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DNet USA
  • ZDNet China
  • ZDNet Japan
  • English
  • 지디넷 웨비나
뉴스
  • 최신뉴스
  • 방송/통신
  • 컴퓨팅
  • 홈&모바일
  • 인터넷
  • 반도체/디스플레이
  • 카테크
  • 헬스케어
  • 게임
  • 중기&스타트업
  • 유통
  • 금융
  • 과학
  • 디지털경제
  • 취업/HR/교육
  • 생활/문화
  • 인사•부음
  • 글로벌뉴스
  • AI의 눈
ZDPick
국감2026
인공지능
IT'sight
칼럼•연재
포토•영상

ZDNet 검색 페이지

'메타'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623건)

  • 태그
    • 제목
    • 제목 + 내용
    • 작성자
    • 태그
  • 기간
    • 3개월
    • 1년
    • 1년 이전

AMD·메타, 초지능 AI 인프라 협력 확대

AMD가 27일(현지시간) 메타와 CPU와 GPU, 네트워킹, 소프트웨어 등 전 분야에서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AMD는 CPU·GPU 기반 랙스케일 솔루션 '헬리오스'가 메타에 도입돼 테스트중이라고 밝혔다. 또 기가와트(GW)급 AI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차세대 반도체와 시스템 개발 로드맵도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타는 6세대 에픽 프로세서(베니스) 초도 고객사다. 메타가 9월 출시한 개인용 AI 에이전트 '뮤즈(Muse)' 구동에는 AMD 서버용 에픽 프로세서가 활용 중이다. AMD 인스팅트 GPU는 메타의 AI 학습과 랭킹, 추천 시스템에 활용되고 있다. 메타는 MI450 아키텍처의 초기 설계 단계부터 참여했으며, 향후 자사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맞춤형 GPU를 도입할 예정이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파이토치(PyTorch)와 ROCm을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한다. AMD는 메타의 '뮤즈 스파크 오픈(Muse Spark Open)'과 '뮤즈 글리머(Muse Glimmer)' 모델에 대한 출시 첫날 지원을 제공하고, MI350X GPU 기반 추천 모델 최적화 기술도 공동 개발하고 있다. 리사 수 AMD CEO는 "메타에서 헬리오스가 가동되면서 초지능 시대에 양사의 파트너십을 새로운 규모로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도 "AMD는 메타의 프런티어 모델을 구동하는 컴퓨팅 인프라 구축의 핵심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AMD는 메타가 AI 인프라 확대를 위해 추진하는 대규모 보통주 공모에도 참여해 10억 달러(약 1조 3359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2026.10.28 10:52권봉석 기자

가짜뉴스 신고해도 '복붙 답변'...메타 법정 신고창구 유명무실

메타가 인스타그램 등에서 유통되는 허위조작정보를 신고할 수 있는 법정 창구를 마련했으나 이용자가 접근하기 어렵고 재검토 과정에서도 충분한 설명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한준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은 28일 메타의 정보통신망법상 신고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준호 의원실에 따르면 실제 게시물을 신고하고 재검토를 요청하는 과정에서 동일한 답변만 반복적으로 전달받았다. 지난 7월7일 시행된 개정 정보통신망법은 대규모 정보통신서비스 사업자에 불법정보와 허위조작정보의 신고 처리, 결과 통지, 이의신청 절차 등을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메타도 국내 이용자를 대상으로 별도의 법정 신고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문제는 접근성이다. 인스타그램에서 게시물 오른쪽 상단의 점 세 개를 눌러 신고하는 기능은 메타 자체 운영정책에 따른 절차다. 정보통신망법에 근거해 신고하려면 고객센터의 여러 메뉴를 이동한 뒤 '특수한 신고 유형'에 포함된 별도 양식을 찾아야 한다. 실제 신고 과정에서도 한계가 드러났다. 한 의원실은 지난 9월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김혜경 여사 생가 복원' 관련 게시물을 법정 신고창구에 접수했다. 해당 게시물은 지난해 7월 논란이 됐던 생가 복원 문제가 현재도 추진되는 것처럼 전달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미 종료된 사안이라며 사실관계를 부인한 내용과 차이가 있다는 것이 의원실의 설명이다. 그러나 메타는 해당 콘텐츠가 언론사 등이 게시한 것으로 확인돼 접근을 제한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회신했다. 의원실은 게시물을 올린 계정이 실제 언론사 계정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며 재검토를 요청했다. 원래 기사는 제3자의 개인적 주장을 소개한 것이지만, 인스타그램 게시물은 생가 복원이 확정적으로 추진되는 것처럼 내용을 바꿨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메타는 추가로 제출된 사유에 대한 구체적인 판단 근거 없이 기존과 같은 답변을 전달했다. 국내 법인의 대응에도 한계가 확인됐다. 페이스북코리아는 허위조작정보 신고와 처리 현황에 관한 의원실 자료요구에 미국 메타 본사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어 관련 내용을 상세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답했다. 한 의원은 일반 게시물 신고 화면에서 법정 신고창구로 바로 이동할 수 있도록 안내를 개선하고, 재검토 요청에는 추가로 제출된 근거에 대한 판단 내용을 설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본사와 국내 법인 사이의 대응체계 정비도 요구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에는 사업자들이 법정 신고창구를 설치했는지뿐 아니라 이용자의 접근 편의성과 신고 처리, 결과 통지 등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확인할 것을 촉구했다. 한 의원은 "신고창구가 있어도 이용자가 찾기 어렵고, 구체적인 사유를 들어 재검토를 요청해도 같은 답변만 돌아온다면 제도를 신뢰하기 어렵다"며 "법에 따른 절차를 마련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이용자가 신고 결과를 이해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메타의 운영 개선과 방미통위의 점검을 통해 법 개정의 취지가 실질적인 이용자 보호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10.28 09:28박수형 기자

[단독] '롯데' 칼리버스, 오실묵 대표 체제로 재도약…AI 커머스 사업화 속도

롯데이노베이트가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었던 자회사 칼리버스의 수장을 교체하고 사업 구조를 재정비하며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메타버스 기술을 인공지능(AI) 기반 커머스에 접목한 서비스가 다양한 유통 분야에서 잇따라 상용화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도 탄력이 붙는 모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칼리버스는 지난 6월 30일 오실묵 대표를 새롭게 선임했다. 회사를 설립해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을 주도했던 김동규 전 대표가 물러나고 롯데이노베이트에서 역량을 쌓아온 오 상무가 경영을 맡게 됐다. 앞서 칼리버스는 메타버스 사업 부진에 따른 비용 부담을 줄이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사무실 이전도 추진했다. 지난 3월 27일 서울 청담동에 있던 본사를 가산동 롯데이노베이트 건물로 이전하며 운영비 절감과 모회사와의 협업 강화에 나섰다. 또 기존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운영 인력 일부도 회사를 떠났다. 현재는 이머시브 커머스 서비스 개발 인력을 중심으로 조직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비용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실제 사업화가 가능한 분야에 인력과 기술을 집중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칼리버스는 롯데이노베이트가 지난 2021년 인수한 메타버스 전문기업으로, 극사실적 그래픽과 인터랙티브 기술을 앞세워 2024년 8월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을 정식 출시했다. 그러나 메타버스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이용자 확보와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었고 사업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이에 오 대표 체제에서는 독립형 메타버스 플랫폼 운영 대신 기존에 확보한 3차원(3D) 시각화와 가상 체험 기술을 실제 유통 서비스에 적용하는 방향으로 사업 구조를 바꾸고 있다. 자체 플랫폼으로 이용자를 끌어모으는 방식에서 벗어나 기업이 운영하는 쇼핑 채널에 기술을 공급하면서 상용화 기회를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이 같은 변화는 모회사인 롯데이노베이트의 신사업 전략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현재 메타버스 사업의 비중을 줄이는 대신 AI·클라우드·데이터센터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실제 올해 1분기 보고서에는 신사업으로 언급했던 메타버스를 반기 보고서에서는 제외시켰다. 대신 '피지컬 AI'를 새롭게 내세우는 등 사업 전략에 변화를 준 모습이다. 이와 함께 칼리버스는 기존 메타버스 사업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새로운 수익 창출에 활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자체 플랫폼 운영은 중단했지만 가상현실(VR)·증강현실(AR)과 3D 콘텐츠 제작 역량은 유지하면서 이를 AI 기술과 결합해 다양한 산업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롯데이노베이트도 반기보고서에서 '가상·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계속 영위 중인 사업으로 분류한 만큼, 칼리버스의 기술력을 활용한 사업 확대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롯데이노베이트는 AI 기술 내재화와 산업별 특화 솔루션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언어·음성·비전 AI 모델 개발과 그룹 AI 표준 구축, AI 플랫폼 사업화를 담당하는 조직을 운영하고 있으며 AI 에이전트 개발 플랫폼과 비전 AI 모델 고도화 등 연구개발도 추진 중이다. 이에 칼리버스가 보유한 3D 콘텐츠 기술과 모회사의 AI 역량을 결합하면 유통 분야에서 서비스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 재편은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구체적인 서비스 출시로 이어지고 있다. 칼리버스는 지난 7월 롯데온의 가상 의류 시착 서비스와 롯데하이마트의 디지털트윈 기반 가상 매장을 선보인 데 이어 롯데자이언츠의 유니폼·굿즈 가상 스타일링 서비스까지 구축했다. 또 이날 롯데백화점의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시시호시'와 협업한 네 번째 이머시브 커머스 서비스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 서비스는 롯데백화점몰 모바일 앱에서 고객의 선물 대상과 목적, 가격대 등을 고려해 상품을 추천하는 'AI 큐레이터'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칼리버스의 기술력으로 기존 가상 시착과 3D 상품 체험에서 맞춤형 추천까지 서비스 범위를 넓힌 것이다. 이처럼 패션·가전·스포츠·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상품군에서 적용 사례를 확보하면서 칼리버스의 사업 확대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롯데그룹이 보유한 유통 채널을 활용하면 독자 플랫폼의 이용자를 확보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면서 실제 고객 수요에 맞춰 기술을 고도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계열사에서 쌓은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외부 유통사와 브랜드까지 고객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사업 구조 재편과 함께 적자 규모도 줄어들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칼리버스의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은 약 69억원으로 전년 동기 약 106억원보다 35%가량 감소했다. 매출은 같은 기간 약 27억원에서 17억원으로 줄었지만, 최근 이머시브 커머스 서비스의 상용화가 잇따르고 있어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칼리버스의 사업 재편은 그동안 누적된 투자 부담을 줄이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이노베이트는 2021년 칼리버스 인수 이후 유상증자 등을 통해 약 640억원을 투자했으나 이 가운데 약 359억원을 손상 처리했다. 수익성 악화로 사업 지속 여부까지 검토했지만 올해 상반기 운영자금 49억원을 추가로 지원하며 사업 재정비에 힘을 실어줬다. 이에 칼리버스는 이번 사업 재편을 계기로 이머시브 커머스의 적용 분야를 넓히고 새로운 수익원 확보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롯데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의 상용화 경험을 쌓은 만큼 이를 기반으로 외부 고객까지 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는 "칼리버스는 업종별 특성에 맞는 이머시브 콘텐츠와 AI 기능을 결합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엔터테인먼트, 뷰티, 교육 등 다양한 분야로 이머시브 커머스 사업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10.27 16:39장유미 기자

메타, AI 비서 '뮤즈' 키울 데이터센터 확대…125조원 조달 추진

메타가 인공지능(AI) 사업 확대를 위해 950억 달러(약 125조원) 규모 자금 조달을 추진한다. AI 비서 '뮤즈'와 기업용 AI로 수익을 늘리기 위해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자원을 확충할 계획이다. 메타는 26일(현지시간) 자사 투자자 홈페이지를 통해 약 350억 달러(약 46조원) 규모 주식 공모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시장에서 주식을 나눠 팔아 약 600억 달러(약 79조원)를 추가로 조달할 예정이다. 광고 사업에서 벌어들이는 현금에 주식 발행 자금까지 더해 AI 투자 재원을 늘린다. 이번 조달 목표액은 메타가 올해 1~3분기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 970억 달러(약 128조원)와 맞먹는다. 메타는 올해 데이터센터 등 설비투자에 1350억~1450억 달러를 투입하고 전체 기반 시설 용량을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늘릴 계획이다. 메타는 AI 서비스 이용 현황을 근거로 사업 확대 가능성을 제시했다. 뮤즈는 출시 초기 몇 주 동안 미국과 캐나다에서 이용자 1000만 명 이상을 확보했다. 주간활성이용자 중 25% 이상이 쇼핑에 활용했다. 메타는 뮤즈와 연결된 협력사 서비스에서도 결제와 업무 처리 등에 이용이 활발하다고 밝혔다. 기업용 AI도 사용 기반을 확보했다. 매주 200만 개 이상 기업이 메타 '비즈니스 에이전트'를 이용하며 이용자와 에이전트 사이에서 주당 3000만 건 이상 대화가 이뤄진다. 메타는 외부 기업에 AI 모델을 제공하는 '메타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으로 사업을 넓혀 수익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용자가 AI에 일을 맡길 때마다 이를 처리할 컴퓨터가 필요하다. 상품을 찾거나 기업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AI가 정보를 분석하고 여러 단계를 거쳐 작업하기 때문이다. 메타는 늘어나는 이용과 새 서비스에 대응할 연산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데이터센터를 확충한다고 설명했다. 메타는 현재 미국 23개 주에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각각 1기가와트(GW)가 넘는 전력 용량을 갖춘 대규모 연산 시설 4곳도 건설 중이다. 시설을 늘리는 동시에 운영 비용을 줄이는 작업도 진행한다. 이용이 적은 시간대에 남는 연산 자원을 활용하고 AI 모델을 개선해 같은 작업을 더 적은 연산으로 처리할 방침이다. 자체 반도체 개발에도 투자해 컴퓨팅 비용을 낮출 계획이다. 메타는 기존 광고 사업에서 AI 투자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콘텐츠 추천과 광고 성능을 개선하면서 서비스 이용과 수익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올해 3분기 매출은 646억 달러(약 85조원)로 전년 동기보다 26%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20% 넘는 매출 증가율은 6개 분기 연속 이어졌다. 이번 자금 조달에는 반도체 기업도 참여 의향을 나타냈다. 엔비디아와 AMD, 브로드컴은 보통주 공모에서 합계 최대 50억 달러를 투자하는 데 관심을 보였다. 실제 투자 여부와 금액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메타는 "AI 투자는 이용 증가와 광고 성능 개선, 수익화 확대를 통해 이미 성과를 내고 있다"며 "개인 초지능과 소비자용 및 기업용 에이전트, 기업용 제품, AI 안경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10.27 11:55김동원 기자

네이버지도 연동 레이벤 메타 쓰고 망원 '빵지순례' 가보니

스마트폰 화면을 보지 않고도 낯선 길을 정확하게 찾아갈 수 있을까. 네이버지도와 연동된 인공지능(AI) 글래스 '레이밴 메타'를 착용하고 서울 망원동에서 빵지순례에 나섰다. 안경에서 흘러나오는 음성 안내만으로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었고, 길을 잘못 들어도 곧바로 새로운 경로를 알려줬다. 마치 내비게이션을 안경처럼 착용한 듯한 경험이었다. 네이버지도는 지난 12일 AI 글래스에 길 안내 경험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는 국내 지도 서비스 중 최초로, 메타의 '레이밴 메타'와 '오클리 메타'에 우선 적용됐다. 이용자가 이동하는 동안 휴대전화 화면을 반복해서 확인하지 않아도 AI 글래스를 통해 음성으로 경로를 안내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레이밴 메타를 착용하고 네이버 지도를 이용하려면 최초 1회의 연동 과정을 거쳐야 한다. 연동이 완료되면 이후에는 안경을 벗었다 다시 써도 바로 연동된다. 레이밴 메타를 쓴 후 네이버지도에서 출발지와 도착지를 선택하고 앱 하단에 위치한 안내 시작 버튼을 누르면 잠시 뒤 '띠링'하는 신호음이 울린다. 이 신호음은 레이밴 메타가 네이버지도에 연동됐다는 의미로, 곧바로 길 안내가 시작됐다. 이번 빵지순례는 망원역 2번 출구에서 출발해 '오무스'를 거쳐 '브릭베이글'로 향한 뒤 다시 출발지로 복귀하는 경로다. AI 글래스의 오디오 기능을 통해 네이버지도는 첫 번째 빵집까지 “추천경로로 안내하겠다”며 “도착시간은 1시 34분”이라고 안내했다. 그러면서 170m 앞까지 계속해서 직진하라고 말했다. AI 글래스에 의존해서 걷는 것은 초행길인 탓에 처음에는 반복해서 화면을 확인했지만, 직진해서 100m가량을 지나자 80m를 추가로 걸으면 된다는 새로운 안내가 나와 걱정을 덜 수 있었다. 직진 코스가 끝나자 네이버지도는 특정 안경점 상호를 언급하며 여기서 오른쪽 방향으로 가라고 말했다. 오른쪽으로 꺾어야 할 지점 두세 걸음 전에 이동 방향을 알려줘서 헷갈리지 않고 길을 찾을 수 있었다. 첫 번째 목적지 근처에 도달하자 네이버지도는 “도착지 근처”라며 “오무스는 앞쪽입니다. 길 안내를 종료하겠습니다”라는 음성을 마지막으로 안내를 마쳤다. 오무스에서 빵을 구매한 뒤 두 번째 가게로 향할 때는 신뢰가 생겨 휴대전화를 확인하는 일이 눈에 띄게 줄었다. 브릭베이글로 가는 길에는 네이버지도가 300m 앞까지 줄곧 직진하라고 언급했다. 오무스에 갈 때와 마찬가지로 100m가량을 지나자, 계속해서 앞으로 가면 된다는 안내를 들을 수 있었다. 방향을 전환해야 할 시점을 두고는 60m 앞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미리 언질했다. 이번에도 방향을 바꿔야 할 지점에 적절한 안내가 나왔으며, 80m 목적지 주변이라는 음성도 들렸다. 두 번째 가게 인근에서도 네이버지도는 “도착지 주변입니다. 브릭베이글은 오른쪽에 있어요.”라는 말을 마치고 길 찾기를 종료했다. 출발지에서 두 가게를 방문하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총 16분이었다. 빵을 구매하는 시간을 제외하면 네이버지도의 안내 시간에 딱 맞게 도착한 것이다. 네이버지도는 출발지에서 오무스까지, 오무스에서 브릭베이글까지 각각 4분, 6분이 소요된다고 안내했었다. 두 번째 빵집에서 다시 망원역으로 복귀할 때는 길을 잘못 들어도 제대로 안내할지 궁금해, 80m 앞에서 왼쪽 방향으로 전환하라는 네이버지도의 말을 무시하고 직진했다. 그러나 한 블록이 지나기도 전에 “경로를 벗어났습니다. 새로운 경로로 안내합니다”라고 말하며 잘못 든 길에서도 목적지까지 갈 수 있는 길을 알려줬다. 네이버지도의 말을 들으며 걸음을 옮기다 역이 보이자 네이버지도는 망원역 2번 출구라고 말했고, 가까이 가자 “계단을 이용하면 된다”고 안내했다. AI 글래스와 함께한 빵지순례는 예상보다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길 찾기도 정확했으며 중간에 휴대전화를 확인해도 오류 없이 길을 안내했다. 맛집에 가서 사진을 찍고 싶을 때도 굳이 휴대전화나 카메라를 꺼낼 필요 없이 AI 글래스 옆에 위치한 버튼을 눌러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었다. 특히, 짐이 많거나 행동에 제약이 있을 때 AI 글래스를 활용한 길 안내가 유용해 보였다. 다만, 음성으로 길을 안내하는 특성상 AI 글래스를 활용해 노래를 들을 때는 길 안내 소리가 묻히는 느낌을 받았다. 네이버지도는 올해 출시될 예정인 구글·삼성 '인텔리전스 아이웨어'에서도 해당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도보 이동 시 음성 안내 제공 기능은 초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대상으로 적용되며, 이후 iOS(아이폰 운영체제)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향후에는 AI 글래스와 네이버지도가 보유한 지역 정보를 연계해 서비스 영역을 확대한다.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AI 글래스에서는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이동 경로 안내도 구상 중이다.

2026.10.27 10:45박서린 기자

AI 비서 통한 주문 확대…유통업체 대응 갈렸다

인공지능(AI)이 사람 대신 물건을 고르고 주문까지 하면서 AI 기업과 기존 쇼핑몰 사이에 새로운 쇼핑 주도권 경쟁이 시작됐다. 26일 AI 업계에 따르면 쇼핑에 AI를 활용하는 범위가 상품 검색과 비교에서 주문과 결제로 넓어지고 있다. 메타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실적발표에서 AI 비서 '뮤즈' 주간활성이용자 중 25% 이상이 쇼핑에 서비스를 활용한다고 밝혔다. 여행 관련 거래를 포함한 평균 구매 금액은 200달러(약 26만원)를 넘었다. 메타는 쇼핑을 뮤즈 수익원으로 키울 계획이다. AI가 연결한 구매에 대해 기업으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도구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상품 추천을 넘어 거래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범위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오픈AI와 앤트로픽도 이용자 요청에 따라 여러 작업을 처리하는 개인 AI 비서를 선보였다. 오픈AI '닷츠'는 앱과 웹사이트를 오가며 업무를 수행한다. 앤트로픽은 지난 21일 일정 관리와 업무 처리를 맡길 수 있는 '클로드 듀엣'을 연구 프리뷰로 공개했다. 쇼핑몰은 외부 AI를 통해 주문을 늘릴 수 있지만 고객이 자사 앱이나 웹사이트를 방문할 기회는 줄어들 수 있다. 고객에게 광고와 다른 상품을 보여주던 방식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외부 AI를 통한 구매 대행을 놓고 월마트와 아마존은 서로 다른 선택을 했다. 월마트는 외부 AI 주문 지원…아마존은 뮤즈 접근 제한 월마트는 고객이 선택한 AI로 자사 상품을 구매하도록 지원 범위를 넓히고 있다. 지난 21일 외부 AI가 상품을 주문하는 연결 통로인 '월마트 에이전트 게이트웨이'와 AI별 구매 권한을 설정하는 '에이전트 프로필'을 공개했다. 게이트웨이는 기업과 개발자를 대상으로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 다음 달 도입할 에이전트 프로필에서는 고객이 AI에 맡길 권한을 정한다. 주문할 때마다 승인을 받도록 하거나 정해둔 금액 안에서 구매하도록 허용할 수 있다. AI 주문 내역도 직접 구매한 내역과 구분해 확인한다. 월마트는 자체 쇼핑 AI '스파키'를 운영하면서 뮤즈와 챗GPT, 제미나이 연동도 병행한다. 아마존은 뮤즈가 고객을 대신해 자사 사이트에서 구매하는 데 반대했다. 미국 유통 전문매체 리테일다이브에 따르면 아마존은 메타에 뮤즈 서비스에서 자사를 제외해 달라고 요청했다. 외부 AI가 구매를 대행하려면 판매업체가 참여 여부를 결정할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마존은 자체 AI를 통한 구매 대행도 시험하고 있다. '바이 포 미(Buy for Me)'는 아마존에 입점하지 않은 외부 판매자 상품을 이용자 대신 구매하는 기능이다. 아마존에서 다른 쇼핑몰 상품을 주문하는 통로는 마련하면서 뮤즈가 아마존 구매를 대행하는 방식은 제한했다. 국내도 자체 AI 강화와 외부 협력…상품 비교부터 구매 지원 국내 쇼핑업계도 자체 AI를 강화하거나 외부 AI 서비스와 협력하고 있다. 이용자가 상품을 추천받은 뒤 가격과 배송 조건까지 확인하도록 돕는 기능을 확대 중이다. 네이버는 지난달 17일 AI 쇼핑 에이전트에 실시간 배송 정보를 반영한 추천 기능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용자가 내일까지 받을 상품을 요청하면 배송지와 도착 예정일을 확인해 상품을 추리고 주문 마감 시간도 안내한다. 원하는 상품을 찾아도 배송 날짜가 맞지 않아 다시 검색해야 하는 수고를 줄이는 방식이다. 쇼핑몰과 AI 서비스를 연결하는 협력도 진행 중이다. 정부 '모두의 AI' 사업에서는 SK텔레콤과 KT, 카카오가 각각 컨소시엄을 이끌며 쇼핑과 예약 등 생활 서비스를 AI로 이용하는 방안을 개발하고 있다. KT는 무신사와 다나와 등 기존 서비스에서 AI에 질문하고 상품을 비교하도록 돕는 방식을 추진한다.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 KT 온마당에서 열린 '국방 AX 네트워크 세미나'에서는 다나와에서 창문형 에어컨을 검색하면 AI가 제품별 가격과 전력 소비, 주요 기능을 비교하는 예시 화면을 공개했다. 모두의 AI는 상품 비교뿐 아니라 예약과 신청 등 생활 서비스로도 범위를 넓힌다. 카카오는 외부 기업이 만든 AI 에이전트를 플랫폼에 연결해 이용자가 필요한 기능을 골라 쓰도록 준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AI가 이용자 대신 식당에 전화해 예약 가능 여부와 주차 조건 등을 확인하는 기능을 개발 중이다. 예약과 결제처럼 AI가 이용자 대신 행동하는 단계에서는 실행 범위와 승인 절차도 정해야 한다. SK텔레콤은 지난달 본지 인터뷰에서 예약이나 결제 전 이용자 동의를 다시 받고 결제 인증 절차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지훈 SK텔레콤 AI사업본부장은 "에이전트 기술 발전 속도와 비교하면 관련 가이드라인과 표준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라며 "다른 사업자들과 함께 기준을 만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6.10.26 16:04김동원 기자

바디프랜드, '도곡 메타세쿼이아 로드페스타' 참여…본사 개방해 지역민 소통

바디프랜드가 지역 사회와 상생을 도모하고 주민에게 휴식의 가치를 전하고자 본사 1층에 건강라운지를 조성했다. 바디프랜드는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양재천로에서 열린 '도곡 메타세쿼이아 로드 페스타'에 동참하며 도곡 본사 1층을 지역민 휴식 공간으로 개방했다고 26일 밝혔다. 건강라운지는 양재천을 찾은 나들이객이 방문해 헬스케어 제품을 체험하고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다. 라운지 내 'AI헬스케어로봇존'에서는 웨어러블 인공지능(AI) 헬스케어로봇 '733'을 비롯해 생성형 AI 헬스케어로봇 '퀀텀AI프로', '다빈치AI프로'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소형 마사지기를 경험하는 '바디프랜드 미니존', 건강기능식품 코너를 운영했다. 룰렛 이벤트 교환권을 통해 커피, 차, 빵, 닭강정을 즐길 수 있는 카페테리아도 선보였다. 메타세쿼이아 거리에는 야외 부스를 마련했다. '733' 전시와 함께 미니 마사지건, 건기식, 에코백 등을 증정하는 룰렛 이벤트를 개최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댄스 퍼포먼스는 방문객 눈길을 끌었다. 이날 본사 건강라운지에는 210여 팀, 야외 부스에는 972명이 다녀갔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도곡동에 터를 둔 기업으로서 지역 주민과 가을 축제 낭만을 나누고자 본사 문을 활짝 열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호흡하며 건강과 힐링 가치를 전파하는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2026.10.26 09:41전화평 기자

나스닥 흔든 AI 투자비…오픈AI도 몸값 눈높이 낮췄다

인공지능(AI)에 쏟아부은 막대한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느냐는 우려에 미국 기술주가 급락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와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AI 투자비 부담과 수익성 우려가 커지면서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0% 하락했다. 메타와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 주가는 각각 약 7%, 10% 떨어졌다. 비상장 기업 오픈AI도 신규 투자 유치 목표 기업가치를 1조 4000억 달러(1856조원)에서 1조 2500억 달러(약 1657억원)로 약 10.7%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반도체주도 하락했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4.4% 떨어졌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7% 급락했다. 매슈 말리 밀러타박 수석 시장전략가는 로이터에 "AI 투자금을 회수하는 데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기술주 매도를 촉발했다"고 설명했다. 매출 늘어난 메타도 주가 급락…코어위브는 빚 부담 메타는 매출이 늘었는데도 투자자 불안을 잠재우지 못했다.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했다. 하지만 데이터센터와 장비 등에 쓴 돈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보다 21억 2000만 달러(약 2조 8115억원) 많았다. 메타는 올해 설비투자 예상액도 기존 1300억~1450억 달러에서 1350억~1450억 달러로 높였다. 의결권 없는 새 종류 주식을 만드는 계획도 발표했다. 향후 주식을 추가 발행하면 투자 자금을 마련할 수 있지만 기존 주주 지분율은 낮아질 수 있다. 로이터는 투자비 증가와 지분 희석 우려가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코어위브는 빌린 돈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이 회사는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 등에 AI 개발에 필요한 서버를 빌려준다. 이를 위해 고가 반도체를 구매하고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면서 대규모 자금을 빌렸다. 로이터에 따르면 코어위브 부채는 약 500억 달러(약 66조원)에 달한다. 실제 이자비용도 매출 증가와 함께 늘었다. 코어위브는 올해 2분기 매출 25억 7500만 달러(약 3조원)를 기록했지만 이자수익을 뺀 이자비용이 6억 4000만 달러(약 8488억원)에 달했다. 매출 약 4분의 1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6억 2600만 달러(약 8303억원)를 기록했다. 코어위브 경영진은 이미 확보한 고객 계약으로 빚을 감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계약을 체결해도 대금을 한꺼번에 받는 건 아니다. 서버를 제공하며 이용료를 받는 동안에도 이자와 시설 투자비는 계속 발생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코어위브가 고객과 맺은 계약을 이행하려면 200억 달러(약 26조원)를 추가 조달해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픈AI도 투자자 반응 냉랭…국내 AI주까지 약세 오픈AI는 기업공개(IPO)에 앞서 300억 달러(약 39조원)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FT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이전만큼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목표 기업가치를 낮췄다. 이미 여러 차례 거액을 투자한 데 따른 부담도 영향을 미쳤다. 오픈AI는 지난해 3월 400억 달러(약 53조원)를 유치한 데 이어 올해 3월에는 1220억 달러(약 161조원)를 확보했다. 이번에는 일부 투자자가 경쟁사 앤트로픽 상장 공모가를 확인한 뒤 투자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FT는 투자 수요에 따라 실제 조달액이 목표인 300억 달러(약 39조원)에 못 미칠 가능성도 제기했다. 다만 이번 조정은 오픈AI가 이미 인정받은 기업가치나 확정된 상장 공모가를 낮춘 사례는 아니다. 새 투자 유치를 위해 제시한 희망 가격을 조정했다. 지난 3월 투자 유치 당시 발표한 기업가치 8520억 달러(약 1130조원)보다는 여전히 높다. 미국 기술주 급락은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23일 솔트룩스와 셀바스AI 등 AI 관련주가 장중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하락했다. 미국 반도체주 급락에 중동 불안으로 국제유가까지 오르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장 초반 낙폭을 키웠다. 말리 수석 시장전략가는 막대한 "AI 투자에서 수익을 얻는 데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거라는 점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6.10.23 15:31김동원 기자

[신간] 나는 코드를 모르는 AI 팀장입니다

웅진지식하우스가 이달 26일, 구글 딥마인드 리더 출신 정수진 작가의 신간 '나는 코드를 모르는 AI 팀장입니다'(웅진지식하우스·388쪽·2만 1000원)를 출간한다. 이 책은 문과 출신 비엔지니어 여성이 빅테크 조직의 리더로 도약하기까지의 생생한 여정과 함께, AI 혁명 최전선에서 찾아낸 '인간의 미래 가치'를 심도 있게 다룬다. 정수진 저자는 인텔, 메타(페이스북),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에서 25년간 경력을 쌓았다. 최근까지 인공지능 혁신을 주도하는 구글 딥마인드에서 AI UX 리서치 팀장으로 활약했다. 책에 따르면, '문과 출신, 아시아 여성, 비엔지니어, 박사 학위 없음'이라는 배경을 안고 천재 엔지니어들이 모인 실리콘밸리 한복판에서 리더로 인정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다름 아닌 '사람을 읽는 힘'이었다. 저자는 완벽한 알고리즘 앞에서 “다 좋은데요. 평범한 사람들도 이걸 두려움 없이 쓸 수 있을까요?”라고 묻는 인문학적 통찰이 어떻게 조직의 핵심 경쟁력이 됐는지를 증명한다. 신간은 챗GPT 출시 이후 불붙은 빅테크 기업들의 패권 격전부터, 데이터의 편향성으로 인한 AI의 민낯, 그리고 기계에 의존하며 점차 잃어가는 인간의 '의심하는 감각' 등 시장에 출시되기 전 가장 안쪽에서 목격한 현장의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기계가 모든 것을 해내는 시대에도 끝내 사람의 몫으로 남는 다섯 가지 가치로 '의도, 안목, 책임, 공감, 의미'를 제시한다. 새로운 툴을 익히는 표면적인 기술력보다, '무엇을 원하는지 정하는 힘'과 '만들 만한가'를 묻는 통찰력이 앞으로의 시장에서 압도적인 보상을 받을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한다. 이 책은 25년 커리어 노하우까지 수록해 AI 시대에 자신의 자리를 고민하는 직장인, 비전공자, 사회 초년생, 그리고 조직 리더들에게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조언을 준다.

2026.10.23 15:23백봉삼 기자

메타 AI '뮤즈' 이용자 1000만 명 돌파…저커버그, SNS 넘는 수익 모델로 '기대'

메타가 지난달 출시한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뮤즈'가 6주 만에 이용자 1000만 명을 돌파했다. 21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메타는 이날 3분기 실적발표에서 이용자 현황을 발표하며 뮤즈 활성 이용자 25% 이상이 AI를 통해 쇼핑하고 있다고 밝혔다. 평균 구매액은 200달러(약 26만원)를 넘었다. 뮤즈를 설정한 이용자 4명 중 1명은 매일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뮤즈는 이용자를 대신해 상품을 찾고 구매를 돕는 AI 에이전트다. 메타는 금융기술 기업 플래이드와 연동해 쇼핑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메타는 뮤즈를 통해 발생한 거래에서 일정 비율을 수수료로 받을 계획이다. 대부분 이용자에게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고성능 AI 모델이나 추가 이용량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별도 요금을 부과한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뮤즈가 시장 수요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장기적으로 뮤즈 이용자 한 명이 창출하는 연간 매출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기존 앱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메타 기존 앱 이용자당 연간 매출은 수백 달러 수준이다. 메타는 향후 몇 년간 10억 명 이상에게 뮤즈를 제공할 수 있도록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AI 운영에 상당한 비용이 드는 만큼 1년 안에 컴퓨팅 비용 효율도 10배 이상 높일 계획이다. 이용 규모와 매출이 충분히 늘면 흑자를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메일과 캘린더를 연결해 개인 업무를 처리하는 기능도 사용되고 있다. 메타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AI를 별도 가상 컴퓨터에서 실행하는 '뮤즈 시큐어 VM'을 적용했다. 앞으로는 메타조차 이용자 콘텐츠를 볼 수 없도록 설계한 '뮤즈 컨피덴셜 VM'도 도입할 예정이다. 메타는 AI 에이전트끼리 소통하는 '뮤즈 네트워크'도 구상하고 있다. 이용자 AI가 친구나 가족 AI와 협력하고 상품을 구매할 때는 판매 기업 AI와 직접 대화하는 방식이다. 쇼핑몰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AI 에이전트끼리 구매 과정을 처리하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저커버그 CEO는 "뮤즈가 친구나 가족의 뮤즈와 함께 일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물건을 구매할 때도 기업 웹사이트를 직접 방문하는 대신 해당 기업 AI 에이전트와 대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10.22 10:45김동원 기자

메타 연구원, AI 시대 3D 그래픽스 새 무대로 '로봇' 지목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영상 제작의 영역을 빠르게 넓히면서 3차원(3D) 그래픽스 기술의 무게중심이 로봇과 자율주행 등 현실 세계로 이동하고 있다. 남길주 메타 리얼리티 랩스 연구원은 20일 고려대 하나스퀘어에서 열린 'AI 테크 데이 2026'에서 영상 제작에 쓰이던 기존 그래픽스 기술이 생성형 AI에 빠르게 자리를 내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AI가 복잡한 3D 모델 없이도 사실적인 영상을 만들어내면서 3D 기술의 새로운 활용 분야로 로봇과 자율주행을 꼽았다. 컴퓨터 그래픽스는 영화나 게임에서 사람과 사물을 실제처럼 표현하는 데 활용돼 왔다. 기존에는 인물과 사물의 3D 형태를 만들고 움직임과 빛의 반사 등을 계산해 영상을 구현했다. 생성형 AI는 이러한 과정을 일일이 거치지 않아도 원하는 장면을 만들어낸다. 방대한 이미지와 영상을 학습한 뒤 글로 입력한 요청에 맞춰 새로운 영상을 생성하는 방식이다. 생성형 AI가 구현하는 수준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초기에는 주로 사람 얼굴을 생성했지만 이후 복잡한 배경과 빛의 반사까지 자연스럽게 표현하기 시작했다. 오픈AI의 영상 생성 AI '소라'는 사람의 걸음걸이와 주변 환경을 사실적으로 구현했고 최근에는 인물의 표정과 동작까지 제어하는 기술도 등장했다. 남 연구원은 이러한 변화를 AI 연구자 리처드 서튼의 '쓰라린 교훈(The Bitter Lesson)'과 연결했다. 사람이 정교하게 규칙을 설계하는 방식보다 대규모 연산을 활용해 AI가 스스로 학습하도록 하는 방식이 장기적으로 더 높은 성과를 냈다는 내용이다. 그 역시 약 5년간 머리카락을 3D로 복원하는 기술을 연구하다 접근법을 바꿨다. 복잡한 그래픽스 기술을 직접 설계하는 대신 기본적인 지식만 적용하고 나머지는 AI가 데이터에서 학습하도록 했다. 그 결과 기존 방식보다 좋은 성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변화는 3D 기술의 활용 분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남 연구원은 최종 결과물이 이미지나 영상이라면 반드시 3D 모델을 만들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생성형 AI만으로도 원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로봇과 자율주행은 다르다. 화면에 사람의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것과 로봇이 실제 물건을 집는 일은 별개다. 로봇이 물건을 정확하게 집으려면 물체의 위치와 형태, 주변 공간을 파악해야 한다. 자율주행차 역시 장애물과 다른 차량의 위치와 움직임을 이해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3D 공간과 물리 현상을 다루는 기술이 활용된다. 제조업의 3D 설계와 물리 시뮬레이션, 광학과 과학 연구도 그래픽스 기술이 필요한 분야로 꼽았다. 남 연구원은 2020년부터 메타 리얼리티 랩스에서 컴퓨터 비전과 3D 그래픽스 기술을 연구해 왔다. 최근에는 디지털 휴먼과 영상 구현을 넘어 로봇과 피지컬 AI로 연구 영역을 넓히고 있다. 기존에 축적한 3D 기술을 실제 물리 세계에서 작동하는 AI에 활용하는 방향이다. 남 연구원은 "영상 제작에서 그래픽스의 역할이 예전만큼 크지 않다"며 "그래픽스로 세상을 디지털화해 피지컬 AI와 로봇, 자율주행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새로운 비전"이라고 말했다.

2026.10.20 12:58김동원 기자

[AI는 지금] 메타, 기사 AI 학습 논란에 약관 수정…"광고·비즈니스만 적용"

메타가 웹 콘텐츠 수집과 인공지능(AI) 학습에 대한 우려를 낳은 이용약관을 수정했다. 비즈니스 계정을 보유한 언론사 웹사이트 콘텐츠를 AI 학습에 활용할 수 있다는 해석에 선을 긋기 위한 조치다. 17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메타는 최근 개정한 상업용 이용약관에서 비즈니스 계정 도메인과 웹페이지에 있는 모든 콘텐츠를 자사 제품과 서비스 개발·학습 등에 사용할 수 있다고 명시한 조항을 삭제했다. 해당 조항은 콘텐츠 활용 목적을 제품과 서비스 제공·개발·개선·연구·학습과 무결성 유지 등으로 폭넓게 규정했다. 적용 대상에는 비즈니스 계정 도메인과 웹페이지뿐 아니라 웹주소에 있는 콘텐츠도 포함됐다. 이를 두고 메타 비즈니스 계정을 운영하는 언론사 웹사이트 콘텐츠까지 수집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법률 전문가들은 이 조항이 메타에 언론사 웹사이트를 스크래핑하고 해당 콘텐츠를 AI 모델 학습에 활용할 권한을 부여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스크래핑은 웹사이트에서 콘텐츠를 자동으로 추출하는 작업이다. 메타는 약관 개정이 기존 웹 크롤링 방식 변화를 뜻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후 논란이 된 조항을 삭제하고 통합한 크롤링 관련 약관이 광고와 비즈니스 제품에만 적용된다는 점을 공지한 것이다. 이번 논란은 AI 학습에 활용되는 콘텐츠 저작권을 둘러싼 소송이 이어지는 가운데 불거졌다. 메타는 지난해 저작권 침해 의혹과 관련한 주요 소송에서 승소했지만 메타를 비롯한 AI 기업들을 상대로 한 다른 소송은 진행 중이다. 메타는 "우리 크롤링 관련 약관은 광고·비즈니스 제품에만 적용되는 것"이라며 "약관 자체에도 이 점을 명확히 했다"고 밝혔다.

2026.10.18 11:03김미정 기자

[AI는 지금] 어제의 적이 동지로…AI 發 빅테크 전선 재편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 사이에서 적과 동지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 오랫동안 대립했던 기업들이 기술 개발을 위해 손을 잡는 반면 기존 협력사와는 같은 시장에서 경쟁하거나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17일 AI 업계에 따르면 개인정보 보호 문제로 수년간 충돌했던 애플과 메타가 AI 협력에 나섰다. 대규모 AI 모델을 컴퓨터에서 실행하는 기술을 함께 최적화했다. 반면 애플은 AI 서비스 파트너인 오픈AI와 영업비밀을 둘러싼 법적 분쟁을 이어가고 있다. 애플과 메타는 대표적인 빅테크 앙숙이었다. 애플이 2021년 아이폰 이용자의 동의 없는 앱 추적을 제한하자 광고 사업에 타격을 입은 메타가 강하게 반발했다. 메타는 2022년 애플 정책 변경으로 그해 약 100억 달러(약 13조원) 매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두 회사가 AI 기술 협력에 나섰다. 메타는 지난 15일(현지시간) 공개한 AI 모델 '뮤즈 스파크 오픈'을 애플의 고성능 컴퓨터 '맥 스튜디오'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최적화했다. 매개변수 8160억 개 규모의 모델을 애플 M5 울트라 칩이 탑재된 맥 스튜디오 2대로 구동하는 방식이다. 양사 경영진도 협력 성과를 공개적으로 반겼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애플과 협력한 덕분에 모델을 맥 스튜디오에서 실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고, 존 터너스 애플 CEO도 개발진을 축하했다. 챗GPT로 손잡았는데…AI 기기 개발 놓고 법정 공방 애플과 오픈AI는 정반대 상황이다. 두 회사는 2024년 아이폰과 맥에서 챗GPT를 사용할 수 있도록 협력했지만 현재는 AI 기기 개발을 둘러싸고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 애플은 지난 7월 오픈AI로 이직한 전직 직원들이 자사 영업비밀을 유출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오픈AI가 새로운 AI 기기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애플의 기밀 기술을 확보했다는 주장이다. 오픈AI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오픈AI가 애플을 상대로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14일 공개된 법원 문서에서 오픈AI는 자사 직원이 애플로 복귀하면서 미공개 AI 기기 관련 기밀 파일 100여 개를 개인 계정으로 옮겼다고 주장했다. 해당 직원이 애플 고위 경영진에게 오픈AI 제품 개발 내용을 설명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애플은 자체 조사에서 오픈AI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양측이 서로 영업비밀 유출 의혹을 제기하고 있지만 실제 유출과 사용 여부는 법원에서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공방은 애플이 지난 13일 AI 스마트홈 기기 '홈뷰'를 공개한 직후 불거졌다. 홈뷰는 AI 음성비서 '시리 AI'를 탑재해 가전제품을 제어하고 사용자에 따라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오픈AI는 법원 문서에서 홈뷰 발표를 언급하며 자사 기밀이 애플 제품 개발에 활용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다만 홈뷰 개발에 오픈AI 기밀이 사용됐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쟁사 기술은 쓰고 기존 동맹과는 경쟁 애플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하는 구글과도 AI 분야에서 손을 잡았다. 올해 1월 AI 협력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9월에는 구글과 공동 개발한 모델 기술을 적용한 새 음성비서 시리 AI의 영어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로 경쟁하는 두 회사가 AI 개발에서는 협력 관계를 맺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오픈AI와 협력하면서 자체 AI 모델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MS는 지난 15일 매개변수 2조 8000억 개 규모 'MAI-Base-2' 사전학습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오픈AI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고 자사 서비스에 오픈AI 모델을 적용해 온 MS가 독자 기술 확보에도 나선 셈이다. MS는 오픈AI 경쟁사인 앤트로픽 모델도 자사 서비스에 도입했다. 오픈AI 역시 MS와 협력을 유지하면서 다른 기업과 AI 인프라 계약을 확대하고 있다. 두 회사는 기존 협력 관계를 이어가면서도 각자 AI 모델과 서비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 메타와 애플도 이번 기술 협력으로 기존 경쟁 관계를 끝낸 것은 아니다. 두 회사는 AI 모델을 개인용 컴퓨터에서 실행하는 분야에서 협력하면서도 다른 제품과 시장에서는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알렉산더 왕 메타 최고AI책임자(CAIO)는 애플과 협력하게 된 데 대해 "엄마와 아빠가 다시 사이좋게 지내게 돼 기쁘다"며 "협력하고 제휴하는 것이 타당한 분야에서는 그렇게 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2026.10.17 10:12김동원 기자

인스타·페북 상업용 계정, AI 학습 강제 활용..."언론사 비상"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Meta)가 상업용 이용 약관을 개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새 약관에 따르면, 메타 플랫폼에 비즈니스 계정을 가진 기업이나 언론사, 유명인은 자사 웹사이트의 데이터를 메타가 인공지능(AI) 학습용으로 수집(스크래핑)하는 데 강제로 동의한 것으로 간주된다. 하버드대 저널리즘 연구 프로젝트인 '니먼 랩(Nieman Lab)' 등 외신에 따르면, 메타는 이달 초 비즈니스 헬프 센터와 메타 비즈니스 스위트를 통해 '상업용 이용 약관' 업데이트를 공지했다. 이달 30일부터 효력이 발생하는 이 새 약관에는 웹 크롤링과 관련된 광범위한 데이터 수집 조항이 신설됐다. 신설된 약관에는 "고객(비즈니스 계정 이용자)은 당사가 자동화된 소프트웨어(웹 스크래퍼, 봇, 크롤러 등)를 사용해 고객의 제품이나 서비스와 연결된 도메인, 웹페이지, URL 등에 접근해 콘텐츠를 수집, 인덱스화, 크롤링하는 것을 허용한다"고 명시돼 있다. 또 메타는 이렇게 수집한 콘텐츠를 자사 제품 및 서비스의 '개발, 개선, 연구, (AI) 훈련' 등에 사용할 수 있다고도 했다. 가장 큰 문제는 이용자에게 거부권(옵트아웃)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메타는 약관 공지를 통해 "새로운 규약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비즈니스 또는 상업적 목적으로 당사 제품에 대한 접근 및 사용을 전면 중지하라"고 통보했다. 이에 니먼 랩은 거의 모든 뉴스 언론사가 메타 비즈니스 계정을 홍보 창구로 활용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언론사들의 귀중한 뉴스 콘텐츠가 무방비로 메타의 AI 훈련 데이터로 넘어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니먼 랩의 의뢰로 해당 약관을 분석한 매트 토픽(Matt Topic) 미디어·지식재산권 전문 변호사는 "정식 라이선스 시장에서는 수백만 달러의 가치를 지닐 콘텐츠에 메타가 무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약관에 조용히 끼워 넣은 것"이라며 "법원이 이 약관의 강제성을 인정할지는 미지수지만, 언론사들은 일단 집행될 것이라 가정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넬대 로스쿨의 제임스 그리멜만(James Grimmelmann) 디지털 정보법 교수 역시 "언론사 입장에서는 메타가 자사 사이트의 모든 콘텐츠로 AI를 훈련시켜, 결과적으로 언론사와 경쟁하는 서비스를 내놓는 것을 허락하는 셈"이라며 "포괄적인 아카이브를 구축하려는 메타의 선의를 믿거나 비즈니스 계정을 삭제하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진퇴양난의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논란이 확산하자 니먼 랩이 메타 측에 질의를 보냈으나, 메타는 세부 질문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 다만 메타 홍보 담당자는 "크롤링에 관한 기술 조항은 기존에도 광고 내 생성형 AI 사용 규약 등 여러 곳에 분산돼 있었으며, 이번 업데이트는 이를 한 곳으로 통합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메타는 현재 AI 훈련과 관련해 저작권 침해 소송 등 여러 법적 분쟁에 휩싸여 있다. 법률 전문가들은 이번 새 약관을 근거로 한 메타의 무차별적인 데이터 스크래핑이 실제로 얼마나 실행될 수 있을지는 향후 진행될 소송 결과들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26.10.17 09:23백봉삼 기자

메타, 개방형 AI 시장 승부수…8160억 매개변수 모델 공개

메타가 8160억개 매개변수를 갖춘 대규모 인공지능(AI) 모델을 공개하며 개방형 AI 시장 공략에 나섰다. 고성능 AI 모델의 가중치를 외부 개발자에게 개방하고 클라우드뿐 아니라 개인용 데스크톱에서도 구동할 수 있도록 지원해 활용 범위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15일(현지시간) 메타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메타는 이날 개방형 가중치(오픈웨이트) AI 모델 '뮤즈 스파크 오픈'을 출시하고 모델 가중치를 공개했다. 전체 매개변수는 8160억개이며 실제 추론 과정에서 활성화되는 매개변수는 420억개다. 뮤즈 스파크 오픈은 텍스트와 이미지 등 여러 유형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멀티모달 모델이다. 최대 100만 토큰의 컨텍스트 창을 지원하며 복잡한 소프트웨어 개발과 장시간에 걸친 작업 수행, 다단계 추론 등에 특화됐다. 특히 AI 에이전트가 여러 단계의 작업을 자율적으로 처리하는 환경을 고려해 설계됐다. 메타는 뮤즈 스파크 오픈이 현재까지 미국에서 개발된 개방형 가중치 모델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코딩과 추론, 도구 활용을 포함한 다양한 평가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모델의 특징 중 하나는 대규모 AI 모델을 개인용 데스크톱 환경에서도 실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메타는 애플의 M5 울트라 칩을 탑재한 맥 스튜디오 2대를 연결해 뮤즈 스파크 오픈을 구동할 수 있도록 최적화했다. 애플의 통합 메모리 구조를 활용하면 맥 스튜디오 한 대당 최대 512기가바이트(GB)의 메모리를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공유할 수 있다. 두 대를 연결하면 총 1테라바이트(TB) 규모의 통합 메모리를 확보해 대규모 모델 전체를 저장하고 실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M5 울트라의 메모리 대역폭은 초당 1.2TB에 달한다. 메타는 실제 기기에서 AI 에이전트 작업을 수행하는 실험도 진행했다. 오픈소스 소셜미디어 클라이언트 '아이스 큐브스'의 iOS 앱 오류 수정과 신규 기능 개발, 전체 빌드 작업을 수행했다. 영상 편집 프로그램 '다빈치 리졸브'에서는 영상 프레임을 분석해 주요 장면을 선별하고 세로형 영상으로 편집하는 작업을 시험했다. 추론 효율을 높이기 위한 최적화 기술도 적용했다. 메타에 따르면 SGLang에 적용된 전용 GPU 커널은 엔비디아와 AMD GPU에서 개별 커널 처리 속도를 1.03~3.95배 높였다. AMD MI350 환경에서는 전체 추론 처리 속도가 약 3% 개선됐다. 개발자는 파이토치 기반 도구를 활용해 모델을 추가로 미세조정할 수 있다. 개발자를 위한 배포 경로도 확대했다. 뮤즈 스파크 오픈은 허깅페이스와 아마존 세이지메이커 AI, 구글 클라우드 모델 가든, 마이크로소프트 파운드리 모델을 통해 가중치를 내려받을 수 있다. 베이스텐과 파이어웍스AI, 그록, 모달, 네비우스, 오픈라우터, 투게더AI 등 7개 플랫폼에서는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형태로 이용할 수 있다. 안전성 확보를 위한 조치도 마련했다. 메타는 개방형 모델의 특성을 고려해 추가적인 안전성 학습을 진행했으며 평가 결과 모델 공개에 필요한 안전성 기준을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모델 가중치는 별도의 '뮤즈 모델 라이선스'에 따라 제공된다. 다수의 개발자가 무료로 활용할 수 있지만 상업적 이용에는 일부 제한 조건이 적용된다. 완전한 오픈소스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메타는 공식 블로그에서 "우리는 미래가 모두를 위한 것이라고 믿으며 여기에는 집을 포함해 어디서든 첨단 모델을 실행할 자유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2026.10.16 10:26이나연 기자

퀄컴-Arm 소송전, 1심 배심원단 "Arm 계약 위반" 인정

퀄컴이 2024년 4월 영국 소재 반도체 지적재산권(IP) 기업인 Arm에 제기한 계약 위반 소송의 1심 평결이 Arm에 다소 불리한 방향으로 마무리됐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 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은 ▲Arm이 퀄컴과 체결한 라이선스 계약을 위반하고 ▲퀄컴과 메타의 사업에 부당하게 간섭했다고 판단했다. 단 손해배상액은 상징적인 금액인 2달러만 인정했다. 양사는 1심 평결에 대해 모두 "우리의 주장을 인용했다"며 평결의 이면을 축소하는 입장을 내놨다. 퀄컴은 라이선스 계약 위반 인정을, Arm은 배상금 규모 축소를 내세웠다. 그러나 퀄컴이 Arm의 계약 위반에 따라 향후 최대 5년간 로열티 지급을 중단할 수 있는지가 핵심 쟁점으로 남았다. 퀄컴, 2024년 Arm의 계약 불이행 주장하며 제소 이번 법적 공방은 퀄컴이 2024년 4월 미국 델라웨어 연방지방법원에 Arm을 상대로 계약 위반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퀄컴은 "Arm이 아키텍처 라이선스 계약(ALA)에 따라 제공해야 할 소프트웨어 패치와 반도체 설계·검증에 필요한 도구를 제대로 공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두 회사 분쟁은 라이선스 계약 종료 유출과 고객사 거래 방해 문제까지 확대됐다. 블룸버그통신은 2024년 10월 하순 "Arm이 퀄컴에 반도체 라이선스 계약을 취소한다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퀄컴은 이 보도 과정에 Arm이 제공한 정보가 개입했을 것이라고 봤다. 퀄컴은 "이로 인해 메타와 진행하던 반도체 공급 협상이 영향을 받았다. 당시 보도로 메타와 진행하던 거래 가치가 당초 예상 대비 1억 7000만 달러(약 2283억원) 가량 줄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Arm은 "메타가 가상현실 헤드셋에서 AI 스마트 안경으로 사업을 전환하며 거래 조건이 달라진 것이며 보도 자체가 퀄컴에 실질적인 피해를 입히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배심원단, Arm 계약 위반·사업 간섭 인정... 배상액은 '2달러'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10월 5일 시작된 배심원 재판은 9일까지 진행됐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르네 하스 Arm CEO 등 양사 경영진도 증언대에 섰다. 13일 평결에서 배심원단은 Arm이 퀄컴과 맺은 ALA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계약에 따라 제공해야 할 소프트웨어 패치와 관련 도구를 공급하지 않았다는 퀄컴 주장을 받아들였다. 또 Arm이 퀄컴과 메타의 사업 진행 과정에 부당하게 간섭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손해배상액은 두 건에 각각 1달러씩 총 2달러의 상징적 금액만 인정했다. 퀄컴은 '계약 위반 인정', Arm은 '배상액 2달러' 강조 양사는 이번 배심원 평결에서 각자 유리한 부분을 부각했다. 퀄컴은 라이선스 계약 위반이 인정된 점을, Arm은 손해배상액이 총 2달러에 그친 점을 강조했다. Arm은 13일 "퀄컴은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Arm에 지급해야 할 수십억 달러를 지급하지 않으려는 목적으로 이번 소송을 제기했지만, 배심원 평결은 Arm이 기술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신의성실하게 행동했다는 점을 확인해 줬다"고 주장했다. 또 "배심원단이 퀄컴의 손해배상 청구에 각각 1달러의 손해배상액만 인정한 것 역시 이번 사건에서 Arm이 제시한 주장의 타당성을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반면 퀄컴은 같은 날 "Arm이 퀄컴과 오랫동안 유지해 온 ALA를 위반하고, 계약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으며, 퀄컴의 사업을 방해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행동했다고 판단한 배심원 평결에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과는 퀄컴과 퀄컴의 생태계에 해를 끼치려는 Arm의 보다 광범위한 의도를 한층 더 드러낸다. 퀄컴은 오라이언 CPU를 포함한 업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제품을 개발하고 전 세계 고객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데 계속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대 5년 로열티 지급 중단 가능성... 판사 판단에 달려 다만 배심원 평결이 그대로 1심 판결로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재판을 담당한 메리엘런 노레이카 판사는 배심원 평결의 집행 가능성과 적용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Arm이 차세대 아키텍처 라이선스 조건을 성실하게 협상했는지도 별도 판단 대상이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쟁점인 퀄컴의 로열티 지급 의무가 남았다. 양사의 라이선스 계약에는 Arm이 특정 계약상 의무를 위반하면 퀄컴이 최대 5년간 로열티 지급을 중단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퀄컴은 이번 배심원 평결에서 Arm의 계약 위반이 인정된 점을 근거로 로열티 지급 중단 조항의 적용을 주장할 수 있게 됐다. 다만 해당 조항의 집행 가능성과 적용 여부는 법원의 추가 판단이 필요하다. 1심 최종 판결 이후 항소 가능... 분쟁 장기화 전망 양사는 1심 이후 배심원 평결에 대한 법률상 판결 신청이나 재심 신청 등 후속 절차를 검토할 수 있다. 또 1심 최종 판결에 불복할 경우 미국 제3연방항소법원에 항소할 수 있다. 이번 평결에서 Arm의 계약 위반과 사업 간섭은 인정됐지만 손해배상액은 총 2달러에 그쳤다. 최대 5년간 로열티 지급 중단 여부와 1심 최종 판결, 항소 가능성 등이 남아 있어 양사의 법적 분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2026.10.15 16:32권봉석 기자

스마트 안경, 이번엔 몰래 대화 녹음…메타 "문제 해결"

메타의 스마트 안경이 음성비서 호출어인 '헤이 메타'를 사용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사용자의 대화를 녹음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IT매체 안드로이드오쏘리티는 14일(현지시간)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한 사용자가 자신이 보유한 메타 스마트 안경이 호출어 없이 대화를 녹음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메타 스마트 안경 사용자는 최근 펌웨어 업데이트 후 음성비서를 호출하지 않았는데도 대화 내용이 녹음되는 현상을 발견했다. 레딧 사용자는 '헤이 메타 없이 응답' 기능이 비활성화된 상태에서도 대화 내용이 메타 인공지능(AI) 앱에 오디오 파일과 텍스트 기록으로 저장됐다고 밝혔다. 이 사용자는 또 '헤이 메타'라고 말하지 않고 대화하던 중 스마트 안경 전면에 있는 표시등이 흰색으로 켜지는 현상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이 표시등은 안경의 마이크가 활성화될 때 켜지는 것이다. 다른 사용자들도 원인을 알 수 없는 녹음 활성화 현상을 경험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러한 사례는 아직 제한적이다. 안드로이드오쏘리티 역시 직접 문제를 재현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메타 측은 보도 이후 문제가 해결됐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발생 원인이나 조치 내용 등 추가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사생활 침해 우려 및 부정행위 사건으로 우려 ↑ 이번 논란은 스마트 안경의 사생활 침해 가능성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스마트 안경은 착용자가 주변 사람의 동의 없이 카메라로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하는 데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최근 국내에서도 연세대학교 입시 수시 논술시험에서 스마트 안경을 착용한 수험생이 부정행위를 저지른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었다. 또한 메타는 앞서 스마트 안경에 수집된 데이터의 처리 방식과 관련해서도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레이밴 메타 스마트 안경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검토하는 외주업체 직원들이 매우 민감한 개인정보에 접근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케냐에서 AI 데이터 주석 작업을 수행하는 업체 직원들은 해당 매체에 나체 상태로 화장실을 이용하는 모습이나 성행위 장면이 담긴 영상은 물론 신용카드 번호 등 민감한 정보까지 검토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 안경이 대중화 되려면 기능과 편의성 뿐 아니라 사생활 보호에 대한 신뢰도 확보해야 한다. 특히 사용자가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대화가 녹음되고 저장될 수 있다는 의혹은 제품의 신뢰도와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스마트 안경의 사생활 침해 가능성을 우려해 온 소비자들에게 이번 논란이 또 다른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2026.10.15 16:25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넷앱 "AI 경쟁력은 GPU 아닌 데이터…스토리지 병목 해소할 것"

기업들의 인공지능(AI) 투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넷앱이 데이터 처리 효율을 높이는 차세대 스토리지 기술을 앞세워 AI 시장 공략에 나선다.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 환경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병목을 해소하고 인프라 운영 효율을 높여 기업의 AI 활용을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유재성 한국넷앱 대표는 14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6 인사이트 기자간담회'에서 "기업들이 AI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지만 아직 투자 대비 효과(ROI)를 체감하는 단계는 아닌 것 같다"며 "고객이 데이터에서 인사이트를 확보하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투자한 인프라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기업의 AI 도입 과정에서 가장 큰 걸림돌로 데이터 문제를 지목했다. AI 모델 학습과 추론, 에이전트 구현을 위한 기술은 발전하고 있지만 기업 내부에 분산된 데이터를 통합하고 AI가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과정에는 여전히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AI를 구현하고 운영하는 솔루션 기업들의 가장 큰 어려움은 데이터"라며 "데이터를 어떻게 통합하고 비용 효율적으로 준비할 것인지가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넷앱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 활용이 가능한 데이터 확보, 통합 스토리지, 선제적 데이터 보호, 통합 제어를 중심으로 플랫폼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데이터를 별도로 복제하거나 이동하지 않고 기존 위치에서 활용하는 '제로카피(Zero-Copy)' 방식으로 데이터 관리 부담을 줄이고 AI 도입 속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AI 팩토리 겨냥한 '노버스' 공개…GPU 데이터 공급 병목 해소 이번 간담회에서 공개한 핵심 기술은 대규모 AI 팩토리와 네오클라우드 환경을 위한 차세대 스토리지 아키텍처 '넷앱 노버스(Novus)'다. 노버스는 초당 100테라바이트(TB) 이상의 데이터 처리량을 목표로 설계됐으며 단일 파일 시스템에서 제타바이트 규모까지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수십만 개 GPU가 동시에 데이터를 사용하는 환경에서 스토리지 병목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강연식 한국넷앱 전무는 "AI 시대에는 GPU를 얼마나 많이 보유하고 있느냐보다 AI 팩토리에서 데이터를 얼마나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노버스는 데이터 공급 과정에서 발생하는 병목을 해소하고 토큰당 비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아키텍처"라고 설명했다. 노버스의 핵심은 메타데이터와 실제 데이터 처리 경로를 분리한 구조다. 수많은 GPU가 동시에 파일 위치와 접근 권한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타데이터 처리 부담을 분산해 데이터 공급 지연을 줄이는 방식이다. 개방형 네트워크 파일 시스템(NFS) 프로토콜을 활용해 별도 소프트웨어 설치에 따른 관리 부담도 최소화했다. 강 전무는 "기존 스토리지 환경에선 데이터 처리 성능에 여유가 있더라도 메타데이터에서 병목이 발생하면 GPU에 데이터를 원활하게 공급하기 어렵다"며 "노버스는 메타데이터의 각 기능을 독립적으로 확장할 수 있어 대규모 AI 환경에서도 동시 처리 성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제로카피·멀티클라우드 확대…데이터 보안도 강화 넷앱은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를 AI에 활용할 수 있도록 '넷앱 AI 데이터 엔진(AIDE)'의 기능도 강화했다. 자사 데이터 관리 소프트웨어인 '온탭(ONTAP)'뿐 아니라 타사 스토리지까지 메타데이터 탐색 범위를 넓혀 기업이 여러 곳에 분산된 데이터를 이동하지 않고 기존 위치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데이터 복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위험과 최신성 문제를 줄이는 데 중점을 뒀다. 하이브리드 멀티클라우드 운영 기능도 확대했다. 넷앱 콘솔을 통해 온프레미스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 등 서로 다른 환경의 데이터를 일관된 정책으로 관리하도록 지원한다. 최근에는 오라클 클라우드와의 연계도 추가했다. AI 기반 스토리지 자율 운영 기능을 통해 장애 예측과 용량 관리, 운영 효율화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사이버 복원력 강화도 주요 전략이다. 넷앱은 데이터 백업·복구 전문기업 컴볼트와의 협력을 확대해 랜섬웨어 탐지부터 데이터 격리, 검증, 복구까지 연결하는 체계를 강화했다. 강 전무는 "AI 에이전트가 확산하면서 데이터에 대한 접근과 보안 위협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데이터 저장소 자체가 능동적인 보안 주체가 돼야 한다"고 짚었다. 넷앱은 앞으로 국내 기업들의 AI 투자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인프라 운영 방식과 서비스 모델도 확대할 방침이다. 기업들이 초기 인프라 투자에 따른 부담을 줄이고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를 함께 활용하면서 실제 AI 사업 성과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목표다. 유 대표는 "고객들은 초기 인프라 투자 규모가 큰 상황에서 향후 AI 성과에 대한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며 "이러한 불확실성에 고객과 함께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10.14 13:14한정호 기자

메타, 첫 프런티어 AI 모델 공개…"장기 기억 앞세워 AI 비서 구현"

메타가 복잡한 작업 수행 능력과 장기 기억 기능을 앞세운 프런티어 인공지능(AI) 모델을 내놨다. 이용자 정보를 오래 기억하고 활용하는 개인용 AI 비서 구현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12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메타 초지능연구소(MSL)가 첫 프런티어 AI 모델 '뮤즈 원더'와 '뮤즈 원더 풀'을 공개했다. 프런티어 모델은 업계 최고 수준 성능을 겨냥한 최첨단 AI 모델을 뜻한다. 두 모델은 빠른 응답에 초점을 맞춘 기존 경량 모델 '뮤즈 스파크'보다 규모를 키운 것이 특징이다. 메타는 코딩 등 복잡한 작업 처리 능력을 높였으며 모델 성능 평가에서도 더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메타가 모델 카드에 공개한 자체 시험 결과에 따르면 뮤즈 원더와 뮤즈 원더 풀은 앤트로픽 '페이블 5.1'과 오픈AI 'GPT-6 아스트라'에 견줄 만한 평가 점수를 기록했다. 모델 카드는 AI 모델의 성능과 특성 등을 담은 문서다. 메타가 특히 강조한 기능은 능동 기억이다. 이용자가 제공한 정보를 기억하고 종합해 장기간 이어지는 작업에 활용하는 능력이다. 개인용 AI 비서가 이용자에게 중요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활용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메타는 지속 학습과 기억 구성 체계를 평가하는 메모리벤치에서도 뮤즈 원더가 페이블과 오퍼스, 아스트라보다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밝혔다. 해당 결과 역시 메타 자체 시험을 바탕으로 제시됐다. 뮤즈 원더는 메타 모델 API를 통해 제공된다. 이용료는 입력 토큰 100만 개당 4달러와 출력 토큰 100만 개당 20달러로 책정됐다. 원문은 이를 'GPT-6 솔'이나 '오퍼스 5.5'와 대체로 비슷한 비용 수준으로 설명했다. 뮤즈 원더 풀은 '뮤즈 코드' 구독자에게만 제공하며 API로는 서비스하지 않는다. 두 모델 모두 메타의 '뮤즈 에이전트'에도 적용된다. 이번 출시는 스케일AI 창업자 알렉산더 왕이 지난해 8월 메타 AI 조직을 재편한 이후 처음 선보인 프런티어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메타는 그동안 뮤즈 스파크와 뮤즈 에이전트를 출시했지만 오픈AI나 앤트로픽과 같은 최첨단 모델 출시는 자제해 왔다. 새 모델은 올해 초 가동한 미국 오하이오주 중부의 '프로메테우스' 데이터센터에서 학습됐다. 카비아 코파라푸 메타 연구과학자는 "모델이 이용자에게 중요한 것을 기억할 수 있도록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며 "며칠과 몇 주를 넘어 몇 달 뒤에도 그리고 그 이후에도 기억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2026.10.13 09:09김미정 기자

오픈AI, 유럽 본부 덩치 키운다…아일랜드서 200명 추가 채용

글로벌 기술 기업들이 인공지능(AI) 관련 인력 구조조정을 이어가는 사이 오픈AI는 유럽 지역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메타와 틱톡 등이 대규모 감원을 단행한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올해 발표한 신규 채용 규모를 450명으로 늘렸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이날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200명을 추가 채용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7월 250명 규모의 채용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추가 인력 확보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발표한 신규 채용 인원은 총 450명에 달한다. 오픈AI는 현재 아일랜드에서 12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더블린은 오픈AI의 유럽 본부가 위치한 곳으로, 신규 채용이 진행되면 현지 조직 규모도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신규 채용은 기술직과 비 기술직을 아우른다. 기술직에는 AI 애플리케이션을 고객 환경에 배포하는 현장 배치 엔지니어와 솔루션 엔지니어, 개인정보 보호 엔지니어 등이 포함된다. 영업과 사용자 운영 부문에서도 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다. 아일랜드는 메타와 애플, 구글 모회사 알파벳 등 글로벌 기술 기업들이 유럽 본부를 두고 있는 주요 거점이다. 최근에는 핀테크 기업 스트라이프도 더블린 사무소의 사업 운영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반면 일부 기술 기업은 현지 인력을 줄이고 있다. 메타와 틱톡은 올해 더블린에서 대규모 감원을 단행했다. AI 도입에 따른 일자리 감소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기업별 인력 운용 방향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블룸버그는 오픈AI의 추가 채용이 유럽 본부의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는 또 다른 신호라고 평가했다. 또 스트라이프의 사업 확대와 관련해 새로운 일자리는 AI 관련 감원이 잇따른 더블린의 고용시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6.10.13 09:09이나연 기자

  Prev 1 2 3 4 5 6 7 8 9 10 Next  

지금 뜨는 기사

이시각 헤드라인

'인앱결제 강제' 구글·애플에 과징금 637억원

LG전자 TV, 3분기 흑자지만…패널값 상승에 다시 '빨간불'

오라클, 오픈AI와 AI 보안 위협 공동 대응…"취약점 찾아 고친다"

해킹책임 묻고 AI예산 따졌지만…과방위 국감 남은 쓴맛

ZDNet Power Center

Connect with us

ZDNET Korea is operated by Money Today Group under license from Ziff Davis. Global family site >>    CNET.com | ZDNet.com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DB마케팅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청소년 보호정책
  • 회사명 : (주)메가뉴스
  • 제호 : 지디넷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아00665
  • 등록연월일 : 2008년 9월 23일
  • 사업자 등록번호 : 220-8-44355
  • 주호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111 지은빌딩 3층
  • 대표전화 : (02)330-0100
  • 발행인 : 김경묵
  • 편집인 : 김태진
  • 개인정보관리 책임자·청소년보호책입자 : 김익현
  • COPYRIGHT © ZDNETKORE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