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나우, 4조원에 무브웍스 인수…AI에이전트 전략 강화
서비스나우가 인공지능(AI) 기반 직원 지원 플랫폼 기업인 무브웍스를 인수해 AI 에이전트 기술 강화에 나선다. 기업용 자동화 서비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11일 실리콘앵글 등 외신에 따르면 서비스나우는 현금과 주식을 합쳐 28억5천만 달러(약 4조1천600억원)에 무브웍스를 인수할 예정이다. 서비스나우 역사상 최대 규모로, 규제 승인 및 기타 조건에 따라 2025년 하반기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2016년 설립된 무브웍스는 기업 내부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자동으로 해결하는 AI 지원 플랫폼을 개발해 왔다. 이 플랫폼은 자연어 처리(NLP)와 기계 학습을 활용해 직원들의 요청을 이해하고, 필요한 답변을 제공하거나 요청을 자동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슬랙 등과 같은 협업 도구와의 원활한 통합을 통해 직원들이 보다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무브웍스는 2021년 투자 라운드에서 기업 가치를 21억 달러로 평가 받았으며, 3억 달러 이상의 벤처 캐피털 투자를 유치하는 등 AI 기반 자동화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해왔다. 주요 고객사로는 링크드인, 도큐사인, 브로드컴 등이 있다. 이곳은 IT 지원 및 운영 관리뿐만 아니라 HR, 법무, 재무 등 다양한 기업 부서에서 AI 기반 자동화를 활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확장해 왔다. 이번 인수를 통해 서비스나우는 AI 기반 자동화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현재 서비스나우는 약 1천 개의 AI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프로 플러스 AI' 솔루션을 통해 연간 2억 달러 이상의 계약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여기에 무브웍스의 자연어 처리 및 자동화 기술이 결합되면, 보다 지능적이고 확장성 높은 AI 기반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AI 자동화 기술의 발전과 함께 기업 운영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서비스나우가 AI 중심의 기업 자동화 시장을 선도하는 역할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서비스나우는 무브웍스의 기술을 자사 플랫폼에 통합하고 AI 기반 IT 및 HR 자동화 서비스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업들이 보다 지능적인 자동화 솔루션을 활용해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아밋 자베리 서비스나우 최고 운영 책임자(COO)는 "무브웍스 인수를 통해 서비스나우는 에이전틱 AI(Agentic AI) 기반의 기업 자동화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킬 것"이라며 "AI를 활용한 자동화는 기업 운영을 혁신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무브웍스와의 결합은 고객들이 보다 효율적이고 스마트한 운영 방식을 구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빈 샤 무브웍스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기업 직원들이 보다 직관적이고 매끄러운 방식으로 IT 및 HR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AI 기술을 개발해 왔다"며 "서비스나우의 글로벌 플랫폼과 결합해 더욱 강력한 AI 기반 지원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