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나와"...오포·아너·화웨이 폴더블폰 쏟아진다
오포를 비롯해 화웨이, 아너 등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이 연이어 폴더블폰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중국 시장에서 치열한 폴더블폰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포는 오는 19일 '파인드 N3'를 글로벌 발표할 계획이다. 높은 판매고를 올린 '파인드 N2' 시리즈 후속작이다. 올 상반기 파인드 N2 플립형 제품으로 중국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기록했던 오포는 중국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수위를 다투고 있다. 신제품 파인드 N3는 7.82인치 내부 디스플레이와 6.31인치 외부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내부와 외부 디스플레이 모두 120Hz 주사율을 지원하면서 높은 화소밀도(PPI)를 보유했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젠2 프로세서를 채용하고 16GB 램에 1TB 내장 메모리 버전이 공급된다. 파인드 N3는 중국 이외 해외 시장에서 오포 산하 원플러스 브랜드의 '오픈(Open)'이란 이름으로 판매된다. 중국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바짝 쫓고 있는 아너는 12일 신제품 폴더블 스마트폰 '매직 Vs2'를 발표했다. 오는 17일 발매한다. 12G 램과 256GB 내장 메모리 버전이 6999위안(약 129만 7천 원), 16GB 램과 512GB 내장 메모리 버전이 7699위안(약 142만 7천 원)이다. 퀄컴의 8플러스 젠1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이 제품은 7.92인치의 내부 디스플레이와 6.43인치의 외부 디스플레이가 120Hz 주사율(1~120Hz LTPO 지원)을 보유했다. 접었을 때 두께가 10.7mm에 불과하면서 66W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5천 mAh의 배터리를 보유했다. 올 가을 폴더블폰 시장의 포문을 연 화웨이의 '메이트 X5'도 있다. 지난 9월 25일 발표된 이 제품은 프로세서가 공표되지 않았지만 '메이트 60 프로'에 탑재된 7nm급 '기린9000S'로 추정됐다. 초박형 부품과 구조, 방열 효율 등을 강조한 이 제품은 초경량 탄소 섬유, 실리콘 기반 나노 소재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1만2천999위안(약 240만 9천 원)부터 시작한다. 5060mAh 배터리가 66W 고속 충전을 지원하며 자체 하모니OS로 운영된다. 가파르게 성장하는 중국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경쟁하는 현지 스마트폰 기업들의 신제품 열기가 뜨겁다. 리서치회사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8% 위축된 가운데,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108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17% 성장했다. 공동 1위는 오포(OPPO)와 화웨이로 각각 27%를 차지하고 있으며 3위 삼성전자가 26%로 두 선두 브랜드를 바짝 쫓고 있다. 4위는 아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