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맞아?"…자외선 파장으로 본 붉은 행성 [여기는 화성]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선이 붉은 행성 '화성'의 색다른 모습을 촬영해 공개했다고 IT매체 기즈모도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이븐(MAVEN, Mars Atmosphere and Volatile Evolution Mission) 우주선은 2022년과 2023년 IUVS(자외선분광촬영장치)를 이용해 화성의 남반구와 북반구를 촬영했다. 첫 번째 이미지는 2022년 7월 여름 화성 남반구에서 촬영된 사진으로, 왼쪽 하단에 화성에서 가장 깊은 분화구 중 하나인 아기어 평원이 눈에 띈다. 이 곳은 옅은 분홍색으로 보이는 대기 연무로 덮여있다. 그 밑에는 여름철 더위로 인해 줄어들고 있는 남극의 만년설이 흰색으로 보이며 왼쪽 상단에는 화성의 거대한 협곡인 마리너 계곡(Valles Marineri)도 관측된다. 메이븐 자외선 카메라는 가시광선 스펙트럼 밖의 110~340나노미터 파장을 측정하는데, NASA는 파장에 따라 이를 빨간색, 녹색, 파란색으로 표시한다. 여기서 대기 오존층은 보라색으로, 구름과 연무는 흰색이나 파란색으로, 지표면은 황갈색 또는 녹색으로 나타날 수 있다. 화성의 두 번째 이미지는 올해 1월 화성 북반구를 촬영한 모습으로, 이때 화성은 태양으로부터 가장 먼 지점에 위치해 겨울을 맞이하고 있었다. 화성의 혹독한 겨울로 상단에 행성의 오존이 축적되어 보라색 영역이 확장되어 보인다. 화성의 오존 층은 봄철에 대기의 수증기와 반응하여 파괴되는데, 겨울철에는 낮은 고도에서만 포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NASA 메이븐 우주선은 화성의 미약한 상층대기를 탐사하기 위해 발사된 우주선으로 화성의 상층 대기, 전리층 및 태양과의 상호 작용을 연구하는 임무를 가지고 2013년 발사됐다.