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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차세대 네트워킹 기능 '엑셀러론' 공개…기존 네트워킹 한계 극복

[라스베이거스(미국)=남혁우 기자] 오라클이 인공지능(AI)과 고성능컴퓨팅(HPC) 등 대규모 워크로드를 위한 초저지연·고대역폭 클라우드 네트워킹 기술을 새롭게 공개했다. 기존 인프라의 한계를 넘어선 차세대 네트워킹 구조로, 데이터 이동 속도와 안정성을 동시에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오라클은 1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오라클 AI 월드'에서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에 오라클 액셀러론을 신규 기능으로 추가했다고 밝혔다. 오라클 액셀러론은 전용 네트워크 패브릭, 직접적인 데이터 경로, 통합 NIC(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카드)를 결합해 성능과 효율을 극대화한다. 또한 호스트 수준의 제로 트러스트 라우팅과 다중 평면 설계를 적용해 보안성과 복원력을 강화했다. 이번 기능 확장은 모든 워크로드를 더 빠르고 비용 효율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10년 이상 축적한 클라우드 네트워킹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데이터 이동 방식을 새롭게 정의하고 최고 수준의 성능과 보안을 동시에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라인 속도 수준의 암호화, 초저지연, 최대 2배의 네트워크 처리량과 스토리지 초당 입출력 처리량(IOPS), 그리고 호스트 단 의도 기반 보안 정책을 활용할 수 있다. 이번에 발표된 신규 기능은 '패브릭 네트워크 아키텍처', '패브릭 가속기', '호스트 네트워크 가속기' 등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패브릭 네트워크 아키텍처는 전용 성능 최적화 패브릭을 통해 트래픽을 세분화하고 필요에 따라 다중 패브릭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오라클 엑사데이터, AI·ML 클러스터, HPC 워크로드 등 대규모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저지연·고대역폭 연결을 보장한다. 기존 3계층 네트워크를 대체해 처리량을 높이고 지연 시간을 줄였다. 또한 다중 평면 네트워킹을 도입해 특정 평면에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즉시 트래픽을 전환, 서비스 중단 없이 클러스터 작업을 지속할 수 있게 했다. 패브릭 가속기는 네트워크 내 불필요한 중간 경로와 홉(hop)을 제거해 데이터 흐름을 단순화하고, 트래픽이 가장 직접적인 경로를 따라 이동하도록 최적화한다. 이를 통해 병목 현상을 최소화하고 일관된 성능을 유지하며, 효율성과 보안성을 동시에 확보한다. 호스트 네트워크 가속기는 통합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컨트롤러(NIC)와 제로 트러스트 패킷 라우팅(ZPR)을 기반으로 한다. 통합 NIC은 스마트NIC을 고객 평면과 공급자 평면으로 분리해 격리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처리량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한다. NVMe 오버 TCP 기반 스토리지 가속, 라인 속도 암호화, 베어메탈 NIC 패칭을 지원하며 기존 대비 최대 2배의 네트워크 처리 성능을 달성했다. 또한 ZPR 기술은 첫 번째 패킷 단계부터 최소 권한 원칙을 적용해 워크로드를 보호하며 신원 및 접근관리(IAM) 기반 거부 정책으로 승인되지 않은 패킷 경로를 호스트 단계에서 차단한다. 오라클은 이번 액셀러론 확장을 통해 클라우드 네트워크의 단순한 개선을 넘어, AI·HPC·대규모 데이터 중심 환경 전반에서 효율적이고 예측 가능한 성능을 제공하는 차세대 인프라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클레이 마고요크 오라클 CEO는 "고객들은 혁신 속도를 높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며, 신뢰할 수 있는 확장성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원한다"며 "오라클은 10년 이상 클라우드 네트워킹의 근본적인 혁신을 주도해왔으며 이번 오라클 액셀러론의 확장은 모든 클라우드 워크로드에 대해 타협 없는 성능, 확장성, 보안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2025.10.15 05:59남혁우

오라클, 스타게이트 핵심 인프라 'OCI 제타스케일10' 공개

[라스베이거스(미국)=남혁우 기자] 오라클이 초대형 인공지능(AI) 연산 수행을 위한 최대 16제타플롭스(zettaFLOPS) 연산 성능을 갖춘 차세대 인공지능(AI) 슈퍼컴퓨터를 선보였다. 오라클은 1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AI 월드 2025에서 'OCI 제타스케일10'을 공개했다. 이 시스템은 수십만 개의 엔비디아(NVIDIA) GPU를 여러 데이터센터에 연결해 최대 16제타플롭스의 피크 연산 성능을 제공한다. 해당 인프라는 오픈AI와 공동 구축 중인 스타게이트 슈퍼클러스터의 핵심 기반으로 사용된다. 제타스케일10은 지난해 9월 공개한 제타스케일 클러스터의 후속 버전이다. 오라클의 자체 네트워크 기술 '오라클 엑셀러론 RoCE'와 엔비디아의 풀스택 AI 인프라를 결합해 초저지연 통신과 전력 효율 향상을 구현했다. 제타스케일10은 최대 80만 개의 엔비디아 AI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할 수 있으며, 클러스터 간 예측 가능한 성능과 비용 효율성을 제공한다. 엔비디아 이안 벅 하이퍼스케일 담당 부사장은 "오라클과 엔비디아가 결합해 전례 없는 규모의 AI 컴퓨팅 패브릭을 구현했다"며 "이는 실험 단계를 넘어 산업 수준의 AI 운영으로 나아가는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OCI 제타스케일10은 반경 2킬로미터 내 초밀집 구조로 설계된 기가와트급 데이터센터 캠퍼스에 배치된다. 이러한 구조는 GPU 간 지연시간을 최소화해 초대형 AI 모델 학습 효율을 극대화한다. 이번 인프라의 핵심 기술은 오라클의 '엑셀러론 RoCE' 네트워킹 아키텍처다. 이는 최신 GPU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카드(NIC)의 스위칭 기능을 활용해 여러 개의 독립된 네트워크 평면(plane)에 동시에 연결되도록 설계됐다. 특정 평면에 장애나 혼잡이 발생할 경우 자동으로 트래픽을 분산시켜 대규모 학습의 중단이나 재시작을 방지한다. 또한 평면 단위 유지보수와 독립적 네트워크 OS 업데이트가 가능해 다운타임을 최소화한다. OCI 제타스케일10은 현재 사전 주문을 받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부터 정식 제공될 예정이다. 오라클은 이를 통해 초대형 AI 기업, 연구기관, 정부 프로젝트 등을 대상으로 멀티 기가와트급 AI 클러스터를 제공하고, 클라우드 슈퍼컴퓨터 시장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오라클 마헤시 티아가라잔 클라우드 인프라(OCI) 담당 부사장은 "OCI의 엑셀러론 RoCE 네트워크와 엔비디아 AI 인프라를 결합해 멀티 기가와트급 AI 용량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고객은 더 적은 전력으로 더 높은 성능을 내고 안정적 운영과 데이터 주권까지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픈AI 피터 호셸레 인프라 담당 부사장는 "제타스케일10 네트워크 패브릭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핵심으로 RoCE 설계가 전력 효율과 성능을 동시에 극대화했다"며 "애빌린을 비롯한 초대형 슈퍼클러스터 확장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10.15 05:37남혁우

오라클, 'AI 데이터베이스 26ai' 공개…모든 데이터에 AI 적용하는 차세대 DB

[라스베이거스(미국)=남혁우 기자] 오라클이 설계 단계부터 인공지능(AI)을 통합한 차세대 데이터베이스(DB)를 공개했다. 이번 신제품은 프라이빗 데이터부터 공개 정보까지 아우르는 AI 워크플로우를 손쉽게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기업의 데이터 활용 방식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한다. 또 멀티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환경 전반에서 인사이트·생산성·보안을 동시에 강화하겠다는 오라클의 비전을 반영했다. 15일(현지시간) 오라클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오라클 AI월드'에서 '오라클 AI 데이터베이스 26ai(이하 26ai)'를 공식 발표했다. 이 제품은 AI를 기존의 데이터베이스 구조 위에 붙이는 방식이 아니라 애초부터 데이터베이스 엔진 설계 단계부터 AI 기능을 내재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벡터 검색, AI 기반 관리 기능, AI 기반 데이터 개발, AI 기반 애플리케이션 개발, 분석용 AI 기능을 하나의 데이터베이스 플랫폼 안에서 통합 제공할 수 있는 구조를 지원한다. 핵심 기능으로 꼽히는 '오라클 자율운영 AI 레이크하우스'는 데이터 레이크 기반 환경에서도 엔터프라이즈급 AI 분석을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아파치 아이스버그(Apache Iceberg) 오픈 테이블 포맷을 지원해 기업은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OCI)는 물론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 등 주요 하이퍼스케일러 환경에서도 데이터를 자유롭게 다룰 수 있다. 기존에 구축한 데이터브릭스나 스노우플레이크 환경과도 호환되며 엑사데이터(Exadata)의 고성능 아키텍처와 서버리스 확장성을 결합해 유연한 운영이 가능하다. '통합 하이브리드 벡터 검색' 기능은 관계형 데이터, 텍스트, JSON, 지식 그래프, 공간 데이터 등 다양한 데이터 유형을 벡터 검색과 결합해 하나의 쿼리로 통합적으로 처리한다. 문서나 이미지, 오디오, 구조화 데이터까지 동시에 검색할 수 있으며 대형 언어 모델(LLM)과 결합해 검색 증강 생성(RAG) 워크플로우를 손쉽게 구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은 데이터베이스 내부에서 직접 AI 검색을 수행하고, 공개·비공개 데이터를 함께 활용해 보다 정확한 답변과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또한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지원을 통해 LLM 기반 AI 에이전트가 데이터베이스와 상호작용하는 방식도 크게 발전했다. 이 기능은 AI가 단순 질의 응답을 넘어 반복적 추론을 수행하며, 필요 시 추가 데이터를 요청하거나 분석 과정을 스스로 조정해 더 정교한 결과를 산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보안과 데이터 보호 측면에서도 한층 강화됐다. 26ai는 데이터베이스 내에서 행·열·셀 단위 접근 제어를 지원하며 비인가 데이터는 자동으로 동적 마스킹 처리된다. AI가 SQL이나 API를 통해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하더라도 민감 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설계됐다. 이러한 데이터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은 AI 도입 확산에 따른 보안 리스크를 줄이는 핵심 기반이 된다. 성능 향상을 위해 오라클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 설계한 '엑사데이터 기반 AI 가속' 기능도 적용했다. 벡터 쿼리를 스토리지 계층으로 오프로딩해 처리 속도를 높였으며 엑사데이터 엑사스케일 구조와 연계해 대규모 AI 워크로드의 확장성과 비용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기업이 자체 AI 환경을 안전하게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라이빗 AI 서비스 컨테이너'도 눈에 띈다. 이 기능은 고객이 임베딩 모델, 개체명 인식기, 오픈웨이트 LLM(Open-weight LLM) 등 다양한 AI 모델을 직접 실행할 수 있는 검증된 환경을 제공한다. 퍼블릭 클라우드뿐 아니라 프라이빗 클라우드나 온프레미스 환경에도 동일하게 배포할 수 있어, 데이터 외부 유출 없이 보안성을 유지한 상태에서 AI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다. 또한 오라클은 엔비디아와 협력해 GPU 기반 AI 가속 기능을 강화했다. 26ai는 엔비디아 네모 리트리버(NVIDIA NeMo Retriever)와 GPU-가속 벡터 검색 라이브러리(CUDA ANN 그래프 기반 알고리즘) 등을 통합해 향후 GPU 가속 환경에서도 AI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AI 애플리케이션 개발 효율성도 대폭 높였다. 데이터 주석 기능을 통해 AI가 데이터의 의미를 스스로 이해하고, 관계형·JSON·그래프 데이터를 하나의 통합 모델로 다룰 수 있도록 했다. 'Select AI 에이전트', 'AI 프라이빗 에이전트 팩토리', 'APEX AI 애플리케이션 생성기' 등의 도구를 통해 개발자는 노코드 환경에서 손쉽게 AI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생성하고 배포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오라클은 미션 크리티컬 업무 환경을 위한 안정성과 복구 기능도 강화했다. '제로 데이터 로스 클라우드 프로텍트'는 온프레미스 데이터베이스를 실시간으로 백업해 데이터 손실과 랜섬웨어 위협으로부터 보호한다. '글로벌 분산형 데이터베이스'는 단일 논리 DB를 여러 노드에 분산해 저장하고, RAFT 기반 복제를 통해 3초 이내 무손실 복구를 구현한다. 여기에 '트루 캐시(True Cache)' 기능으로 트랜잭션 일관성을 자동 보장하며, 'SQL 방화벽'을 통해 비인가 접근과 인젝션 공격을 차단해 데이터베이스 보안을 한층 강화했다. 보안 관점에서도 눈에 띄는 점이 있다. 26ai는 전송 중 데이터 암호화를 위해 NIST(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가 승인한 양자 내성 암호화 알고리즘(ML-KEM)을 구현해 전송구간과 저장구간 모두에서 양자컴퓨터 공격 가능성에 대비한 보안을 제공하려 한다. 회사 측은 기존 데이터 암호화 방식에 더해 네트워크 측 암호화까지 양자 내성 설계로 보호 수준을 높였다고 설명한다. 오라클은 26ai를 장기 지원(LTS) 버전으로 출시하며, 기존 23ai를 대체하는 업그레이드 경로도 마련했다. 2025년 10월 업데이트를 적용하면 23ai에서 26ai 기능으로 전환이 가능하며, 별도의 재인증이나 애플리케이션 재설계 없이 자동으로 최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벡터 검색 등 고급 AI 기능도 추가 비용 없이 제공될 예정이다. 오라클 후안 로이자 DB 기술 부문 총괄부사장은 "오라클 AI 데이터베이스는 AI와 데이터가 결합된 설계로 '데이터 혁신을 위한 AI'를 익히고 활용하기 쉽도록 한다"며 "오라클은 고객이 운영 시스템, 분석 데이터 레이크를 포함해 여러 위치에 저장된 다양한 데이터에서 신뢰할 수 있는 AI 인사이트, 혁신, 생산성을 손쉽게 얻어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라고 말했다.

2025.10.14 23:54남혁우

오라클, 'AI 데이터 플랫폼' 공개…생성형 AI와 데이터 하나로

[라스베이거스(미국)=남혁우 기자] 오라클이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통합한 차세대 플랫폼을 공개하며 기업의 AI 전환을 본격적으로 지원한다. 14일(현지시간) 오라클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오라클 AI 월드'에서 '오라클 AI 데이터 플랫폼(Oracle AI Data Platform)'를 공식 출시했다. 이 플랫폼은 생성형 AI를 기업의 데이터, 애플리케이션, 워크플로우와 안전하게 연결해 원시 데이터에서 실제 운영 수준의 AI로 이어지는 전체 과정을 단순화하도록 설계됐다. 자동화된 데이터 수집, 시맨틱 강화(semantic enrichment), 벡터 인덱싱에 생성형 AI 도구를 결합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의 효율을 극대화한다. 오라클 AI 데이터 플랫폼은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 오라클 자율운영 AI 데이터베이스, OCI 생성형 AI 서비스를 결합한 통합 솔루션이다. 이를 통해 기업 고객은 실시간 인사이트 확보, 반복 업무 자동화, AI 에이전트를 통한 워크플로우 지능화 등 다양한 비즈니스 혁신을 실현할 수 있다. 또한 엔비디아 GPU를 통합해 고성능 컴퓨팅 워크로드를 지원하며 산업별 맞춤형 AI 애플리케이션 구축을 가속화한다. 오라클 총괄부사장 T.K. 아난드는 "이 플랫폼은 기업이 데이터를 AI에 최적화하고 전체 AI 라이프사이클을 간소화함으로써 신뢰성과 보안성, 민첩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이 플랫폼은 오픈 포맷 기반 데이터 레이크하우스를 지원해 데이터 중복을 줄이고 'AI 데이터 플랫폼 카탈로그'를 통해 데이터 및 AI 자산의 통합 거버넌스를 제공한다. 또한 에이전트 투 에이전트(A2A)와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등 개방형 표준을 지원해 복잡한 멀티에이전트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다. 기업 고객은 '에이전트 허브(Agent Hub)'를 통해 다양한 에이전트를 호출하고 추천 결과를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다. 오라클은 이를 통해 기업이 비즈니스 전반에 AI 기반 의사결정과 자동화를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제로 ETL(Zero-ETL)과 제로 카피(Zero-Copy) 기능도 탑재됐다. 이를 통해 재무, 인사, 공급망, 영업, 서비스 등 핵심 업무 데이터뿐 아니라 산업별 애플리케이션 데이터와 기존 엔터프라이즈 데이터베이스 간 연결이 매끄럽게 이뤄진다. 퍼블릭 클라우드, 온프레미스, 엣지 환경을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오케스트레이션도 지원해 멀티클라우드 환경에서도 일관된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다. 오라클은 향후 퓨전(Fusion), 넷스위트(NetSuite) 등 자사 주요 애플리케이션과 산업군별 맞춤형 플랫폼을 연계해 고객의 데이터 활용도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파트너사들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액센츄어, 코그니전트, KPMG, PwC 등 주요 시스템 통합 및 컨설팅 기업들은 총 15억 달러(약 2조1천420억원) 규모의 공동 투자를 약속했다. 이들은 8천 명 이상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교육과 100개 이상의 산업별 AI 활용 사례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액센츄어의 란 관 최고 AI 및 데이터 책임자는 "오라클 AI 데이터 플랫폼은 고객이 생성형 AI를 신속히 도입하고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중요한 인프라"라며 "AI 엔지니어링 역량과 산업 전문성을 결합해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그니전트의 나빈 샤르마 부사장은 "데이터 중심의 혁신을 30년간 이어온 코그니전트는 오라클과 함께 고객의 AI 여정을 전략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PwC 케빈 설리번 미국 및 글로벌 오라클 얼라이언스 총괄은 "PwC는 AI가 고객이 업무 방식을 재정의하고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통해 고객이 복잡한 멀티클라우드 및 하이브리드 환경에서 혁신을 가속화하고 측정 가능한 성과를 빠르게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라고 밝혔다.

2025.10.14 23:30남혁우

"주방 자동화 본질, 기술 아닌 고객 신뢰"

"주방 자동화는 결국 고객과 현장의 신뢰를 얻는 일입니다." 류건희 피플즈리그 대표는 14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월드푸드테크컨퍼런스 2025'에서 "주방은 사업자의 심장과 같은 공간이기 때문에,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사용자가 로봇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신뢰를 쌓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류 대표는 피플즈리그가 개발한 급식 전용 조리 로봇 '솥봇'의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학교 급식은 200가지가 넘는 메뉴를 모두 수작업으로, 한 번에 500인분 이상 조리해야 하는 고강도 현장"이라며 "한식 위주 메뉴는 난이도와 변수도 높아, 로봇이 이를 완전히 대체하려면 다른 접근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피플즈리그는 6축 로봇팔 대신 3축 스카라 구조를 채택했다. 류 대표는 "급식 조리는 정교한 동작보다 안정성과 반복성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500kg 수준 조리를 안정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자유도 대신 내구성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피플즈리그는 단순 동작 자동화를 넘어 AI를 통한 실시간 조리 피드백 시스템을 구현하고 있다. 류 대표는 "같은 제육볶음이라도 여름과 겨울 재료가 다르고, 숙련된 조리사 판단이 필요하다"며 "이를 구현하기 위해 열화상·RGB·토크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하고, 음식의 익힘 정도나 식감 스코어를 예측하며 조리 동작을 피드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솥봇은 현장 피드백을 바탕으로 강화학습을 통해 스스로 개선되는 구조를 갖고 있다"며 "'잘 익었는지, 탈 가능성이 있는지'를 판단하며 사람처럼 능동적으로 조리한다"고 덧붙였다. 류 대표는 기술보다 더 큰 과제로 현장 적응 문제를 꼽았다. 그는 "교육청 가이드라인상 30kg만 조리해야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50~60kg을 한 번에 조리해 로봇이 멈춘 적도 있다"며 "편리하다고 생각했던 커스터마이징 기능이나 UI는 현장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조리 종사자 평균 연령은 51세로, 터치식 UI보다는 단순성과 직관성이 중요하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며 "조리량이 적은 메뉴의 경우 '세척이 더 번거롭다'는 이유로 수작업을 선호하는 점도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류 대표는 "이 문제는 연구실 안에서 풀 수 없다고 판단했다. 엔지니어 전원이 최소 일주일 이상 학교 급식소에 상주하며 현장 경험을 쌓고 있다"면서 "급식 주방은 매우 민감한 공간이라, 문제를 직접 겪고 조리해봐야 진짜 문제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서빙 로봇은 신입 아르바이트생에게도 맡길 수 있지만, 조리는 다르다"며 "조리에 실패하면 매장 평판이 무너지고, 사업 자체가 흔들린다. 그만큼 주방은 높은 신뢰의 문턱을 가진 영역"이라고 지적했다. 또 "자동화 기술을 발전시키려면, 고객이 주방을 믿고 맡길 수 있는 관계를 쌓는 과정이 필수적"이라며 "기술보다 '신뢰를 설계하는 방식'이 주방 자동화의 성패를 가른다"고 말했다. 피플즈리그는 현장 피드백을 반영해 음성 제어 기능을 개발 중이다. 류 대표는 "조리 중 손이 젖거나 오염된 상태에서는 터치를 자주 바꿔 끼워야 한다"며 "이 문제를 없애려면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완전 자율형 조리 로봇을 목표로 한다"며 "고객이 '원하는 맛의 목적지'만 설정하면, 나머지는 로봇이 스스로 알아서 조리하는 수준까지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2025.10.14 17:18신영빈

대기업도 눈독 들인 '급식 로봇'…韓 푸드테크 신산업 문 연다

"대기업 두 곳과 비밀유지계약(NDA)을 체결하고 협업 중입니다. 한 곳은 올해 상반기부터 실제 운영 중이고, 또 한 곳은 인공지능(AI) 기반 모델을 개발 중입니다." 안동훈 한국로보틱스 이사는 14일 서울에서 열린 '월드푸드테크컨퍼런스 2025'에서 "AI 모델은 올해 연말까지 설치를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테스트를 거쳐 그룹 차원 확산이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로보틱스는 급식·대량 조리 현장 자동화에 특화된 로봇 기업이다. 올해부터 AI를 접목한 조리 제어 모델 개발을 추진 중이다. 안 이사는 "현재 그룹사 최상층에 보고가 진행 중이며, 테스트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내년부터 본격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일본의 센트럴 키친 운영 기업이 한국을 방문해 미팅을 진행했고, 연말에는 미국 바이어 방문도 예정됐다"며 "대량 조리 로봇이 수출 산업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안 이사는 급식 조리 현장을 "고열·고강도·고위험 환경"이라고 표현했다. "뜨거운 조리대 앞에서 근력을 써야 하고, 화상이나 산재가 끊이지 않는다"며 "신규 인력 유입이 어렵기 때문에 로봇이 꼭 필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안 이사는 "로봇 도입 이후에는 사람이 조리대 앞에 서지 않아도 된다"며 "로봇이 식재료를 투입하고 자동으로 조리·배출하며, 사람은 준비와 검수만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자동화 방식 덕분에 전문기관 측정 결과 작업 강도는 50% 감소, 실내 유해요소는 70% 줄었다고 강조했다. 학교 급식 조리 현장에서는 특히 위생을 중시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설비를 물청소 가능한 구조로 설계했고, 식약처로부터 식품용 위생 안전 인증서를 발급받았다"고 밝혔다. 로봇은 둥근 대형 솥에서도 튀김·국·볶음 조리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대형 학교를 위해 한 대의 로봇이 두 개 솥을 제어해 2천인분까지 조리할 수 있도록 했다. 안 이사는 "6축 로봇의 자유도를 활용해 공간 제약 없이 양방향으로 조리 동작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서울·부산·인천 교육청 산하 급식소에서 높은 만족도를 얻었다. 로봇은 사용자 안전 확보를 위해 국제기준 ISO 10218-2에 맞춰 제작했다. 대한산업안전협회, 로봇사용자협회 등에서 안전 인증을 모두 획득했다. 안 이사는 "설치된 모든 현장에서 개별 안전 인증을 받았고, 최초 설치 후 2년 이상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없었다"고 전했다. 한국로보틱스는 조리로봇 및 관련 부속 장비에 대해 전부 특허를 등록해 기술 독립성과 설계 경쟁력을 확보했다. 그는 "조리사의 노동을 덜어주고, 위험한 조리대 앞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 우리의 미션"이라며 "대량 조리 로봇 시장이 신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2025.10.14 16:38신영빈

"라면 끓이면 길 보인다…피지컬 AI 시험대"

"지금까지 푸드 로보틱스는 자동화에 머물렀지만, 앞으로는 학습과 적응이 가능한 지능형 로봇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동원 홍콩과기대학(HKUST) 교수가 13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월드푸드테크 2025 컨퍼런스'에서 푸드 로보틱스 산업의 자동화 현황과 과제, 피지컬 인공지능(AI)의 필요성을 짚었다. 이 교수는 푸드테크 인더스트리 투자가인 데이비드 프라이버그의 발언을 인용하며 "올해는 로봇과 자율 시스템이 농업과 식품 산업을 변혁시키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식품 산업 전 과정이 자동화·지능화로 재편될 것이며, 그 핵심은 데이터"라며 "데이터를 쌓으려면 로봇이 현장에 투입돼야 한다. 로봇이 움직이며 데이터를 축적하고, 그 데이터가 다시 AI를 진화시키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식품 가치사슬 전 단계에서 자동화 기술이 빠르게 확산 중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생산 단계에서는 무인 방제 드론·수확 로봇·자율주행 트랙터가, 유통 단계에서는 스마트 물류 로봇이 도입되고 있다"며 "조리·가공 단계에서는 튀김·조립 등 단순 작업 자동화가 진행됐지만, 라면 끓이기처럼 섬세한 조리는 여전히 어렵다"고 말했다. 또 "서빙·배달 단계에서는 베어로보틱스 같은 자율주행 서빙 로봇이, 소비 이후 단계에서는 음식물 쓰레기 분류나 설거지 자동화 기술이 등장하고 있다"며 "푸드 밸류체인 전체에 걸쳐 로봇이 확산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식품 산업은 다른 제조업에 비해 로봇 밀도 가 현저히 낮다"며 그 이유로 낮은 수익 구조(ROI) 와 위생 규제, 비정형 작업 환경을 꼽았다. "식품 산업은 임금 수준이 낮고, 장비 투자비용이 높다. 로봇을 도입해도 투자 회수가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 교수는 "식품은 균질하지 않다. 같은 재료라도 누가 만들었는지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등 품질 편차가 크다"며 "로봇이 이런 비정형 환경에서 일관된 품질을 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여기에 "식품 위생 규제, 교차 오염 방지 기준, 재질 인증 등도 도입 장벽으로 작용한다"며 "이 때문에 국내 식품 산업의 자동화 수준은 자동차나 반도체에 비해 매우 낮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지금까지의 로봇은 룰 기반 자동화에 머물렀다"며 "정해진 공간 안에서 프로그래밍된 동작만 수행하기 때문에 식재료 상태 변화나 환경 변수에 대응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피지컬 AI는 이런 한계를 넘기 위한 접근"이라며 "비정형 환경에서도 스스로 판단하고, 시각·촉각·후각 데이터를 학습해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일례로 "계란을 한 번 깨본 로봇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메추리알이나 타조알도 적절히 깨뜨릴 수 있어야 한다"며 "이런 범용적 지능이 바로 피지컬 AI가 지향하는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라면 끓이기는 피지컬 AI의 대표적 벤치마크 과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머신러닝 초기엔 '개와 고양이 구분하기'가 상징적 과제였듯,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라면을 끓일 수 있는가'가 지능형 로봇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라면 끓이기를 완전히 자동화할 수 있다면, 그건 인간 수준의 감각과 적응 능력을 로봇이 갖췄다는 의미가 된다"며 "피지컬 AI는 바로 그런 학습 기반의 지능화를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피지컬 AI의 발전을 위해선 시각-언어-행동(VLA)을 통합하는 모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나의 파운데이션 모델로 엮어야 로봇이 현실 상황을 보고 이해하고, 그에 맞는 행동을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새로운 식재료나 메뉴에도 별도 프로그래밍 없이 적응해야 한다"며 "계절 변화나 재료의 차이를 인식해 실시간으로 대응하는 능력이 피지컬 AI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발표를 마무리하며 "현실은 이상에 비해 갈 길이 멀다"고 했다. 그는 "현재 최고 수준 로봇 기술도 아직 물병을 인식하고 뚜껑을 여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사람에게는 쉬운 일이지만 로봇에게는 여전히 가장 어려운 영역"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런 과제들을 하나씩 해결하면서 피지컬 AI는 점차 현실로 다가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10.14 13:40신영빈

불확실성의 시대, 에티버스가 오라클 선택한 이유는?

"급변하는 세상에서 유일하게 확실한 것은 우리가 극도의 불확실성 속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다. 불확실성이 일상이 된 시장에서 기업이 살아남으려면 하나의 정답을 고집하기보다 다양한 가능성을 준비해야 한다." 에티버스 박상현 부사장은 1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가스 베네시안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오라클 AI월드' 현장에서 이같이 말하며 다양한 가능성의 축 중 하나로 오라클 클라우드를 지목했다. 불확실성의 시대, 협력과 개방으로 급변하는 환경 대응해야 에티버스는 국내 IT 유통 시장에서 오라클을 비롯한 70여 개 글로벌 벤더의 솔루션을 공급하는 총판 기업이다. 최근 클라우드·AI·데이터 중심으로 산업 패러다임이 빠르게 이동함에 따라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클라우드 전문기업 이노그리드를 인수해 온프레미스, 프라이빗, 퍼블릭,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통합 관리하는 수직형 구조를 완성했다. 이를 기반으로 데이터 분석·AI·보안·운영을 아우르는 '토털 IT 솔루션 기업'으로 체질을 전환 중이다. 변화의 일환으로 박상현 부사장도 지난해 4월 에티버스에 합류했다. 그는 오라클에서 10여 년간 데이터베이스와 세일즈 부문을 담당하며 글로벌 기업의 클라우드 전환을 직접 경험한 인물이다. 특히 클라우드가 급성장하던 2010년대 중반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건너가 산업 변화를 현장에서 체감했다. 박 부사장은 유학 시절 가장 인상 깊었던 키워드로 '불확실성'을 꼽았다. 그는 "당시 교수들과 대화를 나눠도 누구도 미래를 단정하지 못했다"며 "지금 우리가 극도의 불확실성 속에 살고 있다는 것만이 확실하다"고 회상했다. 이어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1년도 안 되는 짧은 주기로 방향을 점검하고 다시 움직여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폐쇄적 구조에서 벗어나 협력과 개방을 통해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해외 주요 기업들은 AI와 클라우드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사 간에도 파트너십을 맺거나 역량 있는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인수하는 추세다. 박 부사장은 반면 국내 기업들의 경우 3~5년 단위의 중장기 계획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해 불확실성 대응이 늦고 경쟁력에서 뒤처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은 IT 역량은 높지만 여전히 클라우드 도입을 비용 절감의 수단으로만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며 "이 때문에 클라우드 도입과 저변 확대가 늦고 폐쇄적인 환경이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 부사장은 이런 차이를 보여주는 사례로 제조 기업의 데이터 분석 프로세스를 들었다. 그는 "예를 들어 한 제조사가 국가별 제품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다고 가정했을 때 레거시 환경에서는 분석에 6개월이 걸리지만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한 달이면 충분하다"며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얼마나 빠르게 의사결정을 내리고 국가별 마케팅을 최적화하느냐에 따라 수익은 투자금의 몇 배로 돌아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클라우드와 AI는 단순 비용 절감이 아닌 급변하는 환경에 얼마나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느냐의 문제"라며 "혁신 중심의 사고 전환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오라클을 선택한 이유 "AI의 본질은 데이터 품질" 박 부사장은 에티버스가 급변하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가능성 중 하나로 오라클 클라우드를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AI의 본질은 알고리즘이 아니라 데이터 품질"이라며 "아무리 뛰어난 AI 모델도 데이터가 부정확하면 잘못된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 오라클은 데이터 정합성과 보안, 통합 관리 역량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오라클은 AI 활용을 위해 데이터를 외부로 이동시켜야 했던 기존 클라우드 구조와 달리 데이터베이스 내부에서 AI를 직접 실행할 수 있도록 설계해 보안과 비용 문제를 동시에 해결했다. 그는 "데이터를 외부로 빼내지 않고 데이터베이스 안에서 AI를 작동시키는 구조는 비용, 보안, 속도 면에서 모두 효율적"이라며 "AI가 데이터 안으로 들어오면 기업은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면서 실시간 분석과 자동화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라클의 오토노머스 DB와 23AI 플랫폼은 이러한 철학을 기술적으로 구현한 대표 사례다.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모두 단일 환경에서 처리할 수 있으며 사용자가 자연어로 질의하면 시스템이 자동으로 SQL 명령을 생성해 결과를 도출한다. 박 부사장은 "AI가 인간의 개입 없이 데이터를 스스로 해석하고 의미를 찾아내는 구조"라며 "이 점이 오라클 클라우드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에티버스가 지향하는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 사업자(MSP) 모델은 데이터를 중심에 두고 운영·보안·AI를 하나로 통합하는 구조"라며 "오라클은 이 모든 과정을 현실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 단순한 인프라 파트너가 아닌 데이터 중심 혁신을 함께 설계할 수 있는 전략적 동반자"라고 말했다. 에티버스, '규모의 경제'로 토털 IT 솔루션 기업 전환 가속 더불어 박 부사장은 에티버스의 핵심 경쟁력으로 '규모의 경제'를 강조했다. 약 1천 명의 전문 인력과 대형 파트너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는 설명이다. 영업, 기술, 서비스 조직이 유기적으로 연계돼 고객 요구와 트렌드 변화에 즉시 대응할 수 있으며 이러한 구조가 대형 프로젝트의 안정적 수행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에티버스가 총판, 시스템 통합(SI), 매니지드 서비스(MSP)를 결합한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성장해 제품 판매에 그치지 않고 기획부터 구축, 운영까지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에티버스는 고객의 비즈니스 성과를 함께 만들어가는 가치 창출형 기업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기술력 기반의 신뢰를 경쟁력으로 삼아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 넘버원 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해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5.10.14 10:30남혁우

[르포] 오라클, 'AI 월드 2025' 첫날 인산인해…AI 중심 전환에 쏠린 시선

[라스베이거스(미국)=남혁우 기자] 오라클에서 개최한 인공지능(AI) 중심 첫 글로벌 기술 행사가 개막과 함께 관계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컨벤션 센터 일대는 오라클 'AI 월드 2025' 개막을 앞두고 수천 명의 참가자들로 붐볐다. 오라클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약 1만5천명 이상이 참가할 예정이다. 전야제 성격인 이날은 행사 등록 및 배지 수령을 위한 등록 데스크는 관계자들로 가득 찼으며 대기줄은 복도까지 길게 이어졌다. 키노트 강연 등 공식 일정은 14일부터지만 이날 진행된 프리 이벤트(Pre-event) 프로그램만으로도 현장은 AI 시대 오라클의 비전을 앞서 확인할 수 있었다. 행사장 곳곳에 설치된 디지털 패널에는 래리 엘리슨 회장과 신임 각자대표 마이크 시실리아, 클레이 마고요크의 얼굴이 교차로 비쳤다. 14일부터 열리는 메인 스테이지 기조연설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는 분위기였다. 이날은 사전 이벤트 트레이닝, 브리핑 센터, AI월드 오리엔테이션 등으로 구성됐다. 이름 그대로 본행사를 위한 기술 워밍업과 파트너 전략 조율, 그리고 현장 적응을 돕는 오리엔테이션이 이어졌다. 사전 이벤트 트레이닝은 AI월드 본행사에 앞서 진행되는 심화 워크숍이다. 핸즈온 강의 중심 교육 과정으로 오라클 AI와 클라우드 기술을 직접 다뤄보는 실습 중심으로 구성됐다. 전사적자원관리(ERP)와 인적자원관리(HCM), 데이터베이스 23ai, 생성형 AI 응용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하루 종일 몰입형 강의를 진행했다. 일부 세션에서는 오라클의 최신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공급망 자동화와 재무 분석 시나리오가 실시간으로 시연됐다. 메인 전시장 옆 별도 공간에서는 파트너 브리핑 센터가 열렸다. 파트너 전용 공간으로 운영된 이곳에는 글로벌 파트너사 임원들이 주요 고객사와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오라클의 최신 AI·클라우드 기술 방향을 파트너에게 브리핑하고 서로 프로젝트와 마케팅 전략을 조정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파트너 기업들은 각자 부스를 설치하고 고객과 오라클 전문가를 직접 만나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브리핑 센터 내부에서는 오라클의 AI 기반 클라우드 전략, 시장별 공동 영업 계획, 고객 성공 사례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오후에는 처음 참석하는 참가자들을 위한 행사 가이드 투어 프로그램인 'AI월드 오리엔테이션 ' 세션이 세 차례 진행됐다. 오전 10시, 오후 12와 2시 세 차례에 걸쳐 열린 오리엔테이션에는 행사 참가자들이 끊임없이 몰려들었다. 세션은 오라클TV 진행자인 샤나 아다믹(Shanna Adamic)의 사회로 25분간 진행됐으며 전체 일정과 주요 세션, 전시장 투어 정보가 안내됐다. 이를 통해 참석자들은 AI 월드 행사 구조와 동선, 인기 세션을 미리 파악할 수 있었다. 설명이 끝난 뒤에는 오라클 스태프의 안내에 따라 그룹별 현장 투어가 이어졌다. 전시장, 기조연설 홀, 랩(Lab) 공간 등을 미리 둘러보며 각자의 일정을 점검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오라클 마케팅 수석부사장 제니퍼 스미스는 "AI 월드는 단순한 이름 변경이 아니라, 오라클의 기술 방향 전환을 상징하는 자리"라며 "참석자들이 AI와 클라우드의 결합을 직접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14 10:30남혁우

"지구 150바퀴 달린 로봇…데이터로 진화하는 피지컬 AI"

"세계 5천개 이상 공간에 로봇을 공급했습니다. 누적 주행거리는 600만km를 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쌓인 데이터가 피지컬 인공지능(AI)의 기반이 됩니다." 김준수 베어로보틱스코리아 대표는 13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월드푸드테크 2025 컨퍼런스'에서 자율주행 로봇이 외식산업 현장에서 쌓아온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실제 현장 적용 사례를 들어 로봇 간 주행 협력 기술을 설명했다. 그는 "한 식당에 로봇이 30개까지 들어간 곳이 있다"며 "각자 로봇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스스로 판단해 양보하면서 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로봇이 복도에서 마주쳤을 때 서로 비켜갈 공간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우측으로 지나간다"며 "반면 장애물이 생겨 한 대만 지나갈 수 있을 때는 '나는 기다릴게, 나는 먼저 지나갈게'를 스스로 판단하고 공유해 문제를 푼다"고 설명했다. 또 "막다른 골목에 들어갈 때는 먼저 들어간 로봇이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나오는 공간을 확보해 주는 식으로 주행한다"며 "로봇이 각자 지능을 가지고 자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좁은 공간에서의 주행은 로봇에게 굉장히 어려운 영역"이라며 "로봇 폭이 59cm인데, 양쪽에 3cm 여유 공간만 있는 65cm 통로도 멈추지 않고 부딪히지 않게 주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정밀 주행은 단순한 주행 알고리즘이 아니라 오랜 현장 데이터와 센서 제어 기술이 결합돼야 가능하다"며 "아무 로봇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대표는 "지금은 서빙 로봇뿐 아니라 호텔·리테일·병원·공장·물류센터 등 실내 자율주행이 가능한 거의 모든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다양한 공간에서 수집되는 주행·환경 데이터를 기반으로 로봇이 더 많은 공간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이동할 수 있도록 발전시키고 있다"며 "공존이 필요한 실제 환경 안에서 AI가 끊임없이 학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발표를 마무리하며 "결국 사람과 로봇, 로봇과 로봇, 그리고 로봇과 환경이 함께 진화해야 한다"며 "엘리베이터나 자동문처럼 주변 인프라와의 통합이 함께 이뤄져야 진짜 자동화가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2025.10.14 09:19신영빈

"라면 끓이는 로봇 만든다…내년 시연 목표"

"자동화 이면에는 경제성과 생산성이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자동화라도 돈이 너무 많이 들거나 사람이 더 생산적이면 실효성이 없죠." 박종훈 뉴로메카 대표가 13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월드푸드테크 2025 컨퍼런스'에서 푸드테크 자동화의 현실과 과제를 짚고, 피지컬 AI와 휴머노이드를 결합한 조리 자동화 구상을 공개했다. 박 대표는 현실적인 접근으로 '반자동화'를 제시했다. "사람이 하고 있는 작업들 중에서 일부를 최소한만 수정해 로봇이 사람이 하기 힘든 부분을 대신"하는 방식이다. 대표 사례로 치킨 튀김 공정을 들며 "로봇 한 대가 한 시간에 12마리 정도를 튀겨주는데 가격은 약 4천만 원 중반대"라며 "충분히 생산성이 남고 경제성이 인정된 분야"라고 말했다. 로봇 바리스타는 생산성이 가장 큰 걸림돌로 지목됐다. 박 대표는 "바리스타는 40~45초 정도 걸리는데 로봇으로는 1분 15초~1분 30초가 걸린다"라며 "그러면 1시간에 40잔밖에 못 판다"고 설명했다. 이에 공장자동화 노하우를 적용해 컨베이어·PLC 기반 완전 자동화 커피 시스템을 만들었지만 너무 비싸 경제성에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가 경제성을 잡느냐, 생산성을 잡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라면 조리 자동화 사례를 통해 시스템 통합(SI) 비용이 구조적 문제임을 지적했다. "라면 공정을 자동화하려면 수많은 일이 필요하다"며 "라면 로봇을 만들려면 로봇이 차지하는 건 한 20%, 나머지 한 60%는 주변 장치, 20%는 운영"이라고 전했다. 박 대표는 휴머노이드가 SI 문제를 줄일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봤다. "휴머노이드는 이미 팔에 손이 붙어 있고 이동을 위한 자유구동 로봇이나 다리가 있다"면서도, 현실적 제약을 짚었다. 그는 "현재 휴머노이드를 하려면 크게 세 가지 인프라가 필요하다"면서 "뉴로메카는 로봇 플랫폼과 데이터 팩토리, 데이터 인프라 세 가지를 다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뉴로메카는 사람의 도구를 그대로 쓰는 전제로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이터 팩토리'를 표준화해 대학 등 3~4곳에서 라면 조리 데이터를 추출 중이다. 박 대표는 라면 조리에 필요한 핵심 5대 기술을 다음과 같이 꼽았다. 먼저 ▲물 받기부터 ▲봉지·스프를 뜯는 일 ▲집게를 핸들링하는 일 ▲계란을 깨서 넣는 일 ▲떡을 잘 분배하고 파를 얹는 등 플레이팅 작업까지 언급했다. 그는 "이 다섯 가지 기술을 핵심으로 보고 라면 끓이는 영역의 파운데이션 모델, 즉 버티컬 RFM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LLM과 비교해 "로봇은 VLA를 바탕으로 행동까지 만들어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학습 방법으로는 모방학습 중심 접근을 소개했다. "원격 디바이스 정도만 있으면 동작을 잘 모사할 수 있다"며 "한 20가지 동작 정도 데이터를 줘서 학습하면 임의 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고 했다. 안전성은 4단 제어 레이어로 담보한다. 그는 "척수 반사 신경 같은 레이어를 두고 서로 간 양팔 충돌이나 몸통과 충돌하지 않는다"며 "시스템 레이어 외에도 로보틱스, 그 밑 절대적 안전까지 네 가지 레이어로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구체 사례로 그는 "비정형 납땜을 학습해 1시간 동안 하면 99% 성공률로 납땜을 한다. 사람이 다가가면 회피하면서 납땜을 한다"고 소개했다. 또 밀가루·참깨·소금과 같은 물질을 대부분 1g 이내로 정확하게 계량하는 학습 결과도 제시했다. 박 대표는 "라면 끓이는 건 내년쯤 성과를 보여드릴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면서 "휴머노이드가 사람이 쓰는 주방 공간에 그대로 들어가 주방 도구들을 가지고 요리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밝혔다.

2025.10.14 09:17신영빈

오라클 디펜스 에코시스템, 차세대 방산 기술 선도 기업 10곳 신규 합류

오라클이 국가 안보를 위한 글로벌 방위 혁신 연합에 참가사를 확대하며 영향력을 한층 강화했다. 오라클은 1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오라클 AI월드'에서 오라클 디펜스 에코시스템(Oracle Defense Ecosystem)의 두 번째 참여 기업 명단을 공개했다. 이 이니셔티브는 미국과 동맹국의 기술 혁신을 가속하고 AI·사이버 역량을 국방 생태계 전반에 도입하기 위해 지난 6월 출범했다. 오라클 디펜스 에코시스템은 정부와 방산 기업이 차세대 기술을 보다 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글로벌 협력체다. 이를 통해 참여 기관은 오라클 클라우드와 AI 솔루션을 기반으로 새로운 안보 과제를 신속히 해결하고 실전 배치 가능한 기술을 공동 개발할 수 있다. 이번에 새롭게 합류한 기업은 아이리스 랩스, 아메리칸 바이너리, 디펜스 유니콘스, 드루이드 소프트웨어, 듀얼리티 테크놀로지스, 갈바닉, 헤벤 에어로테크, 레카, 스케일아웃, 스트라이더 테크놀로지스 등 10곳이다. 이들은 보안 통신, 자율 시스템, AI 기반 상황 인식, 사이버 복원력, 고급 데이터 분석 등 분야에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신규 회원사는 오라클의 기술 자원과 가격 우대, 전문가 자문 등 독점적 혜택을 제공받는다. 이를 통해 국방 솔루션의 개발 속도를 높이고 미국 전쟁부 및 동맹국 기관을 대상으로 한 고투마켓(GTM) 전략을 강화할 수 있다. 랜드 월드론(Rand Waldron) 오라클 부사장은 "새로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빠르고 신뢰성 있는 혁신이 필요하다"며 "오라클은 에코시스템을 통해 국방 혁신 기업들이 핵심 안보 과제를 대규모로 해결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첫 번째 참여 기업들로부터의 긍정적 반응이 이번 확장의 기반이 됐다"고 강조했다. 앞서 참여한 1기 기업인 아르킷, 블랙샤크.ai, 인탱글먼트, 노키아 페더럴 솔루션 산하 페닉스 그룹, 코니쿠, 크라켄, 매터모스트, 메트론, 센서스큐, 화이트스페이스 등은 이미 AI 및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국방 관련 프로젝트를 신속히 시제품화하고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오라클은 이번 협력을 통해 국방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고 AI·클라우드 기반의 첨단 기술을 실전 단계로 이전하는 프로세스를 단축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오라클 측은 "미국과 동맹국이 전략적 우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국방 기술 혁신을 지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5.10.14 02:00남혁우

UNIST 4학년생이 세계 금융투자 대회서 142개국 8만명 제치고 1위 차지

우리나라 대학생이 수학과 데이터로 세계 금융 투자 대회를 제패했다. UNIST는 산업공학과 김민겸 학부생(4학년, 지도교수 임동영)이 미국 글로벌 자산운용사 월드퀀트(WorldQuant)가 주최한 '제5회 국제 퀀트 챔피언십(International Quant Championship, IQC)'에서 세계 정상에 올랐다고 13일 밝혔다. 미국 통신사 비즈니스와이어에 따르면 김민겸 학생은 전세계 8만명의 경쟁자를 뚫고, 싱가포르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를 차지했다. 김민겸 학생은 국내서 열린 예선을 석권, 한국 대표로 선정된데 이어 세계 본선에서도 완승을 거둬 총상금 2만3천 달러(한화 약 3천100만 원)를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는 142개국 1만1천여 개 대학, 8만여 명이 참가했다. 임동영 산업공학과 교수는 "2위는 인도공과대(IIT), 3위는 대만 국립 양명 교통대와 케냐 추카대학이 차지했다'며 "콜럼비아대, 인도공과대(IIT), 옥스퍼드대, 우한대 등 세계 유수의 명문대생들을 모두 제친 결과여서 의미가 더 크다"고 말했다. '국제 퀀트 챔피언십'은 금융 데이터를 수학적 모델로 분석해 투자 전략을 세우는 대회다. 참가자들은 월드퀀트의 자체 플랫폼 '브레인(BRAIN)'을 활용해 주가 예측 모델과 포트폴리오 알고리즘을 설계했다. 단순한 계산 능력이 아닌 데이터 해석력과 금융 감각을 동시에 시험하는 무대로, 올해만 전 세계 참가자들이 제출한 모델이 26만3천여 개에 달했다. 이번 우승으로 김민겸 학생은 월드퀀트 본사 인턴십 제안을 받았다. 인턴십은 오는 2026년 7월부터 글로벌 자산운용사의 실제 현장을 경험할 수 있다. 김민겸 학생은 그동안 산업공학과와 경영학을 복수전공하며 데이터 분석 능력과 경영 전략 수립 역량을 동시에 길러왔다. 김민겸 학생은 “데이터의 금융적 의미를 진정성 있게 고려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며 “앞으로 UNIST 등 한국에서 IQC와 퀀트 분야에 도전하는 이들이 많아졌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지난해엔 KAIST가 한국 대표로 이 대회에 참석했다.

2025.10.13 17:45박희범

머스크 xAI, '월드 모델' 개발 착수…AI가 직접 게임 만든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xAI가 물리적 공간을 인지하고 설계할 수 있는 차세대 인공지능(AI) '월드 모델' 개발에 나선다. 1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xAI는 텍스트 기반 언어모델을 넘어 영상·로봇 데이터를 학습한 AI 기술을 활용해 직접 만든 게임을 내년 공개할 계획이다. 월드 모델은 메타와 구글 등 주요 빅테크가 집중하는 차세대 AI 기술로, 물리적 공간을 이해하고 시뮬레이션하는 능력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앞서 xAI는 엔비디아 출신 전문가들을 다수 영입해 영상과 로봇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제 환경을 학습하는 AI 모델 개발을 진행 중이다. 특히 이 기술을 활용해 상호작용 가능한 3D 게임 환경을 자동 생성하는 등 게임 산업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로봇 제어 시스템에도 응용할 계획이다. 일론 머스크 xAI 대표는 자사 SNS 플랫폼 X를 통해 "내년 말까지 AI가 직접 생성한 게임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으며 최근 대규모 업그레이드를 거친 이미지·영상 생성 모델을 무료로 공개하기도 했다. 현재 오픈AI의 '소라'와 같은 영상 생성 AI는 학습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속된 이미지 프레임을 예측하는 수준이다. 이에 반해 월드 모델은 물리 법칙과 사물 간 상호작용을 실시간으로 이해해 훨씬 높은 수준의 현실 시뮬레이션을 가능케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xAI는 이미지·비디오 생성 엔지니어를 포함해 다양한 멀티모달 콘텐츠 제작 인력을 모집 중이다. 특히 자사 AI 챗봇 '그록'에게 게임 제작을 학습시키는 업무 담당자도 채용하고 있다. xAI를 비롯한 구글·메타 등이 월드 모델 개발에 집중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실제 세계를 묘사할 데이터 확보와 막대한 비용 문제 해결을 주요 과제로 꼽고 있다. 라리안 스튜디오의 마이클 다우스 퍼블리싱 총괄은 "AI가 게임 산업의 가장 큰 문제인 리더십과 비전을 해결해 주진 못한다"며 "수학적으로 계산된 게임 루프보다 사람들이 진심으로 몰입하고 싶어 하는 세계를 표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5.10.13 14:43한정호

이랜드 미쏘, Y2K 감성 담은 '러프 엣지, 젠틀 코어' 캠페인 공개

이랜드월드의 여성 SPA 브랜드 미쏘(MIXXO)가 13일 새 캠페인 '러프 엣지, 젠틀 코어(Rough Edges, Gentle Core)'를 공개했다. 캠페인 이름처럼 거칠지만 부드러운 콘셉트를 내세운 이번 컬렉션은 데미지, 스터드, 체인 장식 등 스트릿 요소에 레이스와 시스루 소재의 페미닌한 무드를 결합했다. 인디고·블랙 계열의 강한 색감과 소프트 핑크·아이보리·베이지 톤을 함께 배치해 대비의 미학을 강조한 점도 특징이다. 대표 아이템으로는 경쾌한 크롭 기장에 버튼 포인트를 더한 '크롭 블루종', 체크 겉감과 솔리드 패턴을 배색한 '체크 후드 점퍼', 주머니 참 장식이 돋보이는 '스트라이프 후드 집업', 어깨에서 밑단까지 이어지는 버튼 라인이 특징인 '스터드 후드 집업' 등이 포함됐다. 미쏘는 이번 컬렉션 공개와 함께 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인플루언서 서지수와 협업한 룩북을 선보였다. 브랜드 특유의 젊고 유연한 감각을 시각적으로 담아냈다. 이랜드 미쏘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은 강렬함과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Y2K 스타일의 확장판”이라며 “트렌디하면서도 편안한 스타일을 찾는 소비자에게 새로운 영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러프 엣지, 젠틀 코어' 컬렉션은 이날부터 미쏘 공식 온라인몰과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25.10.13 10:21류승현

xAI, '월드 모델' AI 개발…엔비디아 출신 전문가 영입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소위 '월드 모델'이라고 불리는 차세대 AI 시스템 개발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 기술은 경쟁사인 메타와 구글도 주력하고 분야로, AI가 물리적 환경을 탐색하고 설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xAI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출신 전문가를 고용해 로봇과 영상 데이터로부터 현실 세계를 학습하는 차세대 AI 모델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엔비디아는 자사 옴니버스 플랫폼을 통해 시뮬레이션을 구축하고 실행하는 월드 모델 분야의 선도 기업이다. xAI가 개발에 착수한 월드 모델은 텍스트 기반의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넘어서는 기술로 평가된다. 현재 오픈AI 챗GPT와 xAI 챗봇 그록과 같은 생성형 AI는 텍스트 데이터로만 훈련되지만, 월드 모델은 물리 법칙과 실제 환경 속 사물 간의 상호작용을 이해할 수 있는 AI를 개발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xAI는 월드 모델을 게임 분야에 우선 적용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이 기술은 AI가 직접 상호작용 가능한 3D 환경을 생성하는 데 사용될 수 있으며 이후에는 로봇용 AI 시스템에도 적용될 수 있다.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에서 “내년 말까지 AI가 만든 훌륭한 게임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드 모델은 실시간으로 물리 법칙과 사물 간 인과 관계를 이해해 현실 세계 동작을 더욱 정확하게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xAI는 이미지 및 비디오 생성 기술 인력을 모집 중이며 이들이 합류할 '옴니 팀'은 텍스트를 넘어 이미지·영상·음성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이해하고 생성하는 팀이다. 구인하는 인력의 연봉은 18만~44만 달러(약 2억5천677만~6억2천766만원)에 달한다. 또 xAI는 '비디오 게임 튜터' 직책도 공개했는데, 이 역할은 그록이 AI 기반 게임을 제작하고 사용자가 AI와 함께 게임 디자인을 실험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것이다. 시급은 45~100달러 (6만4천200~14만2천650원) 수준이다.

2025.10.13 10:17박서린

오라클, 첫 'AI 월드 2025' 개최…신임 각자대표 첫 공식 석상서 비전 제시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오라클이 AI를 중심으로 한 첫 글로벌 기술 행사를 연다. 특히 신임 각자대표인 마이크 시실리아 최고경영자(CEO)와 클레이 마고요크 CEO가 처음으로 공식 무대에 오르는 자리인 만큼 AI를 중심으로 한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는 첫 무대가 될 전망이다. 오라클은 오는 13일(현지시간)부터 16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 베네시안 컨벤션 센터에서 '오라클 AI 월드 2025'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클라우드 인프라, 데이터베이스, AI 혁신을 중심으로 한 오라클의 전략과 비전을 총망라하는 대규모 글로벌 기술 컨퍼런스다. 이번 행사는 전 세계 IT 리더, 개발자, 데이터 전문가, 기업 의사결정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인공지능이 비즈니스와 산업 전반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논의하는 자리다. 특히 지난해까지 '오라클 클라우드월드(Oracle CloudWorld)'로 열리던 행사가 올해부터 '오라클 AI 월드(Oracle AI World)'로 새롭게 단장하면서, AI가 오라클 기술 전략의 중심으로 부상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단순한 클라우드 인프라 제공을 넘어 AI와 데이터가 결합된 지능형 클라우드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오라클의 방향성이 본격적으로 드러나는 무대다. 행사는 오라클의 핵심 기술인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OCI)와 AI 기능을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 및 통합 전략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오라클은 데이터베이스, 전사적자원관리(ERP), 인적 자본 관리(HCM) 등 주요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에 AI를 내장해 효율성을 높이고 기업이 손쉽게 AI를 활용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 AI 월드에서는 이러한 기술적 진보와 함께 실제 산업별 적용 사례가 대거 공개될 예정이다. 금융, 제조, 유통, 공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도입한 오라클 고객 기업들이 직접 경험을 공유하며, 클라우드 기반 AI 전환의 현실적인 로드맵을 제시한다. 오라클 AI 월드 2025의 메인 프로그램은 14일과 15일 양일간 진행되는 총 5회의 메인 스테이지 기조연설 세션이다. 14일에는 마이크 시실리아 오라클 CEO와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겸 CTO, 후안 로이자 오라클 데이터베이스(DB) 기술 부문 총괄 부사장, 그리고 T.K. 아난드 오라클 헬스케어 및 애널리틱스 부문 총괄 부사장이 연단에 선다. 특히 신임 각자대표인 마이크 시실리아 CEO와 클레이 마고요크 CEO의 첫 공식 석상인 만큼 행보가 주목된다. 마이크 시실리아 CEO는 '오라클 AI: 비즈니스 혁신의 동력(Oracle AI: Powering Your Business)'을 주제로 오라클의 AI 기술이 데이터 플랫폼, 클라우드 인프라, 애플리케이션 전반에 걸쳐 통합적으로 적용되는 방식을 설명한다. 또한 글로벌 고객사들이 AI를 통해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한 실제 사례도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 이어 래리 엘리슨 회장 겸 CTO는 '오라클의 비전과 전략(Oracle Vision and Strategy)'을 주제로 오라클이 AI 중심의 기술 혁신을 어떻게 구현하고 있는지, 데이터베이스와 인프라, 애플리케이션 영역에서의 차별화된 전략을 제시한다. 후안 로이자 부사장과 T.K. 아난드 부사장은 공동 기조연설 'AI 데이터 혁명 시대의 생존과 성장'을 통해 AI가 데이터 및 애플리케이션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는 현 상황을 분석한다. 두 부사장은 기업이 새로운 AI 시대에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과 기술적 과제를 구체적인 로드맵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15일에는 클레이 마고요크 CEO와 스티브 미란다 오라클 애플리케이션 개발 담당 총괄 부사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이날 세션에서는 오라클의 애플리케이션 및 클라우드 서비스 전반에 내재된 AI 기능,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비즈니스 혁신 사례가 중점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이 밖에도 오라클 AI 월드 2025에서는 교육 세션과 랩(Lab)을 포함해 1천 개가 넘는 세션과 실습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오라클은 참가자와 파트너 간 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파트너 경험(Partner Experience)' 프로그램을 별도로 운영한다. 이를 통해 주요 기업들이 부스를 마련해 고객 및 오라클 전문가와 직접 만나 협업 방안을 논의하고, 실제 산업 현장에서의 AI 적용 사례를 공유할 수 있는 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오라클 마케팅 서비스 수석 부사장 제니퍼 스미스는 "클라우드 기반 AI 기술이 비즈니스 성공을 좌우하는 핵심 차별화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오라클이 이를 바탕으로 고객과 파트너를 지원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행사명 변경에 담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라클 AI 월드는 고객과 파트너가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지는 AI 활용 전략을 배우고 교류할 수 있는 자리"라며 "참석자들은 AI 통합, 데이터 분석, 클라우드 혁신을 직접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10.12 09:19남혁우

"휴머노이드 마지막 퍼즐은 손재주"...리얼월드 'RLDX 모델' 공개

휴머노이드 로봇이 현실 세계로 들어오기 위해 필요한 마지막 퍼즐은 무엇일까. 피지컬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리얼월드가 최근 첫 번째 브랜드 필름을 공개하고 기술 개발 방향을 소개했다. 류중희 대표는 영상 도입부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진짜 세상으로 들어오기 위해 필요한 마지막 요소는 더 좋은 하드웨어도, 더 똑똑한 인공지능도, 컴퓨터 비전도 아니다"라며 "바로 '손의 섬세한 조작 능력', 즉 손재주(dexterity)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전체 노동의 절반은 여전히 로봇이 대체하지 못한다"며 그 이유로 '물리적 지능'의 부재를 꼽았다. 류 대표는 "단순한 작업은 이미 산업용 로봇이 처리하고 있지만, 정교한 손동작이 필요한 일들은 여전히 사람의 몫"이라며 제조업, 물류업, 서비스업 모두에서 '사람의 손처럼 일할 수 있는 로봇'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성준 수석연구원은 리얼월드가 '손재주'를 로봇에 구현하기 위해 어떤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지를 설명했다. 최 수석은 "우리는 인간의 손 구조와 사람들이 도구를 잡고 사용하는 방식을 연구했다"며 "이 연구를 통해 로봇이 사물을 다루는 데 필요한 효과적인 알고리즘을 설계할 수 있는 통찰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정교한 조작 능력을 구현하기 위해 단순히 모션 캡처나 동작 데이터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세밀한 장면 이해, 물체-행동의 3D 공간 인식, 그리고 멀티모달 센서 융합 기술이 모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간형 AI는 인간을 닮은 지능을 의미한다. 하지만 로봇의 모터는 인간보다 빠르고, 센서는 더 민감하고 정밀하다"면서 "우리는 단순히 인간을 모방하는 수준을 넘어, 그보다 더 뛰어난 능력을 가진 로봇을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배재경 CTO는 "현재 로봇 학습의 가장 큰 장애물은 고품질 데이터의 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임종우 수석연구원은 "로봇이 실제 환경에서 작동하려면, 사람의 행동 데이터를 흉내 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면서 "정밀한 장면 이해와 센서 융합을 통해 인간과 물체, 그리고 환경의 관계를 통합적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진우 최고과학책임자는 리얼월드가 기존 AI 개발 방식과 다른 접근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고품질 데이터를 인간이 아니라 로봇이 직접 수집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얼월드는 로봇이 스스로 학습 데이터를 수집하고, 자율적으로 학습하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 이는 인간이 일일이 라벨링한 데이터를 학습하던 기존 AI 모델과 달리, 로봇이 실제 환경 속에서 경험을 통해 스스로 성장하는 시스템이다. 류중희 대표는 '노동의 미래'에 대한 철학적 메시지를 남겼다. 류 대표는 "이제 우리는 인간 노동의 특이점(Singularity)에 다가서고 있다. 앞으로의 인간 노동은 지금보다 훨씬 행복해야 한다"고 전했다. 리얼월드가 공개한 이번 브랜드 필름은 'RLDX'라는 이름의 로봇용 대규모 학습 모델이 지향하는 기술적철·학적 비전을 담고 있다. RLDX는 로봇이 실제 물리 환경에서 지각, 조작, 학습 능력을 종합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설계된 모델이다. 회사 측은 앞으로 유튜브 채널에서 손재주 중심 로봇 데모 시리즈 영상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2025.10.06 11:34신영빈

트럼프 일가 연관 USD1 스테이블코인, 7월 이후 보고서 미발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와 연계된 디파이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USD1이 7월 이후 월별 증명 보고서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미국 가상자산 매체 코인데스크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록체인 금융사 NYDIG의 보고서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USD1의 최신 증명 보고서는 7월 발행분 이후 발행되지 않았다. NYDIG는 "발행사 비트고 테크놀로지가 지난 석 달간 자료를 갱신하지 않아 시장 감시자 및 투자자에게 우려를 주고 있다"라며 "USD1의 발행 규모가 약 27억 달러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월별 증명 보고의 지연은 상당히 이례적이다"라고 지적했다. USD1의 준비금은 비트고 트러스트가 수탁 중이지만 발행사 비트고 테크놀로지는 보고 지연 사유를 밝히지 않았다. NYDIG는 또한 USD1의 발행 구조가 곧 시행될 지니어스 법과 충돌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해당 법안은 2027년 초 발효될 예정으로 스테이블코인 발행 자격을 규제은행 자회사 또는 주정부 인가 기관으로 한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나 비트고 테크놀로지는 어느 범주에도 속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5.10.06 09:42김한준

블리자드, '와우: 한밤' 하우징 얼리액세스 오는 12월 4일 시작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차기 확장팩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한밤(이하 한밤)'의 신규 콘텐츠 '플레이어 하우징' 얼리액세스를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한밤' 확장팩을 사전 구매한 이용자는 오는 12월 4일부터 하우징 시스템을 미리 체험할 수 있다. 호드와 얼라이언스 진영별로 각 한 채씩, 총 두 채의 집과 시작용 장식 아이템이 제공된다. 오크, 인간 등 종족 테마를 활용해 집을 꾸밀 수 있으며, 고급 모드를 통해 장식의 크기 조절 및 공중 배치도 가능하다. 블리자드는 심층 탐구 영상을 통해 하우징 외 신규 콘텐츠도 공개했다. '한밤'에서는 레벨 상한이 90으로 확장되며, 신규 동맹 종족 '하라니르'가 추가된다. 또한 악마사냥꾼의 세 번째 전문화인 중거리 공격 담당 '포식'이 등장하고, 공허 엘프도 악마사냥꾼을 직업으로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이 외에도 영원노래 숲, 줄아만 등 기존 지역이 재구성되고 하란다르, 공허폭풍 등 신규 지역이 추가된다. 새로운 사냥 시스템인 '사냥감'과 실물 한정 소장판도 함께 공개됐다.

2025.10.02 14:09정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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