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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서 아이오닉5 달릴까"…2027 전기차 엑스포 추진 논의 본격화

평양에서 국제 전기차 엑스포 개최를 추진하기 위한 논의가 본격화됐다. 세계e-모빌리티협의회(GEAN)는 25일 제주 신화월드에서 '2027 평양 국제 전기차 엑스포(PIEVE)' 추진을 위한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제 e-모빌리티엑스포 기간 중 열렸으며, 정책·기술 중심의 민간 협력 기반 마련을 목표로 기획됐다. 정치적 선언을 배제하고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행사에서는 전기차 엑스포를 계기로 한반도 '그린 데탕트' 실현 가능성이 주요 의제로 제시됐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단기적으로 환경·관광 교류를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 에너지 인프라 협력으로 확대하는 단계적 로드맵을 제안했다. 황우현 서울과기대 교수는 2027년 엑스포를 배터리, 충전, 스마트그리드 등을 아우르는 종합 산업 플랫폼으로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제주 엑스포 경험을 바탕으로 평양을 동북아 친환경 모빌리티 협력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평양을 중심으로 원산·삼지연을 연계한 분산 개최와 함께, 평양~원산 약 170㎞ 구간 전기차 주행 실증, 학계·연구자 참여 기술 토론 등 구체적인 프로그램도 제안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테슬라, 현대자동차, 기아, GM, 토요타, BMW, BYD,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 참여를 유도하고, 배터리·충전 인프라·모빌리티 서비스 기업까지 포함한 협력 모델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ESG 경영과 탄소중립 시장 선점이라는 경제적 가치를 결합한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행사에는 한국·중국 자동차기자협회 관계자를 비롯해 독일, 중국, 아세안 등 각국 전기차 협회 및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참여해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GEAN은 엑스포 기간 중 참여 의향서를 접수해 민간 중심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오는 4월부터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김대환 GEAN 회장은 행사에서 평양 국제 전기차 엑스포 개최를 공식 제안하는 건의문을 낭독하고 북한에 전달할 예정이라며 "전기차 혁신이 한반도를 넘어 글로벌로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3.25 10:00김재성 기자

BTS 광화문 공연 덕에 택시 운행도 크게 뛰었다

지난 21일 방탄소년단(BTS) 광화문 공연을 계기로 방한 외국인의 이동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외국인 전용 모빌리티 앱 '케이라이드(k.ride)'의 지난 20~22일 택시 운행 완료 건수는 전주 같은 기간 대비 평균 34% 증가했다. 특히 공연 당일인 21일에는 전주 대비 31% 증가하며 역대 최대 택시 운영 완료 수치를 기록했다. 다음 날인 22일 역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이용량을 보였다. 같은 기간 카카오 T에서도 외국인 이용이 늘었다. 해외 카드 등록 기준 외국인 택시 이용 건수는 전주 대비 약 20% 증가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BTS 컴백과 연계한 'BTS THE CITY ARIRANG SEOUL' 행사에 모빌리티 파트너로 참여했다. 케이라이드 이용 시 할인코드를 입력하면 운임의 20%(최대 3000원)를 할인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대형 K팝 공연이 외국인 관광객 유입뿐 아니라 교통·배달·숙박 등 연관 산업 소비까지 동시에 끌어올리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2026.03.24 15:36류승현 기자

모빌린트, 스피어에이엑스와 엣지 AI 기반 영상 분석 협력

AI 반도체 기업 모빌린트가 AI 영상 분석 솔루션 기업 스피어에이엑스(SPHERE AX)와 AI 기반 안전·보안 및 스마트 인프라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각 사가 보유한 기술력과 인프라를 결합해 엣지 AI 기반 영상 분석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산업 현장의 안전 관리와 스마트 인프라 구축을 위한 사업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주요 협력 내용은 ▲엣지 AI 기반 지능형 영상 분석 솔루션 공동 개발 ▲산업 안전 및 보안 분야 사업 기회 공동 발굴 ▲기술 검토 및 실증(PoC) 수행 ▲공동 마케팅 및 생태계 연계 협력 등이다. 모빌린트는 자사의 고성능 NPU(신경망처리장치)를 기반으로 엣지 환경에서 고효율 AI 연산이 가능한 하드웨어 플랫폼을 제공하고, 스피어에이엑스는 AI 영상 분석 알고리즘 기술을 접목해 지능형 영상 분석 솔루션을 구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제조 현장, 건설 현장, 공공시설 등 다양한 산업 환경에서 실시간 안전 모니터링과 지능형 보안 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양사는 엣지 AI 기반 영상 분석 기술을 활용해 산업 안전 관리 및 스마트 인프라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공동 발굴하고, 실제 운영 환경에서의 성능 검증(PoC)을 통해 상용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신동주 모빌린트 대표는 “스피어에이엑스의 AI 영상 분석 기술과 모빌린트의 고성능 NPU 기술이 결합되면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실시간 AI 분석과 안정적인 시스템 구축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양사의 협력을 통해 지능형 안전 관리 및 스마트 인프라 분야에서 새로운 AI 솔루션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윤하 스피어에이엑스 대표는 “스피어에이엑스가 보유한 영상 기반 AI 추론 기술과 모빌린트의 NPU 기반 엣지 AI 하드웨어플랫폼이 결합되면 향후 피지컬 AI 분야에서 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모빌리티, 드론, 로봇 등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영상 기반 AI 인지 및 판단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양사의 기술 협력을 통해 이러한 분야에서 새로운 AI 응용 시장을 개척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3.24 14:59전화평 기자

크래프톤 '배그 모바일', 독일 하이퍼카 브랜드 '아폴로 오토모빌'과 협업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독일 하이퍼카 브랜드 아폴로 오토모빌과 협업을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업은 이날부터 오는 5월11일까지 진행되며, 이용자들은 아폴로의 정밀한 엔지니어링과 독창적인 디자인을 반영한 하이퍼카를 전장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이번 협업을 통해 이용자들은 아폴로 인텐사 이모지오네와 아폴로 프로젝트 에보 등 두 가지 하이퍼카 모델을 경험 가능하다. 인텐사 이모지오네는 전 세계 단 10대만 생산된 모델로 템페스트, 쇼다운, 팬텀 바이올렛, 몰턴 인퍼노 등 총 4가지 전용 색상으로 제공된다. 프로젝트 에보는 아폴로의 엔지니어링 전통을 계승한 모델로 빙하, 일몰, 빛나는 골드 등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이와 함께 이용자들은 다양한 테마 아이템을 통해 아폴로 브랜드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 또 모든 아폴로 차량 색상 7종을 수집하면 특별한 인게임 효과가 해금된다. 이번 협업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출시 8주년 기념 이벤트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다양한 브랜드 협업과 특별 콘텐츠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전투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2026.03.20 16:50진성우 기자

'K-온디바이스' 다크호스 모빌린트...자본·마케팅 장벽 넘을까

국내 팹리스 업계에서 모빌린트는 '조용한 강자'로 통한다. 리벨리온, 퓨리오사AI, 딥엑스 등 동시대에 등장한 경쟁사들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와 대규모 투자 유치로 시장의 시선을 사로잡을 때, 모빌린트는 묵묵히 하드웨어의 실체와 소프트웨어 스택을 쌓는 데 집중해왔다. 그 결과 입소문보다는 실물 칩의 성능으로 수요 기업들의 선택을 받기 시작했다. 온디바이스 AI 시장 개화와 정부 지원이라는 순풍을 탄 모빌린트가 과연 '저평가 우량주'의 꼬리표를 떼고 메이저 플레이어로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점: Strength] 엣지에 최적화된 범용성… 'K-온디바이스'의 실질적 주역 모빌린트의 가장 큰 경쟁력은 '실체가 있는 기술력'에서 나온다. 뜬구름 잡는 식의 로드맵이 아니라,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양산에 돌입한 고성능 NPU(신경망처리장치) '에리스(ARIES)'를 통해 하드웨어의 실질적인 구동 능력을 입증했다. 이러한 기술력은 대외적으로도 인정받았다. 모빌린트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수준의 설계 역량을 객관적으로 증명했다. 이는 단순히 국내 시장용 기술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기술 경쟁력을 갖췄음을 의미한다. 특히 모빌린트 칩의 최대 장점은 높은 범용성이다. 특정 AI 모델에 종속되지 않고 다양한 신경망 모델을 엣지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작동시키는 설계 역량을 갖췄다. 이러한 범용성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긴밀한 정합성에서 기인하며, 이는 실제 제품을 도입해야 하는 수요 기업들에게 강력한 소구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술적 완성도는 정부가 추진하는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기술 개발' 과제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LG전자, 두산로보틱스 등 국내 수요 기업들이 모빌린트의 기술력에 집중적인 관심을 보이며 협력 파트너로 점찍은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실질적인 하드웨어와 즉시 현장 투입이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원하는 대기업들에게 모빌린트는 현실적인 대안"고 평했다. [약점: Weakness] 자본력 확충·낮은 인지도는 극복 과제 기술력에 비해 대외적인 시장 인지도가 낮다는 점은 뼈아픈 대목이다. 리벨리온이나 퓨리오사AI, 딥엑스 등과 업력이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모빌린트의 브랜드 파워는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다. 이는 엔지니어 중심의 조직 문화로 인해 영업과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지 않았던 결과로 풀이된다. 자본력 역시 경쟁사 대비 열세다. 수천억원 단위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며 막대한 실탄을 확보한 타사들과 달리, 모빌린트는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에 머물러 있다. 반도체 설계는 천문학적인 자금이 투입되는 장기전이며, 특히 대규모 양산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재무 구조가 필수적이다. 금융권 일각에서 모빌린트의 자본 안정성에 대해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는 이유이기도 하다. 윤상현 모빌린트 CSO(이사)는 “그동안 홍보보다는 기술 개발과 양산 준비라는 '실체'를 만드는 데만 매진하다 보니 대외적인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금융권이나 투자자들로부터 자본 안정성에 대한 의구심을 받기도 하는데, 현재 진행 중인 추가 펀딩 등을 통해 기업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고 자본력을 확충하는 과정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기회: Opportunity] 온디바이스 AI 시대 도래와 정부의 육성 정책 시장 환경은 모빌린트에게 더할 나위 없이 우호적이다. 개인정보 보호와 응답 속도 등의 이유로 기기 자체에서 추론을 수행하는 온디바이스 AI 수요가 전 산업 분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범용성이 강점인 모빌린트의 NPU는 스마트 가전부터 산업용 로봇까지 적용 범위가 넓어 먹거리가 풍부하다. 정부의 강력한 산업 육성 의지도 든든한 버팀목이다. 정부는 모빌린트를 포함한 주요 AI 반도체 기업들을 집중 지원 대상으로 선정하고, 'K-클라우드' 프로젝트와 온디바이스 AI 과제를 통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특히 투자 책임 면제 등 파격적인 금융 지원책이 예고되어 있어, 그동안 모빌린트의 발목을 잡았던 자본력 확충의 기회가 열리고 있다. [위협: Threat] 파트너십 부재...독자 생존 위험성 가장 실질적인 위협은 국내외 생태계 안에서 이른바 짝궁이 없다는 점이다. 경쟁사들은 이미 강력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리벨리온은 SKT·KT와, 퓨리오사AI는 LG AI연구원과 딥엑스는 현대차·LG유플러스와 손잡으며 안정적인 수요처와 잠재적 지원을 확보했다. 반면 모빌린트는 LG전자나 두산로보틱스 등 다수의 대기업이 관심을 보이고는 있지만, 이들이 모빌린트의 칩만을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배타적 동반자 관계라고 보기는 어렵다. 확실한 파트너 없이 개별 수주 경쟁에만 의존할 경우, 거대 자본과 유통망을 앞세운 국내외 경쟁사들의 공세에 언제든 밀려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존재한다. 모빌린트만의 운명 공동체를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인 셈이다.

2026.03.20 10:31전화평 기자

모빌린트, 인탑스와 AI 솔루션 공동 개발 협력

국내 AI 반도체 기업 모빌린트가 글로벌 IT 제조기업 인탑스와 AI 솔루션 제조 및 AI 기반 제조 혁신 솔루션 공동 개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각 사가 보유한 기술력과 인프라를 결합해 AI 솔루션의 개발과 제조를 진행하고, 이를 활용한 현장 지능화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주요 내용은 ▲차세대 AI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솔루션 공동 개발 및 제조 ▲제조 공정 AI 도입 및 스마트팩토리 구현 ▲공동 마케팅 및 사업 협력 등이다. 모빌린트는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기술을 기반으로 제조 환경에 최적화된 AI 솔루션을 개발하고, 인탑스는 축적된 제조 공정 노하우와 생산 인프라를 바탕으로 AI 솔루션을 제조함과 동시에 실제 제조 현장에 AI를 접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양사는 제조 공정 효율화와 품질 관리 고도화를 실현하고 산업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양사는 AI 기술을 활용한 제조 혁신 모델을 공동으로 구축하고, 이를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윤상현 모빌린트 CSO는 “인탑스가 보유한 글로벌 수준의 솔루션 제작 전문성은 모빌린트 솔루션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한층 강화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모빌린트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인탑스의 AX(인공지능 전환)와 생산 라인 고도화를 적극 지원하고, 양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견고한 비즈니스 협력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시우 인탑스 전략영업그룹장은 “모빌린트의 차세대 AI 솔루션을 제조 현장에 접목하고 공동 개발을 통해 단순 제조를 넘어선 'AI 제조 혁신 모델'을 구축하게 됐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인탑스의 제조 서비스 역량을 한 단계 더 고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사는 향후 공동 마케팅과 홍보 활동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며, 제조와 AI 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비즈니스 시너지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2026.03.19 10:41전화평 기자

국방 AI 경쟁력, 반도체 주권에 달렸다…국산 NPU·생태계 구축 시급

국방 AI 반도체 경쟁력 확보를 위해 소버린 반도체 구축과 공급망 안정화가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한국국방연구원(KIDA) 국방인공지능정책연구실과 과실연 AI미래포럼은 2026년 3월 18일 서울 강남구 모두의연구소 강남캠퍼스에서 산·학·연·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6-3차 국방 인공지능 혁신 네트워크' 포럼을 공동 개최했다. '국방 AI 반도체'를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서는 무기체계 고도화와 국방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수적인 AI 반도체 기술 동향을 점검하고, 군의 AI 도입 전략과 국내 반도체 생태계 협력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발제자로 나선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는 '국방 AI 반도체: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국방 AI의 핵심은 무기체계에 들어가는 엣지 디바이스뿐 아니라, 강력한 모델을 학습하고 전체 상황을 통제하는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사용 확대로 추론 수요가 학습을 넘어서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방 AI 역시 개별 무기체계보다 데이터센터 중심 구조가 중요하며, 이를 위한 인프라 투자가 필수라는 설명이다. 발제 이후에는 심승배 KIDA 책임연구위원의 사회로 패널 토의가 이어졌다. 토론에는 이형진 방위사업청 서기관, 신성규 리벨리온 부사장, 서영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무, 신동주 모빌린트 대표, 이승영 LIG넥스원 CTO, 이진원 하이퍼엑셀 CTO, 김중훈 네이버클라우드 리더가 참여했다. 이형진 방위사업청 서기관은 국방 반도체 정책 추진 상황을 소개하며 "2025년부터 국방 반도체 R&D를 본격 시작했고 전담 조직을 신설해 AI와 반도체를 통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예산 확대를 통해 AI 반도체 과제를 늘리고 관계 부처 협력을 통해 대형 과제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수출 통제 환경을 고려하면 자체 반도체 확보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신성규 리벨리온 부사장은 국방 AI 반도체의 핵심 과제로 공급망과 규제를 지목했다. 그는 "저지연 성능은 기본 전제"라며 "실제 사업에서는 전략물자 규제와 수출 통제 대응이 더 큰 장벽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 설계, 제조, 패키징까지 이어지는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공급망 관점에서 중요하다"고 밝혔다. 서영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무는 국산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국방은 국가 생존과 직결된 영역으로 외산 반도체와 AI에 의존하는 것은 리스크"라며 "국산 반도체와 국산 AI 모델을 함께 활용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 기업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신동주 모빌린트 대표는 엣지 AI 환경에서의 반도체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드론과 로봇 등 차세대 무기체계에서는 온디바이스 AI 반도체가 핵심 역할을 한다"며 "국내 기술력은 이미 글로벌 수준에 올라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2~3년이 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골든타임으로, 이 기간 내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영 LIG넥스원 CTO는 실무 도입 관점에서의 과제를 짚었다. 그는 "무기체계는 높은 신뢰성과 검증이 요구된다"며 "NPU가 바뀌어도 기존 알고리즘이 동일하게 동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표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험·검증 인프라와 공통 소프트웨어 스택이 구축돼야 산업 확산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진원 하이퍼엑셀 CTO는 AI 반도체의 방향성을 특화로 제시했다. 그는 "범용 칩보다는 사용 시나리오에 맞춘 특화 반도체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국방도 요구사항을 명확히 제시하면 최적화된 칩을 빠르게 개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용자 피드백 기반 생태계가 기술 발전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중훈 네이버클라우드 리더는 실제 서비스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반도체 평가는 결국 사용자 시나리오가 기준"이라며 "지연시간, 처리량, 동시 접속자 수 등 실제 운영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데이터센터와 엣지 사이 중간 영역까지 고려한 아키텍처 설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6.03.18 13:06남혁우 기자

K-엔비디아 육성에 50조 투자...배경훈 "GPU 독점 깬다"

정부가 엔비디아 중심의 글로벌 AI 반도체 독점 구조를 타파하기 위해 향후 5년간 총 50조원 규모의 금융 지원에 나선다. 국내 토종 AI 반도체 5개사를 대상으로 대규모 정책 자금을 투입, '장기 인내 자금'을 통해 글로벌 시장 안착을 전폭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금융위원회는 17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국민성장펀드 K-엔비디아 프로젝트 민관 합동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AI 반도체 산업 도약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인사말에서 “현재 글로벌 AI 시장은 엔비디아의 GPU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지만, 고비용과 막대한 전력 소모라는 치명적인 한계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하며, “우리가 가진 저전력·고효율 NPU 기술에 금융권의 전폭적인 지원이 더해진다면 충분히 글로벌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자금 공급을 넘어 금융과 산업이 원팀으로 움직이는 메가 프로젝트의 시작”이라며 “국내 AI 반도체 기업들이 엔비디아를 넘어선 'K-엔비디아'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부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국내 NPU 5개사 대표 한자리… 'K-엔비디아' 주역으로 육성 이날 행사에는 국내 AI 반도체 시장을 이끄는 주요 팹리스 기업인 리벨리온, 퓨리오사AI, 딥엑스, 하이퍼엑셀, 모빌린트 등 5개사 대표 및 관계자들이 참석해 정부의 지원 방안을 경청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정부는 이들 5개사를 필두로 한 국내 팹리스 생태계가 글로벌 수준의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기술 발전 속도가 빠른 AI 산업 특성을 고려해, 단순 대출 위주의 지원에서 벗어나 지분 투자와 정책 펀드를 결합한 다각도 지원책을 마련한다. 올해 10조원 집중 투입… '장기 인내 자금'으로 팹리스 뒷받침 금융위원회는 올 한 해에만 약 10조원 규모를 AI와 반도체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향후 5년간 총 50조원 규모의 대규모 장기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초기 개발 비용이 높고 운영 과정에서 전력 비용 부담이 큰 AI 산업의 특성을 반영해, 기업들이 흑자 전환까지 버틸 수 있는 '장기 인내 자금' 공급에 주력한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AI 산업은 반도체부터 서버, 클라우드 구축까지 전 주기에 걸친 대규모 투자가 필수적”이라며 “기술력이 있는 기업이 자금난으로 고사하지 않도록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는 자금을 맞춤형으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해서는 1차 메가프로젝트에 포함된 'K-엔비디아 육성', '국가 AI컴퓨팅센터'뿐 아니라 '피지컬 AI 생태계 구축', '공공·산업 AI전환(AX) 가속' 등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후속 메가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발굴해나가야 한다고도 밝혔다. 박태완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AI 반도체 시장의 패러다임이 범용성에서 효율성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국내 기술 혁신이 성과로 연결되려면 대규모 자본 투입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국민성장펀드와의 연계를 통한 집중 투자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도출된 제안들을 향후 펀드 운용 계획에 적극 반영하고, 상반기 중 7대 메가 프로젝트에 대한 승인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2026.03.17 16:50전화평 기자

카카오모빌리티, 로보티즈와 호텔 로봇 운영 모델 검증

카카오모빌리티가 자율주행로봇 기업 로보티즈와 협력해 호텔 로봇 배송 운영 모델을 구축하고, 운영 효율과 매출 효과를 동시에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24년 로보티즈와 '플랫폼 기반 실내외 배송로봇 서비스' 출시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신라스테이 서초와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등에서 상용 서비스를 적용해왔다고 설명했다. 회사에 따르면 플랫폼 도입 이후 일평균 로봇 가동률은 도입 초기보다 약 8배 높아졌고, 배송 성공률은 100%를 기록했다. 직원 대기 시간과 반복 업무가 줄면서 호텔 인력이 고객 응대 등 다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운영 구조도 마련됐다고 덧붙였다. 매출 효과도 있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한 호텔에서 플랫폼 기반 QR 주문 시스템을 함께 도입한 뒤 룸서비스 매출이 약 3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문 편의성이 높아지면서 로봇이 단순 배송 수단을 넘어 수익 창출 모델로도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런 성과가 로봇과 서비스 인프라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한 데서 나왔다고 봤다. 로봇 플랫폼에 인프라, 보안, 이기종 로봇 통합 관제, 장애 관리 기능을 묶고, 호텔 공간과 근무자, 로봇을 유기적으로 연결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운송관리시스템(TMS) 기반의 수요·공급 예측 알고리즘과 매칭 기술도 적용했다. 플랫폼이 배송 주문을 분류하고, 각 로봇 특성과 도착 예상 시간 등을 반영해 최적 배차를 수행하는 방식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앞으로 로보티즈를 비롯해 LG전자, 베어로보틱스 등과 협력을 이어가며 병원, 주거, 오피스, 물류 등으로 로봇 플랫폼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규 카카오모빌리티 피지컬 AI 부문장은 “로봇 플랫폼은 제조사 기술력과 산업 현장 요구 사이 간극을 메우는 핵심 고리”라며 “모빌리티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로봇 생태계 확산을 돕겠다”고 말했다.

2026.03.16 13:44류승현 기자

카카오모빌리티, 피지컬 AI 중심 기술기업 전환 추진

카카오모빌리티는 류긍선 대표가 지난 12일 전사 임직원에게 보낸 CEO 레터를 통해 피지컬 AI 기반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 방향을 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회사는 기존 모빌리티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축적한 데이터와 인프라를 바탕으로 관련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류 대표는 레터에서 카카오모빌리티를 일상 이동 전반을 다루는 기술회사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피지컬 AI를 핵심 축으로 삼고, 글로벌 사업자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술 기반을 갖추겠다는 내용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사의 강점으로 모빌리티 산업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쌓은 데이터와 운영 체계를 제시했다. 회사는 이동 정보를 AI 학습이 가능한 수준으로 정제한 데이터 자산, 도로 변화가 반영된 지도·도로 네트워크 데이터, 호출부터 정산까지 이어지는 운영 표준화 역량, 서비스 확장성과 수익성에 영향을 주는 거점·운영 인프라를 주요 기반으로 꼽았다. 기존 서비스와 미래 기술을 함께 고도화하겠다는 방향도 제시했다. 피지컬 AI 기술을 현재 운영 중인 서비스에 접목해 운영 효율과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다시 서비스 현장에서 확보한 데이터와 경험을 기술 개발에 반영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핵심 기술 내재화와 기술 주도권 확보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류 대표는 지난 5년여간 파트너십과 투자로 확보한 자율주행 관련 역량을 바탕으로, 소프트웨어부터 하드웨어 제어까지 포괄하는 기술 경쟁력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외부 협력은 이어가되 핵심 역량을 외부에만 의존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함께 내놨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를 위해 피지컬 AI 기술이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검증되고 확산될 수 있도록 '실증-운영-확산'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환경에서 AI·자율주행 기술을 서비스와 연결해 온 인력을 보강하고, 피지컬 AI와 플랫폼의 연계를 위한 기술 구조와 중장기 로드맵도 재정비할 예정이다.

2026.03.13 11:00류승현 기자

자동차업계 "대미투자특별법 국회 통과 환영…관세 불확실성 해소"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자동차 산업계를 대표해 '대미투자특별법'의 국회 통과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KAMA는 12일 환영 성명을 통해 "국가전략산업인 자동차 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초당적 협력으로 법안을 처리해 준 국회와 적극적인 통상 협상을 펼쳐준 정부 당국에 깊이 감사한다"고 밝혔다. KAMA에 따르면 그동안 자동차 업계는 대미 수출 관세가 기존 15%에서 25%로 재인상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수출 경쟁력 약화와 국내 생산 물량 감소, 자동차 산업 생태계 전반의 위축을 우려해 왔다. KAMA는 이번 특별법 통과로 미국 시장에서 관세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경쟁국과 동등한 경쟁 여건을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 완성차와 부품업체를 포함한 자동차 산업 전반의 안정적인 경영 환경 조성과 투자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KAMA는 "이번 특별법 통과를 계기로 기술 혁신과 생산성 향상, 미래차 전환을 위한 투자를 지속해 글로벌 모빌리티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며 "내수 활성화와 선순환 부품 생태계 조성 등 국내 생산 기반 강화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와 국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2026.03.12 15:47김재성 기자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정대진 전 통상차관보 회장 선임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25일 개최된 정기총회에서 정대진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를 제19대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정대진 신임 회장은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해 산업자원부⸱지식경제부⸱산업통상자원부에서 산업정책, 투자유치, 창의산업 분야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으며, 통상정책국장과 통상차관보를 역임하며 우리 산업의 대외 통상 현안을 총괄해 왔다. 협회는 정대진 회장이 자동차산업과 통상정책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식견을 바탕으로, 미국⸱EU 등 주요국의 보호무역 기조와 통상 규제 변화 속에서 협회를 이끌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또한 협회 운영의 연속성과 혁신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리더십을 통해 우리 자동차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미래 모빌리티 전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대진 회장은 오는 3월 3일 취임식을 갖고 제19대 회장으로서 공식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2026.02.25 10:55김재성 기자

中 의존도 줄이는 영미권…엑손모빌, 흑연 공급망 전쟁 합류

미국이 중국산 흑연계 배터리 음극재에 대한 관세를 대폭 올리면서 탈중국 공급망을 노리는 영미권 자원·에너지 기업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상무부는 중국산 음극재에 대해 최종 상계관세(CVD)율을 66.82~66.86%로 확정했다. 지난해 예비 판단 때 적용됐던 11.58%에서 큰 폭으로 오른 수치다. 이번 조치가 반덤핑관세(AD)와 기존 관세까지 더해질 경우, 중국산 음극재의 대미 수출 부담은 사실상 200% 안팎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관세 리스크가 커지자 시장의 관심은 중국 외 지역에서 음극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업체들로 이동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포스코퓨처엠 등 음극재 밸류체인을 보유한 기업들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동시에 북미·호주를 중심으로 원료(광산) 확보 → 정제·가공(구형화 등) → 배터리용 음극재 생산을 현지에서 한 번에 묶는 '로컬 공급망' 구축 시도도 잇따르고 있다. 눈에 띄는 건 석유공룡 엑손모빌의 참전이다. 엑손모빌은 미 걸프 연안 기존 설비를 활용해 합성흑연 전구체인 '어드밴스드 코크'를 만들고, 지난해 확보한 슈피리어 그래파이트의 자산·기술을 결합해 고성능 합성흑연으로 전환하겠다는 로드맵을 공개했다. 올해 미국 내 시범 규 파일럿 유닛을 가동해 성능 검증과 고객 샘플을 추진하고, 2029년 상업 설비 가동을 목표로 제시했다. 엑손모빌은 자사 합성흑연이 업계 제품 대비 최대 30% 높은 사용 가능 용량, 더 빠른 충전, 최대 4배 긴 배터리 수명을 구현하도록 설계됐다고 강조한다. 켄터키 애슐랜드에 공장을 만들고 ACP테크놀로지스와 협업해 흑연 전구체를 생산해 합성흑연으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도 병행 중이다. 천연흑연 진영에서는 캐나다 노던그라파이트가 북미 유일 생산 광산을 앞세워 중동에서의 다운스트림 확장을 추진한다. 노던그라파이트는 사우디 오베이칸과 합작해 사우디 얀부 산업도시에 약 2억 달러 규모 배터리용 음극재 공장을 짓는 구상을 밝혔다. 초기 생산능력은 연 2만 5000톤(t)이며 올해 착공, 2028년 1단계 생산 개시를 목표로 한다. 호주에서는 그래피넥스가 일본 이데미츠코산·마루베니 등과 함께 호주산 고품위 천연흑연을 활용한 일본-호주 음극재 공급망 구축을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이 장악해 온 흑연 정제·가공을 우회해 공급망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업계에 따르면 그래피넥스 최고경영자(CEO)는 과거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배터리 업계 관계자들과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지 생산 확대가 가격 경쟁력과 대량 양산 및 고품질 제품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있다. 중국은 대규모 증설과 가공 생태계로 가격 우위를 확보해 왔고, 미국·동맹국의 신규 프로젝트들은 초기 설비투자(CAPEX) 비용과 에너지·인건비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공급계약 과정에서 품질·양산 안정성 이슈가 변수로 떠오른 사례도 있다. 호주 시라리소스는 미국 루이지애나 비달리아 공장에서 테슬라에 납품할 천연흑연 기반 음극재 샘플의 규격 적합 문제를 둘러싸고 테슬라와 시정 시한을 여러 차례 연장해 왔다. 테슬라는 향후 1~2년내에 미국에서 생산되는 모든 차량에서 중국산 부품을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미국 내 거의 유일한 대형 흑연 음극재 생산시설을 보유한 시라리소스와의 계약을 파기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추가 시간을 부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미국의 관세 인상으로 비중국산 음극재 경제성 문턱이 낮아진 만큼, 원료(광산)→정제→코팅·구형화→셀 고객까지 연결되는 수직계열화 경쟁이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대체 공급망이 완성되기 전까지는 중국산을 대체할 물량이 부족할 수 있어 단기적으로는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장기공급계약(오프테이크) 쏠림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비중국산 흑연 수요가 늘면 국내 음극재 업체들에도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도 “여러 기업이 생산 계획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로 대량 양산까지 이어진 사례는 많지 않으며, 특히 비중국 생산품과 중국산의 가격 격차가 큰 만큼, 가격과 품질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기업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24 17:55류은주 기자

美대법원, 정유업계·콜로라도 '기후소송' 다룬다

미국 주 정부와 법원이 석유기업에게 기후변화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있을까? 미국 연방대법원이 정유업계와 콜로라도 주 볼더시 간의 공방에서 정유업체들의 상고 신청을 받아들여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블룸버그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상고심의 핵심 쟁점은 주 법원이 에너지 소송을 다룰 수 있느냐는 부분이다. 연방대법원이 각 주 법원의 에너지 소송 진행을 허용할 경우 정유업체들은 수십억 달러 비용 부담을 떠안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엑손모빌을 비롯한 정유업체들은 현재 미국 전역에서 유사한 소송에 휘말린 상태다. 주 대법원에선 볼더 시 승소…엑손모빌 "판결권한 없다" 반발 이번 소송은 콜로라도 주 볼더시·카운티가 엑손모빌과 선코어에너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소송에서 볼더 시와 볼더 카운티는 엑손모빌 등이 화석연료 마케팅과 생산, 판매를 통해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한 피해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화석연료 판매 등을 통해 극심한 고온과 빈번해진 산불이 초래됐다며 두 회사가 피해 배상을 할 의무가 있다는 주장이다. 원고 측은 두 회사가 소비자 보호조항을 비롯한 콜로라도 주 법률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엑손모빌과 선코어에너지는 엔너지 문제는 주 단위에서 판단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에너지나 기후 문제는 연방 차원에서 다룰 문제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콜로라도주 대법원은 볼더시·카운티의 손을 들어줬다. 콜로라도 주 대법원은 지난 해 볼더 시 등이 엑손모빌과 선코어에너지 두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그러자 엑손모빌 등은 곧바로 연방대법원에 상고했다. 이날 대법원이 상고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에너지 정책을 둘러싼 초유의 소송은 9명의 대법원 판사 손에 넘겨지게 됐다. 콜로라도 사건을 심리하기로 한 이번 결정은 트럼프 행정부, 기업 단체, 보수 성향 기관들이 대법원에 상고 인용을 촉구하는 의견서를 쏟아낸 이후에 나왔다. 엑손모빌과 선코어에너지 측은 "이 사건에 걸린 중대성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고 주장했다. 이들 기업은 해당 소송들이 "기후변화의 물리적, 경제적 영향에 대해 에너지 기업들에 막대한 손해배상을 부과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볼더시는 석유 기업들이 기후변화의 위험성에 대해 대중을 기만했으며, 화석 연료를 생산하고 홍보함으로써 해당 현상에 의도적으로 일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주 및 지방정부가 기후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부담하고 있는 비용의 일부를 이들 기업이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석유 기업들은 상고심에서 기후변화처럼 전 지구적 사안을 해결하기 위한 주법 소송은 헌법이 허용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콜로라도주 볼더가 미국 전체의 에너지 정책을 결정할 수는 없다”고 항변했다. 볼더시는 기업들의 주장에 대해 "아직 어떤 항소법원도 설득하지 못한 헌법적 이론"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연방대법원이 상고를 기각해 줄 것을 촉구했다. 연방대법원, 10월 회기부터 변론 시작…결과 따라 유사소송 영향 막대 연방대법원은 오는 10월부터 시작되는 9개월간의 회기 동안 변론을 듣고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대법원은 지난해 12월부터 기업들의 상고 허가 여부를 놓고 심의를 진행해 왔다. 대법원은 이번 사건 심리에 동의하면서, 현 소송 단계에서는 주 법원이 최종 판결을 내리지 않았다는 점 등을 이유로 연방대법원이 상고를 심리할 관할권이 없다는 볼더시의 주장도 함께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대법원은 하와이 호놀룰루시가 제기한 유사 소송에서 석유 기업들의 상고를 기각한 바 있다. 알라배마가 주도한 공화당 주정부 19곳이, 캘리포니아 등 민주당 주정부 5곳이 빅오일(엑손모빌·셰브론 등)을 상대로 제기한 기후소송을 멈추게 해 달라며 연방대법원에 직접 소송을 내며 '주 대 주' 분쟁 형태가 됐으나 대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 2023년 연방대법원은 기업 측에 유리한 연방법원으로 사건을 이관해 달라는 석유 기업들의 상고도 기각했다. 이로 인해 주 법원에서 소송이 계속 진행되게 됐으나, 소송을 제기한 관할 구역들이 승소를 위해 주법을 원용할 수 있는지 여부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2026.02.24 09:23류은주 기자

카카오모빌리티, APEC 교통 지원 공로로 외교부장관 표창

카카오모빌리티가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간 교통 분야 지원을 통해 행사 운영에 기여한 공로로 외교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25년 APEC 정상회의 공식 협찬사로 참여해 지난해 7월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3차 APEC 고위관리회의(SOM3)와 10월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본회의 기간에 맞춰 온·오프라인 모빌리티 인프라 지원을 수행했다고 20일 밝혔다. 회사 측은 주요 행사 구간을 연결하는 무료 순환 셔틀버스를 운영해 각국 대표단과 관계자 이동을 도왔고, 카카오버스 앱을 통해 보문단지를 경유하는 26개 노선의 임시 우회노선 정보를 제공해 시민 혼선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행사장 내 자율주행 버스 노선과 탑승 정보도 앱에서 안내해 방문객들이 K-자율주행 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카카오내비는 행사장 인근 혼잡 지역의 우회 경로와 차량 2부제 시행 정보를 사전에 안내하고, 행사 기간 임시 운영된 공식 주차장 7곳에 대해 영문 검색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교통 혼잡 완화에 힘을 보탰다. 외국인 방문객이 많은 국제행사 특성을 고려해 택시 서비스 개선 캠페인도 병행했다. 택시 기사들을 대상으로 미터기 미사용, 운임·통행료 외 임의 요금 수수, 승차 거부 등을 금지하는 안내를 진행하고 친절 서비스 제공을 독려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 같은 교통 지원 성과를 바탕으로 외교부 장관 표창과 함께 경북도지사 감사패도 받았다. 회사는 국제 행사에서도 적용 가능한 플랫폼 기술력과 운영 역량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국내 대표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서 국가적 행사의 성공 개최에 기여하게 돼 뜻깊다”며 “국내를 넘어 전 세계 이용자에게 혁신적인 이동 경험을 제공하는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2026.02.20 11:01류승현 기자

모빌린트, ISSCC서 엔비디아 등과 AI칩 연구논문 발표

AI 반도체 전문기업 모빌린트가 세계 최고 권위의 반도체 학회인 ISSCC(국제고체회로학회)에서 AI 반도체 '애리스(ARIES)'와 '레귤러스(REGULUS)' 관련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 ISSCC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인텔, 퀄컴, AMD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차세대 기술을 발표하는 무대로 업계에서는 '반도체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대회다. 이번 ISSCC에서는 애플, 미디어텍, 케이던스가 기조연설을 진행했으며, 모빌린트는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ST마이크로와 함께 단 4편의 논문만 발표된 '하이라이티드 칩 릴리스 포 AI(Highlighted Chip Releases for AI)' 세션에서 발표를 진행했다. 모빌린트는 이번 ISSCC에서 '애리스 및 레귤러스: 온디바이스 및 온프레미스 멀티모달 추론을 위한 통합 및 확장 가능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공동 설계 NPU SoC 제품군'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발표에서는 멀티모달 AI 추론을 위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공동 설계 기반 NPU 아키텍처와 단일 개발 흐름으로 온디바이스부터 온프레미스 환경까지 확장 가능한 플랫폼 구조를 소개했다. 특히 혼합 정밀 연산과 메모리 효율 최적화를 통해 다양한 AI 모델에서 안정적인 성능과 전력 효율을 확보한 점을 강조했으며, 비전 모델과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포함한 멀티모달 워크로드 대응 방향을 제시했다. 모빌린트는 발표와 함께 멀티모달 모델 기반 AI 반도체 라이브 데모를 공개해 온디바이스 환경에서도 고성능 AI 추론이 가능함을 시연하며 현장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신동주 모빌린트 대표는 “ISSCC 하이라이트 세션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AI 칩 기술을 발표한 것은 모빌린트 AI 반도체 아키텍처 경쟁력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라며 “멀티모달 AI 시대에 온디바이스부터 온프레미스까지 확장 가능한 AI 반도체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02.19 16:48전화평 기자

KTR, 차세대 모빌리티 신뢰성 확보 나선다

KTR(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원장 김현철)이 자율주행차·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등 차세대 모빌리티 신뢰성 확보를 위한 자동차 소프트웨어 시험평가 체계 구축에 본격 나선다. KTR은 한국자율주행산업협회·슈어소프트테크와 '차세대 모빌리티 신뢰성 확보를 위한 국제표준 기반의 네트워크 적합성 평가기술 시험장비 개발 사업' 공동수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산업통상부의 국제표준 기반 시험장비 기술개발 및 고도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인공지능(AI)·네트워크 등 차세대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분야 시험장비 개발과 국산화를 위한 협력사업을 수행한다. KTR은 현재 수입 장비로만 평가해 오던 자동차 네트워크 분야 적합성 평가 장비 개발·상용화를 추진한다. 또 AUTOSAR SecOC 적합성 평가 기능을 적용, 평가범위를 사이버보안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국산화를 추진하는 해당 자동차 네트워크 적합성 평가 장비는 ▲A-Ethernet ▲CAN ▲CAN-FD ▲FlexRay 등이다. 지금까지 관련 업계에서는 완성차 기업 납품을 위해 필수적인 적합성 평가와 기술보고서 작성 부담을 덜기 위해 국산 네트워크 평가 장비 개발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KTR은 협약 체결 기관들과 모빌리티 및 자율주행 분야 ▲시험 인증 기술서비스 지원 체계 구축 ▲국가 R&D 사업 기획 및 추진 ▲세미나 개최 및 기업 지원 서비스 발굴 등도 공동 수행한다. KTR은 슈어소프트테크와 최신 자동차 네트워크 및 보안 표준을 반영한 평가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자율주행산업협회와는 자동차 기능안전, 소프트웨어 기반구축 과제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김현철 KTR 원장은 “자율주행차 등 차세대 자동차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차세대 모빌리티 평가장비 국산화 및 신뢰성 제고가 필수적”이라며 “KTR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망라하는 AI 시험평가 인프라와 국제표준에 부합하는 소프트웨어 시험인증 서비스 노하우를 활용해 차세대 모빌리티 산업 경쟁력 강화에 더욱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2.18 22:47주문정 기자

"2027년 기업가치 1조”…코오롱모빌리티, 타운홀서 전략 공유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이 '기업가치 1조원' 비전을 내걸고 전사 소통 행사를 개최하며 수익성 중심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11일 전 임직원과 함께하는 '2026 타운홀 미팅'을 개최하고, 중장기 경영 전략과 비전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27년 기업가치 1조원을 위한 도약'을 슬로건으로, 보직자 130여 명이 현장에 참석했으며 전국 임직원 1700여 명은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함께했다. 타운홀 미팅에서는 강이구·최현석 각자 대표의 CEO 키노트와 함께 코오롱모터스 등 주요 계열사별 경영 전략 발표가 진행됐다. 강이구 대표이사는 키노트에서 “수익성, 성장성, 진화 3가지 핵심 전략을 통해 2027년 기업가치 1조원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702 중고차 사업 확대, 디지털전환(DX)·인공지능전환(AX)를 통한 사업모델 혁신, 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공유했다. 최현석 대표는 "중고차 사업은 KMG만의 자생력을 확보하는 핵심 성장동력"이라며 “'수입차는 702'가 시장의 상식이 되도록 브랜드 인지도와 온라인 플랫폼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사전에 임직원들로부터 수렴한 질문에 경영진이 즉석에서 답변하는 Q&A 세션을 통해 '물리적 거리를 넘어 심리적 유대감으로 하나 되는 One KMG'를 실현하는 소통의 장이 마련됐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 관계자는 "이번 타운홀 미팅을 통해 전 임직원이 하나의 목표 아래 공감대를 형성하고, 2027년 기업가치 1조원 달성을 위한 실행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2.12 14:07류은주 기자

현대차·엔비디아·카카오, 자율주행 실증 시동…"AI로 역전 가능"

"200대 택시만으로 2만대 택시가 움직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다. 우리가 미국과 중국에 비해 인공지능(AI) 인프라나 데이터는 부족하지만, 광주시 자율주행 실증을 통해 엣지 케이스(예측되지 않은 위험한 상황) 분석 등 AI 기술을 잘 활용한다면 얼마든지 앞서 나갈 수 있다." 정석원 엔비디아코리아 엔터프라이즈 전무는 1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AI 자율주행 실증도시, 기술을 넘어 서비스로'라는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정부는 오는 10월을 목표로 광주 전역에 200대 자율주행차를 투입할 예정이다. 정 전무는 "아무리 미국이나 중국의 자율주행 기술이 앞서 나간다 하더라도 경험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과 AI 기술을 이용해 다음 단계로 앞서 나갈 수 있는 부분은 분명히 다르다"며 "자율주행 택시 운수 사업의 경우 대중교통에 대한 경험이 많이 있어야 하고, 서비스를 운영하는 환경에 대한 경험도 많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주는 도심과 교외, 날씨 등 다양한 환경을 트레이닝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췄다"며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 외에도 가상데이터 툴 등을 많이 만들고 있고 알파마요를 비롯해 오픈소스를 공개하는 이유는 누구나 함께 이러한 AI 기술을 누리고 작은 인프라로도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고 설명했다. 정상준 엔비디아코리아 솔루션아키텍트 상무도 "다른 나라는 5년도 훨씬 전부터 자율주행을 시작했지만 당시 대한민국은 시작조차 못하는 단계였다"며 "이제 우리나라도 광주 실증도시를 발판 삼아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만큼 정부가 더 이상 규제기관이 아닌 기술 발전을 위한 헬퍼로서의 역할을 더 많이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완성차 업계도 광주 실증도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수영 현대자동차그룹 모빌리티사업실 상무는 "광주라는 좋은 테스트베드를 통해 기술 경쟁력을 빠르게 높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며 "1~2년 실증이 진행되면 서비스에 대한 논의가 더 많이 나올 것이고, 지금은 데이터를 어떻게 수집하고 기술을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율주행은 시민들의 수용성도 굉장히 중요하기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민해 참여할 예정"이라며 "광주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크고 근대 역사에서도 의미가 있는 도시기 때문에 (자율주행 기술을) 잘 받아들여 더 나은 서비스로 발전할 수 있도록 시민들이 도와주셨으면 한다"고 협력을 요청했다. 플랫폼 업계에서는 데이터 규제 완화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날 발제를 맡은 김건우 카카오모빌리티 미래플랫폼경제연구소장은 "현재 데이터 관련 규제 패러다임은 아직 스마트폰 시대에 머물러 있다"며 "자율주행 기반 기술 개발을 위한 목적에서 데이터를 활용할 때는 특례와 예외를 허용하는 고민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학계는 '스케일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스케일의 법칙은 데이터 규모가 증가할수록 성능이 지속적으로 향상하는 것을 의미한다. 최준원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은 엣지 케이스 대응 능력에 있다”며 “엔드투엔드(E2E)냐 하이브리드냐 같은 구조 논쟁보다, 스케일의 법칙을 잘 활용해 안전한 자율주행 엔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광주 실증도시를 통해 대규모 자율주행 데이터셋을 구축하고 학습·검증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과정에서 기업 간 협력도 필요하다”며 “자율주행이 성공하려면 돈이 되는, 즉 손해를 보지 않는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하기 때문에 택시운수조합 등 운수업계와 기술 기업이 윈윈할 수 있는 상생 모델을 시범도시에서 구현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에서는 실증도시 지원과 규제 혁파 의지를 피력했다. 임월시 국토교통부 자율주행정책과장은 "실증도시를 추진한 가장 큰 이유는 자본·시간·데이터의 한계를 극복해 미국과 중국을 따라잡기 위한 퀀텀 점프를 하기 위해서"라며 "광주가 가진 독보적인 GPU 인프라와 지역 주민들의 높은 관심도 등을 고려할 때 우려보다 희망이 더 크다"고 말했다. 이어 "3년의 일정을 잡고 있으며, 실제 서비스화될 때 지역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규제에 대한 기업들의 우려를 많이 들었기에 광주 전체를 규제 샌드박스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사고에 대한 위험이 스타트업에 과도한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자율차 특화 보험상품이 필요하다 생각해 선도적으로 출시를 준비 중"이라며 "엣지 케이스 등 사고는 어느 정도 감내해야 할 영역인 만큼, 실증도시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에 대해 조금만 더 관대하게 봐달라”고 말했다.

2026.02.11 14:49류은주 기자

모빌린트, 스페이스린텍과 AI 기반 차세대 우주 페이로드 기술 협력

AI 반도체 전문기업 모빌린트는 우주 의약 전문기업 스페이스린텍과 함께 AI 기반 우주 페이로드 기술 공동 개발 및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사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각 사의 핵심 역량과 기술을 결합해, 우주 산업 전반에서 활용 가능한 AI 기술 협력의 기본 방향과 주요 협력 내용을 정하기 위해 추진됐다. 양사는 본 협약을 통해 모빌린트의 NPU(신경망처리장치)를 활용한 AI 기술과 우주 환경에 적용 가능한 기술을 결합한다. 이후 우주 산업 관련 기술 공동 개발 및 응용 가능성을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우주 환경에 적합한 저전력 AI 반도체 솔루션의 최적화와 우주 산업과 연계된 다양한 기술 적용 분야에 대해 협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양사는 본 협약을 바탕으로 기술 개발을 위한 인력, 시설, 장비, 기술 등 보유 자원을 상호 활용하며, 공동 연구 결과에 대한 대내외 홍보와 기술 확산에도 협력할 예정이다. 이번 협력은 우주 산업 분야에서 AI 기술 활용 가능성을 확대하고, 양사의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중장기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첫 단계로, 향후 구체적인 공동 연구 및 사업화 논의로 이어질 전망이다. 신동주 모빌린트 대표는 "온디바이스·엣지 AI에 강점을 가진 모빌린트의 NPU 기술을 우주 환경으로 확장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스페이스린텍과의 협력을 통해 우주 산업에서도 실질적인 AI 활용 가치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윤학순 스페이스린텍 대표는 "우주의약 페이로드에는 궤도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즉시 판단 및 처리하고, 이상 징후를 스스로 감지해 운용 리스크를 낮추는 '온보드 AI' 역량이 중요하다"며 "양사의 기술 역량을 결합해 지능형 우주의약 연구 모듈을 구현하고, 상용화 가능한 플랫폼 기술 성과로 연결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2026.02.06 09:59전화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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