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자차 소유자 10명 중 9명, 차량 이용시간 하루 2시간 미만"
국내 자동차 소유자 10명 중 9명은 하루 2시간 미만으로 차량을 이용하고, 나머지 시간 주차 공간에 세워두는 것으로 조사됐다. 쏘카는 제20회 자동차의 날을 맞아, 전국 운전면허 소지자 1천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2023 자가용 인식 조사'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최근 1년 이내 운전 경험이 있는 전국 25세 이상 54세 이하 남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은 70·80·90년대 출생자를 성별로 각 200명씩 동일하게 구성했으며, 조사결과는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2.83%p(포인트)다. 자차를 소유한 응답자 68%는 '일주일에 10시간 미만으로 차량을 이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일주일에 15시간 이하로 차량을 이용'한다는 답변도 19.1%로 10명 중 9명은 하루에 자가용을 2시간도 이용하지 않고 90% 이상 주차해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용 소유로 교통체증이나 환경문제 등 사회적 비용이 발생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59.8%이며, 거주 지역별로는 비수도권(62.4%), 수도권(57.8%)으로 확인됐다. 자가용 미소유자는 '향후에도 차량을 구매할 계획이 없는 이유' 문항에 대해 경제적 부담(31%), 낮은 이용률(28.2%), 대중교통 이용 편리성(27.5%), 주차 스트레스(26.8%) 순으로 응답했다. 자차 소유자 대상 '차량 구매 후 불만족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은 지출 비용 대비 낮은 효율성 60%, 주차 스트레스 45.7% 순으로 집계됐다. 해당 질문에 대한 응답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70년대생 주차 공간 부족(52.3%), 80년대생 경제적 부담(48.6%), 90년대생 운전 부담감(26.9%) 등 타 연령대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유차량 이용에 대한 인식도 점차 변화하고 있다. 자차 소유, 미소유자 공통으로 '차량공유는 사회적으로 필요한 서비스'라고 긍정 답변한 비율이 61.4%, 부정 답변은 8.4%로 나타났다. 공유차량이 경제적 이익, 환경문제 개선, 교통체증, 주차문제 등을 해소하고 사회적 비용 절감 효과에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는 응답자 비율이 높게 나타난 것. '차량공유 서비스가 세컨드 카를 대체할 수 있는 서비스'라는 질문엔 43.8%가 동의한다고 밝혔다. 비교적 공유차량이 익숙한 90년대생의 경우, 48.3%가 동의해 대체 불가하다(24.5%)고 답한 비율보다 2배가량 높았다. '직업이나 가족 관련 이슈가 없다면 자가용 없이 생활할 수 있다'에 긍정 응답한 비율은 48.1%로 나타났으며, 이중 90년대생이 51.7% 가장 높게 나타났다. 자가용 구매를 위해 지출하는 금액은 평균 3천400만원으로 나타났다. '2천만원 이상 4천만원 이하' 비중이 44.4%로 가장 높았고, 월 유지비용으로 지출하는 금액은 '20만원 이상 40만원 이하'가 49%에 달했다. '60만원 이상 지출'한다고 응답한 비율도 26.4%로 나타났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자가용 1대당 약 400만원 이상을 유지비용으로만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 발표에서 발표한 지난해 4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 구성비에서 교통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11.5%, 전년 동기 대비 8.6% 늘어났다. 일반적으로 신차 기준 감가율은 연평균 10%가량으로, 제조사 보증수리기간 등에 따라 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다. 반대로 유지비용은 지속 상승하는 구조로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지출 비율이 매년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앞으로도 세대와 지역을 초월하는 다양한 이동 서비스를 통해 모든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는 보다 완벽한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모빌리티 이용 데이터와 관련 인식 조사 등을 통해 차량공유 인식 변화와 관련 산업, 정책 등에 새로운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리포트를 매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리포트를 통해 도출된 결과를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이동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중간 과정에서도 다양한 경험을 함께 제공할 수 있는 결합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