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평창 상원사 제석천상' 등 4건 보물 지정 예고
국가유산청이 고려 후기 불교 조각 양식을 잇는 불상과 조선 초기 고문서 등 역사적 가치가 높은 문화유산 4건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 지정을 추진한다. 국가유산청은 '평창 상원사 목조제석천의좌상 및 복장유물', '초조본 유가사지론 권3', '삼봉선생집 권1', '안성 고신왕지'를 보물로 각각 지정 예고했다고 2일 밝혔다. '평창 상원사 목조제석천의좌상'은 불화로 주로 그려지던 제석천상을 조각으로 조성한 희귀한 사례다. 1645년 이전에 조성된 조선 전기 작품으로 추정되며, 고려 후기 양식을 계승해 당시 불교 조각사와 복장 납입 의식 연구에 핵심적인 가치를 지닌다. '초조본 유가사지론 권3'은 당나라 현장이 번역한 100권 중 3권에 해당하는 전적이다. 국내외 유일한 권차 판본으로 희소성이 높고, 한문을 우리말로 읽기 위해 토를 단 석독구결이 치밀하게 표시돼 있어 국어사 연구의 귀중한 사료로 평가받는다. '삼봉선생집 권1'은 조선 개국공신 정도전의 문집 중 1465년에 찍은 중간본의 첫 권이다. 초간본 유실 후 재간행된 역사를 담고 있으며, 이 판본에만 수록된 이색의 발문은 조선 초기 문집 및 사학·서지학 연구에 중요한 근거로 꼽힌다. '안성 고신왕지'는 1414년 태종이 '안성'이라는 인물을 강원도 도관찰출척사로 임명하며 발급한 초서체 문서다. '왕지'라는 명칭과 '조선국왕지인'이 찍혀 있어 문서 규정의 변천사와 당시 관직 및 겸직 제도를 증명하는 고문서다. 국가유산청은 30일간의 예고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검토한 뒤, 국가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해당 4건의 문화유산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최종 지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