭 개선된 2024년형 '타이젠 OS 홈'(Tizen OS Home)을 공개하였다. LG전자 또한 스마트TV 플랫폼인 '웹OS'(Web OS)의 콘텐츠를 대폭 확대하며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하였다. 양사 모두 이번 CES 행사를 계기로 OTT에 대응하는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 FAST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을 쏘았다고 할 수 있다. FAST는 올 한 해 미디어 및 콘텐츠 시장의 경쟁 구도를 바꿀 수 있는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디지털TV 리서치는 글로벌 FAST 시장 규모가 2023년 80억 달러에서 2029년 170억 달러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삼성전자는 최근 타이젠 플랫폼 TV의 영역을 적극 확대해 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24개국에서 총 2천500개 이상의 채널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 TV 플랫폼에는 이미 지상파3사, 종합편성채널에 이어 CJ ENM까지 탑재되어 있다. 타이젠 OS는 TV에 등록된 계정별로 맞춤형 콘텐츠 추천이 가능하다. 콘텐츠 탐색 카테고리도 추가되었다. 여기에 콘텐츠 파트너십을 확대해 VOD 서비스를 업계 최다 수준으로 확충할 계획도 발표하였다. 2014년 최초 출시된 LG전자의 웹OS는 현재 전 세계 28개국에서 총 3천500여개 채널을 서비스하고 있다. LG전자의 TV 플랫폼인 'LG 채널'은 지난해 9월 'LG채널 3.0'으로 업그레이드되었다. 가장 큰 특징은 기존 OTT 서비스의 UI/UX에 착안해 레이아웃을 전면 개편하는 방식으로 앱 구조를 크게 개선한 것이다. 이러한 노력의 연장선상에서 LG전자는 자사의 정체성을 가전제품 제조사가 아닌 웹OS를 중심으로 진정한 '미디어 &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하였다. 기존 미디어 및 콘텐츠 플랫폼들과 협업을 넘어 본격 경쟁하겠다는 선전포고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국내외에서 OTT가 주류 미디어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스트림플레이션'(Streamflation)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OTT 구독료가 인상되고 있고, 이용자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광고를 기반으로 하는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 FAST는 북미와 유럽에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CES2024를 계기로 국내에서도 가전사와 미디어 기업들이 주도하는 FAST 활성화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다. 넷째, CES2024에서는 디바이스와 콘텐츠 분야를 막론하고 “어떻게 이용자들에게 몰입감(Immersiveness) 높은 경험을 제공할 것인가”가 최고의 화두로 부상하였다. 콘텐츠 제작과 소비 영역에서 AI, 메타버스를 비롯한 첨단 기술의 활용은 몰입감 높은 콘텐츠 제작 및 서비스를 통해 콘텐츠 이용 플랫폼의 주도권 확보는 물론, 궁극적으로 이용자들의 관심과 시간, 돈을 차지하기 위한 사업자들 간 치열한 경쟁으로 귀결된다. CES2024 기간 동안 화제가 되었던 것은 CES에서 처음으로 전시 부스를 설치한 넷플릭스와 행사에 참여하지 않은 애플 간 행사장 안팎에서의 경쟁이었다. CES 메인 전시장인 LVCC에 부스를 차린 넷플릭스는 3월 공개 예정인 SF 드라마 삼체(3Body Problem)의 예고편을 이용자들이 XR(확장현실) 헤드셋을 쓰고 몸 전체로 몰입감 높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전시장을 운영하였다. 이에 반해 CES에 불참한 애플은 CES 개막 하루 전 “2월2일 MR(혼합현실) 헤드셋 '비전 프로'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발표하였다. CES에 집중된 언론의 관심을 자사로 돌리면서 이슈를 끌어보려는 언론플레이였다. 8K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진 비전 프로에 대해 애플은 “혁신적이고 마법 같은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애플의 팀 쿡 CEO는 “(가상과 현실을 오갈 수 있는) 공간형 컴퓨터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선언하였다. 최근 미디어 및 콘텐츠 이용자들은 단순히 콘텐츠라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에 만족하지 않는다. 직접 경험해보고 느껴보아야 가치를 평가·인정하고 지갑을 연다. '체험경제' 이론에서 기업은 고객에게 가치 있는 경험을 제공해야 하고, 그 경험 자체가 하나의 상품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런 의미에서 콘텐츠와 첨단 기술을 결합시켜서 어떻게 이용자의 몰입감을 극대화할 것이냐 하는 것이 최고 화두가 된 이번 CES2024는 새로운 체험경제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로 평가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CES2024는 AI의 확산과 함께 '지속가능성 및 인간안보' 아젠다가 행사 전반을 관통하는 또 다른 축으로 자리 잡았다. CES2024의 메인 주제 'All Toghter, All On'은 인류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의 혁신적인 기술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메인 주제는 특히 기후변화에 대응하여 기술을 통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깨끗한 물의 확보 등 환경보호, 그리고 회복력 등 인류의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높이자는 CES 주관사 CTA의 핵심 메시지로 구체화되었다. 기후위기 등 인류 공통의 과제를 해결하고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은 대기업들의 전시공간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삼성전자의 '지속가능성 존'과 체험형 공간, LG전자의 '지속가능한 홈 솔루션', SK그룹의 '넷 제로 세상' 체험존 등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인류 공통의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책임감 있는 기업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실제로 이들 대기업들의 역할은 더욱 커지고 있고, 이 분야 글로벌 논의를 주도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지속가능성이나 인간안보, 포용 및 통합과 같은 아젠다는 사회문화적 가치를 지향하고, 공적 책무를 구현하는 차원에서 미디어 기업들, 특히 공영 미디어들이 주도해 왔다. 그러나 최근 지상파방송, 케이블TV 등 미디어의 사회적 책무를 담당했던 레거시 미디어들이 경영 위기에 빠지면서 사회문화적 이슈 제기 및 아젠다 셋팅 능력은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 미디어 시장에서 입지뿐만 아니라, 공적 아젠다 영역에서 레거시 미디어들의 역할과 영향력이 축소되는 현실에 대한 정책 담당자들과 기업들의 깊은 고민과 대응이 필요하다. 이번 CES2024 참가기업과 참관자들이 공통적으로 느낀 점은 이제 미디어 및 콘텐츠 영역에서도 AI, 메타버스와 같은 첨단 기술의 이용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고, 오히려 그것의 힘은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미디어와 콘텐츠 기업의 경쟁력 제고, 그리고 개별 콘텐츠의 부가가치와 차별성 증대를 위해서라도 첨단 기술의 활용은 필수적이다. 그러나 맹목적인 기술 추종이나 종속이 좋은 해법은 아니다. 흔히 정부나 기업이 해결해야 할 문제의 해답은 '현장'에 있다고 한다. CES2024 현장에서 발견한 것은 IT기업이든, 미디어와 콘텐츠 기업이든 당면한 과제의 해법과 역할 모색의 출발점은 바로 '이용자들'이 되어야 한다는 평범한 사실이다. 이용자들의 요구에 대한 정확한 이해, 이용행태 분석 없이 첨단 기술과 서비스에 접근하고, 그것을 활용하는 것은 나침반 없이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CES2024는 이것을 분명하게 확인시켜 주었다.

2024.01.23 14:19고삼석

서울대, 시카고대-도쿄대와 양자 국제 연구 협력 나서

서울대가 시카코대 및 도쿄대와 양자 분야 연구 협력에 나선다. 서울대학교는 18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이 열리고 있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시카고대 및 도쿄대와 양자과학 및 공학 분야 학술교류와 공동연구 등을 위한 상호협력 의향서를 체결했다. 서울대는 지난해 12월에도 IBM과 연세대·시카고대·도쿄대·게이오대 등 한·미·일 4개 대학과 함께 양자 분야 공동교육을 위한 상호협력 의향서를 체결한 바 있다. 작년 협력의향서 체결이 양자 분야 인력 양성에 초점을 뒀다면, 이번엔 시카고대 및 도쿄대와의 학술교류와 공동연구 등이 목표다. 서울대는 올해 시카고대 및 도쿄대와 공동 심포지엄을 추진하고, 작년 말 신설한 서울대학교 양자연구단을 통해 양자분야 선도 대학과 구체적인 공동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 한·미·일 3국 국가안보실은 3개국 대학의 협력 의향서 서명을 축하하는 공동성명을 내고 "한·미·일은 연구개발(R&D) 투자 선도국으로서, 연구기관 간 협력을 동력으로 새로운 진전을 이루어낼 것"이라며 "이번 파트너십은 기술 혁신의 새로운 전환기를 함께 헤쳐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 나라 정상은 작년 8월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가진 정상회의에서 양자 분야 협력과 첨단 기술 공동 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한일 정상은 작년 11월 미국 스탠포드대에서 양자 등 첨단 기술 분야 기술 협력과 인력 교류 필요성을 확인했다. 이어 작년 1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미국 국가핵안보청, 일본 내각부 과학기술혁신회의가 3국 국책연구기관 간 협력 프레임워크를 체결했고, 이때 대학간 퀀텀 협력 합의도 함께 이뤄졌다. 서울대 관계자는 "두 차례의 상호협력 의향서 체결로 서울대가 양자 분야를 선도하는 주요 나라의 대학들과 교육·연구 교류의 전방위적 협력 기틀을 마련했다"라며 "양자 과학기술 분야 교육 및 국제 연구력 향상에 기여할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한국이 양자 기술 분야를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2024.01.19 13:13한세희

이종호 장관 "AI기반 성장 위해 국가적 역량 대결집해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9일 “기업과 산업의 경계를 넘어 민관이 하나 되어 인공지능(AI) 기반 성장과 도약을 위해 국가적 역량을 대결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제5차 AI 최고위 전략대화'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AI 최고위 전략대화'는 국가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민관이 정책과 투자 방향,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대표급 협의체다. 이날 회의에서는 CES2024에서 AI 기술이 본격 산업의 경계를 넘어 우리 일상과 기기 전반에 전면적으로 확산된다는 점을 확인하고, 'AI 일상화가 곧 생존 전략인 시대'에 전력을 다하지 않으면 도태될 것이란 범정부 차원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마련됐다. 이날 회의에는 이 장관과 박윤규 차관,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초거대 AI 기업을 대표해 최수연 네이버 대표,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 배경훈 LG AI연구원장과 함께 김영섭 KT 대표,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등이 참석했다. 또 CES 혁신상을 수상한 강성훈 스튜디오랩 대표, 이동윤 앙트러리얼리티 대표, 김녹원 딥엑스 대표, 유수연 네이션에이 대표, 김정현 기빌더에이아이 대표가 자리했다. 이 장관은 “AI가 언제 어디서나 우리 일상에 함께 하는 시대가 열렸으며 주요국은 이미 기업과 국가가 한 몸이 되어 관련 인프라 조성과 투자를 연계하는 등의 노력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챗GPT 등장으로 시작된 초거대 생성형 AI의 돌풍이 1년 남짓 지났는데 온디바이스 AI, 경량화 AI 등 빠르게 변화하며 글로벌 경쟁을 격화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도 이에 뒤지지 않고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서 격동의 파고를 넘어 AI 국가 혁신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여기 계신 분들이 기근 이뤄낸 혁신 생태계가 범정부 차원의 지원과 밀접하게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또 “글로벌 AI 주도권 확보와 기업 성장, 국민 AI 일상화를 위해 전력투구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주문했다.

2024.01.19 10:45박수형

바이오 파운드리 사업 예타 통과···예산은 반토막

바이오 파운드리 구축 사업이 예타를 통과하면서 시행이 확정됐다. 2029년까지 5년 간 1천263억원이 투입된다. 또 불확실성이 큰 연구개발 활동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예타 제도가 개선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6일 서울 광화문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2024년 제1회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심의·의결했다. 이에 따라 3월부터 불확실성이 큰 도전적 연구개발사업에 대한 예타는 통과나 탈락보다는 추진체계 고도화 등 사업 기획 완성도를 높이는데 초점을 맞춘다. 불확실성이 큰 R&D 사업은 혁신성이 크더라도 타당성 입증이 어려워 예타에서 탈락하는 경향이 큰데, 향후 예타 과정에서 전문가 검토 등을 통해 사업기획을 보완하고 연구가 진행될 수 있게 한다. 또 국가적으로 시급한 도전·혁신적 사업의 예타 면제 근거를 명확히 하고, 예타 면제도 적극 검토한다. 각 부처가 수행하는 예타 규모 미만 연구개발 사업들을 통합하거나 재기획한 계속사업도 예타 대상으로 인정된다. 연구개발 사업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개별 사업마다 따로 해야 했던 사업 관리 및 기획·평가 등을 통합해 행정부담을 덜 수 있다. 예타 신청 부서는 실천 가능한 재원 조달 방안을 제시하도록 해 재정 효율성을 높인다. 이와 함께 2022년 제4차 예타 대상으로 선정된 '바이오 파운드리 인프라 및 활용 기반 구축 사업'의 시행이 확정됐다. 공공 바이오 파운드리를 구축해 합성생물학 기술 경쟁력과 연구 효율을 높이고 국내 바이오제조 산업의 저변을 확대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합성생물학은 생명과학에 공학 개념을 도입해 DNA, 단백질, 인공세포 등 생명시스템을 설계·제작하는 기술이며, 바이오 파운드리는 합성생물학의 핵인프라로 꼽힌다. 과기정통부와 산업부 공동 사업이며,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 간 1천 264억 3천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다만, 작년 사업 신청 당시 요청했던 2천 978억원에선 1천 700억원 가까이 삭감됐다. 과기정통부 주영창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이번 제도 개편방안은 연구개발 불확실성을 적극 반영해 혁신적 기술 발전을 촉진하도록 하면서도, 재정 효율성 제고라는 예타 본연의 역할은 내실화했다"라고 말했다.

2024.01.16 17:06한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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