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메타버스 부동산 가격이 강남 부동산보다 비싼 이유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집어삼키자 생존을 위해 비대면 수요가 증가했다. 덩달아 메타버스 산업도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했고, 메타버스 한 분야인 가상 부동산이 탄생했다. 많은 플랫폼이 우후죽순 생겼는데 어스2, 샌드박스, 디센트럴랜드 등이 살아남았고 현재 안정적으로 운영이 되고 있다. 이런 플랫폼은 등장하자마자 웹3.0(WEB 3.0) 유저들의 관심을 끌어 100원~100억까지 다양한 가격으로 메타버스 부동산을 분양했다. 메타버스 분야 컨설팅기업 메타메트릭 솔루션(MetaMetric Solutions)에 따르면, 2021년 메타버스 부동산 판매액은 5억 달러(약 5995억 원)를 넘었다. 또 비트코인 투자 전문 업체 그레이스케일(Gray Scale)은 향후 메타버스 부동산 시장 규모가 1조달러(약 1400조 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사람들은 왜 메타버스 부동산을 구매할까? 많은 사람들이 왜 진짜 돈으로 가짜 땅을 사냐고 궁금해한다. 필자가 메타버스 부동산에 투자한 이유는 간단하다. 일반 부동산 투자 핵심은 시세 차익 및 임대 수익이다. 메타버스 부동산도 현실 세계와 똑같은 룰을 가지고 있다. 간단한 예를 들어보자. 현재 강남역 유동인구는 100만명이며, 트레픽에 맞춰 부동산 시세가 형성된다. 유동 인구가 많다는 것은 그 장소에서 회사 홍보 및 제품 판매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다는 거다. 메타버스도 마찬가지다. 메타버스 월드 입장 수가 100만이면 자연스럽게 인터넷 쇼핑몰처럼 판매하거나, 광고판을 설치해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 우리는 코레일과 협업해 서울역 메타버스를 구축하고 있고, 지역 특산품 광고를 설치해 활용하고 있다. 추가로 나스닥 상장기업 및 한국 정부 기관과 메타버스 광고 설치와 관련해 협의하고 있다. 이처럼 기업 및 기관은 메타버스를 활용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네이버 메인화면 광고 단가는 프라임 시간 기준 시간당 2000만원으로 알고 있다. 20년 전만해도 20cm 남짓한 바보상자 안에 그 많은 마케팅 비용을 쓸 것이라 생각했을까? 메타버스 광고 단가도 트래픽에 따라 점차 우상향하고 있는 추세다. 물론 메타버스 부동산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비도덕적인 목적을 가진 업체나 사람들이 생겨나 소비자가 피해를 발생하고 있는 사례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어떤 기업이 생존할지 옥석만 잘 고른다면 큰 이윤을 남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모험에는 항상 리스크가 따른다. 큰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 쉽지 않다면, 최소한 메타버스를 이해하고자 직원들에게 메타버스 교육을 진행하거나, 메타버스 금융(관련 주식/코인/부동산)을 구매해 등락 변화를 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공부가 된다. 2000년대 온라인 시장이 성장하자 청년들의 단순한 현상이라고 치부했던 기업들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거나, 후발 주자에게 시장을 탈환 당하며 막대한 기회를 놓쳤다. 메타버스는 이미 메인 스트림으로 정해졌다. 로블록스 MAU(Monthly Active Users)가 2억 명을 돌파했고, 제페토의 경우 3억 명 회원을 유치했다. 수 많은 유저들이 메타버스 강남역 메타버스로 접속한다고 상상해보라. 메타버스 방문자 수가 천 만명이면 강남역 부동산 가격의 10배, 1억명이면 100배, 10억 명이면 1000배가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 될 것이다. ◆필자 약력 - 서울사이버대 전자과(메타버스) 교수 - 메타버스 바이블(부제 디지털 사피엔스 대이동) 저자 - 카이스트 올해의 경영대학人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