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올레드 TV, 무게 절반 줄이고 AI로 더 똑똑해졌다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TV와 비교해 무게는 절반도 되지 않으면서, 화질이나 모든 성능은 어떤 TV보다도 뛰어납니다." 25일 서울 양평동 '그라운드220'에서 열린 LG전자 2026년 TV 신제품 설명회 현장. 발표자로 나선 백선필 LG전자 디스플레이 CX담당 상무가 83인치 '무선 월페이퍼 TV(W6)'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벽면과 한몸처럼 밀착된 이 제품 두께는 9mm에 불과하다. 백 상무는 "85인치급 LCD TV가 통상 45~50kg에 달해 벽면 설치가 부담스러웠던 것과 달리, 이 제품은 22kg 수준으로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여 설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이날 설명회에서 '더 넥스트 올레드(The Next OLED)' 시대를 선언하며 하드웨어 한계를 넘어선 'AI 기반 사용자 경험'을 전면에 내세웠다. '3세대 알파 11'이 이끄는 화질 혁명과 초저반사 기술 올해 라인업 핵심 동력은 독자 개발한 '3세대 알파 11 AI 프로세서'다. 기존 대비 인공지능(AI) 연산 성능을 4배 강화한 이 칩셋은 그래픽 처리와 데이터 업스케일링의 정교함을 끌어올렸다. 이를 통해 일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대비 최대 3.9배 밝은 '하이퍼 래디언트 컬러'를 구현한다. OLED 특유의 완벽한 블랙 표현 위에 정확한 색상을 입혔다. 현장에서 주목받은 또 다른 기술은 '리플렉션 프리 프리미엄'이다. 백 상무는 "빛을 소멸시키는 기술로 외부 빛 반사를 기존 대비 50% 수준으로 낮췄다"며 "햇빛이 강하게 들어오는 낮 시간대에도 거실에서 화면 속 어두운 장면의 디테일을 놓치지 않고 몰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무선 영상 전송 솔루션 '제로 커넥트 박스'는 부피를 35% 줄이면서도 4K 해상도와 165헤르츠(Hz) 고주사율 영상을 지연 없이 전송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구글·오픈AI와 손잡은 '멀티 AI 코파일럿'..."TV와 대화하는 일상" 이번 신제품의 가장 큰 차별점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퍼스널 AI 경험' 고도화다. LG전자는 구글 제미나이와 오픈AI의 챗GPT-4 등 최신 거대언어모델(LLM)을 결합한 '멀티 AI 코파일럿'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백 상무는 "과거에는 TV 설정이 어렵거나 모델명을 확인하기 위해 제품 뒤편 라벨을 확인해야 했지만, 이제는 TV에 '내 모델명이 뭐야?'라고 묻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또한 "화면이 너무 밝다거나 소리가 작다는 식의 일상적 피드백을 주면 AI가 사용자 환경에 맞춰 최적 세팅값을 제안하고 변경한다"고 덧붙였다. 검색 기능도 자연어 이해도가 높아졌다. 영화 제목이 기억나지 않더라도 "배가 빙산에 부딪혀서 가라앉는 영화 찾아줘"라고 말하면 AI가 맥락을 파악해 해당 콘텐츠를 찾아낸다. 현재 시청 중인 영상과 연관된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는 'AI 컨시어지' 기능은 TV 시청을 단순한 감상에서 정보 습득 영역으로 확장한다. LCD의 진화 '마이크로 RGB 에보'와 5년 업데이트 보장 LG전자는 OLED 외에도 프리미엄 LCD 시장 공략을 위한 '마이크로 RGB 에보'도 공개했다. 초소형 발광다이오드(LED) 광원을 활용해 기존 LCD 한계를 넘어선 색 재현율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방송 표준(BT2020), 디지털 시네마 표준(DCI-P3), 사진·그래픽 표준(어도비 RGB)을 모두 충족하는 '트리플 100% 컬러 인증'을 획득하며 전문가 수준 화질을 구현했다. 사후 지원 정책도 강화된다. LG전자는 웹(web)OS 리뉴(Re:New) 프로그램을 통해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5년간 보장하기로 했다. 이는 하드웨어 판매에 그치지 않고, 고객이 사용 중인 TV에서 지속적으로 최신 AI 기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의지를 담은 행보다. 백 상무는 "13년간 축적한 OLED 노하우에 압도적인 AI 기술력을 결합해 '더 넥스트 올레드'라는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며 "고객 삶을 깊이 이해하고 소통하는 지능형 기기로서 TV 정의를 새롭게 정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