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련, 멕시코 정부에 '멕시코 진출 중견기업 애로 해소 건의' 전달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13일 멕시코 정부에 신규 투자 인센티브 강화·행정 절차 개선 등 총 12건의 '멕시코 진출 중견기업 애로 해소 건의'를 전달했다. 중견련은 '멕시코 진출 중견기업 애로 해소 건의'를 통해 OECD 국가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30%의 법인세율, 2023년 20% 인상된 최저임금, 페소화 강세 등 멕시코 투자 여건이 악화한 상황에서 중견기업의 현지 진출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초기 부담을 완화하는 과감한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멕시코에서 법인을 운영하는 A사 관계자는 “공장 설립 등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진출 초기 부담을 완화하려면 설비투자세액공제 등 충분한 세제 지원이 필수”라면서 “신규 투자 기업에 한해 일정 기간 과세 이연 제도를 적용하는 등 방안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견련은 현지 사업의 지속성을 확보하려면 부가세 환급 지연·복잡한 육로 수출 통관 등 행정 절차 개선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견련 관계자는 “멕시코의 부가세 환급 규모는 16%로 높은 편이지만 소요 기간이 평균 2년에 이르러 중견기업의 자금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관련 세무 행정 개선 조치가 이뤄질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1년 중견기업 기본통계'에 따르면 멕시코는 2천36개 수출 중견기업 가운데 124개(6.1%) 사가 진출한 중남미 최대 교역국이다. 2021년 결산 기준 중견기업 신규 진출 3위 국가다. 2022년 한국은 멕시코 주요 투자국 중 7위를 기록했고, 1999년~2022년 누적 투자액은 총 87억3천400만 달러에 이른다. 지난 8월 중견련이 개최한 간담회에서 카를로스 페냐피엘 소토 주한멕시코 대사는 “멕시코 정부의 가장 우선적인 과제가 해외 중견·중소기업의 성공적인 정착 지원”이라면서, 멕시코에 진출한 한국 중견기업의 애로 해소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미국의 니어쇼어링 정책 가속화와 테슬라·BMW 등 글로벌 기업의 대규모 투자 발표 등 자동차, 기계·장비 제조 중견기업의 멕시코 진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양국 공관은 물론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련 부처와 긴밀히 소통해 중견기업의 안정적인 현지 정착과 원활한 사업 추진을 뒷받침할 법·제도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